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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자외도,고금의 고민이라(박갑천칼럼)

    얼마전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거짓말 연구가인 사회학자 페터 슈티그니츠 교수의 한 주장이 외신으로 전해진바 있다.독일의 잡지에 기고한 내용인데 그 가운데 남성의 경우 결백과 사랑의 맹세는 85%가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슈티그니츠 교수의 이 설은 「사내란 믿을게 못된다」는 우리네 속설과도 궤를 함께 한다는 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스토예프스키가 여행중에 그의 부인에게 했다는 편지도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당신에게 천번의 키스를 보내오.천번의 키스는 틀림없이 할수 있겠지만 당신의 편지 속에 쓰인 천만번의 키스란 말은 분명 거짓이라 생각하오…』라고 썼던 그 편지.「85%」설에 의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도 그 여행중에 다른 여성과 「천번의 키스」를 나누는 가운데 그 아내에게는 가짓부리 편지를 썼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 「85%」설이 무색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조선조 초기 정난공신(정란공신)1등으로 연산군(연산군)에 봉해지는 양효공 김효성(양효공 김효성)이 그런 사람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많았고또 그런만큼 부인의 시새움도 대단했던 듯하다.어느날 밖에서 돌아오던 그는 부인의 자리 옆에 놓인 검정물 들인 모시 한필이 눈에 띄었다.어디다 쓸 것이냐고 묻자 부인이 대답한다. 『대감이 여러 첩한테 빠져 본처를 원수같이 대하기 때문에 나는 결연히 여승이 될 마음으로 이것을 물들여 놓은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바람둥이 남편」의 대답은 이러했다.­『(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여기)·여의(여의)로부터 양가(양가)의 여자·천한 여자·코머리(현수)·바느질하는 종 할것 없이 얼굴이 뱐뱐하기만 하면 사통(사통)하여 왔으나 여승에 이르러선 아직 가까이해본 적이 없소.그대가 여승이 된다면 이건 내가 바라던 바이오』.바람둥이란 본디 넉살이 좋다던가.「청파극담」(청파극담)에 나오는 얘기이다. 하기야 사내들 바람기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그리스 신화에서의 최고신인 제우스만 해도 그렇다.그는 스파르타왕의 아내 레다의 미모에 반한다.레다는 여름날 오후 깊은 숲속우물에서 목욕하는 것이 취미였다.제우스는 그 우물에 떠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와 교접한다.헬레네는 이 결과로서 태어난 절세의 미녀였다.제우스의 「권리남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남편 암피트뤼온과 행복하게 사는 정숙한 아내 알크메네까지 탐한다.그래서 싸움터에 나간 남편으로 변신하여 침실로 침범한다.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이 관계에서 탄생한다. 「사랑의 전화」가 지난 한햇동안 전화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가 알려졌다.그에 의할 때 부부문제가 가장 많았고 부부문제 가운데서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2.2%).고금에 변함없는 바람기.다만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아내의 바람기로 고민하는 남편의 경우도 있는 것이리라.
  • “인생원숙기 지혜 후배들에 전승”

    ◎PC통신 「원로방」 자문위원 첫 간담회 열고 본격활동 돌입/소외된 중·노년층 지적생산활동 부축/건강정보·명사칼럼 등 PC로 서비스 지난해 12월15일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을 통해 시범운용돼 온 원로방서비스를 이끌어가는 원로방자문위원들이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원로방은 미국의 시니어네트나 일본의 멜로소사이어티 같이 55세이상의 중·노년들을 대상으로 소외를 씻고 원숙한 세대로 만드는 것은 물론 지적생산활동을 유지·발전시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승,세대간의 단절을 극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 서비스내용은 ▲국내외 새로운 소식및 날씨 등을 전하는 뉴스·기상 ▲동호회 ▲건강 궁금증및 각종 여행정보를 안내하는 건강·레저 ▲증권및 부동산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생활정보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편지함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노변정담·사랑방·명사칼럼 등의 코너를 갖춘 게시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로방자문위원 간담회는 시범운용된지 약2개월이 지난 원로방의 취지와 발전방향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건전한 컴퓨터통신문화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것. 간담회에는 원로방의 시솝인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을 비롯,김정흠고려대명예교수·고병익방송심위원장·남궁석한국PC통신사장·서정욱KIST원장·송정숙서울신문논설위원·오명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이순자숙명여대도서관장·이우재국제사격연맹회장·이해욱한국통신사장·최창락전경련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남궁석 한국PC통신사장은 『우리사회에서 어른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끊이지않고 후대들에게 전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자문위원은 물론 가입자들의 경륜이 노변정담 등을 통해 전달돼 정보화사회를 부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해욱 한국통신사장은 『아직까지 컴퓨터가 학생들이나 컴퓨터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있다』며 『이 원로방을 통해 컴퓨터이용이 활성화되도록 하이텔단말기의 무료보급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경희시솝은 이 원로방이 단순히 노인복지차원이 아니라 원로들의 고매한 인격및 지적생산활동을 유지·발전시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하나의 밀알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서정욱 KIST원장은 『지금까지 개인이 혼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다루던 시대에서 이제는 개인들간에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화된 시대』라며 『원로방이 한 개인의 무료함을 달래는 지엽적 관점에서 모든 소외된 노년층으로 확산시켜 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1주일전에 하이텔단말기를 설치했을 정도로 컴퓨터통신에는 무지하다는 이우재 국제사격연맹부회장은 원로방을 검색해보니 바둑란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조용한 밤시간을 이용하기를 원하는데 이 시간대에는 연결하기가 무척 어려운 단점이 있으므로 이를 한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정숙 서울신문논설위원은 『아직까지 컴퓨터에 대해서는 백지에 가깝지만 늙어서의 소일거리로 컴퓨터가 최고라는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의 충고를 들었다』며 『원로방에 기여할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힘껏 노력해 보겠다』고밝혔다.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이번 대입부정도 입학에 관한 데이터가 전산화,네트워크화 됐다면 예방가능했다며 이 원로방의 역할에 학생들의 발명의욕을 고취시킬수 있는 발명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안을 추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고병익 방송심의위원장은 『원로방의 방자가 방자가 아니고 이 방(사회라는 의미)잔데 의미가 무엇이냐』며 질문한후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자 숙대도서관장도 벌써 원로 소리를 듣느냐는 핀잔을 들었다며 이제 멀티미디어사회인 만큼 이 원로방을 계기로 컴퓨터등 모든 것에 앞서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고속도 승용차충돌 2명 사상

    【춘천=정호성기자】 7일 상오7시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1백68.2㎞지점에서 강릉을 떠나 서울로 가던 서울1부 5926호 쏘나타승용차(운전자 정문연·32·서울 강남구 도곡동)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강원4다3892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조용운·59·강릉시 홍제동 118의11)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씨와 르망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정숙씨(54)등 2명이 숨지고 조씨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강릉을 떠나 서울로 가던 쏘나타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르망승용차와 부딪쳐 일어났다.
  • 고아원 보모출신 50대여인/한국계 미 외교관 생모주장(조약돌)

    ○…한국계 미국인인 대구아메리칸센터 원장 로버트 오그번씨(한국명 우창제·34)의 친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최정숙씨(54·여·경기도 안양시)는 3일 하오4시3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2가 45 대구아메리칸센터 사무실에서 오그번원장을 만나 친어머니라고 주장하며 오그번원장이 생후 8개월만에 미국에 입양되게된 경위등을 설명. 최씨에 따르면 21세때인 지난 59년 봄 경기도 평택군 에덴고아원의 보모겸 음악교사로 근무하다 함께 근무하던 교사 이모씨(당시 35세)의 아기를 임신하게돼 역시고아원 보모이자 친구 우금자씨(당시 21세)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장파리에서 남아를 출산했다는 것. 최씨는 임신후 이씨와 헤어졌으며 장파리에서 낳은 아기는 친구 우금자씨의 성을 따서 우창제라고 이름을 지은뒤 생후 10개월만에 서울의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미국에 입양시켰다고 주장.
  • 극작가 골도니 2백주기/불 추모공연 붐

    ◎대표작 「시골뜨기들」 등 무대에/희곡 모두 백60편 저술… 기념회고록도 발간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는 1793년 겨울 파리에서 고독과 가난 속에 죽었다.사후 2백주년이 되는 1993년을 맞아 연초부터 그의 명작 희극들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곳곳에서 무대에 올랐다.국립 샤이요극장의 「시골뜨기들」,코미디 프랑세즈의 「충실한 하인」,보르도 드라마센터의 「두 주인의 하인」,코미디 이탈리엔의 「정숙한 신부」등등…. 배우 연출가 그리고 대학인들은 「유럽인 골도니」라는 단체를 만들었다.행사로는 그의 작품 공연뿐만 아니라 40개의 희곡작품들과 「회고록」등의 출판,각종 모임과 토론회 등도 있다.토론회는 그러노블 스트라스부르 파리 그리고 그가 태어난 베니스에서도 열린다.그의 전기(제라르 루시아니 집필)도 나올 예정이다.따라서 올해는 그야말로 「골도니의 해」가 되고 있다. 골도니는 1707년 베니스에서 태어났으나 생의 많은 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다.처음에는 토스카나말과 베니스말로 작품을 쓰다가 나중에는 프랑스말로 썼다. 그가 쓴 작품은 무려 1백60여편에 이른다.이렇듯 많은 희곡을 쓴 작가는 없었다.이탈리아 연극의 개혁자였고 누구보다도 다작이었던 골도니는 오랫동안 잊혀진 인물이었다.너무 많은 작품이 그의 명성을 가리는 결과가 되었다. 그의 작품들이 다시 읽히면서 다작임에도 태작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그는 자신이 살았던 18세기 이탈리아의 소시민 예술가 귀족 노동자 등 갖가지 인물들을 성실하고 재치있게 그려냈다.어느 역사학자도 당시 시대상을 이보다 더 잘 서술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찬사가 주어졌다.등장인물들은 생동감 있고 장면들은 익살맞아서 그의 작품들은 진짜 오락극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카를로 골도니는 어릴때부터 연극을 좋아했다.처음에는 의사가 되려다 포기하고 변호사가 되려 공부하는 틈틈이 작품을 썼다.경찰서에서 근무하기도 했다.39살때까지 직업을 이것저것 바꾸면서 이탈리아 전역을 방황하다가 고향에 돌아가 극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종래의 이탈리아 연극을 뒤엎는 것이었다.훨씬 후세의 브레히트와도 비슷한 연극관을 벌써 지녔기 때문에 화려한 무대의 요정극이나 요구하는 베니스 연극계 실력자들과는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다.1792년 그가 파리로 이주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같은 불화 때문이었던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극작가로서 어려움없이 활동하면서 한때 프랑스왕 루이15세의 딸들에게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가정교사가 되기도 했다. 그는 연극의 혁명가라고까지 할수는 없을지라도 양식있는 연극의 장인이었으며 다작의 작가로서 때때로 유행과 타협하기도 했으나 항상 사회적 진실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자의 위치로 돌아간 예술가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서해갑문∼과일군간 수로공사 추진(북한 이모저모)

    ◎총208㎞ 2단계로 나눠 ○…북한은 지난 5월 서해갑문∼은률∼과일군간 기본수로(1백4㎞)를 완공한데 이어 최근 2단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중앙방송이 보도. 서해갑문∼은율∼과일군간 수로공사는 지난해 10월 김일성이 과일군 과수원 관개공사 지시에 따라 착공했는데 서해갑문의 물을 남포시 와우도 구역에서부터 끌어 은율군의 서해리·철산리·도포리등을 거쳐 과일군 일대의 과수원에관개용수로 공급하는 총 연장수로 2백8㎞(기본수로 1백4㎞)의 방대한 공사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우선 기본수로공사를 추진해 지난 5월4일 완공,통수식을 가진데 이어 최근에는 2단계로 은율군과 과일군의 각 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지선수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1일 현재까지 토량공사와 26㎞구간의 수로파기 공사를 완료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 ◎김정숙 찬양작품 7백여편 쏟아져/24일 출생 75주 맞아 ○…북한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출생 75주(12·24)를 맞아 김정숙을 찬양하는 7백여편의 문학예술작품과 다수의 미술작품들을 창작,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이 23일 보도. 북한의 조선문학창작사에서는 단편소설 「크나 큰 사랑」「한주일」,서정서사시 「폭풍속에 피는 꽃」,서사시 「새싹이 움틀 때」,동시 「오산덕」등을 발표했으며 군문예창작실과 사회안전부 창작실에서도 시 「빛나는 고향」등의 작품을 내놓았다고 이 방송은 전언. 이밖에도 전국의 예술단체·선전대들을 비롯,공장·기업소·협동농장 근로자들과 군부대내의 아마추어 창작가들이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는데 이들은 주로 김정숙의 ▲반일애국사상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 ▲후대교육사업등을 소개한 것들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
  • 12·18대선 후보들의 한마디

    ◎“내일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YS/“지역감정 자제 국민에 감사”/DJ/“경제대국 국민여망에 보답”/CY ▷민자당 김영삼후보◁ 이날 아침 평소때처럼 새벽 5시10분쯤 기상,주민 40여명과 약 1시간동안 조깅을 한뒤 『내일은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며 일일이 악수.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후보는 2층 내실에서 최창윤비서실장 홍인길 박종웅보좌역등과 이날 일정을 점검한뒤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문안 전화. 김후보는 전화에서 『그동안 아버님께서 열심히 성원해주시고 염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고 인사한뒤 『저도 17일 하오 늦게까지 명동일대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등 최후의 순간까지 여한없이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기다리겠습니다』고 「대천명」의 심정을 피력. ▷민주당 김대중후보◁ 상오8시30분쯤 동교동 자택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인 마포 동교동 어린이집에 마련된 투표소에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도착,투표를 마친뒤 선거관리위원및 참관인들을 격려. 김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전례없이 성숙된 자세로 망국적 악습인 지역감정을 끝내 극복했고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데 감사드린다』며 『특히 청년들이 앞장서서 좋은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 김후보는 또 『이 자리를 빌려 선전 선투를 한 여섯분의 후보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며 『저자신도 당원동지및 지지자들과 더불어 최선을 다했고 한점 후회되는 일이 없다』고 부연. ▷국민당 정주영후보∼ 아침 7시쯤 승용차편으로 청운국민학교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소에 도착,김형배투표구선거관리위원장의 안내로 미리 기다리던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 뒤 1번으로 투표. 그는 『국내외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더니 내가 압승한다더라』면서 『이는 침체된 경제를 부양시키고 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신정당 박찬종후보◁ 아침 7시5분쯤 모친 정현수씨(78)·부인 정기호여사(53)·아들·딸·며느리와 함께 서초갑 제1투표구인 서래국민학교에 도착,5분여동안 차례를 기다린 끝에 투표. 박후보는 투표장 도착직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앞서 도착한 이웃주민들과 악수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나 투표장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침묵으로 일관하는등 비장한 모습. ▷대한정의당 이병호후보◁ 이날 상오7시 서울 종로구 서울사대부중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법치국가를 주창해온 내 신념에 국민들의 많은 성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 ▷무소속 김옥선후보◁ 이날 상오 9시35분쯤 성동구 옥수2동 성동갑선거구 제2투표소에 설치된 옥정중학교에 수행비서 2명과 함께 나와 투표를 한뒤 선거종사원들을 격려. ○“언론편파보도 유감” 김후보는 일반 유권자들 틈에 줄을 서 투표를 마친뒤 『선거운동기간 최선을 다했으며 당선을 확신한다』면서 『무소속후보로서의 많은 불이익과 언론의 편파보도등으로 인해 나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좀더 많이 알리지 못한 점이 유감』이라고 언급. ▷무소속 백기완후보◁ 평소와 같이 검은색 두루마기차림으로 상오 7시5분쯤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의324 기자촌 교회 1층에 마련된 진관외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여사(59)·딸 미담씨(30)와 함께 나란히 투표. ○“겸허하게 기다릴터” 투표를 마친 백후보는 『각계 각층의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중후보의 승리를 피부로 느꼈다』고 자신의 당선을 낙관하면서 『기탁금 마련을 위해 전세금까지 빼내어 도와 준 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겸허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부연.
  • 「말과 글」 50호 기념회/교열기자회

    한국교열기자회(회장 한양인)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한국어문상및 어문연구지 「말과글」50호 출판기념회를 갖고 ▲어문부문상에 김정숙(전남일보) ▲공로부문상 이용화(동아일보) ▲장려부문상에 여학구기자(일간스포츠)를 선정,시상했다. 또 올해 처음 제정,일반인에게 주는 「말글사랑부문」상은 이재식씨(수도학원장)가 수상했다.
  • 제주해경 성무경 경감/출근길 심장마비 순직

    【제주=김영주기자】 12일 상오8시40분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제276경비함장 성무경경감(54·전남 여수시 중앙동 113의2)이 출동신고를 위해 출근하다가 제주해경청사 현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숙씨(54)와 3남1녀가 있다.
  • 이선실,재야에 금품제공/전 민가협회장·전교조간부 적발

    국가안전기획부는 1일 남파간첩 이선실(76·여)이 「민가협」과 「전교조」등 재야단체소속 일부회원들에게도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을 받아쓴 것으로 알려진 전 「민가협」회장 김정숙씨(52·전「전대협」의장 임종석어머니)와 전 「전교조」서울시지부장 김민곤씨(39),황병숙씨(32)부부등 3명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연행에 나섰다. 안기부에 따르면 전 「민가협」회장 김씨는 89년 10월초 이선실로부터 당시 「민가협」간부였던 김남주씨(33·여·간사)와 박광숙씨(42·여·총무)를 통해 수배를 받고 도피중이던 아들 임종석군에게 보내는 편지와 2백만원을 건네받아 남편 임상진씨(56)의 사업자금으로 썼다는 것이다.또 간첩 이는 구속중이던 전「전교조」서울시지부장 김씨에게도 부인 황씨를 통해 5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 연설회장소/병원·도서관·열차선 불가(대선법 문답풀이)

    ▷문◁ 선거운동원이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 장소와 못하는 장소,정당이나 후보자가 연설회를 개최할수 있는 장소와 없는 장소는 어디인가. ▷답◁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호별방문을 할수 없다.그러나 관혼상제의식이 거행되는 장소와 도로·시장·점포·다방·대합실이나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수 있다.선거운동목적으로 호별방문을 하게되면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 연설회를 할수 있는 장소는 학교·공회당·공원·운동장·시장·도로변광장과 하천·제방 또는 국공유임야 등이다.연설회장소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연설회개최일 전날까지 장소사용신청서를 관할선관위를 거쳐 시설관리자에게 제출해야 하며 무료로 사용할수 있다. 연설회를 할수 없는 장소는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건물·시설과 열차·전동차·항공기·선박·승합자동차의 정차장구내이다. 또 정숙을 요하는 병원·진료소·도서관·연구소·시험소와 의료·문화·연구시설에서는 연설회를 개최할수 없으며 위반때는 3년이하 징역·금고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
  • 서울예술단의 「꿈꾸는 철마」를 보고/이상일 성대교수·연극평론가

    ◎멈출 수 없는 통일의 염원 노래 녹슨 기관차는 꿈꾸지 않는다.그러나 우리의 시적 상상력은 우리의 꿈을 철마에 위탁한다.그것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녹슨 기차에 기댄 우리의 꿈은 통일이 될 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서울예술단의 제14회 정기공연 뮤지컬 「꿈꾸는 철마」는 그렇게 장단역에 녹슬어 버려져 있는 기관차에 새로운 이야기의 전말을 들려주게 한다. 이 뮤지컬에는 많은 이야기 요소들이 있다.우선 주인공은 기관사이다.철도학교를 나오는 그(늙은 현일:송용태·젊은 현일:박철호/유희성)는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철마로 달리는 꿈을 키운다.그러나 처음 기관차를 몰 때 그가 태운 것은 정신대로 끌려 가는 순이(늙은 순이:윤복희,젊은 순이:이정화)일행이다. 무대는 「통일 환타지」칸타타가 기적소리와 함께 대합창으로 열려서 정신대 소녀들이 죽어가는 시체더미위로 일본의 항복선언문이 방송되는 제1부,그리고 해방이 되어 돌아오는 귀환동포사이로 순이를 찾던 현일이 정착하지 못하는 그들을 다시 북송해 주는 도중에 6·25를 만나 영영 재회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는 것이 제2부이다.기관차는 분단의 정점 비무장지대의 장단역에 머물고 마는데 현실의 늙은 기관사를 녹슨 철마를 어루만지며 과거의 젊은 날을 회상하고 가상의 경축공연이 끝난 자리에 환상의 통일열차를 쓰다듬는다. 늙은 순이는 통일과 재회의 그날을 꿈꾼다.모든 것은 꿈이다.철마가 꿈꾸는 것은 남북이산가족이 그리는 꿈인 것이다. 시의에 맞게 상연되는 이 뮤지컬은 무거운 주제를 정황중심으로 끊어낸다.늙은 기관사가 내레이터구실을 하는 가운데 원작의 서사적 구성이 빚어내는 사건들은 단편적이다.따라서 극적 긴장감이 감소되고 와이어리스 확성기 목소리가 너무 질러대는 탓에 음악적 서정성의 전달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호화캐스트에다 몹씬과 군중무용,그리고 국립극장 무대를 가득 메운 무대미술과 장치가 시선을 끈다.특히 낡은 기관차의 재현은 거의 실물처럼 보이며 「해방자호」의 열차는 바로 무대가운데서 객석으로 움직여 나오는 등 장치제작에 들인 성의가 돋보인다. 새로운 작가(김정숙)의 등장,그리고 이종훈감독의 연출등 미지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서울예술단에 대한 우리의 기대이기도 하다.
  • 승용차,트럭과 충돌/경관가족 5명 사상

    【여천】 24일 하오5시10분쯤 전남 여천시 해산동 해산마을앞 국도에서 여수경찰서 정보과 소속 유재일경장(39·여수시 국동 주공아파트 106동 206호)이 운전하던 전남2나 3639호 프라이드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오동중기 소속 전남 06­5592호 덤프트럭(운전사 한홍희·24·순천시 대대동 697)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경장과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유경장의 차남 경태군(10)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허정숙씨(39)와 장녀 옥희양(14),장남 경완군(12)등 3명이 중상을 입고 여수 성심병원에 입원,치료중이나 중태다.
  • 3당 대선조직정비 마무리/민자/선대위 부위원장 11명 추가임명

    ◎내일 잠실서 청년문화제 개최/민주/오늘부터 10여개 지구당 창당/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및 대선기획단회의,당직자회의등을 갖고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전략과 대책을 수립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삼총재 김종필대표최고위원 정원식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원회 발족식과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선거체제정비를 마무리했다. 민자당은 선대위부위원장에 정시채 현경대 이웅희 장영철 구자춘 노인환 박세직의원과 임방현 김태호 이치호 이대엽위원장을 추가로 임명,부위원장수를 모두 65명으로 늘렸다. 또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최병렬의원,이북5도대책위원장에 안응모전내무장관,공명선거추진위원장에 강신옥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김영수의원,종합상황실장에 김영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선대위대변인에는 박희태의원,부대변인에는 조용직의원과 이원종·김정숙씨가 임명됐다. 김총재는 『우리가 새역사와 신한국을 창조한다는 각오로 선거에임해야 한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를 거두어 역사앞에 당당히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기획단회의를 열어 오는 23일의 당청년특위주최 청년문화제와 31일의 환경캠페인을 겸한 시민문화제행사에 대한 세부일정을 확정했다. 기획단은 또 다음달 7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대의원 당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선공약발표및 대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김대중후보와 이기택대표의 전국순회유세 일정도 마련했다. 국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및 선거대책본부 합동회의를 열고 지구당조직정비및 조직활동 강화방안을 논의,22일의 성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시발로 내달 10일까지 10여개지구당을 추가로 창당 또는 개편하기로 했다. 또 정주영후보가 내달초부터 전국적인 순회유세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세부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 대한민국국악제 다시 태어난다/국악협회,주최권인수…22∼25일 공연

    ◎국악인이 직접 기획… 「참맛」에 큰 기대/530여명 출연 전통예술 고루 선보여 전통예술의 큰잔치인 대한민국국악제가 국악인들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대한민국국악제는 그동안 문예진흥원과 KBS가 주최해왔으나 12회째를 맞는 올해는 한국국악협회(이사장 전황)가 주최권을 넘겨받아 행사를 치르게 된것.이에따라 이번 국악제는 국악인들이 직접 기획해 22일부터 4일동안 서울과 전주에서 나뉘어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모두 5백30여명이 출연하는 초대형무대인데다 정악과 민속,전통과 창작국악을 고루 선보임으로써 국악인 자신들에게도 대화합의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이사장은 『지금까지의 국악제는 「행사를 위한 행사」였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 국악인의 손으로 넘어온 만큼 연주인이나 관객 모두가 국악의 맛을 만끽할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이번 국악제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국악제는 날마다 성격이 다르면서도 그분야의 정수만을 가려 뽑아 관객들이 국악의 참맛을 느낄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국악제에는 또 북한전통예술의 영향권인 중국 연변의 동포 산조연주자 김진과 김동설을 초청해 우리의 산조와 비교해 볼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국악협회는 앞으로 국악제가 범국민적인 축제로 승화될수 있도록 지방분산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이번 축제 마지막날 공연을 전주에서 갖는것은 이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악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개막제(22일 하오7시30분 국립중앙극장 대극장)=국립국악원 연주단·무용단·중앙국악관현악단·김덕수패사물놀이,성창순 정재국 김영재 김무길 장덕화 정철호 정철수 출연. ◇창작국악과 관현악의 어울림(23일 하오7시30분 국립중앙극장 대극장)=KBS국악관현악단 김월하 이동규 박용호 황용주등 출연. ◇산조의 밤(24일 하오7시30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양승희 이생강 김진 김동설 김청만 정철수 출연 ◇전주국악대공연(25일 하오2시) 전북학생회관)=전북도립국악원 연주단,박동진 오정숙 안숙선 강정숙 임이조 김덕수패 사물놀이등 출연.공연문의 744­8051,525­3478.
  • “이종옥부주석 막내아들도 갇혀”/같이 수용됐던 주요 인사

    ◎당재정부장 김경련,월남기도 혐의/보위부장 김병하 딸은 체제비판죄/전 해군사령관 방철갑 일가 8명도 안혁·강철환씨가 수용됐던 함경남도 요덕정치범수용소에는 해방후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은 물론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체제비판자」「해외도피기도자」,연수·유학등 해외파견뒤 견문내용을 전파한 자와 그 가족,북송교포등 모두 5만여명이 감금돼 있는 것으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정치범 가운데에는 이들 귀순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있는 당고위층및 전 조총련간부등이 상당수 있었으나 대부분 예전에 보였던 위세당당함은 온데간데 없고 노동에 시달린 초췌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현 이종옥부주석의 막내아들로 소련에서 핵물리학을 연구한바 있는 이만호씨(35)는 동료연구생들에게 북한체제를 비난하다 87년 수용됐으며,국가보위부장 김병하의 딸은 역시 북한체제를 비판했다 가족 친척 4세대와 87년 수용됐다가 조카사위들은 강제이혼당하고 친척들은 다른 정치수용소로 뿔뿔이 흩어졌다. 안·강씨는 김일성의 인물유화와 조각제작을 해온 만수대창작사과장 최덕환씨(53)를 수용소에서 만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북한에서 칭송을 받아온 최씨는 86년 김의 인물조각을 잘못만들었다는 이유로 끌려왔다가 평소 불평이 많다며 수용소내 「완전통제구역」인 용평지구로 이감됐으나 생사를 알수 없는 상태라고. 또한 전 조총련중앙위 고위간부 한학수씨(67)가족 6명과 전 조총련 교도본부위원장 윤도구씨(78)가족 8명,교도본부 조청위원장 박기현씨(62)가족 6명등은 76년 이유없이 수용됐다가 부인들이 영양부족및 결핵으로 모두 숨졌다. 북한사회의 관제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해군사령관 상장 방철갑(56)도 비슷한 형편에 처해 있다.84년 처와 아들 철(33·중앙사로청 철도부 담당지도원),딸 정숙(28·평양의학대학생)등 일가족 7명과 함께 수용돼 하루를 여삼추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 전 중앙당 재정경리부장 김경련(67)은 82년 월남기도혐의로 직계및 동생가족 8명과 함께 고초를 겪다 김은 교화소로 이감되고 나머지가족은 아직도 수용소생활을 하고있다. 김정일과 김일성종합대학정치경제학부 동기동창이라는 당 군사부과장 홍순호(51)는 86년 김정일이 『나의 동기생 가운데 당군사부에 있는 홍순호가 나의 믿음을 배반했다.엄하게 혁명화시키라』고 직접 지시해 전가족과 함께 수용됐다면서 『김부자 족벌체제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독 자수간첩으로 잘 알려진 오길남씨(50)의 처 신숙자씨(50)와 두딸 혜원(16)규원양(13)이 87년말 수용돼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사할린의 한」 고국서 풀렵니다”

    ◎무연고 독신 노인교포 76명 어제 영주귀국/춘천군 「사랑의 집」서 여생보내/징용뒤 50년간 설움속 타국살이/“고향에 뼈 묻게돼 이젠 여한없어” 『꿈에도 잊을 수 없던 고향에 다시 돌아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습니다』 29일 하오 2시10분(현지시간 하오 4시10분)사할린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천천히 미끄러져나가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실은 사할린동포 1세 76명(남 69·여 7명)은 설렘과 감회가 교차되는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눈물을 글썽이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거나 눈을 감는 모습들이었다. 『도대체 고향이 뭐길래…』 이번에 영주귀국하는 65세가 넘은 동포들중 최고령인 강시동옹(90·경남 하동출생)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연신 훔치며 지나온 과거를 회상한다. 강옹은 자신의 생일보다 아직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44년2월16일 아침,아내와 4살난 아들을 고향에 남겨놓고 일제의 강제징용에 이끌려 산설고 물설은 머나먼 이국땅 사할린으로 왔다.태평양전쟁 막바지를 악으로 버티던 일제의 활주로 건설작업에 투입돼 전쟁이 끝난 45년9월까지 하루 15시간 이상 땅을 파는 중노동으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해방이 됐건만 강옹에게는 주인만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달라졌을 뿐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밭에서 이삭을 주워먹고 풀을 뜯어 연명하는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탄광부로 끌려왔던 한국인 여자를 만나 40년대말 현지에서 재혼을 하고 아들·딸까지 두었으나 11년전 부인이 사망하면서 자식들마저 노쇠해진 아버지가 부담스러워 어느날 말없이 떠나갔다.다시 혼자가 된 그는 지난 89년 모국방문단으로 45년만에 고향을 찾은 이래 『반기는 사람들은 없지만 뼈만은 고국땅에 묻겠다』고 다짐,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한많은 세월을 되뇌었다. 『이제야 기나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원두옹(72·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동출생) 역시 지난 43년9월 결혼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아내를 뒤로 하고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왔다.56년 러시아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그동안 고수했던 무국적의 고집을 버리고 러시아국적을 취득했던 것이 평생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또다시 자식과 생이별하는 아픔보다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너무나 커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다시 하게됐다』고 풍파가 새겨놓은 깊은 주름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또 『막노동하며 겪어야 했던 고통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만 마늘냄새가 난다며 식품가게에서 쫓겨나던 설움과 마누라에게조차 소수민족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살았던 수모는 떠나는 이날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며 입을 굳게 다문다. 43년 가을 결혼 한달만에 징용에 끌려가는 남편을 따라 무작정 따라온 박정숙할머니(66·경남 하동출생)는 4년만에 남편을 여의고 젖먹이 아들 하나에 의지하며 50년 가까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울먹인다.부모님의 산소에 절이라도 한번하고 그 곁에 묻힐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남몰래 간직해온 소원을 말한다.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약소민족으로서의 설움을 평생 몸으로 체험하고 돌봐줄 피붙이 하나없이 쓸쓸한 여생을 보내던 이들은 앞으로 강원도 춘천군의 서울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선도)가 운영하는 양로원 「사랑의 집」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게 된다. 귀국동포들은 30일 민속촌과 삼성전자를 둘러보고 1일부터 사흘간 고향을 방문한뒤 사랑의 집으로 들어간다.
  • 고속도 7중추돌 6명 사망/「경부」 천안부근

    ◎20여명 중경상/과속고속버스 승용차 받아 화재 【천안=이천렬기자】 20일 하오1시45분쯤 충남 천안군 입장면 연곡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기점 69.4㎞ 지점에서 전북 정주를 떠나 서울로 가던 중앙고속 소속 경기6바 1679호 고속버스(운전사 정송식·38)가 과속으로 달리다 앞서가던 서울2추 5534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이석수·31·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102동 1109호)를 들이받아 승용차 6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엘란트라등 승용차 4대에서 불이나 차에 타고 있던 이씨의 부인 김의태씨(31)등 6명이 불에 타 숨지고 서울2구4536호 프라이드승용차의 운전자 홍정욱씨(35·서울 강서구 화곡동 813의 15)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평택 박애병원과 남서울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진 사람들 가운데 김씨등 5명의 신원은 확인됐으나 번호를 알아볼수 없도록 타버린 르망승용차 운전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행선으로 가던 서울2부 4025호 쏘나타승용차(운전자 김달수·44)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뒤 추월선에 멈춰서자 뒤따라오던 승용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여 운행했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한 고속버스가 들이받고 7중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고속버스와 처음 추돌한 엘란트라승용차에 불이 난뒤 순식간에 불길이 다른 차로 옮겨붙어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차량통행이 3시간동안 불통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와 시신이 안치된 병원은 다음과 같다. ▲김의태씨(31·이석수씨 부인) ▲이은미양(5·〃딸) ▲김정희씨(39·〃처이모) 이상 천안 순천향병원 ▲조정숙씨(35·홍정욱씨 부인) ▲홍소영양(5·〃딸) ▲르망승용차 운전자 이상 천안의료원
  • 민가협 사무실 수색/안기부,통장 등 압수

    16일 하오1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592의 7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회장 김정숙)사무실에 안기부직원 20여명이 들어가 1시간남짓 압수수색을 벌였다. 안기부직원들은 이날 건물주인 오동문씨(45)에게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한 뒤 철제문을 뜯고 사무실안에 들어가 책상서랍과 캐비닛등을 뒤져 컴퓨터 2대,컴퓨터디스켓 1백여장,예금통장 20개,회원주소록등 서류를 압수해 갔다.
  • 「국가운영과 리더십」 토론회 중계

    ◎“개방시대 변화 이끄는 지도자 바람직”/강력한 추진력 바탕,비전 제시해야/정책결정과정서 국민신뢰 확보를 급변하는 국제질서속에서의 국가운영방안과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운영과 리더십」토론회가 1일 하오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민자당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총재와 김종필대표를 비롯,소속의원과 정부부처 공무원·대학교수·언론인·일반시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속에 4시간동안 진행됐다. 김영삼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지금은 작지만 힘있는 정부,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하고 『국민이 원하고 요구하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여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이종율 서초갑지구당위원장의 사회로,서울대 정정길교수가 「국가운영의 요체」,외교안보연구원 김충남교수가 「90년대 한국과 성공적 리더십의 조건」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송정숙 서울신문논설위원,구종서 중앙일보논설위원,이명박의원,한승조 고려대교수,최한수 건국대교수 등 토론자와 참석자들이 국가운영의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정길교수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의 허심탄회한 각성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충남교수는 『성공적인 리더십의 조건은 비전있고 실천력 있으며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정길교수◁ 광복이후 역대 정권들은 국정을 운영하며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그러나 크게보면 50년대의 국가형성이후 30여년간 고도경제성장을 계속 유지시켜 획기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했으며 그동안 위축된 민주화를 추진,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90년대에 통일된 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해야할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국민의 힘을 한곳으로 결집하기 위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경제발전을 국가정책의 주축으로 삼고 여기에 사회발전을 조화시켜야 한다.또 시기별로 중점추진해야할 정책의 커다란 틀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추진될 정책의 내용은 물론,정책의 결정과정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수 있어야 한다.결정을 주도한 정부 및 정치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신뢰감을 확보한 결정을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빈번한 정책변경으로 인한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방지하고 국민의 노력이 꾸준한 효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 넷째,일한 자가 노력의 대가를 향유할 수 있는 배분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불필요한 정부의 간섭을 배제한다. ▷김충남교수◁ 한국의 90년대는 국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을 극복하고 통일선진국을 건설해야 하는 시기로 차기대통령의 책임이 매우 크다. 그러나 5년임기의 시간적 제약 속에서 전통적 리더십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은 체계적인 집권준비와 효과적인 실천전략등 강력하고 책임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한다. 이러한 리더십의 조건은 ▲국가발전의 종합청사진을 제시하는 「비전있는 지도자」 ▲청사진에 대한 치밀한 실천전략과 효과적인 실천체제를 갖춘 「실천력 있는 지도자」 ▲국제화 개방화 민주화 등에 부응하여 필요한 개혁과 변화를 선도하는 「변화주도의 지도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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