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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어린이프로‘숨은 진주’수두룩

    “흑흑…만화 곰돌이가 끝났어요”최근 아이를 둔 주부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PC통신속 주부동호회 어린이방은이같은 엄마들의 흐느낌(?)으로 얼룩졌다.곰돌이란 지난달 27일 종영한 EBS만화 ‘곰돌이와 숲속 친구들’.비디오,그림책,각종 교구 등 어린이용 교재의 홍수를 뻔히 보면서도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했던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곰돌이…’를 보여주며 지갑의 숨통도 틔우고 양질의 교재에 대한 갈증도 푼 셈이다. 조기교육 바람이 날로 거세지며 사교육비가 허리를 휘게 하는 요즘이지만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배울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보고 EBS가 바로 곁에 있다는 건 아는 이만 아는 사실.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번진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를 필두로,‘미운오리새끼 페오’,‘곰돌이…’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화극장’까지,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줄 EBS의 ‘숨은 진주’ 몇편을 소개한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맥가이버 같은 재주꾼 빌 아저씨가 기발한 실험과 관찰로 우리 주변 물리현상들의 원리를 규명해보인다.과학이 실험실속 골치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원리라는 걸 일러주는 프로.예를 들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고도 부풀릴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빌 아저씨는 주방에서 패트병,식초,베이킹 소다를 끌어모은다.병속에식초를 붓고 풍선속에 베이킹 소다를 넣은 뒤 풍선을 패트병 입구에 씌워 거꾸로 세우면 소다가 식초와 합쳐지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풍선이 부풀어오르는 것.미국 시애틀의 공영방송사 KCTS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공동제작한 이 프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그래픽,특수효과로 눈이 지루할새가 없다.월∼수오후 6시55분. ■꼬마 거북 프랭클린·원시소년 크로 EBS의 만화들은 유행하고 있는 텔레토비,젤라비,노디,피카추 등 유아용 프로들과 견줘 질적으로 앞서면 앞섰지 뒤질것 없는 수작들.앞서의 ‘곰돌이…’나 ‘…프랭클린’ 등의 비디오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1시간짜리 하나에 만원씩은 줘야 한다.‘만화극장’ 시리즈로 편성된 ‘…프랭클린’(수∼토 하오 4시20분)은귀여운 거북이 프랭클린이 날마다 일으키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츰 세상에 적응,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만화로 배워요’ 시리즈인 ‘…크로’(월,화 오후 5시)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크로마뇽인 소년 크로가 한단계 더 미개한 네안데르탈인 집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게끔 만들어졌다.크로의 친구였던 매머드 필이 빙하속에 갇혔다가 20세기 과학자 세실­마이크에 의해 해동되면서 수만년전얘기를 둘에게 털어놓는 수법으로 선사시대와 현재를 가로지르는게 재미있다. ■컴퓨터는 내친구 본격 정보화시대의 개막을 맞아 여기저기서 컴퓨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학원도 우후죽순이지만 이 프로 하나면 훨씬 저렴하게 컴퓨터의 ABC를 마스터 할수 있다.월요일 하드웨어,화요일 소프트웨어,수요일 멀티미디어,목요일 인터넷 등 요일별로 조목조목 컴퓨터를 해부한다.쉽고부담없는 초급자용.월∼목 오후 5시40분. 손정숙기자 jssohn@
  • “원주할머니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네티즌들 사이에 SBS 주말드라마 ‘파도’의 원주할머니(김영애) 구명활동이 한창이다.브라운관 안팎으로 인스턴트 인간관계가 난무하는 요즘 연륜에서우러나는 원숙한 사랑법으로 모처럼 중년시청자들을 흡인해온 원주할머니가어렵사리 사랑의 결실을 맺기 무섭게 췌장암 말기로 투병중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마지막 기적을 바란다”(아이디 PMY7942)“원주할머니땜에 통곡하며 울었는데…꼬옥 살려야 합니다”(아이디 RAHOUD) 등등의 호소문이 SBS게시판 곳곳을 뒤덮고 있다. 컴퓨터통신이 대중화되면서 드라마 앞날에 대한 시청자들의 적극적 희망개진도 일반화하고 있다.가장 흔한 것이 ‘파도’ 경우처럼 시한부인생에 처한주인공을 살려달라는 것과 누구를 누구와 맺어달라는 것.지난해 방송된 ‘세상끝까지’,올 상반기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주인공이 시한부선고를 받는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살려달라는 시청자 주문이 따라붙는다.‘야망의 전설’때는 당시 특전사요원이던 최수종의 생사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한바탕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시청자들 사이의 드라마 앞날논쟁엔 방송사측에서도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다.그 목소리가 그대로 여론임은 물론이려니와 프로에 대한 시청자관심의 질을 재는 척도도 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92년 SBS ‘두려움없는 사랑’때는 죽어야 했던 남자주인공 최재성이 시청자들의 열화같은 성원을업고 회생하기도 했다. 손정숙기자
  • 내사추정문건 수사 방향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날짜의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적힌 날짜가 작성 시점인지 아니면 문건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임의적으로가필됐는지에 따라 수사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문건은 ▲1월14일자 조사과 첩보 ▲1월18일자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1월19일자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 모두 세 종류다. 날짜로 보면 ‘조사과 첩보’가 가장 먼저 작성됐다.그러나 내용면에서는조사과 첩보가 나흘 뒤에 작성된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보다 훨씬구체적이다.소문 뿐 아니라 탐문수사 내용까지 담고 있다. 검찰은 날짜가 작성일이라면 세 문건의 작성 주체는 두 곳 이상인 것으로보고 있다.한 수사팀이 1월14일보다 정보력이 뒤떨어지는 문건을 나중에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공식 내사착수 이후부터 문건을 작성한팀과 그 이전부터 탐문수사를 해 비슷한 문건을 작성한 팀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8일 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사직동팀 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 외에 추가로 사직동팀 관계자 1명을 소환한 것도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날짜 순서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작성 시점이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 경감과 박 경위 등이 나흘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검찰은 소환 불응자를 출국금지하는 등필요 수단을 동원,압박해 간다는 전략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朴 前비서관 전화 통화“내사 추정 문건 나와 무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9일 오후 법조 기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 작성 및 유출 의혹과 관련,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통화내용. ■박 전 비서관을 의심하는데. 내 말을 믿어라.거짓말은 안 하니까.수사가 여론과 언론이 끌고 가는대로가기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증거로 입증해야지.대통령을 모시던 사람으로 거짓말은 못한다. ■검찰 수사도 박 전 비서관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사법처리한다면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진실을 밝혀야지.숨길게 따로 있지….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 되지 않나. 지난 5월에 이미 진상을 파악했다.언론에 너무 자세하게 보도가 나가길래누가 문건을 흘렸는지 조사했다.그때도 없다고 했다.부하들이 없다고 하는데 그걸 믿어야지 “부하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의심이 갑니다”라고 어떻게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겠나.사직동팀장이 뭐라고 진술하는지 모르겠다.그걸 알아볼 수도 없고 알아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그러나 70∼80% 나에게 미룰 가능성이 높다.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그러나 증거로 입증을 해야지 추측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것아닌가. ■검찰 수사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고,그렇다면 당연히 보고라인을 거친 것 아닌가. 보고가 됐다고 하자.그렇다고 내 손만 거쳐 갈 수밖에 없느냐.다들 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박주선이밖에 없다고 몰아가는데 복장 터질 일이다. ■만들 곳은 3곳밖에 없지 않느냐. 정보기관 종사자가 관련됐고 조사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은간다.그러나 (사직동팀 관계자들은) 안 만들었다고 자체 보고를 하니….제발있는 사실,밝혀진 사실만 보도해달라.
  • “21세기엔 정보통신업 가장 각광”

    정보통신 관련업종 상한가 행진,환경관련 업종은 중기보유 유망,통일사업 관련 기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것. 네티즌을 통해 21세기 주식시장 전망을 그려본다면 이와 같을듯 하다.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KBS 제2라디오가 9월 한달간 네티즌 4,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뉴 밀레니엄 의식조사 결과 21세기 유망직종 1위는 정보통신 관련업,새천년에 가장 우려되는 일은 환경재앙,통일 예상시기는 10년이후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각광받을 직업으로는 정보통신 26.2%에 이어 컴퓨터 관련직종 20.2%,인터넷 관련 13.0%로 컴퓨터·정보통신 분야가 60%를 휩쓸어 단연 21세기 신종전문직으로 떠올랐다. 환경관련(5.3%)과 기존 전문직업(3.0%)등이 뒤를 이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정보통신은 새천년에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1위(68.2%)를 차지했으며 환경(16.0%)문화(10.0%)등이 뒤를 이었다. 새천년 한국의 도약을 위해 달라져야 할 분야로는 정치가 68.1%로 압도적 수위에 올랐다.하지만 새천년에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항목에서 정치의 변화를 기대한 이는 1.6%에 그쳐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뿌리깊은 불신을 보여줬다.통일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0년후(40.9%)10년내(30.1%)가 대부분이었으며 거의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21.3%나 나왔다. 가장 우려되는 일 항목에서는 환경오염이 25.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세계전쟁 8.7%,Y2K 6.0%,핵전쟁 4.5%,북한과의 전쟁 4.1% 순이었다. 20세기의 가장 큰 사건으로는 1∼2차 세계대전 17.9%,한국전쟁과 남북분단 9.7%,IMF 8.6%,컴퓨터 발명·발달 6.2% 이외에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사고라는 응답도 6.1%나 나왔다. 21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인물로는 빌 게이츠 11.2%,김대중 10.0%,모르겠다 7.1%,정보통신에 능한 사람 6.1% 순이었다. 이번 네티즌 대상 밀레니엄 의식조사 결과는 오는 31일 오후2시부터 21시간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제2라디오 밀레니엄 대기획 ‘다함께 희망의 새천년을’시간을 통해 방송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동아 ‘김태정 협박설’ 옷로비 새 쟁점 부상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수감 이후 말문을 열기 시작해 ‘이형자(李馨子) 음모론’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 변호사는 6일 “김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11일 최 회장측으로부터 ‘연정희(延貞姬)씨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는 최 회장의 구명 로비가 무산되자 김씨를 낙마시키기 위해 협박과 함께 유언비어를 유포시켰다는 ‘이형자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 떠도는 음모론은 순수로비→김씨 낙마시도→협박 등 3단계이다. 순수 로비 단계는 이씨가 말 그대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서 발로 뛴 시기다.이씨는 지난해 10월 초 연씨에게 전복을 선물하려다 거절당했다.그 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권력 핵심부에 로비를 부탁하기도 했다.12월 16일에는 연씨 등이 구입한 옷값 2,200만원을 대납해 달라는 정씨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씨는 12월18일부터 배정숙씨와 정씨가 추가 옷값 대납을 요구하고 지난해 12월24일 최 회장의 구속방침이 보도되자 김씨를 낙마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이때부터 이씨는 연씨가 고급의상실에서 사치를 일삼는다는 유언비어를 횃불선교회 등 교인들에게 퍼뜨리고 올 1월 초에는 청와대에 투서까지 하게된다.사직동팀의 내사가 시작된 것은 이 투서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월11일 최 회장이 구속되자 옷로비 관련 유언비어를 신문광고로 알리겠다고 김씨를 협박한다.또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를 입수한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도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서 공개를 시사하면서 최 회장의 구형량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그 뒤 이씨측은 지난달 25일 보고서 공개라는 직격탄을 날리면서 김씨를 결국 영어(囹圄)의 신세로 빠뜨리게 된다. 그러나 이형자씨측은 “최 회장과 대한생명을 살리려는 순수한 뜻이었다”면서 “보고서 공개는 김태정씨 등이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것 같아 진상을 알리려고 취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사설] 김태정씨 구속의 교훈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입수,신동아그룹박시언(朴時彦) 전 부회장의 손으로 넘어가게 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이 4일 구속됐다.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문서 변조. 현직 검찰총장이 자신의 부인이 연루된 의혹사건에 관해 청와대 직속 수사조직이 내사를 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로비의혹의 당사자인 신동아그룹쪽에 유출한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다.따라서 김씨는 입이 열개 있어도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총수와 법무장관을 지낸 김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구속까지 된 것은김씨 본인의 비극일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불행이다.건국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이른바 우리사회 지도층이 과거 역대 정권 아래서 굳어진 잘못된 발상과 관행을 청산하지 못한 데서 이번 사건이 빚어졌기 때문이다.반년 넘게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의혹’사건의 실체는 사실 지극히 간명하다.일반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일부 장관 부인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고급의상실을 들락거린 것이 사단(事端)이다.천문학적 규모의 외화도피와 비자금 조성으로 구속 위기에 몰렸던 신동아그룹 총수인 최순영(崔淳永)회장이전방위 구명로비를 벌이고 있던 시점이었다.최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남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당시 김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로비의 손길을 뻗쳤다.오지랖 넓은 배정숙(裵貞淑)씨가 ‘거간’을자청했고,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상술이 가세했다. 결국 최회장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옷로비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격분이 국회 청문회와 검찰 수사로 이어졌으나 청문회는 관련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의혹을 증폭시켰고 검찰 수사 또한 축소·은폐의 의혹을 남겼을 뿐이다.결국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건 유출사실이 불거져 나와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이 경질됐고 김씨가 구속되기에 이르렀다.검찰은 신동아쪽이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펼쳤던 전방위 로비와 그것을 좌절시킨김씨와 박씨를 표적으로 보복공세를 펼쳤다는의혹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김태정씨의 비극은 우리사회 전반에 교훈을 남겼다.고위 공직자는 자신의처신은 물론 가족의 행동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며,‘국민의 정부’에서는 어떠한 로비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직자 스스로가 단호한 행동을통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 김태정씨 사법처리 ‘기정사실’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옷로비 의혹 내사자료 유출과 관련,3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반면 김 전 장관의 부탁으로 자료를 건네준 박 전 비서관은 무혐의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받아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전달한 점을 들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죄가 성립하려면 비밀의수위도 중요하지만 유출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직보된 대외비 문서인 점을감안할 때 법이 정한 ‘비밀’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전 장관은 사직동팀 수사지휘 책임자로부터 내사결과 보고서를 받아 사실상 피의자측인 사인(私人)에게 건넸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범죄 성립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가 김 전 장관 소환 직후 “최근 법원은 공무상 비밀누설죄를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김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굳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공무상 비밀누설죄의 형량은 2년 이하 징역형이나 금고형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피내사자 남편의 자격으로 검찰 조직과 직접 관련이 없는박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요청한 만큼 ‘공무원이 권한을 남용,타인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할 경우’에 성립되는 직권남용죄도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환란을 초래한 강경식(姜慶植)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 경제수석에 대해 적용했다가 일부 무죄가 났을 정도로 판례가 무척 엄격해 적용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반해 박주선(朴柱宣)전 비서관은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하려면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국가기능이 위협받을 정도의 중요성을 지녀야 한다.하지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내사보고서는 이같은 중요성을 지니고있지 않을 뿐더러법무비서관이 검찰총장에게 관행적으로 해온 직무의 일부였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옷로비 사전내사 의혹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올 1월 개인적인 정보라인을 동원해 옷로비의혹사건 관련자들을 내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다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의 유출 경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사건실체를 밝히는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사직동팀의 내사 착수는 지난 1월15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검찰은 지난 1월15일 이전에 사정 관계자가 옷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내사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지난 1월8일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배정숙(裵貞淑)씨의 주장을 주시하고 있다.배씨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인과 수사관의 인상 착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씨의 주장대로라면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 착수 전에 누군가의 지시로 사직동 내 또다른 팀이 배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이 된다.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지난달 29일 “내사 추정 문건을 사직동팀에서 만든 적은 없지만 그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직동팀의 내사내용과 비슷하다”고 밝혀 자신의 지시와 관계없이 옷로비 관련자들에 대한 내사가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검찰도 2일 소환된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에 대한 밤샘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이나 검찰을 사적으로활용했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 공인으로 공사(公私)가 불분명한 처신으로 조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3일 오후 기자들과만나 “검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 내용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수사가 조작·축소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데.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관련자들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실제로 그런 모습이 조사 과정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오늘 소환자를 조사할 때 이미 어제 조사를 받고 간 다른 관련자의 진술내용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진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구체적으로 입을 맞춘 증거는 확보하지못했다. ■특검팀이 사직동팀 내사 착수 시점을 1월15일이라고 했는데도 이형자씨와배정숙씨 등은 여전히 1월7∼8일 쯤이라고 주장하는데. 1월15일 이전에도 탐문수사 등 일정 수준의 사실 확인작업은 하지 않았겠나. ■수사의 본류는 무엇인가. 연정희씨에 대한 옷로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이를 중심으로 수사발표를 하겠지만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나 문건 유출 경위 등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발표할 것이다. ■이씨가 연씨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로비를 벌였나. 현재 조사중이다.우리가 수사한 내용은 최종 수사발표문에 최대한 자세하게기록할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검수사기획관 문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에 대한 수사는 사직동팀 문건의 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추되 외압설의 진상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조사하면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의 진상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나. 최종보고서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으며 상세한 전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최초 문건 부분도 가능한 한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누구로부터 받았고,어느기관에서 작성한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볼 것이다. ■두 사람의 조사는 누가 맡나. 김 전 장관은 주임검사인 박만(朴滿)감찰1과장이,박 전 비서관은 정성복(鄭成福)연구관이 담당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대질신문할 건가. 여러 수사기법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주임검사가 알아서 할 것이다. ■호칭이나 예우는 어떻게 하나. 전직 총수를 조사하는 데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조사 절차와 과정은 엄격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호칭문제도 엄밀히 하지 않겠나. ■외압설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수사포인트와는 별도 문제다.관심 갖는 부분은 모두 물어볼 수 있다. ■총장 부속실의 기록이나 메모에 대한 조사도 하나. 수사상 필요하다면 기록과 메모도 활용하겠다. ■김 전 장관이 지난 2일 소환 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 출두가 30분 정도 늦은 이유는. 아침에 목욕을 갔다가 차가 막혀 조금 늦었는데 10시30분에 맞춰 출두했다고들었다. 이종락기자
  • 김태정씨 오늘 사법처리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건네준 경위 ▲보고서 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속건의 부분이 누락된 경위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유출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사건수사때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며 압력을 행사한 인물에 대해 추궁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에서 “피내사자의 남편 입장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박 전 비서관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했고 박씨에게는 해명 차원에서 보여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4일 중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김 전 장관에게 전달한 보고서의 성격을종합적으로 고려,유출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법률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이날 “검찰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최종 수사발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충식이상록기자 chungsik@
  • 검찰, 金泰政씨 오늘 소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을 3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93년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시 김기춘(金淇春) 전 법무부 장관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보고서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유출하게 된 경위 ▲보고서 중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했는지 여부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 때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이어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이번 주말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불러 옷로비내사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내사 추정 문건 작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박 전 비서관이 당시 사건을 은폐·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그러나 최 과장은 “내사착수 시점은 올 1월15일이고,배씨측이 공개한 내사 추정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전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매체비평] 진실 덮는데 동조한‘옷 보도’

    지난 6월 2일 옷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이후 국회청문회를 거쳐 특검을 통해 이제 서서히 옷로비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사직동에서 유출된 보고서로 인해 그동안 옷로비의혹사건이 축소,은폐,조작되었음이 드러났고 이제는 왜 축소,은폐하려했고 조작되었는지를 밝히는 일이 남았다.그리고 옷로비사건의 최종 실체와 누가 연루되었으며,무엇을 주고 받았는지를 남김없이 밝혀내어 옷로비의혹사건의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 이번 옷로비 의혹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데는 동아일보의 추적보도가 결정적이었다.동아일보는 지난 6월 검찰의 수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끈질기게배정숙씨의 주변 인물을 탐문조사하여 단순한 옷로비사건이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 등 권력핵심의 은폐,축소의혹이 짙은 권력형 비리사건임을 알게 됐고배정숙씨측이 ‘사직동팀조사보고서’와 ‘녹음테이프’등 물증을 가지고 있는 사실도 알아냈으며,10월말 특검팀에 모든 자료를 넘겨줘 특검팀이 문제의 사직동 문건과 테이프를 압수하도록 하였다.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또 끈질긴 설득으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11월 26일 특종보도를 해 부인으로 일관하던 박주선 비서관의 연루를 결정적으로 밝혀냈다.그동안 다른 신문들은 청와대 박주선 비서관의 문건유출 부인을 충실히 실어주었고,동아일보가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보도하던 11월 26일,타 신문들은 특검팀의 두번째 정일순씨 영장청구 기각 사실을 보도하며 특검팀이 난관에 봉착하였음을 보도했다. 특히 대한매일신보는 이날 1면 톱으로 영장기각 사실을 보도하고 5면,‘벽에 부닥친 옷로비 특검수사’에서 “특검팀이 너무 촉박한 수사시간과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직면한 상태”라며 특검팀이 잘못 수사하고 있는 양 보도하였다. 옷로비의혹사건의 실체가 그동안 규명되지 못하고 몇 차례의 우여곡절을 거친 후 밝혀지기 시작한 것에 대한 책임을 언론도 벗어날 수는 없다.옷로비의혹사건의 보도에서 신문은 검찰 초동수사의 중요함을 간과하였으며,상업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보도로 연일 지면을 가득 채웠다.비본질적인 고관대작 부인들의 행태를 대서특필,흥미쫓기에 급급하였지 진실을 밝히려는 추적보도에는 인색하였다. 뿐만 아니라 옷로비 의혹사건 초기에도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가 시도되었음이 감지되었음에도 검찰총장과 연정희씨의 비호세력에 동조하였음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임무를 버리고 권력층의 눈치를 보는 여전한 권언유착이 존재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사건의 축소,은폐가 드러난 이상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배정숙씨에대한 사과보도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보나 어느 신문도 그동안 배정숙씨가 당한 고초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짚어야 할 부분은 대통령이 로비를 인정하고 ‘실패한 로비’로 규정하는 발언을 한 이후 신문들이 ‘실패한 로비’로 규정하고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아직도 옷로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 ‘실패한 로비’로 덮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진실을 밝혀 관련된 사람들을 엄중하게 문책,처벌하는데 기여하는 언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 고발장으로 본 위증 내역

    국회 법사위가 29일 검찰에 낸 고발장에는 연정희(延貞姬) 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 등 옷로비와 관련된 세 여인의 거짓말이 자세히 정리돼 있다.고발장에 나타난 세 여인의 위증 내역은 다음과 같다. 연정희 5가지 부분으로,모두 호피무늬 밍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 경위와 관련돼 있다.지난해 12월19일 배달되고 이듬해 1월8일 반환됐는데도 청문회에서 각각 12월26일,1월5일로 진술했다.12월19일 자신의 차를 타고 라스포사 매장을 떠났는데도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갔다고 진술했다. 연씨 위증은 주로 배씨의 청문회 증언과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정일순·전옥경씨 등의 특검 진술,정씨 남편 정환상(鄭煥常)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근거가 됐다. 그러나 라스포사 매출장부 조작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했다’고 고백한 부분은 고발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일순 9가지 부분이 고발당했다.특검팀이 세차례 청구한 영장에서 적시한 13가지 부분의 위증혐의보다는 줄었지만 청문회 당시의 진술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게 법사위의 판단이다. 청문회에서 연씨의 편을 들어 밍크반코트를 12월26일 배달했고 1월5일 반환받았다고 진술한 부분은 연씨와 같다.12월19일 라스포사 매장에 없었다는 진술도 고발됐다.또 지난해 12월18∼21일 이형자(李馨子)·영기(榮基)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1억원) 대납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증언도 거짓으로 판단했다.법사위는 특검팀이 압수한 녹음테이프와 정일순-이영기씨간의시외통화 내역 조회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배정숙 검찰 수사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부분인 옷값대납요구를 부인한 증언이 위증으로 고발됐다.배씨는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그러나 법사위는정일순씨의 진술에 비춰 거짓말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기자회견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9일 오후 최병모(崔炳模)특검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는 전혀본 적이 없으며 이번 특검 조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진출두하게 된 이유는. 최종 보고서와 연관돼 있는 김태정 전법무장관 등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고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어 의혹을 풀려고 나왔다. ■내사 사실을 김태정 전법무장관에게 알려줬나. 사직동팀에서 내사를 하면서 김전장관이나 부인 연정희씨에게 알려준 적이없다. ■신동아측이 박전비서관을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던데.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시언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박씨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가지고 온 봉투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질문사항에 대비한 메모와 배씨가 공개한 문건 사본을 가져왔다. ■최초 보고서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했는가. 작성한 일이 없다. ■사직동팀의 축소수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벌그룹의 거대 음모를 엄정하게 법처리한 것이 로비 의혹으로 번졌다.축소조작 의혹 수사로 변질돼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훌륭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지 못하고 오해와 혼선을 빚게 된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사설] 검찰을 지켜 본다

    검찰이 ‘옷로비 의혹’사건에서 불거진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고 그것이 다시 옷로비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신동아그룹 관계자의 손에 들어간 이 사건은 국가기강을 문란시킨 엄청난 사건이다.따라서 옷로비 사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요구해서 입수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문건을 전해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그리고 김 전총장에게서 보고서를입수한 박시언(朴時彦)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다.보고서 유출경로는 관련자들이 모두 시인하고 있는터라 확인이 어렵지 않을 듯하다.다만 박주선씨와 김태정씨에게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배정숙(裵貞淑)씨가 김태정씨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서 받은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에 대한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박주선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문건도 사직동팀이작성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은 최종 보고서와 크게 다른 부분이 들어 있고 박시언씨는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이다.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지난번 검찰의 수사가 연정희씨가 당시 검찰총수였던 김태정씨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연씨를 감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밝혀내야 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옷로비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문제다.특검법상 특검팀이 이 문제를 수사하는 데에는 난점이 있다.따라서 위증문제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국회 법사위는 금명간에 연씨와 정일순(鄭日順)씨등 사건 관련자들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한다.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운동에서 비롯됐다.따라서 신동아그룹이 펼친 전방위적 구명로비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쪽은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까지도 로비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박시언 고문이 접촉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피할 수 없게됐다.‘최순영 리스트’의 실체도 밝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건의 수사에 임하는 검찰의 자세다.지금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밑바닥에 와 있다.이 사건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민들은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있는그대로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연정희·정일순·배정숙씨 검찰 고발

    국회 법사위는 29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3명을 위증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씨는 지난달 국회 ‘옷로비 청문회’에서 옷배달 일자와 반환일자 등을거짓 증언한 혐의다.정씨와 배씨는 옷배달 일자와 반환일자,옷값 대납요구등을 둘러싸고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사위는 고발기관과 관련,검찰에 고발하자는 여당안과 특별검사에 고발하자는 야당안을 놓고 기립 표결을 벌인 결과 8대7로 여당안을 채택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의 정부와 로비/3개 수사기관의 시각

    ‘옷로비 의혹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사건은 지난 1월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를 시작으로 검찰수사(6월),국회 청문회(8월),특검수사(10월)로 이어져 왔다.1년여에 걸친 수사과정에서핵심 쟁점은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을 선처해달라며 부인 이형자씨가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고가의 옷을 제공했는지 ▲연씨가로비를 받고 직접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노력했는지 여부였다.그러나 수사기관의 결론은 제각각이었다. 먼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서는 이 사건을 ‘연씨가 호피무늬반코트를 400만원에 받았음에도 배정숙(裵貞淑)씨가 연씨를 음해하기 위해 1,000만원대의 고가품을 받은 것처럼 이씨에게 알려 이씨로 하여금 유언비어를 유포하게 한 배씨의 자작극’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에서는 ‘이씨가 배씨를 통해 연씨에게 구명로비를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연씨를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의도로 허위사실을 유포한이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배씨가 연씨의 옷값을 이씨에게 대납토록 요구하는 등이씨의 구명 로비를 도와주고 이득을 얻으려다 미수에 그친 자작극’으로 규정,배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0월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가 이씨와 연씨 사이에서 구명 로비를 미끼로 옷값을 과장,이씨로부터이득을 얻으려다 실패한 사건’으로 해석했다.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검찰이관련자들의 진술을 조작,정씨를 무혐의 처리함으로써 당시 검찰총장 부인이던 연씨가 연루된 이 사건을 축소·은폐해 조기 수습하려 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간의 수사결론을 종합하면 ‘배씨의 자작극’,‘이씨의 자작극’,‘정씨의 자작극’으로 오락가락하기는 했지만 신동아의 로비는 실패한 것이라는 데는 이견(異見)이 없다. 신동아측이 지난 2월 최회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하자 당시 김태정총장에게‘부인 연씨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신문광고를 통해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도 ‘실패한 로비’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지법 영장담당 심담(沈淡)판사도 28일 정일순씨에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정씨가 판매수익을 높일 목적으로 남편의 형사처벌 문제로 위축돼 있던 이씨에게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을 수는 있지만 연씨에게 최회장의사법처리를 면해달라고 구명로비를 하고 금품을 요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실패한 로비’로 판단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예결위 또 정치공방

    국회 예결위가 또다시 정치공방으로 얼룩졌다. 예결위는 25일 정책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들은 뒤 부별심의로 들어갈예정이었다.그러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무려 10명에 이르는 여야 의원들이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옷로비’의혹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옷로비사건과 관련,박주선(朴柱宣) 청와대법무비서관의 개입의혹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 됐다.이의원은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문건에 쓰인 글씨가 박비서관의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전 공직자들을 겨냥,“도둑에게 나라 살림을 어떻게 맡기느냐”고 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예결위를 정략적으로 마비시켜서는안된다”며 정상적인 예결위 가동을 촉구했다.정세균(丁世均)의원도 “국정최고책임자와 총리에 대해서까지 모욕적 발언을 하는데 면책특권이 있다고해도 이래서야 되겠느냐”면서 의사진행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정희경(鄭喜卿)의원은 “우리 국회는 백약이 무효한 고질병에 걸려있다”면서 “야당은 연일 계획대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자민련 구천서(具天書)의원은 “김문수의원이 모든 공직자를 도둑으로 몰아붙인 것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국회 차원의 사과를 주장했다. 계속된 정치공방으로 정부측 답변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나 늦게 시작됐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답변 모두에 “앉아서 참기 어려운 말도 들었는데 제가 참지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총리는 서경원 사건과 관련,“서전의원이 안보교육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로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석기자 pjs@
  • 金泰政씨 문답“옷문건 내가 입수해 처에게 준것”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후 2시50분쯤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출두,기자들에게 “문제가 된 문건은 내가 다양한 첩보망을 통해 입수해 처에게준 것”이라면서 “하지만 입수 경위나 작성자는 검찰 조직의 장래를 위해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문건 입수경위와 전달 동기는 문제가 된 문건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내가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해 ‘도대체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니는 거냐’며서처에게 내던진 것이다. -문건이 어떻게 배정숙씨에게 전달됐나 내가 화를 내며 문건을 내던지자 처가 이를 배씨에게 들고 가서 따진 것 같다.처에게 문건을 보여준 뒤 다시 돌려받아 없애버렸어야 했는데 내 불찰이었다.배씨에게 문건이 전달된 경위 등은 처가 특별검사에게 직접 밝힐 것이다. -문건은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조직의 장래를 위해 밝힐 수 없다.그러나 청와대나 사직동팀 관계자는 아니다. -문건은 어떻게 작성된 것인가 당시 ‘검찰총장 부인이 사치스런 생활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떠돌았다.내 개인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당연히 ‘관련 정보를 나에게 숨김없이 보고하라’고 했고 나도 여러 경로를 통해 첩보를입수하려고 노력했다.검찰총장으로서 여러 종류의 정보망을 갖고 있는 것은당연한 것이다. -문건 입수와 전달 시점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1월14일 이후 2∼3번에 걸쳐 전달 받았고 처에게는 1월20일에 전달한 것으로 기억한다. -배씨가 공개한 문건이 사직동팀 보고서인가 어디서 작성됐는지 기억에 없다.그러나 사직동팀에서 받은 것은 아니다. -문건에 손으로 씌어진 ‘조사과 첩보’라는 부분과 날짜는 직접 쓴 것인가 내 필체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다.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延씨 왜 문건 전달했나

    연정희(延貞姬)씨는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을 왜전달했을까. 문건이 전달된 시점은 올 1월21일.검찰 수사 착수나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훨씬 전이다. 연씨가 배씨에게 위증을 부탁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없다. 예정되지도 않은 검찰 수사나 청문회에 대비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였을까.법조계 일부에서는 ‘여자들의 심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공한 남편에게 누(累)를 끼칠 것 같다’는 강박감이 무리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일부 확인된 것과 같이 사건 당시 연씨는 남편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이형자(李馨子)씨가 자신을 통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로비를 하려 한다’ ‘자신이 고급 의상실에서 수천만원짜리 고급 옷을 사는등 사치를 한다’는 소문들 때문이다. 따라서 연씨는 소문의 진원지를 배씨로 보고 “소문에 대해 해명하라”면서문건을 건넸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연씨의 긴박한심정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게 ‘호피 무늬 반코트를 구입한 경위에 대한 자술서를 써달라’고 애걸한 데서도 엿볼수 있다. 배씨도 마찬가지이다.최 회장의 사돈인 조복희씨에게 “누군가 검찰총장 부인에 대해 투서를 하였는데 내 이름도 들어 있다더라,앞으로 내 이름이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말한 것도 결국은 ‘남편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우려가 저변에 깔려 있는 셈이다. 배씨의 문건 공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연씨로부터 처음 문건을 받은 뒤 당황했지만 앞으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보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씨가 우려하던 사태는 검찰 수사 뒤 혼자 기소되면서 현실화됐고 당초 돈둑했던 ‘배-연-정씨’관계도 깨지고 말았다. 배씨의 연씨에 대한 불만은 특별검사 수사에까지 이어지면서 마침내 22일 문건의 전격 공개로 표출된 셈이다. [강충식기자]
  • 옷로비수사 배정숙씨 변호인 문답

    배정숙(裵貞淑)씨의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는 23일 “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과는 별개로 배씨의 무죄를 입증할 물증이 있다”면서 “이 물증은 재판 전략상 상황을 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2일 공개한 문건은 연씨로부터 받았을 때의 상태와 같은가 연씨는원본과 복사본 중 복사본을 줬고 이를 내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공개했다.복사본에도 ‘조사과 첩보’라는 제목과 날짜는 수기로 적혀 있었다. ■특검팀이 확보한 문건과 동일한 문건인가 내용은 같다.그러나 특검팀이 압수한 것은 배씨의 사위가 복사본을 워드프로세서로 출력한 것이다.다만 줄간격을 줄여 출력하는 바람에 문건 쪽수는 원본보다 줄었다. ■문건 가운데 일부가 누락된 것 같은데 받을 때부터 그랬다. ■문건은 왜 공개했나 이번 문건을 둘러싸고 온갖 추축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나머지 문건의 출처나 작성 경위 등은 특검팀이 할 몫이다. ■특검팀이 확보한 녹음테이프는 배씨가 녹음했나 검찰조사가 끝나고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배씨측이 관련자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했다.배씨가 유리한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호피 무늬 반코트의 배달시점과관련한 내용은 모두 녹음한 것이다. ■새로운 증거라는 것은 뭔가 검찰의 기소내용을 뒤집을 수 있는 물증이다. ■관련자의 증언인가 아니면 통화내역인가 여러 증거를 수집해놓았다.상황을봐서 공개하겠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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