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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강화도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강화도

    일상을 열고 나가면 거기에 여행이 있다. 미지는 차창을 열고 부드러운 바람의 저편으로 이어진다. 여행은 매혹이라는 이정표에 이끌려가는 것. 정해진 시간을 가로질러 공간이 마음에 반사될 때 비로소 여행은 추억으로 각인된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거기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6월은 한 해의 가장 풍요로운 정점이다. 1월과 12월 사이, 과거도 미래도 후회도 희망도 선뜻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그 자체가 여정이고 서사이다. 일주일이 생각 없이 지나가고 어느덧 일요일 아침,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시간의 제약은 그 반대급부로 마음에서 가장 먼 섬을 찾아가기로 한다. 강화도. 사람과 사람의 마음도 무의식이라는 대륙으로 이어져 있다. 그러니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모두 진실은 아니다. 바다는 그 진실의 여백이다. 강화도도 처음에는 뭍이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고 그 사이 물이 흐르고 그 골이 깊게 패여 강을 이루다 끝내 바다와 만났다. 오랜 침식작용으로 김포반도에서 떨어져 외따로이 구릉성 섬이 된 것이다. 문명은 이 뭍과 섬을 스테이플러처럼 대교로 고정시켜 놓았다. 일산대교를 건너며 다리 아래 수없이 밀려가는 강물을 굽어본다. 삶과 죽음 사이에도 이처럼 수많은 시간이 흘러갔을까. 활자 밖으로 나온 시간들 강화도에 이르는 초지대교를 건너기 전 대명포구에 발길이 멈춘다. 강화도로 가는 김포시에서 하나밖에 없는 포구이다. 새로 지은 어시장 너머 낡은 군함이 한 척 보인다. 퇴역 상륙함 운봉함이다. 바다에서 52년 동안 높은 파도를 버티다가 제 몸을 끝내 이곳에 묶었다. 얼마 후면 함상공원으로서의 또 다른 생을 준비할 것이다. 새로 지은 어시장 안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들로 즐비하다. 꽃게, 광어, 숭어, 삼식이 등을 비롯해 새우젓과 멸치젓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붙든다. 밖에 나와 하늘을 보니 어시장 지붕 위로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한가로운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 그 사이로 리어카의 경음악이 간간이 끼어든다. 갈매기들은 제 발톱으로 붉은 지붕을 쥐고 먼먼 바다로 날아오른다. 강화도 가는 도로 옆 풀어 놓은 그물마저 누구의 기억을 낚고 있는지, 왠지 모를 눈부심이 셔터에 닿는다. 초지진의 퇴색한 성벽의 무늬처럼 강화도는 외세에 대한 저항이 치열했던 곳이다. 강화도에는 조선시대 바닷가 경비를 위해 12진·보(진은 대대 규모, 보는 중대 규모)와 소형 진지인 53돈대가 있다. 몽고에 이어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구한말 외세침략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는 묵묵히 곳곳에 역사를 새기며 버텨왔다. 50톤에 이르는 부근리 고인돌(강화도에는 고인돌이 130개가 넘는다)이 그 오랜 무게임을 알 것도 같다. 그중 덕성리의 광성보가 인상 깊다.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어재연 장군과 300여 명의 무사들이 미군과 끝까지 맞서다 포로 되기를 거부하고 모두 순국하였다. 역사는 종종 활자 밖으로 나와 그날의 시간을 거느린다. 당시의 함성과 처절한 저항이 깃든 깃발이 136년이 지나서야 애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돌아왔다. 전리품으로 뺏겼던 가로, 세로 각 4.5m의 수(帥)자가 씌어 있는 깃발이 다시 이곳에서 바람을 불러들였을 것이다. 그래서 광성보와 초지진의 해질녘 풍경은 강화도에서 가장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경관에 속한다. 강화도에 오게 되면 전등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르는 초입부터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글귀가 차향기로 이어진다. 죽림다원. 지붕이 된 느티나무 아래 다원의 풍경이 이채롭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서기 381년) 때 지어졌다. 한국 불교 전래 초기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이다. 전등사의 대웅보전(보물 제178호)은 나부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웅보전 지붕 네 귀퉁이를 떠받치고 있는 여인이 발가벗고 벌을 서듯 있기 때문이다. 절을 짓던 목수를 배신하고 떠나간 여인을 조각한 것이라 한다. 남서쪽으로 향하다 보면 선두리선착장이 나온다. 마니산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이다.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이 예닐곱 개 이어져 있고 그 너머로 방파제가 길게 뻗어 있다. 어디서 자라왔는지 전깃줄도 그곳에서 멈췄다. 멀리 메마른 수초들이 바다와 교신하듯 흔들린다. 갯벌에 모로 누운 배들도 제각각 그리움처럼 청신한 하늘색을 지녔다. 밀물이 밀려오면 그 색에 맞는 파도를 입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조개를 캐는 아낙마저 왠지 모를 쓸쓸함의 깊이에 있다. 곡진하게 갈고리로 파놓은 주변이 모두 진회색 고요이다. 비로소 나를 갈아엎는 시간이다. 강화도의 맛, 밴댕이 강화도에는 미각을 돋우는 것들이 많다. 6월에는 ‘밴댕이’가 유명하다. 밴댕이가 남쪽 해안을 따라 강화도에 이르는 동안 제법 씨알이 굵어지기 때문이다. 15cm 안팎으로 납작하고 길어 볼품은 없지만 맛은 제법 고소하다. 밴댕이는 회뿐만 아니라 구이, 무침 등 메뉴가 다양하다. 속담의 ‘밴댕이 소갈머리’는 그물에 걸려 올라오자마자 죽는 습성에 비유했다. 소갈머리에도 그 맛은 어쩔 수 없었던가 보다. 강화도 ‘순무’도 대표적 특산물이다. 강화도 붉은 토양처럼 적색이 감도는 동그란 무이다. 겨자향의 독특함으로 명물로 자리잡았다. 해안도로에 위치한 민물장어구이집들도 포인트. 민물 장어를 갯벌에 방목해 기른 갯벌장어는 바닷장어와 다르게 기름기가 없고 쫄깃하다. 장어를 소스에 담갔다가 숯불로 구워낸다. 덤으로 주는 뼈와 인삼을 갈아 만든 장어죽도 별미이다. 어느덧 곡선 길을 따라 동막으로 향한다. 섬의 남쪽 동막해수욕장은 길이 4km의 갯벌과 모래사장, 솔밭이 드리워진 해변이다. 썰물로 밀려나간 너른 곳에 밤하늘 같은 갯벌이 펼쳐진다. 바다가 보듬은 결이 고스란히 갯벌에 남아 있다. 아니 바다를 기다리는 것은 갯벌이 아니라 갯벌 속 조개이며 게며, 낙지일지 모른다. 강화도가 포함된 서해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다. 동막해수욕장에서는 지금껏 딱딱한 길을 안내했던 신발을 벗고 갯벌을 걸어보아야 한다. 맨발에 느껴지는 촉촉한 흙의 감촉. 거대한 산이 모래와 점토가 되기까지 그 오랜 날들이 부드럽게 스친다. 발가락 하나 하나 어루만지듯 비집고 나오는 갯벌을 걷다보면 시간의 부드러움에 대하여,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장봉도 너머 저녁놀의 붉음 속으로 어느덧 우리의 마음도 황홀하게 저물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글·사진 윤성택 시인
  • 공무원 특수근무지 13% 축소

    다음달부터 산간 오지나 다리가 없는 섬 등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특수근무지’ 318곳이 줄어든다. 특수지 근무수당을 받는 공무원이 3000명 줄고 예산도 15억원 절감될 전망이다.●그동안 등급따라 월3만~6만원 수당행정안전부는 16일 특수근무지 지정 대상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특수지근무수당지급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이번 특수지 조정 결과는 다음달부터 적용될 계획이다.행안부는 신도시 건설 등으로 근무여건이 개선된 전체 13.7%에 해당하는 318개 행정기관에 대해 특수근무지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두 2315개였던 특수지는 1997개로 줄어들게 됐다. 또 특수지근무수당을 받아오던 공무원 3만 3916명은 3만 960명으로 8.7%(2956명)가량 줄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특수지 조정으로 수당 등 인센티브 제공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 14억 5300만원(7.8%) 정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187억 4500만원이다.그동안 행안부는 군사분계선에서 12㎞ 이내 지역과 산간오지, 도서지역을 ‘특수지’로 지정해 이들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지역 등급에 따라 월 3만~6만원의 수당과 승진시 가점 혜택을 줘왔다. 개정안에는 또 ‘백령도 대기종합측정소’ 등 86개 행정기관을 특수지로 신규 지정하고,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36개 행정기관은 등급을 상향조정했다.●교육공무원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현재 벽지·도서·접적·특수기관으로 분류된 특수지는 교통, 문화 등 생활여건이 열악한 산간오지에 위치한 867개 기관, 다리가 놓여 있지 않은 독도항로표지관리소 등이 있는 529개 기관, 군사분계선(DMZ) 12㎞내에 있는 249개 기관, 해발 800m 이상 행정기관·교도소·정신병원 등 670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5년 주기로 하는 이번 특수지 조정은 현지실사, 지역여론, 환경변화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했으며 부령 개정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지만 해당 시·도 조례 개정시기를 고려해 교육공무원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전 한나라당 시의원 16명 전원 징계

    1년 가까이 대전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한나라당 시의원 전원이 제명 등 징계를 받았다. 대전시의원은 모두 19명으로 한나라당 소속이 16명을 차지한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1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남욱 전 의장을 제명하고 김태훈·이상태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고 16일 밝혔다.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은 10일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김태훈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시 감표위원으로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겼고, 이상태 의원은 의장 선거에 출마한 뒤 표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김 전 의장의 불신임안을 제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곽영교·김영관·김학원·박수범 의원 등 4명은 6개월 당원 정지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에는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제한된다. 나머지 9명은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조신형 의원에게는 ‘사회봉사 10일’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지방의회 파행을 이유로 전례 없이 징계를 내린 것은 환영하지만 일부 의원만 중징계한 것은 어물쩍 넘어가려는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처사”라면서 추가 징계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현직 시의원 전원 공천배제 약속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부정시비 이후 한나라당 의원을 중심으로 주류, 비주류로 나뉘어 갈등을 빚다 지난 4월 김 전 의장의 사퇴를 부결시키는 ‘코미디’를 연출했고,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자 지난달 20일 김 전 의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에 불복, 법원에 불신임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 부산대학교-잠재력·창의력 중점적으로 평가

    효원인재 전형(91명), 농어촌 전형(170명) 및 전문계고 전형(67명)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 4914명 중 328명(6.7%)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효원인재 전형은 수시나 정시 전형과는 달리 당장의 1~2점 점수 차이보다는 대학입학 뒤 발휘하게 될 잠재력과 창의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전형이다. 국문과, 기계공학과 등 33개 모집단위에서 선발한다. 농어촌 전형은 행정학과 등 77개 모집단위에서 선발하고 전문계고교 전형은 자연과학대 등 20개 모집단위에서 선발한다. 전형 방법은 다단계 전형이다. 1단계(교과외 활동을 포함한 학생생활기록부 100%)와 2단계(심층면접 100%)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정원의 2~3배를 선발한다. 주목되는 점은 와일드카드제다. 와일드카드제는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잠재력, 창의력, 열정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1단계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시켜 2단계 심층면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2단계 심층면접은 전형 유형에 따라 반영방법이 다르다. 효원인재 전형은 1단계 성적결과를 배제하고 실제 면접·구술만으로 학생의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한다. 독서활동여부를 30%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농어촌학생 및 전문계고교 전형은 1단계 전형 성적을 70%(700점) 반영하고 2단계 전형에서 30%를 합산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는 인성·적성평가, 발전가능성평가, 전공수학능력평가로 이뤄진다.
  • [대학 입학사정관제] 한국외국어대학교-전체 모집인원 20% 특별전형으로

    674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19.8%다. 수시의 모든 특별전형(리더십 및 사회통합 47명, 자기추천자 16명, 경인지역인재 120명, 글로벌인재 222명, U-PEACE국제전문가 20명)과 정시의 농어촌학생 135명, 전문계 고교출신자 47명, 기회균형선발 67명이다. 리더십 및 사회통합전형은 고교 시절 임원을 한 적이 있는 학생들과 사회적 배려자가 대상이다. 임원활동 자체가 당락의 관건은 아니다. 어떤 활동을 어떻게 했고 자신과 주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 중요하다. 자기추천자전형은 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창조성과 발전 잠재력을 겸비한 학생이 선발대상이다. 실적증명은 각종 대회의 수상실적 이외에 스스로 노력해온 과정 및 결과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인정해 줄 것이다. 경인지역 인재전형은 용인캠퍼스에서 실시하며, 경기·인천지역에서 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대상이다. 생활기록부와 심층면접(자기소개서 포함)으로 전형이 이루어진다. 글로벌인재 전형은 외국어에 특별한 소질을 가진 학생이 대상이다. 선발하는 외국어분야는 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이다.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공인어학성적을 심사하는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U-PEACE국제전문가 전형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국제전문가적인 자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허용 입학처장
  • [대학 입학사정관제]포스텍-정시전형 없애고 전원 수시로 뽑아

    포스텍은 정시전형을 아예 없애고 300명 모두를 수시에서만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학과 교수가 포함된 입학사정관 18명이 수시 전형을 진행한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1단계에서 9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 등 우수성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 소개서는 화려한 문장력보다 지원자의 재능이나 태도, 포스텍 지원동기, 학문에 대한 열정 등 구체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포스텍은 지원 학생의 ‘정직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업능력이 뛰어나도 제출서류에 허위사실이 드러나면 불합격 처리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소그룹을 나눠 중복 검토한다. 필요할 경우 고교를 찾기도 한다. 2단계는 잠재력 평가를 위한 면접(지난해까지는 인성면접)과 심층면접으로 시행된다. 학생 한 명 당 면접관은 2~3명이 될 전망이다. 시간은 20분가량이 소요된다. 1단계 합·불을 결정하는 입학위원회에서 학업능력에 대한 검증력이 충분치 못하다고 평가한 학생들은 심층면접을 거쳐야 한다. 수학과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1)을 친다. 지원자 1명당 과목별 20분씩 총 40분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 출제의 범위는 고교 교과범위 내로 한정할 계획이다. 다만 점수화하지 않고 수학할 수 있는 능력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사용된다. 영어 구술면접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김무한 입학처장
  • [대학 입학사정관제] 한양대학교-성장 과정·잠재력 종합 판단

    한양대학교 입학사정관전형은 하나의 우선적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한양 루브릭’이라는 입체 평가방법으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한다. 형식적 결과보다는 성장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이룩한 삶의 성취,의미를 관심 있게 바라본다. 또 성취를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 잠재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2010학년도에는 기존의 각 전형들에 입학사정관제를 적용시켜 입학사정관전형을 확대 실시한다.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입학사정관이 전체 전형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전형’과 서류평가나, 자격 심사, 면접 등 일부 전형요소에 참여하는 ‘참여전형’이다. 서류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상임입학사정관과 수년 동안 각종 면접에 참여해 온 교원입학사정관이 지원자격 및 서류평가에서부터 심층면접에 이르기까지 체계 적인 평가를 해 나갈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전형으로는 수시 1차에 한양우수공학인, 국제학부, 재능 우수자, 외국어우수자, 지역학생, 입학사정관, 수시 2차에 글로벌한양, 사랑의 실천 등 총 8개 전형이 있다. 각각의 전형은 학생부 교과나 서류, 면접 등 여러 전형요소를 다양한 비율로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는 농어촌 특별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문계 고교출신자, 기회균형선발 특별 전형에서도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오성근 입학처장
  • [대학 입학사정관제] 숙명여자대학교-기초 자치단체 추천 전형 눈길

    559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글로벌 리더십 전형(글로벌 서비스 학부부문)과 자기추천자 전형, 지역핵심 인재 전형, 섬김사랑·농어촌학생·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된다. 정시 가군의 글로벌 서비스학부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지역핵심 인재 전형은 전체 입학정원의 약 14%인 234명을 선발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추천한 학생을 선발하는 국내 유일의 지역 중심 전형이다. 자기추천자 전형은 인문소양우수자, 특정역량우수자, 리더십우수자 분야로 나뉘어 인문적 소양이 우수한 학생, 특정 분야의 재능이 있는 학생, 리더십 능력이 탁월한 학생을 선발한다. 특정역량 우수자 전형과 리더십 우수자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실시된다. 인문소양우수자 전형방법은 서류심사와 논술이다. 2010학년도에 신설되는 글로벌서비스학부는 대학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도록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전공이다. 수시와 정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글로벌서비스학부 전형을 통해 서류심사와 면접, 구술심사로 39명을 선발하며, 정시에서는 수능성적(70%)과 면접(30%) 결과를 반영해 글로벌협력 전공과 앙트레프레너십 전공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 농어촌학생 전형, 유공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는 섬김사랑 전형의 경우 학생부 100%로 신입생을 선발해 공교육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학 입학사정관제] 서울시립대학교-수시 1차 ‘포텐셜마니아’ 신설

    서울시립대학교는 2010학년도 수시 1차 전형에 ‘포텐셜마니아’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설했다. 15개 모집단위에서 32명을 선발한다. 포텐셜마니아 전형은 특히 지원하는 전공과 연계된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문학에 재능이 있어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한 학생에게 낮은 국어 점수는 평가의 설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단계 서류평가(자기추천서, 교사추천서, 관련 증빙자료), 2단계 심화다면평가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때 교사추천서에는 학생이 해당고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소질이나 잠재력을 키웠는지 고교프로그램의 역할 및 기능이나 전공교사의 학생 지도방식을 소개하면 좋다. 자기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심화다면평가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이 보려는 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증빙서류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진실성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2010학년도 정시전형에서도 나군(정원외 특별전형)의 농어촌학생 특별전형(54명), 전문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54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3명)을 모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실시한다. 나군(정원내 특별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국가유공자 특별전형(40명), 청백리봉사상수상자 자녀 특별전형(2명)도 마찬가지다.
  •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정부와 한나라당이 1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부터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내용의 교육세 폐지법안을 6월 임시국회 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과 교육 관련 단체들이 “교육세를 폐지하면 교육재정이 감소돼 공교육의 재정부실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이날 당정협의 직후 “교통세 폐지법은 이미 본회의를 통과했고 농어촌특별세 폐지법안은 본회의에 올라가 있다.”면서 “현재 기획재정위에 계류 중인 교육세 폐지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이미 통과된 교통세 폐지법과 관련 세법, 개별소비세법 등을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편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세를 폐지했을 때 교육재정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교육세를 본세에 흡수·통합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현행 내국세수의 20.0%에서 20.5%로 상향조정해 교육재정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재정 지출의 효과가 민간 소비와 투자로 옮겨갈 때까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2% 성장보다는 조금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정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대처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정은 재정확장 기조를 유지할지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와 내년도 예산편성 내용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수시, 민노총에 5억짜리 건물 임대해 줬다가… 전세권 후순위로 몽땅 날릴 판

    전남 여수시가 예산 4억 9000만원을 날리게 됐다. 전세권을 설정한 건물이 경매로 낙찰됐지만 여수시는 배당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11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2월 예산 4억 9000만원으로 화장동 경성빌딩 1~3층 건물(241평)을 통째 임대해 민주노총과 여수시 건설노조에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이 건물은 건물주가 농협 대출을 못 갚아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4월 7억 1776만원에 낙찰돼 다음달 2일 배당을 앞두고 있다. 건물은 등기부상으로 농협이 채권 1순위이고 여수시가 2순위지만 여수시가 받을 돈은 사실상 없다. 박상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여수시가 왜 전세권이 설정된 건물에 계약했는지 알 수도 없어 안타깝다.”며 “2007년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의 밀린 세금과 대출 연체 등 내용을 여수시에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건물주의 실태를 확인했더라면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등기부상으로 건물이 선순위 임대자로 여수농협으로 나와 있어 계약 때 만일에 대비해 건물주의 남편을 공증인으로 해 재산압류 등 안전조치까지 했다.”며 “임대 당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사단이 노사평화를 심사 항목에 넣어 둬 노동계를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해당 건물을 민노총에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여수시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유재산을 임대하는 경우 반드시 1순위 전세권 등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행정안전부 공유재산 관리지침을 어기고 이미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건물에 입주계약을 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업 변화속도 100마일 이라면 한국 대학들은 2~3마일에 불과”

    “좋은 자원을 투자해 최상의 성과를 거두는 기업의 경영원리를 대학에도 적용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11일 퇴임을 보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의 복잡한 의사결정시스템에 한동안 적응을 못했지만 기업 경영 개념을 도입해 학사 혁신을 이룬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취임 당시 신부가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의 첫 총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손 총장은 “기업에 있을 때는 ‘불량 인재’를 양산하고 ‘애프터서비스’도 해주지 않는 대학에 불만이 많았다.”면서도 “막상 대학에 들어와 보니 열악한 재정과 비효율적인 성과 관리가 그 원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변화속도가 시속 100마일이라면 한국 대학은 시속 2~3마일에 불과하다.”며 대학 스스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재임 중에 MBO(Management by objective·목표 관리) 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각 학부 대학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1년 뒤 달성 정도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학사 혁신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수 안식년을 연구년으로 바꾸고 연구성과와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재임용과 승진에 반영하도록 했다. 연구공간과 강의실 확보를 위해 캠퍼스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유치하는 등 최고경영자(CEO) 총장다운 행보도 보였다. 하지만 손 총장의 저돌적인 개혁 추진은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손 총장은 “기업의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내 모든 구성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교수협의회, 이사회 등 다단계의 승인이 있어야 정책을 펼 수 있는 대학 시스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놨다. 학내 상업화 논란을 불러 일으킨 홈플러스 유치가 대표적이다. 그러면서도 “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서강대가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손 총장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내 모든 대학들의 지상과제라고 역설했다. 대학 자율화와 국가 재정지원을 선행조건으로 꼽았다. 손 총장은 “인재선발 방식부터 교육부의 통제를 받는 한국 대학은 손발이 묶인 채 링 위에 오르는 권투선수와 같다.”면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외국대학과 경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불러 주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면서 “서강대에서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관악구“스킨십·경청으로 通했다”

    구청장 직무정지로 어려움에 처한 관악구가 ‘스킨십’과 ‘경청’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직원들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10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기존의 일방적·권위적 회의 문화를 없애는 대신에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자치구의 수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팀워크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권한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미래도시 관악 발전을 위한 7급 이하 직원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57개 부서 직원 222명이 참여해 그동안 구정 운영 방식에 대한 솔직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투명한 ‘신(新) 인사제도’를 확립해 직원들 사이에 인사 불만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박 권한대행은 또 직원과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구청 전산망인 ‘새올 행정시스템’ 내에 ‘권한대행과의 대화’라는 게시판 코너도 만들었다.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직원과 권한대행 자신만이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모든 의견에 대한 구정 반영 여부가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이 밖에도 구는 현재 근무평점 공개, 주요보직 직위 공모제 등을 통해 투명한 인사행정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별 권한 위임을 통한 책임운영제, 공직비리 엄정 대처,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 등 ‘신상필벌’ 체계를 확립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박 권한대행은 “현재의 어려움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직원 여러분의 고민과 의견이 구정에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구정의 핵심은 구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있는 만큼, 활기찬 관악 건설을 위해 직원 여러분의 주도적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선선함이라고는 고작 이른 아침, 잠시뿐이다. 오전 시간 몇 발짝만 돌아다녀도 땀이 등짝을 타고 줄줄 흘러내린다. 바야흐로 시원한 물의 기운이 필요한 때다. 바다? 좋다. 비키니의 동해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서해의 시원한 바닷물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 약간 이를뿐더러 안타깝게도 뭔가 2% 부족하다. 잔잔한 강과 숲? 고기 구워먹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 늘어지게 자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이열치열(以熱治熱) 마라톤? 엑설런트! 아주 건강한 피서법이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진부하거나,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위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짜릿짜릿한 서늘함이다.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의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래프팅 정도에 만족했던 이들, 어서 ‘리버 버깅’의 세계로 들어오시길. 모험과 레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진부함에서 벗어나고픈 이라면 이번 주말 인제의 리버 버깅을 향해 자동차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 ●래프팅·카약 매력 다 갖춰 리버 버깅(River bugging)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소한 레포츠다. 멀리서 보면 강물 위를 뒤집힌 채 버둥거리며 떠내려가는 벌레의 날갯짓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는 예단(豫斷)은, 예단으로만 허용된다. 장비를 차려입고 보면 제법 근사하다. 혼자서 급류를 헤쳐간다는 점에서 카약과 비슷하지만 리버 버깅은 물 접촉면이 넓어 잘 뒤집히지 않고, 노(패들)를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카약과 달리 30분 정도의 강습이면 초보자들도 곧바로 급류에 몸을 띄울 수 있다. 이처럼 래프팅의 대중성과 카약의 짜릿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미덕으로 리버 버깅은 새로운 여름 레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버 버깅에 필요한 것은 안전용 헬멧과 두께 5㎜의 스윔수트, 물갈퀴 달린 장갑, 리버 버깅용 짧은 오리발(핀), 그리고 앞이 파인 U자형 1인용 고무 보트, 리버 버그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 미산계곡이 유일하다. 초·중급 코스는 2㎞이고, 중·고급 코스는 3.5㎞이다. 중급코스 진행 여부는 지도 강사가 숙련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비용은 5만원이다. 하얀 포말이 넘실대는 급류 위에 직접 몸을 던졌다. 장비를 모두 갖춘 뒤 물로 뛰어들고서 강사가 맨 먼저 알려주는 것은 버그가 뒤집어졌을 때 탈출하는 법이다.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버그가 뒤집힐 경우 당황해서 탈출이 늦어지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린천물이야 꺽지, 버들치 등이 노니는 1급수다. 물 속에서 그냥 꿀꺽꿀꺽 마셔도 그만이다. 문제는 급류에서 뒤집힌 채 떠내려가다가 물밑 바위에 머리가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이다. 앉아 있을 때는 밸크로(찍찍이) 테이프로 허리를 고정시켰다가 뒤집히면 물 속에서 밸크로의 손잡이를 잡고 떼어낸 뒤 신속하게 버그에 올라타는 것이 관건이다. 코나 귀에 물이 들어갈까 약간의 두려움도 들었지만 잔잔한 곳에서 두어 차례 뒤집혀 보니 훨씬 안정된다. 장갑을 낀 손은 방향 전환 기능이다. 신속한 이동이 필요할 때는 방향을 뒤로 해서 손과 발을 동시에 저으면 모터보트 부럽지 않다. 급류에서 속도를 늦출 때도 오리발 키킹은 필수다. 일단 이론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쨌든 기본은 익혔으니 출발이다. ●미산계곡 마지막 급류가 클라이맥스 내린천 미산계곡의 급류는 모두 13곳이다. 물속에서 돋아난 갈대처럼 넘실대는 허연 포말을 앞에 두면 두려움이 몽글몽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미산계곡의 미덕은 급류와 잔잔한 물이 적절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설령 급류에 말리더라도 곧바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특히 열 번째부터 마지막인 열 세 번째 급류까지는 리버 버깅의 클라이맥스다. 잘 버텨오던 초·중급자들이라도 이 지점에서 뒤집힌 뒤 하염없이 떠내려가기 일쑤다. 게다가 이 구간은 급류 이후 잔잔한 곳에서조차 바위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신속한 방향전환 능력이 필수다. 퀄퀄거리는 물 소리 자체가 위협적인 데다 자칫 소용돌이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린천 1급수를 마음껏 들이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바위의 위치와 물 흐름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강사가 늘 가까운 곳에 있으니 사실 겁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 초보자라도 용기있게 도전해볼 것이다. ‘고문관의 상징’인 왼손과 왼발이 함께 나가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강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왼쪽, 오른쪽 방향도 헷갈리고 발을 저어야 할 때, 젓지 말아야 할 때가 제멋대로다. 이론을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현실은 냉혹하다. ●온라인 게임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리버버깅 코스 3.5㎞를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후련해진다. 물론 밤새 온몸이 얻어맞은 듯 뻐끈해지며 몸살로 끙끙 앓을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제는 모험 레포츠의 천국이다. 온라인 상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 네티즌을 흥분시키는 온라인게임 ‘서든 어택’을 오프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밀리터리테마파크가 있다. 서든 어택 마니아라면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9월 총상금 5000만원의 ‘서든 어택 얼라이브 대회’가 열린다. 또한 국내 최고 높이인 63m에서 몸을 날릴 수 있는 번지점프가 있다. 이밖에 번지점프와 반대로 마치 고무줄 새총에 몸을 내맡긴 듯 순식간에 밑에서 위로 쏘아올려지는 슬링샷, 물과 땅을 오갈 수 있는 ATV 아르고 등 다양한 레포츠 거리가 즐비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에서 6번 국도로 양평을 지난 뒤 44번국도를 타고 홍천 방향으로 간다. 인제읍 지나 31번 국도에서 현리 방향으로 들어선 뒤 쭉 가면 된다. 세 시간 정도 걸린다. ▲먹거리: 소설가 이순원의 작품 무대가 됐던 ‘은비령’(필례식당·033-463-4665)이 있다. 한계령 정상에서 속초 방향으로 400~500m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이순원이 명명한 ‘은비령’이다. 시속 10㎞로 아주 천천히 운전해도 뭐라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만큼 호젓하다. 이순원의 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지명을 만들었고 기존의 식당 이름까지 바꿔놨다. 산채정식, 송어회 등이 있지만 산채비빔밥 하나만 시켜도 강원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전약수터 옆에 있는 ‘남전약수휴게식당’(033-463-0625)에서는 약수로 만든 한방백숙이 별미다. ▲잘 곳: 지난해 만들어진 하추자연휴양림(033-461-0056)이 있다. 1시간30분 정도의 솔밭과 야생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절로 정화되는 몸이 느껴진다. 7, 8월 두 달은 성수기로 5만~8만원(비수기는 3만~5만원)이다. 글 사진 인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온 가족 원룸생활… 대출금 이자부담까지

    “주택업체의 공사지연으로 3개월째 가족이 둘로 나뉘어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경남 양산 비바패밀리 아파트 입주 예정자) 경기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건설업체가 늘어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신도시 신창건설 비바패밀리아파트 건설 현장.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말에 입주를 했어야 하지만 아파트는 골조만 겨우 올린 채 창호공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부 나와서 내부공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언제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파트 공정률은 81%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체보상금 못받고 월세 걱정만 이 아파트 시공이 늦어진 것은 지난해 시공사인 신창건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사가 5차례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200여 입주예정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정모씨 가족 5명은 월세 70만원짜리 원룸 두 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입주지연시 시행사가 지급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은 고사하고 매달 월세 걱정에 시달린다. 정씨는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대한주택보증이 미분양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500억여원을 지원해 공사에 숨통은 트였지만 입주는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승 현장소장은 “시공사가 벌여 놓은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에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면서 “곧 공사가 재개되면 11월쯤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 능곡지구의 우방유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공정이 25% 이상 늦어지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시공사인 우방건설의 모그룹인 C&우방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한주택보증은 올 4월 현진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1월에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옵션 추가로 보상 합의 서울 광진구 노유동의 인정아파트 296가구도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지만, 6월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여서 제때 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설사는 입주민들에게 줘야 하는 지체보상금을 잔금에서 처리하거나 아파트 옵션을 추가해 주는 쪽으로 입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태는 없겠지만 공사중단 등으로 인한 입주지연 피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대 38.6% 입학사정관 선발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부터 입학 정원의 38.6%에 이르는 1200여명을 입학사정관 제도로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 전형에 지역할당제를 적용해 최근 수년간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 학생들을 배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 등 소외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 문호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 고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수시 지역균형선발,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선발인원 753명(전체 모집정원의 24.2%)을 모두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자유전공학부 수시모집 인원 일부도 같은 방식으로 선발한다. 인원 제한이 없는 외국인학생 특별전형까지 합치면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생은 1200여명이 된다. 전체 입학 정원의 38.6%다. 2010학년도 입시의 331명(11.6%)보다 4배가량 많은 숫자다. 농어촌 등 소외지역 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기회균형선발 전형에는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고 선발인원도 지난해 140명(4.5%)보다 50명 많은 190명 안팎(정원의 6.1%)으로 늘린다. 이 총장은 “전체 86개 군단위 중 17곳은 지난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지역에 기회균형선발 전형 중 최소 인원을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학내 의견을 수렴해 오는 8월 말까지 구체적인 전형방법, 선발인원 등을 확정한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고교 논술교육자료를 논술평가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대입 평가자료로 사용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으로 정시 논술고사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을 비롯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은 이날 ‘대입 선진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마련했다. 대학 입시에서 성적 위주의 선발 관행을 지양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입시 전형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언문이다. 그동안 대학들이 정부의 대학 자율화 및 공교육 강화 방침에 호응한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이를 공동선언문 형태로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내부 사정 등으로 16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박현갑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농촌주민 목숨값 도시민 3분의 1”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농촌 주민 목숨 값은 도시 주민의 3분의1밖에 안 된다.”중국 광둥(廣東)성 공안국이 새로 마련한 ‘2009년도 교통사고 인명피해 배상 계산 표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통사고 피해배상 규모 산정시 이 표준이 적용되는데 새로 마련한 규정에 따르면 가해자로부터 받는 피해배상과 관련, 도시 주민에 비해 농촌 주민이 최대 51만위안(약 9000만원) 덜 받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 표준은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5월29일까지 적용된다. 광둥성 공안국은 도시주민 연간 가처분소득, 농촌주민 연간 순소득과 도시 및 농촌 주민 연간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올해의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농 주민간 배상규모에 현격한 차이가 발생, 특히 농촌 주민들의 원성이 잦다. 일부 주민들은 “농촌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차에 치여 받는 몸값마저 차별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광둥성 공안국은 올해의 표준을 마련하면서 장례비, 사망배상금, 부양가족 생활비 등을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만위안 증액했다. 광저우(廣州) 등 일반 도시 주민의 경우 최대 76만위안을 지급받도록 조정했다. 반면 농촌 주민의 경우 최대 25만위안까지 받을 수 있다. 광둥성에서 사고를 당한 외지인의 경우 그의 원래 호구(戶口·호적)가 농촌 또는 도시인지 여부에 따라 배상액이 달라진다. 농촌 주민이라도 1년 이상 도시에 거주하면서 고정수입이 있는 경우, 도시 주민 기준을 적용받지만 법적 판단에 따르도록 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광둥성 성도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는 8일 “생명의 가치는 똑 같을 뿐 어떤 부가조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광둥성 공안국의 정책을 비판했다.stinger@seoul.co.kr
  •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끝났다. 난이도가 높아 실망한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맛본 만큼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실력을 한 단계 높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수능시험일까지는 160여일 남았다.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아본다. ●고난도 문항 한두 문제가 당락 좌우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대입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데다 수능 반영 비중도 높아져서 변별력을 높이려는 문제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즉 올 수능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역시 전 영역에 걸쳐 고난도 문항의 출제가 두드러졌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이 폐지되면서 수능의 변별력 확보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 이사는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고난도 문항까지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하자 2009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됨에 따라 점수 1점이 더 중요해졌다. 모든 영역에서 고른 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했던 등급제와 달리 점수제에서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는 수험생이나 전 영역에서 고른 점수를 받는 수험생 간 차이가 없이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등급제보다 작은 점수 차로도 합격이 갈릴 수 있는 만큼 모의평가 문제 풀이 등 많은 훈련을 통해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이사는 특히 “모의평가 성적 결과를 통해 수능 영역 중 부족한 영역과 강한 영역을 파악해 학습 및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 및 가중치를 확인해 자신이 부족한 영역의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재 자신의 영역별 성적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영역 비율이 높은 대학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이제는 수리탐구 선택과목을 결정하라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리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 올해도 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하려는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의 가산점 비율을 높여 불이익을 주는 대학도 있으므로 적어도 10~15% 정도의 가산점에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때에만 수리 나형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더군다나 서울대가 자연계열 수학 과목 이수를 권장하기 위해 2010학년도 정시모집 인문계열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탐구 선택 과목 역시 모의평가 결과를 참고해 자신 있는 과목들을 선택한다. 또 지원 희망 대학에 탐구 지정 과목이나 제외 과목이 있는지, 가산점을 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학에 지원할 때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탐구 과목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과목끼리 선택하는 게 좋다. 사탐은 크게 지리군(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일반사회군(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과 사회), 역사군(국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윤리 등 4개 군으로 나뉘어 진다. 같은 군 안의 과목은 서로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 과학탐구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모두 I· II끼리 연계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과목끼리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 지원 고려해 학습 전략 수립하라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2009학년도(4년제 대학 모집 정원의 56.7%를 수시모집에서 선발)보다 다소 증가한 58%에 해당하는 21만 9024명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 지원의 폭이 넓어진 만큼 지원 희망 대학의 모집 시기별 전형 유형 및 전형 방법을 꼼꼼히 따져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과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하여 학생부와 수능의 유·불리를 검토한 뒤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면 수시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 이어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 중심, 학생부 중심, 적성고사 중심 등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살펴본 다음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때 조심할 게 있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정시 모집에 비해 치열해지고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준비에 중간·기말고사 등의 학생부 관리, 기타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및 서류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지원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유웨이중앙교육
  • 법원 “비과세 연금도 건보료 부과 대상”

    세금을 내지 않는 연금소득도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소득세법상 과세 대상이 아닌 공무원퇴직연금과 특례노령연금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퇴직공무원 박모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재판부는 “국민건강보험법은 보험료 산정 및 부과기준을 소득세법상의 ‘종합소득’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기타소득에 연금소득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보험료 산정시 근거가 되는 소득을 과세 여부에 따라 다르게 취급하라는 규정이 없어서, 비과세 대상인 연금소득도 종합소득으로 보고 보험료 부과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1999년 퇴직한 뒤 공무원퇴직연금과 부인 앞으로 나오는 특례노령연금으로 생활하면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됐는데, 비과세 대상인 연금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돼 부과되자 불복해 소송을 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집값, 금리보다 가계대출이 좌우

    집값이 저금리보다 가계대출이나 소득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통해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4일 내놓은 ‘실물·금융변수와 주택가격간 동태적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콜금리(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5분기(15개월) 정도 뒤에 최고 0.1%포인트 안팎의 집값 변동을 일으켰다. 통계적 유의성이 낮아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국민소득, 소비, 물가, 주거용 건설투자, 가계대출 등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금리보다 더 컸다. 특히 주거용 건설투자 충격은 2~3년에 걸쳐 영향을 줬다. 보고서를 쓴 손종칠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2000년대 들어 건설투자나 물가 등 실물경제 충격의 집값 파급력이 금리 파급력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5년 이후에는 가계대출의 영향력이 부쩍 커졌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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