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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최후진술 ‘이렇게’ 말했다…검찰 ‘사형’ 구형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최후진술 ‘이렇게’ 말했다…검찰 ‘사형’ 구형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교사 명재완(48)이 22일 최후 진술에서 “살아있는 동안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명씨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혐의 재판에서 최후 진술에 임해 미리 준비한 변론문을 읽어 내려갔다. 명재완 “충동조절 못해 범행…살아남은 게 죄스러워” 그는 “세상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은 유가족께 깊이 사죄드리고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생각하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나 많은 분께 슬픔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 진료를 받아오면서 제 자신이 망가진 것을 알지 못할 만큼 판단력이 떨어져 병리적인 상태였고 사건 당시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살아남아 숨 쉬고 움직이는 게 죄스럽고, 감옥에서 힘들 때마다 저지른 잘못을 떠올리며 반성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잘못을 빌겠다”고 말했다. 명씨의 최후 진술에 앞서 이날 검찰은 명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8)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해놓은 흉기로 김양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4~5일 전 학교 업무용 컴퓨터를 발로 깨뜨리고, “같이 퇴근하자”던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단계서 반성 기미 없어” 사형 구형 검찰은 이날 “피해아동의 부모님과 그 가족은 뼈에 사무치는 심정으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죄 없는 만 7세 아동을 잔혹하게 살해했고, 비록 반성문을 수십 차례 제출하고 있으나 수사 단계에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아울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30년,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 준수사항 등을 함께 부과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명씨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면서 “피고인도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수 없고 중벌이 마땅하나 변소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제때 정신 치료를 받지 못해 생긴 사건으로,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었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증명하듯 성실했던 지난 삶과 범죄에 이르게 된 원인, 치료를 통한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 한번의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명씨 측 정신감정 “심신미약”…검찰 반론에 재판부 “신중히 살피겠다” 한편 이날 결심 절차에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는 명씨 측 요청으로 진행된 정신감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당시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자문 결과와 범행 전후 행동 등을 토대로 볼 때 명씨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고 범행의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가정불화 등을 겪으며 타인에 대한 폭력성을 표출하던 중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겠다며 일면식 없는 어린 여자아이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신림동 살인 사건, 범행 방법 등을 검색해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또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자신의 행동의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단계부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양형이 다르다고 생각해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의 의도에 따라 정신감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와 가족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를 등교했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충격적인 범행을 당했다. 아이는 죽어가는 순간까지 부모님을 찾으며 고통 속에서 죽어갔으며 어린 나이에 일순간의 삶과 기회를 빼앗겨 엄벌을 원하는 유족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해 12월 2일쯤 정신과 의사로부터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린다’는 진단서를 받아 휴직하고서는 같은 달 26일 같은 의사로부터 ‘증상이 거의 없어 정상근무가 가능하다’는 진단서를 받아 조기 복직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검찰은 명씨의 휴직과 복직과 관련된 진단이 명씨 진술에 의존해 내려졌던 것처럼 명씨 측이 요청한 정신감정 역시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명씨 진술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참여한 정신과 전문의를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문가들의 상충된 의견이 나왔는데, 한쪽 의견에 구속되거나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심신미약 여부는 법률상 임의적 감경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재판부가 이번 사건이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인지, 형을 감경할 만한 사안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분노 해소 위해 약자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 명씨는 범행에 앞서 인터넷으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했고,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명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또 명씨가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 조절 어려움 등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 유족은 법정에서 “사형을 받아라”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피해자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인위적 감경 사유는 재판부의 재량으로 감경할 수 있다는 것이지 감경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너무 처참한 사건이고 유족들은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퍼하고 계시며 이러한 처참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형이라는 합당한 처벌을 받길 원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4월 명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을 결정했으며, 명씨가 별도의 이의 절차를 밟지 않아 파면이 확정됐다. 명씨는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재판부에 반성문을 86차례 제출했다. 명씨에 대한 1심 판결은 10월 20일 선고될 예정이다.
  • 시민군 집결 광주 송정역 광장, 5·18사적지 됐다

    시민군 집결 광주 송정역 광장, 5·18사적지 됐다

    5·18당시 시민군 집결지였던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사적지로 지정됐다.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는 지난 19일 광주시청에서 심의를 열어 광주송정역 광장을 5·18사적지로 지정했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1980년 5월 22일 시민들이 계엄군 무력 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시위군중이 모였던 장소다. 당시 계엄군은 5월 21일 도청 앞 집단 발포를 자행한 뒤 광주 외곽으로 물러나 봉쇄 작전을 펼쳤는데, 송정리 방향에는 광주공항 인근에 봉쇄선이 마련돼 있었다. 전날 시위대를 모으기 위해 광주를 빠져나가 흩어졌던 시위대 차량들은 계엄군 봉쇄 작전 때문에 광주로 진입하는 도로가 차단되자 관문인 송정리로 집결했다. 당시 시위대는 버스 10여대에 나눠 타고 시위를 하거나 송정역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광주의 참상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며 계엄군의 만행을 성토했다. 다음날인 22일까지 일부 시위대는 광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거나 다른 곳으로 우회했고, 계엄군은 장갑차 등을 앞세운 송정리 시가지를 돌며 군중들을 해산시켰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항쟁 기간 송정리(송정동·영광통) 일대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모두 2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산구는 지난 4년간 광주송정역 광장 5·18사적지 지정을 위해 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적지 지정 요건에 대한 법률 검토 등 절차적 기반을 다졌다. 그동안 철도공사는 송정역 광장이 5·18 사적지로 지정되면 재산권 행사에 제약받을까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법률 자문 결과 송정역이 사적지로 지정된 이후에도 철도공사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적지 지정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5·18사적지가 없었던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광장이 처음 사적지로 지정됨에 따라 ‘5·18사적지’ 표지석 설치 및 기념행사, 홍보 프로그램 및 홍보물을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광산구는 또, 광주송정역 광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성 참여자들이 구금됐던 ‘구 광산경찰서 부지(송정동 817-5, 현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 자리)’도 사적지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광주송정역 광장 5·18사적지 지정은 단순한 기념의 의미를 넘어 광주의 민주화 정신과 역사적 진실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정 이후의 보존과 활용, 시민 참여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될래”…직접 칼로 ‘그곳’ 시술한 男 ‘끔찍한 최후’

    “여자 될래”…직접 칼로 ‘그곳’ 시술한 男 ‘끔찍한 최후’

    인도의 한 남성이 자신의 성을 바꾸기 위해 성기를 수술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온라인 동영상을 본 뒤 외과용 칼을 이용해 직접 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남성 A(20)씨는 최근 성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영상을 접하고 지역 의사와 상담한 뒤 스스로 마취제를 투여하고 외과용 칼을 이용해 자신의 성기를 수술했다. 그러나 마취가 풀리자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왔고, 상태가 악화하자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씨는 14살 때부터 성전환을 원했고, 여성으로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면서 “A씨의 가족들에게 성전환 수술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정신과팀이 해당 남성을 평가하고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아메티 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프라야그라지의 임대 주택에 거주하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인문학…‘경주역사문화포럼’ 개최

    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인문학…‘경주역사문화포럼’ 개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에서 인문학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한다. 경북도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천년 인문 정신과 세계 인문학을 연결하는 이번 포럼은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열린다. 인류가 함께 모색해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국제포럼이다. APEC 3대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바탕으로 한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로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의 기조 강연으로 포럼을 시작한다. 하버드대 조지프 헨릭, 일본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 시인 박준, 여성학자 정희진, 물리학자 김상욱, 철학자 다이앤 엔스 등 국내외 석학과 창작자들이 대거 강연한다. 부대행사로는 경주 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서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총 10개의 출판사와 동네 책방이 참여해 북마켓을 운영한다. 에코백 만들기, 보이는 라디오, 가족 대상 퀴즈, 재즈 공연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19·20일 저녁에는 방송인 서경석, 고명환, 배우 봉태규, 작가 이슬아 등과 함께하는 야외 북토크쇼도 진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석학, 창작자들의 담론을 통해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경주포럼이 세계 문화계의 첫 시금석이 될 글로벌 문화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 “‘이것’ 때문에 힘들어” 마약 찾는 임신부들, 괜찮을까?

    “‘이것’ 때문에 힘들어” 마약 찾는 임신부들, 괜찮을까?

    미국에서 임신 중 입덧, 불면, 통증 완화를 위해 마리화나를 찾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의 마리화나 복용이 태아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물질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 약물 사용·건강 조사’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태아의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임신 초기 여성들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플로리다대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 6명 중 1명은 임신 중 마리화나 또는 칸나비디올(CBD)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은 그 위험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대마)에서 얻은 환각용 성분인 마리화나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포함하는데, 이 가운데 THC는 환각·도취감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판되는 마리화나 제품은 1970년대보다 훨씬 높은 THC 농도를 함유하고 있어 기존 연구 결과로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진행된 약물 시험 중 임신부 환자를 등록한 연구의 비율은 1% 미만으로, 의학적 문제가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마리화나가 미국의 많은 주에서 합법이며 천연 식물성 제품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천연 제품이 임신 중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ACOG)에 따르면 비타민A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ACOG에 따르면 임신 중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리화나의 용량이나 복용 시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제이미 로 교수는 “임신 중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더 안전한 대체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리화나 성분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데루 박사는 “임신 3개월 차부터 태아의 뇌에는 마리화나 수용체가 형성되는데, 이 시기에 노출되면 저체중, 머리둘레 감소,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증가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가 산모의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산소 공급을 줄여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집중력·기억력 저하, 어지럼증 등은 임신부의 낙상 위험을 높여 추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정신과 의사 티파니 벤자민은 “마리화나는 중독성을 가진 만큼 임신부가 사용을 지속할 경우 사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인관계 악화와 오남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1996년 캘리포니아가 처음으로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했다. 그 후 30여년간 50개 주 중 총 38개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뒤를 따랐다. 2012년 콜로라도주와 워싱턴DC는 처음으로 성인이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사용하도록 합법화했고, 그뒤로는 기호용 사용을 허용하는 주도 점차 늘어났다. 현재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가 기호용과 의료용 사용을 모두 합법화했다.
  • 정문헌 종로구청장, AI 시대 노동의 의미를 묻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AI 시대 노동의 의미를 묻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노동과 자유의 의미와 미래를 진단하는 저서를 출간했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신간 ‘인간은 노동해야 하는가’ 출판을 기념하는 북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책은 인간 자유의 의미와 노동의 역사, AI 시대 노동의 변화 등을 차례로 짚고,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 구청장은 저서에서 “AI가 불러일으킨 노동의 재편은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급속도로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노동의 종말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유와 창조성의 가능성을 포용하는 협력적 분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인 챗GPT 등을 활용해 책을 집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 구청장은 “AI에 명령어를 여러번 입력해 다듬은 결과물을 보고 충격적이라는 주변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과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전순옥 전태일기념관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구민들도 북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출판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정 구청장은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노동을 찾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책을 소개했다. 손 이사장도 “AI와 책을 집필한 정 구청장의 개척 정신과 투지를 존경한다”면서 “확고한 철학과 지역의식으로 일해온 정 구청장이 AI 시대에 우리 정치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 ‘신라 불교문화 보고’ 경주 남산 바로보기…불교박물관, 불교 문화 강좌

    ‘신라 불교문화 보고’ 경주 남산 바로보기…불교박물관, 불교 문화 강좌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 신라 서라벌, 그러니까 현 경북 경주를 처음 본 중국 사신이 감탄하며 내뱉은 표현이다. “절들은 하늘의 별처럼 흩어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처럼 줄지어 서 있다”는 뜻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절과 탑의 도시이자 신라 불교문화의 보고로 꼽히는 경주를 주제로 강연회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0월 30일과 11월 6일, 11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불교문화 강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경주 남산’과 ‘사사성장 탑탑안행’이 주제다. 서울 종로 조계사 교육문화센터(교육관) 2층에서 오후 2시~4시 진행된다.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이 일상에서 불교를 실천하고 공양하던 신앙의 산이었다. ‘산 전체가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20여 곳의 절터, 100여 기의 석탑과 승탑, 80여 구의 마애불이 균형 있게 배치되는 등 자연과 불교 예술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제1강은 ‘경주 남산의 역사’를 주제로, 경주 남산이 신라 불교에서 차지했던 역사적·지리적 위상에 관해 강의한다. 제2강은 경주 남산의 탑과 사리장엄, 제3강은 신라 불교 조각의 미학과 신앙 세계가 주제다. 수강 신청은 16일~30일 전화(02-2011-1960)와 이메일(flower_pig@buddhism.or.kr)을 통해 받는다. 수강료는 없고, 수강생은 60명 선착순 마감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천년을 이어온 신라 불교의 정신과 예술, 그리고 남산에 남겨진 찬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추미애, 대법원장 또 때렸다…“尹과 조희대 한통속”

    추미애, 대법원장 또 때렸다…“尹과 조희대 한통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또다시 사퇴를 요구했다. 추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소집했던 전국 검사장회의를 모방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했나”라며 “조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해 사법 독립을 주장하며 내란 전담재판부를 거부하고 자신을 엄호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내란재판 태업 등 작금의 사법 불신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선 아무런 집단 자성도 없다”라며 “조 대법원장 책임을 촉구하자 재판도 불응하는 윤석열이 즉각 엄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윤 전 대통령)를 간신히 체포했더니 조희대가 인사한 지귀연 (판사가) 형사소송법을 위반해 다시 석방했고 재판에 9차례 불출석하고 있다”며 “내란범 윤석열과 그가 엄호하는 조희대는 내란재판을 교란하는 한통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로부터 법원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는 판에 조직의 수장이 팔뚝질해야 할 데가 신속한 재판을 바라는 국민과 국민을 대신한 국회가 아니다”라며 “조 대법원장은 물러나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대법원장이 헌법 수호를 핑계로 ‘사법 독립’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내란범을 재판 지연으로 보호하고 있다. 사법 독립을 위해서 자신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전날 “원칙적으로 공감”이라고 했다가, 이후 “국회는 숙고와 논의를 통해서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을 반영하며, 대통령실은 그러한 시대적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이유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는 입장문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헌법이 보장한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이자 법원을 인민재판소로 전락시키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에 대한 시도에 대해 대통령마저 가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사퇴를 요구했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뇌물 내란범을 감싸는 대법원장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며 “집권 여당 대표와 법사위원장이 대법원장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탄핵 운운까지 하는 모습은 민주주의 헌정 안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 ‘조희대 사퇴론’ 용산도 힘 실었다

    ‘조희대 사퇴론’ 용산도 힘 실었다

    대통령실 “이유 돌이켜 봐야” 공감정청래 “대법원장 탄핵 대상 아닌가” 대통령실이 15일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이유를 돌이켜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당의 사퇴 요구에 공감을 표하면서 대통령실이 조 대법원장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에서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도 다시 거론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대법원장 공개 사퇴 요구’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특별한 입장은 없다”면서도 “국회가 어떤 숙고와 논의를 통해서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되는 그런 국민의 선출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 시대적인, 국민적인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는 한편으로 그 요구의 개연성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좀 돌이켜 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점에서는 아주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중계 브리핑에서 나온 강 대변인의 발언은 여당 내의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통령실이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러나 브리핑 이후 이같은 해석이 이어지자 강 대변인은 약 1시간 20분 뒤 다시 브리핑을 열어 “발언의 앞뒤 맥락을 자른 채 브리핑 취지를 오독한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삼권분립에 있어서 선출된 권력이 어떤 의사를 표명한다면 임명 권력은 일단 한번 돌이켜 봐야 한다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했다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다시 한번 강조해서 표현한 것이지, 본 사안과 연관해 이 사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건 오독이며 오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국민 주권 의지가 발현되는 장치가 정치 아닌가. 사법은 정치로부터 간접적으로 권한을 받은 것인데 어느 날 이게 전도됐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른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해선 “내란 사태의 신속한 종식을 위해 법률을 제정하거나 이 외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할지언정, 그것 역시 국회가 숙고와 논의를 거쳐서 갈 부분이고 정부는 최종적 결정에 대해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조 대법원장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사퇴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판 독립, 법원의 정치적 중립은 조 대법원장 본인 스스로가 어긴 것 아니냐”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그리도 대단하냐”면서 “대통령 위에 있습니까? 국민들의 탄핵 대상 아니냐”라며 탄핵까지 언급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가 치밀한 2심 재판 과정을 통해서 무죄가 나왔는데, 이것을 다시 대법원에서 심리하려면 모든 사건 기록들을 봐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며칠 만에 파기환송해 버렸는데 이는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사법부가 살아나는 길”이라고 했다. 또 “조 대법원장은 탄핵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조 대법원장이 주재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을 석방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여권의 불신은 폭발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내란전담재판부 설립과 사법 개혁 등에도 이같은 불만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사법부 압박에는 지 부장판사 교체를 비롯한 사법부의 전향적 조치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조 대법원장이 지난 12일 ‘법원의 날’ 기념사에서 “재판의 독립이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며 여권의 사법 개혁안에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보였고 대통령실까지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면서 입법을 통한 사법 개혁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 대통령실, 與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으로 공감”

    대통령실, 與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으로 공감”

    대통령실은 15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조희대 대법원장 공개 사퇴 요구와 관련,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면서도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 요구에 대해 개연성과 이유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브리핑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대통령실 입장은 국회가 숙고와 논의를 거쳐 헌법 정신과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이라며 “그러한 시대적·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 이유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대법원장이 헌법 수호를 핑계로 사법 독립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내란범을 재판 지연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사법 독립을 위해 자신이 먼저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김문수 지지한 이낙연 ‘文 환대’ 사진 공개에… 이언주 “李대통령 못 잡아먹어 안달”

    김문수 지지한 이낙연 ‘文 환대’ 사진 공개에… 이언주 “李대통령 못 잡아먹어 안달”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치적 분열 의도”라며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웃으며 환담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추석 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뵈었다”면서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상임고문은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경합해 패배했다. 이후 2024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새미래민주당을 창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괴물 독재국가의 출현을 막고 희망의 제7공화국으로 함께 건너가자”며 김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대선 이후 별다른 정치 행보를 하지 않던 이 상임고문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공개하자 여당에선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낙연이 문 전 대통령을 추석 인사차 만났다고 한다”면서 “문 전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이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이 전 총리를 만나시면 세상 사람들이 당연히 정치적 해석을 할 것임을 알 터인데 굳이 저렇게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해당 메시지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고 보고 문구를 수정했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총리가 역시나 마치 민주당 내의 정치적 분열이라도 의도한 듯 굳이 저렇게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과거 이 전 총리 임명 당시부터 강하게 반대했다”면서 “상대를 깔보는 듯한 권위적 태도와 엘리트 의식에 가득 찬 그가 호남 총리 운운하자 호남 정신과 정반대인 자가 어찌 호남을 들먹거리냐고 비판했다”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그렇게 철학도 없고 능력도 없는 모습을 보이니 문재인 정권 말기에 치러진 대선에서 본인이 대안이 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왜 갑작스레 정치적 행보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좌우를 막론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이낙연을 그리워하거나 선택할 일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가루 표백제 맛있어” 혀로 핧던 30대女, ‘이 비타민’ 결핍이었다

    “가루 표백제 맛있어” 혀로 핧던 30대女, ‘이 비타민’ 결핍이었다

    빈혈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미국의 한 여성이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입에 넣고 맛보는 습관이 있다”고 털어놓아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진단 결과 이 여성은 특정 비타민의 극심한 결핍이 이같은 이상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웨인 주립대(WSU)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정신의학 사례 보고서’에 이같은 진단 사례를 공개하고 “철 결핍이 아닌 비타민 결핍 환자에게서 이식증(異食症)이 나타난 첫 번째 보고 사례”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여성 A(36)씨는 극심한 호흡 곤란과 빈혈, 복통, 피로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질환 및 증상과 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극심한 비타민 B12 결핍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추가 검사를 통해 A씨가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이며, 장기간 결핍이 이어지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질환, 인지 및 행동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철분 아닌 비타민 결핍 이식증 첫 사례”A씨는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에서 “한 달이 넘도록 하루에 두세 번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맛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느날부터 가루 표백제의 거친 질감과 강한 냄새에 이끌렸고, 손가락에 표백제를 잔뜩 묻혀 입에 넣어 맛을 봤다는 것이다. 다만 삼키지는 않았고 입을 헹궈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의 이상 행동은 흙이나 돌, 플라스틱, 금속, 머리카락 등 비(非)식품 물질을 먹거나 먹으려 하는 섭식장애의 일종인 이식증으로, 피카(Pica)라고도 불린다. 얼음을 강박적으로 삼키거나 손톱을 물어뜯어 삼키는 등의 행동이 이에 포함된다. 이같은 비식품 물질을 장기간에 걸쳐 삼키고 배출되지 않을 경우 소화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철분 부족으로 발생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이식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 철분 결핍은 없었으며,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이식증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필요한 진료를 하고 약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아 이후 이식증이 개선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식증은 정신질환이지만 신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태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이식증에 대해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의료적 개입을 하는 것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세계문화유산 ‘필암서원’ 정부 차원 재정지원 절실

    세계문화유산 ‘필암서원’ 정부 차원 재정지원 절실

    호남 유학의 본산으로 불리는 장성 필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5년. 그러나 그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과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비하다. ‘책 읽는 소리, 글 쓰는 소리’가 이어져 온 전통 학문의 전당이자, 조선 사림 정신을 간직한 문화적 거점으로서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육성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남 성리학의 심장부였던 필암서원이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 인프라의 핵심으로, 단순한 유적지 보존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학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00년 전통, 호남 유학의 심장장성 필암서원은 1590년 조선 중기 호남 학맥의 종장이던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하서는 도학적 순수성을 지키며 당대 조정의 학문적 지향을 이끌었고, 그의 학풍은 이후 호남 사림을 관통하는 정신적 지주로 이어졌다. 필암서원은 이러한 하서의 학문을 계승하고 후학을 길러내는 산실이었다. 이곳에서 배출된 학자들은 호남 학맥의 정통을 이어가며 조선 지성사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책장 넘기는 소리와 붓끝의 울림이 끊이지 않는 학문 공동체’였던 필암서원은 단순한 지방 교육기관을 넘어, 조선 사림 정치와 학문적 순수성을 지탱한 호남 지성의 본거지였다. 17세기 이후에도 이곳은 지방 유생들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사회적 도덕 규범을 확립하는 학문적 지표로 작동했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필암서원은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등재 이후 기대했던 글로벌 문화유산으로의 도약은 아직 요원하다. 시설과 프로그램, 그리고 접근성 개선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을 맞이하는 안내 체계와 편의 시설은 아직도 부족하고, 서원의 역사와 학문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역시 빈약하다. 세계유산으로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림 속 유적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장성군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과 ‘선비 학당’ 프로그램은 의미 있는 시도이지만, 인력과 예산의 제약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과제문화재 보존은 단순히 건물과 유적을 지키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정신과 가치를 오늘날의 언어로 되살리는 작업이다. 필암서원의 경우 ‘호남 성리학의 심장부’라는 상징성과 함께, 세계유산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세계유산 등재는 출발점일 뿐, 진정한 가치는 지속 가능한 운영과 현대적 재해석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방 군 단위 재정으로는 시설 확충은 물론 콘텐츠 개발조차 감당하기 어렵다. 장성군이 몇 차례 문화재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필암서원은 단순히 옛 건축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살아 있는 서원’으로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 강좌와 국제 학술대회 개최 ▲청소년 인문교육 프로그램 확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지역민 참여형 문화행사 등이 필요하다. 하서 김인후의 사상과 저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교육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세계 유산 필암서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인문학 명소로 도약할 수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인문학 도시’ 사업과 연계할 경우, 필암서원은 그 핵심축으로 기능할 잠재력이 크다. ◇정부·지자체 지원의 절박성필암서원의 활성화는 단지 문화재 보존의 문제를 넘어선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오늘날, 지역 문화거점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도 직결된다. 호남 성리학의 심장부를 복원·재생하는 일은 지역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적 차원에서 인문학적 자산을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세계유산 서원들이 경북·충청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호남을 대표하는 필암서원의 위상은 더욱 각별하다. 영남 학맥 중심의 역사 서술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호남 학문의 성취를 재조명하고, 한국 성리학의 다양성과 균형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유산은 오늘을 위한 비용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필암서원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단순한 문화정책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정신적 기반을 물려주는 국가적 책무라는 것이다. 교육적 활용과 세계적 홍보가 병행될 때, 필암서원은 한국 인문학의 산실이자 문화관광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세계유산 필암서원은 호남 성리학의 심장부이자, 조선 사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현재의 인프라와 지원 체계로는 그 위상에 걸맞은 운영이 불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재정적 뒷받침에 나서고, 지역 사회와 학계가 함께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 필암서원이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적 거점이자, 국가 균형발전과 인문학 르네상스의 핵심 동력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 ‘스우파’ 콘서트 불참한 댄서 “주최사 협박…정신과 입원”

    ‘스우파’ 콘서트 불참한 댄서 “주최사 협박…정신과 입원”

    Mnet ‘월드 오프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 우승팀인 일본 댄스 크루 ‘오죠 갱’의 리더 이부키가 공연 주최사와 갈등에 입을 열었다. 이부키는 12일 인스타그램에 “8월 초 매니저는 계약 협상 중 주최사 루트59에 리허설 비용을 요청했다”며 “당시 리허설 일정이 1주일 이상 반영돼 있었다. 8월 15일 계약서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루트59로부터 답변이 전혀 없었다. 그 사이 오죠 갱이 라인업에 확정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았고, 매니저는 상황을 알리고 어떻게든 우리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팬들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26일 루트59는 갑자기 허위 주장이 포함된 문서를 나에게 보내왔다. ‘1시간 안에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매니저가 팬과 소통한 것이 문제라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직접 계약을 요구 받았다”면서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을 뿐만 아니라, 나의 미래와 인권조차 빼앗길 것처럼 느꼈다. 이미 다른 멤버들은 계약에 합의했으며 남은 것은 나 혼자 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통보 받았다. 진실을 확인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루트59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부키는 “같은 날 멤버들에게 개별로 확인을 하려하자 그룹 통화를 요구 받았고, 그 자리에선 이미 6대1 구도가 형성돼 있었다. ‘더 이상 리더 자격이 없다’는 말도 들어야 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출연료 미지급금 문제였다. 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멤버들에게 전달한 최종 지급 기한 전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저에게 ‘미리 송금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로 분쟁 당시 추가 보수를 포함해 모든 출연료는 이미 지급이 완료됐다. 나의 바람은 오직 하나, 오죠 갱을 지키고 모두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니저가 물러난 뒤에도 루트59와의 문제는 계속 됐다. 전원이 계약 내용을 확인할 때 ‘멤버 중 누군가 공연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전체 출연료를 삭감한다’는 조항과 ‘리허설 비용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기재 돼 있지 않다는 점이 멤버들로부터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매니저가 주장해온 내용과 동일했다. 루트59는 이를 억누르며 ‘다른 그룹에도 리허설 비용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결국 우리가 요청하고 멤버들이 바랐던 것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부키는 “루트59는 스우파 촬영 시절부터 이어져 온 매니저와의 계약이나 타사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과의 직접 계약을 강요했다”면서 “복수 계약을 동시에 안는 것은 법적으로 큰 리스크가 있으며, 경솔히 행동할 경우 업계에서 신뢰를 잃기 때문에 변호사를 통해 협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도 루트59로부터 협박조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정신 상태는 한계를 넘어섰고, 루트59에 의해 고립된 나 자신과 채널을 통한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일본 정신과에 입원했다”면서 “의사로부터 ‘루트59나 멤버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루트59에서 제안한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이유다. 당시 정신 건강이 정말 좋지 못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유일한 바람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멤버들과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변호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계약할 수 있다면 콘서트에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루트59로부터 거부를 당했고 난 멤버들을 지키는 역할에서 배제됐다. 깊은 실망·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위 주장을 이어가는 분들에 관해서는 재판을 통해 바로잡겠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죠 갱의 리더 이부키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에서 열린 ‘스우파3’ 콘서트에서 불참했다. 또한 13일 진행될 부산 공연도 불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부키는 공연 제작사가 불합리한 계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스우파3’ 측은 이부키가 불공정한 조건을 내걸었으며 연습에 불참하는 등 독단적인 문제를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 범행 직전 인터넷에 ‘여자친구 살인’ 검색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 범행 직전 인터넷에 ‘여자친구 살인’ 검색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찾아가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인 장형준(33)이 범행 직전 인터넷에서 ‘여자친구 살인’, ‘우발적 살인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홍)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첫 공판에서 장씨는 “반성하고 있다”며 “당시 정신과 약과 소주를 먹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형준은 범행 당일인 지난 7월 28일 피해자의 직장으로 찾아가 차 안에서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이런 검색하고, 피해자가 직장에서 나오자 피해자의 차 안으로 따라 들어가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통화목록부터 확인했다. 그는 이전에도 피해자의 이성 관계를 일방적으로 의심하며 피해자를 1시 30분가량 집에 감금하고 흉기를 던지며 위협했다. 또 범행 한 달 전부터 ‘강남 의대생 여자친구 살인 사건’을 인터넷에서 검색했고, 살인미수 범행 전인 지난 7월 초에는 피해자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우발적 살인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형준은 범행 열흘 전쯤부터 피해자 직장 주차장을 답사하는 등 범행 장소를 탐색하기까지 했다. 이날 법정에 선 장형준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판이 시작되자 재판장에게 “무릎을 꿇어도 되느냐”며 질문했고, 박정홍 부판장사는 “안 된다”며 강한 어조로 제지하기도 했다. 장형준은 1년가량 교제한 20대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이별 통보를 한 피해자를 상대로 감금, 폭행, 스토킹 범행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는데도 또 찾아가 범행했다. 현재 피해자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22일 장형준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 70년만 경매 오르는 이중섭 걸작…‘최고가’ 경신할까

    70년만 경매 오르는 이중섭 걸작…‘최고가’ 경신할까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이중섭(1916~1956)의 걸작 ‘소와 아동’이 70년 만에 경매에 오른다. 작가의 작품 ‘소’가 기록한 작가 작품의 최고가 47억원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와 아동’이 출품되는 무대는 케이옥션이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경매다. 경매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총 126점, 총 15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소와 아동’의 경매 시작가는 25억원이다. 이 작품은 1955년 1월 서울 중구에 있던 미도파백화점(현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 자리) 미도파 화랑 전시를 통해 공개된 이래 단 한 명의 소장자가 70년 동안 간직해 온 작품이다. ‘소와 아동’은 격동적인 붓질이 압권인 ‘소’ 연작 중 하나다. 현재 ‘소’ 연작은 10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미술관이나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경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시장에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역설적으로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가장 중요한 미술사적 전시에는 빠짐없이 초대된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해당 작품은 1955년 미도파 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중섭을 국민 화가로 부활시킨 1972년 현대 화랑의 전설적인 유작전, 그리고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이중섭을 논하는 모든 중요한 자리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작품 ‘산’도 출품된다. 이 작품은 박수근의 독창적인 질감과 한국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표적인 풍경화다.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정신과 삶의 애환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존경이 담겨있다. 경매 시작가는 13억원이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품들도 다수 출품된다. 꼭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도 경매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를 통해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13~24일 해당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자리이타

    [나태주의 풀꽃 편지] 자리이타

    인간은 어차피 이기주의자이고 개인주의자이다. 출생의 순간부터 그러하고 삶의 과정 내내 그러하다. 생각해 보라. 내가 밥을 먹으면 내가 배부른 것이지 옆 사람이 배부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어린 시절엔 더욱 이기주의자이고 개인주의자로 산다. 아직 가진 것이 많지 않고 채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좀 달라야 한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오로지 자기만을 챙기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좀 곤란한 사람이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재산이든 학식이든 명예나 권력이든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오로지 자기 것으로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베풀고 나누어야 한다. 그런 때 그는 꼴불견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끝내는 따돌림의 대상, 경멸의 대상이 될 것이다. 가령 끼니때가 되어 몇 사람이 어울려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치자. 그럴 때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밥값을 내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이 돼 밥값을 먼저 낼 수 있도록 젊은 시절부터 노력했어야 한다. 나와 다른 사람 관계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자리이타(自利利他)다. 자리이타, 이 말은 교보생명그룹 창립자인 신용호 선생의 생전 좌우명이라 들었다. 그분은 학력이 부족한 것을 아쉬워해서 한국에서 교육보험과 생명보험을 합친 교보생명을 처음으로 창안한 분이며, 서울의 종로 1번지에 교보빌딩을 짓고 교보문고란 이름으로 서점을 낸 선각자적인 분이다. 하지만 자리이타, 이 말은 신용호 선생의 좌우명 이전에 불교 용어다. 자리(自利). 우선 나에게 이로움이다. 그리고 이타(利他). 타인에 대한 이로움이다.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 인터넷 어학사전을 찾아도 그렇게 나온다. 비록 시작은 불교 용어이지만 마땅히 우리 삶의 한 가르침과 이정표로 삼을 만한 소중하고도 거룩한 말이다. 그렇지. 나 없는 남이 없고, 남 없는 나 또한 없는 법이지. 일찍이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진정 좋은 사람이라 말하기 어렵고 좋은 인생을 산 사람이라 기억해 주기 어렵다. 서양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이 있다. 프랑스 말이라는데 그 어원은 초기 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왕이나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 정신에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훌륭한 분의 사례가 없는 것이 아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 있는 운조루의 주인공 류이주 대감의 ‘타인능해’(他人能解)의 아름다운 정신과 실천이 그것이다. 조선 영조 때 무과에 급제해 낙안군수를 지낸 류이주 선생은 산수 좋은 구례군으로 낙향해 아흔아홉 칸의 집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한다. 그런데 이분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정신이 드높아 가뭄이 들어 밥을 굶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자기 집 바깥채 마당에 커다란 쌀 뒤주를 짓고 거기에 세 가마 정도 되는 쌀을 넣어 두고는 누구든지 그 쌀을 가져다가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때 쌀 뒤주 마개에 새겨 놓은 글자가 바로 타인능해, ‘이 집 사람이 아니어도 이 뒤주를 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고는 자기 집 식구들에게는 쌀 뒤주가 있는 바깥마당에는 자주 가지 말라 주의를 시켰다 한다. 이만하면 거룩한 타인 배려 정신의 실천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능해’든 ‘노블레스 오블리주’든 다 좋다. 어차피 우리는 오로지 타인을 위해서만 사는 인생, ‘이타’만으로는 살 수가 없는 일이고 자기도 잘 살고 타인도 잘 사는 인생, ‘자리이타’의 정신과 태도로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썰렁한 우리 인생을 좀더 정겹게, 아름답게, 의초로이 살아가는 길이라 하겠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과도해지고 세상이 점점 썰렁해지는 것이다. 마땅히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일이다. 나태주 시인
  • 서귀포의료원에 정신과 입원병동 문 열다

    서귀포의료원에 정신과 입원병동 문 열다

    서귀포의료원에 26병상 규모 정신과 입원병동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서귀포의료원 내 정신과 입원병동(26병상)을 본격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총 5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12월 착공 이후 2년여간의 증축사업을 통해 올해 4월 급성기병상 47병상,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 등 총 119개 병상을 늘려 총 391병상 규모로 확대했다.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총 42병상 중 폐쇄병동 26병상에 대해 지난 7월 18일 보건복지부의 사전심의 승인 및 제주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일자로 사용허가를 받았다.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근무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폐쇄병동 26병상을 우선 운영하고, 나머지 정신과 병동 16병상에 대해서도 추가 전문인력이 채용되는 대로 관련 심의를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질환 입원치료가 가능해져 그동안 제주시까지 원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중증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이번 정신과 병동 운영으로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자해나 타해 위험 상황을 조기에 차단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서귀포의료원 정신과 병상 운영은 정신질환자 치료는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접근성 개선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KASPR,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삶을 지키는 사회로… 시민 액션톤 선언

    KASPR,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삶을 지키는 사회로… 시민 액션톤 선언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 KASPR 액션톤, 70여 명이 모여 자살예방실천선언 채택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네트워크(KASPR, Korea Association of Suicide Prevention, Practice and Research, 공동대표 김현수, 박건우, 이현정)가 지난 6일 학술대회를 ‘액션톤(Action-thon)’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살예방 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약 70명의 전문가, 유족, 시민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약 5시간 동안 치열한 발표와 토론, 제안이 이어진 끝에 ‘2025 자살예방 실천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액션톤에서는 기존 정책의 한계와 새로운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한국자살유족협회 관계자는 “자살예방은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례를 분석한 발제에서는 “일본은 자살을 살아내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접근하는 반면, 한국은 법령상 ‘생명존중’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언문은 ▲자살을 정신질환의 결과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 ▲특정 집단 중심을 넘어서는 보편적·구조적 안전망 강화 ▲유족과 당사자의 목소리 반영 ▲전화·입원 위주에서 벗어난 위기 상담·사례관리 개선 ▲자살예방정책과 지역 돌봄체계 및 사회안전망의 제도적 연결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아젠다 설정을 담았다.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네트워크 공동대표 김현수 교수는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고, 영혼을 갈아넣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사회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었다”며 “함께 모색하고 선언을 채택해 대통령실과 장관실에 바라는 제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기자를 비롯해 센터 종사자, 유족, 정신분석가, 의사, 정신과 의사, 교사, 가족, 쉼터 활동가, 청년활동가, 심리사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했다. 김현수 교수는 “선언과 제안, 전문가들의 주장을 해당 부처에 전할 것”이라며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던 다섯 시간이 이렇게 치열하고 밀도 있게 흐를 줄 몰랐다. 학술적 모색부터 해외 사례분석, 응급실과 유족의 목소리, 실행자의 현실, 시민들의 선언까지 이어진 역사적 액션톤이었다”는 후기를 남기며 뜨거운 공감을 표했다.
  • 청암대학교 사회복지과, ‘2025 로타랙트 동아리 상반기 우수 봉사자 시상식’

    청암대학교 사회복지과, ‘2025 로타랙트 동아리 상반기 우수 봉사자 시상식’

    청암대학교 사회복지과 로타랙트 봉사동아리가 ‘2025 상반기 우수 봉사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3일 열린 행사는 동아리 최초로 마련된 시상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상반기 동안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봉사시간을 성실히 진행한 학생 2명이 선정됐다. 동아리 회장단이 새롭게 기획한 제도다. 학생들의 봉사 의지와 참여율을 높이고 사회복지사로서 갖추어야 할 봉사정신과 실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상·하반기 각각 2명의 우수 봉사자를 선정해 격려할 예정이다. 청암대학교 사회복지과의 로타랙트 동아리는 올 상반기에 풍덕동 프로젝트, 클린데이 및 취약계층 돌봄사업 ‘일.단.만.나’, 풍덕동 장미축제 부스 운영, 여수 여미지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반기에는 드림아이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 운영(10회기), 환경 플로깅, 시각장애인 생활체육대회 도우미, 유기견 보호소 정기 봉사, 헌혈의 집 봉사 등 더욱 폭넓은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복지과 로타랙트 봉사 동아리 김현나 지도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고, 동아리 회비를 봉사자 시상식에 활용하는 등 봉사에 대한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사회복지 전문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천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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