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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후보 이재명 32.4%·야권 윤석열 33.2% 지지율 1위

    여권 후보 이재명 32.4%·야권 윤석열 33.2% 지지율 1위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각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 후보’를 물은 결과, 민주당에선 이 지사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낙연 전 대표(19.4%), 추미애 전 장관(7.6%), 정세균 전 국무총리(6.0%), 박용진 의원(5.0%), 최문순 강원도지사(1.8%), 양승조 충남도지사(1.4%), 김두관 의원(0.8%) 등이 이었다. 부동층(없다·잘 모름)은 25.8%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이 지사(37.5%), 이 전 대표(14.3%) 순으로 이 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성은 이 지사(27.4%)와 이 전 대표(24.3%)가 대등하게 집계돼 남녀 간 응답 분포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 지사는 40대(46.6%), 50대(39.4%)에서, 이 전 대표는 30대(30.6%)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 전 장관은 30대(10.3%), 40대(13.7%)에서 10%대 두 자릿수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39.9%), 이 전 대표(32.2%) 순으로 30%대에서 대등하게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344명) 중 절반 정도인 50.3%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 전 대표(30.5%)와 추 전 장관(10.3%)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정 전 총리(4.2%), 박 의원(5.0%), 최 지사(1.8%), 양 지사(1.4%), 김 의원(0.8%) 순이었다.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 후보로는 윤 전 총장이 33.2%로 1위를 기록했고, 홍준표 의원(12.9%), 유승민 전 의원(9.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6%), 최재형 전 감사원장(4.0%), 하태경 의원(3.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4%), 원희룡 제주도지사(2.7%), 윤희숙 의원(2.6%) 순이었고, 부동층은 19.7%였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은 60대(41.4%), 70세 이상(45.1%)에서, 홍 의원은 30대(21.5%)에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이 46.2%를 기록했고, 홍 의원이 15.5%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383명) 중 10명 중 6명 가까이인 58.0%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이어 홍 의원(10.0%), 유 전 의원(6.0%), 최 전 감사원장(5.6%), 황 전 대표(3.5%), 안 대표(3.4%), 윤 의원(2.5%), 원 지사(2.0%), 하 의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8%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사설] 민주당 대선경선, 야당 대변인 선출보다 관심 못 받다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초기부터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예비경선 3차 TV 토론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국민들의 관심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경선 초반부터 일정을 둘러싼 잡음이 컸고 국민면접관 선정 논란에 이어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 발언까지 터져 나오면서 편파 시비로 번진 것이다. 예비 경선부터 당내 파벌 싸움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와 이를 견제하는 나머지 후보들의 반(反)이재명 연합전선이 형성되는 상황도 비전과 정책경쟁을 기다린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TV 토론부터 특정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가 지속되면서 정치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애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송 대표가 특정 후보 배제 움직임을 경고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 ‘대깨문’ 발언에 대해 당내 주류로 꼽히는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특정주자 편들기’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갈등이 증폭됐고, TV 토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 역시 경선의 품격을 떨어뜨리기는 마찬가지였으니, 지켜보던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국민의 민주당 경선 외면이 나타난다. 지난 1일과 4일 생중계된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 1ㆍ2탄의 공식 유튜브 조회 수가 각각 2만 1000여건(5일 기준), 13만건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나는 국대다’ 8강전 공식 유튜브 조회 수는 32만여건이었다. 집권 여당의 대선 경선이 제1야당의 대변인을 뽑는 행사보다 관심도가 뒤처진다는 것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은 국가 청사진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여당 경선 주자들의 패기를 기대한다. ‘여당만의 리그’로는 본선 경쟁력을 얻을 수 없다.
  • 취약계층에 건강꾸러미… 영등포 ‘구팡맨’이 떴다

    취약계층에 건강꾸러미… 영등포 ‘구팡맨’이 떴다

    “복지 사각지대 없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지난 6일 영등포구청 별관 5층 복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트, 끌차, 수레, 장바구니 등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건강꾸러미’를 배달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가져온 것이었다. 강당 안에는 구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봉사단체인 ‘좋은 이웃들’ 단원들이 형광 초록색 조끼를 입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5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한 여름나기 나눔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한달음에 현장을 찾았다. 한쪽에서는 몇몇 봉사단원이 선물을 담을 상자를 테이프로 붙이고 탁자를 둘러싼 단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상자 속에 여름이불, 레토르트 식품(삼계죽, 전복죽), 파스, 천연모기연고, 수건 등을 넣었다. 현장을 찾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손을 보탰다. 이렇게 포장된 건강꾸러미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바로 배달됐다. 앞서 지난 5월 영등포구는 ‘좋은 이웃들’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주민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변 복지 위기가구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무보수, 명예직의 지역 인적 안전망이다. 영등포의 민관협력 복지모델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영원마켓’은 착한 행정의 본보기로 꼽힌다. 지난 1월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영원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영등포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원마켓은 코로나19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주민의 생필품 지원을 하는 곳으로 푸드뱅크·마켓 등 3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원은 모두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기존 푸드뱅크가 긴급지원대상, 기초수급탈락자,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원마켓은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채 구청장은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민이야말로 영등포의 오랜 복지 파트너”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영등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심 사라지고 꼬이는 북핵 해법…대권 주자들의 한 문장 ‘대북정책’

    관심 사라지고 꼬이는 북핵 해법…대권 주자들의 한 문장 ‘대북정책’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북미관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새 대북정책 완성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위한 양보를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2022년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해법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야 14명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임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 또는 ‘대결도 대화도 피하지 않겠다’는 등의 원론적 입장만 피력하거나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의 하위분야로서 대북정책을 다루며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 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줄로 처리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 가겠다고만 밝혔다. 추미애 후보와 최문순 후보만 각각 ‘신세대 평화론’, ‘남북 형제 정책’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대북정책을 다뤘다. 야권의 윤석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한다’면서도 각론은 아예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된다”고 답했다.2012년 대선 당시 여야 유력 주자였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체제’라는 자신만의 대북정책을 내세우며 출마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과 달리 출마선언문 초반부에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를 선언하며 대북정책을 우선순위에 놓았던 것과도 다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2012년과 비교해 북핵 해법을 찾기 더 어려워지고 국민 관심도는 떨어졌기 때문에 대북정책 공약이 실종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때는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2009년 북한 핵실험과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보수·진보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졌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상의 대북정책을 내놓아야 하기에 후보들이 새 공약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이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음에 따라 시급히 대북정책을 제시할 동기부여도 없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본선에 접어들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들이 논쟁을 벌일 것이나, 보수·진보 모두 대북 관여정책 이상의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이 대선 쟁점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여야 주자 모두 북한에 내년 대선까지 도발 행위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정책·비전 직접 홍보 ‘PT 대결’

    정책·비전 직접 홍보 ‘PT 대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예비경선 투표 시작을 이틀 앞둔 7일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대결을 펼쳤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정 성장, 투자국가’,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다운 승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근본적 개혁을 위한 ‘정공법’ 등을 내세웠다. 대권주자 8명은 이날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3탄 정책언팩쇼’에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 철학을 5분 동안 PT로 설명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 지사는 ‘억강부약’(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를 보듬는다)과 ‘대동세상’(함께 잘사는 세상)을 언급하며 “이것이 바로 정치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의 저성장 위기를 공정 성장과 강한 투자국가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전환 위기를 새롭게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규제 합리화 등을 통해 국가가 선도하는 경제부흥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3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정신(김대중)·도전(노무현)·의지(문재인)를 계승하겠다며 “민주당다운 승리, 그것이 저의 운명 같은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고 평화를 더 정착시키겠다. 불평등을 없애고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 모든 부문을 균형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도 전직 대통령을 언급했지만, 근본적 개혁에 방점을 뒀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양극화와 불공정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필승후보가 필요하다”며 안정감, 검증받은 유능함, 깨끗한 도덕성을 강조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이 발탁하고 검증한 유일한 후보”라며 당심에 호소했다. 박용진 의원은 “진짜 뉴딜이라던 기본소득, 더는 제1공약이 아닙니까”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또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 수익률 7% 국부펀드’ 공약을 제시했다. 김두관 의원은 연간 10조원을 들이는 ‘국민 기본 자산제’, 최문순 강원지사는 완전고용을 추구하는 ‘고용복지국가’, 양승조 충남지사는 ‘주4일근무제’ 등을 설파했다. 당초 대선경선기획단은 이날 행사에서 ‘대국민 문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우려가 제기돼 취소했다.
  • 사과한다면서… 與후보 부동산 공약 현 정부와 ‘엇비슷’

    사과한다면서… 與후보 부동산 공약 현 정부와 ‘엇비슷’

    대선 국면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부동산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돌아선 민심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투기를 잡고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민주당 기조에서 벗어나긴 어려운 탓이다. 후보들은 ‘총론 찬성, 각론 반대’ 입장을 유지하면서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진단이 없고 차별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라는 주제를 두고 후보들은 “부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는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정세균 전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7일 “죄송하다고만 하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에 대한 진단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후보들은 방향과 취지는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데 답이 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방향은 옳았지만 섬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방향은 문제없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표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의 기조는 유지하되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본주택(이재명), 토지공개념 3법(이낙연), 토지 공공임대제(추미애) 등 후보들은 앞다퉈 부동산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토지공개념, 공공임대주택, 실수요자와 청년을 우대하는 정책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들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주택자 규제와 서민층 보호라는 큰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실패한 부동산 공급도 너나없이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의 색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이 주도하는 공급이 주로 거론된다. 이 지사는 신도시 공공택지에 기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박용진 의원은 김포공항 등 공공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전 총리만 민간을 통해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민간 위주의 공급을 하려면 안전진단규제 등을 완화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현실적으로 이런 공약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야당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지사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정부가 아파트를 잔뜩 쟁여놨다가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팔겠다는데, 무슨 정부미(米)도 아니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국토보유세와 이 전 대표의 개발이익환수 등 증세 방안은 종부세 완화로 기조를 바꾼 민주당 정책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종부세가 부동산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큰데, 종부세 완화를 반대하지 않으면서 보유세를 강화한다는 건 기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 “후원금 바람이 불어온다”… 이낙연·추미애 캠프 반색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후원금 모집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추미애 캠프에 빠르게 후원금이 모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나란히 소액 후원금액의 비율이 98%에 달한다며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현재 후원금 모금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쪽은 이낙연 캠프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14억 4000만원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금 건수는 3만건을 넘겼는데 이 중 98%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반색하고 있다. 추 전 대표 측은 이날까지 5억 50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소액 후원자 비율이 98%에 이른다. 추 전 장관 측은 “하루 반나절 만에 모금한 게 이 정도인데, 유례가 없는 속도”라고 말했다. 최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수미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총리 역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후원계좌를 열면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한 경선후보자후원회는 25억 6545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후원자 1인당 기부 한도는 1000만원이다.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 만큼 어떤 후보가 모금 상한선을 가장 빨리 채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이재명 “추미애 정책 준비 많이 하신 듯”추미애, 윤석열과 李 비교한 박용진에 일침秋 “윤석열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 비난?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안 바람직해”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간 정책 발표와 관련 “추미애 후보(전 법무부 장관)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면서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앞서 또다른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좀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이재명-추미애, 연신 대화 화기애애秋, 이재명 공격한 박용진에 “과하네” 박용진, ‘기본소득 말바꾸기’ 이재명 비판“이재명, 윤석열 정책 없다고 흉볼 것 없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정책언팩쇼에서 이렇게 말하며 일명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 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 발표의 어떤 부분이 와닿았느냐’는 질문에는 “외우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간 우호적 관계는 명추연대와 같은 신조어를 낳았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주자의 발표를 듣는 중 연신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선 TV토론회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한 뒤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李, 박용진 비판에 공격 자제“제 주장 100% 옳을 수 없어” 토론 당시 박용진에 “말꼬리 잡지 마” 이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사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제가 주장하는 정책이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앞서 토론회에서는 박 의원을 향해 “말꼬리를 잡지 마라”며 반박했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박 의원을 거론하며 “기본소득이 예산조정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더니, ‘문재인 정부가 연 25조씩 돈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얘기냐’라고 하셨다”면서 “이런 걸 흑백논리라고 한다. 극단적 대결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이행률 90%가 넘는 저를 말 바꾸기 정치인으로 억지스럽게 몰아가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탈당한 적도, 당적을 바꿔본 적도 없으며 지킬 생각이 없는 공약을 하거나 말로만 끝내본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의원이 과거 민주노동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하는 등 과정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온 점을 우회 지적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항변한 것으로 해석됐다.“계곡 모난 돌이 강까지 오니 호박돌 돼”“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게 없을 것” ‘여배우 스캔들’, ‘바지 내릴까’ 발언 해명 이 지사는 이날 한 취재진이 ‘날카로운 창에서 방패로 바뀌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계곡의 모난 돌덩이였다가 지금은 흘러흘러 강까지 왔더니 호박돌이 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최근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던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동네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살아온 삶이 개인적 삶이든 또는 시민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이든 정치인으로서의 삶이든 언제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역할 자체도 중요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동네북 신세가 어딜 가지 않는다”면서 “비틀거릴지언정,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하는 사람의 숙명과도 같은 역할일 것이다. 피하지 못할 테니 기쁘게 즐기겠다”면서도 “대신 너무 아프게만 두드리지 말고, 때로 좀 따뜻하게 보듬어도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 부동산 반성한다면서…현 정부와 유사한 민주당 부동산 공약

    부동산 반성한다면서…현 정부와 유사한 민주당 부동산 공약

     대선 국면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부동산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돌아선 민심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투기를 잡고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민주당 기조에서 벗어나긴 어려운 탓이다. 후보들은 ‘총론 찬성, 각론 반대’ 입장을 유지하면서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진단이 없고 차별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라는 주제를 두고 후보들은 “부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는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정세균 전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7일 “죄송하다고만 하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에 대한 진단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후보들은 방향과 취지는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데 답이 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방향은 옳았지만 섬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방향은 문제없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표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의 기조는 유지하되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본주택(이재명), 토지공개념 3법(이낙연), 토지 공공임대제(추미애) 등 후보들은 앞다퉈 부동산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토지공개념, 공공임대주택, 실수요자와 청년을 우대하는 정책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들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주택자 규제와 서민층 보호라는 큰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실패한 부동산 공급도 너나없이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의 색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이 주도하는 공급이 주로 거론된다. 이 지사는 신도시 공공택지에 기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박용진 의원은 김포공항 등 공공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전 총리만 민간을 통해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민간 위주의 공급을 하려면 안전진단규제 등을 완화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현실적으로 이런 공약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야당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지사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정부가 아파트를 잔뜩 쟁여놨다가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팔겠다는데, 무슨 정부미(米)도 아니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국토보유세와 이 전 대표의 개발이익환수 등 증세 방안은 종부세 완화로 기조를 바꾼 민주당 정책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종부세가 부동산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큰데, 종부세 완화를 반대하지 않으면서 보유세를 강화한다는 건 기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 2022 대선에서 한 줄짜리로 전락한 대북정책 공약, 이유는

    2022 대선에서 한 줄짜리로 전락한 대북정책 공약, 이유는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북미관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새 대북정책 완성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위한 양보를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2022년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해법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야 14명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임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 또는 ‘대결도 대화도 피하지 않겠다’는 등의 원론적 입장만 피력하거나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의 하위분야로서 대북정책을 다루며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 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줄로 처리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 가겠다고만 밝혔다. 추미애 후보와 최문순 후보만 각각 ‘신세대 평화론’, ‘남북 형제 정책’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대북정책을 다뤘다.야권의 윤석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한다’면서도 각론은 아예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된다”고 답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여야 유력 주자였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체제’라는 자신만의 대북정책을 내세우며 출마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과 달리 출마선언문 초반부에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를 선언하며 대북정책을 우선순위에 놓았던 것과도 다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2012년과 비교해 북핵 해법을 찾기 더 어려워지고 국민 관심도는 떨어졌기 때문에 대북정책 공약이 실종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때는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2009년 북한 핵실험과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보수·진보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졌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상의 대북정책을 내놓아야 하기에 후보들이 새 공약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이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음에 따라 시급히 대북정책을 제시할 동기부여도 없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본선에 접어들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들이 논쟁을 벌일 것이나, 보수·진보 모두 대북 관여정책 이상의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이 대선 쟁점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여야 주자 모두 북한에 내년 대선까지 도발 행위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진중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미 끝난 얘기...검증할 필요 없어”

    진중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미 끝난 얘기...검증할 필요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명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미 끝난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진 전 교수는 JTBC ‘썰전 라이브’를 통해 “물론 심증은 갈 수 있지망 문제는 증거가 없고 여배우도 여태까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경찰 조사니, 검찰 조사니 해서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게 없는데 이걸 다시 꺼낸다는 게 우습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은 사생활 문제고 오래된 과거의 일이다. 이런 것까지 들춰야 하는가”라며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중요하지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올바른 검증인지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새로운 정황이나 증거가 나온다면 ‘대선주자 거짓말 논란’으로 갈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렇지만 일단 증거가 없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 내용이) 나왔을 때도 (여배우) 그 분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진술이 엇갈리고 일관되지 못한다. 사진도 엉뚱한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에겐 뭔가 있을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검증돼야 하지 않냐”라며 “공론장을 이렇게 혼탁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생각한다. 정리된 문제는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를 둘러싼 일명 ‘여배우 스캔들’ 논란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불거졌다. 이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씨는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문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다시 불거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 중 도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해당 루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답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너무 민망했다. 갑자기 바지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하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하도 답답해서 (그랬다)”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이재명 공격’ 과하다는 추미애… 명추 연대인가 차별화 전략인가

    ‘이재명 공격’ 과하다는 추미애… 명추 연대인가 차별화 전략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이재명 연대’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지사를 옹호하며 ‘명·추 연대’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1·2차 TV토론에서 다른 후보와 달리 이 지사를 두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다. 추 전 장관은 전날 2차 TV토론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지적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 그 양반도 한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을 뒤집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하다.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와 우리 당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원팀으로 가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도 “기본소득을 꾸준히 항구적으로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은 단견”이라며 이 지사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등 다른 후보들이 이 지사를 겨냥해 화력을 집중하는 새 추 전 장관이 이 지사 엄호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연대설까지 흘러나온다. 사실상 이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를 공통분모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핵심 친문의 지지가 부족한 이 지사와 친문 팬덤을 갖고 있는 추 전 장관이 힘을 합치면 경선 흥행은 물론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추 전 장관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친문에서 우위를 점한 추 전 장관이 확장성을 키워 2위로 올라서려 한다는 것이다. 한 친문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기세가 무섭지만, 파이가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지사의 빠지는 지지율을 흡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다른 후보들이 하는) 전통적 방식의 1등 때리기가 당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양 캠프는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 자체가 단일화”라며 “그 과정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도 TV토론에서 “시작하면 끝장 보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를 도운 게 아니라 과도한 네거티브를 경계하는 것”이라며 “본선에 가면 이 지사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與주자들 ‘바지 발언’ 협공에… 이재명 “마녀사냥 느낌”

    與주자들 ‘바지 발언’ 협공에… 이재명 “마녀사냥 느낌”

    이낙연 “좀더 진솔·겸손한 소명 있어야”정세균 “도덕성 검증인데… 당황스럽다”李 “동네북 역할, 기쁘게 감당하겠다”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예비경선에 돌입한 후보 간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집중된 견제와 검증에 감정적으로 응수한 데 대한 다른 주자들의 비판과 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반박이 계속됐다. 이낙연 후보는 6일 국회 기자회견 후 이재명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낸 데 대해 “좀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들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태도를 지적했다. 정 후보는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조금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였다”고 했다. 또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검증을 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결과적으로 본선 승리에 문제가 있으면 당이 패배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도 경선은 본선을 대비한 검증의 시간인데 이재명 후보가 이를 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위트로 해야 할 얘기를 그냥 정색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 버리게 되는 이런 일이 본선에서 있다면 ‘폭망각’”이라며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이재명 후보 공격에 대해선 “2017년에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했던 것의 반의반도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마녀사냥’에 빗대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부동산시장법 국회토론회 참석 후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면서도 “다만 백신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잘 견뎌 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에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 앞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라”고 했다. 이는 2018년 아주대병원 신체 검증을 거쳐 검찰 불기소 처분을 받아 이미 의혹이 해소됐다는 주장이다. 자신의 태도 논란이 이어지자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동네북’ 역할, 기쁘게 감당하려고 한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의 숙명과도 같은 역할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치열해도 품격은 있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도덕성 검증이란 미명하에 과도한 신상 털기와 네거티브만을 했다. 여러 의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미 해소된 것들”이라고 일축했다.
  •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친문 최재성 “宋, 盧 어려울 때 뱉어내”강경파 김용민 “당 승리 역행하는 사안”당 게시판 “헛발질 계속하면 자격 없어” “宋 발언마다 반대하면 어떤 일 하겠나”“反이재명계, 전세 뒤집기 의도” 비판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지칭한 일을 두고 당 안팎이 여전히 시끄럽다. 송 대표가 경선 과정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는 비판과 반(反)이재명계가 비문인 송 대표를 흔들어 전세를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며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와 같은 86세대 정치인이자 친문인 최 전 수석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침묵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면서 “당의 대선 승리에 역행하는 사안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도 툭하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부른 것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조 전 장관을 가만둬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도 이날 “조 전 장관을 몇 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강성 당원들이 모인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송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틀째 쏟아졌다. 한 권리당원은 “송 대표 정신차려라”라며 “헛발질도 한두 번이지 계속하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대깨문을 외치는 당대표님. 민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만이 반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것은 송 대표가 이 지사를 지나치게 싸고돈다는 생각에서다. 각 캠프에서 송 대표를 향해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 측은 “당원 게시판이나 후보 게시판 등을 보면 특정 후보(이재명)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어 이를 대표가 자제시키려고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처럼 송 대표가 발언하거나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반대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추미애 “24시간도 안 지났는데 2억 넘는 후원금, 눈물 왈칵”

    추미애 “24시간도 안 지났는데 2억 넘는 후원금, 눈물 왈칵”

    “정공법으로 간다…추미애 깃발로 모여달라”‘이재명-추미애 연대’ 가능성에 “연대·짝짓기·밀어내기 꼼수에 한눈 안 팔아”“촛불 당대표로서 촛불개혁 완성이 내 목표”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어제 늦게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을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면서 “눈물이 왈칵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후원금 소식을 전하며 “고맙다”라며 이렇게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촛불정신에 따라 정공법으로 솟아오르겠다”면서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추미애의 깃발로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촛불 당대표로서 촛불개혁을 완성하는 것이 추미애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어느 누구와의 연대나 짝짓기, 밀어내기 같은 꼼수에 저는 한눈팔지 않는다”면서 “선명한 개혁 실천과 완수 약속 이외에 어떤 것도 촛불의 명령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명연대’를 강화해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자신 간에 이른바 ‘명-추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박용진 “이재명, 윤석열 흉볼 것 없다”에秋 “과하네…원팀에 대단히 안 바람직해”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이 지사를 꼬집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면서 방어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다. 검찰총장으로서 정치 중립 위반이 아니라고 법원을 속이고, 직무배제 판결을 뒤집어서 스스로 정치하고 있는 것”라고 윤 전 총장을 비난한 뒤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 야권 대선주자 여성가족부 폐지공약 내놓자 조수진 ‘소수의견’

    야권 대선주자 여성가족부 폐지공약 내놓자 조수진 ‘소수의견’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소수의견’을 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여가부가 하는 일은 다른 부처에서 모두 할 수 있다면서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도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미국에서 개발한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여가부 정책인 셧다운제 때문에 한국에서 19세 이상만 구입 가능하게 됐다며,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일부 인터넷 게임 접속을 할 수 없도록 한 여가부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여가부 폐지는 아니지만, 마인크래프트 논란에 뛰어들었다. 정 전 총리는 “정부 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마인크래프트 문제에 대해 규제일변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시대’에 부처의 복지부동이 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조차 여가부를 복지부동이라고 비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여가부 폐지가 혁신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95년 여성으로 어렵사리 기자가 되어 소속 언론사 첫 여성 사건 기자, 첫 여성 검찰 기자, 첫 여성 정당 기자, 첫 여성 청와대 출입 기자가 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소속 언론사 첫 여성 청와대 출입기자는 불과 10여년 전인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자신의 기록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인위적인 장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할당제’는 여성을 무턱대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분열을 꾀하는 것, 분열을 획책해 이익을 취하려는 작태는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에서는 능력이 엇비슷하다면 여성 장관, 여성 지자체장을 발탁하고 기용해서 일정한 숫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 등으로 부처 이름을 바꾼다거나, 보건복지부와 업무를 조정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면서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부처나 제도는 더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거나, 이를 통해 한쪽의 표를 취하는 것은 또 다른 결의 ‘분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고, 하 의원은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여가부를 폐지하려 했으나 여성계의 반발로 실현하지 못했고 대신 여가부를 여성부로 축소했다.
  • 이재명 ‘바지 내릴까’로 격해지는 與 예비경선…“본선가면 폭망각”

    이재명 ‘바지 내릴까’로 격해지는 與 예비경선…“본선가면 폭망각”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예비경선에 돌입한 후보 간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집중된 견제와 검증에 감정적으로 응수한 데 대한 다른 주자들의 비판과 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반박이 계속됐다. 이낙연 후보는 6일 국회 기자회견 후 이재명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화를 낸 데 대해 “좀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들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태도를 지적했다. 정 후보는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조금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였다”고 했다. 또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검증을 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결과적으로 본선 승리에 문제가 있으면 당이 패배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박용진 후보도 경선은 본선을 대비한 검증의 시간인데 이재명 후보가 이를 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위트로 해야 할 얘기를 그냥 정색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버리게 되는 이런 일이 본선에서 있다면 ‘폭망각’”이라며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이재명 후보 공격에 대해선 “2017년에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했던 것의 반의반도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마녀사냥’에 빗대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부동산시장법 국회토론회 참석 후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거 증명해 봐!’라고 한다”며 “아닌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에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 앞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라”고 했다. 이는 2018년 아주대병원 신체 검증을 거쳐 검찰 불기소 처분을 받아 이미 의혹이 해소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면서도 “다만 백신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잘 견뎌 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치열해도 품격은 있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도덕성 검증이란 미명하에 과도한 신상털기와 네거티브만을 했다. 여러 의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미 해소된 것들”이라고 일축했다.
  • 공고해진 반이재명 사이 떠오르는 ‘명·추 연대’

    공고해진 반이재명 사이 떠오르는 ‘명·추 연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이재명 연대’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지사를 옹호하며 ‘명·추 연대’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1·2차 TV토론에서 다른 후보와 달리 이 지사를 두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다.  추 전 장관은 전날 2차 TV토론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지적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 그 양반도 한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을 뒤집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하다.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와 우리 당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원팀으로 가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도 “기본소득을 꾸준히 항구적으로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은 단견”이라며 이 지사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등 다른 후보들이 이 지사를 겨냥해 화력을 집중하는 새 추 전 장관이 이 지사 엄호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연대설까지 흘러나온다. 사실상 이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를 공통분모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핵심 친문의 지지가 부족한 이 지사와 친문 팬덤을 갖고 있는 추 전 장관이 힘을 합치면 경선 흥행은 물론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추 전 장관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친문에서 우위를 점한 추 전 장관이 확장성을 키워 2위로 올라서려 한다는 것이다. 한 친문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기세가 무섭지만, 파이가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지사의 빠지는 지지율을 흡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다른 후보들이 하는) 전통적 방식의 1등 때리기가 당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양 캠프는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 자체가 단일화”라며 “그 과정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도 TV토론에서 “시작하면 끝장 보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를 도운 게 아니라 과도한 네거티브를 경계하는 것”이라며 “본선에 가면 이 지사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김부선 “국민이 가엽다”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김부선 “국민이 가엽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고,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알 권리가 없는 국민이 가엽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JTBC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스캔들 해명 요구에 대해 회피를 하거나 거부를 하는 건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가수 나훈아는 과거 중요부위에 상해를 입었다는 루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내려서라도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바란다는 정 전 총리의 지적에 이 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라며 비판했다. 정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 미리 털고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를 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부선은 6일 “철저한 검증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알 권리 없는 국민들이 가엽다”라면서 “함께한 시간들을 할 수만 있다면 싹 지워버리고 싶다. 진심으로 참회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기사를 공유한 뒤 “빤스도 협찬받은 거냐. 얼른 경찰 조사 받자”라고 적었다. 댓글로 “협찬 160억 조사 받자”, “눈물겨운 이재명에게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적기도 했다. 김부선은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해 9월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의 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답변에 정세균 “당황…성실히 답변하면 되지”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답변에 정세균 “당황…성실히 답변하면 되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한 데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건 의외였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경선은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 일환으로 국민 대신 물어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JTBC·MBN 공동주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지사에게 스캔들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 지사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제2차 국민면접에서도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을 묻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점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이 지사가 직접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한 결과 아주대병원 측은 김부선 측이 주장한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당 스캔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여론조사 지지도 1위 후보 아닌가. 그러면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현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검증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그런 게 드러나고, 본선 승리에 문제 있다면 당이 패배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병원검진을 통해 해당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거는 자세히 모른다. 그러면 그렇다고 국민께 이야기해야지.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모른다”며 이 지사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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