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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구주민들 ‘붉은 수돗물’ 사태 이어 이번엔 “물비린내 난다” 호소

    인천 서구주민들 ‘붉은 수돗물’ 사태 이어 이번엔 “물비린내 난다” 호소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며 서구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등 주민들로부터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수십건 접수됐다. 서구 당하동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새똥 냄새나 흙냄새·어항냄새 같은 게 난다”며 “아직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데 이상한 냄새까지 나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환경부는 인천 서구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 일대 한강에서 발생한 녹조가 비린내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발생한 녹조가 공급 과정에서 완벽히 제거되지 못하다 보니 각 가정의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풍납취수장과 인접한 서울 한강 잠실철교의 유해남조류세포 수는 지난달 17일 66 cells/㎖에서 이달 1일 828 cells/㎖로 급증했다. 관심 단계 기준치인 1000 cells/㎖에 가까이 왔다.김영석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연구소 연구사는 “해당 세포 수 정도면 민감한 사람은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물의 ‘맛냄새 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심미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붉은 수돗물 사태와 물비린내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민들이 채수 요구를 할 경우 현장에 나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오는 9월 말 가동 예정이었던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 가동해 수돗물 냄새 등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양시, 장마철 집중호수 대비 수질 24시간 모니터링

    안양시, 장마철 집중호수 대비 수질 24시간 모니터링

    최근 일부 지자체에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정수장 고탁도 원수 유입 등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24시간 수질 모니터링으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시설 점검을 위해 정수팀과 배수지 관리팀 20명으로 4개 점검팀을 구성했다. 점검팀은 정수장 3개소, 배수지 8개소, 가압장 2개소에 대한 점검을 오는 15일까지 실시한다. 우수로와 배수로, 집수정, 산마루 측구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고 급경사지 토사 침하, 균열 등 위험요인도 제거할 계획이다. 건물옥상 배수상태를 확인하고, 지하·공동구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점검도 한다. 특히 고탁도 원수 유입에 대비해 약품투입시설 예비시설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평시 유입 원수 탁도는 10NTU이지만 폭우시에는 500~1000NTU의 고탁도(70 NTU 이상) 원수 유입이 들어난다. 지난해에는 18일 동안 70NTU 이상 고탁도 원수가 유입됐다. 또 시는 급수상황실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유지하고, 24개소 무인가압장과 고지대 관말지역을 비롯한 상수도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누수나 녹물발생 사태에 대비해 3t과 2.5t 급수차량을 준비했다. 광범위한 수질 사고에도 대비해 인근 3개 시와 급수차량 지원협약을 맺었다. 급수불량 및 누수처리 8개 업체도 항시 출동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갖췄다. 시는 특히 3개 정수장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해 탁도 등의 수질관리를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수질에 변화 조짐이 있으면 즉시 조치 가능한 자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류발생에 대비 냄새물질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취수장 수질검사 결과 흙냄새를 내는 지오스민 수치가 기준치(20ppt) 보다 낮은 6ppt가 검출됐다. 1, 2월에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3월부터 냄새물질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조류와 암모니아성 질소에 대응하기 위해 팔당취수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주입했다. 지난해에는 냄새물질 유입일이 38일 였다. 현재 시의 상수도 공급 체계는 팔당댐에서 유입된 물이 3개 정수장과 8개 배수지를 거쳐 각 수용가로 보내지는 방식이다. 시의 공급체계는 최근 문제가 된 지자체와 달리 정수장 점검시에도 배수지 담수량이 충분해 수계전환 없이도 최대 8시간까지 급수가 가능하다. 시는 청계통합정수장을 비롯한 3개 정수장에서 일 평균 23만 9000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은수미 “소통, 공감으로 성남 미래 50년위해 헌신할 것”

    은수미 “소통, 공감으로 성남 미래 50년위해 헌신할 것”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는 단계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고 다른 지역, 중앙정부에서도 수용할 수 있도록 시범 시행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1일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 일자리, 문화 등 시책 추진 상황과 계획을 밝혔다. 은 시장은 “50년 전 12만 명이 강제이주 되었을 때만 해도 오늘날의 성남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위협 앞에서도 시민들은 보금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성남은 분당, 판교, 위례 신도시로 확장하며 성장해왔다”며 “시민여러분 덕분에 흔들림 없이 전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 1년은 오랜 과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그 토대를 놓는 시간이었다”면서 “모두의 숙원이던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과 1공단 부지 근린공원 기공식을 하고 성남시의료원 개원 준비, 성남하이테크밸리 경쟁력 강화 사업, 밀리언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아동수당 100%, 다함께돌봄센터,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등 아동정책 3종 세트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방향을 분명히 했다”며 “아동의료비의 경우 복지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시는 성남 이외 지역에 사는 아동들도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를 공유, 확대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다른 지역, 중앙정부에서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시범 시행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단계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는 것 등에 합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와 역사의 도시 성남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역사를 품은 성남을 만들기 위해 광주대단지사건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1공단 부지 시립박물관 건립, AR 기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웹툰은 하반기에 온라인에서 볼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내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구 영성여중부지에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만들고 위례 업무2부지(창곡동 594번지 일대)에도 LH, 성남문화재단, 가천대와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오는 10월에는 성남을 관통하는 탄천 축제도 계획 중이다.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주거, 교통, 문화를 갖춘 경제허브로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 3월 600대의 공유전기자전거를 도입했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승인 고시되어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판교트램(성남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성남트램(성남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사업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주거 공간, 창업과 주거의 결합이나 문화공간 확대 등 ‘스마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실내 경기장뿐 아니라 1500석의 야외공간을 갖춘 e-스포츠경기장을 조성함으로써 게임산업을 커뮤니티와 결합해 도시와 문화 역사를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쟁을 위한 경쟁이 타인에 대한 배려는커녕 혐오까지 불러일으키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요구한다”면서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성남의 미래 50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 수돗물 수질 이전 수준 회복…정상화는 아직“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지역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필터를 통한 실험에서 ‘착색’이 여전히 나타나 완전 정상화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한 수질 검사결과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27일 184개 시료수 검사에서 모든 시료가 먹는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고 망간도 검출되지 않아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석훈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은 “망간이 불검출 수준인데도 착색이 발생한 것은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돼 입자성을 띄게 되면서 필터에 쉽게 들러 붙는다”면서 “수질은 회복했지만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히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주민 불안감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상화 여부는 수질분석결과와 함께 필터 테스트 결과까지 반영해 지역별로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수돗물 정상화지원반은 인천시와 함께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를 완료한 가운데 저수조 청소와 배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급수차는 6월까지만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상수도 사용급식 학교가 적어 7월 첫째주까지 연장 지원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상수도는 수공, 하수도는 환경공단이 맡는다

    상수도는 수공, 하수도는 환경공단이 맡는다

    지하수·물산업·순환은 양 기관 협업 “통합 물관리 취지 반영 못해” 지적도통합 물관리 체계에서 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하수도는 한국환경공단(공단)이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지하수와 물산업, 수질·물순환 분야는 양 기관이 협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5일 물 관련 산하기관의 기능 중복에 따른 재정 낭비 등 비효율 해소와 고유 역량 강화를 위한 기능 조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환경부로 물관리가 일원화된 뒤 1년 만에 통합 물관리 체계가 구축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환경부 물관리 분야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물관리의 핵심인 상수도와 하수도는 기관 설립 목적과 전문성 등을 반영해 수공은 물 이용·공급, 공단은 오염관리를 맡는 것으로 조정됐다. 양 기관은 상수도에서 정책 지원, 정수장 기술 진단, 지방 상수도 설치·운영 등 유사 업무를 수행해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이 심각했다. 하수도 분야도 시설 설치·운영, 기술 진단, 재이용시설 설치·운영 등이 중복됐다. 이에 따라 상수도 정책 지원과 설치·운영을 포함한 물 공급 기능은 수공으로 일원화됐다. 광역·지방 상수도를 통합해 유역기반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질 개선 및 오염 관리와 밀접한 하수도는 공단이 전담하지만 재이용수 중 생·공업용수로 활용되는 하수 재이용은 수공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영태 혁신행정담당관은 “광역·지방 상수도 통합 운영에 따른 재정 절감 효과가 30년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더욱이 관로 누수저감 등 지방 상수도 현대화로 연간 1억 6000만t의 깨끗한 수돗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능 조정이 조직 논리에 밀려 기능을 분리하는 데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계획이나 기능 통합 방안 등도 제시하지 못했다. 환경부가 조직개편에서 상·하수 업무를 분리하면서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상·하수를 분리한 것은 물관리 일원화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한 최악의 기능 조정”이라며 “환경부의 준비 부족과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환경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인천 지역 수돗물 수질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해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4일 인천 수돗물 1차 수질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채취한 수돗물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이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수질 기준에는 맞지만 수돗물이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정수장·송수관로 등 급수계통과 아파트·공공기관 등 38곳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진행한 수질검사에서도 인천 서구 등지의 수돗물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필터 색깔이 변하면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나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도 환경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단장은 “대부분이 괜찮다고 해도 혹시나 민감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돗물 음용이 가능한지는) 신중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고민을 해서 정상화 기간에는 답변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인천 지역 각 가정의 수돗물 탁도가 물이 공급되기 전 단계인 배수지, 송수관로 등지에 비해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은 청소나 이물질 제거작업의 영향으로 수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실제 수돗물을 쓰는 각 가정에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의 탁도는 0.09~0.26 NTU였지만 실제 수돗물이 공급돼 사용하는 가정 등을 의미하는 ‘수용가’ 대표지점 17곳은 0.08~0.39 NTU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는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19일부터는 정수지와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소화전 등을 활용해 하루 4만 4000t 규모 수돗물을 배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과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21일 이후에만 병입수돗물 9800병과 생수 258t이 추가 지원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일대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가구가 며칠 새 1만여 가구로 늘어났으며 대체급식을 하는 초·중·고교도 150여곳에 달했다. 대체급식을 시행하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고 적수로 몸을 씻은 사람들에게 피부병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었지만, 인천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도였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시의 대책도 피해가구에 생수 제공,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에 그쳐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붉은 수돗물 사태는 중구 영종도까지 번졌지만, 시는 영종도와 서구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열흘이 지난 13일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서구뿐 아니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날 인천 강화도에서도 적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초기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 수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적수 사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음날인 18일 환경부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지난 13일에서야 알아차려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조사반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지고 9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4개 팀 18명으로 꾸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주말인 21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환경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천시가 수돗물 정상화를 위해 현장 지원에 최대한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급식 안전과 관련해 식약처는 대체급식 납품업체 50여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2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공급의 출발점인 공촌정수장에서 주거지역에 이르는 주요 거점지역 31곳에서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를 24일부터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대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재 인천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모두 3만 647건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매뉴얼 안 지킨 인재”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매뉴얼 안 지킨 인재”

    정수탁도 수질기준 초과 알고도 물 보내초기 부실 대처… 22일부터 단계적 공급지난달부터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작업 기준 등을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물의 방향을 바꿀 때 수도관 내부의 녹물이나 물때가 나오지 않도록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시켜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또한 물의 탁한 정도를 알려주는 탁도계가 이상 작동했지만 확인하지 않았고, 상수관망의 고저를 표시한 ‘종단면도’도 없어 배수에 실패하는 등 인천시는 총체적 부실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 환경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적수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 점검에 따라 가동을 중지, 수산·남동정수장으로 수계전환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 인천 서구에서 첫 민원 접수 후 6월 2일 영종도, 13일 강화 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 쓰는 필터가 변색한다는 민원이 확대됐다. 인천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는 미흡했다. 국가건설기준에 물의 흐름이 바뀌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작동하고, 충분한 배수를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관련 기준조차 지키지 않았고 밸브 조작 단계별 수질 변화도 확인하지 않아 탁도 등 사고를 유발한 이물질 발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밸브 개방으로 유량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한 0.6까지 상승했지만 정수장에서 별도 조치 없이 물을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 이물질 제거와 송수관로·배수지 등 오염구간에 대한 배수작업을 실시한 뒤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실시해 29일까지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10시간이 필요한 수계전환을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이 2배 높아지는 데도 2~3시간 만에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내는 등 모든 것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계전환이 새로운 방식은 아니고 매뉴얼도 마련돼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에 대한 점검과 매뉴얼을 안 지켰을 때 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감사원 감사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총체적 대응부실…상수도본부장 경질

    인천 ‘붉은 수돗물’ 총체적 대응부실…상수도본부장 경질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해 빚어진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18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고에 대한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이후 20일째 계속되고 있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 가구와 150개 학교가 피해를 봤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붉은 수돗물 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을 중지하고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 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계전환 작업을 할 때에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녹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사나 물을 빼줘야 한다. 또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해 녹물이나 관로 내부에 부착된 물 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수계를 전환하기 전에 이런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밸브를 조작하다 문제가 발생했다. 아울러 밸브를 조작하는 단계별로 수질 변화를 확인하는 계획도 세워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돗물의 이동 경로였던 북항분기점에서 밸브를 열었을 때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0.6NTU로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수장에서는 별도의 조치 없이 물을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수계전환에 따라 탁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초동 대응이 이뤄지지 못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수계전환도 문제였다. 평소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그대로 살리는 ‘자연유하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번에 수계를 전환할 때는 압력을 가해 역방향으로 공급했다. 역방향으로 수계를 전환하려면 흔들림이나 충격 등의 영향을 고려하고 이물질이 발생하는지를 따져 보면서 정상 상태가 됐을 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하는데 지난달 말 초기 민원이 발생했을 당시 유량은 평소 시간당 1700㎥에서 3500㎥로 오히려 증가하는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촌정수장이 재가동되자 기존 방향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관로 내 혼탁한 물이 영종도 지역으로까지 공급됐다. 정수지와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었지만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촌정수장 저수지와 흡수정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정황도 밝혀졌다. 환경부는 “흡수정의 이물질이 사고발생 이후 지속해서 정수지, 송수관로, 급배수관로, 주택가로 이동했다”며 “이로 인해 사태가 장기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경부는 인천시와 함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수돗물 수질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의 이물질부터 우선 제거한 뒤 송수관로, 배수지, 급수구역별 소블럭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해 늦어도 29일까지는 정상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붉은 수돗물’ 사태 책임을 물어 김모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아울러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환경부 조사결과 발표 후 “오늘 정부 발표에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수돗물 이물질이 관로 내 침전물 또는 물때임이 확인됐다”며 “모든 단위에서 관로 정화가 제대로 이뤄지면 피해 지역 수질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현재 필터를 착색시키는 성분이 인체 유해성은 크지 않지만 필터 색이 바로 변할 단계라면 직접 음용은 삼가도록 권고했다”며 “시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생수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부, 오늘 인천 ‘붉은 수돗물’ 정상화 방안 발표

    환경부, 오늘 인천 ‘붉은 수돗물’ 정상화 방안 발표

    환경부가 18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천 붉은 수돗물 정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꾸려진 지 11일,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 문제가 발생한 지 20일 만이다. 환경부는 이날 인천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전날 오후 1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 등을 방문했다. 조 장관은 장기화하고 있는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과 급수차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지원을 이어가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또 학교 수질 검사·분석 등 사후 관리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인천시와 긴밀히 협조해 사태 정상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붉은 수돗물 대란 원인 해명하고 늦장대응 문책해야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지난달 30일 시작됐으나 20일 가까이 개선되지 않아 인천 시민의 분노와 불안이 커지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정수장·배수장 정화 작업 등 총체적인 관로 복구 작업에 나서 6월 하순에는 수질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 대시민 사과다. 7일부터 활동한 환경부 원인조사단은 오늘 결과를 발표한다. 식수는커녕 샤워도 못할 정도의 붉은 수돗물이 쏟아진 초기부터 피부질환, 원형 탈모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속출했고, 150곳에 이르는 초중고에서 급식을 중단하고 유치원이 휴원하는 등 대란이 벌어졌음에도 인천시 등은 환경부 음용수 기준을 충족한다는 안이한 대답만 내놓다가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은 인천 중구를 넘어 강화도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격이지만, 그래도 너무 늦장대응이었다. 사태 초기 더욱 신속하게 세밀한 현장 조사 및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나서야 했던 환경부의 대응도 늦었다. 교육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중고 급식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된 뒤인 지난 16일 특별 교부금 지원을 약속했다. 원인으로 수압 차이로 수도관 안에 있던 침전물이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검토해야 한다. 깨끗한 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상수 공급 및 수질 검사 과정에서 업무상 책임이 드러난 이가 있다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피해 시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피해 시민의 현황을 파악하고 병원비 등 실비 보상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 19일 만에 발표한 인천 적수 대책… “보름 더 기다려라”

    19일 만에 발표한 인천 적수 대책… “보름 더 기다려라”

    “3단계 조치 거쳐 이달 말 수질 회복 기대” 1만여 가구 피해에 뒷북 대책 빈축인천시 서구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영종도·강화도까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란 평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 대응 메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프로세스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적수 현상이 보통 1주일이면 안정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는 수질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다”면서 “말관(마지막 관로)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제거가 어려워 방류 조치 외에 정수장·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1단계 조치로 18일까지 정수지 정화와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단계로 19∼23일 사이 이물질 배출이 필요한 송수관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3단계는 24∼30일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배수관·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한다.박 시장은 “이러한 단계별 조치를 통해 이달 말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대책 발표에도 시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서구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보고 있으며, 195개 학교 중 149개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인천시 측은 영종도와 강화도는 수돗물 공급체계가 서구와 다르다는 이유로 적수 피해를 부인하다 나중에야 인정해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주민지원대책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사태 발생 이후 사태 종료 때까지 각 학교와 가정 등에서 사용한 생수 비용과 필터 교체비 등을 지불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전하다더니…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19일 만에 사과

    안전하다더니…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19일 만에 사과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6월 하순까지는 수질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말관(마지막 관로)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져 나오면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 가구가 피해를 겪고 있고, 이 지역 학교에서는 수돗물에 붉은 물이 섞여 나오는 탓에 급식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돗물 방류 조치 외에 정수장·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우선 18일까지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청소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19∼23일에는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와 함께 주요 배수지의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24∼30일에는 3단계 조치로 송수관과 배수지 수질 모니터링을 하고 수질 개선 추이를 보면서 주요 배수관·급수관의 방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전문가 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런 단계별 조치를 통해 금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이후 인천시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일반적인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 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피해 초기 적수나 탁수가 육안상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드려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 시장은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 등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장기화하고 있는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도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과 급수차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지원을 이어가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 수질 검사·분석 등 사후 관리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현재 운영 중인 ‘원인 조사반’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18일 사고 원인과 수돗물 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해시, 태양광 발전 수익금으로 소외계층 가정 불 밝힌다

    김해시, 태양광 발전 수익금으로 소외계층 가정 불 밝힌다

    소외계층 LED등 교체 등 복지사업 투자경남 김해시가 연간 7억원의 수익을 내는 태양광 발전소를 이달부터 가동하고 수익금을 전국 최초로 소외계층 에너지 복지에 투자한다. 김해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태양광 발전시설 3곳을 본격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3곳에서 연간 7억원의 발전 수익이 생길 것”이라면서 “이 돈은 소외계층 가정에 발광다이오드(LED)등 교체를 비롯한 에너지 복지 사업에 쓰겠다”고 말했다.시는 국비 11억 6000만원, 시비 12억 8000만원, KT 민자 29억 4000만원 등 모두 53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삼계·명동정수장, 가야테마파크 공공유휴부지 등 3곳에 1.8㎿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3㎿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삼계정수장 800㎾, 명동정수장과 가야테마파크가 500㎾ 규모다. 삼계·명동정수장에는 각 1.5㎿h급 에너지저장장치도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자체 발전사업은 공공유휴부지에 발전사업자가 시에 일정한 임대료를 내고 시설을 설치해 수년간 운영한 뒤 기부체납하는 임대발전사업(BOT) 방식으로 해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발전시설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국비지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림면 신봉마을과 진영읍 봉하마을 등 134가구, 대동면·장유3동 일대 210가구에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사업을 지속 발굴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소외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에 쓰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영종도도 영향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인천시 서구뿐 아니라 중구 영종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그동안 영종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성산가압장 전기설비 검사 과정에서 서구 지역의 수질 문제가 발생했고,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천 서구에서는 8500가구가, 중구 영종도에서는 250가구가 적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산정수장에서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영종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수자원공사 전문가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는 영종도도 이번 사태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인천시는 영종도에서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 수질 개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진정세에서 다시 민원 증가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진정되는 듯하다가 다시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적수 관련 민원이 지난 8일 하루 552건, 9일 199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일 1664건, 11일 1586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전상덕 검단주민총연합회 부회장은 “수질이 개선되는가 싶었으나 10일부터 검암 지역을 중심으로 수질이 다시 나빠졌다”고 말했다. 서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너나들이 검단·검암맘’에는 아파트에서 방류나 물탱크 청소를 한 뒤에도 수도꼭지에 설치한 하얀색 필터가 까맣거나 붉게 변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필터에서 이물질이나 벌레가 발견됐다는 글도 게시됐다. 주민들은 특히 정부 차원의 원인 조사나 수질검사 결과 발표 등이 늦어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정부는 조사 결과 발표를 당초 예정된 이달 말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 후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은 지난 7일부터 적수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일단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적수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환경부는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인천시 서구 당하동과 검암동 일대 빌라에 피해가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서구 수돗물 30시간 이상 붉게 공급…수질검사 결과는

    인천 서구 수돗물 30시간 이상 붉게 공급…수질검사 결과는

    인천 서구 일대 학교와 아파트 등에서 30시간 이상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다가 복구됐다.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인천시 지역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돗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은 ‘아직도 기절할 만한 적수가 나오고 있다’며 사진을 공유했고,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글도 올라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본 아파트 등 8500여 세대와 초·중·고등학교 10곳이 앞서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수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매지는 것은 온수를 섞어 쓸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추가로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50만병 이상을 공급하고, 저류조 청소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을 시 청소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와 이 지역 초·중·고교 10곳은 급식을 중단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사 결과, 서울 풍납·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긴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했는데, 이때 서구 지역에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대상지 현장 둘러보며 주민의견 청취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대상지 현장 둘러보며 주민의견 청취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구로차량기지 이전대상지 현장을 찾았다. 광명시는 박 시장이 지난 1일 노온사동과 하안동 밤일마을 일대를 담당공무원들과 함께 걸으며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되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걷고 하안동 밤일마을 일대를 둘러봤다. 이어 노온사동 일대 8만 5000평 부지 양쪽에 위치한 정수장과 배수지를 바라보며 생태통로 단절로 발생될 피해의 심각성을 재차 확인했다. 주민들과 대화에서 박 시장은 “이곳은 광명의 맥을 연결하는 심장같은 곳이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친환경지하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면 재검토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이번 토론회와 향후 일정에 맞춰 시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는 3일 오후 2시 평생학습원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과 관련해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경피해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친환경·지하화 건설하고 5개역 신설해 달라”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친환경·지하화 건설하고 5개역 신설해 달라”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2016년 국토부가 시행한 타당성 재조사에서 최소한의 경제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분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추진시 차량기지를 친환경·지하화하고 5개역을 신설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역까지 운행해줄 것과 5분 간격으로 운행시간을 조정하고 진행단계에서 광명시와 시민참여를 보장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구로구민이 이제까지 고통받아온 분진과 소음 등 환경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시에 떠넘기는 행위”이며 “이전부지 인근에는 광명시와 시흥·부천·인천시에 식수를 제공하는 노온정수장이 있어 시민건강권을 위협하고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광명시 산림 축을 갈라놔 도시허파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차량기지 이전 추진에 맞서 지난 3월 29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의견을 모아 오는 24일 국토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기자들의 질의 답변에서 “그동안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니 시민 대다수가 차량기지를 친환경 지하화하고 5개역 설치를 원했다”며 “제 생각도 시민들과 같고 시민의 입장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노력하겠으며 국토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박춘균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자료 설명을 통해 2005년 수도권발전종합대책으로 시작된 구로차량기지 이전 과정에 대해 민선4기부터 민선7기인 현재까지 추진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시작된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민선4기인 2007년 국토교통부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으나 관련 지자체 반대 등으로 용역 중단과 재착수를 반복했다. 민선 5~6기 들어 2010년 10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국토부·구로구 관계자 및 박영선 국회의원 등과 14차례 협의했다. 이어 2011년 12월 28일 차량기지 지하화와 2개역 설치 의견을 제출했다. 민선7기 들어서 시는 국토부에 차량기지와 관련해 5개역과 친환경지하화 건설을 요청하고 계획단계부터 광명시 참여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거쳐 올해 3월 2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시는 오는 19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파트앞에 가압장 설치 웬말” 주민·시의원 뭉쳐 김포 고촌가압장 위치이전 촉구나섰다

    “아파트앞에 가압장 설치 웬말” 주민·시의원 뭉쳐 김포 고촌가압장 위치이전 촉구나섰다

    환경부의 한강하류권 급수체계 조정사업의 하나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가압장 신설사업이 주거지인 고촌 동일하이빌아파트 앞에 설치되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며 주민들과 시의원들이 가압장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압장 설치 예정지와는 불과 50m 떨어져 있다. 10일 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김포가압장 조성사업은 당초 2015년 고촌읍 신곡리 504-1번지 일대 9126㎡ 부지에 23만 4000t 용량 규모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이었다. 이 사업은 당해 8월 ‘2025광역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가 주민환경설명회 실시 공고문을 마을일대에 부착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고촌주민들은 불과 한달 전 가압장설치 소식을 들었다며 이 사실을 시장과 시의원 등에게 항의했고 주민 300여명의 의견을 받아 반대상소문을 시 상수도사업소에 제출했다. 가압장 이전을 주도한 박흥원 고촌읍이장협의회 회장은 “고촌일대는 현재 교통이나 주차장문제로 상권이 죽어가 한두 곳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 앞에 가압장을 설치하면 소음공해에다 환경문제·고전압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살 수가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그는 “가압장 가동시 2만 2900V 초고압전기로 물을 끌어올리는 소음이 70㏈이 넘어 소음공해로 주민들이 살 수 없다”며 “민가도 없고 주위에 야구장과 정수장 등이 있는 레고파크 근처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촌일대는 70% 이상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런데다 주택가 앞에 가압장까지 설치하겠다고 하니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차라리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촌이 지역구인 오강현 시의원은 “가압장이 고촌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최근 고촌이장단협의회로부터 알게 됐다”며, “저와 최명진·홍원길 의원이 지난 3일 고촌통반장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압장 민원사항을 논의한 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시와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이 지압장 사업은 중앙정부 사업으로 정확한 수자원공사 측 의사 확인이 필요해 김두관 국회의원 보좌관과 함께 설치장소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하고,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물인프라처 사업제도부와 수도사업1부가 김두관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긴급히 만나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팔당상수원에서 김포까지 중간에 가압장이 전무하고, 김포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가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레고파크가 있고 전호리야구장도 있어 일대에 집적화하는 게 적절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원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민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제3의 지역 레고랜드 인근으로 변경하는 안은 최종 환경부와 재결절차만 남았다. 가압장 1개를 설치하면 향후 인구 59만명까지 물공급을 감당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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