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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정 유린 강만수” 사퇴여론 비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을 놓고 민주당이 강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을 ‘헌정질서 유린’으로 규정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할 태세이다.  정세균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 장관의 행위는 헌정 유린이며 국기문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종합부동산세 판결을 앞두고 위헌 의견을 헌재에 제출한 것과 관련,“공직자 소신이 왔다 갔다 한 것은 강 장관의 압력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생중계 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재 재판관과 접촉해 사전에 종부세 판결의 결과를 들었다고 말하는 강만수 장관은 강심장인가,무지한 것인가.”라며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번 사건의 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유린된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강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대단히 위험하고 중대한 발언”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헌재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강 장관은 경제총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판결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에게 소명받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헌법연구관이 기획재정부 관리에게 판결의 일부 내용을 알려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장관의 발언은 기획재정부의 세제실장의 과잉 충성에서 나온 실수’라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강 장관은 그날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등 4명 의원의 질문에 같은 답변을 했다.”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 역시 강 장관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경실련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강 장관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더 나아가 “주심재판관도 자진 사퇴하고 13일로 예정된 종부세 위헌소송의 선고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헌재 판결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강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진상조사와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유예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헌재 접촉 발언’을 계기로 강 장관에 대한 사퇴 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수그러들었던 ‘경제팀 교체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 재정, 종부세 결정전 ‘헌재 접촉’ 파문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오바마 연설 ‘명품 영어교재’로 각광  빅뱅 탑 ‘불편한 진실’    
  • 민주 “先비준 美압박은 천진난만한 발상”

    미국 차기 대통령에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노무현 정부와 미국 부시 정부가 체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안의 비준동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국회에서 한·미 FTA 태스크포스 회의를 갖고 연내에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한·미 FTA 비준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앞으로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의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비준동의안만 처리하면 되지만 우리의 경우는 비준동의안 처리에 이어 부수법안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준안의 연내 처리 여부가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한·미 FTA 비준의 불가피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비준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당은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을 주장하는 것도 한·미 FTA 비준의 중요한 변수다. 한나라당은 당초 10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비준안을 상정한 뒤 12일 공청회와 13일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17일 상임위에서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10일 정기국회 현안 워크숍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비준안 처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은 조기 비준을 위한 상임위 상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박진 외통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우리가 먼저 비준하고 미국의 비준을 촉구하는 게 맞다.”면서 “재협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지만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FTA 관련 회의에서 농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로드맵 그리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국회 외통위 간사단을 미국에 보내 미 의회 관계자들과 접촉토록 하는 등 FTA 조기 비준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야권에 오는 12일까지 관련 보완책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조기 비준론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선제적인 비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7일 의총을 다시 열어 최종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세균 대표는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미 의회는 한국 의회의 비준 여부가 아니라 국익과 정치적 입장을 갖고 결정할 것인 만큼 ‘선 비준을 통한 미 의회 압박’은 천진난만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 밖으로는 미국의 정치상황과 세계 경제위기의 파장을 주시하면서 안으로는 농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뒤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정치권 연일공방

    ■ 임태희 한나라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4일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 “미래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옹호하는 말이다. 임 의장은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비수도권 지역의 목소리를 사회주의로의 회귀로 해석해 논란도 예상된다. 임 의장은 이날 경기 수원 LIG 인재니움 대강당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우리가 속한 시장경제적 자본주의는 뒤처진 것을 끌어올려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와 여당이 가진 기본적 시각과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는 것 끌어내리지 말라” 그는 “수도권 규제도 세계적이고 미래적인 시각과 창조적 발상을 통해 재검토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 사회주의와 같이 앞서 가는 것을 끌어내려 형평성을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의장은 “(수도권 규제완화는)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타격받는 국내 건설업계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한 서민층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선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지방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항목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는 “내년에는 지방재정을 안정적으로 확충하는 선순환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수도권 상황 너무 절박” 하지만 비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의원은 “지방 관련 정책이 동시에 발표됐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북 포항이 지역구인 이병석 의원도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체감하지 못하면 ‘규제완화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방소득세 신설방안과 관련,“그런 대책을 기다리기에는 (비수도권이)너무 절박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세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과 명백히 배치되는 국토분열 정책이고 국민분열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한 연설에서 “내년 3월부터 수도권 산업단지 안에서 공장신설과 증설이 전면 허용된다고 하지만 헌법에는 ‘국가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면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안돼”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한 반론의 기회를 얻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강하게 맞받아 친 셈이다. 정 대표는 중진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명박 정권이 국가균형발전을 훼손하는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국론 분열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며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밝힌 중소기업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정 대표는 “현재 금융위기가 안정된다 하더라도 이제 실물경제에 여파가 미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을 살리는 자금 지원 등 특단의 대책과 국민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자감세 포기·부가세 30%↓ 주장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는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못박았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한나라당 국회 예산결산위원들은 예산증액 방침이 발표되자 1조원이 넘는 지역구 관련 선심성 예산을 요청했다.”고 비판하면서 내년 예산안의 수정을 촉구했다. 수정 예산안에는 ▲부자감세 포기 ▲부가세 30% 인하 ▲중소기업·취약계층 지원 등의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KBS “정세균 라디오연설, MB 반론권 아냐”

    청와대와 KBS가 4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이 전날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에 대한 반론권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어제 있었던 이 대통령의 연설을 반론하기 위해 제공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반론권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전적으로 KBS에 있다.”며 “정 대표의 연설은 KBS측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연설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반박하고 반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론권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굳이 야당 대표의 연설이 대통령 연설의 반론권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은 향후 격주로 이뤄질 이 대통령의 연설이 매번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사전차단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대통령 연설을 둘러싼 야당의 각종 문제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BS도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은 대통령 연설의 반론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반론권 논란 차단에 나섰다.  KBS는 “정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은 방송편성과 제작의 독립성·자율성을 바탕으로 공정성 원칙에 입각해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에 대해 방송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정 대표의 연설이 이 대통령에 대한 반론 연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론권’과 무관하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정당의 대표에게도 라디오연설 방송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는 지난 10월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편성과 관련된 보도자료에서 “반론에 관한 문제는 KBS가 관장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실질적인 반론이라고 볼 수 있는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반론권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KBS측의 반응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청와대와 KBS가 정 대표의 실질적인 반론 연설에 대해 ‘반론권이 아니다’라고 부정함에 따라 향후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방패막’을 치는 것이 아니냐는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KBS1을 통한 라디오 연설에서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과 명백히 배치되는 국토 분열 정책이고 국민 분열 정책”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 “제정신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는데 쌀 직불금 파동으로 농심이 말이 아닌 지금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것이 옳은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한·미 FTA 법안을 의회에 넘기지도 않았다.”며 “FTA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것인데 이를 강행하려는 여당이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 강경대책을 주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내걸었던 ‘비핵·개방·3000 정책’도 ‘상생·공영 정책’이라고 태도를 바꿨는데, 다시 대북문제와 관련해서 강경정책을 주문한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고, 오바마 후보진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왜 이렇게 엇박자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에 대해 “문제만 나열했을 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오늘 연설에서는 불공정행위 단속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중소기업 정책도 핵심이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다음 연설에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와 중소기업에 돈이 돌도록 하는 방안 및 실천과 사후 검증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후반기 정기국회 운영기조로 내세운 ‘강온전략’이 과연 먹힐까. 홍 원내대표는 법안·예산안 처리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적극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참여정부 실정’ 등 변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는 소위 ‘강온전략’ 방침을 수시로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찾아 정기국회 입법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이번 주중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 법안 및 예산안 처리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이러한 ‘강온전략’은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건이 터져 나오면서 한나라당만의 ‘바람’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김민석 사태’를 야당탄압으로 규정,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법위에 군림하려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어 극한 대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때리기’도 야당의 협조를 어렵게 만든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참여정부의 ‘쌀 직불금’ 은폐 의혹을 시작으로 참여정부의 실정과 ‘봉하궁’ 논란까지 줄줄이 정치 쟁점화한다는 전략이어서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와 사이버모욕죄, 사학법 개정 논의 등 줄줄이 예고된 쟁점법안도 ‘강온전략’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강온전략’이 여야의 극한 파행을 대비해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으면 시간상의 제약 등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일괄 강행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야3당 “표적사정 공조” 선언

    야3당 “표적사정 공조” 선언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민주당이 초강경 대응 모드로 전환한 데 이어 31일에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이 ‘표적 사정’에 대한 공조를 선언했다. 민주당 정세균·민노당 강기갑·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갖고 검찰의 야당 정치인 수사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그동안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론을 의식해 목소리를 낮춰온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각 당 차원의 대응으로는 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이다. 정 대표는 “야당을 탄압하고 말살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표적 사정을 하고 편파 수사를 할 수 있냐.”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회동 취지를 밝혔다. 회동 후 야 3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함께 브리핑을 갖고 공동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시민사회와 국민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어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 3당은 이 문제와 관련, 당 대표 차원의 회동을 수시로 갖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농성을 시작,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석 결정은 야권에 대한 총체적이고 편파적인 기획사정과 불구속 수사원칙을 위배하고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남발에 쐐기를 박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김 최고위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할 수 있는 구인장을 발부받아 놓은 상태”라면서 “구인장의 유효기간인 11월6일 이전에 김 최고위원이 자진해서 실질심사에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정·내각 전면 쇄신해야”

    “국정·내각 전면 쇄신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9일 “이명박 정부는 집권 10개월 만에 무능한 국정 운영과 국론 분열로 총체적인 난국을 맞았다.”면서 “국정과 내각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의 실정 원인을 이 같이 진단한 뒤, 경제와 남북관계, 교육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에 주력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8대 과제를 제안하는 등 경제 문제에 비중을 두었다. 정 대표는 경제위기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 혼선과 실패로 금융시장은 심리적 공황에 빠지는 등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과 정부의 신뢰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내년 예산안 전면 수정 ▲경제정책 기조, 경제시스템, 경제팀 교체 ▲경제부총리제 부활 ▲부가세 인하 ▲민영화 철회 ▲현 부동산 정책 철회 등 8대 요구 사안을 내놓았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기구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 대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이행 의지 표명 ▲개성공단의 차질 없는 추진 ▲인도적 지원사업의 조건 없는 재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등이 일괄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문제 해결방안으로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미래교육 범국민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일종의 교육정책 국민대협약 차원이다. 정 대표는 “현 정부 들어 국가기관들이 앞다퉈 공안정국을 조성하는가 하면, 언론탄압과 정치사찰까지 자행되는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민주당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현안인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와 관련,“부당 수령자의 직불금은 전액 환수하고,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의원 ‘경제과외’ 받는 까닭은

    YTN 대량 해고 사태를 비롯한 언론장악 논란 등 여러 현안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이 정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민주당도 경제 문제에 ‘올인’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정세균대표 “경제이슈 우리가 장악” 정세균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으시면서 의원님들은 ‘우리가 호락호락해서는 안되겠구나,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이 정부는) 책임의식도 전혀 없고, 반성의 기미도 없고, 앞으로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제 이슈 장악을 통한 정국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민주정책포럼도 당분간 경제문제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김효석 원장은 “민주당이 경제성장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문제”라면서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회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경제를 논한다’를 주제로 노태우 정권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의 강연을 들었다. ●정책포럼 경제 올인… 30일 국민 토론회김 전 의원은 이날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이라는 사람이 최근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게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사람의 발언인가 하고 놀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실상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서 국민에게 소상하게 얘기해 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30일에는 당 차원에서 ‘경제위기극복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 이외에 윤원배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김형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선다.토론에는 국회의원과 전문가 외에 국민 패널이 참석, 이명박 정부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민주당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언론장악’ 의혹,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이 지난 8월 언론관련 회의를 위해 모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국회 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8월 11일 롯데호텔 모임을 설명해달라.”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김회선 국정원 2차장 등을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퇴진한 날이기도 하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언론 관련 제도개선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KBS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민주당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했던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면서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회의에 참석해 언론장악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말 시대착오적이다. 한나라당의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런 만남은 분명 국정원법 위반 소지 있기 때문에 국정원 차장 동석에 대해 법률적 검토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국정원 관련자 등과의 모임 사실을 밝혀낸 전병헌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날 모임은 단순히 KBS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방송장악에 모든 기관이 개입하고 있고, 협의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이고 실체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모임 자체도 대단히 심각하고 중대한 사태지만, ‘뭐가 문제냐’ 라는 방통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의 인식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는 제2·제3의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공안정국 바람은 이런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원법에 의하면 국정원은 대북문제나 산업정보의 해외유출 등에 집중하고 국내정치는 관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한 뒤 “국내 정치는 물론이고 가장 예민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문제를 논의하는데 국정원이 함께 개입했다는 것은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정원 2차장이 온 것은 모임에 가서 알았다, 밥만 함께 먹어도 방송 장악이냐.”는 나 의원의 해명에 대해, “이날 당연히 KBS 사장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 의원이 이야기했듯 민영미디어렙이나 신문·방송 겸영 문제가 논의됐다는 것은 이 문제들이 언론 장악을 위한 하나의 시나리오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진술한 것이라 본다. 나 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전 의원을 비롯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8명은 ‘8·11 대책회의’에 대해 “언론 장악을 위해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신공안정국의 표본”이라고 비난하면서 “YTN·KBS사태를 비롯한 언론 장악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YTN 및 KBS 사태의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구본홍 YTN 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전방위적 방송장악 기도의 중단과 국정원의 언론사찰 의혹 해명 등을 촉구했다.  한편 김유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8월11일 회동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최고위원·이미경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8·11 대책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제2차장에 대해 법적 고발을 검토하는 등 8·11 대책회의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져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된 정부의 언론장악 논란은 상당 기간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감사원 중립성 또 도마에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금융시장 백약 무효”… 넋잃은 투자자들 “불온서적 지정 국방부가 더 불온”
  • 한국 독립군 ‘中동북 대첩’ 기념식

    독립유공자들로 구성된 한국독립유공자협회(회장 윤우현)는 ‘한국독립군 중국동북지역 대첩(청산리, 봉오동, 대전자령)’ 제88주년 기념행사를 24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한나라당·정세균 민주당·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김영일 광복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쌀 직불금 파문] 여 “盧 증인채택 검토” 야 “모든 명단 공개를”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는 22일에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 문제의 책임을 참여정부에 돌리기 위해 골몰했고, 민주당은 명단 전면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등 여야 모두 ‘직불금 정국’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부심했다.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문제가 참여정부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나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지금 도하 언론에서는, 전부 은폐의 당사자로 감사원이 보고를 하고 노 전 대통령이 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여부에 대해 “노 전 대통령도 검토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면서 “나라도 국정조사 위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 그는 “부당·불법하게 수령한 부분은 필요하면 국정조사 특위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적법하게 수령한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게 되면 나중에 쏟아지는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명단 전체 공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직불금 문제가 전 정권 책임도 현 정권 책임도 있다고 본다.”면서 “본질은 누구 책임이냐가 아니고 국민의 세금을 누가 중간에 가로챘는가.”라며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책임론 차단에 나섰다.이어 정 대표는 “정부가 1차 가공한 명단을 갖고 국정조사를 한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특히 농민께서 납득하겠냐.”며 모든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건보공단에 (직불금을) 불법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명단이 보관돼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제출하면 모든 문제가 확인된다.”면서 “한나라당은 구차스러운 변명 없이 즉각적으로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들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대반격 나선 한나라 투톱

    한나라당 지도부가 쌀소득보전직불금과 관련해 20일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등 강경 모드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당 소속 의원들이 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국정조사 추진이 ‘제 발등 찍기’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가 감사원의 직불금 감사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전 정권의 은폐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총대는 투톱이 멨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노무현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고, 깊숙한 권력층 내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고 조율된 것이 공표되지 않고 숨겨진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한 뒤 “우리가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내에는 국정조사를 하면 참여정부의 실정만 드러날 뿐이라는 자신감도 배어 나온다. 전날 당정이 발표한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안 처리 조건으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직불금 부당 수령 의원 및 고위 공직자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직불금 수령 전수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직불금 문제는 전 정권의 적폐중의 적폐”라며 “대선과 총선에 불리하다고 증거를 인멸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한나라당에)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의 은폐 진상조사가 첫째고, 불법 수령자에 대한 전액 환수조치 및 직불금제 제도개선이 둘째“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 지도부 중에는 당시 주요 직책에 각료로 있었던 분들도 있다.”며 “반성을 해야지, 은폐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전면전 선포 민주 투톱

    쌀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이 확산되자 ‘국정조사’ 카드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해온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0일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나라당이 참여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정 대표는 “정략적 접근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대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은폐 및 국회사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쌀직불금 국정조사에 대한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정 대표는 “쌀 직불금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불법 수령자 명단은) 지위고하와 정파에 관계없이 즉시 공개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호주머니 속에서 더 이상 주무르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불법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이 봉화 차관을 즉시 파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공직자, 지도층 인사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민주당 진영에서 불법 수령자가 나오더라도 정파를 떠난 문제라는 점을 천명한 만큼 일단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을 강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원내대표도 “농민을 위해 지불되어야할 국민의 혈세가 탐관 오리들에 의해 갈취당한 사건”이라면서 “국회의원이든 장차관이든 모두 밝혀내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불법 수령자 명단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조와 별개로 제안한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처 전수조사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는 ‘물타기’와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다. 나아가 직불금 불법 수령 뿐만 아니라 농지 투기 세력까지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 본질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인 투기 세력을 일벌백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정세균 “직불금 명단 공개하라” 강공

    민주당이 쌀 직불금 파문에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 지도부가 17일 전면에 나서 직불금 수령자의 명단 공개는 물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주장했다. 특히 수령 사실이 드러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및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조사대상 확대를 촉구하는 등 전면적인 공세 모드를 취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명단을 명명백백히 공개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야당 의원 연루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근거없는 제1야당 흠집내기”라며 격분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직불금 문제가 이봉화 차관에서 한나라당으로 확산되니까 비겁하게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실을 제기한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전면전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강부자 내세금 탈루 땅투기 사건’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사회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아울러 당 자체조사에서 자당 의원들의 직불금 수령사례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도덕적 명분에 우위를 갖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직불금 국정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만장일치로 건의한 국조를 거부한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성난 농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차제에 정부의 조사대상을 공기업 공무원 외에도 국회의원,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당별로도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하더니 돌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후안무치하다며 발뺌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하고 이미 수령사실이 드러난 한나라당 의원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통령 연설 여야 반응

    여야는 13일 이루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첫 라디오 연설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첫 라디오 연설을 ‘희망가’로 의미부여한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입장은 ‘절망가’라는 평가에 가까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융위기에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하면서 “우리 당도 이를 계기로 더욱더 국민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이번은 IMF 위기 때와 완전히 다르다는 차별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때를 떠올리고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현재 외환보유고 상황이 어떻게 그때와 다른지 정확히 알렸다.”면서 “특히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희망을 주면서 해외소비를 줄이고 국내소비를 늘려달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고 책임의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한 뒤 “신뢰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가 과거 주장을 바꾼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국민들에 대한 책임전가이자 정부의 무대책을 입증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하는 한편,“방송에 대한 무언의 압력을 통해서라도 정례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야당의 반론권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경제위기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정확한 문제의식과 경제실정에 대한 반성은 생략된 채 신변잡기에 불과한 연설”이었다며 ‘노변정담’ 프로그램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2008 국정감사] “경제팀 경질·예산안 수정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취임 100일의 소회를 ‘경제 안정‘과 ‘국민 통합‘ 에 대한 기대로 대신했다. 정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미증유의 국제금융 위기국면“이라고 규정한 뒤 “실물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제공조가 이루어져야 하고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하면서 경제관련 정책과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 대표의 ‘경제 안정’을 위한 메시지는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세보다 해법 중심의 대안 제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대표로서 구상하는 향후 당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나아가 경제 안정을 위한 5대 방안을 제시했다. 현 강만수 경제팀을 경질하고, 감세안을 담고있는 내년 예산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됐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경제팀을 전면 교체하고 부총리제를 신설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리더십을 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비현실적인 경제성장률과 국민 동의 없는 감세안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내년 예산안을 수정 편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세안을 철회하는 대신 부가세를 인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국민 통합정치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우선 이념 논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나 ‘이념 국감’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언론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야당에 대한 사정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투사 ‘고삐 죄기’

    국감 투사 ‘고삐 죄기’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6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당내 기강을 다잡는 한편 상대당에는 각각 ‘좌파정권 10년 심판론’과 ‘이명박 정부 실정론’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순 기획재정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으로부터 ‘한·미FTA 보완대책 추진현황’ 보고를 받은 직후 임 본부장에게 ‘소나기 질문’을 퍼부었다. 박 대표는 “농민들이 이번 FTA 비준에 따른 정부의 보상대책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게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로(大怒)하면서 “계획만 잘 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농촌에 가서 ‘한·미 FTA를 앞두고 농촌에 대한 투자를 이만큼 증액했다. 몇 년에 걸쳐서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대표의 노기는 단순히 한·미 FTA에 대한 입장 표명을 넘어 국감에 임하는 정부와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또 이번 국감을 “지난 정권 10년간 좌편향을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특히 지난 5년간 좌편향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가 활력을 잃었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민주당을 상대로 기선잡기를 시도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도 국감 준비를 열심히 잘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은 뒤 “이 정부의 민생 외면과 언론장악, 표적수사, 공안탄압, 낙하산 인사 등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감을 잘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되고 증인이 채택돼야 하는데, 정부는 자료 제공을 하지 않고 한나라당은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감자료 제출 거부가 지속될 경우 ‘국감 보이콧’까지 불사할 수 있다며 국감 초반 기선 잡기를 시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 출석, 직접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김 통일장관을 상대로 경색된 대북 관계 해소 방안과 대북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치기사 외면 받는 이유/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치기사 외면 받는 이유/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신문전략은 묶음편집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도 있지만, 독자들의 요구와 관계없이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내놓는 뉴스도 있고, 끼워 넣기 식의 뉴스도 있을 수 있다. 구색갖추기 식으로 제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묶음판매가 갖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독자요구에서 벗어난 뉴스들이 적을수록 좋다는 것은 두말이 필요 없다. 안타깝게도 항상 이런 지적을 받는 기사가 있다. 정치기사다. 독자들이 가장 눈길을 주지 않는 장르군에 끼는 것은 물론 정치기사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정치를 싫어하는 것이 더 큰 이유일 수도 있다. 정치가 꼴보기 싫은데 정치기사인들 보고 싶겠는가. 편집국 바깥의 이유와 별개로 안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정치’라는 간판을 내걸고 으레 한 면 이상 매일 내놓은 기사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실 정도로 허술하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그냥 늘어 놓은 식의 기사작성법이 독자를 떠나게 만든다. 지난 한 주 대충 훑어본 정치기사들도 이런 지적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먼저 정치인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태도가 문제다. 대통령에 관한 기사도 예외 없다.10월2일자 5면 톱의 ‘중기 흑자도산 없도록 철저 대비’ 기사는 거시경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방향성을 보여 주고자 했다. 그런데 기사 앞부분 약 4분의 1이 이 대통령이 러시아방문에서 돌아오자마자 쉬지도 않고 곧바로 일했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기사 첫머리는 리드문장으로 주제를 제시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질지 모르는 다급한 상황에,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된 중요한 정책적 논의들이 자세하게 제시됐어야 했던 자리임에도 대통령의 열정을 평가하는 말들로 채웠다. 9월30일자 6면의 단신성 기사 ‘MB 당비 월500만원 납부할 듯’의 기사도 왜 실었는가 싶다. 한나라당 규정이 개정되어 이 대통령이 당내 최고액의 당비납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과연 독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관심이 가는 내용일까. 그것도 아직 개정되지도 않았고 곧 그럴 예정이라는 내용이다.9월29일자 5면의 ‘또 들끓는 정세균호’ 내용은 한술 더 뜬 것처럼 보인다. 제목에서 정세균 대표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도를 제시했음에도 사진은 난데없는 추미애 의원 사진이다. 기사내용도 추 의원의 개인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리드와 관계없는 내용에 사진까지. 작정하고 추 의원을 내세우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중계방송식의 무성의한 기사작성도 고개 돌리게 만든다.9월30일자 6면 ‘동물만 걱정하고 사람 걱정 안했나’ 기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출석해 사안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는 내용이다. 리드문장을 보면 기사의 주제는 ‘청장, 보고하려 왔다가 혼났다’이다. 뭐가 중요한지 도무지 가늠을 못하는 기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한주 내내 중국 멜라민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사건이 어디까지 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10월2일자 1면의 ‘중국산 빼면 빈 냉장고 빈 바구니’기사를 보라. 일상생활에서의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단박에 알 수 있게 소개한 생활 속의 기사다. 같은 신문에서 이렇게 다른 기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정치면에서는 그저 고위정치인들의 호통을 중계하는 것으로 끝이다. 여당 최고위원회가 이후 어떤 식의 방침을 제시했는지, 안했으면 왜 그랬는지 사람들은 그게 궁금한 것이지 ‘박희태 대표 질타’를 알고 싶은 게 아니다. 이런 허술함의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기자와 정치인만 있는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으니까 관행적인 글쓰기에 대한 고민도 없다. 독자들이 정치와 정치기사에 돌아올 수 있는 글쓰기 방식에 고민해야 한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사설] 여야 상생정치 꼭 필요한 때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 주목된다. 그제는 여야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앞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났다. 국회 상임위원장들과도 저녁을 했다. 우리는 국회와 소통(疏通)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거듭 평가한다. 여야의 잦은 만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화를 하다보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인정하는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외부적 요인이긴 하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특히 경제가 어렵다.1차적으로는 정부가 나서 수습해야 하지만 국회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금융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미국의 모델도 본받을 만하다.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처리하기 위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호소에 여야는 하나가 됐다. 공화당 매캐인 대선 후보와 민주당 오바마 후보도 유세를 중단하고 상원 표결에 참여했다. 국가와 국민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쟁을 하더라도 위기에 봉착할 땐 힘을 합쳐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모레부터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정책국감이 되길 바란다. 일부 상임위에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이 돼야 한다. 여야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 국정의 안정을 꾀하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국정과제와 법안에 대해서는 정파적 입장을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상생정치를 실천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만큼 우리에게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여야가 소통을 강화하면 대통(大通)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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