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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두뇌스포츠 야구

    2년 전 바둑이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가 되자 한 체육계 인사는 “바둑이 스포츠면 고스톱도 스포츠냐?”고 흥분했다.고스톱은 그나마 화투장을 내려치는 동작이라도 있어서 바둑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스포츠에 가깝다.그렇다면 스포츠로 인정받는 야구는 100% 육체적인 것으로 이루어지는가? 전혀 아니다.오히려 야구는 정신적인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평을 듣기까지 한다.1970∼8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외야수이던 짐 월포드는 야구를 하는 시간의 절반 이상 동안 90%가 정신적인 면이 차지한다고 주장한다.이것은 프로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유소년 전문지도자인 존 리드는 전체 시간 모두가 90% 이상이 정신적인 면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리드는 타자에게 1만회 이상의 스윙으로 폼을 좋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적이 나빠졌다는 결과가 본인 스스로와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나타났다고 말한다.폼을 고치는 것은 완전히 포기하고 대화를 통한 동기 부여와 두뇌 게임에만 집중하게 했을 때의 성과가 훨씬 뛰어났다는 점을 야구 코치 저널에 기고한 적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습량이 상당히 많았다.그리고 한국 스포츠가 항상 말하는 정신력도 수없이 강조됐다.그런데 정신력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어떻게 하면 강하게 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죽더라도 뛰어라.” “팔이 부러져도 팀을 위해 던져라.” 등 가미카제식 정신력은 스포츠에서 필요로 하는 정신력이 아니다.또 그런 정신력은 팀이나 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포츠,특히 야구에서는 정신력이란 용어보다는 ‘두뇌 게임’이 강조되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훈련을 해도 모두가 150m짜리 홈런을 치지 못하는 것처럼 정신 훈련을 아무리 해도 누구나 두뇌 게임에서 이기지는 못한다.하지만 일정 수준의 육체적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정신 훈련을 통해서 많은 선수를 이기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부문의 최고 전문가는 H A 도프만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여러 팀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았고,지금은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사단 소속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의 부진은 육체적인 부상 탓만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정신 훈련을 해도 두뇌 게임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하는 선수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한국,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아쉽지만 괜찮아!’ 푹푹 찌는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1골은 부족했다.승리도 아쉬웠다.하지만 3만여 명의 관중들은 태극전사들을 믿음직스러운 눈길로 지켜봤다. 김호곤(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태자’ 조재진(23·시미즈 펄스)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내줘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김호곤호’는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공식 평가전 2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났다.또 지난 2월 일본 오사카 원정 패배 뒤 열린 공식 경기(유럽 클럽 경기 제외) 10연속 무패(8승2무)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30일 제주 서귀포에서 본선 C조에 속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다음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클럽팀과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이어 6일에는 첫 경기가 열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로 이동,그리스와의 한판 승부(12일)를 준비하게 된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은 공·수 조직력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공격-미드필더-수비 사이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고,최성국(21·울산) 최태욱(인천) 박규선(이상 23·전북) 등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의 측면을 흔들었다.골은 순식간에 터졌다.전반 3분 최태욱이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한 박규선에게 깨끗한 전진 패스를 배달했고,박규선은 상대 골키퍼를 앞으로 끌어낸 뒤 문전으로 쇄도한 조재진에게 공을 건넸다.조재진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지난 5월 1일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86일 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리틀 칸’ 김영광(21·전남)은 정확하고 민첩한 판단으로 후반 25분 교체되기까지 골문을 지켜 지난 2월 일본전 실점 이후 공식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889분으로 늘렸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스리백을 조율한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은 후반 미드필더로 뛰었다.또 김호곤 감독은 김영광 등 주전 6명을 빼면서 평가전 의미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라인업이 흔들리면서 역습을 허용했으며,인저리타임 때 파라과이의 주장 엔시소(30·올림피아)의 프리킥이 보가도의 헤딩골로 이어져 손 안에 쥔 승리를 놓쳤다. 고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김호곤 한국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데 아쉽다.후반 막판까지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느라 여러 차례 위치 변동을 실험했다.앞으로 선수활용을 줄이겠다. ●아니발 루이스 파라과이 감독 한국이 전반에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하지만 후반에 한국이 선수를 많이 교체하면서 우리가 효과적으로 기습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당초 생각보다 한국은 너무 좋은 팀이었다.
  • [투르 드 프랑스] 암스트롱 6연패 신화

    “그는 다른 세계에서 홀로 경기를 하는 듯했다.” ‘영원한 2인자’는 인정을 해야 했다.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한 체력,한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불굴의 정신력.그에게 막혀 5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얀 울리히(독일)는 그를 다른 세계의 인물로 묘사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듯했다.암을 극복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2·미국)이 2004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6연패를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5일 몬테로에서 파리에 이르는 대회 마지막 20구간(163㎞)에서 4시간8분45초의 기록으로 114위를 차지했으나 종합기록에서 83시간36분2초로 정상에 올랐다.전날 브장송에서 열린 19구간(55㎞) 경기에서 1시간6분49초로 울리히를 1분1초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자신이 이 대회에서 갖고 있던 4개 구간 우승 기록을 넘어서 5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한 암스트롱은 마지막구간에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며 정상까지 직행했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지난 99년 이후 한번도 다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지 않으며 자신과 5연패 기록을 공유하던 미겔 인두라인(스페인·91∼95년 우승)마저 제치고 대회 사상 첫 6연패에 성공했다.23일간 총연장 3427.5km의 대장정을 끝낸 그는 “무난한 레이스였고,행운도 절반 정도 따라준 것 같다.”며 “오늘 우승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팀워크의 결과”라고 겸손해했다.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올림픽,월드컵축구,세계육상선수권,투르 드 프랑스) 중 하나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에 가득찬 프랑스인들도 생존율 40%도 안되는 고환암 판정을 받은 뒤 6연패를 일궈낸 그의 집념과 불굴의 의지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세계선수권대회와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을 차지한 93년.이어 95년 듀폰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는 96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고환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폐와 뇌까지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생존율은 40%이하로 예상됐다.하지만 사이클에 대한 그의 열정은 기적을 일으켰다.항암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재기를 모색하던 그는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리라 여긴 우승을 일궈냈다.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기적은 올해까지 6번이나 거듭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본프레레호’에 격려를

    지난 17일 아시아축구의 최대 잔치인 아시안컵이 중국에서 개막됐다.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한 16개국이 21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그동안 12차례의 대회를 거치면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등이 늘 우승권을 맴돌며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대회 주최국으로 홈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은 개막전에서 약체인 바레인과 무승부를 기록해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사우디 역시 아시안컵 대회에 첫 출전한 투르크메니스탄과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또한 인도네시아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까지 올려 놓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를 2-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그동안 슬럼프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신임 감독은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요르단과 득점없이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필자는 국가대표 팀이 파주NFC에서 훈련하는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보았다.그동안 주된 훈련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패스와 침투 능력 향상에 주력했다.또 하루도 빠짐없이 슈팅을 겸한 득점 훈련을 했다.대표팀의 고질적 약점인 득점력을 보완하고,더불어 축구는 결론적으로 득점에서 승패가 가려진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론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 게다가 실전과 같은 고도의 집중력을 강조하는 본프레레 감독의 모습은 선수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동안의 훈련 성과가 요르단전에서 보듯 실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공격과 수비의 거리가 멀어 상호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지 못한 부분도 있고,더욱이 국가대표팀의 최고 선배이면서 동시에 팀을 리드해야 할 최진철의 퇴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위임은 물론 전력의 손실을 가져다 줬다. 본프레레 감독이 부임한 지 4주째에 접어들고 있다.첫 공식 대회를 치르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큰 대회 첫 경기에서 약한 징크스도 갖고 있다.또 본프레레 감독은 현재 선수 파악과 더불어 조직력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지금 본프레레 감독에겐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한 경기의 승패에 따라 한국축구의 장래를 속단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켜보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조영증의 킥오프] 유로2004가 남긴 것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그리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스의 우승은 유럽축구의 큰 이변이라 할 수 있다.대회 개막 전 우승 확률이 150대1이었고,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필자 역시 그리스가 우승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그리스의 예상밖 우승은 오토 레하겔 감독의 축구철학을 선수들이 확실히 이해한 결과다.그는 강한 정신력과 상호 신뢰만이 팀 전체가 추구해야 할 길임을 강조했다.그는 지휘봉을 잡은 2001년부터 ‘하나는 전체를 위해 있고,전체는 하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모토를 내세웠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인정하지만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는 신념 또한 그리스가 일궈낸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더욱이 전술과 전략상으로 비추어 볼 때 그리스가 승리를 위한 축구를 한 것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일부 팬들은 결승전을 보면서 그리스가 유로2004를 가장 재미없는 대회로 만든 팀으로 꼽기도 했다.또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스타들을 볼 수 없어 실망할지 모른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2002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회(TSG)에서 펴낸 기술보고서 내용과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리스가 보여준 전술 운영이 일치하는 데 주목하고 싶다.첫째,공수 전환이 빨라야 하고 둘째,속공에 대한 시기를 전 선수가 같이 인식해야 한다.셋째,정교한 세트플레이에서 득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가능하면 실수를 줄여 팀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가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그러나 반대로 빠른 속공으로 이어지는 역습은 단연 돋보였다.또한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을 연파하면서 6경기를 통해 7득점 4실점했다.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공 점유율이 6대4 정도의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코너킥 득점으로 우승을 거머쥔 전술의 효율성이야말로 레하겔 감독의 타고난 용병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장신과 체력을 고루 갖춘 5명의 수비수를 교묘히 배치해 놓고 미드필드의 중앙수비 숫자가 순간적으로 늘어나는 유동성과 양쪽 윙백은 상대 윙을 마크하여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래서 2중·3중 방어벽을 형성하는 시스템의 운영으로 한국대표팀에 또 다른 전술상의 아이디어를 주지 않았나 싶다. 결국 유로2004는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닌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Seoulites]“習射無言” 374년 명맥 석호정 국궁

    [Seoulites]“習射無言” 374년 명맥 석호정 국궁

    흔히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고 말한다.서울 남산 기슭에서 만난 ‘21세기 활잡이’의 말처럼 활쏘기에는 인생이 담겨 있는 지도 모른다. 4세기 전 선조들의 정신을 오롯이 내려받은 이들이 1000만의 도시 서울,그것도 도심 한복판인 중구에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장충동 2가 산 14의 21 국립극장 뒤편에 자리한 석호정(石虎亭)에서는 시민 8명이 더위를 손부채로 쫓아가며 활을 쏘고 있었다.앞마당에 선 습사무언(習射無言)이라는 돌 표지판은 활쏘기 하나에도 말을 앞세우지 말라는 충고를 담고 있는 듯했다. 살포시 앉은 어머니의 치마폭인 양 폭 꺼진 지형에 정자 하나가 우뚝 서 있었고,앞마당 저 멀리로 과녁 3개가 눈에 들어왔다. 석호정은 원래 조선 선조 때인 1630년 도성 아래대(下村),오늘날 장충단 뒤편에 들어선 활터다.아들의 아들,손자의 손자를 거쳐 후손들 힘으로 어언 374년째 꿋꿋이 대를 이어오고 있다.외국 침략과 전쟁으로 몇 년간 명맥이 끊긴 적도 있긴 하다.1894년 갑오경장 때 옛 풍습이라는 이유로 폐쇄됐다가 1899년 고종 지시로 부활했다.1940년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다시 폐쇄됐다가 광복 직후인 1945년 재건,회장 격인 사두(射頭)를 지명하며 얼을 이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석호정이라는 이름 자체가 활쏘기에 얽힌 옛 얘기와 맞닿아 있다.중국 한나라 문제(文帝) 때 이광(李廣)이라는 장군이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큰 호랑이를 보고 활을 쏴 적중시켰다.가슴을 쓸어내리며 가까이 가서 보니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였다고 한다.의문이 들어 다시 활을 쐈으나 이번엔 화살이 튕겨나왔다는 데서 교훈을 얻었다.매사에 신경을 써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깨달음이었다.심혈을 기울이면 바위도 움직인다는 뜻이다. 요즈음 말로 동아리 회원을 이들은 사원(射員)이라고 부른다.여성 10명을 포함해 10대에서부터 86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60여명이 뜻을 모았다.매일 적어도 7∼8명은 꼭 이곳에 들러 연습에 매달린다.신수진(75) 고문은 “90세 된 사원도 있는데 움직이기 어려워서인지 근래엔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강동구 천호동에서 산다는 사원 호미숙(42·여)씨는 어떤 점에서 좋으냐는 물음에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순간 모든 게 이미 결정나는 것처럼,인생살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활쏘기에서 배운다.”고 답했다.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자세가 완벽하지 않으면 결과는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호씨는 “IMF 때 사업에 어려움이 닥쳐 남편과 함께 정신건강에 좋겠다고 여겨져 수소문한 끝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양궁은 조준기나 진동방지 장치가 달린 기계식 경기인 반면,국궁은 오로지 정신력 하나만으로 하는 싸움이라고 예찬론을 늘어놓기도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사원은 “활시위를 당길 때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근육발달에도 이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활을 잡고 시늉을 해보이는 방문객에게 엉덩이에 힘을 ‘확’ 주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첫째도 예의,둘째도 예의 사대(射臺)에 나란히 올라선 호씨 등 사원들의 팔뚝에 잔뜩 힘이 들어가는가 했더니 작은 점으로 떠 날아간 화살이 145m 떨어진 과녁을 맞히는 소리가 ‘딱’ 하고 들려왔다. 전통방식에 따르면 과녁을 맞혔다는 소식은 건너편 시동(矢童)이 수신호로 알려온다.실패해도 빗나간 방향으로 빨간 깃발을 흔들어 조준 기회를 준다.그러나 석호정도 세월을 못 이긴 듯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옛날엔 시동이라는 이름에서 엿보이는 대로 심부름꾼이 화살을 일일이 날랐으나 지금은 ‘컨베이어 벨트’가 대신한다. 광복 뒤 부활해 올 21대 사두로 뽑힌 김태우(63)옹의 말에서 물질만능인 현대사회의 변화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꼬장꼬장함’이 드러난다.“무엇보다 예의범절이 중요합니다.절대 다른 사람을 겨누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대에 서지 않는 이상 화살을 시위에 걸고 있으면 자격 박탈감이죠.” 국궁은 2000년 역사를 지녔는데 옛날 사냥을 하든,전쟁 때 적군을 겨냥하든 적당한 힘으로 화살이 다다를 수 있는 적정거리가 200보(步)였다는 데서 145m가 규정거리로 됐다고 귀띔했다.화살은 길게는 최고 400m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사원들은 개인연습에는 제한을 받지 않지만 매월 한차례 토요일 낮 12시30분부터는 자체 대회인 삭회(朔會)를 갖는다.사원이 되고 싶으면 2개월 동안의 훈련 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전통 활쏘기 터는 전국에 320여곳 있다.회비가 한 달에 3만원이며 가입비는 남자 20만원,여성 10만원이다.(02)2273-2061.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Seoulites]“習射無言” 374년 명맥 석호정 국궁

    흔히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고 말한다.서울 남산 기슭에서 만난 ‘21세기 활잡이’의 말처럼 활쏘기에는 인생이 담겨 있는 지도 모른다. 4세기 전 선조들의 정신을 오롯이 내려받은 이들이 1000만의 도시 서울,그것도 도심 한복판인 중구에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장충동 2가 산 14의 21 국립극장 뒤편에 자리한 석호정(石虎亭)에서는 시민 8명이 더위를 손부채로 쫓아가며 활을 쏘고 있었다.앞마당에 선 습사무언(習射無言)이라는 돌 표지판은 활쏘기 하나에도 말을 앞세우지 말라는 충고를 담고 있는 듯했다. 살포시 앉은 어머니의 치마폭인 양 폭 꺼진 지형에 정자 하나가 우뚝 서 있었고,앞마당 저 멀리로 과녁 3개가 눈에 들어왔다. 석호정은 원래 조선 선조 때인 1630년 도성 아래대(下村),오늘날 장충단 뒤편에 들어선 활터다.아들의 아들,손자의 손자를 거쳐 후손들 힘으로 어언 374년째 꿋꿋이 대를 이어오고 있다.외국 침략과 전쟁으로 몇 년간 명맥이 끊긴 적도 있긴 하다.1894년 갑오경장 때 옛 풍습이라는 이유로 폐쇄됐다가 1899년 고종 지시로 부활했다.1940년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다시 폐쇄됐다가 광복 직후인 1945년 재건,회장 격인 사두(射頭)를 지명하며 얼을 이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석호정이라는 이름 자체가 활쏘기에 얽힌 옛 얘기와 맞닿아 있다.중국 한나라 문제(文帝) 때 이광(李廣)이라는 장군이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큰 호랑이를 보고 활을 쏴 적중시켰다.가슴을 쓸어내리며 가까이 가서 보니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였다고 한다.의문이 들어 다시 활을 쐈으나 이번엔 화살이 튕겨나왔다는 데서 교훈을 얻었다.매사에 신경을 써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깨달음이었다.심혈을 기울이면 바위도 움직인다는 뜻이다. 요즈음 말로 동아리 회원을 이들은 사원(射員)이라고 부른다.여성 10명을 포함해 10대에서부터 86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60여명이 뜻을 모았다.매일 적어도 7∼8명은 꼭 이곳에 들러 연습에 매달린다.신수진(75) 고문은 “90세 된 사원도 있는데 움직이기 어려워서인지 근래엔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강동구 천호동에서 산다는 사원 호미숙(42·여)씨는 어떤 점에서 좋으냐는 물음에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순간 모든 게 이미 결정나는 것처럼,인생살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활쏘기에서 배운다.”고 답했다.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자세가 완벽하지 않으면 결과는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호씨는 “IMF 때 사업에 어려움이 닥쳐 남편과 함께 정신건강에 좋겠다고 여겨져 수소문한 끝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양궁은 조준기나 진동방지 장치가 달린 기계식 경기인 반면,국궁은 오로지 정신력 하나만으로 하는 싸움이라고 예찬론을 늘어놓기도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사원은 “활시위를 당길 때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근육발달에도 이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활을 잡고 시늉을 해보이는 방문객에게 엉덩이에 힘을 ‘확’ 주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첫째도 예의,둘째도 예의 사대(射臺)에 나란히 올라선 호씨 등 사원들의 팔뚝에 잔뜩 힘이 들어가는가 했더니 작은 점으로 떠 날아간 화살이 145m 떨어진 과녁을 맞히는 소리가 ‘딱’ 하고 들려왔다. 전통방식에 따르면 과녁을 맞혔다는 소식은 건너편 시동(矢童)이 수신호로 알려온다.실패해도 빗나간 방향으로 빨간 깃발을 흔들어 조준 기회를 준다.그러나 석호정도 세월을 못 이긴 듯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옛날엔 시동이라는 이름에서 엿보이는 대로 심부름꾼이 화살을 일일이 날랐으나 지금은 ‘컨베이어 벨트’가 대신한다. 광복 뒤 부활해 올 21대 사두로 뽑힌 김태우(63)옹의 말에서 물질만능인 현대사회의 변화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꼬장꼬장함’이 드러난다.“무엇보다 예의범절이 중요합니다.절대 다른 사람을 겨누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대에 서지 않는 이상 화살을 시위에 걸고 있으면 자격 박탈감이죠.” 국궁은 2000년 역사를 지녔는데 옛날 사냥을 하든,전쟁 때 적군을 겨냥하든 적당한 힘으로 화살이 다다를 수 있는 적정거리가 200보(步)였다는 데서 145m가 규정거리로 됐다고 귀띔했다.화살은 길게는 최고 400m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사원들은 개인연습에는 제한을 받지 않지만 매월 한차례 토요일 낮 12시30분부터는 자체 대회인 삭회(朔會)를 갖는다.사원이 되고 싶으면 2개월 동안의 훈련 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전통 활쏘기 터는 전국에 320여곳 있다.회비가 한 달에 3만원이며 가입비는 남자 20만원,여성 10만원이다.(02)2273-2061.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4 프로야구] 선두경쟁 두산·현대 29일부터 ‘외나무 3연전’

    ‘속사포냐 대포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막 돈 가운데 두산-현대가 29일부터 잠실에서 ‘외나무 3연전’을 벌인다.자칫 연패를 당할 경우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팀 전반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전반기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다. 두산-현대의 선두 쟁탈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대 사건.시즌 개막전 두산은 꼴찌,현대는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이를 부정하는 전문가나 팬들이 없을 만큼 두 팀의 전략차는 극명했다.하지만 ‘뚝심’의 두산은 연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예상을 마음껏 비웃었다. 개리 레스와 박명환(이상 8승),마크 키퍼(7승)의 튼실한 선발 3축에 일단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도깨비 방망이’로 지난 26일 시즌 첫 단독 선두에 나섰고,28일 현재 현대에 2승차로 선두를 달렸다.‘벤치 멤버’나 다름없던 전상열 최경환 이승준 강인권 등이 2진의 ‘한풀이’ 투혼을 보이며 팀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또 최경환(.타율 .318) 홍성흔(.316) 김동주(.309) 안경현 장원진(이상 .304) 전상열(.303) 등 무려 6명이 3할타를 휘두르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것. 두산은 정신력과 속사포로 선두 고수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현대는 두산의 유일한 천적이어서 결과는 예측불허.두산은 올시즌 2승6패로 유독 현대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투수 왕국’ 현대는 지난 4월10일부터 두달여 동안 단독 선두를 질주,페넌트레이스 1위가 무난해 보였지만 정민태 등 선발진의 부진으로 결국 1위를 내줬다. 3할타자가 클리프 브룸바와 이숭용 단 2명뿐인 현대는 대포 한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는 막강 중심 화력이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브룸바는 홈런 25개,타율 .357,타점 69개로 3개 부문 선두를 달리며 84년 이만수(전 삼성) 이후 20년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꿈꾸는 최강의 거포.상대 투수의 극심한 견제(사사구 55개) 속에서도 연일 맹타를 터뜨린다. 게다가 브룸바의 벽을 넘으면 송지만(홈런 13개 6위)이 큼직한 타구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일쑤다.여기에 지난해 홈런 53개를 폭발시킨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오른 무릎 재활을 마치고 곧 복귀할 태세여서 폭발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 대기업 불황탈출 ‘二色’ 트렌드

    대기업들이 불황 탈출을 위한 각종 묘안을 쏟아내고 있다. 해병대 극기훈련 등 정신력 무장을 겨냥한 스파르타식 교육을 비롯해 열차여행,맥주 마시며 실적 평가하기 등 내용이 매우 다채롭다. LG상사는 ‘정신 재무장으로 불황을 돌파한다.’는 뜻에서 지난 17일 이후 2박3일간 해병대 극기체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3차례로 나눠 시행되는 극기체험훈련은 먼저 500명의 직원 중 1차로 150명의 인원이 전북 무주 훈련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혹독한 훈련을 치러냈다.금병주 사장은 “2007년까지 100억원의 이익을 내는 사업을 10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독종기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INI스틸 임직원 1000여명도 지난달부터 ‘해병대 체험훈련’을 실시했다.김무일 부회장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해병대 정신으로 재무장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CJ시스템즈는 활기차고 즐거운 일터 가꾸기를 올해의 기업문화 캠페인으로 정하고 이달 초 ‘스마일 2004’ 선포식과 함께 전 사원이 참여하는 열차여행과 바다축제를 열었다.정흥균 대표는 “회사의 역량은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때 가치가 높아진다.”며 기업문화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LG화학은 KBS 오락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에서 아이디어를 차용,‘드림팀 한마당’을 실시하고 있다.다채로운 게임과 퀴즈를 통한 팀워크 다지기와 팀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3시에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월별 실적 평가회의를 갖고 있다.탁자 위에 맥주캔을 놓고 팀간 실적을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관계자는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스트레스만 주던 실적 회의 대신에 맥주회의로 개편한 뒤 서로를 격려해주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본프레레 “히딩크보다 더 좋은 성적낼 것”

    |헤이그(네덜란드) 연합|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9일 “(거스 히딩크 감독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본프레레 감독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 등에 대해 공부를 조금 했다.”며 ‘안녕하십니까.’를 서투르게 표현했다. 언제부터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나. -얼마전 히딩크 감독이 배석한 자리에서 접촉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팀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기대가 크다.(전임 히딩크 감독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구체적인 전술 등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어떤 것이 적합한지 연구하겠다. 한국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지난 2000년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방한해 한국올림픽팀과 평가전을 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알고 있다.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하고 감독 지시에 잘 따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나 기억나는 것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없지만 빨갛고 매운 코리아 샐러드(김치를 지칭한 듯)가 생각난다.하지만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미루어볼 때 음식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조영증의 킥오프] 앙리 들로네컵은 어디로

    유럽의 축구대제전이자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지난 13일 개막됐다.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치열한 예선을 뚫고 통과한 16개국이 앙리 들로네컵을 놓고 열전을 펼치고 있다.세계 축구팬들은 어느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고,누가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등장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과연 앙리 들로네컵은 어느 팀의 손에 쥐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은 물론,필자 역시 프랑스를 주저하지 않고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다.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등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의 주역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공격력과 수비력,경기 경험과 조직력,두꺼운 선수층 등 어느모로 봐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더구나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응집력 역시 우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B조의 프랑스는 지난 14일 새벽 잉글랜드와의 예선 1차전이 라이벌전이자 최대 고비였다.이날 경기는 지단이 이끄는 미드필드진이 중원을 장악하고 섬세한 경기 운영으로 공 점유율을 높인 프랑스가 우위를 점했다.하지만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프랑스는 잉글랜드의 두꺼운 수비와 속공에 휘말려 선취골을 내주고 후반까지 패배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그러나 종료 3분을 앞두고 지단이 그림 같은 프리킥에 이어,앙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적같은 역전승을 낚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들 역시 그 전력은 만만찮지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포르투갈은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의 주역들이 여전히 활동한다는 것이 우승에 대한 절호의 기회였으나 개막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그리스에 덜미를 잡혀 희망이 옅어졌다.그 외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버티고 있는 C조의 이탈리아도 덴마크와 비겼으며,차세대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이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2002월드컵 준우승팀인 독일의 승부도 무승부로 끝났다.하지만 대회 초반이고 스웨덴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복병으로 떠올라 아직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기에는 이르다. 1960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도 연달아 우승컵을 차지한 나라는 없다.프랑스가 오랜 전통을 뒤집고 연속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스포츠 돋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축구협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영입 과정을 지켜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브뤼노 메추 감독의 영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협회는 7일 기술위원회를 재소집,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이번에는 영입 성공을 위해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하기 위해 낙점자가 알려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허정무 부위원장도 “비공개를 이해해 달라.”면서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불과 일주일 전 ‘철저한 공개’를 원칙으로 동네방네 소문을 내듯이 낙점자를 발표한 것과는 영 딴판이다. 그러나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협회는 지난 4월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사퇴 이후 “한국축구 실정에 맞는 최고의 감독을 뽑겠다.”고 공언했다.그래서 2개월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기술위원회는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현지 면담까지 한 끝에 최고의 감독으로 메추를 추천했다.그렇다면 협회는 메추 영입에 성공했어야 했다. 차기 협상 대상자를 선택하는 지금의 과정은 국민들에겐 ‘꿩 대신 닭’을 고르는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어떤 감독이 한국에 오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선수 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여기에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보내는 신뢰감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최선’이 아니라 ‘차선’의 감독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뒤늦게나마 협회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고육책으로 비공개 원칙을 세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무엇보다 협상 담당부서인 국제국의 자세변화가 절실하다.메추 감독 영입 실패에서도 보여줬듯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뻣뻣한 자세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때에 따라서는 ‘당근’도 있어야 하고 ‘채찍’도 있어야 한다.마냥 거드름만 피우는 ‘폼생폼사’ 행동은 걸림돌만 될 뿐이다. 한국축구는 요즘 거듭된 졸전으로 월드컵 4강의 위용을 잃어가고 있다.정신력이 해이해졌고,목적의식도 없다고 한다.또 경기장에선 골결정력 부족으로 매번 팬들의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국가대표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것 같다.협회 행정력도 다를 게 없다.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협상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욕도 없다.때문에 골이 터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마니아]옆집 아저씨 축구 ★ 되다

    ‘뚝도축구회(회장 김근홍)’가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 청년부(30대) 3연패를 달성했다.이로써 뚝도축구회는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기를 영구 소지하게 됐다. 제26회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가 지난 6일(일) 18개 동호회가 참가한 가운데 미사리 축구장에서 치러졌다.청년부·장년부(40대)·노년부(50대)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결승 경기는 종로구·성북구 경기와는 달리 잔디구장에서 열려 선수들이 평소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24·25회 대회 청년부를 2년 연속 석권한 뚝도축구회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꼭 3연패를 달성해 우승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통의 강호 ‘마장축구회’장재흥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뚝도의 3연패만은 막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의 결승전은 전·후반 50분 내내 불꽃튀는 접전이었다.전반은 뚝도의 공격수 이병낙(35·의류업)·양철의(39·IT업)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왼쪽 돌파가 주효했다.지속적으로 왼쪽 돌파를 시도하던 뚝도는 전반 12분 마장의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양철의 선수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린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한 뚝도는 후반전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후반 5분 전반부터 활기찬 경기를 펼치던 뚝도의 이병낙 선수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2대0으로 끌려가던 마장은 후반 8분 김영주 선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기쁨도 잠시,바로 1분 뒤 다시 뚝도의 이병낙 선수에게 20m 이상 단독 드리블 찬스를 허용,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뚝도 쪽으로 급선회했다.뚝도는 여세를 몰아 후반 종반무렵 마장의 오프사이드 작전을 뚫고 김행진(33·상업)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경기결과는 4대1.뚝도팀이 청년부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치러진 노년부 결승에서는 금일축구회(회장 장이식)와 무학축구회(회장 한창우)의 경기가 있었다.양팀은 전·후반 50분,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결판을 짓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결과 금일축구회가 무학축구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장년부 결승에서는 응봉축구회(회장 이영기)가 마장축구회를 2대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마장축구회는 청년부·장년부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뚝도’의 힘은 인터넷 구청장기 3연패를 달성한 ‘뚝도축구회’는 성수2가 1동에 있는 경수초등학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축구 동호회다.현재 6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김근홍·이재균씨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뚝도팀이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점도 있지만,다른 팀들과는 달리 인터넷 홈페이지(www.ddsoccer.pe.kr)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교류가 잦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프로경기가 아닌 ‘동네축구’에서는 개인의 경기력보다는 특히 회원 상호간의 신뢰와 팀워크 등이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밥먹고 뛰면 백전백패” “아무리 이웃사촌끼리 모여 만든 팀이라도 전략부재로 결승전에서 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성동구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청년·장년·노년 등 3개 부문 감독들은 모두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청년부와 장년부 모두 결승전에 올려 놓은 마장축구회의 김영래(43) 감독은 “체력과 패기를 무기로 뛰는 청년부는 3∼4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힘의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불혹을 넘긴 장년부는 아무래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 선수가 공을 협공하는 ‘동네축구 방식’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특히 올해는 동계특별훈련까지 받았으며 팀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튼실하게 재배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마장 청년부는 뚝도에 4대1로,장년부는 응봉에 2대1로 모두 졌다.마장 청년부를 침몰시킨 뚝도축구회 김명수(55)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작용하는 동네축구의 수준은 차이가 크지 않다.”고 겸손해했으나 마장을 대파하자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투톱체제’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팀의 비밀병기인 30번과 37번 선수를 가리켰다.김 감독은 또 마장 청년부가 오프사이드 작전을 구사하다 기습골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김형식(54) 무학축구회 감독은 경기전 “50대 초반의 체력이 무궁무진해 문제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하자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우리 선수 1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아쉬워했다.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철(62) 금일축구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식사한 뒤 바로 뛰는 바람에 무학팀에 패배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팀 차원에서 식사량을 조절한 것이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장년부에서 우승한 응봉축구회의 이인현(52) 감독은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승엽의 2군 추락

    온 국민의 기대를 안고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이 긴 슬럼프를 이기지 못하고 2군으로 추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이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그러나 가장 크게 낙담하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다. 이승엽이 국내에 있었더라면 아무리 긴 슬럼프에 빠져도 2군에 내려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현재 그의 신분은 거액을 받고 수입된 외국인 선수다.이승엽은 최근 7경기 동안 22타수 3안타의 부진을 겪었다.타율이 겨우 .136이다.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그 정도 성적을 보인다면 2군행뿐 아니라 퇴출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나온다. 모든 타자는 슬럼프를 피할 수 없다.타석에서 30%만 성공하면 유능하다고 평가받는다.타자의 타격 유형을 분석해 보면 모든 타자는 한 시즌에 5,6차례는 5경기 타율이 5할을 넘는다.1할대의 타율로 5,6경기에서 헤매는 것도 정상적이다.성공하는 타자와 그렇지 못한 타자는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따라 갈린다.대부분의 국내 야구 전문가들은 현재 이승엽의 타격 동작에서 특별히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필자는 타격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타격에서의 문제는 스탠스,스윙 예비 동작,중심 이동과 엉덩이 회전,스윙,그리고 정신력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기계적인 동작인 앞의 네 가지에서 이승엽에게 큰 문제는 없다.그렇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메이저리그에 지금은 작고한 리치 애슈번이란 타자가 있었다.1995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그는 15년 동안 .308의 높은 타율을 올렸다.그러나 통산 2189경기에서 홈런은 고작 29개에 불과했다.그는 홈런을 치면 자기 스윙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걱정할 정도로 자기 스타일을 유지했다.홈런을 못 친게 아니라 일부러 안 친 셈이었다. 이승엽은 애슈번 같은 스타일의 타자는 물론 아니다.그러나 강한 팔과 엉덩이 회전으로 공을 넘기는 로테이션 타법을 구사하는 배리 본즈나 심정수 같은 타자는 더욱 아니다.이승엽은 조지 브레트처럼 뒤에서 앞으로 중심을 이동할 때 얻어지는 힘을 타격에 이용하는 중심 이동 타법의 대표적인 타자다.이 타법을 사용하는 타자들은 공을 일직선상으로 날려보내야 한다.공을 높게 띄워 펜스를 넘기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승엽의 2호 홈런은 정상적인 타법에서 나온 게 아니다.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팔의 힘으로 넘겼다.정상적인 중심 이동 타자라면 치지 않아야 할 공이다.그런 공은 홈런은 물론 안타를 만들 확률도 아주 낮다.그 홈런 때문에 쳐야 할 공과 골라야 할 공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닌지 걱정된다.이승엽이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공을 치려는 욕심을 버리고 ‘자기 공’을 확실히 처리하는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박기철(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감독 한마디]

    ●김호곤 한국 감독 팬들에게 감사드린다.이란이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나올 줄 예상하고 있었다.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오는 7월11쯤 선수들이 다시 소집되지만 내심 일주일 정도 앞당겨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세 차례 정도 평가전을 하고 싶다.득점력이 가장 큰 문제인데 원하는 와일드 카드를 뽑게 되고 이천수 박지성 등도 전방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향상될 것으로 판단한다.코치로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한 지 어느덧 12년이나 흘렀다.이번엔 감독으로 가게 됐다.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들에게도 앞만 보고 나가자고 주문했다. ●호세인 파라키 이란 감독 좋은 경기를 했다.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실패작이 됐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좋은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마지막에 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한국과 중국에 연패를 당한 이후 짧은 기간 감독을 맡았지만 새로운 피도 수혈하고 포메이션 변화는 물론,정신력 강화에 중점을 둬서 지난번보다는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한국이 아테네 본선에 진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강팀이고 아시아를 대표해 본선에 나가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는다.행운을 빈다.˝
  • 한국, 12일 이란과 올림픽축구 마지막 예선

    ‘4강 리허설은 시작됐다.’ 5연승을 질주하며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이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사상 처음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이란전은 이미 아테네행을 확정한 만큼 사실상 본선 무대를 위한 평가전의 성격이 짙다.김호곤 감독도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승의 기세를 아테네까지 몰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방 경기지만 상황은 가장 열악하다.지난 1일 중국 정벌과 5,8일 두차례 열린 프로축구 K-리그로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다.또 그동안 플레이메이커로 가동된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도 이번 상암전에는 오지 않는다. 더구나 중국 원정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벌인 김동진(22·FC서울)이 건강검진과 관련,올림픽호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규선(23·전북) 오승범(23·성남) 등 핵심 멤버들도 소속팀 사정 등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이를 의식한 듯 김 감독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지난 주말 K-리그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이 부상에서 회복,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최성국과 함께 올림픽 예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떠오르는 황태자’ 조재진(23·수원)이 변함없이 투톱으로 나선다.해외파가 도맡아온 플레이메이커에는 골잡이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최태욱(23·인천)이 자리잡았다. 이란(3승2패)은 예선 탈락이 확정됐지만 정예멤버를 총출동시켜 안방에서의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마옐리 코한 감독을 경질,호세인 파라키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고 복수혈전에 나선다. 파라키 감독은 “꼭 승리해 이란 축구의 자존심도 세우고 국민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 여자축구 희망 있다

    필자는 얼마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참관하고 돌아왔다.이번 대회는 일본과 중국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막을 내렸다.비록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 됐지만 매 경기 보여준 강인한 정신력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중국과 북한 일본은 오래전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고 육성해 왔다.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로 성장했고,실력도 세계 정상권에 접근해 있다.이들 3개국의 실업팀 수를 봐도 우리와의 실력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중국 20개,일본 14개,북한 10개로 한국의 3개(INI 대교 서울시청)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양과 질 모두 한국보다 한발 앞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각급별(12·16·19세) 상비군을 구성했다.체계적이고 단계별 육성은 물론 실업 팀 창단을 유도해 지난해와 올해 대교와 서울시청 팀이 창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외 몇몇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및 대학에서도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여자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내년부터는 월드컵 잉여금 중 100억원을 여자축구 육성 사업에 쓰도록 돼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과거 축구는 남성들만이 하는 스포츠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 여자축구는 ‘동네축구’ 형태를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남자 못지않은 기술과 전술,경기운영 능력까지 갖춰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지난 1999년과 2003년 미국월드컵이 성공리에 열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2007년 여자월드컵이 이웃 나라 중국에서 개최된다.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 선수 중 19세 청소년 선수들이 8명이나 된다는 점도 좋은 징조다.이들 모두 몇년 뒤에는 핵심멤버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축구발전의 몫은 축구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여자축구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여성계에서 관심을 갖고 동참한다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세계 정상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관심과 동참이 한국 여자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한국축구, 파라과이와 0 - 0 무승부

    2% 부족.비상체제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아쉬운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몰디브와의 치욕적인 0-0 무승부를 포함, 올들어 2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도 2무1패의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2002한·일월드컵 멤버 10명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그러나 전반 41분 이을용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단 한골도 뽑지 못하는 등 또다시 골결정력 부재를 노출했다.또 너무 골에 대한 욕심이 앞선 나머지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는 조급함도 보였다.2만 6000여명의 관중들은 90분 내내 탄식만 터뜨리다 끝내 발길을 돌렸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지적된 ‘정신력 부재’에서 벗어난 것.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하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들은 ‘속죄의 투혼’을 보였다.지난달 몰디브전에서 드러낸 무기력증과는 사뭇 달랐다. 박 대행은 대표팀 ‘맏형’ 유상철을 안정환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유상철의 쉼없는 몸놀림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그러나 유상철은 오랜만에 맡은 공격수 역할을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세기 부족으로 상대 문전에서 자주 공을 빼앗겨 공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포백시스템도 불안했다.포백시스템 예찬론자인 박 대행은 이영표-김태영-최진철-송종국으로 이어진 새 수비시스템을 선보였다.그러나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의 종패스 한방에 자주 수비라인이 흔들렸다.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박 대행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지는 못했다.경기 전날까지 19세의 ‘신예’ 박주영을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조커’로 투입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지만 막상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투입하는 ‘안전운행’을 택했다. 남미 징크스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코엘류 전 감독은 14개월 동안 남미팀과 세차례(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겨뤘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인 2002년 2월에도 우루과이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고,2003년 11월 박항서 대행체제에서 맞붙은 브라질에도 2-3으로 패했다.2년 넘도록 남미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셈이 됐다. 박성화 대행체제는 이날 경기로 막을 내리고,6월 초 터키와의 친선경기때부터는 새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朴감독대행 파라과이전 ‘올인’ 승부

    한국축구가 특유의 정신력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한 뒤 치르는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내용과 결과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고,반대로 침체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올들어 치른 세차례의 A매치 상대(오만 레바논 몰디브)와는 사뭇 다르다.물론 파라과이가 제출한 명단에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활약한 산타 크루즈(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2진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 이름을 올린 앙헬 오르티스,델리오 툴레도,파울로 다 실바 등이 포진해 있다.일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한국(20위)과 차이가 없다.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무1패로 열세에 있다.더구나 지난해 남미에 심한 약세를 보였다.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3개국과 A매치를 치렀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따라서 이번 대결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정확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도 ‘올인’할 태세.올림픽팀 멤버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 에인트호벤)과 부상중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 해외파를 전원 동원했다.지난 25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26일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들이 속속 입국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박 감독대행은 “선수들 스스로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세계 정상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제 경기에서 60∼70%만 쓰고 그라운드를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번 대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한국팀의 정신력이다.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몸을 사라지 않는 악착 같은 플레이,강한 압박 등 투지와 승부근성 등 ‘한국=정신력’이라는 등식을 다시 보여줘야 희망이 있다는 지적이 높다.감독의 중도하차와 함께 선수들에게도 무거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표팀 물갈이 목소리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축구

    추락한 한국축구의 명예회복을 위한 담금질이 시작됐다.박성화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8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18명의 엔트리 가운데 유럽파 3명을 제외한 안정환(요코하마) 등 대표선수들이 2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박 감독 대행은 전날 K리그 경기에서 부상한 김대의(수원) 대신 신예스트라이커 박주영(고려대)을 소집했으며,유럽파인 설기현(안더레흐트) 이영표(PSV 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은 26일 합류한다.박 감독이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 이유는 최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대표 선수들의 정신을 재무장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해이해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고치는 것”이라면서 “훈련 기간에 특별한 전술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정신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박지성(에인트호벤)과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핵심 공격수들을 다음달 1일 중국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에 양보했기 때문에 안정환과 설기현을 축으로 공격 라인을 재구성해 골결정력을 높일 방침이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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