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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드라마 중견여배우 ‘U턴’ 현상

    삼십대,잔치는 이제부터!요즘 드라마가 여성 ‘컴백스타’들 판이 돼가고 있다.삼십대,심지어 사십줄에 접어든 왕년 청춘스타들이 속속 복귀,브라운관이 푸근해졌다. 삼사십대 여성스타들 산실은 단연 무르녹은 연기력을 요하는 사극.강수연(35),전인화(36),이보희(42) 등이 도열한 SBS‘여인천하’는 그 ‘보고’격이다.관비의 딸에서 정경부인으로 도약,난세를 주름잡는 정난정역 강수연은 15년만의 드라마 출연.난정과 손잡고 여인천하를 엮어내는 문정왕후 전인화도 3년만이며 스크린스타 이보희 역시 자순대비로 오랜만에 돌아와 앉았다. 살림,출산 등 신혼재미에 2년간 활동을 접었던 김미숙(42)도 3월말 새로 시작할 KBS2 주말드라마 ‘푸른안개’(가제)로컴백한다. MBC 일일 ‘온달왕자들’의 샛별엄마 최명길(39)도 결혼,남편의 입각 등 개인사정으로 물러났다가 마라톤 레이스인 연속극에서 오랜만에 뛰고 있다.MBC 월화 ‘아줌마’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중인 원미경(41),SBS 수목 ‘순자’에서 한물간 푼수스타를 연기해 폭소배우로서의 ‘끼’를 과시한정애리(41),MBC 주말 ‘엄마야 누나야’에서 특유의 공주풍 목소리로 시청자 향수를 자극중인 장미희(44)도 빼놓을 수 없다. 배종옥(37)도 KBS1 일일 ‘우리가 남인가요’,SBS 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 겹치기 출연,활동의 고삐를 죄는 중. 관록의 켜를 쌓아 되돌아오는 나이든 스타들의 컴백은 도무지 연기가 안되는 반짝 청춘스타들에 고문당해온 시청자들에겐 우선 반가운 일이다.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허리를 받쳐주니 소재고갈로 시달리는 드라마 PD에게도 숨통을 틔워주는 고마운 존재들이 아닐수 없다. 이처럼 장점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전면등장이 브라운관의 배우기근을 역으로 대변한다는 점은 부인할수없다.이는 요즘 TV드라마들의 캐스팅 양극화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젊은 배우들은 조금만 떴다하면 브라운관을 버리고 충무로로,충무로로 내달리는 통에 그 빈자리를 데뷔딱지를 갓뗀 신인이나,유턴한 삼사십대 스타들이 메우고 있는것. SBS 드라마국 이종수국장은 “배우기근은 단곶감 빼먹을줄만 알았지훗날을 기약할줄 몰랐던 방송국측에도 책임이 없지않다”면서 “지금이라도 신인연기자 발굴·육성의 제도화에 방송사들이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백지위의 창조’ 벤처의 조건…‘승려와 수수께끼’

    지은이는 오토바이로 미얀마를 횡단중이었다.우연히 만난 한 젊은 스님이 태워달라 청한다.땡볕속에 150㎞ 황무지길을 달려 사찰에 내려놓고 돌아서려는데 대뜸 첫 만남 장소로 도로 데려다놓으라 떼쓰는스님.밤기운은 으슬하고,여로에 지친 지은이,“도대체 뭣때문에 그러시느냐” 따지고 들자 사찰 주지스님이 수수께끼를 하나 던지는데…. 자못 알쏭달쏭한 도입부만으로 한가한 소리려니,‘승려와 수수께끼’(랜디 코미사 지음,이은선 옮김,바다출판사)를 휙 던진다면 실수하는거다. 한 페이지만 더 넘기면 풍경은 확 달라져 실리콘 밸리 중심가커피숍의 시끌벅적한 아침.이번엔 침 튀겨가며 ‘funeral.com’ 사업계획을 설명중인 다혈질 청년과 마주앉았다.본론은 여기서부터. 한풀 꺾이긴 했으되 벤처는 아직도 화력을 다하지 않은 경영혁명.당신이 첨단에 죽고못사는 ‘벤처인’을 지망한다면,‘…수수께끼’와는 분명 궁합이 잘 맞을 테다. 지은이 랜디는 일종의 벤처컨설턴트.벤처기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경영자문을 해주고 유망한 창업희망자들을 투자자와연결도 시켜주는게 그의 몫이다. 루카스 아트 엔터테인먼트, 크리스털 다이내믹스 등의 CEO를 지낸 경력 짱짱한 그에겐 창업지망생들이 불나방처럼 날아든다.그는 그가운데서 옥석을 가리는 데 도가 튼 걸로 정평났다.인터넷 장례용품 상점을 차리겠노라는 청년 레니는 사이트만 열면 무조건떼돈이 벌릴 거라며 요령부득 랜디 바짓가랑이를 부여잡는다. 거칠게요약하면 책은 이 집념의 사내를 설득해가며 랜디가 털어놓는 ‘벤처기업론’. 20년 경력의 ‘구루’답게 그는 벤처창업을 수술대에 올려 산산이 해부해보인다.최소창업요건부터 조직,리더십,특유의 생리까지,벤처만의생존조건에 면도날을 댔다. 그러면서도 서점가에 넘치는 창업론류와는 가는 길이 틀리다. 문화사적으로 딴딴하게 단련된 랜디의 안목이한편의 ‘벤처철학’을 써내리고 있기 때문. 책에는 세기말의 첨단문화기호들이 한봉지의 스낵처럼 어울려있다.실리콘밸리,닌텐도게임,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쌍방향 디지털 등이 자전거여행,선승들 문답과 만났다 엇갈린다.생생한 현장중계와 경험담을 통해 실리콘 밸리의 속풍경을 엿보는 재미도 여간아니다. 랜디에 따르면 벤처란 돈벌이기에 앞서 백지위에 펼치는 창조행위.자기가 열정을 갖지 못하면 남도 감동시킬수 없단다.‘감동경영’‘신바람경영’ 등의 21세기 버전같은 결론이지만 속이 꽉찬 체험의 두께가 설득력을 더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첨단시대 인식론 ‘이런, 이게 바로 나야!’

    화성탐사를 나섰다가 우주선 파손으로 우주미아가 되게 생긴 나.남은 수단은 텔레클론 뿐이다.텔레포터 속으로 걸어들어간 육신은 분해돼 분자청사진으로 쏘아올려지고,지구에서 똑같은 나로 복제돼 나온다.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한 기쁨도 잠시.화성에 두고 온 ‘원본’탓에 시도때도없이 밀려드는 묘한 분열감,죄책감을 떨칠수가 없는데…. 무슨 SF영화같은 화두를 툭 던지며 시작하는 ‘이런,이게 바로 나야!’(더글러스 호프스태터·다니엘 대닛 지음 김동광 옮김,사이언스북스).첨단과학시대에 다시 쓰는 인식론이라 할 만하다.장기이식 복제인공지능 가상현실의 난무에 지지직 잡음을 일으킨 지 오래된 근대적‘자아’에 열심히 딴지건다. 유명 인지과학자인 지은이들의 ‘브레인스토밍’에 뒤이어 19명의 석학들이 가담했다.보르헤스·하딩·렘 등 작가,튜링·도킨스·모로위츠 등 과학자,스멀리언·존 설 등 철학자들이 소설,SF,에세이,가상대담 등 형식도 자재로운 27편을 툭툭 던지며 게릴라 전법으로 자아의아성을 공략한다. 인공지능과 영혼,뇌를 둘러싼 각종 과학실험들,유전자,몸의 소프트웨어로서의 마음,창조와 자유의지를 거쳐 내면을 들여다보는 막바지 토픽까지.한번 훑고나도 무릎을 치는 ‘개안’의 느낌보다는 발랄한 제목에 속았다는 기분이 승할 법하다.그만큼 녹록치 않은 지적탐험.정독에 대한 강박관념을 비우고 이리저리 부딛쳐보는 게릴라전법은 읽는쪽에서 써도 무방할듯. 손정숙기자
  • 한국에 뿌리내린 화교3대의 ‘몸부림’

    세계화시대라지만 이민족에 대한 태도는 어디서든 배타적인 게 현실. KBS 2-TV가 5∼9일 오후8시45분 방송할 ‘인간극장화교3대,장씨네이야기’는 완고한 편견을 뚫고 한국땅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화교3대가 겪었던 신산고난의 세월을 다뤘다. 화교 1세대인 장학맹씨가 고향땅을 등진건 45년.장제스(蔣介石) 휘하군인으로 국민당의 중국 철수 때 피난올 당시만 해도 이곳에 영영 붙박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향이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되면서 눌러앉은 그는 한국전쟁부터 격동의 현대사까지 고스란히 추체험하며 한국사람이 다됐다. 3남1녀를 키워낸 밑천이 된 게 중국요리집.화교 특유의 잡초같은 경제력으로 큰‘성’ 하나보다 작은‘반점’ 두개를 열어 망할 때를 대비하는 ‘유비무환’ 전법으로 17년을 버텼다. 그렇게 키워낸 둘째,세째아들 경덕,경문.한국에서 나고 자라 연희동화교학교 동문이 된 2세대들이다.한국인과 똑같은 말을 쓰고 김치를먹건만 그들의 상실감은 출구가 없기만 하다.화교에 대한 무수한 가시적,비가시적 차별이 발목잡는 것.실제 경덕이네 4남매 제각각의 직업인 중화요리점 운영,한의사,약사,포장업은 화교들에 열려있는 가능성의 전부인 셈이다. 그래서 화교3세대들은 또한번의 역류를 꿈꾼다.죽으나사나 한국땅에동화되려 발버둥쳤던 아버지들과는 다르다.이들은 당당히 뿌리찾기에나서기도 한다. 경덕의 딸 혜영은 대만대학으로 진학한 대표적 사례. 하지만 한국과 타이완 어디에서도 온인간일 수 없는 아이들의 선택역시 반쪽티켓이긴 마찬가지.그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등허리가 휘는건어김없이 2세대들이다. 날마다 한편씩 5부가 방영될 드라마는 1부 장씨네 터전인 종로구 청진동 중화요리집을 배경으로 2∼4부엔 1∼3대 이야기를 각각 한편씩담아낸다.5부는 그들만의 설풍속이다. 3년전만해도 6∼7만명에 달했던 화교인구는 근자에 2만여명으로 3분의1가까이 줄었다.세계에서 유례없이 ‘차이나타운’이 형성안된 나라,각종 법과 제도로 화교들의 상업적 끼가 발휘될수 없도록 옥죄는한국적 현실때문. 제작을 맡은 제3비전의 노흥석PD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민을 원하는인구가 유례없는 급증추세라는데 국경장벽이 무색해지는 현실에서 이민온 자들의 고달픔을 쓰다듬어주고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역지사지를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소리/ 보일러회사 서비스센터 전화 계속 먹통

    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한창인 때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났다.하룻밤을 꼬박 추위에 떨고난 뒤 보일러 회사의 서비스센터에전화를 해보았다.그러나 계속 통화중인 게 아닌가.몇시간째 전화번호책을 뒤져 본사·지점·서비스센터에 계속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아예받지 않거나 통화중으로 나왔다. 엄동설한에 우리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보일러 회사측의무성의한 태도에 무척 속이 상했다. 기술자가 모자라서 힘들더라도일단 전화를 받아 소비자에게 언제쯤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하는 게 옳지 않은가.광고란 광고는 다하면서 정작 소비자가 다급할때는 나몰라라 하는 보일러회사의 상술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최정숙 [ggomawa@sbsmail.net]
  • 일그러진 가족 드라마

    요즘 드라마들은 무슨 가족 실험실같다.시대를 혼동케하는 씨받이 사연부터 별천지같긴 마찬가지인 급진적 결혼패턴까지,한마디로 가족형태를 마구 뒤섞는 무분별한 ‘용광로’가 돼가고 있다.‘출생의 비밀’이란 키워드가 한때를 휩쓸더니 어느새 이혼·재혼 끼워팔기가 대유행이다.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쏟아지는 한켠에서 독신마저 단순 미혼부터 동거 가정까지 제멋대로 분화하는 중이다. ‘정상가정’이란 게 의미가 없는 세태를 드라마는 단지 따라갈 뿐이라 강변할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공중파 드라마들은 ‘신가족사회학’을 철저히 오해하고 있다.아니 악용한다.가족의 다양성이란 허울아래 드라마들이 내뿜는 설익고 부패한 메시지들로 시청자들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직전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이혼을 다루는 태도.어딜 돌려도 이혼자 한두명씩 빠지는 드라마가 없다.세태의 반영이라지만 드라마 자극강도를 높이는 화학조미료로 써먹히고 있다는 건 얼개만 봐도 읽힌다. 2일 종영된 KBS ‘좋은걸 어떻해’는 가히 이혼자 인권유린 백서라할만 했다.이혼녀가 옛사랑 총각과 재혼,새가정을 꾸리는 과정에서온갖 몰상식한 일들이 그녀에게 집중됐다.드라마는 전남편 아이를 가진 줄도 모른 채 재혼하는 코미디에서 그 남편 스토킹에 벌벌떠는 공포영화사이를 오갔다.시청자 비난이 빗발치자 뱃속 아이를 제거할 방법을 찾던 제작진에 의해 주인공이 느닷없이 대형 교통사고 희생자로드러눕기까지 했다. 5일 막올리는 MBC 아침드라마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어떤가.상처한 홀아비와 결혼,전실자식만 챙기는 엄마가 못마땅했던 친딸이 그자신 애딸린 이혼남을 만나 엄마의 내력을 대물림한다는 위험한 발상이 펼쳐지려 한다. 혼인관계의 실타래가 이처럼 얼크러지다보니 자연히 배다른 형제들이쏟아져나온다. ‘엄마야 누나야’의 경빈과 승리는 현대판 씨받이의산물.‘내마음의 보석상자’에서도 배다른 오빠와 주인공의 갈등이불을 뿜을 전망.장성한 형제 넷이 이복동생을 양육하는 ‘온달왕자들’에선 시들해질만하면 툭툭 풀려나오는 ‘출생의 비밀고리’탓에 혈연관계가 언제 투명해질 지 기약이 없다. 금기의 경계도 마구 무너진다.십년전만 해도 비판을 면치 못했을 겹사돈 관계도 무감동하게 그려질 정도.종영한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에서 도시락집 딸과 중국집 아들 세 쌍이 겹사돈식 애정관계로줄다리기하더니 ‘엄마야 누나야’에서 수철-여경,경빈-찬미 커플로도 불똥이 옮겨붙을 조짐이다.19일 돌입할 KBS-2 아침드라마 ‘꽃밭에서’는 더하다.상처한 홀애비가 아이를 끔찍히 키워준 이모에 연심을 불태우고,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병원집 아들과 쌍쌍이 연애하는 게시놉시스의 축이다. 현대의 다양한 가족형태는 드라마속에서 손님의 저급한 관심대를 건드리는 흥밋거리 소재로 전락해있다.현실변화를 건강하게 승화시키는역할을 떠맡는다고 광고나 하지 말든지. 손정숙기자 jssohn@
  • 취임 1주년 맞은 강동연 방송광고공사 사장

    강동연(姜桐連)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이 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최근 일련의 민영 미디어렙 공방전 중심에 섰던기관인만큼 질문도 관련사안에 집중됐다.얼마전 MBC가 자사 보도에대한 광고탄압을 이유로 광고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과관련,강사장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묵과할 수 없다”며 내부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규제개혁위원회의 방송광고시장 개방논의와 관련된 입장은.원칙적으로 자유경쟁체제를 지지한다.하지만 그 이행과정은 단계적,점진적이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IMF이후 외국광고자본 점유율이 어느새 매출액대비 32.2%까지 늘었다.외국자본 공세에서 우리시장을 지킬 곳은 그래도 광고공사밖에 없다.복합적인 사안을 고려해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에 건의해왔다.◆방송사들의 광고료 5배 인상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경제수준과 경제 위기 등을 감안할 때 무리인것 같다.◆미디어렙 관련보도 등을 놓고 MBC와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특감은 자칫 직원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보도가 기분나쁜 것은 그것대로 대응해왔지만 업무는 이와 무관하게 형평원칙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이를 어겼다면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원칙론적 차원의 특감이다.◆MBC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MBC는 광고공사가 지난해 올린 사상최대 2조원의 판매고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최대고객이다.MBC와의 관계는 돈독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게 경영진 입장이다.◆광고공사는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배려해온 것으로 아는데. 벤처기업 시간대를 따로 할애,할인·어음회수기간 연장 등 각종 지원책을 시행해왔다.대기업 독식으로부터 광고시장 균형발전을 지켜내온 것도 광고공사만의 몫이었으리라 판단된다.손정숙기자 jssohn@kdaily.com
  • 인류 대이동 드라마 쓴 몽골리안

    수만년전 내륙아시아에 깃들어 살던 원시인들이 사냥감을 쫓아 북단의 시베리아로 흘러든다. 이어 동쪽 해안까지 가로지른 뒤 베링해를건넌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내리닫는다. 이같은 장대한 인류 대이동 드라마를 써내려간 이들,바로 몽골리안들이다. KBS-1TV가 6일 첫 전파를 쏠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는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 경로(루트)를 추적,흔적조차 희미해진 선사시대 문명확산의 스펙터클을 복원하려는 기획.10여년된 구상을 제작기간 3년6개월,총 제작비만 10억원을 들여 8부작으로 다듬어낸 KBS다큐멘터리팀 야심작이다. 몽골리안이란 유럽인종,아프리카인종과 대별되는 계통.우리 민족을비롯한 아시아인,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한 인종으로 묶는 핏줄이다.아시아 내륙을 발화지점으로 시베리아와 신대륙까지 들불처럼 번져나간 이들의 대이동사는 유럽,중국 등 정주문명권이 패권을 쥐면서 홀대돼온 게 사실.‘…루트’의 감상포인트라면 인류학적상상력속에만 남아있던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가설에다 방대한 자료수집과 과학적 접근으로 구체적 실체를 부여했다는 점일듯 싶다. 화요일마다 한편씩 안방을 찾을 ‘…루트’는 크게 두개의 키워드를둘러싸고 전개된다.첫번째는 확산 드라마.혹한 적응과정에서 작은 눈,튀어나온 광대뼈 등 고유형질을 획득한 몽골리안들이 북으로는 시베리아 등 툰드라지대,태평양을 건너서는 북미·중남미까지 퍼져나가톨텍,아즈텍,마야,잉카 문명을 잉태하는 과정이 1∼4부에 걸쳐 그려진다.또 하나의 대주제는 유목문화.초목성 스텝기후 확산의 여파로문화접합 끝에 알타이 기마 유목민으로 변신한 북방계 몽골리안들이로마·중앙아시아·터키는 물론 헝가리·이집트까지 넘나들며 정주문명과 교접하는 과정을 5∼8부에 담아낸다. 30일 KBS국제회의실에서는 ‘…루트’ 첫회분인 ‘툰드라의 서곡’시사회가 열렸다.시베리아 야쿠츠크 에벵키족 사슴사냥꾼의 행로를큰 액자삼아,북방계 몽골리안의 착근과정을 기술혁명,유전학,정신세계 등 여러모로 훑어내렸다.구석기혁명을 배태한 세형돌날에 대한 심층분석,토템숭배의식 곰희생제 화면 등이 도드라졌다.절대적 자료부족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에 어쩔수 없이 의존,유장한 맛을 끊어먹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두달간 지켜보는 것이 아깝지 않을 세기와공력이 엿보였다. 제작을 맡은 진기웅 PD는 “프로에 대한 일부의 민족주의적 요구를알고 있지만 우리는 민족의 뿌리찾기,과거의 위대한 유산 재조명 등의 접근은 하지 않았다.잊혀졌던 인류사의 드라마를 되짚어보며 과도한 서양사 의존에서 벗어나 역사적 균형감각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루트’는 일본,싱가포르 등과 10만달러 상당의 수출가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미주로도 수출이 타진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북측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200명 명단(1)

    ◆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출생지.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 정리[서울]■김건태 남,72,서울 종로구 사간정 10번지,노동,김원봉(부),이봉순(모),인태 규태 병태 덕순 영자(형제),이태우(외삼촌)■김광보 남,65,서울 마포구 중림동,중학교 학생,김명표(부),이수천(모),광훈 광유 광선 경자(형제)■김수조 남,69,서울 종로구 당주동,연극인동맹 중앙위원회 무용반조직지도원,김응준(부),진야금(모),수익 수재(형제),김영희(형수),복겸 정숙(조카),이규철(처남)■김영환 남,71,서울 종로 5가,서울대 의대 학생,김동찬(부),정연숙(모),장환 도환 은환 인환 문환 명환(형제)■김용휘 여,73,서울 종로구 안국동 3번지,이화여대 음악부 학생,김봉두(부),현숙경(모),용훈 용순(형제)■김정례 여,68,서울 황금정 7정목 94번지,청주우편국 사무원,정인정신 정렬 정길 정애 (형제)■김정순 여,65,서울 중구 태평동1가,중학교 학생,김한준(부),한영희(모),정숙 익환 영환 서환 종환(형제)■리덕임 여,68,서울 성북구 돈암동,가정보육사범학교 학생,리상환(부),권기해(모),병희 준희 성임 명자(형제)■리봉태 남,71,서울 마포구 마포동 68번지,서울문리과대학 학생,리경순(부),김성춘(모),용태 근옥 근숙 근태 은태(형제)■리영재 남,71,서울시 종로구 종로4가동,성균관대 전문부 학생,리강한(부),정경진(모),경재 정재 운재 화재(형제)■리홍구(만구) 남,70,서울 영등포구 흑석동,상해관식당 접대원,리병규(부),리순자(모),각구 정구 완구 순구 경구 연구(형제)■박숙영(숙자) 여,67,황남 신천군,숙명여자중학교 학생,박성률(부),이선옥(모),성호(경식) 수자 영웅(형제),박성간(백부),박용식(사촌)■박상설 남,70,서울 종로 경운동,경기공립공업중학교 학생,박형훈(부),김성림(모),상조 상기 성은 정은(형제)■박태윤 남,68,서울 종로 태평로2가,중앙중학교 학생,박용신(부),김윤경(모),태원 태희 태임 태한 태순 태종(형제)■박충원 남,69,서울 종로구 재동 72번지,서울문리대 1학년생,박용군(부),서필선(모),해원 정원 창원(형제)■오명순 여,65,서울 성동 신당동,장충국민학교 학생,순덕 영석(형제),최성술(아저씨),최선자 최선숙 최선철(조카)■오학배 남,68,서울 동대문 숭인동,경동중학교 학생,오상형(부),이명옥(모),은배 현배 선희(형제)■안혜승 여,68,서울 종로 사직동,농업,이 정(계부),이임희(모),욱(형제),이해영 이송자(의붓동생),일승 옥승(사촌),소진방(시형)■최기영 남,74,서울 중구 을지로5가,전동양화점 노동,최병철(부),홍점동(모),기숙 기동 기삼(형제),최씨(고모),이인영(고종사촌)■최정심 여,67,서울 마포 현석동,공립여자중학교 학생,최성식(부),서순이(모),영확 치자 영자(형제)■황경순 여,63,서울 마포 아현동,농업,황귀복(부),리봉래(모),기용덕영(형제),황귀남(숙부)[경기·인천]■강원구 남,65,경기 가평군 상명 항사리,조선중학교 학생,강인경(부),최봉순(모),의구 영희 영애(형제)■고유상 남,69,경기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청석공립국민학교 학생,고제연(부),이씨(모),장홍 련홍 우상 간란 은란 은숙(형제)■김근익 남,68,경기 포천군 소흘면2가 8리,서울중앙학교 학생,김형태(부),윤봉산(모),영배 영철 춘자 순자 정자(형제),김정태(숙부)■김광연 남,68,경기 고양군 벽제면 내유리,농업,김상진(부),이정희(모),대연 시연 락연 명연(형제)■김성한 남,69,경기 강화군 강화면 월곶리,농업,김국진(부),황창순(모),상한 병한 양순(형제),황창주 황명주(외삼촌)■김용준 남,76,경기 김포군 하성면 원산리,농업,김덕봉(부),이보금(모),정정숙(처),영섭(아들),용철 용기 용선(형제),덕수(숙부)■김풍룡 남,66,경기 여주군 백사면 상호리,머슴살이,양순옥(모),위룡 마룡 학실(형제)■김필두 남,70,경기 양주 진건면 신월리,농업,김올봉(부),박덕이(모),영준 영성 영운 섭술(형제),김철봉(숙부)■리강록 남,73,경기 부천군 영종면 운북리,철도노동,리춘기(부),김씨(모),강희 금매 옥순 옥려(형제),정재 필재(조카)■리경택 남,68,경기 김포군 김포면 사우리,김포농업학교 학생,리용철(부),한남순(모),월택 일택 연택(형제)■리근춘 남,67,경기 여주 홍천면 하다리,리경승(부),장순희(모),근하 근추 근분 근동(형제)■리근호 남,70,경기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임업노동,리문영(부),구원윤(모),복희 근순(형제),구자종(외사촌)■리규염 남,81,경기 여주 강천면 걸은리,농업,리은영(부),원임희(모),김임희(처),진봉(아들),진옥 진금(딸),규낙 규복(형제)■리덕성 남,74,경기 수원시 수원읍 세류동,경성영양사조합 식당접대,리범진(부),서정숙(모),장갑순(처),인재(아들),경자(딸),서창학(외삼촌)■리무세 남,72,경기 강화군 하점면 신봉리,농업,리붕로(부),유무옥(모),명세 화세 영세 옥님 영님(형제),홍세(사촌)■리병진 여,68,경기 안성군 삼죽면 진촌리,안성공립여자중학교 학생,리영수(부),정인희(모),병창 병조 병남 병기 귀자 병옥(형제)■리영식 남,67,경기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어업노동,리점선(부),김량은(모),영문 금순 금분(형제),최근호 최현옥(조카)■리영학 남,68,경기 용인군 고삼면 가류리,농업,리만업(부),송수남(모),영식 명국 영근 영주 영자 영화(형제)■리인용 남,67,경기 장단군 작남면 자작리,경성전기공업중학교 학생,리규홍(부),성송자(모),의용 예용(형제),이규진(오촌),성무경 성두경(외삼촌)■리의필(리상록) 남,79,경기 용인군 내사면 평창리,서울극단동방예술단 배우,리승억(부),한원이(모),김원순(처),선교 준교(아들),의승의형 의재(형제)■리제인 여,67,경기 광주군 언주면 신사리,농업,리창근(부),리이분(모),제일 현숙 순숙 현인 현철(형제),리창현(숙부)■리태경 남,70,경기 안성군 이죽면 두현리,농업,리춘근(부),전연분(모),두경 선경 경순(형제)■리혜란 여,71,경기 경성부 원동,부양,리우경(부),유세진(모),헌기효기 혜순 혜자 필순 돌이(형제)■박영희 남,74,경기 이천군 마장면 이평리,농업,박승렬(부),김송은(모),창희 명희 민희 영순 대희 경희(형제)■심수영(심수자) 여,69,경기 수원시 고등동,농업시험장 사무원,심종훈(부),윤원준(모),기섭 소영 민자(형제),영구(사촌)■안종원 남,68,경기 시흥군 군자면 죽율리,조선전매국 소래지국 군자염전 제2구 염업수 노동,안의재(부),정일순(모),종관 종란(형제),안형재 안성재(숙부),정씨(외삼촌)정용채(외사촌)■윤희상 남,69,경기 안성군 공도면 진사리,대한중공업공사 노동,윤태규(부),박해순(모),숙자 희자 영자 경자(형제)■윤학진 남,67,경기 안성군 이죽면장능리,농업,윤순용(부),최정희(모),봉달 덕진 옥산(형제),조윤성 윤재분(조카)■전찬대 남,68,경기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금곡,농업,전인표(부),강봉금(모),찬규 찬두 찬욱 찬숙(형제),전동현 전동식(숙부)■정성진 남,75,경기 평택군 오성면 대반리,동아화학공업소 로동,정시봉(부),이순옥(모),완진 택진 경진 도진(형제),정영순(조카)■조경주 남,69,경기 평택군 서탄면 금암리,농업,조창현(부),안순영(모),필수 기주 득주 문주 점주(형제),조묵현(숙부)■주영린 남,69,경기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불은국민학교 삼성분교교원,주호종(부),강학금(모),영기 영환 영서 영균 강순(형제),주원종(숙부)■진춘만 남,67,경기 안성군 안성면 석종동,농업,진신축(부),도간난(모),춘산 춘기 춘길 춘녀 춘봉(형제)■최병재 남,71,경기 화성군 정남면 고지리,정림국민학교 교원,최은순(부),윤이분(모),이창숙(처),최씨(딸),병길(형제)■최수억 남,72,경기 고양군 뚝도면 동뚝도리,협성건축사 노동,최한석(부),김순녀(모),수천 수만 순애 수영 순자(형제)■최영득 남,70,경기 고양군 송포면 덕이리,농업,최봉식(부),김애기(모),귀녀 귀남 귀복 영복(형제)■허동욱 남,66,경기 용인군 외사면 석천리,농업,허 욱(부),한정우(모),태욱 광욱 태숙 찬욱 정숙(형제)■황두섭 남,68,경기 평택군 오성면 금곡리,안중공립고등학교 학생,황상복(부),김아연(모),광섭 동섭 평섭 의섭(형제),황기수(숙부),황만섭(사촌)■황영수 남,71,경기 강화군 강화면 갑곳리,농업,소희 창희 연희 복녀(형제),함성식(매부),금주 명주 영순(사촌)■리창민 남,75,인천 부평구 갈산동,노동,이성훈(부),문일년(모),허순덕(처),복자(딸),창화 창배 창호 창자(형제)■리철수 남,72,인천 화수동 32번지,단국대 학생,리성만(부),한씨(모),철환 옥님 옥자(형제),리채분(고모),최승덕 최승현(사촌)■신용철 남,69,인천 동구 화수동,화수조합 어업노동,신현성(부),황옥(모),이순애(처),신동복(아들),용옥 용분(형제),신귀택(숙부),덕준(사촌)[강원]■김경남 남,70,강원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농업,김정원(부),서명화(모),영남 원남 기남 복남(형제)■김순경 남,68,강원 강릉군 강릉읍 초당리,광산 노동,김영묵(부),최씨(모),창경 희경 일경 기화(형제)■김옥림 남,72,강원 춘성군 동면 만천리,자유노동,김영호(부),안씨(모),수림 재림 창림(형제),김영식(숙부)■김진옥 남,71,강원 강릉군 구정면 구정리,강릉군경강출판사 인쇄노동,김갑규(부),박씨(모),김인순(처),은자(딸),진익 용녀(형제),윤용환(매부)■김흥만 남,78,강원 삼척군 근덕면 덕산리,어업노동,김춘대(부),염새별(모),박옥단(처),광성(아들),흥수 순남 순자(형제),재렬(사촌)■리상설 남,74,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농업,리홍우(부),박씨(모),임매월(처),덕희(아들),영옥(딸),봉현 상복(형제),임양섭(처남)■리종화 남,70,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리,한일공업사 자동차수리공,리명규(부),김씨(모),종렬 종협 종순 종수(형제)■조동원 남,68,강원 강릉군 현남면 인구리 신진부락,농업,조두경(부),양씨(모),동학 동천 학간 봉춘 동일 동순(형제)■조석숭 남,75,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영월탄광 자동차운전수,조학준(부),박옥철(모),김옥실(처),상녀 상옥(딸),순녀 순옥(형제),김홍룡(처남)■최순옥 여,70,강원 강릉군 강릉읍 초당동,강릉여자중학교 학생,최동산(부),김승규(모),탁규(형제),문규(사촌),김진순(이모)■함원식 남,65,강원 강릉군 경포면 유천리,강릉공립농업중학교 학생,함영철(부),김동희(모),인식 광식 대식 춘식 정식(형제)[대구·경북]■김국성 남,70,경북 예천군 예천읍 동본동,농업,김육복(부),장소근분(모),미화 국명 국영 상배 미자 미숙(형제)■김두환 남,70,경북 안동군 풍천면 구담동,농업,김동순(부),유원순(모),주환 천환 윤환 무희 연희 윤희(형제)■김성하 남,74,경북 상주군 청리면 청하리,고려대학생,김원출(부),박명란(모),민하 옥애 옥려 옥화(형제)■김원섭(원복) 남,73,경북 안동군 예안면 선양동,안동유리공장 노동,김석의(부),박중선(모),김봉선(처),춘희 김씨(딸),수복(형제),룡웅(조카)■김종현 남,67,경북 예천군 감천면 덕률리,국립서울도서관 노동,김명동(부),권경환(모),보현 도현 문현 남순(형제)■김재한 남,69,경북 예천군 개포면 동송동,서울 대한무진주식회사수금원,김호진(부),권주인(모),두한 익한 봉한기한 영순(형제),김대진(숙부)■김태환 남,68,경북 청송군 청송면 월막동,중학교 학생,김진식(부),이 호(모),영순 정순(형제)■김해일 남,68,경북 영덕군 병곡면 원황2구,병곡고등국민학교 학생,김갑윤(부),오근자(모),도일(형제)■권오양 남,71,경북 안동군 남선면 신석동,노동,권영복(부),김재희(모),오봉 계화(형제),혁상(혁도·사촌),돌봉 오창(오축·오촌)■남택진 남,68,경북 영덕군 방곡면 각리동,농업,남은정(부),권병삼(모),정순 갑이(형제),권응달 김창환(매부)■리건섭 남,67,경북 봉화군 내성면 도촌리,제과공장 노동자,리내춘(부),김덕봉(모),정렬 명섭 갑섭(형제),점섭 희섭(사촌),리춘식(외삼촌)■리기탁 남,73,경북 성주군 월항면 어산동,농업,리금희(부),박기선(모),기석 기형 정옥(형제),리준희(백부),기백(사촌)■리만수 남,70,경북 영일군 청하면 월포리,노동,리무학(부),박춘렬(모),영수 만복 명난 만난(형제),정일식(사촌)■리명옥 여,66,경북 의성군 의성면 중리동,부양,리규희(리윤돌·부),유순기(모), 예석 형석 우홍 홍석 귀옥 순옥(형제)■리병탁 남,68,경북 청송군 진보면 리촌동,농업,리원규(부),이분이(모),재용 중탁 시탁 방자 기미 풍자(형제)■리원석 남,68,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하동 정와리,코룡방제과소 노동자,리지목(부),리방순(모),점석 화자(형제),이히도(외사촌)■리진우 남,76,경북 영일군 곡강면 룡곡동,농업,리종훈(부),황씨(모),김 기(처),상철 상곤(아들),응우 룡우 필녀(형제)■박노욱 남,73,경북 예천군 예천면 서본동,삼광국민학교 교원,박진동(부),윤씨(모),노익 노석 노두 노숙 영숙(형제)■박동수 남,67,경북 예천군 지보면 마산리,농업,박신출(부),김말순(모),동식 동수 동연 동준(형제),김복만 김복수(외사촌)■박정수 남,77,경북 안동군 안동읍 송현동,안동천일제면회사 노동,박경운(부),김씨(모),남수 소수 분화(형제),경태(오촌),덕수 순남(육촌)■박정원 여,66,경북 대구시 남산정,배화여자중학교 학생,정월 성상(형제),경상 옥지(사촌),이영식(아저씨),이서현(조카)■박재홍 남,67,경북 의성군 사곡면 오상동1구,농업,박용환(부),김경귀(모),신기운(처),박씨(딸),덤불 재옥(형제),박문환(백부),김종구(외삼촌)■박헌규 남,72,경북 대구시 남산동,사무원,신용규(모),윤규 창규 경팔 대팔 란규 혜규 선규(형제)■배재인 남,65,경북 안동군 월곡면 도목동,경기상업중 학생,재후(형제),이도진(매부),배덕환(숙부),재봉(사촌),권숙평(외삼촌)■서석재 남,70,경북 영주군 단산면 사천리,서울 영등포방직공장 노동,서정학(부),전규식(모),석범 석준 석순 석교(형제),서정효 서정문(숙부)■송수식 남,79,경북 안동군 남선면 이천동,안동군 안동대동림업사부기,송순종(부),배필주(모),황윤도(처),정일 병채 정희(자),만식 인식(사촌)■송재명 남,66,경북 상주군 내서면 능암리,서울국립교통학교 학생,송태현(부),김초련(모),재경 재찬 재륜 숙희(형제),송기현(숙부)■정규춘 여,67,경북 상주군 화북면 중벌리,서울적십자고등간호학교학생,정영섭(부),황씨(모),규호 규선 규희 규임 인자 규화(형제)■조소순 여,73,경북 고령군 고령면,봉명중 학생,조광순(부),김정(모),정근 중근 철근 홍근 말순(형제)■천도임 여,66,경북 선산군 선산면 동부동,선산여중 학생,천일봉(부),이도만(모),도희 명술 영수 전식 동수(형제)■최성구 남,65,경북 안동군 남선면 구미동,경북 안동사범중 학생,최명순(부),전점옥(모),영수 용태 순행 갑락 오락(형제),전이목(외삼촌)■최성범 남,70,경북 영덕군 남정면 남정동,농업,최갑이(부),정순이(모),성중 성남 성률 소율 병용 성복(형제)■채종식 남,70,경북 상주군 이안면 중촌리,노동,채홍욱(부),최필순(모),우식(형제),중식 희목 석태(육촌)[경남]■류철권 남,68,경남 사천군 삼천포읍 사등리,농업,류학봉(부),최소연(모),철종 철조 철구 덕순 덕입(형제)■리동춘(리찬섭) 남,80,경남 사천군 서포면 무고리,농업,리도준(부),여운순(처),명섭 달섭 윤섭 기섭(형제),여운태 여운표(처남)■리명분 여,67,경남 의령군 부림면 단원리,서울여자외과대학 학생,리상돈(부),서순(모),대희 계희 재희 윤자(형제)■방재용 남,71,경남 사천군 삼천포읍,어업,방천형(부),김상엽(모),금용 시용 순집 도순(형제),강만건(매부),김동인(외삼촌)■손윤모 남,67,경남 통영군 일운면 지세포리,농업,손영수(부),이 씨(모),성모 갑순 상모 재모(형제)■신동식 남,66,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삼성요업공장,신관남(부),이갑용(모),영식 기식(형제),옥순 수운 중순 원식(사촌)■조영호 여,68,경남 통영군 통영읍,숙명여중 학생,조히우(부),이홍련(모),애호 정호 세호 옥호 문호 순호(형제)■원종훈 남,67,경남 사천군 사남면 초전리,농업,원재식(부),최학기(모),복점 원종 순점 쌍점 끌순(형제)■최수림 남,66,경남 밀양군 밀양읍 용평리,서울배재중 학생,최상석(부),원림 삼림 봉선(형제),최씨(고모),경욱 영희 숙희(사촌)
  • 데뷔 산문집 낸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울대 교수,KBS 교향악단 수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세운거나다름없고 잡지·신문마다 음악평 써달라는 간청이 끊이질 않는다.이젠 더 이룰 게 없지 않을까.그런데도 그는 문학동네 주변을,못끊는담배먹듯 배회해왔다.문학하는 친구들한테 번번이 ‘콩나물대가리’나 그리라고 쥐어박힘을 당하면서도.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65).첫 산문집 ‘술과 아내 그리고 예술’이 나왔다는 건 그에겐 여간 의미가 아니다.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게 천석고황,그의 문학병.온갖 퇴짜와 구박을 뚫고,40년만에,꿈에그리던 문단 한귀퉁이서 머리를 올렸으니 감회가 오죽할까. “설레는 그만큼 부끄럽지요.열망만 같아서는 절륜의 옥고여야 할 텐데 쓰고나니 고작 이 정도인가 싶고 말이죠.”성에 안찬단다.투정부리는 그는 영락없는 문학청년같다.그러나 그의책은 이미 작가의 겸연쩍은 눈길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신현림 김용택 나희덕 강석경 등등 책날개에 소개된 창작과비평사 산문선의 다른 필자들에 꿀릴 게 없는,독특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개성세계가 거기 있다. 네 부분으로 나뉜 책은 음악평론가,교수,행정가 등 명함위의 이씨부터 문학환자,음악향유자,‘청하’애주가 등 자기방속 이씨 세계까지두루 어림조명한다.삶의 단상부터 음악과 음악가,사람과 장소에 공명한 일지,예술종합학교를 배태시킨 예술교육관,관료와 예술가기질 사이에서 길항하다가도 늘 묵묵한 일상으로 돌아선 행정가의 면모 등등. 읽는 재미로는 단연 사적 에세이류가 승한 1부 ‘불가사의한 존재들’이다.‘현대문학’‘자유문학’‘사상계’에 투고했다가 번번이 미역국마신 청년시절이 있고,책 표제작·1부 표제작 등 지난해 ‘현대문학’에 가슴뛰며 게재했던 수필가 데뷔작들도 읽을만 하다. 이미 음악이라는 절륜의 도구를 쥐었으면서도 아마추어 취급을 감내하며 새삼 글 세계를 기웃거리는 건 왜일까. “요즘 학생들은 음악하면 무슨 박제된 천상세계 것인양 생각하는데베토벤이며 쇼팽 모두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일상이 먼저 있고 거기서 음악이 터져나왔거든요.문학은 그런 면에서 시궁창일지라도 훨씬일상에 밀착된 것,핍진한 어떤 것이더군요.음악하는 이들에게도 미술,문학,연극 등 예술세계 일반을 소요하는 체험은 꼭 필요합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MBC, 광고공사 공정위 고발

    MBC가 29일 자사에 대한 ‘광고 탄압’을 이유로 한국방송광고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나서는 등 민영미디어렙을 둘러싼 해당당사자들간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MBC는 29일 각 언론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MBC가 지난 10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광고 독점대행기관인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탄생 배경과 문제점을 보도한 직후 MBC 광고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광고공사측의 보복성 광고 탄압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9일 광고공사측은 “MBC가 10일 뉴스데스크,11일 라디오-뉴스의 광장 등을 통해 방송광고 수수료가 공사측 직원 회식비 등 눈먼 돈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등 허위·왜곡 보도를 했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한 바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TV홈쇼핑 3개 신설키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29일 홈쇼핑 분야의 채널 3개를 추가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산업적 균형 및 공적 이익의실현’을 정책목표로 한 홈쇼핑 승인기준을 확정,발표했다. 방송위는 “TV홈쇼핑 시장의 성장규모 및 소비자 선택폭을 고려했을때 기존 2개 채널 외에 추가 3개 채널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면서 추가 승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각각 50억원 이상의 방송발전기금을출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송위원회는 오는 31일 신규 TV 홈쇼핑 채널 추가승인 신청을 공고하고 2월1일 사업희망자 대상 설명회,22일까지 세부 심사항목 수립에이어 26∼28일 승인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각계 인사로 구성될 심사위원회는 3월 19∼31일 심사를 벌이며 방송위는 이를 토대로 4월2일 전체회의에서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방송사들 문화프로 푸대접 눈살

    서정주보다는 서태지,김기창보다는 조성모(?)우리 방송사들 저울 기울기의 현주소다.연예인과 순수문화예술인에대해 방송사가 ‘지킬과 하이드’만큼의 이중적 잣대를 적용해온 게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화예술계 거성들이 잇달아 타계한 최근 이같은 문화 푸대접은 새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해 12월24일 미당 서정주 타계때다.국내 언론이 미당의 타계소식을 타전하며 들썩이던 이때도 방송3사 제작국만은 조용했다.별도의미당 특집이라곤 KBS ‘미당,질마재로 돌아가다’가 유일했다.그마저 각종 연예프로 연말특집 북새통에 아무도 눈치못챌 28일 밤11시대에 슬그머니 방송되곤 사라졌다. 지난 23일 타계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경우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28일 KBS 1TV ‘일요스페셜-거장 떠나다,운보 김기창의 삶과 예술’,MBC TV ‘운보 김기창’ 등 공중파 특집과 함께 27일 KBS 위성2TV의 ‘디지털 미술관’,30일 예술·영화 TV 다큐멘터리 등이 이어져 양적으론 제법 풍성했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섭섭하기는 매한가지다. ‘일요스페셜’은 그간의 자료화면을 짜집기 한데 불과했고 MBC 것은 청주방송국이 99년에 제작한 것을 땜질편성한 것. 문화인 홀대는 인기가수 등 연예인 독점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 로비전을 마다않는 방송사 행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연예인과 연예프로에 대한 방송사들의 편애가 가속화되면서 공중파 방송의 문화프로는 거의 씨가 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와 MBC는 각각 ‘금요컬처클럽’‘문화초대석’ 정도가 명맥을 잇고 있다.그나마 SBS 국악프로 ‘정겨운 우리가락’이 이달로 막내리고 매주 한번 방송되는 ‘문화초대석’은 뿌리를 못내린채 목·금요일을 떠도는 형편이다. 99년 한때 밤11시를 시간대로 지정,‘TV명인전’‘TV문화기행’‘발굴 이사람’ 등 주중 매일 프로를 바꿔갈며 ‘문화활성화 선도주자’를 과시했던 KBS도 시청률앞에 굴복한 지 오래됐다. 시청률이 아무리 보잘것 없어도 순수예술이 대중문화의 토양임은 부인할 수 없다.연예프로의 저질화가 빤히 예견됨에도 당장 단것만 삼키고 보겠다는 방송사들 태도는 공영성을 나몰라라 하는 대표적사례의 하나로 비난받을만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한눈에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지난해겨우 4,000점을 넘어섰다.40만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루브르미술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1만점을 갖고 있는 일본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에도 크게 못 미친다.양은 그렇다치고 질적인 수준은 어떤가.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에 마련된 ‘신소장품 2000’전은 국립미술관소장품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양화·조각·공예 등 지난해 수집한 154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있다.이중 예산을 들여 직접구입한 작품은 118점,나머지는 기증받은 것이다.국립현대미술관은 매년 작품구입비로 18억원 가량을 쓰고 있다. 다행히 새로 소장한 작품 중에는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것들이 꽤들어 있다.지난해에는 ‘현대미술의 시원전’ ‘작고작가 드로잉전’등에 힘입어 1950년대와 60년대 작품이 활발하게 발굴·수집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시원기인 50년대와 60년대는 추상화를 비롯한 앵포르멜 사조가 활개를 쳤던 시기다.앵포르멜 미술은 2차세계대전 이후정형화하고 아카데미즘화한 추상,특히 기하학적 추상에 대한 반발로생겨난 비정형 예술.이번에 전시된 오당 안동숙의 수묵담채 ‘무제’(1950년대)는 서구의 앵포르멜의 영향이 한국에도 확산·응용되기시작했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로 잘 알려진 춘곡 고희동(1886∼1965)의 ‘산수도’는 한국화와 서양화의 상관관계를 살피게 하는 수묵담채화로,그가 한국화에도 능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선대 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내놓았던 김보현은 ‘무제’(1957년) 2점을 현대미술관에별도로 기증했다.역동적인 붓놀림이 액션 페인팅의 묘미를 전해주는유화다. 김종영,송영수,김영중,김정숙,백문기,민복진 등의 조각과 최영림·권진규의 드로잉 스케치북도 소장목록에 새로 올랐다. 가벼운 선의유희를 즐길 수 있는 드로잉은 작가의 감각이 그대로 배어 나와 유화나 조각과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절반은 기증작으로 수장고를 메워 왔다.최근 들어선 기증작 심사를 엄격히 하는 한편 제2수장고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부풀게 한다.미술관측은 내년 8월 제2수장고가 완공돼 적정수장고면적(연건축면적의 12%)을 확보하면 소장 작품수가 1만여점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전시는 2월18일까지.(02)2188-6000. 김종면기자
  • TV 명절 우려먹기 ‘지긋지긋’

    명절때만 되면 방송사들은 ‘기억상실증’에 시달린다? 올 설 연휴에도 공중파 3사들이 과거 포맷을 그대로 갖다 베낀 ‘명절용’ 프로로 재탕 잔치를 벌여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출연자들까지 판에박은 듯 똑같아 보고나서도 언제 무슨 프로를 본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중증 건망증이 아닌지 의심스런 방송사가 SBS.여자연예인 하나에 1시간20분간 포커스를 맞춘 ‘김희선의 아주 특별한 선물’을,가족들이둘러앉는 설 전야 저녁시간대에 보란 듯 편성했다.이 연예인이 최근누드사진집 출간과 관련,구설에 오른 것은 차치하자.SBS는 99년 추석때도 ‘김희선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타이틀로, 모처럼 모인 친지들 앞에 그의 신변잡기를 시시콜콜 풀어헤쳐 혹독한 비판을샀다.그로부터 1년을 겨우 넘겨 똑같은 연예인의 장기자랑에 또한번황금시간대를 내준 것으로도 부족,이튿날인 정초 대낮에 이를 재방송까지 했다.시청자를 얕보는 대담함이 아니라면 99년 회초리의 아픔을 까맣게 잊은 치매의 소치로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MBC도 다를 게 없다.23∼25일 사흘간 대낮에 연속편성한 ‘김태연의Can Do!’.불우한 이민처녀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굴지회사의 대표로성공한 주인공은 꼭 1년전 MBC가 새천년특집 ‘세계속의 블루칩-한국여성’에서 다룬 그 인물이다.내용도 그때의 다큐멘터리를 잡아 늘여놓은 데 불과하다.MBC정도의 네트워크 가동력을 지닌 곳에서 설 특집을 위해 지난 출연자 목록을 뒤진다면 성의 부족이라는 지적을 면치못할 노릇이다. 방송사들이 명절때마다 가장 흔히 뒤집어쓰는 오명의 하나가 ‘연예인 천국’이란 것.하지만 다음번 연휴 닥치기가 무섭게 까맣게 잊어먹기도 잘하는 게 또 이말이다.어쩌면 너무 두들겨맞아 무감각해진걸까,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번엔 점입가경 ‘특정 스타 띄워주기’까지 가세했다.시청률 몰이가 될만한 인기인 한명에 1시간 이상씩 전파를 독점제공하는 특집쇼들이 그것.김희선의 SBS에 뒤질세라 KBS-2TV는 24일 80분짜리 ‘GOD쇼’를,MBC는 25일 70분짜리 ‘조성모쇼’를 각각 편성했다.인터넷과 PC통신에는 “온가족이 둘러앉는 민족 최대명절에 10대우상들의 독무대라니…”“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 등등 비난이 빗발쳤다. ‘스타 대격돌 가요 청백전’‘빅스타 대격돌’‘올스타 가요제’ 등 ‘스타’가 빠지면 성립되지 않는 명절 편성의 공식은 왜일까.역시시청률이 ‘죄’.연예인 몇명 데려다 엮는 것보다 더 손쉬운 시청률보증수표가 없다.이같은 경향은 방송 광고시장의 무한경쟁이 예고되는 향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떡과 과줄’‘젓가락 삼국지’‘고궁의 야생동물’ 등 가물에 콩나듯한 다큐멘터리라도 챙겨보려면 모처럼의 연휴 늦잠마저 반납해야할 밖에. 손정숙기자 jssohn@
  • 논산 윤증선생 종가집 설날

    “설에는 가족 50여명이 모여 떡국을 끓여 먹을 겁니다” 3,000여평 전통가옥에서 82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단 둘이 사는 충남 논산시 교촌마을 윤증 선생 종가의 차종부 신정숙씨(56).그는 “양력 설을 따르기 때문에 이번 설에 차례상을 차리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렇지만 전통명절을 그냥 지나치는 게 서운한지 가족 대부분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력 설의 차례상에 대해서는 “떡을 올려 낭비하지 않고,일거리가 많은 화려한 유밀과며 기름이 들어가는 전도 만들지 않는다”면서 “무조건 많이 올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차례상의 의미를 살릴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윤증 종가는 일제시대에 천세력을 공부했던 증조부의 뜻을 받들어 양력 설을 쇤다.기제사도 한밤중이 아닌 저녁 9시에 지내고 밤이 없으면 감자나 고구마를 대신 쓰고있어 가히 ‘혁신적인 종가’라 할만 하다.증조부의 가르침에 따라과일 3가지,나물 3가지,포 3가지씩 올리는 차례상은 너무 단촐해 놀랍기까지 하다. 한편지난 2년동안 전국 종가 17곳을 취재해 최근 ‘종가이야기’란 책을 펴낸 우리차 문화원장 이연자씨(56)는 “제례는 가가례(家家禮)로 조상숭배와 더불어 집안의 화목을 꾀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저력이자 구심점”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차분하게 국악 음미해볼까

    국악계는 설날에 떠들썩하게 판을 벌이는 대신 조용하게 한곳을 주시하는 듯한 인상이다.눈길이 모이는 곳은 한국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 24일 예악당에서 열리는 설날음악회의 주제는 ‘순수(純粹)’.음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무용단의 수준높은 공연은 기본.시 낭송과 덕담,차 나누기,민속놀이가 함께한다. 오후5시 시작하는 공연은 우리 문학에 등장하는 음악과 춤을 통하여한국인의 미감과 서정세계를 다시 음미하는 시간이다.신경림의 신작시가 ‘서일화지곡’에 얹히는가 하면 조지훈의 ‘승무’와 이동주의 ‘산조’는 최병재의 춤 승무와 강정숙의 가야금산조에 어우러진다. 신석초와 정공채·정현종의 시 ‘함녕지곡’‘진도아리랑’’가객’역시 각각 궁중정재와 진도아리랑,가곡 태평가와 짝을 맞춘다.한명희의 수필 ‘판굿’은 사물놀이팀이 형상화한다. 이에 앞서 찻상과 덕담마당·민속놀이판은 오후4시부터 펼친다.모든관람객에게 자수공예가 강소애의 ‘타래버선’사진을 담은 달력을 새해선물로 준다.(02)580-3333서동철기자
  • 고구려 부활을 꿈꾸며…

    ‘한국생활사박물관’(사계절)의 셋째권 ‘고구려생활관’에 접근하기 전에 몇가지 키워드부터 챙겨보자.우선 박물관.이책은 ‘한국생활사박물관’이라는 대형 건립프로젝트의 일부다.물론 건설현장은 종이 위.지난해 7월 첫 두권 ‘선사생활관’‘고조선생활관’에서처럼 이번 역시 고구려의 모든 것을 수십가지 크고 작은 ‘전시실’에 담아보여준다. 다음으론 생활사.여기선 고주몽에서 발원,광개토왕·소수림왕에서 깃발 날린 고구려 정치·정벌사 따위는 주 동선에서 한참 비켜나있다. 양지 바른 곳을 차지하고 앉은 것은,농부 ‘용대’의 공급 예측 착오로 남아돌게 된 다락 창고,대장장이 ‘을로’네의 자부심,과부 ‘무덕’네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홀아비 ‘을밀’,쪽구들,멧돼지를 통째로 간장에 절인 최고의 접대음식 맥적,문 아닌 커튼으로 가리워진 부부침실 따위 고구려 갑남을녀들의 손때묻은 살림얘기다.우리 역사서속에 영웅 아닌 평민들 이름이 이토록 분분하게 거론된 예가 귀했다. 그들의 하찮은 생활을 이책은 역사 주역자리에 돌려세우고 있다.무엇보다 역사의 ‘현재시제’화.교과서 화석으로만 알았던 고구려사가 구체적 사람살이로 살갑게 다가온다.구수한 현재형 이야기체도 한몫 거든다.역사란 오늘 삶의 거울일진대 이처럼 일상속에 늘 가까이두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복받은 건가. ‘고구려생활관’은 웅혼한 사계를 화보로 펼친 야외전시실에서 시작한다.잇달아 ‘성밖’ 평민들,‘성안’ 귀족들의 살림과 결혼,주거공간,교육과 납세의무,축제,전쟁,종교 얘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고구려실은 심장부.각저총 벽화를 통해 고구려인 우주관을 대해부한 특별전시실,주몽설화·광개토대왕릉비 관련 문제를 깊숙히 다룬 세미나실 등은 보너스다. 책은 상상력의 젖줄을 고분벽화에 대고 있다.벽화와 이를 토대로 한재현그림,유물·유적지 사진이 수백점이다. 박물관에는 약점도 있다.역사를 관통하는 깊이있는 해석은 어쩔 수없이 좀 딸린다.그러나 잘 꾸린 박물관의 미덕이 그걸 덮고도 남는다. 개봉박두인 ‘신라생활관’‘백제생활관’ 등 총 12권으로 완간예정. 손정숙기자 jssohn@
  • 설 연휴 특집극 풍성

    쌀쌀한 날씨,번거로운 예약절차,집안 대소사….이런저런 사정 따지다보면 설연휴 모처럼 극장 한번 찾기가 쉽지 않다.이런 이들을 위해방송3사가 정성껏 준비한 따끈한 설 특집극들이 안방을 찾아간다.저질성 시비의 온상이 돼온 게 공중파 드라마들이지만 온가족이 둘러앉는 명절이니만큼 가족사랑을 돌이켜보게 하는 훈훈한 소재가 대부분. 테이프를 끊는 것은 SBS.21일 오후9시50분부터 두시간동안 방송되는2부작 ‘먼길’은 고아청년이 우연히 한 여자의 가짜애인이 되어 그녀의 고향에 묻어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명절이 다가오자 애인을 데리고 내려오라는 시골 아버지 독촉전화에 시달리는 선주(박진희).변심한 애인 기현(소지섭)에게 고향만이라도 같이 가달라고 매달리지만 거절당한다.다급해진 선주는 우연히 만난 우식(이병헌)에게 일일 사윗감이 되달라 청하고,고아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우식은 자신을 끔찍이 챙겨주는 선주 아버지를보며 평생 처음 가슴이 미어지는 그리움을 느끼는데…. MBC가 25일 오전9시40분방송할 ‘며느리들’은 99년 동명 추석특집극에 이은 연작형식.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자식들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부모의 땅을 노려 아웅다웅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부모 앞에서 티격태격하는 아들딸 네쌍의 모습을 이웃인양 밉지않게 그려간다. 간밤에 꾼 황소꿈을 태몽으로 철썩같이 믿은 오씨부인(김을동).서울서 내려온 넷째 며느리(김가연)가 속이 안좋다 하자 집안일을 면제시켜 다른 며느리들의 불만을 산다.그런데 정작 임신한 것은 남자친구기준(김진)을 데리고 내려온 막내딸 경주(김윤경)라는 게 밝혀져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시아버지에 정진,아들들에 이계인 이영범 김세준,며느리들에 박순천 홍진희 노현희 등 99년 멤버들이 다시 모인다. 한편 KBS 위성2TV를 통해서는 이채롭게 연변방송국이 만든 드라마도만날 수 있다.22∼26일 1∼10회,29∼31일 11∼16회가 이어질 16부작‘가족사진’.젊은시절 징용으로 만주땅에 끌려갔다가 국내의 아내가살해됐다는 비보에 접한 리현직이 주인공.연변에서 교수가 돼 새 가정을 꾸린 그는 50년이 지난뒤에야 첫 아내가 생존해 있다는 기막힌소식을 듣는다. 연변동방예술학교,연변TV드라마제작센터가 합작했고 이동철 최금순이근화 오향옥 등 연변배우들이 출연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주팔자, 정말 믿어도 되나?”

    정초(正初)를 앞두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떡집만은 아니다.이때는 또한 ‘점쟁이’들의 대목.한해의 토정비결을 보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앞에 길게 늘어서는 ‘사모님들’ 대열은 어느새 명절 풍속도의 하나가 돼버렸다.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는 20일 오후10시50분 설특집 ‘사주팔자,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를 통해 사주풀이 대해부에 나선다. 제작진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2%가 점을 본적이 있으며 사주풀이를 믿는다는 응답도 40%나 됐다.인간은 태어나는 연 월 일 시에받은 우주의 기운으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게 사주풀이의 골자.일부역학자들은 풀이만 제대로 하면 누구의 미래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주를 연구하는 대학원 과정이 생겨나고 사주와 건강,사주와 재력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모임까지 만들어지고 있는게 현실. 그렇다면 사주는 과연 믿을만한가.제작진은 신통력있다고 소문난 점쟁이들을 동원,‘블라인드 테스트’(사전지식이나 선입관 없이하는테스트)를 시도한다.우리나라 한 여성 CEO(경영최고책임자)와 유명강사 정덕희씨 사주풀이를,신원을 밝히지 않은채 의뢰했다.그러자 역학자 연령대에 따라 판이한 해석이 내려졌다.젊은층에선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자아성취를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 풀이가 압도적이었던 반면,노년 역학자들은 ‘대가 세다’‘이혼할 팔자’ 등등 부정적 진단을내렸다. 그런가 하면 결혼을 앞둔 최씨와 정씨 커플은 사주의 최대 희생자다. 예비며느리 정씨가 찾아갔을때 “궁합이 너무 좋다”던 한 역학자.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본다는 이 역학자는 그러나 시어머니 자리에는 “최악의 궁합”이라는 뒤집힌 풀이를 들려줘 한 커플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웠다.이밖에도 같은 사주로 판이한 운명의 길을 걸어간 쌍둥이사례도 제시된다. 사이비 사주학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역학계 안에서도 인정하는 일. 때문에 점집 한번 갔다왔다고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고 제작진은 전한다. 비록 인간운명의 기본틀은 정해져 있다 해도 구체적 양태는 환경과인간의 의지로 충분히 변화할수 있다고 역학자들도 입을 모은다.그렇기에 삶의 그토록다양한 양태가 가능하다는 것.결국 사주란 인생에서 만날수 있는 불의의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경고 사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는게 제작진의 결론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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