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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나경원-기동민, 동작을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압도적 우위 왜?

    노회찬-나경원-기동민, 동작을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압도적 우위 왜?

    ‘노회찬 나경원’ ‘동작을 지지율’ 노회찬, 나경원, 기동민 3파전으로 치러지는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율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22.3%)ㆍ정의당 노회찬(1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나경원 후보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압도했다. 나경원-기동민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3.9%, 기동민 36.4%, 모름·무응답 9.8%였다. 나경민-노회찬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4.8%, 노회찬 37.0%, 모름·무응답 8.3%였다. 나경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0대 이상 노ㆍ장년층에서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고, 양자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40세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90% 이상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 데 비해, 기동민 후보나 노회찬 후보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결속력은 한참 떨어졌다.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9.1%,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레스타인 포탄에 새끼 보호하는 동물원 코끼리

    팔레스타인 포탄에 새끼 보호하는 동물원 코끼리

    최근 소년들의 납치와 보복살해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동물원 코끼리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랐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동물원 주위에 떨어지는 팔레스타인의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날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폭탄이 터지는 굉음이 퍼지자 어른 코끼리들은 재빨리 원을 그려 새끼 2마리를 몸으로 둘러싸고 날아올지 모를 파편에 대비했다. 동물원 관람객이 촬영한 짧은 이 영상이 인간에게 던진 메시지는 컸다. 인간들의 분쟁에 죄없는 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어린 새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큰 울림을 던진 것. 동물원 직원 사깃 호로위츠는 “우리 동물들은 안타깝게도 평화롭게 지내지 못한다” 면서 “포탄이 떨어질 시 메뉴얼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만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현재 최고조에 치달아 사실상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에 로켓포 수백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내 300여 곳에 폭탄을 쏟아부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 공습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며 이들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조만간 지상군까지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무력 충돌을 우려하며 “양측간 휴전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같은날 “무력 충돌을 당장 중단하라” 며 “양측이 평정심을 되찾고 정전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다” 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작을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지지율 압도적 우위 왜? 노회찬-기동민 지지율 살펴보니

    동작을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지지율 압도적 우위 왜? 노회찬-기동민 지지율 살펴보니

    ’동작을 여론조사’ ‘노회찬 나경원’ ‘동작을 지지율’ 동작을 여론조사 결과 노회찬, 나경원, 기동민 3파전으로 치러지는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율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22.3%)ㆍ정의당 노회찬(1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나경원 후보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압도했다. 나경원-기동민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3.9%, 기동민 36.4%, 모름·무응답 9.8%였다. 나경민-노회찬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4.8%, 노회찬 37.0%, 모름·무응답 8.3%였다. 나경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0대 이상 노ㆍ장년층에서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고, 양자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40세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90% 이상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 데 비해, 기동민 후보나 노회찬 후보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결속력은 한참 떨어졌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과 함께 인지도ㆍ지명도의 차이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라는 얘기다.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9.1%,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조지아판 ‘공공의 적’ 경찰관에 시민들 뿔났다

    美조지아판 ‘공공의 적’ 경찰관에 시민들 뿔났다

    말이 ‘경찰’이지 공권력을 이용해 거의 폭군 행세를 해온 한 미국 경찰관의 만행을 참다못한 주민들이 들고일어났다. 미국 조지아주(州)의 토마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수십 명의 주민들은 8일(이하 현지 시각) 저녁 현지 한 교회에서 주 상원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주민회의를 열고 이 지역에 경찰관으로 10여 년째 근무해온 필립 토빈 경찰관의 만행을 규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토빈 경찰관은 이미 지난 6월 11일, 이 지역의 한 가게 앞에서 주변을 배회하던 한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두 손을 들고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 한 남성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혐의로 이미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토빈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한 여성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남편의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해 토빈이 출동했으나 오히려 자기 아들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토빈에게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토빈이 공무 집행 과정에서 평정심을 상실하고 과도하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토빈의 만행에 대해 70건이 넘는 진정을 해당 경찰국에 접수했으나 토빈은 단순한 경고 처분만 받고 경찰관 직을 계속 수행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해당 경찰국은 지난 2008년 토빈에 대한 진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감독 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를 남겼지만 이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그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공공을 위협하는 적”이라며 응분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변호사는 주민들의 주장과 진정 내용은 경찰관이나 해당 경찰국을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충분한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 현지 주민들의 성토 대상이 된 토빈 경찰관 (현지 경찰국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구청장 비위 적발하자 정보청구권 보복성 제한”

    지속적인 감시와 정보공개청구 등으로 기관장의 잘못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밝혀낸 시민단체에 구 측이 법적 근거조차 없이 1년 넘게 정보공개청구권을 제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물론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에게 각종 정보공개의 폭을 넓히고 있는 ‘정부3.0’ 정책 기조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비영리 민간단체 ‘주민참여’에 따르면 인천 남구 정보공개심의회는 지난해 5월 “향후 2년 이 단체의 접수 건에 대해 비공개 대상으로 처리한다”고 통보한 뒤 1년 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문에 표시된 ‘접수 건’은 주민참여가 남구에 박우섭 구청장과 국장급 이상 공무원, 남구의회 의장·부의장 등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 서류와 관용차 운행 일지 등을 청구한 것이다. 심의회는 비공개 결정 이유로 “주민참여가 정보공개청구권을 오·남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참여 측에서 정보공개를 지나치게 청구해 여러 직원들이 평소 일을 못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악성 민원이나 다름없다. 피해가 계속될까 봐 이 단체에 대한 비공개 결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어디에도 시민의 청구권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정보공개법에는 “공개 대상 정보량이 너무 많아 (피청구기관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정보의 사본, 복제물을 일정 기간별로 나누어 제공하거나 열람과 병행하여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동길 주민참여 대표는 “‘향후 2년간 비공개 처리한다’는 처분이 어떤 법령을 근거로 한 것인지 남구에 물었지만 이에 대해 딱 떨어지게 답하지 못했다”면서 “위법, 부당한 결정을 내린 심의회 인선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심의회 위원 6명 중 3명(부구청장, 자치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이 남구 공무원이다. 주민참여는 남구의 비공개 결정 통지에 대한 행정소송을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했다. 그러나 각 행심위의 결정 내용은 엇갈렸다. 앞선 두 차례의 행심위에서는 주민참여 측이 청구권을 남용했다고 인정한 반면, 세 번째 행심위는 구 측의 비공개 처분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민참여는 그동안 남구에 대한 감시 활동을 통해 박 구청장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적발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 구청장은 2011년 2월 11일 당시 남구를 지역구로 정한 국회의원 입후보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10만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지자체는 개인 또는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에 기부금을 비롯한 기타 공금을 지출하는 것이 제한된다. 이에 인천시는 감사를 통해 박 구청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구, 국유지 사용으로 변상한 33억 돌려받는다

    중구, 국유지 사용으로 변상한 33억 돌려받는다

    중구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서소문공원 내 일부 국유지 무단점유를 이유로 납부한 변상금에 대한 부과처분 취소 소송 2심에서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변상금 10억 3000여만원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껏 낸 이자까지 고려하면 11억원의 세입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이 밖에도 국유지에 설치된 구청사와 어린이집, 주민센터, 경로당, 주차장, 미화원 휴게실 등에 부과된 변상금 5억원에 대해서도 부과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2, 3심이 진행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소송이 마무리되면 16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미 환수한 17억원까지 더하면 국가에 납부한 33억원을 되가져 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앞서 추진한 소송에 견줘 보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무과 재산관리팀 직원들이 과거 자료를 찾아서 부당함을 소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 업무를 처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서울시 공원조성과와 시설계획과, 자료관 등을 수십 차례나 방문해 30년을 넘긴 당시 관련 서류를 찾아냈다. 제출한 입증 자료는 승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는 2011년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변상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 일곱 차례 변론을 거쳐 국가에 납부했던 13억여원을 환수했다. 지난해 11월과 올 2월에도 서소문공원 지하주차장과 황중경로당에 부과된 변상금 3억 8300만원을 취소해 줄 것을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청구해 납부금 3억 9300만원(환부이자 1000만원 포함)을 돌려받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 사례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과받은 변상금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세원 발굴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뉴스 플러스] ‘행정심판 인용 판정 불복 금지’는 합헌

    헌법재판소는 인천 남구청장이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하는 판정·결정은 행정청이 취소·변경·철회할 수 없다고 규정한 행정심판법 조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재판청구권을 침해하고 지방자치 정신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행정심판은 행정기관이 내린 처분의 위법성·부당성을 국민의 청구에 의해 사법부가 아닌 행정기관이 스스로 심판하는 제도다.
  • 해고 무효 판결에도 일터가 없어져 복직 못하는 콜트악기 노동자들

    7년 동안 ‘복직투쟁’을 벌여온 기타 생산업체 ‘콜트악기’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앞서 “이들의 해고는 무효”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지만 공장 폐쇄로 일터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판결의 실익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콜트악기 정리해고자 14명과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등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용자가 사업장을 실질적으로 폐업해 근로자들이 복귀할 사업장이 없어졌다면 사업체 존속을 전제로 하는 근로계약관계 역시 유효하게 종료되는 것”이라며 “복직을 명령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 구제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트악기의 폐지 사업과 존속 사업은 별개의 독립된 내용”이라며 “근로자들을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하기 어렵다면 사용자와 해당 사업부문 근로자 사이의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현재 콜트악기가 기타 제조·판매를 그만두고 부동산 임대업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콜트악기 부평공장 노동자들은 사측이 2007년 4월부터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이듬해 공장을 폐쇄하자 행정심판 및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2년 2월 대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 사실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사측은 복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해고 노동자들은 2012년 7월 재차 구제 신청을 냈고, 중노위가 기각 판정을 내리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현실적인 납품단가로 계약 불이행 업체에 입찰자격 제한한 軍의 조치는 부당”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군납 유류 조달단가를 적용하는 등 비현실적인 납품단가로 인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업체에 입찰자격을 제한한 육군 군수사령부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육군 군수사령부는 2012년 10월 군에서 나온 폐유를 민간 유류 가공업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경유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군이 입찰공고한 경유 단가는 ℓ당 906.47원으로 정유사가 국내에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인 1110원보다 낮았다. 해당 업체는 결국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채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6개월 동안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받았다. 업체는 군의 처분이 가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심위는 “업체가 납품단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책임이 있지만 군이 당초 입찰 공고한 경유의 기준단가가 실제 구입가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입찰제한을 3개월로 감경하라”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청렴위도?… 사라졌던 정부조직 속속 부활

    국가청렴위도?… 사라졌던 정부조직 속속 부활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대(大)부처주의’에 따라 통폐합되었던 정부 조직들이 박근혜 정부 들어 속속 부활하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수석실, 사회분야 부총리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인사혁신처(옛 중앙인사위원회)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에 통합된 국가청렴위원회까지 부활할 움직임을 보인다. 인사수석, 부총리제, 인사혁신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에서 부활시킨 것이며, NSC 사무처 역시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 이후 청와대에서 6년 만에 재설치했다. 청렴위는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에서 앞장서서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일 관피아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국가 차원의 반부패·청렴 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청렴위 부활을 위한 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렴위는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1월 부패방지위원회로 출범했다가 2005년 7월 청렴위로 이름을 바꿨으며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와 합쳐져 권익위로 흡수됐다. 권익위는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만든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만들어져 입법예고를 했으나 공무원의 금품수수 처벌 조건을 놓고 여야 간의 의결이 엇갈리면서 1년 가까이 계류 상태다. 청렴위의 부활은 지난해 국회에서 운영된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반부패 등 제도개혁 심사소위원회를 통해 여당과 야당 모두 부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상태다. 현재 공무원의 부패방지 업무는 현직 공무원의 경우 권익위가, 퇴직 후 공무원은 안전행정부가 맡고 있다. 청렴위는 대통령과 정부 사정기관이 모두 참여한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권익위로 통합되면서 부패방지 업무는 위원회에서 하나의 국이 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는 청렴위의 축소로 인해 공직자의 부패 적발 현황도 늘고, 부패지수도 증가했기 때문에 공무원이 임용돼 퇴직 이후까지 한결같이 관리할 수 있는 청렴위와 같은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은 청렴위를 권익위의 부패방지국과 안행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통합된 독립기구로 구상 중이다. 여기에 김영란 전 위원장이 권익위가 행정기관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직권조사권까지 청렴위에 부여한다는 생각이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 측은 “인사혁신처 신설은 안행부의 업무가 옮겨가는 것일 뿐 반부패 해소와는 상관없어 관피아 척결까지 하기에는 어불성설”이라며 “청렴위는 옛 기관의 부활이라기보다는 지금 꼭 필요해서 만들자는 것이며 정부에서 먼저 만들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숫자보다 조직합리화 차원서 접근을”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공직개혁 차원에서 기능에 맞는 합리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던 정책이 유지되지 않고 중단되기 마련이다”며 “정책의 단절은 곧 조직이 사라지거나 새로 생기는 현상을 불러온다”고 전제했다. 정 대표는 “청렴위원회 부활 등 조직 개편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정책의 지속성은 물론 지금까지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떤 조직을 부활, 신설, 폐지하든 간에 크게 개선되는 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실용적인 정부”라며 “숫자를 늘려 큰 정부를 지향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맞지 않는 조직들은 분리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들을 통합하는 등 조직합리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작은 정부 대세론에 편승해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부처들끼리 통합되는 등 졸속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기업 탐방] “건보료 소득 중심 부과… 모든 가입자에 단일 기준 적용해야”

    [공기업 탐방] “건보료 소득 중심 부과… 모든 가입자에 단일 기준 적용해야”

    4대 사회보험 중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험이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골자는 소득을 중심으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오는 9월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예정이다. 건강보험 설계자이기도 한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블로그 정치’라는 세간의 비판을 무릅쓰고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기획단에 보고된 건강보험 개선 방안을 공개하며 논의에 불을 댕겼다. 소득을 중심으로 건보료를 부과하면서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단일한 부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건강보험 체계 개선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이사장을 지난 19일 만나봤다.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 어떻게 해야 하나. -사회 보험 방식으로 건강 보험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나라에 따라 소득에 재산을 가미할 수 있고, 기본보험료를 따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험집단의 구성원, 즉 국민에게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송파구 세 모녀의 경우 매월 보험료가 5만 1000원이었던 반면, 집이 두 채인 사람의 보험료가 ‘0원’인 경우도 있다. 직장가입자의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보험료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지만 송파구 세 모녀 같은 집은 추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직장에서 받은 월급에만 보험료가 부과되는 사람, 월급과 사업소득에까지 보험료가 부과되는 사람, 소득이 있어도 보험료를 안 내는 사람 등 제각각이다. 소득 중심이건 재산 중심이건 다 좋다. 하지만 기준은 같아야 한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 보험료 관련 민원만 5730만건이 접수됐다. 전 국민이 1건 이상 민원을 넣었다는 얘기다. 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데 보험료 부과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현재 논의는 핵심을 빼 놓고 겉돌고 있다. 기준만 정하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얼마든지 있다.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현재 소득 파악률이 95%다.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쓰는 게 2008년 기준으로 78%였다. 지금은 아마 80%가 넘었을 것이다. 자영업 소득 신고율도 97%다. 타이완은 신용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은 데도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는 그에 비하면 훨씬 앞서 갔다. 기준이 정해지면 그다음은 어렵지 않다.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내용을 잘 만들면 된다. 재산가들은 재산이 반영되도록 하고,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본 보험료를 부과하면 된다. 기준이 정해지면 혼란 없이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있다. 소득기준으로 바로 가자는 게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5000만명에 적용하는 기준은 같아야 한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의 회의 내용을 중간에 공개한 이유가 뭔가. -원래 기획단 회의를 시작할 때 기획단 회의 결과를 외부에 알리기로 했었다. 밀실에서 할 성질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두 사람도 아닌 20명 가까이 참여하는데 보안이 유지될 리도 없고, 국민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사안이다. 그래야 여론도 들을 수 있고 전문가 의견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령화 대비 건보재정 건전성은 어떻게 확보해야 하나. -보험이 유지되려면 수입이 있어야 하고 수입 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 보험료는 현재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부담하는데 생산 가능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는 늘고 있다. 노인 의료비가 전체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1%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우선은 비상시에 대비해 건보재정 일부를 비축해야 한다. 법적으로는 그해 전체 건보재정의 50%를 적립하도록 하고 있다. →보험료를 좀 더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 항목이 많다.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정부는 4대 중증질환을 국가가 무상치료하겠다고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상 의료를 얘기했다. 모두가 보장률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보장성은 보험료와 직결된다. 당시에는 보험료를 동시에 보지 않고 모두가 지출할 것만 논의했다. 보장성을 높이려면 보험료도 당연히 인상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건강보험 보장률 평균이 80%다. 다시 말해 환자 본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우리는 62%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20%나 낮다. 여기에 6인실이 없다며 자꾸 환자를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1인실 등 상급 병실로 올려보내는 통에 실제 보장률은 55% 내지 5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건강보험 기금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건강보험은 1년치를 걷어 1년치를 쓰는 초단기 보험이다. 지금까지 건강보험을 기금화한 국가는 없다. 장기 보험이면 기금을 쌓아가는 게 맞겠지만 건강보험은 흑자가 나기 시작한 게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전에는 적자였다. 기금으로 관리하다 건강보험이 적자가 나게 되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보험은 돈 내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 결정하는 것인데, 국가가 이를 통제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개편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2001년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 나자 2002년 비상조치로 만들어진 것이 재정건전화특별법이다. 심층 토의 없이 급하게 만들어졌다. 건정심도 이 법에 따라 구성됐다. 재정건전화특별법은 2006년에 폐지됐지만 기형적인 건정심 구조는 그대로 남아 문제가 되고 있다. 건정심은 매해 보험료율과 수가를 결정하는 절대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도 공익위원에 가입자를 대리하는 보험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 건정심 위원장은 차관이고 장관은 건정심 결정사항을 고시만 하도록 돼 있어 주무 장관의 정책결정권을 제약하는 문제도 있다. 건정심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건보공단에 따로 위원회를 두어 보험료를 결정했고, 더 이전에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보험 조합에서 결정했다.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이제 건정심 개편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 →담배소송은 여전히 승소를 자신하나. -담배의 일반적 해악은 더 얘기할 것도 없다. 건강을 위해 추방해야 할 1호가 담배다. 가임기 여성이 담배를 많이 피우면 유산·기형아 출산 위험이 커지고 청소년기부터 흡연하면 나중에 끊기 어려워진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수명이 점점 줄어들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텐데, 그러면 이 나라를 누가 먹여살리겠는가.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은 바로 소송이다. 소송을 하는 와중에 공방이 벌어지면 그 과정에서 담배 해악이 다 드러나게 돼 있다. →하반기 주요 과제는. -담배 다음에는 비만에 초점을 맞춰 보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제2의 신종 전염병’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현재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에 보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종대 이사장은▲경북 예천(67) ▲서울대 정치학과 ▲제10회 행정고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보험과장, 국민연금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대구 한의대 객원교수
  • “난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감별법 5가지

    “난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감별법 5가지

    ‘거짓말은 십리를 못간다’는 속담이 있다. 일시적으로 사람을 속일수는 있어도 오래 속이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뒤늦게 배우자의 거짓말에 ‘뒤통수를 맞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전문가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이자 前 미국 연방법집행기구 수사관인 자닌 드라이버의 말을 인용해 ‘남편(배우자)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목소리 톤을 높여 신나게 이야기 한다 거짓말을 할 때면 사람들의 목소리 톤이 95%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약 남편의 중저음이 갑자기 고조의 목소리로 변했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명사를 생략한다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과거 또는 현재형을 주로 사용하거나, 대답 대신 상대방의 질문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말을 더듬지 않는다면 문장의 ‘대명사’를 통해서도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다. 예컨대, “난 아침에 일어났다. 난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일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 간단히 밥을 먹었다”(I got up this morning, I called my mother, went to work, grabbed a bite with jim)라고 이야기 했다고 가정하자. 이 문장 안에는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단 2번 쓰였고, 그 뒤로는 모두 인칭대명사가 제외됐다. 이는 그의 이야기 속에 말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 표정에 ‘경멸’이 느껴진다 과거 한 대학 연구팀은 인간에게 ‘7가지 미세한 표정’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감정들은 성별이나 인종, 나이와 상관없이 얼굴 밖으로 잘 드러난다. 이중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비웃는 듯한 ‘경멸’이라는 표정은 사회적 관계에서 매우 위험한 표정으로 꼽힌다. 동시에 이러한 경멸의 표정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이러한 경멸의 표정을 목격해 왔다. ▲도망치고 숨기려는 몸짓을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습성이 있다. 만약 배우자가 몸을 문 쪽으로 돌리고 있거나 화자(話者)를 정면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면 거짓말의 ‘위험’이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피하고자 하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리거나 얼굴 또는 입을 손으로 가리려 한다. 신체의 일부를 숨기려는 모습 역시 거짓말의 한 증거다. ▲평정심을 잃게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현실을 왜곡하고 평정심을 잃게 하는 ‘능력’이 있다. 거짓말을 듣는 사람은 그것을 분명하게 지적해내지 못한다. 또 잘못된 정보를 내뱉어 상대방이 진실 여부를 애써 기억해내게 만들고, 도리어 “나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 “도대체 너는 왜 그러는 거니?”, “너는 편집증이 너무 심해” 등등의 말로 상대를 자극한다. 상대방이 이러한 대화법을 유지한다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삶에서 얻은 순간적인 깨달음 숨겨놓은 詩

    삶에서 얻은 순간적인 깨달음 숨겨놓은 詩

    여윈 개구리 지지 마라 잇사가 여기에 있다 일본 시인 고바야시 잇사의 생애는 불행했다. 노숙자처럼 떠돌다 쉰이 넘어 결혼했지만 아이 넷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신을 원망하지도 절망에 짓눌리지도 않았다. 유머를 잃지 않았고 여린 것들에 대해선 연민과 애정을 품었다. 그의 하이쿠(俳句)를 류시화(56) 시인은 이렇게 읽어낸다. “잇사는 힘없는 마른 개구리를 응원한다. 힘내라고, 여기 너처럼 말랐지만 널 응원하는 잇사가 있다고. 강자를 선호하는 사회에 허약한 잇사의 개구리가 맞서고 있다. 파리, 벼룩, 개구리처럼 약하고 천대받는 존재를 향한 동정심과 연대감이 잇사 하이쿠의 강점이다. 그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약자에게 친밀감을 갖는다.” 류시화 시인은 30년 전 하이쿠(5·7·5의 음수율을 지닌 17자의 일본 정형시)와의 첫 만남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시 창작을 돌아보기 위해 몇년간 시 쓰기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일본어를 독학한 것도 순전히 하이쿠를 읽기 위해서였다. 시인이 자신을 사로잡았던 하이쿠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연금술사)에서 그는 하이쿠 1370여편을 직접 골라 번역하고 해설을 들여보냈다. ‘명상의 시인’답게 영원한 것과 찰나의 순간을 동결한 하이쿠를 읽어내는 그의 해설에는 시적 감성과 곰삭은 지혜가 뭉근히 배어 있다. 15년간의 작업은 750여쪽의 책에 고스란히 쌓였다. 450여년 전 태어난 하이쿠인 만큼 에도 시대의 마쓰오 바쇼부터 요사 부손, 잇사, 현대의 이이다 다코쓰, 구보타 만타로, 나카무라 구사타오 등 130여명의 작품을 고루 아울렀다. 150여쪽에 이르는 해설에는 하이쿠의 미학과 역사, 주요 시인 소개뿐 아니라 일본 시가의 탄생에 백제인들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시인은 “하이쿠는 더 이상 일본만의 문학이 아니라 세계인의 시”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문인들은 ‘숨 한 번 길이만큼의 시’인 하이쿠에 마음을 빼앗겼다.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하이쿠를 ‘가까이 하기 쉬운 세계, 그러나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는 이중의 성격을 가진 독특한 문학’이라고 했다. 미국 시인 에즈라 파운드는 하이쿠의 함축미와 선명한 이미지에 충격을 받고 20세기 영미시를 주도한 이미지즘 운동을 일으켰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도 자국 언어로 하이쿠를 지었다. 시인이 포착한 하이쿠의 매력은 ‘모습은 보이고 마음은 뒤로 감추라’는 원칙에서 나온다. 그는 독자들에게 하이쿠는 “촌철살인의 재치나 말장난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문학적 은유와 감성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허무, 자연과 계절에 대한 느낌, 삶에서 얻은 순간적인 깨달음을 단어들 사이에 숨겨놓은 시”라고 강조한다. 가끔 ‘왜 일본 문학을 소개하느냐’는 항의도 쏟아진다. 이에 시인은 “하이쿠를 ‘왜색’이라고 배척하는 것은 감정적 편견을 대입해 문학을 국경선 안에 가두는 짓”이라며 “하이쿠를 소개하는 것은 ‘좋은 문학’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극우 행보를 가속화하는 일본에도 쓴소리를 잊지 않는다. “(동일본 대지진, 경제 악화 등) 불안감과 내부 동요를 만회하기 위해 타국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위다. 자연 친화적이고, 생명 존중을 바탕에 둔 하이쿠 같은 것에서 위기 극복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중략) 시는 ‘민족’과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에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시시한 문장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의아해한다. 그런 이들에게 류시화 시인은 넌지시 말을 건넨다. “첫 만남은 예기치 않게 시작된다. 어느 날 하이쿠가 당신의 눈에 띌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서서히 당신의 마음과 혼에 스며들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회원 미가입 이유 변리사 등록거부는 위법”

    변리사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변리사 등록을 거부하는 행위는 위법·부당하는 행정심판이 나왔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변리사법에서 정한 등록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변리사회(변리사회)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리사 등록증을 발급하지 않은 변리사회의 조치는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학전문대학원 2기 출신 변호사 A씨는 변리사회에 변리사 등록을 신청하고 등록 수수료를 납부했다. 변리사 자격은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사람과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변리사 등록을 한 사람에게 부여된다. 그런데 변리사회는 A씨가 변리사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등록증을 발급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 3월 변리사회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는 변리사 등록과 변리사회 의무 가입을 연계하는 변리사회의 방침에 맞서 변호사가 정부기관에 권리 구제를 청구한 첫 사례다. 하지만 변리사회는 변리사법에 ‘특허청에 변리사 등록을 한 변리사는 변리사회에 가입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근거로, 변리사 등록 신청과 함께 변리사회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변리사회는 2012년 6월 특허청으로부터 변리사 등록 업무를 위받받아 운영 중에 있으며, 변리사 등록 신청과 변리사회 가입 의무를 연계해 처리하고 있다. 행심위는 “청구인 A씨는 변리사법에서 정한 변리사 등록 거부 사유(변리사법 제4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변리사회에 가입할 의무가 있는 사람은 ‘등록한 변리사’인데, 아직 변리사로 등록되지 않은 청구인이 변리사회에 가입할 의무가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A씨의 변리사 등록 신청을 수리하지 않은 변리사회의 행위는 위법·부당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인, 배우자의 거짓말 알아내는 방법 5가지

    연인, 배우자의 거짓말 알아내는 방법 5가지

    ‘거짓말은 십리를 못간다’는 속담이 있다. 일시적으로 사람을 속일수는 있어도 오래 속이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뒤늦게 배우자의 거짓말에 ‘뒤통수를 맞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전문가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이자 前 미국 연방법집행기구 수사관인 자닌 드라이버의 말을 인용해 ‘남편(배우자)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목소리 톤을 높여 신나게 이야기 한다 거짓말을 할 때면 사람들의 목소리 톤이 95%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약 남편의 중저음이 갑자기 고조의 목소리로 변했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명사를 생략한다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과거 또는 현재형을 주로 사용하거나, 대답 대신 상대방의 질문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말을 더듬지 않는다면 문장의 ‘대명사’를 통해서도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다. 예컨대, “난 아침에 일어났다. 난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일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 간단히 밥을 먹었다”(I got up this morning, I called my mother, went to work, grabbed a bite with jim)라고 이야기 했다고 가정하자. 이 문장 안에는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단 2번 쓰였고, 그 뒤로는 모두 인칭대명사가 제외됐다. 이는 그의 이야기 속에 말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 표정에 ‘경멸’이 느껴진다 과거 한 대학 연구팀은 인간에게 ‘7가지 미세한 표정’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감정들은 성별이나 인종, 나이와 상관없이 얼굴 밖으로 잘 드러난다. 이중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비웃는 듯한 ‘경멸’이라는 표정은 사회적 관계에서 매우 위험한 표정으로 꼽힌다. 동시에 이러한 경멸의 표정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이러한 경멸의 표정을 목격해 왔다. ▲도망치고 숨기려는 몸짓을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습성이 있다. 만약 배우자가 몸을 문 쪽으로 돌리고 있거나 화자(話者)를 정면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면 거짓말의 ‘위험’이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피하고자 하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리거나 얼굴 또는 입을 손으로 가리려 한다. 신체의 일부를 숨기려는 모습 역시 거짓말의 한 증거다. ▲평정심을 잃게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현실을 왜곡하고 평정심을 잃게 하는 ‘능력’이 있다. 거짓말을 듣는 사람은 그것을 분명하게 지적해내지 못한다. 또 잘못된 정보를 내뱉어 상대방이 진실 여부를 애써 기억해내게 만들고, 도리어 “나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 “도대체 너는 왜 그러는 거니?”, “너는 편집증이 너무 심해” 등등의 말로 상대를 자극한다. 상대방이 이러한 대화법을 유지한다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익위 ‘이동신문고’ 경북 순회

    각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서 민원을 해결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이동신문고’가 오는 25일 경북지역 방문을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감한다. 권익위는 25일 경북 구미시청, 26일 김천시청, 27일 상주시보건소를 찾아가 이동신문고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고충 민원을 상담하고 해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동신문고는 전문 조사관·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담반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주민들의 고충이나 애로를 해소해 주는 지역 현장의 고충 상담 제도다. 상담반은 사회복지, 재정세무, 복지노동, 주택건축 등 10개 분야로 편성됐다. 특히 이번 상담에서는 행정심판 접수 상담과 공공 분야 예산 낭비 및 각종 부패 행위에 대한 신고, 국민 건강·안전·환경·소비자 이익 및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공익 침해 신고 접수도 병행한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개인·기업 후원과 연계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복지 분야 상담사도 함께 참여한다. 권익위는 구미시에선 경부선 철도 상미구교 통로박스를 확장해 달라는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천시에서는 중소기업 고충 해소를 위해 김천 대광농공단지를 찾아가 입주 기업인과 간담회를 한다. 경북 성주·군위·의성·예천군, 문경시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동신문고가 열리는 가까운 지역을 방문하면 누구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안내견’의 슬픔/서동철 논설위원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일어날 상황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는 민간 신앙 풍습의 하나가 속신(俗信)이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나쁘다’거나 ‘가르마가 둘이면 시집을 두 번 간다’거나 ‘화투놀이를 할 때 굴뚝 쪽에 앉으면 운이 좋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에 해당한다. 개에 얽힌 속신어(俗信語)는 다른 어떤 동물의 그것보다도 많다. 먼 옛날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개가 길조(吉兆)를 알리는 동물이기도 하고, 흉조(凶兆)를 알리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개가 집을 나가면 액땜을 하거나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반면 개가 집을 나가면 복이 나간다거나 집이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현상에 대한 시각이 이처럼 다르다. 어릴 적에는 개를 자동차에 태우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주위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개가 차에 타면 왜 좋지 않다고 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우리 가족은 모두 개를 좋아해 언제나 한두 마리를 키웠지만, 지금과 같은 반려견 문화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개에게 하루 두 끼만 밥을 주었는데, 다른 집도 그런 줄 알고 초등학교 시절 “개는 원래 두 끼만 먹는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우기다가 웃음거리가 됐던 적도 있다. 어쨌든 지금처럼 자동차가 많지도 않은 시절이었으니 짐승을 화물칸도 아닌 사람이 타는 곳에 함께 태운다는 개념이 그때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안내견을 데리고 타려던 시각장애인의 승차를 거부한 일로 인터넷 세상이 시끄럽다. 지금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돼 있다. 승객들에게 위협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간수하면 안내견이 아니더라도 작은 애완동물은 버스를 탈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버스 기사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고, 해당 버스 회사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개 금기를 귀가 따갑게 들었던 사람으로 버스 기사에게는 일말의 동정심도 인다. 지금도 ‘조상을 박대하면 3대가 망한다’거나 ‘하늘 보고 욕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속신을 수긍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학적 근거가 없기는 개와 자동차의 경우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의 진화속도가 빠른 게 대한민국이다. 갈등이 최소화되려면 먼저 구성원이 그 속도에 맞추려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과도기에는 과거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내년 건보료 직장인 월 1260원 더 낸다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1.35% 인상되면서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1260원, 지역가입자는 1110원이 각각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15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률과 보장성 확대 계획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가입자(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는 올해 9만 4290원에서 9만 5550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올해 8만 2290원에서 8만 3400원으로 각각 1260원, 1110원 오르게 된다. 당초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와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 적용 등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감안할 때 적어도 3%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인상폭은 2009년 이후 최저다.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인상됐고 올해 인상률은 1.7%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누적적립금을 조금씩 사용해 2019년 3조 5000억원만 남을 때까지 앞으로 5년에 걸쳐 7조~8조원을 소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건강보험 흑자 11조원을 보장성은 높이고 보험료 인상폭은 낮추는 데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해 국민과 기업 부담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비 성격의 누적적립금을 집어 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금처럼 보험료 인상률 1% 수준을 유지하면서 누적 적립금까지 사용하면 유사시 보험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에도 건강보험 재정을 6개월치 적립하도록 돼 있다. 보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사시 누적적립금 11조원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보름 정도”라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대규모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해 한꺼번에 많은 보험재정이 긴급하게 투입돼야 할 때를 대비해 남겨 둬야 할 예비비”라고 말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보험료 수입은 연평균 11.5%씩 증가했지만 건강보험 보장성은 62% 범위 안에서 정체돼 있었다”면서 “더욱이 경제형편이 어려워진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률이 줄어든 게 건강보험 재정흑자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험료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료, 내년에 얼마나 오르나…올해는 1.7%

    건보료, 내년에 얼마나 오르나…올해는 1.7%

    건보료, 내년에 얼마나 오르나…올해는 1.7% 내년에 건강보험료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등 의약단체와 협상 끝에 내년 건보료를 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 내년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15년도 건보료율을 결정한다. 건정심은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건보료율과 건강보험을 적용할지를 정하는 요양급여기준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한다. 건정심은 특히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건보료는 수가 이외에 물가를 포함한 실물경제 상황과 건강보험재정 상태,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정한다. 보건의료계에서는 내년 건보료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소 수준에서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4대 중증질환(암·심장병·뇌혈관·희귀 난치질환) 보장강화와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해결 등 현 정부의 핵심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면서 건보재정의 장기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건보료율 인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현재 건보재정이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등 ‘곳간’이 비교적 넉넉한 만큼 큰 폭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높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건강보험정책 당국은 2013년 1.6%에 이어 올해 건보료 인상률을 1.7%로 최소한으로 묶었다. 2년 연속 1% 인상률에 그쳤던 것이다.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등 최근 연도별 건보료 인상률에 견줘보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보장을 강화하고 3대 비급여 문제를 해결하면서 건보재정을 건전하게 유지, 발전시키려면 건보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쌓여 있는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을 활용하고 보험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건보료 인상률을 매년 1.7~2.6% 사이에서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정사 시험이 외면받는 까닭은?

    행정사 시험이 외면받는 까닭은?

    지난해부터 일반인들도 응시가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행정사 자격시험이 1년 만에 일반 응시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시 전부 면제 조항이 여전히 적용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 탓이다. 15일 안전행정부로부터 행정사 시험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집계한 응시 현황을 보면 지난해 6만 6278명이었던 전부 면제자 숫자는 올해 8만 77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 응시자 수는 같은 기간 1만 2518명에서 3734명으로 4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3월 행정사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10년 이상 근무하거나 6급 이상 직위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행정사 시험(1, 2차로 구성)이 모두 면제됐다. 하지만 2011년 개정된 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전부 면제 조항은 사라졌다. 단 공직 근무 기간 및 직급별로 1차 시험 면제 그리고 1차 시험 전부 및 2차 시험 일부 과목 면제 조항은 지금도 남아 있다. 물론 1차 시험 면제 혜택은 일반인에게도 적용된다. 1차 시험에 합격한 일반인 응시자는 다음 회 시험까지 1차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개정된 법안의 부칙을 보면 ‘이 법 공포 전부터 공무원으로 재직한 사람은…종전 규정에 따라 행정사 자격시험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한다’고 돼 있다. 즉 지난해 1월 전부터 지금까지 공직에 머물러 있거나 퇴직한 공무원에게는 여전히 행정사 시험이 전부 면제된다. 그렇다 보니 전부 면제자에 해당하는 전·현직 공무원 출신 응시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반인 응시자 수는 한 해 만에 급전직하했다. 지난해 일반인으로 행정사 시험에 합격한 구대은씨는 “정부가 일부 공무원들에게 여전히 전부 면제 혜택을 적용하면서 결과적으로 행정사 자격증을 남발하다 보니 행정사 자격증에 대한 희소가치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일반 응시자들마저도 대부분이 올해 행정사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할 정도다. 학원에서도 행정사 시험 준비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행정법, 행정학개론 과목이 응시 과목에 포함된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게 낫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행정사 시험이 제2의 공인중개사 시험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과거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시절 과잉 공급 현상이 빚어지고 말았다. 공인중개사 수가 급증하다 보니 경쟁 심화에 따른 수입 감소 문제가 발생해 최근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일반인 출신 행정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공인행정사회는 지난해 전부 면제자에게 모두 행정사 자격증을 부여한 안행부 결정이 무효라는 행정심판 청구를 지난 3월 6일 제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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