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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민 1000명 함께 만드는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구민 1000명 함께 만드는 ‘귀주대첩 1000주년’

    서울 관악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관악 강감찬 축제’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올해 특히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축제 추진위원 1000명을 구성해 주민들과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오는 10월 18~29일 낙성대 공원 일대에서 열릴 강감찬 축제는 관악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향토 역사자원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지난 25일 열린 추진위 출범식에서는 김종원 총감독을 비롯해 동별 추진위 대표 21명과 축제 추진위원 19명이 1000명의 주민 추진위를 대표해 위촉장을 받았다. 이날 출범식 무대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출범을 기념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구청장은 강감찬 장군과 현종 역할을 맡은 배우와 대화를 주고받고 관객들과 호흡하며 추진위 출범을 축하했다. 박 구청장은 “강감찬 축제는 우리 주민 모두가 주인이 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라며 “강감찬 축제가 서울시 대표 축제이자 관악구를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후생성 또 혐한 발언 파장 “속국근성…비겁한 민족”

    日후생성 또 혐한 발언 파장 “속국근성…비겁한 민족”

    후생성 산하기관 임원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논란 확산하자 경질…일본에서도 비판 목소리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의 간부가 트위터에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혐한(嫌韓) 글을 남겨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연금기구의 세타가야 연금사무소 소장인 가사이 유키히사는 트위터에서 한국인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재일(재일 한국인) 한꺼번에 쓸어버려. 신규 입국거부” 등의 글을 반복해서 썼다. 가사이 소장은 또 “더 이상 일본을 방문하면 치안 악화로 직결된다”는 등 차별을 부추기는 내용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공적 연금을 징수하는 기관이다. 최근 과장급 간부가 한국 김포공항에서 혐한 발언을 하며 만취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은 후생노동성의 산하에 있는 특수법인이다. 가사이 소장은 논란이 일자 일본연금기구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게재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현재 문제가 된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연금기구는 가사이 소장을 본부의 인사부 소속으로 대기발령해 사실상 경질했다. 가사이 소장이 혐한 발언을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트위터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진보적 지식인을 향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있는 것만으로 돈을 받는 갈취자들”이라고 했고, 장애연금의 진단을 맡은 정신과 의사로 개헌 저지 활동을 하는 가야마 리카 씨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가야마 씨는 “특정민족에 대한 차별적 발언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진단한 장애연금 신청자에게 가사이 소장이 불이익을 주는 처리를 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가사이 소장의 혐한 글에 인터넷에서도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이었던 다케다 고스케가 지난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한국인은 싫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트위터에선 “복지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느냐”, “차별적 감정으로 자의적으로 공권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포스럽다”는 등의 의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의 한 간부는 “연금사무소에는 외국인도 방문한다”며 “(이들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일본연금기구는 “차별적인 발언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극히 유감이다. (가사이 소장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기구 측은 가사이 소장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열람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세대 교수 “5·18은 북한 소행”…논란 확산되자 사과

    연세대 교수 “5·18은 북한 소행”…논란 확산되자 사과

    교육대학원 수업 때 관련 발언…학생이 익명 고발학교 측 “한 사안의 여러 의견 들어봐야한다는 취지”교수 “부적절성 인정…수업 시간에 학생들에 사과”예비 교사 등이 듣는 연세대 대학원수업 때 한 교수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교수 발언을 문제삼는 고발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학교 측에서는 경고 조치를 취했고 교수도 “부적절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교육대학원 A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마다 5·18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거듭 잘못된 주장을 하고 계신다”는 내용의 익명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교수님의 발언은 5·18 정신과 광주 시민을 욕보이는 행위”라면서 “일선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게 될 예비 교사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중한 수업 시간에 그런 천인공노할 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진 분이 계속 수업을 진행하셔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수업은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는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교육개발원 등 정부 연구기관에서도 교육 관련 연구를 다수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세대 측은 “해당 교수와 면담한 결과 평가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한 얘기가 아니라 교육 평가 수업에서 여러 의견과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면서 “교수 쪽에 1차 경고를 했고, 본인도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 인식을 퍼뜨리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 해당 발언이 1회성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별도 조치는 없다”면서 “추후 비슷한 문제제기가 있을 경우 학생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징계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통일 대비해 남북 주민 간 법률관계 정비 서둘러야”

    “통일 대비해 남북 주민 간 법률관계 정비 서둘러야”

    “7000만 동포 결집… 하루빨리 통일 실현” “5·18 훼손 발언 위로 대구시장 본받을 만”“통일에 대비해 남북 주민 간 상속 등 법률관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성낙인(69) 전 서울대 총장은 지난 22일 대구시청에서 공무원 300여명을 상대로 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생활법치’ 특강을 통해 “7000만 동포의 힘을 결집하고 민족의 웅비를 통한 국가정체성 확립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하루빨리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사전 과제로 법률 정비뿐 아니라 유라시아 철도의 한반도 복원,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통일교육의 실질화와 제도화를 제시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호는 위기에 놓였다. 극복하려면 경제발전 추동력과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및 기업인의 투자의욕 확보와 벤처정신의 제고가 경제발전 추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사는 물론 여야가 투쟁을 벗어나 타협의 정신과 살신성신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국민통합은 대구·경북이 선도하려고 애써야 하는데 최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 훼손 발언을 놓고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위로 문자를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 사례를 본받을 만하다고 봤다. 국가 3권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회의원의 윤리성을 강화하고 정치활동을 정화해 금권정치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권력을 합리적으로 통제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해야 하며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법부는 사회 최후의 보루인 만큼 공정한 잣대로 판결을 내려야 하고 사법관의 자기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의 적극적인 행정 추진 과정에서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정치권력으로부터 공무원 보호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전 총장은 또 “권력과 금력, 명예가 조화를 이루고 소통을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수를 존중하는 다원성을 인정하고 참여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배틀트립’ 김태훈-양재웅, 캄보디아 헬기 투어 “두 눈 황홀”

    ‘배틀트립’ 김태훈-양재웅, 캄보디아 헬기 투어 “두 눈 황홀”

    ‘배틀트립’ 김태훈-양재웅이 캄보디아 헬기 투어를 떠난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고대 유적의 웅장한 자태에 두 사람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전해져 호기심이 고조된다.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이 신학기를 맞아 3월 한 달간 ‘세상이 학교다’ 특집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23일) 방송에서는 ‘세상이 학교다’ 특집 마지막 편이 방송된다. 앞서 중국 장자제로 떠난 요리연구가 이혜정-방송인 차오루의 ‘가계빅차 투어’에 맞서, 금주 방송에서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로 향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의 여행 설계가 공개된다. 이 가운데 김태훈-양재웅이 헬기를 타고 캄보디아를 누비는 역사 여행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앙코르와트’ 한 군데만 둘러보려 해도 3일을 잡으라 할 만큼 캄보디아에는 크고 많은 고대 석조 사원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김태훈은 곳곳에 퍼져있는 고대 문명의 잔재들을 한눈에 담으며 캄보디아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헬기 투어를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헬기에 탑승한 김태훈-양재웅은 연신 감탄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캄보디아 고대 석조 사원들의 장엄한 자태부터 끝없이 펼쳐진 호수에 형성돼 있는 수상 가옥까지 두 눈 시원하게 만드는 캄보디아의 전경에 말을 잇지 못한 것. 이에 김태훈-양재웅은 “이건 진짜 강추다. 강추! 캄보디아 고대 도시가 어땠는지 한눈에 볼 수가 있네”, “대박입니다. 이거 안탔으면 어쩔 뻔 했어”라며 입을 떡 벌렸다는 후문이어서 기대감이 고조된다. 뿐만 아니라 VCR 공개에 앞서 양재웅은 “저희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고 왔죠”라며 여행 설계 배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전해져, 김태훈-양재웅의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여행기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된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23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야구, 축구 팀스포츠가 아동 우울증 줄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야구, 축구 팀스포츠가 아동 우울증 줄인다

    “애들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아동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다. 아동 우울증은 어른들의 우울증과 달리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도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짜증이 늘고 평소 잘 하던 일도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경우가 잦아지면 아동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야구나 축구, 농구처럼 또래들과 어울려 할 수 있는 운동을 한다면 아동 우울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워싱턴대 의대 심리·뇌과학과, 정신과학과, 방사선의학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샌디에고) 인지과학과, 인간발달센터, 버몬트대 정신과학과, 버몬트 아동청소년가족센터 공동연구팀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육활동이 협동심과 사회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정신과학 : 인지신경과학과 뉴로이미지‘ 최신호에 실렸다. 성인들의 우울증은 기억과 스트레스에 반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수축되면서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우울증상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하다. 연구팀은 9~11세 남녀 어린이 4191명을 대상으로 뇌와 인지발달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스포츠를 비롯한 예체능 활동 참여와 우울증상에 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뇌 스캔을 통해 해마의 부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악, 미술 같은 예술 분야나 스포츠 분야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우울증상이 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스포츠 분야, 특히 다른 또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구, 야구, 농구 같은 집단 체육활동이 우울증 감소에 도움이 됐으며 해마도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반면 여자아이들은 예체능 과외활동이 우울증 감소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집단 체육활동에 대해서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디에나 바흐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음악이나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 활동이 남녀 청소년 모두의 뇌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며 특히 스포츠 활동은 남학생들의 우울증과 폭력성 감소에 도움이 된다”라며 “특히 학교에서도 학습과 함께 예체능 활동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재명 -전 분당보건소장 ‘강제입원’ 싸고 설전

    이재명 -전 분당보건소장 ‘강제입원’ 싸고 설전

    이재명 경기지사의 21일 ‘친형 강제입원’ 사건 공판에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분당구보건소장구모씨가 증인으로 출석 강제입원 지시가 실제 있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친형인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기 위해 분당구보건소장에게 보건소 관할인 성남시 정신건강센터장에게 조증 평가문건을 작성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씨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12차 공판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 정신건강센터를 통한 강제입원을 지시했지만 센터장과 다른 정신과 전문의 등 2명이 ‘대면진단이나 보호 의무자 동의 없이 어렵다’고 해 이 지사에게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구씨는 이 지사가 센터장에게 친형 이씨의 조울병 소견서(평가문건)를 받아오라고 해 보호 의무자인 친형 가족의 설득을 위한 것으로 알고 센터장에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한 뒤 소견서를 받아 이 지사에게 넘겼다고 했다. 구씨는 센터장이 써준 소견서를 이 지사가 직접 수정해서 다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센터장에게 수정된 평가 문건을 건네며 다시 작성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같은 의사로서 죄송하고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구씨는 친형 이씨의 입원이 어렵다고 계속해 거부하자 이 지사 측은 20여일간 시장비서실로 불러 협의를 했고, 이 지사는 마지막에 “안되는 이유를 1000 가지 이상 가져오라”고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자신이 거부하니까 이 시장이 수정구보건소장에게 하라고 했다”며 “그래서 수정구보건소장은 할 수 없고 분당구보건소장인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1년 만에 구씨는 수정구보건소장과 교체됐다. 이에 대해 구씨는 “1년 만에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보건소장으로 재직하면서 1년 만에 교체된 적이 없었는데 이후에도 1년마다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이 지사의 신문 과정에서 이 지사와 구씨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형님 입원과 관련해) 증인에게 ‘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고 ‘가능하냐, 대상이 되느냐’고 했는데 ‘불법이라도 하라’는 뜻으로 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구씨는 “최고 수장이 시장이다. ‘불법이라도 합법적으로 했으며 좋겠다’고 이해했다”며 “합법적으로 못해서 ‘노’ 한 것이고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형님이 결국 정신병원 입원치료를 했다. 그걸 막기 위해서 지시한 것”이라고 하자 구씨는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 50%는 다 입원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구씨는 몇년 뒤 하남시보건소장으로 발령 난 것에 대해 강제입원 지시를 따르지 않은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3차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구씨 후임으로 2012년 5월 분당구보건소장이 된 이모씨를 증인으로 나온다. 이씨는 이 지사 측의 지시로 성남시 정신보건센터장에게 친형 입원을 위한 ‘진단 및 보호 신청서’를 작성토록 한 인물이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보스니아 내전 대량학살 자행한 라도반 카라지치 종신형 선고

    보스니아 내전 대량학살 자행한 라도반 카라지치 종신형 선고

    보스니아 내전(1992~1995년) 당시 ‘인종 청소’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스릅스카공화국 전 대통령 라도반 카라지치(사진·74)가 유엔 산하 국제 구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ICTY)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ICTY는 20일(현지시간) 카라지치에 대한 항소심에서 1995년 보스니아 동부 스레브레니차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 8000명의 학살을 지시하고, 수도 사라예보에서 민간인 1만여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받은 40년형은 혐의에 비해 가볍다고 판단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카라지치는 유고 연방이 유지되기를 원했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으로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 등 수십만명의 학살을 주도했다. 내전 이후 13년간 도피 생활 끝에 2008년 체포됐으며 대량학살과 전쟁범죄, 인권침해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9월 검찰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6년 3월 ICTY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카라지치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은 정치적인 판결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스릅스카공화국으로 나뉘어 있는 보스니아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카라지치는 당시 자행된 전쟁 범죄에 도덕적인 책임감은 느끼고 있으나 형사적인 책임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의 줄기찬 매케인 공격에 한 목소리로 감싸기 나선 미 의회

    트럼프의 줄기찬 매케인 공격에 한 목소리로 감싸기 나선 미 의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뇌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향한 비난을 멈출 줄 모르자, 여야를 막론한 미 정치권 인사들이 ‘매케인 감싸기’에 나섰다. 고인을 폄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로 미 의회 내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한 추모 열기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연설 도중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매케인 전 의원 비난에 5분 이상을 할애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으로 생전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매케인 전 의원을 향해 “매케인은 우리의 위대한 참전용사들을 위한 일을 완수하지 않았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그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공화당과 이 나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같은 내용으로 매케인 의원을 공격했다. 지난해 9월 엄수된 고인의 장례식에는 매케인 의원의 백악관행을 좌절시킨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인의 부탁에 따라 조사를 낭독했지만 초대조차 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고인이 된 ‘정적’을 놓지 못하고 틈만 나면 비난을 되풀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 행태에 공화당 거물 밋 롬니 상원의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가 목소리를 냈다. 롬니 전 의원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신으로 지난해 11·6지방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매케인 전 의원과 겨뤘던 라이벌이기도 하다. 롬니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친구 존 매케인처럼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또다시 폄하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매케인 전 의원에게 따라다니는 긍정적인 수식어들을 사용했다.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오늘, 그리고 날마다 나는 나의 좋은 친구 존 매케인을 그리워한다. 상원에서 보기 힘든 애국자이자 진짜 미국민의 영웅이었던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축복이었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날마다 나에게 우리나라가 영웅들의 희생 덕분에 지탱된다는 걸 되새기게 한다”는 트윗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야당에서는 고인의 이름을 딴 의회 건물 이름을 짓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 의회 건물 중 하나인) 러셀 빌딩의 이름을 미국민의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 다시 명명하는 입법안을 곧 다시 발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백악관 선임고문 캘리앤 콘웨이의 남편 조지 콘웨이와 이어온 설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조지 콘웨이는 아내의 성공을 매우 시기하고 있으며, 그가 그토록 절실하게 원했던 자리를 (내가)그에게 주지 않은데 화가 나 있다. 나는 그를 잘 모르고 그저 한번 봤을 뿐”이라면서 패배자이자 최악의 남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조지 콘웨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사안에 대해 거친 언사로 트윗을 날리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모든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미 정신과협회가 펴내는 장애 진단 편람에서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설명한 부분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지난 18일 기자들로부터 남편이 주말에 올린 트윗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재촉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그가 밝힌 우려에 공감하지 않는다”면서 진땀을 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 지리산 삼성궁(三聖宮)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 지리산 삼성궁(三聖宮)

    “이에 환웅이 무리 3,000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오시니 이곳을 신시(神市)이라 하고 이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하였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전 하편 > 다시 춘분 (春分)이다. 하지만 아직도 지리산(智異山) 깊숙한 골짜기에는 꽃샘 심술 가득한 겨울 바람이 드나든다. 여기에 더해 온 세상이 전부 '돌'로 이루어져 있다. 흡사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삐거덕 오래된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모든 시간이 ‘갑자기’ 바뀐다.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눈앞의 풍경이 스크린처럼 지나간다. 단군, 배달국, 마한(馬韓), 변한(弁韓), 진한(辰韓), 진조선, 고조선, 대가락국, 발해 등등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태고사와 상고사의 한 장면이 돌탑과 솟대모양으로 펼쳐진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은 지리산 청학동 옆 삼성궁으로 가 보자.이곳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산 옆자락에 위치한 마고성 혹은 삼성궁으로 알려진 곳이다. 삼성궁의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하동군에서 지원, 관리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지리산 구석에 위치하다보니 사람들 발길이 그리 잦은 곳은 아니지만 어쩌다 삼성궁 앞마당에 한 번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탄성 한 번 안 지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냥 딴 세상에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원래 삼성궁은 지리산 신선도장(神仙道場)으로 알려져 온 곳으로 ‘한풀선사’로 알려진 이 고장 출신인 강민주씨가 만든 곳이다.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1983년 지리산 해발 850m, 부지면적 4만 3967㎡에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을 알리기 위해 삼한시대(三韓時代) 천신(天神)을 제사 지낸 장소인 소도(蘇塗)를 본 떠 삼성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삼성궁의 ‘삼성’은 환인, 환웅, 단군을 일컫는 말로 정확히 이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용어이기도 하다.현재 삼성궁에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민족이 6천 여 년 전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기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선무라고 알려진 아리랑 검법, 택견 등 전통 무예를 갈고 닦으면 일반인들도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천지화랑(天指花郞) 정신을 찾을 수 있다고도 한다.삼성궁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단연 수많은 돌탑과 솟대들이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수많은 돌탑과 솟대, 토기와 기묘한 모양의 토우, 조각, 옹기, 기왓돌 등 돌과 흙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이곳에 죄다 모아 놓았다. 가는 길목 곳곳에 아주 작은 돌조각 하나에도 예술적 감성이 확실해서 허투루 대강 돌무더기를 쌓은 곳은 찾아볼 수가 없다.더불어 삼성궁의 본전(本殿)인 환인, 환웅, 단군의 영정을 모셔둔 건국전, 태극 모양을 지닌 연못, 길목 군데군데 기묘한 모양의 부조들은 지리산 산행의 의미를 더더욱 불러일으키게 한다. 또한 봄에는 삼신제, 가을에는 개천대제, 겨울에는 고로쇠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의식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도 마련해 준다. <지리산 삼성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신의 인생에서 한 번은 가 봐도 좋을만한.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 3. 가는 방법은?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삼성궁 - 하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 이용 가능. 4. 감탄하는 점은? - 온 세상이 돌로 만든 듯하다. 돌로 만든 돌탑과 솟대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볼거리에 비하여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갖가지 기묘한 형태의 돌탑과 솟대들. 연못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청학동 마을회관 주변에 가면 식당이 많다. 솔바람식당, 포란정, 성남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bdsj.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학동, 최참판댁, 화계장터, 섬진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하동군에서 관리, 지원하는 곳이어서 종교적 색채보다는 관광지로서의 특색이 더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한 풍경과 개성을 지닌 장소로 한 번은 방문을 해도 좋을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 독설 날려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 독설 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말 30개 넘는 폭풍 트윗을 쏟아내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인 조지 콘웨이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아내 콘웨이 고문은 남편의 트윗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콘웨이 변호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정신과협회가 펴내는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에서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설명한 부분을 캡처해 올리면서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심리적 상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아픈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언론과 의회, 부통령, 내각에 대해서도”라는 말을 덧붙여 미 정치권과 언론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으로 백악관에 입성해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의 유일한 핵심 측근인 콘웨이 선임고문은 18일 오전부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편의 독설과 거리를 두느라 바빴다. 콘웨이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문제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큰 전쟁에 근접했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논란이 되자 정신건강 검진 필요성을 제기했고, 출생 시민권 폐지 발언에는 앞장서 위헌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독립운동가 희생 기억해 정신 잇겠다”

    [현장 행정] “독립운동가 희생 기억해 정신 잇겠다”

    강남구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는 독립선언문 글귀는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합니다.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정신과 희생 덕분에 우리가 세계 10대 선진국, 국민소득 3만 달러 나라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울림 있는 목소리에 좌중이 숙연해졌다.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강남구 프리마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광복회 강남구지회 주관으로 열린 ‘3·1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이날 행사엔 정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에 사는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윤봉길 의사 독립운동 동영상 상영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 3·1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구청장은 축사에 이어 지역 발전과 보훈가족 복지 증진에 기여한 독립운동가 유가족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참가자들과 함께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100년 전 독립운동 현장을 재현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는 독립유공자들의 명예 선양을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33억원을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위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서동흡 광복회 강남구지회장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의 재산과 목숨을 희생하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정신이 길이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올해부터 지역 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국가유공자 2000여명의 가정을 찾아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를 한다”며 “최근 승병일 애국지사와 김창숙·김찬기 선생 유족 자택을 찾아 명패를 달아드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했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명패엔 ‘독립유공자의 집’, ‘국가유공자의 집’, ‘민주유공자의 집’ 등이 새겨져 있다. 정 구청장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독립유공자들의 공훈은 영원할 것이며 우리 강남구민은 그 거룩한 희생정신을 공경할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강남구를 도약시키는 일에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몰카 1회도 179회도 집행유예… 처벌 기준이 없다

    몰카 1회도 179회도 집행유예… 처벌 기준이 없다

    불법 영상물 유포도 형량 큰 차이 없어 “인생 좌우할 범죄… 양형기준 마련을”여성의 신체를 1회 불법 촬영한 피고인이나 100회가 넘게 촬영한 피고인, 촬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피고인의 형량이 모두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에 대한 법정형(현재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강화하거나 대법원이 양형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전국 각급 법원의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관련 확정 판결 13건을 분석한 결과, 초범이고 범행 횟수가 한 번에 그친 경우에도 법원은 대체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016년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몰카 범죄를 저지른 10명 중 7명이 벌금형을 받는다고 지적했는데, 이번에는 13건 가운데 1건이 벌금형이고 나머지는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돼 다소 강화된 면모를 보였다. 대전지법은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이 상체를 숙이자 그 앞에 서서 피해자의 상의 속 가슴 부위를 1회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여성 손님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장면을 1회 촬영한 종업원 A씨에게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문제는 동종 전과가 있거나 범행 횟수가 많아도 비슷한 수준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는 점이다. 부산지법에서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하철역 계단 등에서 무려 179회에 걸쳐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한 J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종 범행으로 3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촬영물이 담긴 외장 하드디스크를 자진 제출한 점이 고려됐다.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등 총 9회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씨도 동종 범행으로 기소유예 전력이 있었지만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불법 촬영물을 타인에게 유포하는 경우에도 형량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는 자신과 한 여성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게시한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는 자신의 후배가 연인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3자에게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D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이 반영됐다. 판사 시절 성범죄 전담 재판부 경력이 있는 한 변호사는 “촬영물이 유포될 경우 피해자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데 절도나 상해죄보다도 법정형이 높지 않은 것은 문제”라면서 “법정형을 올리거나, 단순 촬영이 아닌 유포 행위는 따로 강하게 처벌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사건 경중에 상관없이 비슷한 양형이 나왔다는 건 의외”라면서 “최근 들어 문제가 된 신종 범죄이기 때문에 양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 ‘대면진단’ 놓고 정신과 전문의 의견 배치...이재명 ‘친형 입원’ 공판에 핵심증인 정신과의사 출석

    ‘대면진단’ 놓고 정신과 전문의 의견 배치...이재명 ‘친형 입원’ 공판에 핵심증인 정신과의사 출석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10차 공판이 핵심 증인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장모씨와 하모씨 등 2명이 출석한 가운데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14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장씨는 2012년 사건 당시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으로 근무하며 이 지사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에 대한 조울병 평가문건과 진단 및 보호 신청서를 작성한정신의학과 전문의다. 장씨는 공판에서 “조울병 평가문건과 진단 및 보호 신청서 작성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이씨가 조울병 병력이 있었다는 분당보건소장과 이씨 어머니 진술,어머니 명의의 내용증명서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씨의 폭언 등에 대한 성남시청 공무원들의 진술서 등으로는 회계사 업무에 어려움이 없는 이씨에 대한 조울병 진단 및 보호 신청서가 시기상조라 생각해 당초 신청서 작성을 거부했는데 ‘어머니 폭행,백화점 직원 폭행 등 이씨의 증세가 악화하고 있다. 거부하면 책임을 묻겠다’는 이씨 어머니 명의의 내용증명서를 보고 신청서를 작성했다”며 “내용증명서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내용증명서는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윤모 비서실장이 작성한 것이다. 변호인측은 이 지사 어머니의 요청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특히 이씨의 조울병 병력이 없는 줄 알았다면 분당보건소장 등이 요구한 조울병 평가문건과 신청서를 절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그러나 대면진단 없이 시장에게 진단 및 보호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이 지사 측에 유리한 증언으로 그동안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신과 전문의들은 대면진단이 필수라는 진술과 배치된다. 사건에 적용된 옛 정신보건법은 ‘정신질환으로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를 발견한 정신건강의학전문의 또는 정신보건전문요원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당해인의 진단 및 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정신과 전문의들은 ‘발견’도 대면진단이 있어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서 먼저 진술한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하씨는 장씨와 반대 취지로 증언했다. 하씨는 당시 장씨가 일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하씨는 “강제입원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면진단을 필수적으로 한다”며 “정신보건법 제25조의 자타해 위험도 대면진단하지 않고 파악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시장에 의한 강제입원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에 장씨로부터 이재선씨 상태를 전해듣고 민원 제기하거나 가족에 욕하는 정도 말고 다른 문제는 없고 자타해 위험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며 “법적으로 나중에 문제될까봐 너무 관여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나 가족 동의 없는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이나 센터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을 장씨에게 전달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공판은 17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재명 지사 동생과 성남시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 등 5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학의 성접대 사건’ 피해여성 “다른 피해자 30명 더 있었다”

    ‘김학의 성접대 사건’ 피해여성 “다른 피해자 30명 더 있었다”

    검사 출신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에 대한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성접대 자리에 있었던 피해여성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다른 피해여성이 30명 정도 더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수사 당시 “제 진술을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성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행동을 재연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이 사건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건으로, 2013년 3월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해 7월 동영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라면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피해자 A씨는 14일 보도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6년 전 윤씨 별장에서 있었던 일과 당시 검찰 수사에서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A씨는 윤씨의 소개로 사건 전부터 김 전 차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접대 자리에 있던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2013년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동영상 속 피해 여성이 본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저는 그 사람들(김 전 차관)의 힘과 권력이 너무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앵커가 다른 피해여성이 몇 명이 더 있었는지를 묻자 A씨는 “제가 (피해여성들의) 얼굴은 보진 못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보니까 엄청 많았다”면서 “한 30명 정도의 사진을 본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이런 성접대 자리가 여러 번 있었는지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는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다. 제가 지금 이걸 입에 담을 수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윤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검찰이 자신의 진술을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오는 행위를 시켰다”고 폭로했다. A씨는 지난 6년 동안 숨어 살았다고 했다. 트라우마가 심해 사람들과의 접촉도 힘들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굉장히 심한 트라우마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15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김 전 차관이 출석 통보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전 차관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조사단은 수사 권한이 없어 강제구인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주시 문화지수 2회 연속 전국 1위

    전북 전주시의 지역 문화지수가 2회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7년 기준 지역 문화 실태조사’ 결과 국내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 문화지수 1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 이어 두번째다. 전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 활동·문화향유의 4개 분야, 총 28개 평가항목 전부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 활동과 문화향유 정도를 평가한 항목 점수는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전주시가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정책을 활발히 펼쳐온 결과로 풀이된다. 전주시는 2013년 첫 평가에서는 6위를 차지했지만, 전주만의 문화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2016년 두 번째 평가에서는 1위로 뛰어 올랐다. 시는 이후 덕진권역인 전주종합경기장 중심의 뮤지엄 밸리 조성과 완산권역인 한옥마을 중심의 아시아문화 심장 터(100만평) 조성사업에 집중했다. 뮤지엄 밸리는 종합경기장과 법원·검찰청 부지,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생태동물원 등을 아우른다. 한옥마을과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완산구 구도심 일대 100만평을 ‘아시아문화 심장 터’로 만들어 세계적인 전통문화 관광지구로 육성하려는 야심 찬 구상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또 생활권 곳곳에 팔복 예술공장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문화시설을 건립하고 지붕 없는 미술관·예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전주 한지 문화축제·전주비빔밥 축제 등 3대 대표축제 개최와 전라감영 복원 및 재창조,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 등 다양한 문화정책도 문화도시로서 위상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려는 중장기 문화발전전략인 ‘2030 전주문화비전’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동안 전주는 다른 도시를 따라 하지 않고 어렵더라도 전주의 정신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왔다”면서 “이제는 도시의 시대며, 도시의 시대를 끌어가는 핵심 가치는 정체성, 즉 ‘그 도시다움’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도시다움’이 바로 문화이며 전주는 ‘전주다움’을 가장 잘 찾아내서 지켜가는 도시라는 것이다”면서 “‘전주다움’으로 시민들이 행복하고 다른 세계시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객에 딱 맞는 차 찾기… 판매왕의 진짜 비결”

    “고객에 딱 맞는 차 찾기… 판매왕의 진짜 비결”

    14년간 6000대 판매 ‘그레이트 마스터 ’“무조건 비싸고 멋있는 차보다 내게 꼭 맞는 차를 고르세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기아자동차 망우지점 정송주(49) 영업부장은 12일 자동차를 잘 고르는 비법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정 부장은 1999년부터 지난달 14일까지 6000여대를 팔아 ‘그레이트 마스터’라는 칭호를 얻었다. -자동차 ‘1일 1대’ 판매 비결은. “업무 시간에는 오로지 일에만 집중한다. 차량 판매와 관련되지 않은 일에는 시간을 쓰지 않는다. 고객의 궁금증은 반드시 해결한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관공서에 직접 전화해 정보를 얻고 공부한다. 판매왕 비결을 물으면 항상 이렇게 답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했는데도 나는 왜 안 되느냐’고 되물어 온다. 한두 번 한다고 되진 않는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야 한다. 고객이 같은 질문을 수십 번 해도 귀찮아하지 말고 한결같은 자세로 정성을 쏟아야 한다.” -고객이 차를 사게 하는 비법이라면. “나에게 맞는 차인지 따져봐야 한다. 장거리를 뛰는 고객에게는 연비가 좋은 차를 추천한다. 회사에서 유류비가 지원된다면 승차감이 좋고 배기량이 많은 가솔린 차량을 추천한다. 야간이나 새벽에 운전하는 고객에게는 일어나선 안 되지만 만에 하나 졸음운전 사고가 났을 때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차체가 비교적 크고 프레임이 튼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권한다. 도심 운전 비중이 높거나 장보기용·자녀 등하교용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경차가 낫다. 고객의 자금 사정에 따라 최적의 할부 프로그램이 적용되는지도 따진다.” -차값을 할인해 달라는 고객이 많다던데. “자신에게 맞는 차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얼마나 할인되느냐’부터 묻는 것은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 차는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운행 형태나 운전 습관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급제동·급출발이 잦거나 차량을 험하게 모는 운전자라면 기름을 덜 먹는 디젤차를 사는 것이 이득이다.” -전기차는 누가 사는 게 유리하나. “연평균 이동 거리를 토대로 차량의 복합연비를 적용해 총연료가격을 계산한다. 그러면 가솔린차, 디젤차, 친환경차 가운데 어떤 차가 유리한지 나온다. 전기차는 아직 완전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자보다는 도심에서 잠깐잠깐 이동하는 사람이 타는 게 좋다. 정년 퇴임을 앞둔 분에게는 유류비 부담이 적고 보유 비용이 저렴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추천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기아차 모델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외면받지 않는 쏘렌토를 꼽겠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차량 모델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차가 자주 바뀌어야 소비를 견인할 수 있지만, 그러면 개발·디자인·생산시설 비용과 홍보비가 차 가격에 녹아들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앞으로 목표나 꿈이 있다면. “영업을 하다 보면 열정과 체력에 한계가 온다. 체력이 받쳐줄 때까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체력에 한계가 오면 후배 사원들에게 직업 정신과 소양을 전파하고 ‘영업 코치’을 해보고 싶다. 또 14년 연속 판매왕이 됐는데 기네스북에도 한 번 오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재명 ‘친형입원’ 공판에 형수·조카 출석…법정대면은 불발

    이재명 ‘친형입원’ 공판에 형수·조카 출석…법정대면은 불발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공판에 이 지사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와 딸 이모씨가 11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열린 제9차 공판에선 이 지사의 친형 재선(2017년 작고)씨의 아내 박인복씨와 딸을 포함해 검찰측 신청 증인 4명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다. 그동안 장외 진실공방을 벌여 온 박씨 모녀와 이 지사의 법정 대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이 지사와 대면 없이 증인심문을 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이 지사는 “나가 있겠다”며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법정을 떠났다. 재판부는 당초 “피고인의 공판 제외는 허용되지 않을 것 같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 지사에게 자리를 지킬 것을 권유했으나 이 지사가 직접 수용 의사를 밝히자 증인심문 이후 요지를 법정 밖의 이 지사에게 알리면 이 지사가 변호인을 통해 질문하는 식으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씨 모녀는 장장 6시간에 걸친 증인심문에서 강제입원 시도 사건이 발생한 2012년까지 이재선씨가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이재선씨는 2년 뒤인 2014년 10월 터키 가족여행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같은 해 11월 자신들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씨는 남편이 2002년 조증약을 처방받은 사실이 있다는 이 지사 측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씨는 “1999년으로 기억하는데 남편의 지인인 의사 부부와 식사를 했고 이 의사가 ‘잠자는 약’이라며 하얀 봉지를 남편에게 건넸는데 남편이 집에 와 하나 먹은 뒤 ‘효과 없네’라며 쓰레기통에 버린 기억이 있다”며 “의사가 조증약이라고 하지 않았다. 잠 오는 약 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2012년 6월 5일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이 만나자고 해 남편과 만났는데 3시간 동안 잘 얘기했는데 남편이 마지막에 혼잣말한 것을 김혜경이 녹음을 했고 이후 정신병자로 몰았다”고 진술했다. 녹음된 부분은 이재선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해 심한 말을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지사의 변호인은 혼잣말이 아닌 3명의 대화 내용이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씨는 또 “2012년 7월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에 대한 남편의 폭행 사건도 사실과 다르다.그해 4월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이 남편의 조울증 진단에 대한 진정을 낸 것을 나중에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이재명이 4월부터 일을 꾸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증인으로 나온 딸 이씨는 김혜경씨가 2012년 5월 말 자신에게 전화를 건 데 대해 “김씨가 처음으로 전화했고 당시에는 전화한 이유를 몰랐는데 아버지의 행동 이상과 관련한 내 말실수를 유발하고 뭔가 캐내려고 유도신문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같은 해 6월 6일 김씨와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했는데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내가 그동안 너희 아빠를 강제입원 시키려는 걸 말렸는데 너희 작은 아빠(이재명 지사)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재판부는 박씨와 이씨의 증인심문 요지를 프린트해 변호인을 통해 이 지사에게 전달했지만 이 지사는 “특별히 물어볼 것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 지사의 변호인은 지난 7일 제8차 공판에서 “박씨 모녀의 경우 심문에서 일반인 방청이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 현출될 것”이라고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씨는 이날 증언에 앞서 “이 자리가 굉장히 귀한 자리이기 때문에 아기아빠의 명예를 위해 증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심문 과정에서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시장’ ‘시동생’ ‘동서’ 등의 호칭을 쓰지 않고 ‘이재명’ ‘피고인’ ‘김혜경’ 등으로 부르며 증언을 했다. 이날 박씨 모녀에 이어 증인심문에 나선 용인정신병원 이사장 이모씨는 “당시 이사장이던 아버지로부터 이 시장이 형님 강제입원을 요청했으나 거부했고 이 때문에 12년 동안 위탁운영한 성남시 정신건강센터 계약에서 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음 10차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심신미약’ 노린 방배초 인질범…결과는 징역 4년

    ‘심신미약’ 노린 방배초 인질범…결과는 징역 4년

    심신미약 주장했지만 정상적인 직장생활태연히 ‘졸업증명서 받으러 왔다’ 거짓말도초등학교에 침입해 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인질강요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26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4월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을 것처럼 속여 교무실에 들어간 뒤(특수건조물 침입) 학생 A(10)양을 인질로 잡고 기자를 부르라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미수에 그친 혐의(인질강요 미수)를 받는다. 검찰은 양씨가 범행 당일 국가유공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보훈처 통지를 받고 불만을 품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는 2013∼2014년 상근예비역 복무를 전후해 조현병 증세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으며, 2015년 11월에는 ‘뇌전증(간질) 장애 4급’으로 복지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 측은 이런 병력을 근거로 범행 당시 의사를 결정하거나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부족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은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해왔고 학교 침입을 위해 학교보안관에게 ‘졸업증명서를 받으러 왔다’고 거짓말도 했다”며 “여러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심신미약이 아닌 것으로 보고 1·2심이 선고한 징역 4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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