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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미 “맨날봐도 달라야죠”

    작품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그가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덮어놓고 기대감을 부추기는 이름, 김수미(55). 웬만한 국산 코믹영화라면 비집고 들어오지 않는 데가 없을 정도로 그의 연기 오지랖은 넓다. 유머감각 신통찮은 코미디 영화를 볼 때, 그래서 본전 생각 간절할 때, 카메오 출연만으로도 객석의 허기를 채워주는 재주꾼이 바로 그다. “인기비결? 그런 건 딱히 없고. 그냥 영화의 카메오란 게 음식으로 치면 김치 같은 거지. 진수성찬이면 뭘해? 김치 한 점은 먹어줘야 밥 먹은 것 같잖아, 그런 거지 뭐.(웃음)” TV나 스크린에서 익히 봐왔던 예의 그 거침없는 말투.“동치미가 됐다가 때론 깍두기, 신 김치도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유연한 연기관이 이 나이에도 톱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명실상부한 주인공으로 신현준과 투톱을 이뤘던 ‘맨발의 기봉이’도 가볍게 흥행홈런을 때렸다. 독자적 티켓파워가 있는 중견스타로 진작부터 충무로는 그를 ‘찜’해 뒀다. 그러니까 기획단계부터 흥행이 예감됐던 작품이기도 했다. “‘김수미가 카메오로라도 나오면 크게 웃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신세대 팬들이 많다.”며 농담을 섞더니 “감독이나 배우와의 친분으로 카메오 다작(多作)을 해왔지만, 시나리오를 다 읽고나서도 머릿속에 그림이 안 잡히면 눈 딱 감고 책(시나리오)을 버린다.”고 말했다. 중년배우들이 전에 없이 파워를 얻는 최근 트렌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선남선녀 주인공한테만 화제를 돌렸던 지금까지의 TV, 영화가 잘못된 거지. 왜 멜로는 20대만 주인공이어야 하는 거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영화가 이제쯤 한국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말이지.” 다작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질리지 않게 하는 그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했다.“센 코미디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엔 휴먼드라마… 이런 전략이 있어야 맨날 보는 김수미가 달라보일 수 있는 법이지.” 20대 배우들도 못 당할 만큼 빡빡한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까.“‘안녕, 프란체스카’ ‘맨발의 기봉이’ 이런 작품들을 찍을 때 후배들이 내 체력에 놀랐어요. 일에 빠져 있을 땐 어떤 바이러스도 내게 침투를 못하거든. 정신력으로 버티는데, 일이 없어 긴장을 풀면 그 순간 녹초가 돼버려.”최근엔 시나리오도 직접 써본다.“시놉시스를 보고 미니시리즈 만들자는 방송제작자도 있다.”더니 “서재 창 밖의 은행나무를 보며 하루종일 책만 읽는 내성적인 면모도 있다.”고 활짝 웃었다. ‘맨발의 기봉이’가 개봉되고 한달 남짓 꿀맛 같은 휴식을 가졌다(인터뷰도 극구 사양했던 그다). 며칠전 다시 돌아온 현장. 코믹액션 ‘가문의 부활’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엔 와이어 액션에 도전한다고 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웰빙 한방칼럼-얼굴은 20대 체력은 50대?

    며칠전 뉴욕타임스에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소개하며 피트니스 프로그램 이용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만들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건강이 곧 나라 전체의 경쟁력이 된다는 미국인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 학생의 모습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식사도 거른 채 학교나 직장으로 출근해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또다시 밤늦도록 앉아 있다가 취침을 위해 눕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출퇴근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잠시 걷지만 그것마저 워킹보드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의 이용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운동이 사회성과 정신력을 키운다. 무엇보다 키를 크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10∼16세 때의 적절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크도록 도와준다. 사춘기는 지방세포가 많을수록 빨라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 성장에도 유리하다. 성인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노화를 역전시키기 위해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제로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60대에도 20대처럼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적어도 1주일에 4일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올바른 식습관까지 더한다면 각종 성인병과 암, 돌연사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하기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심을 먹자마자 강도높이 하는 운동은 오히려 소화불량, 피로만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식사직전이나 직후, 잠들기 전에는 결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시간과 함께 어떤 운동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스트레칭 체조, 조깅, 수영, 농구, 에어로빅, 무용 등이 있고 이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든 어른이든 운동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운동방법이 잘 판단되지 않을 때는 과감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자는 소아성장과 사춘기 성장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키가 크기를 원하는 많은 아이들이 그 목적이 적합하지 않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고 있는 경우를 교정해준 적이 종종 있다. 이것은 성인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많은 시간이나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집에서 스트레칭이나 훌라후프 등이라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연담은 한의원 김기준 원장(www.nature-clinic.com/growth)
  • [2006 독일월드컵]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006 독일월드컵]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홍 코치, 선수들을 부탁해.’ 모든 스포츠는 멘털게임이다. 정신력과 마음가짐에 따라 선수들이 가진 경기력의 극대치를 뽑아낼 수도 있고 절반도 못 발휘할 수도 있다. 잇단 평가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풀이 죽어 있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깨우기 위해 ‘영원한 카리스마’ 홍명보(37) 코치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홍 코치는 7일 새벽 독일 베르기슈-글라트바흐시에 위치한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최종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곧바로 ‘비밀회동’을 가졌다. 정기동(45) 골키퍼 코치와 함께 주장 이운재를 불러 대표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눈 것.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에 따르면 홍 코치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팀에 침체된 분위기가 흐른다. 전술적인 부분보다 정신력 회복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2년 멤버들이 많은 만큼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운재는 “충분히 이해했고 선수들에게 전하겠다. 토고전까지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원재 담당관은 “내일부터 홍·정 코치와 이운재, 지원스태프 대표가 모여 매일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코치는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이후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과 훈련 파트너 역할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본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의식을 느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핌 베어벡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군기반장’ 혹은 ‘큰형님’의 역할을 요청했고 홍 코치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베어벡 코치는 누구보다 홍 코치의 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 홍명보는 최종 수비수로서 스리백 라인을 치밀하게 조율한 것은 물론 미드필더의 움직임까지 이끌어 주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조언들을 해주는 ‘멘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배들이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4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태극전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데는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 홍명보 코치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태극전사들이 ‘약속의 땅’ 독일에서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된다.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에게 토고는 쉬운 상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60)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관전한 뒤 “뛰어난 정신력과 경험이 한국축구의 강점이다. 토고는 쉬운 상대다.16강 진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독일월드컵을 30일 앞둔 태극전사 10명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쏟아질 월드컵 출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그라운드에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2002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극전사 10인 출사표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소한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물론 상대가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있는 후배들도 더 많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지 않겠다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이영표(30·DF·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가 끝났지만 부상은 없다. 매 경기가 빅매치였고, 그만큼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현재의 큰 무기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도 붙어봤다. 훌륭한 공격수들이다.1대1 상황을 주지 않는 철저한 협력수비의 중심에 서겠다. ●이운재(33·GK·수원) 대표팀 주장이 된 다음에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히딩크 감독 시절에 못지않게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대표팀은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김동진(24·DF·FC서울) 축구 인생에 있어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프레싱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 ●조원희(23·DF·수원) 우리 대표팀은 나이 먹은 선배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조화가 좋다. 또 뛰어난 체력도 우리가 지닌 무기다. 남은 기간 조직력만 좀 더 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남일(29·MF·수원)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은 든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 ●김두현(24·MF·성남)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무척 설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 입장 터널을 빠져나올 때면 방금 90분을 뛰고 나서 또 뛰라고 해도 의욕이 생길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 지성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단 10분을 뛴다 해도 골을 넣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호(22·MF·울산) 축구 팬에 불과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경기를 요즘 다시 보면 ‘선배들이 정말 사력을 다해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동력이나 조직력도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최진철(35·DF·전북) 2002년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후배들이 이번에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와 상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내 뒤엔 아무도 없다는 각오로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건 물론, 공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수(25·FW·울산) 대학생이었던 한·일월드컵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패기만 갖고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젠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뚜렷하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4년 전처럼 의욕을 끌어올리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아드보카트호 본격 항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4년을 기다려온 한국축구대표팀이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출발한다. 오는 6월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질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개막할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꼭 30일. 우여곡절 끝에 딕 아드보카트(59) 감독 체제로 다듬어진 한국대표팀도 이제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 항해에 들어간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설 ‘아드보카트호’의 첫 현안은 1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찍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어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27일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장도에 오르기 전까지 마무리 담금질을 펼친다.23일과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수선했던 대표팀을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강한 신뢰를 얻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이후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줄곧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그는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한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언변도 화제를 낳았다. 이제 ‘아드보카트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화를 재현할지, 전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G조는 지금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G조의 한국과 프랑스, 토고·스위스 등 4개국의 전력 분석팀은 ‘안테나’를 더욱 바짝 세웠다. 각국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대체선수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앙리·트레제게 무서운 기세 G조 최강 프랑스는 ‘투톱’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앙리는 8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뢰블레군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트레제게도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라 투톱의 위력을 과시할 태세다. 아데바요르만 잡아라. 한국이 16강행 제물로 염두에 둔 토고는 본선을 4개월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어 신임 오터 피스터 감독과 상견례조차 못해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뒤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 경계대상 1호다. 센데로스의 부상, 프라이 복귀는 미지수 ‘숨은 강호’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상이다. 유럽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친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가 지난 2월 대퇴부 수술 이후 복귀 소문이 돌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결장해 제 실력을 뽐낼지 의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가담 능력을 갖춘 필립 센데로스(아스널)마저 지난달 22일 무릎을 다쳐 3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조는 지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각국의 평가전은 본선 판세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폄하하지만 ‘예비고사’가 ‘본고사’의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가장 최근 평가전인 3월1일 본선 32개국의 경기는 어느 정도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지난 3월1일 ‘A매치데이’에서 이탈리아에 1-4로 대패했지만 20일 뒤 미국엔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세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각각 이란과 미국에 물려 관건은 2위 싸움이다.B조의 화두는 평가전 결과보다는 ‘종가’ 잉글랜드와 ‘바이킹군단’ 스웨덴의 본선 대결 전망. 잉글랜드는 이날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반면 스웨덴은 아일랜드에 0-3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했다. ‘저주받은 C조’와 혼전이 뻔한 D조에선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세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라인업의 중량감을 따지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 역시 박지성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 호화멤버로 꽉 차 있다. E조의 이탈리아-체코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6월22일 만날 두팀의 대결은 ‘빅카드’ 가운데 하나. 이탈리아는 3월1일 독일을 4-1로 대파했지만 주전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1996년 이후 1승2패의 열세도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2연패한 호나우디뉴가 버틴 F조의 브라질은 러시아에 힘겨운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선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강력한 조2위 후보다. 아직 한 차례의 평가전도 안 치른 ‘새내기’ 호주는 ‘히딩크의 마법’을 믿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현대 “11년만에 왕 됐소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배구 챔프전에서 맞선 건 올해로 여덟번째지만 2승씩을 나눈 뒤 최종전까지 간 건 올해가 처음. 프로배구 두번째 치른 올시즌 챔프전은 그만큼 혈전이었다. 경기 전 삼성 신치용-현대 김호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무심타로 승부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병철(삼성)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나자 양 팀은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삼성은 9연패의 뒤안길로 퇴장했고, 현대는 11년만에 다시 남자코트의 ‘왕중왕’으로 거듭났다.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겨울리그 10연패를 벼르던 삼성화재를 3-0(25-21 25-13 25-21)으로 완파하고 11년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현대는 정규리그 2연패에 이어 프로 첫 통합우승의 감격도 함께 누렸다. 챔프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 뒤 2승을 챙겼지만 지난 1일 또 무너지며 2승2패로 균형을 허용한 현대는 ‘정신력에서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거세게 삼성을 몰아친 끝에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치 않고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반면 4차전 승리를 보약삼아 10연패의 아성에 다시 불을 댕긴 삼성은 전날 펄펄 날았던 신진식의 타점이 낮아진 데다 믿었던 석진욱이 부상으로 퇴장,‘9연패의 무대’에서 내려서야 했다. 현대의 ‘일등공신’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파란눈의 용병 숀 루니(24·미국). 정규리그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은 그는 이날도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며 양팀 최고인 17점을 쓸어담아 유효표 30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지난해 김세진(삼성)에 이어 프로 두번째 MVP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35년(전신인 태광산업 포함)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백번 필승의 징크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백번 필승의 징크스

    총보(1∼200)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에서 창하오 9단의 4연승에 힘입어 또다시 우승컵이 중국에 넘어갔다. 이로써 한국바둑은 작년말부터 삼성화재배, 정관장배, 농심배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컵을 빼앗기고 있다. 더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LG배도 중국기사들끼리 결승전을 치르고 있으므로 사실은 5회 연속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나라 선수가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지난해 8월의 후지쓰배와 중환배.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바둑은 계속 잘 나가는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중국의 기세가 좋아진 것이다. 물론 몇 번 연달아 졌다고 해서 그동안 한국바둑이 세웠던 찬란한 금자탑이 갑자기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1988년 처음으로 세계대회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이 우승한 것을 합한 것보다 배 이상이나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훌륭했던 과거에만 연연하는 것도 우스운 노릇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미래이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으로 봐서는 미래에도 한국이 예전처럼 독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실망할 일만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독주가 오히려 이상했다. 실력 자체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 간의 실력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다. 그런데 미세한 정신력의 차이로 그동안 우리나라가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었던 것이다. 바둑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겠지만 바둑 3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됐다는 측면에서는 관전하는 재미가 훨씬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 본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허영호 4단의 완승국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부터 흑의 두터움에 잘 맞서며 실리 작전으로 나간 것이 주효해서, 계속 앞서 나갔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 백164라는 방향 착오로 반격을 당해 위험에 처한 것은 옥에 티였다. 한편 박승현 4단은 그 절대적인 찬스를 흑171이라는 실착으로 놓쳐 버린 것이 더없이 아쉬웠을 것이다. 이로써 두 기사간의 통산 전적은 2승 2패. 그것도 모두 백을 든 기사가 이기고 있다. 징크스라는 것은 별게 아니지만 깨지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인가 보다. 200수 끝, 백 불계승( 133=47,173=146,200=71)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국야구 “꿈은 계속된다”

    한국야구 “꿈은 계속된다”

    16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에서 한국야구 ‘드림팀’이 일본에 2-1 승리를 거두고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순간 에인절스타디움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이 열렸던 광주경기장과 오버랩됐다. 마지막 페널티 키커 홍명보의 슛이 그물을 갈라 ‘4강 신화’가 완성된 순간처럼,3만 9000여명이 운집한 경기장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종주국 미국에 이어 일본을 거푸 제압하리라 점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전문가와 야구팬들은 물론 대표 선수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초 김인식 감독은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며 타이완전을 걱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 미국, 일본을 줄줄이 사냥해 마침내 꿈을 일궈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4일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해 벼랑끝에 섰던 미국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 생애 이렇게 마음을 졸이며 본 경기가 없었다. 정말 한국에 고맙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도 한결 같았다.AP통신은 ‘한국 덕에 미국이 살아남았다.’고 타전했고,USA투데이도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체면치레를 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대회 흥행에 목을 멘 WBC 조직위원회에도 ‘가뭄끝에 단비’였다. 미국이 한국에 진 뒤 야후스포츠가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 ‘미국이 4강에 못 올라가면 WBC 경기를 더 이상 안 보겠다.’는 미국팬들이 51%에 이르렀기 때문. 반면 일본 열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방송카메라는 9회말 패배가 확정되자 고개를 떨군 스즈키 이치로 등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넋을 잃은 응원단을 번갈아 비췄다. NHK가 전한 거리 표정은 보다 심각했다. 한 시민은 “70년 역사를 가진 일본프로야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다른 한편으론 한국의 저력을 새삼 평가하면서 실낱같은 기대도 놓지 않았다. 세구치 아사히TV 기자는 “한국은 정신력으로 무장된 팀이라서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해 잘 싸워달라.”고 주문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17일 멕시코가 미국을 잡아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대~ 한국인 자랑스럽다”

    16일 일본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에서 캔 맥주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다음은 주역들의 소감. ●박찬호(샌디에이고) 단합이 잘 됐고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임무를 충실히 했다. 코치들의 지도와 리더십이 훌륭했다. 그동안 마무리로, 오늘은 선발로 팀에 보탬이 돼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11월부터 준비를 해 온 게 잘 된 것 같다. 오늘은 직구를 많이 던지려 했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상대가 나와 체인지업과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오늘은 축제를 즐기고 싶고 17일 미국-멕시코전을 본 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겠다. 온 국민이 바라는 일을 팬들의 기도로 해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결실을 봤다. 이번을 계기로 야구붐이 불어 어린이들이 야구를 가까이 하고 메이저리거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승엽(요미우리) 기분이 너무 좋다. 선수들만의 기쁨이 아니라 한국야구, 국민들 모두의 기쁨이다. 우리 야구의 실력은 떨어지지만 팀워크와 정신력, 집중력으로 극복했다. 한국 사람만의 끈끈함으로 이뤄냈다. 미국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었던 지난 3년 전 대우를 못 받아 기분이 상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지가 좋아져 기쁘다. ●이병규(LG) (이)종범이 형이 치는 순간,‘이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 좋았고 일본이든 미국이든 이기면 기분이 좋지만 일본전이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구대성(한화) 오늘 투구는 별로였다. 이틀 전 3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8회까지만 막고 싶었지만,9회 왼손타자가 계속 나와 던졌다. 홈런을 맞아 개인적으로 기분은 안 좋지만 팀에는 도리어 주자가 없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본전에는 주로 선발로 나왔는데 이번 WBC에서는 중간으로 나왔다. 이런 분위기라면 단합심이 강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던지는 공에 자신감이 있는데 이게 최고의 집중력이라 생각한다. 도쿄돔에서 있었던 일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1점차의 짜릿함과 스릴이 있는 경기였고 일본전은 1점차로 이기는 게 제일 좋다. ●김병현(콜로라도) 기쁘고 결승에서 열심히 던지겠다.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란다.
  • [여자프로농구] ‘우리’ 농구선수 맞아?

    지난해 11월 초 우리은행 선수단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소도시 비호루에 도착했다.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신한은행에 3전전패로 무릎 꿇은 뒤 절치부심한 우리은행이 보름 간의 전지훈련을 온 것. 훈련 프로그램은 90년대 초 4년간 육상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12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냈던 이준(55) 체력고문과 박명수(44)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짜냈다. 육상선수들의 훈련법을 접목한 인터벌, 힐, 파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을 강철 심장과 무쇠다리로 만들었고, 산악행군으로 흐트러진 정신력을 다잡았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7시간의 지옥훈련에 선수들은 기진맥진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저녁식사가 끝난 뒤엔 선수 개개인의 몸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재활훈련’이 2시간 동안 또 이어졌다. 워낙 악명(?)이 높은 우리은행 훈련이지만 이번엔 강도가 달랐다. 이준 고문은 “이전까지 훈련강도가 70% 라면 이번엔 여자의 몸으로 소화하기 힘든 한계치인 10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김보미와 이경은 등 1∼2년차 선수들은 생전 처음받아 보는 훈련에 괴로워했고, 장신센터 김계령과 홍현희는 큰 체구 탓에 단내를 풍겨야 했다.주장 김영옥은 “새벽부터 밤까지 공은 만져보지도 못했고 하루 9시간씩 꼬박 뛰기만 했어요.”라며 “내가 농구선수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하며 몸서리쳤다. 결코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비호루에서의 보름이지만 그 때 다져논 강철체력은 챔프전에서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 20경기를 소화하고 플레이오프의 험한 관문을 뚫고나면 선수들의 ‘배터리’는 바닥난다. 신한은행이 시즌내내 11명의 선수들을 풀가동하고도 챔프전 3차전부터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제대로 뛰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 하지만 우리은행의 ‘철의 여인’들은 달랐다.6∼7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도맡았으면서도 4차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경쾌한 발걸음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마침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일월드컵 D-100] 아드보카트 강력한 카리스마 선수 사로잡아

    “2002년보다 못할 것 없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을 맡기 위해 한국땅을 밟으며 이 한마디를 내던졌다. 그리고 꼭 5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말대로 대표팀은 한·일월드컵 당시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움베르투 코엘류와 조 본프레레 전 감독 등 실패한 ‘포스트 히딩크호’ 밑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진 대표팀 선수들의 조직력과 숨어있던 승부욕을 그는 어떻게 다시 그라운드로 끌어냈을까. 지난해 11월 초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한 유럽축구 전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심사숙고한 뒤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인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본능에 따라 말과 생각을 즉시 실행하는 성향”이라고 둘의 지도 스타일을 비교했다. 사실 히딩크 감독이 ‘지장’이라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맹장’이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축구에서 보여준 둘의 ‘축구 방정식’에서도 이 사실은 고스란히 입증된다. 전자가 스리백을 앞세운 철저한 수비형이라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포백의 양쪽 수비를 전방에까지 투입시키는 공격형이다. 물론 히딩크 감독도 초반 포백시스템을 저울질했다. 그러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주저없이 스리백을 채택했다. 그에 견줘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집’은 지금도 여전하다.10차례를 치른 해외 전훈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미지근한 평가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소장군(Little General)’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카리스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나태해진 선수들에게 ‘목적타’를 날렸다. 그 뒤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는 “대표팀 소집 장소에 차를 몰고 오지 말라.”고까지 주문했다. 장기 해외 전훈을 앞두고 “불참 선수에게 독일행 티켓은 없다.”고 선언, 차출에 난색을 표하는 구단들로부터 백기를 받아내 ‘고집불통’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일관성있는 언행은 결국 불과 몇 개월 만에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입국한 이영표는 “목표가 뚜렷한 감독 밑에서 서로 인정하고 신뢰하는 팀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아드보카트호의 5개월을 평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D-100](下)아드보카트의 야망

    [독일월드컵 D-100](下)아드보카트의 야망

    “한국축구는 독일월드컵에서 16강은 물론, 우승까지도 할 수 있다. 월드컵 우승은 내 일생의 꿈이고, 한국축구의 꿈도 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7일 공개행사를 가진 진품 ‘FIFA컵’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의 말엔 자신감을 넘어 비장함까지 배어 있었다. 이튿날인 28일 앙골라전과 월드컵 D-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5주간 10경기의 지옥훈련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위험 부담이 많아 내리기 힘들었던 결정을 따라주고 이겨낸 그들의 바뀐 모습이 지난 전지훈련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결국 ‘16강 넘어 우승’이라는 그의 자신감은 선수들과 40여일간의 동고동락 끝에 만들어졌다는 것. 이날 회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과 한국축구의 ‘야망’을 계속 펼쳐보였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는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5월 재소집 때 팀에 더욱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받아넘겼다. 그는 또 “나는 지금 진정한 프로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끈질긴 체력”이라고 설명한 뒤 “독일에 도착할 때쯤이면 현재보다 더 완벽한 몸상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백수비에 대한 굳은 신뢰에도 변함이 없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부분”이라면서 “지금은 선수들이 포백에 익숙해 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여 풀어질 수도 있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기 위한 따끔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독일행 비행기에 오를 선수들을 확정한 건 아니다.”면서 “1일 앙골라전으로 일단 평가전은 끝났지만 향후 두달 반 동안 K-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해외파도 직접 현지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표팀에서 잘한 선수라도 자신의 소속팀에서 못 한다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모든 질문에 답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 혼잣말로 되뇌였던 그 말을 이번엔 공식적으로 드러냈다.“월드컵 우승은 내 일생의 꿈이다.”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과 함께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힘들 땐 등대에서 삶의 희망 얻으세요”

    울릉도 도동 등대에 근무하는 등대원 김현길(39)씨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마다 한반도의 동쪽 끝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뱃길을 밝힌다. 1999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입사해 등대원 경력 7년인 김씨가 울릉도 도동 등대에 근무한 것은 지난해 2월.2001년 2월에는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 등대로 발령받아 2년간 독도에서 등대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등대원에 발을 들여놓은 김씨.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고된 일의 연속이었다. 일출 전에 일어나 장비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에는 오전 4시에 일어나야 하고 밤에도 불빛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늘 긴장 상태에서 시간마다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릉도는 독도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도동 등대가 있는 산 중턱까지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일주일에 두세번씩 10㎏이 넘는 쌀과 반찬거리를 지고 30여분간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힘든 것은 떨어져 사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고립된 생활에서 오는 고독을 이겨내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처음에 멋모르고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큰 애착과 사명감이 생겼다.”면서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등대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뱃길을 밝혀 ‘희망의 불빛’ 역할을 하는 것처럼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도 한번쯤 등대에 와서 삶의 희망과 위로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울릉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여성이 될수도

    지난 1961년 러시아인 유리 가가린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공간을 체험한 뒤 지금까지 34개국에서 421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 가운데는 우주인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언제쯤 첫 우주인이 나오고, 어떤 사람이 우주인이 될 수 있을까. 당초 2007년 4월로 예정됐던 한국인 우주인 배출사업은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에 탑승시켜 고도 350㎞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이 우주선 이용을 요청하자 러시아는 한국에 양해를 구했다. 때문에 한국인 첫 우주인은 예정보다 1년 늦은 2008년 4월쯤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부는 올 상반기에 우주인 후보 선발 작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선발 과정은 까다롭다.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4단계에 거쳐 필기시험, 체력, 정신력, 외국어 능력, 우주 적응력 등을 검증받게 된다. 최종 후보 2명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로 옮겨 훈련을 받은 뒤 1명만 소유스호에 타게 된다. 체력검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여성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주공간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므로 건강 상태만 양호하다면 여성도 얼마든지 우주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여성이 첫 우주인이 된 사례가 종종 있다.1996년 프랑스인으로는 처음 우주에 다녀온 클로디 에니에레는 프랑스 과학기술부 장관에 올랐다. 영국, 이스라엘, 인도에서도 여성이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성격은 다르지만 첫 민간우주인은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실시한 우주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허재민(24)씨는 내년 중 지표면 100㎞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장택동기자taeck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바둑의 체육화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바둑의 체육화

    총보(1∼290) 과거에는 40세가 되어야 바둑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고 했었다. 어려서부터 계속해서 바둑을 수련해도 40세 이전에는 바둑의 수를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뜻이다. 바둑을 ‘예도(藝道)´로 생각하던 시절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도 자신의 전성기를 40세 무렵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러나 사카다 9단의 전성기를 막 내리게 한 이는 다름 아닌 20대의 린 하이펑(林海峰) 9단이었다. 그리고 그 뒤 조치훈 9단은 18세에 첫 타이틀을 땄다. 이것이 바둑이 ‘예´에서 ‘스포츠´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과거에는 바둑도 서예나 다른 ‘예도´와 같이 혼자서 수련했다. 자연히 바둑의 실력 향상은 상당히 더디었고, 그 많은 바둑의 수법을 익히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그런데 집단으로 공동연구를 하는 시대가 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더구나 출판문화의 발전으로 바둑의 수법이 책을 통해 모두 공개됐다. 어린 나이일수록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서 어릴 때 시작할수록 더 빨리 바둑이 늘었다. 한국기원에서는 수년전부터 바둑을 체육으로 규정짓고 대한체육회 가맹을 시도해왔다. 전국에 14개 시도지부를 설립하고 아마단체인 대한바둑협회도 창립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에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도 또다시 대한체육회 가맹에 실패했다. 물론 이 날 가맹에 실패한 이유는 다른 데에 있었지만 한국기원 입장에서는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근육 운동이 수반되지 않는 바둑이 어떻게 체육이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렇다면 정신력이 더 중요한 사격이나 양궁은 또 무엇인가? 또한 서양에서는 이미 체스와 브리지를 마인드스포츠라 하여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스포츠로 인정받았다. 올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체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118=110,121=109,124=110,126=109,136=128,139=133,142=128,145=133, 148=128,272=129,274=197,276=146,279=189,282=146,285=189,287=146, 290=205) 290수 끝, 백 4집반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태권 소녀’ 세리

    오전 7시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스윙 연습, 실전 라운드, 쇼트 게임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틈틈이 태권도와 킥복싱까지. 지난해 12월 초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박세리(29·CJ)의 하루 일과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강도높은 훈련 스케줄만 봐도 박세리가 얼마나 지난해의 부진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모든 악재를 다 잊었으니 올해는 좋은 성적을 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1일 소속사 CJ를 통해 근황을 전해온 박세리는 예전의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듯했다. 지난해 10월 최악의 부진 끝에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자 “골프를 잊고 푹 쉬겠다.”며 골프채도 지니지 않은 채 귀국, 국내에 머무는 두 달 동안 등산, 스쿼시, 헬스 등으로 소일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눈에 띄는 훈련은 하루 1시간쯤 하는 킥복싱과 태권도. 집 근처 미국인 여성 사범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발차기와 펀치를 날리며 땀을 쏟는다. 박세리는 “태권도와 킥복싱의 매력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데 있다.정신력과 체력 단련에도 그만”이라며 극찬론을 폈다. 지난해 부진의 원인이던 정신적 방황도 이를 통해 말끔하게 씻었다는 박세리는 톰 크리비 코치도 “몰라보게 스윙이 좋아졌다. 예전처럼 스윙에 자신감이 보인다.”고 흡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K리그에 얼짱 ‘北風’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이 무렵 북한축구대표팀의 ‘꽃미남 미드필더’ 안영학(28)은 “북과 남이 나란히 예선을 통과해 단일팀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로부터 1년 뒤. 북한의 독일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소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는 대신 남녘의 그라운드에서 한핏줄을 나눈 남한 선수들과 뛰게 됐다.19일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의 입단이 확정된 것. 안영학은 북한 국적 최초의 선수로 남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북한 국적 선수로는 처음 그가 태어난 곳은 일본. 광복 전 전라도가 고향인 할아버지가 대한해협을 건너간 뒤 그곳에서 가족들을 꾸렸다. 따라서 그는 3세대째 일본에 뿌리를 내린 뒤 특별영주권을 얻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소속이다. 그러나 귀화를 하지 않아 국적은 북한으로 남아 있다. 사실 조총련계 출신의 K-리그 선수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1년 양규사(28)가 울산 현대에 입단, 한 시즌 국내에 머물며 5경기(2골)를 소화한 적은 있지만 북한 국적은 아니었다. 안영학은 1978년 10월25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었다.‘꽃뿌리의 강인함을 배우라.’는 뜻이라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밝혔다.5살 때 부모를 따라 ‘대처’인 도쿄로 이사한 그는 동경 제3조선초급학교와 중고급학교를 거쳐 닛쇼대학에 입학했다.2002년 일본프로축구 2부리그이던 니가타 알비렉스에 입단, 어릴 적 꿈꾸던 축구 인생의 길에 뛰어들었다.3년간 니가타에서 69경기를 뛰며 팀을 1부리그에 올려놓는 데 핵심 역할을 해냈고,2004년에는 J-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이전 소속팀 나고야 그램퍼스의 네루시뇨 감독은 “안영학의 체력과 정신력은 일본에서 최고 수준”이라면서 “멀티플레이어의 자질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외모 수려해 벌써 팬들 생겨 북한대표팀 경기에 처음 나선 건 지난 2002년 남북통일축구대회 때. 이후 월드컵 1,2차 예선 등 6차례의 A매치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182㎝,77㎏의 훤칠하고 단단한 몸매에다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 벌써 남쪽 축구팬들까지 확보했다. 일본에서 만든 자신의 홈페이지는 물론 국내의 유명 포털사이트에 ‘북한축구 꽃돌이 안영학’이라는 카페가 생겨났을 정도. 안영학의 국내 진출로 올시즌 K-리그는 물론 남북의 축구교류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안영학을 영입한 부산은 “향후 북한 실업팀과의 교환경기 등 다방면에서 남북축구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김호철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감독

    [프로배구 V-리그] 김호철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감독

    3년전 이 무렵. 김호철(51) 감독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2개월 전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당시 실업팀이던 친정 현대캐피탈 남자배구팀의 사령탑을 맡았지만 후배들은 한때 남자코트를 호령했던 그들이 아니었다. 연습 시간이 코앞에 닥쳐서야 어슬렁 어슬렁 숙소에서 기듯이 빠져나와 고작 20분 훈련에 파김치가 돼버린 그들. 여태까지 늘 그랬다는 듯 아무 표정 없이 숙소로 돌아가는 후배들의 등을 쳐다보면서 그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차라리 이탈리아로 돌아가야겠다고 몇 차례나 작심을 했다. 그로부터 꼭 3년 뒤. 현대는 보란 듯이 선두를 질주하며 라이벌 삼성화재의 9년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종전 프로 통산 최다 연승 기록(삼성·11연승)도 갈아치웠다.‘쭉정이’에 지나지 않았던 팀이 낱낱이 무르익은 ‘알곡 보따리’로 변신한 속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달 감금, 결론은 친정코트 김호철은 2003년 이탈리아에서 극비리에 귀국, 현대캐피탈 프런트와의 협상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었다. 한 달 뒤 풀려(?)났지만 그가 마주한 건 나약하기 그지없는 선수들. 그는 결심했다. 부족한 기량은 한 경기에 하나씩 만들어 나가되 정신력 하나만큼은 한꺼번에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복귀를 접은 그는 선수들에겐 ‘폭군’이나 다름없었다. 혹독한 체력훈련은 물론, 선수들을 한겨울 용인체육관의 앞마당 연못에 알몸으로 빠뜨리기도 여러 차례. 망가진 팀과 한국배구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싸움의 상대였다. ●카리스마와 야누스, 그리고 데이터 배구 김호철의 성격은 딱 잘라 말해서 ‘다혈질’이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를 나무라는 그의 눈과 표정은 선수를 잡아먹을 듯하다. 그러나 그건 코트에서만이다. 바깥에선 동생 같은 선수들 앞에서 진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 데다 칭찬에도 결코 인색하지 않다. 주위에선 ‘두 얼굴’이라고 비아냥대지만 ‘만년 2등’의 꼬리표를 떼는 데는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승부에 대한 하드웨어 개발은 그가 선진 이탈리아에서 배운 ‘데이터배구’를 한국코트에 접목시키는 것. 맞춤형 체력과 경기 데이터 분석이 양대 축. 김 감독은 아침 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체중을 면밀히 체크한다. 경기 비디오는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다. 그의 배구는 스포츠를 넘은 과학이다. ●라이벌 혹은 동반자? 김호철 하면 반드시 떠오르는 인물이 삼성화재의 동갑내기 신치용 감독이다. 이들에게 붙여진 별명은 맞수·라이벌에서 ‘10년지기 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둘은 분명한 친구다. 고향도 경남 거제도(신치용)와 밀양(김호철)으로 지척이다. 성격과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유일한 차이점. 둘은 프로배구 탄생을 위해 한쪽(신치용)은 폭탄주를 들이켜고, 다른 한쪽(김호철)은 못먹는 맥주잔을 겨우 기울이며 밤늦은 술집에서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신 감독과 나는 한국 배구를 똑같은 무게로 지탱해야 할 영원한 동반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TF 황진원·맥기 ‘부상 투혼’

    KTF는 움직이는 종합병원. 주포 조상현(11점)은 발가락과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고, 슈팅가드 황진원(7점)은 동료 나이젤 딕슨(20점 13리바운드)과 부딪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여기에 애런 맥기(31점)까지 아킬레스건이 아파 추일승 감독은 속이 타들어갔다. 허나 정신력이 몸을 대신하는 건 코트에선 종종 있는 일.KTF는 29일 그 사실을 입증했다. KTF가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기성(14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완급 조절과 51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한 맥기-딕슨의 분투에 힘입어 삼성에 95-91,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KTF는 올시즌 삼성에 3전 전승. 또 4연패 뒤 2연승으로 오리온스,SK와 함께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최고의 높이’ 삼성을 상대로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최종 리바운드는 28-27로 삼성이 앞섰지만 4쿼터에선 KTF가 3개 많은 10리바운드를 낚아냈다. 특히 201.7㎝ 145㎏의 최중량 선수 딕슨은 4쿼터에서만 8리바운드를 따내 7리바운드를 합작한 데 그친 삼성의 서장훈(207㎝·20점 7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201.4㎝·17점 13리바운드)-네이트 존슨(196.2㎝·24점)을 눌렀다. 전반 탐색전을 끝낸 두 팀은 3쿼터부터 화력 대결에 나섰다. 삼성이 존슨의 잇단 포스트업을 앞세워 4분여 만에 59-51까지 달아나자 KTF도 맥기의 연속 훅슛과 종료 1분여 전 황진원의 3점포로 70-68, 재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8분여를 남기고 76-76으로 긴장이 감돌던 순간 딕슨이 코트를 강타했다. 딕슨은 삼성의 장신숲에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괴력을 뽐내며 두 번, 세 번씩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우겨넣듯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신기성이 두 번의 속공을 송곳패스로 딕슨과 맥기에게 배달해 1분여 동안 연속 7점,83-76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종료 3분여 전 존슨과 오예데지의 픽앤롤로 84-87까지 추격했지만, 딕슨에게 ‘우격다짐식’ 골밑슛을 또다시 허용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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