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신질환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수갈채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수 유통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국회 연설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위원회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
  • ‘유전자 가위’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었다

    ‘유전자 가위’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었다

    남성들에게 흔한 유전성 정신지체질환으로, 자폐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취약 X증후군’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가 실제 자폐증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팀은 취약 X증후군 환자에게서 세포를 채취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이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 유전자를 정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일자에 실렸다. 취약 X증후군은 특정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생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성 36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남성 정신지체 환자 가운데 6%가량, 자폐증의 5%가량을 차지한다. 환자의 30~50%는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추출한 체세포를 떼어 내 iPSc를 만들었다. iPSc는 완전히 자란 체세포를 떼어 낸 뒤 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해 배아줄기세포처럼 세포 생성 초기의 만능세포 단계로 되돌린 것이다. 연구진은 이렇게 만든 iPSc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잘라 낸 다음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결과 정상세포와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전자가 교정된 환자의 줄기세포를 세포 치료제로 활용해 환자 본인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된다면 자폐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정신질환 치료는 일반적인 세포 치료제와 달리 주사 방식이 아닌 뇌에 교정된 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치료 기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안전성 입증이 우선돼야 한다. 김 교수는 “취약 X증후군처럼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취약 X증후군처럼 유전자의 구조적 변이로 발생하는 질환의 치료 연구에 유전자 교정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 7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혈우병 환자의 iPSc에서도 비정상 유전자를 교정해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해 혈우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총기 옹호론자 샌더스의 변심

    총기 옹호론자 샌더스의 변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총기 규제가 미 대통령 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10명이 숨진 오리건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의 총기난사 사건은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총기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총기규제 입법의 실패 이유는 ‘정치적 판단’ 때문”이라며 “총기규제 입법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유권자가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내년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적어도 지지 후보가 이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라는 노골적 의사표현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선거유세에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쟁점화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 중인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의 입장 선회는 가장 극적이었다. 샌더스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개인 간 인터넷 판매를 포함한) 모든 총기 거래에 신원조회를 의무화하고, 건강보험에 정신질환자 수혜 범위를 넓혀 총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기존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안을 지지했다. 그는 “매달 교회와 학교에서 이어지는 인종·종교와 결부된 총기 사고가 이제 역겹다. 관련 법안을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연방 하원의원 시절인 1991년과 1993년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각각 반대하며 워싱턴 정가의 강력한 로비단체인 미 총기협회(NRA)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총기 제조업자가 책임소송을 당하는 법안은 저지해 스스로 총기 규제가 ‘편하지 않은 이슈’라고 밝힐 정도다. 워싱턴포스트는 좌파 노선을 견지해 온 샌더스와 NRA의 관계를 ‘불완전한 연애’로 묘사했다. 올 대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노회한 샌더스가 고리를 먼저 끊고 나온 것이다. 반면 공화 대선주자들은 총기 규제를 정치 이슈화한 오바마 대통령을 앞 다퉈 성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든든한 물질적 후원자인 NRA를 비호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의 문제가 아닌 정신질환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우리를 찢어놓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충돌은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을 때와 닮은꼴이다. 당시 15쪽 분량의 규제안에는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고 총기 판매 과정에서 신원조회 허점을 없애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발표 직후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반발했고 NRA는 ‘세기의 전쟁’을 공언했다.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규제안은 결국 실질적 규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부 내용을 제외하곤 핵심 사안들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에서 입법 과정을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유전자 가위’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었다

    ‘유전자 가위’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었다

    남성들에게 흔한 유전성 정신지체질환으로, 자폐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취약 X증후군’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가 실제 자폐증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팀은 취약 X증후군 환자에게서 세포를 채취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이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 유전자를 정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일자에 실렸다. 취약 X증후군은 특정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생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성 36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남성 정신지체 환자 가운데 6%가량, 자폐증의 5%가량을 차지한다. 환자의 30~50%는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추출한 체세포를 떼어 내 iPSc를 만들었다. iPSc는 완전히 자란 체세포를 떼어 낸 뒤 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해 배아줄기세포처럼 세포 생성 초기의 만능세포 단계로 되돌린 것이다. 연구진은 이렇게 만든 iPSc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잘라 낸 다음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결과 정상세포와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전자가 교정된 환자의 줄기세포를 세포 치료제로 활용해 환자 본인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된다면 자폐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정신질환 치료는 일반적인 세포 치료제와 달리 주사 방식이 아닌 뇌에 교정된 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치료 기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안전성 입증이 우선돼야 한다. 김 교수는 “취약 X증후군처럼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취약 X증후군처럼 유전자의 구조적 변이로 발생하는 질환의 치료 연구에 유전자 교정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 7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혈우병 환자의 iPSc에서도 비정상 유전자를 교정해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해 혈우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총기 옹호론자 샌더스의 변심

    총기 옹호론자 샌더스의 변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총기 규제가 미 대통령 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10명이 숨진 오리건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의 총기난사 사건은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총기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총기규제 입법의 실패 이유는 ‘정치적 판단’ 때문”이라며 “총기규제 입법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유권자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내년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적어도 지지 후보가 이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라는 노골적 의사표현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선거유세에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쟁점화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 중인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의 입장 선회는 가장 극적이었다. 샌더스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개인 간 인터넷 판매를 포함한) 모든 총기 거래에 신원조회를 의무화하고, 건강보험에 정신질환자 수혜 범위를 넓혀 총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기존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안을 지지했다. 그는 “매달 교회와 학교에서 이어지는 인종·종교와 결부된 총기 사고가 이제 역겹다. 관련 법안을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연방 하원의원 시절인 1991년과 1993년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각각 반대하며 워싱턴 정가의 강력한 로비단체인 미 총기협회(NRA)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총기 제조업자가 책임소송을 당하는 법안은 저지해 스스로 총기 규제가 ‘편하지 않은 이슈’라고 밝힐 정도다. 워싱턴포스트는 좌파 노선을 견지해 온 샌더스와 NRA의 관계를 ‘불완전한 연애’로 묘사했다. 올 대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노련한 샌더스가 고리를 먼저 끊고 나온 것이다. 반면 공화 대선주자들은 총기 규제를 정치 이슈화한 오바마 대통령을 앞 다퉈 성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든든한 물질적 후원자인 NRA를 비호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의 문제가 아닌 정신질환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우리를 찢어놓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충돌은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을 때와 닮은꼴이다. 당시 15쪽 분량의 규제안에는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고 총기 판매 과정에서 신원조회 허점을 없애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발표 직후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반발했고 NRA는 ‘세기의 전쟁’을 공언했다.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규제안은 결국 실질적 규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부 내용을 제외하곤 핵심 사안들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에서 입법화 과정을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금이 행복”...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의 아픈 사연

    “지금이 행복”...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의 아픈 사연

    "시력을 잃는 것은 평생 소원이었고, 그 꿈울 이룬 지금 이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장애를 얻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 여기고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도 이해 못할 욕구에 사로잡혀 결국 스스로 맹인이 되고만 한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이하 BIID)라는 드문 정신질환으로 인해 결국 시각을 포기한 영국 여성 쥬얼 슈핑의 사연을 소개했다. BIID는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은 상태를 ‘이상적’으로 여겨 그렇게 되기를 강하게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체 절단 애호증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쥬얼 또한 여섯 살 쯤 됐던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맹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다. 이에 쥬얼은 시력을 잃기 위해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대가 된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매우 어두운 선글라스를 끼고 생활했고 18살이 됐을 땐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20세가 됐을 때에는 점자 읽는 법도 완전히 익혔다. 쥬얼은 “당시에는 시각장애를 흉내 낸 것뿐이었지만 진짜 장님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며 “21살이 됐을 때쯤에는 그 생각이 꺼지지 않는 경보음처럼 머릿속에 내내 맴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06년에 이르러 그녀는 결국 그녀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줄 심리학자를 찾아낸다. 그는 유독한 세제를 쥬얼의 눈에 넣어줬다. 그 후로 6개월에 걸쳐 시력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왼쪽 눈은 형체가 망가져 결국 제거해야 했다. 오른쪽엔 녹내장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했다. 가족들에겐 사고라고 말했지만 추후 결국 모든 정황이 들통 나고 말았다. 이에 어머니와 자매들은 그녀와의 연락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결국 쥬얼은 시각을 상실했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이제 그녀는 BIID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BIID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 알리고 있다. 주얼은 “언젠가는 BIID를 치료할 방법이 고안될 것이다. 그러니 나처럼 스스로 시각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BIID 환자들 중에는 기차선로에 다리를 넣거나 몸을 냉동시켜 상하게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IID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마이클 퍼스트 박사는 “하반신 마비, 시각상실, 사지손실 등 잘 알려진 장애 중 무엇이든 BIID를 가진 사람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들은 자신의 욕망의 근원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스스로 그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은 자각한다”며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이들이 자각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증상이 ‘정신병’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쥬얼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신체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적 자원이 나 같은 이들에게 투자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하지만 어떻게 장애를 가지게 됐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님이 된 것은 내 선택이 아니며 또 다른 장애의 결과”라고 전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소년범 김일곤 심리상담 받았다면 ‘트렁크 살인 방화’ 막을 수 있었다

    소년범 김일곤 심리상담 받았다면 ‘트렁크 살인 방화’ 막을 수 있었다

    # 2남 1녀 중 맏이인 김준형(17·가명)군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휘두르는 폭행에 시달렸다. 어머니는 3남매가 어릴 때 집을 나갔다. 아버지는 수시로 막내 여동생을 성폭행했다. 가정 형편 탓에 3형제 모두 시립아동보호소로 옮겨졌지만 그곳에서도 폭행 등 학대를 당했다. 여동생은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 장기간 입원했고 김군은 남동생과 거리를 떠돌았다.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 건 6년 전쯤이다. 또래 여자아이들과 동거를 하다가 임신을 시켜 김군은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는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김군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건 지난해 서울보호관찰소에서다. 김군은 “어릴 때부터 동생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웠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 1회 심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결과 김군은 지금 보호관찰소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다. 제과제빵 학원에서 직업훈련도 마쳤다. 지금은 얼른 돈을 모아 여동생을 병원에서 나오게 해주고 싶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 지난달 자신의 복수극을 위해 ‘트렁크 살인 방화’를 저지른 피의자 김일곤은 10대 때 범죄의 길로 접어들어 교도소를 6차례나 들락거렸다. 그는 정신질환을 가진 소년범 출신으로, 제대로 보살펴지고 관리되지 않은 대표적 사례다. 경찰의 프로파일러 심리 분석 결과 김씨는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 불안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범죄자의 정신 건강 상태가 관리됐더라면 무고한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년범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 상담과 심리 치료가 이들의 재범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최초의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립서울병원의 보호관찰 소년범들에 대한 심리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년범의 3분의1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서울병원은 지난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서울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 중인 소년범 776명 중 118명을 무작위로 뽑아 심리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3%인 39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품행 장애, 정서 불안 등 시급한 의료적 조치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서울병원은 이 중 21명에 대해 매주 1회 2시간씩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11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전원이 프로그램 수료 후 7개월까지 단 한 건도 재범을 저지르지 않았다. 10개월까지의 재범률도 9.5%(2명)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심리 치료를 받지 않은 26명의 7개월 이내 재범률은 26.9%(7명)에 달했다. 특히 심리 치료에 참여한 소년범들은 스트레스 대처 능력, 분노 조절 능력 등도 참여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소년범들의 재범률을 심리 치료를 통해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성인 범죄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력범의 상당수가 어렸을 때 좀도둑으로 시작해 범죄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연쇄살인마 유영철도 처음에는 좀도둑이었지만 소년원에서 교정이 안 된 경우”라고 전했다. 그는 “소년범들에 대한 심리 치료나 교정 교육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박재풍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범죄를 저지르면 자신도 모르게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데 교화가 더 쉬운 소년범들의 경우 심리 치료를 해주면 교정될 가능성이 성인보다 한결 높다”고 밝혔다. 이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국립서울병원의 연구 결과는 교정행정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희귀병이 부른 아픈 사연

    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희귀병이 부른 아픈 사연

    장애를 얻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 여기고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도 이해 못할 욕구에 사로잡혀 결국 스스로 맹인이 되고 만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이하 BIID)라는 드문 정신질환으로 인해 결국 시각을 포기한 영국 여성 쥬얼 슈핑의 사연을 소개했다. BIID는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은 상태를 ‘이상적’으로 여겨 그렇게 되기를 강하게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체 절단 애호증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쥬얼 또한 여섯 살 쯤 됐던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맹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다. 이에 쥬얼은 시력을 잃기 위해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대가 된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매우 어두운 선글라스를 끼고 생활했고 18살이 됐을 땐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20세가 됐을 때에는 점자 읽는 법도 완전히 익혔다. 쥬얼은 “당시에는 시각장애를 흉내 낸 것뿐이었지만 진짜 장님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며 “21살이 됐을 때쯤에는 그 생각이 꺼지지 않는 경보음처럼 머릿속에 내내 맴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06년에 이르러 그녀는 결국 그녀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줄 심리학자를 찾아낸다. 그는 유독한 세제를 쥬얼의 눈에 넣어줬다. 그 후로 6개월에 걸쳐 시력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왼쪽 눈은 형체가 망가져 결국 제거해야 했다. 오른쪽엔 녹내장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했다. 가족들에겐 사고라고 말했지만 추후 결국 모든 정황이 들통 나고 말았다. 이에 어머니와 자매들은 그녀와의 연락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결국 쥬얼은 시각을 상실했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녀가 본인의 병에 대해 잘 알고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얻었더라면 이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 그녀는 BIID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BIID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 알리고 있다. 주얼은 “언젠가는 BIID를 치료할 방법이 고안될 것이다. 그러니 나처럼 스스로 시각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BIID 환자들 중에는 기차선로에 다리를 넣거나 몸을 냉동시켜 상하게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IID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마이클 퍼스트 박사는 “하반신 마비, 시각상실, 사지손실 등 잘 알려진 장애 중 무엇이든 BIID를 가진 사람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들은 자신의 욕망의 근원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스스로 그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은 자각한다”며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이들이 자각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증상이 ‘정신병’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쥬얼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신체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적 자원이 나 같은 이들에게 투자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하지만 어떻게 장애를 가지게 됐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님이 된 것은 내 선택이 아니며 또 다른 장애의 결과”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마을 떠도는 정신분열 환자 ‘환골탈태’ 도와준 주민들

    마을 떠도는 정신분열 환자 ‘환골탈태’ 도와준 주민들

    정신분열증이 있어 마을을 떠도는 부랑자 노인 남성을 자발적으로 도와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페루 페레냐페 주의 주도인 페레냐페 시에 살고 있는 83세 남성 추만 돈 루치아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집과 가족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곤 한다. 그렇게 늘 야외에서 생활하는 탓에 그는 전신과 옷가지, 수염과 머리카락이 모두 새카만 때와 먼지로 뒤덮인 채 살아가고 있었다. ‘미친 추만’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추만은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의 상징’으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건강을 염려한 사람들은 누구의 강요도 없이 먼저 나서서 그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다. 추만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그를 씻긴 뒤 이발과 면도를 해주고 자신들의 옷가지를 새로 입혀 주었다. 그렇게 ‘환골탈태’에 성공한 추만은 주민들의 손길이 닿기 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말끔해진 모습이다. 이 이야기는 페레냐페 주 당국이 SNS를 통해 22일(현지시간) 소개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페루 국민들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칭찬하는 한편 자신들 또한 추만에게 의류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세니아 아바드 크로스 페레냐페 주 정부 대변인은 “간혹 우리는 다른 이에게 무관심해져서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주민들이 보여준 것 같은 인도주의적 행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도 루치아노를 돌봐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네사 캐리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480쪽/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네사 캐리 지음/ 이충호 옮김/ 해나무/ 480쪽/ 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정신질환 딸, 숨진 노모와 3개월 함께 생활

    정신질환 딸, 숨진 노모와 3개월 함께 생활

    숨진 엄마를 정성껏 돌보며 함께 생활한 여자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하우레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나라고 이름만 알려진 여자는 80세가 넘은 노모와 단둘이 살아왔다. 노모는 약간 몸이 불편한 듯했지만 거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길에서 마주치는 이웃들과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는 등 대인관계도 원만했다. 하지만 약 언제부턴가 노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 길에서 딸과 마주칠 때면 이웃들은 노모의 안부를 물었다. 그때마다 딸은 "어머니가 잘 계신다."며 안부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흐른 시간이 약 3개월. 이웃들은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아무 일도 없다면 분명 가끔 나오실 텐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이웃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한 주민은 "할머니에게 꼭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할머니의 집 초인종을 누르자 여느 때처럼 딸은 반갑게 문을 열었다. "어머니는 잘 계시냐."고 묻자 딸은 밝은 얼굴로 "방에서 쉬고 계신다."고 답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살짝 방을 들여다본 경찰은 깜짝 놀랐다. 이미 오래 전 숨이 끊어진 할머니의 시신은 침대에 누운 채 부패하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를 볼 때 할머니가 최소한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딸은 왜 사망한 노모의 시신을 침대에 모셔둔 것일까? 알고 보니 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엄마가 사망한 사실을 알지 못한 딸은 침대에 누워 있는 노모의 시신을 정성껏 닦아주며 함께 생활했다. 경찰은 "어머니는 숨을 거둔 지 이미 오래였지만 딸은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자는 누워 있는 엄마를 정성껏 돌본 효녀였다."고 말했다. 사진=디아리오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얼굴 폭 넓을수록 ‘정신병 확률’ 높다 (연구)

    얼굴 폭 넓을수록 ‘정신병 확률’ 높다 (연구)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정신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공격성이 강하고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요한 볼프강 괴테대학교 연구진은 대학생 96명과 교도소에 수감된 소년범 41명을 대상으로 정신병의 심리적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PPI-R(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실험 대상자의 몰인정하고 두려움을 느낄 줄 모르며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심리 등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연구진은 이 점수와 얼굴의 세로 길이와 가로 길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fWHR’과 비교‧분석한 결과, 얼굴의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PPI-R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인의 탓을 하거나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얼굴 폭이 넓은 남성은 사춘기 시절 테스토스테론에 과하게 노출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즉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뇌가 오랫동안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과도하게 받을 경우 사회-정서적 행동을 관장하는 소뇌 편도체, 해마 등이 위치한 대뇌 변연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연구진은 “소뇌의 편도체와 해마 등 대뇌 변연계는 감정과 행동의 비정상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는 부위”라면서 “이 부위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을 경우 공포심이나 죄책감이 사라지는 등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연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남성일수록 얼굴 폭이 넓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때문에 얼굴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정신병적인 요소를 다수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다만 이러한 결과가 얼굴이 넓은 모든 남성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성과 관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얼굴폭이 넓은 축구선수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골을 더 많이 넣는 대신 파울 횟수도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며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이 연구’(Journal of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제대하는 것 자존심 상해서 앓다가 결국 신청해서 나왔다” 무슨 일?

    스윙스 의가사 제대? “제대하는 것 자존심 상해서 앓다가 결국 신청해서 나왔다” 무슨 일?

    스윙스 의가사 제대 스윙스 의가사 제대? “제대하는 것 자존심 상해서 앓다가 결국 신청해서 나왔다” 무슨 일?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군생활 10개월만에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른 표현은 ‘의병 제대’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스윙스는 “지난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 2 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윙스는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습니다”라면서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됩니다.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윙스는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습니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며 글을 마쳤다.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소해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군 사령부 군악대원으로 1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한편 ‘의가사 제대’와 ‘의병 제대’의 차이에도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병 제대는 현역병으로서 질병, 기타 심신의 장애로 근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에 현역을 면제 받아 귀향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가사 제대는 병영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 개인의 가사사정으로 복무를 마치고 현역을 면제, 다른 역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윙스는 의가사 제대가 아닌 의병 제대인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10개월 만에 제대 결정한 이유가? 알고보니..

    스윙스 의가사 제대, 10개월 만에 제대 결정한 이유가? 알고보니..

    11일 래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10개월 만에 대체 왜? “폭력+우울+환희 반복돼..” 알고보니

    스윙스 의가사 제대, 10개월 만에 대체 왜? “폭력+우울+환희 반복돼..” 알고보니

    스윙스 의가사 제대, 10개월 만에 제대..이유보니 “어린시절부터 정신질환..폭력+우울+환희 반복” 래퍼 스윙스(30·문지훈)가 정신질환 진단으로 10개월 만에 의가사 제대하게 됐다. 11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의가사 제대 소식을 전했다. 스윙스는 의가사 제대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제306보충대에 입소했다.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기도 용인의 3군사령부로 배치, 군생활을 해왔다. 사진=스윙스 의가사 제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군 생활 10개월 만에..’충격’

    스윙스 의가사 제대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군 생활 10개월 만에..’충격’

    스윙스, 10개월 만에 의가사 제대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정신질환 고백 [전문] 스윙스, 입대 10개월 만에 의가사 제대 “11개월 남겨두고..” 대체 왜? 직접 올린 글 보니.. 래퍼 스윙스(30·문지훈)가 10개월 만에 의가사 제대했다. 11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의가사 제대 소식을 밝혔다. 스윙스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제306보충대에 입소했다.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기도 용인의 3군사령부로 배치, 군생활을 해왔다. <이하 스윙스 의가사 제대 글 전문>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 지난 9월 4일 저는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습니다. 저는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됩니다.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습니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봅시다. 사진=스윙스 의가사 제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한 이유 들어보니..

    스윙스 의가사 제대한 이유 들어보니..

    11일 래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감정기복 심해져” 고백

    스윙스 의가사 제대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감정기복 심해져” 고백

    11일 래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의병 제대’가 옳은 표현입니다

    스윙스 의가사 제대? ‘의병 제대’가 옳은 표현입니다

    스윙스 의가사 제대 스윙스 의가사 제대? 의병 제대가 옳은 표현입니다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군생활 10개월만에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른 표현은 ‘의병 제대’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스윙스는 “지난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 2 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윙스는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습니다”라면서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됩니다.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윙스는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습니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며 글을 마쳤다.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소해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군 사령부 군악대원으로 1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한편 ‘의가사 제대’와 ‘의병 제대’의 차이에도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병 제대는 현역병으로서 질병, 기타 심신의 장애로 근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에 현역을 면제 받아 귀향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가사 제대는 병영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 개인의 가사사정으로 복무를 마치고 현역을 면제, 다른 역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윙스는 의가사 제대가 아닌 의병 제대인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윙스 의가사 제대 “어린시절부터 정신질환 앓아왔다” 고백

    스윙스 의가사 제대 “어린시절부터 정신질환 앓아왔다” 고백

    11일 래퍼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 된다”며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