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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노벨의학상 수상자 예정 송명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노벨의학상 수상자 예정 송명근’/함혜리 논설위원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 복도에는 ‘어느 외과의사의 노력’이라는 제목이 붙은 액자가 걸려 있다. 그 안에는 심장수술에 쓰는 바느질법과 매듭법을 연습한 이불 조각과 방석이 전시돼 있다. 바느질의 주인공은 ‘심장 명의’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다. 그는 미국 유학 당시 왼손과 오른손을 모든 각도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일 밤 집에서 바느질 연습을 했다. 일부러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면서 왼손을 훈련시켰다. 어릴 적부터 품은 그의 꿈은 노벨의학상을 받는 것이다.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주는 최고의 상’이라는 노벨상의 의미는 어린 그의 가슴을 고동치게 했다. 의사가 되어 불치병을 정복하고 인류에 기여해서 노벨상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갖고 있던 모든 교과서와 공책을 꺼내 표지에 커다랗게 써 넣었다. ‘노벨의학상 수상자 예정 송명근’. 노벨의학상은 송 교수에게 언제나 한 길만을 알려주는 북극성이 됐다. 그가 의사로서 일생을 바쳐야 할 과제로 선택한 것이 심장판막 문제다. 가장 위험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20년 전 미국 오리건대학 부속병원에서 전임의로 있을 때였다. 1960년대 기계판막을 최초로 개발한 앨버트 스타 교수는 기계판막 수술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한 송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여러가지로 고민해 봤지. 얇은 판막을 어떤 크기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만든다 해도 그것을 어떻게 붙여야 할지 알 수 없다네. 그 문제를 해결한다면 노벨상 감이야.” 송 교수는 복잡한 심장근육의 움직임들을 물리학과 수학을 동원해 분석해 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20년간 자나깨나 문제 해결에 몰두한 결과물이 바로 카바(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 수술법이다. 인체에 안전한 소재로 만든 링을 약해진 대동맥근부 벽에 고정시켜 줌으로써 환자의 판막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 기계판막 수술을 받았을 때 환자가 안고 살아야 하는 여러가지 위험과 부담을 일거에 해결한 카바 수술법은 2004년 4월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9차 대동맥외과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학회에 참석한 수천명의 학자들은 일대 혁명과도 같은 수술법을 개발한 송 박사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세계 판막시장은 연간 1조 5000억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 시장을 10개 내외의 다국적 기업이 독과점하면서 엄청난 이득을 올리고 있다. 카바 수술법 개발로 이제 그 시장이 무너지고 한국이 심장수술의 메카가 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달 말 유럽연합의 안전인증(CE) 평가가 나오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런 마당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평가위원회가 안전성을 이유로 송 교수의 카바 수술법 사용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적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난 값을 송 교수는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700명에 가까운 환자가 이 수술법으로 새 삶을 찾았다. 순수 국내 개발기술이니 수입대체 효과도 엄청나다. 외국에서도 전문의사들이 혁신적인 수술법을 배우러 몰려 온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 이 수술법을 중단시키겠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의료강국이 되려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세계적인 스타 의사를 확보하는 것이다. 각계의 권위 있는 거물들을 외국에서 모셔올 수도 없는 판국에 세계적 명성을 얻은 심장 전문의사의 손발을 묶으려 들고 있다. 자기 분야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끝없이 연구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주고 그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사회만이 발전할 수 있다. 복지부의 현명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lotus@seoul.co.kr
  • [사설] 서울시 ‘물가홈피’ 알뜰소비 통로 되길

    서울시가 시내의 식당과 이용·미용업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8500여곳의 생활물가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mulga.seoul.go.kr)를 통해 제공한다고 한다. 물가 전담 모니터 요원 255명을 두고 서비스업소의 요금을 석달마다 한 차례씩 파악하며,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100곳에 대해서는 농·수·축산물 17개 품목을 격주로 조사한다는 것이다. 라면·밀가루·식용유 등 60여종의 공산품 가격은 한국소비자원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생필품의 정확한 가격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업소의 자율적인 가격 인하를 이끌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서울의 물가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거뜬히 들 정도로 살인적이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지역이나 판매장소에 따라 10~20% 차이나는 것은 보통이다. 생필품의 가격은 서민들의 가계를 위협할 정도여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물가안정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물가의 일목요연한 공개와 비교를 통해 자율적인 가격 조정을 유도하려는 정책은 늦은 감이 있으나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올해는 특히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정한 터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런 가격정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길 권한다. 물가 정보가 신뢰를 얻고 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려면 정확한 현장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광역·기초단체들과 물가정보의 교환을 확대해서 산지(産地) 가격을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하길 바란다. 유통 폭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법하다. 물가의 공개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에겐 매우 유용한 정보다. 주유소 기름 값의 공개로 소비자들 사이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보라. 서울시 물가 홈페이지가 시민의 알뜰 소비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 표준지 공시지가 2.51% 상승

    표준지 공시지가 2.51% 상승

    지난해 10년 만에 하락했던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산정해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2.51%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42% 떨어졌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땅값이 상승한 것은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뉴타운 및 각종 개발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2954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기준이 된다. 또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공시지가는 16개 시·도 모두 올랐다. 서울이 3.67%, 인천 3.19%로 변동률이 컸다. 서울은 뉴타운 및 재정비촉진지구의 영향이 컸고, 인천은 인천대교 개통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전북(0.47%), 제주(0.43%)는 변동률이 작았다. 249개 시·군·구 중에는 225개 지역이 상승했다. 경기 이천시(5.64%)가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과 골프장 건설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 수위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올해 3.89%나 올라 지난해 2.09% 떨어진 데서 반등했다. 특히 송파(4.74%), 서초(4.54%), 강남(4.51%) 등 서울의 ‘강남 3구’가 4% 이상 뛰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충무로1가 24의2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옛 파스쿠찌 커피점) 터였다. ㎡당 6230만원으로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가장 싼 곳은 경북 영덕군 소재 임야로 ㎡당 110원이었다.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보유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보유세 과세표준을 해마다 5% 인상하는 대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주택가격과 지방재정 여건, 납세자 부담 등을 고려해 과세표준액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김종필세무사무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 토지(178.2㎡)의 공시지가는 올해 9억 4980만 6000원으로 지난해 9억 882만원에 견줘 4.5% 상승했다. 보유세도 지난해 508만 6913원에서 541만 6440원으로 6.4% 늘었다.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재산세·교육세·종합부동산세 등을 합한 보유세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공시지가 5억원 이상 토지가 부과 대상이다. 이는 해당 토지를 나대지로 가정해 추산한 수치다.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70%, 종부세는 80%로 확정됐다는 가정 아래 추정했다. 반면 강남구 청담동의 토지(1910.2㎡)는 공시지가가 168억원으로 지난해(171억원)보다 2.2% 하락하면서 보유세도 760여만원 덜 내게 됐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다음달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mltm.go.kr)에 공개된다. 이 기간 시·군·구 민원실과 국토부에서 이의신청을 받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개나리 작년보다 3일 늦게 본다

    개나리 작년보다 3일 늦게 본다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이 지난해보다 3일 늦은 다음달 11일쯤 제주도 서귀포에서부터 핀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21일부터 시작해 4월 2~3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봄꽃의 절정시기는 개화후 일주일쯤 뒤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개나리는 11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영남 동해안 13∼20일, 중부·영동지방 21일∼4월1일, 중부 내륙·산간지방 4월2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2~3일 늦게 핀다. 서귀포는 12일, 남부·영남 동해안 15∼24일, 중부·영동지방 25일∼4월3일, 중부내륙·산간지방은 4월4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서 이사를 오면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잠가 달라고 했더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신씨는 불과 한 달 전쯤에 정부가 앞으로는 이사할 때 가스설비를 잠그는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떠올라 가스회사에 “왜 돈을 받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회사 방침에 따라 1만원을 받을 뿐”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연결·철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부터 이사할 때는 도시가스 철거 비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5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료로 철거를 해주는 지역은 대구, 부산, 대전, 강원 등 일부 지역뿐이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는 요금을 산정하는 권한이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즉 시장과 도지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거비용 1만원에는 출장비와 안전점검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스회사 측에서는 1만원을 받지 않으면 이 비용을 가스 기본요금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도에서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를 무료로 해 주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올 7월 가스 요금 조정시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기본요금에 철거비를 포함시키면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업체들도 반발한다. 도시가스회사 지역관리소의 경우 출장비가 회사의 상당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철거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이 아닌 탈퇴를 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경우 가스비용보다 철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철거비용을 기본요금에 포함할 경우 1가구 당 추가로 더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09원(월 평균사용량 80㎥기준) 안팎이다. 요금 책정이 시·도지사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 같은 방안이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경부도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도시가스회사에 지역관리소의 출장비용을 일부 반영해 주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와 지역관리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은, 금융사 검사 부서 확충

    한국은행이 25일 금융회사 검사권을 가진 부서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한은이 내부 규정을 바꿔 금융감독원에 금융회사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자 금감원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한은법 개정을 통해 금융회사 검사권을 강화하려는 한은과 이에 반대하는 금감원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융안정분석국 및 직속 금융안정시스템실과 금융결제국의 정원을 10명과 3명씩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에서는 안정분석국과 결제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공동검사를 담당한다. 한은은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KB지주, 국민은행, HSBC에 대해 공동검사권을 행사했다. 안정분석국은 은행과 제2금융권의 건전성을 조사하고, 결제국은 금융회사 간 지급결제 업무를 검사하는 역할이다. 특히 한은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험, 증권, 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검사 기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제2금융권 담당을 임시조직(반)에서 상시조직(팀)으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지난해 11월26일 ‘한은의 금융기관 검사 요구 등에 관한 규정’을 고쳐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점검이 필요한 경우, 금융위기 발생이 우려되거나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도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은법상 공동검사 요구 대상은 통화신용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의로 검사권 확대를 위해 내부 정비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하고 유동성 악화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아직 입법화되지 않았는데도 한은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이를 내부 규정에 미리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금융회사의 거시건전성 감독이 중요해졌고,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가 지급결제망에 포함된 데다 보험사의 지급결제 기능이 논의되는 등 지급결제 검사 업무도 많아져 검사 조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푸른눈 수형자 한복입고 ‘곰세마리’ 춤

    푸른눈 수형자 한복입고 ‘곰세마리’ 춤

    23일 오전 문을 연 충남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 철문을 지나 외국인 수형자들이 생활하는 사동으로 들어가자 묘한 냉기가 흘렀다. 2명이 생활하는 6.48㎡ 넓이의 수용실은 비어있었다. 최대 6명이 생활하는 15.48㎡ 넓이의 수용실은 따뜻해진 날씨와 남향인 덕분에 포근한 느낌마저 들었다. 관물대에 빼곡히 쌓여있는 각종 책들이 수형자들의 국적을 말해주고 있었다. 방 한켠을 차지하는 화장실 벽에 붙은 반라의 여성모델 사진들에서 수형자들의 성별을 알 수 있었다. 수형자들은 각 조별로 흩어져 직업훈련과 문화강좌에 참가하고 있었다. 교도소 내 문화의 집 2층 강의실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인 ‘굿모닝코리아’ 강좌였다. 강의를 진행하는 정윤자 단국대 교수는 울리야노프(가명), 마이클(가명), 잭(가명) 등을 앞으로 불러내, 이날 배운 노래 ‘곰세마리’를 율동과 함께 부르게 했다. 큰 덩치의 수형자들이 몸을 흔들며 율동과 함께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고, 다른 수형자들도 이내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문화의 집 1층 전통문화체험실에서는 수형자들이 한복입기를 배우고 있었다. 2주에 1회씩 진행되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교실이었다. 수형자들은 시범에 따라 두루마기의 고름을 매려고 했으나 쉽지 않은 듯 강사에게 연신 도움을 요청했다. 특별활동실에서는 흥겨운 사물놀이가 진행됐다. 지역 사물놀이 팀의 지도에 따라 수형자들은 고개를 흔들며 북·꽹과리·장구·징을 내리쳤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등 전국의 교정시설에 수용된 외국인은 40개국 1508명. 이 가운데 27개국 589명이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 교도소에서 교화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문화적 차이를 감내하는 2중고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세계 최초로 외국인전담교도소를 설치하면서 교화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교도소는 수형자들을 국적별·종교별로 분류해 수용하고, 한식과 외국인식 등 2개의 식단을 제공한다. 또 몽골어·베트남어·러시아어·스페인어·중국어·영어 등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어 능력 교도관을 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담교도소의 설치로 외국인 수형자의 인권보호와 내국인 수형자와의 균등처우 원칙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전자정부시스템 쿠웨이트 수출 합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정보기술(IT)행정시스템이 쿠웨이트에 수출된다. 행정안전부는 쿠웨이트와 IT협력위원회를 열어 ▲한-쿠웨이트 IT협력센터 공동 설립 ▲쿠웨이트에 대한 3억 상당의 정보화 컨설팅 ▲쿠웨이트 공무원 한국파견 등 3개 항목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정부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보안관제, 정보시스템 재난복구 등 정보보안 분야 등에 대한 컨설팅에 나선다. 또 쿠웨이트 공무원의 정보화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6개월 단위로 2~3명을 한국정보화진흥원에 파견, 한국 정보화 정책 및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오는 4월 시작되는 ‘한-쿠웨이트 IT협력센터’ 건립에 우리 정부가 일정 부분 출자하고 쿠웨이트의 정보화 정책수립을 지원한다. 또 국내 IT기업의 쿠웨이트 진출도 지원하는 등 중동지역에 한국의 전자정부 수출액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31명 태운 여객기 연료누출 아찔 비행

    이탈리아 튜린(Turin)에서 231명의 승객을 태운 보잉 757기가 연료가 누출되는 가운데 비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토마스 쿡 항공사 소속 보잉 757기는 이탈리아 튜린 카셀레 공항에서 영국 버밍엄을 향해 231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했다. 여객기가 공항을 이륙한 지 수분이 지난 후, 기장은 여객기의 연료가 누출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기장은 즉각 공항 관제탑에 연료 누출 응급상황을 보고했고 공항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비행기 우측날개가 보이는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우측 날개로 부터 공중에 흩뿌려지는 연료를 생생히 볼 수 있어, 기내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남겨진 연료로는 버밍엄까지 도달 할 수 없었지만 카셀레 공항으로 회항하는데는 충분했다. 착륙시 발생할 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공항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여객기는 이륙한지 30분 만에 안전하게 공항에 재착륙 했다. 한 승객은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고 말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영국 버밍엄에 도착했다. 토마스 쿡 항공사 대변인은 “여객기의 연료 밸브에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 는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통계보다 많은 미분양 아파트 진실은?

    통계보다 많은 미분양 아파트 진실은?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공식 통계는 12만채. 경기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도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공급 위주의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BS1TV ‘시사기획 KBS 10’은 미분양 아파트의 진실을 파헤친다. 방송은 여러 자치단체를 취재한 결과 행정기관에 신고된 미분양 아파트가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주목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 신혼부부가 집을 장만하는 데 평균소득의 절반을 저축해도 서울은 20년, 그 외 지역은 10년 이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절반을 저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활비는 차치하고 가족이 부담할 교육비는 하늘을 찌른다. 빚을 내거나 부모 도움 없이는 앞으로 집을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주택 융자를 받아 집을 마련해도 중간에 퇴직이라도 하면 낭패다. 악순환이다.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고급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도 미분양 사태의 원인이다. 이들이 고급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분양을 감수해도 건설사들이 보는 이익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실수요가 많거나 수요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부족해진다. 중·대형 고급아파트 위주의 공급정책은 건설사들의 자금 회전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주택난 해소는 물론 집값 안정화에도 해답이 되지 못한다. 방송은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주택보급률이 높아지고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단순한 공급위주 정책의 한계도 짚어 본다. 지금 현실에 맞는 주택정책의 방향과 대안도 알아본다. 23일 오후 10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양대웅 구로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양대웅 구로구청장

    “지금까지는 주거환경 등 하드웨어를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복지 등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경의 질을 높이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이제 주요 관심사는 삶의 질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의 핵심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로동 이전 ▲서울 푸른수목원 조성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 및 이전부지 개발 ▲돔야구장 건립 등을 꼽는다. 이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 이전 작업이 다음달 가장 먼저 마무리되고, 수목원의 경우 10만㎡에 대한 1단계 조성사업도 올해 말이면 완료된다. 양 구청장은 “한국문화예술위가 들어설 신도림역 남측광장에서부터 아트밸리예술극장이 있는 구로구청 사거리까지를 문화의 거리로 꾸밀 계획”이라면서 “수목원도 인근 야산 등 100만㎡ 이상으로 확대해 서울을 대표하는 수목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정시설 이전에 따른 ‘네오컬처시티’ 개발과 돔구장 건립은 각각 내년 3월과 12월에 끝날 예정이다. 양 구청장은 “개봉역세권과 네오컬처시티, 돔구장을 연계해 신개념 문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돔구장 주변의 교통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육로와 수로, 철로 등 다양한 교통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가져온 난개발이나 도시기반시설 부재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구로구를 몇 개의 큰 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광역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복지 등 생활 안정에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희망복지재단과 지원봉사협력단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희망복지재단은 소외·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자원봉사협력단은 지역 내 3만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한 데 묶는 구심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실제 희망복지재단은 지난해 복지 수요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올해는 푸드마켓 등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원봉사협력단도 저소득층 집수리, 아동 급식지원, 빨래방 운영 등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그동안 행정기관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방식”이라면서 “소외계층에게는 맞춤형 서비스이자 주민 입장에서는 생활과 밀착된 풀뿌리 자원봉사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소상공인을 돕는 데도 발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로구는 ▲전국 최초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서비스 구축 ▲전국 최초 소상공인 저금리 경영안정자금 융자 ▲여성 창업자 특별신용보증 ▲소상공인 무료구인 지원반 운영 등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상태다. 양 구청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커스단 탈출 얼룩말 ‘고속도 질주’ 소동

    서커스단 탈출 얼룩말 ‘고속도 질주’ 소동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말이 고속도로에서 질주 본능(?)을 유감 없이 펼쳤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있는 한 서커스단에서 기르는 얼룩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조련사를 뿌리치고 담장을 부순 뒤 도망쳤다. 생후 12년 된 얼룩말 리마는 당시 저녁 공연을 준비하는 도중이었다. 조련사는 “무엇엔가 놀란 것 같았지만 왜 탈출을 감행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4시 리마가 발견된 곳은 애틀랜타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였다. 자동차에 버금가는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누비고 있었던 것. 경찰차 여섯 대가 추격했지만 리마는 좀처럼 속력을 줄이지 않았다. 자칫 리마가 더욱 흥분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경찰은 40분 넘게 리마를 따라 달렸다. 결국 힘에 부친 리마가 속력을 줄이자 조련사가 말을 진정시켜 고속도로 질주 소동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조련사는 “리마가 흥분상태였으나 건강은 양호해 보였다. 오래 뛰어서 관절에 약간 무리가 있었으나 현재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BC 방송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플러스] 신한생명 장기간병보험 출시

    신한생명은 장기 간병과 노인성 질병에 대해 보험금을 주는 ‘아름다운 노후 보험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장기요양(1·2등급 판정시)을 집중 보장하는 실버형과 협심증·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까지 종합 보장하는 골드형이 있다. 신한생명은 “가입연령을 기존 장기간병보험의 40∼65세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치매에 대해서도 가입 뒤 90일 뒤부터 보장된다.”고 밝혔다. 45세 남성이 골드형(80세 만기·보험료 20년 납부·100% 환급)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1만 7400원이다.
  • 올 수능 11월 18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주일 연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당초 수능시험을 11월11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G20 정상회의 일정이 11~12일로 정해져 수능과 겹침에 따라 관계기관과 조율해 수능시험을 11월18일로 한 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일이 바뀌면서 대학별 전형 일정도 조정된다. 수능시험 성적은 당초 예정보다 사흘 늦은 12월11일 통지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 및 등록기간, 정시모집 접수·등록 및 발표기간, 추가모집 일정 등도 조정된다. 확정된 일정은 3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05년에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이 수능일과 겹치면서 시험이 1주일 늦춰졌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라이프 단신]

    ●유아복 업체 모아베이비는 백호해를 맞아 출산준비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구매 금액별로 정품 유모차와 바운서(유아용 흔들의자)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모아베이비 출산 대축제’를 3월7일까지 연다. 30만원 이상 사면 9만 3000원짜리 ‘모아베이비 가넷 유모차’, 50만원 이상 사면 가넷 유모차와 바운서를 받을 수 있다. (02)566-8898. ●캐주얼 브랜드 더베이직하우스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미얀마에 새로운 봉제법인을 함께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중국 470여개 매장을 비롯해 전 세계 8개국에서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더베이직하우스는 미얀마에 설립될 대우인터내셔널과의 합작공장에서 남성복 바지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02)2140-1033. ●아식스스포츠는 경기 분당 정자동에 걷기 전문매장을 열었다. 서울 양재점과 경기 일산점에 이은 세 번째 걷기 전문매장에서는 ‘3차원 발 모양 측정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걷기용 신발을 추천해준다. 분당 탄천 가까이에 매장이 있어 걷기 동호인들의 모임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02)3454-1226. ●일본의 친환경 일회용 그릇 와사라(WAS ARA)가 자체 온라인 쇼핑몰(www.was ara.co.kr)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와사라는 갈대, 대나무, 사탕수수에서 설탕 원액을 추출한 뒤 남은 찌꺼기인 바게스 등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다. 디자이너 신이치로 오가타의 장인정신이 더해져 일회용 그릇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놓는다. 패키지로 판매하며 값은 9900원부터 시작된다. (02)512-5878.
  • 공공기관 채용 학력규제 폐지 추진

    공무원 시험 등 공공기관 채용시 명시해야 하는 학력요건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연희미용고 졸업식에 참석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때나 공공기관의 채용·승진·임금을 결정할 때 학력요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학력요건은 공무원 채용, 임금 산정시 기본요건으로 명시토록 규정돼 있다. 정 총리는 “학력이 실력보다 중시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학벌주의와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학력 인플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회진출의 경로를 더욱 다양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특성화 학교를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올 상반기 중 학력규제와 자격증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부처 등 전체 공공기관 시험때 적용되는 학력규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철폐, 완화하는 세부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이 가능토록 현장취업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사회진출 경로 방안도 점검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각장애 공무원 ‘눈물의 학사모’

    1급 시각장애를 가진 공무원이 형설지공의 노력 끝에 학사모를 쓰게 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 민원실에서 일하는 이유호(24) 주임. 이 주임은 18일 단국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이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시신경 이상으로 두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레버씨 시신경병증’을 앓아 지금은 한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고 다른 눈도 교정시력이 0.6밖에 되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어린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에 걸린 이씨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때문에 일반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책 1권을 읽으려 해도 남들보다 두 세배 시간이 걸렸지만, 이군은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 결국 2005년 단국대 행정학과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이씨는 대학 입학 뒤 고향인 충남 아산을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하며 공무원의 꿈을 키워 갔다. 학업과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기 벅차다고 판단한 이씨는 결국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해 공무원 시험에 매진했다.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많아 몇 번이나 시험 준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이씨는 ‘장애 때문에 또다시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결국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2007년 10월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씨는 줄곧 서울 용산구청 민원실에서 일하며 2년간 매일 근무지와 학교(경기 용인)을 오가며 일과 학업을 병행해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컵 우승때 연아에 묻혀 서러웠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사이클에 타이어 매고 달리는 체력훈련요, 그거 정말 너무 싫었는데 이렇게 성공했으니까 앞으로도 하던 대로 쭉 해야죠.”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한국체대)는 벌써 ‘미래’를 얘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스피드 금메달을 땄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올림픽이란 생각에 너무 떨렸고 (이)승훈이랑 (모)태범이가 메달을 따 심적 부담도 컸다. 예니 볼프가 워낙 좋은 선수고 스타트까지 빨라서 뒤처지지 말고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긴장돼 잠도 잘 못 잤는데 1위라니 꿈만 같다. 운이 좋았다. 4년 전 토리노에서 흘린 ‘아쉬움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됐다. →금메달의 원동력은. -쇼트트랙이나 피겨 스케이팅에 밀려서 아무도 우리를 알아주지 않았을 뿐, 우리는 열심히 운동했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때 결과도 좋았는데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바로 묻혔다. 서럽기도 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이 난 건 좋은 팀 분위기와 체력훈련 덕분이다. 남자 선수들과 훈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전날 금메달을 딴 모태범의 조언은 없었나. -태범이가 메달 따고는 보지 못했다. 며칠 전에 마음을 안정시킨다고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태범이가 평소 하던 대로 하라고 말해줬다. 경기 후에는 부모님이 떠올랐고 함께 끌어준 규혁 오빠, 강석 오빠, 문준 오빠가 생각났다. 오빠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줬다. zone4@seoul.co.kr
  • ‘패셔니스타’ 김민희, 지중해 화보 공개

    ‘패셔니스타’ 김민희, 지중해 화보 공개

    배우 김민희가 패션 화보를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18일 김민희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체스 해변 일대에서 촬영한 패션지 인스타일 화보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 된 김민희의 화보는 인스타일 3월호로 ‘2010 S/S 바르셀로나 비치 화보’라는 주제로 촬영 된 것.화보 속 김민희는 황금색 미니 원피스부터 숏팬츠 등으로 각선미를 강조하는 패션 스타일을 완성했다.BH엔터테인먼트 측은 “촬영 당시 현지인 및 관광객들이 몰려와 김민희의 환상비율의 몸매와 개성 있는 포즈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김민희의 감각적인 모델 포즈로 촬영은 예정시간보다 훨씬 빨리 종료되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김민희는 지난해 영화 ‘여배우들’ 출연 이후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이다. 사진 = 인스타일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직 유연근무제 도입](중) 현실과 문제점

    [공직 유연근무제 도입](중) 현실과 문제점

    “재택근무요?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중앙부처 한 공무원)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실제 적용률은 대상자의 10%에 불과해요.”(특허청)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유연근무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지만 실제 현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십년간 공무원 사회에 굳어진 ‘정시 출퇴근’ 문화다. 특허청은 2005년 심사관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2006년 158명에 이르던 재택근무자는 2007년 78명으로 줄어들었고 그 이후는 90명대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부 직원이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내 정치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이 재택근무자 집에 지문인식기와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들이는 비용은 4300만원가량이다. 보안문제는 자신하지만 재택근무자의 성실도는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시차출퇴근제도 정착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5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을 내리면서 ‘가급적 1시간 단위로 선택하고 필요한 경우 30분 단위로 출근 유형을 보다 세분화’하라고 지시했다. 여성부는 1시간 단위 출퇴근 조정만 받아들였다. 다른 부처 공무원은 도입하자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꾸지람만 들었다. 곳곳에서 30분 단위로 바꾸자는 제안이 쏟아졌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 30분이면 되는데 1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성부 A씨는 “다른 직원들이 한창 일할 때 사무실에 들어와 업무 흐름을 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30분 단위 조정을 계속 건의했었다.”고 회상했다. 시차출퇴근제가 장점이 많지만 왠지 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정부 부처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평가다. 기획재정부의 한 서기관은 “업무 특성상 꿈 같은 이야기지만 하고는 싶다.”며 “우선 가능한 업무 분야에서 활성화돼야 이야기라도 꺼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자리를 잡은 시차출퇴근이나 재택근무는 관리가 편한 유연근무제다. 시차출퇴근은 ‘e사람관리 시스템’에 미리 출퇴근시간 변화를 고지하면 되고, 재택근무는 인증서를 이용해 출퇴근신고를 하면 된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간제 공무원은 인사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간제 근무자를 따로 추리고, 월급이나 근무경력 적용도 따로 해야 한다. 시간제 근무에 따라 생기는 업무 공백을 메워줄 인력충원도 제때 이뤄져야 한다. 또 근무시간의 반만 근무했다고 해서 월급과 근무경력을 반만 인정해줘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그렇다고 얼마의 할증률을 적용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 부처 안팎에서는 유연근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시행 기준과 관공서 내에 깊게 뿌리내린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선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간제 공무원을 시범 도입한다고 보도된 여성부에는 요즘 매일 문의 전화가 온다. 퇴직 공무원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어떤 직종이 시간제 공무원으로 근무 가능한지, 신청 자격은 무엇인지를 묻는 전화다. 전경하 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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