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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국립현대미술기금 소장 사진 90점 한자리에

    佛국립현대미술기금 소장 사진 90점 한자리에

    ‘인간의 꿈을 현실화시킨 하나의 세계’로 불리는 서커스는 미술 작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소재였다. 피카소, 쇠라, 로트렉, 샤갈, 클레…. 일세를 풍미한 이런 대가들도 서커스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서커스’전(10월31일까지)은 서커스를 주제로 한 기획 사진전이다. 전시작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기금(FNAC)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90점.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 17명의 기기묘묘한 ‘서커스 사진’을 한자리서 볼 수 있다.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한 대림미술관은 2002년 개관 때부터 꾸준히 FNAC와의 인연을 이어오며 사진전을 열어 왔다. 그동안은 주로 패션 사진을 전시해 왔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서커스 주제 사진에 눈을 돌렸다.FNAC는 프랑스 정부에서 운영하는 미술은행으로 매년 수백만 유로의 예산을 들여 작품을 구입하고 작가를 지원한다. 사진 구입에 쓰는 예산이 연간 55만유로(약 7억원)에 이른다. 우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한해 예산이 한국화, 문인화, 서양화, 조각, 사진 등을 통틀어 7억원 남짓인 것과 대비된다. 전세계에 무료로 미술 작품을 대여하고 있는 FNAC의 아녜스 생시르 부장은 “천막은 하늘, 무대는 지구, 무대 위 모래는 땅을 상징하는 서커스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크리스마스 때 큰 폭풍우가 일어 프랑스의 서커스 단체 80%가 공연 천막이나 이동 차량이 망가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FNAC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이번 서커스 전시를 기획했다. 알제리 출신 카롤 페케테가 찍은 ‘아기 코끼리 친다’는 특히 인상적인 작품. 폭풍우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코끼리가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미쳐버리는데 바로 그 정황을 담은 사진이다.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진 속 코끼리는 이후 정신치료를 받아 지금은 훌륭한 서커스 공연자로 활약 중이라고 한다. 일본 작가 류타 아마에의 ‘건축구조’는 빌딩숲 한가운데 초라하게 서 있는 서커스 천막을 찍어 보여준다. 쇠락해가는 현재 또는 미래의 서커스를 보는 듯한 상념에 빠지게 하는 작품이다. 어둡고 게다가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서커스 장면은 일급 사진가들도 찍기 어려운 대상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품한 작가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로 사진 속에 포착된 초현실 같은 서커스를 보여준다.2000∼4000원.(02)720-066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톰 크루즈에 의해 화제된 ‘사이언톨로지’는 무엇?

    톰 크루즈에 의해 화제된 ‘사이언톨로지’는 무엇?

    열렬한 신도 톰 크루즈에 의해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언톨로지교’(Scientology)는 1952년 SF소설가이자 사진작가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론 허버드(Ron Hubbard)의 의해 창시됐다. 이 종교는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 영혼윤회등을 신봉하며 전세계적으로 약 8백만명의 신도를 두고 있다. 사이언톨로지는 SF적 상상력으로 충만한 교리에 걸맞게 과학기술을 통한 심리치료를 종교적 처방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도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화’라는 영혼치료법을 받는데 이때 ‘E미터’라는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한다. 유명신자로는 화제가 된 톰 크루즈외에도 존 트라볼타, 제니퍼 로페즈, 크리스티 앨리 등이 신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존 트라볼타는 2000년에 제작된 영화 ‘배틀필드’의 주연으로 출연하였는데 이 작품은 1982년 론 허버드의 SF소설 ‘배틀필드 어스’(Battlefield Earth)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나우뉴스 온라인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또 우울증 살인?

    부모를 수십여 차례나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오전 10시37분쯤 인천시 계양구 주상복합 건물 3층 가정집에서 A씨(62)와 아내 B(64)씨가 흉기로 수십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발견 당시 가슴과 목 등 11곳에 아내 B씨는 가슴, 배, 목 등 24곳에 흉기에 찔려 있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로 현장에서 달아난 A씨 아들 C(34)씨를 체포, 조사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독일 유학파인 C씨는 최근에는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ocal] 대구 동구 정신보건센터 개소

    대구 동구 정신보건센터가 4일 동구 용계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진료에 들어갔다. 대구가톨릭대에서 운영하는 동구정신보건센터는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한다. 전국 최초로 심리학자가 센터장을 맡았으며 정신질환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동구에는 정신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에서 6번째로 문을 여는 정신보건센터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전문가와 교수들이 심리치료와 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살과 정신질환 예방 등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당신, 일본 사람인가요?” “아닌데요.” “그럼 중국사람?” “아니요.” “그러면…한국인?” “네.” “남한이요? 북한이요?” “물론 남한이죠. 북한사람들은 자유롭게 외국에 나올 수가 없어요.” “맞아, 그렇지. 남한의 수도가 평양이던가요?”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한국을 모른다. 동양하면 으레 일본을 먼저 떠올리고, 그리고 중국을 얘기한다. 한국은 언제나 그 다음이다. ●지금껏 짝사랑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멋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만큼 그들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완전한 착각이다. 우리가 상식선에서 프랑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나폴레옹부터 에밀 졸라, 생텍쥐페리, 장폴 사르트르 등 각계의 명사는 물론이요, 루브르박물관 등 명소들을 본 것처럼 알고 있다. 프랑스 와인은 또 어떤가. 무슨 무슨 샤토의, 몇년도 포도주가 최고라는 것을 읊을 줄 알아야 분위기와 유행을 아는 사람으로 친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우리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까?불행하게도 프랑스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아니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초고속인터넷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삼성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를 몰라?KTX도 프랑스에서 들여왔는데….”라고 반박할 테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일본어나, 중국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한반도가 지구상의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 서래마을 냉동영아 사건은 프랑스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사례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유전자 감식 결과 쿠르조 부부가 냉동영아들의 부모임이 드러났는데도 이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뗐다. 지난 8월22일 쿠르조 부부가 투르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프랑스 기자들도 이 사건이 너무 많은 수수께끼를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수사결과는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변호사도, 수사당국도,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셈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을 맞았지만 상황은 1886년 수교 당시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한국측은 몇해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했고, 총리가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등 부산을 떤 것과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예 관심조차 없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문제도 그렇다. 우리 정부는 1993년 이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한국의 프랑스에 대한 ‘짝사랑’은 관광객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연간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40만명 정도다. 반면 한국을 찾는 프랑스의 관광객수는 연간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은 찬밥신세 프랑스인들은 일본을 매우 좋아한다. 그들에게 일본은 ‘이국적’인 것의 표상이다. 일본은 기술력이 세계 최고이며 독특한 문화를 가졌다고 높이 평가한다. 프랑스에서는 일본식 스시바가 인기다. 망가(Manga)는 일본 만화, 기모노는 일본 전통의상이라는 것 쯤은 다 알고 있다.19세기 말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문화에 심취했듯이 일본은 그들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프랑스인들이 관심을 갖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초고속열차(TGV) 등 프랑스의 기술력을 수출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부터 나서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난리다. 반면 한국은 영원한 찬밥이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지만 한국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지만 한국어 안내문을 갖춘 관광지는 루브르 박물관이 고작이다. 베르사유궁전의 박물관장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관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베르사유궁”이라고 자랑하면서 “한국인들은 베르사유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매년 적어도 10만명은 베르사유궁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관장조차도 이렇게 모르고 있다니 기가 막혔다. 한국어 안내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가이미지 개선노력 절실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계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20년전 프랑스 언론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는 대학생 시위대가 전경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것이 고작이었다.10년 전에는 재벌기업과 맞선 노조의 폭력시위가 단골 메뉴였다. 지금은 북한 핵문제가 한국 관련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최근 몇년간 한국 영화가 프랑스의 극장가에서 선전한 덕분에 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신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났던 기 소르망은 말했다.“프랑스인들은 한국에 대해 무지할 뿐 아니라 무관심하다. 한국 정부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파리 신드롬’이란 ‘파리 신드롬’이란 게 있다. 2004년 정신치료학 전문저널 네르뷔르(Nervure)에 처음 보고됐다고 하는 파리 신드롬은 불친절한 주민, 지저분한 환경 등 상상과는 다른 파리의 실상에 외지인들이 파리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뜻한다. 일본인 관광객들 중에서 그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중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는 최근 호에서 매년 10여명의 일본인들이 파리를 관광하고 난 뒤 너무나 지저분한 거리와 파리 사람들의 불친절함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3분의1은 파리 방문 당시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좀 과장된 듯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파리는 누구에게나 동경의 도시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만화나 영화를 통해 본 프랑스인은 고상했으며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프랑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상상과는 너무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길거리에는 개똥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지하철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술에 절어 있는 노숙자들도 많다.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스트레스받으며 관광을 하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날치기라도 당하면 심리적 공황상태를 맞을 수 있다. lotus@seoul.co.kr
  • 범죄 피해 유가족들 방치 실태

    범죄 피해 유가족들 방치 실태

    “아빠가 우리 주위를 떠도는 것 같아요.” 석태(가명·15·중3)와 석준(가명·13·중1)이 형제는 수시로 악몽을 꾸고 환청을 듣는다. 주의가 극도로 산만해 하나의 일에 집중을 못한다. 대화할 때에는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도 뚝뚝 끊어서 한다. 학교에선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기 일쑤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지레 포기하고 집에 와 버린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유 없는 적대감을 보이기도 한다. 형제는 서울 답십리동에 살던 지난해 11월15일 집에서 엄마(37)가 술 취한 아빠(당시 49세)를 목졸라 살해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했다. 알코올 중독에다 매일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아빠였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쌈짓돈을 털어 사놓은 돼지고기마저 남편이 술로 바꿔 마시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엄마가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형제는 현재 경북에 있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지만 범죄 현장을 두 눈에 담았던 충격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고 있다. 강력범죄 피해자들이 당국의 허술한 지원시스템 때문에 정신적·경제적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강력범죄 피해자와 유가족은 심각한 ‘충격 뒤 스트레스성 장애(PTSD)’를 겪지만 정신치료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개정 범죄피해자구조금제도도 피해자가 일일이 복잡한 절차를 직접 처리하도록 돼 있는 데다 단발성이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의 한 보육원에서 사는 정우(가명·13·중1)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종일 책만 읽는다. 또래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 똑같은 질문에도 대답이 제각각일 때가 많다. 젖은 빨래를 걷어오는 등 기초생활능력도 모자란다. 정우는 누나 민정(가명·16·고1)이와 지난달 이곳에 입소했다. 아이들의 엄마(41)는 지난 5월20일 아이들의 고모부(36)에 의해 살해됐다.7년 전 뇌졸중으로 남편을 잃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병원·목욕탕 청소로 월 60여만원을 벌어온 아이들 엄마는 힘들게 모은 3000만원을 고모부에게 잘못 빌려줬다가 못받게 되자 재촉을 했다가 화를 당했다. 남매는 둘만 남겨진 채 무서움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고모부가 범죄에 연루돼 체포됐는데도 큰집 친척들은 매일같이 남매를 돕겠다며 집으로 몰려왔다.“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엄마가 돌아가시자 보호자를 자처하며 전세금과 보험금 등을 알아보고 다녔어요.” 정우는 큰집 식구들이 올 땐 정말 싫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네사람들로부터 소식을 들은 동사무소를 통해 남매는 사건이 터지고 한달 반이 지난 7월8일에야 보육시설로 왔다. 보육원 김영식 사무국장은 “민감한 사춘기에 남매에게 내재된 범죄 피해의식이 사회적 불만으로 표출될 우려가 있다.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 볼 예정이지만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외면당하고 있다. 전세금 1200만원과 시청 환경미화원이던 아빠의 연금 월 20만원, 얼마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보험금과 범죄피해자 구조금 500만원이 전부다. 그나마 아이들에게 구조금의 존재를 알려준 건 관할 당국이 아니라 사건 담당형사였다. 강릉서 강력팀 조원석 경사는 “범죄 피해로 고아가 된 아이들에겐 단발적인 도움보다 정기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 한권의 책] 동물과의 대화/템플 그랜딘 등 지음

    [이 한권의 책] 동물과의 대화/템플 그랜딘 등 지음

    정신의학에서 병의 원인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대화이다. 진료실에서 보면 가족 간의 대화가 끊어져서 병이 나는 환자들을 많이 만난다. 아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어머니, 아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무시하는 남편, 형제간의 갈등, 점점 외로워지고 경쟁하는 세상. 대화가 끊어지면 병이 생기고 대화가 잘 되면 병이 치료되고 또한 병이 생기지 않는다. 대화란 바로 관계이고 인간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즉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은 관계가 잘 되고 원만하다는 뜻이다. 대화가 끊어진다는 것은 관계가 끊어지고 고립된다는 뜻이다. 대화가 잘 되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개인과 그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고, 반대로 대화가 끊어지고 관계가 끊어지는 개인과 그 사회는 점점 더 고립되고 미쳐갈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대화가 전혀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되는 두 대상간의 대화에 관한 이야기다. 흔히 자폐증은 타인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고립된 상태를 얘기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며 보통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동물과의 대화’의 저자 템플 그랜딘은 자폐증을 앓고 있으면서 자신의 약점-보통 사람의 시각에서-인 자폐증을 통하여 오히려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하기에 이른다. 즉 자신의 약점을 승화시켜서 동물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들과 함께 느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의 장애로 오해가 생기고 파국적인 문제들이 일어나는데, 자폐증을 앓는 사람과 동물들과의 의사소통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대화가 원활하지 못하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싸우고 가슴에 상처를 받던 템플 그랜딘은 동물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차츰 변화한다. 동물들을 사랑하며 동물들을 통해서 분노를 다스리고 감사의 마음을 알고 믿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동물들에 대한 사랑과 보이는 그대로 볼 뿐인 자신의 재능, 그리고 오랜 노력으로 템플 그랜딘은 동물들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하게 된다. 그 결과물이 ‘동물과의 대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장 한 장 읽어 가면 책 전반에 걸쳐서 그의 노력과 주의 깊은 관찰, 그 상세함에 놀라게 된다. 템플 그랜딘은 이런 노력을 통해서 동물들이 좀 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덜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 일은 비단 동물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가축을 다루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과학적인 사실을 열거 했다기보다 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 그리고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해준다. 정신치료와 대화에 관심이 많은 필자의 시각으로 보면 템플 그랜딘이 보여준 이러한 노력과 관심, 이해와 사랑이 바로 대화의 기초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요즘처럼 서로 통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우리 모두가 템플 그랜딘처럼 어떤 선입견 없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으로 서로 대화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이 책은 동물들의 행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자폐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전공 비전공을 떠나서 누구나 읽어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물론 각자의 시각으로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느끼겠지만-으로 생각한다.
  •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11일은 제1회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건강한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입양의 날 제정으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고, 입양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입양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입양의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 본다. 90년대 30%에도 못 미치던 국내 입양률이 최근 40%대를 넘어섰지만 장애아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0여년간 국·내외로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3만 7557명으로 이 가운데 0.7%에 불과한 281명만이 국내 가족에게 입양됐다.99%가 넘는 장애아동은 해외로 보내졌다. 최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입양된 장애아동 3805명 중 국내입양은 84명으로 2%에 불과하다. 여전히 98%의 장애아동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장애인 입양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입양을 사회적 공동책임이 아닌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입양을 하는 순간 모든 게 부모 책임으로 돌아가다 보니 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건강이다. 때문에 입양 전 위탁을 맡았던 가정이나 장애인 시설에서 활동을 하던 분들이 정이 들어 장애아를 입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애아동이 입양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정부 지원과 제반시설도 태부족이다. 장애를 가진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전순걸(44)씨는 “딸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보니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정신치료 등을 병행해야 하는데 고가의 치료비도 물론 문제지만, 치료를 할 병원이 부족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만 받을 수 있어도 마음이 편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재활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특수교육과 직업훈련도 여의치 않아 장애아를 국내에서 보듬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죽음으로 쓴 ‘사모곡’

    암으로 숨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고교생이 뒤따라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40분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 김모(16·고2년)군이 자신의 집 창고 대들보에 목을 매 숨졌다. 김군의 시체는 아버지(4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나 일기장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을 찾아보니 창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김군은 외아들로 지난해 1월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숨진 후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수차례 정신치료를 받는 등 상당히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경찰만 보면 퍽~ 큐!

    “경찰만 보면 화가 치밀어서 그만….”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임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8시40분쯤 인천시 중구 하인천지구대에서 민원 업무를 보고 있던 최모(30·여) 경장에게 다가가 30㎝가 넘는 흉기로 책상을 찍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유는 단순히 ‘경찰이 미워서’였다. 임씨는 “몇년 전 절도로 구속된 적이 있는데 지구대를 보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흉기는 지구대 인근 자기 누나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민원을 하려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온 임씨가 갑자기 등 뒤에서 흉기를 꺼내 최 경장 앞 탁자를 내리찍었다.”면서 “어찌나 세게 찍었는지 흉기가 두 토막이 났다.”고 말했다.경찰은 임씨가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으로 보고 구속은 하지 않았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국가인권위원회가 6일 폐지를 권고할 사형은 어떻게 선고되고 있을까. 누가, 어떤 범죄로 사형을 받을까. 서울신문이 2002∼2004년 사형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법원은 피해자 2명 이상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훼손하며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파기 사례 많아 흉악 범죄는 늘고 있지만, 사형 선고는 거꾸로 줄고 있다.1심이나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이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20명에 이르렀지만,2004년 8명으로 감소했다. 대법원도 2000년에는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2004년 2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은 2000년 736명에서 2003년 823명으로 증가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윤병철 부장판사는 ‘생명 침해범에 대한 양형’이란 논문에서 2002년 육군 장교인 손모(29)씨 사건을 기준점으로 사형선고가 엄격해졌다고 진단했다. 손씨는 한 여성(18)을 살해하고 9명을 강간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1심,2심은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2년 2월 원심을 파기했다. 인터넷 교관으로 활동하던 손씨가 무분별하게 음란물에 접촉하며 성적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신치료를 통해 손씨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사형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마지막 형벌이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범행은 치밀하게, 피해자는 2명 이상 사형 확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주요한 범행 동기는 성욕·재산탐욕이었다.2003년 사형이 확정된 도모(34)씨는 현금 3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70대 노인 3명을 둔기로 때려 죽였다. 지난해 사형을 선고받은 김모(24)씨도 신용카드 빚 70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할머니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사형사건의 또 다른 특징은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자가 2명 이상이란 점이다. 지난해 사형이 확정된 유영철(35)은 노인과 여성 20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식당종업원 허모(27)씨도 열흘 동안 6명을 강도살인했다. 영생교 신자 나모(63)씨도 교단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6명을 죽였다. 한 사람을 죽였다고 사형이 선고된 사례는 없었다.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모(47)씨는 10년 동안 의붓딸(20)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집행유예형으로 풀려난 그는 아내 집을 찾아가 잠자던 일가족 4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의 친아들과 친딸도 함께였다. 사형수들은 대부분 시체를 훼손, 범행을 숨기고 반성하지 않았다. 자수했는데도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없었다. 가족을 죽인 대학생 김모씨도 범행 후 여자친구에게 “오늘 식구들 작업했다가 실패했어.”라고 태연히 이메일을 보냈다. 유영철도 법정에서 “너무 일찍 붙잡혔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피해자와 화해하거나 피고인 가족이 전폭적으로 교화를 지원하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범행 당시 피고인의 건강상태도 상세히 점검한다. ●범행후 반성하지 않는다 절도죄로 복역한 최모(28)씨가 출소 후 7개월 만에 강도강간·살인 등 13건의 범죄를 저지르자 1심,2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최씨는 결국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가족 3명을 살해한 문모(28)씨도 사형을 면했다. 대법원은 “피고인 아버지와 누나들이 교화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호소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우리 법원은 사형을 선고할 때 잔인하게 다른 사람을 살해했다는 객관적 측면과 더불어 피고인의 연령, 성장환경, 뉘우침 등 주관적 사정을 깊이 고려한다.”면서 “이것이 사형수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기결수는 유영철을 포함해 60명이며, 집행은 1997년 12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23명이 마지막이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母子노숙 크게 는다

    “술만 마시면 때리는 남편을 피하다 여기까지 내몰렸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Y여성노숙인쉼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넷을 데리고 쉼터에 머무르고 있는 김선영(가명·35)씨는 과거를 돌아보며 몸서리를 쳤다.12년전 결혼할 때만 해도 남편은 자상했다. 하지만 결혼한 뒤 남편은 자주 일자리를 옮기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도박을 즐기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위기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일자리를 잃고,5000만원의 빚이 쌓이자 남편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김씨와 아이들을 때렸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2003년 3월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쉼터까지 흘러왔다. 가계 빚과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모자 노숙인이 늘고 있다. 당장 생계수단이 마땅찮은 이들이 가정폭력에 의한 심리적인 치료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이야기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S사회복지관에 머물고 있는 여성 6명은 모두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을 데리고 거리로 내몰린 케이스. 대부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거나 도박으로 빚을 지는 등 경제 문제를 가정폭력으로 화풀이하는 바람에 극단의 선택을 했다. 15세짜리 아들을 데리고 쉼터에 머물고 있는 이모(55)씨는 “남편과 불화를 겪다 맞는 것이 싫어 집을 나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3월 가출한 뒤 몇푼 안 되는 돈으로 쪽방을 전전하던 모자는 지난해 10월 결국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어릴 때 뇌막염을 앓아 왼쪽 팔다리가 불편하고 말투가 느린 아들의 치료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모자 노숙의 1차 원인인 가정폭력에 따른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다. 대다수 모자 노숙인은 성인 남자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사회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복지관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지만 생계조차 곤란한 처지에 자력으로 정신적 피해를 치료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쉼터에 머물고 있는 정모(33)씨는 딸(7)을 보는 것이 늘 안타깝다.3년전 남편의 폭력을 피해 가출을 결심하기 전까지 아이는 툭하면 남편에게 맞았다. 운다는 이유로 벽에 내던져진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딸은 남자만 보면 슬슬 피할 정도로 잔뜩 주눅이 들어있고,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쉼터 상근자들이 미술 등을 이용하여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지만, 전문적인 심리치료사가 아니어서 효과는 불확실하다. 노숙인다시서기센터 임현철(34) 실장은 “이제는 벼랑 끝에 몰린 어머니와 자녀 노숙인에게 생계비는 물론 정신치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형 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말말말˙˙˙

    진실의 규명과 공론화 작업은 바로 (다른 사회 성원들의) 고통을 공유해 사회적인 것으로 만들 것인가,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 자신만의 것으로 가슴에 묻을 것인가의 문제다.-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과거사 청산:시각과 방법’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국가폭력의 진상 규명과 처벌은 일종의 사회적 정신치료, 국가적 정신치료라 부를 수 있다.”며-
  • ‘빙의’ 다룬 외화 2편

    몸과 정신의 분리 등 초자연적 현상을 모티프로 한 외화 두 편이 새달 2일 개봉된다.‘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y Friday)’는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고 ‘고티카(Gothica)’는 원혼이 정신과 여의사의 몸에 빙의(憑依)한다.장르도 각각 코믹 드라마와 스릴러로 달라 색다르다. ●프리키 프라이데이= 엄마는 딸로,딸은 엄마로 서로 몸이 바뀐 모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아기자기하게 엮어가는 코미디.올드팬이라면 76년 조디 포스터가 딸로 나온 동명의 영화가 떠오를 것이다.마크 워터스 감독이 현대 분위기에 맞게 리메이크해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2200만달러를 벌었다. 의사 테스 콜먼(제이미 리 커티스)과 15살난 딸 애나(린제이 로한)는 모든 면에서 티격태격하는 앙숙 모녀.둘은 세대 차이에다 개인적 취향마저 달라 옷과 음악,남자 친구 등 어느 하나에도 마음이 같은 경우가 없다. 거듭되던 둘의 갈등은 테스의 재혼을 며칠 앞두고 극에 달한다.애나가 이끄는 그룹사운드가 꿈에 그리던 오디션에 참가할 기회가 왔는데 그날은 공교롭게도 테스의 재혼 리허설날.자신의 음악세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이던 애나는 오디션 참가를 반대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사정은 엄마 콜먼도 마찬가지.자신의 재혼을 뜨악하게 바라보는 딸이 리허설 행사 때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에 참을 수 없다. 중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 치열한 언쟁을 벌이던 모녀가 중국 ‘행운의 쿠키’를 받으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다음 날 아침 테스와 애나는 서로 몸이 뒤바뀌면서 ‘끔찍한 금요일’이 시작된 것.새 아버지가 될 늙은 라이언(마크 하먼)이 키스하겠다고 다가오는 것에 닭살돋는 딸과 엄마가 딸 대신 재시험을 치르고 오디션에 나가 진땀을 흘리는 등 뒤죽박죽된 상황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해프닝의 극치는 딸의 애인인 제이크가 엄마를 보고 반하는 것.몸은 엄마지만 그 속에 담긴 딸의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끌리면서 진행되는 사건은 포복절도하게 만든다.곤욕을 치르던 모녀는 어느덧 ‘이해의 강’을 건너고 있다.너무 익숙한 구성이지만 모녀 사이에 늘 있음직한 상황이라 흥미롭다.무엇보다 몸이 바뀐 모녀로 나오는 제이미 리 커티스와 린제이 로한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밝고 유쾌하게 채색한다. ●고티카 = 깨어나보니 의사에서 죄수로 정신과 여의사가 자신에게 벌어진 초자연적 현상과 살인 누명을 벗겨가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물.여성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맡고 있는 미란다 그레이(할 베리)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똑똑하고 자기 일에 딱 부러지는 데다 남편 더그(찰스 듀턴)도 같은 형무소의 정신과 과장으로 물심 양면 도와주고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집으로 돌아가다 길가에 선 소녀를 피하느라 차를 들이받는다.내려서 상처투성이의 소녀를 도와주려다 그녀에게서 타오른 불꽃이 옮겨오면서 정신을 잃는다.사흘 만에 깨어나보니 감옥.더구나 자신을 치료하러온 동료인 피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물어보니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벽과 흉기에 지문이 남아 있는 등 모든 정황은 불리하다. 또 현장에 피로 새겨진 ‘Not Alone(혼자가 아니다.)’이라는 글자가 샤워 도중 자신의 팔에 새겨지면서 누명의 수렁은 깊어진다. 믿을 사람이 자신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미란다는 진상을 캐간다.그 과정에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원혼의 빙의,남편 더그의 비밀 등이 밝혀진다.순간순간 긴장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엉성해 긴박의 밀도는 떨어진다.또 미란다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상황 등에서 ‘식스 센스’의 이미지가 겹친다. 2002년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움켜쥔 할 베리가 분노와 공포에 사로잡힌 미란다로 호연한다.‘바닐라 스카이’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죄수 클로이로 얼굴을 내민다.‘증오’‘어새신’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 이종수기자 vielee@˝
  • LPGA 11일 ‘티오프’

    “그린아 반갑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아군단’이 긴 겨울 담금질을 마치고 출격에 나선다.12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개막하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설 선수들의 눈빛은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골프여제’ 등극을 노리는 박세리(CJ)를 필두로 올시즌 LPGA 투어를 누빌 ‘코리아군단’은 정규멤버만 18명.미국 진출 6년째를 맞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한희원(휠라코리아) 박희정(CJ) 정일미(한솔) 이정연(한국타이어) 강수연(아스트라) 김영(하이트) 안시현(엘로드) 문수영 장정 전설안 김수영 송아리 양영아 김초롱 김주연 등이다. ●박세리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지난 1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난 박세리는 샷 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이어지는 하루 12시간 강훈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자신하고 있다.올 첫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지난 1997년 루키시즌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지난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석권한 박세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나비스코 타이틀만 쟁취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박지은 드라이버샷 정확도에 승부 지난해 19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안정된 플레이에도 불구,단 1승을 거둔 ‘버디 퀸’ 박지은은 스윙과 퍼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매년 1승에 그친 우승 횟수를 늘리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전체 순위 110위(66.6%)에 그친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동계훈련에서 주력한 과제다.이동 시간까지 아끼려고 연습장 근처로 집을 옮기는 등 열성으로 공을 들였다. ●한희원 ‘체력이 관건’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코리안 빅3’에 합류한 한희원 역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하루 14시간의 강행군을 했다.스윙은 물론 체력 훈련에서도 내로라하는 명코치들의 도움을 받아온 한희원은 프로야구 선수인 남편 손혁(두산)이 개인훈련을 위해 떠난 뒤 코스 훈련에 치중하며 개막을 기다려 왔다. ●김미현 ‘더이상 방황은 없다’ 지난해 챔피언 대열에서 낙오한 김미현은 나태해진 정신력과 체력을 보강하려고 아마추어들과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을 소화하며 특유의 ‘오버 스윙’을 LPGA 투어 데뷔할 때만큼 견고하게 가다듬었다.체중을 4㎏가량 늘리면서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15야드가량 늘었고,스윙에도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안시현 신인왕 향해 대시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도시 테메큘라에 적응 훈련 캠프를 차린 안시현은 코스 적응과 다양한 샷 등 실전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 왔다.미국으로 떠나기 전 중국과 태국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마친 안시현의 목표는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에 이은 네 번째 한국인 신인왕이다.이밖에 LPGA 역대 최연소 회원으로 데뷔전을 앞둔 송아리(18)는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스윙 교정을 받은 데 이어 정신치료 전문가까지 동원해 자신감을 키우는 데 주력했고,지난해 우승이 없던 박희정과 LPGA 투어 ‘늦깎이 신인’ 정일미도 땀방울을 보상 받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메디칼 라운지

    ●‘항생제 내성' 국제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이사장 송재훈·사진·삼성서울병원 교수)이 주최하는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제4회 국제 심포지엄이 36개국 2000여명의 의료인이 참석한 가운데 16일부터 3일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송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률이 이미 70%에 이른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개념의 항생제를 개발해야 하나 현재로는 기대할 형편이 못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신분열치료제 ‘콘스타' 시판 1회 주사로 2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제3세대형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콘스타’ 주사제가 하반기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회사측은 “미세한 소체(小體)로 만들어진 콘스타는 근육주사를 놓을 경우 2주간 거의 균일하게 약효를 발휘해 양성 및 급·만성 정신분열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정신과의사 포럼’ 참석차 방한한 세계적인 정신치료 전문의인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의 존 케인 교수는 “지금까지의 임상치료 결과 정신분열증 치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자의 투약 기피로 인한 재발과 증상조절의 어려움이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콘스타의 경우 정확한 투약이 가능해 정신분열증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면장애 건강강좌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상암 교수는 15일 이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수면장애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특히 이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간 과다수면’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재활운동 水치료기 아쿠아풀 도입 분당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는 근육재활운동을 위해 수(水)치료기 아쿠아풀(Acua-Pool)을 도입,가동에 들어갔다.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운동기능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동통치료에 활용되는 아쿠아풀은 무릎과 발목관절의 체중 부하를 덜어 효과적인 근육운동을 유도한다.아쿠아풀 치료의 보험수가는 1만4000원.평일 오전 9시부터 12까지아쿠아 치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031)787-1125.
  • 무서운 여중생들 / 동료학생 옷벗기고 성추행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Y중 1학년인 A양(13)은 지난 4월 말 하교길에 같은 학교 여학생 12명에게 붙잡혀 학교 근처 공원 화장실로 끌려갔다.동료 여학생들은 평소 내성적인 A양을 ‘지능저하장애인’이라고 놀리며 아래 옷을 모두 벗기고 성추행을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서는 뒤늦게 사건을 파악하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학교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그저 장난으로 했다.’는 말만 들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도 교칙에 따라 6일 동안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을 뿐 가해 및 피해학생들에 대한 정신치료 등 전문 치료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천기자
  • 손가락 쪽쪽~ 이불에 찔찔~ 사소한 아이 버릇 심각한 질병 신호?

    ‘어린이의 고통은 어른의 책임’. 대부분의 부모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자녀의 건강 상태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면 사소한 행동은 “체질이거나 버릇이겠지.”하고 지나치곤 한다.그러나 이런 어린이의 행동거지 중에는 지나치면 성장을 방해하거나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어린이 질환을 살펴 본다. ●손가락빨기 많게는 어린이의 45%가 손가락을 빤다는 보고가 있다.보통 생후 1년쯤 시작해 3∼4세가 되면 저절로 멈추나 이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가 튀어나오는 부정교합 발생 빈도가 높아 문제가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보통은 불만이나 부적응의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습관을 고친답시고 지나친 꾸중을 하면 정신적 긴장을 초래해 좋지 않다.가정에서는 손가락에 반창고를 두르거나 잘 때 팔관절 부위에 탄력붕대를 느슨하게 감아 팔을 구부릴 수 없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구강내 습관제거장치를 이용하도록 한다. ●음경 왜소 음경이 작다는 판단은 대부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실제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정상치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왜소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르는 게 좋다.보통은 정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면 ‘왜소’로 판정하는데 의사들은 육안으로 쉽게 판별한다.원인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인 경우가 많으며 체질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다.먼저 원인을 찾아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라면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한다. ●야뇨증 임상적으로는 5세 이후 어린이가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해 주당 2회 이상 ‘실수’를 하면 야뇨증으로 본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크며 방광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야뇨증은 열등감이나 수치심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사회생활 부적응 등 정신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치료 시기는 5세 이후 취학 전이 좋다.보통 약물·행동·정신치료법을 적용한다.행동치료법으로 6개월 정도 치료하면 80% 정도가 낫는다.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전에 소변을 누이는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지나친 꾸중은 역효과를 내는 만큼 자신감을 주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축농증 축농증의 의학명은 부비동염이다.코 주변 얼굴뼈 속의 빈 공간,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흔히 “감기가 잘 안떨어진다.”면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증상은 급성의 경우 권태감,두통,미열과 코막힘,콧물,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고 만성은 코막힘,지속적인 누런 콧물,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잦은 코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더 진행되면 두통,후각장애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간혹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우선이다.보통 1∼2개월이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다.주로 감기가 발전해 걸리기 때문에 감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코가 막혀 코를 세게 풀 경우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밤늦잠 아이들이 잘 시간을 놓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육에 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 이상과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 달인 물과 깐 호두를 2알 정도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현삼,복분자와 신장의 피로물질을 잘 배출시키는 목통,복령,저령,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지,인진 등을 이용한 약제도 좋다. ●밥투정 밥투정은 인후부의 기체증이나 소화기 계통인 비위 기능이 안좋아서 나타난다.이런 어린이는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다가 삼키지 못하고 토하는 사례가 많다.이때는 말린 무화과를 물에 불려 꿀에 절인 뒤 먹이면 식욕이 돋워 잘먹는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따뜻하게 차처럼 마셔도 좋다.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가능한 한 군것질을 금하며 밥을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면 스스로 먹고 싶다고 느낄 때까지 굶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간단한 경락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꼬리뼈 주변에서 목 아래까지의 척추뼈 주위를 꼬집듯 잡아 발그스레해질 정도로 문질러준다.한방에서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를 이용해 치료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최황·소아신장과 정해일·이비인후과 이철희 교수,연세대치대 치과병원 이제호 교수,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주부 괴롭히는 ‘마음의 병’ 우울증

    24개월 된 아기의 엄마인 30대 J씨. 그녀는 출산 후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어떨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다른 때는 조그마한 일에도괜스레 신경질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거나 누가 조금이라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화가 치밀어 어쩔 줄을 몰라한다.그러다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거나 옆에 휴지통이 있을 경우 집어 던져 버리면 조금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 결혼 전이나 출산 전 낙천적이란 말을 듣던 그녀는 양육과시댁의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우울증이 심해지자 남편과 동생이 그녀에게 권유해 정신과를 찾게 됐다. 52세의 주부 A씨. 지난 해 5월 남편이 승진해 해외 지사로 파견 발령을 받아나갔다. 아들은 올 초 미국 유학을 떠났고 큰딸은 결혼해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기운이 없고 이유없이 울음이 나고 TV에서 환자가 나오면자신도 병에 걸려 죽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났고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소화도 되지 않았다.자신이 아무에게도 필요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과 남편과 자식들이 보기에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괴로운 마음에살고 싶지 않아 수면제를 모아 두었으나 이를 본 동생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마음의 병’ 우울증이 특히 30∼50대 주부들을 괴롭히고있다. 이민수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사고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한다.”면서 “여성의 경우 주요 우울 장애의 유병율이 남성보다 1.5∼2.5배 높다.”고말했다. [원인] 이 소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열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좌절감·실망감이나 자식들이 성장하고 독립해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공허감 등이 우울증의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또 중년기로 접어들면서변화하는 호르몬 분비 등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한 요인이다. 이만홍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40,50대중년 주부들에게서 발생하는 우울증은 배우자와의 사별,자녀 분가,경제적 손실,실직,폐경 등 유발 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족중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쌍생아연구,가계 연구,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우울증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사람에 비해 발병율이 5∼15배 높다. 인격적 측면에서는 자존심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의존적인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많다. 대사 장애나 내분비 장애,심혈관계 질환,종양 등 신체 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으며 질환이 심각할수록 우울증 빈도가 높아진다.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이전같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치료]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 치료”라고 강조했다.그는 “치료제를 고를 때는 환자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담당 의사와 상의할 때 혹시우울증 치료를 받은 가족,친척이 있다면 효과가 좋았던 약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외에 우울증을 일으킨 내적 갈등이나 주변 상황에서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해결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정신치료라고 한다. 이 교수는 “정신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힘든 점을말하고 공감을 받게 되며 심리적인 갈등을 해결하거나 자신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치료를 통한 심리적 안정,사고방식의 전환,대인관계에 대한 이해 등이 우울증을 호전시킨다는 것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생활태도에 변화를 줘 운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흥겨운 음악을 자주 듣고 여행 등 취미활동을 늘려보는것도 괜찮다.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과 허심탄회한 대화를많이나누는 것도 좋다. 유상덕기자 youni@ ■스트레스 제때 풀고 대인관계 활발히.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자신감있는 생활 태도로 지속적인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적절히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마다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의 이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는 등 자기자신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지우지 않는 것이예방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사람과 자주어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거나 남을 위해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집중취재/ 공공근로자 ‘복지사각’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실업자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마련이 시급하다.이들은 대부분 40∼50대 중장년인 데다 사실상 재취업이 어려운 저학력·저소득 계층이 주를 이룬다.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이들의 공공근로 기간을 늘리거나 민간위탁사업을 활성화하는 등의 고용대책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2만여명에 이른 공공근로자의 실태와 대안을 짚어본다. [실태] 박길봉씨(50·서울 노원구 상계4동)는 지난 97년말외환위기와 함께 일자리(제본업)를 잃었다.여러 곳을 알아보지만 나이가 많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안정적인 취업은불가능한 처지다.미혼인 박씨는 80세 노모를 부양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건강마저 악화돼 건설일용직도 자주 나가기 어렵다.노모 명의로 된 10평 남짓의 연립주택이 있어기초생활보장대상자도 될 수 없다.공공근로 말고는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98년초 실직 이후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하는 하복남씨(52·서울 노원구).그동안 기술교육도 받고,영림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도 했지만 숲가꾸기 사업이 한시적이어서 초조해한다.주부 최봉희씨(40)는 3년전 남편이 실직후 가출해 초등 4년생 아들과 살고 있다.마땅히 의지할 친척도 없어 녹지가꾸기 공공근로일로 3년째 생계를 유지하고있다.식당일과 같은 임시·일용직은 하루 12시간 근무라 어린 아들을 돌봐야 하는 최씨에겐 마땅치 않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는 총 42만6,367명.이중 73%가 40∼65세의 고령층이다.이들의 공공근로 참여 비중은 98년 이후 70%선을 유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한다. 또 61.9%가 중졸 이하 저학력층으로 공공근로사업 참여자의 대부분이 고연령·저학력·저기능의 1년 이상 장기실업자로 나타났다.1년간 4단계로 나뉘는 공공근로는 4단계 연속참여가 불가능해 3개월은 건설일용직 시장에 나가거나 완전 실업상태로 있어야 한다.이들은 사실상 재취업이 어려운취약계층이다. 정부는 매년 실업률이 떨어지는 만큼 공공근로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3,5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용인원도 절반이상 준 17만5,000명선으로 잡고 있다. [일자리 부족] 노동시장에서 이 취약계층을 고용할 수 있는일자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말현재 일용건설직과 3D 기능직을 제외한 상용 단순노무 관련부족인원은 4,398명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공공근로 신청자는 64만명에 달했다.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관계자는 “단순노무직 공공근로자중 40세 이상 고연령층의 재취업률은 20%에도 못미치는 데다 이들이 구하는새로운 일자리란 게 일용건설직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이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 3D업종에 취업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3D업종에 취업시킬 것을 고려했으나 실사결과 업체들이 안전사고를 우려,고용을 기피하고있다”고 밝혔다.경기가 좋아져도 취약계층의 취업 사정이풀리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실업극복운동본부가 최근 인천·경남지역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등 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50% 이상이 정부의 고용안정대책중 공공근로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꼽았다.공공근로 시행부서의 실무자 62%도 공공근로사업이 안정적으로 전환,제도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동연구원 강병구(姜秉玖)박사는 “공공근로자들은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나 노동능력이 있어 자칫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머물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공공근로사업을 한시적 미봉책으로 규정해 축소운영을 계획하기보다 이 취약계층의 생계를 책임지는 노동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어느 공공근로자의 하소연. “나이는 많은데 일자리는 없고….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김선국씨(58)는 매일 아침이면 동작구청을 찾는다.공원청소·제설 등 일용 공공근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다.그나마 이 일도 다음달 28일이면 끝난다. 그 이후엔 어떻게 생계를 꾸릴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는다. “구직센터는 나가 봐야 허탕만 치고 돌아옵니다.나이 많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사람들을 원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지난해 1월 공공근로에 참여하기 전까지양씨는 건축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했다.나이가 많지만 지금도 보수가 조금나은 건축일용직이 나오면 그쪽으로 나갈 작정이다.특정인으로 한정되는 정규 공공근로사업에 등록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양씨는 IMF 경제위기 전까지만 해도 방충망 등 각종 잡화를 수출입하는 작은 중소 무역업체에서 일했다.외국인 바이어를 만나 가격도 흥정하는 등 나름대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야간 중학교를 겨우 나온 학력이지만 일을 하면서 학원도 꾸준히 다니는 등 영어도 곧잘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함께 환차손으로 회사가 문을 닫자 공사판 일용근로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가뜩이나 일감이줄어드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 양씨는 아예 일도 할 수 없는처지가 된다. “그나마 공공근로사업 덕택에 하루 일당 5만원 정도를 꼬박 받으며 살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양씨의 벌이로 서울에서 두 식구 살기는 여의치 않다.그래서 부인도 간간이 파출부 일을 나간다.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살얼음판 신세다. 자녀들도 IMF때 일자리를 잃어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며친구집에 나가 살고 있다고 한숨 짓는다. 양씨는 “3월이 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공사판에도 일거리가 좀 생기지 않겠느냐”며 짙은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주현진기자. ■전문가 제언/ “근로기간 배이상 늘려야”. 실업자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보전을 돕고,근로의욕과 취업을 유도하는 게 공공근로의 주된 목적이다.예산낭비라는 일각의 비난도 있지만 공공근로 사업은 지난 98년5월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65만여명이 참여했다. 공공근로는 IMF 경제위기로 인한 대량실업을 부분적으로흡수하면서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한다. 실업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도 일부 지자체를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40∼65세 고연령,초등졸 이하의 저학력·저기능의 장기실업자라는 특징을 갖는다.경제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인 것이다. 이 때문에 공공근로사업은 이들에게 ‘한시적인’ 보호대책을 넘어 주된 생계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선 공공근로를 중장년 장기실업자를 위한 고용대책으로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근로 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최소 6개월∼1년 단위로 연장해 기타 고용서비스와 연계해야 한다. 예컨대 민간위탁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 공공근로사업을 연장,참가자들이 노하우를 축적해 창업도 가능토록 해야한다. 간병인 사업,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사랑의 도시락 배달사업,자원재활용사업(폐컴퓨터·헌옷·가전제품 등) 등이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공공근로사업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공공근로사업 참가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부의 양극화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신양 자활센터 연구원. ■선진국 사례. 프랑스·벨기에·독일·영국·스웨덴 등 유럽 선진국은 공공근로사업을 ‘공공근로+α(사회복지)’의 형태인 ‘협동조합 제도’로 운용하고 있다. 인건비만 주는 우리나라의 단기간 공공근로보다 발전한 것이다. 협동조합에는 노숙자,구직자,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장기실업자,저학력·저기능의 한계계층,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이들을 일정비율 이상(보통 80%) 포함시켜야 한다. 조합에는 기본 취약계층인 신체·정신·청각장애인,정신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거나 알코올·환각제 소비후 약물치료과정에 있는 자, 수감자,이민자,정치 망명자들도 참여할 수있다. 선진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취약계층을 전통적 부적격자(불구자·고아 등),사회보장정책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자(수감자,알코올 중독자 등),저학력·저기능의 한계계층까지로본다. 조합의 운영은 공공기관,비영리 단체,지자체 등이 맡는다. 이들은 정부·민간으로부터 사업을 따내 일자리를 창출하고근로자에게는 단체협약권과 고용보험의 혜택을 준다. 조합은 또 창업지원,직업훈련,사회·심리적 상담 등 다른복지프로그램도 함께 근로자에게 제공한다. 프랑스의 경우 조합원에게 일정기간(최대한 2년) 법정 최저임금 수준이나 업종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준다.평균자활기간은 9개월이며,이 기간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다. 독일은 조합원의 90%는 12∼18개월간,나머지 10%는 무기한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한다.평균 고용계약 기간은 1년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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