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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복사 위조어음 “조심” / 금감원 2건 수사의뢰… 거래주의 당부

    시중에 위조어음이 대거 유통되고 있어 어음거래 주의령이 내려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일간지나 생활정보지등에 ‘어음쓸분’,‘당좌최저가’,‘당좌도소매’,‘당좌폭탄세일’ 등의 광고를 내고 은행으로부터 교부받은 어음을 컬러복사기 등으로 위조해 유통시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500만원짜리와 5000만원짜리 위조어음 신고가 접수돼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위조 수법이 워낙 정교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어음거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부도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 업체를 설립,은행에 당좌를 튼 뒤 어음용지를 교부받아 복사전문업체를 통해 1장당 4∼5장의 복사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영세업자들이 백지어음 한장을 130만원 정도에 사들여 최대 5000만원짜리를 만들어 유통시켰다는 얘기다. 통상 어음은 최초 매입자가 만기일에 어음대금을 소지인에게 지급하고 회수하는 형태로 유통되지만 회수가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처리돼 최종 소지인의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은행이 당좌거래처에 어음을 교부할때 거래처의 신용상태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어음 수령인이나 소지인도 지급 은행을 방문,위조어음 여부를 식별해야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등기이사 연봉 삼성전자 52억

    작년 국내 상장 100대기업(매출액 기준) 임원(등기 이사 기준)과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2억 8413만원과 378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월간 CEO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상장 100대기업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8413만원으로 전년의 2억 1765만원에 비해 6648만원 올랐다.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사내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이 52억 1400만원이었다.삼성전자는 삼성SDI(15억 8100만원),CJ(13억 8980만원),삼성물산(12억 4500만원) 등 2∼4위권 기업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2년연속 1위에 올랐다.5위는 삼성중공업(9억 6200만원)으로 상위 5위권에 삼성계열사가 4개사나 포함됐다.상위 10대기업 임원의 평균 연봉은 13억 1584만원에 달했다. 100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3784만원으로 전년의 3391만원보다 356만원 올랐다.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로 5814만원이었고 LG석유화학(5800만원),SK가스(5700만원),에쓰-오일(5427만원),삼성SDI(5286만원) 순이었다.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직원 연봉은 5392만원이었다. 지난해 100대기업 임원과 직원간 연봉 격차는 7.6배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격차가 100.3배에 달했다.임원으로 월급쟁이 하려면 ‘삼성’에서 하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연봉이 두둑하지만 직원들의 연봉은 다른 대기업보다 짠 편이다.이어 CJ(41배),신세계(32.6배),삼성SDI(29.9배),삼성물산(29.7배)도 연봉 격차가 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중소 회계법인도 ‘대기업 감사’ 가능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수가 100명을 밑돌더라도 자산총액 8000억원 이상의 덩치가 큰 기업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회계감사 시장은 사실상 독점체제에서 완전경쟁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현행 법은 공인회계사가 100인 미만인 회계법인은 원칙적으로 자산규모가 8000억원을 웃도는 회사에 대한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회계사 인원수를 기준으로 감사 대상 기업의 규모를 제한해온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빠르면 올 상반기 개정키로 했다. 현재 60여개에 이르는 회계법인 가운데 회계사수가 100명 이상인 곳은 8∼9개에 불과하다.자산규모 8000억원 이상인 200여개 대기업 감사를 8∼9개 회계법인이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대형 회계법인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린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보고 개정을 요구했고,규제개혁위원회도 재정경제부에 개정 검토작업을 의뢰했다.이에 따라 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시행규칙 개정에 대한 찬성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최대 걸림돌이 없어지게 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외국계生保, SK생명 눈독

    SK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SK생명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SK생명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PCA생명,국민은행 등이 최근 인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외국계 생보사들이 ‘덩치 불리기’ 차원에서 업계 5위인 SK생명 인수에 충분히 눈독을 들일 만 하다며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 희망자들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SK글로벌의 부실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SK생명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는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실사 뒤 실질적인 그룹 지원이 없을 경우에는 채권단이 본격적인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이 SK생명 매각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는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측은 이와 관련 “모든 의사 결정을 본사에서 하기 때문에 정식 코멘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영국계 프루덴셜이 출자한 PCA생명은 미국계 푸르덴셜과 아시아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탓에 최근 규모 확대를 꾀하고 있다.특히 가격만 맞는다면 SK생명을 인수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부터 실시되는 방카슈랑스에 대비한 국민은행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국민은행은 종합금융사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그동안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손정숙 김경두기자 golders@
  • 금감원, 국민銀 27명 부당대출 징계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민은행 임직원 27명을 부당대출 등을 해 준 책임을 물어 징계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부실대출은 김정태 행장이 부임하기 이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김 행장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1개월동안 국민은행을 종합검사한 결과,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부당대출 등을 해준 사실을 적발,퇴직자를 포함한 임원 7명은 주의적 경고를,직원 20명은 문책 등의 조치를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차입금이 매출액을 크게 웃도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8개 업체에 실효성 있는 채권보전대책도 없이 대출해줘 400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11개 업체에 회사 명의로 대출해준 돈이 당일 부동산 담보제공자의 대출금 상환자금 등으로 유용된 사실도 적발됐다.또 수출환어음을 부당하게 사들여 22억원의 부실이 생기게 했고,보유주식을 손절매하지 않아 투자손실을 크게 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영실태는 경영관리와 자본의 적정성·수익성·유동성 등의 부문은 ‘양호’,자산건전성과시장리스크 민감도 부문은 ‘보통’으로 평가됐으나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은 잠재적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자산관리공사 성과급 150~250% 차등지급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延元泳)가 부서별 경영실적에 따라 직원들의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제를 도입,공기업에 불어닥친 ‘경쟁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24일 지난해 실시한 부서별·개인별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직원 성과상여금 지급요강’을 개정,오는 5,7월 상여금 지급부터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괄지급되던 두달치 상여금 200%가 올해부터는 실적별로 150∼250%까지 차등 지급된다.성과에 대한 평가결과는 부서별로 S∼D까지 5등급,개인별로는 A∼C까지 3등급의 차등을 뒀다.평가 기준도 ‘공적자금 회수를 담당하는 부’는 부실채권 회수율,‘공사 일반업무 부’는 마케팅 강화 및 수익 극대화 등 핵심과제에 따라 달리 뒀다. 평가결과 부실채권 매각기법 개발에 공이 큰 기업매각부,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조세정리2부,송무부 등이 최상등급인 S,목표대비 실적이 떨어진 해외채권관리부,기업분석부,해외사업부 등이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S를 받은 부서의 직원들은 포상 등 각종 인센티브를 얻지만 D를받은 부서 직원은 미흡사항 관리를 비롯,상여금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연사장은 “최근 조사결과 70%에 가까운 직원들이 새 제도에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주시장 오영희씨 거제시장 김한겸씨

    24일 치러진 충남 공주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완중 전 시장의 부인인 오영희(吳英姬·56·여)후보가 당선됐다.또 경남 거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한겸(金汗謙·54)후보가 뽑혔다.공주시장선거에서는 오 후보가 1만5292표를 얻어 9524표에 그친 자민련의 손재탁 후보를 물리쳤다. 광역의원선거의 경우 수원 제3선거구는 박현옥(여·한나라당)후보가,전남 진도 제1선거구에서는 김상헌(무소속)후보가 각각 당선됐다.또 충남 아산1선거구에서는 김광만(자민련) 후보가,경남 거제1선거구에서는 권민호(한나라당)후보가 뽑혔다. 기초의원 보궐·재선거의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서울 수색동 김미경 ▲등촌1동 탁수명 ▲부산 괴정제3동 김연수 ▲대구 신당동 허만수 ▲광주 동림동 최운초 ▲우산동 김태환 ▲전남 보성군 조성면 조계량 ▲경기 안양6동 천진철 ▲파주시 파주읍 유광용 ▲포천군 신북면 유성현 ▲강원 춘천시 효자3동 한관수 ▲충남 부여군 남면 정만교 ▲아산시 인주면 김동식▲전북 부안군 진서면 최서권 ▲경북 경주시 산내면 박순구 ▲영주시 문수면 박남서 ▲영천시 신녕면 신정숙 ▲성주군 가천면 이충기 ▲군위군 고로면 이기희 ▲경남 고성군 동해면 정호용 ▲밀양시 단장면 석용백 ▲합천군 율곡면 문을주 ▲합천군 용주면 하종민
  • 교단분열 방관은 親전교조 성향 탓? / 한나라 “이창동 다음은 윤덕홍”

    한나라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공세의 포문을 정조준하고 나섰다.일각에선 언론정책과 관련,국회 해임안 논란까지 낳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창동 문화부 장관 다음 ‘표적’이라는 말도 나돈다. ●윤 부총리 문책 촉구 배용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교단이 갈기갈기 분열되는 등 교육현장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상황에서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이 전교조의 반미교육에 대한 대책을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윤 부총리와 교육부는 도대체 지금껏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윤 부총리가 뒤늦게 교원단체를 만나느니 교단안정대책을 내놓겠다느니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높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윤 부총리와 교육부 책임자들의 직무유기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인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전교조의 고자세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윤 부총리와 전교조의 모호한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며 “심각한 교단 분열사태에도 불구하고 윤 부총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만 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한나라당은 윤 부총리 취임 이후 교육부와 교육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 이후 극한으로 치닫는 교단내 갈등과 분열,이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교육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이는 윤 부총리의 지나친 친(親) 전교조 성향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해임안 제출까지 검토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최근 “이창동 장관 다음은 윤덕홍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내의 국회 교육위원들 의견으로는 윤 부총리가 (이념적으로) 아주 문제가 많다.”며 “전교조 문제 등 교단의 상황과 윤 부총리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우에 따라서는 윤 부총리 해임안도 제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면서 “교육부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윤 부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할부금융사도 부실 우려

    카드사 부실에 이어 대기업 할부금융사들이 문제될 것같다.할부금융사(캐피탈사)들의 대출전용카드 연체율이 폭등하면서 적자로 전환,경영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출전용카드를 운용하고 있는 5대 할부금융사(현대·삼성·롯데·대우·동원캐피탈)의 2월말 대출잔액 6조 3000억원 가운데 1조 1000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1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01년말 3.9%,지난해말 11%에 이어 지속적 급등세다. 연체금액은 2001년말 1465억원에서 지난 2월 1조 1182억원으로 8배 가까이 뛰었다.이에 따라 5대사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말 2750억원에서 2월말 현재 -597억원으로 급격하게 적자전환했다.삼성이 지난해말 1685억원 흑자에서 2월 246억원의 월별 첫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 기간 현대가 1031억원 흑자에서 379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출전용카드 사업을 하는 대기업계열 캐피탈사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5대사 신용불량자 수도 2001년말 23만 5213명에서 지난 2월 70만 1476명으로 1년새 3배가까이 늘었다. 캐피탈사들의 연체율 급등은 최근 기업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할부금융사들이 활로를 찾아 앞다퉈 개인 카드대출 영역에 뛰어든 데서 비롯됐다.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영역에 너도나도 나섰다가 연체율 급등을 초래한 것과 비슷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CEO등 임원보수 공개”

    앞으로 상장·등록기업 등기임원들은 사업보고서상에 개별 보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현재는 급여 총액만 공개돼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알길이 없었다. 등기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할때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보상위원회가 설립돼 스톡옵션 부여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지금은 발행주식 3%이내에선 당사자가 직접 스톡옵션을 설계,이사회 결의만으로 받을수 있도록 돼있어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남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정을 고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개별 등기임원 급여 공개에 대해 프라이버시 침해우려 및 직원 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깐깐해지는 스톡옵션 부여 금융당국은 경영성과에 관계없이 주가가 뛰면 무조건 떼돈을 벌게끔 돼있던 ‘고정형’(주식 행사가격·수량 등이 일정) 스톡옵션을 경영성과만큼 챙겨가게 하는 ‘성과연동형’(가격·수량 등이 성과에 따라 변화)으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스톡옵션을 적정하게 부여한 건지,얼마나 보상해줘야 하는지를 심사하게끔 보상위원회 설치가 유도된다.금감위는 미국처럼 경쟁업체와 대비한 경영자의 성과,주가 등을 비교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스톡옵션 설계도 외부전문가에 맡겨져 당사자 마음대로 ‘대박’을 노릴수 없게 된다.위법·부당행위로 제재받으면 스톡옵션 자체가 박탈된다. 금융당국이 이같이 스톡옵션을 단속키로 한 것은 스톡옵션이 경영진들로 하여금 주주가치나 기업실적에는 아랑곳없이 머니게임에만 몰두케 하는 모럴해저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상장·등록기업의 스톡옵션 부여 누적건수는 지난 1998년 17건에서 지난해 676건으로 급증했다.CEO들의 특권처럼 여겨져온 스톡옵션은 미국에서도 엔론사태 등 일련의 회계부정 사건을 통해 병폐가 부각되며 규제의 도마위에 올랐다. ●임원보수 공개,뜨거운 감자 하지만 재계에서는 스톡옵션 투명화를 명목으로 등기임원 각각의 보수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톡옵션을 특별성과급이 아닌 보수 총액의 하나로 보도록 요구하고 있는 이번 방안에 따르면 등기임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보너스,스톡옵션 내역까지 사업보고서상에 낱낱이 까발려지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CEO의 높은 보수를 자본시장의 규칙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미국에서 시행하는 스톡옵션제를 아직도 부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우리 사회에 그대로 이식해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한 회계학자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임원의 보수까지 공개토록 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3월 카드대환대출 19% 껑충/ 연체율 줄이기 ‘눈가림’ 지적

    지난 3월 카드사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1년만에 떨어진 반면 연체대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연체율 하락이 연체 채권을 대환대출로 돌려막은데서 비롯된 ‘눈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달 대환대출 규모는 총 10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의 8조 8300억원에 비해 1개월만에 18.9% 증가한 것이다.대환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7조원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반면 3월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9.8%로 2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환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업계 카드사 단체인 ‘신용카드채권관리협의회’는 소득이 없는 사람들도 보증인만 세우면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대환대출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카드사의 연체율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연체한 비율은 30%를 웃도는 등 대환대출에서 비롯되는 연체의 3분의1 이상이 회수불능”이라면서 “이는 카드사 전체 연체율의 하락세에도 불구,카드사의 잠재부실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금감위 관계자는 “대환대출에는 부실채권에 적용되는 가혹한 충당금 적립이 요구되는데다 카드사마다 대출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올해부터 회계감리 20%까지 확대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의 기업 감사보고서 감리 대상이 한해 최대 20%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감리대상 선정방법도 기존의 무작위 표본조사에서 일정 기준에 따른 순환조사 방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1500여개에 이르는 모든 상장·등록기업들이 5년마다 한번씩 돌아가며 감리를 받게 돼 금감원의 회계감리가 사실상 상장·등록 기업 전체로 확대되는 셈이다.하지만 회계감리 인력·예산은 태부족이어서 부실 감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감리대상 확대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전체 상장·등록기업의 15∼20%에 대해 회계감리가 실시된다.200개 이상 최대 300개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감리의 도마위에 놓일 전망이다.금감원이 올해 목표치를 당초 10%(150여개)에서 상향조정한 것은 SK글로벌,SK해운 등 기업 분식회계가 경제위기 최대주범으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부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 금감원의 연간 감리기업은 전체 상장·등록사의 5%(80여개사)에 불과,분식회계 관행을 감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상장 금융사도 감리대상 공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무작위 표본조사 방법도 업종별로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든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순환조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에는 통상 3년전 실적까지 기재되기 때문에 이정도면 사실상 모든 기업 장부에 대한 물샐틈없는 감리가 이뤄진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비등록사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올해부터 감리대상에 새로이 포함된다.감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삼성생명 등에 대한 감시도 가능해진다. ●감리인원 부족,부실감리 우려 금감원은 지난 2월 회계감리국을 1·2국으로 확대개편하고 인원도 40여명에서 60여명으로 늘렸다.하지만 최대 4배로 늘어나는 감리업무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물량위주의 겉핥기식 감리가 우려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SK글로벌 등 돌발 사안에 대한 외부파견 인원 등을 빼고 나면 늘어나는 일손은 몇명 없는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박희태 한나라대표 유력 / 全大 6월이후로 연기… ‘한시적 대표’ 뽑아야

    한나라당 박희태(얼굴) 대표권한대행이 ‘대행’ 꼬리를 뗄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청원 대표의 임기가 다음달 15일로 끝나지만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는 6월 이후로 늦춰져 그 사이에 한시적이나마 정식 대표를 뽑아야 한다.게다가 서 대표가 이달말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발표하면서 앞당겨 대표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당헌에 따르면 새 지도체제가 구성되기 전에 대표가 임기만료되거나 사퇴할 경우 직선최고위원 가운데 호선으로 새 대표를 뽑도록 돼 있다.현 직선최고위원은 서 대표와 박 대행을 비롯해 강창희·김진재·강재섭·하순봉·김정숙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박 대행은 지난 1월30일 이후 사실상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대북송금 특검법 등 당내·외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해와 ‘한시적 대표’로 유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권경쟁에서 서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행이 대표가 될 경우 경선 공정성 시비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
  • 개인워크아웃 채무상환 3년 연장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대상자들의 채무 상환기간이 종전의 5년 이내에서 8년 이내로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채무를 5년 이내에 갚을 정도의 소득이 없어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에서 배제돼야 했던 신용불량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워크아웃 신청 이후 확정까지 걸리던 기간도 대폭 단축되고 신청 서류도 간소화돼 개인워크아웃 수혜 범위가 넓어지고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성된 개인워크아웃 개선 태스크포스팀은 한달여간의 작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마련,빠르면 금주중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준비를 거쳐 빠르면 내달중 시행키로 했다. 태스크포스팀은 현재 최장 5년내로 규정된 채무상환 기간을 8년내로 늘리고 월별 균등 상환하도록 돼 있는 채무 상환액도 개인워크아웃 적용 대상자의 소득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은 소득이 늘어나면 상환금액을 늘려 최장 8년의 상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청 이후 확정까지 10주 정도 걸리던 개인워크아웃 심사기간을 5주 내외로 단축하고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한 간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채무 감면 비율 및 이자 조정폭 확대,채무구성비율(1개 금융기관 채무 70% 이상 신청 불가) 폐지 등은 모럴해저드를 조장할 수도 있어 종전의 기준을 고수하기로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나모’ 적대적 M&A 위기/ 2대주주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

    코스닥기업 나모인터렉티브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협회등록법인 나모인터렉티브의 2대 주주인 김흥준씨가 이날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해 회사의 기명식 보통주식을 대상으로 장외 공개매수 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은 21만 6666주(4.17%)다.김씨가 예정주식을 모두 취득할 경우 현재 12.62%(특수 관계인 1인 지분 2.04% 포함)인 지분율이 16.79%로 올라가 현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박흥호씨(지분 14.32%)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한때 잘나갔던 컴퓨터 게임업체 나모인터렉티브는 최근 벤처거품 붕괴로 우리사주조합원들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자 우리사주조합 일부가 김씨를 내세워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박사장에 대치해왔다. 손정숙기자
  • 보험영업 8개월만에 2억7000만원 수입/ 대한생명 명동지점 양경숙씨

    중소기업 사장에서 보험설계사로 변신,영업 8개월만에 2억 7000여만원을 벌어들인 여성이 탄생해 화제다. 대한생명 ‘연도 대상시상식’에서 여왕상과 신인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명동FP지점의 양경숙(楊慶淑·50)씨가 주인공.지난해 7월 설계사에 입문한 뒤 8개월 만에 1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2억 7000여만원의 급여 수입을 올렸다.한달 월급이 3300만원인 셈이다. 양씨는 직원 100여명의 작지 않은 인테리어 사업체를 경영해온 CEO(최고경영자) 출신. 하지만 지난해 2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직원 한명이 종신보험 덕에 가족에 1억원의 보험금을 남기는 것을 보고 설계사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마침내 본인도 삶의 방향을 틀었다. 입문 8개월만에 대한생명 최고의 실적을 올린 비결은 인테리어 회사 사장을 하면서 맺어둔 끈끈한 네트워크 덕분.고소득인데도 보험가입률이 낮은 을지로 상가의 옛 거래처 사람들을 공략했다.고소득자들인 점을 감안,상품도 종신보험에 특화했다. 그는 “직원 한명 한명을 발로 뛰며 스카우트하고,거래처 관리에 발벗고 나섰던사업 당시의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SK해운도 부실회계

    SK글로벌이 분식회계를 한데 이어 SK글로벌이 대주주인 SK해운도 부실한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2년 SK해운 감사보고서에서 미결제 기업어음(CP) 2392억원어치의 대손처리,폐기한 회사어음 29장의 부실처리 등을 문제삼아 SK해운에 대해 ‘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이라는 감사의견을 냈다. 이런 감사의견은 회계법인의 감사범위를 제한,감사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의미다.상장기업의 경우 2년연속 한정의견이 누적되면 퇴출대상이지만 비상장기업인 SK해운은 실질적 제재조치를 받지 않는다. 삼일에 따르면 SK해운은 증권사를 통해 2392억원어치의 CP를 발행,지난해말 이를 단기차입금과 단기대여금으로 함께 처리,단기대여금 전액을 대손(떼인돈)처리했다.이와는 별도로 특수관계자에게 CP 29장을 제공했는데도 그 내역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채 폐기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측은 “대여금을 누구에게 빌려줬다가 떼였는지,폐기 어음으로 인한 손실은없는지,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여부 등이 오리무중이어서 단기대여금·폐기어음의 제공처,사용내역 및 어음 폐기시기 등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했으나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정의견의 이유를 밝혔다.삼일측은 또 “이같은 CP발행 등으로 2935억원 상당의 단기차입금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의문시될 정도로 중대한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SK해운의 손실처리는 SK글로벌 등과 관련됐다기보다는 최근 분식회계 파문으로 회계감리가 강화됨에 따라 감춰뒀던 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과정에서 회계법인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SK글로벌 감리 과정에서 SK해운과 연결된 부문이 있는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국 생보사 셋중 하나 문닫을것”컨설턴트 오웬 라이언 전망

    세계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투시’의 파트너 오웬 라이언(사진·49)은 15일 “올 하반기중 전세계 보험시장은 인수합병(M&A)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생보사 숫자도 (현재 22개에서)15개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투시의 호주·아시아 지역 자회사인 ‘트로브리지 딜로이트’의 국제보험담당 총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협회 주최 강연회가 끝난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한국시장에서 합병을 통해 15개 정도의 생보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렇다.한때 33사에 달했던 한국 생보사들이 벌써 22개로 줄었다.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다.자본시장 침체로 전세계 보험사들이 자산매각,M&A 등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한국시장에서는 조만간 3∼4개 대형 생보사들이 70∼80%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소형 생보사들로서는 규제가 허락하는 한 대형과의 또는 중소형끼리의 합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월로 예정된 한국시장의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보험사들이 유념해야 할 성패의 관건은? -무엇보다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면서도 보험·은행간 ‘교차판매’가 가능한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은행 창구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은 필수다.건전한 재무상태를 가진 은행을 제휴사로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한 은행당 한 보험사와만 제휴하는 독점적 형태의 방카슈랑스는 당장 허용되지 않는 걸로 안다.하지만 규제가 풀릴 때를 대비해둘 필요는 있다. 유럽 일부국가들에선 방카슈랑스가 성공했지만 미국 등에선 실패로 돌아갔다.국내 시장도 미국처럼 될 가능성은 없나? -최근 저금리,증시 등 자본시장 침체,가파르게 증가하는 보험료 부담 등은 유럽 일부에서도 방카슈랑스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하지만 미국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지구력도 강한 한국 보험사들의 경우는 가능성이 더 클것으로 본다.방카슈랑스가 손익분기점을 지나 제대로 정착하려면 최소 5∼10년간의 투자는 필수적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행시동기 두사람의 기묘한 인연/ 산은 총재 정건용→유지창씨 자리 이어받기 이번이 5번째

    14일 사표를 제출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유지창(柳志昌)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기묘한 인연이 관가에 화제다. 정 총재가 떠나간 자리의 바통을 유 부위원장이 이어받는 사례가 산은총재까지 합쳐 모두 다섯번째가 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행시 14회 동기이며 옛 재무부(재정경제부 전신) 출신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금융통들이다. 그러나 관직생활은 늘 정 총재가 한발짝씩 앞서 나갔다. 첫번째 바통 터치는 1990년.당시 정 총재가 재무부증권국 증권정책과장으로 옮기느라 공석이 된 이재국 산업금융과장 자리에 유 전 부위원장이 오게 되면서 인연의 고리가 시작됐다. 그로부터 3년 남짓 후인 93년 정 총재가 부이사관으로 승진,관세청으로 전출됐다. 정 총재가 떠난 금융정책과장 자리가 다시 유 전 부위원장 몫으로 돌아왔다. 정 총재 후임에 유 전 부위원장이 가는 인사는 그 후로도 두 차례나 되풀이됐다.1999년 1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2000년 3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모두 정 총재가떠난 자리를 유 전 부위원장이 메우게 된 케이스다. 산은총재직을 놓고도 정 총재와 유 전 부위원장의 질긴 인연은 되살아날 것 같다.이번에 정 총재가 1년 남짓 남은 임기를 결국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데 유 전 부위원장은 ‘호남 소외론’의 반작용으로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손정숙기자 jssohn@
  • 소버린 “투자목적 SK주식 매집” 안믿는 시장

    지난주 잇단 SK㈜ 주식매집으로 시장에 외국계 M&A 경보를 울린 크레스트 증권 대주주 소버린 자산운용이 14일 이번 사태와 관련,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하지만 이번 ‘커밍아웃’이 이들의 실체를 드러내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아리송하게 만들어 버린 측면도 있다는게 시장 관계자들 얘기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SK㈜가 SK글로벌 사태 및 수익성없는 방만한 투자 관행 등으로 인해 저평가돼 왔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혁신,고수익성 창출 등을 위해 경영에도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 말대로라면 적대적 M&A,그린메일(실제 주인에게 더 비싸게 받고 팔기위해 주식을 매집하는 것) 등은 애초부터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던 셈이다.그러나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에 대해 시장은 판단유보다.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때문이다. ●소버린 자산운용,장기투자자인가? 영국계 투자회사로 알려진 소버린 측은 이날 자신들을 장기투자자로 소개했다.하지만 크레스트 증권이란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워 SK㈜ 매집에 나섰던 점,텍스 헤이븐(세금도피처)으로 알려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적을 뒀다는 점은 이들의 실체를 반신반의하게 한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해명에도 불구,행태로 봐서 소버린 측은 중급 규모의 헤지펀드(일정한 기준에 따라 투자하기보다는 고수익을 노리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펀드)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 목적,정말 SK㈜ 정상화인가? 대주주로서 SK㈜ 수익창출능력 제고가 이들이 내세운 목표다.하지만 역시 액면 그대로 믿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과거 적대적 M&A를 목표로 미도파 매집에 나섰던 홍콩 페레그린 증권도 처음에는 경영혁신을 들고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말 경영혁신을 목표로 하는 최대주주라면 조용히 이를 실천하면 된다.경영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선다는 것 자체가 SK㈜에 보내는 하나의 사인일수 있다.”고 말했다.즉 각종 간섭으로 회사를 얼마든지 괴롭힐수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확보한 지분을 비싼값에 되팔려는 ‘그린메일’ 시도로 해석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소버린 정보력,어디서 나오나?14일 정통부 전기통신위원회가 소버린 지분이 15%에 이를 경우 SK㈜를 외국인으로 봐야 한다고 유권해석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소버린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외국인으로 분류되는 순간 SK㈜의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제한될수 밖에 없고 14.99%를 보유한 소버린은 소규모 추가지분 획득을 빌미로 더욱 강력한 가격협상력을 휘두를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어지간한 국내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관련 조항들을 두루 꿰고 앉아 치밀하게 시장에 접근하는 외국계 펀드들의 정보수집력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면서 “이게 과연 우연인지,1차적 정보상담통로인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나온 것인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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