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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개혁 연기성명 부적절”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재계에 일침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삼성 등 4대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만나 “전날 경제5단체가 재벌개혁을 뒤로 미루자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일침을 날렸다.구조본부장들은 “기업개혁은 기업에 맡기라.”고 응수해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강유식 ㈜LG대표이사 부회장,민충식 SK 전무,정순원 현대자동차 기획본부장 등 4대 그룹의 구조본부장과 만나 공정위가 추진중인 대기업 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와 재계는 서로를 적대시할 필요가 없다.”며 “대화에 앞서 재계가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처음부터 직격탄을 맞은 그룹 구조본부장들의 얼굴은 일순 굳어졌다. 그러나 구조본부장들도 이에 질세라 “기업개혁의 목표는 효율성 제고”라며 “따라서 기업들이 이러한 목표를 위해 어떤 기업 구조를 선택할 것인지는 자율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응수했다.또 정부의 개혁은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최근 공정위가 추진중인 출자총액제한제 재개정 작업을 은근히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출자총액제한제 강화,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도입 등 재벌개혁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관심이 집중됐던 이날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져 재벌개혁을 둘러싼 앞으로의 험로(險路)를 예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립극장등 월별공연 잇단 개막 ‘소리꾼 꿈의 무대’ 시작됐다

    젊은 소리꾼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열에 아홉은 국립극장의 ‘완창 판소리’나 국립국악원의 ‘판소리 한마당’에 초청받는 것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글자 그대로 꿈의 무대인 ‘완창 판소리’와 ‘판소리 한마당’이 올해도 경쟁하듯 대표적인 명창들을 앞세워 귀명창들을 불러모은다. ‘완창 판소리’는 1977년 ‘판소리 감상회’로 시작하여 27년의 역사를 쌓은 국내 최장수 공연 프로그램.‘명창’이라는 소리꾼 치고 이 무대를 밟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1985년부터는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연다. ‘완창 판소리’는 신인에게는 명창으로 가는 통과의례의 역할을,기성 명창에게는 기량을 더욱 연마하도록 분발케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해왔다.‘일고수 이명창’이라고 소리꾼 이상 중요성을 인정받는 고수의 육성에도 크게 기여했고,‘이순신 열사가’‘안중근 열사가’‘유관순 열사가’ 같은 창작 판소리를 소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천하명창 열 바탕’을 주제로 한 올해 첫 주자는 정순임(사진) 명창.29일 오후 3시 ‘박동실제 심청가’를 들고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북은 조용수와 박근영.▲4월 정회석 ▲5월 왕기철 ▲6월 이난초 ▲7월 염경애 ▲8월 최승희·모보경·정선희 ▲9월 신영희 ▲10월 김일구 ▲11월 김소영이 나선다.8월15일에는 안숙선이 야외공연도 갖는다.전석 2만원.(02)2274-3507∼8 ‘판소리 한마당’은 서울 국립국악원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모두 열린다.짧게는 두세 시간,길게는 대여섯 시간씩 걸리는 완창무대와는 달리 핵심 대목만을 두 시간 안팎으로 추린다. 국립국악원은 3월부터 9월까지 셋째주 토요일 오후 3시 우면당에서 마당을 펼친다.‘소릿길 소리사랑’을 주제로 조통달이 지난 15일 막을 연 데 이어 ▲4월 송순섭 ▲5월 전정민 ▲6월 명창 5인전 ▲7월 젊은 명창 5인전 ▲8월 이주은 ▲9월 성유향이 무대를 꾸민다.‘명창 5인전’에는 김수연·김영자·김일구·남해성·박송희가,‘젊은 명창 5인전’에는 모보경·염경애·왕기철·윤진철·전인삼이 나선다.일반 8000원,학생 4000원.(02)580-3300 동편제 판소리의 본고장에 자리잡은 국립민속국악원의 한마당은 서울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다.관람객 수준은 오히려 높아 제대로 된 추임새가 소리꾼의 흥을 더욱 돋운다.3월부터 11월까지(8월 제외) 셋째주 수요일 오후 7시.지난 19일 이난초에 이어 ▲4월 김수연 ▲5월 최영란 ▲6월 윤진철 ▲7월 조영자 ▲9월 정회석 ▲10월 박양덕 ▲11월 왕기철 순으로 진행된다.무료.(063)620-2322∼7 서동철기자 dcsuh@
  • 국정홍보처 차장 정순균씨

    정부는 18일 국정홍보처 차장(1급)에 정순균(鄭順均·52)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다.정 차장은 중앙일보 사회담당 편집부국장,편집위원 등을 거쳐 민주당 대통령후보 언론특보를 지냈다.
  • 무독성 생물농약 개발,항균·항충효과 탁월 전남대 지연태·정순주교수팀 5년 연구 결실

    방제효과가 뛰어나지만 독성이 없는 ‘무독성 생물농약’이 전남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 지연태(51·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정순주(53·〃 응용식물학부)교수팀은 ㈜NIN과 함께 5년여의 연구 끝에 방제 효과는 기존 화학농약보다 좋거나 비슷하면서도 독성과 내성이 전혀 없는 천연 무독성 농약을 최근 개발했다.지 교수팀은 작물 안전성 검사까지 마치고 현재 세계 29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이 농약이 상용화될 경우 음식물의 농약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앞으로 골프장 등에서도 무농약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 교수팀이 개발한 무독성 농약은 천연물을 이용해 만든 생물전환 제제(製劑).단백질원 및 식물성 지방산을 원료로 사용해 항균,항충 효과가 뛰어난 물질만을 추출해 유도체화한 뒤 나노입자로 만든 것이다. 특히 미생물 농약의 단점인 냉장유통의 어려움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농약의 문제점을 보완해 ‘차세대 친환경 농약’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농약을 500∼1000분의 1로 희석해 1회 식물의 잎에 뿌리는 실험을 한 결과 모든 곰팡이균을 죽이고 응애와 진딧물의 경우 1일 이내에 90% 이상 방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 교수팀은 밝혔다. 이 생물전환 제제는 식물의 세포벽 및 표피에 접촉해 1차적으로 세포벽의 붕괴를 유발하고 이어 삼투압 교란을 일으키며,3차적으로 해충 및 곰팡이균의 내부 세포질을 용해시키고,마지막으로는 붕괴 및 분해 과정을 거쳐 병해충 방제효과를 낸다는 것. 특히 병원성 곰팡이균인 수도작의 문고병·도열병,골프장 잔디의 라지팻치병,고추의 탄저병,장미 역병,오이의 흰가루병,잿빛 곰팡이는 100% 사멸효과를 보였다.응애·진딧물·총채벌레·모기나방·선충 등 해충 방제 효과도 탁월했다. 한편 전남대팀의 개가는 미국 일리노이주 농업연구청내 국립농업이용연구센터를 비롯해 전세계의 유수한 식물병리학자들이 오는 201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생물전환농약 개발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8년정도 빨리 생물전환 제제를 개발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문광정책연구원장에 이영욱씨

    문화관광부는 정순택 전 연구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에 이영욱(46) 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 교수를 14일 임명했다.
  • 교육부총리 윤덕홍씨,국정홍보처장 조영동씨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교육부총리에 윤덕홍(尹德弘·사진) 대구대 총장을 임명했다.노 대통령은 또 국정홍보처장에 조영동(趙永東) 부산일보 이사를,국정홍보처 차장에 정순균(鄭順均)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임명하고,통상교섭본부장은 황두연(黃斗淵) 현 본부장을 유임시켰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윤 부총리 발탁 배경과 관련,“교육개혁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고 대학 육성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으며 고교 교사로 8년이나 근무해 중등교육 분야도 상당히 깊이 알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주말쯤 국정원장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국정원장 물망에는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과 이종왕(李鍾旺) 변호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말말말˙˙˙

    요즘 민주당에 소식(小食)하는 사람 많다.소식하면 오래산다고 하니 나쁜 것만은 아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신임 인사차 민주당사를 찾은 정순균 신임 국정홍보처 차장에게,당초 기대했던 자리에 못 미치는 인선이었다는 뜻으로-
  • [맞수 기업·맞수 CEO] 제화업계

    업계에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선두 주자라고 해서 한눈 팔다가 언제 도전자에게 당할지 모른다.그렇다고 특정 업체의 독주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이벌이 없으면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라이벌은 시장을 함께 키워가는 파트너인 셈이다.2∼3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수십년씩 장수하며 업종을 대표하는 맞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적지 않다.이 기업들의 사령탑을 찾아 기업관과 경영철학,미래전략을 알아본다. ■금강제화 정순엽 사장 금강제화의 이미지는 ‘중후한 멋’을 풍긴다.약간은 보수적이어서 젊은층 공략이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많이 달리졌다.20,30대 패션리더를 겨냥한 독특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갑작스런 변화,새로운 브랜드의 남발은 고객에게 친근함보다 어색함을 줍니다.아주 천천히 변화하면서 고객의 니즈(욕구)에 다가가는 것,이것이 50년 금강제화가 걸어온 길입니다.” 정순엽(鄭淳曄·사진·55) 사장은 금강제화의 장수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1954년 10월 고 김동신(金東信·97년 별세) 명예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2층 건물에 세운 ‘금강제화산업사’가 국내 1위 제화업체 금강제화의 효시다.1층은 매장,2층은 구두를 만드는 공장이었다.한국전쟁 직후 대부분의 소비재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하던 때에 과감히 수제(手製)를 탈피,기계화를 통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60년대 초 서울 광화문·명동매장을 차례로 열고 66년 본사를 금호동으로 이전했다.69년에는 ㈜금강제화로 사명을 바꾸는 등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70년대는 해외수출에 눈을 돌렸다.국가차원의 수출 장려책에 힘입어 제화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던 때이기도 하다.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던 금강제화는 70년대 중반 무려 생산량의 70∼80%를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사업규모는 나날이 커졌지만 경영이념인 ‘제일주의’와 ‘인본주의’는 변하지 않았다.제일주의의 기본은 한 우물만 공략할 것,그리고 여기에 조금씩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다.기업 이미지나 컨셉트가 대체로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정 사장은 “20,30대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고 해서 이들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만 힘을 쏟다보면 오랜 고객인 40∼50대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고객 취향을 따라가기보다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새 브랜드 출시보다 브랜드의 컨셉트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운영의 요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본주의다.“회사는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윗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느냐를 보면서 아랫사람들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이죠.모든 것은 사람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탄탄한 기업이라고 어려움이 없었을까.90년대 후반들어 해외브랜드 유입과 내수급랭은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매출이 지난 99년 405억 8000만원을 정점으로 2000년,2001년 각각 19%,18.4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그러자 고급화전략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 장수브랜드 ‘비제바노’를 수입화 못지않은 최고급 브랜드로 재출시했다.악어·뱀·도마뱀 등 비싼 원자재에 수작업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십만원대의 고가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에스콰이아 이범 회장 ㈜에스콰이아 이범(李范·사진·46) 회장은 유쾌한 최고경영자다.우선 “비즈니스는 즐겨야 오래간다.아니면 투자가 낫다.재미있지 않으면 안한다.”는 경영철학부터 다소 특이하다.그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제품 주기가 짧은 패션만큼 재미있는 사업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42년 역사의 에스콰이아를 ‘젊은 상표’로 만들었다.지난해 중장년층을 위한 상표는 아예 없애 버렸다.나이들어 보이는 것을 원하는 여성은 없다는 생각에서 젊은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싹 바꿨다. ‘존경하는 남성’이란 뜻의 에스콰이아는 미국의 유명한 남성잡지 이름을 본뜬 것이다.서구적인 냄새가 나면 무조건 인기를 끌던 60년대,에스콰이아 구두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창업주 이인표(李寅杓) 명예회장은 하루에 기술자 1명이 구두 3켤레를 만들던 수제화에서 출발했다.차남 이범 회장은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구두 공장을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처럼 카페 분위기로 바꿨다. 1년에 5∼6번은 이탈리아로 해외출장을 간다는 이 회장은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과 기질이 똑 같다.”며 “이탈리아에서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이 성공한 것처럼 한국의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출장을 가도 패션쇼장보다 직접 매장에 들러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살펴볼 정도로 철저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에스콰이아의 40년 장수비결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두려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에스콰이아는 본사보다 매장 직원의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한다. 창업주는 1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주말 매장을 놔두고 골프장에 갈 수 없다며 임원들에게 골프를 치지못하게 했다.지난해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으니 올해는 골프를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이 회장은 웃었다. 이 회장은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에 대해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예술하셨을분”이라고 소개했다.창업주의 취향이 서로 달라 경쟁업체인 금강제화는 기능성과 남성화에,에스콰이아는 디자인과 여성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콰이아를 이탈리아의 구치나 프랑스의 샤넬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회사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구두 매출은 줄이고 가방,의류,향수,시계 등의 매출을 늘릴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품권 남발로 구두 매출액이 너무 많습니다.패션은 매출 1위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재구매율과 상표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합니다.”화장품 등 새로운 분야는 직원을 뽑아 연구 중이라며 2년쯤 뒤에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두는 1년에 6번,의류는 8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패션산업에서 그의 번뜩이는 감각과 몰아붙이는 집중력이 에스콰이아를 세계적인 상표로 올려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
  • 희생자 장례식 눈물바다/어린 3남매 “엄마 어디 가…”

    “엄마 어디 가는 거야…하늘나라에서 행복해야 돼.” 26일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인 박정순(30·여)씨의 장례식이 열린 대구 영남의료원 영안실 주변은 온통 눈물바다였다. 다시는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엄수미(7·초등학교 1년)·난영(6)양 자매와 동규(4)군 등 어린 3남매는 엄마가 천국에서는 꼭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3남매는 지난해 1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 이번 참사로 어머니마저 자신들의 곁을 영원히 떠나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영정과 관을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었다. 유족 20여명은 3남매의 장래를 걱정하며 통곡,주변 사람들마저 눈물을 훔쳤다.수미 할머니와 고모,이모 등은 관이 영안실에서 영구차로 옮겨지자 관을 부둥켜안고 “아이들은 어떡하라고…이렇게 떠나느냐.”며 울부짖었다. 어린 3남매는 할머니와 고모가 대성통곡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다른 친척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유족들의 통곡으로 운구 행렬은 10여분 동안 멈춰섰다가 정리를 한 뒤 영구차는 경북 영천의 장지로 향했다. 박씨는 신원 미확인 사망자 8명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에서 가장 먼저 확인돼 이날 장례식이 치러졌다.박씨는 영천시 모 학교의 구내식당 급식보조원으로 일하다가 사고 당일 요리학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었다. 대구 강원식기자 kws@
  • 대구지하철 참사/SK 성금 30억 기탁 현대·기아차도 20억

    SK는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30억원을 손길승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대구시 재해대책본부에 23일 기탁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도 22일 정순원 기획총괄본부장이 재해대책본부를 방문,정몽구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금호도 박삼구(朴三求) 회장 등 임직원 명의 성금 3억원을 24일 전달할 예정이다. 박홍환기자
  • 청와대 장·차관급 인선 의미/정책실장 학자출신 내정 초기 개혁드라이브 예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차관급인 정책수석과 외교·국방·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사정비서관과 제2부속실장도 내정하면서 비서관 진용도 마무리했다.청와대 라인업이 짜여진 셈이다.아직 발표되지 않은 자리는 경제보좌관과 정책수석실 정책관리비서관뿐이다. ●청와대는 개혁을 확실히 노 당선자가 장고(長考)끝에 정책실장에 이정우(경북대 교수) 경제1분과 간사를 내정한 것은 정부 초기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정책실장에는 관료출신인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학자출신인 이 간사와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노 당선자가 개혁·진보성향인 이 간사를 정책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정권 초기에 개혁을 하려면 학자출신이 바람직하다는 인수위원들의 뜻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가 지난주말 대구참사 현장을 방문할 당시 예정에 없이 대구·경북(TK) 출신인 이 간사를 데리고 가 그의 중용은 어느 정도 예정된 측면도 있었다.이 정책실장 내정자는 개혁적이지만 합리적인 편이라 경제관료들의 평도 좋은 편이다. 정책수석에 정통 경제관료인 권오규 조달청장을 내정한 것은 학자출신인 이 실장과 관료출신과의 조화를 위해서다. 정책실장에 학자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에는 안정적인 관료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국방팀은 안정적 노 당선자가 내정한 청와대 외교·국방팀 보좌관들의 면면을 보면 실무를 갖춘 안정적인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노 당선자측이 그동안 외교팀 구성을 놓고 고심한 흔적도 읽혀진다.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정순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현장감이 있는 안정적인 인사로 외교팀을 구성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이 없지 않지만 임동원 현 외교안보통일특보와 비교할 때에는 보수적인 인사로 분류된다.반기문 외교보좌관 내정자도 실용적인 인사다.주미 공사를 지내는 등 미국측 인사들과 가까운 외교관으로 분류된다.김희상 국방보좌관 내정자도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다소 보수적이라는 평도 나온다.현 정부의 햇볕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도,보다 안정적인 인사로 외교·국방팀을 꾸려 국내외를 안심시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노 당선자가 이날 외교·국방 보좌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취임식을 앞두고도 새 정부의 국가안보 라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될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취임식 외교’에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감안한 점도 있다. ●청와대 고위직은 영남,비서관은 호남 지금까지 발표된 차관급 이상인 실장과 수석,보좌관 등 고위직 12명과 1∼3급 비서관 38명의 출신과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다.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12명의 고위직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를 포함해 10명으로 압도적이다.비서울대 출신은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와 김희상 국방보좌관 내정자 등 2명에 불과하다. 고위직의 경우 출신지역은 비교적 고루 분포된 편이지만 영남 출신이많다.부산과 경남·충북 출신은 각각 2명씩이고,서울·경기·강원·대구·전북·전남 출신이 한명씩이다.영남 출신은 5명,호남 출신은 2명인 셈이다. 비서관 38명의 배경은 고위직과는 다소 다르다.우선 출신지역은 호남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고,영남 출신은 9명,충청 출신은 6명이다.출신대학도 연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고,서울대(7명),고려대(6명)의 순이다.비서관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제2부속실장에 내정된 김경륜 숙명여대 강사를 포함,30대가 모두 7명이나 된다는 점이다.이지현 외신대변인은 만 34세로 최연소 비서관이다.김 제2부속실장 내정자를 포함하면 여성 비서관은 6명으로 늘어났다.사상 최대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 대구 지하철 참사 사상자 명단

    (18일 자정 현재) ◇사망자 (가야기독병원)▲김창재(68·대구 동구 입석동)(가톨릭병원)▲이창용(57·대구 동구 신암4동)▲정연준(37·역무원)▲신원미상(어린이)(경북대병원)▲홍사진(62·여)▲허은영(35·여·김천시 신음동)▲안선희(35·여·대구 동구 신서동)▲장정경(21·여·〃 신암4동)▲신원미상(대구의료원)▲석현숙(20·여)▲차쾌석(72)▲이정숙(여)▲신원미상 3명▲신원미상(여)(동산병원)▲김형태(50·대구 동구 검사동)▲신원미상(50·여)(보광병원)▲구기자(46·여·대구 동구 효목2동)(성심병원)▲정연선(59·여·대구 동구 신기동)(영남대병원)▲강수정(20·여·영남대 식품영양학과)▲김영칠(49)▲김종식(53·노곡동)▲신원미상 2명(여)▲신원미상(여·학생추정)(적십자병원)▲이미라(31·여·대구 동구 각산동)▲곽재영(13·동구 불로동)(조광병원)▲노영준(34·대구 달서구 본리동)▲이경숙(19·여·남구 대명동)(파티마병원)▲김상만(30·대구지하철공사 직원)▲김정숙(59·여·대구 동구 신기동)▲이삼수(60·경산시 하양읍)▲장대성(34·대구지하철공사 직원)▲채상수(72·동구 신기동)▲신원미상 4명(여)(배성병원)▲구명희(25·여·대구 동구 신암동)▲박채판(67·북구 복현동)▲서민수(2·동구 용계동)▲강은숙(26·여·〃 용계동)▲박춘지(58·여·수성구 시지동)(효심병원)▲신원미상 2명 ◇부상자 (동산병원)▲강명화(57·여·대구 동구 방촌동)▲강정숙(25·여·〃 신천동)▲김선희(31·여·〃 효목동)▲김영자▲김우진(21·〃 신암4동)▲김윤경(19·여·〃 율하동)▲김정미(23·여·〃 신기동)▲김준희(32·여·〃 신천3동)▲류양근(22·〃 신천2동)▲박윤호(25·경북 칠곡군 지산면)▲박효상(20·대구 동구 도동)▲배상묵(40·여·〃 신천3동)▲서경도(64·여·경북 고령군 성산면)▲성기우(35·대구 서구 비산동)▲송미숙(35·여)▲신영조(30·남구 대명4동)▲이순자(64·여·북구 대현2동)▲이진영(19·동구 신기동)▲정영섭(43·북구 산격2동)▲정영숙(48·여·울산 동구 서부동)▲정정호(51·대구 동구 신천동)▲최봉희(62·여·〃 불로동)▲최우경(56·여·북구 칠성1가)▲최정환(34·동구 신서동·기관사)▲하재연(27·여·수성구 상동)▲현태남(62·여·동구 각산동)▲신원미상(20∼30대)▲신원미상(50대·여) (조광병원)▲이영구 (파티마병원)김매자(53·여)▲김은희(39·여)▲김의신(65·여)▲김종선(58·여)▲박삼용(68·남)▲윤수자(36·여)▲이영희(32·여) (한성병원)▲강화수(35·대구 동구 방촌동)▲김인경(23·여·경북 경산시 정평동)▲김지섭(11·상주시 낙양동)▲남영이(54·여·대구 북구 산격동)▲문정순(23·여·동구 용계동)▲박창근(65·남구 대명8동)▲서명희(46·여·동구 방촌동)▲윤지영(21·여)▲오은정(26·여·동구 신암4동)▲이말선(48·여·〃 신천1동)▲이종삼(33·서구 비산6동)▲장윤동(35·달성군)▲정영자(56·여·동구 동호동)▲조태현(13·〃 신천3동)▲천주연(19·여·〃 신기동)▲황천호(20·〃 율하동) (경북대병원)▲권경덕(25·대구 동구 신호동)▲전지원(32·여·〃 각산동)▲정연준(6·〃 신평동)▲조대윤(12)▲주정자(21·여·대구 동구 신기동)▲최정열(30·여)▲한귀자(30·여·동구 신평동)▲황순공(22·여·경북칠곡군 대관읍)▲권미영(24·여·〃 안동시 남부동)▲김말순(68·여·대구 동구 효목2동)▲김묘원(69·〃 효목1동)▲김아름(17·여·〃 방촌동)▲김유진(36·여)▲나윤석(30·동구 신천1동)▲박성욱(18·경산시 백천동)▲박수진(43·여·대구 동구 입석동)▲박준성(6·여·〃 각산동)▲박준엽(9·〃 각산동)▲박혜림(울산시 동구 서부동)▲보덕스님(44)▲송창하(38·대구 달서구 진천동)▲신영순(54·여·동구 방촌동)▲아리아나(여)▲오정석(26)▲이명희(26·여·북구 대현1동)▲이혜민(21·여·동구 용계동)▲전미영(24·여)▲의식불명 4명 (곽병원)▲김수남(38·여)▲김정미(36·여)▲김종신(53)▲김호근(68)▲박금준▲박성주▲배성길▲백선혜(20·여)▲이가영▲이규영▲이선도(28)▲이성자(48·여)▲이성진▲이정우(33)▲이창훈(27)▲정우식(21)▲조경희(30·여)▲조금순(46·여)▲조선숙▲홍지명(26)▲황근출▲20대 남자 1명 (보람병원)▲고명순(50·경북 문경군 영순면)
  • 盧·과로순직 정순석씨 인연 화제 “해양장관인 내 민원도 NO라고 거절했었는데”

    지난달 27일 주영국 대사관 해양수산관으로 근무하던 중 43세의 젊은 나이에 과로로 순직한 정순석씨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각별한 인연이 관가의 화제다. 노 당선자는 해수부 장관 시절 얘기를 담은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라는 저서에서 고인이 된 정씨에 대해 “장관의 지시에 대해서도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있는 공무원”이라고 평가했다. 노 당선자가 지인으로부터 ‘바다 매립 면허 신청’에 대한 민원을 받고 정씨에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면허를 내주자.”고 말했으나,정씨가 “바다는 한번 육지가 되면 되돌릴 수 없다.법적 문제보다 미래의 쓰임새를 더 중시해야 한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저서에서 “한참을 고심하다 정 과장의 논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노 당선자는 정씨의 순직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다.”면서 침통해했다고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北송금 파문/“공개땐 失 크다” DJ 입장 고수,사실상 해명 거부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과 민주당이 5일 김대중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청와대측이 거부함으로써 양측간 신경전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청와대측의 태도에 대해 야당은 물론 노 당선자측과 민주당 신주류의 반응도 비판적이다.여론도 대체로 부정적인 듯하다. 노 당선자측은 김 대통령이 더 이상 해명할 뜻이 없음을 밝히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공식적인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진상은 규명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청와대를 계속 압박했다.‘진상공개’를 재확인한 것 자체가 ‘전모공개 반대’에 대한 반대입장으로 해석돼 앞으로 노 당선자측과 청와대간의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난감하다.지금으로선 공식 대책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전모공개 반대 입장을 받아주겠느냐.”면서 “청와대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밝히고,국민들한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이것으로 국민이 가진 의혹이 다 해소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그는 이어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이)마지막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해 추가해명의 전단계가 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 측근들 사이에는 김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 대통령이 ‘전모공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서다.특히 전모가 공개될 경우 우려되는 파장과 역작용을 경고함으로써 정치권의 특검제 논의에 제동을 걸려는 측면도 있다. 이에 앞서 조순용 청와대 정무수석도 현대 및 남북관계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송금경위 등 전모를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김 대통령이 다시 나서는 게 어렵다면 사건의 실체를 아는 핵심들이 대통령을 대신해 설명하고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말해 내부 논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오풍연 김경운기자 poongynn@kdaily.com ◆김대통령 발언 요지 현대의 대북거래를 통해 현대가 북한의 거의 전 경제분야에 참여하고,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엄청난 장래의 가능성이 열렸다.이제 철도가 열리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비즈니스 중심국가가 되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동·서독의 예를 보다시피 공산권과의 거래에 있어서는 공개하지 못할 일이 많이 있다.북한은 법적으로는 반국가단체이다.지금 우리는 반국가단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공개적으로 다루지 못할 일도 있는 것이다.또 초법적으로 처리할 일도 많이 있다.북한에 투자해서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런 의미에서 이번 일이 불거졌을 때 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나,남한의 기업이 이미 확보한 권리를 위해서나,현실적으로 반국가단체인 북한과 상대하는 것은초법적인 범위의 일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우리의 법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평화를 위해서나 미래를 위해서,또 반국가단체와 접촉하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모든 것을 전부 공개하는 것은 국익에도,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 5개그룹 구조본부장 경영철학/10년 大計 그리는 ‘그림자 총수’

    대기업 총수 경영철학의 ‘전도사’,막강 권한을 가진 그룹내 ‘2인자’,그룹 경영의 ‘조타수’….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을 일컫는 표현들이다.각 그룹내 CEO(최고경영자) 중의 CEO로 ‘재계 선단의 함장’ 격인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갖고,어떻게 일처리를 하며,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최근 거칠게 몰아치고 있는 재벌개혁의 격랑 속에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좌불안석이다.그러나 안팎의 흔들림에도 불구,그룹 경영의 최일선에 선 이들은 총수를 보필하면서 10년∼20년 뒤의 그룹의 명운을 가를 ‘대계(大計)’를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경영전도사’ 이학수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의 집무실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맨 꼭대기층인 28층에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 집무실과 붙어 있다.이같은 사실은 그룹 안팎에서 대단한 ‘상징성’으로 인식된다.실제 그는 이 회장을 수시로 독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그만큼 이 회장의 심기(心氣)까지도 헤아릴 수 있다는 얘기다.그가 ‘회장실장’이라는 또다른 공식직함을 갖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철저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일 처리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자신을 감추는 처신은 ‘초년병’ 시절부터 굳어진 그의 소신이자 경영철학이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1971년 삼성의 ‘모태’인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맨이 된 이 본부장은 아무도 원치 않는 대구공장 근무를 자원,야근과 숙직을 혼자 도맡아 하다시피했다.동료들은 ‘수당을 더 챙기려는 속셈이 아니냐.’고 수군댔지만 그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당시만 해도 숙직자는 그날의 상황을 모두 보고받게 돼 있어 숙직을 많이 하게 되면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할 수 있었다.수당은 부서 회식에 사용했다. 이 본부장은 구조본 직원들에게 ‘줄을 잘서라.’고 종종 얘기한다.그러나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줄을 서라는 게 아니라 회사와 조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몰라는 ‘채찍’의 의미다.좌중에서는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이 탁월,‘탤런트’라는 별칭도 얻었다. ●‘원칙주의자’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장인 강유식(姜庾植) 부회장은부회장으로 불리기 보다 ‘본부장’으로 불리길 원한다.구조조정본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를 반영하듯,그의 경영철학은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로 요약된다.그가 얼마나 원칙을 중시하는 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2000년 봄의 일이다. 당시 LG 구조본에서는 연일 회의가 열렸다.구조본 회의는 매주 한차례로 정례화돼 있었지만 당시는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주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여부.국내 대기업 중 처음 시도하는 사안인 만큼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룹내 반대 여론도 높았다.지주회사는 배당금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국내 현실에선 이게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계속된 마라톤회의의 결론은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였다.이후 LG는 2001년 화학계열, 지난해 전자계열 지주회사 체제를 거쳐 3월1일이면 통합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강 본부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LG가 내걸고 있는 정도경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외환위기 직후 LG가 추구했던 외자유치,외국 선진기업과의 합작,기업공개 등 세가지 구조조정 원칙이 끝까지 흔들림없이 진행된 것도 99년 구조조정본부장에 취임한 그의 ‘원칙’ 덕분이라는 내부 평가다. ●‘마징가’ 김창근 2000년 12월부터 SK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은 김창근(金昌槿)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아 ‘1인 3역’을 수행 중이다. 김 본부장이 ‘마징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그룹내에서 그는 하루 서너 시간만 잠을 자면서도 거의 철인과 같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엄청난 양의 일을 처리해 내는 ‘일벌레’로 불린다.집에도 회사 근거리통신망(LAN)을 깔아 놓고 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그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태권도 공인 5단인 그는 타고난 건강체질이다.바쁜 업무 와중에도 매일 밤 조깅으로 체력을 다지고,주말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한다. ‘자신감’도 여기서 나온다.입사 초기 선경합섬(현 SK케미칼) 울산공장 노무과에 근무할 때 직원들을 괴롭히던 지역 불량배들을 제압하다 허벅지를 칼로 찔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지난해 팍스넷 지분인수,SK텔레콤과 KT의 지분맞교환 등 그룹내 산적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마무리 지은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소신이다. ●‘워크홀릭’ 정순원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4위 그룹으로 급부상한 현대자동차그룹에는 구조조정본부 대신 기획총괄본부가 있다.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사업을 총괄·조율하는 사실상 그룹의 싱크탱크.이곳의 수장인 정순원(鄭淳元) 본부장은 그야말로 그룹내 간판급 브레인이다. 서울 양재동 21층짜리 현대차 사옥 최고층에 정몽구(鄭夢九) 회장,김동진(金東晋) 사장의 집무실이 있고,정 본부장의 사무실은 바로 아래층에 있다.가부장적인 현대차의 기업문화에서 고층일수록 그룹내 1인자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본부장이 그룹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짐작이 가능하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13년간 재직하다 제조업체 경영진에 합류한 이색 케이스.99년부터 현대차에서 기획업무를 맡았다.현대가(家)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인 2000년 ‘왕자의 난’때 정 회장의 대변인역을 톡톡히 해내 신임을 받았다.지난해 말에는 정 회장과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의 미묘한 관계로 현대차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정경분리 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의 업무 스타일은 연구소 출신답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유형.전형적인 참모형이다. ●‘그림자’ 최상순 한화 최상순(崔尙淳) 구조조정본부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다.깐깐한 일처리와 치밀한 분석력은 그의 ‘전매특허’이지만 나서기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 그룹내 평가다. 그는 그룹의 ‘안방 살림’을 맡으면서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구조본의 일 자체가 ‘칭찬’ 보다 ‘잔소리’가 많은 탓이다.그러나 그는 본부장 취임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던 지난 외환위기 때는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구조조정의 업무도 수익성 확보로 전환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CEO 중 한명이다. 김 회장이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한화유통,한화역사를 모두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이같은 실적 덕분에 한화의 재도약을 책임지는 ‘조타수’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stinger@
  • 盧 “”흥정대상 아니다””언급 안팎/재벌개혁 강공으로 바뀌나

    새 정부와 재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긴장감의 정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껴진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했고,발언의 강도도 강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긴장감’보다는 ‘전운(戰雲)’이라는 표현이 현 상황 설명에 가까울 것같다. ‘재계가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왜곡해서 흔들고 있다’는 노 당선자의 지적은 재계의 반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집단소송제,출자총액한도제 강화,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금융사 계열분리제,금융권 의결권제한 등의 재벌개혁 정책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조목조목 반대하고 나선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는 집단소송제 등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재벌개혁에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쳤다.아울러 ‘(재계 반발을)정면돌파하겠다’는 발언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읽혀진다.집단소송제에 반대한다면 허위공시라는 위법행위를 하겠다는 것인 지를 재계에 직접 따지겠다고 했다. 이에따라 당선자의 재벌개혁 드라이브가 얼마나 반전될 지가 주목된다.노 당선자가 지난달 ‘점진·자율·단계적’이라는 재벌개혁 3원칙을 밝히면서 재벌개혁의 속도가 조절되는 듯한 조짐을 보였다.전경련이 반대의견을 낸 시점도 3원칙이 나온 뒤였다.당선자의 발언은 집단소송제 등의 개혁 정책들이 대부분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됐다.인수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의지는 변한 것이 없으며 입법사항이 많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꾸준히 도입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자의 재벌개혁 발언은 3원칙에서 벗어나 강공 드라이브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와관련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당선자의 발언은 강경선회가 아니고 기존 스탠스(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재벌개혁을 신속하고 강도높게 추진하라는 외부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수위도 온라인 다면평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일 직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오는 13일부터 24시간 온라인을 통해 실시키로 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앞으로 개인의 능력을 활용하고 새 정부에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위해 13일 낮 12시부터 24시간 온라인상에서 다면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인수위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평가 기준은 합리성·개혁성·도덕성·효율성·전문성 등 5개 항목이다. 평가 지표는 리더십,핵심역량,태도 및 성향 등 3개 항목으로 각각 정했다. 특히 인수위는 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끝낸 뒤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 컨설팅 회사에 평가를 의뢰키로 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에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인수위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상향·수평·하향평가가 실시된다.”면서 “인수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은 전체 분과위원을 대상으로 하향평가를 하며 간사위원은 서로 수평평가를, 분과위원은 수평·하향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인수위의 다면평가시스템을 전산정보센터내에 설치하고 고속망 접속과 보안환경설정 및 평가당일 보안 모니터링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송영길의원 공개비판 “경인운하 번복 파문 인수위 신뢰도 훼손”

    민주당 신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宋永吉·사진) 의원이 경인운하 사업과 한총련 사면 논란과 관련,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총련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2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경인운하사업 중단' 번복 파문과 관련,“8년 동안 진행해온 국책사업을 인수위 김은경 위원이 경솔하게 백지화 기자회견을 하더니 정순균 대변인 명의로 번복회견을 하는 등의 행동때문에 주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비판했다. 그는 ‘인수위는 현 정부의 업무내용을 파악하고 인수인계 작업을 하는 것이지 미리 해당 장관이나 주무부서가 할 일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것이 돼선 안될 것'이라며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항도 많은데 인수위가 다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인수위 김 위원의 발표가 나오자 건교부 모 국장이 ‘인수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하니 건교부의 소신은 어디로 갔느냐.”며 “건교부에 전화를 해 입장을 물으니 건교부는 ‘경인운하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입장'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이어 인터넷 매체 ‘UNEWS'와의 인터뷰에서 한총련에 대해 “빨리 합법화를 이뤄 합법적 공간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전제하면서도 “한총련 전체가 그렇진 않다고 보지만 일부 핵심 간부들이 남한을 혁명의 대상으로 보고 북의 노선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 청와대인사 잇단 외부발탁 인수위 “힘 안나네”

    국민참여수석마저? 27일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에 시민단체 출신인 박주현 변호사가 내정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술렁이고 있다.인수위 국민참여센터가 청와대로 그대로 옮겨가면서 생기는 수석자리에 이종오 국참 본부장의 내정설이 돌았으나 결국 외부인사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정무·민정수석 등이 잇따라 외부인사로 채워졌지만 새로 생기는 자리인 국민참여수석만큼은 인수위 내부에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자 인수위원 모두 허탈한 모습이다.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나 김진표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정책기획수석이나,정순균 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른 홍보수석도 외부영입설이 돌고 있어 인수위 내부에서 수석 5자리 가운데 1자리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국참 관계자는 “이 본부장과 손발을 맞춰 왔는데 수장이 바뀌게 돼 혼란스럽다.”면서 “내일부터는 누구와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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