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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캠프 ‘골라 가는 재미’

    겨울방학 캠프 ‘골라 가는 재미’

    캠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국내외 캠프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고 있다. 올 겨울방학 동안에 이용할 만한 주제별 캠프와 함께 국내외 캠프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올 겨울방학 캠프의 특징은 지난해보다 주제와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방학 중 캠프 활동 등 체험활동이 보편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다음달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청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인기 캠프는 이달 말까지 신청을 마감하기도 한다. 국내 캠프에서는 과학·인성·리더십·예절·레포츠·병영·영어캠프가 주를 이룬다. 과학 캠프는 매년 가장 인기 있는 분야다. 학기 중에 경험하기 어려운 과학 교과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실시하며 참가비도 20만원 안팎으로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평소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에게 추천할 만하다. 인성·리더십 캠프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저출산에 따른 ‘나홀로 아이들’이 일반화된 요즘, 대인관계와 리더십,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심하거나 고집쟁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내성적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참고할 만하다. 올해에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연극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자녀에게 강한 정신력과 자립심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해병대·병영 캠프를 권한다. 직접 군복을 입고 제식 훈련, 유격 훈련 등 군인 훈련을 통한 극기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단, 초등학생의 경우 참가해도 좋은지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업체와 상담을 거쳐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적응하지 못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레포츠 캠프로는 스키·스노보드 캠프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캠프이기도 하다. 참가비도 10만∼20만원대로 싼 편이다. 초보자의 경우 12명 이상이면 제대로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강사당 학생 수를 살펴야 한다. 산만한 아이라면 예절 캠프를 추천한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한문 공부와 함께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마술캠프나 국토순례, 역사탐험 등 이색 캠프도 있다. 영어 캠프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캠프의 경우 영어마을이나 영어 교육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해외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영어 사용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해외 영어 캠프는 참가비 부담이 크지만 한 달 이상 집중적으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에는 영어 회화는 물론 현지 생활 체험, 수학과 과학 등 일반교과 수업 등을 통해 방학 때 부족한 공부까지 책임지는 ‘관리형 캠프’로 진화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캠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캠프협회 ■국내캠프 선택 이렇게 해외 캠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캠프 단체가 직접 주관·운영하는 곳에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체 해외 캠프 단체 가운데 90%는 실제 캠프 운영을 하지 않으면서 참가자만 모집하는 브로커다. 자칫 광고만 보고 결정했다가 피해를 보기 쉽다. 캠프를 잘 고르려면 공개 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캠프 단체의 재정 및 운영 능력, 강사진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곳보다는 1∼2개 국가에서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믿을 만하다. 상담을 받을 때는 보험 가입 서류를 받아야 한다. 브로커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과거 실적도 알 수 있다. 숙식·교육시설이 허가받은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북미와 필리핀의 경우 민박 등 숙박시설도 정부나 자치주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립학원이라면 해당 과목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시설인지 확인해야 한다. 비자는 학생 비자(미국, 캐나다 등) 또는 SSP인증(필리핀)을 받는지 확인한다. 홈페이지 내용을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된다. 겉으로는 그럴듯 하지만 실제 알맹이가 없는 곳도 많다. 친척이나 아는 사람들 가운데 과거 캠프 참가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라면 혼자 보내지 말고 친구나 친척을 같이 보내는 것이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데 효과적이다. 돈을 입금하기 전에 반드시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환불 규정과 보험 내용, 안전대책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허가증 번호 등도 따로 적어 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해외캠프 선택 이렇게 캠프를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자녀의 관심 분야다. 부모 욕심대로 특정 캠프 참가를 강요하면 역효과만 난다. 아이와 함께 얘기를 나눠 보면서 함께 골라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운영하는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캠프의 기본은 안전, 교육은 다음이다. 경험이 부족한 곳의 경우 비상시 대응능력이 없어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획사나 이벤트사보다는 연중 캠프를 운영하는 전문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믿을 만한 곳인지 감을 잡기 쉽다. 이 때는 해당 단체가 캠프 운영 실적이 있는지, 허가는 받은 곳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과거 캠프 참가자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칭찬 일색이라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과거 실적 ▲허가 여부 ▲보험 가입 여부 ▲강사당 참가자 비율 ▲환불 규정 ▲안전 대책 등이다. 만일에 대비해 홈페이지 하단에 나와 있는 사업자 번호와 대표자 이름, 연락처 등을 따로 적어 두면 도움이 된다. 내용 면에서는 다양한 주제별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캠프는 영어, 과학, 인성 등 주제별로 다양하다. 아이의 관심 분야 가운데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중심으로 보내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방학때 해병대 캠프를 보냈다면 겨울방학때는 과학 캠프를 보내는 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프로농구] 루키 이광재 ‘거침없는 질주’

    [프로농구] 루키 이광재 ‘거침없는 질주’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6연승,7승1패로 공동 2위 LG·SK와 1.5경기 차. 고공비행의 원동력은 김주성(205㎝)-레지 오코사(204.1㎝)를 중심으로 한 안정된 높이다. 특히 김주성은 발목이 완전하지 않는데도 제몫을 해냈다. 또 지난 시즌 KCC에서 동부로 온 가드 표명일이 이상민의 그늘에서 벗어나 공격 색깔을 입히고 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여기에다 연세대 출신 신인 이광재(187㎝)를 숨은 공로자로 꼽는다. 고비였던 지난 2일 ‘천적’ LG전과 4일 삼성전 승리를 놓고 “(이)광재가 LG의 조상현과 삼성의 강혁을 잘 막아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 시절 이광재는 동기인 김태술(SK)·양희종(KT&G)에게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정확한 외곽슛과 스피드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재목. 이광재는 LG, 삼성전에 깜짝 선발로 평균 30분을 뛰며 12점을 넣는 등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전 감독은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는데 아직 완벽한 단계는 아니다. 그 장점들이 하나하나 자리잡으면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광재는 농구 가족으로 유명하다. 빠른 발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가 실업 삼성전자에서 뛰었던 이왕돈씨이며 어머니는 국가대표 가드 출신 홍혜란씨. 동생 이유진이 최근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에 입단, 남매가 동시에 프로에 데뷔해 화제를 일으켰다. 동생이 삼성과 동부 가운데 어느 팀을 응원했을 것 같냐고 물었더니, 이광재는 “아버지 때문에 겉으로 삼성을 응원했겠지만 속으로는 나를 응원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광재는 “기술과 힘에서 모두 형들에게 밀려 대학 때 했던 것을 못하고 있다. 기술보다는 정신력으로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경기 내용과 정신력에서 모두 승리했다.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힘들게 거쳤지만 반드시 90분 내에 승리를 따내겠다고 생각했다. 따바레즈에 대한 수원의 맨투맨 마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김기동에게 경기를 풀어나가라고 지시했는데 역할을 잘 해줬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더불어 FA컵까지 한꺼번에 승리하고 싶다. ●패장 차범근 수원 감독 우리보다 승점 12점이나 떨어지는 5위 팀에 져 마음이 아프고 유감스럽다. 중원 주도권을 내줘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는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공격이 문제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정규 2위까지 올라갔으나 고참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운재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음주 파문) 보도가 나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 [부고] 美 가수겸 배우 굴렛 사망

    미국을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가수이자 배우인 로버트 굴렛이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73세. 굴렛의 대변인인 놈 존슨은 “굴렛이 폐이식 수술을 앞두고 끝내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굴렛은 지난달 희귀한 형태의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폐 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굴렛은 1968년 뮤지컬 ‘행복한 시간’에 출연, 토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래미상, 에미상을 모두 받는 기록도 남겼다. 국내 팬들에게는 지난 91년 영화 ‘총알탄 사나이2’에 출연해 친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미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기를 주로 캐나다에서 보냈다.1960년 아서왕 얘기를 다룬 뮤지컬 ‘카멜롯’에서 프랑스 기사 랜슬럿 역을 맡으면서 브로드웨이에 데뷔, 명성을 얻었다. 당시 아서왕 역은 명배우 리처드 버튼이, 랜슬럿이 사랑한 기니비어 왕비 역은 줄리 앤드루스가 맡았다. 굴렛은 이후 ‘에드 설리번 쇼’에 여러 차례 출연,TV 시청자들도 사로잡았다. 한편 부인 베러 굴렛은 “남편은 기도에 호흡관을 삽입하기 전 의사들에게 ‘내 성대를 잘 보시오.’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폐 이식수술을 기다리면서도 꿋꿋한 정신력을 보여 주었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 ‘영일만 조커’ 이광재 날다

    이광재를 적시 투입한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지략이 포항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4분 터진 수비수 황재원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이광재의 역전골을 엮어 우성용의 한 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포항은 31일 정규리그 2위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오후 7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포항은 킥오프하자마자 이상호를 앞세운 울산의 벌떼 공격에 흔들렸다. 전반 7분 알미르의 크로스를 오장은이 머리로 떨궈 주자 이상호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쩔쩔 매던 포항은 34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따바레즈가 올려준 프리킥을 골문 중앙에서 황재원이 솟구쳐 오르며 오른쪽 그물에 꽂아 넣어 앞서 나갔다. 포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여 김정남 울산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슛을 기록하지 못했던 우성용은 후반 25분 이상호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이날 첫 슛인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1분 뒤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알미르와 2대1 패스로 수비벽을 무너뜨린 뒤 날린 회심의 슛이 또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친 데 이어 5분 뒤, 파리아스 감독의 승부수로 22분 교체투입된 이광재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이광재는 김기동의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으로 뛰어들며 골키퍼 김지혁을 제치고 오른발로 밀어넣어 다시 앞서 나갔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물병 투척’으로 8경기 출전정지를 당한 김영광의 결장이 뼈아팠다.K-리그 최고령 김 감독이 가장 젊은 파리아스의 지략에 당한 한판이었다. 한편 이날 주심은 독일 출신의 국제심판인 펠릭스 브리히(32)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판정 불신에서 비롯된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의식한 프로축구연맹의 고육책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지금까지 울산과의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다.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 생각해 대비했다. 울산은 공중볼에 강한 팀으로 우성용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을 잡아 공격하는 팀인데 우리의 집중수비가 잘 먹혔다. 이제 다음 상대를 준비해야 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전에서도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패장 김정남 울산 감독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종료를 앞두고 염기훈의 슈팅이 아쉬웠다. 갑자기 나온 외국인 심판 스타일에 우리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판정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포항이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시즌 정신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Seoul In] 장애아·유아 마라톤대회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장애아 및 유아 마라톤 대회’를 연다. 아이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키워주고 어울려 사는 법을 알려주기 위한 행사이다. 지역 내 보육시설 200여곳의 4∼7세 어린이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마라톤대회는 몽촌해자∼대화∼지구촌광장∼음악분수 호수뒷길∼곰말다리∼올림픽회관∼평화의 광장 등 1.3㎞의 코스로,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준다. 안전을 위해 부녀회, 아동위원, 공무원으로 구성된 36명의 안전요원과 의료진을 대기시킨다. 가정복지과 410-3490.
  • ‘당구 꿈나무’ 김행직 첫 정상

    당구 ‘꿈나무’ 김행직(16·수원 매탄고)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16일 스페인 로스 알카사레스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세계주니어(U-21) 스리쿠션선수권 결승전에서 2005년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손(19·스페인)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성인 세계대회는 고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스리쿠션월드컵에서 2차례(1992,1993년) 우승한 적이 있다. 첫 세트를 15-7로 가볍게 따낸 김행직은 2세트를 10-15로 내줬지만 3,4세트를 15-9,15-5로 손쉽게 잡아내고 정상에 올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섯살 때 큐를 잡은 김행직은 초등 5학년 때부터 선수로 활동했으며 올해 당구 특기생으로 매탄고에 입학했다.김행직은 강한 정신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기본구를 놓치지 않아 일찌감치 이상천, 김경률(서울당구연맹)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김행직은 “너무 기쁘다.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자국 선수를 응원해서 오히려 꼭 이겨야겠다는 오기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F1 드라이버는 힘 넘치는 운동선수”

    수백억원을 들여 제작된 포뮬러1(F1) 경주용 자동차를 모는 드라이버는 경주마 기수처럼 단지 차를 조종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처럼 보인다. 르노팀의 드라이버 헤이키 코발라이넨(25·핀란드)은 “많은 이들이 드라이버는 운전석에 가만히 앉아 있고 출력이 좋은 차가 승부를 좌우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F1만큼 신체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도 없다.”고 단언한다.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와 90분 가까이 중력의 5배가 넘는 압력을 견뎌내야 한다. 훈련이 안 된 사람은 3배만 넘어도 의식을 잃는다. 이런 악조건을 견뎌내려면 파워는 물론, 심폐기능과 강인한 정신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BBC 인터넷판은 12일 여느 종목 선수 못지않게 빡빡한 코발라이넨의 훈련 일정을 소개하면서 F1 드라이버도 운동선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의 키는 170㎝이지만 목둘레는 42㎝에 이른다. 목에 맞는 셔츠를 고르면 소매가 손가락까지 내려온다. 목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드라이버에게 가장 필수적인 훈련이다. 코너를 돌 때 압력은 보통의 5배, 헬멧 무게만 7㎏에 이르기 때문이다.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부위 역시 목이어서 그는 경주 뒤 마사지와 회복훈련을 한 뒤 반드시 목근육 강화 훈련을 한다. 또 심장박동수도 1분당 170회로 달릴 때의 마라토너와 비슷하다. 긴장한 탓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자극을 주는 데다 비좁은 운전석에 안전띠로 묶여 있어 땀에 흠뻑 젖고, 엄청난 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박동이 빨라진다. 이를 견디기 위해 야구 선수처럼 겨울 오프시즌에 혹독한 체력 훈련을 소화한다. 팔다리가 근육질이어서도 곤란하다. 일반 차보다 훨씬 뻑뻑한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조작하려면 다리 힘을 길러야 하지만 그렇다고 다리 근육이 굵어서도 안 된다. 일주일에 이틀을 아침엔 웨이트를 하고 오후엔 에어로빅을 거르지 않는 것도 날씬하면서도 힘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한 고육책이다. 코발라이넨은 “우리가 운전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하루 한나절뿐이고 나머지는 이를 준비하는 데 보낸다.”며 “우리가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엔진 출력이나 높이는 존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히 준비돼 있지 않으면 F1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US OPEN] 형택, 8강 GO!

    “이제 아이가 둘이 됐으니까 우유값 벌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죠. 허허허∼.”지난달 18일 태어난 둘째를 안아보지도 못한 채 이형택(31·삼성증권)은 US오픈테니스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떠났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나이는 테니스에선 ‘환갑’을 넘긴 서른 하나.‘아시아에서 가장 테니스를 잘 치는 선수’지만 소속팀 직함은 과장이다.2000년 한창 팔팔하던 나이에 US오픈 16강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그리고 7년이 지나 이형택은 메이저 16강을 또 일궈냈다. ●뒤늦은 서른잔치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2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19위의 앤디 머레이(20·영국)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투어 데뷔 이듬해인 200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16강에 진출한 걸 빼면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성적은 프랑스오픈(04∼05년),US오픈(04년), 올해 윔블던 등 네 차례의 32강(3회전 진출)이 전부. 당초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던 이형택은 1라운드 허벅지 통증을 무릎쓴 ‘부상 투혼’으로 2라운드에 오른 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두 차례나 제압한 기예르모 카나스(14번시드)를 따돌린 데 이어 영국의 ‘샛별’ 머레이까지 연파, 뒤늦은 ‘서른 잔치’를 열었다. ●체력으로 고비 넘는다 한국인 첫 8강에 오를 수 있을까.4일 새벽 16강에서 맞설 상대는 4번시드의 니콜라이 다비덴코(26·러시아).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05년 프랑스오픈과 이듬해 US오픈, 올해 프랑스오픈 등 모두 세 차례 메이저대회 4강에 이름을 올린 강적이다. 투어 통산 승수는 10승. 현재 세계 랭킹은 4위에 올라있다. 상대 전적 1승2패로 열세인 이형택은 그러나 “다비덴코는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그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여 해볼 만하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주원홍 감독도 “실수가 적고 정신력이 강한 다비덴코는 지금까지 싸운 선수들과는 한 단계 위의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 “그러나 이 고비만 통과하면 대진상 4강까지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샤라포바 탈락 12번째 메이저 정상에 도전하는 페더러(스위스)는 존 아이스너(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광서버’ 앤디 로딕(미국)도 토머스 요한손(스웨덴)을 3-0으로 일축,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여자부의 디펜딩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아그니스카 라드완스카(폴란드)에 1-2로 발목을 잡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학벌을 깬 사람들] (9) 초등졸 ‘헤어 대통령’ 박준 원장

    [학벌을 깬 사람들] (9) 초등졸 ‘헤어 대통령’ 박준 원장

    “학력을 속인 사람들은 분명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돌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실력이 있어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박준(56) 박준뷰티랩원장은 학력 위조 파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한국 미용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그도 학력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용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하기까지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놨다. ●가난벗고자 구두닦이·막노동 등 안한것 없어 1951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그의 집은 지독하게 가난했다.7남매 중 셋째인 박씨는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나고 싶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갔다.“더 넓은 세상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를 가는 것보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맨손으로 시작한 서울 생활이 녹록할리는 없었다. 구두닦이, 아이스크림 장사, 공사장 노동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생활은 고됐다.72년 우연히 서울 종로거리를 지나다 ‘YMCA 미용실’이 눈에 띄었고, 일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그곳에 들어갔다.“당시에는 찬밥 더운밥 가릴 것이 없었습니다. 미용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세계 미용대회 3위 입상, 한국인 최초 남성 전용 미용실 개장, 한국 최다 미용실 프랜차이즈 기네스북 등재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이렇게 ‘엉겁결’에 시작됐다.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에 전라도 사람이라는 사회적 편견, 여기에 남자 미용사라는 곱지 않은 눈초리와 싸워야 했다. 이러한 편견은 박씨의 삶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당시에 어떤 손님은 남자 미용사라고 거부하기도 하고, 심지어 ‘왜 이러고 사냐.’며 혀를 차기도 했습니다.” 교복을 입고 다니는 또래의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 고생도 심했다.“교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무척 부러웠죠. 오히려 마음 속으로 ‘내게는 학교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나중에 보자, 나는 뭔가 해낸다.’는 다짐을 하며 참아냈습니다.” ●짧은 학력·남자미용사라는 사회적 편견과 싸워 그는 미용일을 시작한 지 8년만인 80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미용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 보고 배운 선진화된 미용 기술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매년 외국을 나갔다. 미국의 비달사순 학교, 일본의 야마노 아이코 학교 등 유명한 미용학교를 찾아다니며 단기 코스라도 밟아야 직성이 풀렸다. “당시 우리에게 미용은 기술이었지만 미용 선진국에서 미용은 곧 예술이었죠. 당시 월급으로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게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울 뿐이었죠.” 그는 2002년부터 원광대 뷰티디자인학부 초빙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강의 때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그가 험난한 인생을 버텨냈던 정신력이다. “내 강의는 지각과 결석만 없으면 최하가 A입니다.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노력하는 정신과 무언가를 해내겠다는 의지가 미용인의 최고 자질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쉬운 것을 너무 좋아하고 나약합니다. 저는 수업에 앞서 정신력의 가치를 먼저 설명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암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극복”

    “사이클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암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인간 승리의 상징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이 30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새달 1일 개막하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투르 드 코리아 2007’에 참석하고 암환자들을 위한 자선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푸른색 반팔 티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암스트롱은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보니) 매우 아름답고 생각보다 산이 많은 것 같다.”며 첫 방문 소감을 짤막하게 밝혔다. 이어 암을 이겨낸 원동력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 암스트롱은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1일 올림픽공원에서 대회 개막 선언을 하고 한강변을 따라 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친다. 22세 때인 1993년 세계사이클선수권대회 개인도로를 제패, 주목받기 시작한 암스트롱은 하지만 1996년 뜻밖의 고환암 판정을 받았다. 폐와 뇌까지 번져 절망에 빠졌으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죽음의 위기를 이겨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자전거 핸들을 다시 잡게 된 것.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뒤 은퇴했다. 암스트롱은 암투병 직후 1997년 ‘랜스 암스트롱재단’을 설립, 암 퇴치의 전도사로 나섰다. 한국 방문 기간에도 소아암 환자를 만나는 등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계획이다. 한편 전국을 일주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23개국 21개팀이 서울, 부산, 광명, 연기, 함양 등을 거치며 모두 1317.4㎞를 질주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자손86명의 대가족(大家族) 새해잔치

    자손86명의 대가족(大家族) 새해잔치

    한국 기독교 80년사상 처음의 경사인 희년(禧年)축복예배가 새해 첫 일요일 전남(全南) 여천(麗川)군 율촌(栗村)교회서 거행된다. 주인공은 전 부통령 함태영(咸台永)씨와 동기동창인 88세의 조의환(曺義煥)목사. 조목사는 50주년째 현직 목사로 있으며, 7남매의 자녀가 모두 생존하여 슬하에는 무려 증손자까지 86명의 가족이 뻗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60넘는 자녀만 4명이나 손자는 34명 증손자 45명 88세로 50년동안 목사 일을 맡아보고 있는 조의환 목사는 이젠 걷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 그러나 정신력은 또렷 또렷하여 주일이면 반드시 교회에 나가 축복예배를 드리고 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데모데」서 4장 7절을 즐겨 설교하며 『나의 갈길 다하도록 예수 인도하시니…』하는 찬송가를 즐겨 불렀다. 『저희 아버님은 지금도 매주 한번씩 꼭꼭 저에게 편지를 써보내십니다. 안경도 안쓰시고 필력(筆力)도 좋으십니다』 역시 60세에 목사가 된 장남 조기영(曺基榮)씨(61)의 말이다. 조의환 목사는 전남 여천군 율촌면 마을에서 조병하(曺秉夏)씨의 5남매중 둘째로(세째는 전 외무장관 조정환(曺正煥)씨) 전 부통령 함태영선생과 동창 사이가 된다고. 『무엇보다도 복된 것은 우리 7남매가 모두 살아서 아버지의 50주년 희년예배를 함께 보게 된 것입니다』. 조목사의 슬하에는 장남 기영(목사·서울), 차남 기선(基善·교통센터·서울), 3남 기성(基成·국민교장·여수), 장녀 영관(永寬·70·서울), 차녀 정은(貞恩·66·구례(求禮)), 3녀 안희(安熙·63·서울), 4녀 영은(英恩·서울)씨등이 모두 복된 가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까 7남매중 60세이상의 아들딸이 4명이며, 그들의 몸에서 난 손자가 34명, 증손자가 45명이나 되어 혈통이 모두 86명. 조목사는 24세때 예수교를 믿기 시작하여 30세때 평양(平壤)신학교에 입학하여 8년만에 졸업, 39세때 비로소 목사가 되었다. 『그동안 아버지는 광양(光陽) 여수(麗水) 제주 교회등에서 일했읍니다. 무엇보다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제주도 모슬포교회에서 6년을 일보시는 동안 두번이나 투옥을 당하신 일입니다』 2차대전때 혹독한 일제의 압박에도 신사참배(神士參拜)를 거부했다. 또 조목사는 당시 순천(順川)지구 노회(老會) 선교사로 있다 미국으로 귀국당했던 「프레스턴」목사와 국내 정세를 연락했다고 해서 투옥, 많은 고초를 겪었다. 모든식구 한자리에 모여 소원대로 산제사 모시게 그런가운데서도 조목사는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아우 정환씨를 10년동안이나 미국에 유학시켜 공부하게 했다. 『저도 일본경찰서에 몇차례나 끌려갔읍니다. 그놈들은 술만 취하면 한밤중에 날 경찰서로 잡아다 놓고 일본도를 빼어 내 목에 겨누는 등 행패를 부렸지요. 그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임관 시험을 치르기도 했읍니다』 장남 조기영 목사의 설명. 조기영목사는 연전(延專) 상과, 숭실전(崇實專) 농과, 명치(明治)학원 영문과 등에서 수학한뒤 호남비료 서무과장, 무역업에 종사해오다가 나이 60세에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목사가 되어 지금은 「망각지대선교회」회장일을 보고 있다. 『7남매 모두 따로 살고 있지만 이번에 전부 모여 아버지 소원대로 산 제사(祭祀)를 지내는 축복예배를 보기로 했읍니다』 조의환목사는 원채 나이가 많으시니까 아들이나 손자들이 찾아오면 『사탕 좀 사오너라』하고 명령을 한다는 것. 그래서 단 것을 장만해서 이번에 행사를 벌이기로 한 것인데, 그 「단 것」선물의 거의 전부가 교회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진다. 이래서 어린이와 할아버지의 사탕잔치가 한꺼번에 벌어진 것인데 88세 할아버지 목사님은 여느날에도 『사탕 먹으니까 맛있죠? 나도 맛있어요!』하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재미. 노목사는 아들딸을 제외하곤 아무리 어린나이의 증손자에게도 반드시 존칭을 쓰는 버릇이 몸에 배어 있다. 77살에 재혼 아직도 정정 장수의 비결은 절제주의 한가지 섭섭한 것은 57년에 7남매의 어머니 김월봉(金月鳳)여사가 돌아가신 것. 이듬해 김영엽(金永葉·72)씨를 계모로 맞아 아버지와 짝을 지어 드렸다. 그러니까 조의환 목사는 76살때 재취 장가를 간 셈. 조목사는 지금도 기억력이 생생해서 86명속에 끼어 있는 손자와 증손자의 이름까지 모두 외고 있으며, 아무날 어느 손자, 또는 증손녀가 무슨 과자를 사왔다는 내용을 모두 「노트」에 적어놓고 있다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놀리자(?), 아버지는 『야 이놈들, 산 제사를 지내려면 단것 좀 많이 사와라!』하고 농담으로 받아 넘긴다. 조의환목사의 뜻을 받아 60세에 목사가 된 장남 조기영씨는 「예수」 믿고 보이지 않는 천당가는 신앙보다 보이는 이웃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 더 값있는 일이라고 망각지대를 향해 선교를 나섰다. 『망각지대란 것은 글자 그대로 소외당하고 잃어버린 땅을 향해「예수」의 정신을 심자는 것입니다. 난 돈도 명예도 없어요. 푼돈이 생기면 그대로 양로원 고아원 또 사형 확정수들을 찾아다니며 「예수」말씀을 전하고 있읍니다』 조기영목사는 60세에 안수를 받았지만 정열이 대단하다. 국제신학교 강사로 나가면서 어떤때는 하루종일 서울역 남대문 지하도 근처를 헤매면서 서울역에서 내리는 시골손님들의 길을 안내하고 짐을 들어다주곤 하는 생활-. 다만 조의환목사의 3형제중 일제때 만주국(滿洲國) 48(王)중의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형님 조일환(曺日煥)씨와 아우 정환(正煥)씨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간 것이 슬프다고 88세의 원로목사는 기쁜중에도 섭섭한 눈물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 이처럼 장수하는 비결은? 『절제주의입니다. 나는 술과 담배를 평생 안했거든요. 또 성욕도 많이 절제하면서 산셈이야요. 내가 젊어서는 미남자였거든요. 만약 목사가 안되었다라면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웠을지 알아? 그랬더라면 86명 자손이 아니라 수백명일 뻔했지? 하하하…』 조목사는 이런 농담으로 곧잘 잔치집에 온 하객들을 웃긴다. <여천에서 이용선(李鏞善)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17세이하 월드컵축구] 北 “림철민만 믿어”

    한국과 달리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4강 목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까. 17세 이하 월드컵축구 16강전이 29일과 30일 펼쳐지는 가운데 북한-스페인전(29일 오후 5시 울산)이 관심을 끈다. 북한은 2년 전 페루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8강에 직행했다. 이번에 8강에 오를 경우 2개 대회 연속이다. 북한은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와 1승1무1패를 거둬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합류했다. 스페인은 2승1무로 아르헨티나를 2위로 밀어낸 막강 전력이다. 북한이 정신력에만 의존해 보얀 크르키치(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상대의 예봉을 꺾을 수 있을지 의문. 스페인은 북한이 조별리그에서 1-1로 비긴 잉글랜드를 유럽예선에서 1-0으로 꺾은 경험이 있다. 북한이 8강에 오르더라도 튀니지-프랑스전(29일 오후 5시 창원) 승자와 만나 4강 길목은 좁기만 하다. 안예근 감독의 마음이 놓이는 대목은 울산에서 8강전이 열리는 관계로 이동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점. 또 2경기에 교체 투입돼 모두 득점에 성공한 림철민이 선발 출장을 채비하고 있는 점이다. 전반을 실점하지 않고 버틴 뒤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스페인을 몰아치는 작전이 예상된다. B조 2위 브라질과 F조 2위 가나의 정면충돌(29일 오후 8시 광양)도 못지않은 눈길을 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1-2로 덜미를 잡혀 조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3경기 14득점(3실점)의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를 4-1로 꺾었지만 독일에 2-3으로 분패한 뒤 콜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올라온 가나도 만만찮은 공격력과 개인기를 갖춰 두 대륙의 개인기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IFA2007] 만코 묶고 측면 뚫고

    [FIFA2007] 만코 묶고 측면 뚫고

    ●‘남북 형제, 개막전 V합창’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8일 개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축구대회 A조 첫 경기에서 남미의 복병 페루와 맞붙는다.4강 너머를 겨냥하는 한국으로선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것.6시간 앞서 B조 북한도 잉글랜드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북한은 성인 대표팀이 41년 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1-0으로 제압해 ‘어게인 1966년’을 다짐하고 있다. ●골 결정력 갖춘 ‘경계대상 1호´ 만코 페루는 2005년 개최국 자격으로 첫 출전,2무1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남미예선에서 4위로 턱걸이,2회 연속 본선에 나왔다. 브라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기가 좋고 페이크에 능한 데다 결정력까지 갖춘 ‘안데스의 호마리우’ 레이몬드 만코(알리안사 리마)가 경계대상 1호. 페루는 자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난 것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뛴다. 2년 7개월여 동안 담금질해와 조직력이 최상이라는 한국은 왼쪽 수비수 김민우(언남고)의 결장이 아쉽지만 김동철(태성고)과 임종은(울산 현대고) 등 몸집 좋은 수비수들에게 만코를 묶는 임무를 부여했다. 김민우의 빈 자리는 윤석영으로 돌려 메우고 오른쪽에는 오재석(신갈고)을 내보낸다. 최전방에 배천석(포철공고), 주성환(광양제철고), 최진수(현대고)를 내세우고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부경고)의 폭넓은 시야 및 공수조율에 기대를 건다. 박 감독은 4-2-3-1 등 변형 포메이션을 써가며 선수들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높여왔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페루는 남미예선에서 12점을 넣고 16점을 내줘 수비가 취약하다. 한국은 측면돌파에 총력을 쏟을 복안이다. ●베일 벗는 북한·잉글랜드 믿어지지 않겠지만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청소년팀은 그동안 이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만큼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유럽예선 공동 득점왕에 오른 빅터 모제스가 잉글랜드 공격진을 이끈다. 한국과 지난 11일 평가전에서 4-0 압승을 거둬 브라질, 뉴질랜드 등이 속한 B조의 복병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부터 활약해온 안일범과 리명준, 리상철 삼각편대가 건재하다. 또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한편, 체력과 정신력이 뛰어나 기대를 부풀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프간 피랍 한달] “석방된 줄 알았는데…” 비보 듣고 눈물만…

    아프간에서 피랍됐던 김경자(37)·김지나(32)씨가 30일 만에 귀국한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나간 가족들은 두 사람의 ‘퉁퉁’ 부은 얼굴에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석방 모습을 지켜본 피랍자 가족들은 “남의 일 같지 않고 부러울 따름”이라며 기대와 반가움을 표시했다.●귀국길에 배목사·심성민씨 피살 소식 알아 김경자씨 오빠 김경식(38)씨와 김지나씨 오빠 김지웅(35)씨,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 차성민(30)씨 등 3명은 낮 12시20분쯤 비행기 안에 들어가 이들을 맞았다. 이들 3명은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일반석에서 기다리다가 12시45분쯤 1등석에서 여동생을 만나 꼭 끌어 안은 채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오빠들은 “(밖에 나가면)차분히 인터뷰에 응하고, 너무 겁먹지 말라.”고 동생들을 격려했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본 차 대표는 “30여일간 같이 지내다 보니 모두 가족 같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눈물이 났다.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보딩브리지(탑승교) 앞에서 두 사람은 남은 인질들에 대한 죄책감과 일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시선을 밑으로 내린 채 “죄송하다. 고맙다.”며 소감을 간단히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공항에는 내·외신 기자들과 외교부 당국자 등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이들의 귀국을 지켜봤다. 인도 뉴델리를 경유해 입국한 두 사람의 얼굴은 부어 있었다. 귀국 길에 오르기 직전에야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는 ‘미친듯이’ 울었기 때문이다. 또 혼자만 살아남아 돌아왔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두 사람은 기내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뒤척이기만 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이 배 목사와 심씨가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피랍 당시는 물론 석방된 뒤에도 한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심씨와 같은 그룹으로 분류돼 억류 생활을 함께했던 이들은 심씨가 지난달 30일 탈레반 대원들에게 불려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석방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정부 “석방 양보설은 다소 과장”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이 탈레반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석방 양보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지나씨가 풀려날 당시 다른 피랍자의 양보로 석방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피랍된 이후 워낙 이동이 잦았던 탓에 두 사람은 당시에도 탈레반이 자신들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줄로 믿고 있었으며 따라서 석방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귀국길은 언론과 일반인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한 정부측의 깜짝 쇼가 잇따랐다. 정부 측은 언론의 취재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당초 알려졌던 입국 유력 경유지를 변경해 16일 오후 두 김씨를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 공항으로 이동시켰다. 또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탑승구 바로 옆의 귀빈실을 통째로 빌려 이들을 ‘대피’시켰으며, 좌석을 비행기 맨 앞쪽으로 정하고 가장 나중에 탑승하는 방법은 물론 두 김씨를 창측 좌석에 앉히고 정부 관계자가 복도쪽에 앉는 방식으로 일반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다.분당타운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귀국 장면을 지켜보던 10여명의 피랍자 가족들은 귀국 순간을 지켜봤다. 이날이 이슬람국가의 휴일이어서 많이 나오지 않았으며, 일부 가족들은 TV를 통해 석방자들의 귀국 장면이 방영되자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줄곧 훔쳐냈다.한 가족은 “카메라 플래시가 아무리 터져도 좋고,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쳐도 좋으니 제발 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성남 국군수도병원 입원 정밀검진김경자·김지나씨는 오후 2시15분쯤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입원했다. 이들은 병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정밀검진을 받았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간 억류 생활로 면역력이나 정신력이 매우 약화돼 있어 정밀검진이 실시됐다. 정부는 인질로 억류된 19명의 신변 안전을 위해 두 사람을 특별관리하게 되며 취재진과 외부인들의 병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면회는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들은 이 병원 7층의 대령급 장교가 사용하는 병실 1개를 배정받아 건강 진단과 함께 안정을 취했다. 한편, 이날 저녁 면회를 끝내고 가족 모임을 방문한 김경자씨의 부모는 가족들에게 “짧은 시간 면회해서 자세한 얘기는 물어보지 못했고, 달래주다 왔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임일영 류지영 박건형기자·연합뉴스argus@seoul.co.kr
  • 한국 배구, 풀세트 끝 日에 역전승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최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찬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타이완 가오슝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김학민(33득점·대한항공)과 문성민(26득점·경기대) 쌍포를 앞세워 일본을 세트스코어 3-2로 눌렀다. 한국은 첫 세트를 빼앗겼지만 라이트 김학민이 공격뿐만 아니라 고비에서 블로킹을 잡아냈고, 센터 신영석(경기대)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활약, 중국을 이긴 일본을 제압했다. 전날 중국에 완패한 한국은 타이완과 일본을 꺾어 2승1패가 됐다. 김찬호 감독은 “일본은 수비가 좋았지만 우리가 정신력에서 앞섰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다음 경기에서는 주전들을 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해외언론 “ 3득점 한국, 부끄러운 3위?”

    해외언론 “ 3득점 한국, 부끄러운 3위?”

    한국 축구, 부끄러운 3위? 28일 한일전 승부차기 혈전끝에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한 한국의 대회성적을 보도하는 일부 해외언론의 시선이 곱지않다.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겨우 3득점으로 3위에 올라 다음 대회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 자지라’ 인터넷판은 “‘골 부족’ 한국팀(Goal-shy korea)이 3위를 차지했다.”는 제목으로 아시안컵 3,4위전 경기 결과를 보도했다. 방송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김정우의 골 이후 한국팀은 많았던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무려 416분 무득점 경기를 하고도 3위로 다음 대회 출전권을 따낸 거짓말 같은 상황”이라고 촌평했다. 또 “한국팀은 무득점 팀에 승리를 안긴 이운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도 한국이 불안한 경기들로 3위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연장전을 거듭한 한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 이어져갔다. 무득점 경기 시간이 무려 7시간에 이르렀다.”며 대표팀의 공격력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해외네티즌 “GK 이운재는 스파르타 전사” ☞[관련기사] 日오심 감독 “한국을 ‘아름답게’이겨주겠다” ☞[관련기사] 이라크팀, 조국앞에 눈물로 바친 한국전 승리 한국이 한일전에서 보여준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는 언론도 있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1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최강의 경기력을 보인 일본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감독과 코치들까지 모두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상태였다.”고 한국팀의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한 뒤 “한국에게는 감격적인 승리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 역시 “한국팀은 3연속 무득점 경기를 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승부차기 선방으로 살아남았다.”고 한국의 ‘빈공’을 지적했다. 한편 3, 4위전 경기 직후 베어벡 감독은 ”오늘 대한축구협회(KFA)에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정식으로 통고했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시안컵] 베어벡호 ‘7월의 전설’ 잇는다

    또 하나의 명승부가 연출될까.28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호주 베팅업체 ‘센트레벳’은 일단 일본쪽의 우위를 점쳤다. 일본이 더 적극적인 축구를 했고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나카무라 스케가 평상시대로만 팀을 이끈다면 너끈히 2-0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닛칸스포츠, 호치스포츠 등 언론도 모두 일본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한·일전은 전력 외에 정신력이 크게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경기 종료 7분 전 서정원의 헤딩슛으로 극적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1분 이민성의 통렬한 원바운드 슛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1997년 9월의 ‘도쿄 대첩’이 대표적인 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0-1로 뒤진 것을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뒤 인저리타임에 황선홍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 3-2로 일본을 꺾은 것도 정신력이 한·일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압축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체력이라는 변수가 정신력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따라서 어느 팀이 선제골로 상대의 기를 죽이느냐에 따라 다소 엉뚱한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베어벡 감독으로선 내용이 좋지 않아도 이기면 그만이었던 종전과 달리, 둘 다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이근호, 김치곤, 오장은 등 출장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이 나카무라, 다카하라 등 닳고 닳은 일본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적에선 38승18무12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지만 2000년 이후에는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1954년 이후 한국은 7월에 일본과 네 차례 만나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72년 메르데카컵에서는 박수덕(2골)과 박이천의 골을 엮어 3-0으로 이겼고 78년에는 차범근 조광래 박성화에 김호곤까지 가세,4-0으로 납작 눌렀다.90년 다이너스컵에서도 ‘일본 킬러’ 황선홍과 김주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91년 한·일정기전 때는 하석주의 결승골로 ‘7월의 전설’을 이어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이승엽 18호포, 이틀간 ‘3방’ 폭발

    [동영상] 이승엽 18호포, 이틀간 ‘3방’ 폭발

    ’여름 사나이’가 마침내 활화산으로 터졌다. 아시아의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타수 1홈런(중월 3점) 1볼넷 4타점을 뿜어냈다. 시즌 49타점째를 수집했고 타율은 .261로 조금 올랐다. 전날 대포 2방을 쏘아올리며 후반기 첫 경기이자 1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승엽은 이날 시즌 18호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올시즌 두 번째 기록했다. 지난 5월18일과 19일 주니치전에서도 10·11호 홈런을 거푸 날린 바 있다. 이로써 이승엽은 왼손 엄지 관절염 부상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또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요미우리는 1회초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으나 1회말 반격에서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에 이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2점 홈런을 뿜어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1회 볼넷을 골랐던 이승엽은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보태 요코하마와의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4회초 요코하마가 1점을 따라붙자 요미우리는 4회말 다카하시가 시즌 22호째인 1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달아났다. 이승엽은 5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7회 1사 1·2루 상황에선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아베 신노스케가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야노 겐지가 주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8-3으로 앞섰다. 이승엽은 팀이 10-3으로 크게 이기고 있던 8회 1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왔다. 이승엽은 요코하마의 네 번째 투수인 좌완 오카모토 나오야의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쏠리자 전날 손맛을 기억하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대포 4방을 뿜어내며 15안타를 터뜨린 요미우리가 요코하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3-7로 승리,3연패를 끊어냈다. 요미우리는 48승40패(승률 .545)를 기록해 이날 한신전에서 6-8로 진 센트럴리그 1위 주니치(45승37패2무·승률 549)를 승차 없이 바짝 추격했다. 주니치 이병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중간에 교체됐으나 상대 실책으로 타점 1개를 올렸고, 타이론 우즈는 시즌 26호 홈런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이승엽 이틀 연속 ‘부활포’…시즌 18호

    ‘여름 사나이’가 마침내 활화산으로 터졌다. 아시아의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타수 1홈런(중월 3점) 1볼넷 4타점을 뿜어냈다. 시즌 49타점째를 수집했고 타율은 .261로 조금 올랐다. 전날 대포 2방을 쏘아올리며 후반기 첫 경기이자 1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승엽은 이날 시즌 18호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올시즌 두 번째 기록했다. 지난 5월18일과 19일 주니치전에서도 10·11호 홈런을 거푸 날린 바 있다. 이로써 이승엽은 왼손 엄지 관절염 부상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또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요미우리는 1회초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으나 1회말 반격에서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에 이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2점 홈런을 뿜어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1회 볼넷을 골랐던 이승엽은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보태 요코하마와의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4회초 요코하마가 1점을 따라붙자 요미우리는 4회말 다카하시가 시즌 22호째인 1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달아났다. 이승엽은 5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7회 1사 1·2루 상황에선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아베 신노스케가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야노 겐지가 주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8-3으로 앞섰다. 이승엽은 팀이 10-3으로 크게 이기고 있던 8회 1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왔다. 이승엽은 요코하마의 네 번째 투수인 좌완 오카모토 나오야의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쏠리자 전날 손맛을 기억하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대포 4방을 뿜어내며 15안타를 터뜨린 요미우리가 요코하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3-7로 승리,3연패를 끊어냈다. 요미우리는 48승40패(승률 .545)를 기록해 이날 한신전에서 6-8로 진 센트럴리그 1위 주니치(45승37패2무·승률 549)를 승차 없이 바짝 추격했다. 주니치 이병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중간에 교체됐으나 상대 실책으로 타점 1개를 올렸고, 타이론 우즈는 시즌 26호 홈런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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