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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병(외언내언)

    한손으로 아기를 안은 도전적인 모습의 「미시족」 엄마가 『내 아이는 다르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광고가 있었다.그 광고속의 아이가 벌써 자란 것일까.『나는 너와 다르고 너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공주와 왕자들이 우리사회에 넘쳐 나고 있다. 「공주병」을 소재로 한 우스개 시리즈가 과장섞어 1천종에 이를정도로 대유행이고 컴퓨터 통신에서 『미안해 나 공주야』를 줄인 자칭「미나공·미나왕」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하며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공주병」 환자역을 맡은 한 탤런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화려한 레이스 장식에 꼭 끼는 어깨·잘록한 허리선의 이른바 「공주 패션」을 내놓은 한 여성복 메이커는 지난 1년사이 매출액이 두배로 늘어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다.실내장식에까지 공주바람이 불어 네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레이스천으로 천장과 휘장을 두른 침대가 신혼주부는 물론 40∼50대 주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공주병」과 짝을 이루는 「왕자병」「왕비병」도 물론 함께 유행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공주병」을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진단하고 있지만 그 「공주병」이 웃음거리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다. 「공주병」은 핵가족 시대의 과보호속에서 자란,주눅들지 않은 신세대의 당당한 자기표현 방식이 끊임없이 고급 사치품의 수요를 창출하는 자본의 상징조작과 맞물려,「미시족」이 그랬듯 왜곡된 형태로 폭발한 것이다.유행을 민감하게 쫓는 방송도 한몫 거들었다. 천민자본의 노골적인 계급의식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그 결과 외제 아동복 시장이 번성하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브랜드를 따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물질이 제일이라는 그릇된 가치관과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깔보는 태도를 오늘의 「공주병」신드롬을 확산시키고 있다.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 재향군인회 세미나/이춘근·최창규 박사 주제발표

    ◎“6·25는 자유수호전쟁”/헌법전문에 명문화해야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장태완)는 3일 하오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범국민 호국정신선양 세미나」를 갖고 6·25전쟁의 호칭통일과 6·25 자유수호의 호국정신을 헌법전문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춘근 박사(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는 「한국 국방사에 나타난 호국정신의 발전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6·25전쟁은 북한 및 국제공산주의라는 공산독재 세력에 대항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전쟁이었기 때문에 「6·25자유수호전쟁」으로 지칭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최창규 박사(국가상징자문위원장)도 자유수호와 호국정신의 민족사적 정통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3·1정신과 4·19정신이 헌법전문에 명시되었듯이 6·25자유수호 전쟁의 호국정신도 헌법전문에 마땅히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본다. ◇이춘근 박사=한국전쟁의 의미는 우선 호국전쟁이었으며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정통성을 보유한 국가를 수호하는 전쟁이었다.과거의전쟁이 외적의 침입에 대항,국가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한국전쟁은 외적(소련·중공)의 지원을 받은 내부 반란자(북한정권)에 의한 대한민국 절멸의도에 대항한 전쟁이었던 것이다. 두번째로 한국전쟁은 민족사에 나타난 전쟁들처럼 역사가 아니라 현실이다.이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이 나라 사회의 원로로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셋째로 한국전쟁은 인구의 10%가량 사상자를 냈을 만큼 근대 이후의 세계 7대 전쟁이었으며 민족간 싸움을 일으켰던 집단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가를 일깨우는 경험을 남겼다. 이같은 한국전쟁의 교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6·25사변 또는 동란,외국인의 시각에서 가치중립적인 한국전쟁에 대한 호칭통일이 필요하다.한국적인 관점에서 보아 한국전쟁은 「자유수호전쟁」이 된다.공산독재 세력에 대항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전쟁이었기 때문이다.사멸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이 호국되었고 민족사의 정통성이 수호된 전쟁이기 때문이다.6·25자유수호전쟁은 북한이 말하는 민족해방전쟁에 대비하여 한국전쟁을 지칭하기기에 적합한 이름이다. ◇최창규 박사=4강이라는 오늘의 이중 양극의 세계사 속에서 그 세계성을 안고 한국사 안에서 치른 의전이 곧 6·25전쟁이었다.분단이라는 932번째 국난 속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사적 핵으로 볼 수 있다.세계성으로는 국난이었고 대내적으로는 국란이었다.따라서 그 의미와 좌표가 민족사적으로 정립될 때 민족사의 정통성과 법통성은 새로운 기반을 얻게 된다.그것이 바로 자유수호전쟁으로서 6·25의 호국정신이 갖는 민족사적 정통성의 기반이다. 6·25전쟁같은 동족상잔 앞에 자유수호가 승리해야만 이 민족사 위에는 의병도 살아나고 정통성도 함께 살아난다.그 민족사적 실질의 현장이 바로 대한민국의 법통성을 국시로 밝히고 있는 헌법전문의 명문화이다.우리의 헌법전문 속에 당당히 6·25 자유수호전쟁의 호국정신이 3·1운동이나 4·19정신 처럼 국시의 내용으로 명시되어야만 한다.
  • 한방 공중보건의 98년 배치/보건소·군병원 등

    ◎내과·침구과 등 6개과목 대상/내년 60명 선발… 1년간 전문의 수련 내년에 처음으로 한방내과,침구과 등 6개 진료과목에 대해 한방 공중보건의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98년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군병원 등에 한방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진료를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2일 한의사도 보건소장 등 공중보건의와 군의장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공중보건의사 제도의 시행방안을 확정,국방부와 한의사협회 등 관련기관 및 단체에 통보했다. 한방공중보건의 전문 진료과목은 침구과,한방내과,한방부인과,한방소아과,한방신경정신과,한방 안·이비인후과 등 6개다. 공중보건의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대를 졸업하고 복지부장관이 「군 전공의 공동수련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수련대상 한방의료기관에서 1년 이상 전문의 수련을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이달말까지 공중보건의 수련기관 선정 및 병원별 인원배정을 마치고 내년 1월 60명을 뽑기로 했다.99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선발인원을 136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 존 웰치 GE회장의 경영철학

    ◎지휘·참모조직 대부분 없애 관료주의 타파/자신감·단순성 배양통해 「작은기업」 만들기/전 종업원에 「목소리」 부여… 모두 끌어들이기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경영자로 추앙받는 GE의 존 웰치 회장은 또 쓴 글이 아주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영광을 누린다.그의 베스트셀러는 다름아닌 주주에게 보내는 회사 연례결산보고서의 서문인데 그는 이 난을 15년간 계속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올 2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GE의 결산보고서가 발간되자 USA 투데이는 경제계와 학계의 필독물이 나왔다며 웰치 회장의 글을 대서특필로 소개했다.그의 서문중 중요부문을 요약해본다. ▲하드웨어 바꾸기­켜(층)줄이기 그동안 사업구조를 개조하면서 일면으로 경영의 하드웨어를 바꿨다.겹겹이 쌓인 층을 줄인 것이다.이른바 「섹터」니 「그룹」이니 「전략팀」하는 것은 물론 회사를 움직이기 위해 세운 지휘조직과 참모진의 대부분을 없앴다.우리를 숨막히게 하던 관료주의를 말끔히 정리한 것으로 전략기획특별부서,황실 노릇하던 본부참모진,번잡한 의식,끝없는 스터디와 브리핑 등 고전적인 장치를 걷어차버린 것이다.이런 것은 큰 회사를 부드럽고 예측가능하게 돌아가도록 하지만 느려터지게도 만든다.관료주의의 덤불을 싹 베어버리자 우리는 보다 분명하게,한층 똑바로 서로를 보고 말하게 됐다. ▲소프트웨어 바꾸기­작은 정신 심기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 바꿔지자 이것보다 몇 천배나 더 어려운 소프트웨어 바꾸는 일에 착수했다.즉 우리 회사에 작은 기업의 정신과 얼을 심는 일이다.성공적인 소기업은 예외없이 다음 세가지 기업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첫째,자신감.자신 있는 사람은 출처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엔 항상 마음이 열려 있다.그들의 에고는 모든 아이디어가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는다.우리는 중간간부를 보다 느슨하게 해주고 이들에게 더 많은 독립성과 자원을 줌으로써 자신감을 배양시켰다.둘째 단순성.자신감이 생기면 부러 복잡다단함으로 자신을 감쌀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다.자신 있는 지도자는 단순한 안을 생각해내며 평이하게 말하며 크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다. 이 두 덕목은 소기업의 최대이점인 스피드를 낳는다.단순한 메시지는 보다 빨리 전파되고 보다 간단한 디자인은 시장에 더 빨리 닿는다.흔히 기업에서 세련된 것으로 오해되고 있는 소란스러운 간섭을 없애면 훨씬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모두 끌어들이기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일은 이 새로운 개방,솔직함을 회사 곳곳에 퍼뜨리는 것,22만 전종업원 한명 한명에게 밖의 특출난 소기업이 그 직원에게 주고 있는 「목소리」를 우리도 주는 것,즉 모두를 끌어들이는 일이다.
  • 존 웰치 회장이 이끄는 GE의 경영혁신(고비용을 깨자:9)

    ◎“세계최고 아닌 업종은 과감히 버려라”/350개 생산·사업시설 13개 본부로 통합/15년만에 20만명 감축… 순익 4.4배 늘어 매출액 등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다 보면 저절로 공룡을 연상시키는 미 대기업들.이들은 십여년 전부터 저마다 제 몸무게에 눌려 멸종한 공룡의 운명을 피하는 처방을 내리느라 바쁘다. 90년대초 경제전문지 포천이 GM·IBM·시어즈 등을 가리키며 「말기 공룡인가」하고 회의를 표시한 이래 이런 노력은 가속화하고 있다.GM과 IBM은 지난 10여년의 경영혁신을 통해 장래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전성기 공룡 위치에 대한 경외감에 더 시선을 쏠리게 하는데 성공했다.제너럴 일렉트릭과 이 회사의 존 웰치 회장은 이에 관한 한 모두를 압도한다. 간단히 GE로 불리는 제너럴 일렉트릭은 그러면 그 어떤 기업보다 공룡적 멸종직전까지 몰렸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이라도 한 것일까. ○제조공장 26국 250개 제조공장만도 26개국 250여개에 달하고 미국내 소속 법인체가 60개가 넘는 GE는 코네티컷주의 이름 없는 교외에 세워진 아담한 건물을 총본부로 삼고 있다.이곳 홍보책임자인 테드 마이어씨는 GE는 실제 큰 위기를 당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1896년부터 15개 우량주에서 산출해오는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의 유일한 현존 창설멤버』라고 말한다.미 일류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포천선정 500대 리스트에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톱10에 들어왔다.이처럼 1892년 창립이래 큰 위기 없이 순항한 드문 전통으로 이미 성가를 누린 GE는 1981년 웰치 회장의 취임과 함께 이곳에 휘몰아친 경영혁신으로 전례없는 각광을 받고 있다. 웰치 회장의 리스트럭처링(구조개조)은 선구자적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혁명적인 까닭에 주목된다.이는 GE의 홍보책임자가 강조하기 전에 이미 미국의 유수한 학자들이 역설한 대목이다.대기업 리스트럭처링은 따지고 보면 망조의 공룡이 되지 않고 매출액과 순이익의 몸체를 끊임없이 불려나갈 수 있는 처방전을 마련하는 것이다.GE 웰치 회장의 혁명적 처방은 무엇인가. ○새 경영모토는 「스몰」 웰치의 처방은 비밀스러운 약 처방전보다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훈화에 더 가깝다.이곳 총본부의 임직원을 붙들고 GE의 새 경영모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지만 결국 「스몰」이란 말로 귀착된다.몸은 거대하되 작은 기업의 정신으로 일하라. 작은 정신을 알기 위해 먼저 GE의 큰 몸체를 살필 필요가 있다.GE의 95년도 총매출액은 7백억달러(한화 58조원)로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예산과 맞먹는다.매출액순위로는 미국에서 IBM과 6∼7위를 다투는데 GE가 미국에선 매우 드문 비단일업종전문의 다각사업체란 점이 특이하다.상호의 「일렉트릭」은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전구와 관련된 것으로 GE는 65센트짜리 전구에서부터 비행기엔진,200t 기관차,고급의료기기는 물론 냉장고·세탁기,그리고 방송(NBC)·종합금융서비스를 취급업종으로 아우르고 있다.특정지배주주만 없을 뿐 한국의 재벌그룹과 아주 유사하다.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다각업체인 GE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업으로도 일컬어진다. 이런 GE에게 웰치 회장은 소규모회사의 헝그리정신과 스피드를 요구했다.미시간대 노엘 티시 경영학교수는 GE 경영혁신에관한 저서에서 「소인국의 정신과 가치를 가져야만 걸리버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게 웰치의 믿음이라고 말한다.그가 최고경영자로 취임할 당시 GE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소리는 거의 없었는데도 그는 GE 내부에 잔뜩 낀 비겟살에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꼈다.세계화추세로 한층 첨예해질 국제경쟁에서 GE를 뒤뚱거리게 할 암적 잠재요소로 파악한 것이다. 먼저 세계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없는 업종은 과감히 팔아치웠다.현재까지 1백10억달러어치의 사업을 매각했고 대신 2백60억달러상당의 유망한 사업부문을 사들였다.350개로 분기되어 있던 생산·사업시설을 세계 1∼2위 조건과 관련,13개 사업본부로 통괄시켰다. 웰치 회장이 타깃으로 삼은 비겟살은 중요결정을 지연시키고 일반·현장직원의 자발성을 가로막는 관료주의,그리고 팽배해진 인력이었다.최고경영자와 제일 아래 현장라인과의 보고계통을 「결혼축하 케이크」처럼 9단계에 이르던 것을 4∼6단계로 줄였으며 급여체계도 29등급에서 5등급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규정집 모두 소각 웰치 회장은 『누구 위에 서려는 「보스」요소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티시 교수에 따르면 웰치 회장의 혁신은 일거에 거의 강제적으로 집행돼 마치 혁명을 방불케 했는데 내부 저항세력의 기를 죽이기 위해 당시 회사내 게슈타포로 불리던 회계부서의 힘을 무력화했고 사안이 생길 때마다 들춰보던 기존 규정집을 몽땅 불태워버렸다. ○지난해 순이익 66억불 스피드를 위해 작게 생각하고자 하는 웰치 회장이 인원감축에 나서지 않을 리 없다.81년 당시 42만명에 달하던 GE 총인력은 15년 뒤인 현재 22만명으로 줄었다.20만명이 감축된 것인데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사업체양도로 주인이 바뀐 경우가 상당수다.88년부터 7년새 17만명을 해고한 IBM,90년대 들어 7만명을 줄인 GM에 대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고 수긍하면서도 기업침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데 대한 비난이 높다.반면 GE의 인원감축을 비난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GE의 다운사이징이 대증요법이 아니라 장기안목에서 이뤄진 결과다. 웰치 회장의 경영혁신이 혁명으로 묘사되고평가받는 것은,그러나 대대적 인원감축 때문이 아니다.조직내 관료주의와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합숙토론을 통해 문제를 즉시해결하는 「워크아웃」 등으로 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한 데 있다고 학자는 입을 모은다. GE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66억달러를 올렸다.웰치 회장의 경영혁신이 계속된 지난 15년동안 GE는 매출액이 2.7배,순이익이 4.4배 커졌다.특히 81년 1백30억달러로 미 11위이던 GE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현재 1천6백억달러로 전세계시장 통틀어 1등이다.
  • 종합병원 의보수가 부당이득/법정진료과목 무단폐지…45억 더 타내

    종합병원들이 법정진료과목을 임의로 폐지,환자들에게 서비스는 일반병원 수준으로 제공하고 의료보험수가는 가산율이 높은 종합병원 수가로 청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예결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적십자·명지·일산기독병원 등 31개 종합병원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 병원들은 법정 진료과목인 임상병리·치·진단방사선·마취·산부인·소아·정신과 중 일부 과목을 무단 폐지,일반병원처럼 운영하면서도 진료비는 종합병원의 의료보험수가 가산율인 23%를 적용해 청구했다. 이들 병원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일반병원의 의료보험수가 가산율(15%)과 종합병원 가산율의 차이인 8%포인트에 해당하는 45억원을 더 타냈다.
  • 과로사/꾸준한 운동·휴식으로 예방

    ◎스트레스가 원인… 일벌레·완벽주의자 더 위험/모든 일에 싫증나고 깊은잠 못들면 위험신호/돌연사 40%가 과로… 갑작스런 체중변화도 조심을 한창 일할 나이의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일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된다.이같은 돌연사는 보통 증상이 나타난지 24시간 안에 사망한다는게 특징. 80년대초 일본의 40∼50대 직장인들의 돌연사의 원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인 것이 밝혀지면서 「과로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돌연사의 약 40%는 과로가 원인이라는 보고가 나와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흡연,운동부족도 과로사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업무수행능력도 향상시킨다. 그러나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과중한 업무를 할때 받는 정신·육체적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신경,관절 등 신체조직이 긴장하면서 신체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이에 따라 과로사를 일으키는 여러 질환이 생기며 특히 스트레스는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은 불면,불안및 두통을 가져오거나 호흡곤란·빈뇨·소화불량·혈압상승등의 심장질환,고혈압·뇌졸중·뇌출혈등의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술,담배를 많이 하거나 식사·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서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과로사 위험군에 해당한다. 「가슴이 답답하다」,「현기증이 난다」,「잠이 푹 들지 않고 자주 깬다」,「귓속에서 소리가 들린다」,「휴일에 하루종일 자도 피곤하다」,「눈이 피곤해 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팔·다리가 저리다」,「모든 일에 싫증이 난다」는 등의 위험신호가 나타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의 지병을 가진 사람중에 최근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늘어나거나,심한 두통과 함께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과로사에 빠질 위험은 더욱 크다. 꼼꼼한 성격에 일에만 매달리는 「완벽주의자」나 「일벌레」,여러가지 업무를 동시에 해야하는 공격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과로사로 숨질 위험이 높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정신과 정인과 교수는 『직장에서 시간의 압박이나 지나친 책임감이 부여되는 과중한 업무를 맡은 사람은 특히 과로사 위험군에 속한다』면서 『하루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과로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충고한다.
  • 작곡가 이건용(이세기의 인물탐구:110)

    ◎정연한 논리로 「한국음악」 새지평 열어/선율의 언어로 이시대 고뇌·슬픔·분노표출/「제3세대」 동인결성,자생적 「노래문화」 운동 이건용은 「탁월한 이론가이며 실험가적 기질을 타고난 작곡가」이다.평론가 노동은(목원대)에 의하면 그는 명석한 「민족음악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생각하면서 창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무비판적인 서양음악의 추종을 경계하면서 그가 가진 음악언어의 방법으로 우리시대가 지닌 고뇌와 슬픔과 분노를 노래하고 있다. 서양음악을 처음 받아들인 제1세대와 서양음악의 세련화작업에 치중해온 현대음악을 거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음악양식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그는 지난 81년 「제3세대」동인을 결성,매해 두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와 「민족음악논쟁」으로 그때마다 작곡계에 커다란 자극과 파문을 던져왔다.그런 한편으로는 「민족음악연구회」를 통해 「이 땅에 자생적 음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노래운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지평을 여는 토대를 마련해왔다.특히 정연하게 이론을 전개시킨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민족음악의 지평」 등의 저서는 80년대 우리음악 논의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2차례 작곡발표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 「한국음악」논의에서 그는 「음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여러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창작되었다고해서」「전통음악을 살렸다고해서」 굳이 「한국음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전통음악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란 정체될 수 없으므로」「전통음악을 한국음악으로 삼을 수 없다」것이 그의 논리의 요지다. 그가 이처럼 투철한 음악정신과 음악관을 가진데는 그나름대로의 음악적 갈등과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쓴 「나의 서른아홉살」이란 인생록에 보면 그가 「서른아홉살이던 86년에는 서울에선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었고 대학에는 시위와 전경과 최루탄과 돌멩이와 체포와 제적」이 있었다.「나는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도아니요,사회를 지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격렬한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음악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호 권장해야할 아무런 의미도 없잖은가」라는 자문과 「냉담하게 외면할 것인가」 「참여인가」의 번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한 소장교수로서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서에서의 「수천년전 이스라엘백성이 부르짖었던 처절한 함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바탕을 둔 「분노의 시」를 발표했고 황지우의 「만수산 드렁칡」 하종오의 연시, 음악극 「우리들의 사랑」 「구로동 연가」를 만들어 그 시절의 아픔을 대변해 보이고 있다.오늘의 현실을 나타내는 시들을 「노래말」로 정교하게 배열하고 추고하여 생략된 의미의 틈속으로 음악이 끈끈하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한 특징이다.그래서인지 「시없는 음악이나 음악없는 시」를 그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국적 신명과 흥과 멋과 국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살려 관현악곡 독주곡 합창곡을 써나갔고 지난 9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들의 노래」는 단연 압권의 작품으로 손꼽힌다.이건용 칸타타로 지칭되는 이 대작은 「장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대양과도 같은 스케일로 동학혁명에서의 민중의 분노와 한시대의 급변을 급류처럼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동학군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규휼하는 합창 「탄다 타오른다」는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타오른다.봉화가 타오른다」는 단어의 음절변화와 가사의 음절에 장식적인 음표를 달고 「길게 곡선을 그리는 멜리스마를 사용하여」 불길이 치솟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독창과 합창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돋보이는 「한번이 아니어라 천번을 피었어라」는 「짧은 합창, 리토르넬로를 부드럽게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짓밟힌 아픔보다 생명체의 영원함을 작곡자의 의도대로 종교적 정신적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완결보다 과정을 중시이에 대해 허영환은 「한국국적의 20세기 작곡가로서 그의 품안에 너무나도 많은 이질적인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그의 작품에서는 여러 음악들이 극렬하게 부딪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정한다.그는 「작품에서의 완결성보다 도전성을,있음보다 되어가는 과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음악­우리나라」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는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이른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고 의식있게 행동하는 음악가인 것이다. 그는 평남 대동에서 출생하여 가족과 함께 6·25때 월남,서울예고때부터 음악으로 소설을 쓰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고 음대 재학중에는 연극활동으로 오태석·정하연 등과 교류를 가지면서 작곡보다는 소설과 연극연출에 열중했다.그의 문학적 기량은 67년 아직 대학 2학년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석기시대」가 이를 대변해준다. ○항상 젊은 기수로 “우뚝”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줄곧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에 대한원망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과 불행에 빠진 육신에 대한 상념과 연민이 「서로 속고 감추는 감정으로 남아」 결국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는 그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다.그의 스승이자 선배인 이강숙교수는 『평소의 그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파고들면서 자신의 분수와 지성을 잃지 않는 두뇌의 예술가』라고 조언한다.부인 이진숙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사회에 영합하는 예술가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그는 한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국악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조성음악적이지도 않는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능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는 「민속음악과 새로운 음악,그리고 요즘의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사이의 갭을 메우려는 작업에 치중하면서」 「기존양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 방식을 찾아 「미래에 추구될 어떤 음악」인 한국음악을 성취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자신의 확신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신선한 정신」 「항상 젊은 기수」로 우리의 정면에 언제나 풋풋하게 서있다. □연보 ▲1947년 평남 대동군 출생 ▲65년 서울예고 졸업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석기시대」 당선 ▲69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76년 프랑크푸르트 음대 졸업 ▲79∼83년 효성여대 음대 교수 ▲83년 서울대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제3세대동인 결성 ▲83∼92년 서울대 음대 교수 ▲88년 올림픽개막행사 「새싹」 작곡 ▲89년 민족음악연구회 결성 ▲93년 이건용창작음악 발표회(예술의 전당) ▲94년 이건용칸타타 「들의 노래」(국립중앙대극장) 발표,CD출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동대 교학처장,민족음악연구회회장,민족음악협의회 자문위원,월간 「민족예술」 편집자문위원,음악학 계간지 「낭만음악」 편집고문 〈작곡집〉 「태주로부터의 전주곡」 「남려로부터의 전주곡」(84년)「회년을 위한 노래」(91년) 「빠름­느림­더느림」(92년)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이건용 합창곡 전3집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분노의 시」 「AILM을 위한 미사」 「첼로산조」(93년)외 국악관현악곡 실내악 및 독주곡 교성곡 성악곡 무용음악 오페라 「솔로몬과 술람미」 등 다수 〈저서〉 「민족음악의 지평(84)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87년) 「민족음악론」(90년)역서 막스베버저 「음악사회학」(93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 음악상(80년) 공간대상(82년) 서울평론상(87년) 서울무용제 음악상(93년) KBS 음악대상(95년) 김수근문화상(96년)
  • 재선 클린턴에 주문한다(박화진 칼럼)

    탈냉전후 우리는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와 변모를 목격하고 경험했다.소련붕괴와 러시아·동구 민주화,중국·베트남 등의 개방 및 자본주의경제 도입등.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느끼게하면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독일통일의 경우가 아닌가 한다.미·소 이데올로기 냉전의 종식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통일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2차대전의 국가전범이랄수 있는 독일보다 먼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럴 권리를 우리는 갖고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탈냉전은 이데올로기 냉전에 의해 왜곡된 「세계사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자연과 순리를 거역하고 역행한 인위적 강제통폐합은 분열과 독립으로,분열과 분단은 단합과 통일로,순리에 따라 정상화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옛 소련,체코,유고의 붕괴와 분열이 전자에 속한다면 독일통일 등은 후자에 속하는 경우였다.분열이든 통일이든 그 모든 정상화의 기본정신과 방향은 「자유민주화」에 있었다.그 왜곡되고 모순된 역사 정상화의 순리가 유일하게 인위적으로저지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한반도다.불행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라 하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후 지난 50년의 세계사를 지배한 것은 미·소 이데올로기대결의 냉전이었음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그로인해 분단을 강요당했고 골육상쟁의 전쟁까지 치러야했던 우리는 그냉전의 가장 「무고하나 큰」 희생자라 할수 있다.한반도 분단의 책임소재에 대해선 여러가지 시각이 있을수 있겠지만 근원이 결국은 미·소 이데올로기 대결에 있는 것이라면 결국 미국과 소련에 궁극적 책임이 있고,소련공산주의가 붕괴된 지금,자연과 순리에 역행하는 분단해소 및 통일의 가장 큰 책임과 의무는 당연히 미국에 있다고 할수 있다. 6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된 클린턴에게 우리는 이제부터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이점을 명심해 주도록 특별히 주문하고 싶다.지난 4년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정부는 그점을 잊고 행동하는 인상을 주어왔다.특히 핵확산방지와 동북아안보전략의 미국 국익차원에만 집착한 나머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선 유감스럽게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할수있을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물론 통일은 전적으로 우리스스로 달성해야할 책임과제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분단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도 우리의지와 노력만으론 역부족한 면이 많다.미국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물론 세계전략과 미 국익차원의 고의적 무관심이나 방해가 있어선 절대 안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제2기 대북 내지 한반도는 물론 한국정책도 이같은 대전제위에서 구상되고 추진되기를 우리는 바란다.클린턴은 이번 재선으로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중차대한 시기의 세계유일 초강 미국 대통령으로 선택된 것이다.한반도분단은 미·소 냉전이란 이름의 20세기 세계사가 만들어낸 비극적 모순의 하나라 할수있다.클린턴이 그 비극의 청산에 기여한 미국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대북한 내지 한반도 및 한국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관측이다.그러나 우리는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변화를 원한다.지난 4년간 북한에 끌려 다니기만한 온건일변도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러려면 제1기정책 결과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있어야 한다.북한의 연착륙은 정말 가능한 것인가.강력한 통일한국의 출현이 미국의 국익에 대해 갖는 대차대조표는 어떤 것인가. 한번의 실수는 있을수 있으나 같은 실수의 되풀이는 조롱거리다.「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는 공산주의자의 속성은 지난 50년의 냉전사를 통해 배운 역사교훈이다.북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일하면서 잘 배우는 것으로 정평난 클린턴이다.지난 4년의 경험을 통해 북한을 알만큼 알았을 것이다.이제 재선의 부담도 없어졌다.자유로운 입장에서 북한의 민주화 개방·개혁을 유도하고 미국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한반도 분단의 모순 해소 및 통일촉진을 위한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정책추구가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우리시대의 성윤리/이만홍 연세대 정신과 교수(전문의 건강칼럼)

    ◎가정 화목이 개인·사회의 정신건강을 유지/방송매체 불륜 미화 풍조는 사회 안정 위협 가정의 화목은 개인과 사회의 정신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근본비결이다. 미국이 망하고 말지 않겠는가 하고 어두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가 범죄와 마약으로 얼룩져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이혼으로 깨어진 가정에서 비롯된 인간성 상실이 치유불능의 범죄와 마약중독을 양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방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이 의외로 보수적이며 안정된 가정을 지키고 있어 아직도 건전한 도덕성으로 세계를 리드해 나가는 미국의 힘을 느끼게 한다. 우리사회는 어떤가? 한국인의 대가족제도는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아름다운 전통이지만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심각한 도전을 받아왔다.그 대표적인 예가 고질적인 축첩관습이었다.가장의 성적 부도덕을 사회가 묵인해온 것 때문에 아내들의 삶이 한이 되었고 특히 조선조 중기 이후로 가정과 사회가 이 때문에 심각하게 멍들어왔다.나라가 망한 근본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1960년까지도 공무원들의 축첩이 너무나 심각해 대대적인 숙정선풍까지 있었다.많은 아버지들의 부정과 가정에 대한 불성실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부부가 화목하고 가정이 바로 서야만 우리 사회의 건강이 유지된다. 오늘날 흉악한 범죄와 비인간적인 관행들의 뿌리에는 반드시 결손가정이 자리잡고 있다.요즈음 방송매체나 일부 문학작품이 병적인 성과 불륜을 미화하는 풍조는 이런 이유에서 가정의 안정과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풍조를 과거와는 달리 오히려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더욱 염려스럽다.
  • 정의감 투철「참군인」장렬한 산화/무장공비 소탕 전사자 3인 주변

    5일 무장공비소탕작전도중 숨진 오영안 대령 등 3명은 「참군인」의 길을 걷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지난 9월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공비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수색현장에서 「이들을 기필코 잡겠다」는 집념으로 젊음을 불태우다 산화한 것이다. ◎기무사 오영안 대령/보안·정보·대공분야 베테랑/간첩 56명 검거 기여… 책임감 강해 5일 공비 소탕 작전 도중 숨진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오영안 대령(47)은 보안 및 정보·대공 분야의 베테랑 장교이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충남공고,육군3사관학교(4기)를 나와 71년 7월 소위로 임관,군생활을 시작했다. 94년 12월부터 3군단 기무부대장으로 근무해온 오대령은 이날 군단 합동신문조 6명을 인솔,현장 지휘를 하다가 80m 전방의 숲속에 숨어있던 공비가 쏜 총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평소 정보분석을 할 때는 각급 부대 실무자만 참가하도록 되어 있으나,기무부대장인 오대령이 직접 참가한 것은 대공분야의 전문가인데다 이번 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작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문가의 정보판단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 ▲대공인으로 대공업무에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자 ▲조직의 관리자로서 매사에 솔선수범하자는 글귀를 좌우명으로 삼아 「참군인」의 길을 걸어 왔다. 80년 이후 방첩분야에만 16년간 근무하면서 9건,56명의 간첩을 직접 검거하거나 검거에 기여함으로써 보국훈장 삼일장 2회,대통령 표창 2회,국방부 장관 표창 1회 등 각종 훈·표창을 받았다. 평소 충성심과 책임감이 강하고 과묵한 편이지만 가정에 우환이 있는 부하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자상한 면도 있다. 지난 9월 고향에 있던 어머니 이고매씨(79)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로 모셔와 지병인 중풍을 간호하는 등 효성도 지극하다. 가족으로는 부인 윤옥순씨(45)와 혁재(19)·혁진(17)군 등 두 아들이 있다.아들에게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간의 도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돼라』는 교훈을 유언으로 남겼다. ◎특공연대 서형원 대위/간첩도주로·은거지 포착업무 수행 5일 전사한 서형원 대위는 62년8월 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교포리에서 태어났다. 86년 단국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학군 24기로 1사단11연대 소대장으로 임명됐다. 90년 중대장으로 진급한뒤 91년11월부터 줄곧 특공연대에서 근무해왔다. 지난 9월30일 현 직책인 703특공연대 본부 정보장교로 옮겨와 대간첩침투작전에서 적 도주로분석 및 예상은거지를 포착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평소 입버릇처럼 「군인다운 군인」을 강조하면서 부하들을 인간젖ㄱ으로 이끌어 상하의 신망이 두터웠고 성실하고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3군단장 표창 등 모두 11차례 포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재순씨(35)·동혁(11)·동휘군(9) 등 2남이 있다. ◎을지부대 강민성 상병/가정형편으로 대학포기한 “효자” 숨진 강민성 상병(22)은 서울 동작구에서 2남4녀중 막내로 태어나 서울 상일고를 졸업한 뒤 95년7월 군에 입대했다. 키 170㎝에 건장한 체격을 지녀 육군 을지독수리부대 수색중대 요원으로 선발된 강상병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동료사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특히 운동을 좋아했으며 쾌활한 성격으로 임무완수에도 적극적이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작전투입 직전에도 『성공적으로 작전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입대전까지 부모를 도와 아르바이트를 했다.입대후에도 아버지의 임파선암을 걱정하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고 동료사병들은 전했다.
  • 안창호 선생 영문전기 출간/워싱턴대 김형찬 교수

    ◎간결한 글로 생애 정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영문전기 「도산 안창호:예언자적 애국자상」(TOSAN AHN CH’ANG­HO:A Profile Of a Prophetic Patriot)이 도산기념사업회(회장 강영훈)의 후원으로 출간됐다.지은이는 미국 서부 워싱턴대학 교육학과 교수인 김형찬씨. 오는 9일 도산선생 탄신 118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1878년 개항 직후 평양 근교에서 태어나 만60세를 일기로 서거하기까지의 도산의 생애가 간결한 문체로 정리돼 있다.88장의 사진과 상세한 주석,색인을 실어 국내외 도산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되도록 꾸몄다. 한편 도산기념사업회는 미국 현지에 3천부를 보내 재미교포 2세 교육에 활용토록 하는 한편 세계 유명대학 도서관에도 기증,도산의 정신과 사상을 고양토록 했다.비매품.문의 742­9471
  • 임기우씨 평론집 「그늘에 대하여」

    ◎문학작품속의 「그늘」과 「주름」은 삶의 고통을 생명력으로 바꿀 힘/미당의 시는 불교정신과 거리 먼 「무갈등」/“거친육성이지만 박력 갖춘 비평세계”평 평론가 임우기씨가 「그늘」과 「주름」이라는 중심개념을 도입,지난 몇년간 꾸준히 써온 문학평론들을 단행본으로 묶어낸다.강출판사가 11월초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그늘에 대하여」가 그것. 한데 묶인 7편은 지난 93년부터 문학지 등의 지면에 발표된 것으로 몇몇 글들은 상당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왔다.「그늘」이라는 비평잣대를 내놓는데서 그치지 않고 4·19이후 우리 문단이 서구이론에 기댄 자유주의적 이성중심주의 세력에 의해 지배돼왔다는 점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95년 발표된 「예술에 있어서 그늘」이라는 글에 따르면 「그늘」이란 세속의 신산고초를 통과한 끝에 다다른 「가슴속의 한,무의식의 바닥을 어른거리는 상처」같은 것으로 문학작품에서 삶의 고통을 생명력으로 변형시키는 동력이다.이같은 그늘의 틈마다 「심리적 상처가 덧난 섬세한 자리」인 「주름」이 생겨 주름의변화가 무쌍할수록 그늘이 무성해진다는 것. 한의 정서를 독일 심리학자 융의 무의식 개념과 결합한듯한 「그늘」을 주창한 이 글은 한국현대문단에 큰 영향을 끼쳐온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관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이에 앞서 나온 「〈매개〉의 문법에서 〈교감〉의 문법으로」(93년) 역시 4·19세대 세계관을 대표하는 작가 김승옥의 소설문체비판을 통해 로고스 중심주의 문학의 해체를 시도한 글. 또 「미당시에 대하여」(94년)는 미당시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에 진보진영조차 가세하던 차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는 점때문에 눈길을 끌었다.임씨는 미당의 시가 윤회,삼세인연 등 불교의 영향을 드러낸다지만 속세 중생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불교정신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은 무갈등성의 세계라고 맹공했다. 이밖에 작가 박완서·오정희·이문구씨,시인 김지하·기형도·박용래·백무산씨 등의 작품세계도 임씨는 자신의 「그늘론」을 잣대로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임씨가 한결같은 입장으로 최근 수년동안 써내려온 평론들을 모은 「그늘에…」는 거친 육성이지만 박력을 갖춘 비평세계를 보여준다.평론을 삶과 밀착된 자리에 놓으려는 임씨의 시도는 문학비평이 이론의 정교한 그물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는 신선한 해독제로도 읽힌다.하지만 비평의 방법들은 무수한 실제문학작품 분석을 통과하며 다듬어져야 설득력이 검증된다는 점에서 임씨의 평론작업이 보다 활기를 띠어야 한다는 것이 문단의 바람이다.〈손정숙 기자〉
  • 극악범 양산 폭력영화·드라마 제재 시급

    ◎「삶 가치」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엽기적 모방범죄 충격… 사회서 영원히 격리를 「막가파」라는 범죄조직이 40대 단란주점 여주인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생매장한 사실이 29일 알려지자 시민들은 『사람으로써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느냐』며 몸서리를 쳤다.특히 범인들은 폭력배 조양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스」를 보고 조직을 결성했다고 말해 모방범죄를 부추길 수 있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하는 이들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제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윤리학과장 이용필 교수는 『윤리가 땅에 떨어졌으며,정치를 비롯해 사회전체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단면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사회병리학적 현상의 하나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병들어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사회만의 문제도 학교교육,가정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동일 변호사는 『막가는 사회가 막가는 인생을 양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국방부장관이 뇌물에 연루되는 등 우리 사회가지난 수십년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비정상적인 것들이 활개쳐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 땀흘리는 사람이 잘 살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어느 사회에서나 범죄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을 사회전체를 평가하는 잣대로 삼아서는 안되며,방송에서도 범죄보도를 자제해 모방범죄를 유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 박루시아 수녀는 『부모 학교 사회는 물론 종교에까지 마음을 붙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세상 전체가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증오심을 키워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 또 다른 곳에 이같은 증오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백제병원 노만희 부원장(신경정신과)도 『이들은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모든 불만을 사회의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헛된 영웅심과 무엇이든 쉽게하려는 성향에 익숙해진 이들이 보상심리를 긍정적으로 풀지 못하고 자포자기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지운 기자〉
  • 의료계 「3D과」는 괴롭다/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레지던트시험이 임박해지자 각과의 지원인턴수가 대충 밝혀졌다.우리 안과는 모집인원만큼만 지원해 모두 합격될 셈이다.의외였다.소위 최고인기과라 해마다 치열한 머리싸움을 했었는데 『왜 우리 안과가 경쟁이 없지.인기가 떨어졌나』 『아닙니다.학교성적 1∼2등이 지원해 인턴끼리 미리 조정한 거래요』 「그럼 그렇지」 합격확률순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한 인턴은 실패전에 미리 안전한 다른 과로 돌린 것이었다. 의대 6년,병원근무 1년의 병아리인턴은 평생직이 될 전문과를 신중히 택한다.70년대에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큰 과를 선호했다.생명과 관련되어 일은 많고 힘은 들었지만 보람을 느꼈고 큰 수술에는 수고한 만큼의 대가가 있었다.필자도 세태 따라 산부인과를 하려다 큰맘 먹고 진정하고 싶은 안과로 바꾸었다.이것은 선견지명이었고 결과적으로 과녁 한복판을 맞춘 셈(?)이었다. 지금은 반대로 안과·이비인후과·성형외과·피부과·정신과 등 응급이 적으면서 개원도 쉬운 특수과가 경쟁률이 높다.흉부·신경·일반외과,산부인과는레지던트 모집때만 되면 신경을 곤두세운다.지원이 아예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응급수술과 위급상황이 많아 매일이다시피 밤을 새우고 건강을 해친다.수술위험부담에 대한 고려는 커녕 너무나 낮은 의료보험수술수가는 개인외과 개원도 어렵게 한다.교수직은 한정되어 있어 결국 「전문의 실업자」가 되기도 한다.이렇듯 어렵고 더럽고 위험이 있는 3D과의 외면은 어쩌면 당연해서 가까운 미래에는 정밀로봇의사로 대치되지 않을까.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친 3D직종 기피현상은 즉각보상이 되는 손쉬운 삶의 추구때문일 게다.더욱 심각해질 이 과제에 「3D직종의 무기피=고봉급+근무시간 감소+직종알파」란 공식이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서울대/아크로폴리스광장 사용논란

    ◎학교­각종집회 공부 방해… 연4회로 제한/학생­“80년대 민주화운동 메카” 강력 반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의 사용을 놓고 학교측과 학생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80년대 학생운동의 본산지이며,관악인의 집회 「메카」였던 「아크로폴리스」를 연간 4차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측이 제한했기 때문이다. 아크로폴리스는 학교본부와 중앙도서관 사이의 마당과 돌계단에 있다. 학교측은 지난 24일 「학교시설 이용에 관한 규칙」이라는 공고문을 통해 『총학생회의 출범식과 대동제의 개·폐회식,총학생회의 합동선거유세 1회 등 모두 4차례만 이 광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공고했다. 다만 전체학생수의 10%(2천300여명)이상이 모이거나 학술적인 모임일 경우에 한해 한정적으로 사용승인을 내줄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부처장 백종현 교수는 『평균 2천여명 이상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앞에서 몇백명이 모여 확성기를 틀어놓고 공부를 방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대학의 비판정신과 자치를 부정하는 처사』라며 『학교측은 대학자치와 민주주의의 열망을 불태웠던 서울대의 상징을 사장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아크로폴리스」를 둘러싼 쟁탈전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하지만 「지성의 광장」을 공유할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지운 기자〉
  • 서울대 외부집회 불허/총학생회측 철회 촉구

    서울대 총학생회는 25일 학교밖 사람이 주도하거나 참여하는 집회를 일체 불허한다는 학교측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고 『대학의 비판적 정신과 자치를 부정한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부총학생회장 진재선씨(23·사법학과 4년)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한총련 총궐기 출범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민련 대표연설 여야 반응

    ◎신한국­“진지한 나라걱정 우리와 같다”/국민회의­“실정에 대한 진단과 대안 공감” 24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표연설을 놓고 여야의 「칭찬경쟁」이 인상적이다.제3당의 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움켜쥔 김총재의 위상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나라가 처한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진지한 걱정을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여기에 『안보에 대해서는 우리당과 다를 것이 없다』며 은근히 동질성을 부각시켰다. 물론 『지나치게 보수적인 현실인식 때문에 시대정신과 미래에 둔감한 측면도 있다』고 꼬집은 대목도 있지만 사족이라는 평이다.23일 국민회의 박상규부총재의 대표연설에 대해 『외고집보다 대화와 타협의 자세가 아쉽다』며 혹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김총재의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실정에 대한 진단과 대안제시에 공감한다』며 한껏 치켜세웠다.『정책대안 각론에서도 우리당과 대부분 궤도를 같이한다』며 변함 없는 우군임을 거듭 강조했다.내각제 주장에 대해선 『내각제 역시민주주의 제도의 하나라는 점에 이의가 없다』며 가볍게 넘겼다. 여야의 이런 「구애(?)경쟁」은 향후 정국운영에 김총재의 협조가 아쉬운 신한국당과 대권공조로 달리는 국민회의의 입장을 반영했다는 평이다.〈오일만 기자〉
  • 거석을 찾아서 내 영혼을 찾아서/M.스콧 펙(화제의 책)

    ◎영국 거석유적에 대한 단상 기록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개혁가인 지은이가 21일동안 영국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일대의 거석유적을 돌아보며 느낀 단상을 적은 에세이.지은이는 돌의 이미지가 불러일으키는 화두들,즉 이성과 믿음,삶과 죽음,성스러움과 종교 등의 문제를 깊이있게 통찰한다.그는 거석을 찾아다니면서 끊임없이 신의 현현을 보며 동시에 우리 삶 전체에 내재해 있는 신성을 발견한다.그에게 있어 거석은 우리가 잃어버린 믿음과 사랑의 기억을 일깨우며,비속한 일상에 깃든 성스러움을 비춰주는 영혼의 거울과 같다. 영국 롱하우스 농장의 고인돌을 하늘과 땅이 접하는 장소,곧 신과 인간이 만나는 공간이라고 적고 있는 지은이는 우리 삶의 순간순간을 이처럼 성스러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거석유적에 유달리 관심을 갖는 자신을 만성 「신비중독자」라고 부른다.고려원미디어 김훈 옮김 8천원.
  • 공비침투후 남북접촉 연쇄 무산

    ◎종교·학술·예술행사 등 6건중 5건이 불발/접촉 성사된 경우도 참석자 직위 하향조정 지난달 18일 강릉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남북한당국 및 민간차원의 접촉이 연쇄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 교류협력국에 따르면 『북한 잠수함침투사건(9월18일)이후 이번달 16일까지 당초 6건의 남북한 당국자 및 민간인 차원의 접촉이 예정돼 있었으나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불참통보로 5건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 아시아지역협의회 총회에 우리측에서는 봉종헌 기상청장이 참석했으나 북한측이 불참,남북한 접촉이 무산됐다. 민간차원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지난 15일 열린 제5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에 북한측이 불참,남북간 종교인 접촉이 무산됐고,18일부터 중국 심양에서 중국 요령대학과 북한 조선사회과학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21세기 정신과 문화발전 국제학술회의」는 우리측에서 불참키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18일부터 일본 미술세계사의 주최로 도쿄에서 열리는 「코리아 평화미술전」은 주최측이 북한화가 초청취소를 결정했으며,오는 25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고려학회 주최 학술회의는 주최측이 12월로 행사를 연기했다. 한편 접촉이 성사된 경우에도 남북한은 당초 참석인사의 직위를 하향조정하는 등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북한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총회를 계기로 차관급 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은 참석예정이던 정낙천 발명총국장이 불참하고 현지공관원이 대신 참석했다. 또 오는 21∼22일 북경에서 열리는 두만강개발계획(TRADP) 제2차 차관급조정위원회 회의에도 우리측에서는 이환균 재경원차관 대신에 과장급인 장건상 지역협력담당관이 참석할 예정이며 북한측에서도 김정우 대외경제위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리고 있으나 다소 유동적이다.〈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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