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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청문회] 실체적 진실은 무엇

    ‘실패한 로비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 옷로비 의혹사건이 정치공방의 도마에 올랐다.사건의 핵심은 단순하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23일 법사위 청문회에서도 이를 부각시키려 애썼다.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고위직 인사 부인을 통해최 회장의 ‘구명로비’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건이라는 것이다.결국 최 회장은 구속되고 말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사건의 본질과 진상은 뒷전으로 밀린 느낌을 주었다.야당측은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 과정’의 세밀한 부분을 문제삼아 ‘의혹부풀리기’와 ‘설(說)공세’를 계속했다.증인으로 나온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데 진술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야당은 배씨의 로비 의혹을 집중 부각시켜 사전에 준비한 정치공세의 ‘실타래’를 풀어가려는 인상이 짙었다.“배씨의 단독범행이 아니며 검·경이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이다.똑같은 질문에 증인들의 ‘짜증스런’ 답변이 반복되기도 했다. 급기야 몇몇 여당 의원은 “국정을 논의해야 할 시기에 청문회를 열었는데야당의 정치공세로 진상규명작업이 변질되고 있다”며 정략적인 의혹의 확대재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검찰 수사 결과대로 옷로비사건의 진상이 배씨의 ‘실체 없는 옷값 대납사건’이라고 강조했다.국민회의 조찬형(趙^^衡)의원은 배씨를 상대로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이용해 최순영 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부인 이형자씨로부터 옷값을 받아내 이득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2,4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타나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배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라스포사에서 연씨에게 옷이전달된 날짜는 검찰이 발표한 98년 12월26일보다 일주일 앞선 19일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옷로비’ 청문회 검찰반응“裵씨 유리한 증언만”

    검찰은 23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 사건’ 청문회와 관련,지난 6월에 발표한 수사 결과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혀낸 것이라며 자신감을나타냈다. 당시 서울지검 3차장으로 수사를 총지휘했던 김규섭(金圭燮)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은 “사건의 주역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힐경우 혐의를 시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증언했다”고말했다. 김부장은 배씨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검찰에서도 혐의를부인했으나 당시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로 볼 때 혐의는 확실하다”고밝혔다. 그는 배씨가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매장에서 입어본 날짜가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밝힌 점과 관련해 당시 정일순씨는 26일로 진술했고 배씨도 같은 날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만약 배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갖고 있던 기간이 3주가량 돼 연씨가 연말·연시이기 때문에 올해 1월5일에야 코트를 되돌려줬다는 당시 검찰의 발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배씨가 연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반코트 등을 산 날짜를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주장한 것만으로 사실이라고단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와 다른 주장이 제기된 만큼재판 과정에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배씨가 대한생명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옷값 대납을 요구한 시점이 지난해 12월16일이기 때문에 배씨와 연씨가 라스포사에 간 날짜가 지난해 12월19일이든 12월26일이든 배씨의 혐의 입증에는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옷로비 청문회] 증인신문 이모저모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들은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특히 배씨는 청문회 시작 30여분 전 국회에 도착,자신의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와 여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대기실에 들어섰다.검은색 정장차림을 한 배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듯 몹시 초췌한 표정이었으며 여동생은 휴대용 산소통까지 들고 왔다. 신문은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한 뒤 배씨,이형기·조복희·고민경씨 순으로진행됐다.배씨는 “건강은 아주 좋지 않지만 최대한 성심껏 신문에 응하기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답했다. 신문이 시작되자 배씨는 답변을 하면서 간간이 기침을 하기도 했고 자신의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울먹이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배씨는 “버선짝이라면 내 속을 뒤집어 보이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고 “억울하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낮 12시30분쯤 오전 신문이 끝나자 배씨는 대기실로 돌아와 점심도 거른 채 오후 신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이날 아침 배씨는 출석을결심한 뒤 “답변을 하다 쓰러지더라도 꼭 나가겠다”고 말했다고배씨의 여동생이 전했다. 신문 도중 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거론하며 ‘정치공세’성 질문을 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제지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기도했다.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는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50여명의취재진이 몰렸고,방송사들은 청문회 진행 과정을 생중계했다. 한편 증인으로 선정된 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사위는 ‘국회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에 따라 해당자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고 검찰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옷로비 청문회 증인 신문

    ‘옷 로비 의혹사건’의 진상을 조사중인 국회 법사위의 청문회가 23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4명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청문회에서 여당의원들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최씨의 구명을 위해 로비를 하다 실패했고 최씨는 구속됐다는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하며 증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캐물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검찰 수사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보호하기 위해 짜맞추기 식으로 축소·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배씨는 답변에서 연정희씨에게 라스포사의 호피 반코트가 배달된 시점은 검찰이 밝힌 12월26일보다 1주일 앞선 12월19일이라고 주장했다.배씨는 “지난해 12월19일 연씨 등 4명과 함께 라스포스사를 방문했을 때 연씨가 호피코트를 입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연씨에게 12월26일 호피 반코트가 배달됐고 연씨는 지난 1월5일 이를 돌려줬다고 발표했었다.이에 따라 검찰은 연씨를 보호하기 위해 호피 반코트의 보관기간을 일부러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배씨는 또 최순영회장의 구명로비 대가로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대납을 요구했다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배씨 외에 이형자씨의 동생 이형기씨,이씨의 사돈 조복희(趙福姬)씨,횃불선교재단센터 이사장 비서 고민경씨 등이 출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막오른 ‘2대의혹’ 청문회」향후 전망

    23일 ‘옷로비’의혹사건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도 26일부터 국회 심판대에 올려진다.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서 누락된의혹을 캐겠다고 벼르고 있다.공동여당은 야당측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적극 차단에 나섰다. 여야간 전초전이 과열되면서 조사활동은 첫걸음부터 순탄치 않았다.조사대상 기관이나 증인·참고인들의 ‘보이콧’사태도 잇따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검찰수사를 통해 한차례씩 거른 사안들을 놓고 ‘숨겨진 의혹’을찾아내기란 막상 쉽지가 않다.그전에도 그랬듯이 여야간 정치공방만 벌이다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옷로비’ 증인신문은 첫날부터 난항이 예상된다.여야는 청문회 TV생중계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장소를 놓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법사위 회의실에서 국회 145호실로 옮기자고 요구하고 있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관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부인 배정숙(裵貞淑)씨는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을 검토하고 있다고한 가족이 22일 밝혔다.23일 첫 증인인 배씨가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는 처음부터 모양새가 구겨진다. 조사위원의 인적구성도 여야간 격돌을 예고한다.국민회의는 일부 법사위원을 ‘강성’인물로 교체 투입했다.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강력히 맞대응할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검찰과 경찰의 내사자료나 수사기록 공개문제도 조사위 활동의 난항요인이다.검·경은 재판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야당측은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경찰청의 ‘사직동팀’ 내사자료와 서울지검의 수사자료를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이에 대해 여당측은 서면질문과 서면답변으로 대체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국정조사도 벽에 부딪칠 전망이다.법무부,대검찰청,대전지검이 국회에 출석,기관보고하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기관은 수사자료 제출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회 오늘‘옷로비’의혹 증인신문 착수

    국회 법사위는 23일 ‘옷로비’의혹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증인신문 활동에착수한다.또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기획예산처와 노동부의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옷로비’청문회는 이날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인 배정숙(裵貞淑)씨를 출석시켜 옷값대납 요구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지만 검찰과 경찰의수사기록 공개 등을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또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가 오는 25일 법무부와 대검찰청,대전지검 등을 상대로 실시하는 기관보고에서 검찰측은 국회에 불출석하는 것은 물론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할 방침이어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국기문란을 조장하는 중대한 사태로 규정짓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청문회가 초반부터 파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검찰측의 보고거부 및 일부 증인의 출석거부 움직임과 관련,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사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국정조사에 관한 법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9일 법사위의 문서검증에 불응한 경찰청장과 서울지검장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조치할 것을 요구했으나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거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막오른 ‘2대의혹’ 청문회」쟁점

    옷로비 의혹 및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증인신문과 청문회가 각각 23일,26일부터 시작된다. 지난주 준비단계의 조사활동에서는 ‘자료 공개’ 시비도 있었지만 사실관계 규명의 진전은 없었다.벌써부터 진실규명보다는 ‘정치논란의 장’으로되고 있는 국회 조사에서 야당측의 의혹 제기와 정부 및 관련 인사들의 해명을 사안별로 정리해본다. ■옷로비 진상조사 이미 경찰과 검찰은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 부인배정숙(裵貞淑)씨가 단독으로 벌인 로비 미수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야당은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비롯,연루된 전직 고위직 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은폐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아직도 국민 의혹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그러나 더 이상의 ‘은폐된 사실’이 드러날 여지는 적다고 판단하고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배씨 단독범행 여부와 로비 규모다.야당은 “연씨 등 당시 고위직 부인들이 이형자(李馨子)씨에게 남편인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의 구명을 운운하며 로비를 유도한 사건”이라며 “배씨는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또 “이 모 장관 부인 차명계좌에 이형자씨가 돈을 입금했다”고 로비 관련자들이 더 있음을 법사위 조사 초기에 추가로 폭로했다. 이에 대해 검찰·경찰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야권이 증거도 없는 ‘설(說)’을 검증 없이 주장,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게여권의 시각이다. 호피무늬 반코트 반납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검찰은 사직동팀내사 전인 올 1월5일 돌려줬다고 발표,사건과 코트가 무관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법사위 조사에서도 그러한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야당은 “구입시점은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이며 연씨는 사직동팀 내사 시작 후에도 코트를입고 다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직동팀 내사 착수시점이다.경찰의 1월15일 발표에 맞서 야당은 1월9일 내사 종결을 주장했다. ■파업유도 국정조사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는 지난주 조폐공사 대전 본사,옥천 및 경산조폐창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였다.그러나 기존의 검찰조사를 뒤집을 만한 물증을 빼내지는 못했다. 이번주부터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비롯,검찰,노동부,공안대책협의회 참석자,언론사 및 시민단체 인사 등 증인 27명과 참고인 13명을 상대로 청문회를시작한다. 최대 관심사는 조폐공사 파업이 검찰의 발표대로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의 단독범행이었는지 여부와 검찰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다. 이제까지 정부와 여당은 검찰조사 외에 더 이상의 의혹이 없다는 쪽이다.야당측은 각 사업장의 제보와 노조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청와대의 개입 등 추가 의혹 폭로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과 진형구 전 부장이 파업유도에 대해 상의했는지,파업유도가 장은증권 서울지하철공사 등 노사분규가 벌어진 다른 사업장에도 개입됐는지 여부도 핵심쟁점이다.또 김 전 검찰총장이 진 전 부장으로부터 파업유도에 관한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도 논란거리다.그러나 검찰은 두 부분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태도다. 국정조사 초기 과정에서 강재규(姜在圭)전 조폐공사노조 부위원장이 “청와대 모 인사로부터 ‘임금협상이 구조조정문제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윗선의 조직적 개입’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의미 없는 얘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예산위가 조폐창의 구조조정 시한을 2001년으로 발표했다가 99년 2월로 앞당겨 발표하게 된 경위와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에 통합시킨 이유 등에대해서도 여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막오른 ‘2대의혹’ 청문회」일정 어떻게 되나

    이번주는 ‘옷로비’및 ‘조공 파업유도 의혹사건’청문회가 정가의 최대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옷로비사건 증인신문은 23일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신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배씨가 옷로비를 시도했는지,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 등이 핵심이다. 24일에는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출석한다. 지난해 12월 신동아 최 회장의 구속설을 배씨에게 흘렸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배씨와 연씨가 ‘호형호제’하며 자주 어울린 라스포사 정일순(鄭一順)사장도 나온다. 25일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형자씨가 증인석에 선다.배·연씨등의 증언을 검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신동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정부와최 회장이 정면대결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씨가 ‘폭탄선언’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공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메인게임은 청문회가 열리는 26일부터 시작된다.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27일),김태정 당시 검찰총장(8월31일),이기호(李起浩) 당시 노동부장관(9월2일) 등 ‘거물’들이 잇따라 증언대에 선다. 청문회 첫날 강 전 사장에 대한 신문에서는 진 전 부장과의 협의 여부가 집중 추궁된다.27일에는 야당이 진 전 부장을 상대로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상부보고 여부는 물론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설까지 물고 늘어질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진씨가 함께 증인석에 서는 다음달 3일. 마지막 날인 만큼 그간의 증언을 토대로 두 증인에 대한 ‘대질신문’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여·야간,의원·증인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청문회에는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조공 파업사건을 조사했던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진 전부장을 구속수사한 이훈규(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도 참고인으로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 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대 조소예술의 발전과정과 추이를 살피는 ‘한국근대미술:조소-근대를 보는 눈’ 전을 분관인 덕수궁에서 24일부터 연다. 근대미술사 정립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한국근대미술-유화’ ‘한국근대미술-수묵·채색화’전을 열어온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선 ‘근대미술사 바로쓰기’ 세번째 작업에 해당되는 전시다.근대조각사의 발굴·정리에 큰 의미를두고 있는 이 전시회는 전통 조소의 근대적 전개,근대 조소예술의 여명,근대조소의 변환 등 3부로 구성된다. 우리의 근대조소는 금곡의 고종과 순종 능 문무인석을 기점으로 한다.여기서에서 전통조각과 일정한 단절이 이뤄졌고 일제 초기 김복진을 통해 근대성이 구체적으로 싹트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근대성 일변도 보다는 우리의 전통 조각의 면면이 근대 조각에 어떻게 이식되고 또 분절되어 왔는가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있다.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 조각에 눈을 뜬 초기 근대작가들이 나름대로 우리의 미술과 얼들을 작품에 담고자 한 노력의 흔적에 주목하는 것이다. 최초 근대 조소가인 김복진의 작품으로 학계에 보고됐던 ‘미륵불’이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또 일제치하에서 자기세계를 구축했으나 작품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구본웅 김두일 문석오 이국전 장기남 조규봉 주경 등의 경우,도록자료를 토대로 한 컴퓨터의 이미지 복원 사진을 전시한다.한편윤승욱,김경승,윤효중 등의 실물작품에는 최초 공개작이 적지 않다. 해방후 역동적인 인체를 통해 조각의 힘을 구현했던 김만술의 1959년 작 ‘역사’ 또한 최초 공개되며 모더니즘 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의 사실적인 인물상들이 다수 출품된다.한국 조소에 중후한 신비감을 보탠 작가 권진규의‘여인좌상’은 작가의 정적인 풍에 다소 이질적인 역동적 자태를 보여주며그의 건칠기법작 ‘홍자’ 또한 작가의 재료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말해준다. 이밖에 김세중 김영중 김찬식 백문기 민복진 송영수 윤영자 김정숙 전뢰진차근호 강태성 등 현대 조소예술의 발전에 기여해 온 작고 및 원로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된다.총 28인의 작가를 117점의 작품(조소 73·사진34·드로잉10)으로 살펴 보는 근대 조소전은 특히 덕수궁 분관이 지난해 말 항온·항습의최신 미술관 환경시스템과 함께 재개관한 이래 첫 전시다. 김재영기자 kjykjy@
  • 裵貞淑씨 재판연기 신청…옷로비 공판 새달 15일로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이상주판사는 18일 ‘고가옷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배정숙(裵貞淑)피고인이 공판연기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예정했던 첫공판을 다음달 15일로 연기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한원영씨 8·15광복이후 신문소설연구서 펴내

    신문소설의 재미는 혀끝으로 핥아서 얻어지는 가볍고 얕은 맛에 있고,문예지소설은 어금니로 씹어서 얻어지는 무겁고 깊은 맛에 있다고들 한다.부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양한 층을 독자로 하는 특성상 얼마간의 통속성을 인정하는 데서 나온 말들일 것이다.최근 나온 한원영의 ‘한국현대 신문연재소설연구’(국학자료원)를 읽고 있노라면 이런 얘기들을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있게 된다.이 책은 8·15 광복 이후 신문소설을 다룬 본격 연구서지만,여기서 언급한 신문소설사(史)의 에피소드들도 그냥 지나쳐버리기에는 아깝다. 현존하는 중앙일간지로 해방 이후 처음 소설을 연재한 것은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이다.46년 5월15·16일 이틀 동안 안회남의 ‘봄(紅桃花이야기)’을 나눠 실었다. 신문소설사에서 가장 큰 스캔들을 남긴 것도 54년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실은 서울신문이다.전후의 방종과 퇴폐상을 묘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대학교수를 모독했다”는 황산덕 서울대교수와의 공개 설전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자유부인’논쟁은 또산업경제신문이 4월1일자에 사회면톱으로 “황교수와 정씨가 다방에서 격투를 벌여 정씨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만우절 특집’기사를 싣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62∼63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박영준의 ‘결혼학교’는 주인공을 영화계의스타 네사람으로 모델을 삼았다.문정숙과 신성일(현재 이름은 姜申星一)·엄앵란·김향이가 그들이었다. 홍성유의 데뷔작으로 58년 한국일보에 연재된 ‘비극은 없다’도 삽화를 맡은 우경희 화백이 여주인공의 얼굴을 인기배우인 김지미를 모델로 삼아 화제가 됐다. 손창섭은 68년 동아일보에 ‘인간공장’을 연재키로 하고 초고까지 만들었으나,허겁지겁 ‘길’을 대신 내보내야 했다.‘인간공장’에서 중학교 입시제도가 가져다주는 폐단을 그리려고 했으나 연재에 들어가기 직전 중학입시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박용구가 63∼65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계룡산’은 연약한 여인들을 색욕의 제물로 삼는 사이비 교주 이야기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검찰에입건되는 등 처음으로 외설시비를 불러일으켰다.중앙일보는 95년 정신과의사 김정일의 메디컬 사이코 스릴러 ‘미로찾기’를 싣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가장 오래 연재된 신문소설은 69∼77년 조선일보에 실린 월탄 박종화의 ‘세종대왕’으로 2,456회다.이어 황석영의 ‘장길산’이 74∼84년에 걸쳐 한국일보에 2,092회를 실어 뒤를 잇는다.월탄은 54∼57년 ‘임진왜란’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에 동시에 연재하는 기록도 남겼다. 물론 신문소설의 개념을 이렇듯 사소한 에피소드만으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한국문단에서 신문은 아직까지도 소설,특히 장편소설의 가장 중요한 발표창구다.신문을 통해 발표되어 문학사에 길이남을 작품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게다가 종합일간지의 경우 최근에는 통속화 경향도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裵貞淑씨 오늘 첫공판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62)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18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이상주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듀크 엘링턴 탄생100돌 음악회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엘링턴 앞에 무릎꿇어 감사하게 될 것이다”74년 듀크 엘링턴이 75세로 타계했을때 색소폰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는 이같은 추모사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자기 장르의 바운더리를 넘어 현대음악 전 부면에 두루 영향력을 드리운 위대한 흑인 재즈 작곡가 듀크 엘링턴의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국내에서열린다.28일 하오3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의 ‘셀렉션스 프롬 엘링턴스 듀엣’이 그것. 엘링턴은 6,000여곡의 작품을 남긴 다산성이면서도 귀에 착착 붙는 뚜렷한선율선과 고른 완성도로 ‘재즈의 셰익스피어’라 불려온 작가.발라드에서성가,솔로에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재즈로 표현가능한 모든 영역을 탐사한그의 작품세계 가운데서도 이번 공연에선 특히 옛음반 ‘듀엣(the duets)’에 포커스를 맞췄다. 천재 베이시스트 지미 블랜튼의 연주에 엘링턴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은이 앨범은 당시까지 반주 악기로만 치부돼온 베이스를 무대 전면으로 당당히 끌어내 재발굴해낸 재즈 베이스사의 기념비적 음반.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시스트 닐스 해닝 오르스테드 페데르슨(NHOP)과 피아니스트 멀그루 밀러가 호흡을 맞춰 듀엣 수록곡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덴마크가 자랑하는 NHOP는 ‘베이스를 기타처럼 다룬다’는 평을 듣는 테크니션이며 밀러는 엘링턴 피아니즘의 적자중 하나로 평가받는 미국 뮤지션이다. 레퍼토리는 ‘C 잼 블루스’‘소피스티케이티드 레이디’‘컴 선데이’‘피터 패터 팬터’‘왓 앰 아이 히어 포’등 듀엣 수록곡에 연주자들 작품을 곁들였다.문의 599-5743. 손정숙기자
  • 세계적 팝스타 총출동‘인터넷 자선콘서트’열어

    자선 콘서트도 인터넷 무대로-. 유엔 주관하에 인기 팝스타들이 총출동해 꾸리는,극빈자 구호를 위한 ‘넷에이드’ 콘서트가 10월9일 런던,뉴욕,제네바서 동시에 열린다. 스타 자선콘서트로는 지난 85년의 ‘라이브 에이드’가 원조격.영국 팝가수밥 겔도프가 TV속 굶주린 이디오피아 어린이들의 참상에 자극받아 주도한 이 행사는 스타군단 적극 동참으로 기대이상 초호화판이 되면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켰고 크고작은 유사 자선 콘서트 붐을 가져왔다. 넷 에이드는 정신은 14년 전 것의 계승을 표방하되 사이버 시대를 반영하듯하드웨어를 결정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타이틀 그대로 행사진행 전반에 인터넷을 도입하는 것. 인터넷 통신업체 시스코 시스템이 개설한 넷 에이드 웹사이트(www.netaid.org)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의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를 누릴수 있게 된 것이다. 행사는 세 도시 콘서트를 골자로 인터넷 중계,모금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웹사이트는 콘서트 한달여 전인 9월부터 개통돼 네티즌들은 이를 통해 일찍부터 여론형성에참여할 수 있다.콘서트 생중계 실황도오직 인터넷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는 살아있는 전설들과 신성(新星)이 공존하는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보인다.현재까지 조지 마이클,더 코르스,셀린 디옹,로비 윌리암스,지미 페이지,피트 타운센드,유리스믹스,보노 등이 출연신청을 해 왔으며 아직도 참여희망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다. 제3세계 부채,기아,난민,인권,환경 등 5개 분과를 다루는 넷 에이드 사이트는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넷상에 남아 빈곤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개고기 합법화’ 법안 여야의원 20명 제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0명은 17일 개를 가축의범주에 포함시켜 개고기 유통을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축산물가공처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 가운데는 김정숙(金貞淑)·오양순(吳陽順)·권영자(權英子)의원 등 여성 의원도 3명이나 포함돼 있다. 현행 법은 가축의 범주에 소,말,양,돼지,닭,오리 등만을 규정하고 있는데반해 개정안은 개를 추가로 포함시켜 애견가협회,동물보호협회 등의 강력반발과 함께 국회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올 상반기‘좋은 프로그램’32편 선정

    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은 방송3사 TV프로를 대상으로 99년 상반기 ‘좋은 프로그램’32편을 선정,발표했다. 방송관련 기관들의 프로그램 평가 보고서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흥원의 이번 보고서는 공익성과 상업성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별점 형식으로 점수화,객관성을 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KBS,MBC,SBS 및 그 지방계열사,지역민방,케이블TV에서 방송한 프로 가운데 자체 추천한 프로를 선정대상으로 했다. KBS에서는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과 문화관련 프로그램 그룹(‘문화탐험 오늘’,‘TV명인전’,‘발굴 이사람’,‘TV문화기행’)이 공익성에서별다섯개(만점)를 얻었다.‘시청자…’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기위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밤 12시대에 편성된 문화 프로들은 국민 문화향수기회의 확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행정상의 불합리,시민의식 실종 등을 고발하는 MBC ‘여기서 잠깐’은 날카로운 고발의식과 대안 제시 등으로 공익에 부합한다는 평을 얻었고 미니연작드라마 ‘봄’은 상업성 별점 만점을 받았다. SBS의 경우 상업방송이라는 점을 고려,드라마 ‘은실이’,과학버라이어티쇼‘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등 재미도 함께 갖춘 프로들이 우선 선정됐다.‘바다’(부산 MBC),‘괭이 갈매기의 육지여행’(청주 MBC) 등 지방방송의 다큐멘터리들은 각각 한국 수산업 구조적 문제점 심층접근,자연관찰 다큐의 한계를 극복하는 치밀한 취재 등이 호평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라이브의 여왕’이은미 콘서트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가 ‘재즈&소울’콘서트를 13~15일까지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연다. 마이크만 쥐면 무대를 맨발로 누비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다. 포효하는 샤우팅,부드럽고도 두터운 발라드,커피빛 가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성대는 이번에 공연 제목대로 재즈의 감칠맛을 택했다. ‘기억속으로’‘어떤 그리움’‘참을만큼 참았어’등 히트곡을 재즈풍으로편곡해 들려주는 것을 비롯해 익숙한 팝과 재즈곡을 선사한다.02)3141-1720. 손정숙기자 jssohn@
  • KBS, 본격 심령물 시리즈 방영

    KBS가 탤런트 이승연 출연에 대한 시청자단체 반발로 방영이 연기된 새 월화드라마 ‘초대’시간대를 메우기 위해 ‘환상여행’시리즈를 긴급제작,오는23일부터 내보낸다. ‘환상여행’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현상을 다루는 본격 심령물이라는 게 KBS측 설명.한국판 ‘X-파일’,‘어메이징 스토리’를 표방하고 있다. 시리즈는 총 8편,16부작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용의 눈물’작가 이환경씨와 윤흥식CP 지휘아래 작가 5명과,편당 한명씩 연출자 8인이 공동으로 제작에참여한다. 23∼24일 첫전파를 타는 작품은 이환경 작 염현섭 연출의 ‘기다림’.강원도 해변마을에서 출세욕에 눈먼 남자에게 임신한 몸으로 버림받은 뒤 투신한어부의 딸이 귀신으로 나타나 마침 이곳을 찾아든 남자와 그 가족에게 벌이는 한판 복수극이 기둥줄거리. 제작진은 의식 밑바닥에 방대하게 깔린 무의식 세계를 탐사,현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기획의도를 제시하고 있다.영혼의 존재여부,사후세계,전생과 후생,외계,사차원 등 다채로운 심령과학의테마를 다루겠다고 공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땜방용’으로 급조된 나머지 방송 10여일을 앞둔 지금까지도 캐스팅은 물론,대본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이로 인해 ‘X-파일’은 커녕 ‘전설의 고향’의 완성도에도 못미치는 졸속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시청자 의견 반영 쌍방향드라마 뜬다

    지난 8일 방영된 SBS드라마 ‘카이스트’의 ‘고사리의 여름’편에 등장한한 장면. 학부생 농활에 따라온 천방지축 대학원생 만수(정성화 분)에게 동네 아주머니들이 사물놀이를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엉겁결에 승낙은 해놨지만 바짝 졸아든 만수의 간.고심하던 만수는 한밤중 마을 폐교에 혼자 나와 초등학교 음악책을 펼쳐놓고 굿거리 장단이며 사물가락 들을 연습한다. 암기과목 외듯 ‘덩덩더쿵덕∼’을 되뇌는 만수의 모습에 실소를 흘리며 시청자들은 이를 작가의 체험담으로 받아들이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시청자들이 한국과학기술대학 인터넷 사이트의 드라마 카이스트 소재공모란에 띄워준 에피소드의 하나. 시청자들이 보내준 소감이나 소재를 제작에 반영하는 ‘쌍방향 드라마’가심심찮게 출현하고 있다. 일등공신은 인터넷 혁명.이전에도 시청자 사연을 실은 엽서를 보내달라는 제작진의 자막이 코미디 프로 등의 끝머리에 뜨곤 했지만 인터넷 통신 출현이후 교류의 한축인 시청자 집단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인터넷 방송사 드라마방은 좀 인기있는 드라마의 경우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청소감들이 까맣게 올라오는 것이 보통. 이같은 정보화 물결을 눈여겨 본 일부 제작진들이 소재를 비롯한 실질적인조언 제공자로 시청자들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대표적인 이들이 앞서 소개한 카이스트 팀.송지나씨를 필두로 한 드라마 작가팀은 인터넷 사이트에 따로 소재 공모방을 차리고 매회 테마를 공고,주로 카이스트 학생들인 시청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는과정을 거르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를 무대로 과학적 논의들이 번번이 끼어들다 보니 전공자 아닌 작가들의 역량만으로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는 마지막 터치를 전문가들의 지원을통해 보완하는 것.작가팀은 보통 교수,학생들을 직접 취재해 기둥줄거리를설정한 뒤 실험실에서 나옴직한 사례,공대생들만의 언어문화와 생활 에피소드 등을 소재방에서 따와 살을 붙인다고 한다. 이밖에도 종영된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KBS ‘학교’ 1,2 등도 인터넷 시청자들에게서 소재를 얻거나 또래집단 문화를 참조,사실감을 높여왔다. MBC는 인터넷으로 ‘베스트극장’ 원고,연속극 시납시스(개요)등을 수시 공모하며 드라마총괄 김지일국장 방을 시청자와의 전용창구로 활용중이다. 인터넷 쌍방향 드라마는 아직은 시트콤,시추에이션물 등 가벼운 에피소드 위주의 일회성 작품에 시도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통신인구의 비약적 증가와 시청자 안목의 빠른 신장을 업고 조만간전지전능한 ‘시청자 작가’군을 출현시켜 전문 드라마의 지평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졸업생 재교육-각종 서비스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대학들이 졸업생들을 재교육시키고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베푸는 등 동문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회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도와주어야 결과적으로 모교의 경쟁력과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서강대는 올 2학기부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에게 정규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희망하는 졸업생은 4학기 동안 경영·경제·신문방송 등 취업관련 과목의 수업을 듣고 인정서나 증명서를 받을 수있다. 성균관대는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동문들에게 직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재교육시키는 내용이다.오는 11월 ‘600주년기념관’이 설립되는 대로 성균어학원과 사회교육원,대학원 과정을 활용해동문들에게 무료 수강 기회를 준다. 한양대는 ‘한양문화교육센터’를 개설,동문들에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양대는 이달부터 ‘참 좋은 공연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한달에 두번씩 동문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열고 있다.모교 출신 유명 배우와 감독,연극인이 추천하는 한국영화 베스트 5를 선정,동문과 가족에게 상영하는 ‘트임 영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지난 2월부터 졸업동문들에게 신청금 7만원씩 받고 평생 동안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ID를 발급,호응을 얻고 있다.개인 인터넷 ID로 전자우편(E메일)을 쓸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무료로 할 수 있다.지금까지 215명이 참여했다. 서울여대는 졸업생들이 모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고 있다.방송MC로 활동하던 박정숙씨를 홍보담당으로,졸업생 2∼3명을 홍보사절로 채용했다. 동국대도 동문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열 방침이다.첫 행사로 다음달중·고교 교사로 재직중인 동문들을 불러 수행평가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동국대 대외협력처 신관호(申寬浩) 홍보팀장은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문들 사이에 자연스런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친목을 다지는것은 물론 정보교환이나 여가활용 등의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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