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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사과에도 친박 “박근혜 대통령 뜻은 유승민 정계은퇴”

    유승민 사과에도 친박 “박근혜 대통령 뜻은 유승민 정계은퇴”

    ‘유승민 사과’ 유승민 사과에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주말인 27일에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초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생각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 요구는 쉽게 말해 유 원내대표가 ‘배신자’나 다름없으니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는 것뿐 아니고 정치를 아예 그만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사과한 데 대해서도 “권력자를 조롱해놓고 90도 인사가 아니라 큰절을 백번하거나 설사 꿇어앉아 빈다고 되겠는가”라며 “계속 버텨도 얼마 못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공개사과를 한 전날 오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 정갑윤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노철래 윤상현 의원 등 8명이 참석한 긴급회동을 갖고 유 원내대표 사퇴 불가피로 의견을 모았으며 주말 흐름을 지켜본 뒤 조만간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전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서 최고위원에게 29일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할 것을 건의했고, 서 최고위원은 “의견을 잘 들었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태흠 의원 등은 내주초 유 원내대표 사퇴를 안건으로 다룰 의총 개최를 소집하려고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은 내주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총공세에 맞서 비박계에서도 주말 동안 물밑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의원총회 직전 긴급회동을 하고 유 원내대표 사퇴 불가로 의견을 모았던 재선급을 중심으로 비박계 의원들도 조만간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의원들은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가급적 ‘선제 공격’은 자제하기로 하고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가면 정치가 후퇴하고 당도 청와대도 다 같이 망하는 길인데 청와대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절대로 청와대와 친박계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지금이 왕정시대도 아니고,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박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사과에도 친박 강경 “박근혜 대통령 뜻은 유승민 정계은퇴” ‘유승민 사과’ 유승민 사과에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주말인 27일에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초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생각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 요구는 쉽게 말해 유 원내대표가 ‘배신자’나 다름없으니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는 것뿐 아니고 정치를 아예 그만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사과한 데 대해서도 “권력자를 조롱해놓고 90도 인사가 아니라 큰절을 백번하거나 설사 꿇어앉아 빈다고 되겠는가”라며 “계속 버텨도 얼마 못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공개사과를 한 전날 오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 정갑윤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노철래 윤상현 의원 등 8명이 참석한 긴급회동을 갖고 유 원내대표 사퇴 불가피로 의견을 모았으며 주말 흐름을 지켜본 뒤 조만간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전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서 최고위원에게 29일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할 것을 건의했고, 서 최고위원은 “의견을 잘 들었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태흠 의원 등은 내주초 유 원내대표 사퇴를 안건으로 다룰 의총 개최를 소집하려고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은 내주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총공세에 맞서 비박계에서도 주말 동안 물밑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의원총회 직전 긴급회동을 하고 유 원내대표 사퇴 불가로 의견을 모았던 재선급을 중심으로 비박계 의원들도 조만간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의원들은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가급적 ‘선제 공격’은 자제하기로 하고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가면 정치가 후퇴하고 당도 청와대도 다 같이 망하는 길인데 청와대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절대로 청와대와 친박계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지금이 왕정시대도 아니고,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박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사관학교 생도모집, 효과적인 입시전략으로 성공확률 높이자

    육군사관학교 생도모집, 효과적인 입시전략으로 성공확률 높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서울대학교’에 버금가는 곳이 바로 ‘육군사관학교’이다. 하지만 흔히 공부를 잘 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는 인식뿐 아니라 타이트한 학사일정, 체육, 군사학 등에 출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입시설명회조차 참석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많다. 이에 육군사관학교의 한 관계자는 “사관학교 1차시험을 합격하는 정도의 학업능력이 있다면 입학 후 육사에서의 학과수업은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혹 성적에 자신이 없어 육사지원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짜임새 있는 입시전략으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육사진학 첫 번째 관문인 1차시험의 경우 수능의 국어, 영어, 수학시험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수능 난위도 보다 조금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고득점자와 저득점자가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1차시험을 보다 열심히 준비할 경우 타 지원자와의 격차를 벌일수 있다. 육사합격자들은 1차시험 통과의 핵심전략이 기출문제 풀이에 있다고 말한다. 육군사관학교의 과거 기출문제는 육사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enter.kma.ac.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수능과 출제 범위가 동일하므로 수능시험준비를 겸해 6~7월 중 기출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본다면 통과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이다. 또한 육사진학의 꿈을 지닌 지원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1차 시험 예비합격자 제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차시험 예비합격자는 문/이과 계열별, 성별로 각각 50명씩 총 200명이 발표될 예정이며 2차시험 서류접수 마감 후인 8월 19일 이후에 2차시험 결원 발생 상황에 따라 예비합격자들에게 개별연락 후 2차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내신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라면 작년부터 시작된 우선선발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작년에 처음 시행한 군적성 우선선발의 경우 1차시험 합격자 중 정원의 20%인 62명이 250점 만점의 육사 2차시험 성적(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만으로 10월에 조기 합격돼 수능 걱정 없이 차분히 육사입학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고교학교장 추천제도까지 잘 활용한다면 육사 최종합격자로 조기에 선발될 확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우선선발은 2차시험 합격자들간의 경쟁. 작년 군적성 우선선발 경쟁률은 약 13대 1정도였던 반면, 올해 고교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2차시험 통과자 중 2차시험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면 고교학교장 추천 우선선발로 합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돼 경쟁률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학교장 추천이나 교사 추천 받길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장차 국가를 수호할 호국간성이 될 인재로서 고교재학 중 평상시 리더십과 인성 측면에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장교에게 필수적인 리더십과 인성 등 자질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 만약 고교학교장 추천 우선선발로 합격이 되지 않더라도 추가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군적성 우선선발, 정시선발 순으로 합격심의를 받을 수 있어 최대 3번의 합격 기회가 있기 때문에 육사 합격의 확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정시선발 밖에 기회가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낙심하기는 이르다. 내신성적은 출결 10점, 고교 교과목 성적 9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반영하는데, 무단 결석 등 출결상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고교 교과목 성적을 모두 최하 등급으로 받았다 하더라도 100점 중 93점을 취득할 수 있다. 모집요강에서도 볼 수 있듯 정시선발 체력검정의 경우 만점은 50점인데 합격 가능한 최하등급을 고려하면 체력검정 점수가 최저 30점까지도 분포할 수 있어 무려 20점까지 편차가 나게 되므로 내신성적에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해 신설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제도 역시 잘 활용할 경우 입학의 문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으니 유념하자. 단순한 엘리트만이 아닌 책임감과 리더십, 무엇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이들에게 허락되는 육군사관학교의 문. 이를 위해 육사가 마련한 다양한 입시제도를 잘 활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 보자. 육군사관학교 입학지원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입시문의는 전화(02-972-7264)와 이메일(sunbal6414@kma.ac.kr) 혹은 육사 입학안내홈페이지(http://enter.kma.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메르스 꺾이나] 메르스가 할퀸 일상 버티게 해 준 ‘병동 전우애’

    [단독] [메르스 꺾이나] 메르스가 할퀸 일상 버티게 해 준 ‘병동 전우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98번째 환자(58·사망)가 닷새간 입원해 지난 11일 폐쇄 조치됐던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의 환자들이 23일 드디어 ‘해방’을 맞았다. 환자 79명과 의료진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코호트 격리’(감염 발생 병동을 폐쇄하는 것)라는 감옥살이를 견뎌낸 결과다. 지난 9일 담낭 제거 수술을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김희은(가명·36·여)씨도 코호트 격리 대상자였다. 3박 4일로 예상한 입원 기간이 2주로 늘어난 당혹스러움보다 자가 격리된 남편과 두 아이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저처럼 집에서 라면 먹고 있을 가족을 걱정하는 주부들, 계약 기간이 만료됐지만 새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 못하는 간병인 등 8명이 한 병실에서 함께 지냈어요. 중간중간 답답하고 예민해질 때도 있었지만 막상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니 아쉽고 섭섭하기도 하군요.” 2주가량 함께 지낸 이들은 어느새 한 가족이 돼 있었다. 김씨는 같은 방의 ‘어머니’들이 자신을 딸처럼 챙겼다고 했다. 남편까지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는 바람에 경비실로 음식을 갖다 주는 사람도 없어 외로웠던 김씨에게 상추, 고추, 누룽지를 나눠 주며 살갑게 대해 줬다. 김씨가 남는 시간에 하려고 가져온 뜨개질 실로 다같이 수세미를 하나씩 만들었다. 병원에도 필요하다고 해서 간호사에게도 줬다. 김씨는 “별것 아니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는 게 정 아니겠냐”고 말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고통을 분담했다. 김씨는 “큰 병원에 비해 상황이 많이 안 좋을 텐데도 하루 두 번씩 찾아와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챙겨준 병원장, 간호부장 등 의료진이 제일 고맙다”면서 “기침 한 번에도 부리나케 달려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항상 웃는 얼굴로 오히려 우리를 격려했다”며 울먹였다. 의료진은 98번째 환자의 사망으로 술렁이던 때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위해 일일이 사건을 설명해 주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병원 밥에 질려 하는 환자들을 위해 민상진 병원장이 직접 수박을 돌렸다. 민 원장은 “환자, 의료진, 직원 모두 최전선에서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는 전우애 같은 마음이 격리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빠 ‘시신’ 못보게…아기 시선 돌리는 경찰 감동

    아빠 ‘시신’ 못보게…아기 시선 돌리는 경찰 감동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콜로라도의 76번 도로에서 한 가족의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휴가를 떠나던 한 가족이 탄 SUV 차량이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빠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부인과 세아이는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단란했던 한 가족에게 악몽이 된 이 사고는 단 한장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묘한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안겼다. 사진 속 주인공은 경찰관과 어린 아기. 안타깝게도 경찰 품에 안긴 아기는 바로 사고 가족의 막내다. 이 장면은 경찰이 아빠의 시신 수습 등 사고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아기의 시선을 일부러 다른 것으로 유도한 것이다. 한 경찰의 따뜻한 배려가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인 셈. 행복했던 한 가정에게 악몽이 된 이 사고는 그러나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누구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사진 속 경관인 닉 스트럭은 "나도 2살 된 딸이 있다" 면서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아주고 달래줘야 했다" 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가족 모두 안전벨트를 했다면 사고가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감염, 우리도 당연히 두렵죠… 땀 범벅 방호복 벗을 때 초긴장”

    “감염, 우리도 당연히 두렵죠… 땀 범벅 방호복 벗을 때 초긴장”

    매일 착용하는 방호복 무게만큼이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누적된 피로가 시시각각 온몸을 짓누른다. 방호복을 입은 채 병실에서 사투를 벌인 지 어느새 한 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이겨내겠다는 생각과 같이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안 삼아 버티고 또 버티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감염 위험에 방호복 벗을 때 2배 시간 걸려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는 정은숙(53) 간호사는 동료 의사 100여명, 간호사 300여명과 함께 매일같이 메르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메르스 중앙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의료원은 첫 번째 환자(68)를 포함해 현재 19명(의심환자 7명 포함)을 전담으로 치료하고 있다. 종전에는 3교대 정시근무 체제로 움직였으나, 메르스 환자가 들어온 뒤에는 비상상황이 이어져 길게는 하루 18~19시간 긴장감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 일과는 새벽 5시30분쯤 의료원 5~8층에 있는 격리병동에 출근해 방호복을 입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도 삽관을 하거나 가래를 뽑는 치료 등을 할 때는 침방울이 공기 중에 퍼지는 현상인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어 양압기가 달린 C등급 방호복을 입는다. 방호복을 입는 데만 10분 넘게 걸리지만, 병실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덧신과 장갑도 이중으로 껴야 한다. 19일 취재차 의료원을 찾은 기자에게 정 간호사는 “한 번 착용한 보호복은 사용 이후 버려야 하기 때문에 보통 2~3시간 정도 병실 내에서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은 채 투약, 주사, 병실 내 소독 등을 하고 나면 속옷까지 땀으로 범벅된다. 방호복은 공기 순환이 안 되는 데다 C등급의 경우 양압기와 방호복 무게가 8~9㎏에 이른다. 병동에는 의료진 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환자 식사나 오물 처리도 이들의 몫이다. 그렇게 업무를 마치고 나오면 가장 위험한 순간이 찾아온다. 방호복을 벗을 때는 입을 때보다 2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정 간호사는 “이중으로 된 덧신과 장갑,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묻을 수 있는 앞치마를 벗을 때는 자칫 순간의 방심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수영 간호사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업무에 임하고 있지만, 의료진에게도 감염은 당연히 두려운 일”이라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전국 병원에서 메르스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이 30명에 이르면서 감염 공포가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변의 시선도 두렵다고 했다. 정 간호사는 “잠깐 집에 들를 때는 의료진을 감염 덩어리처럼 보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병원에서 훨씬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타는 의료진도 있다”며 “학교에서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엄마가 의료기관에 다닌다는 이유 만으로 아이의 체온을 수시로 측정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의료진 상당수 집에 못 가고 ‘병원살이’ 의료진 가운데 지난달 20일 최초 환자 발생 이후 단 한 번도 집에 가지 못한 의료진이 상당수다. 자녀가 있는 간호사는 혹시나 바이러스를 옮길까 하는 우려에서 아예 병원 내 숙소에서 생활하거나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긴 경우가 많다. 사스, 신종플루 등과 비교해 어느 때보다 사태가 길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사명감으로 무장해 치료에 집중하면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름 패션피플의 센스 샌들, 男心을 사로잡다

    여름 패션피플의 센스 샌들, 男心을 사로잡다

    올여름 패션피플의 센스는 발끝에 모일 듯하다. 편안하고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샌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데다 쿨비즈(Cool-biz) 옷차림이 확산되면서 샌들을 신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민 슬리퍼 ‘버켄스탁’의 시대는 저물고 스포츠 샌들이 그 왕좌를 차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테바와 차코의 샌들이 인기다. 테바 샌들과 차코 샌들의 공통 특징은 평평하면서도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굽에 신는 사람의 발에 딱 맞게 스트랩을 조절할 수 있어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레포츠 활동에도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온라인 공식 판매처 스트리즘 홈페이지(www.strism.com)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금강, 남성 샌들 판매량 26% 증가 샌들 자체를 신는 남성들도 늘었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4~5월 남성 샌들 판매량은 62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0켤레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 샌들 판매 신장률이 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판매량으로 따지면 구두가 여전히 많이 팔리지만 판매 신장률로 보면 남성 샌들의 인기가 높다”면서 “쿨비즈의 확산으로 쾌적함을 원하는 남성들이 출퇴근길에 신는 신발로 샌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 샌들이 편안함에만 초점을 맞춘 슬리퍼나 스포츠 샌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비즈니스룩이나 캐주얼룩에 두루 신을 수 있도록 고급 가죽을 소재로 세련되게 출시되는 게 특징이다. 금강제화가 올여름 출시한 에스쁘렌도 샌들은 지난 4~5월 남성 신발 판매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다. 이 샌들은 브라운 색상에 발등 부분이 넓은 가죽 스트랩으로 돼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시원함은 원하지만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남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록스, 크로슬라이트 제품 출시 여름에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인 크록스도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듀엣 스포츠 마블 아웃솔 클로그’는 기존의 ‘듀엣 스포츠 클로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밑창이 이중 처리됐고 특히 밑창 부분이 기존 제품과 다르게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또 발등 부분은 부드러운 크로슬라이트 소재가 적용돼 편안함을 더했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은 슬립온, 삭온, 락온 등 스트랩 샌들 3종을 출시했다. 슬립온은 생김새가 기존 슬리퍼와 비슷하지만 실제로 신어 보면 자체적으로 고안한 구조의 두꺼운 웨빙끈이 발등을 고정시켜 걸을 때 발뒤꿈치가 신발로부터 들어올려지지 않아 걷기 편하다. 삭온은 이름처럼 양말을 신을 수 있도록 S자 형태의 웨빙 끈이 달려 있다. 슬립온의 개방적인 착화감과 걸어도 발뒤꿈치가 들어올려지지 않도록 기능성을 살리고 고정감을 높인 샌들이다. 락온 샌들은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백스트립을 더해 3가지 종류의 스트랩 샌들 가운데 가장 안정성이 높다. ●여름철 신개념 아쿠아슈즈도 인기 여름철 전통의 아이템 아쿠아슈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베누는 스니커스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아쿠아슈즈 스플래시 4종을 출시했다. 기존 아쿠아슈즈와 다르게 운동화 같은 푹신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갑피에는 통기성이 뛰어난 홑겹 메시 소재를 사용해 물가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용으로도 신을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게 착용 가능하다. 또 초경량 몰드를 사용해 일반 운동화 3분의1 정도의 무게로 가볍고 미드솔 옆라인과 배수구멍, 깔창 등에 스베누 자체 배수시스템을 적용해 물빠짐이 좋고 건조 속도가 빠르다. 아디다스 아웃도어는 ‘클라이마쿨 워터 슈즈’를 출시했다. 메시 소재를 활용해 360도 모든 방향에서 공기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아디다스만의 ‘클라이마쿨’ 기술력을 적용해 뛰어난 통기성으로 배수 기능은 물론 발의 열기를 식혀 주고 습기를 줄여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또 접지력이 좋아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풀밭, 계곡 등 어떤 지형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걸을 수 있다. 특히 여성용 제품인 ‘클라이마쿨 보트 슬릭’은 핑크, 블루, 그린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여성들의 여름 스니커스 대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아디다스 아웃도어 측의 설명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군복 입은 한·미 종교인들 첫 연합 훈련

    군복 입은 한·미 종교인들 첫 연합 훈련

    육군이 16일 한국과 미국의 군종요원(장교와 부사관)들이 사상 첫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했다고 밝혔다. 군종요원들은 군에서 선교 활동과 종교 행사를 주관하고 장병의 인격 지도 교관으로 활동한다. 이번 훈련은 한국군 군종요원이 신체적인 부상과 전장에서의 트라우마 등으로 고통받는 장병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익히고,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국 군종요원의 전장 감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 군종요원 100여명은 이날부터 18일까지 특수전사령부에서 전시에 피해를 입은 부상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한다. 전사자를 헬기로 호송하기 전후에 실시하는 군종 의식과 추모 의식 실습을 비롯해 교전 상황에서 군종 요원이 전·사상자를 돕는 방법을 숙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정부대전청사에도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확진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민원인 및 외부 기관과 협의가 많은 부서로 불똥이 튀면서 업무 중단 사태까지 생기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열이 나면 신고해 달라”, “장례식장 등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해 달라”고 계속 권고하는가 하면 외부인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각종 행사 등이 전면 취소되고 정시 퇴근자가 증가하는 등 뒤숭숭하다. 자가 격리 공무원도 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부터 발굴제도과 직원 13명이 격리에 들어갔다. 가족 중 의심 환자가 발생한 직원이 신고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격리 지시가 내려졌다. 전체 17명 중 과장을 포함한 대다수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중소기업청 동반성장과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가 발생한 산하기관 직원을 접촉했다가 과장을 비롯한 4명이 자가 격리 조치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1명이 자가 격리된 특허청도 비상이다. 무엇보다 심사관에 대해 안전한 자기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다른 부처, 부서와 달리 심사관은 개인이 처리해야 할 심사량이 정해져 있어 환자 발생 시 대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가 격리나 발병이 일어날 경우 심사 및 국민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 관계자는 “심사관 중 감염이나 자가 격리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면서도 “비상 상황 시 집에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재택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KTX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코레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1~14일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 7500명이던 경부선 KTX 승객은 올해 같은 기간에 16만 2880명으로 25.1% 감소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감 땐 강간범, 나와선 사기범… ‘범죄 학교’ 되어버린 교정시설

    수감 땐 강간범, 나와선 사기범… ‘범죄 학교’ 되어버린 교정시설

    #1. 지난해 10월 강간상해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나온 최모(40)씨는 출소하자마자 쉽게 돈을 버는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지나는 사람에게 일부러 부딪친 뒤 수술 접합 부위 등을 다쳤다며 돈을 뜯어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자해 공갈 수법이다. 그러나 최씨는 교도소 동기에게 배운 ‘비법’을 보탰다. 치료비 명목 등으로 요구해 건네받은 신용카드를 피해자가 보는 앞에서 구겨 버렸다가 상대방이 당황한 틈을 타 카드를 몰래 챙겨 나중에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다. IC칩만 망가지지 않으면 구겨진 카드도 작동한다는 ‘교도소 지식’을 악용했다. #2.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관내 목욕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사물함 절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유력 용의자 허모(55)씨를 잡고 보니 2012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다. 수법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3년 전엔 이용객이 차고 있는 열쇠를 몰래 빼내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엔 교도소 수감 시절 배운 열쇠 복제 기술로 만능 열쇠를 직접 만든 것이다. 구치소, 교도소 등의 교정시설이 일부 수용자들 간 범죄 기술 전수나 범행 공모의 공간으로 악용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법무부의 ‘2015년 1차 교정기관 종합감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감사 대상 교정시설 6곳에서 모두 66건의 비위가 적발됐다. 법무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50개 교정시설 중 6곳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수용자 인권 보호와 범죄 정보 공유 등을 막기 위해 형이 확정된 기결 수용자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 수용자를 분리 수용해야 하는 원칙을 상당수 기관이 지키지 않았다. 마약 사범의 경우 초범과 누범을 함께 수용했다가 적발된 곳도 있었다. 성폭력 교육 대상자를 엉뚱하게 가정폭력 교육 대상으로 배정하기도 했다. 교정시설의 관리, 감독 부실이 출소자 재범을 부추기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충남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는 성폭력 교육 대상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신입 수형자에 대한 분류 심사 시 분류지표를 잘못 적용해 재범 위험 등급을 적정 등급보다 낮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 각각 주의 조치와 시정 명령을 받았다. 또 교도관을 대상으로 테이저건(전자충격기) 등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기관 주의 조치도 내려졌다. 경기 수원과 부산 구치소에서는 마약 사범을 초범과 누범으로 분리 수용하지 않았고 마약 사범의 외부인 접견 시 녹음·녹화 규정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사범은 제3자 접견을 통한 상선(공급책)과의 말 맞추기 등이 많아 접견 내용은 중요 수사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훈련 시 통근 교육을 받으면 여비가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해 교육 기간 동안 기숙사를 이용하고도 허위 보고를 해 42만원가량의 여비를 부당 수령한 교도관을 비롯해 통제구역 안으로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해 사용하는 등의 기강 해이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며 “부족하고 미흡한 면이 많지만 자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내부 감사를 실시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슈&이슈] “교도소 등 재배치해 의왕 법무타운 조성”… 빛바랜 도시계획 청사진

    [이슈&이슈] “교도소 등 재배치해 의왕 법무타운 조성”… 빛바랜 도시계획 청사진

    경기 안양교도소를 의왕시로 옮기고, 의왕예비군 훈련장을 안양시로 이전하는 빅딜 문제를 놓고 의왕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안양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의왕 지역은 주민들이 찬반 양측으로 양분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반대 주민들은 시장 주민소환 서명작업과 함께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후유증은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안양·의왕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의왕시 왕곡동에 법무타운을 지어 안양교도소와 현재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서울소년원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은 안양시 박달 2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기능의 조정과 재배치를 통해 도시의 개발 여지를 확보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1963년 건립된 안양교도소는 시설이 노후돼 1990년대 말부터 이전 요구가 계속돼 왔다. 민선 5기 때는 최대호 전 안양시장이 공약으로 추진했으나 당시 법무부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시와 건축 협의 문제로 법정 공방까지 벌인 끝에 대법원에서 패소, 이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안양시와 의왕시는 정부의 안양교도소 빅딜 방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 국방부, 법무부, 안양·의왕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유재산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주민반발을 의식해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지역 숙원사업비 명목으로 안양시에 100억원, 의왕시에는 500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의왕시에 문화공연장과 바이오·의료단지를 조성하고 안양교도소 자리는 상업·주거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안양교도소가 있는 안양 호계3동 주민들은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그동안 교도소로 인해 재산권 행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교도소가 이전하면 주민들의 편익 증진은 물론 권리가 신장될 것”이라며 반겼다. 의왕시도 처음에는 법무타운 조성 예정지인 왕곡동 지역에 정보기술(IT)벤처 타운, 이주지원단지 등 주요시설을 재배치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주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가 예상보다 크게 일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법무타운 조성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측의 민·민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역 전체가 반목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안양교도소 이전을 반대하는 의왕시 왕곡동·고천동 주민들은 “주민여론을 무시한 밀실행정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며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규모 교정시설이 밀집한 법무타운이 들어설 경우 장래 의왕시의 이미지 추락과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동의 절차 없이 안양교도소 이전계획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김성제 의왕시장의 소환을 추진하고, 의왕시 황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르게살기운동의왕시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100여개 사회단체들은 찬성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법무타운 유치는 도시 발전을 10~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해 12조원의 민간투자 유발효과와 4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첨단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무타운 조성 예정지는 고천 주거지역에서 1㎞ 이상 떨어져 있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데, 주민생활에 어떤 불편이 우려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왕시는 일단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정면돌파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뒤 충분한 여론조사를 통해 중앙 정부가 제안한 법무타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며 반대 주민과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여론조사와 관련, 안양교도소 반대 주민들이 “의왕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여론조사를 놓고도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안양시를 비롯한 중앙부처 등 관련기관들은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의왕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안양지역도 예비군 훈련장이 들어올 안양시 박달2동 주민과 이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안양 만안)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안양2)은 “박달동 지역은 이미 국군정보사령부 등 7개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60년간 피해를 본 곳이다. 예비군 훈련장마저 들어설 경우 주민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인 만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안양·의왕시 모두 안양교도소의 의왕시 이전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野, 황 총리 후보자 미흡해도 인준 표결에 참여해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전원 퇴장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황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내세워 인준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가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해서라도 총리직을 더이상 비워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인준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가 불가능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 단독 표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이러한 대치로 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국회 심의 절차는 20일 이내에 마치도록 규정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늦어도 어제까지 국회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법정 시한을 넘겼다고 해도 인준안 자체가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입법부인 국회가 이런 식으로 절차를 어기면서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석연찮은 병역 면제 의혹에다 세금 지각 납부, 변호사 수임 자료 부실 제출과 관련된 전관예우 의혹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한 공언에도 불구하고 제기된 의혹조차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황 후보자가 총리직 수행이 어렵다고 많은 국민이 수긍할 정도의 결정적 비리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차일피일 시간을 끌면서 총리 인선 절차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황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표결에 참여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에 따른 절차다. 수적 열세로 황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선을 저지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이완구 전 총리 인준 처리 사례처럼 어물쩍 여당의 단독처리를 묵인하면서 야당으로서의 할 일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수권정당으로서 좀더 성숙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세월호는 박판(薄板·얇은 철판) 구조로 돼 있어 취약하고, 침몰한 위치도 조류가 빨라 인양이 어렵습니다. 크레인으로 인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아 부력을 이용한 반(半)잠수식 인양 공법을 고안했습니다.” 박승균(73)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는 14일 세월호 인양 공법을 고안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이 고안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및 이를 이용한 침몰 선체 인양 공법’의 특허를 출원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제 입찰 공고를 내고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학교수의 첫 세월호 인양 관련 특허출원이다. 박 교수가 고안한 공법은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도록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을 이용해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기중기선으로 들어 일으켜 세운다. 그동안 평형수를 채우고 배출할 수 있는 펌프가 설치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두 척을 건조해 평형수를 채운 후 세월호에 밀착시킨다. 인양선과 세월호를 고정시킨 뒤 인양선 내부의 평형수를 배출시켜 인양선과 함께 세월호를 부양시킨다. 인양선이 세월호를 껴안고 함께 부양돼 떠내려가도 그 위치에서 건져 내면 돼 위험 요인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구상이다. 박 교수는 1967년부터 40여년간 한진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세월호에 인양선이 밀착돼 스스로 부양을 하게 되므로 세월호 본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통째로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양 후 박물관을 만들자는 논의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큘러스 리프트’ MS와 제휴....’터치’도 전격 공개

    ‘오큘러스 리프트’ MS와 제휴....’터치’도 전격 공개

    내년 1분기에 나올 가상현실(VR) 기기 정식 버전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오큘러스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와 양손에 쥐는 신개념 게임용 입력 도구 '오큘러스 터치'도 이날 기기 공개 행사에서 전격으로 발표했다.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산하의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독패치스튜디오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이 기기의 소비자용 버전을 공개했다. 브렌던 아이리비 오큘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품을 공개하면서 "바로 거기 있도록 하는" 마법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에 "저더(움직이는 화면이 뚝뚝 불연속으로 보이는 현상)나 픽셀(화소)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일반 영화의 경우처럼 이것이 진짜라고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오큘러스 리프트로는) 공룡이 나타나면 너무나 실감이 나서 '이건 진짜가 아니니 안심해'라고 거꾸로 스스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정식 제품은 전면부에 '콘스텔레이션 트래킹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수십 개의 위치 추적용 포인트가 달려 있다. 또 안경 쓰는 사용자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에는 엑스박스 원 무선 컨트롤러가 기본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필 스펜서는 MS 엑스박스 사업부문장은 이날 무대에 등장해서 오큘러스와 MS 사이의 제휴 관계를 발표했으며, 이어 오큘러스용 게임 타이틀을 개발 중인 게임업체 대표들이 잇따라 무대 위에 올라와 발매 계획을 설명했다. 오큘러스는 독립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달러(1100억 원)를 내놓기로 했다. 팔머 러키 오큘러스 창립자는 이날 무대에서 양손을 이용한 신개념 입력 도구 '오큘러스 터치'를 공개했다. 이 기기는 마치 버튼과 방아쇠가 달린 팔찌처럼 생겼으며, 대칭으로 생긴 왼손용과 오른손용이 쌍을 이룬다. 사용자는 이를 가지고 손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머리에 쓰는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금까지 2012년 하반기에 '개발자 키트 제1호', 2014년에 '개발자 키트 제2호'가 각각 나왔으나, 이들은 모두 개발자들을 위한 시제품이었고 소비자용 정식 버전이 아니었다. 오큘러스 정식 버전은 내년 1분기에 시판되며, 예약주문은 올해 안에 시작된다. VR 분야 선두 업체들 중 하나인 오큘러스는 작년에 페이스북에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인수됐으나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합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일부 가족친화형 기업을 빼고는 시간제·재택 근무 등의 ‘유연근무제’가 겉돌고 있다. 출산과 보육, 자기 계발을 위한 대책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에 가깝다. 워킹맘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남모르게 가해지는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청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워킹맘 공무원이라고 다를 건 없다. 민간의 참여 확대를 끌어내려면 정부부터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7월 20일 이명박(MB) 대통령이 주재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가량을 재택 근무나 모바일 근무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집이나 혹은 전용시설(스마크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출산 증가와 생산성 향상, 정보기술(IT) 발전을 기대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크는 여전히 ‘딴 나라’ 얘기다. ●유연근무제 공무원 16% 그쳐 행정자치부는 2010년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총 근무시간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고, 출근 시간도 오전 7~10시 사이에 마음대로 선택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이런 ‘파격’을 도입했으니 민(民)보다 훨씬 앞서간 관(官)의 행보였다. 육아 부담과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공무원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현실은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 때문에 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행자부는 올 3월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유연근무제 활용 결과를 부서장과 부원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당시 이재영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유연근무제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저출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근 1시간 늦출 뿐… 워킹맘 혜택 못 봐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연근무제의 ‘7가지 유형’(시간제 근무,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량근무,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가운데 시차 출퇴근만 이용자가 늘었을 뿐이다. 시차 출퇴근도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반쪽짜리다. 정시 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50개 기관(15만 493명)에서 유연근무제를 단 하루라도 이용한 공무원은 모두 2만 4259명(16.1%)이다. 중복 숫자를 감안해도 많지 않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시차 출퇴근(77.8%·1만 8853명)과 ‘국회 출근’으로 의미가 바뀐 스마트워크(8.3%·2003명) 이용자가 전체의 86%를 넘는다. 육아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는 재택근무 이용자는 0.6%(154명)에 불과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유연근무의 기본 전제가 정시 퇴근 보장인데 공무원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힘들다”면서 “결국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간 근로단축제 한 해 700여명뿐 민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주 15~30시간으로 줄여 일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다. 2011년 39명, 2012년 437명, 2013년 736명만 이용했다. 자신이 빠지면 주변 동료가 일을 떠맡아야 하는 데다 기업들도 그런 직원들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의 시간제 일자리도 정부에 등 떠밀려 하다 보니 질 나쁜 ‘파트 타임직’을 양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17시간 미만을 일한 근로자 수는 117만 7000명(여성 74만 2000명·6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4대 보험 가입 등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과 차별 없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도와 다르게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유통업체는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거꾸로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촉탁직 판매와 진열 직원들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려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업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에게 손해”라면서 “그러다 보니 일부 기업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꼼수가 나타나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왜곡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쟁취한 재택근무… 만족도 최고 이렇듯 재택·시간제 근무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일단 그 길을 가는 데 성공한 워킹맘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주 4일 집에서 일하고 하루만 출근하는 서울시 정보기획단 소속의 최지혜 주무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4살된 딸은 피부염과 아토피가 심해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할 형편이었다. 재택근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휴직을 해야만 했다. 최 주무관은 “공직 분위기가 엄격해서 신청해도 받아들여질까 반신반의했는데 운 좋게 잘 풀렸다”면서 “재택근무라도 동료와 수시로 메신저로 소통하고 민원은 전화로 처리하고 있어 업무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고용센터에서 취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양은영 주무관은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귀한 뒤 3년째 하루 6시간만 근무하고 있다. 전일제보다 임금은 25% 가까이 깎였지만 육아와 가사, 직장 일을 모두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양 주무관은 “시간제 근무 취지를 살리려면 그에 맞는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원 업무에 배치되면 퇴근 시간이 일러 동료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거주지 공개 “법적으론 문제없는 이유는?”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거주지 공개 “법적으론 문제없는 이유는?”

    성남시장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거주지 공개 “법적으론 문제없는 이유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직장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6일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된 글은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의심자는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의심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써 의심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실명을 밝혔다. 그동안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의심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열시작후 격리수용될 때까지 접촉자는 가족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학부모의 메르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 차원에서 8∼10일 3일간 휴업을 결정한 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의심자의 자녀를 비롯한 이 학교 학생 일부는 지난 2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등교 중지된 상태여서 최근 같은 반 학생이나 교사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거주지 등을 공개한 것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불필요한 혼란, 공포 확산을 막는다며 병원과 지역 명칭 등을 비공개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정말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 사태때 홍콩은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동까지 공개한 사례 있다. 단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든 시민이 우리 동네가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피해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공개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이 의심자 때문에 성남지역 한 초교가 휴업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공개배경를 말했다.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아니라 질병 발생 관련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성이 있는 질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정보와 대응방법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고도 했다. 정보 공개와 관련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메르스에 걸린 게 죄인도 아닌데, 어른은 그렇다쳐도 아이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방역당국이 갖고 있는 병원과 환자 관련 정보를 환자를 진료할 의무가 있는 의료인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시장의 행동에 선을 그었다. 추 회장은 “(성남시장의) 이번 행동으로 인한 의료인 자녀의 등교거부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라며 “향후 환자의 개인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법 등의 실정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시장의 행위 자체가 실정법 위반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대형로펌 중견 변호사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적용되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 조항은 주체가 의료인이므로 이 시장의 메르스 의심환자 정보 공개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성명, 주민번호,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가리키기 때문에 해당 법률 위반 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장에 의해 개략적인 인적 사항이 공개된 의심환자는 이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거주 중인 아파트와 근무 중인 병원이 동시에 적시된 만큼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은 구체적 인적 사항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원치 않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의심환자의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소송에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장이 자기 지역 시민의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 개인의 지극히 돌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과도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감염병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네티즌 상당수는 이 시장을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보다는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반겼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일단 알고 조심해야한다. 가족 중 누구라도 걸려서 불행하게도 사망한다면 누가 책임져주냐”며 이 시장의 행동을 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법적으로 문제 없는 지 보니…”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법적으로 문제 없는 지 보니…”

    성남시장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법적으로 문제 없는 지 보니…”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직장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6일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된 글은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의심자는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의심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써 의심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실명을 밝혔다. 그동안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의심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열시작후 격리수용될 때까지 접촉자는 가족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학부모의 메르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 차원에서 8∼10일 3일간 휴업을 결정한 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의심자의 자녀를 비롯한 이 학교 학생 일부는 지난 2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등교 중지된 상태여서 최근 같은 반 학생이나 교사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거주지 등을 공개한 것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불필요한 혼란, 공포 확산을 막는다며 병원과 지역 명칭 등을 비공개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정말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 사태때 홍콩은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동까지 공개한 사례 있다. 단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든 시민이 우리 동네가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피해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공개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이 의심자 때문에 성남지역 한 초교가 휴업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공개배경를 말했다.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아니라 질병 발생 관련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성이 있는 질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정보와 대응방법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고도 했다. 정보 공개와 관련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메르스에 걸린 게 죄인도 아닌데, 어른은 그렇다쳐도 아이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방역당국이 갖고 있는 병원과 환자 관련 정보를 환자를 진료할 의무가 있는 의료인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시장의 행동에 선을 그었다. 추 회장은 “(성남시장의) 이번 행동으로 인한 의료인 자녀의 등교거부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라며 “향후 환자의 개인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법 등의 실정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시장의 행위 자체가 실정법 위반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대형로펌 중견 변호사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적용되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 조항은 주체가 의료인이므로 이 시장의 메르스 의심환자 정보 공개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성명, 주민번호,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가리키기 때문에 해당 법률 위반 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장에 의해 개략적인 인적 사항이 공개된 의심환자는 이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거주 중인 아파트와 근무 중인 병원이 동시에 적시된 만큼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은 구체적 인적 사항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원치 않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의심환자의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소송에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장이 자기 지역 시민의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 개인의 지극히 돌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과도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감염병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네티즌 상당수는 이 시장을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보다는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반겼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일단 알고 조심해야한다. 가족 중 누구라도 걸려서 불행하게도 사망한다면 누가 책임져주냐”며 이 시장의 행동을 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찬반 양론 거세” 도대체 왜?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찬반 양론 거세” 도대체 왜?

    성남시장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찬반 양론 거세” 도대체 왜?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직장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6일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된 글은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의심자는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의심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써 의심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실명을 밝혔다. 그동안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의심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열시작후 격리수용될 때까지 접촉자는 가족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학부모의 메르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 차원에서 8∼10일 3일간 휴업을 결정한 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의심자의 자녀를 비롯한 이 학교 학생 일부는 지난 2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등교 중지된 상태여서 최근 같은 반 학생이나 교사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거주지 등을 공개한 것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불필요한 혼란, 공포 확산을 막는다며 병원과 지역 명칭 등을 비공개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정말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 사태때 홍콩은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동까지 공개한 사례 있다. 단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든 시민이 우리 동네가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피해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공개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이 의심자 때문에 성남지역 한 초교가 휴업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공개배경를 말했다.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아니라 질병 발생 관련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성이 있는 질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정보와 대응방법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고도 했다. 정보 공개와 관련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메르스에 걸린 게 죄인도 아닌데, 어른은 그렇다쳐도 아이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방역당국이 갖고 있는 병원과 환자 관련 정보를 환자를 진료할 의무가 있는 의료인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시장의 행동에 선을 그었다. 추 회장은 “(성남시장의) 이번 행동으로 인한 의료인 자녀의 등교거부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라며 “향후 환자의 개인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법 등의 실정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시장의 행위 자체가 실정법 위반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대형로펌 중견 변호사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적용되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 조항은 주체가 의료인이므로 이 시장의 메르스 의심환자 정보 공개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성명, 주민번호,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가리키기 때문에 해당 법률 위반 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장에 의해 개략적인 인적 사항이 공개된 의심환자는 이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거주 중인 아파트와 근무 중인 병원이 동시에 적시된 만큼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은 구체적 인적 사항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원치 않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의심환자의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소송에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장이 자기 지역 시민의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 개인의 지극히 돌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과도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감염병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네티즌 상당수는 이 시장을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보다는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반겼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일단 알고 조심해야한다. 가족 중 누구라도 걸려서 불행하게도 사망한다면 누가 책임져주냐”며 이 시장의 행동을 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환자 이동 경로는?”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환자 이동 경로는?”

    성남시장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 “환자 이동 경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직장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6일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된 글은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의심자는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의심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써 의심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실명을 밝혔다. 그동안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의심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열시작후 격리수용될 때까지 접촉자는 가족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학부모의 메르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 차원에서 8∼10일 3일간 휴업을 결정한 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의심자의 자녀를 비롯한 이 학교 학생 일부는 지난 2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등교 중지된 상태여서 최근 같은 반 학생이나 교사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거주지 등을 공개한 것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불필요한 혼란, 공포 확산을 막는다며 병원과 지역 명칭 등을 비공개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정말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 사태때 홍콩은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동까지 공개한 사례 있다. 단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든 시민이 우리 동네가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피해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공개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이 의심자 때문에 성남지역 한 초교가 휴업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공개배경를 말했다.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아니라 질병 발생 관련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성이 있는 질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정보와 대응방법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고도 했다. 정보 공개와 관련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메르스에 걸린 게 죄인도 아닌데, 어른은 그렇다쳐도 아이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방역당국이 갖고 있는 병원과 환자 관련 정보를 환자를 진료할 의무가 있는 의료인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시장의 행동에 선을 그었다. 추 회장은 “(성남시장의) 이번 행동으로 인한 의료인 자녀의 등교거부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라며 “향후 환자의 개인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법 등의 실정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시장의 행위 자체가 실정법 위반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대형로펌 중견 변호사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적용되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 조항은 주체가 의료인이므로 이 시장의 메르스 의심환자 정보 공개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성명, 주민번호,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가리키기 때문에 해당 법률 위반 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장에 의해 개략적인 인적 사항이 공개된 의심환자는 이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거주 중인 아파트와 근무 중인 병원이 동시에 적시된 만큼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은 구체적 인적 사항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원치 않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의심환자의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소송에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장이 자기 지역 시민의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 개인의 지극히 돌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과도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감염병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네티즌 상당수는 이 시장을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보다는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반겼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일단 알고 조심해야한다. 가족 중 누구라도 걸려서 불행하게도 사망한다면 누가 책임져주냐”며 이 시장의 행동을 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비행기 거친 여행가방에 ‘세균 8000만 마리’

    공항·비행기 거친 여행가방에 ‘세균 8000만 마리’

    한 번 해외여행을 떠날 때 당신이 들고 간 여행 가방은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세균을 붙이고 가게 되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NBC 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살균제 제조사인 어퀸트(Aqaint)가 한 조사에서 항공기 기내에는 수많은 세균이 숨어 있으며 우리는 그 세균을 여행 가방 등에 붙인 채 호텔이나 집으로 가져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여행 가방 등 수하물에 평균 8000만 마리 이상의 박테리아가 붙어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짐은 평균 4명의 수하물 담당자와 2명의 택시 기사, 호텔 포터, 그리고 항공사 관계자의 손에 닿고 있기에 이들 각각의 손에 1000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고 계산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객이 노출되는 세균은 여행 가방과 같은 수하물뿐만이 아니다. 이번 조사 동안, 익명을 요구한 한 객실 승무원은 “정시 출발이 철칙이므로, 다음 비행까지 기내 구석구석을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청소가 부족한 기내에는 좌석 테이블에서 아기 기저귀를 가는 승객부터 손톱을 자르거나 심지어 좌석에 오줌을 지린 경우도 있었다. 통로에 깔린 카펫 역시 화장실 바닥 이상으로 더럽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어퀸트의 볼라 라페 대표는 “기내와 공항, 크루즈선, 호텔에 숨어 있는 세균 때문에 오래전부터 기대해온 해외여행이 엉망이 돼 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승무원도 승객이 이륙 전에 테이블을 비롯해 좌석 주위를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소독하고 결코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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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국제금융과장 김성욱 ■미래창조과학부 △감사담당관 조상원△국제협력총괄담당관 이재범△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 한형주△연구제도정보과장 김진형△디지털방송정책과장 최준호 ■문화체육관광부 △홍보협력관 이대현 신화수 ■해양수산부 ◇3급 승진△부이사관 임현택△장관비서관 우동식△운영지원과장 송명달△해양정책과장 황종우△수산정책과장 전재우△항만투자협력과장 이희영◇4급 승진△서기관 신재영△감사담당관실 유상준△운영지원과 전우진△기획재정담당관실 성열산△창조행정담당관실 김성수△해양정책과 홍상표△해양개발과 박영호△연안계획과 이종현△유통정책과 김성원△항만물류기획과 김선종△항만지역발전과 장봉수 김태경△기술서기관 김준식△기획재정담당관실 김평전 구도형△해양영토과 임채호△연안계획과 김선우△어업정책과 최경삼△양식산업과 민병주△항만정책과 정조형△항만개발과 윤치영 최광학△항만지역발전과 전준철△평택지방해양항만청 장옥수 ■국세청 ◇서기관 승진 <본청>△기획재정담당관실 주효종△전산기획담당관실 전승배△전산운영담당관실 안민규△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 시스템개발과 윤현구△청렴세정담당관실 박성학△심사2담당관실 김기영△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전성구△징세과 김동현△법령해석과 한재현△부가가치세과 박광종 오미순△소득세과 김동욱△원천세과 김용진△소비세과 변세길△상속증여세과 장병채△국제조사과 이선주△세원정보과 구재완 김천기△학자금상환과 박기현△운영지원과 박진하△국세청고객만족센터 전화상담1팀장 정기현<서울국세청>△감사관실 우제홍△송무2과 정재윤△조사1국 조사1과 김휘영 이영득△조사2국 조사관리과 정형엽△조사4국 조사1과 전상은△반포세무서 개인납세2과장 신은섭<중부국세청>△감사관실 김영철△조사1국 조사2과 김대근△조사3국 조사1과 임연△조사4국 조사3과 권태성<대전국세청>△법인납세과장 안상규<광주국세청>△운영지원과장 손도종<대구국세청>△법인납세과장 박병익<부산국세청>△체납자재산추적과장 손병환△조사1국 조사1과장 윤종갑△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이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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