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수장학회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자동차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안심전환대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
  • ‘아버지의 過’… 朴, 승부수

    ‘아버지의 過’… 朴, 승부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딸’이 아닌 대선 후보로서 ‘박정희 시대’의 역사적인 ‘과’(過)를 처음으로 평가했다. 추석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전 카드이자 대선 승리를 향한 초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여진다. 야권의 대선 프레임인 ‘과거사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강한 의지와 대선판을 과거사에서 정책과 후보 자질 검증으로 돌려 놓겠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의 대국민 통합 행보에도 과거사 논쟁 탓에 항상 진정성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라면서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의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직접적으로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불가피한 선택”,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에 견줘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또 2주 전에 “두 개의 판결이 있었다.”는 인혁당 발언 이후 피해자에 대한 첫 직접 사과이기도 하다. 측근인 이정현 신임 공보단장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이런 수위의 발언은 처음”이라면서 “오늘은 가슴으로 말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이번 과거사 정리가 ‘등 떠밀려 나왔다’는 시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컨벤션 효과’와 측근들의 잇단 비리 의혹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내놓은 정치공학적인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다. 박 후보는 5·16을 놓고 ‘구국의 혁명→불가피한 선택→헌법가치 훼손’이라는 전혀 다른 발언을 하기까지 심경이 변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발언을 수정하겠다는 것인지, 역사관이 바뀐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내에서도 과거사 정리에 대한 시점을 놓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성 의혹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장 비박(비박근혜)을 상징하는 이재오 의원은 “5·16쿠데타와 유신, 인혁당 등 세 사건뿐 아니라 쿠데타 이후 또는 유신 시대에 이뤄진 정치적 문제들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수장학회 문제도 말끔히 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의 이번 승부수가 추석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 눈높이에 어느 정도 호응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김효섭기자 golders@seoul.co.kr
  • ‘불가피한 역사’ 고집하는 朴… ‘소통하는 후보’ 요구하는 與

    ‘불가피한 역사’ 고집하는 朴… ‘소통하는 후보’ 요구하는 與

    ‘인혁당 발언’의 후폭풍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사과 발언’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 후보가 “사과한 건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지만 유신을 비롯한 역사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혁당재건위(2차 인혁당) 사건의 유족들이 박 후보와의 만남에 3가지 전제 조건을 내건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모호한 태도도 진정성에 의문이 들게 한다. 인혁당 사건을 놓고 “두 개의 판결”과 “여러 다른 증언”이라는 발언으로 야권으로부터 사법부 무시와 헌정 질서 파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사과는 전혀 없었다. 피해자 가족에게만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했다.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역사관을 유지한 채 피해자 사과를 언급하다 보니 진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친박(친박근혜)계 관계자는 14일 “(인혁당 사건) 판결이 두 개 있었다는 것은 팩트(사실) 아니냐.”면서 “후보는 그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후보에게) 과거사 전반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후보의 눈높이와 국민의 눈높이가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야권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접근 방법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수장학회 개입을 ‘부당한 간섭’이라고 일축했던 박 후보가 최근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사진이 잘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해법을 놓고 최필립 이사장의 조기 퇴진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박 후보 스스로가 이사진 거취 문제를 논할 위치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면서 “그만둘 생각이 없으며 임기 때까지 재단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내재된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박 후보는 개인 박근혜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박근혜”라면서 “후보의 말에 우르르 쫓아가는 듯한 의사결정 구조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일표 당 공동대변인은 최근 박 후보의 ‘인혁당 평가 사과’를 둘러싼 당내 혼선과 관련해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정수장학회 위반사항 경미…주의 처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실시한 정수장학회 실태조사 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이 지적돼 주의처분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주의는 감사·조사 이후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이다. 논란이 일었던 이사장의 과도한 보수 문제 등은 규정에 맞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7월 26~30일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등 목적사업 수행 내역과 회계 처리, 기본재산의 임의 처분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조사한 결과 보고생략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면서 “이는 다른 장학재단 실태조사에서도 지적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장학회 측에 사업시행 이전에 교육청에 보고하는 등의 사전절차를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을 통보했다. 양기훈 평생교육과장은 “해당 지적사항이 장학회 운영자산이나 회계에 손실을 입힌 것이 아니어서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언론노조가 제기한 최필립 이사장의 과도한 급여지급 문제는 지난 2월 이후 규정에 맞게 조정해 지적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수장학회는 올 2월 공익법인 임원이 받는 총 급여는 연간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법과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4월 최 이사장의 급여를 한해 8000만원 이하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공개할 정도의 문제점이 없었고, 또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어 별도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19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간다.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간 치열한 충돌과 정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여야 대선 후보 및 주자에 대한 전방위 검증 공세와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법,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자격심사안 등이 정기국회의 순항 여부를 가늠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선후보 검증 공세 펼 듯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선출안을 처리한 뒤 추석 직후인 다음 달 5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11월 27일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물론 정수장학회, 10월 유신 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검증에 나설 태세다. 새누리당도 이달 중순 확정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세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 등이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여야 간 대치의 첫 번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도록 합의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 등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지난달 말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3일 본회의에서 내곡동 특검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여야 합의로 법사위에 상정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도 ‘지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도 원만한 정기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양당 의원 15명씩 서명을 받아 심사안을 공동 발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심사안의 조기발의 및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한 통진당 내 결의 등이 없이는 심사안 발의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버티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 접수된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4∼6일 중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7월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정치인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던 여야 모두 역풍을 맞은 바 있어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순옥 의원 “朴, 진정성 없어 보인다”

    전순옥 의원 “朴, 진정성 없어 보인다”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은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에 대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태일의 경우 이름이 알려졌기에 찾아가서 ‘내가 누구에게 갔다’는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진정 국민 화합을 위해서라면 현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먼저 찾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용산 참사로 인해 유가족들은 남편은 죽고 아들은 감옥에 가 있고 부인은 울면서 거리를 다니는 고통을 겪고 있다. 쌍용차 해직자들은 무급 휴직으로 방치된 상태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우리를 먼저 찾아오는 게 그분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면서 “박 후보가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 진정한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의원은 ‘현재 노동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 후보를 향해 “비정규직, 최저임금,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에 대한 정책을 가장 앞에 세울 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전태일재단 방문의 진심을 믿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박 후보가) 과거 5·16쿠데타와 유신, 군사독재에서 지금의 정수장학회까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지금의 말과 행동은 진실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경제민주화 최대 쟁점 될 것… 난 적당히 안해”

    “경제민주화 최대 쟁점 될 것… 난 적당히 안해”

    새누리당의 대선 정책을 이끌 국민행복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종인(72)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경제 민주화가 오는 12월 대선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朴 ‘경제민주화 정책 경쟁’ 의도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 임명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압축성장 이후 우리나라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적당히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7년 개헌 당시 헌법 119조 경제 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당에 ‘깜짝’ 합류했다. 이어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이번에는 국민행복특위를 맡아 박 후보의 대선 공약 입안까지 주도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경제 민주화 조항이 (헌법에) 들어간 지 25년이 지난 최근에야 언급되는 것은 그 자체가 시대적 요구이자 시대 정신”이라면서 “박 후보의 입장도 기본적으로 경제 민주화를 이룩해야 우리 사회가 효율과 안정을 유지하며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박 후보가 경제 민주화의 ‘아이콘’에 가까운 김 위원장을 중용한 것은 경제 민주화를 화두로 야권 후보와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재벌 개혁’ 법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 민주화와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 “경제 민주화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없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활동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각각 평가했다. ●“安 확신 없인 대선 안나올 것” 김 위원장은 박 후보에 대해 “현재 대통령 후보감 중에 경제와 사회를 이렇게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후보감이 없다.”면서 “야당 후보가 정해지는 9월 23일(또는 16일)까지 국민들에게 최대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수장학회 문제 등 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알아서 스스로 다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여러 이해득실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 언뜻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통합 이해찬 대표 “黨경선 끝나면 朴 추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우리당 후보가 (내달 말) 경선이 끝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우리 후보 가운데 유력한 분과 박 후보 간의 격차가 4∼5% 포인트로 줄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유력한 후보는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시 지지율 차이가 4.5%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경선 4주에 집중하면 9월 말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사퇴론과 관련해 이 대표는 “이사장이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유족에게 돌려주든가 부산 시민의 동의를 받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비박계 인사와 박 후보와의 보수대연합 논란에 대해서는 “선의로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와 함께하면 안 된다. 다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자유주의적인 원칙 없는 극단적인 보수 세력의 전철을 답습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2012년 대선 가도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5·16 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대한 역사 인식, 정수장학회 문제와 최필립 이사장 관련 논란,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공천 헌금 파문,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논란 등 곳곳에 파괴력 높은 뇌관이 산재해 있다. 박 후보 측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미 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자체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고, 장준하 타살 의혹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공천 헌금 파문 등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이 박 후보에게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얼마나 튈지는 예단할 수 없다. 야권의 혹독한 검증 공세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박 후보의 5·16 발언은 지난 5년 동안 변화를 보여 왔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그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단언했지만, 올해 경선 과정에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등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개인적 관점에 국한된 인식도 드러냈다. 야권에서도 일련의 발언들이 박 후보의 기본 관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캠프 주변에서도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가 아니라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인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5·16 발언으로 공격에 시달려 온 박 후보가 본선에선 좀 더 유연해진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공세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실질 소유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장학회의 사회 환원,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05년까지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소유권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나 보고 해결하라면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가 야권 후보와의 대선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반격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가족 문제 역시 뇌관이다. 동생인 박지만씨와 올케인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은 본선에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악재로 꼽힌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공천 헌금 파문이 도사리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이 직접 공천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4·11 총선 전 과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정치 개혁의 의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외연 확대를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등을 돌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포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갈등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비롯,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경선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이 박 후보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 협력의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선 본선에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 측면에서 얼마나 현실적이고 경쟁력 있는 대선 공약을 제시할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4·11 총선을 거치며 경제민주화 등의 화두를 선점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 지지층 내에서 ‘좌클릭’ 논란을 부르면서 야당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인적으로는 불통 이미지를 벗고 20~40대·수도권 표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도 주목된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는 이명박 당시 후보를 영남권에서 크게 앞질렀지만 수도권 지지층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선 주자 자리를 내줬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의 수도권 정당 득표율은 야권연대보다 6%가량 낮았다. 여기에 자녀교육과 부모 부양·노후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끼인 세대’ 40대가 2030세대와 이념적으로 동질화되며 박 후보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결국 흥행과 ‘함께’ 못한 전대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 탓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밋밋했다. 전당대회 장소인 제1전시관 1홀은 오전 일찍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로 메워졌다. 그러나 박 후보의 독주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처럼 지지자들 간 신경전이나 열기는 찾기 어려웠다. ●열기 없이 “박근혜” 구호만 박 후보를 비롯한 5명의 주자는 오후 2시에 나란히 입장했다. 행사장에는 “박근혜” 연호만 울리는 듯했다. 박 후보는 전날 선거인단 투표 때 입었던 흰 칼라를 댄 남빛 롱 재킷 차림이었다. 황우여 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선 기간 치열하고 격정적인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고 국민은 우려도 표했지만 치열한 내부 경쟁 없이 결코 밖에 나가 승리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하나다. 대선은 종북 세력과 그 연대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된 후보와 함께 강력한 쇄신 개혁안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누리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장학회대책委 시위도 후보들은 정권 재창출과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정권 재창출 2막의 시작에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고 말했고 김태호 후보는 “누가 되든 손잡고 함께 간다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선 기간 동안 박 후보와 각을 세웠던 김문수 후보는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를 끝내고 선진 통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상수 후보는 “제 평생 대선 후보로 경선에 나가 완주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꿈을 이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 순위는 후보자들의 핸드 프린팅과 이벤트 퍼포먼스 직후인 오후 3시 50분쯤 발표됐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1시쯤 전국언론노조와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 관계자 20여명이 행사장 앞에서 박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인사 등서 고액 후원금”

    민주통합당이 이종걸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9일 민주당이 밝힌 박 후보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일가와 저축은행 편법 인수 의혹이 일었던 박 후보 조카 부부, 재벌 자제들의 주가 조작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이 올라 있다. 특히 구속됐던 선 전 회장은 2010년 자금난으로 파산하기 직전에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선 전 회장은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으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 이사장 일가는 18대 총선이 있던 2008년에 집중 기부했다. 최 이사장과 부인, 장남, 장녀, 차녀가 500만원씩 쪼개 총 2500만원을 기부했다. 최 이사장은 2007년 17대 대선 때 1000만원을, 2010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전·현 회장도 총 4000만원을 냈다. 박 후보는 1995년부터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박 후보 조카 부부는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6600만원을 후원했다.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일부도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올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모씨와 이모씨가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에게 1000만원씩 기부했고 2010년 이모씨 등 공천 신청자들의 후원금이 총 33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후원자 중 공천을 받은 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캠프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고 모든 내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이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거론하는 민주당은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반문했고 이상일 대변인은 “야당이 치졸하게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문수, 박근혜 지지자에 멱살 잡혀

    김문수, 박근혜 지지자에 멱살 잡혀

    ‘5·16 및 역사관’ 논란 속에 치러진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7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산업화의 공과를 모두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9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산업화·민주화 시대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배들이 못다 이룬 꿈을 누가 해낼 수 있겠나. 과거를 공격하며 자랑스러운 성장의 역사조차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이 할 수 있겠냐.”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공세에 일침을 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의 텃밭답게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그간 박 후보에게 날 선 비판을 해 왔던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의 열성 지지자로부터 수난을 겪었다. 당원 선거인단에 인사를 하며 객석 통로를 지나던 김 후보에게 중년 남성이 다가와 멱살을 잡았으나 수행비서들이 즉시 제지해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남과 여’ 동영상을 방영해 중간중간 “그만해라.” “야, 이 XX야. 물러나라.” 등의 욕설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 비대위 때 참 잘했다.”며 잠시 공세 수위를 낮추다가도 “절대 권력 때문에 부패가 일어났다. 정수장학회, 친·인척 측근 비리를 모두 털고 가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상수 후보는 “호미 한 자루 없을 때 철강산업을 발전시킨 우리의 지도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면서도 “그 리더십을 꼭 그 딸이어야 계승할 수 있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천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정수장학회 환원 결의안 당론 채택하기로

    민주통합당은 19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는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잘못된 과거사 바로잡기와 언론자유 보장을 위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의안은 ‘정수장학회 저격수’로 불리는 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발의했다. 배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소유한 부산일보 기자 출신이다. 민주당은 2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결의안을 당론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앞두고… 정수장학회 감사 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실시할 정수장학회 실태조사와 관련, 파장이 확산되자 “특별감사가 아니라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 실태조사의 일부”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시점인 탓에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95~2005년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박 전 위원장의 소유권과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이와 관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고요.”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데다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필립 이사장의 급여가 과도하다며 감사를 청구,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리비아 대사를 지낸 데다 박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수장학회를 포함해 모두 10개 공익법인에 대해 운영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사장 연봉 과다 시정여부 조사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의 경우 2005년 감사에서 박근혜 당시 이사장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한 차례 지적받았음에도 최 이사장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등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에 “공익법인 설립 취지나 사회통념에 맞지 않으니 시정하라.”고 명령했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는 2010년 최 이사장에게 1억 7000여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 측은 시교육청에 구두로 “지난 4월부터 이사장 연봉을 8000만원 수준으로 내렸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수장학회 7년만에 실태조사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10개 등록법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히 전국언론노조가 제기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급여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매년 실시하는 법인 실태조사에 올해는 정수장학회를 포함시켰다.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등 목적사업 수행과 회계처리, 기본재산의 임의처분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도·감독 대상 법인 1120여개 가운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곳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시교육청 감사를 받지 않았고, 최근 이사장 급여 등의 문제가 제기돼 올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만 대상으로 하는 특별감사가 아니라 연례적인 정기 실태조사일 뿐”이라면서도 “대상이 된 10개 법인에 대해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은 “시기적으로 복선이 있어 보이지만 조사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는 만큼 어떤 조사결과가 나와도 정수장학회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샘이나·허백윤기자 sam@seoul.co.kr
  • “정수장학회, 지난 정부 주체가 나설 일 국민 고통 한계상황… 내 마지막 기회”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선출마 선언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고통이 더 참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저의 마지막 기회다.”라고 대선 출마의 소회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에 응하며 가볍게 탁상을 치는 등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5년 전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잠시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잘못이 있다면 지난 정부 주체들이 바로잡으면 된다.”면서 “현재 아무 상관도 없는 내가 나서 이사직을 그만두라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두 번째 대선 출마다. 올해 대선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이 불안하고 힘들다. 이 상태로 더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문제 등이 있다. 국가 운영 기조 및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계기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는다. →불통 이미지를 어떻게 해소할 건가. -불통이라는 말은 별로 들은 기억이 없다. 전화하다가 팔이 아플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불통 얘기가 나온 듯하다. 그러나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를 비난하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 →2007년에는 ‘5년 안에 선진국’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5000만 국민행복 플랜’을 강조했는데 이유는. -민생 현장을 다니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들이 절절히 바라고 이루고자 하는 희망, 고통과 괴로움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했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출마 선언에서 말씀 드리게 됐다. 이번에 선택받는다면 국민의 꿈을 이뤄드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내 꿈이다. →야당은 박 전 위원장이 정수장학회 문제에 답하라고 한다. -정수장학회는 노무현 정권이 ‘바로잡아야 한다’며 5년 내내 모든 힘을 기울였던 일이다. 만일 거기에 잘못이 있거나 안 되는 일이 있었다면 그 정권에서 이미 해결이 났을 것이다. 잘못이 없으니까 못한 거다. 이게 잘못됐다면 지난 정부 주체들이 나서면 된다. 난 이사직을 오래전에 그만뒀고 정수장학회는 엄연히 공익 법인이다. 관계 기관의 임명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아무 상관도 없는 내가 가서 이사를 관두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법치국가에서 안 되는 일이다. →기업 총수의 사면복권은 앞으로 없다고 오늘 선언한 것인가. -구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뒤집히고 하는 게 법치를 바로잡는 데 굉장히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사람도 돈이 있으면 (감옥에) 들어갔다가 금세 나온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으니 국민이 억울하게 생각을 한다. 이건 선진국으로 가는 데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을 없애고 법치를 확립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정부마다 어김없이 친인척 측근 비리가 터졌는데. -만약 내가 선택받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천명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지 내 이름을 팔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거짓이라고 천명할 것이다. 속지 않으면 된다. →향후 계획은. -내일부터 지방 다니고 여러 일정도 있다. 내일은 ‘정부 2.0’을 발표한다. 투명하고 솔선수범하는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사회 자본에 대해 얘기할 것이고, 그 밖에 교육 등 여러 부문에서 구상한 것을 하나씩 발표해 나갈 것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朴 출정식 맞춰 정수장학회 파상공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0일 민주통합당은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를 집중 파고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민초넷’이 주최한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 주제 강연에 참석해 “정수장학회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설립자에게서 강압으로 빼앗아 만든 장학회다. 박 의원은 사회 환원으로 명확히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특강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100여명이 총출동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강연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유신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후견인 격으로 붙여놓은 자”라고 주장했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 배재정 의원, MBC 기자 출신 신경민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이 고(故) 김지태 사장으로부터 MBC, 부산일보 주식을 강제 헌납받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10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앉히고는 소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수장학회의 강제헌납 판결,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가권력을 동원해 이뤄진 인권과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한 뒤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일장학회 강탈의 역사’ 관련 사진 20여점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하려 했지만 국회 사무처가 정치적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이례적인 불허 방침을 내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과 관련, “반성·개혁·소통·비전이 없는 공허한 허무주의 추대 리허설이다. 슬로건인 ‘내꿈이 이뤄지는 나라’는 ‘박근혜 대통령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고 꼬집었다. 평일 오전 출정식을 한 데 대해 “방학 중에도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 뛰고, 학원에 가 있는 현실을 ‘유신공주’는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언론사 파업·정수장학회 다룰 문방위, 새누리선 찬밥 민주는 2배 몰려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을 두고 여야가 야단법석이다. 6일 국회 국방위원장 경선을 하며 상임위원장 인선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상임위 배분은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임위와 기피 상임위가 워낙 뚜렷해 이를 조율하기 위해 원내 지도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지역민원 해결 유리” 국토위 인기 상한가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올해 대선도 있어서 일부 상임위는 본인 희망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토해양위는 여야 전체 정원이 30명인데 새누리당에서만 38명이 신청할 만큼 올해도 최고 인기 상임위의 지위를 과시했다. 지식경제위에도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반면 정무위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은 신청자가 미달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형 쟁점 현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상임위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문방위는 MBC를 비롯한 언론사 파업 문제 청문회와 부산일보·정수장학회 등의 현안들이 밀려 있다. 대선 국면에서 여야 모두 언론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는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최초 신청 의원이 4명에 그친 정무위 역시 저축은행 사태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현 정권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다뤄야 한다. 최근 새누리당이 국회 쇄신 차원에서 윤리위 강화를 논의하고 있지만 정작 동료 의원들을 심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선뜻 윤리위를 지원한 의원도 없다. 상임위 배정을 위해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밤늦게까지 의원들과 전화·면담 등으로 접촉하면서 양해를 구해야 했고, 끝내 조정을 이루지 못해 이번 주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유승민, 국방위원장 경선서 압승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방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였고 92표를 얻은 유승민 의원이 34표에 그친 황진하 의원을 크게 따돌리고 위원장석에 앉게 됐다. 두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을 다니며 동료 의원들에게 표를 호소하느라 분주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의 최고 인기 상임위는 문방위였다. 민주당 몫이 13명이지만 25명의 신청자가 몰려 절반이 탈락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초 문방위 간사를 원했으나 당의 요구에 따라 정보위 간사와 외통위에 배치됐다. 정보위 간사를 원했던 최재천 의원은 문방위로 옮겨졌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억울하다.”며 트위터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한 알짜 상임위인 예결위는 여야 모두 인선을 못 하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비인기 상임위에 배정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결위에 배치하겠다는 원칙을 설명하며 의원들을 달래고 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조사, 院구성 열쇠로

    19대 국회 개원이 열흘째 지연되고 있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협상은 이제 국정조사 및 청문회로 초점이 옮겨진 양상이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토해양위, 정무위 중 하나를 달라는 것인데 (새누리당에서) 못 주겠다고 하면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국정조사를 통해 할 테니 국정조사에 합의하면 위원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자리 요구를 더 이상 안 한다면 야당이 다른 국회 활동과 관련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생각이 있다. 매우 탄력적으로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 원내대변인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임위를 포기하는 것은 양보가 아니라 일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 맥쿼리 특혜의혹(국토위) ▲정수장학회, 언론사 파업(문방위) ▲민간인 불법 사찰, 박지만·서향희 부부 관련 저축은행 문제 등 총 6가지의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민간인 사찰 국조 요구서를 1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조 및 청문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하고 현재로서는 국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3개 쟁점 상임위 외에 외교통상통일위나 행정안전위 등 비쟁점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놨다. 오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민간인 사찰 관련 신경전만 벌였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은 사찰문제도 걸려 있다.”고 언급하자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곧바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있던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수석부대표는 “5공화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달 안에 개원을 하지 못하면 6월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순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충절(忠節)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여야는 거친 색깔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전날까지 종북 공세를 편 데 대해 신공안 정국 조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집중 공세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색깔론 운운은 어불성설이자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 검증이니 자격 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 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관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군사쿠데타와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 어떤 견해인가.”라고 되물으며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군사정권에서 찾고 민주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신공안 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문제와 관련, “인권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대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세가 하루이틀 사이에 사라질 것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범야권 진영의 공동투쟁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신공안 정국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의 사상을 검증해서 걸러 내겠다는 발상은 유신시대 박정희 독재자의 그것과 똑같다.”고 공격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호칭하며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꼬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문방위를 주면 방송 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가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운가 보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색깔 논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북주의니 하는 말은 본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데 그걸 지적한다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광범위하게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북한 인권을 논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안정국 운운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인지 모르겠다. 북한 인권문제 언급에 있어 색깔론을 들고나온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면서 “인권 문제를 논한다고 해서 매카시즘이나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해 오다가 (이념 문제) 불똥이 자기들한테 튀니까 벗어나 보려 했는데 임수경 의원 사건으로 여의치 않으니까 일종의 반격을 해서 초점을 흐려 보려는 거 아닌가.”라며 “성공할지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는 민노당 분당과 이번 통합진보당 경선 논쟁 과정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제기했고, 민주당도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던 문제”라면서 “이래 놓고 색깔론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국가의 핵심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깔론 공방이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지, 새누리당에 유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색깔 공방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대학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세가 정교한 기획에 의하지 않고 우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면서 “따라서 여야를 당혹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있고 간단한 문제가 아님은 잘 알고 있다. 종북 논쟁 얘기를 하며 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파묻히는 것이 아쉽다.”면서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 같다.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좀 진지한 논의를 해 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념 논쟁이 붙었을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과 반이명박 정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이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이 더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쟁점을 6개월 이상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대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