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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중의 킥오프] ‘절대★승리’ 이후 준비할 때

    ‘절대★승리’라는 붉은악마 응원단의 카드섹션 문구처럼 지난달 30일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은 한국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앞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해 조 2위로 처졌던 한국이 우즈베크전에서마저 승리를 낚지 못한다면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오는 6월 원정경기는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은 기대대로 우즈베크전에서 승리, 승점 6을 확보하며 독일행 가시밭길을 다소나마 피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틀 동안의 수비조직 훈련 덕인지, 한국선수들의 견고함과 안정감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띄었다. 사우디전과는 달리 상대를 철저하게 압박했고 커버링도 좋았다. 전반전에서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은 상대 선수들이 공을 빼앗기면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수적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전방에 포진한 이동국 설기현 차두리의 움직임의 폭도 좁아 상대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전술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전방의 이동국을 유상철과 박지성이 가까이에서 지원함으로써 수적 우위는 물론 리바운드 처리 등에서도 앞서 패스 연결고리 또한 잘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좌우 공격도 활발해졌다. 다만, 두 골을 넣은 뒤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면 추가골을 얻어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에서 다시 쓰라린 패배를 맛보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의 결의가 돋보였다. 체력은 물론 정신력면에서도 상대를 앞섰던 것이다. 볼 다툼 때나 투쟁력 면에서 지난 사우디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여줬다. 유상철은 수비형미드필더로 잘할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완벽에 가깝게 공수를 조율했고, 최고참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영표와 박지성 역시 유럽의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답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후반에 드러났듯이 느슨한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또다시 연출돼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이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 정신력이 해이됐다는 방증이다. 또 많은 세트플레이 찬스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은 6월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국팀이 반드시 보완해야할 숙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찜통더위 극복이 ‘V열쇠’

    ‘모래바람을 넘어 2연승으로 간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26일 새벽 벌어지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 앞서 15일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의 1차 기착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이곳에서 현지 날씨 등에 대한 적응훈련을 갖고 부르키나파소(21일)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결전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 들어간다. 원정경기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무더위’가 최대변수. 현지 날씨는 이미 낮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영하의 날씨 속에서 K-리그 경기를 치른 한국선수들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와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악몽을 갖고 있다. 때문에 월드컵 본선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원정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더위 적응’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원정경기라 어느 정도 텃세까지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충분한 적응훈련을 통해 날씨에 관계없이 뛸 수 있는 몸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만 승리로 이끈다면 이어 30일에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은 서울 홈경기인 만큼 3연승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면서 “정신무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로 뻗는 한류 열풍의 비결

    세계로 뻗는 한류 열풍의 비결

    아리랑TV는 7일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Korean Arts & Lifestyle’(오후 8시)에서 아시아를 강타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열풍의 비결을 짚어 본다. 우선 방송은 ‘민족적인 정신력’에서 한류의 원인을 찾는다. 최근 출간된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무엇이 모자란가’의 저자인 중국인 소설가 장훙제는 “온 국민이 나라일을 자신의 집안 일처럼 여기고 있다.”며 한국인 특유의 민족적 정신력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회대 백원담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민족 감정의 표출이 상당히 역동적으로 나타나는 광장문화에 관심을 보인다.”고 평했다. 이같은 우리 민족만의 정신력과 이를 표출하는 역동성은 문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외국인들로부터 강렬한 반응을 얻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방송의 분석이다. 사물놀이를 창조적으로 변형시킨 퍼포먼스극 ‘난타’ 전용극장에는 객석의 80∼90%가 외국인 관객들로 채워지고 있다. 고유 음식문화를 소재로 한 ‘대장금’이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살린 ‘겨울연가’ 등도 한국적인 민족성을 투영시켜 동아시아에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방송은 아울러 한류 열풍을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한류 열풍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다. 드라마 ‘겨울연가’ 한 편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무려 24조원에 이른다. 방송은 그 안에서 우리의 대중문화는 어떤 방식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하는지 모색해 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 아깝다 나상욱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 아깝다 나상욱

    두번째 연장전이 벌어진 10번홀(파5) 그린. 나란히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조프 오길비(호주)와 나상욱(21·엘로드)은 각각 5.4m와 2.4m 거리의 버디퍼트를 남겨 놓고 있었다. 먼저 오길비의 퍼트. 공은 긴 궤적을 그리며 홀로 빠져들었다. 오길비의 환호 때문이었을까. 나상욱에게는 짧은 거리가 까마득하게 보였다. 결국 버디 퍼트는 홀을 스치고 말았다. 통한의 준우승이었다. 그러나 2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연소 선수로 기록되고 있는 나상욱의 무한한 잠재력을 재확인한 소중한 준우승이기도 했다. 나상욱이 28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두번의 연장 끝에 오길비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17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해 오길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밀렸지만, 지난 3일간 버디를 한 차례도 뽑지 못했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첫연장전에서 나상욱은 세컨드샷이 러프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그림같은 8m 파퍼트로 기사회생했고, 캘커베키아는 파세이브에 실패해 떨어졌다. 두번째 연장전에서 나상욱은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에 이어 두번째샷을 그린 프린지까지 날렸지만, 오길비의 드라이브샷은 러프에 빠졌다. 러프 탈출에 성공한 오길피는 세번째샷을 홀 5.4m에 떨궜고, 내친김에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켰다. 이글 칩샷이 살짝 빗나간 나상욱은 버디 찬스도 살리지 못한 채 아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를 키운 부치 하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드라이브샷 거리가 300야드에 이르게 됐고, 정신력도 강해진 나상욱은 조만간 최경주(35·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로 PGA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집에선 남매로 학교선 동기로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후 처음으로 친남매 동기생이 탄생했다. 5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마치고 19일 해군사관학교 제63기로 입교하는 누나 최은영(21·김해여고 졸)·남동생 최원석(19·김해고 졸) 생도가 주인공. 오지 여행가를 꿈꿔오던 은영 생도는 고교 3학년 때 입시 설명을 위해 학교를 찾은 선배 사관생도의 모습에 매료돼 두 해에 걸친 도전 끝에 해사에 입교했다. 은영 생도는 “동생과 같은 길을 걷게 돼 기쁘다.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멋진 해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최원석 생도는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을 보면서 해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우리 영해를 지키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사 합격생 발표 당시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화제가 됐던 김선균(19·포항고)·김창균(19·포항고) 생도도 이들 남매와 함께 이번에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또 최강용(47·해사 35기) 대령의 아들 원일(18)군을 비롯한 2쌍의 해사 부자 동문과 1쌍의 부녀 동문이 탄생했다. 이들을 포함한 총 147명의 가입교생들은 지난 1월15일부터 5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체력, 정신력을 쌓았으며 특히 여생도 15명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63기 해사 생도 입교식은 19일 오전 11시 경남 진해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A3 챔피언스컵2005] “亞 지존은 하나”

    ‘아시아 축구의 지존을 가리자.’ 한·일 프로축구의 챔프인 수원 삼성과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19일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프로축구 ‘A3 챔피언스컵2005’ 마지막 3차전. 여기서 이긴 쪽이 대회의 우승컵과 상금 40만달러(4억원)를 모두 챙긴다. 현재까지는 백중세. 두 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두 팀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점)다. 골득실도 +2로 같지만 수원(5골)이 다득점에서 2골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19일 경기에서 이긴 쪽이 우승컵을 안게 된다. 두 팀이 비기고 3위 포항(2무)이 선전 젠리바오(2패)를 세 골차 이상 이기면 극적인 역전우승을 하게 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K리그 챔프 수원과 J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요코하마의 맞대결은 사실상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격전장이다. 여기에 8년 만에 재회한 양팀 사령탑간의 승부도 또 다른 볼거리다. 수원의 차범근(52) 감독과 요코하마의 오카다 다케시(49) 감독은 지난 97년 9월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처음 조우했다. 오카다 감독은 당시 일본팀 코치.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민성의 극적인 중거리슈팅 덕에 드라마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른바 ‘도쿄대첩’이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해임된 가모슈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은 오카다 감독이 2-0으로 이겼다. 승패를 한 번씩 주고받은 셈. 이번 대결에서 확실하게 우열을 가려야 하지만 두 팀 다 상황이 좋지 않다. 수원은 지난 16일 포항에 여유있게 두 골 차로 앞서가다가 막판 연속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더구나 붙박이 수비수 곽희주를 비롯, 최성용 안효연 등 주전멤버들이 부상으로 요코하마전에 나오기 어렵다. 지난해 MVP 나드손이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점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했지만 성남 일화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팀. 올해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지만 전력 공백이 크다. 안정환과 구보 등 주전공격수가 아예 빠진 데 이어 집단감기로 5명의 선수가 몸져누웠고 ‘젊은 피’ 사카다 다이스케(22)마저 선전 젠리바오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공격진에 구멍이 생겼다. 결국 양 팀 모두 베스트 멤버가 뛰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승부는 정신력에서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작사가 반야월

    [어떻게 지내세요] 작사가 반야월

    “박장대소 해야 해. 요새 신경통이 있긴 하지만 괜찮아. 지팡이 짚고 걸어다니고, 버스·전철 이용하고, 정신력으로 사는 것이 건강비결이야. 목숨 붙어 있을 때 후배들에게 잘 하려고 애를 쓰다 보면 보람도 느끼고 말야. 이렇게 사는 거지 뭐.” 원로 작사가 반야월(88)씨.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가장 많은 작품수를 발표한 작사가’ ‘가장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노래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작사가’ 등.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함께 우리 가요계의 ‘3대 보물’로 일컬어진다. 설 연휴 직전 서울 종로3가에 있는 한국가요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반씨를 만났다. 그는 협회 회장이다. 악수를 하면서 그는 “이봐, 기자 양반. 나이가 내일 모레 아흔이지만 이렇게 건강해.”라며 활짝 웃는다. 그는 또 듣는 것이 약간 어둡지만 눈치코치로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금방 알아차린다며 이것저것 막 얘기를 한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 사무실에 나와 후배들 얘기와 협회 일 등을 들으며 ‘교통정리’를 해준다고 했다. 그는 “나는 말야, 겉으로는 딱딱하게 여기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사람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혼자 외롭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좋은 후배들과 자주 만나려고 하지. 가끔 동해안으로도 가. 거시기, 뭐야. 새파란 물과 공기가 폐에 썩 좋잖아.”하면서 비 안 오는 날은 있어도 술 안 마시는 날은 없다며 파안대소했다. 아직도 술을 마시냐고 거듭 물었더니 일제 때부터 맥주를 마신 기량이 어디가냐며 털털 웃음으로 답했다. 집에서는 신문 4,5개를 쭉 훑어본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새벽 1시가 되는 날이 많단다. 사설이라든가 사회면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 이는 후배들과 대화자료란다.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1937년 태형레코드사가 주관했던 ‘전국가요음악 콩쿠르대회’에서 1등으로 당선돼 가수로 데뷔했다.38년에는 ‘불효자는 웁니다’를 발표했으며, 이듬해에는 가수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넋두리 20년’ ‘꽃마차’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어 ‘유정천리’ ‘울고 넘는 박달재’ ‘만리포사랑’ ‘산유화’ ‘소양강처녀’ 등 발표한 작품이 모두 5000여편에 이른다. “내가 발표한 거, 가사 다 외워. 아직 총기가 있어. 새 천년이 와도 나는 현역이야.” 본명 박창오에서 인생은 시작됐다. 그러다가 진방남이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고 반야월이라는 작사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집에서 부인과 함께 지내고 있다. 자녀 여섯을 두었으며 둘은 잠시 가수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2% 부족했던 북한 축구

    필자와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디움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워낙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북한팀이라 일본 축구전문가는 물론, 언론들까지 그 베일을 벗기기 위해 혈안이 됐다. 더구나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전지 훈련을 하면서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하여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했다.10여년 만에 국제 무대에 등장했고,12명이 인민군 소속인 4·25체육단원으로 구성된 북한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대다수 선수들이 실전 경험이 부족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다. 결국 인저리타임 때 추가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의 패인으로는, 첫째 5만여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위축됐다는 점이다. 북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3.4세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1∼2명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 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에는 지나친 긴장으로 간단하고 쉬운 패스와 컨트롤 실수로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긴장감 해소로 오히려 일본보다 우세했다. 둘째, 일본의 양탄자 같은 잔디 적응에 실패했다. 북한은 추운 날씨와 시설 부족으로 좋은 잔디에서 훈련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패스의 강약과 타이밍 조절이 되지 않았고,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20여일 동안 중국에서 질 좋은 잔디에 대한 적응 훈련을 실시했지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심승철의 판단력 부족과 기량 미달을 들 수 있다. 북한의 결정적인 패인은 심승철의 판단력 부족에서 온 펀칭 실수였다. 평범하게 우측에서 크로스된 공을 쉽게 잡을 수도 있었으나, 펀칭 미숙으로 일본의 공격수 오구로 마사시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북한 주전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강인한 체력, 정신력은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골키퍼 심승철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南·北축구 “설날 승전 세배”

    南·北축구 “설날 승전 세배”

    ‘남북한이 손잡고 독일에 함께 간다.’남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동반 진출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첫 승전보는 설날인 9일 전해진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와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은 이보다 30분 빠른 저녁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숙명의 한판을 벌인다. ■ “해외파 앞세워 쿠웨이트 제물로” 한국-쿠웨이트전은 ‘해외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본프레레호가 국내파 위주로 가진 지난 4일 이집트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죽을 쑨 이후 믿을 건 ‘역시 해외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결국 설기현(26·울버햄프턴), 박지성(24), 이영표(28·이상 에인트호벤)를 주축으로 한 해외파 공격진이 답답한 ‘골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잉글랜드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설기현이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에 선다. 쿠웨이트는 역습에 능한 기술의 팀으로 70∼80년대 중동의 강호였다.90년 들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최근 전력이 다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54위로 한국(21위)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역대 전적은 6승3무8패로 한국이 오히려 뒤진다. 다행히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이동국의 2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일단 벗어났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좋고 기습 속공에 능하다. 다만 수비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고 중앙수비수의 배후 공간 커버플레이가 약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한국팀으로서는 좌우 윙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과 기습에 대한 방어가 절실히 요구된다. 경계대상 1호는 골잡이 겸 팀의 리더인 바샤르 압둘라(27). 지난달 24일 강호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플레이 끝에 1-1로 비길 때 골문을 열었던 선수다. 키는 크지 않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문전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99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었다. 압둘라와 함께 20살의 ‘젊은 피’ 알 무트와도 득점능력을 갖춰 방심할 수 없는 선수. 결국 이들의 발을 묶기 위해서는 허리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해야 하고 수비라인에서도 협력 및 커버플레이로 사전에 슛 기회를 차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2년만의 나들이 일본 딛고 부활” ‘40년 만의 부활을 노래한다.’ 북한 축구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룬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뒤 12년 동안 움츠러들었다가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전력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93년에는 4연패 뒤 1승을 신고하며 탈락했지만, 지난해 지역 2차예선에서는 정신력과 스피드, 체력을 앞세워 당초 예상을 깨고 5조 1위(3승2무1패·득11실5)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로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19위) 이란(20위) 바레인(50위)에 이어 최하위지만,60∼70년대 아시아 강호였던 북한을 얕보는 팀은 아무도 없다.2000년대 들어 ‘강호 조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 자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경기에서 맞붙는 일본도 역대 전적(75년 이후)에서 4승3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마음을 놓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열도는 일본인 납치 등 정치 문제와 맞물려 총성 없는 ‘전운’이 가득하다. 일본 팬들의 광적인 응원과 더불어 조총련계 재일동포들도 5000명의 현장 출동은 물론, 대대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5000여명의 병력을 경기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윤정수(43) 감독이 이끄는 북한대표팀은 북한내 최강팀인 ‘4.25체육단’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2차예선 4골로 팀내 득점 1위인 홍영조(23·175㎝)와 김영수(26·173㎝)가 투톱을 맡고,J리거 안영학(27·나고야)과 이한재(23·히로시마)가 미드필드에 가세,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왼쪽 측면 공격을 도맡고 있는 안영학은 지난해 태국과의 2차예선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고 이한재도 10월 예멘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난 암에 지지 않았다”

    |런던 AFP 연합|약 2년간 뇌암과의 투쟁을 인터넷에 게재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영국 BBC방송 아이번 노블(37) 기자가 감동적인 마지막 회가 게재된 지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사망했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노블은 과학과 기술분야 기사를 보도해온 기자로, 마지막 회는 암으로 글을 쓸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예감에 따라 지난해 작성된 것이다. 그는 마지막 글에서 “내가 세상을 떠나야 할 그때가 이제 왔다.”면서 “암과 싸워 암에 의해 짓밟히지 않는 것이 가능함을 증명하려는 글을 쓴 목적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블은 병세가 한때 호전되는 듯하다가 지난해 11월 종양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자 12월 런던에 소재한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시설에 입원했다. BBC 편집자 피트 클리프튼은 “노블의 칼럼들과 그의 엄청난 정신력은 우리 모두와 전 세계에 있는 그의 많은 독자 및 BBC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어왔다.”고 밝혔다. 노블은 2002년 8월 암 진단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칼럼을 쓰기 시작했으며, 일부 칼럼은 이미 출판됐다. 많은 독자들이 편지를 통해 암에 대한 그의 개방적인 태도가 독자들과 그 친척들이 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마지막 글에서 노블은 독자들의 반응이 그가 더 오래 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조영증의 킥오프] 이집트 평가전의 의미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세 차례 평가전을 만족스럽게 마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과 9일 열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첫 쿠웨이트전에 대비, 파주NFC에 대표팀을 재소집했다. 전훈에서 호흡을 맞춘 국내파 전원과 국내로 복귀한 유상철, 해외파 이영표 박지성 설기현 조재진 이천수 등 5명이 그 대상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후 첫 해외전훈을 통해 국내파 젊은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장·단점을 점검했기 때문에 이집트전은 몇 가지 의미를 담게 된다. 첫째, 세부적으로 파악된 국내파와 이미 검증을 끝낸 해외파를 두고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경험 부족에서 오는 수비 불안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지만, 재활훈련 중인 유상철의 출전 여부에 따라 그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중원에서는 기존의 박지성 이천수가 건재하고, 김남일의 감각이 살아났다. 백업 요원으로 김두현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포지션보다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공격은 이동국이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킬 것이고 설기현과 조재진은 언제라도 득점 포문을 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정경호의 플레이도 위협적인 존재다. 둘째, 이집트는 쿠웨이트를 가상으로 맞춘 상대다. 쿠웨이트 전력을 면밀히 살피고 돌아온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침투패스와 우측 오버래핑을 공격 루트로 삼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이집트전을 통해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셋째,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시간 여행으로 8시간의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과 또 고르지 못한 기온의 차로 인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2차 예선 당시 안일한 정신력으로 몰디브와 비기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2차 예선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고, 축구팬들에게는 숱한 질타를 받았다. 최종 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2차예선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한 팀이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강인한 정신력을 되살려 차근차근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한국축구대표팀에 기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北, 월드컵 예선 당근작전

    북한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은퇴 후 생활을 보장하고 차량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하는 등 ‘당근작전’을 펴고 있다. 26일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한 간부는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대국적인 전망을 갖고 축구 발전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대표팀의 부활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포함해 국제 경기에서 활약한 대표팀 선수에게는 은퇴 이후에도 현역 시절과 같은 대우를 해주고 공적에 상응하는 보상금과 주택,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대표팀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일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다음달 9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리안 3총사’ PGA정복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코리아 삼총사’ 시대를 기대하라. PGA 투어에는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먼저 깃발을 꽂았고, 올해 ‘슈퍼 루키’ 나상욱(21·엘로드)이 뒤를 이었다. 내년부터는 ‘준비된 강자’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가 합류한다. 시즌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있는 이들 트리오는 착실한 겨울나기를 통해 ‘삼인삼색’의 꿈을 가꾸고 있다. ●탱크 최경주 “메이저 우승컵 내품에” ‘톱10’ 진입 7회, 상금 랭킹 23위(241만 9261달러). 올해 PGA에서 최경주가 받은 성적표다. 지난해 톱10 6회, 상금 랭킹 30위보다 다소 좋아졌지만 2002년 9월 템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2년 연속 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컵을 품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달 말 국내 행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최경주는 현재 휴스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만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위치한 소그래스 PGA투어 선수 전용 연습장에서 동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담금질할 부분은 매끄럽지 못한 스윙 교정. 백스윙 톱 자세에서 다시 번쩍 들어올리는 버릇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미스샷으로 연결됐던 것. 또 어프로치샷에서 어드레스를 취하면서 그립한 손목의 위치가 잘못된 점도 발견했다. 아직 정확한 출전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 등 초반 2개 대회는 건너뛸 생각이다. 이르면 내년 1월2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대회 밥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시동을 건다는 복안. 최근 3년동안 상금랭킹에서 20위 전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상금 랭킹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또 자신의 우승트로피 컬렉션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세워 놓는다는 포부도 품고 있다. ●슈퍼 루키 나상욱 “마스터스 간다” 나상욱은 요즘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3∼4시간 정도 걸리는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며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승이기도 했던 부치 하먼 코치에게 집중 레슨을 받고 있는 것. 드라이브샷에서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스윙을 점검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가다듬어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다. 주중 3∼4일은 훈련에 집중하고 주말에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PGA 데뷔 첫 해인 올해는 상금 랭킹 125위까지 주어지는 2005년 풀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정규 대회만 32차례 나갔으며,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일단 상금 랭킹 87위(90만1158달러)에 올라 목표를 달성했지만 11번이나 컷오프되는 등 컨디션과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내년에는 3∼4개 대회를 치르고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 스케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또 체력 저하로 고생한 만큼 개인 운동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통해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이번 동계훈련의 주된 과제다. 지난 9월 서던팜 뷰로 클래식에서 불꽃샷을 뿜어냈지만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마수걸이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다. 내년 1차 목표는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놓는 것. 하지만 마스터스(4월) US오픈(6월) 브리티시오픈(7월) PGA챔피언십(8월) 등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밟아보는 게 꿈이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부터 뛴다. ●준비된 강자 위창수 “아시아는 좁다” 2전3기 끝에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 한국인 사상 세 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된 위창수는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집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데뷔 무대로 점찍은 소니오픈을 위해 진득하게 대비하고 싶지만 이미 약속된 일정이라 취소할 수도 없는 일. 거듭되는 실전을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준비하는 셈이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APGA) 볼보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했다.‘제주 사나이’ 양용은과 함께 일본프로골프(JGTO) 오키나와 오픈(16일 개막)을 찍은 뒤 미국으로 직행,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미대학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평생 회원권을 갖게 된 집 근처 우드랜치 프라이빗코스가 즐겨 찾는 연습장. 골프에 입문할 당시 인근 아파트에 사는 펄 신 등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지만 현재 특별한 코치는 없다. 평균 비거리 280야드에 이르는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무엇보다 정신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는 UC버클리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일단 목표는 어렵게 획득한 PGA 풀시드 자격을 유지하는 것. 나아가 최경주와 나상욱이 해내지 못했던 ‘첫 해 첫 승’에도 욕심을 낸다. 한 라운드에 8∼9언더파 정도를 몰아치는 데도 능숙한 터라 자신감도 있다. 게다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체험해온 미국 무대이기 때문에 코스 적응에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자신감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물 젖은 샅바 잡았지만…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씨름대회 최강단 결정전. 팀 해체와 관련,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과 함께 불출전을 주장하다 민속씨름 동우회 이만기 회장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LG씨름단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LG씨름단의 이름으로 나선 마지막 단체전.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티겠다.”며 러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렸다. 예선전에서는 현대와 맞붙었다. 김영수가 김유황(현대)을 꺾으며 앞섰다. 그러나 이후 내리 네 판을 내줬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어린이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종료 16초를 남기고 박영배(현대)를 제압, 잠시 숨을 돌렸지만 이성원이 라이벌 장정일(현대)의 들배지기에 무릎을 꿇었다.2-5의 참담한 결과. 일주일 동안의 훈련 공백에 끼니까지 거른 터라 몸에 힘이 붙어 있지 않았다. 선수 대기실로 돌아온 주장 백승일은 “할 말이 없다. 최선을 다했는데….”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단체전 결승에서는 신창이 현대를 2-0(5-4 5-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구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말 개각설

    ‘연말 개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를 일으킨 장관이나 인물에 대해 즉각 책임을 묻기보다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해 왔다. ● 왜 12월 말인가? 여당에서 나오는 12월 개각설은 열린우리당의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과 정부, 청와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각에 정치인을 임명한 뒤로 몹시 편안해한다.”면서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여당 의원들이 정부에 더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누가 정부에 들어가고, 당에 남을지를 매듭짓기 위해서라도 12월 말 개각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최근 이해찬 총리가 “필요한 부처에 복수차관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정무차관’ 제도가 실행될 가능성과 맞물린다. 또 노 대통령이 오명 과기부장관을 비롯해 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 장관급 4명을 교체한 시점이 지난해 12월28일로 국회가 새해 예산안 심의를 마친 뒤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개각 대상자는 누구인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부에서 연속 2년 이상 일한다는 것은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조직과 개인을 위해 교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때문에 개각 대상 1호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일해온 인물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행정자치부를 맡은 허성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역임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다. 일부 장관들은 “할 만큼 했다.”며 ‘손’을 들고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수능부정’과 관련해 안병영 교육부총리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 대상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홍콩에 7-0 대승불구 독일行 좌절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던 13억 중국인들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쏟아붓고도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 하나로 2006년 독일월드컵행 티켓을 날렸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4조 최종전에서 중국은 ‘한지붕 두가족’ 홍콩을 7-0으로 대파했다. 같은 시각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어진 쿠웨이트-말레이시아전에서 쿠웨이트도 6-1로 크게 이겼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승점(15점)과 상대팀간 전적(1-0승,1-0패)은 물론 골득실(+13)까지 똑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하지만 중국은 다득점(14득점)에서 쿠웨이트(15득점)에 간발의 차로 밀려 최종 예선에서 탈락,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국팬들에게는 5-0으로 앞선 후반 26분 정즈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 슈팅이 성공했다면 골득실에서 앞설수 있었기 때문. 중국 관영 신화사는 “기대했던 8번째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고, 인민일보는 “독일월드컵의 꿈이 무너져 내렸다.”고 중국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양무운동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아무리 훌륭한 외국감독이라도 썩어빠진 중국선수들의 정신까지 고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질타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중국 언론들과 달리 네티즌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했다. “중국 축구는 죽었다. 다시는 이런 국가대표들을 키우지 말라.”,“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하나님이 불교를 믿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후 황급히 빠져나간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의 경질설이 벌써 나도는 등 중국 전역은 예선 탈락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성수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sskim@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이겼다. 그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패스와 크로스는 조금씩 정확하지 못했고,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몰디브의 육탄 방어에 막히는 등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픽 전사’ 김두현(22·수원)의 선제골과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원정경기 무승부의 망신을 만회한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레바논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통산 7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2차예선을 통해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와 주전 멤버의 노령화로 인한 체력 저하, 정신력 재무장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고, 이는 향후 강호들과 마주칠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국을 중심으로, 안정환(28·요코하마)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 체제를 내세운 한국은 이날 압도적인 공세로 몰디브를 몰아붙였다. 몰디브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2001년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 승리(2-0) 이후 3년 동안 시달려오던 ‘상암 무승 징크스(7패1무)’가 심술을 부렸던 탓일까. 좀처럼 몰디브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반 중반 안정환이 오른 발목 골절로 조재진(23·시미즈)과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이 이날 날린 슈팅은 모두 30개. 인저리 타임까지 고려하면 3분당 1개 꼴이었다. 그러나 유상철(33·요코하마) 이동국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천수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의 강력한 슛도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골대 안으로 빨려들 것 같던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은 몰디브의 수문장 임란 모하메드(24)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혹시나 하던 불안감을 날려버린 것은 후반 21분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이었다. 상대 좌측 문전에서 공을 몰던 김두현이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김두현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망을 갈랐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송종국(25·폐예노르트) 대신 설기현(25·울버햄프턴)을 투입,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였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상대 좌측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슬라이딩슈팅으로 쐐기골을 낚았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LPGA 투어] 지은이냐 초롱이냐

    ‘시즌 6승이 보인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김초롱(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 첫날 나란히 선두에 나섰다.‘코리아 군단’이 시즌 6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 박지은과 김초롱은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 트렌스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6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노장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특히 박지은은 전반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에 3타 뒤지다 16번홀부터 마지막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나서는 뒷심을 과시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1승 징크스’를 털어 버린 박지은은 내친김에 시즌 3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김초롱도 전반에는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았지만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를 무려 6개나 성공시키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박지은은 퍼트수가 25개에 그치는 등 그린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났고, 김초롱은 18개홀 가운데 16개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고감도 샷으로 승부를 걸었다.6주째 대회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박지은은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피곤하지만 정신력은 전혀 이상이 없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시현(20·엘로드)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6위에 포진했고, 지난해 이 대회 연장 첫 홀에서 도로시 델라신(미국)에게 아깝게 져 준우승을 했던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박희정(27·CJ)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1위로 처졌다.‘코리안 킬러’ 크리스티 커(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1타차 단독 5위에 올라 선두권을 맹추격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웬디 둘란, 레이첼 테스키(이상 호주)가 4언더파 68타로 2타차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투어 대회 챔피언과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 등 41명만 출전하는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 5명이 참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女청소년축구 8강가자

    10일 태국에서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대회(19세 이하)가 시작됐다. 한국은 11일 미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강호들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6월 아시아 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아시아의 맹주인 중국을 두 번씩이나 꺾고 우승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 대회 챔피언 미국, 유럽 청소년선수권 우승국 스페인, 복병 러시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한국의 첫 상대인 미국은 세계 여자축구의 대명사로 2002년 캐나다에서 열린 1회 대회 챔피언이다. 지난 2월 부임한 마크 코리코리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수비 조직과 함께 막강한 화력 등 공수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또 ‘듀오’ 앤지 워즈누쿠와 케리 행크스 등 지난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하다. 특히 행크스는 북중미 카프리해지역(CONCACAF) 예선에서 득점왕(9골)에 올랐다. 골키퍼 애슬리 헤리스는 A매치 33차례나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두번째 상대인 스페인은 지난 8월 핀란드에서 벌어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 예선에서 독일에 0-7로 패했지만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탄탄한 조직력, 그리고 현란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 상대인 러시아는 유럽선수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운이 따라 극적으로 4강에 올라 세계대회 티켓을 확보했다. 기술이나 전술 운영은 미국이나 스페인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파워 넘치는 체력만큼은 세계 정상급이다. 이처럼 강호들이 즐비한 C조에서 한국의 1차 목표는 8강이다.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조 3위는 해야 한다. 조 2위까진 8강 티켓이 자동으로 주어지고 3위팀들은 와일드카드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스페인, 러시아에 견줘 객관적으론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그러나 지난 아시아청소년대회 제패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한국 최대의 무기인 짧고 빠른 패스와 압박, 그리고 속공이 살아난다면 8강은 무리가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골넣는 수비수’ 박은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팀 전체를 리드하면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이고, 다음이 역습시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태국 푸켓에 입성해 현지 적응과 실전 경기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리 선수들이 8강은 물론 4강의 기쁜 소식까지도 전해주길 기원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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