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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D-1] ‘깜짝 신화’ 기대하라

    인생사가 그렇듯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이다. 역대 대회에서 믿었던 스타들이 고배를 마실 때 매번 그 뒤를 떠받쳐 주던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 효자노릇을 하곤 했다. 이른바 ‘깜짝 골드’,‘비밀병기’다.2004년 탁구의 유승민이나 2000년 펜싱의 김영호의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기쁨의 함성은 더욱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노 골드 행진 중인 복싱에선 ‘작은 고추’ 김정주가 금 사냥을 위해 매복 중이다. 웰터급(69㎏)인 김정주의 키는 170㎝로 동급선수들에 비해 평균 10㎝ 이상 작다. 당연히 팔 길이가 짧을 수밖에 없는데 더군다나 아웃복서다. 이런 약점 많은 선수가 아시아 최고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 같은 눈에 번개 같은 펀치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김정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신력.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그는 왼쪽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캔버스에 올라 결국 동메달을 따냈다. 장미란에 가려 별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지만 여자역도 53㎏급 윤진희(22)는 베이징에서 ‘깜짝 골드’를 빚어낼 숨은 진주 후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윤진희와 메달을 다툴 중국의 리핑(20)이 불참을 선언했다는 낭보가 들어왔다. 윤진희는 최근 연습에서 인상과 용상을 합쳐 225㎏을 들어 올리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합계 225㎏은 세계기록 226㎏에 단 1㎏ 모자란 것으로 금메달을 거머쥐기 충분한 기록이다. 윤진희는 장미란보다 6일 앞선 10일 금빛바벨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77㎏급에 출전하는 사재혁도 일을 낼 기세다. 최근 훈련에서 중국의 1인자 리훙리가 지난해 기록한 369㎏보다 2㎏이나 더 많이 들어 올렸다. 세계무대에선 만년 2인자로 불리는 근대5종 이춘헌(28)도 역전을 위한 한방을 준비한다.2004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만족할 순 없다는 각오다.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등 다섯 종목을 하루에 치르는 근대5종은 변수가 많아 매번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뀐다.‘후회 없을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위해….’라는 모토처럼 그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토종의 힘/오풍연 논설위원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의 영웅 나폴레옹도 어린 시절 매우 불행했다. 코르시카섬의 이탈리아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시골뜨기에 불과했다. 키도 160㎝가 안 된다는 설이 있다. 이처럼 볼품없던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상하려는 심리 때문에 진짜 나폴레옹이 될 수 있었단다. 부족한 것을 보상하고 해소하려는 끝없는 욕구가 도약을 위한 분발심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보상심리로 공격적이고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가리켜 ‘나폴레옹 콤플렉스’라고 한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작아도 속이 옹골차다는 뜻이다. 실제로 성공한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을 보더라도 단신이 많다. 그들은 곧잘 토종(土種)에 비유된다. 원래 토종이란 본디 그 땅에서 나는 종자를 말한다. 본토종(本土種)·재래종(在來種)·토산종(土産種)이라고도 부른다. 식물에서 흔히 쓴다. 토종식물에 반해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은 귀화식물이라고 칭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토종의 가치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귀한 몸’이 되어가고 있다. 어제 새벽 토종이 또다시 일을 냈다. 순수 국내파인 신지애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회원이 아니면서도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번째란다.21년 전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가 US여자오픈서 우승한 게 유일했다. 무엇보다 독도 도발로 우리의 심기를 건드린 일본 선수를 물리친 게 후련했다. 후도 유리에 1타차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4타차나 벌리며 그녀를 공동3위로 밀어냈다. 강한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신 선수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존’으로 섰기에 더욱 자랑스럽다. 베이징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에는 25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정상이 참석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에서도 토종의 매운 맛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에겐 쟁쟁한 토종 선수들이 많다. 수영의 박태환을 필두로 여자역도 장미란, 남녀 양궁 선수 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거포인 이대호는 메달을 딴 뒤 여친에게 청혼하겠단다. 노장 이봉주의 마라톤 역주도 기대된다. 힘 내라! 토종들이여…. 오풍연 논설위원
  • [베이징 2008 D-8] “나 아직 안 죽었어… 메달 문제 없어”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30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은 “2군에서의 일을 모두 잊고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밝혔다. 이승엽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 1군에 있었다면 (대표팀 합류를) 망설였겠지만,2군에 있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팀내 최고연봉 선수로 기대를 모으다가 시즌 초 2군으로 강등된 지 102일 만인 지난 24일 1군에 복귀했다.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뽑아내기 전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을 터. 그는 “1군에 올라와 긴장한 데다 2군 투수들에게 익숙해져 있어 (적응이) 힘들었다.”면서도 “타격 컨디션과 몸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언제 다시 국가대표로 뛰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후배들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팀워크와 정신력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이 인기다. 상금과 부상은 물론 대입 가산점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학생들이 준비해 볼 만한 공모전의 종류와 혜택 등을 알아봤다. ●문화원형 창작 콘텐츠 공모전 우리 역사 안에 숨쉬고 있는 문화 원형을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그 기획안을 공모한다. 가령 모바일 게임이나 웹디자인 등에 활용 가능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부를 신설,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공모전은 창작물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획안만 작성해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시상도 청소년부와 일반부를 분리, 고등학생 간 순수한 아이템 경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대상 수상자(청소년부/일반부 별도)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공모전 때 200편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됐는데 이번에는 청소년부가 신설돼 더욱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SGC 전국학생 게임공모전 공주대와 호서대,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공모전이라는 이름은 아직 기술적인 지식이 얕은 중·고등학생에게 불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응모작의 25%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작품이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 행사는 공모 분야에 완성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게임 기획 등도 포함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풍부한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호서대 수시모집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전국청소년 영상창작제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동안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해 응모작이 100편이 넘고, 응모자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수상자 전원에게 입학 지원시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상은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금상은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되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동안청소년수련관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품이니까 아마추어 작품답게 만들면 된다. 기성세대를 따라한 듯한 작품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UCC 공모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웃과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자는 취지로 교육컨설팅기업인 HSP컨설팅 ㈜유답이 기획했다.1차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져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도를 평가받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유답 관계자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의식을 키움으로써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갖춘 청소년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문사랑 NIE(신문활용교육) 공모전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초·중·고 부문과 대학생 부문으로 나뉜다. 초·중·고 부문은 주제가 ‘독서 신문 만들기’. 제시된 샘플 양식에 따라 신문제호, 발행날짜를 적고 사진도 넣는 등 신문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1점씩 제출한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을 권장하며, 편집 및 원고분량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올림픽 한일전 승리?…외야수에 달렸다

    올림픽 한일전 승리?…외야수에 달렸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날 일본의 전력은 객관적인 면에서 분명 한수위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국가대표 선수들만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는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 등의 이유를 들어 해볼만하다 라는 평가를 하곤 하는데 이번 한일전에서는 유독 이러한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가 한국전 선발투수로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작년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당시에도 한국전 선발로 물망에 올랐다가 급작스레 나루세 요시히사로 바뀐 전례가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쿠바와 미국 역시 금메달 경쟁팀인지라 추이를 지켜보며 한국전 선발투수를 결정할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명타자와 외야수쪽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 이승엽의 출전으로 지명타자가 유력한 이대호가 일본의 신세대 홈런왕 무라타 슈이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수 있느냐 그리고 이종욱-이용규-이진영에 맞설 G.G 사토우-이나바 아츠노리-아오키 노리치카의 대결에서 얼마만큼 대등한 플레이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팀의 에이스 대결이 유력한 경기에서 한방을 쳐줄 거포간의 대결과 1점차 승부에서의 기동력 싸움은 언제나 빅경기의 중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사실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이대호의 부진이 아니라 무라타 슈이치다. 작년과 같은 이대호의 성적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지만 올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이대호가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무라타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올시즌 센트럴리그 홈런선두(27개)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시즌 리그 홈런왕(36개)과 더불어 101타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2년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무라타는 정교한 타격기술은 아니지만 자신의 배팅존에 들어오는 공은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할수 있는 우직한 파워히터다. 팀에서는(요코하마 베이스타스) 3루수를 맡고 있고 작년시즌 이후 두산의 김동주가 요코하마행을 타진할때 같은 포지션의 무라타가 있어서 불발된 인연까지 맺고 있다. 과연 무라타를 얼마만큼 막을수 있을지 한국팀으로서는 넘어야할 산임에는 틀림없다. 외야수들 역시 일본이 내로라 하는 간판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베테랑 이나바(니혼햄 파이터스)와 제2의 이치로라 불리우는 아오키(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신성 G.G 사토우(세이부 라이온스)까지 기동력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나바는 올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작년시즌 퍼시픽리그 수위타자(.334)와 17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아시아예선전에서 우리에게 뼈아픈 쐐기타점을 올렸던 선수다. 1995년 야쿠르트에서 데뷔한 이후 2005년부터 니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장선수 이기도 하다. 아오키는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타격기계다.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수위타자(.346)에 올랐을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이치로에 이어(센트럴리그에서는 최초)두번째로 200안타를(202개)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단 3개의 홈런을 쳐내 전형적인 컨택트형 타자에서 이후 2006년-13개, 2007년-2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장타력까지 겸비한 만능 선수다.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명불허전 그대로 현재 리그 타율 2위(.352) 12홈런 22도루를 기록중이다. 2004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사토우는 처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였지만 작년시즌 기량이 일취월장 .280 타율과 25개의 홈런을 쳐내며 명성을 얻었다. 올시즌 초반 한동안 리그 수위타자자리를 유지했을만큼 정교함까지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는데 올시즌 현재 타율 .313 홈런 20개를 기록중이다. 기동력은 다소 떨어지나 올시즌 OPS .960 말해주든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배팅을 자랑한다. 총 4명의 외야수중 모리노 마사히코(주니치 드래곤스)는 백업으로 나설 전망인데 작년시즌 타율 .294 홈런 18개를 기록했던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외야수들의 장타력이다. 한국의 외야수들은 정교한 타격실력과 빠른발을 보유한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일본은 이것외에 장타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비록 김현수와 이택근이 들어가더라도 무게감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지명타자 부분 역시 무라타가 무섭긴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대결은 해봐야 아는것. 만약 이대호가 올림픽 본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비록 그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일본전문가들조차 한국은 예측불허의 팀이라 할만큼 우리에겐 강한 정신력이 있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줄 이대호 그리고 외야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심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신력을 강화하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훈련을 그동안 해왔는데 경기 일정에 맞는 계획을 짜 자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최규정(51)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전문체육연구실장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2일 앞둔 17일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체력의 경우 실전에 가장 요구되는 형태로 전이시키는 훈련 단계로 들어갔다.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가야 되고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일정관리를 한다. 체중 감량 때 체력 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회복하는 데 보조적인 방법을 도입한다. 경기 당일 크레아틴(근육 운동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합물)을 일정에 맞춰 조정하도록 체중에 맞는 자료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력과 시설 부족 탓에 모든 종목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한·중·일만 비교하면 기자재와 시설면이나 예산 규모에서 우리가 가장 뒤진다. 올림픽의 경우 종목이 28개에 이르고 세부종목을 포함하면 메달이 302개 걸려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16명에 그친다. 모든 종목을 지원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실장은 연구원의 고효율성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돌아가면서 한·중·일 합동세미나를 주최하는데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없다. 일본은 (연구원과 코칭 스태프간에) 배타적인 마인드가 강하고 중국은 인원은 많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자랑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훈련을 도와줬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라고 한다. 그는 “지원을 계기로 선수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경기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 받는 희열은 감독 코치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최 실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대학원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연구소(현 체육과학연구원) 이긍세 초대 소장과 같은 대학원을 다닌 게 인연이 돼 자연스럽게 지난 1982년 입사,27년째 체육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조오련 “독도사랑 마음 묶는 계기 됐으면…”

    조오련 “독도사랑 마음 묶는 계기 됐으면…”

    “국민의 독도사랑 마음을 묶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던 조오련(56)씨가 건국 60주년과 광복 63주년을 맞아 독도가 우리땅임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1일부터 수영으로 ‘독도 33바퀴 돌기’에 나선다. 조씨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 조국의 바다 독도 주변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면서 건국과 광복의 참의미를 되새기고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만천하에 다시금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1일부터 한 달간 독도 서도 어민 숙소에서 독도 주민 김성도(68)씨 부부 등과 함께 머물면서 수영으로 섬 주변을 33바퀴 돈다. 그가 이번 행사로 33바퀴를 설정한 것은 1919년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33명의 민족대표를 기리기 위한 것. 조씨는 “일본은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말도 안 되는 개 짖는 소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격하게 반응한 뒤 “일본은 지금이라도 당장 독도 야욕을 깨끗이 버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도를 한바퀴 도는 거리는 4㎞ 정도이지만 풍랑과 조류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영거리는 6∼7㎞ 된다. 따라서 조씨가 독도 주변 바다 33바퀴를 돌면 수영거리는 무려 190∼230㎞가 넘는다. 그는 이번 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난 2월11일부터 최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맹훈련을 한 뒤 지난달 28일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입도했다. 하지만 독도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성공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씨는 “모든 환경적 어려움을 독도사랑 정신력으로 극복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한 뒤 “국민들도 저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독도 사랑 의지를 더욱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조씨의 독도 회영(廻泳)이 끝나는 8월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는 독도 회영 축하음악회를 독도 현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원 무패 행진 계속될까

    ‘5연승 vs 3연승’ ‘월드컵예선 방학’을 마친 프로축구 K-리그가 25일 하우젠컵 6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하반기의 화두 역시 수원의 무패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이냐다. 방학 전까지 16경기 무패(14승2무)를 기록했던 수원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7경기 연속 무패와 최근 6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시즌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선다.5골을 뽑아내고 1골만 내준 짜임새 있는 공·수의 균형 덕이었다. 큰 변수 없이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게 주변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송종국과 마토, 박현범 등이 여전히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신 허정무호에서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이정수-곽희주 라인이 수비벽을 구축한다. 하지만 허정무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조원희가 발등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걸린다.지난해 신인왕 하태균이 부상에서 복귀해 서동현과 신영록,4경기 연속 득점을 벼르는 에두와 함께 공격의 날을 더 예리하게 만들었다. 제주로서도 상종가를 치던 최근의 흐름이 이어질지가 최대의 변수.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3연승의 기세는 수원에 뒤질 바 아니다. 지난달 14일 서울FC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공격의 핵’ 호물로가 이번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한 심영성이 ‘막강화력’을 자신하고 있다.특히 오랜 부상에서 벗어난 ‘어린왕자’ 구자철의 합류 여부가 관건. 허정무호 1기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은 지난 16일 전남과의 2군 경기에 후반 교체출장, 팀의 공격을 이끌며 예전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원의 무실점 행진을 7경기에서 멈춰 세웠다는 자긍심과 함께 올 시즌 홈에서 치른 7경기 동안 승리는 단 한 차례밖에 못 챙겼다는 자책감이 되레 ‘알툴호’의 정신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황제의 비결은 자신감·집중력

    우린 흔히 위기에서 영웅이 나온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영웅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빛을 더욱 발한다는 의미다. 박세리가 10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맨발 투혼으로 국민 영웅이 된 것처럼 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상의 눈은 영웅 출현을 갈망한다. 아마 그 어떤 스포츠보다 위기대처 능력에 따라 영웅 탄생을 자주 알리는 것이 골프가 아닌가 싶다. 지난 15일 같은 날짜(각각 미국시간, 한국시간)에 미국 US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한국 필로스오픈에서는 허석호가 너무나도 똑같은 상황을 맞고 있었다. 4라운드 마지막날. 선두에 한 타 뒤진 채 18홀 마지막 버디 퍼팅을 두고 있었다.1타차 선두인 메디에이트(US오픈)와 허인회(필로스오픈)는 먼저 홀 아웃을 하고 두 선수의 버디 퍼팅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우즈는 천신만고 끝에 세 번째 샷을 핀 4.5m에 붙였다. 탄성이 쏟아졌다. 긴 러프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허석호 역시 18홀 세컨샷을 핀 1.5m에 붙이며 역시 버디 상황을 맞았다. 버디를 기록한다면 연장에 들어가 우승을 놓고 최후 승부를 펼치게 된다. 각각 1타차 선두인 메디에이트와 허인회는 우즈와 허석호에 비해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만약 우즈와 허석호가 버디 퍼팅을 컵에 떨어뜨린다면 분위기는 180도 바뀔 수 있다. 노련한 선수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난해 보였던 허석호의 1.5m 거리 18홀 버디 퍼팅은 실패했다. 반면에 우즈는 4.5m 내리막 훅 라인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컵 안으로 볼을 떨어뜨렸다. 갤러리는 소름이 돋는 듯 놀라움과 환호성으로 우즈를 축하했다. 우즈는 결국 18홀 재연장, 서든데스 연장 끝에 우승컵을 안아 팬들의 믿음에 화답했고 각 언론은 믿을 수 없는 또 한편의 기적이라고 기사를 쏟아내며 우즈를 영웅으로 부각시켰다. 왜 우즈는 되고 허석호는 안된 것일까. 정답은 없다. 분명한 것은 우즈는 해냈고 허석호는 못해냈다. 골프는 단 하나의 행위에서 이처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난세 영웅이라는 말을 다시 되새겨 본다면 골퍼들에게는 플레이를 할 때마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드라이버를 잘 쳐놓는 것보다 트러블 샷 내지 리커버리 샷을 더 잘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진정 훌륭한 골퍼,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원한다면 위기상황에서 잘 탈출하는 방법을 익히고, 도전하는 강한 정신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아마 우즈와 허석호가 맞붙는다면 두 사람의 실력은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굳이 차이를 둔다면 우즈는 위기상황에서 넣었고 허석호는 똑같은 상황에서 못 넣었다는 차이뿐이다. 그리고 이미 드러났듯 작은 차이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스포츠 라운지] “절박함이 나의 힘”

    [스포츠 라운지] “절박함이 나의 힘”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테랑들은 미래가 없지 않습니까. 몇 경기라도 부진하면 출전을 보장받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히어로즈의 전준호(39)는 지난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자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이렇게 답했다. 대기록을 세운 기쁨보다 ‘나이가 든다.’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세월을 잊은 투혼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줬지만 그의 심경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는 ‘마지막’이란 단어가 늘 절실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어떤 조직이든 40대는 애매한 나이입니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매번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롯데 트레이드·현대 해체 “가슴 아팠죠” 그렇게 말문을 연 뒤 대기록 달성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대기록 달성에 서 있었다는 자체가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웠다. 크고 작은 부상과 어려웠던 순간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1994년과 2000년,2006년 3년만 100경기 이상 출장하지 못했을 뿐 꾸준히 타석에 들어섰다.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작성, 개인 통산 537개로 역대 1위. 통산 안타도 1955개로 양준혁(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안타를 넘보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1997년 친정팀인 롯데에서 현대로 전격 트레이드됐을 때가 첫 번째.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에 그해 시즌 최저타율(.247)에 머물렀다. 그는 “처음 팀을 떠났고,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한없이 서운했다.”고 회상했다. 2000년 미국 전지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뒤 6월에야 팀에 지각 합류했던 것도 위기로 꼽았다. 2005년 팀의 세대교체 때 나이 때문에 주전에서 밀리기 직전까지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마다 그는 “힘의 원천은 정신력” “위기는 기회”라는 각오로 버텼다. 그는 “위기 때마다 부진을 거울 삼아 나를 혹독하게 다뤘다. 많은 훈련, 끝없는 정신 무장이 지금까지 버티게 해준 밑천”이라고 했다. ●‘-45개´ 2000안타 기록도 눈앞 특히 그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된 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했다. 그는 “실업자가 되는 것보다 내가 우승을 네 번이나 이끈 명문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사실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장수 비결로 “원칙을 지키는 것”을 들었다.“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실제 그는 시즌엔 야구에만 매달린다. 휴식할 때 데이터를 분석하고, 책을 볼 때 눈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바른 자세를 취한다. 생활습관도 흐트러짐이 없다. 규칙적인 식사와 7∼8시간 수면을 반드시 지킨다. 사람 만나는 것조차 피한다. 그는 “어울리다 보면 한 두잔 마셔야 된다. 시즌 중에는 운동에 방해되는 일은 절대 안한다.”고 말했다. 비시즌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만든다.“일주일만 쉰 뒤 문제가 됐던 근육을 보강한다. 그러면 다음 시즌 때 남보다 몸이 빨리 만들어지고 부상도 덜 당한다.”고 했다. 얼마나 더 야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올해 성적과 내 경험에 비춰 내년 시즌에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다시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정하기까지는 신중하지만 일단 정해지면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목표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그가 2000안타를 이루며 얼마나 오랫동안 타석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글 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전준호 프로필 출생 1969년 2월15일 마산생 가족 아내 이상미(39)씨와 1녀1남 체격 180㎝,72㎏ 학력 상남초-마산동중-마산고-영남대 수상 도루왕 3회(93.95,2004년) 골든글러브 3회(93,95,98년)
  • “기필코 적지서 명예회복 하겠다”

    ‘홈 무승부, 쓴 약이 될까.’ 허정무호가 4일 오후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지옥의 원정길’의 첫 격전지인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15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공항에 마중나온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 열기로 심신을 가다듬었다. 코칭스태프는 암만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경기장인 킹 압둘라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당초 암만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보수 공사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다. 대표팀은 또 요르단축구협회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을 경기구로 쓰겠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연습에 사용할 공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암만의 낮 기온은 섭씨 34도까지 치솟았고, 예상 최저기온도 19도에 불과해 찜통 속에서 적응훈련을 치러야 할 형편.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매일 저녁 한 차례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은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면서 “선수들도 이번 원정 2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도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고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지난 요르단 1차전에서 느낀 게 많은 만큼 이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 2연전은 최종 예선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기도 하지만 요르단 1차전에서 무승부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곡절을 겪을 수도 있는 조별리그 특유의 ‘셈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2전 전승은 필수. 관건은 지난 무승부의 실패가 ‘쓴 약’이 될지 여부다. 선수들은 출국 직전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지면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던 터. 그러나 정신력을 고쳐잡았다고 해서 승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는 노릇. 대표팀의 전력과 전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뒤따르지 않는 한 똑같은 실수는 반복될 수 있다. 여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구에선 ‘리듬’과 ‘박자’가 중요하다. 이는 모두 감독과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정해성 수석코치는 “질 때건 이길 때건 경기 상황을 늘 철저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선수간 호흡을 맞추는 경기 운영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뛰어다니는 축구가 아니라 ‘생각하며 뛰는 축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궁 “베이징 金빛 보인다”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올림픽 메달 전선 이상없다.’ 한국 양궁이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았다.1일 새벽 터키 안탈리아 해변가에 설치된 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제3차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등 금메달 4개 중 3개를 거머쥐며 동 2개(남녀 개인전)를 곁들였다. 지난 4월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 금 1, 동 3개에 그친 수모를 말끔하게 었다. 감독의 지도력을 비롯해 선수들의 정신력, 흘린 구슬땀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갈수록 농익은 실력이 나오고 있다. 준결승에서 여자 개인 세계신기록(119점)을 작성한 윤옥희(23·예천군청)는 감기 몸살로 이틀 동안 활을 잡지 못했지만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1일 새벽 끝난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크로아티아)을 108-106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나라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114-108로 누르고 금빛 사냥에 성공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시력이 0.1에 그친다. 과녁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그는 “화살을 시위에서 놓을 때 감각으로 과녁의 어디에 꽂힐지를 안다.”고 말했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해낸 결과.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그는 “한 경기가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욕심을 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 올림픽 국가대표로 여자는 박성현(25·전북도청)·윤옥희·주현정(26·현대모비스)을, 남자는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임동현·이창환(26·두산중공업)을 확정했다. jeuness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대전·경남의 아름다운 승부

    프랑스의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는 “두 팀 모두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 점수는 0-0이다.”라는 말을 했다. 너무나 단순한 말이지만, 이 놀라운 단순성은 그 화자가 플라티니라는 점에서 미묘한 환기력을 가진다. 이 말은 역설이다. 왜 점수가 나고 승패가 발생할까? 누군가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도 “축구는 실수의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자는 뜻은 아니다. 인간이 신이 아닌 다음에야 실수는 나오기 마련. 문제는 그 실수를 어떻게, 얼마나 줄이느냐가 바로 축구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훈련과 전술, 팀워크, 정신력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돼 ‘실수’라는 악마와 싸워보는 것이다. 이기고 지는 건 어쩌면 그 다음 문제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심장이 멎도록 뛰어다니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홈팀 대전과 원정팀 경남이 맞붙었다. 이 경기는 지난 주말에 펼쳐진 K-리그 8라운드 경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다거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경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경기가 의미 있었던 건 두 팀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실수’라는 거대한 악령과 필사적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실수 때문에 골을 헌납했지만, 또 상대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잡아냈던 드라마였다. 특히 두 사령탑의 미묘한 인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대전의 김호 감독과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90년대 중반 수원에서 함께 일했고, 권한의 이양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조금 파인 적이 있었다. 이는 조 감독이 안양(현 서울FC)을 맡음으로써 K-리그 사상 가장 뜨거운 혈전인 두 팀의 ‘수도권 더비’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 경기에서 조 감독은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휴대전화로 작전 지시를 내렸고, 대전 김 감독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빛날 200승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존경하는 스승에게 200승을 선물하려는 대전의 선수들, 그리고 선수에 대한 징계 소식이 들리자 “내가 어떠한 중징계라도 받겠다.”고 희생을 감내한 감독을 위해 분전한 경남의 선수들. 이들 22명의 선수들은 심판의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주심이 후반전 종료를 알리기 위해 휘슬을 입에 물던 그 순간 경남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고,90분의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 날뿐이 아니다. 두 감독의 운명적인 축구 인생, 그리고 그들과 함께 뛰는 젊은 선수들의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에 틀림없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원희냐 기춘이냐

    “너를 눕혀야 내가 간다.” 남자 73㎏급은 한국 유도계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카드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27·한국마사회)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왕기춘(20·용인대)의 ‘마지막 승부’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선발전에서 두 영웅은 하나뿐인 태극마크를 놓고 매트 위에서 맞선다. 현재까지는 왕기춘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1·2차 대표선발전 합계점수에서 왕기춘(48점)이 이원희(38점)보다 앞서 있기 때문. 최종선발전 우승점수는 30점, 준우승은 24점. 두 선수가 결승에 올라 이원희가 이기더라도 68점에 머무는 반면, 왕기춘은 72점이 된다. 다만 이원희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낼 경우 사상 처음으로 유도강화위원회(10점)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10점) 평가점수까지 따져 왕기춘을 제칠 길이 열린다. 지금까지 유도회는 잡음을 없애기 위해 국제대회 및 선발전 점수로만 대표선수를 결정했지만, 상위 두 명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경우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위원회 점수 등을 따지도록 돼 있다. 물론 왕기춘이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한다면 태극마크는 그의 것이 된다. 둘 모두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원희는 지난달 22일 오른쪽 발목에 박혀 있던 나사를 빼는 수술을 받았다. 금이 간 뼈에 덧댄 철판을 고정한 나사 다섯개 중 하나가 풀려 피부를 찔렀기 때문. 하지만 수술 다음날 태릉선수촌에 복귀할 만큼 이원희는 독기를 품고 있다. 왕기춘 역시 최근 발목에 깁스를 했다가 풀었지만 여전히 발을 절룩거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 결국 실력보단 두 선수의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8세에 강단 서는 세계 최고령 교수

    108세에 강단 서는 세계 최고령 교수

    중국에 108세의 고령에도 책을 출판하고 강단에서 강연을 하는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00년 4월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태어난 정지(鄭集)는 유명한 생물학자이자 교육가로서 중국 생물화학 연구의 1대 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 그는 108세라는 고령에 책을 출간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일에는 중국 난징(南京)대학에서 건강과 관련한 특별 강연까지 열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106세 때부터 ‘장수 : 백세(100歲) 교수의 보양법’이라는 책을 집필해왔다. 그는 책 서문을 통해 “나의 학문과 실천은 일반인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100세에도 앉아서 책을 쓸 수 있었고 108세에도 눈과 귀는 여전히 건강하다. 나는 내가 배운 학문과 지식을 내 몸에 직접 실천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최근 건강에 대한 서적이 넘쳐나고 있지만 전문 서적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는 106세가 되던 해부터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1년 만에 완성하는 대단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난징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을 뿐 아니라 강단에 서서 강연을 하는 최고령 교수의 타이틀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중국 생물·화학 역사에 큰 공적을 남기신 분이 108세의 고령에도 강단에 선다니 믿을 수 없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강연을 하는 최고령 선생님이 될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기대를 표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베이징 올림픽 D-110일’ 태릉 선수촌 이에리사 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베이징 올림픽 D-110일’ 태릉 선수촌 이에리사 촌장

    가끔 이런 말을 한다.‘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라고. 금의환향, 개선장군이 읊으면 더욱 ‘멋져부러’다. 원래는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줄리어스 시저)가 처음 말했다. 적과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뒤였다. 카이사르는 또 루비콘강을 건널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비장한 심정을 역사에 남기기도 했다. 짧고 강한 멘트가 인상적이어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된다. 오늘날 올림픽대회 같은 큰 결전을 앞둔 상황, 그리고 승리의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축배의 잔을 들 때도 종종 인용된다. 언제부터인가 올림픽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TV화면에 선수 프로필과 함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우리들은 대한 건아 늠름하고 용감하다/기른 힘과 닦은 기술 최후까지 떨쳐보세/이기자 이겨야 한다∼’라는 노래(모기윤 작사·김희조 작곡)가 흘러나왔다. 지켜보는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스트레스 해소로 막판 컨디션 관리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109일(8월8∼24일) 남았다. 티베트사태로 성황봉송 레이스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는 있지만 내로라하는 세계적 선수들이 다 ‘베이징시계’에 맞춰 놓고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3억 인구의 중국은 자국 개최라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 금메달 40개로 미국을 누르고 종합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를 따내 10위권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궁, 태권도, 레슬링, 핸드볼, 수영, 역도, 유도, 남자체조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하지만 다른 올림픽 때와는 달리 가장 어려운 대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대규모의 투자 등 이번 대회에 ‘올인’하는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이나, 경기장 곳곳마다 간단치 않은 텃세가 우리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같은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걱정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120% 발휘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에리사(54) 태릉선수촌장이다. 그럴 것이 올림픽에 출전할 우리나라 대표선수들 대부분이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비지땀을 쏟아내고 있다. 이 촌장 또한 ‘대한 건아’들의 큰언니, 큰누나, 혹은 어머니로서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사라예보의 전설’처럼 세계를 제패한 ‘영웅’으로 그 누구보다 선수들의 심정을 가장 잘 알 터. 이 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몇몇 선수들과 마주쳤지만 폭풍전야의 정중동처럼 어떤 비장한 기운까지 느껴졌다. 태릉선수촌에서는 현재 360명 정도가 맹훈련 중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10개를 획득하고 ‘톱10’ 진입이 무난할까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제 마음 같아서는 금메달을 팍팍 찍어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각 종목마다 중국선수와 맞닥뜨려야 하고 시합장 분위기도 중국에 유리하게 만들겠지요.88서울올림픽때 우리가 4위, 중국이 1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역전이 되는 것이지요. 또 같이 10위권 진입을 다툴 일본도 우리에 비해 메달 가능 종목이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끈질긴 정신력과 저력이 살아나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나올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금메달 가능 종목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로선 양궁(2), 태권도(2), 유도, 여자역도, 남자수영, 레슬링, 남자체조 등에서 8∼10개를 금메달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톱권인 (박)태환이와 (장)미란이가 경기를 잘 뛰어주길 바라고 있지요.” ▶올림픽 100여일을 앞두고 요즘 선수들은 어떻게 보냅니까. “선수든 지도자든 다 베이징에 올인해 있지요. 모든 것이 정해진 스케줄에 의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이들에게 잘 먹게 하고, 쉴 때 잘 쉬게 하고 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쯤이면 선수나 지도자나 사기가 매우 중요할 때입니다. 컨디션 조절도 물론입니다. 그래서 식당 등에서 선수들을 볼 때마다 항상 탈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지요. 혹 짧은 바지라도 입었으면 ‘이 녀석아 환절기 때 감기 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다 아들딸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이 촌장은 요즘 하루 정해진 공식일정 외에 틈나는 대로 식당의 주방장과 요리사 등을 만나 ‘좋은 음식’을 자주 주문한다. 또 종목별 지도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선수들의 건강상태나 어려운 문제 등 이런저런 얘기를 터놓고 하는 일도 더욱 많아졌다. 이때마다 후배들에게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후회하지 않을 결과가 나온다.”라고 강조한다. ▶촌장에 취임한 지 만 3년(임기 4년)이 됐습니다. 여성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텐데요. “너무나 힘든 3년이었지만 동시에 아주 값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무나 와서는 안 되는 자리라는 것도 실감했지요. 고통도 뒤따랐고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1년 남았지만 우리의 체육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는 체육인이자 여성으로 첫 선수촌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당초 주위에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3년 동안 뛰어난 행정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런 등등의 이유가 덧붙여져 올초 역대 올림픽메달리스트 168명으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하라는 추대를 받고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IOC 위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OC 위원에 뽑힐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체 IOC 위원 중 여성몫이 20%(23명)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16명밖에 안 돼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추천을 받았다는 것은 일단 명분은 세웠다고 봅니다. 또 우리나라도 이젠 선수 출신도 (IOC 위원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2006년 3월 IOC로부터 ‘아시아 여자선수상’을 수상한 것도 이롭게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등등을 고려할 때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지요. 시기가 언제라고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IOC 자격심의위와 집행위를 통과하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지요.” 현재 공식적으로 IOC 위원에 도전한 국내 인사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유일하다. 문대성 동아대 교수의 경우는 선수분과위원이기 때문에 영역이 약간 다르다. 이 촌장의 경우 비어 있는 ‘여성몫’을 노리고 있는 것. ●여성 몫 IOC 위원에 도전할 것 꼭 45년 전 이맘 때였다. 대부분의 국내신문은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만리장성 중국을 꺾었다’ 그러면서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이에리사 등 한국 여전사들이 일본은 물론 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고 대서특필했다. 바로 이날은 건국 이후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자 한국 구기종목이 세계를 처음 제패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사라예보의 전설’이 IOC 위원 도전은 물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이 촌장은 아직도 독신이다. 까닭을 묻자 “수다 떠는 친구들도 있고, 집에 가면 솔직히 씻고 자기도 바쁘다. 휴일에는 가끔 혼자 산에 올라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면서 “이제 와서 뭘….” 하며 미소만 짓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보령 출생. ▲70년 제10회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주니어부 개인단식 우승. ▲71년 국내대회 8관왕. ▲72년 제15회 스칸디나비아 오픈탁구대회 개인전 단·복식 우승. ▲73년 서울여상 졸업, 제32회 세계 탁구대회(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단체전 우승. ▲76년 제28회 독일 국제오픈탁구대회 개인전 단·복식 우승. ▲97년 명지대학교 체육학 박사. ▲99년 용인대학교 교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05년 태릉선수촌장. ▲06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여성과 스포츠 트로피’ 수상. #주요 저서 ‘2.5g의 세계’‘탁구훈련지도서’외 다수.
  • 안젤코 화력 뒤엔 최태웅 칼날 토스 있었다

    ‘공식 MVP와 숨은 MVP’ 삼성화재가 3년 만에 프로배구 챔피언 패권을 탈환하고 겨울리그 V10을 달성한 뒤에는 여러 공신들이 있었다. 이 가운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안젤코 추크(25)와 ‘숨은 MVP’ 최태웅(32)이 단연 돋보이는 일등공신이었다. 삼성화재는 배구팀 창단 이후 12번의 겨울리그 동안 9연속 우승 뒤 V10을 앞두고 두 번 연속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07∼08시즌을 앞두고 특급 용병 레안드로와의 재계약 불발, 신진식·김상우의 은퇴 등 선수단 노쇠화 등으로 배구 전문가들로부터 프로팀 중 최하위로 지목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최태웅은 챔프전에서도 자로 잰 듯한 절묘한 토스워크로 현대캐피탈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던 센터 고희진의 ‘크레이지 모드’와 신선호의 빠른 속공을 만들어냈고 안젤코의 파괴력을 배가시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러낸 체력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것.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서 실적이 없을 뿐 ‘실질적 MVP’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안젤코는 이번 챔프전에서는 넘치는 힘과 높이 뿐 아니라 토종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의 투지와 정신력까지 선보였다. 챔프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쳐 주먹 하나 크기로 부어오르는 등 컨디션 난조였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 꾸준히 공격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승리를 위해 온몸을 바쳤다.기자단 투표 33표 중 28표를 휩쓸 만한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신치용 감독은 챔피언이 확정된 뒤 헹가래를 10차례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열 번째 우승은 꼭 하고 싶었다. 처음 우승했던 선수들 못지않게 이번에 우승을 일군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성과 뒤에는 선수단의 융화를 통해 강철 조직력을 일궈낸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있었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먼저 날았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먼저 날았다

    현대캐피탈의 ‘비밀 병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승리에 대한 대한항공의 집념은 고비 상황에서 더욱 강렬했다. 뒤지고 있는 세트는 뒤집었고, 이기고 있는 세트는 지켜냈다. 대한항공이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한국식 삭발 투혼’을 감행한 보비(26점)와 신영수(16점)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세 시즌 동안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2차전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승부는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세트 24-23으로 세트포인트까지 잘 끌고 간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장광균(11점)에게 블로킹과 공격을 허용하며 기세를 빼앗긴 뒤 보비와 신영수의 연속타를 얻어맞고 수세에 몰렸다. 로드리고(9점)는 1세트에서만 범실을 3개 저질렀고, 공격 성공률도 45%에 그쳤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2세트. 대한항공이 왜 승리팀이 될 수 있었는지를 확연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확 달라졌다. 시작부터 윤봉우(4점 3블로킹)가 블로킹을 거푸 성공시키고 후인정(12점), 송인석(9점)의 공격이 제대로 꽂히면서 리드를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PO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리턴 매치’에 나선 대한항공은 그리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한공은 10점을 솎아낸 보비를 앞세워 야금야금 따라가더니 어느새 23-23의 첫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피말리는 듀스를 다섯 차례나 거듭하던 대한항공은 28-28에서 보비의 공격이 성공하고 상대 박철우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2세트마저 움켜쥐었다.3세트 승리를 예감한 대한항공은 보비는 물론 대학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신영수의 ‘배짱타’에다 김형우가 네트 중앙을 책임지면서 24-21, 석 점 차로 현대를 따돌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현대는 2세트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는 등 높이를 뽐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흐름을 바꾸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인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감독 한마디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디펜딩챔피언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규리그의 우위(5승2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2세트에서 5점 차이까지 벌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뒤집은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최근 집중력이 향상된 만큼 천안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높이와 경험에서 앞서는 현대캐피탈의 센터를 막는 데 주력할 것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1,2세트 모두 집중력과 범실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1점차 승부에서는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예상보다 기복없이 잘 해낸 데다 신영수, 보비의 타점 높은 좌우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다. 2차전에선 로드리고, 박철우 등 죄다 활용하겠다.1차전 승리팀이 늘 챔프전에 올라갔다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포스코 40년]종신 포스코맨 박태준

    [포스코 40년]종신 포스코맨 박태준

    ■4無 딛고 세계최강 일궈 박태준(81·TJ) 포스코 명예회장.1일 경북 포항본사에서 성대하게 열린 포스코 창립 40주년 행사의 주인공은 80노구의 TJ였다. 스포트라이트가 ‘종신(終身) 포스코맨’인 그에게 집중됐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TJ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포스코를 ‘낳아 기른’ TJ를 떼어 내고서는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오늘의 포스코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TJ는 만41세이던 지난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사장에 발탁됐다. 한국의 산업화를 위해 종합제철소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막중대사를 책임질 적임자로 TJ를 점찍었다.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작용했다. 돈·기술·경험은 물론 부존자원도 없는 가난한 나라가 종합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꿈만 같았다. 국내외의 회의적인 시각, 반대여론도 들끓었다.1일 포스코 역사관을 둘러 보던 TJ는 “3무(無)도 모자라 4무에서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다름아닌 돈이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으로부터의 차관이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은행(IBRD)도 한국에서 제철소는 ‘시기상조’라며 차관을 반대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TJ의 ‘하와이 구상’이 나온다.TJ는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하와이에서 대일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종합제철 건설자금으로 전용하는 구상을 가다듬었다. 반대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TJ의 손을 들어 줬다.TJ는 “‘대일청구권자금도 좋고…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철소를 만들라.’는 대통령의 특명을 재차 받았다.”고 밝혔다. 대일청구권 자금을 쓸 수 있는 조치가 취해졌다. 비로소 “‘이젠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제철소 건설에 뛰어든 TJ는 비장했다.“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지어지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할 경우 ‘우향우’해 동해바다에 몸을 던지겠다.”며 죽을 각오로 밀어붙였다.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는 꿈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다른 회사들이 4∼5년 만에 건설하던 제철소를 2∼3년 만에 끝냈다. 투자비도 타사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TJ의 책임의식은 완벽주의로 더 빛났다.1977년 3기 설비공사 지연으로 고전하고 있으면서도 부실이 발견된 발전 송풍설비 구조물을 폭파해 버렸다.80%정도 진행된 공사였다. 쇄도하는 청탁과 정치권의 압력도 봉쇄했다. 박 대통령이 친필사인한 ‘종이마패(구매방법 결정에 고려할 요소)’로 막아냈다. 종이마패는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 앞에서 작성했다. 1978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은 기미츠제철소를 방문, 이나야마 요시히로(稻山嘉寬) 당시 신일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가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지 않으냐.”라는 말을 들었다.TJ에 대한 평가의 단면이다. 포항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中언론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

    中언론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

    한 중국 언론이 박지성을 ‘대장금‘에 못지않은 인기스타로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CCTV 스포츠 전문 채널이 발간하는 축구 전문잡지 ‘사커 나이트’(SOCCER NIGHT)는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이 있다.”(女有大長今, 男有朴智星)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커 나이트는 “대장금은 이미 한국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한국 고대 여성의 대표와 현대 남성의 대표를 나란히 놓고 볼때 박지성은 명실공히 한국 축구계의 젊은 스타”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을 직접 방문해 박지성의 인기를 실감하고 이를 중국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잡지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어린시절 축구 선생님으로 알려진 김철수(강원도 반비축구단 감독)씨와 중국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장수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이 잡지에서 이장수감독은 “박지성은 고집이 센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아왔다.”면서 “중국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전력을 다 하도록 훈련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어린 선수들에 대한 훈련 과정은 매우 혹독하다.”면서 “이러한 훈련의 결과는 박지성처럼 점차 성인이 되면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사커 나이트’는 “박지성은 한국팀이 2002년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창조하는데 큰 몫을 했다.”면서 “‘박지성 기념관’에서 ‘박지성 길’까지 한국 사람들은 그를 영웅처럼 숭배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축구계 뿐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박지성의 인기가 대단하다.”면서 “한국 축구와 박지성의 정신력은 이미 한국 각계 인사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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