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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三雄칼럼] 북한, 白凡자료 협력을

    백범(白凡)김구(金九)선생 사후 50년만에 남북한의 추모행사 관련 논의는만시지탄이지만 퍽 다행한 일이다.북한이 지난달 30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통해 평양에서 ‘김구선생 회고모임’을 갖자고 제의한 것을 한국의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7일 김구선생 추모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수정제의했다. 이수성(李壽成)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장은 백범의 묘소와 유가족,비서진 대부분이 생존한 서울에서 추모모임을 갖는 것이 고유의 전통으로 봐도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수정제의 배경을 밝혔다. 우리는 민족 지도자 백범 50주기를 앞두고 남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을 높이평가하면서 양측이 민족지도자를 추앙하는 대승적 입장으로 기일인 6월26일에는 반드시 성사되기를 바란다.아울러 북한당국에 한가지 협력을 제의하고자 한다.다름아닌 백범 관련자료다. 대한매일신보사는 ‘백범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와 함께 백범전집 출간을 준비중이다.국내 자료는 물론 중국·대만·미국·일본에 산일되고 묻혀있는 각종 자료를수집하여 12권짜리 전집을 발간한다. 그동안 남북한에서는 친일파들을 포함하여 각급 인사들의 각종 전집이 출간되었다.반면에 젊어서는 반봉건·반외세투쟁,청장년 시절에는 항일독립전쟁,노후에는 통일정부수립운동에 헌신하다가 비명에 가신 20세기 한민족의 대표적 지도자요 국민의 정신적 지주인 백범의 전집이 아직까지 발간되지 못한것은 남북한이 함께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이런 연유에서 백범과 연고가 각별한 대한매일신보사가 전집을 준비중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백범전집은 실국(失國)시대와 독립운동과 해방과 분단과정에서 항상 의롭고 정도를 걸은 민족지도자의 삶의 궤적을 집대성하는 것은 물론 민족의 근현대 정신사를 정리하는 의미가 새롭다.따라서 이번에 편찬되는 전집에는 백범과 관련되는 모든 자료가 망라돼야 한다.그런데 임시정부와 관련된 많은 자료가 6·25한국전쟁 과정에서 분실되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북한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위를 살펴보면 이렇다.임시정부가 환국할 당시 임정문서의 책임자는 임정 국무위원을 지낸 조경한(趙擎韓)선생이었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1945년 11월 중국 중경(重慶)으로부터 귀국할 때 큰 가죽가방 13개에 임시정부 문서와 임시의정원자료를 간추려 가지고 귀국했다.그 다음해까지는 경교장(백범자택)에 두었으나 정국이 불안해 관계자들의 집으로 자주 옮겼다고 한다.그러다가 임정비서처 서무위원회 용도과장이던 조남직(趙南稷)씨의 집에 맡겨졌다는 것이다. 6·25 때 조씨가 납북되고 그의 부인이 문서들은 모두 타버리고 없다고 했지만,조경한 선생은 보관된 창고나 집에 불탄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전란통에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이 증언이 아니라도 북한에는 백범과 임정 관련의 상당한 자료가 보관돼 있을 터이다.북한 당국은 이 기회에 이들 자료(복사본이라도)를 백범전집편찬위원회에 넘겨서 전집발간에 협력했으면 싶다. 백범은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문제”라고 가르쳤다.오늘 남북한이 크게는 민족문제 해결에서 작게는 백범추모모임문제에있어서 이같은 정신으로 접근한다면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한다. 북쪽에서 태어나 제3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남쪽에서 숨진 인물,분단과정에서 그는 남쪽을 택했고 지금 효창원에 잠들어 계시다.그의 추모모임이 북쪽에서 열리면 어떻고 남쪽에서 개최되면 어떤가.장소가 타협이 안되면판문점에서 열어도 무방할 것이다. 문제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혹은 소급하여) 민족이 함께 존경하는 인물의 추모모임이 50주기에는 꼭 열려야 한다는 겨레의 소망이다.그에 앞서 북한당국이 백범의 자료를 보내주어 완결된 전집을 놓고 남북의 관계자들이 해주의 생가(터)와 서울 효창원 묘소를 교환 방문하면서 그를 추모하고 그의나라사랑 정신과 통일정부수립의 의지를 이었으면 한다. 50주기와 20세기가 저물기 전에.
  • [氣차게 삽시다](3) 기는 우리생활의 한부분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접시물에 빠져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사람이야말로 재수없는 기막힌 사람이다.비행기 사고나 기차사고가 났을 때 그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사연들이 많다.비행기 표나 기차 또는 버스표를 예매하고도 무슨 이유로인해 타지 못하여 사고를 면한 사람이있는가 하면 표도없이 무조건 공항이나 역에 나가 용케도 교통수단을 이용했다가 참변을 당한 사람들이 있다.전자의 경우 기가 괜찮은 사람이지만 후자는 기가 막혀도 꽉막힌 사람이다.이처럼 기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기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이 없다.60된 사람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육신은 현재에 있으나 정신은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수천년전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일상생활속에서 체험적으로 기의 존재를 알고 기와 함께 숨쉬며 살아왔다.그러나 현대는 단지 과학문명으로 인해,그리고 인스턴트식품에 쩔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때가 끼여 이 기를 잊고 있다고본다.더욱이 기는 아직도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미신이나 속임수로 단정해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200년전으로 돌아가 그 당시의 사람들이 전기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는가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천둥 번개등으로 인한 전기현상을 사람들은 하느님이 노하였다고 하거나 초자연적 현상으로 치부해버렸다.그러나 지금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전기를 미신시한다거나 마술과도 같은 속임수로 단정한다면 무지의 소치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 당시 전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없었다면,다시말해 미국의 벤자민 프랭크린이 번개속에서 연을 날려 전기의 존재를 실험하지 않았다면 지금 과연우리는 어떠한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인가.아직도 기가 속임수요 미신이라고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번개의 정체를 둘러싸고 요술쟁이의 요술이라든지 하느님이 노해서 인간에게 벌을 준 것이라는 그 당시의 사람들과 별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기가 살아야 경제도 산다.우리가 어렵게 살았던 50-60년대의 기억을 되살려보자.경제개발 10개년 계획에 의거,기가 충만한 근대화를 외치며 전진한 결과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않았는가.19세기는 석탄전쟁시대이고,20세기는 석유전쟁 시대였다면 다가오는 21세기는 기과학(정신세계)시대이며 물전쟁시대가 될 것이다.그래서 기와 수맥의 학습은 중요한 테마가 된 것이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김상숙 ‘인 트랜지트전’ 30일까지 성곡미술관

    건축적인 공간을 새로운 회화양식으로 전환,재해석해온 설치작가 김상숙(45)이 색다른 설치미술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30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 별관에서 열리는 ‘인 트랜지트(In Transit)전’은 무한한 조형적 의미를 지닌공간의 진실을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주는 이색 자리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97년 프랑스 판테온-소르본 파리 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해 귀국해 여는 첫 개인전.‘공간의 재단사’로 불리는 김상숙은 이 전시에서 성곡미술관의 내부공간을 하나의 캔버스로 삼았다.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 셈이다.작가는 먼저 초록색 양탄자를 여러 모양으로 오려 바닥에 깐다.그런 만큼 관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시각보다는 발의 촉각으로 작품을 느낀다.기하학적인 도형의 양탄자들은 텅빈 벽의 그림틀에도 걸린다.작가의 의도에 따라 재단된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미지의 3차원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김상숙은 이처럼 보는 미술이 아니라 읽고 느끼는 미술에서 예술의 새로운 소통구조를 찾는다.예술은 관객의 진정한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신과 행동을 담아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02)737-7650. 김종면기자
  • [氣차게 삽시다](2)지옥·극락 마음먹기 나름

    은행에 생수를 떠다 주는 노인이 또 오셨다는 전갈을 받고 밖으로 나가 보니 노인이 막 등에서 생수통을 내려놓고 있었다.“저희방에 가셔서 차나 한잔 하실까요”하니 대뜸 퉁명스런 말투로 왜 내가 바쁜 지점장의 시간을 뺏느냐고 그냥 가시겠다는 것이다.반억지로 모시고 지점장실로 왔다. 당신께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다가 오전 11시가 되면 1km 지점에있는 약수터에 가서 생수를 마신다고 한다.그리고 빈몸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물을 짊어지고 오니 운동도 되고 땀도 난다는 것이다.그는 “그런데 내가땀흘려 떠온 물을 은행직원들이 맛있게 열심히 마셔주니 내가 직원들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왜 당신이 내게 고맙다고 하느냐”고 되묻는 것이다.이때 필자는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순간 ‘바로 이거로구나,모든게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도 극락이 될 수 있고 극락도 지옥이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이때부터 모든 생각을 고쳐먹기로 하였다. 남들이 아래를 볼 때 위를 보았고 슬플 때는 기쁠 때를,어두울 때는밝은곳을,왼쪽을 볼 때는 오른쪽을 보니 남들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이러한 변화는 그 노인과의 잦은 만남속에서 더욱 뚜렷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였다.그 노인으로부터 전해받은 책속에서 우주원리인 주역 오행 역학 등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접하게 되었다.그 노인은 주역의 숨은 대가로서 필자를 최초로 정신세계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그후 어느날 노인과 마주한 자리에서 ‘신비의 추’를 구하려고 인사동 골동품상가와 장안평으로 나가 아무리 뒤져도 없다고 했더니 노인께서 다음날추와 사용방법이 적힌 복사본을 들고 오셨다.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어제 전철을 타니 젊은 아낙이 자리를 비켜주더군.그래서 대뜸 ‘왜내게 고맙다고 하지 않소?’하니 그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웬 늙은이가 재수없게 하는 눈초리로 저리 가려고 하는 것을 불러세웠지.‘당신은 지금 좋은일 하였지요’하니 머리를 끄덕이길래 ‘좋은 일하면 어디로 가지요?’하니대답을 안하더군.‘천국으로 가지요?’하고 물었더니 역시 머리를 끄덕여요. 그래서 ‘당신은 누구때문에 좋은 일을 하였소.나같은 늙은이가 당신 앞에있었으니까 천당갈 수 있는 좋은 일을 하게 된 것 아니오.그러니 내게 고맙다고 해야하는 것이지요’ 하고 이유를 설명하니 그제서야 정색을 하고는 인사를 하더군” 역시 이와 같이 우리의 생각을 바꾸면 세상도 새롭게 바뀌는 것이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氣차게 삽시다] 氣의 존재영역 무한

    심신을 연마하는 기 수련과 사무실 집기배치,집터잡기,수맥찾기 등에 얽힌생활풍수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10년동안 기와 생활풍수를 연구해온 은행지점장 출신의 이재석(李載奭)씨의 생활풍수 이야기 ‘氣차게 삽시다‘를 주2회 연재한다.기와 풍수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측면에서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의 존재 영역은 무한히 넓어서 땅속을 흐르는 수맥에서도 기가 발산된다. 이 수맥에서 나오는 기는 우리 인간과 동식물은 물론 건축물과 정밀기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집이나 산소자리에 수맥이 지나가게되면 그 수맥이발하는 나쁜 기로인해 그 집안에 예기치 못한 화를 당할 수 있다. 또 방밑으로 수맥이 지나가게되면 방바닥이나 벽이 갈라지고 그 방에서 기거하는 사람의 건강도 해친다. 연탄가스가 새는 집은 수맥이 지나가는 곳이며 이러한 곳에 임산부가 기거를 하게되면 아이가 유산되거나 사산 또는 배냇병신을 낳을수 있다. 장애아들이 태어난 곳을 조사해보면 거의가 이 수맥때문이다. 나이가 많은노인이 수맥위에서 기거를 하게되면 중풍이 오게되는데 중풍환자들의 집을조사해보면 95%이상이 수맥이 흐른다.그리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깊은 잠을 못이루고 꿈을 많이 꾸며 잠을 자고 일어나도몸이 개운치 않고 고단하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를 못하고 그방에 들어가기를싫어하게된다. 인체에 해로운 수맥의 기가 계속 방사되기 때문이다. 식목일에 산등성이와 산골짜기에 똑같은 나무를 심어놓고 비교해보면 산등성이에 심어진 나무는 잘자라지 못하는반면 산골짜기에 심어진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알수있다.이는 산등성이에는 기가 사방으로 흩어지지만골짜기안에는 나무가 자라는데 필요한 좋은기가 모여들기 때문이다. 기는 6각형이나 8각형 히란야,피라미드 등의 특수한 형상과 공명공진(共鳴共振)하고 수정 맥반석 옥 금 은 동 등 귀금속,그리고 문자와도 공명공진한다.그래서 꼴값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필자가 기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쯤 안양에 있는 주택은행 호계동지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때로 당시칠십이 넘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만나게되면서 부터였다.어느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냉수한사발을 시원하게 들이키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은행에서 생수를 산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원에게 웬 생수냐고 물으니 아는 노인께서 날마다 생수를 떠다준다는 것이다. 며칠후,그 노인께서 또 생수를 떠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나가보았다. 자그마한 체구에 도인풍의 건강하고 단아한 모습이 속인의 입장에서는 그분이 살아오신 세월의 무게를 가늠할수조차 없었다.그 노인과의 첫만남이 오로지 은행원이 천직인양 살아온 나에게 언젠가 또다른 나의 삶을 예비하는 순간임을 나중에야 깨달았다.“저희 은행직원들을 위해 날마다 생수를 떠다주신다니 지점장으로서 감사드립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는 역정을 내시면서뒤도 돌아보지않고 휑하니 돌아가시는 것이었다. [李載奭 한국 정신과학학회 이사] 필자 약력▲60세 ▲주택은행 안양 호계동·서울 흑석동 지점장 등 역임 ▲한국 정신과학학회 서울지회 부회장 ▲저서 ‘氣와 생활풍수 인테리어'
  • 일랑 이종상展 ‘한국미술 자생성 추구’

    한국 미술의 자생성을 탐구해온 일랑(一浪) 이종상 화백(61·서울대 미대동양화과 교수)의 화업 40년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일랑 이종상 한그림 40년’전.이번 기획전에서는 수묵산수화·문인화 등 80년대 이전의 대표작과장지벽화·닥종이그림 등 90년대의 종이그림,동유화·동유설치벽화,신(新)벽화,뒷비침 장지벽화 등 다양한 구색의 60여 작품이 선보인다. ‘한그림’이란 한민족의 그림이란 뜻의 순우리말.일랑은 수묵채색화를 동양화,한국화 등으로 부르는 일반 관행을 거부하고 자신의 작품을 ‘한그림’이라고 부른다.새로운 정신을 표현하기 위한 재료나 기법에 새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중국어를 쓰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자생문화에서 나온 말을 선택했다는 것.한글이란 말은 있는데 왜 ‘한그림’은 없느냐는 게 그의 얘기다. 한국 미술의 자생미학을 확립하려는 일랑의 노력은 벽화연구와 진경산수화실험을 통해 구체화됐다.그 과정에서 그는 동(銅)유화,동유설치벽화,뒷비침장지(壯紙)벽화 등 새 기법을 개발했다. 동유화는 동판에 유약을 발라 불에 구워 작품을 완성하는 기법.이 동유화를여러장 연결해 거대한 화면을 구성한 것이 바로 동유설치벽화다.동유설치벽화는 완벽한 보존성과 뛰어난 발색,회화성을 지닌 전천후 기법으로 부식되거나 탈색되지 않으며 탈루현상도 일어나지 않는 독창적인 양식으로 평가받고있다. 일랑은 또한 두껍고 질긴 장지를 여러장 이어 붙여 수십미터에 이르는 대형벽화를 그린 뒤 뒤에서 조명하는 뒷비침 장지벽화라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낸다.그는 지난 97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공간인 카루젤 샤를르 5세 홀 성벽 위에 70미터에 이르는 대형 뒷비침 장지벽화를 설치해 세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이번엔 그때 전시했던 작품중 일부인 22미터만 선보인다. 오묘한 창호문화를 녹여낸 그의 벽화 설치작업은 우리 자생문화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일랑의 자생적 회화관은 진경(眞景)정신과 맞닿아 있다.영·정조 시대의 문예부흥과 함께 일어났던 진경산수는 우리문화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됐다.중국풍의 사대적인 산수가 아니라 우리의 산천을 그리고 우리 산세에 맞는 준법(준法)을 발견하고 우리 정신을 담아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선말 국력이 급격히 쇠퇴함에 따라 겸재의 진경산수 전통은 맥이끊겼다.일랑의 진경작업은 바로 우리의 독자적 양식으로 뿌리내렸던 진경정신을 되살려 현대로 이어가겠다는 작가적 의식에서 출발한다. 그의 진경관(眞景觀) 한토막.“진경은 보지 않고 그릴 수는 있으나 느끼지않고는 그릴 수 없으며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그렸느냐가 중요하다” 진경은 투철한 역사관과 새로운 시대적 미감에 의해 꾸준히 가꿔가야할 민족 회화정신의 뿌리라는 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굄돌]책과 21세기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맑고 선량해 보인다.그리고 그들에게서는 진지한 삶의 향기 같은 것이 풍긴다.절대로 대충대충 살아갈 것 같지 않은 신뢰감도 아울러 묻어난다. 칸칸이 빽빽하게 진열된 책의 행렬을 따라 걷는 이들의 뒷모습은 어느 시인이 읊은 구절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특히 아동도서 서가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웬지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고싶은 마음이 불쑥 생겨난다.바로 저 아이들이 커서 이 나라를 이끌 때쯤이면 지금 같은 혼탁함이 말끔히 개일 것이라는 기대 또한 샘솟는다. 다가오는 21세기를 가리켜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문화의 세기는 책이 중심에 서는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오늘날의 종이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오랜 세월 책이 품었던 수많은 지식과 정보,그리고 예술이 어떤 형식으로든 담겨 있는 매체라면 그것이전자적인 것이든 멀티미디어적인 것이든 곧 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출판을 비롯한 모든문화시장이 개방의 파고에 휩쓸리고 있다.지구촌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문화상품의 국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유명한 외국상표를 달고 우리 정신과 문화가 세계 구석구석으로 팔려나간다면 그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오히려 우리 상표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남의 것일 때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점차 상실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정신과 문화를 담아온 소중한 그릇이다.그럼에도 책의 존재를 잊고 사는 세대가 있다면,그런 책의 무한가치를 폄하하는 장사꾼들이 설치는 세상이라면 21세기는 분명 우리의 시대가 될 수 없을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서점을 찾는 일은 곧 우리 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리라. [김기태 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
  • 金江龍 정신감정 이뤄질까

    최근 구치소에서 알몸으로 드러눕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계속하고있는 고위층집 절도사건 용의자 김강룡(金江龍)씨에 대해 검찰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정신상태 분석을 의뢰함에 따라 정신감정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신감정 결과는 김씨에 대한 공소유지는 물론 앞으로 있을 1심 재판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감정의 결과는 크게 ‘심신상실’,‘심신미약’ 두가지로 분류된다. 검찰은 수사중인 피의자가 심신상실인 것으로 판명되면 보통 기소를 포기하고 치료감호 처분만 청구한다.재판이 진행중인 피고인이 심신상실로 판명되면 무죄선고 후 일정기간 치료감호 처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심신미약이라도 재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선고형량에서 감경받게 된다. 김씨는 절도미수 혐의에 대해 이미 기소가 된 상태다.따라서 김씨가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으로 판정되더라도 재판은 진행된다.그러나 심신상실이면 무죄선고를,심신미약이면 감형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신감정은 변호인단도 신청할 수 있으나 현재 한나라당변호인단은 김씨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감정을 신청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검찰도 무죄선고 또는 감형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정신감정을 먼저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상황에 따라 재판부가 직권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담당검사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검사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상행동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 [기고] 臨政정신 계승 새천년을 준비하자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1910년 국권상실로 시작돼 동족상잔의 비극 6·25를 안고 국제통화기금 체제로 막을 내리게 된 20세기 우리 국민이 겪어야 했던 시련을 딛고 이제 21세기를향해 새 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과 단결로 나라사랑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 때,80년전 일제치하 질곡의 세월 속에서도 서릿발같은 지조와 구국이념으로 항일투쟁하신 선열들의 불굴의 애국정신을 되새겨 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으셨던 선열들! 자신의 몸을 초개처럼 던지면서 살신성인하였던 투혼의 독립투쟁 정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오늘 ‘제2의 건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일이라생각한다. 뭐라해도 우리 민족이 가장 고난을 받았던 시기는 일제치하 36년간이 아닌가? 이 시기에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던 것이다.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되어 나라를 빼앗긴 지 9년만에 민족의 대표기구로 수립되어 1945년 8월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기까지 27년이란 긴 세월동안을 꾸준히 독립운동 기구로서 일제에 맞서 투쟁하며 활발히 활동하였던 것이다. 때론 임시정부 요인들의 의지와는 달리 일제의 탄압과 방해로 인해 좌절과시련을 겪어야만 하였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어두운 장막을 헤쳐나갔던 것이다. 이렇듯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대표기구로 수립된 임시정부의 존재는독립운동사에서뿐만 아니라 민족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전 민족의 독립의지를 반영한 최초의 정부였다는 점과,임시정부 수립으로 인해 우리나라 역사가 최초로 전제군주제 국가에서 민주공화제 국가로 바뀐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또한,오늘날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로부터의 정통성과 법통성이 계승된 것이며 지금 우리는 임시정부에서 이어져 온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이렇듯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사가 단절되지 않고 그 맥을 잇게 한 구심체였다하겠다. 이제 조국이 광복된지 54년이란 반세기가 지났다.우리나라가 비록 지금은국내외적으로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한 때는놀라울 만큼 성장을 이루어 세계 속에 한국의 이름을 빛낸 적도 있지 않은가? 우리 민족은 일제의 단말마적인 가혹한 압제 속에서도 민족 모두가 하나가되어 단합된 힘과 의지로 투쟁하여 시련을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는 민족이다. 지난날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 민주,번영,평화의 활기찬 새 세계를 열고자한 선열들의 높은 뜻을 되새기며,선열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난극복의 계기로 삼는 것은 바로 우리 후손들이 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 임무평 서울지방보훈청장
  • 중앙부처 국정개혁보고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22일부터 직접 주재한 중앙부처에 대한 국정개혁보고회의가 12일 여성특위와 교육부를 끝으로 마감됐다.17개 중앙부처와 5개위원회 등 총 22개 기관이 대상이었다.이제 다음주부터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각 시·도 국정개혁보고회의가 실시된다. 이번 국정개혁보고회의는 기존 나열식 업무보고 형식의 오랜 관행을 파괴했다.전 보고회의에 부처의 민간 자문위원 및 전문가,해당 분야 신지식인들을참여토록 했다.‘참여의 정신’을 고취시킨 노력이 역력했다.특히 외교·국방분야 업무보고 내용이 처음으로 생중계돼 ‘열린행정’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또 정통부에서 영상전화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기획예산위의 도시락 오찬,노동부의 고용안정센터 방문,문화부의 에밀레종·용가리 관람 등은행사의 효과를 높였다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물론 지난해 업무보고 때도 방송 생중계 및 부처 간부들과의 토론 등 새로운 시도가 없지 않았으나 ‘국민과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차원의 생동감과 긴장감 측면에서 올해에 크게 미치지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보고회의의 또다른 외형은 김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관해 꿰뚫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작게는 여성,노숙자 문제 및 물 낭비에서부터 크게는 영월댐 건설과 정보화 새 물결에 이르기까지 실무자 못지 않은 꼼꼼함을 드러냄으로써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자신감과 신뢰감을 심어줬다. 무엇보다도 이번 보고회의의 두드러진 특징은 김대통령의 리더십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민주주의의 기초인 토론문화를 정부내에확산시키고 투명한 국정운영을 시도했으며,책임정치 구현에 노력한 점이 그것이다.이는 국민과의 TV대화,출입기자 월례기자간담회 등 김대통령의 참여민주주의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의 한 관계자도 “보고회의를 기획하면서 매일 가장신경을 쓴 부분이 생동감 있는 토론이었다”며 “토론과 국정혼선의 차이점을 국민들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는 이번 보고회의에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코드화해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보완작업을 할 예정이다.특히 주요사업에 대한 소요재원 조달 가능성을 검토해 당장 올 예산부터 반영시킨다는 복안이다.
  • [김삼웅 칼럼] 대한민국 임시정부 80돌

    오늘(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하이(上海)에서 출범하면서 독립전쟁을 선포한지 80주년이다. “백산(白山)에 이는 바람 천지도 시름짓고 푸른파도 구비치는 곳 구룡(龜龍)이 일어나 춤을 추는구나. 어두운 이밤은 언제나 새이려나.모진 비바람만 휘몰아치는 것을….”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내고 임정에 내분이 생기자 25일간 단식끝에 목숨을 끊은 申圭植선생이 망명지에서 쓴 ‘한국혼’의 서두다. ‘모진 비바람만 휘몰아친’절망의 시대에 애국지사들이 이국땅 상하이에모여 임정을 세우고 나라찾기 전쟁을 벌인지 80성상이 흘렀다. 상하이에 임정이 세워졌다는 소식에 고국의 동포들은 노래불렀다. 자유민아 소리쳐서 만세불러라 임시정부 만세불러라 대통령 국무총리 각부처 장관 국제연맹 여러 특사 만세불러라 우리 이미 이민족의 노예 아니오 또한 전제정치하의 백성 아니라 독립국 민주정치 자유민이니 동포여 소리쳐서 만세불러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만세. 망국 9년만에 3·1항쟁의 뜻을 담아 임정을 세우니 ‘일제 36년’은 국권상실의 측면에서 임정이전의 9년일 뿐이다. 임정은 물론 국제법상 통치권이 미치는 국토와 국민이 있어야 하는 일반 정부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렇다고 대한제국과는 시간적 연속성이 없고 주체세력과 이념이 달라 ‘망명정부’일수는 없다. 임정은 한민족의 정신적 구심체가 되면서 향후 27년 동안 줄기차게 독립전쟁을 벌였다. 무장·의열·외교등 모든 방법을 동원한 전쟁이었다. 식민지역사상 우리 임정처럼 일체의 타협을 배격하면서 완전독립을 추구한 사례는없다. 자치론이나 위임통치론 따위를 철저히 배격하면서 ‘완전독립’만을추구했다. 임정의 지도자들이 왕조시대 인물들인데도 복벽(復 )을 거부하고 민주공화체제를 지향한 것은 대단히 선각적이다. 임시헌장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제1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빈부 및 계급없이 일체평등으로 함”(제3조) 등 ‘헌법’정신과 조항이 민주공화제를 지향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국내외 독립운동단체 460개 중 민주공화제 국가의 건설을추구하는 민주지향형이 244개(53%)인데 비해 계급투쟁형은156개(34%), 왕정복고형은 37개(8%), 군정추구형은 23개(5%)로 나타났다. 한민족의 민주지향성을 살피게 한다. 임정은 욱일승천하는 일제로부터 탄압과 회유, 국제열강의 외면과 냉대, 극심한 생활고와 재정난, 그치지 않는 노선 시비와 사상갈등 속에서도 민주공화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항일투쟁의 구심체 역할을 맡았다. 국민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다. 예컨대 李東輝중심의 좌파계열과 金元鳳중심의 의열단세력까지 포용, 거국적 항일투쟁 전선을 형성한 것은 임정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뒷받침한다. ‘한국독립’의 계기가 된 카이로선언이 가능한 것은 임정의 존재때문이다. 尹奉吉·李奉昌의사의 의열투쟁과 항일전선에 몸을 사른 지사들의 희생이중국을 움직이고 중국정부가 미·영 수뇌를 움직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독립시키기로 한 것이다. 임정의 최대 성과라 할 것이다. 해방후 국민사이에 이런 노래가 불려졌다. “따따따 따따따 나팔소리 들린다/쿵 쿵 쿵 북소리 들린다/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을 열어라/임시정부 들어온다 광복군이 들어온다.” 그러나 임정은 귀환하지 못했다. 임정의 귀국이 거부되면서 한국현대사는이념대결과 친일파가 득세하는 분단과 왜곡의 시대가 되었다. 임정수립 80주년, 해방 54년이 되는 20세기 마지막 임정 기념일에 독립지사들의 순결한 애국정신이 그립다. 남북이 갈리고 지역을 토막쳐서 이념과 이해로 대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애국지사들의 영령앞에 부끄러워하면서, 임정정신이 국민통합과 환난극복, 남북화해의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 韓中학자 공동 심포지엄

    한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 국제학술토론회가 1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20여명의 한·중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 복단대에서 열렸다.이들은 ‘한국임시정부와 항일무장투쟁’,‘조선민족혁명당과 한국임시정부’,‘상하이에서의 한국해외독립운동’ 등 10여개의 주제를 놓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평가를 재조명하면서 열띤 토론에 들어갔다. 한국측에선 이원순(李元淳)국사편찬위원장과 박영석(朴永錫)건국대명예교수,유준기(劉準基)총신대교수,이현희(李炫熙)성신여대교수,김승일(金勝一)동국대교수,조규태(曺圭泰)국가보훈처 연구원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김준엽(金俊燁)사회과학원이사장은 축사를 했다.중국측은 오경평(吳景平)복단대 교수와 석원화(石源華)복단대 한국연구센터 부주임,마장림(馬長林)상하이문서국연구원,패민강(貝民强)상하이임시정부 사적지관리처주임 등 11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다음은 이현희교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성 연구’의 주요 내용. 1919년 4월 임정의 선포는 혁명적 민간 정통의 공화정부 수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우리가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공화제의 자유민주주의 개시를 전세계에 알린 것이다. 이동녕 초대임시의정원 의장(국회의장)이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서 “지금부터 이 나라는 대한제국이 아니라 민간인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입니다”라며 눈물로써 임정을 선포할 때가 바로 우리나라 법통의 시초인 것이다.그후임시정부는 45년까지 27년간 끈질기게 유지됐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독립운동과 차별화해도 좋을 것이다.당시 인도와 월남,아랍국가들이 임시정부를 수립했으나 몇년 지속되지 못하고 좌절 또는 자진 철수했던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중국의 대표적 문호인 루쉰도 “한국인의 희생적인 투쟁은 일제 침략자를 무색케 했고 임시정부의 투쟁은 그 나라 법통을 지킨 쾌거였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1919년 4월 임정수립 이후 80년을 맞는 우리는 3·1 정신과 임정의 법통정신인 통일,민족,민주와 자유,정의,진리가 국가발전의 근본 원리임을 새롭게인식해야 할 것이다.
  • 실천문학사 ‘김지하 사상기행’ 2권 선보여

    ‘율려(律呂)는 동양의 원초적 정신과 문화,후천개벽 사상,우주적 생명관에 기초한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새로운 인간관·생명관이 율려의 기본이다.위기의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신인간 즉 새롭게 발견된 인간이 있어야 한다.신인간은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이고,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이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2월 ‘새 밀레니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학술회의에서 율려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율려는 80년대 펼쳤던 생명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생명사상이라는 새로운 변혁운동에서 율려에 이르는 김지하 사상의 궤적을 담은 ‘김지하 사상기행’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실천문학사 각권 9,000원)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제1권은 1984년 겨울에 떠난 ‘사상기행’의 기록을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한 것이며 ‘신인류를 꿈꾸며’라는 부제의 제2권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사상기행후 14년만에 나온 이 책은 김지하 사상의 원석이자김지하라는 사상적 프리즘을 통해 본 우리 산하의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지하는 1984년 12월12일 천도교회관에서 멀지않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운당여관에서 봉고차를 타고 ‘사상여행‘을 떠난다.그 여행에는 장선우 감독,소설가 이문구·송기원,판소리꾼 임진택,승려 원경 등이 동행한다.송기숙·황석영·최창조 등도 도중에 합류한다. 김지하는 계룡산·우금치·황산벌·백산·남원·모악산·김제·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대장정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간다.그는 국가 몰락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최제우와 강증산 등의 주체적 민중사상에서 생명운동의 사상적 젖줄을 찾으려 했다. 사상기행은 그러나 김지하 한사람만의 일인극은 아니었다.군부세력에 의해민주화의 꿈이 무너져 버린 절망적인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적 주체와 사상적 활력을 찾아나선 지식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사상기행이후 많은 세월이 흐르며 김지하 사상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어졌다.그의 넓고 깊어진 사상의 궤적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에서 잘 나타난다.“우주 픽션들은 우주 악당하고 지구인 하고 싸우는 거예요.그런데 정의의 사나이가 반드시 악당을 이기는 거야.더 놀라운 것은 인간의 공작능력과 기계에 의해서 외계 바이러스나 생명체를 정복하는 거야.이건 보통 전도된 것이아닙니다.생명의 원리에 의해서 기계를 제어해야지,기계에 의해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미묘한 바이러스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완전히 왜곡된 서구 휴머니즘이 우주에 횡행하는 거야.우주시대에는 우주적인 인간이 필요한 거야.깊어지고 넓어진 인간이”.
  • 오병훈교수의 건망증 퇴치 10계명

    깜빡깜빡 잊어버려 당황하게 만드는 건망증.이를 치매의 초기단계로 속단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잘못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다음은 연세대의대 정신과 오병훈교수가 내놓는 건망증 퇴치를 위한 기억력 향상법 10가지다. ▒무엇이든지 항상 메모하고 세금고지서 영수증 계산서 등은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 소리를 이용한다.시간은 자명종이나 타이머를,해야할 일은 자동응답기 등을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쉽도록 주위환경을 바꾸어 준다.전화하는 것을 자꾸잊으면 전화를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거나,자주 또는 꼭 전화해야 할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 사진을 전화 옆에 붙여 두는 방법 등. ▒기억해야할 일이나 숫자,단어 등을 그림과 연관시킨다.그림 하나는 수천개의 단어 만큼 값어치가 있다. ▒능동적 관찰력을 키워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습관을 기른다.기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흥미’이다. ▒무엇이든지 연상시키는 습관을 들인다.새로운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연관시키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룹으로 묶어서 구분하는 방법을 익힌다.7개 낱개 보다는 3개의 묶음을외우는 것이 훨씬 쉽다. ▒서로 연관이 없는 항목이라도 묶어서 단순하고 특징적인 이야기나 노래로만들어 기억한다.24절기를 노래에 엮어 외우듯이. ▒어떤 행위 뒤에는 이를 복창해 스스로에게 그 일을 환기시킨다.가스레인지에 밥솥을 올려 놓은 뒤 “방금 밥을 앉혔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신체적 운동을 한다.운동은 뇌에 산소공급을 늘려 두뇌활동을 촉진시키고,건강을 유지시켜 피로로 인한 기억감퇴를 줄여준다. 任昌龍
  • ‘日 TV프로 베끼기’ 시민단체서 감시

    “아무리 프로그램 내용이 좋더라도 표절이라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없습니다” YMCA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등 시청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2일 일부 인기 TV프로그램의 일본프로 표절의혹과 관련,긴급 회의을 갖고 이같이 결론을 내린뒤 방송위원회에 해당 프로의 심의요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최근 MBC ‘청춘’의 표절의혹을 제기,도중하차토록 한 바 있다.시민단체 등이 TV프로의 표절에 이같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일본문화의 전면적인 개방에 앞서 국내 TV의 페어플레이정신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이다.한 관계자는 “TV의 인기프로 대부분이 일본프로를 베꼈다는 소문이 나돌아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면서 “회의 결과 불행히도 소문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검토한 프로그램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TV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가난탈출­신동엽의 신장개업’코너와 SBS ‘특명 아빠의 도전’‘감동 아이 러브 아이’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등. 이날 회의에서집중 거론된 프로그램은 MBC의 ‘∼신장개업’이다.파리를날리는 작은 가게의 내·외부를 뜯어고치고 주방의 음식솜씨는 물론 주인의정신까지 모든 것을 개조(?)해 ‘잘 나가는’ 가게로 재탄생시켜주는 이 프로는 지난 3월7일 첫 방송 이후 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첫 방송때 인천 만수동에 있는 폐업 직전의 뼈다귀해장국집을 하루 매상 20만원대의 분식집으로 탈바꿈시켜줬다.지금까지 모두 4차례 방송됐으며 소규모 자영업자의 출연요청이 쇄도,현재 2,000명이 대기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감동적인 프로가 일본의 TV도쿄의 ‘사랑의 가난탈출’과 여러가지면에서 같다는 점이다.한 관계자는 “제목도 비슷하고 전문가로부터 업자가 배우는 벤치마킹방식을 활용하는 점 등이 너무나 같다”면서 “프로그램을 보면 일단 감동을 받지만 ‘씁쓰레한 배신감’이 남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고향에서 온 편지’는 일본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을 받는다.‘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KBS ‘TV는 사랑을 싣고’는 일본 후지TV‘헤이세이초연담의’를 그대로 복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좋은 포맷을 본뜨고 싶다면 포맷을 구매하는 일본의 방송사양심까지 함께 ‘표절’하라고 촉구한다.즉 어떤 프로에서 포맷을 빌려왔음을 명시함으로써 연출자의 양식을 지키라는 주문이다.그러나 연출자들은 “일본프로를 참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프로의 장점을 따오기 때문에 ‘참고프로’를 명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국내 TV의 일본프로 표절은 워낙 뿌리가 깊어 쉽사리 청산될 수 있을지 시민단체도 연출자도 자신이 없다.제작인원과 시간이 부족한 여건이 달라지지않는 한 일본 것을 ‘참고’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그러나 일본 것을 빌릴 경우 정확하게 명시하고,또 우리 정서에 맞게 완전히 육화(肉化)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 창립 10돌…거듭나는 자유총연맹

    4월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의 향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자유총연맹은 또 동과 서,보수와 진보,세대와 계층으로 나누어 반목과 대립,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 청산보다 시급한 과제는 없다고 진단,국민대화합의 장을 앞장서 열어 나가기로 했다. 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를 새 천년의 화두로 내세운 것은 우리 사회발전 에너지의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이 닫힌 마음에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지금 우리 시회를 황폐케 하고 있는 지역·보혁·계층·노사·세대 갈등은 모두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마음을 열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들이다.이런 갈등들은 그것이 역동적인 민주시민 사회발전을 가로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통일역량을 감퇴시켜 남북 통합까지를 저해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유총연맹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우리 사회 갈등 혁파의 선봉에 서기로 한 것은 이해와 관점을 달리함으로써 분화된 마음들을 화합의 매듭으로 묶고 희망찬 내일로 달려가기 위해서다.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의 급류를 타고 있다.또한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세계와 겨루어 이길 수 있는 실력 배양은 외면한 채 망국적인 지역·계층간의 적대와 불화로 엄청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열린 사회’는 ‘열린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들에게 분열을 강요하고 있는 온갖 대립적 요소들을 화합과 관용으로 용해시켜 새로운 국민적 에너지로 변환해야 한다.불과 8개월 뒤에는 새 천년을 맞이 하게 된다.21세기는 닫힌 마음과 편협한 가슴으로는 맞을 수 없는 격동의 시대다.또한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과 ‘우리는 함께’라는 에너지가 사회 전체에 공급되지 않으면 도약할 수 없는 도전의 세기다.우리가 세계적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대립과 상쟁의 낡은 틀을 깨고 타협과 관용,그리고 상호 존중의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가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 저마다가 투철한 민주시민으로 개혁될 때 발전에 가속도가 붙는다.또한 우리 모두의 민주시민 의식이 튼튼히 뿌리 내릴 때 국가안보는 더불어 강화되고 분단 극복,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자유총연맹이 대결적 반공·안보지상주의에서 탈피,민주시민교육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金大中대통령은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 치사를 통해 자유총연맹이 국민대화합과 개혁의 후원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23만 자유총연맹 조직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국민화합에 총력을 경주할 때우리 사회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고 국민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 통일의 원동력으로 승화될 것으로 믿는다.자유총연맹이 선도하는 ‘열린 마음 열린 사회’ 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우리의 소원이 통일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내부 결속이선행돼야 한다.우리에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지금은 동서와 남북이 함께 손잡고 통일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다.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기존의 소극적인 반공,안보 위주의 활동에서 한 차원을 높여 자유시민 육성사업에 역점을 둔 포괄적 안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민주시민 교육의 주체로,국민화합의 견인차로,그리고 남북화해의 메신저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고자 한다.많은 성원과 격려를 기대한다.
  • 소설가 이승우씨 성지순례 체험 산문집 ‘내영혼의 지도’ 펴내

    “내 천박해지는 정신과 궁핍한 상상력,빈궁한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간절함이 이스라엘로 달려가게 만들었습니다.내 신앙과 문학과 삶의 원천이 그곳에 있음을 비로소 깨달았지요” 종교적 구원의 문제를 즐겨 다뤄온소설가 이승우씨(40)가 이스라엘 순례 체험을 담은 산문집 ‘내 영혼의 지도’(살림)를 펴냈다. 한때 신학도로서 목사의 꿈을 키웠던 이씨에게 이스라엘의 의미는 각별하다.“형이상학에 빠졌던 청년시절 이스라엘은 내 정신의 중심,세계의 배꼽,우주목이 서 있는 영혼의 델포이였습니다.말하자면 성육신 이전의 로고스였던셈이지요.이번 순례를 통해 그런 추상과 로고스가 아닌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구체적 대상으로 이스라엘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그의 신앙과 삶,문학의 수원(水源)을 이뤄 왔다.그런 만큼 그가 영혼 속에 박힌 지도를 따라 상징의 땅을 밟는 행위는 그 자체가 정신적인 성지순례다. ‘성경의 땅 이스라엘,마음으로 읽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산문집은 모두13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가나안을 출발해 예루살렘과 유대광야,요단강과 나사렛,갈릴리와 사해를 지나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마지막 길을 걸었던 비아돌로로사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성경을 나침반 삼아 이스라엘 곳곳을 순례했다.육신의 눈으로 보다는 마음의 눈으로 더 많은 것을 보았다. 예루살렘 성을 둘러보며 유대정신의 근간을 떠올렸고,예수가 체포된 겟세마네에서는 2,000년의 나이를 먹은 감람나무를 지켜보며 예수의 탄식을 생각했다.요단강에 이르러서는 강물에 몸을 담그고 오도송같은 시도 한 수 읊었다. “내 영혼에도 물이 스며들면 다시 신성한 풀이 돋고 감격의 꽃이 피어나리” 한편 작가는 로마시대 유대인들이 집단자살한 마사다 성에서 출애굽과 바빌론,아우슈비츠를 떠올리며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유대인들은 ‘기억하는민족’이고 그들의 힘은 거기서 비롯된다는 것.우리의 아픈 현대사에 대한반성적 고백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작가의 순례는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에 이르러 끝난다.그는 골고다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의 마지막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내내 마음이무거웠다.성서의 현장에서 예수 이름을 팔아 잇속을 챙기는 종교상인들과 예수의 빈 껍질만을 숭배하는 눈먼 신앙의 실체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떠도는 현실을 정박할 매혹적인 환상’이었던 이스라엘을 ‘살과 뼈를 가진 육체’로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그는 그 과정에서 영혼의 멀미같은 현기증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 생활 서적

    ▒엄마의 재치있는 질문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운다 호원희지음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질문은 어떻게 해야하며 어떤 태도로 대화해야 하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담았다.글쓴이 호씨는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다양한 답을 낼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것은 질문에 대해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관찰 결과를 자유롭게 표현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한울림.7,000원. ▒엉뚱한 아이가 성공한다 김은혜지음.소아정신과 전문의인 김씨가 아이와부모들을 상담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그는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자칫 아이들을 의욕상실로 몰아 넣을 수 있다.아이들이 공상의 세계에 빠져 있으면 야단치기 보다는 오히려 부추겨 주는 등 자유롭게 생각하고 새로운환경에 접할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명진출판.8,000원. ▒아버지가 변해야 가족이 변한다 사이토 사토루 지음,이규은 옮김.일본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역할부재’가 가져올수 있는문제점들을 일본의 사례를 갖고 분석했다.그는 아버지들이 시대에 맞게 변해야하며 집안일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부부가 함께 자녀양육과 집안 일에 관심을 갖고 해결할 때 아버지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방법론을 제시했다.종문화사.7,800원.
  • [외언내언] 왕따소송

    ‘왕따’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병든 사회의 단면이다.남을 모욕하고따돌릴 권리란 누구에게도 있을 수 없다.푸른 꿈에 젖어 장래를 설계할 나이에 남이나 괴롭히는 비겁한 일에 몰두한다면 그가 자라서 무엇이 될 것인지는 뻔한 노릇이다.인격형성이 잘못되어 가는 기색이 보이면 어른들이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당연하다.같은반 친구를 따돌리고 죽음으로 몰아가거나 정신병에 시달리게 한다면 그보다 더 잔혹한 노릇은 다시 없을 것이다.그만한 나이에 있을 수 있는 문제로 방치하다보니 왕따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왕따를 방치하면 남을 따돌리는 풍조가 만연되어 서로 불신하고외면하고 개개인이 따로 노는 불건전한 사회로 퇴락하기 십상이다.상대방을존중하고 남과 나는 성격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한다. ‘집단 따돌림’ 또는 ‘왕따’를 가한 가해학생들에 대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은 검찰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결정이 나왔다.헌재의 결정은 심각한 왕따현상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제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학생의 경우는 1년 4개월 동안 고의적으로 폭행 협박 등 수모를 당하는 바람에 휴학을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느라 고교진학까지 포기했다는 것이다.일생을 망칠 수도 있는결과다.그런데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굳건하게 일어서야 한다는 충고는 한낱입에 발린 형식에 불과하다.자신이 닥치면 억울하고 분하고 부당하면서 남의 문제에서는 냉정하게 외면하는 현대인의 이기심이 사회를 한층 살벌하게 만든다.살인만이 중죄가 아니다.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면 그역시 범죄가 분명하다.비뚤어지게 성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잔혹행위에 제동을 거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물론 선도하고 설득하는것이 먼저다.그러나 상습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데 재미와 쾌감을 느낀다면그것은 비정상임에 틀림없다.피해를 입은 학생에게 정신적 인격적으로 회복의 기회를 주고 사회가 부당함을 방치하지 않고 정의감으로 다스린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은 중요하다. 학교는 청소년기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장소이다.더구나 청소년기의 친구란장래 사회에 나가서 서로가 기댈 언덕이 되는 혈육이나 다름없는 관계다.친구를 겨냥한 ‘왕따’ 용어 자체를 교실에서 추방해야 한다.남의 일이 아닌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차원에서 이를 뿌리뽑는 데 힘을 모아야겠다. 이세기 논설위원
  • 열기구 첫 세계일주 성공

    열기구를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도는 4만2,000㎞의 세계일주 대장정(大長征)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열기구 첫 비행이 이뤄진 이후 216년만의 일이며,지금까지 18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스위스의 베르트랑 피카르(41)와 열기구 비행강사인 영국의브라이언 존스(51)는 이같은 위업을 세우고 21일 오전 이집트 남부 다클라오아시스에 안착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6시54분(한국시간) 열기구 ‘브라이틀링 오비터3호’를타고 아프리카 서부 모리타니 상공 서경 9.27도 지점을 통과함으로써,세계일주에 성공했다.총 비행시간 19일 1시간49분만의 쾌거였다. 높이 54m,무게 9t인 오비터 3호는 지난 1일 스위스 알프스에 있는 샤토되에서 출발,고도 10㎞ 이상에서 형성되는 제트기류를 타고 4만1,841㎞ 여행 끝에 사상 첫 기록수립에 성공했다. 이들이 성공하기까지는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했다.대서양으로 진입할 때에는 난방장치가 고장나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고,고공병을 견디면서 건조식품으로 연명하다보니 몸이 탈진한 상태이다.특히 적도 부근 인공위성 바로 밑을 지날 때에는 조종실 안테나를 가려버려 한때 교신이 두절되기도 했다. 피카르와 존스는 세계일주 성공이라는 영광과 함께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안하우저 부시 맥주회사가 20세기 말까지 열기구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내건 상금 100만달러도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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