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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난민 출신 마빌, 호주 대표로 A매치 데뷔골 뽑기까지

    수단 난민 출신 마빌, 호주 대표로 A매치 데뷔골 뽑기까지

    케냐에 있는 수단 난민 캠프의 찰흙집에서 지내던 에이워 마빌(23)이 지난달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쿠웨이트와의 A매치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내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수단 내전 때 부모가 탈출해 케냐 카쿠마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그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BBC 월드 풋볼 프로그램이 4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배고픔과 비좁은 주거 여건은 매일 가족들이 맞닥뜨리는 문제였다. 찰흙으로 오두막을 세웠는데 서구인들의 보통 주택의 침실 하나 크기에 불과했다. 숨이 막히는 그곳에서 어머니와 동생, 여동생 등 네 식구가 부대끼며 살았다. 유엔에서 배급하는 일인당 1㎏씩의 쌀 4㎏과 콩 3㎏ 뿐이었다. 하루 한끼, 저녁만 먹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하루를 버텨나가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초라한 저녁 한끼가 주어진 것만으로 감사하게 된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난민 캠프에서 처음 축구 공을 차본 것이 다섯 살 때였다. 하릴이 없어서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꽂혔다. 두 시간 걸어가면 텔레비전이 있는 집이 있어 1달러를 내고 맨유 경기를 봤다. 2006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주했다. 축구는 영어를 익히고 다른 이와 교감하는 데 유용했다. 열여섯 살 때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구단에 입단해 호주 A리그를 2년 동안 경험했고 2014년 호주 축구협회(F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종차별을 숱하게 경험했다. “한 번은 열여섯 살 때인데, 집에 오는 길에 이웃들로부터 공격을 당했어요. 난 현관 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들을 숨게 한 다음 ‘꺼지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들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대꾸하더군요. 그것 말고도, 길을 가는데 지나가던 차에서 경적을 울리고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었어요.” 그런데도 새로운 조국을 대표하는 일은 뿌듯하다고 했다. “저와 저희 가족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기 때문이지요. 호주를 인종차별의 나라라고 규정짓지는 않겠어요. 그런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나라는 아닌 거지요. 인생의 절반을 보낸 나라이기에 조국이라고 부르고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고요.” 2015년 그는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3년 동안 뛰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쿠웨이트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골맛을 봤다.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는데 어릴 적 영웅 파트리스 에브라의 축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에브라가 맨유에서 뛰던 경기를 보며 자랐는데 그렇게 빅스타가 내게 피드백을 보냈다는 것은 내가 열심히 했고 옳은 길을 걷고 있다는 증명인 셈이었지요.” 마빌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맨발에서 축구화로(Barefoot to Boots)’을 만들어 카쿠마 난민캠프를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축구화와 축구 장비, 병원 용품을 그곳 난민들에게 기부해요. 2주 휴가를 얻으면 그곳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일주일을 보냅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정말 힘들었지만 내 남은 인생에 은총이 된 것에 감사한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구축하게 만든 고마운 기회였다고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女기상캐스터를 전사로 만든 한국형 신형 전투장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女기상캐스터를 전사로 만든 한국형 신형 전투장비

    최근 육군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뭐니 뭐니 해도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이다. 워리어 플랫폼은 그동안 가장 값싼 소모성 전투 자원으로 인식되어왔던 개별 전투원을 정예화해 전투원의 전투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한국형 미래 보병체계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다. 신형 전투복 등 피복류 10종, 신형 방탄헬멧 등 전투장구 10종, K2C1 소총 등 신형 전투장비 13종으로 구성된 워리어 플랫폼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됐다. 일단 이 워리어 플랫폼을 입기만 하면 군대 다녀오지 않은 50대 여성도 특등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육군 측의 주장이었다. 지난 8월, 육군은 자문위원들을 대거 초청해 이 장비의 체험 행사를 가진 바 있었다. 당시 참여한 자문위원들 대부분 10발 중 8~9발 이상이 표적지 중앙에 명중한 사격 결과를 받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바 있었는데, 사실 당시 참여한 대부분의 자문위원들이 과거 사격 교육을 받은 ‘군필자’였기 때문에 “누구든 입기만 하면 특등사수가 된다”는 군 당국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워리어 플랫폼이 마치 SF 영화 속의 ‘아이언맨 슈트’처럼 누가 입어도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라면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착용해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군 당국 주장대로 입기만 하면 특등사수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육군 측에 공개 실험을 요청했다. 실험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인 가운데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여성을 주요 피실험자로, 군대에 다녀온 지 오래된 예비역들을 비교 대상 실험군으로 삼아 실험을 실시했다. 여성 피실험자로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기상 캐스터로 유명하지만 군대라고는 면회도 가본 적 없는 모 방송국 남혜정 기상캐스터가 섭외됐다. 비교 대상 실험군으로는 군 생활 중 소총 사격은 별로 해본 적 없다는 전역 30년차 예비역 병장인 50대 대학 교수, 전역 10년차 예비역 장교인 30대 직장인 각 1명이 섭외됐다. 피실험자 3명은 경기도 모처의 백마부대 실내 사격장에서 사격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K-1A 소총 사격을 먼저 실시했는데, 25m 거리에서 A4 용지 크기의 표적지에 10발을 사격한 결과는 예상한대로 3명 모두 엉망이었다. 생전 처음 소총 사격을 해본 남혜정 기상 캐스터는 단 1발도 표적지에 맞추지 못했다. 심지어 표적은 고사하고 표적지로 사용된 A4용지조차 맞추지 못해 그녀가 사격한 총탄은 모두 엉뚱한 곳에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총 사격이라는 것이 난생 처음이기도 했고, 170cm의 큰 키에 40kg대 깡마른 체구가 소총의 강한 반동을 제대로 제어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 캐스터가 사격한 총탄은 반동 억제 불량으로 인한 상탄(上彈), 즉 대부분 표적지 상단의 천장이나 벽에 박혀 있었고, 표적지 종이에는 그을음만 잔뜩 묻어 있었다.두 번째 사수로 나선 전역 30년차 50대 대학교수는 군필자답게 비교적 안정적인 탄착군을 보였다. 10발 중 9발이 표적지에 명중했으나, 표적지 중앙의 검은 원(8~10점)에는 단 1발도 맞추지 못하면서 총점 54점을 기록했다. 이 교수는 시력 때문에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사격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사수였던 전역 10년차 30대 직장인은 가장 최근에 군대를 다녀온 피실험자답게 10발 모두를 표적지에 맞추기는 했지만, 단 2발만 검은 원에 맞췄을 뿐 나머지 8발은 중구난방으로 표적지에 맞춰 총점 56점을 기록했다. 이 직장인 역시 시력 저하로 인해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미필자 0점, 군필자 평균 55점을 기록했던 워리어 플랫폼 미착용 사격 실험 종료 후 피실험자들은 워리어 플랫폼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10발 사격에 나섰다. 우선 소총에 워리어 플랫폼 장비인 레일과 3배율 확대경, 도트사이트 및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장착하고 워리어 플랫폼 장구류인 방탄복과 헬멧 등을 착용했다. 장비를 착용한 뒤 동일한 25m 거리 표적에 대한 사격을 실시한 결과는 놀라웠다. 장비 미착용 사격에서 10발 중 2발만 표적 중앙을 명중시켰던 전역 10년차 30대 직장인은 8~10점대 표적지에 10발 모두 명중시키며 85점을 기록했고, 전역 30년차 50대 교수 역시 조준 착오로 인한 3발을 제외한 7발 전부를 표적지 중앙에 명중시키며 70점을 기록했다. 가장 극명한 효과를 보여준 것은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남혜정 기상 캐스터였다. 장비 미착용 상태에서 단 1발도 표적지 종이에 명중시키지 못했던 남 캐스터는 워리어 플랫폼 장비를 착용하고 10발 모두를 표적지에 명중시켰다. 심지어 10발 중 6발이 표적 중앙에 명중했으며, 이 가운데 4발은 거의 같은 지점에 명중하며 총점 86점으로 단숨에 1등을 차지했다. 0점에서 86점으로 점수가 급상승한 이유는 바로 워리어 플랫폼이었다. 소총에 부착된 수직 손잡이와 신형 개머리판 덕분에 보다 안정적인 소총 파지와 견착이 가능해 안정적인 사격을 도왔고, 3배율 조준경과 도트사이트는 쉽고 빠르면서도 정확한 조준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장비들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총이라고는 쏴본 적 없는 가냘픈 체구의 여성이 90%에 육박하는 명중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야간사격이었다. 원래 우리 군의 K2 소총에는 가늠쇠 부분에 야광물질인 트리튬(Tritium)이 삽입되어 있어 이를 이용해 야간 사격 하도록 되어 있지만, 트리튬의 수명이 짧고 발광 능력이 약해 이를 이용해 야간 사격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에 가까웠다. 그러나 워리어 플랫폼을 이용한 야간 사격은 주간 사격처럼 표적이 환하게 보이는 가운데 주간사격만큼이나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우선 실내 사격장의 전등을 모두 소등해 칠흑 같은 어둠을 만든 뒤 방탄헬멧에 장착된 야간투시경을 착용, 전원을 켜자 전방이 대낮처럼 밝게 보였다. 소총에 장착된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켜고 표적 중앙에 레이저를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기자 총탄은 마술처럼 표적지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격 결과 실험 대상 3명 모두 모두 표적지에 10발을 명중시켰으며, 최고점은 90점, 최저점은 73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워리어 플랫폼은 육군이 구상하는 3단계 발전 구상 가운데 1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육군은 1단계 워리어 플랫폼을 2023년까지 보급해 개선·보완 방향을 모색한 뒤 2026년부터는 개인과 전술지휘통제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동한 3단계 워리어 플랫폼 보급을 시작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3단계 워리어 플랫폼이 전력화될 경우 육군의 보병은 게임 상에서 ‘치트 코드(cheat code)’를 썼다고 표현할 정도의 가공할 전투 능력을 갖게 된다. 일부 게임에서는 게임 중 특정 치트 코드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무적이 되거나 모든 적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어드밴테이지가 주어진다. 3단계 워리어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가 바로 이러한 모습이다.워리어 플랫폼 3단계 장비에서는 개인 또는 분대 단위로 지급되는 소형 단말기 화면을 통해 자신과 주변 전장 환경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볼 수 있다. 가령 적이 몇 미터 전방 어느 건물 몇 층 몇 번째 창문 뒤에 숨어있는지, 어느 벽이나 언덕 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단말기 화면에 표시된다. 과거 전쟁처럼 제압사격으로 수백발의 실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위치가 파악된 적을 수백 미터 밖에서 고배율 조준경으로 조준해 단발에 제거하거나 지능형 유탄 혹은 아군 지원화력을 요청해 간단하게 제압하면 된다. 이러한 가공할 시스템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현재 시스템 기준 개인당 약 600만원이다. 2026년 이후부터 지급될 3단계 Block II형은 헬멧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차세대 소총, 일체형 전투복 및 근력증강 시스템 등이 통합되어 있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선진국 유사 체계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혹자는 개인에게 엄청난 비용을 써가면서까지 워리어 플랫폼이라는 것을 추진하는 군에 대해 “이번에는 또 얼마를 해 먹으려는 것이냐”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훈련과 정신력으로 극복 가능한 것을 돈으로 메우려는 짓”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워리어 플랫폼은 비용 등 다른 제반 이슈들을 떠나 그동안 사람을 가장 값싸고 무가치한 자원으로 인식해왔던 한국군이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갖기 시작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이 그간의 개혁 시도와 같이 잠깐의 이벤트로 흐지부지되도록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인식 전환과 개혁 시도는 오랫동안 ‘괴짜’나 ‘파격’의 꼬리표를 달고 비주류 취급을 받았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소장파 장성들이 육군 수뇌부에 자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개혁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자리에 대한 욕심보다 강한 사람들이 주요 직위에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처럼 육군의 개혁이 전군의 환골탈태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뇌부가 자리를 걸고 덤벼든 개혁과 혁신의 불꽃이 중간에 꺼지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이 강력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김효선 선수 “맞는 건 두렵지 않아”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김효선 선수 “맞는 건 두렵지 않아”

    [100초 인터뷰]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 선수 인터뷰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있다. 이중생활의 주인공은 김효선(39·인천정우관)씨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18년 차 베테랑 간호사다. 다이어트로 시작한 격투기가 그를 프로 무대에 당당하게 세웠다. 김효선씨의 인생 모토는 ‘Yes or No’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만 하지 말고, Yes를 결정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한다”라는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 만난 김효선 선수는 “간호사와 격투기 선수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라며 “중증환자들이 많은 권역외상센터 특성상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데,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살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링 위에서 포기하지 않으려는 저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선수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그 시기 병원 근처에 무에타이 체육관이 생겼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그는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이어트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운동이 즐거웠다는 그는 “아마추어 시합과 프로 시합에 나가다 보니 챔피언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선 선수는 30대 후반에 격투기에 도전, 챔피언까지 등극했다. 프로전적 16전 12승 4패 2KO, 화려한 하이킥이 주특기이다. 2016년 MAX FC 여성부 52kg급 초대 챔피언을 차지할 땐, 니킥으로 KO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링에 올랐지만, 아쉽게 판정패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2일, 김효선 선수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개최되는 MAX FC(맥스 FC) 대회에 여성부 챔피언 1차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는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는 박성희(23·목포스타) 선수다. 하여 김 선수는 일을 마치면 곧장 병원 근처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한다. 하루 연습량을 묻는 말에 김 선수는 “굉장히 피곤해 보이지 않나요?”라는 물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모든 생활패턴을 훈련에 맞춰서 평소 연습량인 3시간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며 “훈련을 끝내고 다시 근무하러 갈지언정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복귀전에서 패배한 만큼, 이번 시합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효선 선수는 자신 같은 30~40대 중년을 향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해도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변 눈치를 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항상 ‘도전할 준비’와 ‘도전에 응할’ 자신이 있다는 김 선수. 그는 “링 위에 올라가면 맞는 것이 두려워 등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는데, 링 위에서의 모습이 그 사람 삶의 태도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맞는 것은 두렵지 않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감 있는 간호사와 운동선수로서 ‘격이 있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다”며 스스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효선의 1차 방어전이 펼쳐질 MAX FC15 서울 대회는 신도림 테크노마크 11층 그랜드볼룸에서 11월2일(금) 오후 7시부터 개최 예정이다. IPTV IB SPORT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세계보건기구(WHO) 등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 중단 촉구

    세계보건기구(WHO) 등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 중단 촉구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기구들이 일부 국가에서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WHO, 유엔 여성 및 인권사무소 등은 이날 전 세계에서 적어도 20여개국에서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처녀성 검사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엔 산하 단체 관계자들은 이들 국가에서 결혼과 고용에 앞서 의사와 경찰관, 또는 지역사회 리더들에 의해 처녀성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검사들은 여성과 소녀의 사회적 명예나 덕목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도 실시되고 있다. WHO는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몸을 검사하든 성경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처녀성 검사 관행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반인권적 검사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인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 등이다. WHO는 3년 전에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군 지원자의 성기를 검사해 처녀막 유무를 확인하는 것은 과학적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었다. 지난해 11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인도네시아에서 여군 및 여경 응시자에게 처녀성 검사를 실시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다. HRW는 당시 “처녀성 검사는 잔인하고 성차별적이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안당국의 폭력적인 처녀성 검사를 용인하는 것은 자국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처녀성 검사는 군인과 결혼하는 여성에게도 요구된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처녀성 검사 관행에 대해 도덕성이 전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군 대변인 푸아드 바시야는 당시 “처녀성 검사는 군인으로서 부적절한 여성을 선별하는 수단”이라며 “처녀막이 없는 것은 그들의 정신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한다”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HRW는 이집트와 인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여경을 채용할 때 처녀성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처녀성 검사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슬람계 강경 보수파가 이슬람 율법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인기를 얻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이슬람 근본주의 확산과 보수색이 짙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들의 사회 분위기 변화를 상징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부산 특성화고출신 20대 4300km 미국 서부 대종주 코스 완주

    부산 특성화고출신 20대 4300km 미국 서부 대종주 코스 완주

    부산 특성화고 출신의 20대 청년이 미국 서부 대종주 코스를 완주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 출신인 박정우(22) 씨가 4300km에 달하는 미국 서부 대종주 트레킹코스 PCT(Pacific Crest Trail)에 도전해 171일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태평양을 따라 캐나다 국경까지 4300km에 달한다. 이 코스는 애팔래치아 트레일(AT),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과 함께 미국 3대 장거리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이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숙영장비와 취사도구를 짊어지고 4∼6개월 동안 걸어야 하는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전 세계 도전자 중 16%만 완주했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다.한국인 완주자는 20명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구조사가 꿈인 박 씨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지난 3월 16일 미국 갤리포니아주 캄포를 출발해 9월 2일 종착지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매닝공원에 도착했다.171일 6시간 43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력과 굳은 신념이 필요한 만큼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끝까지 버텨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번 완주에 앞서 인도네시아,네팔,인도 등을 여행하고 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PCT 도전 의지를 키웠다.올해 1월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496km를 15일 동안 걸어서 종주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도전은 2015년 부산시교육청에서 실시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해운대공고 재학시절에 용접기능사,전자기능사 등 7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호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받으면서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큰 포부를 위해 PCT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박 씨는 자신의 꿈인 응급구조사가 되고자 가천대학 응급구조학과 수시에 응시,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성화고 학생 208명을 글로벌 현장학습 대상자로 선발해 호주에 파견했다. 이 가운데 120명이 현재 현지에서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LG화학 임원들, 워크숍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과외 받은 사연

    [LG화학 임원들, 워크숍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과외 받은 사연

    “자기중심적이고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고요? 워라밸을 중시하며 구성원에 대한 애정도 많습니다.”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꺼려한다고요? 일방적인 지시와 수직적인 소통을 힘들어할 뿐입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오산시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LG화학 임원들이 신입사원들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신입사원 6명이 국내외 임원 및 공장장, 연구위원 등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연단에 선 것이다. 과외는 신입사원들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저마다 마이크를 잡고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중심적이며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꺼려한다’ ‘스펙은 좋은데 그에 비해 일을 잘 못하고 정신력은 약하다’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주은 LG화학 사원은 “젊은 세대가 직장을 찾을 때 업무도 중요하지만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일과 개인적인 삶이 균형을 유지될 때 업무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완 LG화학 사원은 “일방적인 지시의 소통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업무 지시가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신입사원들은 임원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서연 LG화학 사원은 “‘하루에 세 번 칭찬하기’처럼 횟수를 정해놓고, 후배들의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주고 가끔은 후배들에게서 그들의 노하우와 최신 트렌드를 배우는 것도 서로가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천주교에서 사제직을 박탈하는 파문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소통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excommunication’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임직원 수가 대폭 늘고, 20~30대 직원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스피크 업(Speak-up)’이라는 주제로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박 부회장은 ‘스피크 업(Speak-up)’활동을 통해 1600명의 직원들과 직접 만났다. 또 올해 매분기 실시하는 사내 임직원 모임의 주제를 ‘소통’으로 정하고 외부 전문가 강연과 영상물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도 42㎞ 평양·서울에 가까이” 정상회담 날 강명구 서해를 보다

    “오늘도 42㎞ 평양·서울에 가까이” 정상회담 날 강명구 서해를 보다

    오전 7시 3분 “정상회담 큰 성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힘차게 고고씽!” 오후 2시 44분 “오늘도 42㎞만큼 평양과 서울에 가까워졌습니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떠나 1년 넘게 매일 40㎞를 뛰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2)씨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18일 오후 칭황다오(秦王島) 근처에 이르렀다. 강씨는 이날 아침 카카오톡에 문자 하나를 날린 뒤 7시간여 만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날렸다. 칭황다오 시까지는 20㎞ 남긴 지점이다. 우리에게 산하이관(山海關)으로 알려진 허베이 평원의 동쪽 끝이며 멀리 서해가 건너다 보이는 허베이 유일의 부동항에 다다른 것이다.지난 8일 베이징에 도착해 가족, 친구들과 회포의 정을 나누며 며칠 휴식을 취한 그는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사진은 본인도 힘들텐데 휠체어를 끄는 여성 장애인이 안타까워 뒤에서 밀어주는 장면이다. 그는 매일 40㎞를 옮기는 고단한 여정 중에도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 이야기-117편’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뛰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어 옮긴다. “내 달리기는 그리움을 찾아 나선 맹구의 모험 같은 것이다. 젊은 시절 거의 모든 시간을 그녀를 그리워하면서도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며 애만 태우고 좌절했었다. 그 그리움이 너무 간절하기에 이 길고 험한 여정에 나는 한 번도 지루해하거나, 두려움이나 불안에 떨지 않았다. 이젠 그 그리움이 은숙이였다가 조국의 자주 평화통일도 되고, 세계 평화이었다가, 다시 아버지와 화해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할아버지 묘소 참배이기도 했다. 또, 한 번도 보지 못한 고종사촌을 만나고픈 여망이 되기도 했다. 그것은 때로 새로운 평화 세상을 여는 가슴 벅찬 희망이 되기도 한다. 그 시절 그 큰 좌절은 이제 와서 내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정신력의 근원이요, 내 글의 자양분이 되었다. 평화,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실행에 옮기는 영감이 되었고, 그것을 추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영혼이 허기질 때 언제라도 꺼내서 우려 먹는 곰국 같은 존재가 되었다. 기필코 압록강을 건너 평양을 거쳐 판문점을 넘어 광화문에 도착하겠다는 나의 결기의 원천이 된 것이 재미있고 통쾌하다. 이제 나는 말도 못하고 속으로 애만 태우던 그 때의 내가 아니다. 새로운 나의 은숙이를 위하여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운 유라시아가 키워낸 새로운 나다.”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 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송인엽 공동대표는 앞서 강씨의 두 코멘트에 대해 “이미 대단한 여정, 인류 최초의 쾌거, 생명체 최장의 이동거리, 드날리는 세계평화 한반도평화통일, 그러니 그에게는 화룡점정의 할 일이 남아, 북녘의 할아버지 산소와 단군왕검릉에 참배하고, DMZ를 뛰어넘어 펑화통일의 물꼬를 트는, 지금까지 13,500km는 영웅 개인의 초인의 인내력으로, 지금부터 북녘 입경은 우리들의 박수와 성원으로 가능하리라, 시방 평양의 두 분도 힘을 보태 주시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디오스타’ 남주혁, 조인성 집에서 오열한 사연 “정신력 강해져”

    ‘라디오스타’ 남주혁, 조인성 집에서 오열한 사연 “정신력 강해져”

    ‘라디오스타’ 남주혁이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과 술을 마시다 오열(?)한 뜻밖의 이유를 공개한다. 그는 조인성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감탄한 이유와 치아가 두 번 날아갈 뻔한 일까지 밝힐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영화 ‘안시성’의 네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함께하는 ‘갑옷을 벗고~’ 특집으로 꾸며진다. 남주혁은 영화 ‘안시성’을 함께 찍은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과의 술자리 오열 사건(?)의 내막을 밝히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는 “최근인데 오전부터 일정이 영화스케줄로 계속 있었다”면서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뜻밖의 이유를 공개해 모두를 대 폭소하게 했다. 남주혁은 “눈물이 계속 났어요.. 정신력이 되게 강해졌어요”라고 말해 눈물을 흘린 까닭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남주혁은 조인성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감탄한 에피소드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 그가 놀란 이유는 조인성이 대접한 ‘사과’에 있었다고 전해져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남주혁은 조인성에게 물려받은 게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이는 한편, 배성우의 발성에 소름 돋은 사연까지 공개해 관심을 모을 예정. 또한 치아가 두 번이나 날아갈(?) 뻔한 이야기로 폭소를 자아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내 위해” 안현수 한국귀환, ‘진짜사나이 300’ 예능으로 본격 활동

    “아내 위해” 안현수 한국귀환, ‘진짜사나이 300’ 예능으로 본격 활동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한국으로 귀환한다. 안현수의 한국 귀환 소식은 지난 5일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를 통해 알려졌다. 인테르팍스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빌려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빅토르 안이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했고 그 결과 한국 귀환을 결정하게 됐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언젠가 다시 협력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쇼트트렉 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빙상계 파벌 논란, 무릎 부상을 이유로 다음 올림픽인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이로 인한 큰 상실감을 안게된 안현수는 이듬해 러시아로 귀화, 러시아 빙상선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이름과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안현수는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국내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지 7년 만인 올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안현수의 한국 귀환 이유는 아내와 아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아내 우나리 씨가 러시아 생활 중 향수병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고 딸의 양육 또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안현수는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진짜사나이 300’에서 완벽한 피지컬과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숨겨진 예능감을 보여줄 최정예 멤버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남이공대학교 두드림 캠프 진행

    영남이공대학교(총장 박재훈)는 지난 1~2일 교직원 및 학생 70명이 참여한 2018 두드림(Do Dream) 인성강화캠프를 울릉도와 독도에서 실시했다. 두드림 캠프는 영남이공대학교의 대표적인 학생 참여행사로 단체활동을 통해 강한 정신력과 협동심을 양성하고자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애국심 고취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 방문으로 진행하였다. 행사 일정은 첫째날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 탐방과 울릉경찰서장, 독도경비대장의 특강 등으로, 둘째날은 독도를 방문하여, 독도경비대에 위문품 전달과 기념촬영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영남이공대학교 박재훈 총장은 “매년 진행되는 두드림캠프는 대학의 대표 행사로서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조국 수호의 상징 독도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애국심은 물론 힘든 환경 속에서 국가 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독도경비대의 노력과 열정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000m 장애물 경주 첫 곡선 주로에서 신발 벗겨진 킵루토 역전 우승

    3000m 장애물 경주 첫 곡선 주로에서 신발 벗겨진 킵루토 역전 우승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에 나선 주자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왼쪽 신발이 벗겨졌는데도 기어이 우승했다. 콘셀루스 킵루토(케냐)는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육상대회 남자 3000m 장애물 경주 내내 수피아네 엘바칼리(모로코)에게 뒤지다 마지막 대역전 우승을 일궜다. 그는 결승선을 8분10초15에 통과, 엘바칼리를 100분의 4초 차로 제쳤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지난해 런던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그는 첫 곡선 주로에서 왼쪽 신발을 잃어버린 뒤 오히려 그게 열심히 뛰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킵루토는 “난감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고 날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레이스가 잘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엘바칼리를 마지막 허들에서 역전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왼발을 다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트위터에 “한쪽 신발이 없이 달리니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었다. 관중은 열렬히 응원했고 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적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도 트위터에 믿기지 않는 투혼이라고 적으며 감동을 전했다. 신발이 벗겨지고도 투혼을 발휘해 끝내 우승한 육상 선수가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데이엔 게브레메스켈(에티오피아)은 보스턴실내육상대회 남자 3000m 첫 바퀴를 돌며 신발을 잃어버린 뒤 모 파라(영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5년 베를린 마라톤 도중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신발 깔창을 잃어버리고도 끝내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도네시아 최고 갑부가 브리지 동메달, 56세 금메달리스트도

    인도네시아 최고 갑부가 브리지 동메달, 56세 금메달리스트도

    인도네시아 최고의 갑부가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6일 밤 자카르타의 지(JI) 엑스포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브리지 슈퍼 혼성 팀 준결선에서 미카엘 밤방 하르토노(78)가 속한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60-137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르토노는 형제인 로베르트 부디와 함께 댜룸 정향(丁香) 담배를 만드는 댜룸 사와 BCA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당연히 28일 오전까지 대회 최고령 동메달리스트이며 인도네시아 최고령 메달리스트다. 그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정식 종목으로 편입시킬 것을 몇 년째 끈질기게 로비했다. 셰이크 아메드 알파하드 알아메드 알사뱌 OCA 회장이 도박에 가깝다고 반대하자 하르토노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무슬림 나라들에서 인기를 끌고 세계선수권이 있을 정도”라고 압박하자 그제야 두 손을 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서남아시아브리지연맹(SEABF) 회장인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의해 323억 달러(약 35조 8271억원)의 재산으로 평가받아 인도네시아 제1, 세계 75번째 갑부로 등재됐다. 여섯 살 때부터 브리지를 즐긴 그는 사업이나 브리지나 똑같다고 말한다. “둘의 정책 결정 과정은 똑같다. 정보와 데이터를 모으고 결론이 내려지면 전략을 짜는 것이다.” 아울러 한 경기에 8~10시간이 걸릴 정도로 대단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돼 스포츠도 아니란 편견을 걷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하지만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는 중국 대표 주아이핑(56)가 차지했다. 그가 속한 중국 슈퍼 혼성 팀은 지난 27일 밤 홍콩과의 결승을 134-37로 이겨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은 이날 혼성 팀 결승에서도 태국을 122-70으로 눌러 초대 대회 금메달을 둘이나 획득했다.한편 대회 최고령 선수는 같은 브리지에 출전한 양콩테(85·필리핀)로 남자 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늘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로이터통신은 양콩테의 첫 경기 모습을 소개하며 모두 17개의 테이블에서 경기가 진행됐는데도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양콩테는 “올림픽과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다. 우리는 신체의 강함을 넘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아주 수학적이며 그 잠재력을 알아야 한다. 심리학도 알아야 한다. 내내 마음을 열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좌절됐지만 하르토노는 이제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미 세계브리지연맹을 스포츠 조직으로 인정했고 아시안게임에 시범 종목으로 가세한 e게임의 정식 종목 등재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식 종목으로 데뷔한 이번 대회 브리지에는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8일 남녀와 혼성 2인조 경기에서 다시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축구 경기의 승패는 감독의 전략·전술과 선수들의 체력, 기술, 그리고 정신력 등에 좌우된다. 물론 축구뿐만이 아니다. 스포츠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느 하나 예외인 종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만큼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운동 또한 없다. 워낙 많은 수의 팬을 형성하고 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축구를 바라보는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이젠 전문가 못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사전경기로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16강 토너먼트 이후 출격시키기 위해 아껴 두었던 손흥민을 후반에 긴급 투입했지만 한 번 드리워진 패배의 그림자는 걷힐 줄 몰랐다. 사실 이날 재앙은 전반 초반을 넘기면서 감지됐다. 이날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반둥 쇼크’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경기가 있다. 바로 지난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패해 절치부심하던 한국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제압했다. 그것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준비하던 한반도를 일찌감치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었다. 당시 FIFA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망연자실했다. 현지 언론은 “디펜딩 챔피언의 창백한 버전이 장벽에 부딪혔다”며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에 울먹였다. 그런데 독일의 패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축구만큼 상대적인 경기는 없다. 그래서 승패는 단지 FIFA 랭킹이나 수치를 앞세운 전력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조별리그라는 조그만 틀 안에서 물고 물리면서 네 팀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되는 묘한 재미. 그 전적으로 16강에 오르고, 혹은 오르지 못하는 오묘함. FIFA가 기획한 기막힌 상술이다. 독일은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를 깔보고 업신여기고 만만하게 생각한 탓에 진 게 아니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한국이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대회조직위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에 볼점유율 30%-70%, 패스 정확도 74%-88% 등으로 열세가 뚜렷했지만 선수들이 뛴 거리에서만큼은 118㎞로 독일보다 3㎞가 더 많았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전은 우리나라 축구사에 또 하나의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또 ‘자만심’은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남 앞에서 뽐내고 자랑하며 오만하게 행동하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선수들에게 체력, 기술, 전술 등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승패를 가른 것은 독일전 10분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자신감, 반대로 말레이시아전에서 5분도 안 돼 드러난 자만심이다.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월드컵도, 아시안게임 축구도 똑같이 공을 찬다. 어렵사리 오른 16강 이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짓에서 자만감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감이 읽히길 기대해 본다. cbk91065@seoul.co.kr
  •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2인자 꼬리표 떼고 레슬링 자존심 세워 펜싱 에페 맏언니 강영미 첫 개인전 金주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레슬링 류한수(30·삼성생명)는 넘어질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최악의 부상도 그의 집념을 막진 못했다. 류한수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고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뗐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트 케비스파예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다. 류한수는 오랫동안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친구 김현우(30·삼성생명)에게 가려져 있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 크게 넘어져 관중석에서 김현우의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를 악문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김현우와 함께 한국 레슬링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류한수는 포기 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더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로 실력과 정신력을 매트 위에서 증명했다.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33·광주 서구청)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6위인 강영미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쑨이원(중국·5위)을 11-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최인정(28·계룡시청·7위)은 준결승에서 쑨이원과 연장까지 갔으나 10-11로 져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가 준결승에서 황멍카이(중국)에게 6-15로 져 동메달을 따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한솔 “더도 덜도 말고 70%만” ‘도마의 신’ 빈자리 채우겠습니다

    김한솔 “더도 덜도 말고 70%만” ‘도마의 신’ 빈자리 채우겠습니다

    김한솔(23)이 지금 ‘잠 못 이루는 밤’과 싸움 중이다. 그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마루와 도마에서 2관왕이 유력시되고 있다. 체조 강국인 일본이 10월에 열리는 도하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 이번 아시안게임에 1.5진을 파견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문제는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얼마나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느냐다. ‘도마의 신’ 양학선(26)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선이 자신에게 더욱 집중되는 것이 큰 짐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특별히 뭔가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한 달 전부터는 매일 밤 서너 시간을 뒤척이다 새벽 3시쯤 잠든다고 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한 번 겪었던지라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알게 모르게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한솔은 “요즘엔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수면 유도제도 생각해 봤는데 몸에 문제가 생길까봐 먹지 않고 있다”며 “향초, 무드등, 귀마개, 안대, 음악 등 수면에 좋다는 것을 이용해 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잠을 못 자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루와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첫날 마루를 먼저 하고 둘째날에 도마 경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다소 흐름을 타는 편이여서 일단 마루에 더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 첫날 큰 실수가 없으면 다음날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정신력으로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마에서는 북한의 리세광(33) 선수가 경쟁자로 꼽힌다. 워낙 세계 최정상급에 위치해 온 선수이지만 주눅만 안 들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루에서는 출전 선수 중 스타트 점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실수 없이 할 것만 딱 해 내면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솔은 “마루와 도마 모두 착지 싸움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100%를 발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0~80%만 하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후회 없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골퍼 김효주, 육군 항공사령부 홍보대사 되다

    프로골퍼 김효주, 육군 항공사령부 홍보대사 되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프로골퍼 김효주(23) 선수를 14일 육군항공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항작사는 이날 김효주 선수를 경기 이천시 부대로 초청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위촉장과 조종사 머플러를 전달했다. 김 선수는 이날 일일 조종사로 변신해 아파치 조종사들과 함께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을 축하하는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선수는 “자랑스러운 육군항공 홍보대사로서 필드에서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허건영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더 멀리, 더 정확하게‘를 지향하는 정신은 육군항공과 골프가 매우 닮았다”며 “강한 정신력과 투혼을 가진 김효주 선수의 모습은 임무수행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육군항공 장병들의 모습이 일치되기 때문에 홍보대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노예로 팔릴 뻔한 10대 소녀 탈출 도운 우체부

    성노예로 팔릴 뻔한 10대 소녀 탈출 도운 우체부

    미국의 한 우체부가 성 노예로 팔릴 뻔한 10대 소녀의 탈출을 도와 찬사를 받았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 CBS, FOX 뉴스 등 외신은 우체부 이반 크리소스토모가 캘리포니아주 엘 도라도 카운티 출신의 크리스탈 앨런(16)과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탈은 친구에게 유인당해 새크라멘토시에 있는 포주에게 넘겨졌다. 큰 수용 시설에 갇힌 그녀는 곧 자신이 마약과 성매매의 덫에 걸렸음을 알게 됐다. 크리스탈은 “나는 의자에 묶여 있었다. 감시하는 사람들과 경비견으로 인해 탈출이 불가능했다. 납치된 후 3개월 간 약물 복용, 구타와 성폭력을 당했다. 항상 울면서도 엄마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도했다”며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털어놨다. 하루하루 정신력으로 버티던 크리스탈에게 지난 달 8일 기회가 찾아왔다. 납치범의 차에 타고 있던 크리스탈은 그들이 근처 공원에서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고 있는 사이 용감하게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죽을힘을 다해 달려 그곳을 빠져나왔다. 때마침 자신의 배달 구역을 돌고 있던 우체부 이반이 공포에 질린 크리스탈과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절박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무 덤불 뒤에 숨어있는 크리스탈을 보고 다가가 괜찮으냐고 물었다. 극도로 흥분한 그녀는 자신의 팔을 가리키며 ‘그들이 내게 무언가를 넣고 있어요, 나를 잡으러 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반은 크리스탈이 엄마에게 전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자신의 배달 차량에 앉힌 후 “걱정마, 누구도 너를 데려갈 수 없어. 내가 널 위해 여기 있을게”라며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그녀를 지켜주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 데이비드는 “인근 오크 파크(Oak Park)는 악명 높은 범행 지역이다. 이반은 크리스탈과 함께 머무르면서 추가적인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았고, 다른 운전자들처럼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직접 나서서 어린 소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행동이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중인 크리스탈은 “그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 서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진심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이에 이반은 “진정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왔을 뿐”이라며 “그 순간에 거기서 그녀를 도울 수 있어 다행이다. 그녀 앞에 멋진 미래가 다시 펼쳐질 수 있어 나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사진=폭스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EPL 2연패 왜 어려울까? 퍼기의 ‘2명 방출 공갈’이 반면교사

    EPL 2연패 왜 어려울까? 퍼기의 ‘2명 방출 공갈’이 반면교사

    10일 막을 올리는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 만에 대회 2연패 클럽이 나올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연패에 성공한 뒤 어느 클럽도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도전한다. 2009년 이전에는 일곱 차례 2연패 기록이 작성됐지만 그 뒤 종적을 감췄다. 같은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6연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는 2연패 기록을 두 차례나 남겼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7연패,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망(PSG)은 4연패를 기록했는데 왜 EPL에선 2연패 클럽이 사라졌을까? 맨먼저, 결국은 돈놀이다. 라이벌 구단이 디펜딩 챔피언을 웃도는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51억 4000만 파운드의 TV 중계권 계약이 유럽의 다른 리그 클럽들이 꿈꾸기 힘든 지출을 가능케 했다. 우승에 실패한 클럽이 다음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챔피언 클럽보다 많은 돈을 푼 것은 일곱 차례였고, 2010~11시즌 맨유(2187만 파운드)와 2015~16시즌 레스터시티(3438만 파운드)만 예외였다.두 번째, 챔피언 클럽들의 이적 시장 실책이 이어졌다. 최근 여섯 시즌 가운데 우승 후에도 1군 팀에 남아 기대에 부응한 선수로는 페드로(첼시)와 마루아네 펠라이니(맨시티) 정도다. 마이콘(맨시티), 바르토츠 카푸스카(레스터시티), 잭 로드웰(맨시티), 바바 라흐만( 맨유) 등은 방출됐는데 두고두고 판단 착오 사례로 거론됐다. 첼시는 2015년과 2017년 많은 돈보따리를 풀었지만 돈만 낭비했다. 맨시티도 2012년 마이콘과 로드웰을 방출한 뒤 땅을 쳤고 2014~15시즌을 앞두고도 바카리 샤냐 등을 영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맨유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 펠라이니와 풀백 기예르모 바렐라만 여름에 영입했는데 2009년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메 비람 디우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 우승 스쿼드를 영입했던 것과 비교됐다.세 번째, 동기 부여 때문일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92년부터 여섯 차례 리그를 제패하는 동안 우승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시즌 중 정리할 선수 둘의 이름을 적어 봉투에 넣어뒀다고 공갈을 쳤다. 퍼기는 선수들에게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했다. 개리 팰리스터 코치가 리그와 FA컵 더블을 이룬 뒤 웸블리 구장을 거닐다 물어보자 퍼기는 “정말 모르겠느냐? 아무 이름도 없었다. 충성심보다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을 라커룸에서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인 축구 클럽의 문화를 다룬 책 ‘바르셀로나 방식(The Barcelona Way)’을 펴낸 대미안 휴즈는 성공적인 스쿼드라면 느슨해지는 것을 붙들어맬 네다섯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유와 첼시, 나아가 리버풀을 보라. 그들은 멘탈 라인을 시즌 끝까지 재정립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캐릭터들을 갖고 있었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개리 네빌처럼 연거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을 갖고 있어서 그들이 라커룸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창단 50년 만에 우승을 일군 2005년과 이듬해 2연패를 이룬 첼시에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있었다. 드로그바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맞으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강력한 동기 부여를 안고 최선을 다하려고 작정한 팀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달라지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최근 레스터 시티와 첼시의 우승 요인에는 챔스리그 본선에 나서지 않아 그 덕을 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레스터시티는 2015~16시즌 43경기를 치러 우승했는데 다음 시즌 54경기로 늘어나며 12위에 그쳤다. 2016~17시즌 47경기를 치르며 우승한 첼시는 지난 시즌 59경기로 늘어나 5위에 머물렀다. 두 클럽 모두 우승 시즌에는 일관된 라인업이었지만 1년 뒤에는 선발 11명의 변동 폭이 곱절 이상이 됐다.결론, 이번 시즌은 달라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 맨유, 특히 리버풀까지 모두 맨시티를 앞지르는 돈보따리를 풀었다. 총액은 1억 7155만 파운드로 추계된다. 하지만 맨시티도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뉴(이탈리아)를 나폴리에서 영입하는 데 실패해 첼시에게 빼앗겼지만 리야드 마레즈를 레스터에서 영입하는 등 구단 최고액을 고쳐 썼다. 과르디올라는 프로 수구 선수 출신인 마뉴엘 에스티아르테를 백룸 스태프로 영입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도록 하는 등 멘탈 측면을 강화했다. BBC는 라이벌 구단들이 눈에 띄는 개선을 했더라도 지난 시즌 맨유에 승점 19나 앞지르며 우승한 맨시티와의 격차를 한 시즌 만에 메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백투백 챔피언을 고대하는 일에 마침표를 찍을 날이 임박했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부전나비 관찰기(이경희 지음, 강 펴냄) 2008년 단편소설 ‘도망’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은 이경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노년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해 변화하는 현실과 세태 속에서 주변화되고 왜소해지는 인간의 존엄을 묻는다. 노인과 멧돼지의 교감을 다룬 ‘부전나비 관찰기’를 비롯해 개를 화자로 내세워 시대에 뒤떨어진 노인의 모습을 그린 ‘바람난 봉심이’, 노인 매춘을 통해 노인의 성(性)을 다룬 ‘고산병’ 등 7편의 단편과 우리 내면의 괴물을 통해 진정으로 혐오스러운 게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중편 ‘달의 무덤’을 담았다. 작가의 문체를 주목하자. 책 제목이기도 한 단편소설 ‘부전나비 관찰기’ 첫 문장 ‘외로움이 짐승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볼 때가 있다’처럼 잘 벼린 문장들이 곳곳에 나비처럼 반짝인다. 304쪽, 1만 4000원.마취(김유명 지음, 가쎄 펴냄) 전신 마취제 부작용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과거를 지닌 마취과 의사 A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 S의 진실을 추적하다 탐욕적인 제약회사 P가 초래한 대재난과 마주한다. 마취제 공장 폭발사고로 1000만명이 사는 S시에 마취제가 대량 유출되고, 스모그와 뒤섞인 마취제를 들이마신 도시는 순식간에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 ‘하이퍼란’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고,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자 주인공은 죽음의 도시로 향한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김유명씨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쓴 재난 소설. 현직 의사가 쓴 소설답게 의학적 설명이 현실감을 북돋운다. 빠른 전개가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348쪽, 1만 4500원.한밤의 미술관(이소라 지음, 혜다 펴냄) 전 세계 유명 미술관 15곳과 그 곳의 그림을 소개한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혹은 그림 이야기로 편하게 시작해 그림에 얽힌 의미와 당시 시대사, 혹은 화가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그림 소개 이후 미술관 정보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좀 더 봐야 하는 그림을 덧붙였다.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PKM 갤러리 등 모두 10곳의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도 수록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미술관 산책하러 가길 권하는 책이다. 시간 내기 어려우면 책을 읽으며 여행해보는 건 어떨지. 작가는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든 한밤. 고단한 몸을 뉘이고 침대맡 작은 전등에 불을 켜는 순간, 작고 어둑한 당신의 방안은 이내 미술관이 된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한밤에 읽기 좋은 책. 292쪽, 1만 5000원. 이순신 여행(장정호 지음·김상화 그림, 수경출판사 펴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을 위해 쓴 이순신 장군 길잡이 책이다. 1부 ‘여행편’. 2부 ‘전략편’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이순신이 태어난 충무로 인쇄 골목부터 시작해 서울, 충청, 전라, 경상도를 따라간다. 풍부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내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2부는 이순신의 놀라운 업적이 가능했던 이유를 풀었다. 정보를 중요시하고, 군량미 확보에 힘썼으며, 부하에 관한 신상필벌 등에 힘쓴 일화를 소개한다. 역사서이자 자기계발서, 전략전술 가이드북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순신의 강철 같은 의지, 회계사와 같은 철두철미함, 투철한 정신력에 매료돼 수백 권의 서적과 논문을 파헤치고, 전국 유적지를 다녔다. 사진, 삽화, 만화들과 어우러졌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만화도 볼만하다. 256쪽, 1만 5000원.인생조각(박경수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 엘지전자 구미안전환경팀장 박경수 씨의 에세이집. 행복, 사랑, 변화, 일상 4개의 주제로 틈틈이 쓴 에세이를 수록했다. 저자는 매일 목표달성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인생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자고 제안한다. 내 마음속 태양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잠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자기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찾으려면 잠시 멈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인생을 조각해 나갈 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담백한 에세이집. 1만 5000원, 331쪽.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특별재난급 폭염, 한시적 전기료 인하 필요하다

    유례없는 살인적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장치에 대한 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 없는지 검토하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주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작부터 “제발 7~8월만이라도 전기료 누진제를 폐지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지금의 폭염은 전기료 폭탄이 무섭다고 에어컨을 틀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 자포자기 상태로 온종일 에어컨에 의지한다는 이들이 태반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폭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로 따지면 올해는 지난 28일까지 14.7일로, 1994년 7월 18.3일에 이어 역대 2위였다. 8월에도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역대 최장의 폭염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월보다 8월 전기료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폭염에 전기료 폭탄까지 서민들의 이중고가 얼마나 클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누구도 부인 못할 특별재난급 폭염인 만큼 우선 한시적으로라도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 이참에 산업용과 달리 주택용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에 개편한 현행 누진제는 이전 6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요금 차이도 최대 11.7배에서 최대 3배로 완화했다. 산업부는 누진제를 손본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수급이나 전기요금 영향을 분석하기 어려워 당장 제도를 보완하거나 폐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신 산업용과 일반용처럼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등 3개로 구분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와 중간부하, 경부하 3개로 나눠 전기료를 차등 적용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실시간 전력량과 요금을 계측하는 스마트 계량기가 2020년까지 전국에 보급되고 나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소비자가 전력 사용을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진제보다 바람직한 제도다. 정부는 적용 시기를 앞당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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