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신과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분양가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카고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절차 위반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중처벌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31
  • 김수영 시인 연세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김수영 시인 연세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참여 시인인 김수영(1921∼1968)이 작고 50주년을 맞아 모교인 연세대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연세대는 31일 학위수여식에서 김수영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30일 밝혔다.일제강점 말기 도쿄대 상과대학에 다녔던 김수영은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영어영문학과 4학년에 편입했다가 이듬해 중퇴했다. 1966년에는 영문학 강사로 연세대 강단에 서기도 했다. 이번 명예졸업은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제안해 추진됐다. 졸업증서는 김수영의 부인인 김현경씨가 대신 받을 예정이다. 연세대는 오는 11월 김수영의 문학 작품을 논하는 학술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이번 명예 졸업증서는 그의 자유정신과 한국 문학에 대한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조대왕의 ‘여민동락’ 재현…59.2㎞ 효의 길 함께 간다

    정조대왕의 ‘여민동락’ 재현…59.2㎞ 효의 길 함께 간다

    정조는 조선시대 어느 임금보다도 궁궐 밖 나들이가 많았던 임금이다. 재위 24년 동안 66차례 나들이를 했는데 이 가운데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인 화성 융릉을 방문한 게 모두 13차례나 된다. 정조는 능행차를 통해 부모에 대한 ‘효’를 실천하면서 수많은 백성과 소통하고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해진다. 임금의 행차는 백성과 함께하는 일종의 ‘축제’였다. 임금의 행차를 행행(行幸)이라고 했던 것도 백성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행차여서 붙여진 것이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 융릉까지 참배하러 가는 조선 최대 규모의 왕실행렬이다. 이들 3개 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공동으로 재현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150만여명이 관람, 우리나라 거리 퍼레이드 축제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작년 150만명 관람… 격쟁·자객공방전 재현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가 주최하고 서울 종로구·용산구·동작구·금천구, 경기 안양시·의왕시가 참여한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축제 기간인 10월 6~7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총 59.2㎞ 전 구간을 소통·나눔·공감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2년 전에는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구간에서만 재현했으나 지난해부터 화성시의 참여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다. 3개 시가 보여주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의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회갑을 맞은 어머니인 현경왕후(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 8일간 행했던 대규모의 원행이다. 당시 기록이 글과 그림으로 소상히 기록돼 있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기반으로 풀어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이틀에 걸쳐 서울시 21.2㎞, 안양시 12.8㎞, 의왕시 6㎞, 수원시 13.5㎞, 화성시 5.7㎞ 구간에서 진행되며 연인원 4453명, 말 684필, 취타대 16팀이 투입된다. 첫날 서울에서는 창덕궁~노들섬 10.39㎞, 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 터 10.85㎞를 이동해 모두 21.4㎞ 구간에서 재현한다. 창덕궁에서는 출궁의식이 선보이며 서울역과 노들섬, 시흥행궁 등에서 전통줄타기, 전통예술단 공연, 배다리 밟기, 미음다반, 정재공연, 먹거리장터, 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차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은 모두 26.4㎞에서 진행한다. 금천구청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만안교까지 4.9㎞를 이동해서 안양현감의 정조맞이 행사를 치른 후 유한양행 연구소까지 7.9㎞를 이동한다. 유한양행에서 표식기 교대의식을 치른 후 수원 노송지대까지 6㎞를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 의왕현감의 정조맞이 및 격쟁, 자객공방전, 사근참행궁터 답사 등 행사를 갖는다. 이어 수원시 구간인 노송지대부터 수원종합운동장까지 4.5㎞, 연무대까지 3.1㎞를 이동한다. 노송지대에서는 수원 입성 환영식과 조선의 마술사 및 경찰의장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연무대로 이동할 때는 종합운동장과 장안문, 행궁광장 등에서 연합 풍물단 공연을 비롯해 사자춤, 깃발무, 군무의식, 길마재 줄다리기 등을 준비한다. 같은 날인 2일차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11.6㎞ 구간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교대하며 진행을 맡는다. 화성행궁에서 출궁의식을 마친 행렬은 대황교동까지 5.9㎞를 이동한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인 대황교동에 도착해 표식기 교대의식을 진행한 후 화성시 행렬단과 교대한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친림 과거 무과시험 눈길 이후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능행차 행렬은 융릉까지 5.7㎞를 이동하고, 헌륭원 궁원의 제향 및 봉심례 재현 등을 통해 전 구간 행렬이 완성된다.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에는 28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메인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 행궁까지의 구간에서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로 채워진다. 1559명의 인원과 240필의 말로 구성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본 행렬 뒤에는 후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종합운동장에서 장안문과 행궁광장을 거쳐 연무대로 이동하는 화성어차 효행행렬,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경호중대의 순찰용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수원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자율 퍼레이드 등도 있다. 능행차 행렬이 연무대에서 마무리되면 화성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야간 공연이자 수원화성문화제 폐막공연인 ‘야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궁중 연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회갑 잔치), 수원지역 무사를 등용하고자 거행한 무과시험인 친림 과거시험 무과, 호위부대인 장용영이 자객으로부터 정조대왕을 보호하는 자객 대적 공방전 등도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관광 발전에 기여 ‘관광혁신 종합대상’ 받아 지난해 창덕궁~수원~화성 융릉 전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한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는 최근 2018 한국국제관광전에서 ‘한국관광혁신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세계관광기구(UNWTO), 한국관광학회, 국제관광인포럼, 한국국제관광전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한국관광혁신대상은 창의·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지자체·기관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거리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다.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시에서 벤치마킹 또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클루지나포카시는 매년 5월 열리는 ‘클루지의 날 거리퍼레이드’에서 루마니아 전통과 역사를 재현한 공연, 시민 퍼레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송영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 및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퍼레이드가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고 세계적인 유명 축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문화유산도시 수원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통해 옛것(을묘원행)과 새것(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조화를 통해 시민 중심·주도형 축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정조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즐거운 축제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 중심 축제로 만들고자 지난 4월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6개 분과 16개 소위원회, 35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시민 프로그램 선정, 기부캠페인 전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를 초빙해 사례 중심의 발전 방안 토론회도 갖고 있다. 기부캠페인은 ▲능행차와 함께하는 시민 대행진 ▲효행, 불빛을 밝히다(효행등 달기) ▲함께해요! 사회공헌 공동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 7기는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 되는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조대왕 능행차를 포함한 수원화성문화제도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관련 반론보도

    서울신문은 7월 5일자 9면 ‘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 제목의 기사에서 ‘A일병이 배려병사로 분류됐지만 지휘관의 적극적인 관찰과 관리가 뒤따르지 않았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면담 후 가정과 연계된 관리에 대해 수차례 소견을 내놓았지만 부대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는 “A일병은 병가가 아닌 정기휴가 중에 사망했고, A일병의 자대 전입 한 달 후 부대생활 부적응을 확인해 병영생활상담관이 월 1회 정기적으로 상담했으며, 상담 결과에 따라 정신과 진료 및 보호관리 등급 상향과 함께 분대장과 분대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부대는 “A일병의 자대 전입 후 가정과 연계한 병사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 부대에서 할 수 있는 다각적인 조치가 이뤄졌고, 대대장 등 16명이 A일병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지난 7월 4일 수방사 보통검찰부 수사 결과는 A일병이 개인적인 원인으로 자살했다는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이 와중에 교황 “동성애는 정신병자” 해석 여지 발언

    이 와중에 교황 “동성애는 정신병자” 해석 여지 발언

    사제들의 연쇄 아동 성학대로 가톨릭 교회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는 정신병자”라고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성애 기질을 가진 자녀들을 외면하는 것은 부모 자격이 결여돼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자녀가 걱정스러운 특성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성소수자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이탈리아게이센터 측은 “교황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는 병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교황청 측은 해당 기자회견 보도자료에서 교황의 동성애 관련 발언을 삭제하며 진화에 나섰다. 교황청 대변인실도 “교황은 동성애가 정신적 질환이라는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 25~26일 아일랜드를 방문해 가톨릭 사제들이 성학대를 저지른 것과 교회에서 조직적으로 이 사실을 은폐한 것을 사죄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 성황리 막내려

    세계 명문대학교 학생들의 글로벌 융복합 축제의 장인 ‘2018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가 25일 열린 융합팀 12km 수상 조정경기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조정축제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중국 홍콩과기대, 호주 시드니대, 미국 MIT, 한국 DGIST 등 6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6개 팀의 학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DGIST, 대구시, 달성군 일원에서 열렸다. 25일 오후 1시 30분 대구시 달성군 낙동조정장에서 열린 융합팀 12km 수상 조정경기에서는 각 대학별 학생들을 고루 섞어 구성한 6개의 융합팀이 경기를 펼쳤다. 박석진교를 출발해 도동서원 앞을 되돌아오는 12km의 장거리 조정 경기는 학생들에게 경기 결과를 떠나 서로의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융합팀 12km 수상 조정경기에서는 MIT 융합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DGIST 융합팀이 준우승을, 시드니대 융합팀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수상 조정경기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오 달성군수, 최상국 달성군의회 의장, 로버트 만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부 사령관, 이영섭 테크엔 대표, 남원식 해원산업 대표, 차준용 달성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호주 시드니대 매튜 라이튼(20)학생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특히 융합팀 수상조정경기는 12km에 이르는 긴 구간을 노를 저어야하는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함께한 융합팀 멤버들과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조정축제는 개막식과 길거리 조정대회를 시작으로 대학 대항 조정경기, Korean Night(한국전통문화체험), DGIST 포럼, DGIST 연구실 투어 등 5일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24일 개최된 DGIST 포럼에서는 DGIST의 4C 인재상인 창의, 도전, 협력, 배려의 정신과 리더십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고, 전 세계 학생들이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동선언문을 제정했다. DGIST 포럼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목표를 향해 도전함으로써 안주하지 않고 그 이상의 성취를 위해 자신 스스로를 이끌고 나간다, ▲협력과 팀워크로 꿈을 실현한다, ▲배려를 통해 그 어떤 분열도 극복한다 등의 8개의 공동 선언문을 제정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DGIST 손상혁 총장은 “2018 DGIST 세계명문 조정대회는 세계 명문대학의 젊은 지성인들이 문화와 학문 등을 교류함으로써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글로벌 융복합 축제의 장이었다”며 “이번 축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달성군과 대구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수제맥주 핸드앤몰트와 함께하는 가을의 특별한 캠핑

    수제맥주 핸드앤몰트와 함께하는 가을의 특별한 캠핑

    국내 최고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핸드앤몰트(The Hand & Malt)’가 오는 9월 1일, 2일 양일간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더드림핑 캠핑장에서 ‘2018 핸드앤몰트 비어캠프 코리아’를 개최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맞추어 기획된 ‘핸드앤몰트 비어캠프’는 캠핑을 즐기며 시원한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핸드앤몰트만의 새로운 형태의 맥주 축제다. 맥덕(맥주 애호가)들의 기대는 물론, 크래프트 맥주와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맥주와 캠핑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진행된 얼리버드 1, 2차 티켓이 1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번 ‘핸드앤몰트 비어캠프’에서는 크리에이티브한 기획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막컬쳐와 함께하여 ‘비어 에듀케이션’, 인디 아티스트 버스킹 공연, ‘비어&코어 필라테스 클래스’,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모바일 북펍’, ‘캠프파이어’ 등 숙박 참가자를 대상으로 마련된 타임어택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운영해 캠프 참가자들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핸드앤몰트의 상징인 ‘손’을 주제로 직접 손으로 체험하는 ‘핸드앤몰트 DIY 코스터 만들기’와 ‘우드 카빙 클래스’를 열어 크래프트 정신과 부합하는 이색 액티비티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비어 에듀케이션에서는 수제맥주 입문자를 위한 크래프트 비어 ‘베이직 클래스’와 나만의 맥주 취향을 알아보는 ‘퍼스널 비어 클래스’, 핸드앤몰트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시음해보는 ‘블라인드 비어 테이스팅’과 참가자들이 직접 푸어링(Pouring) 해보는 ‘퍼펙트 푸어링 클래스’, 핸드앤몰트의 브루어와 함께하는 ‘브루어리 투어’ 등으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핸드앤몰트의 브랜드 로고를 형상화한 포토존을 마련해 SNS 해시태그 이벤트와 인디 아티스트 최낙타, 오늘의라디오가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으로 잔잔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일일 당일권을 티켓몬스터, 인터파크 등의 예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30일까지 판매된다. 당일권과 일일 숙박권 모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종의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타임어택 이벤트를 진행하여, 고객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키고 있다. 핸드앤몰트 마케팅 담당자는 “맥주와 캠핑 그리고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비어캠프를 통해 맥아와 손맛의 진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핸드앤몰트의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핸드앤몰트는 수제맥주와 어울리는 이색적인 프로모션들로 고객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봉구, ‘자살예방 주간맞이’ 주민 마음건강 돌본다

    도봉구, ‘자살예방 주간맞이’ 주민 마음건강 돌본다

    서울 도봉구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자살예방 주간 행사’를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1일 플랫폼창동61 일대에서 열리는 ‘도봉구 사회복지박람회’에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스를 마련한다. 생애주기별 마음건강 평가, 아동 청소년 우울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테스트, 산후·노인 우울증 선별검사 등을 부스에서 실시할 예정이다.홍보부스에서는 주민들에게 아직은 낯선 정신건강 문제의 중요성을 알린다. 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해시태그달기, 마음건강퀴즈 등을 통해 정신건강 관련 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는 서울북부교육지원청의 초중고 127개교의 교사 260여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Gate-Keeper)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살예방지킴이는 주변의 자살위험신호를 빠르게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이들이다. 구는 이번 교사 교육을 통해 학교 내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자살위험자를 신속하게 발굴하고자 한다. 같은날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뮤지컬 ‘플라이하이’ 공연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 내에서 생명존중 분위기가 곳곳으로 확산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도봉구, 따뜻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봉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암이라고 행복하지 말란 법 있나요?” 中 특별한 ‘암환자 모임’

    “암이라고 행복하지 말란 법 있나요?” 中 특별한 ‘암환자 모임’

    중국 샤먼(厦门)에는 매우 특별하고 뜻깊은 ‘암 환자 모임’이 있다. 최근 텐센트뉴스에서 운영하는 '중국인의 하루'(中国人的一天) 프로그램은 각종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모여 춤추고, 노래하고, 책을 읽으며,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있는 현장을 소개했다. 이들은 훈훈한 온정을 품은 이 ‘제2의 가정’에서 삶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이곳은 10여 년 전 샤먼 쓰밍구(思明区) 사회복지센터 암케어 부서에서 설립했다. 지금까지 1200여 명의 암환자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약물, 항암 치료뿐 아니라 정신과 마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암 환자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생명이 언제 꺼지질 모른다’는 불안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안은 채 이곳에 들어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잃었던 식욕도 찾고, 수면장애도 사라지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어디에서도 쉽게 마음속 고통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들이 이곳에서만은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안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가 이들이 암 환자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밝고 건강한 모습이다. 유방암으로 2차례 수술과 4차례의 화학요법을 받으며 우울증에 빠졌던 황먀오센(黄妙璇)은 이곳에서 가무(歌舞)팀 팀장을 맡으며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지난 2006년 이곳에 온 이후 여기는 나의 제2의 가정이 되었다”고 말했다. 가무팀은 수차례 외부로부터 사회 공연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곳의 모든 활동은 무료로 제공되고, 비즈니스적인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은 아예 처음부터 받질 않는다. 마자팡(马家芳, 73)씨는 암으로 고통받는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그는 여기서 화려한 발레 의상을 입고 ‘미운 오리 새끼’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내가 미운 오리 새끼 역을 맡았다”면서 “아내와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얼마든지 춤을 출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이곳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그는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면서 “항암이란 게, 사실 마음속 흑암을 물리치는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사진='중국인의 하루'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압승 직후 ‘등골이 서늘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민심의 파도, 그것은 한순간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반대로 뒤엎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 것이다.이제 그 민심의 향배는 서서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집권 이후 최고 80%대를 오르내렸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0%대로 주저앉았다.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고 군과 사법 개혁 등 과감한 적폐청산으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경제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국정 사안을 빨아들이는 형국이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먹는 것(食)이 하늘(天)’이라는 명제가 바로 민심의 요체다. 민심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역대 최대로 오른(16.4%) 최저임금이 도화선이 됐다는 시각이 많다. 내년에도 두 자릿수(10.1%)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2분기(4~6월) 하위 40% 가계 소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용직과 임시직 등 하위 계층의 노동자들이 대거 고용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연일 거리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나서는 와중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빈부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집권한 문재인 정부로서 참으로 아픈 대목이다. 문제는 최저임금 문제를 소득주도성장 무용론으로 확산시키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이다. 한가지 쟁점을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이른바 ‘전략적 주도’ 전략이다. 과거 보수세력들이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한 수법이었다. 최근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경제위기·망국론 프레임이 확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역대 정권을 괴롭혔던 가계부채나 소득분배, 부동산 문제 등에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현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득주도성장의 탄생은 한국 경제의 모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재벌·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우리나라를 미국 다음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만들었다. 노인 빈곤율 1위가 말해주듯 저소득층은 절망의 상황에 봉착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 소비와 내수를 진작해서 궁극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내용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당위성과 큰 방향에 대해서 반대보다 찬성이 많은 이유다. 정부로선 미·중 무역전쟁이나 고령화, 청년층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 조선업 등 제조업 붕괴 등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설명을 귀담아들으려는 국민들이 점차 줄고 있다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경제위기 프레임이 작동하는 한 그 어떤 해명도 먹히지 않는다. 되레 정부의 무책임성만 부각시키고 역효과를 낳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인 국민들과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한다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저임금 정책은 이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시기에 와 있다.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하루벌이로 먹고살아야 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정교한 보완책을 준비해야 하지만 이 기간이라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원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최저임금의 상승폭과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정책이 맞다’는 자세는 불통의 정신과 정권의 경직성만 부각하는 꼴이 된다. 무엇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제갈량의 의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빌 클린턴(재임기간 1993~2000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보자. 재임 초기 건강보험 개혁 등에 실패하면서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크나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심기일전해 1990년대 최장기 경제 호황을 이끈 주인공으로 역사에 자리매김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속결하려는 조급증과 경직성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최고의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아야 한다”(上善若水)는 대목을 되새길 때다. oilman@seoul.co.kr
  • 분량만 1000쪽… 연구서로 다시 읽는 최인훈의 삶

    분량만 1000쪽… 연구서로 다시 읽는 최인훈의 삶

    지난달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1934 ~2018)의 삶과 문학을 집대성한 방대한 연구서가 나왔다.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책임편집을 맡고 젊은 연구자 23인이 참여한 책 ‘최인훈-오디세우스의 항해’(에피파니)다. 4년 전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책 분량만 1000쪽에 달한다.방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작가가 세상을 뜨기 전 병상에서 마지막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며 책 제목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방 교수는 “그때 선생은 당신이 겪어 온 이 나라, 한반도의 ‘근대’라는 것에 관한 ‘오디세우스의 항해’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필자는 그것을 일종의 문학적 유언처럼 자신이 평생에 걸쳐 추구해 온 문학의 내용과 방향을 옹호하기 위한 최후의 변론처럼 받아들여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최인훈이라는 인물은 이 한바다 위 ‘난파선’에서 정박할 곳 찾아 물결에 떠밀리면서도 방향타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온 처참한, 고독한 항해사였다”고 설명했다. 집필진은 새로 정리한 작가 연보를 비롯해 ‘광장’ ‘회색인’ 등 작가가 발표한 모든 작품의 서지 정보를 표로 정리했다. 특히 작가의 생애와 작품 활동을 꼼꼼히 기록한 연보는 작가가 생전에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또 작가가 다양한 소설과 희곡 등에서 그려 낸 시대정신과 이 시대에도 유효한 최인훈 문학의 의미가 담겼다. 특히 집필진은 작가의 등단작이 1959년 ‘자유문학’에 발표한 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1957년 ‘새벽’에 발표한 시 ‘수정’이었다고 밝히며 이 작품을 책 앞부분에 실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메가스포츠로 꼽힌다. 이번 광주 대회에는 200여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나라는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을 모두 치른 네 번째 나라가 된다. 광주 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17일간 열린다. 이어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대회가 8월 5~18일 14일간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남북화해 무드를 타고 남북단일팀 구성과 응원단 참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미 북한 참가를 지원키로 한 만큼 성사 가능성도 엿보인다. 흥행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새달부터 경기시설 확충·준비 한창 21일 광주시 곳곳에서 수영장 개·보수가 이뤄지고, 선수촌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대회는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로 진행된다. 자유형, 평형 등 기록경기인 경영을 비롯해 물속 배구경기인 수구,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기하는 아티스틱수영, 다이빙과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등이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경기장인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썼던 곳이다. 관람석은 3290석에서 1만 1000석으로 늘리고 대회운영실도 3886㎡에서 8797㎡로 확장한다.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수영의 마라톤인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진행된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임시 수조를 설치해 운영한다. 대부분 다음달부터 차례로 착공한다. 선수촌은 광산구 우산동의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총 9만 4000여㎡의 부지에 15~25층 아파트 25개 동 1660가구를 짓는다. 현재 공정률은 64%이다. 이곳에는 선수와 임원 4000명과 미디어 종사자 2000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한다. 병원, 식당, 은행,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정적인 대회 관리와 경기운영을 위한 정보·통신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 8400여명 모집과 붐 조성 경기시설 못지않게 자원봉사자는 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조직위는 최근까지 자원봉사자 8400여명을 모집했다. 경기진행, 통·번역, 의무·도핑 등 6개 분야, 31개 직종이다. 조직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과 직무내용 등 기초교육을 거쳐 5000명을 선발한 뒤 내년 3월 배치한다.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권 통역은 추가로 모집한다. 국내외 홍보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언론과 대회 홈페이지, 블로그 기자단, 온라인서포터스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해외는 영문뉴스레터 제작, 배포를 비롯해 페이스북·트위터, 국제수영연맹 주최 스포츠행사 현장방문 등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달 슬로베니아의 유럽마스터스대회와 12월 중국에서 예정된 25m 수영선수권대회에도 직원을 파견, 광주대회를 널리 알린다.●다양한 문화행사 통한 도시마케팅 주력 광주시와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인권·민주·평화’를 상징하는 광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도시마케팅 기회로 활용한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는 177개국 60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했다. 마스터스대회 등록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고, 대회 기간 48만여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는 181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209개국이 대회를 TV 중계했고, 누적 시청자는 5억 100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파급력이 큰 만큼 광주를 지구촌에 알릴 호기라는 판단이다. 그 방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자인비엔날레, 김치축제, 충장축제 등의 지역 문화행사와 인근 농어촌의 관광 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꾀하고 있다. ●남북교류 확대 및 기대효과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의 참여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평화정신과도 맞닿고, 대회 흥행에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정치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한팀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FINA도 관련 경비를 대고, 방송중계권을 무상으로 인도키로 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파급 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가 전국 2조 4000억원, 광주 1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전국 1조원, 광주 65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고용 효과도 광주 1만 8000명을 포함해 전국 2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펠프스, 박태환, 쑨양 등 스타선수들 출전으로 전 세계 언론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수억명이 TV 화면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무형의 효과로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얘들아! 추석 때 딴 데서 묵으면 안되겠니”

    [황성기의 시시콜콜]“얘들아! 추석 때 딴 데서 묵으면 안되겠니”

    일본도 우리만큼이나 양대 명절인 정월(양력 1월 1일)과 오봉(양력 8월 15일) 때 친가나 처가에 가는 고향 앞 러시를 이룬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을 맞아 귀성 피크를 이룬 지난 11일 일본 고속도로는 최장 45㎞의 정체 구간이 형성될 정도로 하행선 곳곳에서 고향길에 오른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고속전철인 신칸센도 마찬가지.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에서는 승차율 180%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귀성인파로 콩나물 신칸센이 됐다. 말이 승차율 180%이지, 1량에 100석 있는 신칸센 자유석이라면 100명은 앉아 가고, 80명은 서서 간다는 얘기다. 과거 북새통을 이뤘던 우리의 비둘기호 같은 완행열차처럼 승객이 가득 차 운행하는 진풍경을 한 해 두차례 반드시 볼 수 있다. 자식·손주는 ‘와서 기쁘고, 가서 더 기쁘고’ 이런 고생을 해도 고향을 찾는 게 즐거운 일인지, 아니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기쁨을 안겨드릴 요량으로 귀성길에 오르는 것인지, 그리고 부모의 마음은 어떤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지난 7월 20일자 아사히신문의 독자 코너인 ‘코에(聲)’란에 60세의 정신과 의사가 기고한 글이 화제다. 제목은 ‘친가·처가로의 귀성, 숙박은 호텔에서’이다. 의사는 명절 때 자식 가족의 귀성에 대해 “와서 기쁘고, 돌아가서 기쁘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소개한다. 시골에서는 홀로된 노인이나 노부부가 대부분인데 명절 때 많은 식구들이 찾아오면 그만큼 피로가 금세 쌓인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당일치기가 아닌 하루이틀 머물기라도 하면 식사준비 외에도 미리 이불을 꺼내 말리고, 돌아간 뒤에는 세탁 등으로 노인들은 중노동에 시달린다. 그래서 정월, 오봉 명절이 끝나면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하는 고령 여성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 의사는 제안한다. 귀성하더라도 잠은 호텔에서 해결하라고. 식사도 가급적이면 밖에 나가서 때우고 절대 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당부한다. 마냥 자식과 손주의 귀성이 반갑지만은 않은 다른 사례. 자연주의자로 시골에 사는 할머니는 빵이나 요구르트 같은 음식은 스스로 만들어 먹는데, 도시 음식에 익숙한 손주들에게 수제 음식을 내면 “할머니가 만든 밥, 맛 없어!”라고 타박을 받기 일쑤다. 안 받아도 될 마음의 상처를 자식의 귀성에 받는 셈이다.자식들도 귀성 비용, 친가·처가 선택에 큰 고민 귀성을 기다리는 자의 고민이 이렇다면 귀성하는 자의 고민은 뉴스 사이트 ‘닛칸 SPA’가 소개하고 있다. 귀성이 괴로운 것은 아내 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비슷하다. 43세 회사원의 ‘귀성 우울’은 초여름부터 시작됐다. “제대로 된 휴가를 쓸 수 있는 것은 오봉 뿐입니다. 친가가 있는 홋카이도에 가족 4명이 귀성하자면 저가항공이나 조기할인 비행기표를 이용하더라도 여비만 20만엔(200만원) 들고, 한 번의 귀성에 30만엔 이상을 지출하게 됩니다. 싼 항공권의 발매개시가 5월경인데 발매일이 되면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대기하면서 필사적으로 예약에 매달립니다. 30만엔 있으면 해외여행도 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귀성하는 자의 다른 고민도 있다. 37세의 남성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생사여탈권을 처가에 바친 케이스다. “아파트 구입 때 처가로부터 계약금을 빌린 이후 장인에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그 전까지는 연말연시나 오봉 때는 제 친가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장인으로부터 ‘오봉 때라도 손주를 데리고 우리집에서 편하게 지내지 않겠나’라는 얘기를 듣고는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오봉 때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눈도장 찍는 영업활동된 귀성 의미 되돌아봐야 사회학자인 메이지대학 후지타 유이코 교수는 일본의 오봉 문화 자체가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은 집에 오봉 등불을 설치하거나 가지나 오이로 장식물을 만들고 승려를 불러 독경을 하는 전통을 지키는 가정은 적어지고 있다. 귀성하는 이유가 선조를 기리는 게 아니라 부모와 친척에 눈도장을 찍는 행사가 된 상황”이라면서 “명절 때마다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상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어떤 의미로는 귀성이 영업활동의 하나가 됐다”고 지적한다. 올해의 우리 추석은 9월 24일. 우리의 귀성 의미도 한 번쯤 되돌아 보면 어떨까.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남태현 “열애설 정려원-손담비는 막역한 사이…이상형은 선미다”

    남태현 “열애설 정려원-손담비는 막역한 사이…이상형은 선미다”

    사우스클럽의 보컬이자 리더 그리고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수장 남태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남태현은 흰 셔츠와 독특한 디자인의 팬츠로 내추럴한 무드를 발산하는가 하면 시크한 데님 패션으로 남성미를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오버 핏 레드 재킷과 가죽 팬츠로 유니크하면서도 반항아적인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밴드 사우스클럽의 멤버 소개와 함께 독특한 그룹명에 담긴 뜻을 들려줬다. “음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드러머 장원영과 기타리스트 강건구, 친동생 남동현이 베이시스트로 있다”며 “사우스클럽은 단순한 의미로 남쪽을 뜻하는 사우스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서 클럽이라는 글자를 땄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장단점이 있냐는 물음에 “친동생이 팀으로 같이 활동하다 보니 고민이나 사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편하다”며 “단점은 동생한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삐질 때가 있다”고 답했다. 밴드 사우스클럽이 가진 매력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블루스라는 장르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며 “라이브에 특화된 밴드로서 무대에서 굉장히 즉흥적이라 매 스테이지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클럽 결성 후 발매한 첫 곡 ‘Hug Me (허그 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Hug Me’는 제일 힘들었을 때 만든 곡이다. 지금 들어도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 그 곡을 부를 때면 힘들었던 당시 생각이 나서 추억이 있는 그런 곡이다” 본인의 감정과 정체성을 음악을 통해 가감 없이 담아내는 그는 “가사를 쓸 때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되게 낯간지럽다. 사람으로서 느끼는 외로움, 고민과 같은 감정과 생각을 가사로 풀어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며 “직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숨겨놨던 나만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담아낸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대형 기획사의 지원을 받으며 가수로서 과분한 대우를 받다가 혼자 활동하면서 초라해진 현실에 괴리감이 컸다”며 “그런 것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위너 탈퇴라는 쉽지 않은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로 스스로 감내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고 묻자 “혼자 모든 걸 다 해내야 한다는 게 버겁기도 했다”며 “힘든 점도 있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는 더 노련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홀로서기 후, 본인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후회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후회는 단 한 번도 안 했다”며 “인생의 모토가 한번 선택한 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후회해 봤자 자신에게만 손해이니까”라고 소신을 내비쳤다. 크고 작은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음악적으로 훨씬 깊고 단단해진 남태현은 “목이 굉장히 약한데 폭넓은 보컬을 갖고 싶어서 샤우팅 창법이라던가 나만의 특색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밴드 멤버들과 합주하고 라이브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보게 되고, 음악적 지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우스클럽으로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중점을 두는 부분 역시 달라졌다는 그는 “예전에는 누군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곡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며 “온전히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두 가지 길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위너로 활동할 당시 만든 자작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미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을 증명한 남태현은 “’BABY BABY’라는 곡이 가장 애정이 가고, ‘센치해’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뿌듯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더라’는 전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준 곡인데, 공개되기 원치 않았던 곡”이라고 전했다. 정신과 약을 먹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외로움도 많이 타는 데다 조울증도 굉장히 심하고 혼란스러웠다”며 “내가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내 그런 기복 때문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절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그렇지만 모든 일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힘든 점도 있지만 분명 많은 사랑을 받는다. 숙명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밴드 사우스클럽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 같다는 물음에 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며 “우리 공연을 직접 듣고 보고, 느껴본다면 그런 인식을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우스클럽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직까지 위너 남태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냐는 질문에 ‘I.D.S’를 꼽으며 “내 생각을 전적으로 반영해서 굉장히 거친 메시지로 다가가는 곡”이라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냐고 묻자 “어떤 뮤지션과 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음악 작업을 같이한다는 것에 굉장히 열려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협업 작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형 기획사의 소속 가수에서 이제는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소속사 대표가 된 그에게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고 질문을 던지자 “내가 잘못되면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힘드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원래 굉장히 게으른 성격이었는데, 꼼꼼하고 발전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사생활도 더 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사우스클럽의 보컬이자 리더로서 멤버들과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술자리를 자주 가지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며 “멤버들이 다들 착해서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는 그는 “그냥 공부는 하기 싫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이야기를 이었다. “항상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인기를 얻고 싶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델 같은 몸매와 패셔너블한 스타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에게 평소 패션 스타일을 물었다. “옷을 굉장히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할 정도”라며 “남들을 따라 하기보다 본인한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입는 게 좋은 것 같다. 오버 핏을 좋아해서 항상 옷을 크게 입는 편”이라고 답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본인만의 확고한 매력을 소유한 그는 “연애를 했던 여자친구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며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웃을 때는 얼굴이 순해 보인다.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매력 때문인지 핫한 열애설도 끊이지 않았던 남태현은 시원시원한 대답으로 불거진 열애설을 일축했다. “열애설에 큰 거부감은 없지만,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면 열애설 난 분들처럼 나이 차이 크게 나는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며 “손담비 누나와 정려원 누나는 막역한 사이다. 워낙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내다 보니 그런 열애설도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심지어 그 둘은 완전 절친이다. 려원 누나와 사귀었다가 담비 누나랑 사귀는 건 완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밝혔다. 현재 솔로라고 밝힌 그는 “사우스클럽 1집, 2집 곡을 들어보면 사랑에 관한 노래가 거의 없다”며 “그만큼 황폐해서 설레는 관계가 생기면 또 다른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형으로 선미를 꼽으며 “본인 일 열심히 하고 재능 있는 친구들이 좋다”고 밝혔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과거 인성 논란에 대해 그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예의 없는 행동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논란이 생기면서 확대 해석하거나 사실이 아닌 자극적으로 다룬 기사 때문에 잘못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전적으로 내 불찰이다”고 진심 어린 답변을 전했다. 대출까지 받으며 소속사를 운영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아직은 사우스클럽이 유명한 그룹이 아니다 보니 재정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하다”며 “힘들게 시작한 만큼 좋은 날이 있을 거로 생각하며 더 열심히 벌어 청산할 것”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답했다.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대표 남태현, 사우스클럽의 보컬 남태현, 25살 평범한 남자 남태현이 갖는 각자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대표 남태현으로서는 YG보다 더 빠른 기간 내에 사옥을 올리고 싶다”며 “멤버들과 함께해온 식구들, 꼭 성공하게 해주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사우스클럽의 보컬 남태현으로서는 “사람들이 음악에 열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지금은 힙합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가 하는 블루스나 밴드 음악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세대를 이끌어 글로벌한 밴드가 되고 싶다”고 음악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5살의 남태현은 “지치지 않고 싶다”며 “사실 지칠 때도 있고 막막할 때도 있는데,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어려운 시절부터 지켜봐 온 팬들과 함께해온 이들이 행복할 수 있게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해라는 신종 전염병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해라는 신종 전염병

    중2 여학생이 부모와 진료실에 들어왔다. 아이는 반성문이라도 쓰다 온 듯 풀이 죽어 있었고, 날이 꽤 더운데도 긴팔 옷을 입은 것이 눈에 띄었다.“아이가 자꾸 몸에 칼을 대요.” 왼쪽 팔뚝을 걷어 올려 보라 했다. 수십 개의 베인 상처가 미술 수업을 하고 난 책상 위같이 죽죽 그어져 있었다. 꿰매야 할 정도로 깊지는 않았고, 10㎝는 족히 넘은 길이였다. “죽고 싶어서 했니?” “아니요, 답답해서요. 화가 날 때도요.” 아이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생활의 다른 영역과 수면, 식욕, 우울한 감정 등을 평가했다. 우울한 건 맞지만, 자살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어디서 알게 됐냐고 묻자 “친구들이 해요. 카톡이나 SNS에 사진을 올려요.” 어떤 기분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후련해요. 멍하다가도 아프고 피가 나오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주변의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았다. 일산, 대구, 분당에서 하루에도 몇 명씩 병원을 찾아온단다. 전염병같이 퍼지고 있다. 보통 부모는 아이의 우울증을 부정한다. 내 아이가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싶어 한다. 네가 뭐가 부족하다고 우울해하느냐고. 그래서 초기에 치료 필요성을 설명하는 게 큰일이다. 그 와중에 아이의 마음은 문을 닫고 속으로 침잠해 탈출구가 없다고 믿는다. 이럴 때 친구의 자해 사진을 보고 흉내를 내 본다. 처음에는 아프고 무서웠지만 짜릿함과 후련함이 공포를 덮어씌우기 충분한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쉽다.자해가 자살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은 경계선 인격장애를 치료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들은 자아가 취약해서 관계의 해결책을 현실적으로 찾지 않고, 손목을 긋거나 덜 치명적인 약을 다량 복용하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조종한다. 그런데 반복성 자해가 꼭 이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게 됐다. 이를 비자살성 자해라고 따로 이름을 붙였다. 비뚤어진 방법이지만 멍해져 버린 몸과 마음에 고통을 줘서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주변에 자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리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한 도구로 반복적 자해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닭면을 땀을 뻘뻘 흘리고 배가 아린데도 먹고 싶어지듯이 일종의 감정과 행동 사이의 강한 커넥션이 형성됐다. 이제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는 습관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아주 소수의 환자에게서 발견되던 것이 청소년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담배나 화장을 하는 것같이 쉽게 친구의 영향을 받는다. 친구의 자해를 보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여기기보다 그 안에서 뭔가 ‘쿨’한 것을 발견한 것일까. 높은 데서 뛰어내리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가 멋져 보이듯이. 애써 다행을 찾자면 자살의 진짜 징후일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것뿐이다. 쿨하고 멋져 보인다고 여기저기 문신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듯이 지금의 불쾌하고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흉터가 남는 나쁜 습관이 생겨 버렸다. 더 큰 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화의 일환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해흔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외롭지만 동시에 쿨하고 용기 있는 사람인지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는 청소년의 새로운 문화적 현상에 관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는 편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아니다. 특이하게 교복을 고쳐 입는 것, 은어를 쓰는 것, 아이돌에 몰두하는 것과 달리 자해는 몸에 흔적이 남고 지워지지 않는다. 불닭면을 먹고 나면 덜 매운 것은 성에 차지 않듯이 한 번 생긴 감정과 행동의 연결 고리는 내성이 생겨서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나중에는 아주 작은 감정적 동요에도 자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십대에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시작한 담배를 나중에는 끊기 어려운 것과 같다.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에 빨리 발견해 연결이 생기기 전에 막아야만 하는 이유다. 지금 중·고교에 퍼지는 이 ‘신종’ 심리 전염병에 학교와 부모가 각별히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중고교에 확산하는 ‘신종’ 심리 전염병을 막아야

    중고교에 확산하는 ‘신종’ 심리 전염병을 막아야

    중 2 여학생이 부모와 진료실에 들어왔다. 아이는 반성문이라도 쓰다 온 듯 풀이 죽어있었고, 날이 꽤 더운데도 긴팔 옷을 입은 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가 자꾸 몸에 칼을 대요” 왼쪽 팔뚝을 걷어올려 보라 했다. 수 십 개의 베인 상처가 미술 수업을 하고 난 책상 위같이 죽죽 그어져 있었다. 꼬메야 할 정도로 깊지는 않고, 10cm는 족히 넘은 길이였다. “죽고 싶어서 했니?” “아니요, 답답해서요. 화가 날 때도요.” 아이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생활의 다른 영역과 수면, 식욕, 우울한 감정등을 평가했다. 우울한 건 맞지만, 자살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어디서 알게 되었냐 묻자, “친구들이 해요. 카톡이나 SNS에 사진을 올려요.” 어떤 기분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후련해요. 멍하다가도 아프고 피가 나오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주변의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았다. 일산, 대구, 분당에서 하루에도 몇 명씩 병원을 찾아온단다. 전염병같이 퍼지고 있다. 보통 부모는 아이의 우울증을 부정한다. 내 아이가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싶어한다. 네가 뭐가 부족하다고 우울해 하느냐고. 그래서 초기에 치료 필요성을 설명하는 게 큰일이다. 그 와중에 아이의 마음은 문을 닫고 속으로 침잠해 탈출구가 없다고 믿는다. 이럴 때 친구의 자해 사진을 보고 흉내를 내본다. 처음에는 아프고 무서웠지만 짜릿함과 후련함이 공포를 덮어씌우기 충분한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쉽다. 자해가 자살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은 경계선 인격장애를 치료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은 자아가 취약해서 관계의 해결책을 현실적으로 찾지 않고, 손목을 긋거나, 덜 치명적인 약을 다량복용하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조종한다. 그런데 반복성 자해가 꼭 이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란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비자살성 자해 (non-suicidal self-injury)라고 따로 이름을 붙였다. 비뚤어진 방법이지만, 멍해져 버린 몸과 마음에 고통을 줘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주변에 자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리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벌을 주기위한 도구로 반복적 자해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닭면을 땀을 뻘뻘 흘리고 배가 아린 데도 먹고 싶어지듯이 일종의 감정과 행동 사이의 강한 커넥션이 형성되었다. 이제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는 습관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아주 소수의 환자에서 발견되던 것이 청소년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담배나 화장을 하는 것같이 쉽게 친구의 영향을 받는다. 친구의 자해를 보면서 그래서는 안된다고 여기기보다 그 안에서 뭔가 ‘쿨’한 것을 발견한 것일까? 높은 데서 뛰어내리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가 멋져보이듯이. 애써 다행을 찾자면 자살의 진짜 징후일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것뿐이다. 쿨하고 멋져보인다고 여기저기 문신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듯이, 지금의 불쾌하고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흉터가 남는 나쁜 습관이 생겨버렸다. 더 큰 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화의 일환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해흔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외롭지만 동시에 쿨하고 용기있는 사람인지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는 청소년의 새로운 문화적 현상에 관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는 편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아니다. 특이하게 교복을 고쳐입는 것, 은어를 쓰는 것, 아이돌에 몰두하는 것과 달리 자해는 몸에 흔적이 남고 지워지지 않는다. 불닭면을 먹고 나면 덜 매운 것은 성에 차지 않듯이 한 번 생긴 감정과 행동의 연결고리는 내성이 생겨서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나중에는 아주 작은 감정적 동요에도 자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십대에 친구들과 어울리려 시작한 담배를 나중에는 끊기 어려운 것과 같다.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에 빨리 발견해서 연결이 생기기 전에 막아야만 하는 이유다. 지금 중·고교에 퍼지는 이 ‘신종’ 심리 전염병에 학교와 부모가 각별히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글: 하지현 건국대의료전문대 교수
  • 작은 서점이 쏘아 올린 ‘베스트셀러’

    작은 서점이 쏘아 올린 ‘베스트셀러’

    독립출판물 ‘죽고 싶지만…’ 온라인 서점가 돌풍 소형서점 지원으로 유통 판로 확대 목소리 커져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기분부전장애 상태´의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와 12주 동안 대화한 내용을 엮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흔)가 최근 서점가에 화제다.백세희 작가가 블로그에서 인기를 끈 글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가 출판하고, 이어 1인 출판사에서 지난 6월 재발간한 뒤 이른바 ‘대박’이 났다. 지난 10일에는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돌베개)를 제치고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출판물이 인기를 끄는 최근 경향에 잘 맞아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출판계는 적게 인쇄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나눠 가지려 찍어 낸 이른바 ‘독립출판물’이 성공한 것에 주목한다. 특히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출판계가 독립출판물이 유통되는 통로인 소형서점(50평 이하)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뒤따른 결과여서 의미를 더 둔다. 현재 서울, 경기,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소형서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8월 시장에 소형서점 지원 및 육성의 의무를 부여한 ‘서울특별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도서를 살 때 일정 기준을 충족한 인증 서점만 이용하도록 하는 ‘지역서점인증제’를 도입했다. 경기도는 2016년 4월, 대구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를 마련했다. 민음사, 문학동네 등 출판사 역시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동네서점 한정판’ 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예스24가 자사 웹진 ‘채널예스’와 서평 월간지 ‘월간 채널예스’에 ‘동네책방’ 코너를 마련해 특색 있는 소형서점을 알린다. ‘독립출판물 저자를 만나다’ 코너의 저자 인터뷰도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낸다. 출판물의 다양화를 위해 독립출판물이 좀더 활발히 유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소형서점을 지원해 유통 경로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독립출판물과 상업출판물을 반반씩 다루는 ‘책방 생활의 지혜’를 운영하는 점주 전지혜씨는 “예전보다 소형서점에 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소형서점이 인건비가 없어서 독립출판물을 제대로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소형서점이 전국에 400곳 정도 되는데, 최근 협동조합이나 숍인숍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통이나 홍보 채널이 여전히 빈약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자구 노력을 하는 소형서점에 인건비 보조를 해 준다든가, 독립출판물 가운데 성공한 콘텐츠에 관한 시상제도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친구보다 엄마가 중요한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친구보다 엄마가 중요한 이유

    ‘품 안의 자식’이라는 옛 말처럼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의존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부른다.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는 자아의 성숙으로 자신의 주장이 강해지고 또래 친구 의견에 더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미국 실험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이 청소년기를 벗어나 자아가 어느 정도 형성된 20대 초중반 성인들은 친구보다 부모의 의견과 부모에게 돌아갈 이익을 더 존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실험심리학과, 뇌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젊은이(young adult)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친구보다는 부모의 의견을 듣고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처음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청년기 아이들이 자기보다는 친구들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자녀들의 심층 심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과학’ 8일자(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18~30세 성인남녀 174명을 대상으로 ‘컬럼비아 카드 테스트’라는 카드게임을 실시했다. 컬럼비아 카드테스트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는 방식의 카드 게임이다. 즉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다. 카드게임을 하기에 앞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부모와 친구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대한 28가지 질문에 답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양측 모두에게 강한 긍정적 감정과 의존성을 보였지만 많은 참가자들은 친구와의 관계가 부모의 관계보다 더 끈끈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각각 5달러나 50포인트의 점수를 갖고 카드게임을 시작하도록 했으며 포인트 점수도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첫 판에서는 참가자들이 이익이 모두 부모에게 돌아가도록 했으며 다음번 판에서는 친구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다. 48판의 게임을 했는데 게임 판수가 거듭될 수록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부모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의 선택을 했다. 또 부모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경우 과감하게 선택하는 비율이 2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대, 성별, 참가자와 부모와의 관계, 인종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주앙 구아시 모레이라 UCLA 연구원은 “많은 참가자들이 실험 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뭔가가 그렇게 선택하도록 했다’라고 답변했을 뿐”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부모 특히 엄마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10대 청소년에게서도 똑같이 적용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른이지만’ 신혜선, 양세종 향해 ‘두근두근’ 사춘기소녀 첫사랑 시작

    ‘서른이지만’ 신혜선, 양세종 향해 ‘두근두근’ 사춘기소녀 첫사랑 시작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양세종이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양세종이 신혜선의 모습과 죽은 첫사랑 소녀를 겹쳐보면서,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예쁘지만 아픈 ‘꽁설커플’ 신혜선-양세종의 모습이 시청자들은 웃기고 울린 한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또 다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월화 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2부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8.8%, 수도권 시청률은 9.9%를 기록, 압도적 월화 드라마 1위를 굳건히 했고, 최고 시청률은 최고치를 1.4% 끌어올리며 12%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 9-10회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이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호기심과 끌림을 느끼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서리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우진은 본인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서리에게 마음을 쓰기 시작했다. 우진은 바이올린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알바를 구하던 서리가 BAR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의 안위(?)를 걱정해 쫓아갔다가 건달들에게 끌려 나오는가 하면, 분수대에서 서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주차해둔 차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또한 서리가 유리창 개폐용으로 선물해준 뚫어뻥을 제니퍼(예지원 분)가 화장실용으로 오인해 사용하려 하자, 이를 막아서며 다시는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창문전용’이라고 적어 소중하게 보관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우진의 변화에 서리 역시 마음이 울렁이기 시작했다. 서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우진의 모습에 심쿵하는가 하면, 우진이 자신의 뚫어뻥 선물을 소중하게 다뤄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이에 서리는 잠든 우진의 얼굴을 몰래 바라보기도 하고, 예쁜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우진에게 보여주고 싶어 대문 밖에서 우진의 귀가를 기다리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막 첫사랑에 눈을 뜬 사춘기 소녀처럼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서리-우진의 핑크빛 기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퇴근길에 서리를 우연히 발견한 우진이 그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려던 찰나 서리가 달토끼 포즈를 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한 것. 이 같은 서리의 모습에서 우진은 13년 전 자신이 죽게 만든 첫사랑 소녀를 떠올리고 다시금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첫사랑 소녀가 서리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노수미’인줄로만 아는 우진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시 교통사고 기사를 검색해보기까지 했지만 사망자 명단에는 ‘노수미’라는 이름 석자가 똑똑히 적혀있었다. 결국 우진은 과거 상담을 받은 신경정신과를 다시 찾았고, 의사 선생님 앞에서 “무섭습니다. 그 사람하고 가까워질수록. 그 기억이 다시 들춰질까 봐. 또 누군가의 인생에 얽히게 될까 봐. 무섭습니다”라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가까워질수록 고통스러워지는 서리의 존재가 무서운 우진은 그에게서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극 말미에 우진의 회사에 서리가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끊어내려 해도 자꾸 얽히는 서리-우진의 인연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시청률 최고의 1분은 찬(안효섭 분)과 조정부 악동들이 차지했다. 훈련이 끝나고도 노를 들고 훈련을 계속하는 찬에게 친구들은 “힘들지도 않냐”면서 기가 막혀 하는데, 찬은 “뭐가 힘드냐? 세상이 너무 아름답지 않냐?”면서 사랑에 빠진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고 노를 젓다가도 심각한 표정으로 “왜 심장이 근질거리는지...”라면서 서리를 향해 피어나기 시작한 연애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서리-우진이 설렘과 아픔이 공존하는 ‘썸’을 시작하는 동안 찬이 역시 서리를 향한 짝사랑을 시작해 두근거림을 배가시켰다. 이와 함께 서리가 제니퍼 대신 가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한 곳이 서리의 고교시절 친구이자 코마상태였던 서리의 곁을 13년동안 지켜온 형태(윤선우 분)의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서리-형태가 언제 상봉할지도 관심을 높였으며, 우진의 집 앞에 미스터리한 인물인 노란 하이힐의 여자가 또 다시 등장해 호기심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늘(7일) 밤 10시에 11-1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래서 판결문 공개 안 하시나요?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래서 판결문 공개 안 하시나요?

    “1심 민사 판결문을 들고 온 항소심 의뢰인이 있었다. 사건의 쟁점, 재판부 판단 근거가 전혀 없는 깜깜이 판결문’이었다. 1심 법원 의중을 상상해 항소이유서를 써야 했다.” 부실한 하급심 판결문이 항소율과 상고율을 높이고 당사자들의 재판 비용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판결문을 끝까지 읽어도 왜 졌는지 알 수 없으니 항소를 하게 되고, 항소심 재판부 역시 기초판단 자료인 1심 판결문에서 얻을 게 없으니 재판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법무법인 로투스의 안철현 변호사는 “법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자신이 법정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법관의 판단 이유가 빠진 판결문을 받아 들면 재판 자체를 믿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무죄 판단 근거와 같은 핵심 요소가 빠져 재판 당사자들을 당혹게 한 판결문 사례를 살펴봤다.■근거는 생략形 “공범 중 1명만 유죄…이유도 빠져, 항소 때 1심 판사 심중 상상해 써” 3년 전 ‘나억울’은 보험에 가입하다 알게 된 보험설계사 ‘김소개’를 통해 폐기물 처리 시설 운영 방안을 모색하던 건설회사 실장 ‘이건설’을 알게 됐다. 이건설과 나억울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업체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둘 사이는 틀어졌다. 이건설은 거액을 받아간 나억울을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공무원 로비 등에 쓰겠다고 속이고 1억 3000만원을 받은 사기 혐의로 나억울과 김소개를 기소했다. 재판에서 나억울과 김소개는 무죄를 주장했다. 나억울은 “이건설에게 폐기물 처리 업체 설립 허가를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이건설이 일하는 건설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운반해 주겠다는 게 계약 내용의 전부였다”면서 “이건설의 폐기물을 수집·운반해 주지 못한 것은 그가 폐기물을 야적할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재판은 2015년 겨울에 시작됐지만 나억울이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며, 이듬해 가을까지 이어졌다. 증인신문 기일 등을 포함해 총 7차례 공방이 이어졌고, 선고일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나억울은 자신의 무죄 주장을 재판부가 주의 깊게 들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서울중앙지법이 심리 끝에 나억울에 대해 내린 결론은 유죄. 나억울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김소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며칠 뒤 집으로 온 판결문을 송달받은 나억울은 아연실색했다. 나억울과 김소개가 함께 재판받은 내용과 재판부 판단이 정리돼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판결문에는 김소개에 대한 무죄 이유만 자세히 쓰여 있을 뿐, 10개월 동안 이어진 나억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나억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이유가 생략됐다. 나억울의 형사재판 판결문엔 그의 ‘전과전력’과 ‘범죄사실’, ‘증거의 요지’, ‘법령의 적용’, ‘양형이유’만 나와 있을 뿐 ‘(유무죄) 판단의 이유’가 빠져 있었다. 그나마 재판부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는 부분은 ‘양형이유’ 중 “피해자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일관된 진술과 계약서 등 증거서류, 관련 법령 등에 비추어 피고인이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금원을 편취한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다른 피고인이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죄책을 모면하려고 할 뿐,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대목 정도다. 나억울은 “재판에 불복해 항소를 하려고 해도 1심 재판부가 왜 이렇게 판단을 내렸는지 알 수 없으니 항소이유서를 쓰기조차 어려웠다”면서 “1심 판사의 심중을 헤아려 항소이유서를 쓰다 보니 항소심은 이미 ‘기울어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나억울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자백한 사건이라면 판결문에 (유무죄) 판단의 이유를 생략한 뒤 양형이유만 밝혀도 되겠지만, 피고인이 다툰 사건에서 1심 재판부의 판단 이유가 생략되면,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1심에서 무죄를 다투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 있다”면서 “공판 내용을 담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한 판결문”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열심히 주장하고 이를 성실하게 증명해도, 그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는 불성실한 판결문이 사법불신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복사기 판결形 “판결문 3장 중 판단 이유 5줄뿐…그마저도 1심 판결 그대로 인용” 철강 도·소매 회사를 운영하던 ‘나철강’은 세무서를 상대로 부가가치세를 줄여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줄패소했다. 세무서와 조세심판원을 거쳐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을 청구, 2심까지 간 끝에 나온 나철강의 사실심 최종 패소 판결문은 1심을 그대로 복사해 붙인 형태였다. 나철강은 무성의한 판결문에 격분했지만, 이 같은 판결문 작성법이 민사소송법 420조에 따라 합법이란 변호사 설명에 분을 삭여야 했다. 유명 건설사에 철강을 납품하던 2011~2012년 37억 7106만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대출한 게 긴 소송전의 서막이 됐다. 경영난이 겹쳐 나철강은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나철강과 은행이 모두 매출채권을 회생담보권으로 신고했지만, 나철강의 신고는 중복 신고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이후 나철강은 매출채권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으니 부가가치세 약 2억 8000만원을 줄여 달라고 세무서에 요구했다. 매출채권을 회수한 것은 은행이고, 나철강에겐 발생한 수익이 없는데 세금이 부과된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세무서와 조세심판원 등이 거부하자 소송을 낸 나철강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나철강이 요구하는 것은 세액공제이고, 세액공제는 매출채권 소유자가 대상”이라면서 “나철강이 대출받으며 담보로 매출채권을 제공했기 때문에 채권은 은행에 귀속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납품한 물품대금은 은행에 귀속됐는데 매출채권에 붙은 수십억원의 세금은 자신이 내야 할 처지에 다급해진 나철강은 항소심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그에게 송달된 서울고법 행정부의 판결문은 정확히 3장이었고, 그중 판단 이유는 5줄이었다. 그마저도 1심 판결을 인용한다고 적혀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2심 판결문을 쓰며 한 일은 1심 판결문에서 틀린 숫자를 고치는 것뿐이었다. ‘매출채권 금액 37억 7106만여원을 37억 1106만여원으로, 부가가치세 경정신청을 한 2010년을 2012년으로 고친 게 전부다. 나철강은 “2심 판결문은 1심을 그대로 베꼈을 뿐”이라고 억울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갑툭튀 유죄形 “폭행사건 무죄 이유만 줄줄이 적고 막상 주문 땐 유죄… 근거도 한 줄뿐” 공공기관 감사인 50대 ‘나회계’는 2년 전 이 기관 회계 담당직원인 40대 ‘오아파’의 어깨와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오아파의 통장지출 내역을 추궁하던 중 설명 태도가 나쁘다는 이유로 월권적인 분풀이를 했다가 법정에 선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에서 3차례 공판을 거친 뒤 선고가 내려졌다. 법원은 “상해죄의 상해는 피해자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상해죄의 상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없다”고 상해죄 성립요건을 우선 설명했다. 법원은 이어 오아파의 상해 정도에 대해 5가지 판단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오아파가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의약품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두 번째로 병원에서 발급받은 상해진단서에 ‘통상활동이 현재로서는 가능함’이라고 기재된 부분이 증거임을 밝혔다. 세 번째로 오아파가 ‘맞은 부위에 상처가 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두통이 나회계에게 맞았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는 오아파의 또 다른 검찰 진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아파가 폭행 이틀 뒤부터 석 달 동안 정신과를 방문했음을 알린 뒤 ‘오아파는 신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오아파의 상해 정도가 경미해 상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주문을 읽는 대목에서 재판부는 나회계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을 송달받은 나회계는 유죄 이유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유죄 근거는 ‘법령의 적용’ 항목에 한 줄로 표시된 ‘근로기준법 107조, 8조’에 함축돼 있었다. 근로기준법 8조엔 ‘사용자는 사고의 발생이나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나회계 측은 “무죄 근거만 잔뜩 쓴 채 유죄 근거는 숨은그림찾기하듯 감춰 둔 판결문”이라면서 “피고인은 무죄 이유가 아니라 유죄 근거를 궁금해한다는 사실을 법원은 왜 모르느냐”고 항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판결문을 부실하게 쓴 판사에겐 불이익이 있을까요. 다음 회에서는 저질 판결문을 양산하는 소송법과 판결문 공개에 대한 법원 우려의 허와 실을 점검합니다.
  •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살인적인 더위에 멀리 떠나는 게 망설여진다면 박물관에서 즐기는 ‘박캉스’는 어떨까. 역사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더욱 유익하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1945년 광복에서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3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이미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주목했다. 제헌헌법의 토대가 된 ‘유진오 헌법 초안 제1회 초고’를 비롯해 제헌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담은 ‘제헌국회의원 사진첩’, 1945년 8월 15일자 매일신보 신문, 미곡 출하 명령서, 토지소작계약서, 총인구조사 신고서 등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오는 12월 2일까지. (02)3703-9200.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세대를 넘어-수제화 장인’은 수제화에 담긴 장인들의 직업정신과 노고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조선시대 갖바치(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부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83년 전통의 송림수제화까지 구두 장인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종 황제가 신은 구두, 산악인 허영호가 1995년 북극해 횡단 당시 신은 특수 등산화, 1967년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화 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은 배진효씨의 사진 등 수제화와 관련된 각종 유물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224점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5일까지. (02)3704-3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