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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윤석열 장모 구속’ 이해득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윤석열 장모 구속’ 이해득실

    야권 1위 윤석열 추락은 여권 1위 이재명 기회尹 빠른 추락은 이낙연·정세균의 기회될 수도추미애, ‘꿩(윤석열)’ 잡고 지지율 상승하나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2일 법정구속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야권의 라이벌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될 기회를 얻고, ‘꿩 잡는 메’를 자처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기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표면적으로는 윤 전 총장과 대결하고 있던 이 지사가 정치적 이득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보인다. 법치와 공정을 내세웠던 ‘정치인 윤석열’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 후보의 장모가 구속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당시 경찰은 입건도 하지 않아 공정성 논란도 일 것”이라며 “윤석열의 추락은 이재명에게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날 ‘사필귀정’이라며 윤 전 총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 ‘책임면제각서’를 써서 책임을 면했다는 얘기를 보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분(장모)이 배경에 힘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이분만 빠졌다는 게 사법적 정의의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서야) 제자리로 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타격을 너무 크게 받으면 선거공학적인 측면에서 이 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강력한 야권주자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 민주당 내에서는 이 지시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본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이 연대하는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김경률 회계사 면접관 논란’ 등에 대응했다. 윤 전 총장과 갈등관계인 추 전 장관은 일부 명예를 회복하고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더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추-윤갈등’을 보며 추 전 장관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윤 전 총장 장모의 구속으로 추 전 장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추 전 장관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윤갈등’으로 보자기 씌우듯 감싼 특권과 반칙, 한 꺼풀만 벗겨져도 검찰총장 출신 대권후보의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누가 옳았습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전 총장을 지휘했던 문서도 올리며 “수사지휘의 결과로 검찰총장과 검찰의 치부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정성균)는 이날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2013년 2월 경기 파주시에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는데 관여하면서 2015년 5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동업자 3명은 2015년 경찰에 입건돼 2017년 1명은 징역 4년, 나머지 2명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2014년 공동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각서를 이들에게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았다.
  • 커지는 김경률 면접관 논란…정세균, 기획단 사퇴요구

    커지는 김경률 면접관 논란…정세균, 기획단 사퇴요구

    정세균, “지도부 사과, 기획단 사퇴해야”정세균, 대선후보 전원, 당 지도부 합동회의 요구강훈식, “혼내키시면 혼나겠다…쓴소리는 듣겠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2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가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선정 후 취소된 것과 관련 “지도부가 사과해야 하고 경선기획단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예비경선 시작부터 ‘지도부 사과와 기획단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김경률 면접관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선기획단이 해 온 걸 보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없다”며 “그 정도 진정성은 보여야 후보나 당원 신뢰를 회복하고 경선이 제대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분(김 회계사)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완전히 우리 정부에 반정부적인 입장을 취해온 사람인데, 이런 분에 경선 면접을 맡긴다면 불쾌한 수준이 아니고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판적인 인사야 당연히 필요하지만, 아주 악의적이고 명예훼손까지 하는 분을 어떻게 모시느냐. 그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경선의 방향과 원칙, 공정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선후보 전원과 당 지도부 합동회의를 즉각 열 것을 다시 요구한다”고 했다.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세균 후보가 대선기획단 다 물러나라’고 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일단 혼나야 되니까 또 대통령 후보가 혼내키시면 혼나고 저희가 다시 꼼꼼히 살펴서 주변에 잘못된 것은 엄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그는 김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선정 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어쨌든 관련해서 본인(김 회계사)이 특히 전에 있었던 조국 장관 관련해서 사모펀드 관련해서 본인 주장이 다 무죄가 되지 않았습니까”라며 “김경률 회계사가 이전에 유죄를 단정 짓고 그렇게 공격해왔던 부분, 그런 것에 대한 논란을 저희가 살피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 단장은 “저희 당은 국민의 다양한 쓴소리 듣는 과정으로 이번 대선을 만들어야지만 혁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쓴소리 듣는 것들은 계속 진행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사설] 지지율 1·2위 출마 선언, 유권자 대통령감 잘 따져야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영상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는 또한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 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도 약속했다. 2017년 대선,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치열하게 갈등한 이 지사는 여전히 자신을 의심하는 당 주류들을 설득해 여권 대선 후보로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형수 욕설 테이프 논란이나 여배우 스캔들 의혹, 포퓰리스트 등 인기영합주의 논란도 이 지사를 따라다니는 리스크인 만큼 적극적으로 해소해 유권자들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날 이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ㆍ이광재ㆍ정세균ㆍ이낙연ㆍ박용진ㆍ양승조ㆍ최문순ㆍ김두관(기호순) 등 9명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 지사에 맞서 ‘반명 연대’를 발판으로 전세를 뒤집으려는 나머지 주자들 사이에 선명한 전선이 그어졌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국민의힘 홍준표·하태경·윤희숙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한 만큼 대선 레이스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지지율 1, 2위의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포함해 모든 대선 주자는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구체화해 제시하고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무제한 받아야 한다. 흑색선전 등 이전투구의 네거티브 전략이나 세몰이·줄세우기 등 과거 정치문법을 따른다면 ‘이준석 현상’이 가져온 정치교체 등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확대뿐만 아니라 양극화 해소 방안도 적극적으로 제시하길 바란다. 유권자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의 유권자는 여야 정치권에 견제와 균형을 촉구하며 현명한 선택을 해 왔다. 2022년 대선은 향후 5년간 국정을 운영할 뿐 아니라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국을 더 성숙·발전시킬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정치 행사다. 지역감정이나 학벌주의 등을 배격하고, 흑색선전을 현명하게 걸러 내며 여야 대선 주자들의 능력과 도덕성 등 자질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 ‘조국 흑서’ 김경율 섭외, 이낙연·정세균 반발하자 취소

    ‘조국 흑서’ 김경율 섭외, 이낙연·정세균 반발하자 취소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며 야심차게 ‘국민면접’을 준비했지만, 다시 한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1일 오는 4일 진행되는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의 압박 면접관에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해 김해영 전 최고위원,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이사 등 3인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참여연대 출신의 김 회계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탈(脫)진보 인사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김 회계사가 면접관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가 반발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도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즉시 지도부와 모든 후보들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면서 “경선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당의 정정 발표 직후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회계사에 대해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고,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후보를 검증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후보를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패널 선정이 취소된 데 대해선 “할 수 없겠죠?”라며 “그렇지만 정말로 국민 시각에서 엄중한 검증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나 강성 당원들에 대한 평소의 견해차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에서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놓고 주자 간 첨예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를 제외한 대다수 후보들이 반발하자 민주당은 2시간 만에 김 회계사를 면접관에서 제외했다.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며 김 회계사 대신 유인태 전 의원이 면접관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식발표문 전에 기자들에게 먼저 전달된 발표문에는 “김 회계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돼 있었으나, 김 회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의를 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
  • ‘조국흑서’ 김경율, 친문 반발에 ‘국민면접관’ 사퇴

    ‘조국흑서’ 김경율, 친문 반발에 ‘국민면접관’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며 야심차게 ‘국민면접’을 준비했지만, 다시 한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1일 오는 4일 진행되는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의 압박 면접관에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해 김해영 전 최고위원,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이사 등 3인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참여연대 출신의 김 회계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탈(脫)진보 인사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김 회계사가 면접관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가 반발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도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즉시 지도부와 모든 후보들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면서 “경선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당의 정정 발표 직후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회계사에 대해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고,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후보를 검증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후보를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패널 선정이 취소된 데 대해선 “할 수 없겠죠?”라며 “그렇지만 정말로 국민 시각에서 엄중한 검증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나 강성 당원들에 대한 평소의 견해차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에서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놓고 주자 간 첨예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를 제외한 대다수 후보들이 반발하자 민주당은 2시간 만에 김 회계사를 면접관에서 제외했다.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며 김 회계사 대신 유인태 전 의원이 면접관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식발표문 전에 기자들에게 먼저 전달된 발표문에는 “김 회계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돼 있었으나, 김 회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의를 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
  •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로 선정됐다가 취소되는 일이 1일 발생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통령후보 경선의 국민면접에서 질문을 던질 면접관으로 김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섭외했다가 약 1시간만에 취소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6시35분쯤 자료를 내고 “오는 7월 4일 제2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에 대해 정정한다”면서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 패널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국회의원, 유인태 전 의원이다. 원래 발표된 전문가 패널 명단에는 유 전 의원 대신 김 공동대표가 있었다. 경선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김경율 회계사는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분들을 모셨다”며 취지를 설명했다.하지만 김 공동대표가 면접관으로 포함되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도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 하나”며 “대선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전략이나 기획역량은 차치하고라도 백번 양보해서 시나리오 상 우리당에 비판적인 인사가 필요했다 치자. 아무리 그렇더라도 저급한 시궁창 일베 단어 쏟아내는 이까지 모셔 뭘하자는 건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김 회계사는 “민주당 뭐임?”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혐의가 없다고 나온 것은 사모펀드 관련해 조씨가 벌인 범죄행위가 정 교수와 공모했다고 확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정작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를 했느냐 여부는 정 교수 본인의 피고인 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즉 이 대표의 “조국펀드는 무죄”란 주장은 아직 섣부른 발언인 셈이다.
  • ‘독한’ 면접 마주한 與 대선 9룡…2탄은 ‘조국흑서’가 면접 본다

    ‘독한’ 면접 마주한 與 대선 9룡…2탄은 ‘조국흑서’가 면접 본다

    독설엔 머뭇거린 민주당 대선주자 2탄은 김경율 회계사가 면접관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선주자 9명을 한데 모아 경쟁력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 대선 주자들이 ‘취업준비생’이 되어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후보들은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9명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질문 국민 면접’ 행사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질문답변에 앞서 후보가 다른 후보 1명을 지목해 1분 동안 궁금한 점과 지적하고 싶은 점을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 덕담이 이어지던 밋밋한 행사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만이 박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최근 법인세를 감면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처럼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시기에, 이자율이 0.5%여도 돈을 안 빌리는 시기에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는 분위기가 전환됐다. 먼저 손 든 3명까지 답변할 수 있는 공통질문 시간에 후보들은 유리한 질문에는 빠르게 답변신청을 하는가 하면, 예민한 주제에는 멈칫거렸다.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면서 조국 사태가 재조명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최문순·이광재·양승조 후보가 답변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비판적인 말은 없었다. 박용진 후보만이 “(청문회 때) ‘조 후보자는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자녀 병역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해 잘 답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고 회고한 뒤 “지금도 내로남불과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불신하고 계신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개인 질문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후보들의 단일화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다만 우리 안에 누가 더 많은 역량을 가졌는지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방식은 후보 간 연대 협력도 있을 수 있다”라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추·윤 갈등이 생각나 출마를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는 질문에 “일방적인 언론의 프레이밍”이라며 “추·윤 갈등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 자체가 총장으로서 부적격자이고 대선에 직행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과 7일에는 기존의 합동연설회를 대신한 ‘국민면접’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4일 국민 면접에 ‘조국흑서’ 필진인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섭외했다. 김 회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27%·윤석열 21%…국민 48% “지지후보 바꿀 수도”

    이재명 27%·윤석열 21%…국민 48% “지지후보 바꿀 수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6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전 지사는 27%, 윤 전 총장은 21%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동률을 유지했지만, 윤 전 총장은 지난주(20%)보다 1% 포인트 올랐다. 지난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로 3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당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국민 절반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50%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48%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9.3%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서울포토] 한자리에 모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서울포토] 한자리에 모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1. 7. 1
  • 정세균 “이재명 출마선언, 내가 한 얘기 그대로 따라하는 듯”

    정세균 “이재명 출마선언, 내가 한 얘기 그대로 따라하는 듯”

    “정책 공유하거나 철학 함께하는 건 환영”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정책을 공유하거나 철학을 함께하는 건 환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며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 미래형 첨단 육성시스템으로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 문화 예술 지원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및 북방경제 활성화 등도 강조했다.이 지사가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정 전 총리는 “결과적으로 환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이날 역시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것에 대해선 거듭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의 정책이 되기는 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장과 관련해선 “지금 확진자가 800명 안팎 나와 소비 진작책을 정부가 부추길 타이밍이 아니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왜 임기를 법으로 보장했겠느냐”라며 “정치로 직행하면 그 ‘직’에 있으면서 정부에 반대했던 게 전부 정치적인 행위였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 박용진, 삼성 ‘저격수’→ ‘지킴이’로… “대선주자 일관성 없는 행보” 비판

    박용진, 삼성 ‘저격수’→ ‘지킴이’로… “대선주자 일관성 없는 행보” 비판

    기업 지원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 의도이낙연 첫 일정 광주행 ‘안방 지키기’정세균·이광재 5일 단일화 논의 진행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법인세·소득세 감세 주장을 한 데 이어 ‘삼성 지킴이’를 자처하며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진영논리를 극복해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진보진영 출신 젊은 대선주자의 일관성 없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30일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며 “일하는 사람과 투자하는 기업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 과감한 지원과 규제혁신으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법인세·소득세 동시 감세로 국내기업의 리쇼어링과 내수성장을 도모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방문에 앞서 규제혁신과 법인세 감세를 강조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 의원의 일관성 없는 행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님은 얼마 전 우리 당의 종부세 당론에 대해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깎아 주기로 한 것’이라 비판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법인세, 소득세 감세를 주장하시니 어떤 부자는 감세해도 되고, 어떤 부자는 감세하면 안 되는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진보진영(민주노동당) 출신의 박용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라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이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는 발언을 했다”며 “대체 이 지사는 검찰개혁의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일 단일화를 하기로 한 만큼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도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이준석과 첫 만남·국회 기자실 찾아 소통방송사 인터뷰서 文정부 檢에 불신 드러내전문가 “민감 현안 피해·정책 구체성 부족” 국민의힘 “경선 전 입당을” 본격 러브콜 페북 ‘친구 요청’ 폭주에 막혔다가 복구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다음날인 30일 그간 불통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듯 ‘소통’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언론과의 스킨십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과 정책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만남을 가졌다. 행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여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참석했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안 대표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로 이동해 기자들과의 상견례를 위해 소통관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 줄줄이 출연했다. SBS 인터뷰에서는 X파일에 대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 지금 다 보셨지 않느냐.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을”이라는 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정권 교체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 만약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책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정책 관련은 너무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정치인으로서는 불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출마 선언만 보면 보수적 색채가 강했다는 느낌”이라며 “중도층과 탈보수층을 아우르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라디오에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 전 총장 비판에 대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하며 윤 전 총장을 감쌌다. 고향 친구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도 “윤 전 총장 기자회견 내내 우리 당과 국민의힘 가치 철학을 공유하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경선 계획이 8월 하순 9월 초부터 시작된다.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권 경쟁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은 이날 초선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정권 교체를 자신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1일에는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비활성화된 지 하루 만에 복구됐다.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 ‘꿩 잡는 매’ 추미애, 尹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꿩 잡는 매’ 추미애, 尹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덩달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0.1%의 응답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7%를 얻은 2위 이낙연 전 대표와 불과 4.6% 포인트 차이다. 4위권과는 차이를 벌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0%, 박용진 의원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지속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윤 전 총장이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했다.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꿩 잡는 매 역할을 더 확실히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맞춰 기세를 탄 만큼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다만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따라잡고 2위권을 형성하게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을 ‘역량부족’으로 깎아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국면이 다시 ‘추·윤 갈등’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오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게 아니라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 추미애 기호 1번, TV토론 4차례에 국민면접도…민주당 대선 경선 출발

    추미애 기호 1번, TV토론 4차례에 국민면접도…민주당 대선 경선 출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9명이 30일 경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경선 흥행을 위해 ‘국민면접’을 치르고, TV토론도 네차례 열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기호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기호순으로 1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번 이광재 의원, 3번 이재명 경기지사, 4번 정세균 전 국무총리, 5번 이낙연 전 대표, 6번 박용진 의원, 7번 양승조 충남지사, 8번 최문순 강원지사, 9번 김두관 의원이 결정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대통령 취업준비생이 국민면접을 받는다는 콘셉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4일, 7일에 국민면접 행사가 열린다. 선거기획단 대변인 이소영 의원은 “예비경선을 국민면접 주간으로 설정해 살벌한 집중 면접을 하는 구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처음으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보들이 서로를 지적하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다. 4일에는 후보나 한명당 세명의 면접관이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압박 면접을, 7일에는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총 200명으로 구성된 국민 면접관이 면접 내용을 채점하는데, 민주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을 면접관으로 섭외할 방침이다.  TV토론은 다음달 3일, 5일, 6일, 8일 네차례 열린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경우 1차는 7월 5일부터 11일까지, 2차는 7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각각 진행된다.이상민 선관위원장은 “한두 번 하던 TV토론을 네 번으로 확장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종래의 도식적인 모두발언, 공통질문이나 평면적 시간 배분은 지양하고 좀 더 집중적인 것을 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 ‘꿩 잡는 매’ 추미애, 윤석열 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꿩 잡는 매’ 추미애, 윤석열 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덩달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0.1%의 응답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7%를 얻은 2위 이낙연 전 대표와 불과 4.6% 포인트 차이다. 4위권과는 차이를 벌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0%, 박용진 의원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지속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윤 전 총장이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했다.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꿩 잡는 매 역할을 더 확실히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맞춰 기세를 탄 만큼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다만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따라잡고 2위권을 형성하게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을 ‘역량부족’으로 깎아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국면이 다시 ‘추·윤 갈등’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오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게 아니라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 ‘삼성저격수’ 박용진, 법인세 감세 들고 삼성 방문

    ‘삼성저격수’ 박용진, 법인세 감세 들고 삼성 방문

    진영논리 극복 vs 일관성 없는 행보같은당 박주민 의원, 법인세·소득세 감면 주장 비판이낙연, 광주 일정 소화하며 ‘안방 지키기’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법인세·소득세 감세 주장을 한 데 이어 ‘삼성 지킴이’를 자처하며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진영논리를 극복해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진보진영 출신 젊은 대선주자의 일관성 없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30일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며 “일하는 사람과 투자하는 기업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 과감한 지원과 규제혁신으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법인세·소득세 동시 감세로 국내기업의 리쇼어링과 내수성장을 도모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방문에 앞서 규제혁신과 법인세 감세를 강조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 의원의 일관성 없는 행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님은 얼마 전 우리 당의 종부세 당론에 대해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깎아 주기로 한 것’이라 비판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법인세, 소득세 감세를 주장하시니 어떤 부자는 감세해도 되고, 어떤 부자는 감세하면 안 되는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진보진영(민주노동당) 출신의 박용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라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이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는 발언을 했다”며 “대체 이 지사는 검찰개혁의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일 단일화를 하기로 한 만큼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도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본선에 진출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광재코인’을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의원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돈이 들어가는 본선에서는 아예 ‘광재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은 가상세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가상자산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정치영역에서 활용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우선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NFT, 즉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FT는 그림·영상·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고유의 식별 정보를 부여함으로써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존하는 디지털 인증서다. 이 의원은 “후원인들에게 제 서명이 포함된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을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NFT 영수증이 저와 함께 하는 국민들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아가 본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을 검토한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일정한 이자를 약속하고 다수 유권자들에게 소액을 빌려 선거가 끝난 후 상환하는 ‘펀드’를 개설해왔다”며 “이걸 암호화폐로 대체하면 어떨까.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참여하면 초기 참여자는 선거 기간 현금화가 가능하고, 소수점 이하의 소액 참여도 가능하다”며 “물론 선과위와 협의를 거쳐 현행 법규를 완전히 준수하는 전제 위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7월 5일까지 정세균 전 총리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야 대선에 이길 수 있고 민주당에서 실용적 진보노선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충정에서 결단한 거라 방식을 복잡하게 머리 굴려서 할 생각은 없다.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 15만 회원 안에 ‘의병 DNA’… 외교부엔 청년대사 왜 없나

    15만 회원 안에 ‘의병 DNA’… 외교부엔 청년대사 왜 없나

    “최근 일주일 사이 정치권 쪽에서 제안이 많이 왔는데 모두 거절했습니다.” 우리 역사·문화를 바로 알리는 데 매진해 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47) 단장은 “정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교육”이라면서 “예전에도 제안이 올 때마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못다 한 일이 있다”면서 “인생 2막은 청소년, 청년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을 빛낼 수 있게 ‘국민외교 아카데미’(가칭)와 같은 혁신적인 교육 기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내비쳤다. 1999년 야간 대학을 다니다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한국 바로 알리기’ 운동에 나선 청년 박기태. 당시 25세였던 그는 2년 뒤 사무실을 차리고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반크 회원 수는 외국인 3만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5만명이다. 이 중 한 달간 교육·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5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외교관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찾아내고 시정하는 데 앞장선다.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반크 사무실에서 만난 박 단장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반크 회원들을 향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의병·독립운동가 DNA가 우리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짜뉴스·관영매체 비판… 중일 견제 심해 -반크 하면 독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독도가 주는 교훈은 이 땅을 다시는 뺏기지 말자는 것이다.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가 못다 한 꿈을 이 시대가 이뤄야 하는 상징과도 같다. 일본은 독도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독도를 바라보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는 확대를 해야 겨우 보인다. 독도 사랑을 크기로 잰다면 그들에겐 1㎜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독도는 한반도 5000년 역사 전체다.” -20년 전에 비해 뭐가 가장 달라졌나.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매일 먹는 김치를 뺏어 가려고 하지 않나. 그래도 다행인 점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홍보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점이다. 20년 전에는 일본, 중국에 상대가 안 되는 무명배우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스타가 됐다.” -일본·중국의 견제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일본의 일부 매체, 유튜버들은 반크 뒤에 한국 정부가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심지어 반크 직원이 100명, 예산이 200억원에 달한다는 가짜뉴스도 올라왔다. 지난 2월 중국 관영매체도 반크를 직접 거론하고 비판했다. 우리 명성에 해를 끼치려는 것 같아서 최대한 반크의 실체를 보여 주려고 한다. 상주 직원 5명에 1년 예산으로 5억원을 쓴다고. 일본 언론에서 취재를 하러 사무실에 오면 ‘여기에 공무원이 있는 것 같냐’고 묻는다.” -화가 날 때도 있을 것 같다. “청소년들을 꼬셔서 선전용으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흥분을 안 할 수가 있겠나. 우리가 무슨 최면이라도 걸었다는 건가. 그들 사고방식으로는 오늘날 반크의 활동을 이해할 수 없는 거다. 국가가 무기를 주지 않아도 목숨 걸고 싸운 의병의 역사,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해 못하면 반크가 걸어온 길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제보의 힘도 클 것 같다. “한 달 전에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이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을 발견하고 제보를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곧바로 넷플릭스 측에 문제제기를 했고, 4시간 만에 일본해 표기가 동해 단독 표기로 수정됐다. 어떤 건 하루 만에 시정되거나 1년이 걸릴 때도 있다.” -오류 시정을 넘어 등재 쪽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제가 그동안 잘못된 걸 고치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 반크 청년들은 우리 역사·문화 유산을 일본, 중국이 빼앗아 가기 전에 올바로 등재시키는 일을 한다. 최근 영국의 유명 사전인 콜린스에 ‘한복’(Hanbok)을 등재시키고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제가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콜린스에 등재시키려고 1년 내내 노력해도 안 됐는데 우리 직원이 한 달 만에 해냈다. 새로운 길이 뚫린 셈이다. 이제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민원 넣듯 ‘고쳐라’ 항의… 외교부 소속 아냐 -반크가 유명해지면서 힘든 점은. “100명 중 1명은 우리를 외교부 소속으로 안다. 민원 넣듯이 ‘이건 왜 안 고치냐’, ‘왜 이렇게 빨리 시정이 안 되느냐’고 항의를 해 온다. 한편으로는 ‘시정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나’라고 생각되면서도 ‘그만큼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구나’라고 새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반크에 대한 기대에 맞게 몸집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작은 조직을 꿈꾼다. 반크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야만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만든 홍보물이 100여개가 있는데 이걸 외국인들한테 보여 줄 수도 있는 거다. 최근에 반크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에 ‘반크 후원하자’는 반응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나도 한 번 해 볼까’라고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다. 후원보다는 참여가 필요한 때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것만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이다. 외국인과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문화를 알리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한국을 홍보할 수는 없다. 잘못하면 국수주의가 된다. 반크에서는 제국주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대신 홍보해 주기도 한다. 이들 국가의 역사·문화 수준이 서구에 비해 낮지 않다는 점을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대신 알리는 것이다.” ●국수주의 경계… 후원 보다 필요한 건 참여 -자녀들도 반크 회원인가. “가입은 했는데 교육 이수를 하지 않아 ‘반크 대사’가 되진 못했다. 아빠 강의가 재미없다고 한다. 그때 알게 됐다. 제가 강연을 다니면 늘 200~30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있고 관심을 보여서 이런 친구들이 태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자기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반크 청년들을 보면서 겸손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반크 청년들을 ‘겨자씨’에 빗대기도 한다. “하찮고 작은 씨앗이지만 좋은 땅에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면 나무가 되고 새가 깃들이는 숲이 된다. 반크 청년을 통해 한반도가 희망의 숲이 되는 게 제 바람이다. 이 청년들은 마음만큼은 공무원 이상으로 한국을 대표해 활동한다. 다윗과 골리앗처럼 일본·중국을 상대로 맞짱을 뜨는 이들 덕분에 반크가 이만큼 왔다.” -반크 청년들은 외교관 못지않은 것 같다. “지금 사이버상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리고 있는데 외교부에는 사이버를 관할하는 대사가 없다. 언제까지 20세기형 직제에 머물러 있어야 하나. 외교부에 청년대사·디지털대사를 정식 직책 중 하나로 만들어 청년을 앉히면 청년 눈높이에 맞는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가 20대 청년비서관을 임명한 것처럼 외교부도 못할 것 없다고 본다. 이 분야는 우리가 가장 앞서가야 하지 않겠나.” -얼마 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크를 찾았다. 정치권·정부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보나. “반크의 정체성·독립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가 ‘키’를 쥐면 된다. 대권주자든 국회의원이든 배우러 온다고 하면 국민 세금인 예산을 똑바로 쓸 수 있게 알려 줘야 한다. 막상 들어보면 내용도 별 것 없는 국제 콘퍼런스에 수억원의 예산을 쓰는 것보다는 한국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낫지 않겠나.” -기업들이 후원하겠다고 하나. “반크 활동에 도움이 되는 후원은 받지만 많지 않다. 일부 기업은 반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자기네 기업을 노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후원하는 건 다 거절했다.” -반크 이후의 삶도 그리고 있나. “‘미네르바 스쿨’처럼 캠퍼스는 없지만 가상의 국민외교대학을 세우고, ‘동북아 평화게스트하우스’도 짓는 꿈을 꾼다. 일본인, 중국인들에게는 반값만 받을 생각이다. 그동안 일본, 중국과 싸우는 데 에너지를 썼다면 앞으로는 한중일 청년이 모여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 하는 일도 그날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 이낙연도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 이재명 ‘열린 캠프’ 맞불

    이낙연도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 이재명 ‘열린 캠프’ 맞불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 불씨를 지피자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열린 캠프’로 맞불을 놨다. 원내 인사와 경기도를 기반으로 한 최측근 그룹이 결합한 형태인데 경선 이후 다른 인사들이 합류할 공간을 열어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대표도 단일화 논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9일 이 지사 캠프에 따르면 총괄 역할은 5선 조정식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 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지사가 “나는 원래 정성호계다”라고 밝혔던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다른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직을 맡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비서실장은 3선 박홍근 의원, 상황실장은 재선 김영진 의원이 맡는다. 정책 총괄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3선 윤후덕 의원이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합류해 기존 대변인인 박성준·홍정민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경기도의 김남준 언론비서관, 정진상 정책실장, 김진호 비서관도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캠프에 합류한다. 다음달 1일 출마선언에서는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을 제외한 단일화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친문(문재인)·비문부터 무계파까지 모두를 포용하는 캠프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과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를 대신해 대선 경선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인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힘겨운 국민을 먼저 살피고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전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며 ‘민주당 적통론’에 뜻을 같이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5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전날 단일화를 약속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함께 참배했다. 두 사람의 첫 행보가 봉하마을이라는 것은 ‘민주당 성골’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반(反)이재명’ 연대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단일화 선언’ 정세균·이광재 첫 행보는 봉하마을 방문

    ‘단일화 선언’ 정세균·이광재 첫 행보는 봉하마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앞줄 왼쪽 두 번째)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세 번째) 의원이 단일화 선언 이튿날인 2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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