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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세 딸, 개 5마리에 물려 피하지방층 드러나”…견주 “원래 착한 개들”

    “7세 딸, 개 5마리에 물려 피하지방층 드러나”…견주 “원래 착한 개들”

    목줄 없이 풀어놓고 기르는 풍산개 5마리가 7세 아이를 물어 큰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8일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딸이 겪은 일을 전하며 “견주는 물론이고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한 개 또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7세 딸 B양의 개물림 사건은 지난달 8일 오후 6시반쯤 강원도에서 발생했다. A씨는 “사랑스러운 막둥이 7세 딸아이가 이웃집에서 기르던 풍산개 5마리에 물려서 12군데가 찢기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딸이) 개들에게 뜯기는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려서 얼굴과 목 등 급소는 지켜냈지만, 하반신과 팔 등에 피하지방층이 드러날 정도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어버이날이라 가족들이 부모님 댁에 모여 있던 당시 아이들이 잠시 집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윗집에서 개 5마리가 언덕을 타고 아이들을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B양과 함께 있던 9세 언니와 사촌 오빠는 집으로 뛰어들어갔지만 B양은 넘어져서 몸을 피하지 못했고, 개들은 B양을 향해 달려들었다. B양은 공격을 당하던 중 개들이 서로 싸우는 틈을 타 가까스로 현장에서 도망쳤다. B양은 당시 사고로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견주는 ‘원래 착한 개들’이라며 개를 그대로 키우겠다고 한다” 문제는 아이를 공격한 풍산개들의 주인이 여전히 개들을 풀어놓고 기른다는 점이다. A씨는 “견주는 ‘원래 착한 개들’이라며 개를 그대로 키우겠다고 한다. 견주는 착한 개라고 말하지만 동네에선 수년간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혀 ‘늑대’로 불려왔다”면서 “견주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후 견주에게 ‘개를 위탁시설에 맡기든 입양을 보내는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견주는 ‘농사를 지으려면 야생 짐승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견주 측이) 맹견으로 분류가 되지 않는 한 아무리 위험한 개라고 해도 강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구멍 뚫린 법안을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있다”고 분노했다. A씨는 “사람을 공격해 큰 상처를 입힌 개들을 더는 기르지 못하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 법이 없다면 행정조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한 가정에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안긴 개와 견주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죄를 뉘우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수술 담당 교수들조차 ‘이런 상처는 처음이다’고 했다” 피해 아동의 지인이라고 밝힌 C씨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견주의 뻔뻔스러운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겠냐”라며 조언을 요청했다. C씨는 “수술 담당 교수들조차 ‘이런 상처는 처음이다’, ‘이렇게 심한 상처는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라며 “아이는 다행히 수술을 견뎠지만 평생 가져가야 할 몸과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어 “접합 수술 후에도 아이는 공포에 떨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견주의 부주의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 경우 형법상 과실치상에 해당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민법 제759조에 따라 동물의 점유자는 그 동물이 타인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도 지게 된다.
  • [대만은 지금] 중국 학자, “대만 수복해야..TSMC는 중국의 것”..대만인격분

    [대만은 지금] 중국 학자, “대만 수복해야..TSMC는 중국의 것”..대만인격분

    중국 저명한 경제학자가 중국이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며 공급망 부분에서 본래 중국에 속한 기업인 TSMC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만 네티즌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대만 중광신문망,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제경제교류연구센터 수석경제학자 천원링(陳文玲)은 지난 5월 30일 중국인민대학교 총양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중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공급망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 TSMC는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천원링은 중국이 단기적인 대응책을 비롯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데에 장기적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일찍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에 대해 말하는 것, 서방이 우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원링은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상대의 산업공급망 차단, 전략적 기회 연장의 위험성, 대만 수복, 러시아 지원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산업망을 확보하고 공급망을 스스로 통제 가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상대방이 공포에 떨 만큼 돌이킬 수 없는 손실과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과학기술협력망, 혁신망을 최대한 차단해 상대의 행동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전략적 기회를 엿보는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신중국 70년, 개혁개방 40년 동안 이룩한 성과가 낭비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상대방에게 가장 불리한 형태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처럼 중국에 파괴적인 제재를 가할 때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며 특히 산업공급망 재편에 있어서 “원래 중국에 속해 있던 TSMC를 중국의 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TSMC가 미국으로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 6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목표가 전부 실현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 등을 예로 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일대일로’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동맹과 연결되어 경제벨트를 형성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벨트를 형성해 미래의 안전 장벽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SMC가 본래 중국의 것이었으며, 중국이 TSMC를 손에 넣어야 한다는 중국 학자의 주장에 대만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TSMC는 대만에서 호국신산으로 불린다. 호국신산은 대만을 지키는 신의 산이라는 뜻이다.  대만인들은 “학자가 아니라 학습장애자인가”, “바보냐. TSMC는 오랫동안 외국 회사였다.러시아가 맥도날드를 강탈할 수 있다고 들어봤나”, “한 학자의 말이 어쩜 도둑 같나”, “정신과에 가보세요”, “능력이 없으니 빼앗자는 것”, “경제학자라는 사람이 TSMC 주식 절반이 대만인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모든 것이 자기네들 것이고, 당신의 눈에 보이는 은하수도 너네들 거냐. 오만하고 속좁은 민족이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요새야 마트에만 가도 각양각색의 시판 만두를 종류별로 골라서 사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 만두는 의례히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빚어 먹는 음식이었다. 이북에 뿌리를 둔 우리 가족에게 만두 빚기는 김장에 견줄 수 있는 겨울철 큰 행사였다. 한가득 빚은 만두를 냉동해 두고 겨우내 쪄서도 먹고 국에 넣어 먹기도 했다. 더 예전엔 만두소뿐 아니라 만두피까지 집에서 만들었다. 풍채 좋은 함경도 여성이던 외할머니는 밀가루를 치대고 방망이로 민 뒤 ‘주전자 뚜껑’으로 큼지막하게 찍은 만두피를 만들어 왕만두를 빚었다. 그런가 하면 개성에서 내려온 자그마한 몸매의 친할머니는 역시 자그마한 만두피로 작은 만두를 빚어 조랭이 떡만두국을 끓였다. 두 분 다 나이 들어 근력이 떨어진 뒤엔 별 수 없이 시판 만두피를 사다 썼는데, 둘 다 시판 만두피에 불만이 많았지만 그 방향은 정반대였다. 한쪽은 너무 작다고 타박, 한쪽은 너무 크다고 타박. 만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는 외식 메뉴로 곧잘 만두를 고르는데, 가게 벽에 붙은 ‘이북식 왕만두’라는 메뉴를 볼 때마다 생각에 빠지곤 한다. 저 표현은 과연 맞는 표현일까, 틀린 표현일까. 어떤 이북은 큰 만두를 먹고 어떤 이북은 작은 만두를 먹는데. 경북 안동 출신인 친정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내와 안동국시집에 가면 사골 국물에 만 국수를 맛나게 먹던 아내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맛있네. 그런데 우리 엄마는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줬는데. 이건 다르네. ‘정통파’ 안동국시는 사골 국물에 만 것일까, 아니면 멸치 국물에 만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안동의 어떤 집에선 사골 국물에, 다른 집에선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먹었을 것이다. 한 집에서도 때론 사골을, 때론 멸치를 썼을 것이고. 사람의 선호가 어떻게 늘 한 가지일까. 게다가 어려운 시절엔 국수를 먹을 때마다 사골 국물을 낼 여력 있는 집이 많지도 않았겠지. 그러다 누군가가 출시한 ‘사골 국물 안동국시’가 전국구적 유명세를 타며 타 지역 사람들은 안동국시 하면 으레 한 가지 국물만을 떠올리게 된 것은 아닐까. 이렇듯 한마디로 이북만두, 안동국시라지만 사실은 그 안에도 형편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전국적인 명성과 표준화된 레시피는 음식의 상품성을 높이지만, 본래의 다양함이 한 카테고리 안에 묶여 사장될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다. 이것이 비단 음식만의 일일까. ‘K-pop’이라 하면 이제 사람들은 으레 BTS나 블랙핑크를 떠올린다.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미소년ㆍ미소녀들의 칼 군무. 하지만 ‘Korea’의 음악이 어디 그들뿐이랴. 구성진 남진, 수더분한 김광석, 삼단고음의 아이유, 이 모든 것이 ‘K’의 음악이고, 이런 작은 조각들인 ‘소문자 k-pop’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대문자 K-pop’을 이룬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을 이해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하나하나가 다 개별적인 우주다. 어떤 사람을 출신지나 직업 같은 하나의 특징으로 거칠게 묶어 선입견을 통해 보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바른 이해는 어려워진다. 어떤 외모를 가졌고, 어떤 장애가 있거나 없고,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로 그 사람을 하나의 프레임에 넣는 일은 어리석다. 그런 것들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 수많은 ‘소문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 그 모든 것이 합쳐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서 특정한 한 사람이 된다. 작은 특성 하나로 그 사람의 전체가 판단돼선 안 된다. ‘대문자 I’의 나는 수많은 ‘소문자 i’의 내가 합쳐진 총체다. 그중 하나만 빠지더라도 나는 내가 아니다.
  • “머리는 폼이냐”… 아직도 이런 상사가

    “머리는 폼이냐”… 아직도 이런 상사가

    직장 내 괴롭힘 10건 중 3건은 직장 상사의 모욕·명예훼손 발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5월 이메일 제보를 통해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이 513건으로, 이 중 179건(34.9%)이 모욕과 명예훼손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단체가 공개한 제보 메일에는 “사장이 회의에서 물어본 것에 대해 대답을 못 했더니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고 소리쳤다”, “‘그런 대가리 들고 뭐 할래’ 등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 등의 내용도 나온다. 모욕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정신과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이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4∼31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3.5%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모욕, 인격 비하 등 언어폭력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직장 내 괴롭힘 10건 중 3건 모욕·명예훼손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직장 내 괴롭힘 10건 중 3건 모욕·명예훼손

    직장 내 욕설·인격모독 등 갑질 심각“만연한 문제지만 문제제기 어려워모욕·명예훼손 인식 및 처벌 강화해야”직장 내 괴롭힘 10건 중 3건은 직장 상사의 모욕·명예훼손 발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5월 이메일 제보를 통해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은 513건으로 이중 179건(34.9%)이 모욕과 명예훼손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단체가 공개한 제보 메일에는 “사장이 회의에서 물어본 것에 대해 대답을 못했더니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고 소리쳤다”, “‘그런 대가리 들고 뭐 할래’ 등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 등의 내용도 나온다. 심하게 모욕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정신과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4∼31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3.5%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이 15.7%로 가장 많았다. 단체는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욕이 없어도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고 모욕은 직장 내 괴롭힘에도 해당한다며 직장 상사로부터 여러 직원이 보는 가운데 폭언이나 모욕을 당했다면 녹음, 증언 등 증거를 모아 고소할 수 있다고 했다. 강민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모욕, 인격 비하 등 언어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갑질 행위인데도 직접적인 폭력 행위나 즉각적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제기를 쉽게 하지 못한다”면서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한부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들

    시한부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들

    오늘하루마음읽기 25회 : 후회의 심리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후회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까후회없는 완벽한 삶은 없어성찰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죽음 앞둔 사람들이 후회하는 건내면에 귀 기울이지 못한 것#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스물 다섯번째 회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후회에 대해서 정정엽 정신건강전문의가 설명드립니다. 당신이 후회하고 있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혜영 씨는 깊은 밤, 졸린 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누웠지만 웬일인지 의식은 점점 또렷해지면서 머릿속에는 온갖 상념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며칠 전 회식 자리에서 술김에 평소에 하지 못했던 불평불만을 상사에게 쏟아붓던 장면이 빠르게 스쳐 갑니다.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자신의 입을 꿰매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젯밤, 선호 씨는 아내와 한바탕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요즘 들어 선호 씨는 아내와 부딪치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회사 일도 바쁘고 피곤한데, 집에 들어서면 냉기만 감돌 뿐 어디 한군데 마음 붙일 곳이 없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 밤, 창밖으로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문득 지나간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옵니다. ‘그날 그렇게 헤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선호 씨는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회한으로 잠 못 이룹니다. 우리는 오늘도 후회를 합니다. 불과 어제, 아니 방금 전에 주문한 저녁 메뉴 선택에 대해서도 후회를 하고, 벌써 수십 년 전 옛사랑을 붙잡지 못한 자신의 용기 없던 행동에 대해서도 후회를 합니다. 이 죽을 놈의 후회는 한평생 그림자처럼 우리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마음을 괴롭힙니다. 우리가 한 일 또는 하지 못한 일, 손실이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슬프거나 자책하거나 반성하거나 하는 마음이 바로 후회라는 감정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나간 사건이나 자신의 행동 또는 결정에 대해 후회하곤 하는데요, 도대체 인간은 후회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요?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하실 건가요?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죽음 이후의 또 따른 삶’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국의 소설가 매트 헤이그의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 로라는 삶의 목적을 잃고 죽음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자신이 살아 보고 싶었던 수많은 선택지에 있는 인생을 살아 보게 됩니다.과연 로라가 되돌리고 싶던, 과거로 돌아가 되고 싶던 존재가 됐던 삶은 예상대로 행복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녀는 어떤 삶에서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게 완벽한 삶이란 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어떤 삶에서는 현재의 삶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더 안 좋았습니다. 물론 꽤 만족스러운 삶도 있었지만, 로라는 결국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갑니다. 그것이 진짜 자신의 인생은 아니라는 것을 뼈아프게 자각하면서 말이지요. 소설 속 주인공인 로라는 사실 굉장히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잘나가던 수영 선수였고, 실력 있는 뮤지션이었죠. 그러나 인생은 로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더 깊은 구렁텅이 속으로 그녀를 밀어 버립니다. 도무지 후회와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던 로라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자신의 인생을 그만 끝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가 보고 싶던 수많은 갈래 길을 걸어 본 뒤 그녀가 다시 걸어 들어간 인생의 풍경은 다름 아닌, 원래 자신의 삶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로라가 바로 다른 그 누군가의 선택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 온 내 인생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생에서 했던 모든 선택과 후회까지 온전히 껴안기로 한 것이지요. <로라는 죽고 싶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삶은 엉망진창에 고군분투일지라도 그녀의 것이었다. 그조차 아름다웠다. > p. 381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p. 390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후회, 우울증의 패턴 후회에는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와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을 가정할 때, 우리는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을 상정했을 경우,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 글의 맨 처음에서 든 사례를 떠올려 본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혜영 씨가 회식 자리에서 상사에게 했던 말실수는 잠들기 전 몇 번의 이불 킥 소재는 되겠지만, 곧 혜영 씨의 기억에서 잊힐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전 선호 씨가 옛사랑을 붙잡지 못했던 쓸쓸한 기억은 불쑥뿔쑥 그의 머릿속에 떠올라 두고두고 선호 씨를 후회의 감정에 젖게 합니다. 붙잡고 싶었던 첫사랑을 붙잡지 못한 그 순간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기억에 저장되어 되감기 필름을 재생하는 것이지요. 사실 후회는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감정입니다. 지나간 일이나 행동에 대한 후회를 통해 우리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반성도 합니다. 즉, **후회는 자연스러운 성찰의 과정입니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요.** 다만, 안타깝게도 멜라니 그린버그 박사가 지적한 것처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수록, 후회는 정신과 신체에 손상을 주는 반목과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반복적이고도 깊은 후회는 우리를 실제적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사고의 패턴은 바로 우울증의 특징이자 정신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이릅니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전전긍긍하지 마세요사람들이 하는 가장 일반적인 후회는 무엇일까요? 죽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서 몇 가지 공통된 주제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살았더라면(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의 저자 브로니 웨어는 그의 저서에서 시한부 환자들이 죽기 전에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1. 다른 사람들이 기대했던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 2.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너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일에 쏟은 것 3.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4. 소중한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지 못한 것 5. 내 행복(목표, 물질적 소유 등이 아닌)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노력하지 못한 것 결국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지나온 삶에서 가장 후회한 것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또 남의 눈치를 보느라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지 못하거나 목표나 성과를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러니 너무 남의 눈치를 보거나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지나간 일들은 그냥 좀 흘러가도록 놓아 주세요. 내일도, 모레도 우리는 또다시 후회를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근데 뭐 후회 좀 하면 또 어떻습니까. 잠깐 후회의 감정을 느끼고, 다시 삶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소설의 마지막에 노라는 ‘자정의 도서관’을 지키는 엘름 부인과 체스를 두게 되는데, 이때 엘름 부인은 노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체스의 미덕 아니니?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는 거.” 체스에서 폰은 앞으로 한 칸씩만 전진할 수 있지만, 끝까지 가면 킹을 제외한 그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체스 판 위의 말처럼 계속해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후회로만 점철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단 한 번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필자인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했다. 이 신문은 마음 아픈 사람들이 쉽게 정신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정 전문의의 저서로는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가 있다. 정정엽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당사자 신청 없는 정신병원 동의입원 처리는 인권침해”

    “당사자 신청 없는 정신병원 동의입원 처리는 인권침해”

    인권위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 침해 소지 커”국립정신병원 입원심사위에 철저한 심의 권고  정신병원 입원시 당사자의 자발적 신청 없이 ‘동의입원’으로 처리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이와 관련해 국립정신건강센터·국립나주병원·국립부곡병원·국립공주병원·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정신병원 입원적합성심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자의입원 또는 동의입원이 보호입원으로 전환되는 사례에 대해 절차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심의·의결할 것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진정인은 망상 및 환청 치료를 위해 스스로 구급차를 타고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는데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정신과 폐쇄병동에 동의입원 처리됐다가 보호입원으로 변경되는 등 부당하게 강제 입원하게 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병원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진정인에 대한 입원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으며, 동의입원과 보호입원 과정에서 진정인과 보호의무자가 입원신청서에 직접 서명했으므로 적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의입원은 자발적 입원 의사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동의입원을 보호 입원으로 변경하려면 환자의 퇴원 요청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병원은 정신과 병동 입원을 거부하는 진정인에게 이미 ‘동의입원’ 항목에 표시가 된 입원신청서를 출력해 서명만 하도록 했고, 진정인이 퇴원을 신청하기도 전에 미리 보호입원으로 전환을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다. 국립정신병원의 입원적합성심사위원회는 해당 병원이 진정인의 보호입원 전환과정에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는데도 진정인의 입원과정이 적법하다고 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진정인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시킨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는 인신 구속을 전제로 한 치료에 해당하므로 입원 절차가 반드시 준수돼야 하며 환자를 입원시키기 위한 동의입원 제도가 악용돼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해당 병원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의 동의입원제도가 정신질환자의 신체의 자유 및 거주·이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고 입법 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 인도 여성이 띄운 청첩장 “신랑이요? 제 자신이랍니다”

    인도 여성이 띄운 청첩장 “신랑이요? 제 자신이랍니다”

    전 스물네 살의 인도 여성 크샤마 빈두라고 합니다. 오는 11일 오후 5시 서부 구자라트주 반도다라란 도시에서 힌두 전통 결혼식을 올린답니다. 그런데요, 신랑요? 놀라지 마세요. 바로 저랍니다.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솔로가미(Sologamy)라고, 스스로와 평생의 반려가 되겠다고 약속하는 예식을 올리는 거에요. 유럽 등에선 몇년 전부터 유행했는데 이제 막 인도에도 상륙했어요. 여느 신부처럼 붉은색 신부복을 입고 팔에 헤나도 할 것이고, 머리카락을 땋아 주홍색 물감을 묻힐 거에요. 그리고 성스러운 불꽃 주위를 일곱 차례 돌 거랍니다. 할디라는 결혼 전 통과의례도 할 거에요. 신랑과 신부 얼굴에 강황 가루를 바른답니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상기트도 전날 할 겁니다. 예식이 끝나면 고야로 2주 일정의 신혼여행도 가고요. 이 떠들썩한 축하 자리에 빠지는 것은 단 하나, 신랑이죠. 아마도 인도에서의 솔로가미는 제가 처음일 겁니다. 전 사회학을 공부하며 블로거 활동도 열심인데요. 많은 이들이 대단한 짝을 잡았다고 말해요. 전 그들에게 답해요. ’날 붙잡았어요. 인생을 걸고 나 자신을 사랑할 거야.” 제 안의 다른 나를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해요. 약점을 부인하거나 아닌 것처럼 굴려 하지 않고요. 제게 이 결혼은 자기존중의 행동이에요. 예뻐 보이지 않는 부분마저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가족들도 절 이해하고 친구들과 함께 예식에 참석하기로 했어요. 어머니는 “오, 넌 늘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구나”라고 말씀하셨어요. 부모님 모두 마음이 열린 분들이긴 해요. “네가 행복하다면 우리는 그걸로 좋다”고 말씀하세요.사실 솔로가미란 아이디어가 뉴스로 알려진 것은 20년 전 미국드라마 ‘섹스 앤드 더시티’에 출연한 캐리 브래드쇼의 대사를 통해서였지요. 주로 독신 여성들이 수백명쯤 이런 예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요. 물론 헤어진 솔로가미도 있어요. 서른세 살의 브라질 모델이 자신과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이혼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지요. 영국 BBC가 3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찬디가르의 정신과 전문의 사비타 말호트라 박사의 의견도 전했네요.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한다. 애써 갈라 놓을 필요도 없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복제품을 창안할 필요도 없다. 우리 모두에게 내재해 있다. 그리고 결혼이란 두 주체가 함께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네요. 당연히 소셜미디어에선 논쟁이 벌어진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칭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 것이 제 눈에 다 보여요. 한 여성은 트위터에 “한 쪽이 없다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더군요. 다른 누리꾼은 그저 가족이란 굴레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친다는 식으로 비꼬더군요. 괴이쩍고 서글픈 짓, 지독한 나르시시즘이란 댓글도 보이네요. 끝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결혼이에요. 남자면 어떻고, 여자면 어떻고 나면 어떻대요? 전 스스로와 결혼함으로써 솔로가미를 늘상 있는 일로 만들고 싶어요. 이 세상에 홀로 와 홀로 떠난답니다. 누가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쓰러지면 일으켜 세울 사람도 바로 당신이랍니다. 제 말이 맞지 않나요?
  • 주식30억, 金10억…전원주 “현금 추정불가”

    주식30억, 金10억…전원주 “현금 추정불가”

    전원주가 아껴서 부자 된 스타 1위로 역대급 절약정신과 부를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차트를 달리는 여자 ‘아껴서 부자 된 스타’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아껴서 부자 된 스타 1위로는 주식 30억, 금 10억, 현금 추정불가 역대급 스타 전원주가 뽑혔다. 전원주는 1963년 성우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 17년간 방영된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각종 광고를 통해 사랑받은 스타. 전원주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제파악 못하고 연예계에서 설움을 많이 받았다. 노후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20대부터 생각했다. 열심히 모아서 노후를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전원주는 샘플은 절대 버리지 않고, 가구는 기본 50년 이상 사용, 휴지는 사은품으로 받은 것만 사용하고 그 휴지조차 반으로 나눠 쓰는 등 역대급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그렇게 저축의 날 저축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끼고 모은 결과 보유한 금만 10억 . 전원주는 “돈이 생기면 금을 산다. 금고에 넣었다”고 말했고 무겁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무거워도 돈이니까 안 무겁다”고 웃어 넘겼다. 또 전원주는 예적금 만기가 됐을 때 연락하면 집 앞에 차가 와서 모시고 간다며 “은행가면 표를 뽑는다는데 뽑아본 적이 없다. 시간이 언제 되냐고. 차를 보내겠다고 하고 지점장이 온다. 내 방이 따로 있다. 가면 쫙 서서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주식에 대해서도 “제일 중요한 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팔 생각으로 하지 말고 긁어모아라. 손해 봐도 기다려라. 언젠가 올라간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아서 언제 되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다”고 조언했다.
  • [책꽂이]

    [책꽂이]

    지금 다시, 일본 정독(이창민 지음, 더숲 펴냄) 한일 양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저자가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톺아본다. 세계에서 장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왜 일본인지와 대기업과의 협상에서 ‘을’이 되지 않는 일본 중소기업의 저력을 분석한다. 일본이 선진국형 과제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실도 보여 준다. 332쪽. 1만 8000원.불멸의 열쇠(브라이언 무라레스쿠 지음, 박중서 옮김, 흐름출판 펴냄) 고전학자의 시각으로 역사에서 지워진 고대 그리스인들의 종교와 환각성 음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기독교 ‘성만찬’의 원래 형태에 대한 고고학적 유래를 밝히며 고대 그리스 종교의 전통이 서구 사회 곳곳에 흔적을 남겼음을 증명한다. 736쪽. 3만 3000원.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캐서린 K 윌킨슨 엮음, 김현우 외 4인 옮김, 나름북스 펴냄) 언론인, 법조인, 예술가 등 기후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 60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이들은 기후변화와 극단적인 기상재해는 여성과 소녀들을 더 큰 위험으로 내몬다며 기후변화와 젠더 기반 폭력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한다. 596쪽. 2만 2000원.법관의 일(송민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16년간 판사로 일했던 저자가 ‘직업인으로서의 법관’을 소개한다. 대부분 판사라는 직업에 대해 무겁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저자에 따르면 오히려 ‘법적 사고하에 많이 관찰하고 적게 판단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주 많이 똑똑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직업’이 판사라고 말한다. 308쪽. 1만 6500원.그림, 그 사람(김동화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이중섭·박수근·진환·양달석·김영덕 등 한국 근현대 화가 8명의 작품 세계를 진단한다. 예컨대 “이중섭이 간절히 그리워하던 대상은 아내 너머 어머니”라고 분석하는 등 작품의 근원이 되는 ‘무의식적 힘’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추적하고 재해석한다. 452쪽. 2만 8000원.북에서 온 이웃(주성하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탈북민 출신 기자가 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 21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자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거절했다가 투옥된 전직 음악대학 교수의 가슴 아픈 사연과 북한에서 가수 김종국을 동경해 헤엄쳐 내려온 보위부 상위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그려 냈다. 320쪽. 1만 8000원.
  • 양천구, 마음건강 검진 무료상담 지원사업

    양천구, 마음건강 검진 무료상담 지원사업

    서울 양천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 및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구는 양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을 겪고 있는 구민들이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약물 처방 없이 검진, 상담만 받을 경우 정신과 진료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내원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중이거나 약물 복용 중인자, 1년 이내 본 사업에 참여한 구민은 제외된다. 검진과 상담을 원하는 구민은 관내 지정 정신의료기관(7개소)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구는 1인당 연 3회, 최대 8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검진 이후 약물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일반 진료로 전환해 유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사설] 주요 공직자 인사검증 꼭 법무부가 해야 하나

    [사설] 주요 공직자 인사검증 꼭 법무부가 해야 하나

    법무부가 공직자 인사검증 조직 신설을 공식화했다. 공직자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 장관에게 위임하는 동시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해 검사를 포함한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규칙 개정령을 어제 입법예고했다.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 역할까지 맡게 된 것으로 검사 인사권과 공직자 인사검증권까지 갖게 된 한 장관에 대해 벌써부터 ‘소통령’을 넘어 ‘상왕’이라는 비판적 호칭이 따라붙고 있다. 이제 사실상 한 장관은 ‘사정 컨트롤타워’ 이상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 장관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그 후배들로 이어지는 특수통 ‘수직계열화’가 완성돼 수사권까지도 그의 수중에 놓일 공산이 크다. 여기에 인사검증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한 장관의 대통령 직보 루트도 완성된 셈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없애는 대신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와 경찰로 이관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는 점에서 법무부 내 인사검증 조직 신설은 공약 이행의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선 당시에도 비대해질 법무·검찰 조직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인사검증 기능을 그대로 법무부로 이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검수완박’에 따라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이른바 ‘한국형 FBI’까지 법무부 산하로 갈 가능성이 큰 것 아닌가. 법무·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되는 것은 시대정신과 맞지도 않고,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 인사검증 기능은 정부 인사 업무를 맡고 있는 인사혁신처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조차 안 했는지 묻고 싶다.
  • 서울시, ‘코로나 베이비’ 첫 발달 조사

    서울시, ‘코로나 베이비’ 첫 발달 조사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조사 후 관련 후속 지원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전반적인 상호작용과 사회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 정서, 인지, 사회성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발달이 지연될 환경에 처해 있다. 이순형 자문단장(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과 신의진 위원(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보육특별자문단은 지난 2월 제1차 자문회의시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영유아”라며 서울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시와 정신의학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사업이다.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활용해 서울시 거주 영유아 600명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우선 온라인 조사의 경우 부모가 직접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 를 통해 자녀의 발달상태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소아정신과, 발달심리학자, 언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가정에서 만 0~5세의 자녀를 기르는 부모 100명에게 아이의 발달 상태 및 부모-자녀 관계 등과 관련한 전문적인 검사를 수행하고 진단할 예정이다. 발달검사를 희망하는 가정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 내 오픈된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조사는 발달 전문가가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500명의 영유아 발달 상태를 진단한다. 전문가의 어린이집 방문 조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에서는 해당 자치구 보육 담당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후속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女환자에 마취제 투여 후 성폭행...피해자 스스로 실명 공개한 이유는

    女환자에 마취제 투여 후 성폭행...피해자 스스로 실명 공개한 이유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여성 환자에게 전신마취 유도제를 상습 투여하고 성폭행한 40대 의학박사에 대한 실명 폭로가 공개됐다.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여성 첸 모 씨(30세)는 얼마 전 중국 창저우인민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가 황모종(45세) 박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당초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이 병원을 찾았으며, 평소 이 분야에 저명하다고 소문이 난 황 박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직후 전신마취 기능의 약을 투약 당했으며, 이후 진료실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황 박사가 투여한 약 탓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피해자 첸 씨의 설명이다.  또, 그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외부에 폭로하겠다고 발언하자, 황 박사는 피해 여성에게 30만 위안을 손에 쥐어 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사건 초기 피해자 첸 씨는 문제의 병원과 가해자를 병원 운영위원회와 이 병원 상급 기관인 창저우 보건위원회에 신고하고 사건 조사를 의뢰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건이 어영부영 무마되는 듯 보이자 이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피해 호소에 나선 상태다.  피해자 첸 씨는 사건 폭로 영상을 제작하며, 자신의 신분증을 영상 전면에 공개하고 사건 내역에 일체의 거짓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수차례 병원 측에 호소하고, 가해 의사에 대한 정직 처분과 후속 조치를 요구했지만, 그는 여전히 고가의 진료비 수당을 받으며 수 많은 환자들의 예약 진료를 받고 있다”고 가해자 처벌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실제로 사건 가해자로 실명 고발된 황 박사는 중구에서 10년 이상 임상 신경정신학 분야에 저명한 의료진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파킨슨 질환 등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저명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역 방송국에 제작한 tv프로그램에도 수차례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상이 공개된 직후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창저우 관할 공안국은 여성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황 모씨를 소환 조사하고 치료 목적이 아닌데도 수면마취제를 상습 투여하고, 의식을 잃은 여성 환자를 상대로 성폭행한 혐의의 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어제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로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의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보수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등 투톱을 비롯해 정부와 대통령실 최고위 인사가 추도식에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자를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도식과 5·18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여권 수뇌부가 대거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람직한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협치와 화합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을 했던 것처럼 여권도 ‘서진정책’을 통해 동서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협치를 실천하길 기대한다. 협치는 말보다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뒤늦게나마 사퇴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여야 간 소모적인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민주당도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모든 정책과 현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했다. 소통과 통합을 실천했고 자기 신념과 국익이 충돌할 때는 국익을 먼저 택했다. 지지자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국익을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이라크 파병도 결정했다. 민주당은 원칙주의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여야가 갈등과 혐오의 정치를 종식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넘치는 정보, 부족한 지혜/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넘치는 정보, 부족한 지혜/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컴퓨터로 제작된 현란한 이미지를 과시하는 마블 코믹스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며 했던 생각. 영화의 호흡이 매우 가빠졌다는 점이다. 언제부턴가 쉴 새 없이 다음 장면이 이어지면서 어느 한 장면을 차분히 바라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국내외 대개의 영화가 이렇다. 이제는 이미지의 부족이 아니라 이미지의 과잉이 문제다. 영화만이 아니라 넘쳐나는 이미지 속에 그 이미지의 의미를 따져 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인상 깊게 봤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을 때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보고 듣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기본이며, 이런 생각을 내게 알려 준 것은 영화다.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면 외부의 정보를 받고 처리하는 동안에도 진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시대는 남의 말과 모습을 찬찬히 듣고 살피기보다는 내 말을 더 많이 강하게 해야 인정받는 세상이 됐다. 내 주장을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모은다. 그런데 그렇게 정보를 모으는 동안 그 정보가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는 잊는다. 생각할 여유가 사라진다.  누구나 결핍보다는 넘침을 좋아하고 빈곤보다는 풍요를 갈망한다. 정보도 그렇다. 하지만 과연 넘치는 정보 속에서 인간은 더 현명해졌는가? 어떤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량이 중세시대 인간이 평생 알 수 있었던 정보보다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인이 중세인이나 고대인보다 더 지혜로워졌는가? 현대 문명에서 더 똑똑해진 건 인간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기계라는 말도 나온다. 그리스ㆍ로마 시대를 다룬 책이나 영화를 보면 문득 인간의 진보에 대해 회의적이게 된다. 정신과 영혼의 크기를 잴 수 있다면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은 참담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한때는 지식과 정보를 남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지혜인 양 여겨졌다.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에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넘쳐난다. 이 시대의 지혜는 쏟아지는 정보를 더 빨리,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과연 가치 있는 것인지를 가리는 안목, 그런 정보가 삶과 영혼과 정신의 크기를 넓고 깊게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통찰력에 달렸다.  무엇이든지 모으고 축적하려는 건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속성이다. 그래서 지식과 정보도 축적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축적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왜 그런 정보를 모으는지는 까맣게 잊게 된다. 일종의 정보 물신주의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다. 쌓이는 정보만 남고 사람이, 정신이, 영혼이 사라진다. 그 정보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따져 보고 의미를 묻는 일은 소홀해진다. 그래서 내리는 결론. 우리 시대는 너무 정보가 많아서 문제고, 생각하고 묵상하는 영혼의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다. 과연 인류는 진보한 것인가?
  • 여성에게만 “풍선 불어달라”…‘최음제 괴담’ 진실은

    여성에게만 “풍선 불어달라”…‘최음제 괴담’ 진실은

    최근 한 대학교에서는 ‘풍선남’이 출몰한다는 괴담이 퍼졌다. 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시간이나 길을 물으면서 다짜고짜 “풍선을 불어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다. 관련 대학 커뮤니티에는 “A형이 불어줘야한다”며 헌혈 관련 캠페인처럼 이야기했다거나 “동생 생일인데 건강이 좋지 않아 풍선을 불 수 없다”며 부탁했다는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한 가지 공통점은 풍선을 불어달라고 한 대상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의도를 알 수 없는 남성의 행동에 관련 대학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풍선 입구에 최음제 묻혀놨다는 소문이 있다”, “여자들 숨결이랑 타액 모으려는 거라던데”, “폐활량을 확인해보고 인신매매하려는 수법같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0일 방송을 통해 해당 남성 A씨의 정체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일주일 넘게 잠복한 끝에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여성 제작진이 접근하자, A씨는 제작진임을 알지 못한 채 풍선을 불어달라 부탁했다. 이후 A씨는 제작진이 불어준 풍선을 갖고 골목으로 사라졌다. 제작진의 카메라에는 그가 방금 제작진이 불어준 풍선을 입에 갖다대는 장면히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하려고 바람을 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입에 갖다 댄 적 없다. 저 진짜 억울하다. 그런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풍선을 묶으려고 하는데 손톱이 짧아서 그런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에 제작진이 긴 손톱을 지적하자 “손톱이 길긴 한데 이게 왔다갔다 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다. 위생을 은근히 따지는 편”이라며 횡설수설했다. 이후 A씨는 “왕따 생활을 지내서 놀림당하고, 모욕당한 게 있었다”며 “애들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제하려고 그랬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학창 시절 친구가 없던 A씨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해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고, 한 여성이 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는 “시작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인 의미로 일부 변질되거나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며 “이것에 대한 집착적 행동이 본인의 의지로는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문의는 “부모가 나서서 강력하게 제지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던 이들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릎 꿇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앞으로는 그런 짓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선대 의대 본과생 온라인 필기시험 ‘부정행위’들통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생 5명이 학교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유급될 위기에 놓였다. 20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달 초 의대 본과 3학년 외과와 정신과 학생 5명이 임상실습 과목 온라인 필기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상실습은 실습태도와 임상술기(환자에게 의술을 하는 행위), 필기시험 점수를 합산한다. 필기시험은 임상실습 전체 점수에서 20%를 차지한다. 학생들은 실습태도와 임상술기를 마치고 필기시험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측은 지난 16~17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데 이어 19일 3학년 학생 전체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대학 측은 부정행위자들의 필기시험 점수를 0점 처리하고, 앞으로 학생지도위원회에서 유급 여부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선대 학사 규정을 보면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경우 해당 과목을 F학점으로 처리한다. 또 의과대학에서는 F학점을 받은 과목이 있으면 유급된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의대생은 더 높은 윤리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 힘쓰고 대학 차원에서는 시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인권위 “지적장애인 시설 인권침해 우려…정원 줄이고 결정권 보장해야”

    인권위 “지적장애인 시설 인권침해 우려…정원 줄이고 결정권 보장해야”

    거주시설 10곳 방문조사..과밀 수용 등 문제“기저질환자에 맞춤형 식단 기준 제시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설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의 거주 환경 개선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시설의 정원 수를 줄이고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10개소를 방문조사한 결과 인권 침해가 우려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권위는 ▲당사자가 아닌 보호자 주도로 입소 결정 ▲과밀 수용 ▲인권지킴이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장기 투약 등 건강권 보호와 경제적 활동 자유 보장 미흡 ▲자립생활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외출 제한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현재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 1실당 ‘8명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시설의 1실 정원 수를 4명 이하로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정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따라 1인 1실 배치 계획도 신속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해당 시설이 있는 지자체장에게는 지적장애인의 시설 입소시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특이사항은 당사자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에 따라 시설장에게 사전에 안내하라고 했다. 또 ▲당사자의 자발적 동의 ▲신분증과 통장의 본인 관리 ▲휴대전화 소지·사용 제한 ▲생활인의 자치회 운영 등에서 자기결정권 여부를 점검하고 권리 보장·강화를 위해 시설에 개선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당뇨, 고지혈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맞춤형 식단 기준을 제시하고 정신과 관련 장기투약자는 가족 등 보호자에게 정기적으로 투약 내용 통지하도록 관리, 감독할 것을 당부했다. 인권위는 “장애인 거주시설뿐 아니라 아동, 노인, 노숙인 등 사회복지시설 생활인의 인권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화장실은 어디에 있어요?”…대답 못해 체포된 도둑

    [여기는 남미] “화장실은 어디에 있어요?”…대답 못해 체포된 도둑

    잔꾀를 부려 위기를 모면하려 한 도둑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웃들의 투철한 신고 정신과 눈치 빠른 경찰의 멋진 콜라보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은 톨로사라라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수상한 남자가 이웃집에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남자를 처음 목격한 건 한 50대 여자주민이었다.  낯선 남자가 배회하는 걸 보고 수상쩍은 생각이 들어 유심히 지켜보던 중 남자는 한 단독주택으로 들어갔다.  모바일 메신저로 자신이 본 사실을 이웃들과 공유한 이 여자주민은 "뭔가 이상하다. 빨리 경찰을 부르자"라는 의견들이 나오자 주저하지 않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이웃들이 신고한 남자는 다름 아닌 빈집을 골라 터는 도둑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현장에 출동, 수상한 남자가 들어갔다는 집으로 들어갔다. 이웃들의 정확한 주소를 알려준 덕에 현장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여유 있게 집을 뒤지던 빈집털이범은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자 잠시 고민하다가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버렸다. 그리고 쿨쿨 잠을 자는 시늉을 시작했다. 워낙 갑자기 경찰이 출현하자 도망갈 생각은 못하고 주인 행세를 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를 발견한 경찰은 그를 흔들어 깨웠다. 빈집털이범은 부스스 잠에서 깬 척을 하며 "경찰들이 우리 집에 왜 오셨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얼렁뚱땅 상황을 넘기려했다.  빈집털이범은 주인 행세를 했지만 경찰이 보기엔 이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외출복을 입은 채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부터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경찰은 이때부터 집요한 질문을 시작했다. 잔꾀를 낸 빈집털이범은 그럭저럭 대답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으로 "이 집 화장실은 어디 있죠?"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질문에 남자가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경찰은 남자를 도둑으로 확신했다.  경찰은 "온갖 거짓말을 둘러댔지만 화장실이 어디냐는 간단한 질문에 남자가 대답을 못하고 표정이 경색됐다"면서 "절대 주인일 수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결국 남자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연행됐다. 경찰은 남자에 수갑을 채우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훔쳐가려고 모아 놓은 전자제품들을 발견했다. 진짜 집주인은 출근해 당시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진=주인 행세를 하다 꼬리를 잡힌 빈집털이범. (출처=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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