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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시들해진 교대…수능 6등급도 합격했다

    인기 시들해진 교대…수능 6등급도 합격했다

    학생수 감소와 교권침해 논란으로 최근 교사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지난해 교육대학 정시모집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교대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방학 등으로 상위권 학생에게 인기가 많았던 교대가 예전만 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종로학원이 홈페이지에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9개 교대와 초등교육과(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청주교대·부산교대)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모두 떨어졌다. 특히 공주교대는 올해 일반전형 입시에서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교대는 내신 1~2등급, 수능도 2등급대가 합격하는 것으로 인식됐는데 등급이 하락한 것이다. 합격자의 수능 최저 등급을 공개한 곳은 공주교대가 유일하다. 공주교대 최종 등록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평균 등급은 전년 2.6등급에서 올해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에서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과목별 수능 평균은 3.88등급이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했고,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교대 모집정원이 내년부터 축소되지만 합격선 상승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생각나눔] 판사 입정시 기립 어떻게 생각하나요…“법정 예의 차원” vs “변화 필요”

    [생각나눔] 판사 입정시 기립 어떻게 생각하나요…“법정 예의 차원” vs “변화 필요”

    2008년 폐지된 예규에도 관행 여전넥타이 필수, 민소매 기피 분위기“개회식에서 인사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시대에 맞는 유연함 고민해봐야”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22호 법정. 법정 내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법정 경위가 피고인들의 출석을 확인하는 사이 재판부가 입정했다. 보통은 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경위가 “모두 일어나달라”고 요청하는데, 이를 아직 전달하지 못해 방청객 등이 앉아있는 상황이었다. 재판장이 “모두 일어서라고 하기도 전에 앉아버렸네”라며 웃으며 말하자, 경위는 얼굴을 붉히며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 한 방청객은 경위로부터 “다리를 꼬지 마라”고 지적받기도 했다. 같은 날 다른 재판부가 심리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공판에서도 방청객의 태도에 대한 질책이 나왔다. 재판장은 “방청석에서 턱을 괴지 말아달라. 방청 태도를 되도록 지적하지 않으려 하는데 한 사람의 운명이 걸린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거실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 보듯이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사법부에 대한 존중을 위해 엄격한 법정 질서 유지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시대가 변한만큼 유연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법정에선 복장 규율도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변호인은 반드시 넥타이를 매는 게 여전히 불문율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종종 ‘하절기이니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는 메일을 보내는데, 바꿔 말하면 여름철이 아니면 반드시 넥타이를 매야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재판부 입정 전 기립을 하거나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는 규정은 과거에 존재했던 ‘바람직한 재판운영에 관한 방안’이라는 법원 예규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립은 엄정한 의미를 가진 재판이 시작되는 데에 대한 예의로서 오랫동안 관행으로 이어진 미풍이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송대리인 등 관계자의 복장이 법정의 품위를 해할 정도라고 판단되면 적절히 주의를 촉구함이 좋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난 2008년 폐지됐는데도 현재까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재판부 입정 전 기립은 (행사 등의) 개회식에서 서로 인사하는 것과 비슷한 관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6년 전 사라진 예규를 강조하는 게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재판 진행에 방해되지 않는 방청객의 자세나 행동까지 제재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넥타이를 매고, 여자 변호사는 민소매 차림을 꺼리는데 재판에 영향이 적은 이런 관행들은 시대에 맞게 바뀌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림축산식품부 정책연구협의회 개최…농정 현안 공동 대응·협력 강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림축산식품부 정책연구협의회 개최…농정 현안 공동 대응·협력 강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KREI)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농식품부)는 25일 주요 농정 현안 및 국정 이슈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연구협의회는 정책 연구방향 설정·농정시책 수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농정 현안에 대응하고자 개최했다. 농식품부 측에선 송미령 장관과 각국 국과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KREI에서는 한두봉 원장을 비롯한 박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제1분과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통한 민생경제 안정’을 주제로 열렸다. KREI의 황윤재 식량경제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KREI의 유통혁신연구실, 축산경제연구실, 원예경제연구실, 곡물경제연구실에서 각각 농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중장기 연구 로드맵을 농식품부와 공유했다. 제2분과는 ‘든든한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을 통한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주제로 열렸다. KREI의 정학균 거시농정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KREI의 농업구조연구실·농업인력연구실에서 함께 정책 협의를 진행했다. 제3분과는 ‘기술혁신을 통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주제로 열렸다. KREI의 엄진영 농산업혁신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KREI의 신산업연구실·식품경제연구실·반려동물복지연구단이 참여했다. 마지막 4분과는 ‘농촌경제 활성화 및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농촌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REI의 김용렬 농촌환경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KREI의 자원환경연구실과 농촌정책연구실에서 연구 로드맵 발표·농식품부와의 정책 공유를 통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 원장은 “농정파트너로서 농식품부와 KREI가 공감과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번 협의를 통해 국민과 농민에게 사랑받는 농정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 대통령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금융시장 발전위해 노력”

    윤 대통령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금융시장 발전위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은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을 비롯한 우리 금융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4일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2024 FIND·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금융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꼭 필요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해외 기업의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를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세금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융시장은 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사실상 전 세계가 하나의 금융시장으로 연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연결과 속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을 때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자국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안정시켰다”며 “가깝게는 2022년 단기 자금시장 불안 상황 당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금융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시장안정을 이뤄 나가겠다”며 “든든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금융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 “내 차에 흠집 내서”…고양이 76마리 잔혹하게 죽인 20대 실형

    “내 차에 흠집 내서”…고양이 76마리 잔혹하게 죽인 20대 실형

    고양이가 자신의 차에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전국을 돌며 고양이 76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나 22일 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경남 김해, 부산, 경북 성주, 대구, 경기 용인 등에서 총 54차례에 걸쳐 고양이 76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그는 고양이를 고양이 분양 사이트에서 분양받거나 길고양이를 직접 잡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시 1마리에서 최대 4마리의 고양이 목을 조르거나 흉기 등으로 죽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자신이 주차해 놓은 차량에 길고양이가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가 생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계획적으로 반복해 범행을 저지른 점, 아무런 잘못 없는 고양이들의 생명을 마치 색종이처럼 취급하는 등 그 수단과 방법이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점에 비춰 보면 시설 내 처우(교정시설 수용)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 교화 갱생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2006년 주민투표로 시군 없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인구·경제 자랐지만‘제왕적 도지사’ 등 행정비효율 부작용도지사에 쏠리는 민원… 월 600건 넘어낮아지는 재정자립도… 주민참정권도 제한올 1월 시군 부활 핵심 새 행정체제 발표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3개 자치시 부활형평성 논란 속 주민결정권 강화엔 공감주민투표 키 쥔 행안부 “국민 공감 필요” 정부가 육지에서 30년 만에 ‘메가시티’ 등 초광역자치권역을 만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는 정반대로 없앴던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특별자치도로 기초지자체를 없애고 한 개의 광역지자체로 도를 정립한 ‘단층제’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제왕적 도지사’ 체제 등 행정비효율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없애고 주민 자기결정권을 복원하는 ‘중층제’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관광객 531만→1334만명 2.5배↑ 지역내총생산 8.7조→21조 급증그러나 시군폐지에 행정서비스 악화도 의존에 느린 민원 처리… 주민 불만 증폭 제주도의 이런 행정체제개편의 결정 배경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초지자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법의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 간부들, 각계 전문가, 제주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북적였다. 제주도는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특별자치도’ 구상을 발표한 이후 2005년 7월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로 기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에서 기초지자체인 4개 시군을 폐지(도민 57% 찬성, 도 전체 투표율 36.7%)하고 도지사의 권한을 강화한 도 아래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체제로 전환한 단층제(단일 광역자치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듬해 7월 출범시켰다.단일 광역자치안은 도와 시군의 자치계층제가 아닌 도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에 2개 시로 통합, 그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고 시군 의회는 폐지하는 반면 도의회는 확대하는 안이다. 자치 입법·재정·조직·인사 등 자치행정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자치권을 가진 자치모범도시로, 지방분권을 선도하고 국제자유도시로 추진해 국가발전에 기여하자는 구상하자는 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배경이었다. 제주자치도 출범 이후 경제 규모는 한층 커졌다. 인구는 2006년 56만명에서 지난해 68만명으로 20.2% 증가했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에서 21조원으로 2.4배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1억 500만 달러(1448억원)에서 48억 5900만 달러(6조 7000억원)로 46.2배 급증했다. 관광객도 531만명에서 1334만명으로 2.5배 늘었으며 지방세 징수액도 4337억원에서 1조 9710억원(2022년 기준)으로 4.5배 더 걷혔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지사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시군 폐지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과 행정서비스의 약화, 주민 참정권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제왕적 도지사 탄생…신속 민원 한계시장·군수제 폐지로 견제 장치 부재예산편성권 없고 지역맞춤조례도 불가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해 인구, 관광객, GRDP 등의 큰 성과를 거뒀지만 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되면서 제왕적 도지사가 탄생했고 민원에 대한 도청 결정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사소한 지역 민원도 도지사에 몰리는 등 신속한 민원 처리에도 한계가 생겼다”고 부작용을 언급했다. 시장, 군수제가 폐지되면서 도지사를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 주민 의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제주특별법 19조에는 도지사가 도의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제주자치도와 관련한 법률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의견으로 제출할 수 있다. 강 위원은 “현행 행정시는 예산편성권이 없다보니 현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도 통합조례로만 운영되다보니 지역특성을 강화하는 맞춤형 조례 제정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과거 기존 시군과는 다른 주민자치와 변화한 제주의 특수성이 맞게 특례로 이양된 국가사무를 기초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분하고 대중교통·상하수도 등 도 단위 통합처리가 효율적인 사무는 선별해 지방분권이 강화된 새로운 행정체제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자치도 체제 아래 도민에게 돌아갔던 혜택은 유지하고 도민의 행정참여나 접근성 등 불편한 부분은 기초지자체가 보완하자는 것이다.강호진 제주사회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도가 많이 도입됐지만 주민소환제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고, JDC면세점이 필수코스처럼 돼 있지만 연간 매출 2000억원에 이익이 1000억원이 남으면 국토교통부 산하 특수법인(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통장으로 들어가는 남의 돈이다. JDC수익금을 일부 제주도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로 끌어들인 건 성과지만 1년에 8700만원의 국제학교 학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67만 도민 중 몇명이나 되겠나. 제주교육 전체를 위해 국제학교에 도민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행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가 연말쯤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행안부에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제도개선을 거쳐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된 사무권한은 무비자 입국 확대, 외국교육기관 특례, 의료관광 특례 등 4690건에 달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조실장은 “정부로부터 4700개의 권한을 이양받았고 지방분권 관련해 현장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고민 중”이라면서 “기초·광역사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해 지금까지의 기초자치단체와는 다르게 제주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 1월 주민투표 실시 근거 국회 통과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 제기도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공론화를 거쳐 올해 1월 제주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현행 단층제에서 주민 자기결정권을 확대하는 시군을 재설치하는 중층제로 자치계층을 전환하고,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행정구역을 두는 안을 최종 권고했고 올해 2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수용하면서 행정체제 개편은 급물살을 탔다. 투트랙으로 도지사가 행안부 장관과 협의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 근거를 마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도 올해 1월 국회 법제사범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제 남은 건 제주형 기초지자체를 설치하기 위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주민투표 여부 결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특별자치도가 제주 외에도 세종, 전북, 강원 등 4개가 더 생겼다. 즉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각종 요구들을 수용해줄 경우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내년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세종-대전-충북-충남 등을 엮은 ‘메가시티’, 특별지자체 구성, 자치단체 통합 등 광역자치단체를 연계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제주 행정체제의 핵심인 기초지자체 복원은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의견도 나온다.프랑스처럼 제주 언어·문화·천연자원 등제주 고유의 것,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인구 늘어난 특자도…지역소멸 해법될듯 이와 관련, 강 위원은 토론회에서 “제주만을 위해 모든 제도를 수용하기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정당성을 가지기 위한 주민투표는 중앙정부의 기능과 역할이므로 정부와 계속 협상과 토론해 해결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개발의 효율보다 20년 전엔 덜 했을 환경적 요소 등 제주의 역사적 부분을 감안해 제주 나름의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고 도민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게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는 제주자치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주의 단층제 경험은 제주자치도의 국제위상 확립에는 기여했지만 권한이양에 대한 국비 전환은 일회성으로 제한돼 도내 재정적 문제와 함께 행정 효율이 없어지고 주민자치영역이 축소·소멸되는 위기로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프랑스어를 주요 자산으로 하는 프랑스처럼 제주 고유의 언어, 문화, 천연자원 보전이 필요하며 제주만의 것을 찾아 제주의 경쟁력으로 승화·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과 늘고 관광산업이 발달하면 재정이 늘어야 하지만 전국 대비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주 재원을 확보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제주도의 자치권 강화는 전국의 다른 지방정부들에 예비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좋은 시범모델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개헌 논의 때 고도화된 지방분권 모델을 헌법에 명시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철 제주자치도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일각에서 특별자치도로 잘해왔는데 왜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느냐고 묻는데 예전에 시장·군수가 있을 때는 민원이 빨리 해결됐지만 지금은 시장이 하던 걸 도지사가 한 달에 600건 이상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초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건 넘겨주고 이양된 국가 사무도 해보게 해서 새로운 지자체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역소멸과 저출산이 세계적 이슈인데 제주는 특별자치도를 운영하면서 인구가 늘어난 만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주민투표 대상, 구체적이어야”“새 행정체제 논리·청사진 더 보강해야”“주민투표 전국 호응 필요…의견 청취를” 정부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기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자는 입장이다. 주민투표가 의견을 듣는 건 주요 정책 수단인건 분명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정부과 국회의 정책 수립 과정의 참고용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대상이 어느 정도 숙성되고 구체적이어야 할 수 있다”면서 “새 행정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가 좀 더 보강이 되어야 하고 새 행정체제도 다른 법과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좀더 명확하게 청사진을 제시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여 국장은 이어 “주민투표의 결과는 분명히 무게감이 있다”면서 “제주도도 대한민국의 일원인 만큼 국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법 개정이 이뤄지려면 전국에서 호응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편안에 대한 학계, 국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제주도와 협의해 새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정 국조실 특별자치지원단 제주지원과장은 “기초지자체 부활을 위한 제주의 주민투표는 우선 실시돼야 한다”면서 “맏형인 제주를 비롯한 세종, 강원, 전북 등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 ‘오심 은폐 논란’에 해고…이민호 KBO 전 심판 “은폐·조작 사실 아니다”

    ‘오심 은폐 논란’에 해고…이민호 KBO 전 심판 “은폐·조작 사실 아니다”

    이른바 ‘오심 은폐 논란’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인사위원회에서 사실상 해고인 ‘계약 해지’ 징계를 받은 이민호 전 심판이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은폐나 조작을 시도했다는 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 이건 정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KBO는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중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며 “이민호 심판위원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민호 전 심판은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사위원회에서 내게 해명할 시간을 줬다. 그런 자리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계약 해지 사유도 ‘조작, 은폐’가 아닌 ‘공정성 훼손’이었다. 물론, ‘공정성 훼손’이라는 표현도 오랜 시간 심판으로 살아온 나를 참담하게 한다. 그래도 ‘조작, 은폐 의혹은 아니다’라는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만족한다. 지금 내게는 그런 설명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심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14일 대구 경기에서였다. 이민호 전 심판은 이날 경기의 심판 조장이었고, 문승훈 심판과 추평호 심판은 각각 인이어로 ABS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수신할 수 있는 주심과 3루심이었다. 당시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문승훈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더그아웃 태블릿PC를 통해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걸 확인한 NC는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미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였다. 주심, 심판 조장 등 심판 4명은 NC의 항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이민호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민호 심판 조장은 팬들을 향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심판 조장이 공개적으로 규정을 설명하기 전, 심판들이 조용히 나눈 대화가 논란을 불렀다. 4심 합의 과정 중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힌 것이다. KBO 인사위원회는 이 발언을 ‘공정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민호 전 심판은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발언이다. 그 부분은 거듭 팬들과 관계자들께 사과한다”면서 “해명하고 싶은 부분은 있다”고 했다. 이민호 전 심판은 “주심(문승훈 심판)은 ABS 판정을 볼로 들었다고 했다. 주심과 함께 인이어로 ABS의 판정을 듣는 3루심(추평호 심판)은 ‘지지직하는 소음이 있었고,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NC의 어필이 있은 뒤 여러 번 두 심판에게 확인했다”며 “강인권 NC 감독이 어필한 시점에는 이미 다음 투구가 진행된 터라, 뒤늦게 태블릿에 스트라이크로 찍혔다고 해도 해당 공은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매뉴얼을 따른 경기 운영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일으킨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깨지지 않으려면”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심판진 대화가 아예 처음부터 들렸다면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호 전 심판은 “방송 중계에 우리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주심과 3루심에게 여러 번 ‘ABS 판정이 어떻게 들렸나’라고 확인했다”면서 “심판 조장이 팬들에게 어필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전, 팀원들에게 ‘이런 결정을 내린 과정’을 주지하는 데 방송에 목소리가 잡힌 그 장면은 ‘주심은 볼로 들었다’라는 걸 조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우리가 빠져나갈 건’이란 표현은 ‘심판의 은어’라고 했다. 이민호 전 심판은 “심판들끼리 ‘어필 상황을 정리하고, 매뉴얼대로 경기를 속개하자’라는 의미로 ‘빠져나간다’라는 은어를 쓴다”며 “물론 이런 은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당연히 오해할 수 있다. 이런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 다만, 조작이나 은폐 행위가 아니었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ABS 음성을 잘못 들어 오심했다고 인지했다면 마이크를 잡고 ‘ABS에서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한 공을 볼이라고 잘못 판단했다. 하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 경기는 원심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당시 경기장에서는 그때까지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했다. 이민호 전 심판은 이런 해명이 ‘해고’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오심을 은폐한 심판’이라는 오해에서는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 판정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으니, 모든 판정을 신중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내 철학을 한 번도 잊은 적 없다”며 “이렇게 떠나지만 이런 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내 자녀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는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말했다. ‘KBO에 남은 심판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민호 전 심판은 “이렇게 떠나게 돼 우리 심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우리 심판들은 오늘도 공정한 판정을 하고자 그라운드 위에 선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묵묵히 공정한 판정을 내리고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이대 여신’ 3수 끝 이화여대 합격한 현역 걸그룹 멤버

    ‘이대 여신’ 3수 끝 이화여대 합격한 현역 걸그룹 멤버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멤버 김유연이 3수 끝에 이화여대에 합격한 사연을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이과 가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3수를 거쳐 정시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 | N수의 신 58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유연은 “학창 시절 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냐”는 질문에 “잘하는 편이었다. 특히 영어를 잘했는데, 어학연수로 뉴질랜드랑 미국을 다녀와서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시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고1 때 모의고사가 내신보다 훨씬 잘 나왔다. 정시에 마음이 가니까 내신을 놓게 됐고, 고3 수능 때 목표하던 점수가 안 나오자 자연스럽게 재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수했을 당시 재수 종합반에 들어가서 공부했다. 오후 11시가 되면 핸드폰을 부모님께 제출했다. 진짜 치열하게 공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연은 “(재수 종합반을 다녔을 때 이성에게) 쪽지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좀 받긴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재수 때 동국대를 붙었지만 부모님께서 만족을 못 하셨다.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교의) 마지노선이 이화여대라고 하셨다”며 “삼수까지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해서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삼수 끝에 지난 2021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에 입학한 김유연은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걸그룹 오디션에 출연했다.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온 회사 중 현재 속한 소속사를 택했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이대 여신이다”, “이런 사람이 메가패스 모델을 해야지”, “외모와 학벌 모두 갖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유연은 현재 2022년 데뷔한 걸그룹 트리플에스 리더를 맡고 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대표 비주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 남양주시, 내달 18일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설명회

    남양주시, 내달 18일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설명회

    경기 남양주시는 오는 5월 18일 정약용도서관 공연장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대학 입시 제도 변화에 맞춰 지역 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신 대입 정보와 지원 전략을 제공해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고 대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윤윤구 EBS 강사를 초청해 주요 대입 전형 정보를 남양주시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2025학년도 이후 변화하는 대입 최신 트렌드 정보와 전형별 전략 등 대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하여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로 준비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한 강연 후 학생·학부모의 대입전형 및 대입준비에 관한 궁금증을 전문가와 함께 해결해 보는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되어있다. 설명회는 남양주시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남양주시 인재육성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유미 미래교육과장은“이번 설명회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하반기에는 297명의 학생 대상으로 수시(8월) 및 정시 컨설팅(12월)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남양주시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내실 있는 진로·진학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꿈드림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오는 23일과 5월 2일 오후 2시부터 정약용도서관 세미나실에서 ‘2024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 및 입시 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진로 입시 설명회는 학교 밖 청소년과 부모들의 입시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을 덜어주고자 마련됐으며,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입시 특성과 지원 전략 및 지원 시 유의점, 입시 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입시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1차(4월 23일)는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2차(5월 2일)는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남양주시 꿈드림(031-590-3946)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칼을 다 뽑지도 않았는데, 그는 쓰러졌다

    칼을 다 뽑지도 않았는데, 그는 쓰러졌다

    ‘내가 칼을/다 뽑지도 않았는데/그는 쓰러졌다/그 스스로/무너진 거다’. 최영미(63) 시인의 시 ‘팜므 파탈의 회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는 ‘Revenge is a dish unlike pizza best served in cold’(복수는 피자와는 달리 차가운 접시에 담겨야 제맛)라는 이탈리아 속담으로 이어지고 자신을 노리는 칼날이 파묻힌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었다던 시인의 읊조림으로 마무리된다. ‘지루한 소문이 귀걸이처럼 달린/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나갔다’. 최 시인의 새 시집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는 신작시 10편과 함께 2013년 펴낸 ‘이미 뜨거운 것들’에 수록했던 51편의 시를 묶었다. 1부는 신작시, 2부는 연애시와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 3부는 풍자시, 4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사색을 다룬 시들이다.이번 시집에는 앞서 2021년 ‘공항철도’를 낸 이후 최영미의 그간 삶이 담겼다. 고은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신작시 ‘팜므 파탈의 회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미투’(#MeToo) 이후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5년 전 이맘때쯤 차렸던 ‘이미’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여전히 굳건함을 기념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난 최영미는 “처음 출판사 차릴 땐 글을 못 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시집을 내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시집 제목은 2부에 수록한 시 ‘옛날 남자친구’에서 따왔다. 남자친구가 사 온 국화꽃을 버리고 난 이후 결국 울어 버린 시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는 이를 두고 “아직도 연애시 쓰는 게 가장 재밌다”고 했다. 여전히 ‘쌈박한 서정시’를 찾아다니는 고민을 담은 신작시 ‘편집회의’에서 ‘상처를 받아야 시가 나오는데.../실연 좀 당해 봤으면 좋겠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듯하다. “젊을 때는 사람의 단점이 젊음에 가려져 눈에 안 들어왔던 거 같다. 옛날 알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나이 들어 만나 보면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남자가 생각난다”며 슬그머니 웃었다.
  • 의대·무전공 확대에 대입 ‘안갯속’…“입시 전략 짜기도 어려워”

    의대·무전공 확대에 대입 ‘안갯속’…“입시 전략 짜기도 어려워”

    “의대 정원 순증에 무전공까지 올해는 입시판이 완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게 불확실하니 학생들 진학 지도를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서울지역 고교 교사)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확대 등 내년 대학 입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 전략 수립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가 학생들에게 통지돼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울 시기이지만 상위권 모집이 미정이다 보니 중위권 입시까지 ‘안갯속’이다. 3월 학평은 고교 재학생만 치르는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로 수험생들이 유리한 전형과 대략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입시 변수가 많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큰 변수는 의대 정원이다. 교육부가 2000명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했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원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수시·정시 정원과 전형별 정원, 구체적인 지역인재선발 비율 등 굵직한 사항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월이 수시인데 빨리 확정됐으면 좋겠다”, “2000명 (증원) 안 되면 반수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올해 확대될 무전공 입학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무전공 정원은 다른 학부나 전공의 정원을 줄여서 늘리는 구조라 타 전공 입시에 영향을 준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아예 작년 합격컷 같은 입시결과 자료는 참고할 수가 없다”며 “전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내년에 1000명 증원되는 간호대도 대학별 배분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강원대, 충북대 등 지방 거점 국공립대 9곳은 간호학과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 점수가 대학 내 자연계열 학과에서 상위 10%대로 최상위권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에게 간호학과는 선호 학과로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간호대 증원이 이공계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수험생들은 오는 5월 말 대학들이 공개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각 대학은 지난해 제출했던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입시 요강이 빨리 나와야 학생부 교과나 종합전형 같은 큰 흐름을 잡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며 “더 늦어지면 분석이나 예상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부정적 입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공식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생으로 포장한, 원칙 없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면서 “무조건 퍼주기가 쌓이면 재정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금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추경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일이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결국 부담이 국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또한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 경제 효과가 제일 적다”면서 “지역화폐로 살 수 있는 재화는 한정적이고 기간을 정해 놓는다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당도 현금성 지원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 그 방식도 이 대표를 상징하는 지역화폐로 뿌리자고 한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지출로 인한 재정 적자는 결국 미래세대의 짐이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무총리는 전날 “단순히 개인에게 얼마씩 주면 행복해진다는 것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다. 포퓰리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큰 암적 존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의 현금 지원성 정책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읽혔다. 정부와 여당의 거듭된 반대 의견에도 민주당은 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면 정부가 강조하는 재정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추경 편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낙수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정책에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이번 4월 총선의 민심”이라며 “여야는 시급하게 추경 편성에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내가 칼을/다 뽑지도 않았는데/그는 쓰러졌다/그 스스로/무너진 거다’. 최영미(63) 시인의 시 ‘팜므 파탈의 회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는 ‘Revenge is a dish unlike pizza best served in cold(복수는 피자와는 달리 차가운 접시에 담겨야 제맛)’라는 이탈리아 속담으로 이어지고, 자신을 노리는 칼날이 파묻힌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었다던 시인의 읊조림으로 마무리된다. ‘지루한 소문이 귀걸이처럼 달린/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나갔다’. 최영미 시인의 새 시집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는 신작 시 10편과 함께 2013년 펴낸 ‘이미 뜨거운 것들’에 수록한 51편의 시를 묶었다. 1부에는 신작 시, 2부에서는 연애 시와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 3부는 풍자시, 4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사색을 다룬 시들이다. 이번 시집은 앞서 2021년 ‘공항철도’를 낸 이후 최영미의 그간 삶이 담겼다. 고은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신작 시 ‘팜므 파탈의 회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그 이전부터 시인의 마음 속에 있던 문장은 지난해 어느 단체에서 강의하다 처음 나왔고, 그렇게 시집 첫 시 첫 연으로 자리를 찾았다. 여기에 자신이 애독하는 ‘월드 싸커’에서 보고 기억했던 이탈리아 속담, 강의 준비를 하다 본 ‘칼을 든 드레스 입은 여인’ 이미지가 시를 마감케 했다. 2017년 시 ‘괴물’ 이후 고은과 이어진 소송전에서 최영미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번 시의 틈에 여럿 박힌 은유와 상징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다.이번 시집은 ‘미투(#MeToo)’ 이후 자신을 받아주는 곳 없어 5년 전 이맘때쯤 차렸던 ‘이미’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여전히 굳건함을 기념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최영미는 “처음 출판사 차릴 때엔 글을 못 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시집을 내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신작 시들 역시 과거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생활, 예술, 스포츠와 정치 등을 넘나든다. 예컨대 ‘이게 마지막 시집일 거야’로 시작하는 ‘방금 쓴 시’는 마지막 담배와 마지막 남자를 다짐하고도, 한 시간도 안 돼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담배를 사고, ‘남자를 다신 안 만날 것’이라는 다짐에 대해 ‘그때 내가 미쳤나봐’라고 후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요일 저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느낀 감상을 적었다. 새벽에 해외 축구를 시청하느라,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CNN이나 BBC 방송을 켜놓는데, 그때마다 봤던 전쟁의 참혹함이 시에 강렬하게 담겼다. ‘텔레비젼의 원격 조종 버튼을 누르며/미사일이 떨어져도/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너도 푸틴’이라고 직격한다. 시집 제목은 2부에 수록한 시 ‘옛날 남자친구’에서 따 왔다. 남자친구가 사 온 국화꽃을 버리고 난 이후 결국 울어버린 시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는 이를 두고 “여전히 연애 시 쓰는 게 가장 재밌다”고 했다. “영어 속담도 있잖아요. ‘the best love song is written by the most broken heart’라고. ‘가장 많이 부서진 가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 나온다’는 뜻이에요.” 여전히 ‘쌈박한 서정시’를 찾아다니는 고민을 담은 신작 시 ‘편집회의’에서 ‘상처를 받아야 시가 나오는데.../실연 좀 당해 봤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듯하다. “젊을 때는 사람의 단점이 젊음에 가려져 눈에 안 들어왔던 거 같다. 옛날 알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나이 들어 만나보면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남자가 생각난다”며 슬그머니 웃었다.
  •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뒤숭숭한 여권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뒤숭숭한 여권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후임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야권 인사 기용설’이 제기되며 정치권 논란이 확산됐다. 대통령실은 즉각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공식 라인이 알지 못하는 하마평으로 여권 전체가 동요하는 등 인적 쇄신 작업이 국정을 안정시키기는커녕 난맥상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인선을 최대한 서두르려는 모습으로, 이르면 이번 주중 일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문재인 정부 출신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여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무특임 장관으로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거론됐다. 이러한 복수 매체의 보도에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의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만 4선을 지낸 박 전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양 전 원장의 이름이 거론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했지만, 실제 이들은 여러 인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려면 야권 인사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탕평책’을 쓰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는 취지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이 친윤계,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발상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선 ‘아이디어’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운 공식 라인 밖에서의 발상이 ‘관계자의 입’을 통해 외부로 전해진 것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당장 보수 지지층에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등 후폭풍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내부 목소리조차 단속하지 못하며 총선 패배 후 국정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 대통령실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천한 자를 즉시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항간에는 참모들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호가호위하며 눈을 막고 귀를 가린다는 얘기들이 파다하다”며 특정 비서관의 이름을 거론하고 경질까지 주장했다. 여당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비판을 쏟아내는 등 정치권은 종일 술렁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측성 보도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뿐 아니라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다. 상당히 아쉽다”고도 했다. 김용태 당선인도 MBC 라디오에서 “좀 당혹스럽다”며 “만약 현실화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보수층이 받아들이기가 감정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보수 지지층이 정말 화가 나는 일”이라며 “앞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부부를 향한 파상공세가 더 심해질 텐데,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생각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끔찍한 혼종”이라며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 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비꼬았다. 야당은 여론을 떠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언론에 흘려서 (인사와 관련한) 정치권의 반응이나 여론 동향을 한번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지원 당선인 또한 “언론에 흘려 보면 1차 검증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 찔러 보기, 띄워 보기이자 간 보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인 접견 등 비공개 일정도 잡지 않고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기용설이 나왔던 비서실장에는 친윤(친윤석열)계를 대표하는 장제원 의원의 이름이 다시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 의원은 친윤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고,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이에 장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련 보도를 ‘소설’에 비유하며 “비서실장직을 제안받은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장 하루 사이 인사가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후임 비서실장 등 인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다시 대외 공개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맞춰 인선도 서두르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 막말·폭언 악성민원에… 제주도, 공무원 사진 비공개 전환한다

    막말·폭언 악성민원에… 제주도, 공무원 사진 비공개 전환한다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각 부서 출입문 앞에 설치된 전자 조직도(안내도)에 나온 공무원들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보정책과에 현재 조직도에 나오는 공무원들의 이름 옆에 실린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악성 민원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다만 성명, 직위, 담당업무 안내는 기존대로 게재한다. 도 총무과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상 공무원들의 이름과 직위는 비공개 대상이 아니고 정보이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이름과 직위를 공개하는 것일 뿐”이라며 “직원 안내 조직도 사진은 민원 편의 차원에서 공개된 것이지만 불특정 다수에 개인 얼굴이 다 공개돼야 하는 법은 없다”고 전했다. 도는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를 찾아와서 만나는데 업무 담당자도 아닌 사람에게도 얼굴을 일괄적으로 다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는 양 행정시에도 협조공문을 보냈으며 도청 시행에 맞춰 보조를 맞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무원은 “민원 문제로 도청 사무실을 찾아오면 업무 담당자와 대면하기 때문에 일반 민원인이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의 사진을 이유없이 찍어 특정 홈페이지에 공개할 경우 대처할 방안이 없다”고 토로한 뒤 “조직도상 사진을 공개하라는 규칙이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악성 민원은 특정부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부서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로 인허가, 복지지원금 선별 등의 업무를 맡는 부서에 악성 민원이 쏠리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감정노동’ 부서인데다 여성과 연차가 낮은 청년 공무원이 많이 배치되는 부서이기도 해 이같은 최소한의 신상보호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합민원실의 한 관계자도 “전화를 걸어 입에 담지 못할 막말과 폭언을 서슴지 않아 어떤 직원은 30~1시간씩 잠깐 자리를 비우고 마음을 추스린 다음에 업무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 한해 공식적으로 접수된 악성민원 건수 3건 모두 인허가 관련 부서, 고용과 관련한 민원이다. 만약 폭언을 계속하면 1차 경고를 하고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나가야 마지못해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도는 공무원 안심번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외부 출장 중 민원인과 통화때 번호 노출이 안 되도록 신상보호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 직원들도 신청하면 적용해주고 있다. 특히 MZ세대 공무원들은 개인정보를 특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신상이 공개되는 걸 꺼릴 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우까지 있어 이같은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제주도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주말에도 휴대전화로 전화오고 시달리는 경우도 많은데 사진을 비공개하는 것은 지금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비공개 조치는 직원보호 차원이자 최소한의 사생활 침해를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환영했다.
  • 대통령실 “총리 박영선· 비서실장 양정철 검토된 바 없어”

    대통령실 “총리 박영선· 비서실장 양정철 검토된 바 없어”

    대통령실은 17일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TV조선과 YTN은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이,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무특임장관을 신설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고, 양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사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두 사람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있었던 하버드대 강연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고, 양 전 원장은 2017년 대선 때 문 전 대통령 캠프에서, 2000년 21대 총선 때는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민주당 선거 캠페인을 주도했었다.두 사람의 인선 보도가 전해지자 정치권은 크게 술렁였다. 야권에서는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고 반대로 여권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고 비난했다.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다 좋은 분들, 무난하다고 본다”며 “야당 협조를 끌어내는 카드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정부 입장에서 인적 쇄신을 위해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공시가 현실화 폐지, 조세 정의·형평성 측면 보완 시급하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공시가 현실화 폐지, 조세 정의·형평성 측면 보완 시급하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하자 이를 수습하려고 공시가 현실화를 추진했는데 부작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실제 현실화 추진 이후 공시가가 급등하면서 그에 연동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지역건강보험료 등이 크게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공시가 현실화 폐지는 찬반 논란이 여전한 데다 법 개정이 필요하고 부동산 부자 감세에 대한 부정적 시선, 주택 유형별 시세 반영률 격차 해소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에 대한 찬반 논란과 실현 가능성, 폐지를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문제 등을 짚어 봤다.과거 국세청 기준시가에서 출발한 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부세 등 부동산 세금 부과 기준이 된다.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토지 보상 등 67가지 행정제도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국민들로선 민생과 직결되는 지표인 셈이다. 그런데 공시가격과 실제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 가격과의 괴리가 커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역대 정부가 현실화를 시도했던 이유다. 1994년 김영삼 정부는 65~70%인 공시가(당시 기준시가)를 시세의 70~80%로 올렸고 김대중 정부는 최대 90%까지 올리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는 전용 85㎡ 이하의 현실화율을 70%에서 75%로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도는 집값 폭등과 침체 등 부동산 시장 여건에 따라 유야무야됐다. 문 정부가 들어설 당시 공시가 현실화율은 68% 정도였다. 문 정부는 낮은 공시가와 관련해 ‘부자 감세’란 인식이 강했고 조세 정의를 앞세워 2035년까지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이는 내용의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했다. 문제는 공시가 현실화 추진과 맞물려 집값 급등기가 왔다는 점이다. 2019년 이후 3년간 매년 10% 이상씩 공시가가 뛰었고 문 정부 5년간 총 63% 급등한 결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도 “결과적으로 집 한 채를 가진 보통 사람들의 거주비 부담이 급증했다”며 공시가 현실화 폐지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의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2017년 4조 5000억원에서 2021년 11조원으로 급증했다. 재산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건보료 등 각종 부담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당시 ‘세금폭탄’을 공시가 현실화 탓으로만 돌리는 건 무리가 있다. 실제 공시가 현실화율은 3.4% 포인트 올렸는데 집값이 급등해 벌어진 결과여서다. 보유세가 크게 는 데는 문 정부의 종부세 등 세율 인상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물론 큰 틀에서 본다면 문 정부가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대책을 남발해 시장을 왜곡시키면서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공시가 현실화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공시가를 시세에 가깝게 맞추다 보면 부동산 가격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집 한 채 가진 일반 국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문 정부 계획대로 공시가를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릴 경우 시세 변화와 관계없이 재산세가 61% 증가하고 지역 건강보험료는 3배까지 오를 것으로 정부는 예측한다. 따라서 시세에 가깝게 공시가를 올리는 것은 세금과 건보료 부과를 위해 만든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 관련된 공공요금이 크게 영향을 받아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2021년 공시가가 크게 오른 뒤 2022년엔 집값이 급락했지만 공시가 반영이 늦어져 외려 보유세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에 조세 정의 차원에서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시세 대비 공시가가 낮으면 비싼 집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보유세 감세 혜택을 보게 되고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보유세 부담이 적으면 자산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공시가 현실화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의견도 있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공시가 현실화의 목표 설정이 공시가 문제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을 높여 압박을 주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세율 인상까지 더해 민심이 요동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공시가가 문제여서 현실화를 하고 싶었다면 공정시장 가액 비율이나 세율을 낮춰 조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현실화 목표를 90%까지 올리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도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현재의 연도별로 올리는 현실화 제도를 없애고 적정 현실화율을 도출해 변경 없이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문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11월쯤 발표 예정인데 현실화 수치가 현재 수준(공동주택 기준 약 69%)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 공시가율 유지는 국민들의 급격한 세금 부담을 방지하고 시장 급변에 따른 공시가와 시세 역전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부자 감세’란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 공시가율은 70% 수준에서 유지하되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율을 조정하는 등 보다 세밀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부동산 유형과 시세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현실화율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 현재 시세 9억원 미만 표준단독주택 평균 현실화율은 52.4%인 데 비해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75.3%에 달한다. 100억원에 거래된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공시가격이 75억원인 반면 120억원에 거래된 인근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60억원대에 그치는 등 현실화율 격차가 너무 크다. 공시가를 시세 가까이 올리지는 않더라도 이 같은 현실화율 격차를 해소해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래야 조세 정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실적으론 무엇보다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게 숙제다. 현재 부동산공시법 26조는 부동산공시가격과 관련해 ‘부동산 시세 반영률의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시가 현실화 계획을 폐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데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상황에서 개정안 처리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공시가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문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기조에 제동을 건 적이 있다. 공시가 현실화에 따른 완충장치가 없다는 이유였다. 완충장치 역할을 할 ‘조정계수’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따라서 정교하게 보완 장치를 마련해 공시가 현실화 폐지를 추진한다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여야 합의로 법을 개정할 가능성도 있다. 임창용 논설위원
  • “비수도권 교대, 의대처럼 지역인재 선발 늘어날 듯”

    “비수도권 교대, 의대처럼 지역인재 선발 늘어날 듯”

    비수도권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10곳이 의과대학처럼 전체 모집인원의 40%가까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교대 8개교와 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 등 총 10개교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역인재 전형은 전체 수시·정시 정원 내 모집정원의 37.1%(1066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33.8%(966명)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다. 교대와 초등교육과 총 13곳 가운데 비수도권에 위치한 10곳은 전체 지역인재 선발인원의 100%를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정시에서는 춘천교대 1곳만 지역인재로 뽑는다.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선발 비중이 늘어나 지역 학생 입시가 수도권에 비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방권 지역인재 내신 합격선은 2.8등급으로 서울권(1.6등급)과 차이가 난다. 다만 교대와 국립대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대학은 다음달까지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12%씩 줄여서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입학 정원과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교대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전국 선발의 경우 10대1, 지역인재 선발 경쟁률은 3대1, 수도권은 4대1에서 5대1 정도로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모집정원 감축으로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수 있지만 교대 선호도 하락과 합격선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합격선에는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대와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국립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총 12개교와 협의 후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지금보다 12%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대 등 초등교사 양성기관 13개교의 총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3847명에서 3390명으로 줄어든다. 사립대인 이화여대는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자율에 맡겼다.
  •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제주도 민주당 6연속 싹쓸이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제주도 민주당 6연속 싹쓸이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단 1석도 얻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압승해 ‘6회 연속 싹쓸이’하는 불패신화를 썼다. 이번 총선에서 제주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6회 연속 전승을 거둘지, 국민의힘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출구 조사가 나오자마자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크게 앞지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20년간 3개 전 선거구를 모두 전승했던 민주당은 이번 22대까지 압승하며 6연속 전승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민주당 위성곤(56) 후보가 3선 중진 의원으로 등극할지, 국민의힘 신인 고기철(61)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쓸지 관심을 끌었던 최대 격전지는 개표시작부터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이날 자정 무렵까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끝내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서귀포선거구는 서귀포고교 선후배 사이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위 후보는 이 학교 16회 졸업생으로 11회 졸업생인 고 후보보다 후배지만 정치경력은 선배였다. 선거 초반엔 ‘정치교체’에 힘이 실리며 박빙승부를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역에서만 2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한 위 후보의 저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6회 연속 민주당이 승리한데 이어 이번 위 후보가 당선되면서 ‘7연속 승리’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제주시갑에서는 국회 첫 입성을 노린 민주당 문대림(58) 후보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국민의힘 고광철(49) 후보는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문 후보는 본선같은 당내경선에서 현역 송재호의원을 밀어내고 당당히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국민의 힘은 공천 후유증으로 고광철 후보가 뒤늦게 깜짝 공천을 받으면서 대세는 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 4전5기 끝에 당선된 문 후보는 고향인 서귀포시를 떠나 지역구를 옮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정치인생 2막을 올리게 됐다. 3자 구도였던 제주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규(49) 후보가 각종 사전 여론조사에서 62%라는 지지율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혔다. 11일 0시를 넘기면서 김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와 비슷한 61.47%를 기록했다. 반면 새얼굴인 국민의힘 김승욱(56) 후보와 녹색정의당 강순아(39) 후보는 초반부터 기세가 꺾였다. 한편 제주도 투표율은 62.2%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56만 6611명 중 35만 25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61.3%(25만 1409명), 서귀포시가 64.7%(10만 1132명)로 경합지로 분류되는 서귀포지역의 투표율이 제주시보다 높았다.
  • 40대 여성 투표후 나오다가 계단서 넘어지고… 투표함 봉인지 제거 흔적에 개표 한때 중단

    40대 여성 투표후 나오다가 계단서 넘어지고… 투표함 봉인지 제거 흔적에 개표 한때 중단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10일 제주지역 23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애월읍 고성리 제13투표소에서 40대 여성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8분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40대 여성이 계단에서 넘어져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8분쯤 제주시 애월읍 제1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40대 여성 A씨가 계단에서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무릎 부위 등에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화북2동 제2투표소에서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80대 남성이 투표하고 나오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실신했다가 의식을 바로 회복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제주시 142곳, 서귀포시 88곳의 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 학교, 경로당, 체육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섬 속의 섬’ 추자도와 우도, 비양도, 가파도 등에서도 일제히 투표가 진행됐다. 이들 부속섬의 선거인 수는 추자도 1471명, 우도 1456명, 비양도 133명, 가파도 201명 등이다.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는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아 81명의 선거인 대부분이 사전투표했으며 배를 타고 이동해 대정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8시 35분쯤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개표소에서 투표함 봉인지를 둘러싸고 언쟁이 벌어졌다. 한 참관인이 “미개봉 투표함 19개에서 봉인지를 떼어 낸 자국이 있다”고 지적하자 투표함으로 개표 참관인 여럿이 몰려 들어 “누군가 미리 투표함을 열어본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이송 등 투표 전 과정에 참관인이 동행하기 때문에 절대 투표함을 열어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하고 개표를 계속 진행했다. 문제의 투표함들은 사전투표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재활용한 것으로, 당시 봉인지를 떼고 남은 자국이 미처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투표함 봉인지는 투표함을 개표때까지 밀봉해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는 특수 재질의 스티커로 떼어내는 순간 특수 문양이 나타나 떼어낸 뒤 다시 붙이는 등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한편 제주도는 투표마감 시간 2시간 앞두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전국 꼴찌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제주지역 투표율은 57.5%로 총 유권자 56만 6611명 중 32만 601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56.4%, 서귀포시가 60.5%로 경합지로 분류되는 서귀포지역의 투표율이 제주시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투표율은 전국평균 투표율 61.8%보다 4.3%P낮고 가장 높은 전남 65.5%보다 8%P나 낮은 수치로 전국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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