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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대손상각액 눈덩이 / 2분기 3조원대… 1분기의 2.5배

    신용불량자 급증에 따라 올 2·4분기 카드사 대손상각 규모가 1분기의 두배 이상인 3조원대로 급증했다.최근 신용불량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서 연체가 늘어나자 카드사들이 대손상각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미리미리 떨어버리기 때문이다.대손상각이 늘어나는 것을 거꾸로 뒤집어보면 부실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7일 9개 전업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분기 대손상각 승인신청액은 3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지난 1분기 카드사들이 대손상각한 1조 2000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더구나 2분기 금액은 금감원 승인없이 카드사가 알아서 상각할 수 있는 500만원 이하 추정손실채권들은 제외돼 실제 대손금액은 전기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카드사들은 500만원 이상의 추정손실채권(떼일 것이 확실한 돈)에 대해서는 분기말 1개월 전까지 금감원에 신청해 승인을 얻어 상각처리하도록 하고 있다.이런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대손상각 승인신청 일자까지 앞당기고 있다.대외적으로 월별 연체율이 높아져 신용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포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손상각채권 급증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5월 연체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카드사들의 부실이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저축銀, 하반기부터 中企대출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들도 상호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중소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최근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업무방법서를 개정,하반기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지원 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하반기부터 각 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희망 업체에 대출해 주며,대출 기준 등은 저축은행들의 중소기업체에 대한 자체 심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앙회가 중개하는 중소기업청 자금은 중소업체 육성을 위한 정책적 성격이 강해 통상의 시중금리보다 저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자기자본비율 미달 부실카드사는 퇴출”이금감위장 국회 업무보고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카드채 문제가 재발해도 시장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추가적 카드채 대책은 없다.”고 못박았다.또 “시중자금이 가계로만 흐르는 불균형 현상의 해소를 위해 금융계 및 업계 의견을 수렴,기업금융 저해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카드채 문제는 카드사와 채권금융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해결토록 해 시장규율을 세워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의 인위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그는 또 이달말까지 조정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지 못하는 카드사는 퇴출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그런 상황이 오면 그렇게 처리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감위가 재경부 견제해야”권영준 경실련 정책協 의장

    금융감독위원회가 재정경제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권영준(경희대 교수) 경실련 정책협의회 의장은 14일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금감위 초청 특강에서 “금감위와 금감원이 재경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금감위 관계자가 전했다. 권 의장은 이어 “재경원이라는 통합 공룡부처가 탄생하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깨져 외환위기를 초래한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시장의 도덕적 해이에는 시장 규율을 담당하는 금감위·금감원의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권 의장은 또 “시장 규율 확립을 위해 금감위·금감원의 내부 견제 시스템 강화와 함께 외부 전문가 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감독 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조직이 돼야 재벌정책과 관치금융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기관의 외부인사 특강 정례화 첫 케이스인 이날 강연에는 금감위 과장과 금감원 팀장 이상 간부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수입 대형차 ‘쾌속질주’/ 전년 동기대비 4000㏄이상 58%, 3000~4000㏄ 100% 판매 늘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대형 수입차들이 내수 불황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4000만원대의 국산 대형차 판매가 계속 줄고 있는 현실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등록된 수입차 중 4000㏄ 이상 대형 수입차는 모두 1232대였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8% 증가했다.3000∼4000㏄의 중대형도 1397대가 등록돼 지난해 동기보다 100%이상 판매가 늘었다.반면 국산 대형차는 같은 기간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3000㏄이상 모델 잇단 출시 전체 수입차 중에서도 3000∼4000㏄와 4000㏄ 이상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까지 각각 11.7%와 13.7%에서 올해 17.9%,15.8%로 높아졌다. 올들어 새로 선보인 수입차 상당수가 3000∼4000㏄ 이상의 대형 모델이다.링컨 LS,BMW 760Li,BMW 745Li,아우디 뉴 A8 3.7 콰트로(4륜구동),벤츠 CL600,벤츠 SL350,재규어 뉴 XJ 4.2 등 고급 대형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됐다.폴크스바겐의 대형 세단인 페이튼,아우디 뉴 A8 4.2 콰트로 등도 조만간 국내에 선보인다. BMW의 최상급 모델인 7시리즈의 경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들어 5월까지 총 811대가 팔렸다.BMW의 중형차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800대)을 앞질렀다.지난해 5월 5시리즈는 809대가 팔린 반면 7시리즈 판매량은 238대에 불과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링컨 타운카의 판매율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했다.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430의 판매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5%,26% 늘어났다. ●고급 수입차 세단 면면은 링컨타운카리무진은 미국을 대표하는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최근 5년 연속 북미지역 리무진급 의전 및 관용차 수요의 85%를 차지한다.국내 승용차 중에서도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VIP 럭셔리 패키지가 적용돼 뒷좌석 전용 에어컨과 시가 라이터,파워 잭,컵홀더가 있다.팔걸이에 달린 스위치로 차내 편의장치를 조작한다.머리와 목 부위의 안락함을 위해 헤드레스트만 4가지 모양으로 조작된다. 벤츠의 S350은 기존 S300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 모델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되고 있다.클리어렌즈를 사용한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의 방향지시등 등 외부 디자인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40여군데가 바뀌었다.브레이크 압력으로 곧 일어날 만한 충돌을 미리 감지해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안전띠를 조이는 등 승객을 보호해주는 일명 ‘프리-세이프(pre-safe)시스템’도 갖췄다. 캐딜락 드빌도 미국 풀사이즈 세단의 전형으로 꼽힌다.기어가 운전대 옆에 달려 센터콘솔을 제치면 3명이 앉는 벤치식 앞 시트가 마련된다.국내에서 판매되는 드빌 DHS모델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에 달하는데 7.2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렉서스 LS430은 올들어 5월까지 257대가 팔렸다.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바닥을 거의 평면에 가깝게 다듬고 밑바닥과 소음이 날 수 있는 각 부위를 흡진재와 방진재로 감싸 일명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원목과 가죽으로 꾸민 실내 인테리어도 멋지다. BMW 745Li는 기존 745i보다 전장이 140㎜ 길다.차내 각종 편의장치를 하나의 버튼과 스위치로 조작하는 일명 ‘i드라이브’는 한글 조작도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재규어 뉴 XJ 4.2는 재규어의대량 생산 모델 중 처음으로 알루미늄 새시를 사용했다.운전석은 쿠션과 길이 등이 16가지 형태로 조절된다.전동식 페달 조절 장치와 전자식 브레이크도 자랑거리다. 매끄러운 보디라인을 갖춘 아우디 뉴 A8 3.7 콰트로는 내비게이션,오디오 등을 하나의 스위치로 조절하는 이른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란 통신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주현진기자 jhj@
  • ‘중대한 분식회계’땐 즉시 관리종목 지정

    앞으로 ‘중대한 분식회계’를 저지른 상장·등록법인은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그 다음해 재무 심사에서 불합격하면 바로 퇴출된다.‘중대한 분식회계’란 회계상의 문제로 사장이나 법인이 검찰에 기소되거나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고발 등 제재조치로 이어진 경우를 말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시장조치 강화를 골자로 한 이같은 ‘유가증권 상장규정 및 유가증권협회 등록규정 개정안’을 승인하고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분식회계로 검찰에 기소되거나 증선위에 의해 검찰고발·통보 등이 이뤄진 상장·등록법인은 즉시 관리종목에 편입된다.재무내용 수정시 자칫 퇴출요건에 해당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은 다음 연도 사업보고서(전년도 분식을 수정한 재무제표 포함) 심사에 합격해야 관리종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퇴출 요건에 해당되면 바로 퇴출된다.분식 회계로 퇴출되면 3년간 재상장·등록 신청이 제한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용불량자 원금 첫 탕감

    대구은행은 신용불량자들이 채무상환을 할 경우 원리금의 일부를 탕감키로 했다.최근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이르면서 이들중 일부가 저지른 범죄가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대구은행과 같은 파격적인 신용불량자 구제 조치를 다른 은행들이 취할지 주목된다. 1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신용회복지원 기간에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5000만원 이하의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이자와 원금을 일부 탕감해 주기로 했다. 이 제도는 연체 원금과 이자를 매월 갚아나가는 대출로 전환할 경우 밀린 총이자액의 50%,3년과 8년만에 갚으면 총 이자액의 30%,10%까지 각각 감해준다. 연체된 원금의 10%를 갚으면 총이자액의 30%를,20%를 상환하면 총이자액의 50%를 추가로 감면해준다.이런 이자감면은 원리금 10%까지의 한도에서 이뤄진다.원금을 일시에 갚으면 원리금 20%를 면제해 준다. 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원리금 감면을 포함해 대출상환 기한을 늘리거나 장기 분할상환 제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용불량자들의 신용갱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등에 대한 채권채무 재조정이 은행 대 고객간 1대1로 이뤄지는 일은 있어도 은행이 모든 채무자를 대상으로 원리금을 탕감해 주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중생 사망 1주기 / 北대학들 한총련에 공동추도문 전달

    북한 대학들이 한총련 소속 대학에 지난해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에 대한 공동추도문을 보내왔다. 김일성종합대학·김정숙사범대학 등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북측본부 소속 대학 학생위원회는 12일 범청학련 해외본부를 통해 지난달 자매결연한 한양대·충북대 등 한총련 소속 대학에 팩스를 통해 공동추도문을 전달했다. 북측 학생위원회는 공동추도문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 악의 근원인 미국을 그대로 놔두고서는 청년학생의 희망과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면서 “1년 전 억울하게 숨진 효순이·미선이와 같은 희생자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청년학생들이 하나로 단결하여 반미 애국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청학련 북측본부 소속 조선학생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미군살인만행규탄 신효순 심미선 추모모임’을 갖고 범청학련 공동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신협 가계대출 추진 논란 / 법개정안 국회제출… 금감위 “절대불가”

    8000억원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는 신용협동조합 중앙회가 가계대출을 할 수 있도록 풀어달라는 요지의 법안 개정작업을 추진중이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신협 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협법 개정안을 마련,최근 국회 재경위에 제출했다.중앙회측은 중부·호남·영남·충청권 등 4개 지역본부 및 제주·원주·부산·청주·전주 등 5개 출장소에 대해 우선 일반인들을 상대로 가계대출 영업을 허용한 뒤 그 범위를 단위조합으로까지 넓혀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재경위 일부 의원들도 이를 긍정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회측은 농협,수협에 허용된 가계대출을 신협에만 금하는 것이 형평에 맞지 않는 데다 재정악화 타개 및 새로운 수익원 개척 차원에서도 가계여신업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중앙회 관계자는 “대부업체처럼 위험여신을 취급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신협에만 일반여신을 금하는 것은 규제개혁의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누적적자의 빠른 해소를 위해서도 새로운 수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은행업법의 적용대상인 농협,수협을 신협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입장이다. 고객의 신용리스크 측정 및 추심 노하우,지점이나 전산망 등 어느하나 제대로 축적되지 않은 중앙회측이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은 대출업무의 특성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이란 지적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중앙회는 지난해 말 결손이 7912억원에 달할 정도로 조합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에서 방만함을 드러낸 부실덩어리”라며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융기관 건전성 평가때 대주주와의 거래도 심사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평가 때 대주주와의 거래관계도 심사항목에 추가된다.또 증권·카드사도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대주주와의 거래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금융기관이 매월 감독당국에 제출하는 자산운용 현황 보고서는 현행 ‘잔액’ 기준에서 ‘월중 운용내역’으로 바뀐다.ABS(자산담보부증권) 인수 및 대부업체 등을 이용한 대주주와의 정교한 우회·편법 거래에 대한 당국의 일제점검도 이뤄진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차단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은 다음주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당초 13일 열려 했으나 내부사정으로 연기했다. TF팀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사(私)금고화 등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주주와의 거래 감시강화가 필요하다.”면서 “관련조항 등을 고쳐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예컨대 삼성생명 대주주인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나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진다. TF팀 방안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점수를 매길 때 ‘대주주 거래에 대한 적정성 여부’가 경영실태 평가항목에 신설된다.종전처럼 ABS 인수 등의 편법수단으로 대주주와의 거래한도 규제를 교묘히 피해 가거나 사채업체를 통한 우회거래를 일삼다가는 건전성 등급이 하락해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또 증권·카드사 등 2금융권에 대해서도 감독당국의 자료제출 요구권이 신설된다.은행과 달리 2금융권은 자산운용 한도규제만 있어 대주주에 대한 감독·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보완조치다.대주주 거래에 대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최저적립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미 예고한 ▲금융회사와 대주주간의 거래 상시 감시 ▲계열 금융회사 연계검사 등은 법 개정이 필요없어 13일부터 바로 시행하고,▲대주주와의 거래시 이사회 의결 확대(7월) ▲대주주 대출한도 축소(8월) 등은 단계적으로 확정짓기로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국회 “노대통령 공산당 발언” 공방

    11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중 ‘공산당 허용’ 발언과 관련,현 정부에 대한 이념공세와 함께 고건 국무총리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망언이자 중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공산당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민주국가가 아니라는 것인지,한국에서 공산당이 활동하고 집권하는 게 대통령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완성이라고 보는 것인지 공개답변해야 한다.”고 추궁했다.김 의원은 “공산당을 합법적으로 인정할 만큼 대북관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느냐.공산당을 불법화하고 있는 미국도 비민주국가냐.”고 반문하면서 고 총리에게도 분명한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민봉기 의원도 “휴전선을 경계로 50여년 동안 100만명의 남북한 군인이 대치하고 있는 현 우리 실정에서 그 말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고 총리는 사견임을 전제,“우리나라가 공산당을 인정하지 않아 민주국가로서 문제가있다는 식의 네거티브한 언급은 아니었다.”면서 “서구나 일본에서처럼 제도권 내에서,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공산당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변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 지금 공산당의 활동을 인정해야겠다든지,또는 북한의 공산당이 서구에 있는 공산당과 동질적인 수준에 있다든지 하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고 총리는 “민주주의가 성숙되면 공산당 활동을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성숙하지 않았고,휴전선을 중심으로 군사력이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총리는 “리셉션장에서 공산당 위원장에게 한 ‘덕담’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대통령 발언이 계속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전광삼기자
  • 벤처기업 코스닥 진입기준 만든다

    벤처기업도 일정한 진입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코스닥에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지금은 벤처기업에 대한 자본시장 진입장벽은 거의 없다.이같은 벤처 진입 요건을 마련하려는 당국의 방침은 벤처육성을 표방하고 있는 국가의 산업전략과 상충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산업자원부 사이에 이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분류에서 ‘벤처’ 없앤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때 선택하게 돼 있는 업종 분류 기준에서 ‘벤처’라는 카테고리(영역)를 아예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현행 대형·소형·벤처 등으로 3등분돼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분류 기준도 폐지되고,기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을 감안한 4∼5개의 세분화된 등록·진입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렇게 되면 벤처기업들도 일반기업과 똑같이 새로운 등록기준 가운데 하나를 골라잡아야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일반기업들의 경우 소형·대형으로 나뉘어 각각 자본금·자기자본 등에서 엄격한 진입요건을 적용받고 있으나 벤처기업은 자본잠식 상태만 아니면 거의 무제한적으로 코스닥 입성이 허용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에서 벤처기업들에 대해 등록전 심사를 하고 있지만 기준 자체가 없다보니 겉핥기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로 인해 벤처 버블(거품)붕괴가 잇따른 지난 2년간 각종 머니게임과 실적악화로 벤처에 투자한 시장참가자들만 손해를 본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금감위 관계자는 “벤처산업이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과 벤처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때 투자자 보호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면서 “모든 벤처에 일반기업과 동일한 잣대를 요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진입 기준을 마련,벤처가 탄력적으로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옥석가리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산업 육성정책과 마찰 우려 하지만 이같은 진입 규제가 자칫 벤처산업 육성을 전략 과제로 표방하고 있는 산자부 등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현재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벤처기업에 대해서는‘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에 의해 각종 지원책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 속출하는 것을 지켜본 만큼 벤처기업의 시장진입에 대한 산업당국의 입장에도 다소 탄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은행 CD기 이체 수수료 인하

    은행간 CD(현금입출금기)공동망 이용수수료가 단일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고객에게 물리는 CD기 계좌이체 수수료도 덩달아 인하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3일부터 고객이 CD기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10만원 이하 이체고객에 대해서 현행 1300원씩 받던 수수료를 10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또 100만원 이상 이체 고객에는 2500원에서 1500원으로 최대 40%까지 대폭 내린다. 농협 역시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서 다른은행에 10만원 이상 이체할 경우 현행 최고 2500원이던 수수료를 1300원으로 50% 가까이 깎아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0만원 이하 이체의 경우 1300원에서 1000원으로,100만원 이상의 경우 23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 건당 2400원씩 물리던 수수료를 지난달 2일부터 1500원으로 대폭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은행들의 대고객 수수료율 인하는 은행간 수수료율의 재조정에 따른 것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현행지역별 또는 금액별로 200원에서 2400원까지 36단계로 차등적용돼온 은행간 CD기 계좌이체 수수료를 오는 23일부터 400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비용분석결과 은행들이 계좌이체 수수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고객들에게 불필요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정숙기자
  • 금융당국, 시민단체에 귀기울이나

    시민단체 이론가들이 속속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돼 화제다. 9일 금감위와 금감원은 이달부터 금융·경제전문가 및 시민단체 인사를 초빙,강의를 듣는 ‘외부인사 초빙 특강 및 토론’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강 일자는 매월 둘째 토요일이며 수강 대상자는 금감위 공무원 및 금감원 팀장급 등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타트를 끊는 두명이 때때로 금감위·금감원 정책에 배치되는 주장을 제기해온 시민단체 이론가들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권영준(경희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협의회 의장이,내달 12일에는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이 각각 초빙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인사 정기 특강은 최근 이정재 금감원장과 금감원 국실장간의 워크숍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금융당국이 정책에 비판적일수 있는 외부인사의 의견까지 수렴,시장에 대한 이해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같은 기획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내가 늙어 치매·골절 당하면…/ 장기간병보험 노령화 타고 인기

    인구는 빠르게 노령화되고,사회안전망은 부족하고,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에 기대자니 부실한 구석이 한두곳이 아니다.이런 취약한 구조의 빈곳을 메워주는 상품이 손해보험업계의 ‘장기간병보험’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 등으로 오랜 기간 누워있어야 하는 노인이 있는 가정에 치료비 등을 담보해 주는 상품이다.노령화 바람을 타고 노인인구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손보사의 장기 간병보험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이런 흐름을 감안,삼성·대한·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간병비 지원을 위주로 한 장기간병보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기간병보험의 특징은 치매·골절 등 노인성 질병 및 사고를 집중 보장해 준다는 점이다.노인이 치매에 걸려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180일 이상 지속되면 간병비를 한몫에 몰아주는 상품들이 나와 있다.동양화재의 ‘장기간병 효지킴이 보험’,현대해상의 ‘아름다운 노후 간병보험’이 대표적이다.쌍용화재의 ‘아름다운 인생 브라보 장기 간병보장보험’은 치매노인 가정에 일시불로 최고 5000만원,장기수발자금으로 10년간 1000만원씩을 지급한다. 한번 사고가 나면 어느 연령대보다도 치유가 어려운 게 노인 골절이다.삼성화재의 ‘삼성 애니케어 간병보험’,대한화재의 ‘보살피미 간병보험’은 골절상을 당한 노인들의 치료비·입원비도 보장해 준다. 이런 상품들은 암·중풍 등 치명적 질병을 담보하는 ‘건강보험’ 기능까지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LG화재의 ‘뉴365 간병보험’은 남성 7대 질병,여성의 특정질병에 대해 최고 3000만원까지 질병치료비를 지급한다.동부화재의 ‘건강의료보험’ 역시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등 치명적 질병에 대한 장기간병비·수술비 등을 지급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1000만원의 장례지원비,제사비용도 제공한다.사후정리자금의 체계적 준비를 도와주기도 한다.월 5만∼10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최고 70세까지만 가입하면 80세까지 각종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보험가입 하나로 의료비 걱정없이 마음놓고 노인을 섬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중국계 은행 국내진출 확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의 수는 줄고 있지만 중국계 은행들은 오히려 국내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후 세계 각국의 금융 구조조정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은 97년 말의 53개(지점 68개)에서 올 3월말 40개(지점 61개)로 13개(지점 7개)가 감소했다.그러나 중국계 은행은 같은 기간에 2개(지점 2개)에서 3개(지점 3개)로 늘었고지금도 2개 지점의 신설 인가 신청이 접수돼 있는 상태다.총자산 규모는 2001년 말 1조 45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399억원으로 40.1%나 급증했다. 손정숙기자
  • 은행임원 부실대출책임 경감 / 기업 돈줄 ‘물꼬’튼다

    시중 부동자금이 풍부하지만 기업들의 ‘돈 가뭄’은 심화되고 있다.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는데다 카드채 위기와 대출 연체율 급증 등 금융불안 요인이 누적되면서 은행들이 극도로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당국은 금융권의 대출기피가 기업부도를 확산시키는데다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으로 보고 대출부실화에 따른 책임 완화와 기업대출액에 따른 인센티브제 등 다각도의 기업대출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실책임 추궁 완화 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정부당국은 부실대출에 대한 은행의 책임을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서둘러 시행키로 했다.당국은 은행의 기업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대출 결정과정에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은행장 등 임원의 책임을 경감해 주는 ‘면책조항’ 도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지금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이 부실대출을 했을 때,예금보험공사 등이 은행 임원에 대한 소송 등을 통해 부실금액을 환수하게 되어있다.이런 부실 책임 추궁이 대출기피 현상을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당국은 또 기업대출 평균잔액의 0.3%를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 출연토록 한 현행 조항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기업대출 많은 곳에 인센티브 부여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지나친 기업대출 억제는 시중 자금경색을 심화시키고,투자위축을 가져와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금융의 수요·공급 자체를 위축시키는 제도적 걸림돌은 제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업대출이 많은 은행에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검사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만 유지해도 1등급으로 인정(현행은 10% 이상)하고 ▲현행 대출 증가금액의 45%(지방은행 60%)로 돼 있는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확대하며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지원을 확대하는 것 등이다.직접 자금조달의 활성화를 위해 10년짜리 장기회사채 발행 등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싶어도 신용을 측정할 길이 없어 꺼리는 측면이 많다.”면서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과세자료나 재산명세서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은 극도의 몸사리기 국민은행은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을 당초 예정했던 11∼12%선에서 5% 수준으로 크게 축소키로 했다.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말 3.74%에서 5월말에는 4%대로 높아지는 등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지난 4월말 2.94%에서 한달새 3.3%로 0.36% 포인트가 상승했다.산업은행의 경우,전체 ‘고정’ 등급 이하 부실여신 비중이 지난해말 1.9%에서 올 3월말에는 4.2%로 폭증했다. 대출부실이 심화됨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여신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1조 800억원에서 5월 7500억원으로 30%가 줄었고,하나은행 역시 4월 3500억원에서 5월 1500억원으로 57%가 줄었다.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및여신한도 역시 크게 축소되고 있다.국민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 4월말 6조 9530억원에서 5월말 6조 6248억원으로 3282억원이나 줄었다.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증가폭이 지난 4월 각각 2247억원과 5143억원에서 5월 516억원과 마이너스 2626억원으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낮에는 금감위 사무관 밤에는 오디오 평론가 / 금감위 은행감독과 김홍식씨

    공무원과 오디오 평론가.얼핏 대척점에 선 듯한 직함 두 개가 한 사람 안에서 만났다.금융감독위원회 김홍식(33)씨.그는 감독정책1국 은행감독과 시중은행 담당 사무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다.그러나 ‘밤’이 되면 그의 직함은 오디오 평론가로 바뀐다.오디오 애호가들이 모이는 웹진에다 날카로운 비평을 날린다.“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다 보니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음악을 알고 보니 좋은 음질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더벅머리 사내아이가 음악과 만나게 된 계기는 남다르지 않다.악기를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시쳇말에 혹하신 어머니가 바이올린 학원으로 그를 내몰았다.중3 때까지 그렇게 ‘교양 삼아’ 활을 잡았다.바이올린과의 본격적 만남은 대학교 2학년 때다.우연히 대학로 ‘대한 음악사’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 악보를 샀다.‘읽다 보니’ 너무 좋아서 먼지 앉은 바이올린과 활을 꺼내들었다.음대생들에게 갖다바친 레슨비만도 ‘수억원(?)’이다.남들이 다 서클을 떠나는 대학 4학년 때 교향악단 창단작업에 매달렸다.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서울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태동에는 그의 땀방울이 밑거름이 됐다. “그때가 행정고시 1차 붙고 난 뒤였어요.이듬해 2차가 됐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너무 미안했을 거라고 창단멤버들은 두고두고 얘기합니다.” 경영학과 89학번인 그가 행정고시를 택한 건 취약한 우리 시장에 아직도 정부가 해야 할 몫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는 온통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정신하나 없었어요.야근을 밥 먹듯 할 때 정말 갈증났던 게 잠이나 야식이 아니라 음질좋은 오디오였죠.트인 사무실에서 이어폰 꽂고 남몰래 음악듣는 ‘설움’은 마니아 아니면 모릅니다.” 그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바흐.대위법에 따라 펼쳐지는 조형미가 들어도 들어도 싫증이 안난다.바흐가 이해 안 되는 초심자에겐 모차르트를 권한다.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헨릭 셰링,야샤 하이페츠,그리고 요즘 들어 새삼 빠지고 있는 장영주 등.음악 마니아가 되면 주말이 즐겁다.직장인들이 술먹고 비디오 보며 넘치는 시간에 방황할 때 그는 오디오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연주회장으로 직행한다. 음악과 친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그의 제언은 쉬울 듯하면서도 녹록지 않다.첫째로 자기 귀에 감기는 소릿결을 찾아라.피아노가 됐건,첼로가 됐건 좋아하는 소리가 생기면 그들의 소나타엔 절로 귀가 트인다.또 하나는 ‘스타 마니아’가 되어볼 것.지휘자나 연주자에 열광하다 보면 음악은 차곡차곡 마음 속에 들어와 쌓여 있게 된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오디오 공부를 하고 싶다면 꾸준히 관련 사이트를 뒤지고 책도 보는 수밖에 없다.공부하는 자에게 쏠쏠한 중고명품들이 찾아올 기회는 뜻밖에 많다. 카드채며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격랑에 사로잡힌 시장을 바라보며 그는 이런저런 바람들을 가져본다.은행 담당 사무관으로서는 어서 빨리 부동산 과열이 식어 가계부채 문제의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는 음악애호가로서도 꿈을 꾼다.여의도에도 매일밤 콘서트를 열어주는 예술의 전당 같은 게 하나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회계법인 ‘조직감리’ 하반기부터 정례화

    올 하반기부터 회계법인들이 정기적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공인회계사회 산하에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신설,회계법인들에 대한 조직 감리에 착수키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상장·등록법인을 주로 감사하는 대형 법인은 금감원,소형법인은 한공회측이 나눠 떠맡는 이원감리체계가 추진된다.감리결과에 따라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업무정지,해산명령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독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회계법인들의 감사과정이 전면 당국에 체크되면서 분식회계 등 기업들과의 유착행위도 견제된다. ●회계법인들,감리받는다 지금까지는 금융감독원에서 회계법인들을 제재해왔지만 상장·등록기업 감사보고서를 검토,간접적으로 견제하는데 불과했다.그마저 표본추출된 5%의 보고서만 감리,분식회계 관행을 뿌리뽑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특히 최근들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분식회계가 시장혼란의 최대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회계법인들을 직접 감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한공회는 산하 회계사들로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구성,회계법인들의 감사관행 전반에 감리의 칼날을 들이대기로 했다. ●관건은 감리의 투명성·독립성 확보 회계법인의 감사수행체계 전반이 감리의 도마위에 오른다.수임계약 단계부터 감사비용 산정,감사의견 형성과정까지가 포괄적으로 검토된다.한공회 관계자는 “1년에 20여개씩을 감리대상으로 지정,3년간 60여개 회계법인 전체를 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는 일차적으로 상장·등록 법인 감사를 주로 맡는 대형법인들이 대상이다. 중점 감리항목은 회계감사 과정의 독립성 보장이다.회계사들이 회사 재무제표를 공정하게 감사하려고 해도 기업체로부터 수임료를 받는 회계법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의아니게 분식을 저지르곤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회계법인의 의사결정 과정이 구조적으로 회계사들의 분식회계를 조장하는지 여부 등이 집중 점검된다. 감리결과의 최종심의권은 교수,금감원 담당국장,변호사,상장사협의회 임원 등 외부인들로구성된 ‘자율위원회’가 갖는다.한공회와 독립된 별도조직에 제재권을 줘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을 감리하는데 따른 ‘이해상충’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사안에 따라서는 금감원 통보를 통해 최대 업무정지,해산명령 등의 징계조치가 나올수 있다. 회계학계 관계자는 “감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감리기관의 독립성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금감원의 직접 감리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집이 맛있데요 / 제주 ‘큰돌섬 식당’

    조개류 가운데 가장 값이 비싼 전복은 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 하여 상복했던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제주 전복은 그 명성이 자자해 임금에게 바쳤던 진상품 중의 하나였다. 전복은 체내 흡수율이 뛰어나 어린이나 노약자,환자 등의 건강 보양식으로 좋으며 감칠 맛을 내는 글루타민산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한 대신 지방질이 적어 특히 간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그만이다.전복은 씹는 질감이 좋아 회를 뜨거나 구이 또는 죽을 만들어 먹고 ‘개웃’이라는 내장은 젓을 담거나 죽에 풀어 먹는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인 제주시 연동 국제모텔과 바로 이웃한,가정집 구조의 ‘큰 돌섬 식당’(064-744-9889)을 찾으면 전복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사장이자 주방장인 김정숙(52)씨는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제주에 출장오면 반드시 다녀가곤 했다.”며 “이들은 전복회나 전복구이에 소주를 한잔 하거나 고소한 전복죽을 즐겼다.”고 자랑한다. 별미는 살아 있는 상태로 구워내는 전복구이.전복을 껍질에서 꺼내 내장과 분리해 석쇠로 초벌구이한다음 원래 모양대로 곱게 썰어 된장으로 구멍을 막은 껍질에 담아 다시 살짝 구워 내놓는다.버터나 참기름을 쳐달라는 주문도 가능하다. 전복죽은 내장이 터지지 않게 꺼내 얇게 썰어놓은 후 물에 불린 쌀과 내장을 참기름과 함께 섞어 살살 볶다가 물을 붓고 죽을 끓인다.쌀이 퍼질 즈음 전복을 넣어 푹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하면 풀풀한 국물에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 담백하고 고소한 전복죽이 완성된다. 김 사장은 “전복이 질겨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것이 다른 집과 색다르게 요리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나 골퍼들을 위해 새벽 조식 예약도 받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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