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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회 시작문학상에 김용락 시인

    제12회 시작문학상에 김용락 시인

    제12회 시작문학상에 김용락 시인이 선정됐다. 시작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에 김 시인의 시집 ‘하염없이 낮은 지붕’이 뽑혔다고 6일 밝혔다. 도서출판 천년의시작이 주관하는 시작문학상은 최근 2년 안에 출간된 시집들 가운데 우수한 시집을 선정해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에 대해 “서정시의 원리에 충실한 고전적 사유와 감각을 보여 주면서도 삶의 근원과 구체성에 다다른 미학적 결실을 이루어냈다”며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기억을 고백과 재현의 방식을 통해 자기 확인으로까지 확장시키는 성취를 보여 주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1984년 창작과비평의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푸른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시간의 흰길’,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산수유 나무’와 시선집 ‘단촌역’ 등을 출간하였다. 시상식은 새달 4일 서울 종로구 천년의시작 사무실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국, “천상천하 유검독존은 통하지 않는다” 검찰 비판

    조국, “천상천하 유검독존은 통하지 않는다” 검찰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에 “일부 정당, 언론, 논객들이 소리 높여 ‘검(檢)비어천가’을 음송하고 있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조선 세종때 지어진 서사시인 ‘용비어천가’에 빗대어 “해동 검룡(檢龍)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天福)이시니 고검(古檢)이 동부(同符)하시니, 뿌리 깊은 조직은 바람에 아니 흔들리니 꽃 좋고 열매 많다네”라고 썼다. 그는 “독재정권의 수족에 불과했던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점차점차 확보한 수사의 독립성을 선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막강한 ‘살아있는 권력’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것은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캐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 사례가 최근 있었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의 쌍검을 들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인사권과 감찰권에 맞서기도 한다”면서 “특히 검찰과의 거래를 끊고 검찰개혁을 추구하는 진보정부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동일체의 원칙’이 폐지된 2013년 12월 이후에도 검찰 구성원 상당수는 체화된 이 원칙을 고수하며 조직을 옹위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며 “‘해동검국’(海東檢國)도 ‘동방검찰지국’(東方檢察之國)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천상천하 유검독존(唯檢獨尊)’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은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는 기관도, 전유(專有)하는 기관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시 입법자들이 우려했던 ‘검찰파쇼’가 도래한다고 우려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권력과 전현직 조직원이 누리는 꽃과 열매는 엄격히 통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검찰 공화국’ 현상을 근절하고 ‘공화국의 검찰’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항상적 감시, 법원의 사후적 통제 그리고 주권자의 항상적 질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의 근본정신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미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초박빙 경합주에서 우편투표의 개표 지연 탓에 당선자를 가릴 수 없는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초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9일 뒤인 오는 12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면서 개표 지연과 혼란에 따른 법정 공방으로 한 달 넘게 대통령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정국’도 우려된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살얼음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선거가 끝난 6일까지 우편투표를 받는다.올해 대선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대유행 중인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사전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미국 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편투표는 6524만명, 사전 현장투표는 3592만명으로 조기 투표자가 1억 116만명을 넘었다.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 등 20여개 주는 선거 당일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선거일 이전 소인이 찍혔더라도 선거날 이후 도착하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와 관련, 법원이 우편투표 용지의 정시 처리를 명령했지만 연방우체국(USPS)이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연방법원은 투표권 단체 등이 제기한 청구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EST)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우편물 처리시설에 있는 우편투표 용지를 모두 확인해 각 주에 즉시 발송하고, 오후 4시 30분까지 우편투표 용지가 남아 있지 않음을 증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송의 대상은 펜실베이니아 중부, 플로리다 남부, 애리조나, 위스콘신을 비롯한 주요 경합주 등 15개 지역이다. 이에 대해 USPS를 대변하는 미 법무부 변호인단은 “대선 당일 처리해야 하는 핵심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명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처리하겠다”면서도 법원이 제시한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 USPS의 투표용지 정시 처리율이 지난달 24일엔 94.7%였으나 선거 전날 89.6%로 낮아졌다. 초경합주에서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계산되지 않은 우편투표는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우편투표 가운데 전국적으로 제때 도착한 것은 민주당 등록자는 72%, 공화당 등록자는 68%였다. 후보 간의 ‘시소’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20여개 주는 투표일 소 인이 찍힌 우편투표의 접수를 허용한다. 특히 초접전을 벌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은 과거 규정을 고쳐 우편투표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를 요청한 이들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 30만명, 공화당은 20만명의 표가 돌아오지 않았다. 우편투표가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 불확실해지면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 미뤄지는 혼동과 혼란이 우려된다. 실제로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537표가 백악관 주인을 조지 W 부시로 바꿨다. 이런 전례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이후에 표를 집계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편투표의 개표는 현장 투표보다 시간이 더 걸리면서 선관위와 개표요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편투표자가 현장 투표를 했는지 ‘이중 투표’ 여부를 확인하고, 반송 봉투와 서명이 일치하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 같은 일부 주는 우편투표 목격자나 공증인의 서명도 요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우편투표 가운데 유권자의 서명이 없는 경우 절차 위반으로 무더기 무효표 처리가 되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남 30억 아파트 나오는 족족 낙찰되는데… 매매 안정세라고?

    강남 30억 아파트 나오는 족족 낙찰되는데… 매매 안정세라고?

    21억짜리 압구정 현대, 24억 넘게 팔려쌍용대치·이촌동 래미안도 비싸게 매각 10월 감정가 대비 금액 낙찰가율 111.4%대출 안 되는 15억 이상 고가 유찰 없어“거래절벽 속 똘똘 한 채 수요 경매로 번져”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 1812대1 ‘역대급’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 107㎡)는 감정가 21억 1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9명의 입찰자가 경쟁한 끝에 24억 1309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은 114.4%다. 같은 날 서초구 서초동 서초3차대림e편한세상(전용 158㎡) 아파트도 감정가(15억 8500만원)의 103%인 16억 3299만원을 써낸 입찰자에게 팔렸다. 하루 전인 10월 21일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전용 54㎡)가 15억 5800만원에 경매로 나와 16억 5000만원에 넘어갔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대치1차(141㎡)는 감정가(21억 9900만원)의 114%인 25억 100만원에 매각됐다. 앞서 9월엔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가 31억 5100만원(매각가율 109%)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신문이 3일 지지옥션에 의뢰해 받은 ‘서울 전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현황’에 따르면 감정가 대비 낙찰 금액을 의미하는 ‘낙찰가율’이 지난달 27일 111.4%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경매 매물 중 낙찰된 비율을 뜻하는 ‘낙찰률’ 역시 지난해 10월 54.2%에서 올 1월 61.4%를 찍은 뒤 계속 올라 지난달 27일엔 낙찰가율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최고치인 77.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계속 오른다는 것은 부동산 매매 가격이 계속 상승세란 의미다. 낙찰률이 높아지는 것은 해당 지역이나 단지의 부동산 인기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15억원 이상의 서울 고가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는 족족 낙찰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유찰 없이 첫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고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100%를 넘는다. 정부는 “매매시장이 안정됐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15억원이 넘으면 대출조차 받을 수 없는데도 여전히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20억~30억원인 강남 지역 초고가 아파트가 유찰도 없이 이례적으로 나오는 대로 팔린다는 것은 매매가 급등으로 거래가 사라진 ‘거래 절벽’ 속에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경매시장까지 번졌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까지의 주거 정책이 집값을 안정시키는 묘책이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다주택자 세금 문제로 앞으로는 토지거래허가지역 등 강남 같은 인기 지역엔 경매가 몰리고 지방이나 빌라 같은 곳은 유찰이 계속되는 등 경매시장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분양가가 시세보다 최대 10억원가량 싸 ‘로또 아파트’로 불린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48만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1812대1의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계상자, ‘세이코 프리미어 솔라’ 시계 51% 할인전

    시계상자, ‘세이코 프리미어 솔라’ 시계 51% 할인전

    정품 브랜드 시계 공식 판매처 ‘시계상자’(주식회사 오로프)가 지난달부터 세이코의 대표 드레스워치 ‘프리머어(Premier) 솔라(Solar)’ 시계 2종을 단독 51% 할인 판매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시계상자를 통해 판매 중인 프리미어 솔라 시계(SSC595J1·SSC597J1)는 모든 기능이 빛 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솔라’ 방식으로 작동한다. 외부 에너지 없이 다이얼을 통해 태양이나 전등의 빛을 동력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의 지름은 42mm다. 날짜 표시, 10기압(100m) 방수, 긁힘 적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 시인성 좋은 블루핸즈, 크로노그래프 기능 등을 갖췄다. 시계상자 스마트스토어 또는 쇼핑몰 통해 51% 할인된 39만 6000원에 살 수 있다. 백화점 무상 AS 기간은 1년이며 백화점과 같은 풀 패키지로 구성돼있다. 시계상자 관계자는 “클래식한 감성의 디자인과 시계 제조 기술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어 솔라 컬렉션은 실용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 30대 남성들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받아왔다”며 “한국 공식 수입원 ㈜삼정시계와 시계상자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 단독 할인전을 통해 프리미어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계상자는 세이코뿐만 아니라 오리스, 구찌, 로즈몽, 아이그너, 시티즌, 지샥, 그로바나프레드릭 콘스탄드 등의 정품 브랜드 시계도 판매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밖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어차피 내년에 주요 대학 정시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내신 포기하고 그냥 수능 준비하래요. 재수하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을 닫았던 지난 3월 꽤 많이 받았던 학부모 상담 내용이다. “2022 대입부터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올해 입시는 포기하려 하는데 재수하면 성적이 얼마나 오르나요?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내가 온라인 상담을 맡고 있는 진학 사이트에 올라온 상담 내용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시전형의 ‘불공정’ 논란을 이유로 2022학년도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대입 정시전형 비중을 30~40%로 올리겠다고 밝힐 때 이미 예상됐던 반응들이다. 수능은 선행학습, 반복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특히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킬러문항이 반드시 한두 문항 이상 출제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모든 활동을 배제한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n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위에 상담을 한 학생들처럼 정시 확대라는 정책적 유혹은 재수에 이어 n수까지 결심하게 만들기 쉽다. 흔히 공정함은 ‘기계적인 공정함’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여론을 기반으로 교육부가 앞장서서 수능 중심 정시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과거 교육으로의 회귀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겠다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정신을 후퇴시켰다. 교육과정과 평가가 따로 놀게 되면서 수능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볍게 무시되고 입시를 위한 파행적인 교육과정은 현실을 어쩔 거냐는 핑계로 현장에서 암암리에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나섰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제’를 도입해 2차 평가에선 수능 성적 80점에 교과평가를 20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신등급을 반영하겠다는 게 아니다. 지원 학과에 필요한 심화과목, 예를 들어 물리II, 기하와 같은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 등을 면접관들이 A, B, C 3개 등급으로 절대평가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곧 정시에서도 수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말이 된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단계에서 1~2점에 불과한 영향력이다. 적어도 지원자 대부분이 B 이상일 확률이 높고 교과평가는 C등급을 받은 학생 정도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를 반영하겠다고 한 것은 실질적 영향력을 떠나 학교 교육 현장에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최소한 수능 위주 교육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능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도 학교 교육과정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적인 전제를 확인해 준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수능만큼은 봐야 하는 나라,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조차 못 뜨는 나라,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가림막 설치 문제 하나로도 온갖 논란을 빚으며 국민청원이 9000명을 돌파하는 나라다. 그러는 동안 정작 우리 사회가 따져 봐야 할 ‘미래 인재 역량의 검증’, ‘교육과정의 실현과 이에 따른 평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화두는 또다시 저만치 밀려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2023 대입 정시전형에서의 교과평가 도입이 교육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제주항공 김세균 실장, 석탑산업훈장

    제주항공 김세균 실장, 석탑산업훈장

    제주항공 김세균 운송지원실장이 한국항공협회와 대한민국항공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제40회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실장은 항공기 안전, 정시운항을 위한 사전 위험요소 차단, 항공운송부문 표준 정립 및 품질향상 등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노선 확장, 저비용항공 사업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민병철 김포정비팀장이 항공기 정비분야 발전과 후배 육성, 항공기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김 실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민 팀장.
  • 英 윌리엄 왕자, 4월에 코로나 감염됐었다

    英 윌리엄 왕자, 4월에 코로나 감염됐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38)이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왕자가 3월 말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71)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비슷한 시기에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타블로이드 매체 선지를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이후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노퍽에 있는 왕실 별장인 안머 홀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격리 생활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그는 한때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지만,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윌리엄 왕자는 “중요한 일이 있었고 나는 아무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양성 반응 결과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며칠 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요국 수반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며 국가적 위기감이 확산된 바 있다. 찰스 왕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지만, 존슨 총리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정부가 총리 유고 시 비상계획까지 마련해야 했다.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비공개한 것은 국가의 실질적 행정 수반과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나란히 전염병에 걸리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도는 영국 정부가 5일부터 12월 2일까지 4주간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 조치를 다시 내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전날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열고 재봉쇄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봉쇄령을 더 연장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장하기 가장 좋은 날

    김장하기 가장 좋은 날

    겨우내 우리 밥상에 오르는 주요 반찬 김치를 담그는 김장 시기가 올해는 예년보다 하루나 이틀 정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김장 최적시기’와 관련해 서울은 오는 27일, 대전은 29일, 광주는 다음달 9일, 부산은 12월 31일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달 하순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장 최적시기가 평년보다 1~2일 정도 빨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부와 남부내륙 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서해안 지역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 지역은 12월 중순~하순이 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은 0도 이하로 유지될 때이다. 이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 김치가 빨리 익고, 기온이 낮을 경우 김장 주재료인 배추나 무가 쉽게 얼어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與 “이달 내 예산 의결” 野 “한국판 뉴딜 10조 삭감”

    與 “이달 내 예산 의결” 野 “한국판 뉴딜 10조 삭감”

    2일 국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를 시작으로 555조 8000억원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부터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이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에서 10조원을 깎겠다고 선전포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법정시한 내 처리를 촉구했다. 핵심 쟁점은 21조원이 넘게 투입된 한국판 뉴딜 예산이다.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들은 정부 예산안 5대 분야 100대 문제 사업을 선정하고, 한국판 뉴딜에서 약 10조원, 나머지 분야에서 5조원 이상 등 최소 15조원 감액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투자실적이 저조한 혁신모험펀드와 차별성 없는 뉴딜펀드에 6000억원이 배정된 것 등을 지적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내년에도 코로나가 종식되기 어려워 보이는데 긴급아동돌봄, 소상공인 지원 예산 등은 모두 삭감되고 한국판 뉴딜사업엔 막대한 예산을 반영했다”며 “정부안에서 최소 15조원을 감액해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략적 판단으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생예산과 동시에 변화된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한국판 뉴딜 예산을 함께 확보해야만 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 야당 역할이지, 논의하기도 전에 깎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미래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공청회에서는 역대 최대 ‘슈퍼 예산’을 뒷받침할 재정건전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불황 속에서 적극적 확장 재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를 선택적으로 인용해 재정건전성을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들이 분석한 예산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에 가중치를 부여한 가중평균치로 비교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단순평균치를 적용하면 외려 후퇴했다는 정반대 해석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재정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출 확대 문제도 지적됐다.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역대 모든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려 왔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정 개혁을 반드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민연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공무원 연금개혁이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미래를 위한 재정 개혁이 아무것도 없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다음달 2일로, 국회는 이달 30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지만 마감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2014년(2015년도 예산안) 이후 시한이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벼락치기 심사로 허둥대지 않고 적시에 세밀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의 협력을 구한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버지 이어 英 윌리엄 왕자도 코로나 걸렸었다

    아버지 이어 英 윌리엄 왕자도 코로나 걸렸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사진·38)이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왕자가 3월말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71)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비슷한 시기에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타블로이드 매체 선지를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이후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노퍽에 있는 왕실 별장인 안머 홀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격리 생활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그는 한때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지만,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윌리엄 왕자는 “중요한 일이 있었고 나는 아무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양성 반응 결과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며칠 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요국 수반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며 국가적 위기감이 확산된 바 있다. 찰스 왕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지만, 존슨 총리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정부가 총리 유고시 비상계획까지 마련해야 했다.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비공개한 것은 국가의 실질적 행정 수반과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나란히 전염병에 걸리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도는 영국 정부가 5일부터 12월 2일까지 4주간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조치를 다시 내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전날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열고 재봉쇄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필수업종 상점과 식당, 술집 등은 포장·배달을 제외하고 영업을 중단한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봉쇄령은 더 연장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前정권 대책, 효과 적고 집값 상승 우려“시장 매물 없인 어떤 대책도 백약이 무효계약갱신 포기 힘들면 새 집주인 예외를”전세 수요> 공급 ‘수급지수’ 19년來 최대“임대사업자에 인센티브 줘 공급 늘려야”“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대책 발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야기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떠오르지 않고, 과거 정책을 답습하자니 되레 집값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이번 전세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인 임대차보호법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과거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고 민간에서 매물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정부가 자존심상 계약갱신청구권 소급 적용을 포기하지 못하겠으면 그 대상이라도 좁혀야 한다”며 “시장에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선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 대상에 새 집주인도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대책은 한계와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임대주택의 94%는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라며 “임대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펼쳤던 전세대책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검토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전세 대란이 터졌을 때 이명박 정부는 ▲저소득층 전세대출 확대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을 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전세 대란 당시 취득세율 인하와 저금리 주택모기지론 출시 등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정책을 썼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당시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10년간 대책을 다 검토해도 뾰족한 단기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공임대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 중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임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량도 한계가 있다. 월세 세액공제는 세입자 부담을 약간 줄여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아주 단기적이거나 미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집값과 전세가는 결국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9월(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193.7) 이래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무슬림 反佛 확산에… 마크롱 “만평, 충격적일 수 있어” 진화 나서

    무슬림 反佛 확산에… 마크롱 “만평, 충격적일 수 있어” 진화 나서

    反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로 번져이란 “극단주의로 평화 못 얻어” 선그어이슬람권에서 반프랑스 시위와 불매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그동안 강경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풍자 만평이 다시금 도화선이 돼 한 달 새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무역 분야로까지 불똥이 튀는 상황에서 무슬림의 분노를 달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마크롱 대통령은 31일 아랍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만평을 보고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폭력의 정당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만평)이 불러일으킨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상황을 진정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우리나라에서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그릴 자유를 보호하는 것 또한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와 문화적 다름을 존중해야 함을 인정하면서도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은 셈이다. 특히 그는 “만평이 마치 프랑스 정부나 대통령의 창작인 것처럼 많은 언론,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혼란을 제공한다”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기 대통령 등이 프랑스산 불매운동을 주도한다고 비난했다. 최근 한 달여 사이 프랑스에서는 극단주의자 소행의 무차별 테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9일 프랑스 니스의 성당에서 벌어진 참수 테러로 3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31일 리옹의 그리스정교회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 용의자는 체포됐으나 총탄을 맞은 신부가 위독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9월 25일에는 만평을 실었던 주간지 샤를리 예브도의 옛 사무실 근처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 4명이 부상했다. 지난 16일엔 만평을 수업교재로 사용했던 교사 사무엘 파티가 극단주의자 청년에게 참수 테러로 희생되며 충격을 더했다. 이슬람권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는 수천명의 항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찰이 최루탄으로 해산시켰고,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마크롱 허수아비의 화형식이 열리고 ‘이슬람 혐오주의자’ 카드가 내걸렸다. 프랑스산 불매운동은 아시아 국가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극단주의 테러에 대해 선을 그으려는 이슬람권 내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선지자 모욕은 폭력과 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지만, 니스 테러가 발생한 29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영어로 “우리는 니스에서의 테러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극단주의가 더 심한 극단주의를 낳고 더러운 도발로는 평화가 얻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서울로7017와 구(舊) 서울역사를 잇는 ‘공중보행로’에는 간간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공중보행로 주변에 식재한 대형 화분들이 쾌적함을 더했고, 서울역 주변에 보이는 대형 빌딩들의 스카이라인들도 화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연결로를 통하면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7017은 남대문시장과 중림창고 등 관광명소와도 연결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로7017~구서울역 옥상을 잇는 공중보행로 개통식을 열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공중보행로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해 쌓인 눈이나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도 설치해 안전사로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공중보행로를 따라 건너가면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 상부에 도착한다.폐쇄램프 상부는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이 세워져 있다. 구조물의 상·하부에는 꽃나무와 화단, 의자를 배치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폐쇄램프 내부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활성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쏟아진 83개 시민 아이디러를 전시하는 임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폐쇄램프를 따라 한층 더 올라가니 서울역 공중정원(약 2300㎡)이 펼쳐졌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등 다양한 꽃들을 심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정원에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카페가 마련되고, 앉음벽과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서울역 대합실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중보행로를 따라 구 서울역사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길이 나왔다. 이날은 그동안 근린공원 정도로만 운영됐던 ‘손기정 체육공원’이 30여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하는 날이었다.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았다. 러닝트랙도 새로 깔렸고, 뛰면서 배운다는 개념의 ‘러닝러닝(running, learning)센터’도 새로 생겼다. 서울시와 중구는 노후한 시설과 빈약한 전시로 하루 평균 한자릿수 관람객에 그쳤던 손기정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된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10m의 와이드스크린에 베를린올림픽(1936년 8월 9일) 당시 손 선수의 여정을 담은 ‘2시간29분19초2’가 상영되고 있었다.이어 손 선수가 금메달 수상 당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과 금메달,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레니 리펜슈탈(베를린 올림픽을 담은 olympia 감독)과 주고 받은 엽서 등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고 귀띔했다. 개관 기념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리며 매일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시~오후 8시까지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의 안내로 최대 1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손 선수과 함께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수 등 1등의 영광 뒤에 가려진 숨은 마라톤 영웅들의 값진 땀의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15회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실시간 줌 화상 세미나 진행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15회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실시간 줌 화상 세미나 진행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서울문화예술대)가 필리핀 한글학교 협의회 주관, 재외동포재단, 필리핀 한국대사관, 필리핀 한인회 총연합회 후원의 ‘제15회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를 10월 23일 서울문화예술대 1인 미디어 센터에서 진행했다. 필리핀 현지와 서울문화예술대에서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개회식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박남수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의 인사말, 고광태 부회장의 연수회 소개,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의 축사, 임준식 사무총장의 연수회 참가 한글학교와 세미나 강사 소개가 있었다. 이날 온라인 연수회는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들과 줌(ZOOM) 화상 세미나로 강의, 질의응답, 소그룹 분임토의 순으로 6시간 넘게 진행됐다.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펜데믹 상황인데도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글학교 발전방향 모색’의 주제를 가지고 한글학교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온라인 연수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연수회를 준비해주신 박남수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평소 필리핀 재외동포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남수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필리핀 전역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15회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연수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참가한 한글학교 교사들 모두 보람 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며 “연수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고광태 부회장과 임준식 사무총장, 그리고 온라인 연수회 강의를 맡아 주신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세 분의 교수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연수회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글학교 발전방향 모색’으로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육효창 교수(행정부총장 겸 국제언어교육원장)의 ▲한국어 발음 교육의 실제,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기준성 학과장(디지털도서관장)의 ▲한국어 문법 교육의 실제,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나삼일 외래교수(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INK) 9대 회장)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의 실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실시간 화상 강의는 모두 동영상으로 제작해 참가하지 못한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육효창 서울문화예술대 행정부총창은 “서울문화예술대와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제10회, 11회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는 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했고, 이번 제15회 필리핀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는 실시간 줌 화상 강의를 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서울문화예술대는 2009년 재외동포재단과 MOU를 체결하여 ‘재외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재외한글학교 교사들을 지원해 왔고, 2019년 재외동포재단과 한글학교 교사 학위 취득 과정 지원 MOU를 체결하여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에 신/편입학 하는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예술대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인서울 4년제 문화예술특성화대학이다. 개설된 학과는 미래문화예술계열 ▲ 연극영화학과 ▲ 토탈미용예술학과 ▲ 사회체육학과 ▲ 실용음악학과 ▲ 건축공학과 ▲ 모델학과 ▲ 시각영상디자인학과 ▲ 실버문화경영학과 ▲ 한국어교육학과 ▲ 반려동물학과 ▲ 조리학과 ▲ 항공정비학과 ▲ 항공서비스학과 ▲항공보안학과 등이다. 한편 서울문화예술대 2021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정시모집은 12월 1일(화)부터 진행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원장 성민제)이 20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아주대 MBA 과정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강의를 개설해 실습과 토론 수업 등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오프라인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수강할 수 있도록 주중, 주말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MBA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언제든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에서도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 방식의 퀄리티 높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번 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에서는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MS/OS 등 경영학의 기본이 되는 분야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코칭, 협상, IT 비즈니스, 창업벤처, 연구기술경영, 헬스케어 등 사회 관심 분야를 반영해 특화 전공을 개설했으며,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빅데이터, 핀테크, 디자인 등의 전공 역시 모집하고 있다. 아주대 MBA는 7천7백여명의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문, 교수, 교직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2007년 설립된 아경장학재단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 핵심인재양성 장학, 공무원 장학, 군인 장학 등 재학생의 50% 이상이 1회 이상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아주대 MBA 학비는 타 경영전문대학원 MBA 등록금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합리적인 등록금으로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어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2021학년도 전기 정시모집은 10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정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보다 자세한 2021학년도 아주대MBA 전기 신입생 입학 전형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부동산 정책 실패, 아직도 전 정부 탓이라는 靑 정무수석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그제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때 부양책으로 했던 정책들로 집값이 올라가는데, 결과는 이번 정부가 떠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집값 안정시킨다고 드라이브 걸었는데 그 혜택은 이명박 정부 때 봤다”고도 했다.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 현재 부동산 시장의 여러 문제점을 ‘전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들이 다 풀어진 상태에서 자금이 부동산에 몰린 상황”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박정희 개발 독재시대부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문재인 정부라고 갑자기 바꿀 수 없을 것”이라 편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30대 영끌이 문제. 투기세력과 저금리 때문” 등 부동산 문제를 수요자와 국민 탓으로 돌리는 현 정부 인사들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모두가 현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달 중순 서울 30개 주요단지의 아파트값과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30평 아파트값이 이번 정부 들어서만 7억 6000만원이 올라 지난 5번의 정권과 비교해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밝혔다. 아파트값 상승은 전셋값 상승의 원인이 된다. 이런 현실과 통계 수치를 외면한 채 전 정부 탓을 하는 인사들의 판단 근거가 궁금하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최근 칼럼에서 “사회악에 대해 개혁을 부르짖는 정부라면 그 사회악을 누구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면서 “‘미친 아파트값’이 투기 때문이라 한들 법대로 했다면 그런 허점을 방치한 정부를 탓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전 정부를 탓하기보다는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는 현 정부의 실력을 보여 주길 바란다.
  •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서울대가 현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교육계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시 확대’에 따라 정시 비율을 높여야 하는 서울대가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입시 변화는 정시모집에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반영하는 ‘교과평가’를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선택과목 이수 현황과 교과별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재된 수업 활동에서의 충실도를 평가해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수능 성적으로 평가하는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일부 결합한 셈이다. 서울대의 입학전형 변경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나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된 전형 요소가 수능이어서 ‘수능 위주 전형’에 부합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안은 정시 확대로 교실 수업이 ‘수능 위주 문제풀이’로 파행 운영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대학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야 한다는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수업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2025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맞물린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당곡고등학교 심중섭 교장은 “정시 확대 국면에서도 일선 학교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수험생들이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내신 성적과 수업 활동까지 챙겨야 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준비에 특화된 강남 학군 고교나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한 고1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에 입시가 바뀌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부 세특에 대한 평가는 정성평가인 탓에 정시모집에서까지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만큼 내부통합에 힘써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개혁이나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연설 분량의 대부분을 경제 이슈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투입, 민간의 투자 견인 등의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민의 전세 수요가 많은 만큼 전세난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 이탈 및 국정동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 방향 수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이 감염병과 재난재해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동체’ 개념을 거듭 제안하는 등 보건협력을 토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지연을 끝내 달라”는 발언 외에는 별도로 검찰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제 반등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야당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신체를 수색하자 항의하며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내내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이게 나라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항의성 시위를 이어 갔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만 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맞다. 그러나 광복절과 개천절의 보수단체 시위에 차벽을 설치하고 광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분열이 극에 다다른 상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1년 7개월간의 남은 임기 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이루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때마침 주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한 것은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좁혀 간다면 국회에서의 소모적인 여야 간 정쟁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념 진영을 넘어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는 내부통합을 이뤄 내야 시정연설에서도 소망했듯이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뤄 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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