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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어느새 포근한 코트의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옷을 챙기는 것처럼 겨울철이 오기 전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자동차다. 한파가 닥쳤을 때 후회하지 말고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① 겨울철 부동액 점검 필수 우리가 흔히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살듯, 자동차에서도 부동액의 역할 또한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므로 겨울철을 앞두고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겨울철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은 50대50이 적당하다. 직접 부동액 원액을 주입할 때, 결빙 온도는 낮아지지만 점도가 너무 높아 엔진과열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② 공기압 등 타이어 점검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 대형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타이어값이 만만치 않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져 펑크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수시로 카센터에서 점검을 해줘야 한다. 스노 체인을 미리 트렁크에 준비해 놓는 것도 겨울철을 안전하게 나는 지혜다. ③ 배터리는 3년에 한 번씩 교체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의 이상이 대부분이다. 배터리는 2~3년 주기, 거리로는 5만~6만㎞를 탔다면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기온이 내려가면 전해액(배터리에 들어가는 용액)의 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전해액의 비중이 낮아지면 시동전압도 함께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게 된다. 배터리의 상태는 대부분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인디케이터(표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④ 히터 필터 주기적으로 교환 겨울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장치는 히터다. 운전자들은 히터를 사용하면서 자동차 내부 필터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량용 내부 필터는 엔진 에어 필터와 달리 여과지 면에 정전력을 부여하여 정전기의 힘으로 미세먼지를 붙잡는 방식이다. 이 정전력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필터의 오염 정도를 떠나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남 명예감사관제 ‘유명무실’

    전남도가 부당한 행정에 대한 시정요구와 주민 불편 제보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명예감사관제가 실적이 저조한 탓에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행정환경위원회 강성휘 의원(목포1·민주)은 17일 전남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에는 현재 시·군별로 4~6명씩, 모두 95명의 명예감사관이 활동 중이지만 올들어 접수된 제보나 건의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들 중 남성이 88명(92.6%)인 반면, 여성은 단 7명(7.4%)에 불과해 성비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과 부산 등 14곳이 자체 조례나 훈령을 갖추고 있으나, 전남은 제주와 함께 자체 훈령도 없이 행안부 지침을 근거로 편의적으로만 운영하는 것도 문제로 드러났다. 강의원은 “명예감사관을 도민감사관으로 바꾸고 부실공사방지 명예감사관을 포함해 자치법규에 근거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대법관 2명 공석 방치하나

    김용덕(54·사법연수원 12기)·박보영(50·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 동의가 늦어지면서 최종심으로서 사건처리의 차질이 우려되고 잇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장기 공석사태에 이어 대법관 공석사태는 입법부가 사법부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대법원에 따르면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이 18일 퇴임식을 끝으로 6년의 임기를 마친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신임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김·박 대법관 후보자다. 지난 9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이들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21일부터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대법관 12명 체제로 대법원은 운영되게 된다. 국회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파행 때문이다. 애초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FTA 비준동의안 협상이 지연되며 본회의가 취소됐다. 다음 본회의 일정은 24일이지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본회의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라며 “차라리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12월 2일에 각종 현안들이 한 번에 처리될 것이고 이때 대법관 임명 동의안도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법원은 대법관 공백 사태로 재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벌써 걱정하는 모습이다. 당장 박·김 대법관이 주심을 맡은 사건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 대법원 관계자는 “2주에 한 번 있는 소부재판, 재판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판결, 각종 결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되는데 특히 소부재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헌재는 7월 조대현 전 재판관 퇴임 이후 130일이 넘도록 한 명이 빠진 8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정시 모집요강 내용·분석] 물수능·수시 미등록 충원 겹쳐 ‘좁은문’

    [정시 모집요강 내용·분석] 물수능·수시 미등록 충원 겹쳐 ‘좁은문’

    다음 달 22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1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은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과 비율이 줄어든 데다 ‘쉬운 수능’ 탓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시모집의 미등록 충원기간이 새로 도입됨에 따라 정시모집으로 넘어오는 수험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9%인 14만 5080명이다. 지난해보다 5044명 감소한 수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광주과학기술원 포함)의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안끝나 새달 최종 모집정원 확인을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38만 2773명의 37.9%로 수시모집 23만 7693명보다 9만 2613명이 적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149개대) 5만 3338명, 나군(154개대) 5만 4623명, 다군(152개대) 3만 7119명이다. 다만 아직 수시모집이 끝나지 않아 등록결과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최종 결정된 모집정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9개 대학에서 13만 4138명을, 특별전형에서 164개 대학이 1만 942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에서는 특기자 전형으로 13개교가 1732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으로 665개교가 3391명, 취업자 전형으로 5개교가 357명,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126개교가 2878명, 특성화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101개교가 1914명,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으로 47개교가 406명,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으로 73개교가 1046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가, 나, 가/나군은 다음 달 22~27일, 다군과 가/다, 나/다, 가/나/다군은 12월 23~28일이다. 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이 130곳으로 가장 많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함께하는 대학이 66개교, 창구 접수만 하는 대학이 5개교다. 전형기간은 가군은 내년 1월 2~15일, 나군은 1월 16~26일, 다군은 1월 27일~2월 3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3일까지이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2월 22일까지 발표된다. 정시 등록기간은 내년 2월 8~10일이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은 2월 23일까지다.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 논술고사 등을 반영한다.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 대학 늘어 다른 전형요소 없이 수능만 100% 반영해 모집인원 전부나 일부를 뽑는 대학이 일반전형 인문계열은 89곳이다.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40곳,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7곳이다. 자연계열도 97개 대학이 수능 100%로 전형한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은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7곳으로 지난해 34개교에 비해 늘었다. 계속 비중이 주는 논술실시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에서 서울대와 인천가톨릭대 등 5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이 줄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만 논술고사를 치른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인문계열의 경우, 100% 반영 대학이 3개교, 60% 이상 반영 대학이 6개교, 50% 이상 반영 대학이 39개교다. 자연계열은 1개교가 100%를, 60% 이상은 4개교, 50% 이상은 31개교다. ●복수지원 위반땐 입학 무효 대교협은 입학전형이 종료되고서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위반사실 등이 확인되면 입학을 무효로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수시모집 예비합격자는 등록포기 의사를 밝히면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개의 모집군에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다만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또 같은 대학이지만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은 해마다 “복수지원, 이중등록 위반자가 500명 이상 생긴다.”면서 수험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자세한 정시모집요강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서호△남북출입사무소장 설동근△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임병철△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한기수△통일교육원 교수부장 이무일 ■문화체육관광부 △운영지원과 정시화△저작권보호과 장영화△지역민족문화과 권용익△종무1담당관실 최태경△국제체육과 김성익 ■국토해양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용환△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오원만△동해지방해양항만청장 전복휴△국립해양생물자원건립추진기획단 파견 김태곤△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 백원국 ■국방기술품질원 △감사실장 고홍석△기획조정부장 우순△대외협력〃 백승호<품질경영본부>△대전센터장 정운권△창원〃 장진훈△사천〃 박영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협력본부장 유창동△학생지원〃(학생정책처장 겸임) 이영훈 ■서강대 △교육대학원장 박성호 ■중앙대 △간호부총장 조갑출△적십자간호대학장 최경숙<적십자간호대학 평동교사>△교무처장 이옥철△학생〃 이숙정△산학협력〃 신기수△행정실장 우병록 ■인천일보 △경기본사 사장 김갑동 ■동부증권 △경영지원실장 이광열△전략채널본부장 황봉구△영업추진〃 서배수△감사팀장 송영상△Retail법인〃 김창호△점포관리〃 양종문△상품지원〃 신종현△점포점략팀장 직무대리 강원석△둔산지점장 이준재
  • 수시 2차 논술 대비 어떻게

    수시 2차 논술 대비 어떻게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시모집 2차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올 입시는 수시 비중이 커져 정시모집을 준비해온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논술고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또 수능이 쉽게 출제돼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더 커졌다. 논술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즉 출제자가 정답을 요구하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전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논술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의 기본기는 논제분석-제시문 해석-글쓰기의 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논제 속에는 수험생이 써야 하는 답의 내용과 방향이 포함된다. 논제를 잘 분석한다는 것은 곧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논제 분석을 위한 첫걸음은 긴 문장을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바꿔 보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출제위원이 제시한 논제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이어 제시문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논술에서 ‘제시문’으로 나오는 글들은 보통 인문, 사회 및 자연을 포함하여 고전에서부터 현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내용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시된 예문들은 저자의 사상을 보여주려고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읽기 능력과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근거로 제시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을 쓸 때는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논술문을 쓰는 것은 단순히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논증체계를 갖춘 글을 쓰기 위한 별도의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우선 대학별 모의논술과 논술 출제위원 및 입학처의 발표를 통해 대학별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로 수시 2차 전형 이전에 실시한 모의논술이 실제 논술고사에서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답안과 모범답안을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학교별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로부터 자신의 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별로 제시한 논술가이드를 참고해 기존 출제문제, 올해 출제방향, 채점 기준, 감점 요인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세종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논술 담당 강사는 “올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 논술 변별력을 높이려고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추세”라며 “논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논술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라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라

    올 대학입시에서 정시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학별 수능점수, 학생부 성적, 비교과 영역과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예측해 지원 대학별로 점수를 환산해 봐야 한다. 때문에 원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대학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같은 점수라도 환산점수가 유리하고, 따라서 입학사정에서도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와 탐구영역 등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는 수리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높다.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을 지정해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다른 대학은 탐구과목으로 대체하거나 어문계열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은 제2외국어를 탐구영역으로 대체하고 있고 건국대 문과대, 성신여대 어문계열, 숭실대 어문계열 등은 가산점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새로 생겼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시의 모집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미등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수시등록이 완료되는 다음 달 20일 이후 정시 최종인원을 꼭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권은 수능 외에도 학생부나 논술고사 등 다른 전형 요소들도 감안해야 한다. 쉬운 수능 때문에 수능만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전형요소들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능 점수가 좋게 나왔다면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을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가군의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나군의 경희대·서강대·서울시립대·동국대, 다군의 한국외대·상명대·차의과대학 등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하고 있다. 다만 수능 우선선발이라도 대학별로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30~70%로 달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반영 비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올렸더라도 남은 3학년 2학기, 특히 기말고사는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3학년 1학기까지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해 놨다면 수시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준비를 더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면 교과목 가운데 석차등급을 올릴 수 있고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이 반영하는 과목에 더 치중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와 전국 교대는 학생부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건국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 등은 국·영·수와 사회·과학탐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중대는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5과목을,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은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3과목을, 서강대는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2과목을, 성균관대는 모든 과목 가운데 학년별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 홍익대 자연계열은 영어, 수학, 과학탐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성적대별 지원전략을 보면 최상위권은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대학별 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탐구영역의 영향력과 수능 점수 이외의 논술고사 및 면접 구술고사 비중이 더욱 커졌다. 상위권 대학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한 개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다른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는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수능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중위권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와 수능 두 가지를 합쳐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중위권에서는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하위권은 가, 나, 다군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전공에 따라서는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대를 지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가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춘천시, 전국 첫 급행 통학버스 운행

    학생 등교전용 급행 시내버스가 전국 처음으로 강원 춘천에 등장한다. 춘천시는 새해부터 중·고생 등교시간에 맞춰 일부 시내버스를 아파트 등 학생 밀집지역에 투입, 해당 학교로 곧장 실어 나르는 학생전용 급행버스를 운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정규 시내버스 노선이 이곳저곳을 돌아 운행되는 탓에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막고, 학부모가 자가용으로 학생을 등교시키느라 가중되는 도심 교통난까지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아파트 단지별로 승강장을 지정해 특정시간에 학생들이 모이면 학교로 바로 등교를 시켜준다. 우선 내년 3월부터 유봉여고와 춘천여고 학생들의 75%가 살고 있는 퇴계, 석사, 신사우, 후평1·2·3동, 강남동, 동내면 등 8개 지역에 7개 노선의 버스가 투입된다. 내년 2학기부터는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까지 9개 노선이, 2013년부터는 강원고, 기계공고, 춘천실고, 춘천농공고, 강원사대부고, 봉의고까지 15개 노선이 적용된다. 춘천지역 11개 모든 고교에 31개 노선이 운영되는 셈이다. 요금은 학생할인 960원,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810원을 받을 예정이다. 춘천시는 주거 밀집지역과 떨어진 지역 학생을 위해 통학택시도 함께 운행할 방침이다. 거주지역이나 학교가 같은 학생들 3~4명이 공동 이용하고 요금은 분담하도록 했다.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택시가 오게 되며 학생들은 택시를 타고 등교한다. 이용은 별도의 홈페이지와 학교를 통해 탑승신청을 하면 콜택시 조합에 통지되고, 월 단위 요금을 선입금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는 통학택시 운영에 따른 월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게된다. 통학택시는 내년 3월부터 강원사대부고, 봉의고, 강원고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2013년부터 26개 중·고교로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통학택시를 위해 콜택시 1100대 중 희망을 받아 내년에 300대, 2013년 800대를 배정할 계획이다. 또 등교 시간 학생 우선 탑승을 위한 협약을 맺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강원고와 유봉여고 춘천여고 춘천기계공고 4개교에 5개 노선이 운영 중인 하교버스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등하교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통학 여건을 위해 1년 여의 준비 끝에 이 같은 운행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통학교통시스템이 정착되면 자가용 통학생이 80%가량 줄어 주변 교통난과 학부모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 정말 잘못된 교육제도 고쳐야 할 때/문흥술 서울여대 교수·국문과 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이제 정말 잘못된 교육제도 고쳐야 할 때/문흥술 서울여대 교수·국문과 문학평론가

    작년 가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학부모로서 일년 내내 애간장을 태우다 보니, ‘만산홍엽’이니 ‘천고마비’니 하는 단어가 꼭 외계어처럼 들렸던 기억이 있다. 공부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초주검이 된 딸,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인 아내,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는 무기력한 나, 무거운 집안 공기, 애써 웃는 웃음 등이 새삼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딸이 중학생이 된 이후 6년 동안 가족만의 가을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렇게 중차대한 관심사가 된 이유는 어떤 대학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앞날이 결정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모든 학부모들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학벌 위주의 병폐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도록 모든 것을 바칠 수밖에 없으며, 대학으로 가는 최대의 관문인 수능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수능 제도는 한 해씩 번갈아 가면서 어려운 수능(불수능)과 쉬운 수능(물수능)을 되풀이하여 수험생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가 직접 나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나오도록 쉽게 출제하겠다고 공언을 해 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고3 교실을 또다시 극도의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가 그런 공언을 한 본래의 정치적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 동안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목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은 학벌 위주의 사회 통념과 그에 따른 대학의 서열화, 그리고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모순과 관련된 그런 문제를 한 해 입시의 난이도 조절로 해결하려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권위적인 탁상 행정의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백년지계인 교육에 정치가 개입함으로써 초래한 파국을 우리는 수없이 지켜보았다. 19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40여년 세월 동안 입시 제도와 교육 제도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기억조차 하기 어렵다. 정략적인 개입으로 인한 교육 정책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었는가.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사회는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건만, 어떻게 된 것인지 정치 분야의 권위주의적 발상은 결코 변하지 않고 있다. 권위적인 정치 개입이 초래한 현재의 황폐한 고등학교 교실을 보라.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피 말리는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 게다가 각종 봉사활동 등과 같은 교외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학생들은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수능 시험까지 대비해야 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온갖 눈치 보기를 하면서 여러 대학 수시와 정시에 원서를 접수하고, 논술과 면접을 또 따로 준비해야 한다. 초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들의 연속이다. 더 이상 학생들을 정치화된 교육의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도 그러했으니….’, 혹은 ‘경쟁 사회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기성세대가 겪은 입시 지옥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서도 안 된다. 지옥 같은 학교, 엉터리 입시 제도를 개선하여 선진 한국에 걸맞은 올바른 교육 제도를 정립할 수 있도록 참교육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오늘 아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경쾌하게 등교하는 딸을 본다. 고등학교 시절 등교할 때 기운 없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이 가을을 맞아 ‘국문인의 밤’을 주최하면서 싱그러운 가을 하늘로 빛나는 젊음의 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된 우리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면서, 우중충한 독서실에서 축 처진 어깨로 문제집을 풀고 있을 예비 수험생들을 떠올리노라면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 ‘물수능’ 대학·학생·학부모 허우적

    ‘물수능’ 대학·학생·학부모 허우적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된 것으로 사실상 굳혀지자 비상이 걸렸다. 수험생은 동점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논술시험에 매달리고, 학부모들은 입시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고 있다. 때문에 논술시험에 ‘올인’하는 수험생들을 겨냥한 고액과외도 활개치는 실정이다. 대학들은 수능 성적 반영 비중이 큰 정시모집에서 변별력을 갖춘 동점자 처리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13일 “학생 모집에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정시에서 수리·외국어·언어·탐구 순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을 우대하는 기존 동점자 처리기준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도 “동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논술학원으로, 학부모는 입시설명회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실제 수험생들은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려는 족집게식 속성 강의에 수백만원씩을 쏟아붓고 있다. 서울 대치동 일반 논술학원은 회당 10만원씩이 보통이다. M논술학원은 오는 19일 치르는 한양대 논술 대비반을 개설, 4일에 40만원을 받고 있다. C논술학원의 서울대 정시논술(2012년 1월 16일 실시) 대비반 수강료는 24회에 240만원이다. 일반 국공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는다. 1회 수강료만 50만~80만원 하는 논술 과외도 암암리에 이뤄진다는 게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학부모들도 입시정보를 듣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오후 2시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김모(47·여)씨는 “설명회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면서 “시작 1시간 전부터 수험생 부모들이 몰려 하마터면 자료집을 받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0일 수능성적 발표 직후인 다음 달 1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7000여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4년제 대학 중심의 진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건형·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성장기 청소년들의 시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초·중·고교생 태반이 이른바 ‘안경잡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두고 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없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이들 저시력군의 상당수는 소아 약시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결국 시력장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시력 문제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력 때문에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그걸 장애로 인식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다. 문제를 바로 보면 그 안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개인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아 약시 문제에 대해 중앙대병원 문남주 교수(안과 과장·한국저시력연구회장)로부터 듣는다. ●소아 약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시신경이나 망막에 이상이 없는데도 한쪽 눈, 드물게는 양쪽 눈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으며,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 양안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시력장애를 약시로 규정한다. 이런 눈은 해부학·기질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을 발달시키는 시자극이 부족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무슨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대한안과학회가 올해 전국 주요 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에 의한 약시가 42%, 부등시성 약시가 56%로 나타났다. 사시 중에서는 내사시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사시, 수직사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부등시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나 사시는 조금만 세심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약시는 크게 양안의 경쟁에 의한 것과 기질적 원인으로 시자극이 차단되어 생기는 경우로 구분된다. 양안의 경쟁으로 발생하는 약시는 사시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소위 ‘짝눈’에 의해 초래되며, 사시와 굴절부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질적 원인에 의한 약시는 선천성 백내장·녹내장·각막혼탁·안검하수 등으로 인해 적절한 시력 자극이 이뤄지지 않아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형이다. ●소아 약시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전수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은 알기 어려우나 외국의 경우 인구의 2.0∼2.5%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000년 만 3∼6세의 취학 전 아동 3만 3955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0.2%가, 2010년 검진에서는 8만 2912명의 0.32%가 약시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보면 전국의 만 3∼6세 어린이 중 최소 6000명 이상이 약시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기본적인 진단은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 측정이다. 3∼4세 유아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굴절검사와 사시검사를 해 굴절 이상이 있으면 주로 안경 처방을 하는데, 안경 처방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맞는 정상 교정시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약시로 진단한다. ●치료에 적기가 따로 있나. 시력은 8∼9세가 되면 완성되며 이 시기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치료를 통한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는 연령이 낮고 질병 발생 및 진단 시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으며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9개 종합병원에서 약시 환아의 첫 진료 시기를 분석한 결과, 50%가 4세 이전에, 50%는 5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 시기가 여전히 늦다는 뜻이다. ●약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사시가 원인이라면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면 된다. 굴절 이상이 문제라면 안경 처방과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거나 좋은 눈을 덜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클 경우 시력이 좋은 눈이 나쁜 눈을 억압하므로 가능한 한 나쁜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가림치료’를 적용한다. 주로 안대를 사용하며 안경 위에 가림막을 덧붙이거나 불투명 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올해 한 대학병원에서 가림치료 시기에 따른 치료 기간을 조사했더니 4세 미만의 평균 치료 기간은 17개월, 성공률은 90%였으나 6세 이상은 평균 치료 기간이 39개월,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조기 치료가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처벌치료는 좋은 눈을 잘 안 보이도록 교정하거나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가림치료에 비해 시행이 쉬워 가림치료에 순응하지 못하는 중등도 이하의 약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 중 좋은 눈이 안 보이고 동공이 커져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약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입체시가 감소해 물체와의 거리 파악, 걷기, 운전, 읽기 등에서 정확성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시대적 추세인 3차원(3D) 입체영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학교나 직업 선택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아 약시 관련 정책 제언을 부탁한다. 시력 측정이 가능한 3세 이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안과 검진을 예방접종처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약시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런 어린이는 꼭 안과 검진을 어린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한다.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본다. ▲초점이 어긋나거나 안구가 쏠리는 등 눈 정렬이 바르지 못하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안구가 흔들린다. ▲한쪽 눈만 자주 감거나 눈부셔 한다. ▲눈꺼풀이 처져 있거나 눈동자의 색깔이 이상하다. ▲미숙아·유전질환이 있거나 눈 관련 가족력이 있다.
  • [사설] 변별력 없는 ‘물수능’으로 혼란 키운 교과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고집’에 따라 지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쉽게 출제됐다. 이주호 장관은 올 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 만점 1%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언어와 이과생들이 치른 수리 가의 만점자는 0.5%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그 밖의 과목들은 대체로 ‘물수능’이라고 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외국어의 경우 응시생의 3%에 가까운 2만명이 만점(100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시험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이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이 98점이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름지기 시험이란 실력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변별력이 갖춰져야 한다. 문과생이 치른 사회탐구 중 한국지리의 경우는 만점(50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입시학원도 있다. 이것을 제대로 된 시험이라고 할 수는 없다. 변별력도 없는 물수능을 옹호한 이주호 장관은 수능을 EBS 교재와 연계해 쉽게 출제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수능이 끝난 직후 오히려 서울 강남의 논술학원이 성업하는 등 사교육비는 더 늘고 있다. 수험생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좋아할 상황도 아니다. 많은 수험생의 절대적인 수능 성적이 높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인 순위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점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 정시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야 할 판이다. 대학들도 동점자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은 물수능으로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올해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 38만명 중 38%는 정시에서 선발된다. 정시에서는 수능점수가 절대적인데 물수능 탓에 혼란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이주호 장관은 아무 말도 없다. 최근 서울대가 내년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을 올해의 60.8%에서 79.4%로 높이겠다는 발표한 것은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와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시 비율을 높이려는 것은 문제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기 위해 수시 비율을 높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각종 수시전형의 객관성은 수능을 위주로 하는 정시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 [생활방사능의 습격] 서울시 “2001년 이후 시공도로 수천곳 전수조사”

    [생활방사능의 습격] 서울시 “2001년 이후 시공도로 수천곳 전수조사”

    정부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 도로 방사능 이상 검출 문제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방사능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내 주변 도로는 안전한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여전하다. 월계동뿐만 아니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아스팔트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데다 정부가 아직까지 정확한 오염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감포·포항 송도 등서도 검출 11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은 월계동 주택가와 인덕공고 인근, 경주시 감포읍, 포항시 송도동과 유강리 등 5곳에 이른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폐아스콘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2000년 이후 포장된 도로가 서울에만 수천곳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수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 25개 구, 도로사업소, 시설관리공단 등이 합동으로 2000년 당시 공사한 도로 349곳과 서울시에 아스콘을 공급하는 16개 업체에 대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시는 조사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2000년 이후 포장된 도로에 대해 방사능 오염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정시윤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2001년 이후에 시공한 아스팔트 포장구간이 수천곳에 이른다.”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위해 학교와 상가 주변 등 시민통행이 많은 곳을 시작으로 2001년 이후 시공한 모든 도로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스콘 품질관리 항목에 방사선량 관리기준이 포함되도록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경주시와 포항시 도로를 재포장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방사능이 높게 나타난 5m 구간은 방폐물관리공단을 통해 처리하고, 문제가 된 400m는 다음 주 중으로 재포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포항울릉지역위원회는 “지난 2월 검사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당국이 9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원인 규명과 함께 송도동 도로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방사능이 검출된 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로 직접 관련은 없지만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전체 도로에 대한 전수검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관할하는 도로는 3분의2가량이 콘크리트 포장”이라고 강조했다. ●전수조사 쉽지 않아 논란 계속될 듯 환경단체들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과 전국적인 도로 조사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도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능 진단기에 쓰였던 고철이 수입돼 아스콘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밝히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납품업체를 조사한 뒤 이를 판매한 철강·제강업체를 역추적하고, 고철 원료를 수출한 국가와 해당 국가의 고철업체까지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0년 넘게 고농도의 방사능에 노출된 지역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방사능 오염 원인 규명과 전국 도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오상도기자 hyun68@seoul.co.kr
  • [Weekend inside] ‘쉬웠지만 쉽지 않은’ 2012수능 가채점 분석해보니

    [Weekend inside] ‘쉬웠지만 쉽지 않은’ 2012수능 가채점 분석해보니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쉬웠지만 쉽지 않은 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쉬웠다는 근거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다. 하지만 올 6·9월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어려워져 수험생이 체감하기에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역별로도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어려웠던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매우 쉬워 한두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언어와 수리 가형은 변별력을 갖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 셈이다. 때문에 남은 기간 더 꼼꼼하게 자신의 상황을 분석,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1등급 컷(구분점수)을 보면 언어영역은 원 점수를 기준으로 93~95점, 수리 가형은 88~90점, 수리 나형은 94~96점, 외국어 96~98점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컷만으로는 크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웠고, 인문계는 언어영역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어려워 학생들이 쉽다고 느낄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예상되는 영역별 만점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0~0.33%, 수리 가는 0.20~0.43%, 수리 나는 0.80~1.50%, 외국어는 1.70~3.06%에 달했다.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빼면 전반적으로 201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0학년도 수능은 쉬운 수능이었다. 정부는 만점자 1%를 맞추겠다며 쉬운 수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도 쉬운 시험을 기대했고 6·9월 모의평가도 쉬웠다. 그러나 실제 수능은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로도 난이도 차이가 크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는 3등급인데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1등급 수험생이 많이 생겼다. 특히 외국어 영역은 쉬워 3점짜리 문제 하나를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갈 정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올해 수능은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점수를 잘 받기 어려울 것 같다. 최상위권은 난이도 확보하기 문제를 모두 맞혀 좋은 점수를 얻겠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가채점 결과, 특히 원 점수의 등급컷에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다. 대입이 원 점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한 경우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충족되고, 수시모집에서 도전하고 싶다면 남아 있는 대학별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최상위권을 제외한 상위권과 중상위권은 동점자도 많이 나올 전망이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수능 외에 내신성적인 학생부 성적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달라서 교과와 과목 수, 등급 간 점수 차를 살펴봐야 한다. 원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봐야 한다. 전형 방법도 다르고 반영비율도 다른 까닭에서다. 자신이 잘본 수능 영역의 반영 비율과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역별 가산점 부여 등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가채점 결과가…” 진학지도 비상

    2012학년도 대입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수능 이후 ‘쉬웠다, 어려웠다’는 논란이 교차하자 고교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 고민에 빠졌다. 11일 가채점을 한 수험생 상당수가 “어려웠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수능 당일 쉬운 수능이라던 교육당국의 발표와 반대다. 교사들도 당혹스러워했다. 수도여고 3학년 담임 이승아 교사는 “입시기관은 계속 쉬웠다고 발표하는데 가채점 결과를 보니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경고 3학년 담임 서은숙 교사는 “평소 실력보다 못 봤다는 아이가 많았다. 실망하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수능이 어려웠다는 학생들의 호소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의 결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치른 모의평가가 쉬웠고,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밝혀온 탓에 내심 ‘물수능’을 기대했던 학생들에게는 수능이 체감상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터다. 이 때문에 진학지도의 혼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소신지원을 하느냐, 하향 안정지원을 하느냐가 결정되는데 그 기준을 잡기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높은 EBS 연계율은 중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고, 비연계 최고난도의 문제는 최상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내려놓았다는 점도 진학지도를 어렵게 한다. 상위권 경쟁만 가중시킨 결과를 낳았다. 대일외고 이도훈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웠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교하면 외국어를 제외하고 언어, 수리가 모두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진학지도 방향을 잡는 데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영외고 김병활 부장교사는 “언어가 상당히 까다로웠고 수리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정시보다) 수시를 소신껏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학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별력 저하 등을 이유로 쉬운 수능에 반대하는 대학들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상위권에 학생이 많이 몰려도 대학으로선 0.0001점 차이로라도 줄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발이 생길 우려가 있어 학교로서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은 한 문제만 더 맞혔어도 더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 재수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로선 수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어려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최근 러시아 국책연구 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펴낸 보고서는 북한 붕괴가 가속화해 2030년대 한국에 흡수통일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대학교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정부 붕괴의 미국 외교에 대한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소는 미 국방장관, 합참의장, 지역사령관을 위한 전략연구를 수행하고 다른 미 정부기관과 광범위한 안보 공동체에 연구결과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붕괴하더라도 국가는 적어도 단기간에 소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 왕조는 북한의 현 지배 엘리트의 도전에 의해 붕괴하지만 권력을 장악한 엘리트의 국가 존속 열망, 중국의 지원, 그리고 다수 북한주민의 지지 결여로 인한 국가의 소멸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신생 약체 정부는 대부분 지역에 대한 정치와 군사 통제를 회복하면서 주요 경제활동을 정부통제로 되돌리고 공안, 군, 정보수단을 장악한다. 하지만 배급제 붕괴로 인해 경제, 사회 통제가 약화되고 거주지를 이탈하는 주민이 중국과 인근 국가로 대량 탈출하게 된다. 북한 정부는 위기의 안정과 외부 확산 방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국가의 생존에 심혈을 기울인다. 중국 의존이 심화하고 중국의 군사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적 지원이라도 한국과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북한 내정의 안정과 위기의 국제적 확산 방지의 목표를 공유한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이해와 정책의 우선순위는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 위기의 안정화와 통일기반의 확보를 위한 군사 개입의 기회 포착 사이에서 고민한다. 미국정부와의 협의는 필수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 개입을 선제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국내적 압력에 직면한다. 보고서는 국제적 지지에 대한 한국의 의존이 커질수록 북한 내정과 위기의 결과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은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미국 정부는 위기의 전 과정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을 정위(定位)시킬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 정보에 밝아 북한 리더십 위기를 가장 먼저 알고 국가의 존속과 신생 정부의 안정, 그리고 외세의 개입을 억제하는 데 정치·외교력을 발휘한다. 중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북한 정권의 안정 이후에 국제 감시 하에 둘 것을 주장한다. 중국은 북한이 위기를 평화적 방법으로 안정시키지 못하거나 북한 지도부가 WMD와 미사일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 미국과 한국이 군사 개입하거나 선제 개입의 징후가 보일 때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미국은 북한 WMD의 제거에 외교 주안점을 둔다. 외교적 해결이 안 될 때 군사 개입은 어렵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다. 일본은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과잉반응에 따른 위험 확산을 우려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또한 북한 문제의 해결 이전에 미국의 군사 개입은 중국의 군사 개입을 초래할 것을 우려, WMD 제거를 북한 정부의 안정 이후로 미루자고 할 수 있다. 미국 군사 개입의 국제법적 근거를 유엔헌장, 안보리 결의, 정전협정 등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경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적의 전략이 아니라 우리의 실수이다.’라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북한위기 기획과정을 총괄할 외교, 안보, 정보, 법률 부서의 차관급으로 범정부 감독 팀을 구성하고 그 산하에 WMD 제거 그룹 등 5개의 기능그룹을 둘 것을 권고했다. 북한 정부의 붕괴 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와 영토 통합에 대한 최대의 기회이며 도전이다. 우리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대북 정보의 실패를 막고 정책적, 조직적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외교역량을 주도적으로 발휘해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 그 목표를 달성할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 정시 동점자 기준 살피고 저득점 땐 수시막차 타라

    수능이 끝남에 따라 이제 ‘입시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탓에 예비 12학번들의 대입 경쟁은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입시 업체들은 1등급 컷이 언어는 지난해에 비해 3~5점, 수리 가형은 9~12점·나형 3~7점, 외국어는 6~8점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올해 수시모집부터 미등록 충원이 이뤄지는 데다 각 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높여 정시의 문이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이 쉬울수록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밀한 입시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능이 쉬워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을 반드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우선 가채점 결과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검토해 자신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수능 점수는 원점수가 아닌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 입시 전문가, 입시 설명회 등을 활용하면 자신의 점수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좋다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로 정시 모집인원의 50~70%를 채우기 때문이다. 점수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면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학생부·면접 등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제각각이라는 것.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모집계열의 전형 특징을 자세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수능 전 수시 1차에서 지원한 학과가 당초 목표로 했던 학과라면 굳이 정시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가채점 결과 수시 최저학력 기준에 근접할 정도로 낮게 나왔다면 수시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전력투구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은 최저 기준으로만 작용하고 학생부·논술·면접·서류 등 여러 요소가 활용되기 때문에 수능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학생부 100%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를 지원할 때는 대학 2~3개를 선별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은 최근 대학들의 수시모집 확대로 정시모집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38%인 14만 50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5000여명 줄어든 규모다. 게다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번 수능을 영역별 만점자가 1% 안팎이 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다 보니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연근 잠실고 교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정시모집 인원도 줄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수시 2차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佛·獨 유로존 축소 논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일부 회원국을 추려내고 핵심 국가들만으로 보다 강력한 경제 통합체를 만들려는 방안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부도 위기에 처하자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로존 축소’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수개월 동안 유로존 규모를 줄이는 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지만 유로존에 더 이상 남길 원치 않는 국가나 아예 회원국 자격이 되지 않는 나라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논의는 이론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실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논의가 한 곳 이상의 회원국을 유로존에서 방출한 뒤 남은 핵심 국가들끼리 세금과 재정 정책 등 심화된 경제통합을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로존 축소 방안은 상당수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EU의 한 외교관은 “유로존 축소는 유럽의 지형도를 바꾸고, 새로운 긴장관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유로존 분열 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통합 강화를 명분으로 EU의 분열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즉각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현재의 형태로 유로존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높이면서 균형 예산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유로존 축소 계획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그리스의 국민투표 논란 당시 유로존 탈퇴를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유로존 축소의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8일 연설에서도 “‘이중 속도의 유럽’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모델”이라며 유로존 재구성 가능성을 암시했다. 즉 EU 회원국 중에서 강력한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유로존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분리해 이원화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이터는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유로존 내 통화가치를 재평가해 이들 국가의 부채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고2부터 서울대 80% 수시로

    서울대가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정원 내 모집 인원의 80%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현행 60.8%에서 79.4%로 무려 20% 포인트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또 음대와 미대는 100% 수시모집으로만 뽑는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봉사 및 독서 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의 확대인 셈이다. 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큰 정시모집 비율은 현행 39.2% 수준에서 20.6%로 줄었다. 서울대는 10일 ‘2013년 신입생 선발안’을 발표했다.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지향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세부 내용은 내년 3월 초 확정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수능보다 학교생활 비중… 입학사정관제 강화

    수능보다 학교생활 비중… 입학사정관제 강화

    서울대는 오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정원 내 모집 인원 3124명 가운데 무려 79.4%에 이르는 2481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 비중이 20% 포인트 늘어남에 따라 입학사정관의 역할도 그만큼 강화된다. 수시모집은 학생생활기록부와 내신성적, 자기소개서, 교내 활동 등을 종합해 입학사정관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대폭 좁아진 정시門 확대된 수시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 올해보다 560명 늘어난 1733명(55.5%)을, 지역균형전형에서 38명 늘린 748명(23.9%)을 선발한다. 반면 정시모집은 올해 1213명(39.2%)에서 643명(20.6%)으로 570명 줄어든다. 정원 외 선발인 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Ⅰ·Ⅱ는 올해처럼 226명을 모집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양한 계층의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소폭 늘리고, 수능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수시모집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대와 미대 등 일부 단과대와 학과는 모집 인원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로만 모집하는 곳은 음대 10개 학과와 미대 5개 학과, 사범대 소속 9개 학과, 사회대 1개 학과, 자연대 3개 학과, 공과대 7개 학과 등이다. 음대와 미대 등 예술 계열 학과에 따라서는 실기 시험을 2차례 치를 수도 있다. 미대는 수시 1단계에서 ‘기초소양 실기평가’를 통해 정원의 5배 이내로 뽑고, 2차 종합평가에서 전공 적성 실기 평가를 실시한다. 서울대 측은 “법인화 이후 학과 조정이 있을 수 있어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기회균형특별전형Ⅰ 건보료 납부 제외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의 지원 자격을 바꿨다. 서울대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전형 지원 자격도 바뀜에 따라 건보료 납부 기준을 지원 자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의 대폭적인 확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보다 학교 생활에 비중을 더 두기 위한 조치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의 말대로 “지식 중심으로 시험을 잘 치는 사람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기 위해서”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점수 위주인 정시모집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수능시험이 쉬워지면서 ‘쉬운 수능’만으로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낼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백 본부장은 “일반고와 특목고 사이에 유·불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2009학년도에 44.1%, 2010학년도 51.4%, 2011학년도 50.5%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수험생 가운데 특목고생이 차지한 비율을 따지면 특목고 학생의 서울대 합격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학원가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잠재력을 가지고 평가한다고 하지만 결과로는 특목고 출신 학생의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다. 평가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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