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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오류 선고’ 하루 만에 합격자 정하라니… 난감한 대학

    ‘수능 오류 선고’ 하루 만에 합격자 정하라니… 난감한 대학

    “대학들이 ‘대입 일정은 물론 대학 입학 날짜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위중한 사안입니다. 어찌 됐든 기한은 최대한 맞춰 보겠지만….” 법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정답 취소 여부를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입 전형일정이 촉박해진 대학들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교육부는 법원이 1심 선고일을 예고하자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을 16일에서 1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20일에서 21일까지로, 충원 등록 마감은 28일에서 29일로 하루씩 차례로 밀렸다. 정시 전형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언뜻 수시 일정이 조금 늦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합격자 통지가 애초 10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미뤄지며 대입 일정은 빠듯해졌다. 공란으로 나온 생명과학Ⅱ 응시생들 성적이 나오자마자 대학들은 하루 동안 합격자를 산출해야 한다. 서울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12일 “생명과학Ⅱ를 반영하는 학과 간 합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 학과들은 프로그램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이후 오류를 검사하는 과정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수시 충원 등록 마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시에서 여러 곳에 합격한 수험생이 한 곳만 등록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이를 채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유인영(극동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은 “충원 합격자 발표는 대학 간 연쇄 이동이 벌어지는데, 올해는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예측이 힘들다. 그나마 일주일을 확보해 대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29일 수시모집을 완료한 직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점도 혼란을 가중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른 만큼 합격선 예측이 더 어렵다”면서 “교차지원이 더 치열해지고,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니 정시에서 눈치작전도 벌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법원이 17일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패소한 측에서 항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과목 오류처럼 장기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1심에서는 수험생들이 패소했지만, 2심에서 뒤집히면서 대학들이 입학 전형을 재시행하기도 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시는 물론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여러 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관영·채이배 품은 李 ‘중도층 공략’

    김관영·채이배 품은 李 ‘중도층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바른미래당의 정책통인 김관영(왼쪽)·채이배(오른쪽)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중도층 공략과 통합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영입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지닌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사에서 열린 두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천군만마라고 생각한다.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렸다”며 “개혁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했던 호남 정치인들의 복당 등 당내 대사면과 여권 대통합 방침을 이 후보가 밝힌 뒤 첫 합류였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전북 군산에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린 채 전 의원도 군산 출신으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채 전 의원은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 수능 소송 제기한 수험생들 집단지성으로 오류 이끌어…평가원 공신력 도마에

    수능 소송 제기한 수험생들 집단지성으로 오류 이끌어…평가원 공신력 도마에

    수험생들, 생명과학Ⅱ 문항 오류 짚어내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직접 연락·자문“평가원에 책임감과 신뢰 회복 촉구”“수시 일정 연기... 응시자 모두 피해자”수능 체제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출제된 수능 문제의 정답 결정을 보류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일부 수험생들의 성적 확인 및 대입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의 생명과학Ⅱ 과목 응시자 92명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정답결정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평가원에 대한 공신력도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 8과목 중 하나인 생명과학Ⅱ의 20번 문항을 두고 문제 오류가 제기됐다. 해당 문항은 동물 한 종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멘델의 유전법칙이 적용되는 집단)을 가려내는 문제다. 오는 17일 해당 문항 정답 오류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 여부에 따라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의 입시 결과가 영향받을 수 있어 문제 자체의 오류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정답 보류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들은 향후 수시·정시 등 입시 일정을 준비하면서도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공론화하며 평가원에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정답결정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기획하고 이끈 수험생 A양은 “수능 문제 이의제기를 한 후 평가원에서 보낸 답변서를 보니 객관적인 근거는 없고 ‘이상 없다’는 억지로만 느껴졌다”며 “이번 사안을 쉽게 넘기면 평가원의 권위적인 태도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평가원은 해당 문항의 이의신청 답변 자료에서 “관련 분야 학회와 다수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구했고 종합적으로 검토·심의했다”며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타당성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험생들이 지적한 문항의 설정 오류를 고려하더라도 답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자문을 구했다고 밝힌 학회와 외부 전문가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문항 관련 공식 풀이·해설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양은 “평가원이 좀 더 수험생을 존중하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수험생들은 1년 동안 평가원을 신뢰하고 시험을 준비하는데, 이전 기출 문제에서 다뤘던 조건도 부정하는 시험 문항을 내는 건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송인단이자 수험생인 백모(20)씨도 “평가원 측은 수능 문제 논란을 반기지 않아 이전부터 문제 이의제기를 해도 답변이 명확하지 않고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의 응시료로 문제를 만드는 국가적 시험이고, 사회 진입 첫 단계에서 치르는 중요한 시험인데 결과 중심주의적인 대처만 보여주는 것 같아 교육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국내외 대학교수 및 학회, 고교 생물 교사 등에 해당 문제의 오류 여부를 자문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미국 명문대학교의 생물학 등 전공 교수들 이메일 주소 리스트를 직접 정리해 해당 문제가 오류가 없는지 질의했으며, 이에 집단유전학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조너선 프리처드 석좌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항이) 수학적 역설이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운영하며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끔 문제점을 쉽게 비유해 설명하고, 소송 관련 진행 상황도 공유하고 있다. 한편 해당 문항에서 정답 처리를 받은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정답이 유효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기존 정답자와 소송인단 수험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평가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입시학원 관계자 B씨는“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정답을 선택한 학생들 역시 시험을 보며 고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 한 문제로 수시 전형 일정도 미뤄지는 등 전체 수험생 44만여명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오는 17일 생명과학Ⅱ 문항 정답 결정 판단을 내리면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의 성적은 선고 결과를 반영해 이날 오후 8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 “하루 만에 합격·불합격 가리라니”…난감해진 대학들

    “하루 만에 합격·불합격 가리라니”…난감해진 대학들

    법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정답 취소 여부를 17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입 전형일정이 촉박해진 대학들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교육부는 서울행정법원이 1심 선고일을 예고한 뒤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을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20일에서 21일까지로, 충원 등록 마감은 28일에서 29일로 하루씩 차례로 밀렸다. 정시 전형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언뜻 보면 수시 일정이 조금 늦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합격자 통지가 애초 10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미뤄지며 대입 시계가 빨라졌다. 공란으로 나온 생명과학Ⅱ 응시생들 성적이 나오자마자 대학들은 하루 만에 합격자를 산출해야 한다.서울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12일 “생명과학Ⅱ를 반영하는 학과의 합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학과들의 성적 산출 프로그램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이후 오류를 검사하는 과정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 지방대 입학처장은 “법원이 선고 기일을 17일로 결정한 뒤 대학들이 교육부에 ‘대입 일정을 모두 미루고 심지어 대학 입학 날짜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위중한 사안인데, 결국 수시모집 일정만 조금 뒤로 밀렸다”면서 “기한은 최대한 맞추려 하지만, 어떤 오류가 발생할지 두렵다”고 했다. 그나마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은 21~27일까지였던 일정이 22~28일로 7일 간 진행한다. 충원 기간에는 수시에서 여러 곳에 합격한 수험생이 한 곳만 등록하면, 나머지 학생이 이를 채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유인영(극동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은 “충원 합격자 발표는 대학 간 연쇄 이동이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예측이 힘들다. 그나마 일주일을 확보해 대혼란은 막을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29일 수시모집을 완료한 직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점도 혼란을 가중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른 만큼 합격선 예측이 더 어렵다. 교차지원이 치열할 전망이고,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시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법원이 17일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패소한 측에서 항소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과목 오류처럼 장기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1심에서는 수험생들이 패소했지만, 2심에서 뒤집히면서 대학들이 입학 전형을 재시행하기도 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시는 물론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여러 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1심 판결에서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 대해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책이 있지만, 교육부가 1심 판결 전에 의견 등을 밝히면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집단유전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 오류를 트위터로 지적하기도 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이 문항을 업무용 메신저로 보내고,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매튜 아기레 연구원의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이라며 “(흥미 있을 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문항을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슈퍼밴드2 박다울 “중국과 다른 우리 문화, 음악으로 보여주고파”

    슈퍼밴드2 박다울 “중국과 다른 우리 문화, 음악으로 보여주고파”

    “거문고 연주자로 살아남으려면 거문고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29)은 요즘 문화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다. JTBC ‘슈퍼밴드2’ 출연 당시 서울대 국악과 출신에 KBS 국악대경연 장원이라는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받았고, 전통 악기에 현대 음악을 접목한 자작곡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주 중간에 돌연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신선한 충격을 안기는가 하면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해 음을 차례차례 쌓아 나가며 “거문고도 재밌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최근 그는 밴드 ‘카디’(KARDI) 멤버로서 콘서트와 앨범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거문고 연주자로 국내 문화재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국립고궁박물관의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을 맞아 창작 음악 ‘뿡’을 선보였고, 지난 11일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한 송년 공연에도 참여했다.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박다울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TV 출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순수 음악 시장의 차이를 깨달았다는 것”을 꼽았다. 같은 거문고 연주 영상이라도 전통적으로 했던 음악과 현대의 감성을 덧입힌 작업물의 조회수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전통 기악독주곡인 거문고산조와, GD와 태양의 ‘굿보이’를 재해석한 곡을 비교해보면 너무 달라요. 물론 장르 자체도 다르지만, 연주하면서 몸을 쓰는 방식이나 사람들의 반응도 그래요.”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며 대중의 시각도 더 신경 쓰게 됐다. 그는 “음악을 만들면서 사람들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내 음악과 대중 사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어렵더라”고 설명했다.‘뿡’은 이런 고민을 한층 더 안긴 작업이었다. 이 곡은 지난 6월 인사동에서 무더기로 나온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과 주야 겸용 시계인 ‘일성정시의’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출토된 활자 중에 있던 글자를 제목으로 따왔다. 박다울은 “작사·작곡에 한 달 가까이 걸렸을 정도로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서도, 음식과 의복에서도, 무엇이 우리 것인지를 놓고 중국과 갈등이 이어지는 요즘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출토된 금속활자를 당대에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어요. 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한글인데도 소리 내보니 중국어처럼 들리는 거예요. 혹시라도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훼손될까 봐 걱정스러웠죠.” 논란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잘못하면 사실관계는 상관없이 불똥이 튈 수 있기에 노심초사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 곡이 듣고 끝나는 음악이 아닌,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켜켜이 쌓인 땅 사이에서 수백년 전 글자가 나왔는데, 그 글자가 아직도 읽히는 게 신기했다”며 “하지만 요즘엔 무언가에 대해 진정한 가치를 알기는 힘들다. 이 조그마한 활자 하나를 자세히 보기엔 정보가 너무나도 많고 시간이 빠르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박다울은 거문고가 더 많은 사랑받을 수 있게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음악가다. 술대 대신 바이올린 활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두드리며 타악기처럼 연주하는 것도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전통 악기에 대한 관심을 위해서다. 그는 “국악에서 창작이 생존 수단으로 사용된 지 오래고, 모든 연주자가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나 혼자 특별한 게 아니다”라고 민망해하면서도 “살아남으려면 바뀔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뭔가 만든다는 건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국악계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통’이 중시되는 분위기를 무시하기는 어렵죠.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되, 그 세계를 스스로 깨고 나와야 돼요. 그 과정을 이겨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 [서울포토]2022 정시 합격점수예측발표 특별전략 설명회

    [서울포토]2022 정시 합격점수예측발표 특별전략 설명회

    12일 종로학원이 2022 정시 합격점수예측발표 특별전략 설명회를 종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열고 있다. 2021.12.12
  • [법서라] “고작 2점? 대학이 달라집니다”…수능 생명과학Ⅱ 재판서 치열했던 1시간

    [법서라] “고작 2점? 대학이 달라집니다”…수능 생명과학Ⅱ 재판서 치열했던 1시간

    [편집자주]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 이야기를 풀어 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문항이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답을 선택하는 데 장애가 되진 않습니다. 전원 정답 처리한다면 문제를 맞게 푼 학생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평가원) “평가원의 풀이 방식은 답을 알고 끼워맞춘 것일 뿐 정답 도달 전에 오류(음수값)가 나오는 풀이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은 이 문항의 ‘2점’으로 대학이 달라지고 학과가 달라집니다.” (수험생) 10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의 대법정에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험생들은 출제 오류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은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제기한 정답 결정 취소 청구 사건의 처음이자 마지막 변론기일이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능 성적표 통지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생명과학Ⅱ 20번의 정답 효력을 본안 사건이 선고될 때까지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은 해당 과목 성적이 공란으로 된 성적표를 받은 상태다. 재판 선고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지만 교육당국 관계자들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관계자는 “16일에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그게 밀리면 정시 모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1심 판결이 14일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토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4일은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20번 문항의 오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셌다. 집행정지 심문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 수십여명이 직접 재판에 참석했다. 20번 문항은 동물 종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설명한 제시문 자료를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지의 진위를 판단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일부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평가원 측 대리인은 “음수값 확인은 정답이 결정된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풀이 과정에서는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답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도 불완전성을 근거로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건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오류로 판정한 문항은 ▲풀이 과정상 이상으로 정답 결정이 불가하거나 ▲정답이 없거나 ▲여러 개의 정답이 있는 경우인데,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을 유지해 달라는 취지다. 반면 수험생 측 대리인은 “제시문 자료 중 4번째 조건 때문에 음수 개체 수가 나와 오류가 생긴다”며 “원고는 4번째 조건 없이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초 문제 속 집단은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4번 조건을 뺀다면 아예 다른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송에 참여한 학생들도 직접 풀이과정을 설명하면서 문항의 오류로 인해 정답 결정에 장애를 겪었다고 강조했다.의사를 꿈꾼다고 밝힌 이모군은 “평가원은 불필요한 조건을 주지 않는다는 믿음이 이번 시험으로 깨졌다”면서 “아무리 계산해도 조건 성립이 안 돼서 내가 실수했나 고민하며 10분 넘게 허비했고 결국 해결 못한 채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나머지 킬러 문제들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 내용을 두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평가원 측 대리인은 “정답 결정 과정에서 3개 학회에 자문을 의뢰했는데 2곳은 이상 없다는 의견을 냈고 유전학회는 학문적 오류를 지적했지만 정답 처리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며 “평가의 관점에서 타당성은 세 학회 모두 이견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 측 대리인은 “유전학회의 종합적인 의견은 오류가 맞고 정답을 고를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라며 “정답 판단은 학회의 전문 영역 밖이라 보류한 것일 뿐인데 평가원이 오독하거나 왜곡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법원이 20번 문항의 정답 인정 여부를 17일 결정하면 생명과학Ⅱ 응시자의 성적은 선고 결과를 반영해 17일 오후 8시 발표된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오는 18일로 이틀 미뤄졌다. 1994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답 결정이 보류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대입 일정도 연기된 셈이다. 다만 교육부는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결정 17일...수시 일정 줄줄이 연기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결정 17일...수시 일정 줄줄이 연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에 대한 법원 1심 판결이 17일로 결정되면서 수시모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만 정시모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시에서 이월하는 인원 확정이 늦어지면서 정시 원서접수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서울행정법원 선고기일 결정에 따른 성적 통지 일정과 이후 대입 일정을 10일 안내했다. 우선 평가원이 선고 결과를 토대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6515명에게 17일 오후 8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온라인 발급시스템(csatreportcard.kice.re.kr)을 통해 성적을 통지한다. 대학들도 응시자 성적을 확인해 남은 수시 일정을 진행한다. 수시 합격자 등록일도 이번 달 17∼20일에서 18∼21일로 미뤄진다.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로, 수시 충원등록 마감일도 28일에서 29일로 모두 하루씩 늦어진다. 교육부는 다만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 전형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법원이 1심 판결에서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 대해서도 항소 여부를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책이 있지만, 교육부가 1심 판결 전에 의견 등을 밝히면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수시 일정이 미뤄지고 정시 일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수험생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수시에서 이월하는 인원이 29일 확정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정시 원서 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치르면서 교차지원이 치열할 전망이고, 합격선 예측 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에 따른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 일정을 수정해 각 대학에 긴급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교협 및 관련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으로 대입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1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교육부와 평가원은 결과가 무엇이든 1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미리 정해놓기 바란다”며 “행정적 절차나 기관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의도로 판결에 불복해 당국이 시간을 끌거나 혼란을 가중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문항 오류 판결 이후 교육부가 항소하면서 1년여 뒤에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 추가 합격자가 600명 이상 나오기도 했다.
  • “6모까지 ‘화생’인데 수능은 ‘사문생윤’, 난 문이과통합형인재?”

    “6모까지 ‘화생’인데 수능은 ‘사문생윤’, 난 문이과통합형인재?”

    “내년 수능을 바라보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올해 수능 결과를 보니 예상했던 언매(언어와매체), 기하(기하학), 화1(화학Ⅰ), 생2(생명과학Ⅱ)가 거의 최악 조합인데 선택 과목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 글) 문이과통합을 내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 첫해 만에 도마에 올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선택 과목에 따라 점수 격차가 예상보다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선택 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험에 맞춰 응시 과목을 바꾸는 일도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입시업계는 국어영역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은 표준점수 2점, 수학영역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3~4점 정도 점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자료는 공식 자료가 아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면서 선택 과목별 표준점수 분포 차이를 공개하지 않고 국어·수학 영역 점수를 뭉뚱그려 발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이날 국어와 수학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나타났는지 묻자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과목을 선택하면 유리하거나 불리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대입 진학에 관련된 결정을 한다면 잘못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잘못된 위험’까지 운운했지만, 정작 수험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시험 점수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정보조차 주지 않는 게 옳은 일이냐는 뜻이다. 예컨대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고1 때 당연히 이과라면서 화1(화학Ⅰ), 생1(생명과학Ⅰ) 신청해서 수업 들었는데 화1 뒷 내용 이해 못 해서 생1 지1(지구과학Ⅰ)로 갈아타고 고3 때에는 6모(6월 모의평가)까지 생1 지1로 보고서 등급 X망해서 쌍지(한국지리+세계지리)로 건너감. 친구들이 ‘문이과통합형인재네’ 이러는데 저는 울고 싶어요”와 같은 하소연이 종종 올라온다.이 글에 “제 친구도 6모까지 화생(화학·생명과학)봤는데 수능은 사문생윤(사회문화·생활과윤리) 치는 친구 있습니다. 애들도 문이과통합형인재라고 놀리는데 다 똑같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앞서 2022학년도 수능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선택’ 구조를 도입했다. 문과와 이과를 통합한다는 취지에서 공통과목을 필수로 치르게 하고는, 수험생에게 적성에 맞는 선택 기회를 주겠다며 과목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교육 당국의 생각과 달리 수험생들은 적성보다는 점수가 더 잘 나올 과목을 고르는 상황이다. 평가원이 수능 선택 과목 유불리에 따른 과목 바꿈을 우려해 표준점수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입시업체가 하루 만에 집계해 올리는 등 사실상 ‘눈가리고 아웅’ 하는 꼴인 셈이다. 일선 교사들은 이를 두고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우려한다. 서울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비교과로 다투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는 수능 표준점수 1, 2점에 가산점까지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수험생들 인생이 걸린 상황이라 결국 입시업체만 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평가원이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선택 과목별 표준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건 상당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은 교육부의 첫 통합형 수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한교협 측은 “교육부와 평가원이 첫 통합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선택 과목에 따라 수능 표준점수에 유불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통합 수능을 밀어붙여 현재와 같이 수능 점수 대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기와 같은 수능점수 차별화, 불공정 문제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잠만 자고 갈게’ 中 도시 곳곳에 야생 멧돼지 출현

    ‘잠만 자고 갈게’ 中 도시 곳곳에 야생 멧돼지 출현

    최근 들어 중국 곳곳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현하고 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뻔뻔’하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당황케했다. 8일 중국 구이저우(贵州)성 비제시(毕节)의 한 여성복 매장. 홀로 매장을 지키던 여성은 이상한 움직임에 주변을 돌아 봤지만 별다른 인기척이 없어 마음을 놓고 있던 찰나,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이상한 물체는 다름아닌 ‘야생 멧돼지’였고 직원과 손님들의 비명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옷 선반 안에서 단잠에 빠졌다. 용감한 점원이 멧돼지를 쫓아내려고 위협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은 멧돼지는 오히려 귀찮다는 듯 사람들을 쳐다본 뒤 다시 잠을 청했다고 한다. 결국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의 전기 총에 기절한 채 ‘통구이’처럼 네발이 들려 매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안후이(安徽) 추저우(滁州)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는 멧돼지가 꽃집에 출몰해 잠을 잤다. 당시 꽃집 사장은 오후 1시 경 멧돼지 한 마리가 길을 건너 다가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꽃집 문 앞에 멧돼지가 이르렀을 때만 해도 매장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잠시 뒤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꽃집 사장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영리한 멧돼지는 구조 대원이 도착해 포획하려는 순간 도망가버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인 멧돼지가 마침내 도시 생활을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생태 보호 작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며 평가했지만 멧돼지를 민가에서 발견한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설]초유의 수능 정답 보류,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사설]초유의 수능 정답 보류,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그제 나왔다. 1994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첫 집행정지다. 어제 수능성적표를 받은 응시생 중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6515명의 성적표는 해당 과목 성적이 공란이었다. 법원은 “생명과학Ⅱ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기준으로 대입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금전으로 보상할 수 없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본안 소송 1심 판결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44만 8138명)의 1.5%에 불과하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과 의대를 지망하는 이과 최상위권이 대부분이다. 많은 의대와 약대가 생명과학Ⅱ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들의 점수 변동과 합격 여부는 다른 대학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친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오류 논란은 수능 직후부터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문항의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문항 일부 조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답을 고르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문항에 대해 전원 정답 처리가 되면 표준점수와 등급이 크게 변할 수 있다.  법원 판결에 대한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은 평가원과 교육부의 안일함이 어처구니없을 뿐이다. 당장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 어렵다. 수능 최저기준이 요구되는 전형의 경우 응시생들이 이를 충족했는지 대학들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도 제대로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법원과 협의해 심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학과의 빠른 협의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1년 뒤 항소심에서 오류가 인정됐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응방안을 결정하기 바란다. 수능은 이미 6차례나 출제 오류가 인정됐고 매년 난이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수능에서도 평년 수준의 난이도였다지만 만점자가 1명만 나오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크다. 교육당국은 출제와 관리시스템에 최선을 다했는지 끊임없이 자문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책임 추궁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시의회 예산심사 무기한 연기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시의회 예산심사 무기한 연기

    서울시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 보건소는 예산안 심사가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검한 결과, 방역 관리를 위해 회의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재개 예정이었던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예결특위는 지난 6∼8일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종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일 회의장에 배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확진되자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일 종합질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날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추가 확진으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류 부시장은 지난 6일 예결위 회의에 참석했으며, 기존 확진자와도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로 분류된 지난 7일부터는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라 류 부시장의 접촉자는 많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예결특위 위원 33명 전원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는 회의가 속개되는 대로 이틀간 질의·답변을 통해 예산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사가 지연되면서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본회의가 2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법정시한(12월 16일)은 넘기더라도 최대한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게 시의회 측 입장이다. 김호평 위원장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예산심사의 맥을 끊은,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의회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연기된 기간 동안 예산안을 철저히 재검토해 질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4명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류 부시장을 제외한 23명은 서소문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모두 같은 실·국 소속이다. 이외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직원이 4명 있지만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없는 확진자들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 강북, 비대면 대입 정시 전략 설명회

    강북, 비대면 대입 정시 전략 설명회

    서울 강북구는 오는 15일 2022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비대면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입시 설명회는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신 입학정보와 진학 방향을 알려주는 자리다. 구청 유튜브 채널 ‘역사문화관광의 도시’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실시간 중계된다. 수강생들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강사가 답변하는 시간도 있다. 강사로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의 김완수 선덕고등학교 교사가 나선다. 김완수 강사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대학별 정시 준비법과 맞춤형 합격 전략을 제시한다. 올해 정시 모집요강과 수능 채점 분석내용도 설명할 계획이다. 설명회 참여 희망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강북구를 검색하거나 홍보물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읽으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교육지원과(전화 02-901-629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원하는 입시정보를 얻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학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힘찬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국·수 표준점수 ‘역대급 최고점’… 선택과목별 유불리 뚜렷해 문과생 직격탄

    국·수 표준점수 ‘역대급 최고점’… 선택과목별 유불리 뚜렷해 문과생 직격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평균과 편차를 고려해 산출하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145점이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불렀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 149점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난해(144점)보다도 무려 5점이나 높다. 역대 가장 높았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다. 만점자도 28명에 불과했다. 수능 바로 직전 치른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이었고 만점자가 6423명이었다. ‘널뛰기 난이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수학영역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이나 상승했다. 만점자는 2702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0.63%였다. 지난해는 이과생이 주로 치른 수학 가형 만점자가 971명(0.70%)이었고, 문과생이 치른 나형은 1427명(0.53%)이었다.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표준점수가 상승하면서 평균이 크게 하락했다. 입시업체인 진학사는 선택과목별 최고점에 대해 “문과 학생들이 주로 택한 확률과 통계는 140점, 이과 학생들이 고르는 미적분은 147점”이라고 예상했다. 이과 학생들과 문과 학생들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수시모집에서 문과 학생들의 수능최저등급 확보도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정작 평가원은 국어·수학영역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정보를 공개하면 (유불리에 따라) 여러 전략을 강구할 텐데 평가원은 이 점을 우려한다”고 설명했지만,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울 때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6.25%였다. 지난해 12.66%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20학년도 7.43%였다가 절대평가 도입 이후 지난해 최대를 기록했다가 올해 다시 대폭 축소되는 등 해마다 난이도가 들쭉날쭉이다. 대성학원은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영어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는 63∼66점, 과학탐구는 63∼68점, 직업탐구 66∼70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 과목이 각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 차는 5점으로, 지난해 8점보다 좁혀졌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와 화학I(각각 68점)이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 차는 9점으로, 지난해 10점과 비슷했다. 과학탐구에서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 과목이 지난해 물리학I, 물리학II 2과목이었지만, 올해는 없어 사회탐구에 비해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 손 놓고 있던 평가원·교육부… 성적표 나온 날, 대입일정 협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에 출제된 20번 문항 정답 결정이 유예되면서 이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성적 확인에 차질이 생겼다.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법원 판단이 나오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표를 발급한다. 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의 성적표에는 이 과목 성적 칸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이날 교육부와 평가원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할 때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내놨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현재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후속 절차가 흔들릴 경우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결정 유예 판단을 내자 교육부와 평가원은 부랴부랴 대책을 찾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은 과학탐구Ⅰ과 Ⅱ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 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틀어진다. 우선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2022년 1월 3일) 전에 행정법원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오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들과 입시 일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입시 일정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의 경우, 평가원이 오답 처리했던 응시생들의 원점수가 이 문항의 배점(3점)만큼 올라가면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으며,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교 추가 합격자는 600명 이상이었다.
  • 국·수 표준점수 껑충 ‘널뛴 난이도’… 선택과목 따라 유불리 편차 클 듯

    국·수 표준점수 껑충 ‘널뛴 난이도’… 선택과목 따라 유불리 편차 클 듯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평균과 편차를 고려해 산출하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145점이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불렀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가장 높았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난해(144점)보다도 무려 5점이나 높은 점수로, 만점자도 28명에 불과했다. 수능 바로 직전 치른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이었고 만점자가 6423명이었다. ‘널뛰기 난이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수학영역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이나 상승했다. 만점자는 2702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0.63%였다. 지난해는 이과생이 주로 치른 수학 가형 만점자가 971명(0.70%)이었고, 문과생이 치른 나형은 1427명(0.53%)이었다.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표준점수가 상승하면서 평균이 크게 하락했다.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가형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이과에서 최상위권 학생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학사도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최고점은 140점 정도로, 다른 선택과목과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7점 정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문·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른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이날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정보를 공개하면 (유불리에 따라) 여러 전략을 강구할 텐데 평가원은 이 점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울 때나 대학에서 전형 기준을 마련할 때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6.25%로, 지난해 12.66%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20학년도 7.43%였다가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한 2021학년도를 거쳐 올해 다시 대폭 축소되는 등 해마다 난이도가 들쭉날쭉이다. 대성학원은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 및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 차는 5점으로 작년(8점)보다 좁혀졌다. 특히 사탐의 경우 1등급 컷이 만점인 과목이 6과목이나 됐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와 화학I(각 68점)이 가장 낮았다. 
  • ‘2점짜리 생과Ⅱ’ 의대 지원자들 멘붕… 당장 수시합격 발표 차질

    법원이 출제 오류 논란을 빚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미룬 것은 수능의 특수성과 수험생이 입을 손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제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입 일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논란에도 정답 결정을 강행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수험생들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본안 사건에서 뒤늦게 오류가 밝혀져 승소하더라도 이미 ‘2점’을 잃은 상태로 대입을 끝낸 수험생이 입은 손해는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다. 실제 2014학년도 수능 때도 세계지리 과목 8번 문항의 출제 오류가 항소심에서 인정되면서 1년 후에야 구제 조치가 이뤄졌다. 재산정된 성적으로 재입학·편입 대상에 포함된 학생은 당시 오답 처리된 1만 8884명 중 629명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문제 오류 여부를 판단하는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기한을 본안 사건 판결 선고 시까지로 정하고 신속하게 심리함으로써 (대입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 사이에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평가원이 해당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생명과학Ⅱ 과목을 응시한 홍모(18)군은 “앞선 물리학 과목 문제를 평소보다 잘 풀지 못해서 생명과학 과목이 더욱 긴장됐던 상황이었다”며 “앞선 문제들을 다 풀고 4~5개 문제가 남았을 때 맨 마지막 20번 문제가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이라 먼저 풀었는데 답이 이상하게 나와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인 손모(19)씨는 “마지막 20번 문제를 풀 때쯤 시간은 다 돼 가는데 문제 풀이한 결과값이 음수가 나와 많이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법원 결정으로 성적표를 늦게 받는 것부터 손해”라고 밝혔다. 재수생인 정모(19)씨는 “모든 문제를 다 풀긴 했지만 20번 문제를 아무리 검산해도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3분 동안 붙잡고 있다가 문제를 넘겼는데 20번 문제가 자꾸 떠올라서 결과적으로 한 문제 더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원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는 데에만 치중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시험인데 평가원이 문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생명과학Ⅱ 과목은 의과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과목”이라면서 “(본안 판결이) 어떤 결과로 나오든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성적 통지가 연기되면서 남은 입시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불투명하다. 수시 대학 중 수능의 일정한 등급을 요하는 수능최저등급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까지 빠듯하다.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가 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유의 수능정답 보류… 대입 일정 차질 빚는다

    초유의 수능정답 보류… 대입 일정 차질 빚는다

    오늘 성적표 배포 앞두고 법원 제동 정답 여부는 본안소송 1심으로 판단 생과Ⅱ 응시 6515명 성적 공란 통지 역대급 불수능에 전 과목 만점 1명뿐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성적표 배포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이후 대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답 처분의 효력을 유지할 경우 신청인들이 생명과학Ⅱ 과목의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기준으로 대입 전형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한다”면서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당 문항의 오류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이 날 때까지는 평가원의 정답 결정이 유예된다.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은 10일 같은 재판부 심리로 진행된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가 인정됐던 2014학년도에는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의 원점수를 배점(3점)만큼 올리고 기존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성적을 재산정했다. 평가원은 예정대로 10일 수능에 응시한 44만 8138명에게 성적표를 교부한다. 다만 생명과학Ⅱ를 치른 6515명에게는 이 부분에 성적이 표시되지 않는다. 성적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이나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 제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서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고, 수학영역 만점도 지난해 대비 10점 뛰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올해 수능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전국에 단 한 명뿐이다.  
  •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현재는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생명과학Ⅱ 성적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됐을 때 성적표 배부 절차가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이 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브리핑에서 내놓은 답변이다.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고 법원이 이날 결정하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 성적 통지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앞서 집행정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이 대책 없이 넋놓고 있던 탓에 남은 대입 일정 모두가 어그러지게 생겼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을 통지하고,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에게는 이 과목 성적만 공란으로 처리한 채 같은 날 통지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응시자 44만 8138명 대부분이 예정대로 성적표를 받게 됐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만 나중에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문항은 ‘대립 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의 빈도는 세대를 거듭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다. 집단 Ⅰ과 Ⅱ 가운데 집단 Ⅰ 개체 수가 음수가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문항에 제시한 조건을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이에 대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학업 성취 기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 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응시하려면 과탐 Ⅰ·Ⅱ를 반드시 응시토록 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는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최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이번 문항이 실제로 오류인지를 판단한 게 아니다. 다만 응시생들의 피해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실제 판단이 나올 때까지 성적을 확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수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 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날 오전 브리핑부터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지금 집행정지 심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 ‘공공복리’ 측면에서 고려해줄 것을 충분히 소명을 하고 있다”고만 했다. 당위성만 강조하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서두른 것은 이날 법원이 결정을 하고 난 뒤였다. 발표 이후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전 판결을 내리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들을 만나 협의하고 빠른 시간 내에 향후 대입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대학들을 만나 입시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은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들의 원점수를 이 문항의 배점인 3점을 올리면서 기존 등급·표준점수·백분위 산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재산정했다. 당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그러나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다. 성적 재산정에 따라 대학 추가 합격자가 600명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 정답 보류 법원 결정에도 교육부 “수능 성적표 예정대로 배부…소송 임할 것”(종합)

    정답 보류 법원 결정에도 교육부 “수능 성적표 예정대로 배부…소송 임할 것”(종합)

    출제 오류 논란 속 교육부 10일 성적표 배부“생명과학Ⅱ은 공란으로 처리”“본안 판결 조속히 나오도록 요청·소송 임할 것”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관련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지만 교육부는 성적통지표를 예정대로 10일 수험생에게 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생명과학Ⅱ을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이 통지되며, 생명과학Ⅱ 응시생 6500여명에 대해서는 생명과학Ⅱ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한 채로 통지된다. “성적표에 생명과학Ⅱ만 공란 나머지 성적은 통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10일 2022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모든 수험생에게 채점 결과를 통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영향을 받은 수험생 6515명의 생명과학Ⅱ 성적은 추후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대학들과 신속히 협의해 빠른 시간 내에 향후 대입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앞서 평가원은 “법원 결정에 따라 내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 중 생명과학 응시생들에 대한 성적 통지는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시생들의 성적표에 생명과학Ⅱ만 공란으로 두고 나머지 성적을 통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후속 대입 일정을 대교협, 대학 등과 10일 협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법원의 본안 판결이 조속히 나오도록 요청하고 이에 대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결정 취소소송이 신속하게 진행돼 후속 대입전형 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재판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본안 선고 전까지 결정 처분 효력정지” 이날 법원은 수능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 결정을 관련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92명은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면서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이날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교육과정평가원이 11월 29일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집행정지란 행정청의 처분을 둘러싼 본안 소송이 끝나기 전에 처분의 집행 또는 효력을 임시로 막거나 정지하는 것이다. 본안 소송 도중 행정처분이 집행되면 당사자가 뒤늦게 소송에서 이겨도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재판부 “정답 결정 처분 유지시, 합격 당락 결정돼 회복 어려운 손해 가능” 재판부는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이 유지되면 그에 따라 생명과학Ⅱ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받게 되는 신청인들(수험생들)은 이를 기준으로 대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금전으로 보상할 수 없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문제 자체의 오류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답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한 것과 달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만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 성적 통지가 지연되고 대입 전형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효력 정지 기간을 본안 소송의 1심 판결 전까지로 정하고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면 대입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원강사·학회 “문항 자체가 오류”평가원 “이상 없다” 수험생 집단소송 올해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수능 직후부터 평가원에 정답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원 강사 등 학원가나 관련학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문항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이 인정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는 않아도 정답을 판별해 내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만큼 성적표 공란 처리로 앞으로 대입 일정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본안 소송의 결과와 관련없이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평가원이 인정했듯이 조건이 불완전한 문제를 출제해 혼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결국 정답 결정 집행정지와 대입 일정 차질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예년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평가원의 당초 발표와 달리 역대급 난도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난이도 조절에도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안 소송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10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안 소송 접수부터 1심 판결까지 짧아도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부가 빠른 결론을 내리더라도 대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 시작해 다음 달 3일 마감된다. 이에 앞서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달 16일, 합격자 등록이 17∼2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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