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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서 묻지마 흉기테러… 2명 사망·1명 부상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새벽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직업소개소에서 대기 중이던 노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에서 전모(55)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김모(55)·윤모(57·조선족)·양모(63)씨의 목과 등, 가슴 등을 마구 찔렀다. 이 사고로 윤씨와 양씨가 숨지고 김씨는 어깨와 목을 찔려 인근 경상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범행 후 300여m 떨어진 천수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4개월여 전부터 이 인력사무소에 나와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는 등 피해자들과 안면은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들을 “흑사회 깡패들이다. 한국 여자들을 다 잡아간다. 죄지은 놈 죽였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씨는 인력공사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갑자기 다가가 흉기로 어깨와 목 등을 마구 찔렀다. 김씨가 달아나자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다 사무실 밖으로 나오던 윤씨와 마주쳤고 윤씨의 목 등을 찔렀다. 이어 곧바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있던 양씨의 목과 등, 가슴 등 6곳을 마구 찔렀다. 숨진 윤씨는 조선족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2년여 전 이혼했고 경기도 수원에서 거주하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지난 1월 초부터 장대동 모 여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물손괴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관 측에 따르면 1·2월 두 달 숙박료 60만원은 선불로 낸 뒤 3월 숙박료는 돈을 벌어 주겠다며 아직 내지 않았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 깡패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3일 전부터 이들을 지켜봤고 범행 전날 인근 재래시장 주방용품 상점에서 회칼(길이 32㎝)을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계획적인 범죄 여부와 정신적인 문제 등을 조사한 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우울증, ‘잘 먹기만 해도’ 사라진다

    우울증, ‘잘 먹기만 해도’ 사라진다

    건강한 식단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호주대학의 연구진은 18~65세의 우울증을 앓는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권고받은 뒤 이들에게 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DASS)와 긍정과부정감정척도(PANAS)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더 많이 유지한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덜 먹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더 높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 중에서도 특히 생선에 주목했다. 생선에 든 오메가3성분은 정신 건강을 호전시켜주거나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채소와 콩류, 견과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적정한 양의 레드와인과 생선 등을 포함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 가공식품과 타수화물, 당류, 붉은고기류 등을 최소화 하고, 생선 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남호주대학의 나탈라 파레타 박사는 “우리는 질 낮은 식습관이 우울증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건강하게 먹지 않고, 이는 결국 우울증의 시초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미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우울증과 지중해식 식단의 연관성을 조사했을 때, 우울증과 건강한 식단(특히 생선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오메가3, 비타민B, 비타민D와 항산화제 등이 풍부하며, 이것은 뇌 건강을 지키고 정신질환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레타 박사는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면 질 나쁜 음식들을 먹는 것보다 상황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하루하루가 타박이에요. 인간 취급을 안 하는 거 같아요. 50대 동료 한분이 허리가 아파서 며칠 만에 출근했는데 30대 관리자가 ‘다음에 또 이러면 그만둘 생각을 하라’며 몰아세우는 거예요. 지켜보는 우리도 천불이 나는데 그분은 연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시더라고요.”(경기 시화반월공단 20대 간접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 2명 중 1명은 ‘우울하다’고 생각하거나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9일 서울신문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간접고용 노동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우울 또는 불안장애를 겪었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53.9%였다. 이 가운데 66.6%는 원인으로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불면증을 겪는 간접고용 노동자도 55.9%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7%가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2011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는 1.6%만 우울증을 호소했다.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응답 역시 2.7%에 그쳤다. 일상적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신적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은 “간접고용 노동자는 늘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린다”며 “불투명한 미래와 궁핍한 생활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며 “다만 정신질환이 있다거나 자살 위험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요통(63.9%), 어깨·목·팔 등의 근육통(88.6%), 두통, 눈의 피로(78.3%), 심혈관 질환(18.1%) 등의 육체적인 문제보다는 정신 피로(89.7%)를 호소한 응답자가 많았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정도도 심각했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85.1%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1년 공단의 근로환경조사에서는 26.1%가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3명 가운데 1명(30.4%)은 ‘지난해 업무 중 당한 부상으로 4일 이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 2주일간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는 항목에 부정적으로 답변한 이들은 73.1%였다. 또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했다’는 항목에도 73.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의 일상은 흥미로운 것’이라는 항목에서는 ‘그런 적 없다’(43%)는 답이 가장 많았고, ‘나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다’는 항목에서 ‘그런 적 없다’(50.9%)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 또한 간접고용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방증이다. LG유플러스 설치기사 최모(46)씨는 “명절에 가족끼리 식사하고 있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인터넷 설치를 할 때면 ‘나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도 못하고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객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항상 시간에 쫓겨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도 컸다. 특히 관리자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문제였다. ‘직속상관이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가’라는 물음에 ‘아니요’라는 응답이 73.4%였다. ‘상사가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는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65.5%였다. 다만 ‘동료는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 항목에선 긍정적인 답변이 50%였다. 숭실대 청소노동자 장보아(61)씨는 “청소반장이 부당하게 용모를 지적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을 때 반박을 하면 말대꾸한다고 몰아세워 소통할 방법이 없다”면서 “관리자와의 갈등으로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동료도 많다”고 밝혔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은 결국 술과 담배였다. 설문에 응한 간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62.7%가 흡연자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7.1%로 가장 많았고 ‘4회 이상 마신다’는 이들도 19.9%에 달했다. 1회 음주량도 ‘소주 10잔 이상 마신다’고 답한 이들이 31.5%로 가장 많았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 흡연자는 33.2%로 간접고용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일주일에 4회 이상 음주를 한다는 응답은 4.9%, 2~3회라는 응답은 21.4%였다. 한 연구위원은 “주로 서비스산업 노동자가 설문에 참여해 감정노동 수치가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비해 현격히 높게 나온 것 같다”면서 “상당수 고객이 이들을 비전문직으로 하찮게 여기고 있어 열악한 상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설문조사 어떻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도움으로 주로 서비스업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1241명(정규직 29.3%, 비정규직 70.7%)을 대상으로 지난달 8~22일 인터넷 조사 사이트 ‘서베이몽키’를 통해 실시했다. 간접고용 노동 실태를 국내 평균 노동 실태와 비교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3년마다 경제활동인구 5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근로환경조사를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했다.
  • 잘 먹기만 해도 우울증 사라진다

    잘 먹기만 해도 우울증 사라진다

    건강한 식단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호주대학의 연구진은 18~65세의 우울증을 앓는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권고받은 뒤 이들에게 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DASS)와 긍정과부정감정척도(PANAS)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더 많이 유지한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덜 먹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더 높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 중에서도 특히 생선에 주목했다. 생선에 든 오메가3성분은 정신 건강을 호전시켜주거나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채소와 콩류, 견과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적정한 양의 레드와인과 생선 등을 포함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 가공식품과 타수화물, 당류, 붉은고기류 등을 최소화 하고, 생선 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남호주대학의 나탈라 파레타 박사는 “우리는 질 낮은 식습관이 우울증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건강하게 먹지 않고, 이는 결국 우울증의 시초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미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우울증과 지중해식 식단의 연관성을 조사했을 때, 우울증과 건강한 식단(특히 생선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오메가3, 비타민B, 비타민D와 항산화제 등이 풍부하며, 이것은 뇌 건강을 지키고 정신질환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레타 박사는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면 질 나쁜 음식들을 먹는 것보다 상황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대인배’ 리퍼트… 50년전 주일 美대사 피습과 닮은꼴

    과거사 문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미국 대사가 피격되는 오명도 함께 뒤집어쓰게 됐다. 먼저 경험한 쪽은 일본이다. 에드윈 라이샤워 당시 주일 미국 대사는 1964년 3월 대사관 앞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 일본인의 공격을 받았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로 인해 대퇴부가 30㎝가량 찢어진 그는 출혈이 상당히 많았다. 피가 모자라 일본인의 피를 수혈받은 그는 범인을 비난하기보다 “이제 내 몸에도 일본인의 피가 흐르게 됐다”고 말해 일본인들을 감동시켰다. 다만 간염균에 오염된 피를 수혈받아 남은 생애 동안 간염과 합병증으로 고생해야 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역시 감동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2시간 30분여의 수술 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남겨 의연함을 보였다. 라이샤워 대사나 리퍼트 대사 모두 위기의 순간에 의연하게 대처해 호감도를 높인 경우다. 그런 공통점과 달리 차이점도 있다. 라이샤워 대사 사건의 경우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것이었으나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는 극단주의자로 분류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회복귀시설 운영 평가 ‘꼴찌’ 이유 있네

    정신질환자의 재활을 돕는 ‘사회복귀시설’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시설 운영 수준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소규모 시설이 많아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인데 해당 시설 운영자들은 정부 지원이 없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은 사회복귀시설은 44.8%밖에 안 된다.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80%에 가까운 시설이 A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A등급을 받은 사회복지시설은 전체 평가대상 498곳 가운데 65.7%나 된다. 한국사회복귀시설협회 관계자는 “정부 지원 없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운영비를 받아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입소자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사회복귀시설은 300여곳이며 이 중 입소자가 13명 이하인 소규모 시설이 절반이다. 증상이 경미해 병원을 나왔지만, 곧바로 사회에 복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곳에서 재활 훈련을 받는다. 지역 사회에서 혼자 살아가기가 어려운 만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재활 훈련이 필요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회복귀시설에 지원되는 운영비는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연간 재활 프로그램 책정 비용이 입소자 1인당 한 달에 평균 1만원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최대 30만원 정도의 입소비를 받을 수 있도록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만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이다 보니 상한선대로 돈을 받는 곳은 많지 않다. 프로그램 운영비가 부족해 많은 시설이 입소자를 대동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시설 내에서만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보호자가 떠나고 혼자 남은 정신질환자는 직업을 갖기 어렵고 지역사회에서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데다 주변의 지지가 없으면 증상이 발현돼 다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1 지난 1월 1일 오전 4시쯤, 경기 부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라모(33·지적장애 3급)씨는 주점 문을 닫고 귀가하던 권모(50·여)씨 뒤를 조용히 밟았다. 라씨는 몰래 다가가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권씨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라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라씨는 “기분 나쁜 일이 있어 막걸리를 한 병 먹은 뒤 아무나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2 지난달 1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양의 한 식당. 한모(67·무직)씨는 옆 테이블에서 밥을 먹던 A(5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근처에 있던 B(61)씨를 깨물었다. A씨는 폐 아래 부분을 찔려 중태에 빠졌고, 경찰은 한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한씨는 식당에서 처음 본 피해자들에게 “날 왜 미행하느냐”, “혹시 자식이 보낸 것이냐”는 등의 말을 하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인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우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한을 품은 특정인이나 치정 관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평소 누적된 불만과 적대감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절도·폭행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묻지마 범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1만 4000여건이 발생했다. 그중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묻지마 살인’만 연평균 400여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정신장애 또는 환각 상태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이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직장·학교·가정의 인간관계 혹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원인이 되는 직접 대상이 아닌 제3자에게 분풀이하는 게 묻지마 범죄”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제 양극화로 경쟁에서 낙오되고 계층·세대간 갈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데서 비롯된 분노가 최근 묻지마 범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검찰청이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 빈곤층, 소외계층, 정신질환자 가운데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이 주로 우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배 교수는 “묻지마 범죄를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이 저지르는 범죄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도 평소 부모와 연인, 직장 상사 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우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 교수는 “우발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범행을 저질렀을 때 본인에게 더 큰 피해가 올 것인지를 따져본 뒤 별다른 피해가 없을 만한 상대를 대상으로 삼는다”며 “묻지마 범죄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주로 여성·노인·아이·노숙인 등이 피해자인 까닭”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공익근무요원 이모(22)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앞에서 길을 걷던 김모(당시 2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벽돌로 20여 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씨는 ‘어린아이·여자·노인’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내면의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분노조절 클리닉 등을 통해 묻지마 범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직장이나 지역사회의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모든 총기 GPS 부착해 위치 추적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에 위치추적용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다. 소형공기총과 실탄의 개인 소지도 금지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세종시와 경기 화성에서 엽총 난사로 인명 피해가 잇따른 것과 관련, 2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총기 규제 강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기 관리 장소는 현행 ‘전국 경찰서’에서 ‘주소지 또는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된다. 실탄은 수렵장 인근에서만 구매하고 남은 실탄도 반드시 수렵장 관할 경찰서에 반납해야 한다. 수렵 이외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400발 이하의 실탄과 살상력이 떨어지는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개인이 소지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당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전과자 등에게 총기 소지를 영구히 불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총단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 실형 선고를 받고 집행이 종료(면제)된 지 3년이 지나거나 ▲총단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3년이 지나면 총기를 허가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영구히 총기 소지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당정은 또 총단법상 총기 소유 결격 사유에 ‘폭력·음주 등으로 인한 충동성 범죄 전력’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총기 허가 갱신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한편, 총기 허가 신청자에게 정신질환 감정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고 총기소지 허가 기간 중에도 수시로 정신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욱~하는 대한민국] 가족의 해체, 존비속 범죄

    [욱~하는 대한민국] 가족의 해체, 존비속 범죄

    #1. 지난달 16일 서울 금천구의 한 주택.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김모(27)씨는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날벼락을 맞았다. “귀가 시간이 왜 이리 늦느냐”며 아버지(53)가 다짜고짜 뺨을 후려친 것.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 하면서 참견하지 마라”고 대들던 김씨는 잔소리가 이어지자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아버지를 찔렀다. 비명을 듣고 나온 어머니도 이를 말리다 손을 다쳤다. #2.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 다세대주택. 강모(65)씨는 돈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들(25)이 말리자 홧김에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찔렀다. 아들은 피를 많이 흘렸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강씨는 결국 구속됐다.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가족 해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가족의 전통적 역할에 대한 기대심리는 남아 있어 실망이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살해와 상해, 폭행, 협박 건수는 지난해 1194건으로 조사됐다. 2010년(939건)에 비하면 불과 4년 새 27.1%가 증가했다. 해당 범죄는 2011년 920건, 2012년 1025건, 2013년엔 1128건 등 꾸준히 늘었다. 특히 존속폭행은 2010년 486건이었지만 지난해엔 728건으로 49.8% 증가했고 존속협박은 같은 기간 31건에서 76건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특히 전체 살인사건 가운데 존속살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2010년 5.3%였던 존속살해 비중은 지난해엔 6.6%까지 증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영국과 같이 산업화를 일찍 겪은 나라들은 개인화가 100년 전에 진행됐고 국가적으로도 복지체계가 탄탄해 가족 간 기대가 적어 분노할 일도 적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사태를 겪은 후에야 전통적인 가족관계에 균열이 시작됐고 개인화가 급속도로 진행됐지만 여전히 기대는 남아 있어 쉽게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정성국(검시조사관) 박사의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존속살해 동기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갈등이 188건으로 49.3%를 차지했다. 정신질환(130건·34.1%)과 경제적인 문제(58건·15.2%)가 뒤를 이었다. 비속(자식)살해의 동기 역시 가족 간 갈등이 102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 문제(62건, 27%), 정신질환(55건, 23.9%)이 뒤를 이었다. 범죄학자들에 따르면 치밀한 계획범죄가 아닌 일시적 분노에 따른 우발적 살인일수록 칼이나 둔기 사용이 많은데 존속살해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반복된다. 정 박사에 따르면 2006~2013년 존속살해 방법으로 칼을 비롯한 흉기를 사용한 사례가 178건(46.7%)으로 가장 많았고 둔기 살인(71건·18.6%), 폭행 살인(50건·13.1%) 순으로 조사됐다. 정 박사는 “분노나 정신질환에 따른 살인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칼이나 몽둥이로 얼굴 등을 공격한다”면서 “반면 계획범죄는 화성 엽총난사 사건처럼 상대를 최소시간 내에 사망케 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경제적 이유로 가족을 계획적으로 살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로 비속 살해가 해당된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대표적이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자녀를 여전히 소유물로 생각해 자신이 생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되면 아이들도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살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 안전망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범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기존의 유교 전통이 무너졌다”면서 “가족끼리의 소통이 없고 존중하는 문화가 결여된 상태에서 경제적 기대감만은 여전히 큰 탓에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쉽게 분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총기에 GPS 부착 의무화…실탄 개인 소지 전면금지

    총기에 GPS 부착 의무화…실탄 개인 소지 전면금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총기 범죄를 계기로 총기 규제가 강화된다.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부착 및 위치 추적이 의무화되고, 개인의 소량 실탄·소형 공기총 소지도 전면 금지된다. 또 총기 관리 장소를 현행 ‘전국 경찰서’에서 ‘주소지 또는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하고, 특히 실탄은 수렵장 인근에서만 구매하고 남은 실탄도 수렵장 관할 경찰서에만 반납해야 한다. 당정은 총기를 수렵 이외의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일 오전 총기난사 사고 대책 관련 당정협의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협의 결과를 전하며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입법 등 제도 개선과 추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전국 경찰서에서 총기 입·출고가 허용되고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데다, 400발 이하의 실탄과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개인 소지를 허용하고 있어 언제든 총기 사고가 터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당정은 총기 소지 허가제도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한 차례라도 위반하면 총기를 영구히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총단법) 상의 총기소유 결격사유에 ‘폭력·음주 등으로 인한 충동성 범죄’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당정은 또 최근 화성 총기난사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총상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지구대와 파출소에 순찰차 1대당 2착씩의 방탄복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당에서는 총기소지 자격과 관련해 기존의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총기 소유가 불가능한 사유를 적시할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 총기 소유가 가능한 경우를 명기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세부 총기안전관리대책을 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전과자에게 총기소지를 영구히 불허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단속에 관한 법률’(이하 총단법)에서 총기소지 허가 결격사유를 규정한 13조 1항 중 3∼6호에 해당하는 경우 총기소지 허가 자체를 영구히 불허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총기소지 허가기간 중에도 수시로 정신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치료받지 않는 정신장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청자에게 정신질환 감정 결과 제출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총기소지 허가갱신 기간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 경찰은 이밖에 ▲동반자가 있을 경우에만 총기 출고를 허용하는 ‘보증인제도’ 신설 ▲총기의 입출고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오후 8시로 단축 ▲수렵시 소지 허용 실탄 수량 축소 등의 방안도 보고했지만 당정협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도 자살보험금 판단 2대1 엇갈려… 논란은 계속될 듯

    대법도 자살보험금 판단 2대1 엇갈려… 논란은 계속될 듯

    2010년 4월 이전까지 생명보험사들이 재해특약 약관을 통해 자살도 재해사망으로 보고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한 데서 비롯된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과 관련, 법원은 사건마다 엇갈린 판결을 내놓으며 지급기준을 확립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법원 판단은 보험사 6, 보험 가입자 4 비율로 보험사 측 손을 많이 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법원인 대법원도 마찬가지다. 대법원 판결만 보면 2대1로 자살에 대해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우세하다. 2007년 대법원은 보험 가입 2년이 지난 뒤 전철역 선로에 뛰어든 사망자의 유족이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약관 내용이 명백하지 못하거나 의심스러운 때는 약관 작성자에게 불리하게, 보험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약관 조항의 단서에 ‘피보험자가 정신질환 상태에서 자신을 해친 경우와 계약한 지 2년이 경과한 후 자살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을 지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9년 한화생명에 가입하고 2년이 지난 뒤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망자에 대해서는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해를 원인으로 사망한 때 적용되는 특약 약관에 각각의 재해 유형이 열거되고 있는데 자살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시 재판부의 판단 근거였다. 보험금 사건은 아니지만 유사 사례로 볼 수 있는 2010년 천안축협 재해공제금 사건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단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됐다. 재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1급 및 2급 장해를 입은 경우 공제금을 지급받는 공제 계약을 한 사람이 5년 후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1급 장해를 얻었다. 대법원은 이를 놓고 “위로금 지급 요건에는 해당하지만 재해로 인한 장해연금 지급 요건은 충족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판단이 사안별로 엇갈리면서 하급심 판결도 어떤 판례를 따르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2009년 서울중앙지법이 2007년 대법원 판단을 준용해 삼성생명 측에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삼성생명은 2009년의 대법원 판단을 적용해야 한다며 항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두 사건의 특약 약관 내용이 달라 2009년 판결을 원용하기 적절치 않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상고가 제기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은 조정을 통해 양보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동양생명 보험에 가입하고 5년 뒤인 2011년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망자의 상속인에게 동양생명 측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도록 조정했다. 재해사망보험금 미지급 논란이 본격화된 이후 관련 소송의 첫 선고가 내려진 이번 재판에서도 약관의 해석이 핵심 쟁점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주연 판사는 “보험의 공익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삼성생명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특약 약관의 단서를 정신질환 자살의 경우와 2년 경과 자살의 경우로 나누어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구조를 무시하는 무리한 해석이기 때문에 삼성생명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수십 건의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제각기 사안이 조금씩 다르고 이를 맡은 재판부도 달라 당분간 자살보험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법원의 한 관계자는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 재판의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보험사별로 약관이 조금씩 다를 것이고 그에 따라 판단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女, 男보다 질병에 더 잘 견뎌”

    “女, 男보다 질병에 더 잘 견뎌”

    상냥하고 덜 양심적인 여성은 정신질환 영향 적어 여성이 남성보다 질병에 더 잘 견뎌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WSU)와 태국상공회의소대(UTCC) 공동 연구진이 영국인 285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병에 걸렸을 때 성별이나 성격에 따라 대응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남성은 질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의 수에 따라 받는 영향에 차이가 있었고 여성은 성격에 따라 증상의 강도에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남성은 증상이 하나만 나타나는 질병은 잘 견뎌냈으나 증상이 많은 질병은 그렇지 못했다. 여성은 증상의 갯수에 관계 없이 남성보다 질병을 잘 견뎌냈다고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로제만 WSU 교수는 설명했다. 즉 여성은 남성보다 질병으로 인한 증상을 잘 견뎌내고 증상의 갯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또 이 연구에서는 여성은 정신 질환에 걸린 경우에 성격에 따라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유형이 있는 것도 밝혀졌다. 이런 유형은 보통 여성보다 ‘상냥한’ 여성이거나 ‘덜 양심적인’(덜 성실한) 여성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제만 교수는 상냥한 여성은 특유의 성격으로 주변과 좋은 인간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신질환에 걸려도 잘 대처하고 주변의 도움도 잘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질환에 제일 강한 여성은 ‘덜 양심적인’ 성격을 가졌는데, 평소에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신 질환으로부터 받게 되는 영향에 덜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성격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가구 패널 조사(BHPS)’라는 대규모 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행동과 실험 경제학회지’(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Econom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자살해도 보험금 약관대로 지급”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재해사망으로 간주해 보험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적어 놓고도 일반사망 보험금만 지급해 온 보험사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자살 보험금 미지급 문제를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 나온 것이라 비슷한 취지의 많은 소송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문제의 약관은 2010년 4월 이전에 나온 대부분의 생명보험사 상품에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1단독 박주연 판사는 박모씨 등 2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특약에 따른 재해사망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2006년 8월 아들 명의로 보험을 들며 재해사망 시 일반사망 보험금 외에 1억원을 별도로 주는 특약 상품에 가입했다. 약관에는 자살은 재해사망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정신질환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태에서 자살한 경우나 특약 보장 개시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 자살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단서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박씨의 아들이 지난해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삼성생명은 일반 보험금 6300만원만 지급했다. 이에 박씨는 소송을 냈고 삼성생명은 “자살은 원칙적으로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며 해당 약관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만 재해사망보험금을 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박 판사는 “정신질환에 의한 자살이 아니더라도 보험 가입 2년 뒤 자살한 경우 재해사망보험금을 줘야 한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충남 천안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이 아파트에 사는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렀다. 고씨는 이어 아파트 6층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아내 윤모(29·여)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아내(51)와 딸(21), 고씨의 아내 윤씨는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오전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고씨를 붙잡았으나 고씨가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다만 고씨가 3년 전부터 의처증이 있었고 범행 3일 전부터 ‘국가정보원이 도청장치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며 불안해 한 점 등으로 미뤄 불안 증세에 시달리다 벌인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21일 ‘이상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거나 ‘이상한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6층에서 발견된 여성은 고씨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도청장치가 있다” 피해망상증세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도청장치가 있다” 피해망상증세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6층에서 발견된 여성은 고씨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되살린 ‘소설가’ 채플린

    되살린 ‘소설가’ 채플린

    채플린의 풋라이트 찰리 채플린, 데이비드 로빈슨 지음/이종인 옮김/시공사/524쪽/2만 8000원 잘나가는 코미디언이었지만 지금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 칼베로는 자살을 기도했던 젊은 발레리나 테리를 구해 정성껏 간호한다. 병 때문에 춤을 출 수 없었던 테리는 칼베로의 보살핌을 받아 희망을 되찾는다. 몇 년 뒤 발레리나로 성공한 테리는 떠돌이 악사가 된 칼베로를 만나 그를 위한 춤을 춘다. 환호와 갈채를 뒤로한 채 칼베로는 조용히 숨을 거둔다. 찰리 채플린의 후기 명작 ‘라임라이트’(1952)는 노년에 접어든 그가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지운 맨 얼굴로 삶과 죽음, 예술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영화다. 라임라이트는 19세기 말 무대 위 배우를 비추던 강렬한 백색광 조명을 이르는 말이다. 20세기 초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는 자신을 향하던 라임라이트가 꺼진 뒤의 쓸쓸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배우였다. 채플린은 영화 ‘라임라이트’를 제작하기에 앞서 중편 소설 ‘풋라이트’를 집필했다. 영화 ‘라임라이트’에서 그를 마주한 뒤 평생을 채플린 연구에 매진해 온 데이비드 로빈슨이 유가족의 도움으로 채플린의 유일한 소설 ‘풋라이트’를 되살렸다. ‘채플린의 풋라이트’는 소설 ‘풋라이트’의 전편은 물론 그가 ‘풋라이트’를 집필하게 된 계기에서 시작해 영화 ‘라임라이트’로 완성되는 과정까지를 충실한 해설과 함께 담았다. 로빈슨에 따르면 ‘풋라이트’ 서사는 채플린이 젊은 시절 교감을 나눴던 무용수 니진스키에서 출발한다.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정신질환으로 날개가 꺾여 버린 그를 보면서 한 무용수의 매혹과 비극을 한데 엮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름과 설정만 바꾼 채 집필과 수정을 거듭하던 원고들은 중편 소설 ‘풋라이트’로 완성됐다. 칼베로와 테리의 교감 속에 가난한 예인(藝人)들의 뜨거운 예술혼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았다. ‘풋라이트’는 또다시 수정과 가감을 거쳐 대본 ‘라임라이트’로, 다시 영화 ‘라임라이트’로 옮겨진다. 로빈슨은 치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라임라이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되살렸다. 유족과 동료들의 생생한 증언, 친필로 수정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미공개 원고, 150여장의 희귀 사진을 통해 채플린을 비추던 화려한 라임라이트가 꺼진 뒤에도 예술혼을 불태우던 노년의 채플린을 마주하게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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