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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충·설득·심의·동의…/“행정을 위한 행정” 어느 공무원의 개탄

    ◎시행령 개정에 6개 부처 8개과 뺑뺑이 노동부 관리들은 최근 금융 및 보험업을 산재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시행령 개정작업을 하면서 정부 세종로청사,과천과 여의도의 관련 부처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먼저 금융·보험업을 관장하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담당 국·과장은 물론 장·차관이 막후 절충에 나서야 했다. 금융·보험업이 산재보험 대상이 되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대상에도 자동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예산권을 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동의도 얻어내야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사회복지수석실,경제수석실과 협의절차도 마쳤다. 여기까지는 어느 시대라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진짜 땀 꽤나 흘리는 절차는 따로 있다.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치면 노동부의 일반업무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인력개발과를 찾아야 한다.경제차관간담회와 경제장관간담회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경제분석과와 종합정책과로,안건을 담당하는 법무담당관실로도 뛰어다녀야 한다. 그 와중에 짬을 내서 총리실의 일반행정심의관실,규제개혁심의관실,노동부 담당 심의관실도 찾아가 법령 개정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경제차관·장관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의 안건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의사과에도 문안 인사를 해야 한다. 법령 개정작업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법제처를 제외하더라도 청와대 3개 수석실,6개 부처,관련부처의 8개 국 또는 과를 거친 것이다.어느 한 곳이라도 토라지면 피곤해진다. 경제관련 부처로 분류되는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등 ‘끗발 없는’ 부처의 관리들도 사소한 법령이라도 개정하려면 거의 비슷한 수순을 밟아야 한다. ‘행정을 위한 행정’을 일삼는 관료체제를 빗대어 ‘관료 망국론’이라는 극언도 나오고 있다.개혁은 관료사회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계량기 불량’ 수도료 시비 늘듯

    ◎과당경쟁 업체들 예정가보다 10∼40% 덤핑 입찰/싼만큼 품질 낮아져 96년 36.6%가 불량품 판정/매년 덜 걷히는 요금 1,000억… 초과분 반환요구도 수도계량기 업체들의 덤핑 입찰로 불량 계량기가 양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덩달아 수도요금 시비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해마다 발주하는 수도계량기는 최근 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입찰 예정가보다 10∼40%나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계량기 생산 업체가 10여개나 난립,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서울시 수도자재사업소가 발주한 13mm 1급 수도계량기 입찰에서 K사는 예정가 1만6,500원의 86.3%인 1만4,245원에,D사는 89.6%인 1만4,780원에 각각 7만2,000개와 4만8,000개를 수주했다.2급 수도계량기 낙찰가는 더욱 낮아 K사가 예정가의 60.6%에,D사가 59.9%에 수주했다.서울시가 사들인 24만7,776개의 1·2급 계량기가 예정가의 50∼80% 수준에 낙찰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급은 개당 800원,2급은 3,500원 가량 떨어졌다. 덤핑은 결국 품질저하를 부른다.96년 서울시 수도자재사업소가 입찰로 구매한 계량기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36.6%가 불량이었다.서울에서만 해마다 5만개 이상이 고장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수도요금 시비도 잦다.지난 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H아파트 단지의 1,600여가구 주민들은 “계량기가 불량이어서 다른 곳보다 30% 가량 비싼 요금을 내 왔다”면서 초과 납부분 2억5,700여만원을 돌려달라는 행정심판을 경기도에 냈다. 반면 정부는 불량 계량기 때문에 매년 덜 걷히는 수도요금이 1,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D사 영업부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덤핑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가격 자체가 너무 싸다보니 6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 내구기간을 충족시킬 제품을 만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 “법 다듬는 법제인을 다듬어요”/법제처 법제실무연구회

    ◎공인회계사 등 초빙 IMF형 법령 공부/월 2회 모임 8년 지속… 직원 70%가 회원 지난 9일 하오 5시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15층 법제처 회의실. 법제처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인 ‘법제실무연구회’(회장 劉尙炫 행정법제국장) 회원 3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동료의 발표를 듣고 있었다. 발표자는 국방부 법령 심사를 맡고 있는 金成原 사무관.‘군사기밀 공개 청구권의 문제점과 보완책’이 주제였다. 20여분에 걸친 발표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앞다퉈 질문을 던졌다.재빠른 손놀림으로 법령집을 뒤적이는 참석자도 여럿 눈에 띄었다.모임이 열린 1시간30여분 동안 회의실은 학구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모임은 지난 90년 서기관과 사무관 10여명이 처음 만들었다.8년 동안 계속 활동해 공직사회의 비공식적 모임으로는 가장 옹골차다는 평을 얻고 있다. 회원은 전체 직원 140여명의 70%인 100여명.매월 1·3주 화요일 근무가 끝나면 모임을 갖는다. 법령심사, 유권해석, 행정심판 등 업무와 관련된 연구 발표를 한다. 54권 5만3,000여쪽 분량의 법령 3,400여건을 일일이 꿰뚫고 있어야 하는 ‘법제인’들에게 이 모임은 둘도 없이 소중한 ‘과외교사’이다.걸핏하면 밤샘작업을 하느라 혼자서는 좀처럼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는 탓이다. 연초부터 ‘IMF형 법령 및 행정심판’을 테마로 설정,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를 초빙해 기업 구조조정 등 현안에 관한 식견을 쌓아 놓았다.덕분에 최근 관련 법령심사 및 행정심판이 물밀듯 쏟아지지만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는 지난해 발표된 연구보고서 가운데 중요한 것을 골라 책으로 엮었다.또 법률 입안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일본의 ‘예해(例解)입법기술’을 번역하고 있다. 金弘大 법제처장은 “직원들이 활발한 토론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나눠 갖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모임은 국민 권익의 최종 보루인 법제인을 장인(匠人)이자 선비로 다듬어 주는 제련소인 셈”이라고 말했다.
  • “이젠 육법전서 필요없어요”/법제처 홈페이지 개설

    ◎3,300여개 법령 전문 수록/입법예고·개정법령 코너도 이제부터는 법령정보가 필요할 때 두꺼운 육법전서를 뒤적일 필요가 없다.인터넷 http://www.moleg.go.kr에 접속하면 손가락 끝으로 갖가지 법률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법제처가 8일 신장개업한 홈페이지에는 △법제처 소개 △종합법률 정보 △최근개정법률 △입법예고 △행정심판 정보 △법제정보 서비스 △법률 사이트 △영문 사이트 등 8개의 프로그램이 담겨져 있다. 종합법률 정보란에서는 3,300여개의 현행법령 전문(53,000쪽 분량)을 제공한다.주제어란에 헌법을 입력하면,헌법 전문은 물론이고 그동안의 헌법개정과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또 법령과 관련된 각종 신청서 양식도 열람할 수 있다.법률문헌과 법령연혁 등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개정법령란과 입법예고란에서는 최근 개정된 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조약을 찾아볼 수 있다.또 올해 제·개정할 예정인 190개 법령의 주요 내용도 실려 있다. 행정심판 정보란에서는 행정심판의 제도·청구절차·상담방법과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에서 85년부터 98년 5월까지 심리·의결한 8,000여 건의 행정심판 청구사건 처리 내용을 제공한다.처리 내용은 사건명·주제어·피청구인·청구취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 법제정보 서비스란은 법제처가 발간하는 월간 ‘법제’에 수록된 법령해설,상담사례,입법자료 전문을 게재한다.주요국가의 입법례도 이 난에 수록됐다. 법률 사이트는 법령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소개하며,다른 기관의 법령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그밖에 법제처 소개란에서는 조직과 직무,연혁,전화번호 등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법제처는 영문 사이트도 개설,외국인에게 법제처를 소개한다. 법제처 홈페이지는 대법원 전산망과도 연계돼 대법원 판례정보 이용이 가능하며,다른 정부 부처 및 국회와도 연결이 된다.법제처는 앞으로 행정심판상담과 법령 질의응답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전자우편(E­mail)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법제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종합법률정보 제공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 교정직 공무원 대대적 승진 예상/4개 지방청장 사표수리

    ◎교도관 출신 교정국장 곧 나올듯 법무부가 30일 權태정 서울지방교정청장을 비롯,대구 대전 광주 등 4개 지방교정청장(2급)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수리함으로써 교정직의 대대적인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현재 검사장이 맡고 있는 법무부 교정국장을 교정직이 맡도록 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金大中 대통령은 5월 12일 서울신문이 제정한 교정대상 수상자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빠른 시일 내에 교도관 출신이 법무부 교정국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빠르면 8월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 때 교정직 출신 첫 교정국장의 탄생이 점쳐진다. 현재 교정직 공무원은 모두 1만886명이다. 최고 자리인 교정이사관 2급은 4개 지방교정청장과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등 5명이다.3급은 서울구치소장 등 규모가 큰 12개 구치소·교도소장과 법무부 교정심의관 등 13명,3급 또는 4급으로 보할 수 있는 3·4급 복수직은 법무부 교정·보안1과장,서울구치소 부소장,대구교도소 부소장 등 4자리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청장 4명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교정조직을 정비하고 교정국장을 발탁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절차 무시 행정처분 무효/행정심판위 결정

    사전 예고기간을 어긴 행정처분은 위법한 처분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金弘大 법제처장)는 25일 대구에서 의원을 경영중인 의사 金基鎣씨(37)가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사건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이 金씨의 의사면허 정지처분을 내리려면 처분 2주일 전까지 이사실을 金씨에게 통보해야 하는데도 5일 전에 통보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잘못으로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행정심판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사전 예고기간을 비롯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행정처분을 내려오던 행정기관의 관행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 16회 矯正大賞/재활 의지 부축 영광의 얼굴

    □본상 ◎면려상/金相吉 목포교도소 교위/교도소 잔반줄이기 앞장 68년 9월 임용된 이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교도행정 개선 등에 앞장섰다. 75년 수용자의 주·부식 담당으로 근무할 때 음식쓰레기 줄이기 개선안을 마련,잔반을 대폭 줄이고 음식 소비량을 10% 절약한 덕택에 식량절감 시범업소로 지정받았다. 88∼91년까지 경비교도대 소대장을 맡아 운동장 훈련장 테니스코트 등을 조성하고 유휴지를 개간해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특히 팔순 노부모를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81년에는 KBS에서 가족다복상을 수상했다. ◎성실상/閔燦洙 춘천교도소 교사/검정고시 학습지도 열성 교도관이 된 뒤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탓에 특히 수용자들의 학습에 정열을 쏟았다. 88년 3월부터 96년 11월까지 안양 현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3백90여명이 검정고시에 응시,90% 이상이 합격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학습을 지도했다.83년 안양교도소에 근무할 때는 ‘독서대학’을 운영했다. 87년에는 문제 수형자 가운데 17명을 뽑아 불교통신강좌를 통해 법사과정을 지도,모두 포교사 자격을 따게하는 등 종교를 통한 교화에도 힘썼다.이들중 4명은 승려로 출가했다. ◎창의상/鄭炯鎬 대전소년분류심사원 주사/영치금 관리 효율적 개선 18년 6개월 동안 비행 청소년의 교정 및 교화에 헌신했다. 80년에는 영치금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처우를 개선했다.24개 부서의 근무수칙을 만들어 사고를 막는데도 기여했다.84∼92년에는 50평 규모의 야외면회장을 조성하고 대덕정신수련장을 운영하며 1천9백20여명이 교육을 받게했다. 1인 1신앙 갖기 운동과 취업알선 등을 통해 내실있는 교정교육 활동을 폈다.소년소녀가장 결연사업,자선단체 성금지원 등도 적극 추진했다. ◎교화상/金在榮 순천교도소 교회사/불우 수감자 가족돕기 솔선 교육생 지도를 맡아 94년 4월과 8월 고졸 검정고시에서 경북 수석과 전국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93년 청송 제1보호감호소에서 근무 때 불우 감호자 가족 85명을 관할 행정기관에 건의,영세민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받게 하는 등 불우 수용자 가족돕기에 솔선수범했다. 91∼93년에는 학원과출판사에서 참고서 및 문제집 4백여만원어치를 기탁받아 학습에 사용했다.무의탁자 215명을 교정참여 인사와 자매결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박애상/張世文 안동교도소 종교위원/17년간 무연고자 결연알선 안동 풍산교회 목사로 81년부터 교리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사회 견학 주선 등의 활동을 해왔다. 문제 수용자 984명을 상담하고 지역 교회의 도움을 얻어 2만1천여명에게 생필품 2천3백만원어치를 지원했다.건전가요 경연대회와 교화 공연을 개최하고 춘·추계 체육대회와 독후감 발표회 때 책 5백80만원어치를 기증했다. 대구 지역 중소기업인의 후원으로 불우 수용자 자녀 40명을 선발,8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비상/金太鉉 목포교도소 종교위원/법회 900차례… 2천여명 수계 70년에 목포 보현정사 주지로 부임한 뒤 75년부터 불교신앙 지도와 불교법회,수계식,무의탁 출소자 지원 등에 힘을 썼다. 9백20여회의 법회를 열고 23차례 수계 법회를 봉행해 2천3백여명에게 수계를 받게 했다.해마다 독경대회를 열어 6백60만원어치의 상품을 지원하고 불탄절과 음력설에도 떡과 과일을 전달했다. 80년부터 현재까지 불우 수용자 35명과 자매 결연을 맺고 달마다 개별 상담으로 심성을 순화하며 6백여만원의 영치금을 넣어주었다. ◎자애상/金正秀 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재소자 4천2백여명 영세 살레시오 나눔의 집 공동체위원장 및 사회교정사목회 위원장으로 89년 8월부터 정신교육,미사집전,교화기자재 기증 등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84회에 걸쳐 4천2백여명에게 천주교 교리를 지도해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영세식을 집전했다.91년 9월 崔모씨가 검거 당시 입은 총상으로 고통을 받자영치금과 의류를 지원하고 출소 후에도 치료를 받게 해주는 등 무의탁자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데 진력했다.중추절과 성탄절,수용자 체육대회 때는 과일과 다과류를 지원했다. ◎공로상/尹時柄 군산교도소 교화위원/매월 장애자 위로회 열어 신안염직 대표 이사 겸 군산중앙교회 장로로 79년부터 교정 교화에 참여해 현재 교화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해마다 50여명씩 무의무탁 및 불우 수용자의 자매 결연을 주선하고 1천여만원을 영치했다.90년부터 달마다 고령자와 장애자 위로회를 열어 1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교육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할 때마다 점심을 제공했다. 83년부터 교화협의회 회의 때마다 행사비를 후원하고 집기류를 기증하는등 교화의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특별상 ◎면려상/林世鎬 안동교도소 교위/무의탁 장기수 후원자로 73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25년 4개월동안 직업훈련,불우수용자 지원,교도작업 세입증대,취업 알선 등에 기여했다. 77년부터 87년까지 무의탁 장기수 呂모씨의 후원자가 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토록 하고 출소 후에는 종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줘 울산 H교회 목사가 되도록 했다. 95년 7월에는 명심보감 해설판을 편집해 교재로 활용하고 ‘명절 배례’‘효도 편지 쓰기 운동’을 전개해 수용자 심성을 순화했다. ◎성실상/姜鎬喆 대전교도소 교사/재소자 자녀 등록금 지원 17년 9개월동안 불우 수용자 선도,직업훈련,경비교도대 사기 진작,직원 돕기에 힘썼다. 95년부터 崔모씨의 중학생 딸에게 2회에 걸쳐 15만원씩의 등록금을 주는등 불우 수용자 가족에게 1백17만원의 학비를 전달했다.89∼94년에는 경비교도대 행정소대장으로 일하면서 컴퓨터반,운전면허취득반,무도반을 신설하고 막사 뒤 유휴지를 이용한 영농 및 가축 사육으로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창의상/鄭勝允 제주교도소 교사/불우출소자 취업알선 16년 10개월 동안 출소자 취업알선,불우직원 돕기,교정시설 안전관리 등에 노력했다. 89년 7월 출소자 진모씨가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자 무상 진료를 주선한 뒤 생계비를 주며 보살피다 건물 경비인으로 취업을 알선했다. 칠순 노모와 지체부자유자(2급)인 여동생을 처자와 함께 부양하고 있다. ◎교화상/金基大 진주교도소 교위/정신병·폐결핵 재소자 관리 24년 동안 근속하면서 불우 출소자 취업알선,정신병 및 폐결핵 환자 관리,무연고 출소자 위탁보호 등에 힘썼다. 81년부터 주로 의무과에 근무하면서 李모씨 등 4명을 응급조치로 소생하게 했다.특히 90년부터 전국의 정신질환 및 폐결핵 환자 4백여명을 진주교도소에 수용,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박애상/金信雄 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무연고 재소자 결연 주선 청송 진보교회 장로 겸 진보가축병원 원장으로 83년부터 종교지도,정신교육,수용생활보조 등에 진력했다. 88년부터 신모씨 등 무의탁자 3백70여명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출소 후에는 취업을 알선했다. 신문,방송 등을 통해 교화사업의 실태와 어려운 여건을 널리알리고 일반인의 교정 참여의 당위성과 관심 등을 촉구했다. ◎자비상/鄭英穆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14년간 법회… 신앙지도 김천 정심사 주지로 13년 11개월 동안 법회를 통해 신앙을 지도하고 불교신자 1인당 소년원생 1명을 맡는 1인 1신자화 운동을 전개했다. 교육생 1천8백여명에게 14차례에 걸쳐 1백80만원의 학용품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에 합격한 강모군에게는 학비 1백만원과 생활비 50만원을 건네 향학열을 고취했다. ◎자애상/李泰順 경주교도소 종교위원/재소자 2,550명 교리지도 경주 성동천주교회 사목회 회장으로 고충상담,교리지도,생필품 지원 등 수용생활을 뒷바라지했다. 84년부터 예배 2백50여회를 주재하고 2천5백50여명에게 교리를 지도했다.불우 수용자 3명과는 자매결연을 맺고 28명에게는 정기 상담을 통해 고충을 들어주고 3백30만원을 영치금을 지원했다. ◎공로상/金聖烈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교도소 보이스카우트 지원 천안문화원 부설 천안향토연구소 소장으로 88년부터 교정교화 및 상담,강연,도서 기증 등을 통해 갱생 의욕과 준법 정신을 고취시켰다. 91∼96년 한국보이스카웃 충남연맹 육성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천안교도소의 보이스카웃(충의단)에 훈련장비와 교육자재를 기증하고 악대 연주회,연극공연,잼버리 대회 참여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91년 4월부터 교육생 4백20여명에게 참고서와 의자 등을 지원하고 교화용도서 9천여권을 기증했다.
  • 16회 교정대상/朴甲敦 교위 대상 영예/서울신문사·KBS 선정

    ◎본상 金相吉 교위 등 17명 확정/내일 프레스센터서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6회 교정대상수상자 17명이 20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30년 9개월동안 수용자 교화와 취업 알선 등에 헌신한 공주교도소 박갑돈 교위(51)에게 돌아갔다. 본상은 목포교도소 김상길 교위(55) 등 8명,특별상은 안동교도소 임세호 교위(48) 등 8명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는 상금 3백만원과 부상,본상은 상금 2백만원과 부상,특별상은 상금 1백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상오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차일석 서울신문사 사장,박상천 법무부 장관,박권상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수상자 부부 31명,교정기관장 47명 등이 참석한다. ◇대상 박갑돈 ◇본상 ▲면려상 김상길 ▲성실상 민찬수(46·춘천교도소 교사) ▲창의상 정형호(46·대전소년분류심사원 주사) ▲교화상 김재영(45·순천교도소 교회사) ▲박애상 장세문(56·안동교도소 종교위원·안동 풍산교회 목사) ▲자비상 김태현(60·목포교도소 종교위원·목포 보현정사 주지)▲자애상 김정수(56·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사회교정사목위원회 신부)▲공로상 윤시병(61·군산교도소 교화위원·신안염직 대표이사) ◇특별상 ▲면려상 임세호(48·안동교도소 교위)▲성실상 강호철(42··대전교도소 교사) ▲창의상 정승윤(42·제주교도소 교사) ▲교화상 김기대(50·진주교도소 교위) ▲박애상 김신웅(58·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진보가축병원 원장) ▲자비상 정영목(50·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김천 정심자 주지) ▲자애상 이태순(57·경주교도소 종교위원·경주 성동천주교회 신자) ▲공로상 김성열(58·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천안 향토사연구소 소장)
  • 백조 꿈꾸는 미운오리들/안양소년원생 142명 참회의 벽화 그리기

    “지금은 미운 오리새끼라고 놀리겠지만 곧 우아한 백조로 다시 태어날 겁니다” 20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정심여자중학교(교장 김숙영·62).소년원생 신분인 전교생 142명은 220m에 이르는 소년원 담장 내벽과 정문 입구 담장에 달라붙어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본드흡입 등으로 문제아로 지목돼 사회로부터 격리됐지만 이 날 만큼은 여느 사춘기 소녀와 다를 바 없이 밝고 맑았다.정선순씨(42·여) 등 벽화전문가 5명도 함께 붓을 잡고 어울렸다. 안양시 청소년지도과가 주최하고 안양YWCA가 후원한 이날 행사의 이름은 ‘벽화 그리기 청소년 어울마당,나도 피가소대회’. 미운 오리새끼라고 눈총을 받다가 결국은 백조가 되어 비상한다는 동화내용을 벽화로 옮기도록 했다.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학생들은 정문 입구 담장에는 오리새끼의 부화에서부터 백조로 날아가는 모습을 그렸다.소년원 담장 내벽에는 무수한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의 자유를 담았다. 지난해 초 본드흡입으로 이곳에 들어온 최모양(19)은 “날아다니는 새에 색칠을 하면서 지난 날의 과오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인생설계를 다짐하게 됐다”면서 활짝 웃었다.
  • 복수상임위제 시행­유보 고심

    ◎일부 상위 편중… 비인기상위 파행 가능성/정원 두배로 늘어 효율적 의사진행 애로 국회 복수상임위제가 여야간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국회는 지난 96년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오는 30일 시작되는 하반기 국회부터 한 의원이 2개 상임위에 참여하는 복수상임위제를 실시해야 하나 문제점이 적지 않아 여야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예상되는 문제점중 가장 큰 과제는 인기 상임위 편중현상과 비인기 상임위의 파행 가능성이다.현재 여야는 16개 상임위를 의원 선호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의원들이 양쪽에 모두 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비인기 상임위활동이 자연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인기 상임위와 일정이 겹치는 비인기 상임위의 경우 의사정족수조차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상임위 규모가 두 배로 커져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의원들이 중복 가입하게 되면 각 상임위의 정원은 현재의 두배로 늘어난다.재경위나 건교위등 인기상임위는 정원이 무려 60명이나 된다.효율적인 의사진행이 불가능한 셈이다.국회내에 변변한 회의장 조차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복수상임위제가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역행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이는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심도깊은 국정심의를 도모하려는 상임위제의 근본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국민회의는 복수상임위제를 하반기 국회부터 전면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한 정책관계자는 1일 “복수상임위제를 2000년 16대 국회 이후로 유보하거나,일부 의원들만 2개 상임위를 겸임할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당장 코앞에 닥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하반기 국회 개시전에 국회법 개정을 위해 차분히 머리를 맞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자칫 복수상임위제가 공중에 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 “간접증언만으로 국가유공자 인정”/총리실 행정심판위

    한국전 당시 전사통지서같은 객관적인 자료가 없더라도 간접적인 증언이 있다면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첫 행정심판이 나왔다.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金弘大 법제처장)는 27일 李点伊씨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남편 姜億奉씨를 국가유공자로 등록해 줄 것을 청구한 행정심판청구사건에 대해 “비록 전투중 사망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반공순국용사위령탑의 순국자 명단에 姜씨의 이름이 기록돼 있고 대한반공청년단원들이 姜씨가 영등포지구전투에서 전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점등을 고려할 때 전쟁 당시 사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姜씨를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않은 인천지방보훈처장의 처분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日 법원 판결문 요지

    ◎위안부 제도는 기본적 인권침해 사례/국회 배상입법 의무 소홀로 피해 가중/日 정부는 원고에 30만엔씩 지불의무 ▲종군위안부 국가배상책임에 관해=종군위안부제도는 철저한 여성차별,민족차별이며,일본국 헌법이 인정하는 기본적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피고인 국가는 종군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피해의 증대를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보증할 의무가 있음에도 다년간에 걸쳐 방치해 고통을 배가시켰다. 93년 8월 내각관방외정심의실의 조사보고서에서는 일본 헌법상 배상입법의 의무가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으나 합리적 입법기간인 3년을 경과했음에도 국회의원이 입법을 하지 않아 국가는 입법부 작위에 의한 국가배상으로서 위안부 원고에 대해 각 30만엔의 위자료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그러나 공식사죄의 의무까지는 없다. ▲근로정신대 국가배상책임에 관해=근로정신대 원고 등은 속임수를 당해 어린 시절 가혹한 조건에서 근로 동원된 점은 인정되지만 위안부 원고 등과 비교해 그 성질과 정도에 차가 있어 일본 헌법상 중대한 인권침해를 초래했다고는 볼수 없다. □종군위안부 관련 일지 ▲90년 6월:일 정부,“종군위안부 구일본군과 관계 없다” 답변. ▲91년 12월:위안부 출신 金學順씨 등 도쿄지법에 제소. ▲92년 1월:가토 고이치 당시 관방장관,군의 관여 인정. ▲92년 12월:한국피해여성 4명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에 일본 국가상대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 제기. ▲93년 8월: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 강제연행 인정. ▲95년 7월:일 정부,‘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발족 ▲96년 4월:유엔인권위,일 정부에 법적 책임과 개인보상 권고. ▲98년 4월:한국 정부,생존 위안부 1인당 3천8백만원 지급 결정.
  • 행정심판상임위원 金鎔珍씨

    정부는 20일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1급)에 金鎔珍 전 법제처행정법제국장을 임명했다.
  • 韓·日 경제인회의 개막/경협 강화 방안 등 논의/日 미야자키서

    【도쿄=姜錫珍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주요 경제인들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는 제30회 한일경제인회의가 16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18일까지 열리며 양국 경제인들은 무역관련,산업협력분야,교류증진분야 등 분과회의 등을 열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개막식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金太智 주일한국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양국이 상호협력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노력에 부응해 일본기업이 첨단기술 등 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노보루 세이치로(登誠一郞) 내각외정심의실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한국이 최근 통화·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회의와 다음달초 일본의 투자환경조사단 파견 등을 거쳐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회의에는 한국측에서 金相廈 한일경제협회회장(대한상의 회장)을 단장으로 具平會 무역협회회장,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劉常夫 포철회장 등 재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 金 대통령의 福祉觀(社說)

    金大中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직자 장애인 노인층 등 소외계층의 한(恨)을 풀어줄 복지(福祉)정책을 강조해 주목된다.이는 단순히 복지행정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金대통령의 기본 통치철학 피력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우리사회 소수계층,소외계층의 한과 비애(悲哀)를 어느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파악하고 있는 정치지도자다.따라서 金대통령이 “우리 민족은 특히 사람답게 대우받고 신명나게 살아보고 싶은 한을 가진 민족”이라며 특히 소외계층의 한 맺히는 일이 없게 해야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우선 짧게는 최근 양산(量産)되고 있는 실업자대책에 金대통령의 복지철학이 적용된다.IMF 한파에 느닷없이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무능력자 신세가 된 실직자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사회적 동정심이나 단발적 구호(救護)조치가 아니다.능력껏 열심히 일해 삶을 영위하여 자긍심을 살릴 일자리다. 넓게 보아 가난한 사람,장애인,노인층의 한(恨) 역시 이웃의 자비심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수 있는 여건,성실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이를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그 처방으로 사회주의식 결과에의 평등이나 한때의 동정심 발휘가 아니라 이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각계각층이 자세전환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실업문제와 관련,기업들은 손쉬운 고용조정보다 여타 부문의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근로자들이 일손을 나누어 직장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스스로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공직자들도 소외계층의 공복(公僕)임을 깨닫고 그들의 실정을 현장에서 파악,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신앙인은 자비심을 발휘하되 생색내지 말고 부유층은 이 사회가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함께 탄 배’임을 인식,이기심(利己心)을 억제하고 공동선(共同善) 추구에 나서야 할 것임을 金대통령은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 법제연구원장 徐承完씨

    한국법제연구원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제5대 원장에 徐承完 전 국무총리 행정심판위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 日 총리 보좌역 내각관방실/기밀비 사용내역 유출 파문

    ◎“접대비만 월 1,200만엔” 주간지서 폭로/“국민혈세로 흥청망청” 여론 급속 악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관련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소동이 벌어졌다. 내각관방실은 내정심의실,외정심의실,내각정보조사실 등 총리를 정보와 정책 양면에서 보좌·지원하는 권부중의 권부. 소동은 최근 발간된 주간지 ‘슈칸 호세키(週刊寶石)’과 ‘슈칸 아사히(週刊朝日)’에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내역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됐다. 내각관방 기밀비의 정확한 명칭은 ‘내각관방 보상비’.전전(戰前) 군부 등이 막대한 기밀비를 사용한 때문에 기밀비라는 명칭은 연합군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다.하지만 기밀비는 이름을 보상비로 바꾼 채 50년 되살아났다.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왔다.말하자면 기밀비의 사용내역은 ‘국가기밀’인 셈. 슈칸 호세키에 실린 지난 2월 한달분 사용 내역을 보면 나다망이라는 요정 1백11만3천엔,고급요리집 다이료 71만4천엔 등 먹고 마시는데 1천2백만엔이 지출됐다.슈칸 아사히는 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시절 총리 해외순방시 수행원 전별금과 사민당 당료 등에 대한 선물 비용으로 수백만엔이 지출됐었다고 폭로했다.전별금은 직위에 따라 30만∼1백만엔.무라야마 총리 귀국후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받아쥔 사민당 당료들은 ‘여당이 좋긴 좋군’이라고 쑤근거렸다고. 내각관방 기밀비는 이밖에도 자민당 외교대책비,국회대책비 등의 명목으로 ‘정국의 원만한 운영’ 등에도 지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기밀비 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관료 접대가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선물이나 사서 돌리고 먹고마시는데 써서야…’라는 반응이어서 관계자들을 곤혼스럽게 만들고 있다. 주간지들은 관방장관실에 있는 높이 1.5m의 대형금고를 들락거리는 내각기밀비가 한해 16억엔 전후이며 외무성 기밀비 30억엔 가운데 상당부분을 내각관방이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 외국 투자조사단 몰려온다/ASEM 후속조치 가시화

    ◎일 70여명 새달 15일 서울·광주·부산 순방/미·영·불도 새달 방한… 현지 대사관에 타진 정부는 런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대한(對韓)투자조사단을 유치하기로 한것과 관련,조사단의 조속한 파견 및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한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대한(對韓)투자조사단 파견=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의 조사단이 가장 빠른 다음달 15일쯤 방한할 예정이며 규모는 7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서울뿐 아니라 광주,부산까지 방문한다.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경제단체 CNPF에 빠른 시일내 한국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영국도 다음달안에는 방한할 수 있도록 주영 한국대사관을 통해 외교활동을 벌이는 중이며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와함께 외교통상부는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한·일 경제협의회에 정례참석자인 金相厦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이외 鄭義溶 통상교섭본부 조정관을 파견해 투자유치를 위한 교섭계기로 만들 계획이다.이 회의에는 일본측에서도 노보루 세이치로(登誠一郞)총리실 외정심의실장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의 명으로 특별 파견될 예정이다. □외국기업 유치계획=중점유치기업 222개는 제조업 184개,통신업 19개,금융업 11개,유통업 8개 등이다.앞으로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5백대 기업의 제조업 186개 가운데 우리나라에 진출하지 않은 93개도 포함할 계획이다.통상교섭본부는 분야별로 투자유치자문 전문가 풀을 구성해 공관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직원 등을 지원한다.특히 공관장이 중점유치대상기업의 최고경영진을 직접 접촉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투자유치 성과를 공관장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정률씨

    ◎‘장애인의 삶’ 10년간 카메라에 담아/“순수한 영혼 사진 통해서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재활원 찾아 봉사활동… 200여회 순회전시도 “장애인들의 순수한 영혼을 사진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정률씨(31)는 지난 10년동안 장애인들의 삶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왔다. 이씨의 인연은 지난 86년 단국대에 입학,장애인 봉사동아리인 ‘키비탄’에서 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여기서 장애인들의 삶을 처음 접한 이씨는 고교시절 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은 카메라로 장애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가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20세기초 미국 사진작가 루이스하인이 찍은 ‘캐롤라이나 방직공장’이란 사회문제를 고발한 사진이 ‘아동 노동금지법’의 인준을 이끌어냈다”고 지적한 뒤 자신이 장애인 사진을 찍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들의 사진촬영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동정심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이들의 삶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요즘도 광고·결혼사진 촬영 등으로 돈을 벌면 미련없이 장애인들의 삶을 찾는다.전국의 장애인 재활시설과 수용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이들의 삶을 사진으로 만든다. 이씨는 이렇게 촬영한 사진 수천장으로 그동안 3차례의 개인전과 2백여차례의 지방 순회전시회를 가졌다. 30여장의 사진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을 보여준 ‘이땅의 장애인들’이란 주제로 첫번째 전시회를 가진 데 이어 빈민 장애인과 장애인 수용시설을 다룬 ‘바다가 보고싶은 사람들’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로 장애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 사진을 찍으면서 벌어진 에피소드와 촬영시 고민과 번뇌 등을 적은 ‘바다가 보고싶은 사람들’이라는 사진 에세이집을 펴냈다.
  • 앵벌이/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전쟁직후에는 걸인소년들이 손가락에다 콜타르를 묻혀서 옷을 더럽히겠다고 위협하는 별난 구걸행각이 있었다.거리에 주저앉아 ‘동정’을 구하는 장애아들은 생으로 팔이나 다리를 다치게해서 장애를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었다.버스를 타면 어린아이가 눈먼 부모를 부축해서 올라와 ‘도와달라’고 간청을 하는데 그들의 애조띤 변사조(辯士調)의 대사는 역시 뒤에서 ‘조직’이 움직이고 있음을 사람들은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 미혼모나 극빈자의 갓난아기들이 돈벌이 도구로 이용된다는 보도는 아연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1백만원 이상에 ‘영아(영兒)’를 사다가 ‘껌팔이’들에게 소개하거나 웃돈을 얹어서 되팔기도 한다는 것이다.사들인 아기를 업고 다니면서 동정심’을 유발시키고 4,5년간 실컷 돈벌이를 하다가 아기가 자라서 5살쯤되면 이번엔 직접 ‘껌팔이’가 되어 거리로 내보내진다.5명에서 8명의 집단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인간의 추악성의끝이 어디쯤인지 짐작되지 않을 정도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도 정이 들면가족의 사랑을 베푸는 것이 인간의 심성이다.자기자신도 어린시절이 있었고 더구나 자식을 두었다면 이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님은 너무나 자명하다.IMF라는 국가적 위기감을 이용해서 사기·악행을 일삼는 몰골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말짜’의 행태다.자신이 먹고 살기 위해 생명을 도구화·소품화(小品化)하여 ‘돈’만 벌면된다는 식이라니 그들은 인간이 아니고 어디 다른 지옥에서 온 괴물인지 궁금하기만하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자라나서 또 무엇이 될것인가.조직에서 벗어나 부랑아로 나돌면서 소매치기나 도둑질,사창가로나 빠져들 것이다.갓 태어난 죄없는 생명을 도구로 삼았으니 그들도 그에 해당하는 적정의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악한 업인(業因)에는 악한 과보(果報)가 따른다는 말을 어느 때보다 믿고 싶은 심정이다.어린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이런 악덕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철저하고 치밀하게 폐쇄되어야 한다.인간미마저 말살된다면 누구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의미와 용기를 잃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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