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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북 당대회서 자력갱생 노선 변화 주목美, 싱가포르 선언 존중 메시지 던져야바이든, 동맹 강조…미중 갈등 지속한미 군사 목표가 중국 아니라고 설득 북한이 5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올해 한반도 정세는 정초부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대북 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을 취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지하려면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와의 인터뷰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됐다. -북한이 이달 초순 당 대회에서 대내·대외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대북 제재, 코로나19, 수해 삼중고에 시달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3년 동안 북한 경제가 15% 축소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평양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하다고 한다. 당 대회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력갱생 노선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가이다. 자력갱생의 지속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기에 힘들 것이라고 본다. 그때는 시장화가 진행이 안 됐고 폐쇄적인 경제였다. 지금은 준시장경제, 준개방된 상황에서 제재와 같은 국제적 압박에 취약하다. 당 대회가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북한이 자력갱생 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을까.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30년간 시장화가 확산·심화되고 개방화가 진행됐다. 지금 북한 경제는 무역 없이 버티기 힘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와 개방화의 결과로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다. 전체주의적 절대권력자에서 한국의 박정희, 중국의 덩샤오핑과 같은 권위주의적인 개발독재자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함의를 주는지 중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대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까.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3월 기고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협상팀에 권한을 상당히 위임할 것이고, 동맹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협상팀 간 조율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건 지양하겠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건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이다. 하향식만 고수하면 북미 간 협상에 굉장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북한의 2인자라고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협상 전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질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도 협상하는 데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줘야 한다.”-싱가포르선언 등 북미 간 합의는 어떻게 될까. “싱가포르선언은 북미 관계 개선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합의였다. 미국도 정부가 바뀌어도 존중했으면 좋겠다.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선언을 존중한다, 북미 협상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국내 문제가 산적하기에 외교 문제에 전념하기 힘들다. 외교 문제 중 북한 문제는 우선이 아닐 수 있다. 그러면 북한이 경제 문제 때문에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계속 인내해 줄 것인가, 도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도 조금 더 절제하고 신중하게 말하고, 미국도 유화 메시지를 보내 바이든 정부 시대 북미 관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미국과 공조하면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려면 미국에 북핵 문제 접근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라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압박이라는 한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북한은 극심한 안보 불안감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초 냉전이 끝났을 때 대미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 했다. 그런 상황에서 체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 개발로 나아갔다. 안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핵부터 폐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협상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용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종전선언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남북미 3자 간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 포용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북한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대북 안전보장이다. 종전선언은 대북 안전보장의 초기 단계 중 한 방안이다. 종전선언 외에도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협정, 북미 외교관계 개선 등 후속 조치가 있다. 한미 당국자들이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의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한미가 대북 안전보장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할 때 북한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로 연락사무소 개설은 비핵화의 어느 단계에서 해야하는지 등을 담은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한미가 우선 신뢰를 쌓아야 한다. 클린턴 정부 때 한미가 함께 했기에 한반도 평화 정착이 눈앞에 왔었지만, 조지 W 부시 정부 때는 한국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지만 북미 관계가 나빴기에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남북 협력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우리가 국제적인 대북 제재 연대에서 이탈하는 건 어렵고 이에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 힘들다. 대북 정책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제재 범위 바깥에 있는 협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올인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여 동안 보건의료, 코로나 방역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굉장히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며 클린턴-김대중 정부 이후 20년 만에 한미 양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섰다. 바이든 시대 한미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트럼프 정부 때와 전혀 다른 한미관계가 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았기에 한미동맹 자체가 불안했던 측면이 있었다. 동맹관계를 거래적 관계로 바꿔나갔다. 방위비 분담금도 다섯 배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나. 트럼프 정부 때는 돈에 대한 압박이 강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동맹 외교, 가치 외교에 동참하라는 요청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998~2001년 김대중 정부와 클린턴 정부 간 협력이 잘됐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당신이 운전수를 하면 나는 조수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공조가 잘됐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상당히 바뀌었을 텐데 조지 W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 아쉽다. 20년 만에 다시 한 번 한미 간 공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미국 의원들이 비판하며 청문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영향 미칠까. “우리 정부 입장에선 북한이 전단을 타격하겠다 위협을 했었고 타격이 현실화되면 양측 간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기에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을 고려했어야 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을 미국 당국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한다. 미국 내에선 문재인 정부가 진보 정부이기에 무조건 북한 편을 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북한에 정보 유입을 원하고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유입 방법은 북한을 정치적으로 포용해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면을 늘려주는 것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안하고 북한을 고립시켜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게 한 상태에서 압박만 하는 것은 효과가 아주 제한적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한미 동맹을 경시한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보조를 잘 맞췄다. 우리 정부가 대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국내정치적인 공방에서 비롯된 것 같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을 찾으려면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동맹이냐 자주냐 이분법적 논리로 보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동맹과 자주는 동전의 양면이고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인데 분리해서 생각해 정부 정책에 투영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갈등 양상은. “바이든 정부 외교정책의 키워드는 민주주의, 동맹, 다자주의다. 트럼프 정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국가, 동맹 국가들과 연합해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불안정하게 만든 국제질서를 안정시키겠다는 노선이다. 반면 중국은 상승하는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밀어내려고 하는데 미국은 동북아 정치에 계속 개입하고 자국의 전략을 추구하려 할 것이다. 미중 경쟁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에서 계속 진행될 것 같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외교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국가 정체성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다자주의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이해시켜야 한다. 한반도에서 강대국 간 충돌이 벌어질 때마다 재난이 있었다. 한국이 분단된 상황에서 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통을 받은 역사가 있기에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해 일종의 맞춤형 동맹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에게도 한미가 군사적 목표를 중국으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시키며 미국과 중국을 함께 아우르며 가야 한다.” -악화된 한일 관계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한일 관계를 개선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편익을 진지하게 분석했으면 좋겠다. 한일 관계가 지금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G7 가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나. 이런 식의 어려움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 개선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다. 우리가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소홀히 했을 때 감수해야 할 비용도 있다. 이런 비용 측면과 이득 측면들을 비교 계산해 무엇이 국가이익인지 숙고해야 한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일 간 정경분리 원칙을 우리는 지켰는데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먼저 깨서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생겼다. 다시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아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 등 한일 간 현안에 법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내법과 일본의 국내법, 국제법이 부딪칠 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경제 배상은 해주되, 일본 정부가 도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된 사과를 하는 게 정치적 타결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일파만파…지자체 교정시설 인접 방역은?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일파만파…지자체 교정시설 인접 방역은?

    서울동부구치소 발 코로나19 확진 집단감염이 전국 다른 교정시설로까지 확산되면서 해당 자치단체들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는 31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54개 교정시설의 확진 인원은 9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 465명과 수용자 1298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용자 1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직원 21명과 수용자(출소자 포함) 897명 등 총 9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경북북부2교도소를 비롯해 광주교도소, 남부교도소, 서울구치소, 강원북부교도소로 분산됐다. 하지만 남부교도소와 광주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이처럼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지자체들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345명이 경북북부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로 이감된 경북 청송군은 교도원들의 자가격리설로 주왕산면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을 조치했다. ‘3일 근무 후 14일 격리’라는 이 교도소 직원들이 자택을 격리시설로 이용할 경우 가족간, 지역간 감염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교도소 직원들의 자가격리시설 입출소 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2개반 12명으로 ‘방역 기동반’을 편성해 제2교도소가 있는 청송 진보면 일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으며, 손소독제 5000개를 추가 공급했다. 수원시는 수원구치소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구치소는 구치소 마당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지난 28일부터 자체 의료인력을 활용해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 26일 검사에 필요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수원구치소에 전달했다. 안양교도소가 있는 안양시는 법무부 요청으로 신규 입소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교도소 내 의료진이 키트로 신규 입소자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의뢰하면 이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윤홍배 청송군보건의료원장은 “교정시설에 대한 방역은 교정 당국이 전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북북부제2교도소가 서울동부구치소처럼 코로나 확산의 온상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정시설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명박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형 집행정지 신청…불허

    이명박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형 집행정지 신청…불허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8일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으나 전날 불허 통보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이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낸 것은 지난달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세로 기저질환이 악화할 경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부지검은 형 집행을 정지할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로 이 전 대통령 측의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는 이날 수용자 수용자 1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933명으로 늘었다. 수용자(출소자 포함) 897명, 구치소 직원 21명 등 총 918명에 가족과 지인 등 다른 관련 확진자를 더한 수치다. 서울시는 전날 동부구치소 수용자 1298명을 상대로 4차 전수검사를 진행했으며, 3일마다 전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확진자를 치료·관리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지병 관련 검진 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퇴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4일 최초로 수용자가 확진되면서 18일 1차 수용자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1월 13일까지 2주간 교정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늦장 참사’ 서울 동부구치소 126명 추가 확진…누적 918명(종합)

    ‘늦장 참사’ 서울 동부구치소 126명 추가 확진…누적 918명(종합)

    31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6명 추가 확인되면서 누적 900명을 넘어섰다. 법무부는 전날 동부구치소 직원 465명과 수용자 1298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용자 1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받은 수용자 중 14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직원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가족으로부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12월 12일까지 구치소 직원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때도 법무부는 전수검사를 추진하지 않다가 지난 18일이 돼서야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18일부터 전날까지 직원 및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전수검사가 이뤄졌다.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직원 21명과 수용자(출소자 포함) 897명 등 총 918명이다.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전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수용자 일반 접견이 전면 중단되며 변호인 접견도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작업이나 교육 등도 중단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베 7급 공무원 합격자 특정됐다…이재명 “임용취소·법적조치”(종합)

    일베 7급 공무원 합격자 특정됐다…이재명 “임용취소·법적조치”(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일베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성년 성관계 인증글·장애인 조롱글 최근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인물이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미성년자 성관계 인증샷’, ‘장애인 비하’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논란이 확대되자 부랴부랴 사과했다. ‘고대생’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동안 모 사이트를 비롯하여 제가 올렸던 글의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망상,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위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합격자는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 보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몰래 찍거나 성희롱 글을 작성했다. 청원인은 “(합격자는) 수많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것과 관련해 5차례 이상 인증사진을 올렸다”고도 주장했다.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청원인은 “길을 가는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공무원 합격을 인증한 작성자가 커뮤니티에서 밝힌 나이와 졸업 대학 등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인증 사진 등을 올린 합격자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헤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는 그의 임용을 취소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해 지방공무원임용령(14조) 등의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자격상실 논의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알래스카 교도소 1200명 중 1100여명 코로나 확진

    美 알래스카 교도소 1200명 중 1100여명 코로나 확진

    미국 알래스카주의 교도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초토화됐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까닭에 불과 하루새 재소자들의 90%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레스카 교정국(DOC)는 30일(현지시간) 지역내 가장 규모가 큰 구스 크릭 교도소의 총 재소자 1236명 가운데 90%가 넘는 111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28일 재소자 중 112명만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지만, 불과 하루 만인 29일에 코로나 확진자가 1115명까지 급증했다. 사라 갤러거 알래스카주 교정국 대변인은 “지난달에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이후 꾸준히 증가해 알래스카주 전체 재소자의 40% 이상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재소자 5명 사망했다”고 말했다. 교도소는 다수의 재소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가 31일 현재 900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교정시설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과 마샬 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27만 5000명의 재소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700명이 사망했지만, 전수 검사를 하지 않은 만큼 확진자와 사망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8명의 의무실 재소자와 46명의 교도관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다. 교도소의 이 같은 열악한 상황 탓에 코로나19 백신을 재소자들에 우선 접종해야 하며 고령자, 만기 출소를 앞둔 재소자 등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첫 3개월 동안 1만 명 이상의 연방 재소자들이 보석을 신청했지만, 156건만이 승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살인사건→사고사 ‘반전’

    “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살인사건→사고사 ‘반전’

    1심 “사망 때 있던 유일 사람” 징역 22년2심 “친딸이 미끄러져 사망가능성” 무죄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던 중국인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1)씨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범행 동기가 없으며, 친딸이 욕조에서 놀던 중 미끄러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8월7일 밤 23시59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42분 사이에 호텔 화장실 내에서 친딸 B(사망 당시 7살)양의 목을 조르고 물을 받은 욕조에 넣어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및 익사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B양을 두고 있었다. 이혼 후 동거녀 C씨와 함께 살면서도 A씨는 B양과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함께 지냈다. 하지만 동거녀 C씨는 B양을 ‘마귀’라고 부르며 A씨와 함께 있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며 극도로 증오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자신이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하자 이 역시 B양 때문이라며 탓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6일 B양의 무용공연 참여를 위해 A씨는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고, 서울의 한 호텔에 체크인했다. 다음날 한강유람선에 탑승하던 도중 A씨는 C씨에게 ‘호텔 도착 전 필히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양은 한강유람선에서 내린 뒤 지난해 8월7일 오후 23시58분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8일 새벽 1시41분쯤 객실로 들어간 뒤 호텔 프런트에 “딸이 숨을 안 쉰다”는 전화를 걸었다. B양은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실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B양은 숨을 거뒀다. 1심은 “A씨는 B양을 극도로 증오한다는 걸 알면서도 C씨와 상당기간 연인관계를 지속해왔다”며 “A씨는 C씨에게 ‘오늘 밤 필히 성공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는데, C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변소는 납득하기 어렵다. A씨가 C씨와 B양을 살해할 것을 공모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A씨가 B양과 방에 들어갔다가 홀로 나오고 다시 들어갈 때까지 방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 당시 함께 있던 유일한 사람인 A씨가 손으로 B양 목을 조르면서 욕조 물 안으로 눌러 익사 및 경부압박 질식사로 사망하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공소사실을 유죄 판단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 항소심 무죄 판결 항소심은 범행 동기가 없는 점, 사건 직후 현장에서 A씨의 모습이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인 점, B양이 욕조에서 미끄러져 목이 접히며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무죄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처도 ‘A씨가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고 하고, 여행 당시 촬영한 사진을 봐도 여느 부녀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며 “A씨가 B양을 살해할 만한 뚜렷한 동기가 찾아지지 않는다. A씨가 C씨에게 ‘호텔 도착 전 필히 성공한다’ 등 메시지를 보낸 직후 ‘우리 이런 얘기하지 말자’ 등 메시지를 발송했다. C씨를 달래주거나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A씨의 주장에 부합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급대원은 ‘당시 A씨가 크게 울며 통곡했고, 통상 사고를 당한 딸을 봤을 때 부모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A씨의 모습은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사망한 B양의 눈 주위에 점출혈만 존재하고, 얼굴 울혈(피가 모인 상태)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B양이 욕조 안에서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욕조 물에 잠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 단순한 관념적 의심이나 추상적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에 그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과 교정시설의 집단 감염과 영국발 변형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서 3차 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거리두기 3단계를 통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지만 정부는 소상공인 등 경제 문제를 고려해 아직까지 결단을 못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새해 1월 3일 종료될 예정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교정시설,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번진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37명 추가돼 누적 807이 됐다. 또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에서는 5명, 경기도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사망자 중 8명은 70∼90대 고령자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치료받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의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2명은 고양 아름다운인생요양원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지난 28일 처음 알려진 데 이어 전날에는 20대 여성과 80대 남성(사후 확진자)의 감염 사례 2건이 새로 나왔다. 특히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가족 3명에 대해서도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가족 가운데 1명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확진되기 전까지 거주지 인근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조만간 나올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새해 1월 3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내년 1월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간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만가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구치소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서울구치소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 이어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가 사망했다. 31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내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수용자 중 평소 당뇨, 고혈압을 앓던 3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하지 못하고 구급차에서 대기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20일 출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여 수용자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구치소 측은 수용자와 직원 등 총 3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30대 수용자가 사망해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법무부의 요청으로 전수조사를 위한 검사키트 4000개를 제공하고 역학조사관을 판견해 확진자 이동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추미애 직무유기” 노조 고발…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종합)

    “추미애 직무유기” 노조 고발…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종합)

    법무부 공무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법무부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31일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책임을 물어 추미애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무부 노조는 감호 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 700명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왔는데 그 총체적 관리책임이 추미애 장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법무부가 임금협상을 위한 노조와의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추 장관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공식 사과 동부구치소를 중심으로 전국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법무부가 31일 공식 사과와 함께 향후 대처 방안을 내놓았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교정시설 집단감염 현황·대책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법무부 고위 관계자가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상황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동부구치소에만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교정시설을 책임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에야 비로소 첫 현장점검을 하는 등 법무부의 안일한 대응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교정시설, 거리두기 3단계로 법무부는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전 교정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접견·작업·교육 등을 전면 제한하고 변호인 접견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수용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부구치소는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이송도 검토하기로 했다. 동부구치소는 앞서 무증상·경증 확진자 345명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옮겼고, 음성 판정을 받은 비확진 수용자 301명도 서울남부교도소 등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다. 이에 감염증 전문가들은 얼마나 밀집도를 낮출 수 있을지가 추가 집단감염을 막는 방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교정시설 특성상 한 거실에서 여러 명이 24시간 함께 생활한다. 이 중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모두에게 노출돼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가 왜 코로나 걸려” 침뱉고 난동…고통받는 교도관들(종합)

    “내가 왜 코로나 걸려” 침뱉고 난동…고통받는 교도관들(종합)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이 총 837명을 기록(31일 0시 기준)한 가운데 일부 확진 수용자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아 교도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동부구치소와 경북북부 제2교도소 교도관들은 배식이나 계호 등 일상업무를 할 때도 수용자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내가 왜 코로나에 걸려야 하느냐”라며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교도관의 방호복을 찢으려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수용자 1명이 문을 무수며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확진 수용자들은 교도관에게 침을 뱉고 코를 푼 휴지를 던지며 항의했다. 그러나 교도관들에게는 ‘수용자들을 사랑으로 감싸라’는 취지의 지시만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큰 상황에서 흥분한 수용자들의 돌발행동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수용자가 언론에 보이기 위해 방 밖으로 ‘살려 주세요’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 외부 발송 금지’ 손팻말을 들어 보인 것과 관련 동부구치소 측은 해당 수용자가 창문 방충망을 파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징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차 전수검사 뒤인 지난주부터 서울대병원에 머물고 있다. 동부구치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퇴원하면 그를 타 기관으로 이송할 것으로 보인다.전 교정시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31일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교정시설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따라서 이날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2주간 전 교정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 이 기간 동안 교정시설 내 접견·작업·교육 등 집합과 대면이 수반되는 수용자 처우를 전면 제한한다. 일반 접견은 전면적으로 중지되고 스마트폰을 통한 접견, 전화 사용으로 대체된다. 검찰 소환조사 및 조사 일정도 최소화한다. 변호인 접견은 대한변협의 협조를 받아 원칙적으로 중단되며 불가피한 경우 일반접견실에서 시행된다. 직원들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자 택대기 등 외부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한 교정시설과 지역사회 내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확진자에 대한 치료를 강화하고 동부구치소의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이송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역수형자,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기저질환자,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 실시한다. 모든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하며 모든 교정시설의 직원과 수용자에게 1주일에 1인당 3매식 KF94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교정시설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포토] 교정시설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정부는 31일 교정시설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 동안 전 교정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발표했다. 사진은 최근 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수용자 중 일부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모습의 31일 모습. 2020.12.31 연합뉴스
  • “사흘 만에 1000명 아래”…주말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종합)

    “사흘 만에 1000명 아래”…주말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종합)

    어제 신규확진 967명…지역발생 940명요양병원·교정시설 등 집단발병 확산사망자 전날보다 21명 늘어 누적 900명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방안 주말 발표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교정시설,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1000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음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7명 늘어 누적 6만 7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50명)보다 83명 적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이 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41명→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5명)보다 85명 줄었다. 최근 1주일(12.25~31)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03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007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65명, 경기 219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64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72명, 강원 36명, 울산 35명, 대구 32명, 충북·경북·경남 각 22명, 충남 17명, 전북 11명, 제주 9명, 광주 8명, 대전 6명, 전남 5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97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792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 누적 9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많은 344명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서울구치소 확진자 첫 사망…교정시설 누적 2명

    [단독] 서울구치소 확진자 첫 사망…교정시설 누적 2명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31일 교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감자 1명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숨진 수감자는 지병으로 고혈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감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외부병원이나 치료시설로 옮겨지지 못하고 구치소 내에서 숨졌다. 앞서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구치소 출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수용자 및 직원 3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재까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망은 교정시설 수감자 2번째 사례다. 현재까지 792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지난 27일 60대 1명이 사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탄절 교회 지하서 다과모임”…결국 44명 집단감염(종합)

    “성탄절 교회 지하서 다과모임”…결국 44명 집단감염(종합)

    서울 중랑구 교회, 다과 포함 소모임30일 기준 관련 확진자 44명 크리스마스 기간 교회 내 모임을 개최한 서울 중랑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교인 6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44명까지 늘어났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교회와 관련해 지난 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44명이 나왔다. 교인 가족 중 확진된 사람도 이날 6명 발생해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역학 조사 결과, 크리스마스 기간인 24일과 25일, 교회 건물 지하 1층에서 30여 명이 다과를 포함한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파가 잘 되는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임도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또 교인 5명은 교회에서 거주하면서 함께 숙식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교회 외에도 전국에서 새로 확인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30일 하루만 해도 4곳으로, 총 78명이 확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모임에 참석한 다른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위반사항 확인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며 “대부분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데 일부 교회가 여전히 방역수칙을 어긴다.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경우 교회에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회와 교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31일 코로나19 확진자 967명 기록 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전날보다 83명 줄어든 967명을 기록했다. 지난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교정시설, 종교시설 관련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날 사망자는 21명 늘었다.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월 20일 이후 누적 사망자는 총 900명이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내년 1월 3일 끝난다.최근 1주일(12월 25∼31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03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00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서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792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사흘 만에 1000명 아래” 어제 967명 신규확진

    [속보] “사흘 만에 1000명 아래” 어제 967명 신규확진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7명 늘어 누적 6만 7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50명)보다 83명 줄면서 지난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교정시설,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1000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5명)보다 85명 감소하면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방 짐 다 빠졌다” MB, 퇴원 후 아예 구치소 옮길 듯(종합)

    “독방 짐 다 빠졌다” MB, 퇴원 후 아예 구치소 옮길 듯(종합)

    동부구치소 독방서 개인 물품 정리돼“퇴원하면 구치소 옮길 가능성 크다”동부구치소 확진 792명…단일 최대 규모이용구 차관, 오늘 현황 및 대책 브리핑 서울동부구치소를 비롯해 교정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이던 동부구치소 독방에서 짐이 모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퇴원 후 아예 구치소를 옮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은 모두 837명이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모두 792명으로 가장 많다.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의 확진이다. 이 곳에 수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찌감치 지병 관련 진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달 말까지 검사와 진찰을 마친 뒤 구치소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집단감염 사태로 구치소 측이 외부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어 입원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사용했던 동부구치소 독방에서 개인 물품 등은 모두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퇴원 뒤 아예 구치소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당국은 전날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나올 예정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전체 수용자 절반에 육박하는 1000명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라 4차 전수조사 결과는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을 열어 현 상황에 대한 원인과 추후 대책을 내놓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연다. 이 차관은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과 원인, 대응 경과, 향후 조치 계획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부교도소 이감 16명 확진… 동부구치소發 ‘코로나 감옥’ 공포 확산

    남부교도소 이감 16명 확진… 동부구치소發 ‘코로나 감옥’ 공포 확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일주일 전 음성 판정을 받고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85명 중 16명이 확진됐다. 법무부는 수용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확진자를 분산한다는 방침이어서 동부구치소가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전파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에도 동부구치소 비확진자 126명이 강원북부교도소로 이감됐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54개 교정시설의 확진 인원은 전날에 비해 37명 늘어난 8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명은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했고, 8명과 2명은 각각 남부교도소와 광주교도소에서 확진됐다. 남부교도소에서 확진된 수용자들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가 1차 전수조사를 마친 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송시킨 175명 중에서 나왔다. 동부구치소는 한때 수용 인원이 정원보다 400여명이 넘는 2419명까지 치솟자 남부·강원북부·경기여주 등 3곳의 교도소로 비확진자를 이송했다. 남부교도소에서는 이들 가운데 16명, 강원북부교도소에서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 당시 잠복기였다가 증상이 발현된 것일 수 있지만 새롭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이감 과정과 이감 이후에 여러 명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수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감 초기에는 독거 시설이 아닌 혼거도 있었던 터라 그때 전파됐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밀접 접촉자 중 일부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된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는 첫 전수조사 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지난 19일에도 밀접 접촉자 180명을 4시간 동안 강당에 모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345명이 이감된 경북북부제2교도소에서는 자녀가 어린 교도관들의 육아휴직이 잇따르기도 했다.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추가 이송을 지시했다. 주무 장관이 교정시설 방역에 손놓고 있다는 비판에 주먹구구식 대응을 하다 보니 되레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문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54개 구치소와 교도소의 평균 수용 밀도는 111.7%로 이미 정원 초과 상태다. 동부구치소 수용자 분산이 이뤄지면 다른 시설의 수용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더 커진다. 이에 수감 시설이 아닌 별도 시설에 수용자들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날 “구금시설 수용자는 감염 예방과 적절한 의료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용시설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1000만원 이하 벌금 수배자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라고 이날 지시했다. 한편 지난 17일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사용했던 동부구치소 독방에서 개인 물품 등이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퇴원 뒤 아예 구치소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 오늘 315명 신규 확진… 국내 확진 6만명 넘어섰다

    서울 오늘 315명 신규 확진… 국내 확진 6만명 넘어섰다

    서울, 전날보다 줄어도 300명대전날 누적 5만 9773명→최소 6만명 이상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3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315명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는 전날(365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300명대로 높았다. 이로써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확진자만 포함해도 최소 6만명을 넘겼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9773명이었다. 일주일 전인 23일 수요일 같은 시간대의 323명보다 8명 적은 수치다. 서울의 29일 하루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387명이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내내 300명을 넘었다. 또 지난 2일 이래 28일간 연속으로 하루 2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하루 100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래 연속 42일간이다. 서울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4명을 제외하고 383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에서 확진된 인원은 57명이었다. 30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체 집계는 다음 날인 31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3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전날 하루 신규 확진 1050명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050명이 늘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1045명)보다 5명 많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9773명으로 늘었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동부구치소를 비롯해 교정시설의 집단발병도 확산하는 추세여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끝나는 내년 1월 3일 전에 거리두기를 다시 조정할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25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최근 1주일(12.24∼30)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033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009명으로 나타났다.수도권 705명, 비수도권 320명사망 하루새 20명 늘어 총 879명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83명, 경기 274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70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9명, 충북 45명, 부산 38명, 경남 36명, 전북 32명, 충남 27명, 경북 21명, 대전 19명, 강원 17명, 울산 15명, 제주 10명, 광주 9명, 세종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32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의 누적 확진자가 792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사람 중에서도 16명이 확진돼 집단감염이 더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충남 천안 외국인 식품판매점과 관련해 12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106명으로 늘었고,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종사자와 가족·지인 등 총 21명이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16명)보다 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87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7%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92명 집단감염’ 동부구치소…생활치료센터 등지로 추가 이송

    ‘792명 집단감염’ 동부구치소…생활치료센터 등지로 추가 이송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내 수감자들을 생활치료센터와 다른 구치소 및 교도소 등지로 이송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밀집도를 낮춰 구치소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1인 1실’ 형태로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되는 만큼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타 시설로 전파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봤다. 방역당국 “접촉자도 확진자에 준해 1인 1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확진자를 빼내고 다른 구치소 또는 교도소로 전원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는 별도 조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접 접촉자도 확진자에 준해 1인 1실을 사용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교도소 또는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92명(수용자 771명·직원 21명)이다. 이들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뒤 확진된 사람이 17명 포함돼 있다. 서울남부교도소가 16명, 강원북부교도소가 1명이다. 앞서 교정 당국은 지난 23일 음성 판정을 받은 동부구치소 수용자 175명을 서울남부교도소와 강원북부교도소, 여주교도소 등 3개 기관에 분산 수용했다. 서신 외부 발송 금지…비확진자 가석방 확대 현재 동부구치소 측은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이유로 서신 외부 발송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택배나 우편물을 통한 감염될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택배 또는 우편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국내외에서 보고된 바 없다”면서도 “가능성이 ‘없다’가 아니라 ‘낮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좀 더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의 구속·형집행정지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수용자는 경기도 이천에 마련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하기로 했다. 또 동부구치소의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비확진자들을 강원북부교도소와 신축 대구교도소 등 타 교정시설로 이송하고,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 수형자를 중심으로 가석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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