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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것부터 실천을] 휴대전화 예절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2,340만여명이다.보급률로는 세계 5위,국민소득 대비 보급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유선전화 가입자수 2,126만여명보다도 214만명 많다.그러나 사용자들의 예절은 후진국 수준이다. 교회,절,법원,도서관 등 절대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 곳에서도 이동전화 벨소리는 어김없이 터져 나온다.버스 와 전철 안에서는 물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도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한다.외국어시험장에서 이동전화 벨소리에듣기 문제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같은 장소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남의 이목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10∼20분씩 큰소리로 떠들며 통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서울에서는 버스 안에서 이동전화로 시끄럽게 통화하는 여대생을 나무라던 40대 교수가 여학생의 발길에 채이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이동전화 사용이 문제가 되자 정부 당국이 대규모 공연장 등에서 이동전화 전파를 차단하거나 이동전화의 벨소리를 자동적으로 진동 모드로 전환되도록 하는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국회에도 공공장소에 시설책임자의 이동전화 사용금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휴대통신기기의 사용제한에 관한 법률안’과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무분별한 이동전화 사용은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정밀기기가 많은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앞에서 태연히 이동전화를 사용하는사람들도 적지 않다.의사나 간호사마저 병원 안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기도한다.서울대 부속병원 김용진(金容鎭)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생명유지장치등 정밀기기에 이동전화 전파가 영향을 미쳐 환자의 목숨을 앗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도 문제다.장재준(張宰準·28·서울 마포구 아현동)씨는 얼마전 구의동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승차 전부터 이동전화를 사용하던 20대 초반의 택시기사는 여자 친구와 통화를 계속하며 신호등도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며 ‘곡예 운전’을 했다.장씨는 사고가 날 것같은 불안감에 동대문운동장에서 내려 다른 택시로 갈아탔다. 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는지난해 1∼6월에만 242건이다.98년의 전체 사고건수 265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규제 법률의 입법을 청원하기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지금까지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허억(許億·39)안전사업실장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무례함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화를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이스라엘도 대통령 수뢰설 ‘시끌’

    에제르 바이츠만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주 이스라엘 일간 ‘에디옷 아로놋’지가 바이츠만이 의원,장관 등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88∼93년 프랑스 섬유재벌 에드워드 사루시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45만3,000달러를 불법수수했다고 폭로하면서 터져나왔다. 바이츠만대통령은 이에 대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 친분있던 사루시가 70년 이집트전에서 중상을 입은 아들 치료비 명목으로 보태준 것이며어떤 대가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요아브 이츠하크 기자는 바이츠만의 계좌추적끝에 이돈이 93∼95년 집중유출된 점으로 미뤄 91년 사망한 아들의 치료비가 아닌 제3의 용도로 씌인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자 검찰은 관망자세를 접고 3일 대통령궁에 사건 관련자료 제출을정식 요구했다.엘자킴 루빈스타인 검찰총장은 이번 조사의 초점이 기사의 진위여부일뿐 대통령에 대한 수사착수는 아니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당인 노동당 내부에서조차 바이츠만 사퇴론이 고개를 드는 등 여론은 크게악화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의 뉴스앵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연합체인 ‘주미 한·미지역사회’(Korean-AmericanCommunities in USA)는 미국 ABC 뉴스앵커 피터 제닝스가 방송 도중 김대중대통령을 못 알아보고 잘못 지칭하는 실언을 했다며 ABC 시청거부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3일 주미 한·미지역사회가 본사로 보내온 팩스에 따르면 제닝스는 구랍 31일 밤 ‘ABC 2000’ 방송 도중 보신각종 타종과 함께 김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중계하면서 김대통령을 “한국 뉴스앵커 중 하나”라고엉뚱하게 소개했다는 것. 방송이 나가고 난 뒤 한인사회에는 ABC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한·미지역사회측은 방송사 및 제닝스측에 해명을 요구,수용되지 않을 경우 ABC 프로에대한 전면적 시청 거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을 ABC측에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옷로비사건 종결 검찰 표정·뒷얘기

    검찰은 30일 검찰 조직에 큰 상처를 준 옷로비 의혹 사건을 종결하면서 홀가분해했다.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구속하는 고통을 겪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이 향후 엄정한 법 집행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의 사표제출에 따른내부 진통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아 입단속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50쪽에 달하는 수사발표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이형자(李馨子)씨의 자작극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특히 이씨 자매의 진술이 수시로 뒤바뀌는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수사발표문을 적시하면서 ‘역작’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이는 특별검사팀 수사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서울지검 수사,특검팀 수사를 모두 종합한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에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는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신광옥(辛光玉)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은 네 명의 여인네들이 벌인 거짓말의 향연이었다”고말했다.다른 관계자도“관련자들의 진술은 한마디로 변전무쌍이라는 말로 표현된다”면서 “이 거짓말들에 사직동팀·서울지검·특검팀이 모두 속아 1년여 동안 국력을 낭비한 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검찰은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위증혐의는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검찰 고위관계자는 “개개의 판사는 법원으로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단 한번의 심문과 기록검토로 영장을 기각한 것을 놓고 배씨의 혐의가 없음을 단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건으로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랑해온 ‘영장 100% 발부’ 기록이 깨졌다.중수부 수사팀은 90년대 들어 수서사건,동화은행 비자금사건,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한보사건,김현철(金賢哲)씨 비리사건 등 엄청난 대형사건 관련 피의자들을 100% 구속해 왔으나 이번에 배정숙씨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서울지법 영장전담 김동국(金東國)판사에 의해 처음으로 기각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세원쇼’ 2주연속 시청률1위 이변

    연말 방송가에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사건 하나가 일어났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 코리아 집계결과 KBS-2TV ‘서세원쇼’가 지난주까지 2주연속 1위 자리에 오른 것. 이 프로는 물론 인기있는 토크쇼의 하나지만 오락프로가 드라마의 철옹성을뚫고 시청률 왕좌를 두주 내리 꿰찼다는 이례성 때문에 작지않은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21세기 다채널시대의 경향을 예고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는분위기다. 통합방송법 국회통과가 몰고올 방송환경 지각변동 속에 21세기엔 신변잡기위주의 토크쇼·오락프로에의 집중현상이 날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위성 및 케이블 산업의 족쇄가 풀려 채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청자들 눈을 가장 손쉽게 붙들어둘 수 있는 품목이 바로 연예인 신변잡기 오락프로일 것이기 때문.이같은 경사는 인터넷 속도에 길들여져 날로 짧아져만 가는 N세대 주의력 스팬과 맞물려 공중파 전채널에 걸쳐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AC닐슨 코리아의 지난주 시청률 톱10 집계에는 서세원쇼를 제외하고도‘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김혜수의 플러스 유’(SBS),‘일요일은 즐거워’(KBS2),‘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SBS) 등 오락·토크쇼가 4편이나 올라 전체의 절반을 점유하기도 했다.이밖에도 ‘기분좋은 밤’,‘이홍렬쇼’(이상 SBS) 등 시청률 순위 단골프로와,신설된 ‘주영훈,최화정의 D-데이’ 등이 모두 탤런트·가수·배우·개그맨 등 인기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상품화해 재미를 보고 있는 프로.공중파 밤시간대를 도배하다시피 하고있는 이같은 프로들은 앞으로 케이블과 위성쪽으로 지속적인 영토확대를 꾀할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연예인들이 무궁무진해 진행자한사람만 세워놓으면 초대석을 채울 무수한 순열조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제작사들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맞물려 곧바로 프로그램의 저질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근의 오락프로 득세만으로도 21세기 방송의 무한경쟁이 낳을 저질상혼을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래서 일고 있다.SBS 한 관계자는“신변잡기류 오락토크쇼의 인기몰이는 날로 더해가는 시청자 정서의 파편화,말초화를 대변하는 한 현상”이라면서 “이는 다채널 시대의 불가피한 통과의례로 여러가지 악순환을 겪으며 성숙해질 시청자 의식에 궁극적으로 해결을 맡겨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옷로비 의혹 전모

    올 한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외화 밀반출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지만 신동아그룹측이 지난해 6월 초 10억달러의 외자유치 계획을발표하자 수사를 유보했다. 이 때부터 신동아그룹은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는 로비를 시도하게 된다. 이형자(李馨子)씨가 지난해 10월 초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전복을 선물하려다 거절당한 것이나 같은달 말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부회장이 검찰 수사 책임자를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씨는 이같은 로비가 여의치 않자 로비 창구를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로 바꾼다.이씨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2월18일까지 라스포사에서 8,300만원 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도 정씨와 친분을 쌓으려는 의도였다.그러면서 이씨는 지난해 12월15일 정씨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검찰총장 부인을 통해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해달라”고 로비의 일단을내비친다. 이씨가 정씨를 통해 로비를 시도할 때 연정희·배정숙·이은혜(李恩惠)씨등은 강남의 고급 의상실 등을 함께 어울려 다니며 옷을 구입했다.이 중 이형자씨와 친분이 있던 배씨는 지난해 12월17일 “연씨 등이 앙드레김 의상실 등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을 대납하라”고 이씨에게 요구한다.이 때까지만 해도 이씨는 옷값을 대납할 의사가 있었다.그러나 배씨는 다음날인 12월18일 이씨를 다시 찾아가 “오늘 연씨 등과 밍크코트를 입어봤는데 수천만원은 될 것”이라며 추가로 옷값 대납을 요구하자 이씨는 배씨와의 관계를끊는다. 다음날인 12월19일 연씨는 라스포사를 방문,문제의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어본다.제일 잘 어울린다는 정씨 등의 말에 일단 옷을 집으로 가져간다. 이씨는 4일 뒤인 지난해 12월23일 최 회장이 연내에 구속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에게 악감정을 품는다.이형자 음모론이시작되는 순간이다.이를 위해 이씨는 교회 관계자들에게 총장 부인이 사치를일삼고 옷값의 대납까지 요구한다는소문을 유포했다. 유언비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자 연씨는 올 1월8일 코트를 반납했다.소문이가라앉을 줄 모르자 사직동팀은 1월15일부터 본격 내사에 착수한다.김씨도여러 경로를 통해 연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다.특히 사직동팀 일일보고서를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넘겨 받는다. 최 회장은 지난 2월11일 구속된다.흥분한 이씨는 옷로비 의혹을 광고를 통해 알리겠다고 김씨를 협박했지만 무산됐다. 3개월 뒤인 지난 5월 이씨는 옷값 대납 의혹을 제기하는 문건을 언론사에 유포하면서 옷로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그 뒤 연씨의 고소,검찰 수사착수,특검수사,검찰 재수사 등을 거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연씨는 코트 구입 사실을 숨기 위해 ▲정씨는 연씨를 보호하기 위해 ▲배씨는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던 의도를 감추기 위해 ▲이씨는 최 회장을구속한 김씨에 대한 악감정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사건 일지

    ▲1998.4.27 검찰,최순영 회장 외화 밀반출 수사 착수▲12.15 이형자씨,배정숙씨에게 '총장 부인에게 최회장 선처 부탁' 요청▲12.16 연정희·배정숙·이은혜·전옥경씨, 앙드레 김 의상실과 나나부티크방문▲12.17 연씨, 박시언씨 부인에게 최 회장 구속방침 발설▲12.18 배씨,이씨에게 연씨의 옷값 대납 요구▲12.19 연씨,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1999.1.8 연씨,호피무늬 반코트 라스포사에 반환▲1.15 사직동팀 내사 착수▲1.21 연씨,김태정 총장으로부터 받은 최초보고서 배씨에게 유출▲2.11 최 회장 구속▲2월말 김 총장,박주선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내사결과 보고서 박시언씨에게 유출▲5.24 이씨,옷로비 의혹 제기 문건 언론사 유포▲5.28 연씨, 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서울지검 수사 착수▲7.7 서울지검,배씨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8.23∼25 국회 옷로비 청문회▲10.8 최병모 옷로비 의혹 사건 특별검사,수사 착수▲11.26 박시언씨,사직동팀 최종보고서 공개.박주선 법무비서관 사임▲11.27 대검,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 착수▲12.4 김태정씨 구속▲12.23 박 전 비서관 구속
  • 신광옥 대검중수부장 문답

    신광옥(辛光玉)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30일 “전직 검찰총장과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구속하는 고통속에서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새천년을 맞아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특검의 수사결과와 다른데. 특검이 결론을 확정적으로 내려줬어야 했다.그런데 “판단된다”“추정된다”라는 표현으로 의혹만 잔뜩 제기했다.그러나검찰은 증거를 가지고 기소한 것이다. ◆배정숙씨 옷값 대납요구 혐의에 대해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는데. 영장실질심사에서 1회성의 심리를 통해 판사가 내린 결론과 장기간의 수사과정에서얻은 제반증거 등을 통해 판단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재판과정에서 우리의수사결과를 입증하겠다. ◆2,200만원 대납요구 부분은 이형자씨의 진술을 인정하면서 1억원에 대해서는 이씨의 진술을 배척한 이유는. 2,200만원은 라스포사가 아닌 앙드레김에서 산 옷이라며 배정숙씨가 이씨에게 요구한 것이다.앙드레김과 라스포사는구분해야 한다.1억원도 이씨가 아닌 동생 영기씨를 통해 퍼진 소문이다. ◆핵심 관련자 4명의 여인중 누구의 진술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고 보나. 네명 모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형자씨 자매에 대한 처리 여부는. 국회에서 위증이 이루어진 만큼 국회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위증고발을 요청한 것이다.고발되는 대로 사법처리 등을 검토할 것이다.국회가 고발하지 않으면 그때가서 다시 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옷사건 이형자씨 자작극”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옷로비 의혹 사건은 이형자(李馨子)씨 자작극으로 촉발된 실체없는 로비로 최종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이날 연정희(延貞姬) 배정숙(裵貞淑) 정일순(鄭日順)씨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형자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을 위해 배씨를통해 로비를 시도하다 최회장에 대한 구속방침이 일제히 보도돼 구명이 불가능해지자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퇴진을 노려 옷로비 사실을 왜곡·과장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밍크코트 9벌을 구입,2벌을 이씨에게 판매하고 2벌은 납품회사인 C사에 반환했으며 행방이 묘연했던 나머지 5벌은 전직 대기업 임원,호텔사장,변호사 및 전직 은행지점장 부인,일본인 등에게 460만∼1,7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위증 혐의로 고발해 주도록 의뢰한 이씨와 동생 영기(英基)씨에 대해 국회 법사위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정씨의알선수재또는 사기미수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판단 결과 무혐의 처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검찰 재수사내용 차이점

    ‘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와 전면적으로 배치된다.검찰은 정일순(鄭日順)씨의 옷값 대납여부,연정희(延貞姬)씨의 코트 구입 여부 등에 대해서 특검수사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다른 고관부인들에 대한 옷로비 의혹과 검찰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정씨의 옷값 대납 요구 여부 검찰은 ‘정씨는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씨 자매가 계획적으로 입을 맞춘 자작극’이라고 결론지었다.오히려 배정숙(裵貞淑)씨가 옷값 대납을 주도적으로요구하면서 중간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정씨가 이씨의 궁색한 처지를 이용,연씨의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특검의 수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연씨의 호피무늬 코트 구입 여부 검찰은 지난해 12월19일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검은 연씨가코트를 정씨가 인사청탁 등의 대가로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저 가져간 것으로 판단했다. ◆밍크코트 5벌의 행방 검찰은 정씨가 구입한 9벌의 밍크코트 중 행방이 드러나지 않은 5벌의 밍크코트를 ▲성명불상의 일본인 ▲전직 대기업 임원 C씨 ▲N호텔 사장 K씨 ▲전 변호사 부인 G씨 ▲전 은행지점장 부인 B씨가 각각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특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연씨 이외의 다른 고위 공직자 부인에 대한 로비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TV3사 화려한 밀레니엄특집 마련

    한 천년이 저물고 새 천년이 다가오는 현장에서 밤을 꼬박 밝히기로는 각 방송사들을 빼놓을 수 없다. 공중파 3사는 31일부터 2000년 1월1일까지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밀레니엄 특집생방송을 통해 새천년 도래의 현장을 생생한 시청각기록으로 남긴다.세계의 방송사들과 인터내셔널 네트워크를 구축,지구촌 곳곳의 흥분과 열기를 우리 안방에 담아오는가 하면 판문점·광화문 등지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천년맞이 현장을 세계 곳곳으로 쏘아올리기도 한다. MBC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첫날 오후 8시10분까지 ‘2000,투데이’ 생방송을 마련한다.‘2000,투데이’는 영국 BBC와 미국 PBS가 기획하고 세계 87개국 방송사들이 참가하는 밀레니엄 전야제 특별이벤트의 명칭.MBC는 이 기획의 한 주체로 참여,날짜 변경선을 따라 지구를 한바퀴 돌면서 각국의 자정행사,일출행사,일몰행사 등을 위성 생중계한다. 키리바시섬의 첫 일출,뉴질랜드에서 태어날 지구촌 최초의 밀레니엄 베이비,프랑스 에펠탑 대형 콘서트,뉴욕 타임 스퀘어의 자정 카운트다운,영국 밀레니엄 돔개막식 등을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게 MBC측 설명.반면 분단 현장인 임진각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공연할 비디오퍼포먼스 ‘DMZ 2000’은 MBC의 송출로 세계 각국 화면을 장식하게 된다. KBS의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은 31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32시간 이어지는 매머드 특집.전세계 150개국 축제와 행사의 현장을 소개하는가 하면 31일 밤 11시부터 해를 넘겨 진행될 새천년위원회 주관 광화문행사를 CNN과 로이터를 통해 세계 210개국에 생중계한다.‘세계의 중심을 꿈꾼다’라는 꼭지를 통해서는 진양혜·오유경 등 KBS 아나운서들이 파리·로스앤젤레스·런던 등지에서 생생하게 전해오는 새천년 첫날 세계의 표정을읽을 수 있다. 사뭇 세계화 지향적인 양사와는 달리 SBS는 집안사람들을 위한 볼거리 위주로 조촐하게 잔칫상을 차렸다.7부로 이어질 ‘비전 2000’을 통해 변산 해넘이 축제,부산 씻김굿 등 천년을 마감하는 일몰 현장을 중계하고 새천년 첫일출이 기대되는 피지섬을 비롯,워싱턴·오클랜드·파리·런던·북경·도쿄를 위성으로 연결,세계의 밀레니엄축제를 둘러본다. 이밖에 20세기 연예기네스북,한세기 영화·대중음악 정리,앙드레김 패션쇼,스타들의 해피 뉴이어 축제 등 오락·쇼 프로를 다채롭게 곁들였다. 손정숙기자 jssohn@daily.com
  • 오늘 옷로비사건 전모 발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9일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서울지법 김동국(金東國) 판사는 이날 새벽 “옷값 대납요구를 받았다는 이형자(李馨子)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배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형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 자매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한 뒤 30일 오후 옷로비 사건의 전모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명의로 이들에 대한 정식 고발의뢰서를 국회에 송부했으며,법사위측이 고발을 해오지 않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씨 자매는 지난 8월 청문회에서 ▲연정희(延貞姬)씨가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 구입대금 1,200만원을 쿠폰으로 결제했고 ▲정일순(鄭日順)씨로부터 1억원의 옷값대납 독촉전화를 받았다는 등 각각 4가지씩을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와연씨를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특검팀으로부터 인계받은 정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무혐의 처분할 방침이다. 검찰은 밍크코트 5벌의 행방과 관련,처분경로를 추적한 결과 현 소유자들을 모두 밝혀냈으나 로비목적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소유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해서는 사직동팀 내사결과 축소·은폐 및 허위보고 의혹과 관련한 공문서 허위 작성 혐의를 추가 적용하지 않고 구속기소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녀 유별 없는 ‘고교생 퀴즈잔치’

    연예인은 한명도 나오지 않는다.진기명기나 선망의 성공담도 없다. 책상다리로 주저앉은 여드름투성이 고등학생들의 함성만 화면을 가득채울 뿐. KBS-2TV ‘도전!골든벨’은 TV오락프로의 그 흔한 인기공식을 곁눈질하지않고도 한해내내 군불같은 사랑 속에 자리 다지기에 성공한 프로로 꼽힌다. 고교생 퀴즈프로에 민주화 바람을 몰아왔다고 평가받는 ‘골든벨’이 한해를결산하는 왕중왕전을 31일 오후7시5분 내보낸다. ‘골든벨’의 저력은 무엇보다 평일 저녁 사랑방을 보통사람들에게 돌려줬다는 점.종래 학생퀴즈가 안경테 두꺼운 영재들만의 잔치였던데 비해 학교별로100명이 출연하는 이 프로에선 누구나 골든벨에 도전할 수 있다. 우리 자식·조카·동생·오빠같은 학생들의 번득이는 재치를 보며 안방의공감지수가개그맨들 입담구경 때와 비할바 없이 치솟을 것은 당연지사. 골든벨에는 남녀 유별도 없다. 참여자 모두 잔디마당에 주저앉아 저마다 답을 일필휘지하는, 얼핏 우리 옛과거형식을 연상시키는 포맷으로 인해 여학생들이 통치마 차림으로 양반다리 하고 앉아 패기를 겨누는 신풍속도가 펼쳐진다. 이처럼 성적으로 억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때문인지 골든벨을 울린 9명 중에서 여학생이 5명으로 비교우위다. 왕중왕전에는 그간 출연한 47개교 4700 학생중 역대 골든벨의 주인공을 비롯,각 학교별 최고성적 보유자,최고 명물 등 100명의 ‘고수’들이 출연,최후의 일합을 겨눈다. 축제마당인 만큼 그간의 불문율을 깨고 유열 업타운 김생민 등 연예인들도살짝 초대했다. 교사출신이기도 한 담당 강성철주간은 “이기고 지고,골든벨을 치고 못치고를 떠나,배출구 없는 보통 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이 프로를 계속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옷로비 이형자씨자매 자작극”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라스포사 사장정일순(鄭日順)씨로부터 옷값 1억원의 대납요구를 받았다는 주장은 이씨 자매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앙수사부(辛光玉 검사장)는 28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동생 이영기(李英基)씨 자매가 국회 청문회에 앞서대책회의를 갖고 입을 맞춰 조직적으로 허위 증언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조사결과,이씨 자매는 지난해 12월19∼21일쯤 정씨로부터 옷값 대납 요구를받지 않았으면서도 정씨로부터 옷값 1억원을 받은 것처럼 청문회에서 허위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자매는 사직동팀 조사와 검찰 수사,국회 청문회 등에서 정씨로부터 옷값 대납 요구를 받았다는 날짜와 정확한 대납 액수 등에 대해 각각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연정희(延貞姬)씨가 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이씨 자매가 연씨를 음해하기 위해 연씨 등이구입한 옷값의 대납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특검팀으로부터 인계받은 특가법의 알선수재 혐의는 기소하지 않고 옷배달 날짜와 관련된 위증 혐의로만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는 정씨가 옷값대납을 요구했다는 특검팀의 결론을정면으로 뒤집은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오는 30일 전면 재수사를 통해 드러난 옷로비 사건의 전모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또 밍크코트 5벌의 행방과 관련,처분경로를 추적한 결과 현 소유자들을 모두 밝혀냈으나 로비용으로 전달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돼 소유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해서는 내사결과 은폐·축소 의혹과 관련한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서울지법 영장전담 김동국(金東國) 판사는 이날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Y2K대비 생필품 구입 부산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인 ‘Y2K문제’에 대한 시민의 준비가 혼란을 가중,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연초 Y2K 문제로 전기 또는 가스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부탄가스나 양초 등의 생필품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생수나 라면 등도 사재기한다. 서울 신촌 할인매장인 그랜드마트는 지난 25일부터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1회용 부탄가스를 한 상자(4개들이)로 제한했다. 평소 1주일에 100상자도 채팔리지 않았지만 지난 20일부터 하루 1,000상자 이상 팔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 비식품 담당 박영석씨(31)는 27일 “판매를 제한해도 부탄가스는하루 평균 500상자나 팔린다”면서 “4일 전 제조업체에 3,500상자를 주문했으나 700상자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양초의 경우 평소 한 차례에 20상자(상자당 6개)씩 주문해 3일 동안 팔았다.하지만 1주일 전부터는 하루 100상자 이상을 판다.매장 직원변성준씨(29)는 “연초 Y2K 문제가 없이 지나가면 나중에 양초 반품 사태가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할인매장 이마트는 이날 아침 개장을 하자마자 부탄가스 40상자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주부 유정숙씨(37·도봉구 창동)는 “집 근처 농협 할인매장에 들렀으나 부탄가스가 없어 E마트를 찾았다”면서 “다른 매장에서라도 오늘 꼭 구입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현숙씨(42·서울 전농동)는 이날 제기동 미도파 할인매장에서 양초 12개,부탄가스와 라면 각 한 상자씩을 샀다.김씨는 “어떤 혼란이 올지는 잘 모르지만 너나없이 사재기를 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E마트에서 양초 20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산 이숙자씨(44·도봉구 창동)도 “6·25전쟁도 설마 하다 터진 것 아니냐”면서 “언론에서 Y2K 문제를대대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고 만약을 대비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Y2K 대비 비상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세트당 6만3,220원으로,부탄가스와 1회용 가스레인지,1회용 밥,우유,김,햄,참치 통조림 등이 들어있다. 식품팀 이석희씨(34)는 “Y2K를 대비해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지를 묻는전화가 하루 20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 지원팀장 홍필기(洪弼基)박사는 “전기와 통신,물,가스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사재기를 하는것은 사회적인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Y2K보다는 새 천년을 축하하는 통신량이 폭증해 통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통신의 사용 자제를 부탁했다. 이창구 이랑 류길상기자 window2@
  • ‘옷로비’ 4인 대질신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6일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이형자(李馨子)씨 등 옷로비 사건 위증 관련자 4명을 모두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각자의 위증 내역을 대조해 진술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을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국회가 위증 혐의로 고발한 연씨와 정씨,배씨 등 3명을 오는 28일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특검수사를 통해 이씨 자매에게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난 정씨에 대해서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추가 적용해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특검팀이 조사를 의뢰한 이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국회의 고발없이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짓고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 방송언어, 외래·비속어등 오염 심각

    국내 공중파3사의 방송언어가 외래어와 비속어·은어,선정적·극단적 용어로오염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이 KBS·MBC·SBS의 뉴스·토크쇼·버라이어티쇼·시트콤·코미디 등 20개 프로그램의 지난달 8∼14일 방송분을 분석한 결과 쇼·코미디등에서는 비속어와 은어,뉴스에서는 극단적 언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외래어의 불필요한 남용,잘못된 조어나 의미전달 등은 장르를 불문하고만연해 있었다. '트라블'(KBS2 '행복채널'), '스테이'(MBC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오늘의 토킹 어바웃 추억' (KBS2 '서세원쇼')등 우리말을 제쳐두고 굳이 영어를 쓴 경우.한회 방송에 '샤프' '터프' '카리스마' '엔터테이너'등 숱한 영어가 난무한 예(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남녀의 만남주선에 예약이라는 뜻의 '부킹'(SBS '이홍렬쇼')을 갖다 붙인 잘못된 경우, '웨딩사업'(MBC 뉴스데스크), '쓰리단계'(MBC '10시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메르시, 오 마이 갓'같은 억지조어(SBS '코미디 살리기')까지 판쳤다. 비속어 사용은 특히 시트콤과코미디에서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저 지지배,띵까띵까하니'(MBC '점프'), '몰래 꼰질러.내가 꼭 잡아다 족쳐버릴 꺼야'(SBS '순풍 산부인과')등 의미가 왜곡될 정도의 비어·속어 복합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당근이지' '한 춤, 땡땡이야'(MBC '점프')등 은어도 수시로 쓰이고 있었다. 출연자들의 성격·능력·외모 등을 비하함으로써 가학성 웃음을 강요하는 불손어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김흥국씨도 혼란스럽지만 번칠이도 엄청 혼란스럽네요'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라며 출연자 아들까지 비하하거나 '장사에 도움이 안되는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아니, 가만 보니까 학교 다니셨을 때 폭력서클 보스 짱 이사람 같아요' (KBS2 '감성채널 21')라며 출연자 능력·외모를 비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였다.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천지도 쓰레기 천지' '덤핑 수입품 홍수'(KBS 9시 뉴스) '벼랑끝 치닫는다' (MBC뉴스데스크) '불법개조 기승' '전방위 압박수사'(SBS 8시 뉴스)등 제목과 리포트에서의 용어 극단화가문제로 지적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밑 훈훈한 공직善行 2건

    ◆행자부 김재영차관보 행정자치부 김재영(金在榮)차관보는 24일 오전 중앙청사를 ‘조용히’ 빠져나갔다.그가 눈길을 헤치고 찾아간 곳은 경기도 과천의 구세군 양로원. 김 차관보는 이곳에서 위문금을 전달하고 의탁할 곳이 없는 65세를 넘은 노인 70여명을 위로했다.그가 구세군 과천 양로원을 찾기 시작한 것은 벌써 10년째.과천시장을 하면서 맺은 인연이 계기가 됐다. 매년 연말이면 양로원을 찾아 불우이웃을 도왔지만 행자부 내에서 그의 선행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김 차관보는 최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들이 다 하는 일이다.무슨 별난 일이 아니다”고 쑥쓰러워 했다. 김 차관보는 위문금에 대해서도 밝히려 하지 않았다.하지만 위문금은 공무원의 월급을 감안하면 적다고 할 수 없는 50만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정현기자]◆식약청 공학수과장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공무원이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쾌척,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 공학수(孔鶴守·59 항생물질과장은 지난 9월 고운(皐雲)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제10회 고운문화상 창의 부문 수상자로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상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 궁리하던 공 과장은 TV를 보다가 국립의료원 김병렬(金秉烈)흉부외과과장이 구세군의 지원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수술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 과장은 곧바로 아내와 상의,상금을 모두 김 과장에게 송금했다.상금은충북 진천 학성초등학교 2학년 이혜영양(8)과 서울 노원초등학교 3학년 임정숙양(9)의 수술비로 쓰였다. 임태순기자 stslim@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TV로 즐기는 오페라·콘서트

    평소 별 관심없던 사람이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좋은 공연 한편 보며한해를 마감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볼만 하다.하지만 부부동반 표값만 10만원에 이르는 현실앞에서 쉽사리 포기하게 된다. 그런 이들이라면 공중파와 케이블이 제공하는 연말연시 공연프로 차림에 눈돌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평소 문화프로를 홀대해온 TV들이 구색갖추기로나마 어느때보다 풍성한 메뉴를 내놓는 때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광장’ 등으로 이것저것 문화 맛보기에 열심을 내온 EBS를 통해 모차르트 오페라를 구경할수 있다.EBS는 25일 ‘마술피리’(오후 7시35분),내년 1일 ‘피가로의 결혼’(밤 9시10분) 등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를 내보낸다.모차르트 오페라는 공연현장에서도 푸치니나 베르디에 밀려 흔치 않았던게 사실.‘마술피리’는 볼프강 자발리쉬가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83년 실황으로 쿠르트 몰,볼프강 브렌델,에디타 그루베로바,루치아 폽 등이 출연한다.‘피가로의 결혼’은 칼 뵘이 지휘한 76년 실황으로 헤르만 프레이,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키리 테 카나와,미렐라 프레니등이 출연한다.두 작품 모두 거장 지휘자와 최고수준 성악가들의 만남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키메라 버전으로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마술피리)나 ‘나는 제일가는 이발사’(피가로의 결혼) 등의 아리아는 오페라 초심자들에게도 친숙할 인기곡. MBC는 26일 오전 2시 성탄특집 ‘문화초대석’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영원한레퍼토리인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들려준다.서울시향이 연주를 맡은 연합성가대 공연.좀 가벼운 마음으로 세밑을 추스리고 싶다면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영화TV로 생중계될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에 채널을 맞춰도 좋다.바리톤 김동규,뮤지컬 배우 남경주·이태원,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할수 있다. KBS-1TV는 ‘국민가수’ 두명의 공연실황을 나란히 녹화방송한다.‘이미자노래 40년’(24일 밤 10시),‘조용필 밀레니엄 콘서트’(25일 밤 10시40분)는 어느덧 한국 가요계 산증인이 돼버린 이들이 2000년 진입을 앞두고 가요인생 중간결산삼아 마련했던 콘서트 무대를 안방극장에 옮겼다.SBS는 ‘밀레니엄 재즈 콘서트’(25일 오전 1시20분)를 마련,90년대 부쩍 늘어난 재즈팬들을 유혹한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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