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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감자도 바로 돌려줬는데 재판서도 내 말 안들어줘…병들어 일도 못 하고 건보료는 39개월 밀려 벌금 낼 돈이 있겠나”

    [단독] “감자도 바로 돌려줬는데 재판서도 내 말 안들어줘…병들어 일도 못 하고 건보료는 39개월 밀려 벌금 낼 돈이 있겠나”

    “검찰에서 문자가 와. 벌금 빨리 내라고. 병원에 입원해도 혼자인데, 감옥을 간다고 알릴 사람도 없어. 그냥 버티는 거지.” 수소문 끝에 찾아간 기자를 두 차례나 돌려세웠던 이병준(80·가명)씨가 마음을 연 건 세 번째로 찾아갔던 지난달 16일 저녁이었다. 그는 기자에게 자신이 그동안 받았던 벌과금 납부 독촉서들을 꺼내 보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납부 기한이 2019년 11월 12일로 적힌 독촉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지명수배’, ‘즉시검거’, ‘통장압류’와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었다. 그는 검거되면 하루 10만원어치의 노역으로 벌금을 때워야 한다. 이씨에게 벌금을 빨리 내는 게 좋지 않냐고 묻자 슬며시 건강보험료 미납 안내문도 내밀었다.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9개월 동안 밀린 보험료 총액은 102만 720원. 이씨는 지난해 8월 식도암 판정을 받은 뒤로는 폐지 줍는 일마저 중단하고 투병 중이었다. “병원비에다가 차비까지 몇천원씩 붙으니까 그거 빼면 벌금 낼 돈이 없지. 병원비도 100만원 넘게 나왔는데, 주민센터에서 도와줘서 겨우 냈어.” 이씨는 폐지를 줍다 ‘감자 절도범’으로 몰린 상황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집 주변을 배회하다 어느 대문 옆에 놓인 종이박스를 발견하고 가져갔을 뿐 훔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항변이었다. 이씨는 “진짜 훔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렇게 적은 양을 가져왔겠냐, 경찰이 찾아왔을 때 곧바로 감자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며 “감자 대여섯 개로 처벌한다고 하니 법원에 무척 서운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씨가 시가 1만원어치 감자에 대한 절도 의도가 인정된다며 약식명령은 물론 정식재판에서도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재판개입’ 있었지만 판사들은 독립적 판결했다”? 임성근 판결 속 또 다른 의문

    “‘재판개입’ 있었지만 판사들은 독립적 판결했다”? 임성근 판결 속 또 다른 의문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를 했지만 직권남용의 형사책임을 지게 할 수는 없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1심 판결 선고는 사법행정권자의 재판개입 행위 자체를 반(反))헌법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 헌법에 따라 법관의 독립적인 재판이 보장이 돼 있고 어느 누구도 그 재판의 독립을 침해할 수 없으니 사법행정권자 역시 재판에 개입할 수 있는 직무권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재판부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의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에 해당해 징계사유 등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지만 형사수석부장판사의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냈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박근혜 세월호 7시간’ 관련 보도를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토 타쓰야 전 산케이신문 지국장의 재판장에게 기사 내용이 허위라는 중간 판단을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고, 선고기일 때 무죄를 선고하지만 해당 기사 작성 행위가 부적절했음을 질책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의 사건 재판장에게 판결문의 양형이유에서 민감한 표현을 수정해 보라고 요청하고 원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오승환·임창용 선수를 정식재판으로 넘기려던 판사에게 “다른 판사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해 보라”며 재검토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있다. 실제로 임 부장판사가 요청한 내용대로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선고기일 구술본과 민변 변호사 판결이 일부 수정됐다. 오승환·임창용 선수도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런데 재판부는 이러한 결과와 임 부장판사의 지시 사이의 인과관계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가토 전 지국장의 사건 재판장이었던 이모 부장판사와 민변 변호사 사건의 재판장이었던 최모 부장판사는 임 부장판사의 재판에서 “요청(지시)을 받았지만 그것을 듣고 고친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합의부 재판 절차에 따라 판결이 선고된 것이지 임 부장판사의 지시 그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합의부 재판은 합의에 따라 심판하는 것이므로 재판장의 의사와 독립된 것으로 재판장이 혼자서 이를 결정할 수도 없다”면서 “이·최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요청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자신의 법적 판단 및 합의부 내의 논의 등을 거쳐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재판부와 합의해 결정했다”고 판단했다. 프로야구 원정도박 사건을 정식재판에 넘기려 했던 김모 판사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김 판사 또한 동료 판사들의 의견을 듣고 독립적으로 결정을 해 피고인의 요청과 김 판사의 약식명령 사이에 인과관계가 단절됐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의 부당한 지시는 있었지만 일선 재판부의 합의 절차와 단독 판사의 판단 과정은 정상적이었고 따라서 그 결과는 누구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립적인 결정이었다는 얘기다. 재판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판단이 달랐더라고 해도 판사들에게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재판개입 혐의를 직권남용죄로는 처벌할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핵심 혐의인 재판개입 혐의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판단이 나오게 된다면 검찰이 기소한 공소사실의 상당수가 무너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임 부장판사의 지시에 따라 내용이 다 수정되고 결정이 바뀌는 사실관계가 입증이 되는데도 ‘판사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결했다’고 판단한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판 개입’에 “위헌적이지만 무죄”…사법농단 재판 판도 흔들어

    ‘재판 개입’에 “위헌적이지만 무죄”…사법농단 재판 판도 흔들어

    사법부 내에서 벌어진 ‘재판 개입’에 대해 형사법적으로는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검찰은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 개입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 아니다”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를 맡은 2015~2016년 일선 재판부의 재판 과정이나 판결문 작성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임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의 요구에 따라 담당 사건 재판장에게 판결 선고 이전 재판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기사가 허위라는 ‘중간 판단’을 밝히도록 했다고 봤다. 또 판결을 선고하면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법리적인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되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질책하는 내용을 구술하도록 했다고 파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의 불법 집회와 관련한 사건 판결이 이뤄진 이후에 재판장에게 요구해 양형 이유 중 민감한 표현을 수정하게 한 혐의도 있다.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 씨를 정식재판에 넘기려는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고 약식명령으로 사건을 종결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았다.1심 재판부는 임 부장판사가 재판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이를 두고 “법관 독립을 침해한 위헌적인 행위”라고까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물을 수 없다고 봤다.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재판 업무와 관련해서는 ‘남용할 직권’이 없으므로 이 혐의도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애초에 재판 업무에 끼어들 권한이 없으니 이를 남용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헌법과 법원조직법 등을 검토하면 사법행정권자는 일선 재판부의 ‘재판 업무’에 관해서는 직무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형사수석부장판사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없고, 오히려 지위나 개인적 친분관계를 이용해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권 없이 남용 없다’는 직권남용 혐의의 일반적 법리를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각 재판관여 행위는 서울중앙지법의 형사수석부장판사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임 부장판사의 지시대로 재판 절차가 바뀌고 판결 내용이 수정됐지만, 이것은 각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합의 과정을 거쳐 판단한 결론일 뿐이라는 근거도 댔다. 임 부장판사가 지시한 사실이 인정되고 실제 판결이 지시 내용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그렇다고 재판부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양승태 대법원장 사건 등에도 막대한 영향 가능성 비록 1심 판결이라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런 판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에 해당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의 사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논리라서 향후 다른 사건 재판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받는 혐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법행정권자로서의 직권을 남용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이나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재판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임 부장판사처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도 “재판은 신성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에게 재판에 개입할 직권은 없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임 부장판사의 재판개입 행위와 실제로 재판 절차나 내용이 변경된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놓았다. 이 역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주장에 부합하는 결론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은 실제로 자신의 지시를 받아 결론이 바뀌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 “어떤 형태의 재판 개입도 죄가 될 수 없다는 것” 사법농단 사건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칠 만한 판단에 평가가 엇갈리는 것을 넘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사법부 내부에서 벌어진 비위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무죄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날 재판부는 “사법행정권 역시 궁극적으로 법관 독립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며 “사법행정권자가 개별 법관의 재판업무에 구체적 지시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요구하는 것은 직무 범위를 넘어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허용되지 않은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사유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형사처벌은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어떠한 종류의 재판 개입도 죄가 될 수 없다는 면죄부를 준 기념비적 판결”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직권남용죄의 보호법익은 국가기능의 공정성”이라며 “그 공정성이 가장 잘 구현돼야 할 재판권 행사 분야에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수 없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법농단’ 세번째 판결 임성근 판사도 무죄

    ‘사법농단’ 세번째 판결 임성근 판사도 무죄

    일선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는 1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임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날 ‘정운호 게이트’ 관련 수사기록을 법원행정처에 누설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판사들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데 이어 또 현직 판사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왔다.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위헌적 불법행위로 징계 등을 할 수는 있을지언정 죄를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사실을 인정하고도 무죄를 선고한 것이어서 사법부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법원행정처의 지시를 받은 임 부장판사가 사건 담당 재판장에게 선고 직전 ‘세월호 7시간 행적’ 기사가 허위라는 점을 강조하도록 요구했다고 봤다. 또 가토 전 지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하되,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질책하도록 했다고 파악했다. 재판부는 “이런 ‘중간 판단’ 요청은 그 자체로 특정 사건의 재판 내용이나 절차 진행을 유도하는 재판 관여 행위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또는 침해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판단했다.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의 불법 집회 관련 판결이 이뤄진 이후, 임 부장판사가 재판장에게 양형 이유 중 민감한 표현을 수정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문 수정 요구는 그 자체로 계속 중인 재판에 대해 결과를 유도한 걸로 재판 관여 행위에 해당해 법관 독립 침해로 위헌적이고 형사소송법상 위법한 행위”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임 부장판사는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 씨를 정식재판에 넘기려는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고 약식명령으로 사건을 종결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의 발언 동기와 의도를 좋게 해석하더라도, 그 자체로 계속적인 특정사건 절차 진행을 유도하는 재판 관여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파악한 임 부장판사의 행위 대부분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봤다. 사법행정권자는 일선 재판부의 재판 업무에 관해서는 직무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즉 임 부장판사의 지시대로 재판 절차와 판결 내용이 바뀐 건 맞지만, 결국 각 재판부가 합의를 거쳐 판단했을 뿐이라는 논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부금 사적 이용 죄질 불량”… 셀프 후원 김기식 징역형

    “기부금 사적 이용 죄질 불량”… 셀프 후원 김기식 징역형

    김 전 원장 “정자법 부합… 항소할 것”‘5000만원 셀프 후원’ 혐의를 받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지난해 초 검찰은 김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을 자세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기부한 금액의 일부를 임금과 퇴직금의 형태로 돌려받았다”면서 “이는 정치자금법이 금지한 ‘가계에 대한 지원’과 같고 ‘부정한 용도의 지출’로 볼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기부금을 사적 이익으로 이용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면서도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선고 직후 “더좋은미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므로 기금 출연은 정치자금법의 목적에 부합한 활동”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패트 충돌’ 첫 재판… 민주당 면책특권 들어 무죄 주장

    지난해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헌법상 면책특권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12일 공동상해 및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범계, 이종걸, 표창원, 김병욱, 박주민 의원과 당직자·보좌진 5명 등 총 10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모두 불참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막는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를 때리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올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박주민 의원 등 일부 피고인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구형하는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정식재판이 필요하다며 공판에 부쳤다.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이종걸, 김병욱 의원의 변호인은 국회 의안과 앞에서 공동폭행 혐의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이는 헌법상 면책특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소 기각 판결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박주민 의원의 변호인은 “공동으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공모를 하지도 않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상 의무 수행을 방해한 이들은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관 측 변호인도 모든 피고인의 범행 공모 관계와 고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헌법에 명시된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이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적용되는 것이지 폭력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국회법 위반, 국회 회의장 소동,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 24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17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4·15 총선 후인 오는 5월 6일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검찰 약식기소 했지만 법원이 정식재판 직권 회부검거 전 분양받은 세번째 고양이는 동물단체가 구조동물단체 “동물 학대 전력자, 동물 분양 금지해야”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뒤 또 한 마리를 구입해 추가 살해한 남성이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최혜승 판사는 재물손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 25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 한 미용실 앞 길가에 ‘시껌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쓰다듬다 허벅지를 물리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였다. A씨는 고양이의 뒷목을 잡아 바닥에 집어던지고 꼬리를 잡아 고양이를 벽에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껌스는 길고양이지만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엽기적인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로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A씨는 다음날 오후 8시쯤 이날 새로 분양받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에서 물과 먹이를 잘 주지 않다가 이 고양이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기 집에서 고양이를 죽인 다음날에도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가 검거되면서 세 번째 고양이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했다. 그러나 A씨는 고양이를 구조해 간 동물자유연대에 지속적으로 자신이 분양받은 고양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동물자유연대는 “동물 학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이후에도 동물을 소유하거나 키우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검찰은 A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재조사를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패트 충돌’ 약식기소 의원들 정식재판 받는다

    ‘패트 충돌’ 약식기소 의원들 정식재판 받는다

    檢 청구 벌금형보다 무거운 형 가능성법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으로 약식기소된 국회의원 등에게 바로 벌금형을 선고하지 않고, 정식 재판을 열어 죄의 유무를 따지기로 했다. 검찰이 재판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약식기소한 사건을 법원이 공판 절차에 넘기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그만큼 법원이 이번 사안을 무겁게 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법은 자유한국당 곽상도·김선동·김태흠·김성태(비례대표)·박성중·윤상직·이장우·이철규·장제원·홍철호 의원 등 10명(보좌관 포함 11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건을 지난 14일 공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비서관 포함 2명)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건도 마찬가지로 공판에 부쳤다. 판사는 약식기소 사건의 서류를 검토해 벌금(5만원 이상), 과료(2000원~5만원) 또는 몰수 등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남부지법은 “(패스트트랙 사건을) 약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판장이 공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약식기소 사건을 법원이 공판에 넘기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벌금형보다 무거운 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진녕 법무법인 이경 변호사는 “법원이 직권으로 약식기소된 사건을 공판에 회부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라며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해 재판부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거나, ‘이 사건은 벌금형으로 끝낼 사건이 아니다’라고 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벌금형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공판에 회부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재판 ‘이중기소’ 논쟁

    정경심 비공개 재판 ‘이중기소’ 논쟁

    22일 첫 공판… 정 교수 측 “보석 청구”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전 재판처럼 고성이 오가진 않았지만 이중기소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9일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건과 입시 비리·사모펀드 의혹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취재진과 방청객을 출입시키지 않은 채 대법정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판준비기일에는 검찰에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비롯한 6명의 검사가 출석했고, 정 교수 측에서도 김칠준 변호사 등 8명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 진행된 이전 공판준비기일처럼 재판부와 검찰 등이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호인을 향해 “공소 기각이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 기일까지 종합적인 증거 의견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처음 기소된 사문서 위조 사건과 나중에 추가 기소한 사문서 위조 사건이 모두 2012년 9월 7일 자 표창장이라면, 검찰 주장에 의하면 이중기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중기소가 아니라면 두 사건의 입증계획이 어떻게 다른지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첫 정식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 교수가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방어권 행사를 위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23일 구속돼 2개월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500만원 구형’ 홍철호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500만원 구형’ 홍철호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홍철호 의원은 ‘500만원 구형’ 받은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4·15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을 박진영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철호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위 회의 방해로 500만원 벌금형을 구형받은 데 대해 쓴소리를 올렸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홍 의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국회회의장 소동 등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적용됐다. 박 예비후보는 페북에서 “국회선진화법은 여야의 극한 대치를 막고 국민들에게 손가락질받는 동물국회를 막자는 취지로 여야합의로 제정된 법”이라며, “그런데 20대 국회가 민식이법 등 어린이 안전과 유치원 3법 등 민생입법도 팽개치는 동식물 국회로 지탄받는 상황에서 우리 김포지역 홍철호 의원이 단 2명밖에 없는 500만원이나 되는 구형을 받았다는 것은 심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이어 “홍 의원은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말고 김포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하여 사과하고, 겸허한 자세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서 지역선배로 예우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실망스럽다. 특히 문재인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검찰개혁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고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현실을 직시하고, 자한당은 법과 품격을 지키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 재탄생해야 할 것이며, 우리 민주당 역시 촛불정권의 초심으로 성찰과 혁신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기소 대책 회의’에서 홍 의원 등 검찰 구형량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 기소된 장제원·홍철호 의원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을, 나머지 7명은 벌금 100만∼300만원을 각각 구형받았다. 홍 의원 측은 법원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본 뒤 정식재판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제166조는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폭력행위를 한 사람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 조항을 위반해 5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을 상실한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공판 대신 서면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판사는 검찰 청구대로 약식명령을 내리거나 당사자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약식명령의 형량은 검찰 구형량보다 낮아질 수 있고 높아질 수도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檢 ‘패트 기소’ 한국당 장제원·홍철호 당선무효형 구형

    檢 ‘패트 기소’ 한국당 장제원·홍철호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이 지난해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회법(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한 자유한국당 의원 9명 중 장제원·홍철호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구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전현직 원내지도부와 기소 대상 의원들이 참석한 패스트트랙 기소 대책 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공유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두 의원은 벌금 500만원 형을, 나머지는 100만~300만원을 각각 구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현장 상황을 맡았던 나를 국회선진화법상 회의방해를 주도한 인물로 본 것 같다”며 “당 차원에서 함께 대응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사자도 모르는 구형”이라면서도 “당의 방침에 따라 검찰에 직접 출석해 방어권 행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받은 구형이기 때문에 정식재판 청구를 통해 법원에서 소명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 13명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기고 9명을 약식기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패트 충돌’ 약식기소 한국 의원 2명 ‘당선무효형’ 벌금 500만원 구형

    ‘패트 충돌’ 약식기소 한국 의원 2명 ‘당선무효형’ 벌금 500만원 구형

    檢구형대로 약식명령 내리면 의원직 상실21대 총선 출마도 불투명…피선거권 박탈 지난해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고발 당한 자유한국당 의원 가운데 약식기소된 2명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형을 검찰로부터 구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은 장제원·홍철호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기소 명단에 포함된 한국당 소속 의원은 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식기소된 의원 가운데 장제원·홍철호 의원 2명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500만원 벌금형을 구형 받았다”면서 “나머지 7명은 벌금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이 두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상실하게 하는 검찰의 벌금 500만원 구형을 그대로 인정할 지 관심이 쏠린다. 법원이 검찰의 구형에 따라 약식명령을 내릴 경우 의원직 상실은 물론 21대 총선 출마도 불투명해진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제166조에는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폭력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또 이를 위반해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홍철호 의원은 언론에 “검찰이 제가 국회선진화법상의 ‘회의 방해’를 주도한 것으로 본 것 같다”면서 “법원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 본 뒤 정식재판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 법원으로부터 구형액수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 해도 당의 방침에 따라 검찰에 직접 출석해 방어권 행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받은 구형이기 때문에, 정식 재판청구를 통해 법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열린 ‘패스트트랙 기소 대책 회의’에서 이러한 검찰 구형량 등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당 법률자문위원회 소속 변호사뿐 아니라 외부 로펌을 선임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회선진화법 외 다른 혐의에 대한 약식기소 구형량과 일부 의원들에 대한 불기소 이유 등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등 14명과 보좌진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한국당 의원 10명과 보좌진 1명에게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약식기소된 한국당 의원은 곽상도·김선동·김성태·김태흠·박성중·윤상직·이장우·이철규·장제원·홍철호 의원 등 총 10명이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서류은닉, 국회법 위반, 국회 회의장 소동 등이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공판 대신 서면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판사는 검찰 청구대로 약식명령을 내리거나 당사자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약식명령의 형량은 검찰 구형량보다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 검찰은 “상대에 대한 유형력(육체적 정신적 물리력) 행사 정도가 중하지 않고 스크럼(여럿이 팔을 바싹 끼고 횡대를 이루는 것)에 가담해 회의방해 범행에 관여한 경우”에 약식기소한다고 설명했다. 당사자는 약식명령 고지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주장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법원이 4월 총선 이후 약식명령을 내릴 거라는 예상과 오는 2월 법원 정기인사 전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법원, 엄정한 재판으로 국회 선진화 길 열어야

    검찰이 그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 13명, 이종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재판을 통해 이들의 유무죄가 가려지게 됐다. 벌금형 약식기소된 의원 11명(한국당 10명, 민주당 1명)에 대해서도 본인의 청구나 법원의 직권회부로 정식재판이 열릴 수 있다. 한국당 정치인들에게는 국회법(국회회의 방해 등)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고, 민주당 의원들은 일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제정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정치인들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국회회의 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5년동안 피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기소된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다해도 추후 형이 확정됐을 때는 의원직을 잃는다. 5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되면 최소한 한차례의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것이니 정치인으로서는 사실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국회선진화법은 해머와 장도리, 빠루 등을 동원한 야만적 폭력으로 여야가 무한 대치하며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구태(舊態)를 끝장내기 위해 2012년 여야 합의로 마련한 일종의 ‘국회보호장� ?箚�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는 그후로도 선진화법을 비웃으면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곤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국회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충돌 사건은 자신들이 만든 선진화법을 스스로 짓밟은 폭거라고 할만했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국회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들은 혀를 차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스로 폭력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황 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를 검찰이 기소한 것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하지만 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중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한 29명을 제외한 8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분한 것은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이렇게 물러터져서는 국회 폭력사태는 근절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엄정한 재판을 통해 유무죄 여부를 확실히 가려야 한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사태가 벌어진만큼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범죄인만큼 유죄가 확인되면 더 엄격하고 준엄하게, 일절 관용없이 엄벌해야 한다. 그래야 폭력을 뿌리뽑고 진정한 ‘국회 선진화’의 길이 열린다.
  • 취객에 부상입힌 소방관 벌금 200만원

    주먹을 휘두르는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 전치 6주의 골절상을 입힌 소방관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방승만 부장판사)는 24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소방관 A(34)씨에 대해 유죄 의견을 낸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여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겨 새벽 2시 30분까지 15시간 30분에 걸쳐 이례적으로 이뤄졌다. 전북 정읍소방서 소속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후 7시 40분쯤 정읍시 상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해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하려는 B(68년생·사망)씨를 제압했다. 그러나 A씨는 발목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일 과거 심장혈관 조영술을 두 차례 받은 B씨는 사건 당일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거리의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와 구급대원 2명은 심전도 검사, 혈압·맥박 검사 등 생체징후 측정 결과 B씨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자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분개한 B씨가 욕설하며 때릴 듯이 위협하자 A씨는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 쪽으로 B씨를 밀치며 제압했다. 당초 검찰은 A씨 행위가 과도했다고 판단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가 직권으로 이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 A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검찰과 A씨 변호인측은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의 제압 행위로 인해 B씨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판 검사는 “A씨는 B씨의 뒤편으로 가 두 손으로 목을 감싸고 넘어뜨렸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B씨 어머니는 ‘소방관이 아들의 발목을 찼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소방관의 바디캠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쓰러진 B씨 위로 올라가 피해자의 가슴을 16초 동안 짓눌렀다”며 “이런 A씨 행위는 B씨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선을 넘어서는 과도한 공격 행위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 변호인은 B씨와 어머니가 귀가하던 중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발목 골절상을 입은 사람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걸을 수 없다”며 “사건 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골절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은 A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피력했다.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B씨의 위협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볼만한 사안이어서 A씨가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B씨를 폭행한 방법이나 폭행 당시의 표정 등을 보면 정당방위가 아닌 반격 행위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 주장과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 행위와 B씨 골절상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된다”며 “당시 여러 가지 정황, 폭행 행위의 경위 및 내용 등을 종합하면 A씨의 행위는 정당방위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한편, B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당뇨 합병증을 앓다가 지난 10월 사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학생 협박’ 나경원 전직 비서, 명예훼손으로 중학생 맞고소

    ‘중학생 협박’ 나경원 전직 비서, 명예훼손으로 중학생 맞고소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는 중학생을 전화로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직 비서가 해당 학생을 맞고소했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나경원 의원의 전직 비서인 박모(37)씨가 A(16)군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박씨는 A군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욕설을 올렸다며 지난 8월 경찰에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0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해 5월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A군과 통화하며 폭언과 함께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통화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불법 주차 관련 기사를 박씨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후 A군이 나경원 의원도 과거 불법 주차를 하지 않았느냐는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A군에게 해당 글에 대해 따지며 “이 ○○야”, “죽어볼래”, 지금 잡으러 가겠다”, “찾아가겠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씨와 A군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박씨는 페이스북에 사과의 메시지를 남기고 사직서를 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A군은 “박씨의 사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박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한 달 뒤 그대로 법원의 약식명령이 나오자 박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심 법원은 박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똑소톡]층간소음에서 번진 이웃간 폭행···윗집이 배상받은 배경은

    [소똑소톡]층간소음에서 번진 이웃간 폭행···윗집이 배상받은 배경은

    윗집 아랫집 쌍방폭행 혐의···법원, 벌금형 약식 명령윗집은 정식 재판 받고 무죄···“아랫집 상해 증거 부족”손가락 부러진 윗집, 형사 재판 뒤 아랫집 상대 손배소법원 “폭행 원인 제공 등 감안해 청구액의 일부만 인정”A(71)씨와 B(42)씨는 대전의 한 아파트에 살던 이웃 주민입니다. A씨가 윗집, B씨가 아랫집에 살았는데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게 됐습니다. 2015년 11월 어느 날 오전 8시쯤 A씨 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자 B씨는 경비실을 통해 항의를 했는데 그 뒤에도 A씨 집에서 쿵쾅거리며 뛰는 소리가 들리자 B씨는 직접 윗집을 찾아가 항의했습니다.말다툼을 하다 윗집 주인인 A씨가 B씨를 손으로 밀치자 B씨는 A씨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며 현관 옆 구석으로 몰아가는 등 몸싸움으로 번졌는데요. 그 결과 A씨는 오른손 약지 골절상을 입었고, B씨는 요추(허리등뼈) 염좌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폭행 및 폭행치상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는데 A씨는 이에 불복,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B씨가 원래 추간판탈출증 등 허리 부위 질환이 원래 있었고 A씨를 밀치는 과정에서 상태가 안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는 등 A씨의 폭행으로 B씨가 상해를 입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죄가 확정된 A씨는 2017년 7월 B씨에게 폭행사건 이후 쓰게 된 진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하지 못한 손실액, 위자료 200만원 등 총 1297만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에서는 B씨가 A씨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면서 현관 옆 구석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른손 약지를 부러지게 한 것에 대한 일부 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1심은 8주간의 진료비와 약값 등 114만여원과 위자료 100만원을 더해 총 214만여원을 B씨가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향후 치료비나 일하지 못한 손실 금액은 인정되지 않앗습니다. 2심인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김선용)도 같은 판단을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특히 “사고가 발생한 것은 겨울철이고 비록 A씨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사건의 단초가 A씨 측이 만든 소음이었고, A씨가 먼저 물리력을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위자료 액수도 1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은 지난달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미투 폭로당하자 “연인 관계”…2차 가해 헛소문도 단죄한다

    [단독] 미투 폭로당하자 “연인 관계”…2차 가해 헛소문도 단죄한다

    법원 “명예훼손 해당” 벌금 약식명령지난해 대한체조협회 간부가 ‘미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자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고 지인들에게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을 두고 법원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미투 고발 이후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는 등 2차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정이 나왔다는 평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일 대한체조협회 전직 고위 임원인 A씨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이경희(48)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재기 수사 끝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될 때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것으로 공판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리는 간소 절차다. 다만 피고인이 약식명령에 동의하지 않으면 명령 등본 송달일로부터 7일 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에 따르면 아직 A씨에게 등본 송달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A씨가 지인들에게 이씨와의 관계를 허위로 말하고 다녔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2014년 대한체육회에 “A씨로부터 약 3년간 성추행과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탄원서를 냈고 이후 협회 감사가 진행됐다. 그러자 A씨는 태릉선수촌 관계자에게 “이씨와 많이 놀러 다녔고 모텔에도 여러 번 갔다”, “결혼할 사이여서 갈 데까지 갔다”는 등의 취지로 말했다. 체조 관계자들에게는 “집에도 드나들고 상당히 깊은 관계까지 갔다”고도 했다. 또 지난해 이씨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A씨는 지인 20여명에게 “방송사와 짜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편집해 내보냈고 지속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검찰은 A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항고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서울고검이 재기 수사 명령을 내렸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미투 폭로 이후 허위 사실 등이 유포돼 2차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의 고통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씨는 대리인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기분”이라면서 “폭로 이후 죽을 만큼 힘들었고 몸과 마음이 소진됐는데 법적으로 (피해를) 인정해 줘서 이 나라가 고마워진다”고 전했다. 이씨 측 오선희 변호사는 “검찰이 한 차례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뒤집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처음과 달리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증인으로 나서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이씨가 상습강간미수와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재고소한 사건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미투’ 폭로되자 “우린 갈 데까지 간 사이”…법원 “명예훼손”

    [단독]‘미투’ 폭로되자 “우린 갈 데까지 간 사이”…법원 “명예훼손”

    ‘체육계 첫 미투’ 이경희 코치 폭로에前 체조협 간부, 지인들에 거짓 소문법원 “명예훼손 해당” 벌금 약식명령 지난해 대한체조협회 간부가 ‘미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자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고 지인들에게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을 두고 법원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 미투 고발 이후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정이 나왔다는 평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일 대한체조협회 전직 고위 임원인 A씨가 자신에게 성폭력 당했다고 주장한 이경희(48)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최초에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재기 수사 끝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으로 판단될 때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것으로 공판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리는 간소한 절차다. 다만 피고인 A씨가 약식명령에 동의하지 못하면 명령 등본 송달일로부터 7일 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에 따르면 A씨에게 등본 송달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A씨가 지인들에게 이씨와의 관계를 허위로 말하고 다녔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2014년 대한체육회에 “A씨로부터 약 3년간 성추행과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탄원서를 냈고 이후 협회의 감사가 진행됐다. 그러자 A씨는 태릉선수촌 관계자에게 “이씨와 많이 놀러다녔고 모텔에도 여러 번 갔었다”, “결혼할 사이여서 갈 데까지 갔다”는 등의 취지로 말했다. 체조계 관계자들에게는 “집에도 드나들고 상당히 깊은 관계까지 갔다”고도 했다. 또 지난해 이씨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A씨는 지인 20여명에게 “방송사와 짜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편집해 내보냈고 지속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미투 폭로 이후 허위 사실 등이 유포돼 또 다른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의 고통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검찰의 약식기소 이후 이씨는 대리인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기분”이라면서 “폭로 이후 죽을 만큼 힘들었고 몸과 마음이 소진됐는데 법적으로 (피해를) 인정해줘서 이 나라가 고마워진다”고 전했다. 이씨 측 오선희 변호사는 “검찰이 한 차례 불기소 처분을 내린 건을 뒤집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지인들이 처음과 달리 적극적으로 증인을 서준 덕분에 뒤집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속보] 女사진에 “육덕” 댓글 일베 회원 1심서 무죄

    [속보] 女사진에 “육덕” 댓글 일베 회원 1심서 무죄

    판사 “육덕은 여성 성적 매력 있다는 의미…인격 가치·사회적 평가 저하할 만한 표현 아냐”“‘꼽고 싶다’는 외모 아닌 심리 상태 언급한 것”“서울 소재 대학 졸업해 맞춤법 혼동 안했을 듯”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여성 사진 게시물을 두고 “육덕이다. 꼽고 싶다”는 댓글을 게시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8)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일베 게시판에 올라온 피해 여성 A씨의 사진 게시물에 “육덕이다. 꼽고 싶다”라는 댓글을 게시해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신 판사는 “‘육덕(肉德)’의 사전적 의미는 ‘몸에 살이 많아 덕스러운 모양’인데, 여성이 풍만하다거나 성적 매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씨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는 A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표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꼽고 싶다’가 성적인 모욕 행위가 아닌 A씨를 피트니스 모델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판사는 또 “박씨가 성관계 의미로 ‘꼽고 싶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이는 A씨의 외모 등이 아니라 자신의 심리 상태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의 ‘음란한 문언’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A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판단이나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신 판사는 “박씨가 과거 별다른 노출이 없는 여배우에 관한 게시글에 ‘둘 중 누굴 꼽냐’라는 댓글을 단 적이 있는 점, 서울 소재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 ‘꼽다’와 ‘꽂다’의 맞춤법을 혼동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박씨가 성관계의 의미로 ‘꼽고 싶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검찰은 박씨를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은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한보그룹 넷째 아들 ‘공문서 위조’ 혐의 추가 기소

    ‘한보 사태’의 장본인 고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해외 도피 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뒤 11년 만이다.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한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18일 열린 정씨의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정씨의 변호인은 “아직 공소장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해외 도피 과정에서 필요했던 서류를 위조했다는 내용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기존에 기소된 혐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도 허가했다. 정씨의 횡령 혐의액을 320억여원에서 240억여원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정씨의 첫 정식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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