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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김은진(가명·19)양은 현재 임신 3개월째다. 관할 영등포역전파출소와 노숙자 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김양의 임신은 이번이 8번째다. 김양은 7년전 가출, 영등포역과 주변 쪽방을 전전했다. 식사와 따뜻한 잠자리가 아쉬웠던 김양은 남성 노숙자나 또래 남자친구에게 번번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김양의 피해 사례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김양은 지금까지 4차례는 사산하거나 낙태수술을 받았고, 출산한 아이 3명은 입양됐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노숙자는 처지가 막막하거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남성 노숙자나 취객의 강압이나 꾐에 빠진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여성 노숙자는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피해 유형도 다양했다. 남성 노숙자들은 7000원짜리 쪽방을 하루 빌린 뒤 “따뜻한 곳에서 재워주겠다.”면서 이들을 유린했다. 심신이 지치거나 일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노숙인을 전문으로 노려 성폭행을 일삼는 ‘비노숙 남성’도 있었다. ●“식사·잠자리 내주면 누군든 따라가”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하는 홍모(30)씨는 중년 남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뒤 출근길에 다시 서울역으로 데려다 주기를 반복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홍씨는 현재 임신중이지만 중년 남성의 신원이나 정확한 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 홍씨는 “아저씨가 용돈으로 쓰라며 만원을 쥐어 주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2년 전부터 남편 정모(44)씨와 노숙하던 배모(29)씨는 얼마전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낙담한 배씨는 이후 남성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구걸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 주변 노숙자 400여명 가운데 여성은 20명 안팎에 이른다.10대가 3∼4명,20대가 6∼7명,30대 이상이 6∼7명이다. 영등포역 일대에는 10∼20대 여성이 6명,30대 이상이 4명 정도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거처가 불분명한 여성 노숙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여성 노숙자를 지원할 전문 시설과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여성 노숙자는 하루하루 생계를 잇기 위해 남성 노숙자와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면서 “남성 노숙자는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이자 보호자이기도 한 이중성을 갖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성범죄 전문상담인력 양성해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에 따르면 2005년 1월 현재 서울지역의 여성 노숙자는 161명에 이른다.199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여성 노숙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여성에게 하루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는 ‘드롭인(Drop-in)센터’가 한곳도 없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하나씩 있는 드롭인 센터는 모두 남성 전용이다. 노숙인다시서기센터 김진미(41) 과장은 “거리의 여성 노숙자는 정신질환을 앓거나, 당장 먹고 잘 곳이 없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쉼터에서 체계적인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전문성 있는 인력과 체계를 갖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신종한 노숙자대책팀장은 “현재 5층 건물을 구입,50평짜리 여성용 드롭인 센터를 포함해 400평 규모의 노숙자 시설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특히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취침실이나 목욕실을 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거리 노숙 여성들이 가는 쉼터가 대부분 종교단체 등에서 봉사차원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활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 문제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시민단체가 쉼터를 열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여성 노숙인을 성적 자기결정권조차 없는 힘없는 존재로 무시하는 인식이 성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스스로 위축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강북구]8주동안 매일 ‘금연 문자메시지’ 전송

    [보건소 탐방-서울 강북구]8주동안 매일 ‘금연 문자메시지’ 전송

    ‘삑!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강북구보건소가 실시하는 ‘금연(禁煙)문자메시지’ 서비스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말 그대로 휴대전화를 통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 지난해 서비스를 신청한 주민 106명 가운데 35%가 금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소 관계자는 “새해 들어 담뱃값이 오른 데다 건강을 생각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기적으로 금연메시지를 받다 보면 담배끊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신청 주민 35% 금연 성공 보건소는 지난해 8월부터 금연을 희망하는 주민이 전화((02)944-0764)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8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금연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메시지는 ▲1주 금연준비 ▲2주 금연요령 익히기 ▲3·4주 금단증상 대처방법 ▲5주 회식자리에서 금연요령 ▲6주 체중관리 ▲7·8주 재흡연관리수칙 등의 단계별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가지고 있는 담배는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세요.’‘매달 스스로의 금연에 대해 상을 주세요.’‘취하지 마세요. 흡연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가래가 늘더라도 항생제는 이용하지 마세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들을 담았다. 이밖에 보건소는 한의원 12곳과 금연상담의원 10곳과 협력해 금연침이나 금연패치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경희대 의과대학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정신보건센터’도 보건소 특화사업으로 꼽힌다. 정신건강상담, 재활프로그램, 가정방문·전화상담, 정신질환 환자 및 가족 교육, 주민건강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참가주민이 560명에 이른다. 센터에는 보건전문 간호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등 7명이 상근하며 예방의학·정신과 전문의, 정신간호학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진료한다. ●정신보건센터 운영… 철저한 사후관리 정신질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프로그램(day care)은 질환에 대해 알기, 사회기술훈련, 대인관계훈련, 가족상담 등이 포함된다. 특히 직업재활은 이력서 작성방법, 구직활동 안내, 대인관계 관리 등을 가르쳐주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것으로, 환자가 취업을 한 뒤에도 ‘취업후 자조모임’을 통해 점검한다. 이밖에 ‘주부모임’,‘알코올모임’,‘청소년모임(예정)’ 등을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환자들을 사후관리한다. 모임당 인원은 10∼15명이며, 정신질환 정도는 경미하지만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부모임의 경우 육아·시댁·가족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정신분열증 등을 앓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센터 한정혜 팀장은 “이들은 정신과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약물복용조차 가족들에게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소규모 모임을 통해 평소 얘기하지 못했던 것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보건센터는 보건소 2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강남·강서·노원·동작·서대문·성동·성북구 등 8개 자치구의 보건소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문의 (02)985-0222.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생아 치료실입원 본인부담료 면제

    내년 1월부터 자연분만이나 미숙아 또는 신생아가 신생아 치료실에 입원해야 할 경우, 진료비 가운데 본인 부담금이 전액면제된다.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 등 25개 희귀·난치성질환자에 대한 외래진료시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산정특례대상으로 추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상분만이나 둔위분만(태아가 거꾸로 다리부터 나오는 것), 저체중(2.5㎏ 이하)인 미숙아, 신경계 질환 등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이 면제된다. 또한 출산장려정책 차원에서 무통분만과 작은키(연골무형성증, 난쟁이)에 대한 사지(四肢) 연장술에 대해서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머리 밑이 엄청 가렵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원형탈모로 걱정인데…. 혹시 대대적인 탈모의 신호탄이 아닌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다 ‘대다모’(대머리 다 모여라) 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아이디 ‘virusjin’은 동아리 동료들에게 이런 내용의 비밀상담을 해왔다. 그는 “오늘 아침에 머리감을 때 왈칵 울화가 치밀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울었다.”면서 “아 글쎄, 두피 마사지를 하면 좋다고 해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또 문질렀는데 머리카락이 한줌이나 빠져버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또 머리 밑이 가려운 게 증상이 심해진 증거인지, 아니면 좋아지려는 것인지(터무니없지만 한가닥 희망이라도) 궁금하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들 용기를 내자.”고 호소했다. 2001년 같은 이유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모여 정보를 나누다 정식 출범한 대다모는 남성 주축의 ‘원형탈모 동호회’와 ‘여성탈모 동호회’로 나눠졌다. 회원은 원형탈모 동호회 3040여명, 여성탈모 동호회 9190여명이다. 아무래도 여성들의 고민이 더 깊어 회원의 숫자가 많고 활동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보다 개방적(?)이라 할 원형탈모 동호회에서는 각종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의욕을 다지기 위해 ‘정팅’(정기적인 모임)까지 갖고 있다. 머리카락이 많이 나도록 도와주는 일이나 물건이라면 불구덩이 속이라도 뛰어들지 못하랴 생각하는 ‘서글픈 마니아’에 속하는 셈이다. 평소에는 대다모 홈페이지(www.daedamo.com)를 통해 탈모와 관련된 국·내외 뉴스를 분석, 번역해 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 몇몇을 소개하면 이렇다. 배우 이덕화씨가 내년 1월1일부터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될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주인공 전두환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돼 마침내 가발을 벗은 모습으로 연기한다는 내용도 들었다.20대 후반부터 대머리의 조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이덕화씨는 가발로 살짝 가리고 있다. 한국성인병예방협회가 전국 20∼60대를 조사한 결과, 탈모를 경험한 사람은 25.5%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는 통계도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38.8%로 비율이 높았고 화이트칼라(30.5%), 자영업자(31.4%), 고소득층(31.6%) 등에서 상대적으로 탈모증상이 많았다. 또 탈모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느끼는 사람은 24.2%에 머물렀으며 66.9%는 ‘일종의 질환’으로 평가했다. 특히 63.5%는 ‘탈모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44.3%는 ‘탈모관리를 전혀 안한다.’고 답했고,‘사회생활에서 직·간접적인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비율도 25.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다모 회원 K씨는 “20대까지 몰려드는 등 탈모 증후군이 늘어나는 경향”이라면서 “취업시험이나 진학, 결혼 등 중대사를 앞둔 사람의 경우 심하면 정신질환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인데 숨기고 고민할 것까지 있느냐.’고 하지만 사정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구직난, 어려워진 학업 등으로 예년에 비해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20∼30% 늘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 분위기가 ‘머리카락 걱정’까지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 모르게 고민하다가 모발이식센터를 찾는 10∼20대가 눈에 띄게 늘어 주변을 안쓰럽게 하고 있다. 몇 가닥 안되는 머리카락 때문에 빚어진 끔찍한 사건도 실제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는 홍모(38)씨는 술을 마시다 절친한 친구 전모(37)씨를 포장마차에서 쓰던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 홍씨는 여성들이 보는 앞에서 가발을 두 차례 벗기며 놀렸다는 점을 살인의 동기로 들었다. 대다모 회원인 또 다른 K씨는 “가발을 썼다는 사실은 남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며, 나 역시 가발을 썼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됐다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발이식센터 W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고객 가운데에는 고3 수험생들이 20% 가까이 되고 20대도 25% 정도”라고. 그러면서 “예민한 사춘기, 더군다나 진학이나 취업 등 인생을 가를 수 있는 대업(?)을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거나, 놀림감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다.”고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또 다른 전문가는 탈모가 유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대머리 유전자를 지녔지만 발현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처럼 식물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던 시절에서 육류를 많이 먹고 ‘만병(萬病)의 아버지’인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로 내려오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현대에도 머리카락 빠지는 진짜 원인과 치유법만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탈모증상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노벨상감이라는 ‘가설 아닌 가설’이 의료계에 떠돌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이마 벗겨지면 정력 세다? 호르몬을 잘못 이해한 것 전문가들은 탈모에 대해 잘못 알려진 말들이 증상을 부추긴다고 귀띔한다. 특히 탈모로 고생하는 이들을 놀리는 말은 잘못일 뿐 아니라, 그들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겉돌게 만든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으로 예부터 나도는 ‘앞이마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라는 말이 꼽힌다. 반면 뒷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 한다. 이는 남성 호르몬이 왕성한 사람이 대머리가 되기 쉬운데, 호르몬이 많으면 정력이 셀 것이라고 어림짐작한 호사가(好事家)들의 입방아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진다는 말도 마찬가지로 잘못이다. 거꾸로,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게 탈모 예방에 도움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나올 준비(?)가 된 것들이다. 따라서 건강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 면도를 하면 굵게 많이 돋다난다고 믿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이는 짧은 상태여서 더 빳빳하고 굵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 실제 굵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샴푸를 쓰지 말고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는 말은 어떤가. 우선 알아둬야 할 사실은 대머리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머리를 어떻게 감는가를 불문하고, 설사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없다. 이같은 사실은 또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세발(洗髮) 용품은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브러시로 두드리면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두피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대머리의 원인물질인 효소가 활성화돼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라. ■도움말 황정욱 모발이식센터원장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양파즙·자연식 8選 등등 ‘물 요령껏 마시기’ 추천도 탈모 증상과 관계된 사람들은 인터넷 등에서 성공비법이 소개만 되면 곧바로 ‘클릭, 또 클릭’이다. 어느 회원은 소금요법을 들이밀었다.“따뜻한 물로 머리카락을 적신 뒤 소금을 골고루 뿌려 10∼15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따뜻한 물과 찬 물로 잇따라 헹궈내라.”고 권한다. 중요한 것은 바닷물로 만든 천연소금을 쓰는 게 좋다는 말도 곁들인다. 양파즙 마사지도 목록으로 나와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포도당, 자당과 같은 당질이 보습제 역할을 해 두피에 수분을 공급한다고 설명한다. 강한 머릿결을 유지하고, 모발 생성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사용법을 살펴보면 양파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 뒤 거즈에 묻혀 머리에 충분히 바른다. 이어 20분이 지나 3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감는 게 좋다고 주장한다. 자연식 8선에 대해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우선 현미(玄米)가 있다. 다른 질환을 앓다가 검정콩을 먹었는데 탈모 증세까지 깨끗이 나았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해독작용과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도움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검정참깨, 다시마, 녹차, 달걀 노른자, 물, 덩굴식물인 하수오(何首烏)를 권장한다. 물이 항목에 들어간 점은 뜻밖일 수 있다. 이는 한의학에 바탕을 뒀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즉, 몸 안에 열이 많아서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면 그러한 현상을 막아준다는 논리다. 특히 홀짝홀짝 자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1컵, 식사 30분 전에 1컵, 취침 30분 전에 1컵, 그외의 시간에는 30분에 4분의1컵 정도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이쯤되면 건강 챙기기는 물론이고 머리카락을 한 올이라도 지키려는 몸부림은 눈물날 만하지 않은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건강칼럼] ‘건강 비법’ 하루에 물 8컵

    12월엔 다들 연말 정산을 하느라 서류 떼고, 숫자 계산하기 바쁘다. 그러나 연말에 따져볼 숫자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생활 속에 숨은 건강 숫자이다.2004년의 건강 숫자를 곰곰 돌이켜 보고, 이를 2005년 건강 계획에 반영해 보자. 첫째 건강 숫자는 바로 ‘물 8컵’이다.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독소와 무기질을 걸러내 몸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엔진에 기름때가 끼면 차가 잘 나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물 마시는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몸 속에 들어온 니코틴을 훨씬 빨리 배설시켜 주기 때문이다. 매일 10분간 명상과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요가 열풍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는 내분비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많게 한다. 이것이 건강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스트레스 자체가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낮잠 20분’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매일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학습·기억능력이 더 나은 것으로 연구됐다. 오후 낮잠은 피로를 풀어주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이상, 매회 30분 이상 한다. 운동 초기에는 탄수화물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다가 30분이 지나면 지방을 태우기 때문이다. 또 운동 강도가 세면 탄수화물, 약하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빠르게 걷기’처럼 쉬운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종일 움직였다면 이제 쉴 차례. 숙면은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소한 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성장과 노화방지에 특효인 성장호르몬이 바로 이 시간대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새벽 2∼3시를 넘으면 거의 분비를 멈춘다. 따라서 12시 이전, 늦어도 1시 이전에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지하철 정신건강센터’ 문열어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고민거리를 상담해 주고 각종 성인병도 무료로 검진하는 ‘정신건강정보센터’가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 역에서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5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자신도 모르는 정신질환 증세를 찾아내 전문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이 센터는 상담 및 검사료는 무료이며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e-나눔역’이라는 애칭도 붙였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여는 이 센터에는 광주시내 5개구 보건소의 정신보건전문요원(월, 화) 및 성요한병원 정신과 전문 간호사가 2명씩 순번제로 근무하게 된다.080-332-7004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회플러스] “유영철 정신질환자 아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을 뿐 정신질환자는 아니라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이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유영철은 중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25일 법원에 따르면 충남 공주치료감호소는 ‘유영철이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는 것은 자기변명을 위한 범행의 미화’라는 내용의 정신감정보고서를 지난 23일 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황찬현)에 보냈다.
  • [누드 브리핑]서울 노숙자들은 자유주의자?

    “거리 노숙자들은 워낙 자유주의 사상(?)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들이라 설득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서울시청 기자회견장이 이러한 줄거리의 설명회로 내내 웃음바다를 이뤘다. 이해돈 사회과장은 최근까지도 “노숙자 숫자는 늘어나는데 시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은 미치지 못하는 등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따가운 시선을 받는 데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담당 부서로서 노숙자 관리에 어려움이 많으니, 그 처지를 이해해 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술을 자주 먹거나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만 아니라 보호시설의 단체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오는 노숙자가 많고, 쉼터에 가면 신분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들이 입소를 꺼리고 있어요.” 따라서 보호시설 장기 입소는 현실적이지 않아 일일보호 위주의 드롭인(Drop-in)센터 이용, 또는 쪽방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한 노숙자 숫자가 정확한 것이냐?”고 묻자 “그들의 주특기가 무엇인지 다 알고 있을 정도”라며 손사래를 쳤다. 여기서 주특기란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코올 중독자인지, 신용불량 경력이 있는지 등 개인적 신상에 대한 정보를 가리킨다.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쫓아다니며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숙자들이 어디에서 좋은 점심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데다, 나름대로 끼리끼리 자신들의 근황에 대해 알려오기 때문에 리스트까지 작성해가며 관리하고 있다고 우려를 씻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또 “소문에 들리기로 서울에 가면 더 나은 환경에서 식사제공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상경을 부추긴다더라.”는 말도 보탰다. 서울시는 복지여성국 사회과에 사무관급 팀장 등 직원 5명으로 이뤄진 노숙자대책반을 두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의 소수자, 실태와 전망/권태환 등 지음

    주변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것은 이제 우리 일상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삶에 대해 무심하다. 동성애자, 양심적 군복무거부자 등도 사회적 이슈로 잠시 떠들썩했을 뿐 우리 사회는 아직 그들의 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수준이다.‘한국의 소수자, 실태와 전망’(권태환 등 지음, 한울 아카데미 펴냄)은 이같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에게 돋보기를 들이댄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한국사회학회와 문화인류학회의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기초로 재구성한 23편의 논문. 저자들은 최근 사회 계층, 성, 세대 격차가 커지면서 다양한 소수자 집단이 생겨나고 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 한다. 특히 세계화, 냉전체제의 해소에 힘입어 외국인 노동자와 조선족, 고려인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IMF 이후 절대빈곤층, 불안정취업자, 정신질환자, 홈리스 등 다수의 사회적 부적응자를 생산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장애인, 빈민 등 전통적인 소수자들을 넘어서며 우리 사회 ‘타자’들의 영역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치밀한 실태조사와 대안 제시를 아우르는 것이 이 책의 미덕.1부에서는 홈리스, 동성애자, 장기수, 정신병자 등 사회적 계급과 권력 관계에서 소외된 소수자 집단을,2부에서는 해외 한인과 국내 화교를,3부에서는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국제적 성매매 등 세계화의 이면에 숨겨진 소수자들을 조명한다. 인류학자와 사회학자의 공동 성과물인 만큼 거시적인 원인 분석부터 개인적 수준의 자료까지 포괄하고 있다.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치열한 보고서.‘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독자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권할 만하다.2만 30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서울시 노숙자 IMF이후 最多

    서울시내 노숙자(마땅한 거주지가 없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제외)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치에 이르러 서울시가 겨울 노숙자 보호대책에 적극 나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거리 노숙자는 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1명,2002년 43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2001년 457명,2000년 398명,1999년엔 349명이었다. 연도별 평균치를 보더라도 올해 10월말까지 평균 노숙자 수는 621명으로 지난해 484명,2002년 411명,2001년 389명,2000년 359명,1999년 322명에 비해 최대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호시설 입소자 비율은 99년 91%,2000년 90%,2001년 88%,2002년 86%, 지난해 83%에 비해 올해 78%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 이해돈 사회과장은 “술을 자주 먹거나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보호시설의 단체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쉼터에 가면 신분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들이 입소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숙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시는 1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기간으로 설정하고 서울역, 영등포역, 시청 주변, 을지로 등에 자원봉사자와 상담원 105명을 투입해 거리 노숙자에게 쉼터입소 등을 안내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을 펼 계획이다. 시는 또 술을 마셔 보호시설에 입소하기 곤란한 노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응급보호방 4곳을 설치하고, 여성과 가족 노숙자 등 쉼터입소를 꺼리는 경우 쪽방생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숙자들이 하루 쉬면서 빨래와 샤워를 할 수 있는 상담보호(Drop In)센터 1곳을 서울역 주변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는 120평 규모로 여성노숙자나 가족노숙자를 위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노숙자들은 서울역 앞에 설치된 무료진료소(02-777-1145)에서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하는 사회/신연숙 논설위원

    지난 한해 자살한 사람이 하루에 30명꼴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조사 이래 최고였다는 발표는 또 한번 우리 사회에서 자살의 문제를 되짚어보게 한다.최근 몇년 인터넷 사이트를 매개로 한 동반자살에서부터 재벌 총수의 자살로 시작된 사회 지도층인사의 연쇄 자살,카드빚과 실업 등 생활고로 인한 생계형 자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자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회 담론은 들끓었다.그러나 결과는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를 월등히 뛰어넘는 자살률 급증세로 나타났다.무엇이 문제인가. 질 들뢰즈 같은 고명한 철학자들은 최고의 실존적 행위로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그러나 이런 자살은 극히 드문 예외적인 사례일 뿐,자살은 자의라기보다는 사회로부터 강요되고 있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특히 우리 사회의 이혼율 증가 등 가족해체 현상,실직 등으로 인한 생활고,급격한 세대교체 등은 사회 결속력 약화가 자살을 증가시킨다는 뒤르켐의 이론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신의학자들은 자살 원인의 60∼80%가 우울증,강박증 등 정신질환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실직,이혼 등 사회적 문제가 외부적 요인이라면 우울증 등 정신과적인 요인은 직접적인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내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자살하는 사회’에 대한 해법도 외부적 요인과 내적 요인,양쪽을 동시에 해소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시각은 외부 요인 처방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자살 문제가 나올 때마다 사회안전망 확충,신용불량자 구제,노인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되지만 내적 측면의 접근은 거의 없다. 최근 정신과 의사 등을 중심으로 한 자살예방협회가 구성되기는 했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정신과 치료 문턱은 매우 높은 편이다.선진 외국처럼 접근이 쉽고,심리적,경제적 부담도 적은 심리치료,가족치료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현재 사회복지사나,상담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화된 사회복지서비스 형태로서 활성화된다면 각종 스트레스 등 질병전조를 사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자살하는 사회’, 보다 다원적 해법이 필요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김정일 누이 정신과 치료” 도쿄신문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인 김경희(58)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알코올 의존증과 중증의 정신질환을 치료받았다고 북한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김경희가 파리로 간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올 여름쯤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치료후 이달초 귀국했다고 전하고,지금도 병상에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58)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김 위원장이 “김경희는 나와 똑같이 대우해 달라.”고 할 정도이며 김 위원장에 직언할 수 있는 몇명 중 한명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대형 참사 불러온 미신고 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에서 정신지체장애인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는 미신고 사회복지시설의 문제점을 분명히 보여 준 것이다.이 시설에는 정신질환자,치매환자,독거노인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수용자 17명이 마구 뒤섞여 살고 있었다.제대로 된 복지시설이라면 노인복지법 등의 규정상 있을 수 없는 운영 형태다.관리자도 원장을 포함해 4명밖에 안 돼 이번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한마디로 탈법 운영에 부실 관리가 빚은 참극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신고 복지시설의 문제점은 어제오늘 지적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책임도 크다.미신고 시설은 정식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예산 지원도 받을 수 없지만 관리 감독의 손길 또한 미치지 않는다.이 때문에 정부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미신고 상태로 남는 시설도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이번 시설도 지난 2002년 노인복지시설로 신고했으나 시설 규모와 종사자 수 기준 미달로 반려돼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갈 곳 없는 독거노인,불우한 치매환자가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복지 당국은 미신고 복지시설에 대한 관리 대책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미신고 사회복지시설은 정식 시설보다 많은 1096개에 달하는 실정이다.시설 규모 등 신고 기준을 완화해서라도 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사회복지사 등 자격소지자 확보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복지 수요의 증가와 함께 늘어만 가고 있는 미인가 복지시설을 이대로 방치해선 똑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없다.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노원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노원

    똑똑해졌다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오히려 육아에 대해서는 잘 몰라 곤란을 겪는 일이 많다. 서울 노원보건소(소장 박강원)는 지난해부터 ‘좋은 엄마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출산을 처음 경험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동호회까지 만들어진 ‘좋은 엄마 만들기’ “예전에는 대가족제라 육아에 대한 정보를 집안 어른들로부터 얻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부부만 따로 살다보니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소장은 ‘좋은 엄마 만들기’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5일간 연속으로 진행,보다 내실있게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임신부들은 태교,분만법,모유수유,산전·후 체조,신생아 응급처치 등에 대해 교육받는다. 또 교육기간 중 하루는 남편도 참가해 예비아버지들도 곧 태어날 아기와 교감을 하고 임신부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교육을 이수한 뒤에는 임신부들끼리 자발적으로 동호회를 조직,보건소 홈페이지와 지역별 모임을 통해 서로 육아관련 정보를 교환한다.이 모임을 통해 의류·장난감 등 육아용품도 서로 교환하거나 물려주도록 유도해 자연스레 엄마들끼리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박 소장은 “‘좋은 엄마 만들기’의 목적은 특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출산의 경험자들을 통해 경험과 물품을 나누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최근 쌍둥이 출산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내년부터는 ‘쌍둥이 엄마 모임’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좋은엄마 만들기 프로그램은 연 2회(상·하반기) 실시되며 참가인원은 100명이다.제 5기 ‘좋은 엄마 만들기’는 오는 16일부터 진행된다.(02)950-3424. ●‘어르신’ 앞세운 금연캠페인 노원보건소가 지난해부터 사회지도력이 있는 건강한 ‘어르신’을 통해 청소년 흡연방지 활동에 나선 것도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노원보건소는 지난해 4월부터 전직 교사,공무원,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노인들을 ‘청소년건강지도원’으로 위촉해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4명씩 조를 짜 자전거와 스쿠터 등을 이용해 학교주변 지역을 순찰한다.학교주변 담배소매업소나 자판기 등을 관리하면서 청소년이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했다.등·하굣길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지도한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견순자 팀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활동해서 그런지 효과가 크다.”며 “어르신들의 지혜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자·어린이집 관리도 노원보건소는 노원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기도 한다.또 만성정신질환자 가족모임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한편 맞벌이가족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유아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문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5대 영양소 알기,식품과 신체와의 관계,영양소별 식품이름 알기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어린이들의 편식을 방지하는 한편,어린이집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대한 감독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대구지하철 방화범 지병으로 사망

    대구지하철 방화범 김대한(56)씨가 교도소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0일 숨졌다. 평소 지병인 정신질환과 뇌졸중 후유증을 앓아오던 김대한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진주교도소 병실에 수용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갑자기 호흡곤란과 의식혼미 증세를 보여 진주의료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곧바로 숨졌다고 교도소측은 밝혔다. 교도소측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시체는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진주 연합
  • [파산, 그 이후] “살길은 있다”…파산자 카페 ‘희망가’

    [파산, 그 이후] “살길은 있다”…파산자 카페 ‘희망가’

    “저는 인터넷 쇼핑몰의 분양사기를 당해 파산했습니다.빚 6억원을 모두 면책받았습니다.우리가 잘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죽음을 선택하거나 숨어 살 정도로 죄를 지은 것은 아닙니다.우리 희망을 가집시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국집.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파산카페 회원 20여명이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있었다. 그는 ‘신용불량자가 돼도 우체국 거래는 가능하다.’,‘완전면책을 받으면 연대보증인 보증채무도 사라진다.’는 등 직접 체득한 정보를 설명했다.모두가 신용불량자로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회원들은 초등학생처럼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질문을 퍼부었다.그들은 직접 체득한 생생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아픈 마음 나누는 동병상련 회사원 이영선(가명·26·여)씨는 부모가 파산 위기에 있다.그의 아버지(60)는 36년동안 결근 한번 없이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사람을 너무 믿어 3차례나 보증을 선 끝에 1억원의 빚을 졌다.50대에 간신히 장만한 집은 5년만에 경매로 넘어갔다.어머니(56)는 친척에게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빚을 졌다.이씨는 회원들 앞에서 “두 분이 외가에 얹혀 살며 추심원 전화에 오금을 못 펴는 모습이 불쌍하다.”면서 “파산이라도 신청해 두 분을 지옥에서 구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그러자 회원들의 동병상련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개인 실책이 많아 완전면책이 힘들지 모르니 꼼꼼하게 준비하라.”는 충고부터 “하루빨리 파산을 신청해 두 분을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드리라.”고 걱정도 나눴다. ●상처,눈물…희망이라도 나누자 울산에서 올라온 정진화(가명·29·여)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언니가 선 보증과 카드빚을 갚으려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었다.정씨는 “지난해 카드 빚이 1억 3000만원이라는 고지서를 받아보고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서 “우연히 알게 된 파산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곁에 있던 양정석(가명·35)씨가 “다단계 빚은 진화씨 책임이라 면책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마디 거들자,정씨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안양에 사는 주부 강지선(가명·34·여)씨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마지막 희망을 그렇게 짓밟으면 안 된다.”고 나무라기도 했다. ●‘예비파산자’우리도 전문가 파산 관련 서류를 들고 온 사람도 많았다.회사원 강지석(가명·28)씨는 파산신청서를 들고 와 자문을 구했다.강씨는 “변호사 수임료 100만원이 없어 직접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파산을 선고받고 면책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김태현(가명·44)씨는 “신청서에 처지를 과장하지 말고 심경을 진실하게 써야 하며 채무는 빠트리지 말고 모두 기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수첩에 받아적던 강씨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격으로 이 자리의 회원들이 진짜 전문가”라며 정보를 얻기에 분주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용회복 지원 4개제도 운용 개인의 신용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 제도는 크게 4가지가 있다. ●개인회생제도 오는 9월23일부터 시행되는 일종의 개인 법정관리제도이다.법원이 강제로 채무를 재조정해 신용불량자를 구제한다.정기 소득이 있는 사람이 7년동안 빚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받는다.개인 워크아웃제가 신협에서 빌린 돈이나 사채 돈을 구제하지 않는 데 반해 모든 채무를 포괄적으로 구제한다. ●개인워크아웃 신용불량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채무자에게 상환 기간의 연장,분할상환,이자율 조정,변제기 유예,채무 감면 등의 채무조정 수단으로 경제적 재기를 돕는다.채무액이 적으면 상환조건을 조절할 수 있고 보증 채무도 사라지지만,채무액이 3억원으로 제한되어 있고 신청요건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배드뱅크 채무자가 장기·저리로 신규 대출을 받아 채권기관에 빚을 변제하고,채권기관은 채무자에 대한 신용불량등록을 해제한다. 까다로운 소득증빙 요건이 없고 즉시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한시적으로 운용되는 데다,원금의 3%를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해 부담이 크다. ●개인파산제도 채무자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을 때 법원이 그 경위를 심리한 뒤 면책 선고로 빚을 탕감한다.조세 채무를 제외하고 모든 책임이 소멸되며 신분과 자격 제한도 사라진다.다만 공무원,변호사,공인회계사,사립학교 교원,의사,약사 등이 될 수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면책땐 공직생활 가능 파산은 모든 채무를 벗을 수 있는 면책의 필수적인 사전 절차이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파산으로 불이익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꺼려한다.파산이란 말만 들어도 겁나게 하는 ‘카더라’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 상당부분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파산을 하면 호적에 빨간 줄이 가나? -호적에는 파산선고를 받은 사실이 올라가지 않는다.음주운전 전과기록이 호적에 기재되지 않는 것과 똑같다.다만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의 명부가 따로 있어 신원증명서를 발급받으면 파산선고 사실이 나온다. 하지만 완전 면책을 받으면 본적지에 통보하지 않으며,기록이 있어도 10년이 지나 복권되면 말소된다.또 형사 관련 일반조회에서는 파산과 면책 흔적이 남지 않는다. 파산은 가족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면책을 받으면 공무원이 되는 데도 지장은 없다. 파산을 하면 은행이나 신용거래가 불가능한가? -파산자의 신용거래는 신용불량자와 같다.지급정지를 당하고 거래하던 은행의 통장에서 돈을 찾을 수 없다.그러나 면책받은 뒤 채권기관에 내용증명을 보내 신용불량 해지 신청을 하면 신용거래법에 따라 정상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해지 뒤에도 기록을 일정기간 갖고 있는 채권기관이 대부분이라 본인 명의로 신용거래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인 금융 거래까지는 통상 몇 년이 소요된다. 카드가 연체되면 지명수배나 형사고소되나? -연체로 형사처벌이나 지명수배까지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형사처벌을 받으려면 채무자가 처음부터 돈을 갚지 않을 목적으로 대출받고 고의로 연체하거나,대출받은 뒤 한 차례도 갚지 않거나,채권자를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어야 한다. ‘카드깡’은 구제가 안 되나? -카드깡은 면책을 가로막는 사유가 된다.파산법 제367조 2항은 ‘파산의 선고를 지연시킬 목적으로 현저하게 불이익한 조건으로 채무를 부담하거나 신용거래로 인하여 상품을 구입하여 현저히 불이익한 조건으로 이를 처분하는 행위’를 과태파산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금액이 적을 때는 판사가 무시하기도 한다.판사가 재량면책 권한을 행사하여 일부 면책을 승인하기도 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문가가 말하는 ‘파산의 조건’ 파산하면 면책을 받아도 재기가 쉽지 않다.전문가들은 파산을 ‘죄와 벌’이라는 전근대적인 인과응보로 보는 데서 벗어나 채무자들의 경제적 재기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종학(경실련 정책위원) 경원대 교수는 “미국은 경제적 회생 여부가 파산의 가장 중요한 선고 기준이지만 우리는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만 따진다.”면서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의 청산가치를 따져 처분했듯 개인파산도 새출발의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현 국회 입법정보연구관은 “면책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할 수 없도록 미국과 같은 ‘오토매틱 스테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파산자의 새 출발을 위해 파산면제 재산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면 채권기관의 무분별한 대출이나 카드발급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전병서 중앙대 법대 교수는 “파산선고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다시 면책신청을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합쳐 파산과 동시에 면책을 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그는 “법적으로 ‘낭비’는 면책의 불허가 사유이지만 그 기준이 명확치 않다.”면서 “과거의 낭비가 지금은 레저 개념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임동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국장은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배드뱅크도 실제로는 원금탕감 없이 빚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면서 “채권자와 채무자를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천식환자 여름나기 권고사항 발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최근 ‘천식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협회가 발표한 권고 사항은 ▲냉방기구 및 차가운 음식의 과용 자제와 적정 실내온도(실내·외 기온이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유지 ▲오존경보 발령시 외출 금지 ▲운동 전후에 증상 악화 조심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꾸준한 투약,기도염증 치료 등 꾸준한 질환 관리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등 깨끗한 주거환경 확보 ▲휴가 등 여행시 응급용 기관제확장제 준비 등이다. 김유영(서울대 교수) 협회장은 “평소 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거나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휴가철이라도 천식 환자들은 증상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13~14일 척수기형환자 가족캠프 대한이분척추증학회는 오는 13∼14일 용인 민속촌 유스호스텔에서 이분척추증(척수기형) 환자와 전문의가 함께 하는 가족캠프를 연다.이분척추증은 척추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척수가 노출되는 선천성 장애.이번 캠프에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환자들끼리의 모임을 통해 투병 의지를 격려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도 마련한다.(02)361-6320. ●파킨슨증 치료제 ‘미라펙스’ 시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파킨슨증 치료제 ‘미라펙스’를 이달부터 국내 시판한다.미라펙스는 도파민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제제로,팔다리가 떨리는 진전현상과 운동불안정현상을 현저하게 개선시키며,간대사율을 최소화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고 식사와 무관하게 투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파킨슨병은 진행성 운동장애로,우리나라에서는 치매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다중단층촬영장치 도입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은 다중단층촬영장치인 ‘MD 16 SliceCT’를 도입했다.이 기기는 일반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에 비해 해상도가 10배 이상 뛰어나고 촬영시간이 10분의1 정도로 짧아 심장과 대장·항문질환,폐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이며,촬영시간이 3∼5분으로 짧고 X-레이 피폭양도 기존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031)780-5486. ●소아·청소년 스트레스클리닉 개설 을지병원은 소아 및 청소년의 정신질환을 집중 치료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스트레스클리닉’을 개설했다.클리닉은 학업 스트레스를 비롯,시험 불안,대인관계 문제,가정 불화로 인한 소아와 청소년의 정서불안과 인터넷 중독,주의력 및 학습장애,야뇨증 등 소아 정신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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