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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표 “좌파적 정책 불안감이 투자 막아”

    “좌파적인 정책,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를 못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일 또다시 여권을 겨냥해 초강성(超强聲) 발언을 쏟아냈다.이날 MBN 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국이) 투자기피국이 되고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큰 이유가 뭐냐.”고 자문(自問)하면서 이같이 자답(自答)했다.또 “진정한 개혁은 좌파쪽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잘 살게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어 저녁에는 당내 ‘새정치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원희룡 정병국 권영세 의원 등 12∼13명이 참석했다.2시간여동안 국가 정체성과 과거사,행정수도 이전문제 등이 주된 화제였다.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이 추상적인 문제로 정쟁하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 대표는 “정체성 문제로 전면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은 만찬에서 당 운영을 소장파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부담스럽다며 당내 의견을 많이 수렴해달라고 주문했고,박 대표는이에 “당을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표의 그룹별 회동정치 재개가 당과 호흡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박 대표가 ‘단독플레이’에서 ‘팀플레이’로 전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진상조사 추진에 대해 “나에게 맡겨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지금까지 해온대로 강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박근혜 공세 ‘잘못한 일’ 71.7%,박근혜의 정체성 공세 ‘잘한 일’ 54.6%”로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헌법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5일 상임운영위에서 공식 논의키로 한 것은 팀플레이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박대표 “정수장학회 검증 받겠다”

    여야가 ‘정수 장학회’를 둘러싸고 일대 격돌을 벌일 태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열린우리당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정수장학회와 관련,“이번 기회에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권력을 이용해 공익법인에 (재산을) 내놓으라 말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부가 말하는 독재”라며 여권에 정면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우리당, 릴레이식 공세 박 대표의 강경 대응은 필연적으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이 문제를 ‘3공 청산’의 시발점으로 삼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시에 총선 이후에도 꺼지지 않고 있는 ‘박근혜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양측간의 마찰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전에 “대(對) 박근혜 전략 없이는 당에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던 당의 한 핵심 관계자의 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정수장학회 카드가 박 대표의 정체성 공격에 대한 ‘방어용’이기보다는 공세용 성격이 짙음을 시사하는 언급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난 해결에 전력투구하자는 말만 거듭하면서도 정체성 문제로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게 야당 때문이라는 듯 박 대표를 겨냥,릴레이식 고강도 비판을 이어갔다.“박 대표가 이사장인 정수장학회는 김지태씨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이날 자신을 겨냥한 내부의 공세에도 강력 대응하며 사안에 대한 전의(戰意)를 천명했다. ●박대표, 이재오의원에도 직격탄 박 대표는 “유신 독재 시절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권력의 핵심에서 적극적 정치행위를 했으므로 정치적 원죄가 있다.”고 한 이재오 의원에게 “한나라당을 선택할 때는 당의 역사를 다 알고 했던 것 아니냐.또 지난 총선에서는 내가 누구 딸인지 모르고 유세 지원을 부탁했느냐.”고 이 의원의 ‘2중성’을 꼬집었다. 박현갑 박지연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과거사 규명 정쟁 안되게

    차분히 협의해도 될 일을 정쟁으로 몰고가는 정치권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다.한나라당의 국가정체성 공세로 시작된 여야 공방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포괄적 과거사 청산 추진으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지난달 말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가 친일규명 등 과거사 규명에 찬성했다.‘경제를 살리면서,과거의 잘못도 규명하라.’는 것이 국민 다수의 바람이며,우리들의 요구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매달리면 경제회생이 어렵다고 주장한다.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여야가 소모적 공방으로 할 일을 않기 때문이다.과거사 정리가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지난 정권이나 국회에서도 과거사 정리 노력이 여러 차례 있었다.5·6공 청산,광주보상·민주화보상 입법 등이 대표적이다.그런 작업이 경제를 나쁘게 했고,특정 정당을 깎아내렸다고 볼 수 없다. 여당도 문제가 있다.과거사 규명은 한 정파가 독점할 사안이 아니다.후손에게 한 시대를 객관적으로 정리해주는 일이다.과거 공권력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시켜주자는 목적도 있다.열린우리당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과거사 청산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정수장학회 진상조사 등은 민간에 맡겨도 될 것이다. 여야는 모두 냉정해져야 한다.이런 식으로 정국을 이끌면 경제의 발목도 잡고,과거사 청산도 안 된다.해답은 원내에 있다.국회에서 여야가 협의해서 과거사 청산을 추진해야 한다.열린우리당이 독자적으로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여당은 과거사 청산이 특정인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확신을 야당에 주어야 한다.야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원내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여러갈래의 과거사 관련 법령을 어느 수준에서 포괄 입법할 것인지도 원내에서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與 “정수장학회 조사” 野 “국가정체성 중병”

    與 “정수장학회 조사” 野 “국가정체성 중병”

    열린우리당이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인 정수장학회 조사를 시작으로 사실상 ‘3공(共) 청산’ 작업에 나서고,박 대표는 국가 정체성 문제로 정면 대응할 뜻을 거듭 밝혀 여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여야는 과거사 청산과 정체성 공방에 각각 ‘올인’하는 양상을 띠면서 민생을 외면한 정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포괄적 과거사 진상 규명과 관련,사실상 박정희 정권에서의 각종 의문사건 및 비리의혹 사건에 역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3공 청산’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의원은 이날 “5·6공 청산작업은 이뤄진 반면 3공화국은 아무 것도 파헤쳐진 것이 없는 만큼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다 보면 이 시기에 대한 조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정수장학회뿐 아니라 육영재단과 새마음봉사단,영남대 등에 박 대표가 관계된 의혹이 적지 않다.”며 “정수장학회처럼 문제 제기가 된다면 진상규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사 대상 확대를 시사했다.열린우리당은 이날 상임중앙위에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미래위원회’ 구성 및 활동방안을 집중 논의한 한편 정수장학회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장인 조성래 의원은 “진상조사 차원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사단은 이번주 실무단 구성과 조사일정 확정에 이어 다음주부터 관련자 증언 청취 등 자료확보에 나서 다음달 초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야당 대표 흠집내기와 죽이기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나라만 잘되면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정체성 논란에 정면 대응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박 대표는 “저는 자리를 위해 정치하는 것도 아니고,어느 자리로 가기 위해 야당 대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가 정체성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하실 말씀 있으면 답해달라.”고 재촉구했다. 박 대표는 “민생이 급하니 먼저 챙기자고 하지만 근본문제(정체성 위기)가 여기 있는데 민생만 챙겨서야 되겠느냐.”며 “나라의 깊은 병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결하려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간다면 역사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정수장학회 어떤 곳

    정수장학회 어떤 곳

    정수장학회는 1962년 7월 당시 군부가 김지태씨로부터 강제몰수한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재단법인 5·16장학회로 출범했다가 82년 1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한자씩 따 재단법인 정수(正修)장학회로 재단이름을 바꾸었다. 정수장학회는 창립 취지를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학업 연마와 각 분야에 걸친 연구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유능한 인재들의 장래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기대를 표명하신 바,이에 그 뜻을 받들어 이들에게 교육의 권리를 보장하며 나아가 각자가 지니고 있는 천부의 재능을 발휘케 함으로써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기 위하여 설립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정수장학회의 기금은 208억원이다.교육부관계자는 “장학재단 규모로는 10번째 안에 들 정도로 큰 재단”이라고 말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2002년 재산을 193억원으로 신고했다. 구체적인 재산내역은 92년 당시 MBC 주식 30%(나머지 70%는 방송문화진흥회 소유)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향신문사 부지(서울 중구 정동) 700여평과 예금 79억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94년 발행한 ‘정수장학회 삼십년지’에서 밝혔다. 정수장학회가 배출한 장학생 숫자도 엄청나다.장학회 관계자는 “5·16장학회 때부터 그동안 40여년 동안 길러낸 장학생은 3만 1000명에 이른다.”면서 “현재 장학금 수혜자는 780명”이라고 밝혔다. 정수장학회에는 정수장학 범동창회인 상청회와 청오회가 있다.상청회는 1962년부터 배출된 장학생들의 OB모임이다.상청회는 중앙회와 14개의 지방지회로 조직되어 있다.청오회는 현재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로 이뤄졌다. 청오회의 홈페이지에는 “정수장학생 회원 상호간의 유대를 견고히 하며 학술 연구,후배양성 및 사회 봉사 활동 등을 통하여 협동정신을 길러 양과 질적으로 우수한 이 나라 동량지재의 기틀이 되고자 1966년 설립되었다.”고 나와 있다. 한편 논란을 빚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는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1982년 타계)이 5·16 이듬해에 국내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뒤 정수장학회의 모태가 된 부일장학회의 땅 10만평과 부산일보 주식 100%,한국문화방송 주식 100%,부산문화방송 주식 100%를 군사정권에 넘기면서 사라졌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수장학회 연혁 ●1958년 김지태씨가 부일장학회 창립 ●1961년 5월 24일 김지태씨,부산일보(부일장학회 포함)와 부산문화방송 주식 100%를 군사정권에 양도하는 각서에 날인함 ●1962년 7월 7일 5·16장학회 창립 총회 ●1962년 8월 첫 장학금 지급 ●1980년 11월 부산일보 국제신문 흡수통합 ●1982년 1월 명칭 ‘정수장학회’로 ●1992년 7월 창립 30주년 기념만찬 ●1995년 박근혜 이사장 취임
  • 박근혜 對與 초강공 왜?

    박근혜 對與 초강공 왜?

    요즘 한나라당 사람들은 “도대체 박근혜가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산다.1기 체제 때는 입만 열면 ‘상생의 정치’,‘민생 살리기’만 강조하면서 재래시장 바닥을 훑었던 박근혜 대표가 돌연 생경한 언어를 쏟아내며 대여(對與) 강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 대표가 스스로 국가 정체성 논란에 불을 댕겨 정쟁을 선점한 것에 일단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모처럼 야당이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그 정도면 이제 됐다.”는 자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여권을 공격하면 할수록 ‘유신 독재의 유산’,‘정수장학회 문제’ 등 박 대표를 겨냥한 독화살이 돌아온다는 이유에서다.이 때문에 이쯤에서 박 대표는 살짝 뒤로 물러서고 구체적인 현안으로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온 상태다. 그런 점에서 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표가 주재한 2일 상임운영위 회의는 당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여러 인사가 ‘자제론’을 전달했던 만큼 박 대표가 과연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그러나 박 대표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평소에도 온화하게 웃고 있다가 그의 소신에 어긋난 의견이나 질문을 접하면 상대가 머쓱해질 정도로 “아니 그렇다면….”,“지금 저하고 싸우자는 말씀이세요.”라는 식으로 ‘맞장’을 떴던 그의 트레이드 마크 그대로였다. 이날 박 대표는 상임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마이크도 제 앞에 있으니 먼저 한 말씀 올리겠다.”고 포문을 열었다.평소라면 참석자의 말을 다 경청한 뒤 공개 회의 말미에서 비로소 한마디했을 텐데 그만큼 ‘작정’하고 나왔다는 뉘앙스도 풍겼다.특히 “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얼마든지 비난받아도 좋다.나라만 잘되면 된다.”는 등의 초강성 발언이 ‘작심(作心)’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비전향 장기수를 민주화 인사로 규정한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을 거듭 문제삼았다.여당 지도부가 박 대표가 즐겨 사용해온 ‘민생 챙기기’ 이슈로 역공을 펼친 것도 못내 불쾌한 듯했다. 박 대표는 “다 제쳐놓고 민생부터 챙기자고 하는데,바늘 허리에 실을 감아서 바느질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운을 뗐다.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들이 (현 정부를) 불안하게 생각해 투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정부가)협박을 하고 별짓을 해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는 ‘민생’만 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그러면서 현 경제를 ‘암에 걸린 환자’에 비유했고,“아스피린이나 먹으면 치료가 되겠는가.오히려 병은 더 깊어진다.”고 일축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더위만큼이나 힘든 나날”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고,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주요당직자의 말을 경청하며 묵묵하게 메모를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당내 역할분담 향배에 따라 박 대표가 한발 뒤로 물러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김덕룡 원내대표가 기자에게 “박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대통령의 입장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여 주공격수 교체를 시사한 것도 이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의문사진상규명위에 대해 이미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보자.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공성진 제1정조위원장),“헌법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더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다.”(진영 대표비서실장)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박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정국을 이끌지 주목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힘얻는 ‘主和論’

    2일 여당과 야당의 ‘아침 회의’ 표정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 비슷했다.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회의 대화록을 보자. ●신기남 의장 어제 한나라당에 정쟁이 아니라 경제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자고 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했었는데,지켜지지 않고 있다.우리 탓도 있을 수 있고 야당도 정쟁을 하는 측면이 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8월은 정쟁에서 벗어나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비슷한 시간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표는 여전히 국가 정체성 공세를 폈으나,다른 참석자의 논지는 사뭇 달랐다. ●김영선 최고위원 (정체성 논쟁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닌 만큼,박 대표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과거사 문제 대응에 있어 우리에게 70%의 공이 있지만 30%의 과도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 여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민생과 경제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 회의 분위기만 보면 쌍방은 ‘칼’을 내려놓고 싶은 표정이 역력하다.여론에 ‘정쟁의 화신’으로 비쳐지는 것을 양측 모두 우려하는 눈치다.그렇다고 여야가 공방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볼썽 사납게 말싸움을 주고받는 대신 좀더 품위있게 다투기로 전략을 바꿨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양측이 앞다퉈 무슨무슨 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팀을 내세우는 데서 ‘시스템’이란 향수로 정쟁의 악취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진실·화해·미래 위원회’ 발족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부터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정체성 공방은 ‘TF팀’을 만들어 대응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임태희 대변인이 밝혔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당 차원에선 뚜렷한 정면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방향을 틀어 정체성 공방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 개인적인 일에 섣불리 대응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대표가 여권의 공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팔짱끼고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세력의 반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특히 열린우리당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정수장학회 문제와 진상 규명을 먼저 거론하며 정수장학회 지분환수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난 1988년 7월 국회 문화공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62년 김지태 씨 소유의 부산일보를 어떻게 해서 5·16장학회가 착취해 갔느냐…그걸 여기서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계동 의원은 지난 93년 10월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의 존재가 정당한 것인가.”라며 “정수장학회로부터 부당취득에 대한 환수조치는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이것도 우리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내수석부대표인 남경필 의원도 같은 시기 방송문화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가 가지고 있는 MBC 주식 30%의 인수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은 “어차피 박 대표가 털고 가야 할 문제라면 일찌감치 속 시원하게 털어내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정수장학회 지분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한들 박 대표가 한 일도 아니고,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도 아니지 않느냐.”며 박 대표를 지원하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진상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전제로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받아들인 편파·왜곡 조사로 흐르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당 “강제몰수 여부 초점”

    우리당 “강제몰수 여부 초점”

    열린우리당이 2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박근혜 파일’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상황에 따라 점치기 어려운 파장이 예상된다.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는 새 국면을 맞이한 여권의 과거사 청산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과거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국가적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틀 뒤 이를 뒷받침할 ‘진실·화해·미래위원회’ 구성 구상을 내놓은데 이어 본격적인 실천에 나선 셈이다. 부산지역 변호사 출신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은 이번 주 중 기초자료 수집과 실무진 인선을 매듭지은 뒤 다음 주부터 관련자 증언 청취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윤원호 조경태 최철국 장향숙 문학진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있다. 조사 시한은 대략 한달로 잡아 놓고 있다.다음달 초에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래 단장은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조사의 초점은 고(故)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강압이 있었느냐이다.조사단은 이를 위해 김 사장 유족 및 부일장학회 이사회에 참여했던 생존자들과 면담을 갖는 한편 김씨가 소유했던 부산일보 및 부산MBC의 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에도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조 단장은 “정수재단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면 문제될 게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소송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 재단이사장인 박 대표를 상대로 한 송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정수장학회 환수 가능성에 대해 “전두환씨가 강제로 빼앗은 재산에 대해 원인무효 판결이 난 사례가 있는 만큼 상당한 법적 근거가 있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박 대표가 정수재단을 시민에게 넘겨주는 것으로,박 대표쪽에서 협의하자고 하면 (유족측과)만남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시론] 국가정체성 논란과 한국정치 개인화/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국가정체성을 둘러싼 정치권내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최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비전향 장기수에 대한 민주화 기여 판정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교신 보고누락 파문을 문제삼아 노무현 정부의 국가정체성 혼란 문제를 제기하였다.이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유신 시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점,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몇 가지 개인적 요인이 숨어 있는 듯하다.이 논란을 처음 제기한 박 대표의 입장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친일진상규명법 추진과 관련,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위가 더 이상 불거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과거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경한 대여 투쟁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내 보수세력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또 박 대표가 여당 대표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자신의 위상을 굳히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듯하다. 한편 노 대통령을 위시한 여권의 입장에서는 차기대권주자로 가시화되고 있는 박 대표의 개인적 약점을 초반부터 집중 조명함으로써 향후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우리는 특히 두 가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첫째,얼마 전에 부상했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기본적으로 지역간 경제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쟁점임에 반해,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은 보다 심오한 차원에서의 이념과 가치의 충돌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보수-진보간 이념 갈등은 세대간 갈등과 중첩되어 최근 선거에서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구조로 부상한 바 있다.그런데 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의 기저에는 이러한 중요한 가치 갈등이 깔려있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파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정치의 개인화된 성격이다.이번 논쟁을 보면,문제의 핵심을 다루기보다는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전력이나 특정 발언,혹은 사상을 두고 서로 다투고 있으며,그 배경에도 정치지도자의 개인적 목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보수-진보 이념 갈등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라는 두 정치지도자에 의해서 ‘개인화’되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치가 정치지도자 개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유산일 수도 있지만,동시에 우리 정치제도의 영향이기도 하다.특히 대통령제가 갖는 특징 중의 하나는 대통령 개인에게 많은 권력을 집중시킨다는 점으로,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을 차기 대권을 둘러싼 전초전으로 해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구조적으로 보면,대통령제는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을 분리시킨다는 점에서 의원내각제에 비해 권력분산형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통령제 국가가 독재로 흘러가는 경향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정당이라는 조직보다는 대통령이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정치의 개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권력구조를 바꾸든지,그것이 어렵다면 개인의존형 권력구조인 대통령제하에서도 개인보다는 정책과 시스템에 의존할 수 있는,보다 성숙된 정치문화를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대통령-김지태씨 ‘부일장학금’ 인연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인 정수장학회의 전신 ‘부일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다고 2002년 대선 때 밝혔다고 시사저널 최신호(8월5일자)가 보도했다.부일장학회는 (주)삼화,부산일보,한국문화방송 등을 창업한 고 김지태 전 의원(2,3대)이 지난 1958년 설립한 재단으로,김씨 유족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한국문화방송을 강제로 빼앗았다.”며 “박 대표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한편 이름도 부일장학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시사저널은 김씨 유족측 주장을 인용,“5·16쿠데타를 앞두고 김씨에게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박 전 대통령이 집권 이후 김씨에게 부정축재·농지개혁법과 관세법 위반 등의 누명을 씌워 거액의 추징금과 부일장학회 운영권 포기 등의 각서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5·16 이후 김씨는 부정축재자로 몰려 추징금 5억 4570만환을 내야 했고,1962년에는 재산해외도피 및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일보·한국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의 주식 100%,부일장학회 운영권과 부산 서면 일대 토지 10만평을 군사정권에 넘겨야 했다는 것이다.시사저널은 또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부산 유세 과정에서 “부일장학회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다.”고 밝혔고 당선된 뒤에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디딤돌을 놓아준 분이 있다.”며 김지태씨를 회고했다고 보도했다.공납금이 없어 진영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노 대통령이 부일장학금을 받아 졸업했고,부산상고 3년 동안에도 ‘김지태 장학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은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은 김씨가 경영했던 삼화고무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고,1982년 김씨 사망 후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대 상속세 부과 취소 행정소송의 변호를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통일민주당 초선 의원이던 지난 1988년 10월 부산일보 전무 윤우동씨 등이 국회에 낸 ‘부산일보 등의 소유권 원상회복 청원서’에 김영삼·이기택·서석재·최형우·김정길 의원 등 부산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명한 바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 우리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 열린우리당은 ‘국가정체성’ 공방전에서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전날 정수장학회를 ‘장물장학회’로 비판한 데 이어 28일에는 이를 위한 당 진상조사단 구성에다 ‘국민모독론’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등 ‘끝까지 붙어보자.’는 태세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체성 논란과 관련,“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흔들린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표현을 빗대 “썩은 뿌리는 잘라내야 나무가 잘 자란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이뿐만이 아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 대규모 입국사태도 ‘정체성 홍보’에 동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흔들림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탈북자들이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탈북자 입국까지 홍보에 활용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시인 70년대 후반에 암울한 대학생활을 한 이른바 당내 ‘아침이슬’ 소속 의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전병헌 의원 등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이념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검증할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친일세력으로부터 70년대 유신독재,80년대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져온 획일성과 권위주의,그것에 물든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드리워져 있는 독재적 발상의 잔영”이라고 몰아붙였다. ●“5·16장학회 설립 과정 조사” 이같은 공세적인 기류는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 구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부산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조경태·최철국·윤원호·장향숙 의원과 당 언론발전특위 소속의 문학진 의원이 선임됐다.조사단은 부산·경남과 서울의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활동한다.김 대변인은 “김지태씨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되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박 대표에게 질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당은 그러나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을 의식해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는 이날도 계속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 강경대응 나서 한나라당은 28일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가정체성 문제를 재부각시키며 여권을 압박했다.일부에서는 자제론도 나왔으나 전례 없이 강경한 지도부에 밀려 후퇴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새벽 0시21분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국가정체성을 ‘나무 뿌리’에 빚대가며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박 대표는 “식물 뿌리가 썩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듯이 우리의 문화도 모든 것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면 성장도 해보기 전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마다 뿌리의 근간이 있듯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구름 위에 떠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과거의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뿌리를 흔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느냐.”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을 비롯한 여권의 최근 움직임에 언짢은 뉘앙스를 감추지 않았다. ●“뿌리 흔들면 남을 것 없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행사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새벽 입국하자마자 염창동 당사로 출근해 쓴소리를 쏟아냈다.그는 “박 대표가 국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연히 답해야 하는데도 기껏 제1부속실장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재판식 여권 분위기 우려 대통령의 답변을 ‘야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한 김 원내대표는 “간첩이 군장성을 조사하는 등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중 하나인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습적인 궤변이나 선동으로 국가원수의 권위를 훼손하지 말고 이제라도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권의 최근 움직임을 ‘인민재판’에 비유했다. 그는 “여당이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장학재단 재산과 직위를 내놓으라고 인민재판식 분위기로 끌고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공당이 개인의 사적 지위를 박탈해도 좋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인지 묻고 싶다”고 핏대를 올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 우리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 열린우리당은 ‘국가정체성’ 공방전에서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전날 정수장학회를 ‘장물장학회’로 비판한 데 이어 28일에는 이를 위한 당 진상조사단 구성에다 ‘국민모독론’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등 ‘끝까지 붙어보자.’는 태세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체성 논란과 관련,“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흔들린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표현을 빗대 “썩은 뿌리는 잘라내야 나무가 잘 자란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이뿐만이 아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 대규모 입국사태도 ‘정체성 홍보’에 동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흔들림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탈북자들이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탈북자 입국까지 홍보에 활용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시인 70년대 후반에 암울한 대학생활을 한 이른바 당내 ‘아침이슬’ 소속 의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전병헌 의원 등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이념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검증할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친일세력으로부터 70년대 유신독재,80년대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져온 획일성과 권위주의,그것에 물든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드리워져 있는 독재적 발상의 잔영”이라고 몰아붙였다. ●“5·16장학회 설립 과정 조사” 이같은 공세적인 기류는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 구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부산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조경태·최철국·윤원호·장향숙 의원과 당 언론발전특위 소속의 문학진 의원이 선임됐다.조사단은 부산·경남과 서울의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활동한다.김 대변인은 “김지태씨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되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박 대표에게 질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당은 그러나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을 의식해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는 이날도 계속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 강경대응 나서 한나라당은 28일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가정체성 문제를 재부각시키며 여권을 압박했다.일부에서는 자제론도 나왔으나 전례 없이 강경한 지도부에 밀려 후퇴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새벽 0시21분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국가정체성을 ‘나무 뿌리’에 빚대가며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박 대표는 “식물 뿌리가 썩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듯이 우리의 문화도 모든 것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면 성장도 해보기 전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마다 뿌리의 근간이 있듯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구름 위에 떠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과거의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뿌리를 흔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느냐.”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을 비롯한 여권의 최근 움직임에 언짢은 뉘앙스를 감추지 않았다. ●“뿌리 흔들면 남을 것 없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행사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새벽 입국하자마자 염창동 당사로 출근해 쓴소리를 쏟아냈다.그는 “박 대표가 국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연히 답해야 하는데도 기껏 제1부속실장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재판식 여권 분위기 우려 대통령의 답변을 ‘야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한 김 원내대표는 “간첩이 군장성을 조사하는 등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중 하나인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습적인 궤변이나 선동으로 국가원수의 권위를 훼손하지 말고 이제라도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권의 최근 움직임을 ‘인민재판’에 비유했다. 그는 “여당이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장학재단 재산과 직위를 내놓으라고 인민재판식 분위기로 끌고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공당이 개인의 사적 지위를 박탈해도 좋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인지 묻고 싶다”고 핏대를 올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정체성 논란 격화…정국 ‘시한폭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수호 원칙을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헌법수호를 얘기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박 대표를 비난하는 등 여야간 국가정체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박 대표는 “헌법에 있는 게 내 사상”이라는 노 대통령의 전날 홈페이지 언급에 대해 “변명과 궤변만 (홈페이지에) 올려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한다는 원칙은 당연한 것이나,많은 사람들이 그 원칙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현 정권의 많은 실정이 드러났고 가장 큰 문제는 (국가)정체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준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정체성 문제제기를 한 데 대해 핵심을 비켜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현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 옳으면 옳다,아니면 아니다라고 핵심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뭐든지 싸우려고 하고,상생이 아니라 상쟁하려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헌법을 수호하지 않는 정권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뒤 여권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대해 “연좌제의 망령에서 벗어나 제2의 ‘병풍’과 같은 정치공작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사유재산을 강탈하고 그 재산을 수십년간 누려온 분이 헌법수호 운운하는 것은 헌법 모독”이라며 “박 대표는 대통령의 헌법수호 원칙을 의심하기 전에 남의 사유재산을 빼앗은 사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 많다.”면서 당 차원의 공론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종석 대변인은 “정체성 논란은 철저한 기획에 의한 것으로,당 내부와 보수세력내 기반구축을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전제,“국민들은 경제를 걱정하지 정부나 나라의 정체성을 염려하고 있지 않다.”며 박 대표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與, 朴대표 ‘도덕성’ 압박

    열린우리당이 27일부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도덕성’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타깃은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정수장학회는 남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장물(贓物)장학회인 만큼,박 대표는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그 재산을 유족과 부산시민에게 돌려주라.”고 주장했다.김 대변인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들어보자. ●“유족·부산시민에 돌려줘라” “정수장학회,즉 5·16장학회는 부산 지역의 기업인이자 언론인으로 신망이 높았던 고(故) 김지태씨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것이다.김씨의 유가족이 정수장학회를 ‘정치적 장물’이라고 표현했듯이 우리는 이것을 장물장학회라고 부른다.사유재산은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이다. 사유재산을 강탈한 분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헌법수호 운운하는 것은 헌법을 모독하는 것이다.‘정권이 몇차례 바뀌었어도 정수장학회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옳지않다. 과거 어느 정권도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독재정권의 비리에 대한 조사는 5공비리 청문회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당 의원들 중에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삼화고무와 부산일보사,부일장학회 등을 운영한 기업인이면서 2대와 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지태씨는 5·16 직후인 1962년 3월 재산해외도피 혐의 등으로 당시 중앙정보부에 체포됐다가 부산일보사와 부일장학회 등의 운영권 포기각서를 쓴 뒤 공소취하로 풀려났다. 이후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5·16장학회’가 설립됐고 5공 시절인 82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씨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정수장학회’로 개칭됐다.박 대표는 95년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현재 판공비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장학회는 현재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 등을 소유하고 있어,권·언 유착 시비도 나온다.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내가 아는 한나라당 A모,B모 의원은 ‘우리가 방송개혁을 하고 MBC를 민영화하기 위해선 박 대표가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털고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朴대표 “장학회는 공익법인” 일축 이에 박 대표는 이날 “이사장으로서 잘못한 것도 없고,장학회도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사장직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사유재산 강탈’ 주장에 대해 “그런 문제가 있어서 자진헌납해 공익법인으로 만들어 사업을 해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게 됐다.”고 반박했다.권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 단 한건이라도 있었는지 MBC측에 가서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일보의 경우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박근혜 체제] 박근혜 새대표 누구

    ‘첫 부녀(父女) 당수’,‘제1당 첫 여성 당수’,‘39년만의 여성 당수’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56년 헌정사에 3대 이정표를 세웠다.23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기록했다.민주공화당 총재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원내 과반수인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대표로,박순천 전 민중당 당수에 이어 원내 의석을 가진 주요 정당의 두번째 여성 대표에 오른 것이다. 박 대표는 국회만을 기준으로 하면 재선 의원에 불과하다.그러나 쉰두해를 살아온 경력은 화려하다.무엇보다 18년간 장기 집권한 박 전 대통령의 딸이다.권력의 중심에서 아버지가 겪었던 영욕을 같이 했다.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저격으로 숨지자 5년간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불과 22세 때 시작한 일이다. 그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에 너무나 큰 충격적인 일을 겪고도 국가 경영과 역사를 바라보는 높은 안목을 키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대통령의 딸’은 79년 10·26사태로 마감됐다.이날 청와대 2층에서의 아침 식사는 그녀가 아버지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박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고받았을 때 그녀의 첫마디는 “지금 전방의 상태는 괜찮습니까.”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는 교육문화 사업에 몸을 담았다.육영재단 이사장,영남대학교 이사장,한국문화재단 이사장,정수장학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회원 등 경력이 말해준다.뒤의 두 직책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정치인 박근혜’는 IMF가 터진 이듬해인 지난 98년부터다.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2000년 16대 때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정치 역정은 비주류에 머물렀다.이회창 전 총재의 ‘1인 체제’를 비판하면서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그러곤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선대위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년간의 정치경험은 박 대표를 ‘승부사’로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됐다.한나라당을 탈당할 때,그리고 그 뒤에도 이 전 총재측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공주’라는 깎아내림도 있었다.하지만 2년 뒤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 당당히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마이너스금리 시대](2)초저금리시대 약자들

    “매월 50만원을 정기적금에 넣고 있습니다.빈약한 월급에 비하면 꽤 큰 돈인데,요즘은 이걸 해약할까 고민중입니다.1년에 600만원을 넣어도 이자수익은 세금 떼고 고작 연간 20만원 정도 밖에 안됩니다.친구들과 술 몇번 안 마시면 모을 수 있는 수준이지요.”(지난해 중소기업에 입사한 20대 정모씨)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가량 줄었습니다.경기가 나쁜 것도 있지만 경쟁력 약한 기업들이 덤핑 공세를 펴고 있는 게 결정적입니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쓰러질 기업들이 안 쓰러지고 있는 것이지요.잘못하면 다 같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인천 남동공단내 한 전자 부품업체 사장) “일찌감치 주 수익원을 은행이자에서 건물임대로 전환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1998∼99년 은행예금을 꺼내 건물을 지어 지금은 연간 20억원대의 임대 보증금을 챙기고 있습니다.현재 은행에는 20억원 정도를 갖고 있는데,거기서 나오는 이자는 1년에 7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요.”(산학협동재단 채희원 부장) 98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금리하강 기조가 6년째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이자소득자의 생활고 등 표면적인 현상은 물론이고,우리경제의 체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올초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부작용을 ▲이자생활자 소득 감소 ▲노후불안에 따른 중·장년층의 소비위축 ▲부동산 가격 상승 ▲금융비용 감소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지연 ▲한탕주의 만연 등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자소득 98년의 3분의1 98년 연 평균 13.3%였던 예금금리(신규 저축성수신 기준)는 지난달 4.22%로 떨어졌다.이자수익자의 소득이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98년 초 외환위기 때에는 정기예금 이자가 연 20%대까지 치솟아 퇴직금을 1억원만 은행에 예치하면 노후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억원을 맡겨도 월 60만원 밖에 못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금융이자로 운영되는 각종 재단이나 기금들도 울상이다.정수장학회 관계자는 “외부지원 없이 순전히 기금만으로운영되는 재단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180억원을 은행 정기예금으로,23억원을 주식투자로 운용하고 있는데,이자수익이 턱없이 낮아져 장학금 수혜 대상을 줄여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저금리로 비(非)우량기업 대출받기 힘들어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6.18%로 1개월 전(6.31%)보다도 0.13%포인트 낮아졌다.언뜻 기업의 이자부담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큰 이유는 많은 은행들이 비우량기업과의 금융거래를 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저금리로 은행들도 어렵기 때문에 대출을 조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우량기업들이 대출대상에 탈락하면서 전체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금리로 인한 약자는 우리경제 전체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기본적인 원인은 자금의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돈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는 곳이 늘어나야 금리가 올라가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시중 부동자금이 400조에 이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돈이 많이 풀려 있지만 자금을 쓰려는 곳은 많지 않다.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안팎의 각종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특히 금리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함정’(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도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현상)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이 경우,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다른 부작용은 한계기업의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한은 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업체(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중은 33.3%로 전년동기의 27.3%보다 크게 높아졌다.많은 기업이 저금리로 근근이 기업 수명을 연장해 나가고 있어 경기 침체기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국내보다 금리가 높은 해외의 투자처를 찾을 경우 자본이 외국에 유출되는 사태도 우려된다.지나친 저금리로 인한 약자는 결국 우리경제 전체가 되는 셈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MBC사장 이긍희씨 내정

    MBC의 지배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위원장 김용운)는 3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김중배 MBC사장의 후임에 이긍희(사진·57) 대구MBC 사장을 내정했다. 방문진은 MBC 주식의 3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와 함께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긍희 대구MBC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한다. 경남 밀양출신인 이긍희 대구MBC 사장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70년 MBC에 프로듀서로 입사한 뒤 오락과 교양 프로그램 연출자를 거쳐 교양제작국장,정책기획실 이사,MBC프로덕션 사장,편성실장,전무 등을 지냈다.
  • 박근혜의원 탈당 조언자는/ 黨 “”JP·김윤환대표 심증””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은 시기적으로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여서 그 배경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1일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외부에서 누군가 (박 의원을) 강하게 당긴 결과”라고 분석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해석된다. 실제로 박재홍(朴在鴻) 전 의원과 한병기(韓丙起) 전 대사가 박 의원과 두 사람간의 연결 채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탈당에 앞서 10여일 자택에 칩거하며 지인들의 조언과 보좌진의 보고서 등을 검토하고,자신이 직접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조언그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여기에는 우선 영남대의 젊은 교수그룹 10여명이 거론된다.알려진 대로 정수장학회와 한국문화재단 출신의 각계 인사들의 조언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박 의원의 스타일상 전문적인 자문그룹을 두기보다는 소그룹 및 개별 접촉을 통해 조언을 얻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있다. 3공인사 출신과 그 자제들이 이 부류에 포함된다.영남지역의 모신문사 사장은 박 의원의 탈당을 강력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조언은 많았으되,탈당 시기만큼은 박 의원 혼자 결정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
  • 金洪信의원, 朴槿惠의원에 서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22일 박근혜(朴槿惠)부총재에게 박정희(朴正熙)기념관의 국고 건립 중단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김 의원은 편지에서 “육영수 여사가 생존해 계신다면 208억원의 국고를 허투루 써서는 안된다는 걸 인정하고 기념관 건립을 중단해 달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부총재가 소유한 문화방송 주식을 풀어주는 대신 일정액을 받아 고향에 기념관을 짓되,후원자·독지가·지지자의 성금을 보태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측은 “기념사업회가 사업을 주관하는 마당에박 부총재가 개인 의견을 피력할 입장이 아니다”며 “문화방송 주식도 공익재단인 정수장학회 소유로서,개인 재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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