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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연극계 노장 장민호씨

    KBS-1TV TV문학관 ‘아우와의 만남’방영일자가 우여곡절끝에 새달 26일로잠정결정됐다. 작가 이문열씨의 동명 원작을 얼개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북에 남은 이씨 아버지 생존여부를 둘러싼 최근 일련의 해프닝 ‘덕’에 일단 화제를 업고 들어가게 된 것이 사실. 이처럼 도드라지지는 않으나 드라마에 눈밝은 이들이라면 반가워할 작은 ‘호재’도 숨어 있다.연극배우 장민호(72)씨의 출연이다. 지난 97년 배우인생 50년을 맞은 장씨가 TV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지난 96년SBS 민영TV의 날 특집극 ‘아까딴유’이래 3년만. “북에 두고온 처를 50년만에 만나려고 연길행 비행기에 오르는 노인역입니다.이복동생을 찾는 주인공만으로는 단조로워질 수 있는 드라마에 활력을 더해주는 요소라고나 할까요.”역시 황해도 출신 월남민인 장씨에게 배우생활 50여년은 분단시계 흐름과 바로 일치한다.때문에 그는 연기자보다 실향민으로서 할말이 더 많다. “백두산이라면 아무 민족이나 가질 수 없는 명산인데요,그나마 반쪽이 중국에 팔렸어요.또 우린 우리 민족 소유도 아닌중국쪽으로 로케를 가기 위해그 까다로운 비자심사를 거칠 수밖에 없었으니 이 얼마나 희비극적입니까.”그는 또 거리를 둔 자만의 특권으로 방송제작의 졸속 관행도 공박한다. “운나쁜 이는 열흘 올라도 해를 볼 수 없다는 백두산 정상 로케일정이 딱하루 잡혀있더군요.나쁜 일기에서 고군분투하고 돌아섰는데 그 다음날 등반팀에게서 천재일우의 맑은 날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모두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북경에서 열린 베세토연극제에 함세덕의 ‘무의도 기행’을 올리고 며칠전돌아온 장씨는 아직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영원한 현역’임을 자부했다. 손정숙기자
  • 안방극장 ‘386세대’ 작가군 떴다

    “요즘 국문과 친구들은 조금만 재능있어 보인다 싶으면 어느새 방송으로 영화로 튀고 없더라”한 30대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영상이 현대의 주류 문화양식으로 떠오르면서 글재주있는 젊은이들이 방송 드라마 집필로 우르르 몰리고 있다.작가실의 386세대라고 불릴 법한 이들 젊은 드라마 작가들은 일단 숫적으로 대풍(大豊)인데다 스타일에서도 기성작가군과 대별되는 자기네만의 세대적 감수성을 인정받으며 안방극장의 빼놓을수 없는 인기 제조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S ‘거짓말’,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쓴 노희경(33)은 작가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킨 신세대 군단의 대표주자.유부남의 삼각사랑을 다룬 그의 ‘거짓말’은 윤리타령을 배제한 냉정한 시선과 폐부를 찌르는 대사 등으로 특히 네티즌들에게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MBC에서 ‘사과꽃향기’,‘세상끝까지’,‘눈물이 보일까봐’ 등을 집필한정유경(31)은 개성 뚜렷한 서정으로 꾸준히 자기 세계를 다져온 유망주.서울대 사회학과 87학번으로 구성작가 출신이란 경력이 이채롭다. 최근 ‘미스터 Q’,‘토마토’ 등 잇단 히트작을 안겨주며 SBS드라마 중흥의 촉매 역할을 한 이희명(35)은 코미디 작가 출신다운 유머감각과 시청자의욕구를 읽는 예리한 눈의 결합으로 재미를 봤다. SBS ‘홍길동’의 이한호(33)는 PD들 사이에서 철학적 소재를 가장 유연하게 빚어내는 신예 작가의 하나로 꼽힌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별은 내 가슴에’ 등 MBC드라마를 써온 이선미(35)는 풍자,사회성,느와르 등에서 두루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내달 13일 마수걸이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정성희(33)는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 한편만으로도 크게 주목받는 작가.얄팍한 감각이 앞서는 시류에서 삶의 깊숙한 곳을 통찰하는 선굵은 시선을 선보여 MBC가 아끼는 차세대 병기의 하나다. SBS ‘해피투게더’의 배유미,MBC ‘마지막 전쟁’의 박예랑,‘짝’의 윤성희 등은 가장 어린 71년생들이지만 시청자와의 승부에서만은 베테랑을 능가하는 승률을 기록중이다.각각 만화적 감수성,나이를 의심케하는 입담,경쾌하고 발랄한 유머감각 등이 트레이드 마크다. 젊은 드라마 작가 약진은 인터넷 등을 통한 공모제도 활성화,작가 양성기관증가 등 방송 주변환경이 북돋운 바 크다.그러나 무엇보다 TV를 보고 자란세대의 본격적 TV진출 신호탄이란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감각적이고 매사에스피디한 이들의 등장으로 한때 지배적 드라마 양식이던 연속극이 호흡 짧은 미니시리즈로 바뀐지 오래다.방송 관계자들은 당분간 스토리텔링 중심의 인기 중진들과 영상감각에서 압도하는 무서운 신예들이 안방극장을 이분할 것으로 판도를 점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실패작 ‘옷로비 청문회’ 與, 그래도 밝혀낸것 있다

    ‘옷로비의혹 청문회’가 끝났지만 여야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 때문에 의혹이 증폭됐다고 지적한다.한나라당은 시종 엇갈린 증인진술,정부측 비협조 등을 비판하며 특검제 도입을주장했다.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26일 “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사돈인 조복희(趙福熙)씨 남편이 경영하는 항공화물 회사는 수사대상이 아니었으므로 연정희(延貞姬)씨가 수사정보를 발설했다는 배정숙(裵貞淑)씨 주장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또 “지난해 12월19일 연씨는 작가 전옥경씨 차를 타고 라스포사에 갔으므로 정일순(鄭日順)사장이 당일 밍크 코트를실어보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총무실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청문회를 평가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25일 제시한 라스포사 홍보물은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정의원은 “정일순씨가 대통령 부인의 옷을 제작했다고 선전해 왔다”면서 홍보문건 한 장을 증거로 제시했다.하지만문제의 문건은 고급의상실의 인쇄 홍보물이 아니라 타이프로 친 공문서식의 조작문건이었다는 것이다. 올 1월7일 사직동팀 수사가 시작됐다는 이형자씨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사직동팀이 처음으로 찾아갔을 때 이형자씨 이름으로 비서 고민경씨가 대필한 진술서에는 작성 날짜가 1월19일로 돼 있다는 것이다.비서 고씨도 청문회에서 이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주장한 ‘몸통론’도 허구라고 주장했다.로비 당사자인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선처되기는커녕 외화도피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몸통’ 즉 권력핵심부가 개입했으면 최씨가 구속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로비 실체 규명보다 정략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청문회장을 이용하는 데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청문회를 ‘실패작’으로 규정하고 “청문회가 의혹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한 것은 야당이 진상규명보다 정치공세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를 위해 대여압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옷로비 청문회] 野 사직동팀 자료 정말 입수했나

    25일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의혹조사 증인신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제시한 자료의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사직동 자료 운운’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여당의원들은 자료의 신빙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지난 24일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 부인연정희(延貞姬)씨를 신문하면서 “사직동 자료에 따르면 연정희씨가 라스포사 정일순씨한테 ‘각서를 쓰지 않으면 중수부에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던데” “사직동 조사를 보면 라스포사 점원이 밍크를 싸주었다는데”등 마치 사직동팀 조사자료를 근거로 신문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같은 당 이규택(李揆澤)의원도 23일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신문하면서 “사직동팀에 따르면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에게 최회장 구속사실을 연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는데 맞지요”라며 사직동 자료를 언급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은 자료의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야당의원들이 입수하지도 않은자료를 마치 사직동팀 수사자료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당의원들은 “사직동팀이나 검찰은 ‘개인 사생활 침해’‘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의 이유를 들어 옷로비 사건에 대한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적이 없다”며 야당이 제시한 자료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했다.또 자료의 출처를 요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청와대 주변 관계자 등 여기 저기 발로 뛰어 자료를얻은 것”이라면서 “출처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주현진기자 jhj@
  • [옷로비 청문회] 수사내용 유출의혹

    연정희(延貞姬)씨가 지난해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의 구속 등 검찰수사내용을 사전 유출했는지 여부가 청문회 도마에 올랐다. 25일 증인으로 나온 이형자(李馨子)씨는 연씨의 수사기밀내용 유출을 간접증언했다. 이씨는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잘봐달라고 총장부인에게 말해 달라고 하지않았느냐”는 질문에 “총장 사모님으로서 연정희씨가 최회장을 12월에 구속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연씨가 ‘사돈집(조복희씨)을 통해 외화유출을 한 것을 다 알고 있는데 그 집안을 갈기갈기 찢어 놓겠다’고 한 배씨의 얘기를 들은 적이있느냐”는 질문에 “그대로다.한 구절도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연씨는 ‘형님 아우’사이로 가깝게 지낸 배씨에게‘수사기밀’을 ‘거리낌없이’ 발설한 것이 된다. 배씨도 23일 증언에서 “연씨가 최회장의 외화도피 사건과 관련,‘63빌딩건은 연말까지 보류됐다’는 말을 했다”고 수사내용을 연씨로부터 들었음을밝혔다. 그러나 연씨는 24일 “최회장이 외자도입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 다른 수사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또 “어떤 친척이라도 사건과 관련되면 (남편은)집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는 성격이다. 밖의 이야기를 물어볼 수도 없고 해주는 분도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옷로비 청문회] 수사축소 은폐 공방

    청문회에서는 ‘옷로비’사건과 관련,사직동팀과 검찰의 수사 태도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됐다. 배정숙(裵貞淑)·이형자(李馨子)씨 등 불려나온 핵심 증인들은 연일 이 기관들의 ‘부실’수사를 증언했다. 이형자씨는 25일 중간 중간 사직동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사직동팀의 조사가 공정했느냐”는 질문에 “사직동팀에서 정확하게 했으면 검찰에서 수사하고 국정조사까지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씨는 또 “사직동팀이 ‘앙드레 김 매장을 방문,조사한 결과 옷값이 50만원으로 붙어 있다’고 했는데 앙드레 김 옷값이 50만원이면 누가 믿느냐”며 사직동팀의 ‘축소수사’의혹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앞서 연정희씨도 24일 “지난 1월 15시간 걸쳐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하는 분들이 ‘그게 그거 아니냐’는 식으로 조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이형자씨의 동생 영기씨는 “정사장이 ‘연씨가 옷대납과 관련,자신이 무관하다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쓰고 손도장을 찍어 보내라’고 했다며 불안해했다”며 연씨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연씨와 배씨 등이 라스포사에 가서 호피코트를 입어 본 시점 등 기본적인 수사에 대해서도 ‘허점’을 드러냈다.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12월26일이라고 밝혔지만 배씨와 연씨는 이구동성으로 12월19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는 25일 연정희씨에게 코트가 전달된 시점을 12월26일이라고 밝히는 등 검찰 수사결과를 대부분 인정하는 증언을 했다. 연씨가 정씨를 ‘협박’했다는 이영기씨의 증언도 모두 부인했다. 최광숙기자
  • [옷로비 청문회] 호피코트 반환문제

    옷로비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문제의 밍크코트를 둘러싼의문점이 풀려야 한다.라스포사의 밍크코트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전달된 시점과 규모, 연씨가 이를 되돌려준 날짜등이 핵심이다. 연씨가 주장한 옷 전달 시점은 98년 12월26일이다.반환 날짜는 다음해 1월5일.11일 동안 옷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강인덕(康仁德)전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의 말은 다르다.우선 옷 전달 시점이 12월19일이다.“직접 목격하지 못했지만 19일 저녁 정씨가 ‘연씨에게 코트를 전달했다’는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반납 날짜도 차이가 난다.배씨는 “김정길(金正吉)전행자부장관 부인 이은혜(李恩惠)씨에게서 1월8일 돌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이은혜씨에게서 1월7일 연씨가 호피반코트를 입고 기도원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씨의 착용 의혹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옷로비 청문회] 옷값 대납 여부

    옷로비 의혹의 실타래는 옷값대납 요구의 진상에서부터 얽혀 있다.사흘동안증인신문에서도 실체적 진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옷값대납 요구를 둘러싼 진실게임에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강인덕(康仁德)전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라스포사 대표 정일순(鄭日順)씨등 3명이 연루됐다. 이씨는 25일 증인 신문에서 “지난해 12월17일 오후 3시쯤 배씨가 전화로‘연씨가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2,200만원 어치 옷을 구입했으니 알고계시라’고 하면서 대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이씨는 “다음날 여비서에게 옷값대납용으로 2,200만원을 보관시켰으나 같은 날 배씨가 1억원 규모의 또다른 옷값 대납을 요구하는 바람에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둘다 대납을거절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배씨와 정씨의 진술은 전혀 딴판이다.배씨는 “이씨 사무실에 찾아가 신세를 하소연하는 이씨를 위로했을 뿐 옷값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정씨도 “옷값대납 운운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 [옷로비 청문회] 쟁점별 결산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규명 작업이 25일 일단락됐다.법사위는사흘 동안 계속된 청문회에서 증인 15명,참고인 4명을 상대로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신문했다.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는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증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쟁점 사항을 점검한다.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연정희(延貞姬)씨나 배정숙(裵貞淑)에게 로비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수사 결과를 부인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이형자씨가 배정숙씨를 동원,연정희씨에게 최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려 하다 실패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었다.이씨는로비 여부를 부인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옷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대납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25일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이 남편의 선처를 위해 로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이씨는 이어 “의원들이 ‘옷로비,옷로비’ 하는데 이번 사건은 옷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을 대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배정숙씨를 중심으로 한 고관부인들이 옷을 사고옷값의 대납을 자신에게 요구한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배씨는 지난 23일 이씨와는 다른 증언을 했다. 배씨는 이씨와 공항터미널에서 만나 연씨가 “63은 12월말로 보류된다”는말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이씨가 “우리 일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했다고 증언했다.검찰도 이를 ‘로비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이씨는 배씨의 대납 요구에 “돈 2,200만원을 준비했다”고 인정함으로써 로비의사가 없었다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했다.특히 돈 준비는 남편과 상의했다고 밝혀 로비의혹을 스스로 부풀렸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씨가 옷로비 사건 재판에서 보다 유리한 판결을 받기위해 로비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옷로비’ 진상조사 마지막날인 25일에도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지만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증인으로 출석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주장이 엇갈리자 답답해진 의원들은 ‘위증’ 운운하면서 몰아붙였지만 증인들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형자씨는 신문을 받는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과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또 웃음을 띠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고 간간이 목이 마른 듯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다른 증인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진술의진실성을 맹세했는데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자 이씨는 ‘하늘로도 말고 땅으로도 말고 맹세치 말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종교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로비’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의원들이 ‘옷로비사건’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자 이씨는 “옷로비가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사건”이라며 항변했다.또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형자 리스트’에 대해 “친구에게 리스트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며 리스트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림로비 여부에 대해 이씨는 “없다.저번에 밝혀지지 않았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 증인으로 나온 정일순씨는 “어제 못나와서 죄송하다”며 사죄의 말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이 발언으로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건강하네”라고 반말투의 발언을 하자 국민회의한영애(韓英愛)의원이 “여성의 인격을 비하하거나 야유식의 발언은 삼가야한다”고 맞서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정씨는 아픈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고 아주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신문에 임했다. 정씨는 옷값대납 요구 사실을 부인하면서 “분통이 터져 살 수가 없다.나는 바르게 산 것밖에 없다”는 등의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정씨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고 흥분한 정씨가 의원들의 질문이 끝나기 전 답변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통일부장관이면 서열이두번째인데 젊은 실세 장관 부인들 비위맞추느라 힘들다’는 말을 배정숙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또 “사직동팀 조사로 인해 8개인 매장이 2개로 줄어 살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안정제를 먹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
  • 옷로비, 李씨 “代納요구 받았다” 鄭씨 “李씨자매 조작극”

    ‘옷 로비 의혹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인 국회 법사위는 25일 신동아그룹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옷가게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신문을 계속했다.법사위는 이날 저녁에는 이씨와 정씨 외에 이미 1차 신문을 마친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전 법무부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출석시킨 가운데 4자대질신문을 했다. 법사위는 이날 청문회를 끝으로 공식적인 진상조사 활동을 마쳤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증인들은 이형자씨의 옷 로비 시도,옷값 대납 요구,연정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 등 쟁점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했다.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7일 배정숙씨가 전화를 걸어 장관부인들이 16일에 앙드레김과 페라가모에서 2,200만원 어치의 옷을 샀다고 해 돈을 대납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배씨가 12월18일 찾아와 ‘장관부인들이 19일 라스포사에서옷을 사려고 한다’고 말해 얼마냐고 물으니 ‘기천만원’이라고 해 기분이나빠 거절했고 2,200만원도대납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그날(18일)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도 전화를 걸어 ‘내일 검찰총장부인이 오면 밍크 긴 것과 짧은 것,망토와 외제옷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해 보여주지 말라며 옷값 대납 요구를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는 이씨의 진술을 전면 부인하고 “모든 것은 이형자씨 자매들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유민기자 rm0609@
  • [옷로비 청문회] 延貞姬씨 증인신문 중계

    국회 법사위는 24일 옷로비사건 청문회를 열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증인 5명과 나나부티크 사장 심성자(沈性子)씨 등참고인 3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증인신문을 벌였다. ■ 연정희 증인?정일순 사장은 호피코트를 재킷,스카프와 함께 증인 몰래 쇼핑백에 담아보냈다는데. -맞다. ?호피코트는 언제 발견했나. -며칠 후인데 잘 모른다.코트는 뒷방에 포장에 담긴 채로 그대로 있었다. ?코트를 발견하고 어떻게 했나. -놀라서 아주머니에게‘이 코트는 원하지 않은건데 언제 받아놨냐’고 물었더니 며칠 전 운전기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정사장에게 전화해 돌려보내겠다고 했고,정사장은 언제든지 가져오라 했다. ?기도원 갈 때 호피코트를 팔에 걸쳤나. -반환하려고 손에 걸치고 나가 기사에게 넘겨줬다. ?입지는 않았다는 것이냐(이상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점퍼인데 어떻게 코트를 입은 상태에서 그걸 입나. ?1월7일 기도원 갔다와서 1월8일 코트를 반납한 것 아닌가. -아니다.코트를 돌려주려고 팔에 걸친 것은 1월2일이다.운전기사 수첩에도 1월5일 보냈다고 적혀있다. ?청와대에 가 이희호 여사에게 울면서 억울하다고 했다는데. -만나 뵌 일도 없다. ?배정숙씨는 증인의 호화 의상실 쇼핑을 지적하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했다는데.(이상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30년 동안 공직자 부인 생활을 하면서 정장 한벌 변변한 것이 없었다.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모임이 잦고 3월 딸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맘 먹고 정장몇벌 장만하려다 이런 일이…. ?정일순은 증인이 상당히 맘에 들어해서 600만∼700만원 되는데 옷값은 나중에 얘기하자면서 보냈다고 하는데. -아니다. ?코트를 12월19일 가져와 1월8일 돌려줬다면 소유기간이 20일로 늘어난다. 박주선 법무비서관으로부터 이를 돌려주라는 귀띔을 받은 적 있나.(이상 자민련 김학원 의원)-없다. ?평소 검찰청 직원이 운전하나. -아니다.사적으로 (검찰청) 기사를 쓴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추석에 (이형자씨가) 전복 보내온 것을 거절한 일이 있나. -전복을 보내온 사실도 없다.전화만 왔었다.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으니 할렐루야 교회라면서 전복을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물어 이 댁은 그런 것 안 받는다고 했다. ?배정숙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문을 걸고 오래 얘기했다는데 압력을 넣은 것 아닌가. -진실을 알고 싶고,형님 각혈상태도 알고 싶었다.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괘씸하기도 했다. ?배씨 증언에 대해 느낀 점은.(이상 한나라당 박헌기 의원)-본인이 한 말을 모두 내가 한 것처럼 얘기하더라. ?배씨가 최순영 회장 사건에 대해 직접 선처해달라고 부탁했나. -전혀 없다. ?11월7일 신라호텔에서 배씨와 만나 조복희씨의 낮은울타리회 가입이 안된다고 말한 이유는. -최회장 사돈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단지 그것이었다. ?남편 직업 때문에 일반 사람보다 더 잘 알 수 있지 않나. -어떤 친척이라도 사건과 관련되면 (남편은) 집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는성격이다.밖의 이야기를 물어볼 수도 없고 해주는 분도 아니다. ?배정숙씨가 입원한 병원에 갔을 때 강인덕 전 장관이 화를 내고 면회사절을 했다던데.(이상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절대 그렇지 않다. ?라스포사 정사장한테가서‘만일 입 다물지 않으면 중수부에 잡아 넣겠다’며‘증인과 정씨는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서를 쓰라고 위협했는가. -그런 사실이 없다. ?사직동팀에서 4번 조사 받았나.(이상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한번이다.오전 11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15시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수사 기간동안 이형자씨와 화해한 이유는. -조사를 받는 도중 내가 최회장과 이형자씨에 대해 많은 안좋은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이 없어 이를 말하고 대납요구를 했다는 데 대해서도 직접 들어봤다. ?배씨는 지난 11월 자신을 만나서 증인이 ‘63건은 연말까지 보류됐다’고했다.또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어렵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는데.(이상 자민련 송업교 의원)-배씨가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노’라고 해 상식적으로 (외자유치가) 되는 것보다 안되면 어렵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12월 박주선 청와대법무비서관으로부터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럽게 1차 조사를 받았나. -그런 일 없다. ?박비서관이 ‘매일 강남 쇼핑한다는데 자중하라’고하지 않았나.상부지시로 조사한다고 말했다는데. -박비서관을 만난 적이 없다. ?코트가 400만원이 아니라 4,000만원이라는 제보가 있다.배정숙씨는 증인이 1,000만원 이하의 물건은 쳐다보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는데.(이상 한나라당정형근 의원)-내 진실을 들어달라.자꾸 그쪽 이야기만 듣지 마라. ?이형자씨가 3월 목사를 연씨에게 보내 전혀 근거없는 사실로 고통을 줬다며 사죄의사를 표한 사실이 있나. -있다.그러나 이씨를 만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몰라 편지를 써달라고했다. ?19일 배정숙씨 등과 라스포사 갔을 때 배씨가 ‘이왕이면 밍크를 장만하라. 옷값은 걱정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이상 국민회의 박찬주 의원)-그런 얘기는 없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옷로비청문회 延씨“밍크코트 26일 받았다”

    국회 법사위는 24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증인과 참고인 8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옷 로비’의혹사건에 대한 청문회를이틀째 계속했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시기와 관련,“지난해 12월26일 딸과 함께 라스포사에 들렀을 때 라스포사 사장이 당시에 산 옷과 함께 싸서보냈고 지난 1월5일 돌려줬다”고 검찰발표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연씨는 그러나 “문제의 코트는 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입어 봤다”고 말해 12월26일 입어봤다는 검찰발표와는 다른 증언을 했다. 이어 “문제의 코트를 돌려주려고 지난해 1월2일 포천 기도원에 갈 때 팔에걸치고 집에서 나와 자동차 뒤트렁크에 실었을 뿐 입지는 않았다”면서 포천기도원에 입고 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연씨는 당시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해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냐는 물음에도“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씨는 “배정숙씨가 지난해 12월 지나가는말로 ‘(대한생명의)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상식적으로 (외자유치가) 되는 것보다 안되면 어렵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로비 개입설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여)씨는 지병을이유로 나오지 않았다.이에 따라 법사위는 정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법사위는 25일 이형자씨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마지막 청문회를 갖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24일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의혹 청문회’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초점이 맞춰졌다.여야 의원들은 호피무늬 반코트를 받은 시기,경위와 입고 다녔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사건을 ‘밍크게이트’로 명명(命名)했다.국민회의측은 연씨의 검소했던 생활태도와 ‘봉사활동’ 등을 부각시키며 방어를 시도했다. ?연씨는 밍크코트를 입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야당의원들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증인의 답변태도를 보고 의원회관으로 시민들의 불만전화가 쏟아져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공격했다.연씨는이 사건 이후 남편인 김 전총장이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 대한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신문에 앞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옷로비와 관련된 ‘모피코트는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책을 보여주며 연씨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조홍규(趙洪奎)의원은 정형근 의원이 전날 신문에서 배정숙(裵貞淑)씨가 “연씨는 1,000만원 이하 옷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다그치자 반격했다.“어제 신문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속기록확인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경찰이 문제의 코트를 입고 다닌 것을 자백했다고 인정했다”고 몰아세웠다.그러나 연씨는 “입고 간 게 아니라 걸친것”이라면서 “사직동팀도 의원님처럼 다그치더라”고 맞섰다. 전날 배정숙씨의 답변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왜 내 말은 믿지 않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연씨가 심경을 밝히는 원고를 읽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국민회의 조홍규 의원이 시간을 주자 연씨는 “남편의 30년공직자 생활 동안 변변한 옷 하나 장만하지 못하고 살아왔다.잠시 동안 철없는 욕심으로 인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목요상(睦堯相)위원장이 제지했고 조의원이 즉각 항의하면서 정형근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또다른 증인인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은 건강문제를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남편 정환상씨는 “아내가고혈압에다가 협심증과 당뇨증세도 보이고 있다”면서 “의사가 입원을 권유해 오늘 입원시킬 예정이지만 내일은 반드시 출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상 디자이너인 김봉남씨는 증인선서에서 예명인 ‘앙드레 김’을 이름으로 댔다가 시정지시를 받았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옷로비 청문회] 증인들 누가 거짓말하나

    옷로비 의혹사건의 진실이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핵심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상황마저도 증인에 따라 180도 뒤집히는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이로 인해 24일 이틀째 증인신문을 벌인 청문회는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맸다. 이날 신문을 받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핵심 사안을 둘러싼 진술에서 전날 청문회에 출석한 강인덕(康仁德) 당시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의 답변과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전날 증언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동생 이형기(李馨基)씨와 배씨,연씨 등 세 사람의 증언 내용도 서로 물고 물렸다. ■연씨의 로비 개입 여부 엇갈린 진술 가운데 연씨와 배씨가 직접 연루된 부분은 지난해 11월7일 신라호텔 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모임은 사실상 옷로비 의혹의 실체를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 국회 법사위의 판단이다. 당시 배씨는 외화유출혐의를 받고 있던 최회장의 사돈 조복희(趙福姬)씨를연씨에게 소개한 뒤 “우리가 만들 봉사단체인 ‘낮은 울타리’에 조씨를 가입시키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연씨는 한마디로 이를 거절했다. 문제는 연씨가 조씨의 가입을 거절한 이유다.배씨는 전날 “당시 연씨가 조씨 남편의 직업(항공화물)까지 미리 알고 들먹이면서 외화유출 가담 내사사실을 적시했다”고 증언,연씨가 공공연히 수사기밀 사항을 옷로비의 빌미로삼았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러나 연씨는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조씨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배씨가 그날 말해 줘서 알았다”고 로비 관련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호피코트 배달·반환시점 호피코트의 ‘동선(動線)’도 옷로비 의혹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대목이지만 증인간 진술은 어긋난다.연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26일 호피코트가 본의와 상관없이 배달돼 11일 뒤인 1월5일 돌려줬다”고여러차례 반복 진술했다.반면 전날 배씨는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호피코트를 입고 마음에 든다고 한 것은 지난해 12월19일이며,20일뒤인 1월7일 연씨가 호피코트를 입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확언했다. ■옷값 대납 요구 여부 증인간 ‘진실게임’은 전날 이형기씨와 배씨 사이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됐다.핵심은 배씨가 이형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무대는 지난해 12월18일 이형자씨가 원장으로 있는 횃불선교원 원장실로 옮겨진다.이형기씨는 전날 청문회 증인 신문을 통해 “원장실 바깥에서 배씨의옷값 대납 요구에 언니가 펄쩍 뛰며 서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배씨는 “이형자씨가 나에게 스스로 신세를 하소연했을 뿐 옷값대납을 요구하지도 않았고,다툰 사실도 없다”고 잡아뗐다. ■전복선물 수수 여부 ‘애꿎은’ 전복 선물세트도 증인간 신경전의 도마에 올랐다.배씨와 이형기씨는 “이형자씨가 선물로 보낸 전복을 연씨가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연씨는 “지난해 추석 무렵 할렐루야 기도원이라면서 전화로 ‘전복을배달할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기에 가정부가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옷로비 청문회] 실체적 진실은 무엇

    ‘실패한 로비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 옷로비 의혹사건이 정치공방의 도마에 올랐다.사건의 핵심은 단순하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23일 법사위 청문회에서도 이를 부각시키려 애썼다.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고위직 인사 부인을 통해최 회장의 ‘구명로비’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건이라는 것이다.결국 최 회장은 구속되고 말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사건의 본질과 진상은 뒷전으로 밀린 느낌을 주었다.야당측은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 과정’의 세밀한 부분을 문제삼아 ‘의혹부풀리기’와 ‘설(說)공세’를 계속했다.증인으로 나온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데 진술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야당은 배씨의 로비 의혹을 집중 부각시켜 사전에 준비한 정치공세의 ‘실타래’를 풀어가려는 인상이 짙었다.“배씨의 단독범행이 아니며 검·경이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이다.똑같은 질문에 증인들의 ‘짜증스런’ 답변이 반복되기도 했다. 급기야 몇몇 여당 의원은 “국정을 논의해야 할 시기에 청문회를 열었는데야당의 정치공세로 진상규명작업이 변질되고 있다”며 정략적인 의혹의 확대재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검찰 수사 결과대로 옷로비사건의 진상이 배씨의 ‘실체 없는 옷값 대납사건’이라고 강조했다.국민회의 조찬형(趙^^衡)의원은 배씨를 상대로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이용해 최순영 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부인 이형자씨로부터 옷값을 받아내 이득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2,4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타나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배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라스포사에서 연씨에게 옷이전달된 날짜는 검찰이 발표한 98년 12월26일보다 일주일 앞선 19일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옷로비’ 청문회 검찰반응“裵씨 유리한 증언만”

    검찰은 23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 사건’ 청문회와 관련,지난 6월에 발표한 수사 결과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혀낸 것이라며 자신감을나타냈다. 당시 서울지검 3차장으로 수사를 총지휘했던 김규섭(金圭燮)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은 “사건의 주역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힐경우 혐의를 시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증언했다”고말했다. 김부장은 배씨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검찰에서도 혐의를부인했으나 당시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로 볼 때 혐의는 확실하다”고밝혔다. 그는 배씨가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매장에서 입어본 날짜가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밝힌 점과 관련해 당시 정일순씨는 26일로 진술했고 배씨도 같은 날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만약 배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갖고 있던 기간이 3주가량 돼 연씨가 연말·연시이기 때문에 올해 1월5일에야 코트를 되돌려줬다는 당시 검찰의 발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배씨가 연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반코트 등을 산 날짜를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주장한 것만으로 사실이라고단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와 다른 주장이 제기된 만큼재판 과정에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배씨가 대한생명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옷값 대납을 요구한 시점이 지난해 12월16일이기 때문에 배씨와 연씨가 라스포사에 간 날짜가 지난해 12월19일이든 12월26일이든 배씨의 혐의 입증에는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옷로비 청문회] 증인신문 이모저모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들은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특히 배씨는 청문회 시작 30여분 전 국회에 도착,자신의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와 여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대기실에 들어섰다.검은색 정장차림을 한 배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듯 몹시 초췌한 표정이었으며 여동생은 휴대용 산소통까지 들고 왔다. 신문은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한 뒤 배씨,이형기·조복희·고민경씨 순으로진행됐다.배씨는 “건강은 아주 좋지 않지만 최대한 성심껏 신문에 응하기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답했다. 신문이 시작되자 배씨는 답변을 하면서 간간이 기침을 하기도 했고 자신의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울먹이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배씨는 “버선짝이라면 내 속을 뒤집어 보이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고 “억울하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낮 12시30분쯤 오전 신문이 끝나자 배씨는 대기실로 돌아와 점심도 거른 채 오후 신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이날 아침 배씨는 출석을결심한 뒤 “답변을 하다 쓰러지더라도 꼭 나가겠다”고 말했다고배씨의 여동생이 전했다. 신문 도중 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거론하며 ‘정치공세’성 질문을 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제지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기도했다.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는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50여명의취재진이 몰렸고,방송사들은 청문회 진행 과정을 생중계했다. 한편 증인으로 선정된 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사위는 ‘국회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에 따라 해당자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고 검찰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옷로비 청문회 증인 신문

    ‘옷 로비 의혹사건’의 진상을 조사중인 국회 법사위의 청문회가 23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4명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청문회에서 여당의원들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최씨의 구명을 위해 로비를 하다 실패했고 최씨는 구속됐다는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하며 증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캐물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검찰 수사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보호하기 위해 짜맞추기 식으로 축소·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배씨는 답변에서 연정희씨에게 라스포사의 호피 반코트가 배달된 시점은 검찰이 밝힌 12월26일보다 1주일 앞선 12월19일이라고 주장했다.배씨는 “지난해 12월19일 연씨 등 4명과 함께 라스포스사를 방문했을 때 연씨가 호피코트를 입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연씨에게 12월26일 호피 반코트가 배달됐고 연씨는 지난 1월5일 이를 돌려줬다고 발표했었다.이에 따라 검찰은 연씨를 보호하기 위해 호피 반코트의 보관기간을 일부러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배씨는 또 최순영회장의 구명로비 대가로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대납을 요구했다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배씨 외에 이형자씨의 동생 이형기씨,이씨의 사돈 조복희(趙福姬)씨,횃불선교재단센터 이사장 비서 고민경씨 등이 출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옷로비 청문회] 신문요지

    국회 법사위는 23일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열어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을 상대로 신문을 벌였다.다음은 신문요지. ■ 함석재의원(자민련)■ 라스포사에 주로 함께 간 인사는. 연정희씨,전옥경 작가,이순희씨,최 권사라는 분 등이다. ■12월10일 이형자씨 사돈인 조복희씨에게 ‘비 오면 우산을 써야 한다’며로비필요성을 시사했나. 조씨를 무색회에 넣지 않겠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외자도피건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그래서 그 얘기를 했다. ■16일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왜 연씨에게 선물했나. 연씨가 집에 있는 전복,송이,갓김치 등 돈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랑을 줬다.크리스마스도 되고 블라우스를 너무 좋아해 내가 선물한다고 했다. ■17일 오후 이형자씨에게 2,400만원어치 옷 구입했다며 알고 있으라는 전화를 했나. 그런 일 없다.값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겠나. ■ 안상수 의원(한나라당)■작년 12월19일 강창희 장관 딸 결혼식 후 연정희,김정길 전 행정자치장관부인 이은혜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간 일 있나. 그렇다. ■라스포사 직원이 옷을 연정희씨 차에 실어줬나. 사는 것도,실어주는 것도 못봤다. ■연정희씨가 반환했다는 말 안했는가. 그냥 반환했다고 하더라. ■99년 1월 라스포사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증인이 쓰러져 정일순씨가 병원까지 태우고 간 적 있나. 1월18일이다.어린이를 위한 세미나에 갔다가 이은혜씨 전화받고 라스포사에갔더니 조사하고 있더라. ■병원에 이은혜씨와 연정희씨가 찾아가 ‘입을 다물고 있으라’고 했다는데. 그런 애기를 들은 적 없다. ■ 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이화여대 바자회에서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그림을 고르라고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해서 정신 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전복을 보낸 일로 서로 감정이 상했다는데. 이형자씨가 IMF시대에 전복도 귀한 것인데 돌려보냈다고 해서 서로 감정이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 최연희 의원(한나라당)■검·경 조사는 밍크코트 입은 날을 12월26일로 통일하고 있는데. 19일 강 장관 딸 결혼식 후 라스포사에 가서 그날 분명히 밍크코트를 봤다. 그 이후로는 보지도 못하고 입지도 않았다. ■19일 라스포사 2층에 가서 밍크코트를 입은 뒤 갖고 온 적이 없나. 전혀 그런 일 없다. ■ 조찬형 의원(국민회의)■이형자씨가 증인을 통해 최 회장사건을 청탁했나. 아니다. ■이씨가 호피코트를 연정희씨에게 사줬나. 아닐 것이다. ■밍크코트를 본 것이 26일이 아니고 강 장관 딸 결혼식 날인 19일이 맞나. 병원에 있을 때 ‘모두 26일 이라고 답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면 그날이 맞겠지요’라고 대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19일이 분명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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