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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vs 네티즌 ‘100만원 토론 배틀’

    진중권 vs 네티즌 ‘100만원 토론 배틀’

    진보 논객인 진중권(왼쪽·49) 동양대 교수와 30대 미국 유학생(오른쪽)이 28일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 등의 쟁점을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맞짱 토론’을 벌였다.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가 주관한 것이 아니라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벌인 생방송 토론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토론은 진 교수가 최근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간결’이라는 닉네임의 미국 유학생이 자기 블로그에 진 교수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글을 본 진 교수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수꼴(수구꼴통) 여러분, 인터넷TV 토론할까요? 100분에 출연료 100만원만 보장하면 어떤 조건에서든지 1대다(多)로 토론해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한 트위터 사용자가 100만원을 대신 내놓고 진 교수가 받아들이면서 토론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토론은 1시간 30분 동안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간결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녹취록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진 교수를 공격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MB(이명박) 정부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비밀회담이 없었다고 확인해 줬으며 NLL 논란을 야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말을 바꾸고 있다.”고 받아쳤다. 간결이 “통일부 장관이 모르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응수하자 진 교수는 “소설은 일기장에 쓰세요.”라고 반박했다. 승부는 정수장학회 토론에서 확실히 갈렸다. 간결이 “서울시교육감이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임명 권한을 갖는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진 교수가 호기를 잡았다. 진 교수는 “장학회 정관에는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한다’고 돼 있다. 교육감이 임명권을 갖는다면 박근혜 후보가 교육감에게 (뇌물 등을) 먹여서 최필립 이사장을 그 자리에 앉힌 건가.”라고 공격했다. 이날 토론에 대해 네티즌 대부분은 ‘진 교수의 압승’이라고 평했다. 진 교수는 토론이 끝난 뒤 송금받은 100만원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후원계좌에 입금했다. 또 당초 돈을 송금했던 사람에게는 자기 돈으로 100만원을 되돌려주겠다며 입금계좌를 알려 달라고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朴 미래지향적 통합, 文 아름다운 단일화, 安 안정적 이미지

    30일이면 18대 대선이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세 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각각 중간전략을 점검하고 필승을 향한 방향타를 수정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11월을 과거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수 있는 고비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도 9월 이후 과거사 틀에 갇혀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혁당 관련 ‘두 개의 판결’ 발언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휘말리면서 역사관과 자질론도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박 후보는 10·26 33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겠다.’는 전환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27일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역설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육정책·비정규직·샐러리맨 구애 행보를 꾸준히 펴는 것도 미래지향적인 ‘국민대통합’의 맥락이라고 후보 측은 밝히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8일 “야권 주도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로 나가고 ‘박근혜표 공약’으로 이를 뒷받침해 야권단일화 국면에서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 주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선 50일을 남겨 둔 시점에서 문 후보는 전략의 축을 ‘단일화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정당쇄신, 정치혁신의 화두 속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당조직을 공고화하는 등 정당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안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게 제1의 과제다. 문 후보는 단일화 승부수가 ‘야권의 심장’인 호남의 민심에 있다고 보고 광주·전라지역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 민심을 달래지 않으면 ‘대선도 필패’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기성 정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해 무소속 후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정치혁신 구상을 직접 밝히고 세부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자신이 주도권을 쥔 이슈를 띄워 단일화 경쟁에서 필승하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그는 정치권으로부터 포퓰리즘 공세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수 감축, 정당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 3개 정치개혁안의 취약점을 보완할 세부 공약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안 후보는 7일 경제민주화 7대 비전 발표부터 28일 자영업자 정책 발표까지 정책 발표회만 모두 5차례 가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보여 주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은 물론 전 계층에 안 후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수장학회 입주건물 압수수색… 복도 CCTV 확보

    정수장학회 입주건물 압수수색… 복도 CCTV 확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MBC 측이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정수장학회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을 26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수사관을 보내 건물 11층 정수장학회 이사장실 복도를 비롯한 건물 내부의 폐쇄회로(CC)TV, 방문자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 등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이 지난 8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만나 MBC,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논의한 대화록을 지난 13일과 15일 보도했다. 그러자 MBC는 한겨레신문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8일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 “최 이사장 등이 비밀리에 만나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을 매각해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해 쓰려고 공모한 것은 명백하게 공직선거법과 형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최 이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 이 본부장, 이상옥 전략기획부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이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 호소했다.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 이상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 유가족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 관련 사과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 발언에 이어 최근 정수장학회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사 문제를 이날을 기점으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 자신도 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정책과 민생 행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 더해 ‘혁신’의 가치가 보태졌다. 당시 박 후보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매년 2000~3000명 수준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든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이전과 달리 박 후보는 가벼운 목례를 했지만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또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조화만 전달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유족 가운데에는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박 후보의 뒷자리에 앉았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조화를 보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文 “친일 청산 못해… 역사 기억하고 배우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와 관련, 문 후보의 이날 행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빚어진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민주당 측이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안 의사의 가묘(假墓),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친일파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고 남북 간의 협력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찾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노력을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려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만 “오늘은 10·26 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남겼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와 만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대선)은 TV를 통한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리허설 현장을 방문, 지원자들의 꿈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민주주의 희생자 마음 잊지 않고 새 미래 열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안 후보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계기가 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경남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3·15민주묘지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발해 싸운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날 3·15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마산이 1979년 10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마항쟁’의 진원지로 박정희 유신독재와 대비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 중 통영에서 10·26 사태에 대해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일이라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대신 안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유해를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작됐던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재반격했다. 안 후보는 “제일 가슴 아프게 들렸던 부분이 ‘국민의 정치 혐오에 맹목적으로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안철수가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가.”라며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 국정감사가 안철수 감사가 됐는데,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창원·진주·통영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인 “NLL쟁점화 선거에 특별한 도움 안된다”

    김종인 “NLL쟁점화 선거에 특별한 도움 안된다”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자꾸 NLL을 쟁점화한다고 해서 특별히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6·25를 겪고 남북관계 긴장을 경험했던 사람은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는 측면이 있지만 55세 이하의 국민은 그런 인식이 잘 없다.”면서 “2010년 천안함 폭발 때에도 그것이 안보의식을 고취해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오지 않았느냐. NLL 문제를 갖고 계속 공세적으로 나가는 것이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한 주요 인사는 “이 문제는 득표 전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최종적이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인식과 자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대선 현안으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 일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 아닌 만큼 지지율과 선거전략을 넘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게 끝까지 대답을 추궁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의 또 다른 인사는 “김 위원장은 선거 국면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정책’으로 주도하기를 원하는데, 정책이 NLL 등 대형이슈에 매몰돼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이런 문제는 한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이므로 더이상 거론을 자제하는 게 정치발전을 위해 옳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히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경쟁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감춰 뒀던 보수 이미지를 드러내며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한 데 따른 맞대응 측면이 짙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 측은 자신의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색깔론에 의존한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도 보수 결집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듯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부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대위 출범식을 찾아 NLL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NLL과 관련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주장을 보면서 (그들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될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임을 절감한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게 묻는다.”고 전제한 뒤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NLL 지키기인가.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 데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는 문 후보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인식, NLL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공세적 입장을 표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그렇게 지지를 받고도 오히려 지역을 낙후시켰고, 수도권 중심의 성장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그는 “지역주의는 영남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면 지역주의 극복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영남으로 발을 옮겼다. 지난달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 차원의 경남 방문은 처음이다. 박 후보의 전통적 텃밭 민심을 훑으면서, 3자구도에서 문 후보에게 뒤진 영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최근 부산 지역을 찾아 현지 표심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산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던 차였다. 이에 예정에 없던 영남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영촌동의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펼치는 현대자동차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을 만나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를 푸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도착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의 지역 투어는 26일 진주와 통영 방문을 마무리하면 제주만 남게 된다. 한편 안 후보 캠프의 ‘노동연대센터’에 통합진보당 4·11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된 이영희 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이 합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울산·창원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대선을 50여일 앞둔 새누리당이 구태의연한 ‘색깔론’를 또 꺼내 들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 ‘물타기’가 아니냐고 지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안 후보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복지 확충 재원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식의 대답을 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이 구절이 등장한 전후 맥락을 보면 김 본부장의 주장에 고개를 젓게 된다. 안 후보는 저서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복지국가를 건설하려면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현재의 재원으로는 모두가 바라는 나라로 갈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은 복지 지출을 지적했다. 이어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점진적으로 세금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밝힌 것이다. 특히 “의료보험처럼 소득 수준에 따라 능력대로 세금을 더 내고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이를 “복지에 대해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얘기 두 가지를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것은 능력대로 일하자고 했지만 슬로건과 달리 노동의 동기 부여가 없어져 생산성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경계를 공산주의 패망의 원인으로 둔갑시켰다. 사실상 복지 지출을 위해 세금을 더 걷자는 안 후보의 ‘생각’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슬로건’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지나친 논리적 비약으로 볼 수 있다. 김 본부장도 선대위 취임 일성으로 부유세 신설과 복지 포퓰리즘 반대를 주장했다. 이 같은 색깔론에 대해 당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세기 유권자들이다. ‘신매카시즘’이 ‘안철수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색깔론은 보수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외연 확대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김 본부장이 색깔론을 꺼내 든 것은 정수장학회 문제로 비롯된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위해 아버지 비방하다니… 박근혜 후보, 공식 사과하라”

    정수장학회(옛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장학회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 유족들이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의 5남 영철(61)씨는 이날 국가와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청구 소송의 항소심 첫 공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선 후보는 개인 목적을 위해 아버지를 비방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사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고 김지태씨는 4·19 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5·16 이후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면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자진해 재산을 헌납한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영철씨는 “박 후보가 아버지(박 전 대통령)를 아끼고 있다면 상대방 아버지의 인격도 아끼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박 후보가 아버지를 부정축재자라고 말한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당장 법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박 후보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아량이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당장 사자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내기보다는 박 후보 측의 공식 사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 박형남)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유족들은 “강제 헌납된 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부산일보 주식과 토지를 돌려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공판에는 김씨의 장남 영구(73)씨를 비롯한 유가족 4명이 출석했다. 이들은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부일장학회 재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강탈당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이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서 강탈이었음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수장학회 측 변호인은 “김지태씨의 의사 결정이 박탈될 정도의 강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만일 강탈이 인정된다고 해도 제척기간과 소멸시효가 지난 만큼 반환 책임은 없다.”고 맞섰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국가의 강압에 의해 김지태씨가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강압의 정도가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이지 않고 제척기간이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좌클릭 선명해진 安 “당장 쌍용차 국정조사해야”

    좌클릭 선명해진 安 “당장 쌍용차 국정조사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농성장을 찾았다.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지역을 방문하는 길에는 울산 송전철탑에서 고공 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출마 선언 이후, 정치적 논란이 될 만한 장소를 방문하길 자제해 왔다. 대신 주로 학교와 시장 등을 찾아 ‘혁신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때문에 쌍용차 농성장이나 현대차 고공 농성장 등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좌클릭’ 행보를 통해 야권 후보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얘기가 나온다. 캠프 관계자도 “최근 기조를 바꿨다.”며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선명성 강화 행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쌍용차 농성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 지부장은 “쌍용차 사태로 억울하게 23명이 죽임을 당했고 진상을 밝히고자 3년 넘게 싸웠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더 이상의 죽음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사실 9월 20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날 쌍용차 청문회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출마선언을 하루 앞당겼다. (쌍용차 사태를 다룬)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도 꼼꼼하게 살펴봤다.”면서 “지금 당장에라도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를 시행해야 하고 회사가 했던 약속들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공세적인 행보는 지난 19일 강원도 방문을 기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 후보는 평창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최근 들어서는 현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고용·노동 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안 후보는 “4대강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고 지적했고, 23일 인하대 강연에서는 “새누리당의 정치적 확장뿐만 아니라 정권연장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NLL vs 정수장학회’ 국감 난타전

    여야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 등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정면 돌파-NLL 총공세’의 두 가지 전략으로 ‘문재인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거듭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붓는 한편 NLL 포기 발언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朴 “문건 폐기 있을 수 없는 일” 새누리당은 부일장학회 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친일 행적과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추가자료를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며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인혁당 사건에 이어 장학회 문제에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걸 보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말 대통령 기록물을 차기 정부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목록을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박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택시기사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보고 참 놀랐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선대본부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도 그 자리에서 함께 상의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무엇이 무서워 역사를 감추려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의 내용의 앞뒤 발언을 다 빼버리고 일부분만을 인용한 악의적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에서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해야 할 주제 중 비밀기록이나 지정기록으로 분류해 공개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연계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악의적 날조”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다’고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김장수(18대 새누리당 의원) 당시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을 지킨 것이 성과’라고 말할 정도인데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말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박정희는 천황 폐하에 충성 맹세” 새누리 “盧·김지태 관련 자료 추가 공개”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이 ‘친일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소유주였던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김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황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쓰고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사관학교에 진학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독재자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정수장학회)을 딸의 선거 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그 주인이나 사회에 환원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이 중학생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의 행적을 연결시킨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김씨의 친일 행적이나 부정 축재와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김씨와 관련된 100억원대 소송에 참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정수장학회의 강제 헌납 및 지분 매각 논란이 장학회 원 소유주였던 고(故)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공방으로 확전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진짜 골수 친일파’로 몰아세우며 그의 행적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씨의 친일 행각·부정축재 여부가 부일장학회의 국가 헌납을 좌우하는 논리라면 박 전 대통령 역시 친일의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다. 새누리당이 전날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전력 등 김씨의 친일 행적과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결시킨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천황폐하 충성’ 혈서를 상기시키며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수장학회 판결문 내용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을 보고 불통의 대통령 후보라고 낙인을 찍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관련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용진 대변인도 “부일장학회 김지태씨가 친일 행적이 있어 재산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박 후보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응수했다. 이어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일보’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에 충성함’이라고 쓴 혈서를 썼다고 보도됐다.”면서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제 만주국 장교로 복무한 일본명 ‘오카모도 미노루’(岡本實)의 딸인 박 후보가 친일논란을 벌일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당 내에선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동일시해 참여정부 실패론을 부각시키려는 정략적인 공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김씨의 친일 행적, 부정 축재 의혹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이 과거사로 들이댄다면 ‘박연차 게이트’(노 전 대통령-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 불법 정치자금·뇌물수수 사건) 고리로 맞서겠다는 맞불 전략까지 제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민족수탈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와 관련 있는 인사의 재산 찾아 주기에 몰두하는 정당으로 변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박연차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의 부일장학회 헌납을 대비시켰다. 이 단장은 “PK(부산·울산·경남) 출신 기업인 한 분은 김지태, 한 분은 박연차로 공교롭게 두 분 다 섬유·신발 사업으로 큰 재력을 쌓았다.”면서 “그런데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 공개적으로 헌납받은 사안이고 한쪽은 대통령 친인척·측근·권력실세에 대한 뇌물수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쪽은 장학회를 만들어 3만 8000명의 가난한 인재들에게 혜택 주는 장학금으로 쓰였고 한쪽은 완전히 사적으로 쓰였다.”고 지적했다. 공익재단과 불법 정치자금의 구도로 대조한 것이다. 이 단장은 “민주당이 계속 과거사를 가지고 대선을 치르고 비전·정책을 포기하는 선거를 한다면 대선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당내에선 박 원내대표의 친일 발언에 대해 ‘늘상 하는 독설’, ‘남의 부친에 대해 함부로 모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등 불쾌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한쪽에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진 퇴진과 김지태 후손의 이사회 참여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게 당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금년 초부터 최 이사장이 사퇴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됐으나 본인이 움직이지 않아 이렇게 온 것”이라면서 “‘이사진을 바꾸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딜레마다. 박 후보나 당이 최 이사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할 뿐 직접적인 지렛대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은 “박 후보와 최 이사장의 과거 관계에 따른 비판과 오해가 해결되고 이사진을 다시 구성할 때 부일장학회 창설자인 김지태씨 후손이 참여하면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동양척식회사서 전답 받아”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22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에 대해 사실상 ‘부정부패한 인물’로 낙인찍었다. 이 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김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동양척식회사(동척) 부산지점에 입사해 충실하게 근무했고, 동척으로부터 경남·울산의 전답 2만평을 받았다.”고 말해 친일을 통해 재산을 형성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적산기업이었던 아사이방직 관리를 맡으면서 전국 10대 재벌에 올랐고, 1962년 군사정부에 의해 부정 축재자로 지목돼 구속됐다는 기사가 있다.”면서 “혐의는 밀수와 재산 해외 도피 등이며, 징역 7년이 구형됐고 공소 취하의 대가로 이런저런 것들을 헌납하고 풀려났다.”며 당시 혐의 내용과 재산 헌납 과정을 소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전날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당시 김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면서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할 정도”라고 했다. 부일장학회의 재산 규모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규모는 현재 부산일보와 MBC 규모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부산일보는 당시 자본이 무려 980배나 잠식돼 자력으로 회생하기 힘든 부실 기업이었으며, MBC도 라디오방송만 하던 작은 규모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부산일보와 MBC가) 너무나 견실하게 성장해서 규모가 커지자 지금 같은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朴 ‘정수 오발탄’…대선 중반 판세 뒤흔든다

    朴 ‘정수 오발탄’…대선 중반 판세 뒤흔든다

    대선을 50여일 앞둔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발언’이 박 후보의 두 번째 ‘과거사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대선 중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관을 집중 공격했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아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뭔가 다른 얘기가 나올 거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 실망했다.”며 “박 후보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 국민의 상식이나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문제”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서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박 후보의 ‘정체된 역사관’을 꼬집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전날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을 놓고 참모진에 대한 불만과 당내 불통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이재오 의원은 “지난번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실토한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실망을 넘어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틀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이사장의 퇴진 거부와 관련해)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 주변 지인들은 직간접으로 용단을 내리길 설득하고 있지만, 최 이사장은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장학회는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최근 상황과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故) 김지태씨 차남 영우씨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의) 회견 내용은 천박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으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씨 유족이 제기한 정수장학회 주식반환 청구소송과 관련,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가 정수장학회 강탈을 부인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부는 소송에서 김씨에 대한 국가의 위법한 강박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면서 “진실과화해위원회의 판단을 무시하고, 법 위에 존재하는 법상부가 되려 하나.”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아버지가 강탈하고 딸은 사회환원을 거부했다.”면서 “특히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은 불타고 있는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국가에 헌납됐으면 국가가 관리했어야 하는데 사유재산처럼 관리가 이뤄진 게 맞다고 보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장관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씨의 친일행적과 부정축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일하면서 농민을 수탈했던 사람”이라면서 “장관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박 후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치적인 공세로만 보일 뿐이다.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더 지독한 친일파 박정희가 덜 지독한 친일파 김지태의 재산을 빼앗은 것이 국가정의인가.”라고 대응했다. 한편 법무부의 출입국 로그인 관리 기록 등 부실한 자료제출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오후 국감에서는 이 문제로 2시간 동안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해법이 인혁당 발언 논란에 이어 또다시 역풍을 맞고 있다. 인혁당 발언에 이어 지난 21일 박 후보의 기자회견도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과정과 사법부의 판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시각에서 재단했다는 비판이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사 프레임으로 위기를 맞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이상돈 위원은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의 전날 입장 발표에 대해 “실망을 넘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에 있었던 일(장학회 헌납)은 지금 기준으로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헌정이 일시 중단된 시기인데 그 시절 조치를 정당하다고 하면 끝없는 논쟁을 또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가 아니었으면 부일장학회를 강탈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정수장학회는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 눈의 잣대로 봐야 한다.”며 박 후보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단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기류다. 한 최고위원은 “인혁당 발언 때와 달리 이번엔 본인도 관여된 일이라 여파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용진 공동선대위원장(전 헌재소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전 대법관) 등 법률 전문가와 법률지원단을 곁에 두고도 박 후보에게 법원 판결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적 인식 부재와 사법부 판결의 독해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사와의 불통’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1970년대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 측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심리적 문제는 사고 정지, 즉 생각이 멈춰 있다는 점”이라며 “박 후보의 사고가 박정희 시대에 멈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스스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마저도 주변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쪽지를 전해 줄 정도로 (새누리당) 전체의 사고가 정지된 것이 아니냐.”며 당내 불통 현상을 꼬집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지태씨 일가가 부패 혐의로 몰리니까 헌납한 것이라고 하는 건 장물에 대한 사후 알리바이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은 21세기에 있는데 (박) 후보가 70년대라면 그런 선택지 앞에서 국민이 무엇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했으며, 유민영 대변인은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 인식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인식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재철 불출석에 野 “청문회” 與 “못한다”

    김재철 불출석에 野 “청문회” 與 “못한다”

    여야는 22일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와 MBC 파업사태, KBS 지배구조 개선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은 김재철 MBC 사장 증인채택 문제로 한때 정회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환노위에서 민주통합당은 김 사장이 국감 증인 출석을 계속 거부하자 오는 31일 MBC 파업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내용의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파업과 함께 MBC의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추진 의혹 등을 추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특정 사업장의 증인만 현재 불출석했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요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그렇다면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민주당 소속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오전 정회를 선언하고 국감 마지막 날인 24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 국감에선 이길영 KBS 이사장의 허위학력 기재 논란, KBS 지배구조 개선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한국방송영상진흥원(KBI) 비상임 이사 이력서 등에 학력을 실제 다닌 ‘국민산업학교’가 아닌 ‘국민대학교’로 기재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8월 문방위 결산심사에 출석해 “허위 학력을 기재한 사실이 있으면 사퇴보다 더한 형사처벌이라도 받겠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이사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인 한선교 문방위원장은 “이사장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 허위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KBS 감사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 ‘주원’과 현재까지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약서 사본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KBS 감사실 이길영 감사가 서향희의 ‘주원’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시점이 지난 지방선거 직후”라며 “이명박 정권이 서서히 힘이 빠져 가는 시기에 전례없이 이런 계약을 맺은 것은 결국 박근혜 라인 구축용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는 법무실이 따로 있고 소속 변호사 및 고문, 자문 변호인단이 총 17명에 달하는데 내부 감사업무 중심의 감사실이 굳이 외부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맺을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실 왜곡·자의적 해석 ‘불통’에 발목 잡힌 朴

    사실 왜곡·자의적 해석 ‘불통’에 발목 잡힌 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팩트(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과거사 인식’에 빠져 있다는 의문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팩트가 명확한 법원의 판결마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데다 당내의 어느 누구도 이를 지적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다는 데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22일 “수차례 법원 판결문을 읽고 관련 학자들과 토론까지 했다.”고 설명했지만, 인혁당 사건의 “두 가지 판결” 발언과 정수장학회 관련 발언을 놓고 볼 때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정수장학회 논란을 마무리 지으려던 자리가 오히려 논란을 확산시키고 인혁당 사건에 이어 거듭 과거사에 발목을 잡히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특히 강압 논란과 부일장학회 승계 거부 발언은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수장학회 관련 발언을 보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이 잘못된 팩트에서 비롯됐음이 드러난다. 우선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에서의 ‘강압 논란’이다. 박 후보는 “5·16 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고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재산 헌납 과정에서의 강압을 인정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후보가 말실수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박 후보가 작심하고 마련한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박 후보는 또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고, 특히 정수장학회 재산과 관련해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된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독지가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까지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참여정부 시절의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962년 정수장학회(당시 5·16장학회)의 재산 대부분을 부일장학회 소유의 재산으로 적시했다. 또 정수장학회가 1992년 펴낸 ‘정수장학회 30년사’는 5·16장학회를 부일장학회의 연장선상이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의 발언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보면 박 후보가 ‘불통’(不通)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회견 내용은 박 후보와 극히 일부 참모진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을 앞두고 한 친박계 의원은 “발표 전문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BC, 한겨레 상대 2억 손배소

    MBC는 22일 정수장학회와 MBC 간 언론사 지분 매각 논의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정정 보도와 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지난 1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특보에서 “한겨레신문이 MBC와 정수장학회의 통상적인 업무 협의를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MBC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고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MBC 사측은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논의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며 전임 사장 시절에도 상당히 구체적인 안을 진행시킨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지난 16일 해당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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