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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다시 3·1절을 맞는다. 어김없이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릴 것이다. 그리고 세련된 기념사와 우아한 독립유공자 포상, 장엄한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등이 끝나면 “이날은 우리의 의(義)요 생명이요 교훈”으로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는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는 만세 삼창을 끝으로 뿔뿔이 제 갈 길로 흩어질 것이다. 묵념의 순간만이라도 순국선열들의 고통과 염원을 상기했던가. 식민통치 압제 아래서 2000여회에 이르는, 그리고 세계 최대의 평화적인 만세 시위운동 참가자 200여만명의 함성에 귀 기울였던가. 3·1운동 후 1년간 피살 7500여, 부상 4만여, 피체 5만여, 가옥 소각 700여, 교회 소각 60여, 학교 소각 3, 헌병 즉결 태형 1만여, 약식 태형 1500여….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일제 침략자들의 각종 고문들, 대나무 바늘로 손톱 밑 찌르기, 시신과 함께 잠재우기, 철사를 달구어 남자 성기나 여자 음문·유방 난자, 발가벗겨 담뱃불과 다리미로 지지기, 기름종이를 국부에 삽입하여 불붙이기 등등…. 그런데도 신문은 일본인 순사가 시위 군중에게 음경 절단을 당했다는 등 허위 기사로 ‘불법 폭력 시위’라 우겼고 일부 비뚤어진 동포는 거기에 동조하기도 했다. 아니, 그런 비뚤어진 동포가 그때만 있었고 오늘에는 없을까. 그런 만행에도 식민통치의 경제 개발로 우리나라가 더 살기 좋아졌다는 논리에 따르면 3·1운동은 ‘불법 난동’일 뿐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라는 헌법전문처럼 ‘삼일정신’은 근대 민족혁명사의 모태이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천명하면서 “인류 평등의 대의”와 “전 인류 공존동생권(同生權)”을 위한 세계평화를 주창한다. 이어 “침략주의, 강권주의”를 구시대의 유물로 타매(唾罵)하고 “아아, 신천지가 안전에 전개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가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내(來) 하도다.”고 절규한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세계사적 관점으로 보면 한 나라가 남의 나라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될 당위성을 밝힌 미국의 ‘독립선언문’(1774)이나, 현대 인권사상의 교본인 프랑스의 ‘인권선언문’(1789)에 뒤지지 않는 명문이다. 약간 번잡스러운 앞의 글이나, 너무 간결한 법률 조항인 뒤의 글이 지닌 아쉬움을 극복하고 유려 장엄한 문체로 인권과 독립정신 이념에다 민주화와 도덕의식 강조, 세계평화사상을 동시에 접합시킨 게 ‘기미독립선언문’이다. 글쓴이와 민족대표 33인 중 3명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옥에 티로 거슬리지만 그 정신은 고전적인 ‘홍익사상’을 제치고 근대 국민국가의 기본 이념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것은 상하이 임시정부와 국내외의 여러 항일투쟁 세력들이 삼일정신을 면면히 승계하면서 친일반민족행위를 가차없이 비판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헌법전문은 삼일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적통으로 ‘4·19 민주이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은 이미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민주화운동’ 역시 삼일정신과 4·19 민주이념의 계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찬연한 민족 민주주의 이념의 모태인 3·1운동을 기리는 ‘3·1문화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 13명의 친일파가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친일파 명의의 기념사업이나 포상제도 역시 헌법전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라는 삼일절 노래 가사는 선열들에게 이 나라를 봐달라고 할 만큼 우리가 떳떳하지 못함을 자책하는 표현일까. 아니면 살아 있는 우리 힘으로는 헝클어진 이 나라를 어쩔 수 없으니 돌아가신 당신들께서 다시 민족을 굽어 살펴달라는 애원일까. 아무래도 우리는 아직까지 “이 날을 길이 빛내자.”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 [길섶에서] 마무리 웰빙/박대출 논설위원

    명주완 박사가 1977년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장으로 치러졌다. 운구버스 안에서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화창한 날씨에….” 추도객들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날씨까지 알아맞혔을까. 궁금증은 풀렸다. 녹음 테이프들은 더 있었다. 갖가지 날씨에 맞춰 따로 녹음해 두었다. 그날 비가 왔다면 이런 인사를 들려줬을 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의사가 들려준 얘기다. ‘잘 나가는 의사’도 부러운 모양이다. 경성제국대에서 정신과학을 전공한 고인은 서울대 부속병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협회 회장,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 의사회 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대 의대에선 명주완 의학상이 수여된다. 성공한 의사로 평생을 살아온 셈이다. 삶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다. 모두에게 여의치는 않다. 세상과의 이별은 오죽할까. 이별 준비까지 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뜻대로 되면 웰다잉(Well Dying)이자 마무리 웰빙이다. 후회 없는 삶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빛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초래한 경제난으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을 다수의 국민이 선수들의 승전보에 환호를 보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다. 언론들도 신세대 금메달리스트들의 톡톡튀는 발언들을 생중계하듯 전달하면서 흥겨운 에너지를 퍼뜨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세계 최강이라는 쇼트트랙의 활약이야 예상했다고 해도,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메달 소식은 분명 흥분되는 일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 동반 우승을 이뤄냈고, 이승훈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인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AP통신이 ‘한국선수에 질렸다.’는 특집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을 정도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 금메달까지 목에 건다면 온 나라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젖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보자. ‘밴쿠버의 영광’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은가. 냉정하게 보면 몇몇 뛰어난 선수들이 ‘돌출’했을 뿐 우리나라의 빙상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지금의 신세대 메달리스트들이 앞으로 몇 년간은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칠 꿈나무들이 있는가. 빙상시설이나 여건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부상한 ‘신흥 빙상강국’에 걸맞은 수준인가. 이번 동계올림픽 돌풍의 주역인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실만 봐도 참담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라고 해야 고작 500여명에 그친다. 국제규격인 400m의 롱트랙을 갖춘 실내 스케이트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일반 선수들은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밀려 하루 2시간씩 두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초·중·고와 대학 선수들은 한꺼번에 몰려 연습해야 한다. 그나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을 위한 스케이트장이 32곳 있을 뿐이다. 다른 종목의 환경은 더하다.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스키점프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 점프대가 하나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그나마 사용료가 비싸 선수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김흥수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가 “지원을 요구하느니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체념에 가까운 소리를 하겠는가. 루지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은 아예 경기장이 없다. 외국으로 나가서 국가대표를 뽑아야 한다. 시설과 여건이 맞지 않아 동계체전 종목에서조차 빠졌다. 이들 종목의 선수는 개개인의 힘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밴쿠버 땅을 밟았다. 물론 여러 가지 악조건을 뚫고 일궈낸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세대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부모의 헌신, 지도자와 협회 등의 구슬땀이 조화를 이뤄 일궈낸 결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뛰어난 선수에게만 의존해서 유지되는 빙상 강국의 위치를 우리가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어렵게 구축한 밴쿠버의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각종 종목의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정부가 빙상과 스키 등 훈련 및 경기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 청소년 대표선수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빠르면 6월부터 선수 육성에 20억 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움직임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금메달 열풍에 휩싸여 나온 일회성 정책이 될지, 지속성을 갖추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jeuness@seoul.co.kr
  • 統攝? 通涉! 지식만 끌어모으지 말라 생명 온전히 아는게 통섭

    최근 학계, 특히 인문학계와 이론과학계의 제일의 화두는 ‘통섭’(統攝·consilience)이다. 통섭은 근대 학문의 성립 이후 선긋기가 시작된 대학 학과 중심의 분열된 연구를 부정하며, 극도로 미세해지는 전문화 추세 대신 각 학문 방법론 간의 교류와 통합을 주장했다. 미국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이론을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번역하면서 국내에서 유행한 이 개념은, 이제 애초 ‘학문 간 통합 연구’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통섭은 새 시대의 지식 창조를 위한 획기적인 패러다임 수준으로 추종받고 있으며, 소통과 화합이란 의미로 생활 전반에서까지 쓰이고 있다. ●지식 통섭 아닌 지성 통섭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낸 ‘통섭의 기술’(모시는사람들 펴냄)은 이러한 기존 통섭 담론에 대한 차원 높은 비판을 보여준다. 최 교수는 통섭을 지식 패러다임의 수준을 넘어 “아(我)와 비아(非我)의 자의식을 융섭하는 지성 차원의 영적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삶과 죽음, 정신과 물질 등 인간 문명과 존재론의 문제로까지 통섭을 확대해 고찰한다. ●마고·삼신 등 동양사상 뛰어나 ‘지식시대에서 지성시대로’라고 붙은 부제는 이러한 글쓴이의 집필 의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지은이는 진정한 통섭은 ‘지식의 통섭’이 아닌 ‘지성의 통섭’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에 이뤄지고 있는 ‘지식의 통섭’은 학문으로 축적된 지식들의 재조합일 뿐,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주지 못한다고도 본다. 더구나 그가 볼 때 지식의 통섭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으나 근대 이후에 성립된 이원론적 시각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 분별적인 근대의 눈에 익숙한 서양의 입장에서 볼 때 지식의 통섭은 획기적인 것이지만, 사실 동양에는 그보다 뛰어난 통섭의 사상들이 있었다는 통찰이다. 그러면서 마고(麻姑)의 삼신사상과 천부(天符)사상, 생태적 사유 등을 실례로 든다. 이런 융합적 사고를 최 교수는 ‘지성의 통섭’으로 이름 붙이고,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온전한 앎을 높여 가는 통섭”이라 이해한다. 이어 이 지성의 통섭이 학문 통합을 넘어 과학, 예술, 종교 전반과 인간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다양한 층위로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도에서 지은이는 통섭의 한자도 기존의 ‘끌어와 모은다.’는 뜻의 ‘統攝’이 아니라 ‘통하여 건넌다.’는 뜻의 ‘通涉’이라고 썼다. 하지만 기존의 ‘지식의 통섭’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현실에서 통섭 활용할 기본틀도 그는 “서양의 분석적 사고와 동양의 종합적 사고가 융합할 때 비로소 완전한 통섭이 가능해진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이 완전한 통섭으로 하나됨을 실천할 때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열 수 있다고 예견한다. 책은 물론 존재론, 문명론 등 고고한 담론만 담고 있지는 않다. 이렇게 제시한 지성의 통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통섭의 정치, 예술과 과학의 통섭, 과학과 종교의 통섭 등 현실 세계에서 통섭을 활용할 수 있는 기본틀을 제시한다. 국가 중심의 권력 지향 정치가 아닌 지구공동체를 위한 생명 지향 정치를 제시하고, 물질과 비물질을 위한 과학과 종교 각각의 역할을 분석하는 식이다. 나아가 이러한 통섭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방법론을 고민하고, 이것이 향후 인류의 문화 다양성 확대와 휴머니즘 재발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분석한다. 2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 별세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이 17일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1925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출생, 일본 와세다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51년 한국전쟁 중 1·4후퇴 때 월남해 1964년 남양유업을 창업했다. 1963년 나선 외국 출장길에 외국의 분유산업을 목도한 뒤 낙농업에 투신할 것을 결심했다. 고인은 “전쟁 직후 아기들에게 제대로 먹일 우유조차 없던 현실이 안타까웠다. 우리 기술로 분유와 우유를 생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낙농산업의 선구자’로 불린 고인은 이후 요구르트와 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낙농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남양유업은 고인의 독특한 경영철학 덕분에 무차입, 무분규, 무파벌, 무사옥의 ‘4무(無) 경영’을 달성했다. 고인은 철저한 장인정신과 정직한 기업정신으로 한국낙농산업의 기반을 닦는 데 평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송죽(80) 여사와 남양유업 회장인 장남 원식과 우식, 명식씨, 딸 영서, 영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양주시 회암동 산98이다. (02) 2072-2014.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구 국내최대 교육대전 연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불리는 강남구가 새 학기를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교육전시회를 연다. 강남구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개포동에 위치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2010 강남 에듀페어(교육대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회는 학습의 장, 정보의 장, 참여의 장 등 세 개 테마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평생학습을 주제로 한 ‘학습의 장’에서는 최근 입시계의 뜨거운 이슈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서울대, 숙명여대 등의 실제 전형위원들이 ‘입학사정관 생생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보이스 컨설턴트 김창옥의 ‘소통형 인간’,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의 ‘행복대화법’, 김형섭의 ‘하버드식 공부법’, 전하진의 ‘비즈엘리트 시대가 온다’ 등 유명강사들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정보의 장’에서는 구의 특화 교육사업인 ▲인터넷수능방송홍보관(인강홍보관) ▲구립국제교육원 홍보관 ▲평생교육 홍보관 ▲농촌진흥청의 우수 인증쌀인 탑라이스 홍보관 등이 설치된다. 탑라이스 홍보관에서는 매일 1000포대의 쌀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각종 이벤트 코너로 꾸며지는 ‘참여의 장’에서는 각종 신학기 참고서(신간서적 포함)와 문구류를 2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서적 및 문구 대전, 샤프·아이리버의 전자사전과 PMP 등 전자기기 할인판매전도 열린다. 김청호 구 기업지원과장은 “주민 간의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생의 평생학습 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학습정보도 얻고 학습준비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실용적인 학습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설 연휴 근무 경찰관 자살

    “승진이 너무 빠르다.”며 동료 경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경찰관이 설날에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 여모(33) 경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동료 경찰관은 “출근시간이 지나도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여 경사 부인이 전날부터 남편과 연락이 안된다고 전화를 해와 직접 집을 찾아가 보니 여 경사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여 경사의 부인은 설을 맞아 자녀 2명을 데리고 먼저 천안 친척집에 갔었다. 유족들에 따르면 여 경사는 지난 6년여 동안 청와대 경호실 경비대에 근무하면서 승진을 했고 지난해 6월과 올 2월 A지구대로 두차례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지구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은 “나이 어린 사람이 진급이 너무 빠르다.”면서 여 경사를 따돌렸고, 이를 견디다 못한 여경사는 지난해부터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여 경사의 부인 문모(29)씨는 “지구대로 발령받은 뒤 집에 오면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청문감사관실에 동료들의 따돌림을 말하면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 얘기를 못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여 경사가 지구대 업무를 힘들어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경호실 경비대는 순경에서 경사로 4년만에 특진하는 등 승진이 빨라 그동안 선호 근무지였다.”면서 “하지만 계급은 높으면서 경비·경호업무 외 다른 경찰업무는 거의 모르고 승진도 이제는 매년 경찰 승진시험을 봐야 할 수 있어 최근에는 굳이 가기를 꺼려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 경사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퇴장속 北인권법 외통위 통과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기 등에 대해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기구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북한 인권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상태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16명 전원 찬성으로 북한 인권법안을 가결했다. 북한 인권법안은 ‘북한 인권재단’을 설립해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북한 인권 관련 민간단체의 활동비 등을 지원하게 했다. 또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군사적 용도 등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민주당은 북한 인권법안이 실효성도 없이 북한의 반발만 살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박주선 의원은 토론에서 “인도적 지원 시 국제적 기준에 의해 분배·감시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실제로 감시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를 지키려면 오히려 인도적 지원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의원은 “‘남북관계 발전은 국민 합의에 따른다.’는 이전의 남북합의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법으로, ‘삐라’ 날리는 단체에 돈 주는 것이 핵심인 ‘뉴라이트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박진 위원장은 “축조심사 때 찬반 의견을 충분히 나눴고, 여야 간사 협의도 거쳤다.”며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은 ‘날치기’라고 반발하며 퇴장했고, 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설 이후에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를 협의하고, 이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오의장 “국민투표 말도안돼”

    김형오 국회의장이 9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사안을 국민투표로 하면 대통령 선거를 한 번 더 치르자거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한 번 더 하자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의민주주의의 요체는 국가 주요 현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라는 것이며, 세종시 국민투표는, 외교·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한해 국민투표를 하도록 한 헌법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자청해 작심한 듯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세종시와 관련, “가능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밀어붙이는 척하는 쪽과, 보완·발전의 방향이 맞는데도 벽을 쳐놓고 침투를 막는 쪽이 맞서기만 하면 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를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어 “세종시 문제는 제대로 토론에 부쳐야 할 사안으로 국회에서의 토론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교육칼럼] 백범정신과 교육자

    [교육칼럼] 백범정신과 교육자

    몇 해 전 겨울, 교내 교사 20명이 중국 상하이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빨래가 길가에 널려 있는 허름한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상하이임시정부청사는 낡은 3층집이었다. 임시정부 요원들이 사용했던 물건, 그들의 사진, 침구들이 잘 보존돼 있었다. 일제시대에 우리는 남의 나라 한 구석, 보잘것 없는 곳에 임시정부라고 차려놓고 독립을 꿈꾸었던 것이다. 그 곳에는 김구 선생님의 집무 모습 사진도 있었다. 백범 김구 선생은 18세 때 동학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라를 위한 걱정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의 나이 43세가 되던 1919년, 3·1운동이 발발했고, 그 후 백범은 상하이로 망명가 다음달 4월 13일에 임시정부를 설립했다. 그의 독립을 위한 노력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32년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지휘했고, 우리 힘으로 독립을 얻기 위해 난징에 한국인 무관학교도 설치했다. 1944년에는 상하이임시정부 수장이 되었고, 마침내 1945년 광복을 맞이했다. 임시정부 책임자였던 그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당시 열강들의 ‘정치게임’에 휘말려 힘을 잃게 됐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우리나라는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진 ‘정통성’이라는 명맥을 이어가지 못했다. 백범의 ‘나의 소원’ 중 일부 대목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이 글을 보면 백범은 그 시절부터 물질의 힘이 아니라 문화의 힘이 세계를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정신은 일제 침략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독립 투쟁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문제와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까지 닿아있었다. 정의로운 일, ‘한민족다운’ 일이 아니면 결코 하지 않은 이른바 ‘백범의 정신’은 어디서 길러진 것일까. 어린시절 황해도 신천 청계동에서 유학자 고능선(高能善) 선생을 만나 한학의 가르침을 받고 평생 이를 지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최근 교육계에서 발생하는 비리들을 보면 ‘교육자답지’ 못한 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조차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답다.’는 것은 그 직종이나 그 계층에 부여하는 자격 요건이거나 기대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자리를 잘 유지하려면 그런 기대치에 부응하는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 기대치에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으로 가까울수록 그 사람은 ‘~답다.’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생긴다. 교육자에게 특히 ‘교육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겸손한 자세로 막중한 자기 무게를 다시 가늠해볼 일이다. 백범은 정부 없는 시절 수장이었음에도 막일꾼같은 자세로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필자도 백범처럼 교육자로서 훼손된 자존심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 마디 소원으로 표현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다운’ 사람들로 가득찬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나라는 분명 아주 아름다운 나라일 것이다.” 이홍자 서울사대여중 교장
  • [Weekly Health Issue] (5) 고도비만

    [Weekly Health Issue] (5) 고도비만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된다. 비만이 개인의 삶을 옥죄고 자존감을 훼손할 뿐 아니라 수많은 질환을 부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비만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로 알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비만 정도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고도비만에 있다. 굶어도 안 되고, 운동을 해도 안 되니 환자들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고도비만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비만외과 이상권 교수로부터 듣는다. ●고도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비만을 가늠하는 일반적인 지표는 체질량지수, 즉 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다. BMI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 한국인의 고도비만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서구인들과 체형이 다름을 고려할 때 BMI 30 이상(키가 180㎝면 체중 98㎏ 이상, 170㎝면 87㎏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특히 고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왜인가? 일반적인 비만에 비해 고도비만은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훨씬 높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비만환자는 정상인보다 평균 수명이 단축되고, 다양한 성인병을 동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을 높이는데, 이들 증상은 각각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하거나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그밖에 지방간·뇌졸중·수면무호흡증·위식도 역류질환·골관절염·성기능 장애 등의 요인이 됨은 물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자궁내막암·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면서 우울증 등 신경정신 질환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고도비만 치료시 상담치료 등 정신과적 접근을 함께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일단 고도비만 상태가 되면 인체 대사작용의 리듬 자체가 비만 체형에 맞춰지기 때문에 좀처럼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국내 고도비만 유병률과 추이를 설명해 달라.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BMI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가 최근 10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고도비만 환자의 폭증은 계속될 것이다. ●본인 스스로 고도비만 여부를 알 수 있나? BMI 지수 공식으로 간단히 계산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체지방량·혈당치·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구체적인 지표를 측정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비만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다양하며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과는 달리 비만은 단순히 과식에 의해 유발되지는 않는다. 연구 결과 많은 경우 고도비만의 잠재적 원인은 유전적 요인에 있으며, 환경적 요인과 행동적 요인의 비중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 일단 생긴 뒤에는 다이어트나 운동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당뇨 및 지질 검사를 포함해 체성분 분석, 심폐기능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약물·식이요법의 한계와 수술치료의 유효성은 무엇인가? 모든 질병이 그렇듯 환자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만큼 치료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먼저, 식습관을 개선해 섭취하는 영양분을 최적화하고, 전문의가 제안하는 운동요법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부분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기전의 약제가 대부분이다. 고도비만 이전 단계의 비만환자 중 상당수는 이것만으로 충분히 정상 체형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이미 체내 대사작용이 비만 체형에 맞춰져 있어 쉽게 체중이 줄지 않고,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이때는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요법은 식습관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수술 안전성이 매우 높아진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수술법을 설명해 달라. 고도비만 수술은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위밴드수술, 음식이 장을 건너뛰게 해 흡수를 제한하는 위우회술 등이 있다. 위우회술은 위를 달걀 크기 정도로 작게 만든 뒤 이를 소장과 바로 연결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방법이다. 이에 비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위밴드술은 위 상부를 밴드로 조여 위의 체적을 줄이는 방법이다. 1984년에 개발된 한국 존슨앤 존슨 메디칼의 스웨디시 위밴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경우 음식물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며, 위를 절제하지 않는다는 점과 밴드 내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장의 크기를 약 15%까지 줄이는 방법이다. 세 가지 다 복강경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단시간 내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수술치료는 체질량지수가 40 이상일 경우, 또는 35∼40 사이지만 비만 관련 합병증, 예컨대 당뇨병·고혈압·수면무호흡증 등을 동반할 때 고려한다. 또 일반적인 방법을 모두 시도해 봤으나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환경 조성·식습관 변화·운동 등 가능한 노력을 다 시도해도 비만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경우, 또는 감량한 체중이 쉽게 원상태로 되돌려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환자가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한 비만치료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술 합병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합병증과 함께 각각의 수술법이 가진 한계를 설명하는 게 좋을 듯하다. 위소매절제술은 봉합 부위에 결함이 생기면 음식물이나 위산이 샐 수 있다. 또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하면 위의 용적이 상당 부분 수술 전과 비슷하게 복귀되는 단점도 있다. 위우회술 역시 연결 부위에서 음식이 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나머지 위를 일반적인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위밴드술의 경우 초기 합병증은 적은 편이지만 드물게 위를 감싼 밴드가 미끄러져 내릴 수 있다. 이 경우 사후 조치가 필요하며, 다른 수술법과는 달리 포트를 통해 주기적으로 식염수를 주입해 밴드 내경을 최적화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수술이 지방흡입술과 다른 점 위장관 형태 바꿔 음식 섭취 제한 비만수술은 위장관의 형태에 해부학적 변화를 가해 음식의 섭취 또는 흡수를 제한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비만과 비만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게 된다. 따라서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흡입술이나 복부성형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상권 교수는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흡입·제거하면 당장 외형의 변화는 있겠지만, 식습관의 개선 없이는 근본적인 비만 치료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비만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력인데, 고통스러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만수술이 환자의 의지를 도와주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치료 하더라도 고칼로리식인 탄산음료·초콜릿·아이스크림·밀크셰이크 등을 포함한 군것질을 즐기는 습관은 이런 수술치료의 장점을 상쇄시키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심혈관계, 내분비계, 소화기계, 근골격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도비만은 환자의 정서적 고립으로 인한 사회성 결여와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수술 성공사례 3개월만에 30㎏ 감량… 요요현상 없어 얼마 전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 등을 앓고 있던 체중 140㎏의 최종남(30·가명)씨가 비만수술의 일종인 위우회술을 받았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시행되었고, 환자는 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양호한 경과를 보였다. 수술 3개월이 지난 후 체중은 약 30㎏이 줄었고, 현재도 체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검사 결과 최씨는 전에 가지고 있었던 비만 관련 합병증인 당뇨병도 혈당이 정상치에 근접해 있으며, 혈압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계속 복용하던 혈압약은 아예 먹지 않고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상권 교수는 “최씨는 현재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체중은 향후 1∼1년 반 동안 계속 줄어 결과적으로 과잉 체중의 약 70% 정도가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밴드술은 최근에 주목받는 치료법으로, 특히 위장을 절제하거나 장을 연결하는 시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맞춤한 수술법이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비만외과에서 위밴드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 장경우(25)씨는 수술 후 3개월만에 15㎏의 체중을 줄였다. 이후 의료진은 장씨의 위밴드를 단계적으로 조이면서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장씨는 “위밴드술 치료 후 음식 섭취량이 잘 조절돼 몸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특히 요요현상을 겪지 않고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위밴드술은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 감량이 서서히 진행되지만 밴드를 조임에 따라 향후 2∼3년에 걸쳐 꾸준히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며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의 78%에서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이 밖에 혈압이 낮아져 심혈관 위험이 크게 감소하고, 수면무호흡증이나 지방간·골관절염 등도 두드러지게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홍대앞 점집거리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홍대앞 점집거리

    한 무리의 여성들이 깔깔거리며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지난 2일 오후 마포구 서교동 사주카페 ‘재미난 조각가’ 안. 아직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99㎡(30평) 남짓한 공간 안이 여성 고객들로 80%가량 들어찼다. 생년월일을 묻고 사주를 풀이하는 테이블부터 타로카드를 펼쳐 놓고 하나씩 점괘를 보는 테이블까지 다양한 ‘사주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카페 중앙 자리엔 가톨릭신학대 출신으로 무속인이 된 김흥룡(43)씨가 회색빛 천을 테이블에 깐 뒤 엽전과 쌀을 던지며 한 손님의 점괘를 보고 있었다. “겉만 여자지, 속은 남자네. 왜 이렇게 드세나 몰라.” “아하하, 그런가요?” 옆 테이블에선 가게에서 ‘유박사’로 통하는 유흥만(51)씨가 고객을 만나기 전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는 “학생들은 주로 연애, 직장인들은 일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면서 “요새 젊은층들은 점에 심취해 찾아온다기보다는 신년을 맞아 호기심에 들어오거나 대부분 가볍게 즐길거리, 흥밋거리 삼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흔히 ‘홍대 앞’ 하면 문화공연과 예술, 클럽 등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서교동 홍통거리 일대엔 이렇게 유난히 사주나 타로점을 보는 ‘점집’들이 많다. 홍대 정문을 기준으로 놀이터를 지나 홍통거리 일대까지 줄잡아 20~30곳 정도가 몰려 있다. 종류도 성명학 풀이부터 타로점, 사주, 신점까지 다양하다. 가격도 1만~2만원선이라 부담도 적은 편. 이 때문에 신년을 맞아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특히 사주도 보고 차와 음식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일명 ‘사주카페’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다. 이렇다 보니 가게마다 특화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도 한다. ‘재미난 조각가’의 경우엔 흔히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을 앞세운 ‘신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또 소문난 스파게티와 볶음밥 등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홍대 전철역 5번출구에서 나와 새물결1길 대로로 걷다 보면 나오는 또 다른 유명 사주카페 ‘미래안’은 1년간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한 번 2만원을 내고 사주나 타로를 보면 1년 안에 아무 때나 다시 운세를 봐주는 것. 홍대 주차장길 사거리의 ‘타로&사주’의 경우엔 카드로 타로점을 보면서 심리 상담을 한다. 타로&사주의 한 관계자는 “타로로 길흉을 점치기보다는 점을 통해 고객의 심리 치료를 돕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상 모든 역술인은 일종의 정신과 의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점을 맹신하거나 매달리기보다는 ‘주의’ 정도로 여기면 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들의 말못할 직업병

    프로농구 감독들의 말못할 직업병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 경기에 진 날 밤이면 몇 시간 만에 한두 갑도 금새 피운다. 경기 중엔 모르지만 끝나면 말할 힘도 없다. 팔다리가 풀려 서 있기도 힘들다. 어디 따뜻한 데 누워 몇시간을 보내야 겨우 일어날 수 있다.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몇 년째 계속되는 일이다.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명은 안 나온다. 병명이 안 나오니 치료방법도 없다. 짐작만 할 뿐이다. 원인은 스트레스다. 일종의 화병이다. 그래서 지난해엔 정신과 심리치료도 받았다. 프로 감독들이 안고 사는 이른바 ‘직업병’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감독들이 비슷한 증상을 안고 있다. 시즌 도중 퇴진한 SK 김진 전 감독은 불면증에 시달렸다. 사퇴 당시 1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고 있었다. 김 감독은 “당일 경기 때문에 속이 곪아 들어가도 밤이면 다음 경기를 고민하느라 잠을 못 잤다. 매일 뜬눈이었다.”고 했다. 역시 중도 퇴진한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도 시즌 개막 12경기만에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졌다. 못 자고 못 먹었다. 만성 두통과 장염에 시달렸다. 스트레스는 상위팀-하위팀 감독을 가리지 않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매 시즌이 끝나면 근육마비가 온다고 했다. 어느새 고질이 됐다. “목과 허리를 돌리기 힘들어진다. 뻣뻣하고 저릿한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을 거치며 얻은 부상도 여전히 몸을 괴롭힌다. LG 강을준 감독은 선수 시절 3차례 무릎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2시간 이상 경기장에 서 있으려면 무릎이 아프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 혼자 앉을 수도 없어 아픈 내색도 못 한다.”고 했다. 받은 스트레스는 비슷해도 푸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KCC 허재 감독은 술로 푼다. 선수시절 말술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엔 많이 하지 못한다. 몇 잔 마시고 일찍 숙소에 들어간다. KCC 관계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낙천적이라 잘 자고 잘 웃는다. 그래서 버티는 것 같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해운대 바닷가를 거닌다. “그래도 바다에 가면 속이 좀 뚫린다.”고 했다. KT&G 이상범 감독은 “지난 3일 신인 1~2순위를 다 잡았더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려버렸다.”고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고고한 향기 영원히… ‘국악학 태두’ 이혜구선생 영결식

    지난 30일 101세로 타계한 한국 음악학의 ‘거목’ 만당 이혜구 선생의 영결식이 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거행됐다.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낸 고인의 영결식은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국악의 역사적 가치를 발견해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국악교육의 기틀을 만들어 국악이 단절되지 않고 전승될 수 있도록 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권순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청렴한 선비 정신과 고고한 향기는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는 천안 목천읍 도장리 선영으로 운구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복입고 코리아 참맛 느껴보세요”

    “한복의 고운 선과 맵시에 빠져 보세요.” 서울 강남구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3일과 10일 이틀간 강남시티투어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복 입기 체험행사를 연다. 구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의 정신과 문화’(대표 송혜경)와 공동으로 강남시티투어 참여 외국인 30명을 대상으로 투어코스의 하나인 강남구청에서 1시간가량 한복 입기와 세배하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구가 초청한 유치원생 2명과 함께 한국의 예절, 한복 설명, 한복입어보기 및 세배하기, 한복입고 기념사진 찍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수정과와 다식 등 한국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해 참가 외국인들이 우리 고유의 민속예법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시티투어버스’는 올해부터 주2회 정기투어를 주3회(매주 화·수·금)로 늘렸다. 관광코스도 오전엔 코엑스~선정릉~강남구청~봉은사~국기원~U스트리트~코엑스, 오후엔 코엑스~한국문화재보호재단~청담화랑거리~은마종합상가~김치박물관~코엑스로 다양화해 운영한다. 특히 태권도(국기원), 전통다도 및 발우공양(봉은사), 김치담그기(대장금), 봉산탈 만들기(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 체험코스는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운행을 개시한 강남시티투어버스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전문 통역가이드가 탑승해 강남명소의 역사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용금액은 선정릉과 김치박물관 등의 입장료를 포함해 반일권은 1만원, 전일권은 2만원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 치매예방 통합시스템 가동

    서울시가 치매예방과 치료·관리·환자 보호를 위한 치매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일 “지난해 말까지 25개 자치구 치매지원센터 지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의 모든 노인에게 치매 조기검진 및 치료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치매지원센터와 치료를 위한 노인전문 병원, 보호를 위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는 2007년부터 외부 정신과 병원에 진료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자치구별로 한 곳씩 지정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강남, 영등포, 서대문, 노원 등을 지정하면서 25개 자치구 모두 센터를 갖추게 됐다. 센터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선별검진, 정밀검진을 실시하며 이상이 발견되면 원인확진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저소득층 치매 노인의 경우에는 원인 확진검사와 치료비도 지원한다. 또 센터는 지역 주민에게 치매 관련 정보와 환자 간호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치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노인은 지역 거점병원으로 연계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부노인병원, 서북병원, 양천메디컬(건립 중) 등 노인전문 병원은 입원치료와 외래 재활프로그램 강화 등 선진형 치료 시스템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치매노인을 돌보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새벽서비스(12개소)와 주말·휴일서비스(6개)를 확대해 치매노인을 보호하는 가정의 생활을 돕게 된다. 정정순 시 건강증진담당관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일부는 예방도 가능하다.”면서 “치매 예방과 치료에서 보호에 이르기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시민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없애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진희 “하정우, 나 때문에 살인자 역만 3번째”

    지진희 “하정우, 나 때문에 살인자 역만 3번째”

    배우 지진희가 영화 ‘평행이론’(감독 권호영·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 조연으로 출연해준 하정우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지진희는 “하정우가 나 때문에 3번째 살인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행이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지진희는 “극중 살인자 역할에 따 맞는다고 생각된 배우는 하정우 뿐이었다. 하지만 하정우가 역할을 고사하자 제작진들은 내게 하정우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회상했다. 지진희는 “절친한 하정우에게 또 살인자 역할을 부탁하는 게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진희는 하정우를 만나 “네가 싫다면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너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고 애절하게 부탁했다. 결국 지진희의 설득에 넘어간 하정우는 흔쾌히 살인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진희는 “훗날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할 것을 약속했다.”며 두 배우의 우정 어린 계약을 공개했다. 이로써 하정우는 2008년 ‘추격자’에 이어 ‘평행이론’, 올해 개봉 예정인 ‘황해’까지 3차례의 살인자 캐릭터를 담당하게 됐다. “사실 하정우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살인자 같다.”고 농담한 지진희는 “그럼에도 하정우는 머리를 기르고, 특이한 렌즈를 끼는 등 설정을 더해 더욱 완벽할 살인자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지진희는 “하정우에게 좋은 정신과 의사를 소개시켜주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같은 운명이라는 기이한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은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명의 窓] 암(癌), 이제 질을 논할 때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생명의 窓] 암(癌), 이제 질을 논할 때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선생님 몇 달 남은 것이죠?” “진단 결과를 환자분에게는 숨겨 주시기 바랍니다.” 10년 전만 해도 암과 관련해 의사가 환자나 환자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는 주로 이런 내용이었다. 암을 진단받고 나면 당연히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싶어 했고, 그동안 지난 생을 정리해야 한다고 믿었다. 또 암을 진단받았다는 천형과도 같은 소식을 가족과 환자에게 알리는 방법은 의사들의 중요한 고민이었다. 내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암환자와의 소통에 대해 이런 부분을 배웠다. 그런데 요즘 진료실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암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정신과 진료실에서 만나게 된다. 항암치료를 위해 내과를, 수술을 위해 외과를 가던 환자들이 이제는 정신과에도 온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암과 관련한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는 암 발생자의 생존율 통계를 발표했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년 41%에서 2003~2007년에 57.1%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갑상샘암은 98.8%, 유방암은 89.5%, 전립샘암은 82.4%의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많은 환자들이 2년 안에 사망하는 확률이 높지만 그 기간을 지나고 나면 난치성 암이라 해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높고 10년 생존율을 조사했을 때에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건재했다. 이에 반해 암 발생자 수는 2005년 14만 5858명에서 20 07년 16만 1920명으로 11% 늘었다. 특히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가 34.4%, 여자는 28.9%라고 한다. 이 복잡한 통계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오래 살게 되고 정기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암에 걸리고 진단 받을 확률은 올라간 반면 의학의 발달로 생존율도 10년 사이에 매우 올라갔다.’는 것이다. 즉, 이제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암으로 인해 삶의 질을 위협받는 환자로 지내는 동안의 심리적 고통도 대등하게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암을 치료받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죽음에 대한 공포, 수술과 항암치료 등으로 인한 신체의 변형, 사회와 가정에서의 삶의 급격한 변화, 완치판정을 받은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환자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심리적 문제들이다. 나아가 투병 중인 환자 가족들의 고통이나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때문에 사치스럽다고 여겨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성생활 문제까지 더해지면 암환자의 심리적 문제는 복잡해진다. 처음에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이제는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직장에 복귀하고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처음 의욕과 달리 생각만큼 일이 쉽사리 풀리지도 않는다. 이런 문제들로 우울해지고, 잠도 안 오고,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관리가 안 돼 생활은 더 엉망이 되는 것같이 느낀다. 그런데 주변에 얘기하면 배부른 고민이라는 말을 들을까 신경이 쓰인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해해 줄 곳이 정신과다. 암에 대해 이해하는 의사이면서 심리적인 부분도 다룰 수 있으니까. 정신과에서 상담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환자들은 편안해지고, 더 나아가 신체적 조건도 덩달아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 실제로 같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끼리 집단치료를 받은 경우 그러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예전에 가난할 때에는 밥을 굶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지만 여유가 생기고 나면 맛과 분위기와 같은 문화적 측면이 중요해지듯이, 이제 암의 문제도 차차 삶의 질의 문제로 방향전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암의 정신과적 측면을 다루는 정신종양학이 정신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빠른 노령화 추세에 맞춰 암은 이제 생존의 차원을 넘어섰다. 암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질을 더욱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 [사설] 삼성 도전리더십 없인 ‘세계최대’ 모래성된다

    삼성전자가 그들만의 성공이 아니라 국민 모두 기쁨을 나눠도 좋을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가장 돈을 많이 벌어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 등극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매출은 무려 136조 2900억원, 영업 이익은 10조 9200억원에 이른다. ‘100조-10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기업 1호가 됐다. 특정 분야만 호조를 보인 게 아니다. 4개 사업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조(兆) 단위다. 이런 마당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삼성의 혁신성 미흡을 꼬집었다. 잔칫집에 찬물 끼얹는 듯해도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이건희 전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아내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주문했다. ‘이건희 개혁’이 16년 만에 삼성의 황제 등극을 일궈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은 삼성의 안주를 허락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 IT 이단아란 낙인이 찍혔다. 절치부심 끝에 복귀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IT 혁명을 주도하면서 망해 가던 애플의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렸다. 무결점 신화를 자랑하던 세계 1위의 일본 도요타는 위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초대형 리콜사태를 맞아 주가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소니는 트랜지스터라디오, 워크맨, 캠코더 등 혁신제품에 거만해 있다가 이 전 회장의 신경영 10년 만에 삼성에 추월당했다. 이제 막강한 콘텐츠를 무기로 3D 시장에 사활을 걸고 설욕을 시도 중이다. 세계 시장은 영원한 1등이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애플의 성공 신화와 도요타의 위기, 소니의 재도전에서 두 가지가 도출된다. 경쟁자들이 따라오지 못할 혁신 기술이 출발점이다. 혁신을 구현하는 도전 정신과 주도할 리더십은 그 전제 조건이다. 삼성의 수성(守城)은 두 가지를 해내야 가능해진다. FT는 “장기적으로 혁신성 부족이 수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삼성에 경고했다. 이 전 회장은 “아직도 인재 찾기에 배가 고프다.”고 했다. 삼성은 아직도 혁신에 배가 고프다.
  • 용인에 백남준연구소 하반기에 학당도 설립

    경기도 산하 백남준아트센터는 올 하반기 각계 인사들이 백남준 예술의 정신과 예술사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백남준 연구소’를 올 하반기 설립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아트센터는 연구소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소재 아트센터내에 설치할 예정이며, 미술사 전공자는 물론 물리학 및 사회학 전공자들도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아트센터는 이와 함께 연구소의 연구 성과물 등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역시 하반기에 센터내에 소규모 ‘백남준 학당’도 설치할 예정이다. 학당에서는 연구소의 연구결과와 백남준의 작품 설명, 예술정신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트센터가 백남준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백남준의 이름이나 작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으나 그의 예술관, 예술사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아트센터는 29일 오후 3시 아트센터 메모라빌리아홀에서 백남준의 유족과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남준 4주기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모식은 추모공연과 그동안 백남준에 대한 연구성과물 증정식 등으로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산하기관인 백남준아트센터는 경기도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605㎡ 규모로 건립한 전시시설로, 2008년 10월 개관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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