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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수장학회 언론 지분 문제 투명하게 다루길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지분 처리 문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MBC 주식의 30%, 부산일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는 작년 11월부터 ‘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사장 선임권을 달라.’는 부산일보 노조와 충돌하면서 30여건의 송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일간신문인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정수장학회가 지상파 방송인 MBC의 주식을 10% 넘게 보유하는 것도 방송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수장학회로서는 부산일보와 MBC의 주식을 정리하는 것 자체는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정수장학회가 최근 불투명한 방식으로 주식 처리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이 MBC 관계자들과 민영화 문제를 협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MBC의 민영화는 정수장학회의 지분 처리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언론계와 정부,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공론을 거쳐야 할 사안이다. 또 정수장학회는 그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설립자 김지태씨의 유족들과 주식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런 법적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기업들을 상대로 부산일보 지분 처리를 추진한다는 것도 절차적으로 적절치 않은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995년부터 10년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를 빌미로 야당은 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는 정수장학회의 정상화보다는 정략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새누리당도 정수장학회와 박 후보의 관계를 부정하기만 할 게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수장학회가 언론사 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지분을 처분해서 얻은 수익을 어디에 쓸 것인가는 그 뒤에나 나올 수 있는 얘기일 것이다.
  • “MBC 주식 처분말라” 김지태씨 유족 가처분 신청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 회장의 장남 영구(74)씨 등 유족들은 15일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문화방송(MBC) 지분에 대해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MBC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소송을 내겠다.”면서 “지분을 팔아 특정인의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후안무치한 이사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현재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2월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정수장학회가 ‘인혁당 사건’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과거사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15일 “정수장학회의 입장을 밝혀라.”며 박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펴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양측이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장학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해 정수장학회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개입론’보다 ‘원칙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박 후보가 법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았던 ‘(인혁당 사건은) 두 가지 판결’ 발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야당의 총공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덮기 위한 물타기 공세이자 박 후보에게 ‘과거사 프레임’을 걸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수장학회와 과거사 문제를 이원화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감지된다. 과거사 치유를 위해 박 후보는 이날 부마민주화항쟁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16일에는 국립 4·19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단체를 찾아 면담했다. 다만 캠프는 박 후보의 원칙론과는 별도로 국민정서 차원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 유도를 물밑에서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알아서 사퇴해 박 후보를 도와준다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혁당 사건’처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박 후보의 개입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대선 쟁점화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블랙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박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의혹의 배후로 박 후보를 지목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국회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MBC의 공정·공익 보도를 가로막고, 부산일보의 취재·편집권의 독립성을 훼손해 정치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면에는 정수장학회를 조종하는 박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 부분이 공격받고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이사들도 다 그런 분들로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가 정말로 장학재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기로 한 이상,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재천 의원은 “과거사에는 시효가 없다. 제대로 된 헌정사 인식이 있는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번 주 내내 ‘박근혜 대 문재인’ 간 논쟁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없다고 하지만 최 이사장이 ‘결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나도 한몫해야 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는 것은 박 후보 쪽의 말과 정면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여야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등의 논란을 놓고 총력전을 펴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NLL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를 매개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NLL 관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부정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정수장학회에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면서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언론사 지분 매각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다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바깥에서 법적으로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느냐. 상근도 안하면서, 연봉도 많았을 때는 한 2억원 정도 됐다.”며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부산 지역에서 신망받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들로 이사진을 전면 재편하든지 해야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 처분해 박 후보의 선거를 위해 특정 지역에 선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검찰 출신인 남기춘(왼쪽)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클린정치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다. 14일 특위의 안대희(오른쪽)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남 위원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사회 환원 요구와 관련, “논리적으로 남의 재산을 갖고 ‘그만둬라, 마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주식 한 주도 없는 사람이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그만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남기춘 위원장 과격한 언사 논란 남 위원은 또 “이사진 사퇴를 희망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농담조로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라고 하면 되는데….”라면서 “(박근혜 후보도) 비슷한 취지 아니겠느냐. 그렇다고 총으로 빼앗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를 팔아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 되나.”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조순형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게 ‘법률구조공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서 변호사가 법률구조공단에 가면 거기 사건이 엄청 늘어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낫다.”고 거칠게 말했다. 그는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탈 과정과 관련해 “헌납 과정에서 강압성이 있었던 것은 현재로선 인정된 상태다. 법률적으로 보면 취소할 수 있는 법률 행위”라며 “취소권은 행사 기간에 있다. 취소한 때부터 3년, 법률 행위로부터 10년인데 이 기간이 모두 지났으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소시효 만료를 강조했다. 남 위원은 이날 농담을 곁들였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남 위원의 발언 수위가 격해지자 이를 말리기도 했다. ●안 “상설특검 도입·경찰대 폐지 검토” 한편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 보려고 뒤집어 팠지만 정말로 운영도 잘되고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근원적인 문제는 최 이사장과 박 후보의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기는 것이어서 최 이사장 등 이사진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쇄신특위 위원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상설특별검사제 도입을 비롯해 검찰 인사 개혁, 경찰대 폐지 검토, 고위 공무원 비리 근절책, 친인척 비리 대책 등에 대한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10년간 이사장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는 5·16 군사쿠데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은 부산의 기업인인 고(故)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2년 부일장학회를 헌납받아 5·16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1982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고쳤다. 이 과정에서 소유권이 어떻게 이전됐는지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핵심 쟁점이다. 재산 해외 도피 혐의 등으로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두달 동안 구금됐던 김씨는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MBC, 부산MBC의 운영권 포기 각서를 쓰고서야 풀려났다. 야당이 이를 ‘강탈’이라고 보고 정수장학회를 ‘장물’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995년 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정식 급여 외에 과다한 판공비 등을 포함해 모두 1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2004년부터 박 후보를 겨냥해 정수장학회를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어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에서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자 박 후보는 2005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박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냈던 최필립 전 리비아 대사가 맡았다. 2007년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정수장학회의 ‘강탈’을 인정했고 국가가 공권력의 강요로 발생한 재산권 침해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씨의 유족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유족들에게 시효가 지나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은 인정했다. 최근에는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지분 100%를 처분하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지난 8일 정수장학회 최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 경영진이 비밀리에 만나 이 같은 논의를 했고 특히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사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安 “정수장학회 선거에 정략적 이용”… 朴에 집중포화

    文·安 “정수장학회 선거에 정략적 이용”… 朴에 집중포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의 MBC, 부산일보 지분 매각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정감사 보이콧도 불사한다는 생각이다.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간 정면충돌 전략을 통해 지지율에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도 이에 가세하면서 야권 후보들이 박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는 양상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과 원내대표단 합동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 그리고 이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되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는 환원을 해야지 선거를 위한 정략적 이용은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사항”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재천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는 “이번 논란의 근본 책임은 박 후보에게 있다.”며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여야 간 정면충돌에서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하는 중에도 이번 일을 계기로 기성 정치권과 안 후보의 차별성을 더욱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감한 선거 시기에 정수장학회 지분을 팔아 특정해서 쓴다는 건 부적절하며 이런 일들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낡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공영방송의 민영화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고 국민적 합의가 필수”라면서 “은밀하게 진행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대응 계획까지 밝히진 않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조만간 캠프에서 대응 계획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일단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완전하게 손을 뗀 지 오래고 이 일도 정수장학회와 MBC 사이에서 불거진 문제이지 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면서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수장학회의 처분, 운영 등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의논할 수도, 의논한 적도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언제는 사회로 환원하라고 하더니 이제는 장학회가 지분을 팔아 공익재단을 만들려 한다고 하니 비난을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정수장학회를 문제 삼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에서는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토주권 포기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자 정수장학회를 쟁점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대선을 두달 남짓 앞두고 정수장학회 매각 추진 의혹이 대형 돌발 변수로 등장해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및 MBC 지분 매각 추진 논란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14일 국정감사 보이콧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가 착취한 재산을 딸의 선거운동을 위해 팔아서, 그것도 불법적으로 쓰겠다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감한 선거 시기에 정수장학회의 주식 매각 추진은 국민이 볼 때 상식도 아니고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손을 뗀 지 오래”라며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객관적, 중립적 인사에게 이사장직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박 후보와의 연관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최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 매각 대금을 부산, 경남의 선심성 복지사업에 쓰겠다는 것은 강탈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대선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수장학회, MBC지분 매각 밀실 논의”

    정수장학회와 MBC 경영진이 정수장학회 소유의 MBC 지분 매각 방안을 비밀리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MBC 노조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이상옥 전략기획부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나 장학회가 보유한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지분 100% 등을 처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MBC 간부들은 최 이사장에게 “내년 상반기 MBC를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MBC 지분 30%를 상장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측은 “(MBC 경영진이) 설명하는 민영화 방안을 듣기만 했을 뿐이며 MBC 민영화 문제는 지분의 30%밖에 갖고 있지 않은 (정수장학회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답변을 듣기 위한 서울신문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기사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MBC 홍보국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MBC 노조는 경영진과 정수장학회의 밀실 회동이 드러나자 “선거에 (여당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법원 등에 따르면 정수장학회가 매각을 추진 중인 이들 소유권은 2년 4개월 넘게 소송이 진행 중이라 섣불리 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문방위원들은 이와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필립 대리인을 내세워 배후 조종하는 정수장학회가 대선을 눈앞에 두고 이들 언론사 주식을 매각해 ‘선심성’ 복지사업을 하려는 음모가 드러났다.”며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언론보도 기사를 인용해 “정수장학회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대규모 복지 사업을 발표해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이벤트를 비밀리에 추진한 것”이라며 최 이사장과 이 본부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회 첫 국감이 시작부터 정쟁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국감장 곳곳이 정회를 거듭하며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상대편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여야 간 대결을 격화시키는 양상이다. ●교과위, 최필립 증인 놓고 설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8대 국회 4년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국감 파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가고 있다. 이번에는 대선 후보 검증 논란이 걸림돌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로부터 부적절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여야는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줄곧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국사편찬위 등 4개 기관은 감사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국감 첫날인 5일에도 최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자 신학용 위원장이 국감 시작 50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는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해 파행을 빚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정무위는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과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유 전 국장과 원씨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유 전 국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으며, 원씨는 건강 문제로 출석을 거부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재벌 총수 등의 증인 채택 문제로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기재위는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정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각각 일감 몰아주기, 대기업 조세감면, 국세청의 정치 관여 문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결국 11일 국세청 국정감사 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표결처리키로 했다. ●법사위, 文 수임료 둘러싼 공방 법제사법위원회의 지난 9일 부산고검에 대한 국감은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건 일과 문 후보가 속해 있던 법무법인이 59억원어치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임한 것을 연결지어 ‘알선수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심하지 않으냐. 알선수뢰가 뭐냐.”고 고함을 질렀고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문 후보의) 직권남용, 뇌물수수 혐의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수위를 더 높이는 바람에 40여분간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012 국감] “수능 國史 선택률 2005년 27.7%서 작년 6.9%로 감소”

    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국사에 대한 홀대와 역사 교과서 서술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사편찬위, 을사늑약→‘조약’ 수정 권고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대입 수능시험의 국사 선택률이 2005학년도 27.7%에서 2012학년도 6.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전환된 첫 해인 2005학년도 입시 이후 수험생들의 국사 선택률은 2006년 18.3%, 2007년 12.9%, 2010년 11.3%, 2011년 9.9% 등 꾸준히 감소해 왔다. 김 의원은 “학습량이 많고 연대, 인명 등을 외워야 하는 국사는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2014학년도부터 수능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들면 국사 외면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역사교과서의 표현 및 서술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정진후 무소속 의원은 “국사편찬위 검정심의위원회는 올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제주 4·3항쟁’을 ‘무장봉기’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수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통합당 의원도 “국사편찬위가 일본 편향적인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국사편찬위는 지학사 교과서에 실린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수정하도록 했으며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일본의 ‘국왕’을 ‘천황’이라는 단어로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교과서 오류 602건중 수정 91건 불과 상당수 해외 교과서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중국 인민교육출판사의 2011년 지리 교과서 7학년 상권과 초등학교 도덕교과서 등이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김태원 의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각국 543권의 교과서 중 289권에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주는 오류 602건을 발견했지만 현재까지 수정된 것은 91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과위는 지난 5일에 이어 여야 의원들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진행 1시간 만인 오전 11시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박 후보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유신체제라는 역사의 굴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박정희의 딸’인 동시에 공적으로 유신체제를 뒷받침했던 퍼스트레이디로서 독재체제 미화와 찬양에 앞장섰던 역사적 사실 역시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새마음운동’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새마음운동은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물질적·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으로 유신체제의 국민정신개조 운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1975~79년 청와대 외부 단독일정 보도 137건 가운데 64건이 새마음운동과 관련된 것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1978년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와 새마음봉사단 총재가 된 박 후보는 자선 구호모임 중심의 활동을 한 육영수 여사와 달리 시도별·직능별·연령별 지부를 만드는 등 조직 운동을 벌였다. 1979년에는 77~78년 각종 새마음갖기운동대회에서 한 박 후보의 격려사를 묶은 ‘새마음의 길’ 영문판까지 나왔다. ●“새마음운동, 유신체제 국민개조” 이번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 않느냐. 유신 한가운데 그 기간 동안 청와대 안주인은 박근혜였다.”면서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다.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새마음운동 이후 10년이 지나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기념사업회 활동으로 다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1989년에도 박 후보의 역사관은 일관성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당시 MBC 인터뷰에서 “5·16이 말하자면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나라가 없어지는 판에 민주주의를 중단시켰다 하는 얘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이해가 안 된다. 나라가 있어야 민주주의도 있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80개가 훨씬 넘는 나라들이 독립을 하거나 새로 탄생을 했다. 그 많은 나라들이 이른바 군사독재 정치를 겪었다. 그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개발에 성공을 한 나라”라고 말했다. “두 개의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이전에도 등장한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토론회, 미국 방문 시 교포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의 판결이 차이가 나니까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내가 사과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과거사 첫 사과였지만 진짜 역사관이 바뀌었는지,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공학적인 셈법인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다. 퍼스트레이디 활동은 최태민씨 논란으로도 이어진다. 최씨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직후 박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1975년 3월 6일 청와대에서 박 후보를 만나 여러 조언을 한 뒤 측근이 됐다. 최씨는 그해 ‘대한구국선교단’을 만들고 스스로 총재에 취임했다. 구국선교단이 이듬해 구국봉사단으로, 1978년에는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공개된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자료’에 따르면 그는 박 후보를 등에 업고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돼 있다. 수사자료에는 최씨가 44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형식상 모든 업무는 박근혜가 관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비공식 고문 격인 최태민이 전권을 위임받아 행정부, 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언급돼 있다. 김재규도 10·26 항소이유서에서 자신이 최씨 문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10·26을 일으킨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80년대 육영재단·영남재단·정수장학회를 맡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침묵하던 시절에도 최씨가 등장한다. 박 후보는 83년 1월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데 이때 최씨도 육영재단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박 후보는 1990년 11월 15일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동생인 근령(서영으로 개명)씨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도 최씨가 연관돼 있다. 1986년부터 육영재단에서는 최씨와 딸 순실씨의 전횡에 대한 지적들이 나왔다. 최씨는 94년 사망했지만 최씨의 가족들이 구설에 올랐다. 순실씨의 남편 정윤회씨는 1998년 정치에 입문한 박 후보의 입법보조원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런 의혹에 대해 2007년 당내 후보 검증위 청문회에서 “(최씨와 관련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 제가 아는 한 실체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최씨가 이런 비리가 있다고 공격하고 저와 연결해 ‘주변 사람이 나쁘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이는 음해성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최태민 수사자료’ 44건 비리혐의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기 때문에 박 후보의 친인척은 다른 대선 후보들보다 많은 편이다. 4촌 이내 친인척만 40명이 넘는다. 박 후보의 가장 가까운 핏줄인 여동생 근령씨와 남동생 지만씨도 부담이다. 육영재단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근령씨는 박 후보와 의절한 상태다. 근령씨도 2008년 부실운영 등으로 인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이때 지만씨와 근령씨가 소송을 벌이며 대립하기도 했다.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씨는 자신에 대한 청부살해 미수와 5촌 살해사건의 배후가 지만씨라고 주장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2004년 결혼했다. 박 후보는 지만씨가 결혼하자 미니홈피에 “(서 변호사는)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올 들어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논란이 야기됐다.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을 이용해 법률 자문을 맺었고 특히 2009년부터 3년간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으며, 지만씨가 친구인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검찰에 연행되기 두 시간 전에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올 6월에는 “(지만씨) 본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서 변호사 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나 어떤 면으로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다.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촌 오빠인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3500만원을 받고 시의원 공천을 준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서울신문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유력 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쟁점 행적을 심층 분석, 검증한다. 각 후보가 걸어온 길은 도덕성과 리더십,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검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제기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후보별 쟁점과 의혹을 추리고, 사안별로 해당 후보측의 반론을 함께 싣는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 간 법적 관계는 2005년 2월 이사장직을 물러나며 끊어졌다. 하지만 박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낳은 것 중 상당수가 정수장학회와 관련이 있으며, 정수장학회의 원죄인 ‘장물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캠프에서도 정수장학회만큼은 털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1995년부터 10년간 박 후보에게 자금원이었다. 이 기간 박 후보는 섭외비와 급여 등으로 11억여원을 받았다. 1998년부터는 국회의원과 이사장직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중 일부를 내지 않았다가 추후에 납부했다. 2002년엔 ‘탈세 논란’이 제기되자 소득세 1억 2000만원을 자진 납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세금 미납부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2002년 정수장학회 ‘탈세 논란’도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박 후보가 받은 이 돈의 성격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와 같은 공익재단의 경우 보수 지급 대상을 상근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비상근 이사장이었던 박 후보가 돈을 받은 것은 불법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비상근으로 근무할 때 판공비(섭외비) 이외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7년 기간 중 섭외비·인건비로 지급받은 금액은 총 11억 3700만원으로,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한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2억 3500만원의 섭외비 이외에 별도의 급여를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해명은 다르다. 박 후보는 2007년 검증 청문회에서 ‘섭외비를 받다가 급여로 바뀐 이유’에 대해 “법이 바뀌어 섭외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급여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이었던 1998~1999년 2년간 받은 섭외비가 사실상 급여였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연간 섭외비와 급여 수준이 비슷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은 의원이 개인·단체나 기관으로부터 통상·관례적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박 후보의 도덕적 논란은 ‘고액 연봉’으로 이어진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정수장학회의) 목적 사업비와 운영비의 비율이 8대2인데 (내 보수는) 운영비(8대2 중에) 2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나온 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2~2004년 박 후보가 받은 보수는 전체 직원 보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2002년 전체 직원 보수는 2억 6042만원이었는데, 이가운데 박 후보의 보수는 1억 4880만원(57.1%)이었다. 2003년에는 2억 5916만원 가운데 1억 2900만원(49.8%), 2004년에는 2억 6398만원 중 1억 3200만원(50%)이었다. 당시 정수장학회는 외환위기 이후 재정 사정이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박 후보의 공보비서관 출신인 최필립 현 이사장은 최근까지 자신 및 가족 명의 등으로 박 후보에 후원금을 제공해왔다. 정수장학회의 장물 논란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2005년 7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원회가 ‘공권력을 동원한 헌납’으로 규정했고, 민주통합당은 장물로 비판해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지역 기업가인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를 1962년 헌납받은 후 5·16 장학회로 개명했다. 1982년에는 그 명칭이 정수장학회로 바뀌었다. 김지태씨 유족이 장학회 주식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1심 선고에서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박 후보는 1979년 10·26 사건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그는 검증 청문회에서 “경황이 없을 때 전 전 대통령 측의 심부름하던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에 갔더니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고에서 비정상적으로 나간 만큼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6억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는 38억원 정도다. 한 보수 논객은 “대통령의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은 그 과다에 관계없이 국가소유가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았다는 돈의 출처는 청와대 비밀 금고다. ‘5공 비리’ 검찰 수사에서 10·26 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대통령 비서실 금고에서 9억 5000만원을 발견해 6억원은 박 후보에게, 2억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1억원은 수사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금고는 두 개가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통치자금을 보관하는 ‘금고1’이, 비서실장실에 ‘금고2’가 존재했다. 박 후보에게 전달된 6억원은 금고2에서 나온 돈이었다. 월간조선은 1990년 3월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정치자금은 한 해 60억~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달러 현찰도 상당량 보관됐으며 김계원 비서실장이 돈을 받으면 집무실 금고에 넣어 금고2에는 늘 1억~2억원의 잔고가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10·26 직후 금고2에 9억 5000만원이 있었던 것은 추석이 겹쳐 있던 서거 며칠 전 박 전 대통령이 현금을 추가로 보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기된다. 당시 청와대 인사는 “매년 재벌로부터 추석과 연말에 정기적으로 모금했고, 연간 총액도 나중에는 50억~60억원에 달했다.(중앙일보 1991년 5월31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고1에 남은 비자금의 행방은 묘연하다. 1979년 11월 14일 대통령 집무실 공식 조사에 참여한 이광형 부속실 부관은 “금고1를 열었을 때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1982년 성북동 주택 매매형식 띤 증여 언론 보도로는 10·26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양복주머니에서 나온 집무실 금고 열쇠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수 전 최규하 전 대통령 권한대행 비서실장은 1990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금고1의 자금 행방은) 박근혜씨에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을 박 후보가 챙겼다는 얘기가 있다. 그 돈도 생계비로 썼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집무실 금고 안에는 서류와 편지만 있고, 귀중품이나 액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1982년 옮긴 서울 성북동 주택은 매매 형식을 띤 증여로 받은 것이다.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했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신당동 집이 좁아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제안했고, 법적인 세금 관계 등 모든 걸 알아서 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성북동 주택을 팔아 1984년 장충동으로 갔다가 현재 시가 19억 4000만원에 달하는 삼성동 단독 주택으로 1990년 이사했다. 박 후보와 신 회장의 인연은 깊다. 신 회장은 호국봉사단을 비롯해 영남대,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등에서 운영위원과 이사를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9대 첫 국감 朴에 ‘집중포화’

    5일 11개 상임위원회별로 실시된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야권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론을 박 후보와 연결지으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에 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정치무대에 등장한 지 1년도 안 돼 검증거리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인지 공세가 집중되지 않았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빗발쳤지만 이미 제기된 의혹을 재탕한 수준이어서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둔 듯 ‘안철수 보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국감 질의의 대부분이 현 정부 실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감 자체가 박 후보에게 불리한 형국이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박원석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의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씨가 박정희 정권 시절 국책사업으로 건립된 한국민속촌을 인수하는 특혜를 기반으로 부동산 재벌이 됐다고 주장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대표 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법이 실제 문화재청의 가용 예산 확보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국정운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교과위 국감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최필립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기싸움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문 후보에게는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정무위 국감에서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월 공개된 2600건의 불법사찰 문건 가운데 2200건은 참여정부 시절 작성됐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 비서관과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의 경우 사당동 딱지아파트 매입 건, 말 바꾸기, 교과서를 통해 스스로를 위인화한 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박민식 의원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김순권 박사, 황우석 박사, 안 후보의 얼굴이 있고 제목이 ‘노벨상에 도전한다’이다. 이 제목이 안 후보에게 어울리나.”라며 ”서울대에서 논문이 가장 적은 교수 중 한 명인데 어떻게 노벨상 후보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안 후보의 문정동 아파트 검인계약서 유출 경위를 따져 물으며 권력기관의 대선 후보 뒷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안 후보에게 방어막을 쳐 주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역사 교과서 용어 변경을 둘러싼 ‘색깔논란’ 등으로 18대 국회 4년 내내 파행 운영되며 ‘불량 상임위’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파행 운영 기록을 5년으로 늘렸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 간 정쟁으로 학교폭력·대학등록금·자율형사립고 등 주요 교육현안들은 철저히 외면됐다. 교과위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교과부에서 열린 국감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증인 채택 논란으로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략적 증인 신청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정수장학회가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지적하고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서울시교육청을 문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장학생은 ‘박정희 우상화 교육’ 모임인 청오회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입해야 한다.”면서 증인 채택이 대선정국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에서 받은 보상금 문제를 거론했고, 정진후 무소속 의원도 가세했다. 반면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에 많은 장학재단이 있는데 굳이 정수장학회 관계자만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다루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질의를 시작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반복하자 신학용 교과위원장은 국감 시작 50분 만인 오전 10시 50분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도 파행은 계속됐다. 오후 2시부터 재개됐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수장학회 증인 채택 논쟁만 계속했다. 결국 신 위원장은 50분 만인 오후 2시 50분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여야 의원들은 교과부장관실에서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렸다.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야당은 허위사실에 근거해 국감을 대선을 위한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연 야당 간사 유 의원도 “파행에 이른 것은 동료의원의 근거 있는 주장에 대해서 여당 의원들이 정치공세로 치부하고 사과 요구와 속기록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교과위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정부가 역사교과서에 실린 ‘민주주의’를 ‘자유 민주주의’로 변경한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나흘 동안 파행을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박영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에 가서 의원하라.”고 발언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국감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2012년 국정감사가 5일부터 시작된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감인 동시에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51개 기관을 대상으로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굳건한 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기초이며 이제 미래형 전쟁에 대비하는 선진 강군을 만들기 위해 군을 체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국방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방개혁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해 예산안 편성과 재정운용 방향에 대해 “이번 예산안은 다음 정부가 더 잘할 수 있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경제활력·민생안정 예산’으로 편성했다.”면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총지출을 최대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는 대선 후보들과 관련한 검증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이번 국감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후보 흠집 내기’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뜨거운 격돌이 예상되는 상임위는 정무위다. 민주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의 주가 조작을 통한 시세 차익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계획을 세웠다. 정무위는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를 채택했다. 또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 참여정부 시절 ‘법무법인 부산’의 급성장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지경위에서는 안 후보의 재벌회장 구명 탄원 논란과 브이소사이어티 활동을 다룰 예정이다.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재개발 ‘딱지’ 거래 및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방위와 교과위에서는 박 후보와 관련해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선거법 위반 문제와 ‘사회 환원’ 문제 등이 집중 제기될 전망이다. 김효섭·황비웅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도마에 오를 ‘아킬레스건’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대선주자 3인에 대한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국감을 활용하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관련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했고,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검증하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대선 전초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무위와 교과위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9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최대 공세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이 저축은행 변론을 맡아 고액의 수임을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고,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유 전 국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던 2003년 당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정무위에서 안랩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놓고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안랩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 등을 불러 질의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 참석했던 김모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민주당도 박 후보에 대한 고강도 검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초점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맞췄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공세를 펴기로 했고, 교과위는 정수장학회가 ‘이사장 박근혜’명의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 위반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의혹을 파헤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협력적 방어’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쪽에서 국감과 관련해서 방어 좀 해달라고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대놓고 (방어는) 못 해도 속 좁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과하지 않게 협력적 방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상임위별로 대선 후보들의 의혹과 관련한 증인·참고인을 무더기로 채택한 까닭이다. 경제민주화 등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을 놓고 대기업 총수들도 국감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근혜 조카사위·전대통령 조카사위 등 증인에 정무위원회는 증인 59명, 참고인 16명을 확정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은 주가조작과 허위공시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도 증인대에 선다. 정 변호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59억원의 수임을 받은 것은 청탁성 로비의 대가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인사로는 ‘안랩 전환사채(BW) 부당이득’ 관련 증인인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주식 공시의무 위반’ 관련 증인인 전 안랩 2대 주주 원종호씨가 나온다.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만 EG 회장, 서향희 변호사 부부는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등 유통업계 총수 일가 및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판매수수료 문제 등을 따질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여야 합의로 제외됐다. 지식경제위원위는 영업시간 제한 조례 위반과 관련해 프레스턴 드레이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이사를 부르기로 했다. ●신동빈·정용진 등 대기업 총수들도 대거 채택 문방위는 10여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마치고 추가 증인을 논의 중이다.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노무현 정부 스크린쿼터 제도),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아리랑TV 부사장 인사 외압 의혹),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에선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놓고 여야 씨름이 한창이나 채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환노위는 김재철 MBC 사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 45명을 불렀다. 법사위에선 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을 증인 신청했지만 수사·재판 중인 사건의 당사자라는 이유로 빠졌다. 교과위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만시지탄… 유신헌법 무효화 결의안 협력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에 대한 공식 사과 표명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내용으로 평가한다.”면서 “다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박 후보가 말하는 과거사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는 현재사”라면서 “민주당은 유신헌법 40주년을 맞아 국회 차원의 무효화 결의안을 제안하며,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가 국민 전체를 통제하고 억압했다고 하는 점에서 그것이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로만 국한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스스로 ‘아버지’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민중의 고통을 개인사로 치환한 점은 국면 전환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박 후보의 오늘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말이 아니라,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등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실천적 조치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이정미 대변인도 “늦었지만 다행이다. 다만 오늘의 사과가 최근 잇단 과거사 논란으로 봉착한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사과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지니려면 박 후보는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는 유신잔재 청산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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