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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원고 vs 피고: 학생(전 여자친구) A씨 vs 유튜버 B씨 A(27·여)씨와 B(25)씨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2017년 10월 초 처음 만났고 며칠 뒤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2주 남짓 만에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A씨는 이별 직후 B씨를 상대로 ‘동거기간 성범죄와 재물손괴죄를 저질렀다’며 1500만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B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변론 없이 재판이 끝났고 법원은 지난해 3월 B씨가 위자료 500만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前여친 “무단으로 살면서 성관계 강요” A씨는 ‘동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또다시 소송을 냈습니다. “동의 없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옷이나 물건을 무단 사용했다”,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음란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됐다(2주간 234만원 주장)”, “헤어진 뒤 지인들에게 험담을 했다”, “B씨와의 동거로 학교 시험도 망쳤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A씨는 수천명의 폴로어를 지닌 B씨가 SNS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자신을 험담해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가 실질적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며 B씨에게 청구한 액수는 정신과 진료비를 포함한 병원비와 약값,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치료 비용, 소송을 하기 위한 녹취·인쇄 비용 등 898만여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총 1898만여원. ●유튜버 “헤어지자 돈 뜯어내려는 것” B씨는 A씨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는 데도 “누나이니 돈 걱정은 말라”며 A씨가 먼저 만나자고 했고, 함께 살게 된 뒤에도 A씨가 먼저 외식을 하자고 하거나 싫다는 데도 옷을 사주고는 돌연 “너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 “이달 월세는 네가 내라”며 ‘빈대, 좀팽이’ 등 욕설을 했다네요. 또 A씨의 말대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헤어진 뒤 지인 10여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A씨를 향해 ‘XX, 허언증’ 등의 욕을 한 건 맞지만 범죄로 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A씨의 고소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됐고요. B씨는 “헤어진 뒤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남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신과 진료도 A씨가 자신을 만나기 전부터 다니던 것이어서 동거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B씨는 억울해 했습니다. ●법원 “위자료 500만원만 인정”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따른 손해비용이 법원에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재산적 손해와 피고의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다만 A씨의 의사에 반해 B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은 인정된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가족단체 “한국당, 5·18 부정한 진상조사위원 철회하라”

    이동욱, 계엄군 사격·성폭력·고문 부인 차기환, 세월호 특조위 방해 고발 당해 군인 출신 권태오 상임위원도 ‘도마위’ 민주 “즉각 취소” 바른미래 “靑 검증을” 광주 시민단체 오늘 추천철회 기자회견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폄훼한 인물들을 지난 14일 추천하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 단체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인물들”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이 추천한 3명 중 특히 이동욱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 차기환 변호사는 5·18 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은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며 “3인에 대한 추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의 이 대표는 1996년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기사에서 시민들을 향한 계엄군의 사격과 성폭행, 고문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판사 출신 차기환 변호사도 2012년 트위터에서 ‘북한군 광주 5·18 남파 사실로 밝혀져’라는 기사를 공유한 적 있다. 북한 특수부대원의 5·18 개입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점이다. 이재정 대변인은 “비상식적 주장과 가짜뉴스를 퍼 나르기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와 차 변호사의 주장과 달리 국방부는 2013년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 북한군이 침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국방부의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 조사단’은 확인된 성폭행만 17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차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특조위의 활동을 방해해 유족들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과 육군본부 8군 단장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5·18 운동 관련 단체는 “군 복무 시 작전 주특기를 가졌던 인물”이라며 “개인적 흠결을 떠나 과연 5·18 진상규명을 위한 역사적 의지를 갖췄는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청와대가 위원 후보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의원은 “이 대표는 검찰의 5·18 민주화운동 재수사 결과 관련 언론보도가 가장 왜곡돼 있다고 주장했고 차 변호사는 광주의 진실을 밝히려는 단체와 개인들을 좌익으로 규정하는 극우인사”라며 “대통령은 자격요건의 부합성을 엄중히 따져 임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5·18에 대한 진실규명이 아니라 어떻게든 광주의 진실을 묻고 진상규명을 파투 내겠다는 노골적 표현”이라며 “스스로 진상조사위의 자격을 반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5·18 기념재단 이기봉 사무처장은 “한국당이 이번에 추천한 인물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5·18의 정신과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들로 확인됐다”며 “이는 5월 단체와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5·18 단체가 포함된 광주지역 60여개 시민단체는 16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위원 추천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료들이 괴롭혀” 간호조무사 실습생 투신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동료들의 괴롭힘 때문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1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익산시 한 아파트 9층에서 A(28)씨가 투신했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됐지만,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유서엔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내가 죽어도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또 유서에 자신을 힘들게 했던 동료 2~3명을 실명으로 언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간호학원 이론반을 마치고 간호조무사 자격을 얻기 위해 최근 익산의 한 한방병원에서 실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한 780시간의 이론교육을 이수한 데 이어 실습시간 780시간을 이수하면 오는 9월 조무사 자격시험에 도전할 참이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제 괴롭힘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간호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던 A씨에겐 입원실 침구정리 등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4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윤창호 가해자 징역 8년 구형 “딴짓하다 사고…사과도 안해”

    윤창호 가해자 징역 8년 구형 “딴짓하다 사고…사과도 안해”

    부산 해운대 음주운전 사고로 고(故) 윤창호씨를 숨지게 한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 심리로 열린 박모씨(26)의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고로 피해자는 생명이라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가족들은 아직까지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매우 중하고 범행 전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9월25일 오전 2시25분쯤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에서 술에 취해 BMW를 몰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피해자 윤씨를 충격해 숨지게 하고 윤씨의 친구 배모씨(21)를 다치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치사·치상)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였다. 윤씨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치료받던 중 45일 만에 숨을 거뒀다. 검찰은 “사고 직후 골반과 발가락이 골절되고 무릎 인대가 파열된 상태인 배씨가 기어서 떨어진 휴대전화로 직접 119에 신고했다. 그런데 차 안에서 걸어서 나올 수 있을 만큼 멀쩡했던 박씨는 신고나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늦은 밤 집에 있다 술을 마시러 나가면서도 차량을 운전해서 나왔다. 게다가 사고 직전 블랙박스를 보면 동승자인 여성과 딴짓을 하다가 윤씨 등을 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는 윤씨의 아버지인 기현씨와 사고로 중상을 입은 배씨가 직접 증인으로 나서 피해자 의견진술을 했다. 기현씨는 “창호를 보내고 가족들은 슬픔과 고통으로 보내고 있다. 우리 부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는다. 사는 게 지옥이고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죽어서 아이를 만날 때 부끄럽지 않도록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배씨 역시 “사고가 났던 날 마지막으로 창호와 한 말이 다음에 만나 밥 한번 먹자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사고로 내가 죽어서야만 친구와 밥 한끼 할 수 있게 됐다”고 울먹였다. 검찰은 “박씨가 사고 이후 병원에 있으면서 직접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조차 하지 않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지인들과 주고받은 문자 등을 보면 사고 보험금으로 쇼핑을 가겠다, 피해자 유족들이 자신의 신상을 털려고 하는데 자료를 모아났다가 상황이 잠잠해지면 책임을 묻겠다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직접 병원으로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을 통해 8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사과의사를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들은 “우리가 병원에 살다시피했는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법원에서 변호사가 거짓말을 해도 되느냐”고 분노했다. 박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0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신질환·노숙자 사회복귀 돕는 ‘통합돌봄’ 6월부터 시범 가동

    정신질환·노숙자 사회복귀 돕는 ‘통합돌봄’ 6월부터 시범 가동

    노인·장애인도 집·그룹홈서 자립 도와 노숙인엔 지역 자활사업·일자리와 연계 생계급여 주고 주민등록·신용 회복 지원 정신질환자·지역사회 첫 공존모델 주목입원 치료를 받고 세상으로 나온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이 오는 6월부터 시범 가동된다. 정신과 전문의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환자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커진 가운데, 이번 사업이 정신질환자와 지역사회의 공존 해법을 찾아가는 첫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6월부터 2년간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신질환자와 노인, 장애인, 노숙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커뮤니티 케어’로도 불리는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집이나 그룹홈에 머물며 지역사회를 통해 주거·보건의료·요양·자립 지원을 받는 통합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사업 수행 지자체 8곳 선정에 106곳 응모 서비스 제공 목적은 대상마다 다르다. 노인과 정신질환자는 ‘의료적 보살핌과 자립’, 장애인과 노숙인은 ‘홀로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회와 단절됐던 이들을 다시 지역사회로 불러와 이웃과 함께 살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자면 우선 중간 단계로 적응 훈련이 필요해 정부는 영국 모델을 참고 삼아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지금은 시범 삼아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제도가 확대되고 안착하면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로 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복지부는 기대했다. 선도 사업을 수행할 8개 지자체를 뽑는 공모에 106개 지자체가 응모할 정도로 반응도 좋다. 정신질환자 선도사업 대상은 입원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 의사가 지역사회에 복귀해도 좋다고 판단한 사람이다. 정신질환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한 자립체험주택에 머물며 상시 거주하는 지원 인력으로부터 일상생활 적응 훈련과 재활 훈련을 3~6개월간 받는다. 이후 의사의 판정을 거쳐 지역사회에 복귀한다. ●장애인 1인당 초기 정착금 1200만원 지급 장애인 선도 사업은 거주시설 장애인 중 지역사회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장애인 2~3명과 자립체험주택에서 공동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적은 월세와 보증금으로 ‘케어안심주택’(공공임대주택)에 혼자 거주하며 정기적으로 지원 인력의 방문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취업 지원, 건강 주치의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정부는 초기 자립 정착금으로 1인당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숙자 역시 자립체험주택이나 홀로 머무는 케어안심주택을 선택해 장애인과 같은 방식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지역 자활사업과 일자리를 연계하고 알코올 중독과 결핵 등 건강 문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생계급여도 지급하며 주민등록 회복과 신용 회복도 지원한다. ●거동 불편 노인 집수리… 병원 내원 차량도 노인 선도 사업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가정으로 복귀하길 원하는 노인이 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집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거처가 없는 노인에게는 케어안심주택을 제공한다. 재택 의료, 돌봄, 가사 서비스는 물론 식사 배달, 병원 내원용 차량도 지원한다. 올해 선도사업에 들어가는 국비는 64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5대5 비율로 매칭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림 스님 ‘디지털 대장경 시대를 열다’ OBS 명불허전Ⅱ 13일 방송

    종림 스님 ‘디지털 대장경 시대를 열다’ OBS 명불허전Ⅱ 13일 방송

    종림 스님(고려대장경연규소 이사장)이 오는 13일 OBS 명불허전Ⅱ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고려대장경 디지털화에 일생을 바친 종림 스님의 인생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또한 디지털로 새롭게 완성된 고려대장경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종림 스님은 지난 1992년부터 대장경 전산화를 위해 연구에 몰두했고 다수의 고문헌을 포함해 고려대장경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대장경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 그의 끝없는 도전 정신과 노력은 불교계의 자산으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종림 스님은 “고려대장경은 불교뿐 아니라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이자 지적자산이다”면서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달리 만들어진 경전이 디지털 통합시스템작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OBS 명불허전Ⅱ - 종림 스님 편은 오는 13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박능후 “의료인 폭행 사고 심층 조사”

    박능후 “의료인 폭행 사고 심층 조사”

    경찰, 범인 구속 기소 의견 검찰에 송치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건’과 관련해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폭행 사고를 심층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폭행 실태를 정부가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료 폭행은 진료 과목, 환자 특성에 따라 원인도, 양상도 다를 수 있어 입체적으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법 입원’ 제도 도입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사법 입원은 사법부가 특정 환자에 대한 입원 적합성을 판단해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다. 박 장관은 “사법 입원의 취지는 살려 보고자 하나, 사법 기관에서 사법적 판단을 거쳐 입원을 강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지 않은 사각지대 환자들을 어떻게 발굴해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할지 근본적 해결책을 찾겠다”며 “복지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 뒤 범부처 협의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주문도 쏟아졌다.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인 폭행 행위를 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안전요원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지만 경비업법에 따라 폭행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제지할 수 없다”며 “의료기관 보안과 경비를 강화할 법과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정신질환자가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응급정신의료시스템 구축, 정신질환자 재활을 비롯한 종합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범행을 저지른 박모(30)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횡설수설하는 박씨의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협은 1월 한 달을 임 교수를 추모하기 위한 기간으로 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철없는 엄마와 연애 한 번 못 해본 딸 이야기…‘보헤미안 걸’ 예고편

    철없는 엄마와 연애 한 번 못 해본 딸 이야기…‘보헤미안 걸’ 예고편

    로맨틱 코미디 ‘보헤미안 걸’ 예고편이 공개됐다. ‘보헤미안 걸’은 가족보다는 자신만 생각하며 사는 철없는 엄마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딸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개성 강한 두 모녀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담겨 있다. 스페인 토레몰리노스 해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눈길을 끈다. 엄마의 몸매는 닮고 싶지만, 엄마의 삶은 닮지 않기를 기도하는 소녀는 30년간 연애 트라우마를 겪으며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하고 성장한다. “현재를 즐기는 보헤미안 엄마”와 “반려견이 유일한 친구인 딸”이라는 상반된 캐릭터 카피는 너무도 다른 두 모녀가 펼칠 흥미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특히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반려견 프로이트가 주인공의 정신과 주치견으로 등장해 새로운 캐릭터 등장을 기대케 한다. 영화 ‘보헤미안 걸’은 ‘헤어드레서’,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파니 핑크’로 유수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여성 거장 반열에 오른 도리스 되리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월 21일 개봉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경찰 “임세원 교수 살해범, ‘머릿속 폭탄’ 망상 빠져 범행” 결론

    경찰 “임세원 교수 살해범, ‘머릿속 폭탄’ 망상 빠져 범행” 결론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30)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이 결론내렸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씨를 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현재까지도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의 촉발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해 왔다. 그러나 박씨가 협조하지 않아 박씨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비밀번호를 알아내지는 못했다. 또 컴퓨터에서 범행 동기나 계획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만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머릿속의 폭탄을 제거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범행할 의도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세원 교수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거지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주거지 근처에서 칼을 산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임세원 교수와 면담한 시간은 3∼4분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볼 때 박씨가 애초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할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과거 여동생의 집에서 난동을 피우다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여동생의 집을 찾아갔을 때 문을 열어주지 않자 문을 수차례 발로 걷어차며 협박했다. 다만 여동생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불기소 처분됐다. 앞서 2015년 9월 그는 여동생의 신고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뒤 약 20일간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어머니가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박씨는 자신이 강제입원 됐다고 주장하나 가족 동의 하에 절차를 밟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부터 임세원 교수가 박씨의 주치의를 맡아 왔다. 또 2017년 1월에도 임세원 교수를 찾아 진료를 받기도 했다. 박씨는 폭력 성향 탓에 홀로 경기도 하남의 오피스텔에 살며 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심리상담 등 유족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사 살해한 30대, 내일 검찰 송치…범행 동기는 ‘미궁’

    의사 살해한 30대, 내일 검찰 송치…범행 동기는 ‘미궁’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하던 의사를 살해한 박모(30)씨가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씨를 기소 의견으로 내일(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 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박씨의 진술을 범행 동기로 단정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담당 의사인 임세원 교수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사망했다. 한편 박씨는 2015년 9월 여동생의 신고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약 20일 동안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임 교수가 박씨의 주치의를 맡아 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 태의 뇌과학] 조울병의 뇌과학

    [김 태의 뇌과학] 조울병의 뇌과학

    조울병은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정신과 질환이다. ‘조증 삽화’는 과도한 자만심이나 과대 망상을 보이고 말을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 수면 욕구 감소와 망상, 논리의 비약, 주의 산만, 과도한 쾌락 추구 등의 양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우울 삽화’는 우울감, 의욕 상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불면 또는 과도한 수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피곤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상반된 기분 상태가 모두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기에 ‘양극성 장애’라고도 한다. 한 번이라도 조증 삽화가 발생하면 우울 삽화가 있는지와 관계없이 1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한다. 조증 삽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반복되면 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한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양극성 장애 전체 유병률은 4.3%로 결코 드문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뇌과학적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선 유전적으로 동일하면 같은 질병에 걸릴까. 한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의 양극성 장애 일치율은 40~70%에 이른다. 다만 양극성 장애는 1개의 유전자 이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다양한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질병으로 발현되는 복잡한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포막에서 칼슘의 이동을 조절하는 ‘L 타입’ 전압 의존성 칼슘 채널 유전자가 주목받고 있다. 이 유전자가 양극성 장애와 연관성이 있다고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칼슘은 흔히 아는 것처럼 뼈를 이루는 주요 성분이기도 하지만, 세포 안에서는 ‘2차 신호 전달자’로 작용한다.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따라서 칼슘 채널의 기능 이상 자체는 미세할지라도 통합적 뇌기능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시적인 변화도 있다. 뇌영상 연구에서는 양극성 장애 환자의 뇌 속에 뇌척수액이 흐르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정상보다 확장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 특히 삽화의 횟수가 많을수록 뇌실 확장은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성 장애가 반복되면서 뇌조직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시상하부ㆍ뇌하수체ㆍ부신으로 이어지는 내분비 조절 기능의 이상, 24시간을 주기로 살아가도록 조절하는 일주기 리듬의 이상, 중추신경계와 신체에서 염증 관련 물질의 비정상적 증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등 다양한 이상 소견을 보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점이다. 리튬 또는 발프로산과 같은 ‘기분 안정제’ 계열의 약물들은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를 바로잡아 조증과 우울증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로 재발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양극성 장애는 치료를 중단하면 조증과 우울증 삽화를 반복하게 될 위험이 크고, 일단 재발됐을 때 그 피해가 되돌릴 수 없이 커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정치·경제·교육 균등이 기초…모두가 평등한 사회 꿈꾸다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정치·경제·교육 균등이 기초…모두가 평등한 사회 꿈꾸다

    “우리나라는 우리 민족이 반만년래로 공동한 언문과 국토와 주권과 경제와 문화를 가지고 공동한 민족정기를 길러온 우리끼리로서 형성하고 단결한 고정적 집단의 최고 조직임.”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사상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1887~1958)이 작성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의 첫 구절이다. 우리나라 헌법의 뿌리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은 대한민국이 단일한 언어와 국토, 주권, 경제, 문화를 가진 민족국가임을 명시한 것을 시작으로 광복 후 임시정부가 건설할 민족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건설 계획을 담았다. 임시정부 수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광복 직후까지 주요 지도자로 활동한 조소앙은 광복 이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한국전쟁 때 납북됐다. 국한문을 섞어서 적은 건국강령 초안은 가로 27.1㎝, 세로 36.9㎝ 크기의 원고지 10장 분량이다. 민족국가 건설의 당위성과 원칙을 밝힌 총강(總綱), 독립운동의 과제와 방법을 명시한 복국(復國), 건국 단계에서 실행할 구체적인 정책을 언급한 건국(建國)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조소앙이 창안한 ‘삼균주의’(三均主義)가 기반이 됐다.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기초로 한 균등사회를 건설해 국민 전체가 평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이상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있다. 조소앙이 기초한 건국강령은 1941년 11월 28일 임시정부 국무회의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원안대로 통과됐고, 1948년 제헌헌법의 기본적이 바탕이 됐다. 조소앙이 직접 붓으로 작성한 이 문서는 여러 군데 줄을 긋거나 지우고 다시 고쳐 쓴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가 얼마나 고심하며 글을 작성했는지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종이 바깥 부분에 일부 손상이 있지만 내용은 손상 없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조소앙의 손자이자 조소앙기념사업회 위원장인 조인래씨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와 설계 이후 해야 할 일들을 담은 건국강령은 ‘헌법의 꽃’과도 마찬가지”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혁명을 이룰 때도 그랬듯이 지난날 우리가 외쳤던 가장 뜨거운 단어가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이 아니겠나”라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과 열망이 담긴 이 문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흥선대원군 후손 축구장 10배 토지 기증

    흥선대원군의 5대 손이 경기 남양주에 있는 묘와 주변 토지 12만 9935㎡(축구당 10배 면적)를 경기도에 기증했다. 경기도는 휴양과 역사·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를 기부한 후손 이청씨 가족을 도청으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있는 흥선대원군묘는 1978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이씨는 흥선대원군의 5대 장손으로 지난해 12월 묘역 2555㎡와 진입로 등 주변부지 12만 7380㎡를 합친 12만 9935㎡를 경기도에 기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공시지가로 약 52억원에 이른다. 이씨는 경기도에 기부 의사를 전달하면서 “혼란스럽던 구한말 격랑의 시기를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로 살다간 흥선 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묘역이 당시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는 병석에 있는 이씨를 대신해 그의 부인이 받았다. 이씨는 이번 기부 외에도 운현궁 내 유물 약 8000여점을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에,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예산에 있는 남연군묘역 토지도 예산군에 기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흥선대원군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묘역이 잘 보존돼 있으며 접근성도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도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는 휴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휴식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역사유적 공원화, 힐링 생태 숲 등 조성 등을 통해 도민을 위한 역사휴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사 살해’ 30대, 범행동기 묻자 “내 머리에 폭탄” 망상

    ‘의사 살해’ 30대, 범행동기 묻자 “내 머리에 폭탄” 망상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 씨(30)는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런 진술이 박씨가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신빙성이 없어 이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2015년 조울증으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임 교수의 진료실에 들어간 박 씨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통해 경비원을 부르려 하자 진료실 문을 안에서 잠근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슬픔 속 발인, ‘임세원 법’ 어떤 내용 담길까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슬픔 속 발인, ‘임세원 법’ 어떤 내용 담길까

    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날 적십자 병원에서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국회에는 이런 일을 예방하고자 발의된 법안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임세원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제정 또는 개정될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국회에 발의된 의료법 개정안은 7개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반의사불벌죄’ 삭제, 가해자의 처벌 강화, 안전 강화입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먼저 반의사불벌죄인데요. 현재 의료법을 보면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 그 외에 의료행위를 하는 분들(치과기공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을 폭행 협박한 경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됩니다. 뭔 얘기냐. 반의사불벌죄, 피해자의 뜻을 거슬러서 벌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피해자가 처벌해달라고 하지 않으면 공소, 그러니까 법원에 재판해달라고 요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악용한 가해자들이 피해자는 합의할 마음도 없는데, 무조건 합의를 요구하는 거죠. 지방 중소병원은 병원에 대한 평판이 아무래도 중요하니까 경미한 경우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를 처벌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기가 힘든 거죠. ‘내가 참고 끝내자’ 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겁니다. 처벌강화는 ‘징역형’으로만 벌하는 게 요지입니다. 지금은 의료인을 폭행, 협박한 경우에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거든요. 최대로 벌할 수 있는 게 이 수준인 거고 현실에서는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해자들이 의료인에 대한 폭행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게 의료계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에서는 무조건 징역형을 내리게 하고 이번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망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음주 상태에서 폭행을 해도 형을 낮추지 못하도록 했고요. 마지막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병원들은 안전 관리하는 사람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 법안들은 관련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반의사 불벌죄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만 있으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 유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전인력 배치도 “먼저 응급의료기관 부터 진행하고 의료기관 전체로 적용할지 시행하면서 보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국회 논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 유족들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준수 서울대 교수와 통화를 해보니 현재 입장은 이렇습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은 하루 빨리 통과가 돼야 하고 그것과 별개로 정신과는 특히 위기상황에서 바로 대피할 수 있는 안전문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지금 긴밀히 이야기 중이다. 이와 함께 정신과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 앞으로 국회, 의료계, 정부 등이 제대로 논의를 진행해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의료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사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진료실 폭력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 중이던 임모 정신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우울증 분야 명의로 알려진 임 교수는 본인도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어 환자들을 각별한 애정을 갖고 대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력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에서 진단서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고, 전북 익산에선 환자가 의사를 의료기구로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병원 폭력에 대한 한 현황 조사에서 국내 의사 10명 중 8명이 환자에 의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할 정도로 진료 현장의 폭력은 심각하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 마련은 게걸음이다. 최근 응급의료법이 개정돼 응급실 폭력만 처벌이 강화됐을 뿐이다. 의료인들은 일반 진료 현장 폭력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의료법상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문제다. 당사자 사이 분쟁 해결을 촉진하려는 취지이지만, 외려 가해자에게 합의만 하면 괜찮다는 인식을 갖게 해 폭력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인도 후환 때문에 강력하게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정안이 국회 계류 상태라고 하니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것이다. 이번 범행의 피의자는 중증 조울증 환자로 퇴원 후 오랜 기간 치료를 받지 않았단다. 따라서 중증 질환자 관리 부실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에서 비롯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확산될까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증 정신질환자는 지속적인 치료가 당사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에서 인권침해가 없는 범위에서 국가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 유족 “임교수, 한때 우울증… 정신질환자 낙인 없는 치료 원할 것”

    유족 “임교수, 한때 우울증… 정신질환자 낙인 없는 치료 원할 것”

    범인, 미리 흉기 준비… ‘계획범죄’ 무게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영장 발부 “아들 살린 은인에게 날벼락” 조문 행렬 정부·의료계 ‘임세원법’ 제정 추진 나서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가 가해자를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을 먼저 피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를 향한 애도의 물결도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0)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44분 신경정신과 상담실에서 임 교수와 진료 상담을 하던 도중 임 교수를 흉기로 찔렀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채 도망치며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한 뒤 박씨가 쫓아오자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임 교수는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박씨에게 붙잡혀 다시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면서 “자신이 흉기에 찔렸는데도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는 길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교수의 여동생 세희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면서 “오빠가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이날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년간 아들의 우울증 치료를 임 교수에게 맡긴 정모(55)씨는 “임 교수는 우울증약을 끊지 못하고 극단적인 행동까지 보였던 아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은인인데, 이런 날벼락이 어딨느냐”라며 울먹였다. 조문을 마친 동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너무 갑작스러워 경황이 없다”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임세원법’ 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회 관계자는 “위급상황 시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대피할 수 있는 뒷문을 만드는 등의 안전장치를 두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실 내 대피통로 마련, 비상벨 설치,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 인력 유지 등 진료 현장의 안전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중상 입고 간호사 대피 노력 CCTV 찍혀 범인, 미리 흉기 준비… ‘계획범죄’ 무게 범행동기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아 정부, 진료환경 안전 개선안 마련키로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협의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을 먼저 피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를 향한 애도의 물결도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0)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신경정신과 상담실에서 임 교수와 진료 상담을 하던 도중 임 교수를 흉기로 찔렀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채 도망치며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가 피했는지 확인한 뒤 박씨가 쫓아오자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임 교수는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박씨에게 붙잡혀 다시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면서 “자신이 흉기에 찔렸는데도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 교수의 여동생 임세희씨는 이날 임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빠는 효자였다.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도 2주에 한 번씩은 멀리서 부모님과 식사했고,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걱정하고 치유 과정을 함께 하면서 평소 환자를 위해 성실히 진료에 임했다”면서 “지난 1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회의를 갖고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진료실 내 대피통로(후문) 마련과 비상벨 설치,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인력 유지 등 진료현장 안전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또 비자의 입원 환자에 대해 퇴원 조건으로 1년간 외래치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퇴원 정신질환자 정보 연계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복지부는 다만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자가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 임세원 교수 유족 “고인도 한때 우울증 환자였다”

    고 임세원 교수 유족 “고인도 한때 우울증 환자였다”

    조울증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유족이 의료진 안전을 보장하고, 정신질환자가 편히 치료받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교수 여동생 임세희 씨는 2일 임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의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씨는 “오빠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은 진료권 보장을 많이 걱정하지만,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기를 동시에 원한다”며 “그분들이 현명한 해법을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낙인이 없는 의사조차 고통받을 수 있음을 알리면서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위협했을 때 오빠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으면 좋았을 텐데, (오빠는) 두 번이나 멈칫하면서 뒤를 돌아보며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며 “영상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했다. 임 교수는 앞서 지난해 12월31일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자신에게 진료 상담을 받던 박 모(30)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협회, 임세원 사망사건에 드라마 ‘SKY 캐슬’ 소환

    의사협회, 임세원 사망사건에 드라마 ‘SKY 캐슬’ 소환

    대한의사협회가 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정신과 의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JTBC 드라마 ‘SKY캐슬’을 탓하는 듯한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1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빈다”며 의료진 폭력사건에 대한 입장을 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고 임세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협회는 “의료인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폭행은 수시로 이뤄졌고 살인사건도 처음은 아니다”라며 “폭행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의료진과 환자의 갈등을 다룬 SKY캐슬의 한 장면을 문제 삼았다. 협회는 “의사와 환자 사이 갈등과 폭력을 흥미 위주로 각색하거나 희화해 의료기관 내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동조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송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SKY캐슬 6화는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역할을 맡은 배우 정준호씨가 수술 후 부작용으로 한쪽 다리를 절게 된 남자 환자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는 장면을 내보냈다. 정준호씨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쫓아오는 환자를 피하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는 게 협회의 지적이다. 협회는 “피살 사건이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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