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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장학회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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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부산일보 손 떼라던 野, 매각 반대 이해안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면서도 사실상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진의 퇴진을 압박했다. →정수장학회의 운영상 문제가 없다면 명칭 변경, 이사진의 입장 표명 등은 야권의 정치공세 때문인가. -중요한 것은 설립 취지나 정신이지 명칭이 아니다. 굳이 명칭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면 이사진에서 한번 판단을 잘해 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거다. →법원에서 “헌납이 아니라 강탈이지만 시간이 지나 법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결국 법원이 최종 판결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지 않았나.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법원의 결론을 말씀드린 거다. →이사진이 자진 퇴진, 장학회 명칭 변경에 반대해 왔던 기존 입장을 바꾸리라고 예상하나.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이사진이 국민에게 의혹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는 게 제 입장이다. →정수장학회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논의 없이 지분 매각을 논의한 사실을 어떻게 보나. -야당이 그동안 ‘장학회가 부산일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지분 매각을 하겠다고 하니 ‘그건 안 된다’고 해서 저는 뭐가 제대로 된 주장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후 퇴장하려다가 다시 단상으로 와서)제가 아까 강압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까. 그건 잘못 말한 것 같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내놓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해법은 ‘팩트(사실) 바로잡기’와 ‘단절 선언’ 두 가지로 요약된다. 논란을 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특히 최필립 이사장이 이날 사퇴 거부를 밝힘에 따라 정수장학회 논란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박 후보는 가장 먼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 “저의 소유물이라든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와 교육청의 감독과 관리를 받고 있고 다른 의도를 가진 사업을 조금이라도 벌인다면 관련 기관에 의해 드러날 수밖에 없는 투명한 구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에게 정치자금을 댄다든지 대선을 도울 것이라든지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공익재단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거나 알고도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것은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강탈’ 논란에 대해서도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독지가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들까지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지태씨는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본인을 옥죄고 있던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물론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진은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은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한 측면은 있다. 박 후보 주변에서는 “결별 선언”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최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사진이 국민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캠프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대한 반박은 ‘직접 화법’으로 채워진 반면 이번 논란에 대한 해결의 공은 정수장학회 측으로 넘기는 ‘우회 수단’을 선택하는 모양새가 됐다. 박 후보 스스로 제시한 해법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는 국민의 눈높이와도 차이가 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43.9%)는 의견이 ‘야당의 정치 공세’(20.1%)라는 견해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박 후보 진영의 의도와 달리 향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최 이사장이 이날 ‘사퇴 불가’ 입장을 내놓은 만큼 논란에 대한 해법을 놓고 여야 간 정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정수장학회, 정쟁 벗어나려면 환골탈태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더 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은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진의 퇴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들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모양새다. 이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아무 관계가 없고, 자신이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갔다고 하겠다. 사실 박 후보는 그동안 원칙적인 입장만 견지해 오다가 최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문제가 불거지기까지 논란의 불씨를 더 키운 측면이 있다. 우리는 박 후보가 진작에 장수장학회의 면모 일신을 정면으로 거론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정수장학회가 정치적 논란이 됐던 것은 현 이사진들이 박 후보 자신과 직간접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의전비서관 출신인 최 이사장은 박 후보가 2005년까지 10년간 맡았던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이런 특별한 연고로 인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아무리 법적인 연결 고리가 없다고 강조해도 야당의 정치적 공세 표적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런 만큼 공익재단인 정수장학회를 박 정권의 인물들이 계속 운영한다면 정쟁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 장학회가 5·16 직후 박정희 정권이 부산 기업인 김지태씨로부터 ‘헌납’받은 자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만큼 박 정권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 이사장이 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일찍이 물러났어야 했다고 본다. 이제라도 최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 5명이 자진 사퇴하는 것만이 공익재단의 설립 취지를 살리고, 박 후보에게도 부담을 덜어 주는 길이다. 5·16의 어두운 유산으로 비치는 정수장학회란 간판부터 바꿔 달고, 이를 운영할 이사진도 누가 봐도 중립적인 인물로 포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박 후보 스스로 정서적 부분까지 포함해 장학회와 완전히 결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나라의 운명을 가를 대선이 정쟁에서 벗어나 정책 선거로 전환될 수 있다고 믿는다.
  • 朴, 4차례 “강압 불인정”… 참모 지적에 정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에 대해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가 이를 번복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 “두 개의 판결”이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일부 역사적 사실관계를 잘못 인지한 듯한 모습을 보여 야당의 공세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과 운영에 문제점이 없다는 것을 연이어 강조했다. 발표를 마친 박 후보에게 ‘법원에서 강압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박 후보는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법원의 판결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응답만 네 차례나 오갔다. 박 후보는 또 “법원에서 저보다도 더 많은 자료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법원에서 판단한 걸 받아들여야지, 제일 많은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렸을 건데”라며 주장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실제 법원의 판결은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청구는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판결문에서 ‘김지태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을 증여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명시했다. 법원이 강탈을 인정한 대목이다. 재판과정에서는 당시 중앙정보부 부산지부장이 연행된 김씨 회사 직원들에게 권총을 차고 접근해 “군이 목숨 걸고 혁명을 했으니 국민 재산은 우리 것”이라고 겁을 준 점과 수사과장이 김씨 측근에게 “살고 싶으면 재산을 헌납하라.”고 강요한 점 등이 강탈의 근거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당시 김씨가 의사결정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염두에 둔 듯 “앞의 말도 있었지만 결국 법원이 최종 판결을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고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결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 주변의 참모진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기자들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자 한 실무진이 관련 기사를 출력해 왔고 급히 논의에 들어갔다. 곧이어 이학재 비서실장과 이정현 공보단장 등이 박 후보에게 기사를 건네며 “이 부분은 다시 말씀을 하시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직접 밑줄을 그으며 기사를 읽어 보던 박 후보는 기자회견 단상에 다시 올라 “제가 아까 강압이 아니라고 했습니까. 그건 제가 잘못 말한 것 같고요.”라고 두 차례 발언을 정정했다. 참모들은 “박 후보가 판결문에 있던 ‘의사결정 여지를 박탈당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 방점을 두고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족 “인신공격 발언 명예훼손”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 삼화그룹 회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주장처럼 부정부패한 인물이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의 유족은 21일 박 후보가 김씨를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인신공격 발언으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는 “김씨는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처음 입건된 시점은 1962년 3월 29일. 중앙정보부 부산지부는 그를 재산도피 혐의로 입건한 후 한 달가량 뒤인 4월 26일 국가재산 해외도피, 부정축재처리법과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문서위조 등 9개 혐의로 구속했다. 당초 문제가 된 건 김씨와 부인 송모씨가 1960년 부산일보 윤전기를 구입하러 서독에 갔다가 6200달러 상당의 7캐럿짜리 다이아 반지와 사진기를 밀수했다는 혐의였다. 그러나 세관 통과시 반지를 구두 신고해 관세법상 밀수죄는 성립되지 않았다. 군 검찰도 다이아 반지를 후에 돌려준다. 김씨는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당시 5월 18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김씨는 “윤전기를 사러 서독에 가서 1만 달러를 썼지만 정상적인 지출로 해외에 재산을 도피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남지구 계엄고등군법회의는 같은 달 25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에게 기부승낙서의 인감 도장을 직접 받은 전 법무장관이자 정수장학회 전 상임이사인 고원증씨는 국정원과거사위원회에서 “김씨의 수사기록을 봤더니 중죄가 아니었고 관세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도 별게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정수장학회 공대위 집행위원장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처음부터 언론사를 뺏기 위한 의도였다.”고 지적했다. 수감 중이던 김씨는 그 해 6월 20일 부일장학회 소유 토지 10만평, 부산일보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및 한국문화방송 주식 100% 등의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 군 검찰은 이틀 뒤 공소기각 처분을 내려 그를 석방했다. 김씨의 차남 영우(65)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박 후보가 아버지를 부정축재자로 내몰며 부정축재 재산을 강탈한 게 당연한 것처럼 얘기했는데 완전한 명예훼손”이라며 “박 후보가 아버지의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부친 허물을 들춰낼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1958년 부산 일대의 소유 토지 10만평으로 부일장학회를 설립했다. 1952년 삼화고무 창업, 1948년 부산일보 사장, 1958년 한국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 사장, 1979년 삼화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1982년 4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은 중산층 살리는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0, 40대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함께 하며 민심 구애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구내식당에서 증권·선물업계의 30, 40대 직장인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월급쟁이의 애환을 들었다. 인혁당과 유신,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달간 주춤했던 민심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그동안 박 후보는 행복교육, 주택정책 등의 민생 공약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대선 표심을 좌우할 30, 40대 마음을 끌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자리에선 30, 40대의 주요 관심사인 육아·교육, 일자리 창출, 은퇴 준비, 중산층 살리기 등이 화두로 등장했다. 한 참석자가 “월급쟁이가 가장 가슴 아픈 건 세금을 많이 떼이는 거다. 복지 재원이 결국 월급쟁이 세금인데 우리들도 챙겨 달라.”고 제안하자 박 후보는 “제가 내건 경제민주화는 재벌 때리기, 복지 나눠 주기가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공존해 중산층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조 경제도 성장의 근본적 파이를 키우겠다는 정책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가 직장 여성의 육아 고충을 호소하자 박 후보는 “확실히 고쳐야 되는 문제”라면서 “보육시설을 지원하니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도 (시설에) 보내게 되는데 낭비일 뿐 아니라 양육에 있어 선택권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낮 12시에 출근하는 대신 늦게 퇴근하고,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금전적 지원보다 더 좋다.”는 건의가 나오자 그는 “스마트워크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래서 현장에 와야 한다.”며 의견을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오후에 박 후보는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를 차례로 예방하며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후 종로구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 및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000인 선언’에 참석해 대통령 임기 내 ‘문화예산 비율 2%’ 달성, 문화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수장학회 해결을”

    “정수장학회 해결을”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 선생의 유족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회견 도중 김 선생의 부인인 송혜영씨가 휠체어에 앉아 눈물을 닦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朴 이슈대결에 밀리고… 文-安 단일화 역풍에 발목 잡혀

    朴 이슈대결에 밀리고… 文-安 단일화 역풍에 발목 잡혀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주요 현안에 대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숙제를 안기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이슈 대결에서 야권에 밀리고 있다는 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단일화라는 외통수 전략에 반대하는 유동층이 적지 않다는 점,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단일화와 무소속 대통령이라는 양날의 칼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점이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회 중심의 원내 전략 차원에서 다뤄왔기 때문에 대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과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결국 여론몰이에 실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발언 수위와 내용이 달라졌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지역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책임을 져야 되느니 말아야 되느니, 대화록이 어쩌니 저쩌니 곁가지적인 내용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무엇을 궁금해하는가이다.”면서 “당시 국방부 장관이 NLL을 지키려 한 것을 야당에서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경직됐다’고 비판했는데 그럼 NLL을 포기했어야 된다는 말인가.”라며 야당의 논리를 정면 반박했다. 박 후보의 작심 발언은 당분간 여야 사이에 ‘안보 프레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새누리당이 여야 원내대표간 ‘NLL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같은 맥락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기존 해명과 다른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정수장학회와 무관함을 강조하는 박 후보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20.1%)보다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야권 논리에 수긍하는 견해(43.9%)가 2배 이상 많았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고민은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귀결된다. 현 단계에서는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만으로는 시너지 효과는커녕 두 후보 지지층의 20% 정도가 박 후보에게 돌아설 수 있다는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 캠프가 지닌 고민의 지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함께 박 후보와의 대결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주만 해도 문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입당 후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하거나 조국 서울대 교수의 3단계 단일화 방안에 찬성한다며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NLL 논란이 벌어지면서 안보 프레임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샌드위치처럼 양쪽을 다 신경 써야 하니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단일화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독자 행보를 통한 비전 제시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안 후보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 후보는 독자 출마와 야권 단일화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 최근 지역정책포럼 형태로 지역조직도 갖추고 200여명에 가깝게 정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캠프 몸집도 불렸지만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정권교체 실패 때 돌아올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당분간은 계속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국민통합이라는 인(因)을 통해 행복이라는 과(果)를 만들어 내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다짐이다. 이른바 ‘100% 대한민국’을 통한 국민행복론이다. 국민통합을 이뤄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니 참 좋은 얘기다. 그러나 한편 공허하다.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에 의한 통합이고 행복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지난주 출범한 국민대통합위원회, 아니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는 그 거창한 간판만큼이나 실망도 크다. 박 후보가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포기할 수 없는 가치요, 시대정신으로 여긴다면 애당초 다른 건 몰라도 대통합 위원장만큼은 내가 직접 맡겠다고 나섰어야 했다. 티격태격 볼썽사나운 싸움 끝에 할 수 없이 미봉책으로 위원장을 떠맡은 꼴이 됐으니 그게 무슨 원칙이고 소신인가. 한물간 호남 인물을 영입한다고 지역통합이 되고 전향한 좌파 인사를 끌어들인다고 이념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 진정성을 의심받는 보여주기식 통합은 국민의 눈에는 한갓 정치유희로 비칠 뿐이다. 새누리당은 쇄신과 비리, 통합과 봉합이 나란히 어깨동무하는 이상한 동거정당이다. 비리 전력이 있는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대통합 위원장에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까지 친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은 한 전 고문이 수석부위원장으로 내려앉자 슬그머니 물러섰다. 위원장 자리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던 한 전 고문은 내가 뭘 더 바라겠냐며 꼬리를 내렸다. 밸 없는 게도 아니고, 정말 속 좋은 사람들이다. 그런 강단으로 도대체 무슨 쇄신을 하고 무슨 통합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인의 카리스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새누리당의 퇴행적인 조직 문화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강자 앞에 모두가 두려워 납작 엎드리는 백수습복(百獸?伏)의 세계, 그게 바로 지금 새누리당의 자화상이다. 결국 모든 건 박 후보에게 귀착된다. 통합이든 쇄신이든 박 후보가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그런 기형적 체질에서 누가 어떤 감투를 맡든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박 후보 개인의 ‘명령일하’ 리더십만이 힘을 발하는 판국이다. 그런 만큼 더욱 엄정한 눈으로 박 후보의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 시대의 화두인 국민통합이야말로 그 리트머스 테스트다.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선한 방식으로 풀어 내느냐에 대선의 성패가 달렸다. 문제는 다시 과거사다. 모든 게 과거사 블랙홀로 빨려드는 대선 상황을 우려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과거를 잊고서는 한 발자국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정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박 후보는 5·16과 유신, 인민혁명당 사건에 이어 부마민주항쟁에 대해서도 아쉬운대로 사과를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정수장학회라는 또 하나의 검질긴 과거사가 가로놓여 있다. 진실은 하나다. 이제는 말해야 한다. 법적으로 장학회에서 손을 뗐으니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입다무는 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박 후보가 뒤늦게나마 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니 다행이다.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판에 박힌 형식논리에서 벗어나 어떤 진전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생각의 혁명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꼭 정서적 울림이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내놓기 바란다. ‘정수’라는 을씨년스러운 역사의 이름을 지워내고 ‘원상회복’ 수준의 사회 환원을 실현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끝내 ‘못난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고 헛것에 연연한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 박 후보 앞에는 ‘가지 않은 길’이 놓여 있다. 모든 걸 버리고 한달음에 그 길로 달려가라. 인정할 것 인정하고 사과할 것 사과하고 내려놓을 것 내려놓고 박정희 딸이 아닌 ‘정치인 박근혜’의 길을 가면 된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잡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과거사의 동통(疼痛)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이 무슨 죄인가. jmkim@seoul.co.kr
  • [씨줄날줄] 무소속 프레임/진경호 논설위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코끼리다. 조지 레이코프 미국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가 정립했다는 프레임 이론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역설이다.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는 인간을 지배한다.’는 1950년대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뿌리를 둔 이 프레임 효과는 레이코프가 ‘소유권’을 주장하기에는 꽤나 민망할 정도로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어빙 고프만 등 수많은 사회학자, 정치학자들이 주창하고 정립해 왔다. 딕 모리스, 칼 로브, 데이비드 액셀로드처럼 난다 긴다 하는 미국의 선거전략가들이 늘상 활용하는 선거전략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사고를 자신에게 유리한 틀(frame), 즉 전장(戰場)에 가둬야 승리한다는 이 명제는 우리 선거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돼 왔다. “무소속 대통령은 안돼!”라고 외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도 돼!”라고 맞받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프레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 공방의 초점은 무소속 대통령의 능력이 아니라 ‘무소속’에 담긴 이미지다. 문 후보 측은 ‘무소속’에 담긴 ‘외톨이’나 ‘무력’(無力) ‘불안정’ ‘정당정치 훼손’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 안철수를 가두려 한다. 반면 “무소속 대통령(노무현)을 만든 게 누구냐. 어처구니없다.”고 치받은 안 후보 측은 연일 ‘변화와 쇄신’ ‘초당적 국정운영’을 강조하며 박근혜·문재인을 ‘개혁 대상’으로 한데 묶고, 자신을 맞은편에 세우려 부심하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던 레이코프라면 “민주당 바보!”라고 했을지 모르겠다. 연일 널을 뛰는 여론조사만 봐도 문 후보 측이 쳐놓은 프레임이 당장 효과를 보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18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문 후보의 상승세는 지켜볼 대목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과 정수장학회 논란 등의 변수도 작용했겠으나 무소속 후보의 ‘뒷심’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여겨진다. 선거 막판 변수는 ‘바람’이 아니라 ‘구도’다. 표심이 급속히 여야로 결집하는 것이다. 지난 1년 내내 선두 싸움을 벌여온 안 후보로서는 진정한 승부처를 만난 듯하다. 제3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했던 11월 초까지 2주 남았다. 그 기간 그가 지금의 지지율을 지켜내느냐, 아니냐가 12월 대선의 1차 분수령이다. 지켜낸다면 민주당이 울고, 그러지 못한다면 레이코프가 울 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2040 과반 “盧 NLL발언 안했을 것”… 與 주장 효과 작아

    [대선 여론조사] 2040 과반 “盧 NLL발언 안했을 것”… 與 주장 효과 작아

    여야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싸고 사활을 건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여당의 주장이나 방어는 야당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주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각각 41.9%와 42.4%였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26.5%, 28.6%였다. 반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자 가운데 각각 62.9%와 64.7%는 ‘노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15.1%, 13.2%였다. 20~40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야당의 주장에 동조했다. 20대는 52.7%, 30대는 56.0%, 40대는 50.8%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3.4%, 20.6%, 24.9% 등이었다. 발언 진위에 대한 여당의 주장은 여권의 주 지지층인 50대, 60대층도 파고들지 못했다.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50대가 31.1%, 60대가 30.4%였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은 50대가 33.6%, 60대 이상이 32.4%였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0.1%, 27.1%였으나 ‘발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답은 모두 39.9%였다. 광주·호남에서는 ‘발언을 했을 것’, ‘발언하지 않았을 것’이란 응답이 각각 15.5%와 57.1%였다. 정수장학회 논란에서도 여권은 수세였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이 논란이 ‘야당의 정략적인 공세’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각각 35.2%, 36.2%였다. 박 후보가 ‘원상회복이나 사회 환원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한 새누리당과 박 후보 지지자는 각각 26.5%, 26.1%였다. ‘박 후보와 법적인 관련이 없으므로 최필립 현 이사장의 자진 사퇴로 해결하면 된다’는 응답은 전체적으로는 15.2%였고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는 18.8%,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10.9%였다. 이 설문의 2, 3번이 ‘정수장학회가 박 후보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전제했다고 하면 전체적으로 박 후보와 연관성이 있다는 인식은 43.9%였고 연관성이 없다는 시각은 35.3%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각각 50.0%와 35.7%로 나타났고 30대는 56.7%와 29.1%, 40대는 49.3%와 33.3%였다. 이 비율은 50대부터 역전돼 50대 39.4%와 42.4%, 60대 이상 24.1%와 36.7%로 나타났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文·安 지지자 20% “단일화 땐 박근혜 찍겠다”…野 단일화의 역설

    文·安 지지자 20% “단일화 땐 박근혜 찍겠다”…野 단일화의 역설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야권 후보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기존의 지지를 철회하는 이른바 ‘단일화 유동층’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전체 지지자 가운데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두 후보 지지자의 20%가량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안 두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6.9~8.8%는 단일화 시 투표 자체를 유보할 수 있는 부동층으로 나타나 최대 30%에 육박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45.2%)이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26.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43.9%)이 ‘야당의 정략적인 공세’(20.1%)로 보는 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야권 단일화 시 나타나는 30%의 유동층은 안 후보 지지자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문 후보 지지자의 경우 무소속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데 따른 현상”이라며 “일부 야권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막연하게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보다 오히려 단일화의 골이 생기는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로의 단일화(44.0%)가 안 후보로의 단일화(42.9%)보다 1.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돼 양자 대결만큼이나 초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58.4%)에서, 안 후보는 무당층 지지자(42.2%)에서 강세를 보였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야권 후보로서 안 후보(25.8%)보다 문 후보(50.6%)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자 대결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 시 각각 45.8%, 45.0%로 나타났고, 안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46.6%, 44.6%로 조사돼 오차 범위 내에서 물고 물리는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3자 대결 시 후보 지지도는 박 후보(38.5%), 안 후보(25.8%), 문 후보(2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NLL·정수장학회’ 여야 갈등 고조

    17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대화록 일부가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폐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참여정부의 문서 결재 관리 시스템을 전혀 몰라서 하는 소리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청원 지식산업진흥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만 되면 북풍 색깔론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언론도 비판해야 한다.”며 “대화록과 회의 일지 등은 다 보고되고 결재되기 때문에 한 부분만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는 국정조사와 대화록 열람을 즉각 수용하라.’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보위 차원에서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을 열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국정조사는 물론 정보위 차원의 대책 역시 민주당 협조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의총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듯 상대의 수가 뻔히 읽히는 상황에서 여야는 막말 수준의 설전만 주고받았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의총에서 정수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의 통화내역을 근거로 “정수장학회 측이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주말 박근혜 후보 측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사실무근이며 (민주당 측이) 정수장학회 사무실에 불법 침입해 도촬(도둑 촬영)한 것”이라면서 “비열한 정치이자 막장 정치”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자진 사퇴하고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인 분을 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했고, 김용갑 당 상임고문은 “사퇴를 종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수장학회 입장 조만간 밝힐 것”

    여야는 17일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추진’ 등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을 상대방에게 요구했다. 특히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정보위 차원에서 여야 합의로 정보를 열람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이 방법을 공식 제안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없었던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을 위한 양측의 ‘비밀회동’ 파문과 관련, 국정조사와 청문회 추진을 거듭 다짐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로부터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입장 변화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책 대선, ‘과거’에 발목 잡히다

    정책 대선, ‘과거’에 발목 잡히다

    대선이 6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선이 과거에 단단히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매몰되면서, 정작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경제살리기와 복지 안전망 확충 등 핵심 정책 논쟁은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국정감사에서도 ‘검증’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치명상을 가할 호재 찾기에 혈안이다. 이런 정치권의 행태는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대표 김대인)이 16일 정쟁으로 얼룩진 국감에 D학점을 매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NLL·정수장학회 파문이 정책 논쟁으로 이어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보관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여야가 오로지 정치공학적 접근법에 따른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LL·정수장학회 문제는 2007년 17대 대선 과정에서 이미 치열한 논쟁을 거쳤지만, 정치권은 이를 두고 재탕 삼탕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NLL에 대한 오도된 현실 인식은 50년 동안 지켜온 국민들의 NLL에 대한 개념과 안보관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공격했다. 정수장학회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경선 후보가 배후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를 압박했던 주요 무기였다. 낡은 정치 청산을 주요 화두로 던진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똑같은 카드를 들고나온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주장하는 국정조사 역시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국정조사가 지닌 엄중함에 비춰 서로를 무고죄로 몰아 가는 맞고소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정치권의 전례에 비춰 국정 좌표를 결정할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전 의원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박 후보가 법적으로 어떻게 되든 원상회복을 해야 된다고 결심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며 결자해지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민환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는 “정치권이 아닌, 독립적인 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NLL 파문의 해법으로 여야 간 합의를 통해 문제의 대화록을 공동 열람하거나 국가 기관의 확인으로 조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성·휴회… 방문진 이사회 ‘MBC 지분매각’ 규명 안팎

    고성·휴회… 방문진 이사회 ‘MBC 지분매각’ 규명 안팎

    16일 정수장학회와 MBC의 ‘MBC 지분매각 논의’를 규명하기 위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임시 이사회는 애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일부 이사들의 질타에 김재철 MBC 사장이 발끈하면서 잠시 휴회됐고, 회의장에선 간간이 고성이 오갔다. 이날 이사회에선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MBC 지분매각 방식에 대한 사전 교감 외에도 김 사장이 추후 MBC의 지배구조 개편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MBC 측의 사전 협의 등 다양한 내용이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은 “방문진에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30%를 매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다.”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숙고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 방문진 이사는 “민영화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MBC 기획홍보본부 산하의 기획조정실이 이번 민영화 논의를 총체적으로 지휘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도 MBC 측과 사전에 만나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는 부분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MBC가 갖고 있는 고비용 구조를 빨리 개선하라는 뜻이었지 민영화든 공영화든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면서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사적으로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 이사회에선 여야 추천 이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아무런 권한이 없는 MBC와 소주주인 정수장학회가 방문진을 제외하고 월권 행위를 한 데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으나, 김 사장은 끝내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했다. 김 사장은 오히려 MBC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 “(그걸) 민영화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진숙 본부장과 정수장학회 측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고를 받으니 이 본부장이 조금 많이 진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베트남 출장 중이라 추후에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측 권미혁 이사는 “왜 정수장학회가 해야 할 일에 MBC가 관여해 아나운서 섭외까지 신경 써 줬느냐.”면서 “핵폭탄이 될 수 있어 지분매각과 관련된 여론조사도 섣불리 하지 말라 했는데, 당시에는 아무런 말도 없다가 서툴고 거칠게 일처리한 데 대해 경영진으로서 책임 의식을 느끼라.”고 일갈했다. 결국 양측은 “MBC 측이 정수장학회 측과 지배구조를 논의한 것은 적절치 못했고, 향후 지배구조 문제는 좀 더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는 선에서 합의했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오는 25일 이사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 이사는 3명인데 비해 여당 측 추천 이사는 6명으로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해 김 사장 해임안이 쉽게 가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광위 국감 파행… 텅빈 여당의석

    문광위 국감 파행… 텅빈 여당의석

    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회의 개회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이날 국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수장학회 관련 증인 채택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해 파행됐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재철 “MBC 지배구조 개선 필요”

    김재철 “MBC 지배구조 개선 필요”

    김재철 MBC 사장이 “MBC가 정치권으로부터의 압력과 노조의 간섭을 끊으려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MBC 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민영화’라는 표현에 대해 “민영화가 아니라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지배구조 개선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국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MBC 민영화를 ‘성급한 희망’으로 부르며 “정수장학회와 아이디어 차원에서 지분매각을 이야기했는데, 정수장학회도 그런 의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뭔가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지난 8일 회동에 대해선 “베트남 출장 중이라 나중에 보고를 받았는데 구체적인 부분에선 조금 많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12월 초 주주총회 개최 부분 등은 아예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도 MBC 측과 수차례 만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일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드러났고, MBC는 지분 70%를 가진 대주주인 방문진에 정수장학회 지분 30%마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MBC는 민영화와 관련, 태스크포스를 따로 구성하진 않았으나 기획홍보본부 산하의 기획조정실이 총괄해 이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는 이진숙 본부장이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9명의 이사 가운데 여당 측 김충일 이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 측 최강욱 이사는 “참석자 대부분은 MBC가 방문진과 상의 없이 지분매각을 논의한 것이 잘못됐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에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이날 MBC와 정수장학회 측의 만남을 보도한 한겨레 신문 기자에 대해 “우리가 판단하기에 도청이기 때문에 해당 기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政爭에 날새고 후보 공약은 뜬구름… 또 ‘깜깜이 대선’ 되나

    여야가 최근 정수장학회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놓고 소모적인 정치 공방을 재연하면서 정책 실종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뒤늦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다 “네가 밝혀라.”, “네가 입증하라.” 식의 ‘삿대질 공방’이 지속되는 탓이다. 이런 식의 정쟁이 지속될 경우 대선일인 12월 19일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도 모르고 투표장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경제민주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경제민주화를 들어 본 적이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야 선대위가 내놓은 ‘진짜 공약’은 드물다. 화려한 비전과 메시지만 난무할 뿐 공약다운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당 후보로 선출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대선 공약의 컨트롤타워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공약으로 내놓은 것은 고작 두 개에 불과하다. 추석 전후로 ‘하우스푸어 대책’과 ‘농어촌 재해 대책’을 발표한 것 말고는 없다. 이번 주 ‘창조 경제’의 핵심 내용이 될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야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정책 비전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선 공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모범 답안만 내놓을 뿐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 혹은 “나중에 발표하겠다.”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이른바 메시지와 이미지만 있고, 알맹이 격인 정책 공약이 빠진 꼴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 이전 등 실현 가능성은 적은데 튀는 정책을 내놓는 등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문 후보의 정책과 관련, “참여정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면서 “하드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책을 성공으로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진영 건국대 교수는 “세 명의 후보가 각각 행사에 다니며 조각조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제하고, 한 무대에서 정책 대결을 펼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주문했다. 지난주 18대 대선의 ‘어젠다’인 경제민주화가 각 후보 진영의 핫이슈로 등장했지만 네거티브 공세로 쏙 들어갔다. 각 캠프가 경제민주화를 놓고 ‘3자 회담’, 혹은 ‘2자 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이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분야는 (입법화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여야의 정면 충돌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조속히 갈등 국면을 풀고, 정책 대결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정수장학회와 NLL 해법으로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풀 수 있는 것은 각 후보 캠프의 의지밖에 없다.”면서 “양측의 검증 공방이 대통령 후보로서 본질적인 자격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서로 덮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등에 관한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수장학회와 관련) 박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인혁당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NLL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제안한 것처럼 당시 대화록을 오픈하면 쉽게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드러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NLL 문제에 대해 당이 총력전으로 나서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에게 남기는 이미지는 진흙탕 싸움에서 허우적거렸던 추한 모습일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민들은 정치권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한숨을 짓는다. 서울 방학동에 사는 박수민(47·자영업)씨는 “역대 대선에서 정책 대결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2002년에는 병역 비리, 2007년에는 BBK 사건이 대선을 강타했는데 이번엔 정수장학회와 NLL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방화동에 사는 김아진(29·회사원)씨는 “대선 후보로 나섰다는 사실만 알지 정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해도 이 말이 저 말 같아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서 “쓸데없는 정치 공격은 하지 말고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캠프의 정책 부실을 지적하는 시민도 많다. 백지은(27·회사원)씨는 “재벌개혁과 정치쇄신 등 전체적인 방향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정당이 있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 측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김민철(44·회사원)씨는 “박 후보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뭔가 많이 해 보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현 가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여야가 과거사를 두고 다시 격돌할 태세다. 1972년 ‘10월유신’ 40년(17일)을 하루 앞둔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국민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신 체제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유신 피해자 보상 및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월은 부마항쟁, 유신헌법 선포,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현대사가 소용돌이친 시기다. ●박근혜, 6년만에 4·19묘지 참배 박 후보는 과거사 공방 속에서도 통합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등과 함께 4·19 묘지를 참배했다.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방문한 후 6년여 만이다. 박 후보는 4월 학생기념비에 분향한 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묘지에는 4·19혁명 유가족회, 민주혁명회(부상자회), 공로자회 등 관련 단체 회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박 후보를 환영했다. 전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동교동계 전직 의원들도 대거 동행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화해의 과제는 그동안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고,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기울여 힘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朴 책임인정을… 진실규명할 것” 민주당은 유신 40년을 맞아 박 후보를 상대로 유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대대적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수장학회,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신 책임론 등을 제기할 계획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신체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신헌법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지난달 유신헌법 무효 결의안도 발의했다. 법안은 여야 및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이 추천하는 인사 9명으로 ‘긴급조치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헌정 질서를 유린했던 정치적 폭거로 청산해야 할 과거가 현재진행형인 참담한 현실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장준하 의문사와 정수장학회 강탈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부마항쟁 정신 잊지 않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그 뜻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면서 “부마항쟁은 그 어두운 시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르쳐줬다.”고 발언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유신 체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과거로, 현재에도 낡은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다.”며 “유신의 역사를 극복해야 새로운 정치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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