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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정동영 3시간 공천담판 결렬

    정세균-정동영 3시간 공천담판 결렬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재선거의 공천 문제를 놓고 ‘치킨게임’을 벌여온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4일 밤 ‘마라톤 회동’을 갖고 담판을 시도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정 전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출마를 선언한 지 12일, 귀국한 지 3일 만이다. ●입장차만 확인… 재협의하기로 이날 회동은 두 사람이 15대 정계 입문 후 훗날 ‘정풍 운동’의 모태가 된 ‘백조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던 시절 자주 다녔던 서울 마포의 ‘백조’라는 한정식집에서 오후 5시50분부터 9시5분까지 3시간15분간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 대표측 강기정 비서실장과 정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은 회동 후 “두 분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속을 터놓고 할 말을 다 나눈 것 같더라. 나라 걱정, 당 걱정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전주 공천 문제를 놓고는 팽팽한 신경전만 벌이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 대표는 재보선 승리를 위해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해 달라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며 ‘선당후사’를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약체 소수 야당’으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정 전 장관은 출마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원내에 들어가 적극 돕겠다.”며 “내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덕진 출마 의사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고위 의견을 잘 듣고 있고 존중한다.”면서도 “지도부가 당원, 지지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들 의견을 들어보시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과 관련, 정 전 장관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데 우리도 중산층·서민 정당이라는 정체성에 맞는 추경확대 방안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제안했고 정 대표도 “시민사회의 요구도 있는 만큼 검토해 보자.”고 화답했다. 또 두 사람은 “당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진정성이 전달되고, 정책과 당내 화합을 통해 증명돼야 당이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고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협력하자고 원론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회동 후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최 의원을 불러 약 15분간 대화 내용을 구술한 뒤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양측은 회동 후 발표문에서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수권·대안정당이 되기 위해 협력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실정에 대해 제동을 걸고 대안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동 후 마포구 상수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만남과 관련, “괜찮았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끝날 때까지 장소가 철통 보안에 붙여지는 등 극비리에 진행됐다. 양측은 당초 인사동 한정식집으로 장소를 잡았다가 일부 언론에 노출이 되자 한 차례 바꾸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DJ “당 깨져선 안된다” 훈수 앞서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했다. 부인 민혜경씨가 동행했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배석했다. 당 지도부의 공천 반대 기류 속에 장외에서 ‘힘’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지만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이 깨져선 안 된다.”며 정 대표의 ‘선당후사’ 원칙과 같은 맥락의 당부를 전했기 때문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재·보선 의미 희석시키는 민주당 갈등

    재·보궐 선거는 선출직의 빈자리가 생겼을 때 그를 채우는 행사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는 몇 개의 지역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지역선거로서 중앙정치권이 개입을 자제하는 게 원론상 맞다. 그러나 이전의 사례를 돌아보면 대부분의 재·보선은 여야간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중앙당이 올인함으로써 분위기가 혼탁해지곤 했다. 이번에 예정된 4·29 재·보선은 여기에 더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논쟁으로 혼탁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정 전 장관은 지난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에 잇따라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주요 정당의 대선주자가 곧바로 총선에 나선 것은 모양이 사나웠다. 그것도 지역구를 옮겨 서울 동작을에서 나서면서 “이곳에 뼈를 묻겠다.”고 했던 그였다. 선거 패배 후 외국에서 머물다 그제 귀국한 정 전 장관은 주위의 비판과 반대에도 불구, 고향인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의 출마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지금 내홍에 휩싸여 있다. 오늘 정세균 대표와 담판 회동을 갖는다고 하지만 봉합될지 의문이다. 대선에 나섰던 이가 자신의 이해 때문에 제1야당을 이렇듯 흔들어도 되는지 안타깝다. 국민들에게, 특히 동작을 유권자에게 사과의 말조차 않고 있으니,그런 식으로 말을 바꿔도 되는지 묻고 싶다.개인의 신의 논란을 넘어 정 전 장관이 일으키는 파문은 국가적으로 문제다. 정 전 장관이 귀국한 공항에는 20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그의 언행은 다시 대권주자의 행보에 들어선 듯 비친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야당인 민주당도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럴 때 정 전 장관이 고향을 찾아 지역감정을 일으키고 재·보선을 총선·대선처럼 이끌려 해선 안 된다. 큰 정치지도자라면 자신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어떤 처신을 하는 게 큰 정치지도자인지 정 전 장관은 숙고해 보길 바란다.
  • ‘박연차 쓰나미’ 잠 못드는 여야

    ■움찔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움찔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한나라당에까지 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마당발’로 불리는 박 회장의 전방위 로비가 한나라당 인사들에게도 이뤄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대선 전까지, 박 회장이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박 회장의 사업 기반인 부산·경남(PK)의 중진 의원 일부가 최근 들어 실명으로 거론되면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친박(친박근혜) 정서가 강한 지역이라 “검찰 수사가 ‘친박·PK’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흉흉한 얘기까지 들린다. 이에 대해 친박 쪽의 한 의원은 23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17대 국회에서 PK 지역은 친박보다 친이가 더 많았다. 그렇게 구별지어 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이 지역 중진의원들의 이름이 꾸준히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남지역의 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박 회장이 뭘하고 다녔는지 지역에서는 다 알고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박 회장이 가장 먼저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그런 박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산의 한 의원은 “부산에서 정치를 오래한 사람치고 박 회장과 이런저런 인연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공식 논평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누구든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데 여야나 지위고하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면초가 민주 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국으로 인한 당내 분열 조짐에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슈퍼 추경, 비정규직법, 미디어 관련법 등의 해법을 찾느라 갈길 바쁜 민주당이 단단히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4·29 재·보선에서 승리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던 다짐도 공염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돌파구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재·보선을 앞두고 시간이 흐를수록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의 사정 수사를 무작정 탓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이광재 의원이나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박정규 변호사, 행정자치부 2차관 출신의 장인태씨가 모두 뇌물이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비리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첫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출신인 추부길씨가 첫 사정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뜻 ‘제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일 수도 없다. 정세균 대표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표적사정과 공안탄압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당 차원의 대응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다음 수사 선상에 누가 올라있는지 파악도 안 되는데, 무작정 검찰을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당장 이번 재·보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민주당이 당내 갈등과 사정 수사로 멍들면서 재·보선 승리는 물론 정부와 여당의 ‘속도전’ 저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丁-鄭 결국 제 갈길 가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24일 만찬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전망은 불투명하다. 서로를 설득할 논리와 명분은 많지만, 양보할 카드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탐색전에 그칠 수도 있다. 담판을 하루 앞둔 23일 두 사람의 동선과 발언에서 이같은 기류가 읽혔다. 정 대표는 침묵했고, 정 전 장관은 고향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丁-鄭 오늘 만찬회동 앞두고 난기류 정 전 장관은 이날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지역 원로들을 찾아 인사하고 선영을 찾았다. 전날 밤에는 모친의 위패가 모셔진 순창의 암자 만일사에서 1박 했다. 정 전 장관은 “마음이 무거웠는데, 고향에 오니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이곳에서 기회를 얻어 원내에 가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 웨이’를 시사한 대목이다. 오후에는 천주교 전주 교구장에서 이병호 주교를 만났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정 전 장관이 어려운 일이 있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정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밝히고 정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초·재선 시절 사용했던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정 전 장관과의 회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 “내일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나고 나서 말씀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을 뿐이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번 재·보선에서 백의종군하고, 10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정 전 장관에게 권유, 설득해 줄 것을 정 대표에게 요청했다. ●鄭, 오전 DJ 예방… 물밑 중재 움직임 주목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약한 야당 아닌가. 누구를 공천하든 안 하든 (당이) 깨지지 말아야 한다.”고 훈수했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에게 모두 당부의 뜻이 담겼다. 정 전 장관은 24일 오전 10시 동교동 사저로 DJ를 예방할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이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면 충돌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DJ를 비롯한 당 원로와 중진 그룹의 물밑 중재 움직임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돌아온 鄭, 丁과 내일 담판… 민주 내홍 고비

    돌아온 鄭, 丁과 내일 담판… 민주 내홍 고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귀국했다. 다음달 29일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위해서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7월2일 미국으로 간 지 약 9개월 만이다. 민주당 내부는 정 전 장관의 공천 문제를 놓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은 24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담판을 시도한다.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에 따른 당내 갈등이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일부 의원·지지자 2000명 환영 북새통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귀국 일성(一聲)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민주세력의 집결처인 민주당을 돕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 같았다. 그는 이어 “(귀국한) 2009년 3월22일 오늘을 제2의 정치인생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에 관한 한 누구보다 선두에 있다고 보며 또 당이 이를 인정해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공식 환영단을 보내지 않았다. “누군가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 지도부의 기류는 달랐다. 공항에는 이종걸 박영선 최규식 의원 등 일부 가까운 의원만 개인적으로 마중을 나갔다. 정 전 장관 지지 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 2000여명이 귀국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입국장을 가득 채웠다. 오후 5시쯤 정 전 장관이 입국장에 나오자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연호했다. 정 전장관이 귀국소감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연단까지 50여m 이동하는 데에만 10여분이 걸릴 정도로 입국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정 전 장관은 도착 직후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전주 덕진으로 옮기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23일에는 전북 순창의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주 덕진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24일 저녁 회동 약속을 잡았다. ●정세균 “순리대로… 서두르지 않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홍대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일자리특위 청년인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장관의) 귀국을 환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전 장관과의 회동 시기를 묻자 “욕속부달(欲速不達·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이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이) 당에 힘을 보태 우리가 이 정권의 부족함을 채우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덕목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럴 일이 있겠느냐. 당 대선후보까지 하셨던 분인데….”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날을 세웠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분이 나와서 정치를 어지럽히고 있다. 정치하는 후배들한테 뭐라고 얘기할지 난감한 선택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정동영-DJ와 손학규

    “형님. 동영입니다. ○○에 있습니다.” 정동영(DY)은 권노갑에게 수시로 전화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다. 앞서 권노갑은 병원신세를 졌다. 감옥에서 얻은 지병 때문이다. 정동영은 병문안을 갔다. 권노갑 사면 뒤에도 인사갔다. 정동영은 계속 고개 숙였다. 권노갑은 미움을 풀었다.권 전 국민회의 고문은 김대중(DJ)계의 맏형이다. 정 전 통일장관의 입당원서도 받았다. 물심 양면으로 도왔다. 2000년 12월 둘이 만났다. 정 전 장관이 얘기를 꺼냈다. “형님보고 부통령, 김현철이라고 합니다.” 이틀 뒤 ‘권노갑 퇴진론’을 선창했다. 권 전 고문은 분노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개탄했다.DY는 4·29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단다. 원군은 많지 않다. 박지원 의원은 환영이다. DJ와 연관짓기도 한다. 반면 정세균 대표는 ‘공천불가’다. 최재성 강기정 백원우 조정식 의원은 극력 반대다. 이들에게 DY는 ‘권노갑 신세’다. 대권에 뜻을 둔 이들도 반대그룹이다. 그래서 열심히 전화를 걸고 있다. 정동영식 ‘스킨십정치’, ‘전화정치’다.손학규 전 대표와 대비된다. 처신과 행보의 차이다. 손 전 대표는 춘천에서 칩거 중이다. 부인과 농가에서 지낸다. 일 주일에 한두 번 서울에 다녀간다. 문상이나 일이 있을 때다. 새해 초 측근들과 신년회를 가졌다. 재보선 출마 얘기가 나왔다. 그는 일축했다. “장관, 도지사도 해보고, 배지도 세 번 달았다. 무슨 재보선이냐. 나에게는 큰 꿈이 있다.”1992년 12월19일. DJ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다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3년만에 뒤집었다. DY는 “서울 동작을에 뼈를 묻겠다.”고 했다. 1년만에 “전주는 정치적 모태”라고 한다. DJ와 닮은 꼴이다.DJ의 뒤집기는 정교했다. ‘국민과 역사를 속이는’ 과정은 치밀했다. 아·태평화재단 설립(1994년)→조순 서울시장 옹립(1995년 지방선거)→정계복귀 선언→제1야당 구축(1996년 총선). 본인은 대중과 거리를 뒀다. 친위대가 대신 군불을 땠다. 추종세력이 떠미는 모양새로 복귀했다. 정 전 장관은 직접 승부수다. DJ와 다른 꼴이다.민주당이 DY 복귀를 놓고 시끄럽다. ‘상처 입은 복귀’가 될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출마 포기로 상처는 더 커지게 됐다. 그가 모를 리 없다. 원외 생활 6년째다. 더 오래가면 미래를 보장 못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훈평 전 의원이 동조한다. 그는 “8년을 논다면 대선 주자로선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DJ의 뒤집기를 놓고 여론은 험했다. 언론은 무차별 폭격했다. DY도 닮은 꼴이다. DJ는 1997년 초 지지도가 10%대였다. 박찬종 후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럼에도 역전을 이끌어냈다. 김종필과의 연합-이회창·이인제 분열이 먹혀들었다. 표심의 망각증도 한몫했다. DY는 22일 귀국했다. 이번 주가 내홍의 정점이 될 것 같다. 정 대표와는 전북 맹주-대권 경쟁이 걸려 있다. 공천탈락-무소속 출마는 정면 충돌이다. 절충안도 나온다. 부평을 혹은 10월 재·보선 출마 등이다. ‘뼈’, ‘모태’와 다른 지역이다. ‘살점’이란 얘긴가. 두사람의 담판이 주목된다. 손 전 지사도 ‘10월 준비설’이 나돈다. 수원 장안 재·보선 출마 얘기다. 역시 두고 볼 일이다. dcpark@seoul.co.kr
  • 정동영 “민주당 돕기위해 돌아왔다”

    정동영 전 장관이 인천공항에서 한 기자회견을 간추린다. →귀국 소감은. -지난 1년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좋은 정치가 되면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뜻을 이룰 수 있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희망의 정치, 편을 나누고 뺄셈을 하는 정치가 아니라 반대자와 비판자를 껴안는 포용의 정치, 분노를 사랑으로 바꾸는 정치를 하면 대한민국은 한 단계 더 성큼 발전할 수 있다. 경제도 위태로워졌고, 남북관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 민주당을 돕기 위해 돌아왔다. →정세균 대표가 전주 덕진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당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이기도 하고 나의 대표이기도 하다. 동시에 대통령선거 때 나의 선대위원장이었다. 서로 협력하면 당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세균 대표 체제를 확고하게 지지한다. →당내에서 부평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그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지난 대선 때 어려움 속에서도 부평에서 30% 이상 지지를 얻었다. 제가 앞장서서 돕는다면 부평을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압박하는 丁’ 10월공천 거론 ‘막무가내 鄭’ 전주덕진 고집

    민주당이 22일 오후 귀국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10월 재·보선 공천 보장’을 전제로 전주 덕진 출마 선언 철회를 요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최근 4·29 재·보선에서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결심하고 이같은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거물의 귀환보다 개혁 공천이 이번 재·보선 승리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칫하면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깔려 있다. 정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기는 선거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시사했다. 정 대표는 “당 밖에 계신 지도자들이 언젠가 모두 당으로 되돌아오셔야 하지만, 당이 필요로 할 때여야 하고, 그 때는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나 정 전 장관이나 모두 전북 출신인데, 전주 시민들이 ‘키워줬더니 무슨 짓이냐.’고 할까봐 걱정”이라면서 “잔인한 4월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정 전 장관이 당에 힘을 보태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10월 재·보선 때 출마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이 이번 재·보선에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원 유세에 나서 정치 복귀의 명분을 쌓은 뒤 10월 재·보선을 선택하는 게 절충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현재 현역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역구는 서울 은평을과 금천, 수원 장안,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릉 등 6곳이다. 정 전 장관이 이번 재·보선에 불출마한다면, 10월 선거에서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서울 지역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정 전 장관 쪽에서는 출마 강행 의사에 변함이 없다. 정 전 장관은 도리어 전주 덕진 출마를 위해 지난 총선 때 맡았던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지난 19일 인편으로 이미경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정 대표는 “선관위의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4월15일까지만 공천을 끝내면 된다.”며 막판까지 정 전 장관을 설득하고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우상호 전 의원을 비롯한 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 66명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재·보선을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으려면 전 지역구에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과감하게 영입해야 한다.”며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다. 반면 정 전 장관의 지지세력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은 “정 전 장관에게 비난의 칼을 겨누는 것은 경선 패배자들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분풀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공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55.5%가 찬성했다. 반대는 28.4%에 그쳤다. 하지만 다른 정당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는 공천 반대 (50.9%)가 찬성(24.9%)보다 높게 나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일자리 추경’ 진통 본격화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똑같은 목표로 여야가 내놓은 추경안이 규모와 방법론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국민 부담 최소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민주 “국민 부담 최소화 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13조 8000억원 규모의 일자리·서민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27조∼29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본예산 통과 당시 한나라당은 국채 발행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일자리 예산 4조 3000억원 편성안에 반대했다.”면서 “엉터리 예산 편성으로 사상 최악의 조기 추경을 해야 하는 마당에 한 마디 반성이나 사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재정적자 규모를 최소한으로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추경안을 편성했다.”면서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포인트 하향조정함에 따라 발생하는 10조원 안팎의 세수 결손은, 인건비·운영비 등 지출예산 삭감, 4대강 정비사업과 ‘형님예산’ 등 과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절감, 고소득층의 소득세 및 대기업의 법인세 감세 연기 등을 통해 보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추경을 ‘일자리 추경’으로 정의한 만큼 재정 투입으로 직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네경기 진작,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새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 “4대강 예산 반드시 관철” 특히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는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한나라당은 SOC와 4대강 살리기 등 불필요한 예산까지 추경에 포함시켰다.”면서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방 인력에 일감과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4대강 사업 예산 등은 지방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부평을 ‘필승카드’ 뽑기

    부평을 ‘필승카드’ 뽑기

    4월 재·보선의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공천을 두고 여야의 고심이 깊다. 승리를 보장할 마땅한 인물이 선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GM대우가 위치한 지역 특색을 고려해 경제전문가를 내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경영 마인드가 있는 후보, 경제를 잘 아는 후보를 내서 국민에게 평가와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영입설이 나오지만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과거 정권 사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윤호 장관은 좋은 카드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이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점도 당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이런 점에서 대우그룹 사장 출신으로 부평을에서 15대 의원을 지낸 이재명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아직도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전 의원은 14대 국회에서 민자당 전국구로 영입돼 이 대통령과 나란히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시절 탈당해 당시 여당인 국민회의로 입당한 것이 흠이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전주 덕진과 함께 부평을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한 뒤 비공개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정세균 대표가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에게 부평을 출마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정 전 장관의 출마지역 번복 가능성이 낮고, 부평을 유권자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정치 거물의 차출설도 나온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손 전 지사의 경우 지금까지 정치 복귀를 완강히 고사해 왔지만, 당 지도부가 어려운 당 사정을 설명하고 출마를 요청하는 모양새를 취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손 전 지사는 정 전 장관과는 반대로 명분을 갖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 생산직 근무 경력이 있는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이 지역 구의원·시의원·국회의원을 역임한 홍미영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천 상황을 탐색하며 막판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 후보를 엄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가브랜드 가치 하락 ‘네 탓’ 공방

    정치권에 국가 브랜드 논쟁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바꿔야 저평가된 우리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의 브랜드가 저평가되고 있는 원인은 상당 부분 북한과의 대치 때문”이라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다시 냉전구조로 돌아가면 국가 브랜드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존경받는 국가’를 얘기했지만, 우리가 세계적으로 존경받았던 인권에 대해 이 정부는 국가인권위를 축소하겠다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것이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라면서 “현 정부가 정보통신부를 해체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가 브랜드위원회를 열어 존경받지 못하는 나라가 될까 걱정이라고 했는데, 공안탄압, 정치보복하는 나라를 누가 존경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해머정당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여야가 한 목소리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면 국가브랜드의 가치는 올라가지 않겠느냐.”면서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일침을 놓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정동영보다 승리”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고향인 전주 덕진을 4·29 재·보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민주당은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 등 두 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공천 심사 접수 대상에서 두 곳은 빼도록 했다. 당 지도부가 두 곳의 후보를 직접 결정하겠다는 의미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정 전 장관) 포함도 배제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기고 당을 살릴까 하는 생각에서 결정했다.”면서 “전주 덕진과 완산갑 가운데 한 곳을 당이 전략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는 게 원래 생각이었는데, 마침 덕진이 오해를 사게 생겨서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정 전 장관이 입국하면 즉시 최고위원들과 함께 만나겠다.”면서 “만난 뒤 의논해 책임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결정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후 퇴색될 위기에 처한 개혁공천의 의지를 되살리고, 여론의 관심을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로 전환해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이 당과 상의 없이 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는 등 독단적 행보를 보인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반대 기류를 확실히 보여준 결정”이라고 전했다.당 지도부에선 ‘공천 배제’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이로써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에게 끌려다니며 리더십이 훼손되는 부담을 떨치는 것은 물론 오는 22일 입국하는 정 전 장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정 전 장관과 정면 대결하는 양상으로 흐르면서 당 분열 조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때문에 전주 덕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실시하거나, 정 전 장관에게 인천 부평을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이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인천 부평을의 유권자들이 정 전 장관의 ‘출마지역 번복’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떠오른다. 한 관계자는 “경선이나 인천 부평을 공천은 민주당이 내세운 개혁공천의 취지를 더 흐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결국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이 직접 만나야 최종 결판이 날 것이며, 민주당도 최종 담판을 감안해 전주 덕진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정세균 대표직 최장 신기록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옛 열린우리당까지 포함해 당내 최다·최장수 대표로 기록됐다. 지난해 7월 선출된 정 대표는 18일 현재 8개월 13일째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전까지 최장수 대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다. 2006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8개월 6일간 당을 이끌었다. 기간뿐 아니라 횟수에서도 정 대표는 기록을 세웠다. 정 대표는 2005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두번째 의장을 지냈다. 두 차례 모두 추대 형식이었지만, 현재 대표직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경선을 거쳐 맡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정 대표 특유의 포용력과 통합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외유내강형인 정 대표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구심력과 정체성 측면에서 힘있는 야당 대표가 되길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월말 vs 4월1일 임시국회 신경전

    4월 임시국회의 성격과 개회 시기를 두고 여야가 각각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재·보선이 4월 국회 일정과 맞물린 탓이다. 한나라당은 17일 4월 임시국회를 ‘민생·추경 국회’로 규정했다. 또 추경을 제대로 심의하기 위해선 29일 재·보선 이전에 국회 일정을 끝내야 한다며 3월 말 국회 소집을 주장했다. ●與 “재보선 전 추경 심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월 국회가 ‘재·보선 국회’가 되면 민생·추경 심의가 등한시될 수 있다.”면서 “재·보선 이전에 국회를 마칠 수 있도록 야당과 적극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라 4월 임시국회 회기는 ‘30일’이기 때문에 재·보선 전에 국회를 끝내려면 늦어도 3월 말에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재·보선을 겨냥해 선심성 슈퍼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법에 따라 4월1일 임시국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재·보선 추경’이 아니라 ‘서민·민생 추경’에 마음이 있다면 굳이 임시국회 일정을 재·보선과 연계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野 “재보선용 추경 절대 반대” 정세균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가 재정지출을 무슨 이벤트 발표하듯 하고 있다.”면서 “4·29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성 추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짝수달 1일 임시국회를 열도록 한 국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엿장수 마음대로 아무 때나 국회를 소집하려는 것은 국회 품격 유지 차원에서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4월 임시국회와 추경, 재·보선을 둘러싼 여야간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는 셈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鄭 공천 딜레마… 부담 커진 丁의 카드는?

    鄭 공천 딜레마… 부담 커진 丁의 카드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시름이 깊다. ‘잔인한 4월’을 돌파할 방안이 신통치 않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이 던져준 숙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 대표의 짐은 더욱 무겁다. ●한나라 박 대표 불출마에 압박감 정 전 장관을 전주 덕진에 공천하자니 개혁공천으로 야당의 정체성과 구심점을 확보하려던 정 대표의 구상이 흐트러질 판이다. 야당의 패를 다 내놓고 선거를 치르게 돼 초반 기세 싸움에서 한나라당에 밀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박 대표는 16일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명분에서도 밀린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의 출마 논란이 선거판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명분을 앞세워 정 전 장관을 공천하지 않으면 당내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 후보로라도 나설 기세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과 정면승부를 각오해야 한다. 정 전 장관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당 소속 의원들과 원로그룹 등에 전화해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鄭 덕진 주고 김근태 부평을 전략공천 거론 해법은 뭘까. 한 측근은 “최종 선택은 정 대표의 몫이지만, 당내 여론을 수렴해 봐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원로 및 소속 의원 등과 연쇄 접촉을 이어갔다. 주변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 유력 인사를 다시 거론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최후의 카드가 거론된다. 정 전 장관을 전주 덕진에 내세우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김 전 장관과 당 균열의 최소화를 꾀하는 정 대표의 입장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정 대표가 당 균열을 봉합하면서 택할 수 있는 카드로 김 전 장관에 대한 전략 공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재보선 4대 관전포인트

    재보선 4대 관전포인트

    정국이 4·29 재·보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거물들의 귀환과 야권의 선거연합, 친이·친박 후보간 대결 등으로 선거 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여당과 야당은 물론 각당 내 세력 간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다. 내달 29일 국회의원 선거구 5곳의 재선거에서 주목되는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정동영 공천과 후폭풍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 100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감)의 심정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으로 난제에 부닥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5일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이다. 공천권을 쥐고 있지만 당 분열의 우려 앞에서 막다른 선택에 몰린 심경을 피력한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30여차례 시도 끝에 정 대표와 통화해 “낮은 자세로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한다. 당내에서는 ‘투사 라기보다 합리적 진보 성향인 정 대표로선 공천을 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정 대표를 지지하는 신주류 쪽에선 개혁 공천을 이뤄 야당 대표의 강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 김부겸·김동철 의원 등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성명에서 재·보선 의미의 희석과 당 분열 우려를 이유로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② 박희태 출마와 승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출마 문제는 집권 2년차인 여권의 정국 구상과 맞물려 있다. 박 대표가 원내에 안착하면, 여권의 정국 운영은 탄력을 얻는다. 원외인 박 대표가 당내 갈등을 무난히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여권은 박 대표의 원내 진입을 ‘금상첨화’로 여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선거에서 진다면 현 정부의 리더십까지 ‘중간 평가 패배’라는 낙인과 함께 흔들릴 수 있다. 박 대표의 선택지가 울산 북구로 좁혀지는 이유다. ③ 야권 연합 향배와 위력 울산 북구는 야권의 ‘반(反) MB 연합’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박 대표가 이곳에 출마하면 보·혁 대결의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까지 가세하면 ‘반 MB 전선’이 더욱 확고한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곳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도 많다. 민주당 정 대표는 지난 13일 “다른 정당과의 연대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울산 북구의 야권 연합은 수도권을 비롯해 여야가 대치하는 다른 지역의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조 전 의원이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 5개월 만에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이번에는 당시 재선거로 원내 진입했다가 18대 총선에서 재선한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중도 하차했다. ④ 친이·친박 경주 결투 경주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간 한판 승부가 예고된 지역이다.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 출신인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의원은 당내 공천을 신청했고, 정 전 특보는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정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이재오·이방호 전 의원과 함께 친박 쪽으로부터 ‘보복 공천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지난 18대 총선의 연장전인 셈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간 역학 구도에 파장이 일 수밖에 없다. 오는 20일 정 전 특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행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 날 박씨 종친회의 ‘신라시조대왕 춘분대제 봉황식’이 열린다. 박 전 대표가 몇차례 참석한 행사다. 친박 정서가 강한 경주에 박 전 대표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초반 변수가 될 수 있다. 주현진 홍성규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정동영 “정세균 체제 돕겠다…22일쯤 귀국”

    4·29 재선거 전북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복귀에 대한 당내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 “정동영이 당에 가면 티끌만한 도움이라도 될 것”이라며 “귀국하면 당에 도움되는 방향으로,정세균 대표 중심으로 당이 활력있고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16일 SBS 라디오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나와 “일요일(22일)쯤 귀국할 생각”이라며 “밖에 있는 것 보다는 안에 들어가서 백지장이라도 맞들면 가볍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한 당내 일부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그 분들의 비판과 반대도 달게 받겠다.”면서 “ 귀국하면 후배 의원들과도 가슴을 열어놓고 얘기 하겠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도 출연, “출마를 결심하면서 진심이 아니라 욕심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 마음의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 죄인”이라며 “대선 패배의 뼈아픈 부담이 있고 국민 앞에 끝없는 송구함과 부채감이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한국을 떠나올 때 새 정부가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잘해주기를 바랐지만 1년이 지난 오늘 국민들은 새 정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전북 덕진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은 “너무 쉬운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내가 미국에서 보니 정치인들은 다 자기 연고가 있는 지역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전국 국민을 대표하더라.”며 “우리나라 정치도 기본적으로 그 지역에서 자란 인물 중 대표자를 뽑는 것이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지난해 4·9 총선 당시 “동작 을에 뼈를 묻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동작에서 나를 지지해준 분들에게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의원은 지역 일꾼만은 아니다.전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당에 있는 사람이다.당에 들어가 지도부를 돕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이를 정 대표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일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거물들 복귀 미니총선으로

    일찍이 찾아보기 어려웠던 태풍급 재·보선이 다가오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구는 15일 현재 수도권 1곳, 영남 2곳, 호남 2곳이다. 모두 18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배지를 떼 재선거가 치러진다. 규모는 적지만, 거물들의 복귀로 무게감은 상당하다. 그 의미가 전국 선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여당의 경제 안정론과 야권의 현 정부 평가론이 맞서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뇌관으로 자리잡았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전주 완산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청와대의 결심을 전제로 인천 부평을 출마설이 나돈다. 한나라당으로서 박 대표의 낙선은 박 대표 체제의 붕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 당권 전쟁, 계파간 충돌 등으로 이어지는 여권 내홍의 촉매제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민주당에선 정 전 장관의 원내 진입은 당내 권력구도 재편을 의미한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내 최대 계파 수장으로서 정 전 장관의 세(勢)가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복귀도 빨라질 수 있다. 차기를 둘러싼 각 계파의 신경전이 조기에 과열되고, 현안마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주류와 다른 정파간 알력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鄭폭탄’ 맞은 민주당 계파싸움 벌집 “민주당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밑둥부터 흔들리게 됐다.” vs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4·29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안갯속 행보를 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고향인 전주 덕진으로의 정치적 귀향 선언이다. 단번에 정가가 뒤흔들렸다. 내분이 잠복해 있던 민주당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엇갈린 논평이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물고기가 물 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제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지만, 감수하겠다. 비판에 들어 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은 사천(私薦)과 달리 공당의 결정으로, 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변 분들의 조언이 귀국을 결심한 배경이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힘이 덜 들지 않느냐.”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내 비주류로 물러 앉은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당 지도부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사실을 전해 듣고 “모두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정권 교체 이후 첫 재·보선을 맞아 참신한 개혁 공천으로 정체성과 전열을 가다듬고, 현 정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복안이 헝클어지게 됐다는 속마음이 엿보인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일단 공천부터 되고 나서 두고 볼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소수 야당에 필요한 단일 리더십과 정체성이 불투명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혁공천의 전략적 의미가 희석돼 재·보선 전체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반면 옛 열린우리당 때부터 정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나 호남 출신 인사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을 반겼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소속 이종걸 의원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어, 당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못 나간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컨설팅전문업체인 나우리서치 이재경 대표도 “정당은 내부에서부터 활발하게 치고 받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쇠약해진 민주당을 복원하고 지지층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는 그의 13년 정치 인생에도 최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에서 연패한 뒤 미국으로 떠난 지 8개월 만에 ‘귀향’을 택한 정 전 장관은 재·보선에서 당선된다면 6년 만에 원외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내년 당권에 이어 차기 대선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2004년 노인폄하 발언 파동이나 2006년 지방선거 패배 등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들썩이는 한나라당 野역학구도 주목 13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선언에 한나라당이 들썩였다. 청와대 역시 긴장하는 눈치다. 야당 거물의 등장이 필연적으로 선거판에 긴장도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대한 민감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는 향후 여권 전체의 권력 판도와 맞물려 있다. 패배한다면 정권 심판론→대표 사퇴론→조기 전대론→권력 투쟁과 기반 변화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청와대는 야당 내의 지각 변동에도 신경이 쓰인다.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민주당내 문제로 청와대가 나서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게 적절한지는 전적으로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안정성을 원하는 듯하다. “무난하게 순항해온 박 대표 체제에, 솔직히 변화는 반갑지 않다.”고 여권의 한 인사는 털어놓았다. 박 대표의 출마로, 선거가 정권의 ‘중간 평가’로 흐르는 것도 원치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낙선이라도 하면 정권과 당이 져야 할 부담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박 대표의 출마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박 대표가 출전해 생환해 오기만 하면 정국의 불안정성을 덜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문제는 지역이다. 의견과 전망이 엇갈린다. 마침 울산 북구가 재·보선 선거구로 확정되자 박 대표 쪽도 관심을 두는 눈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박 대표가 나가면 야당이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 있겠으나,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유리해 박 대표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의 한 중진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진보 후보가 분열되지 않는 한, 절대 쉽지 않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자체로도 버겁다.”는 것이다. 거꾸로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그래도 영남권이다. 진보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 분명한데 ‘보수 대 진보’ 대결에서 확실한 후보만 내놓으면 승산은 더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 부평을 출마도 아직 ‘죽은 패’는 아니다. “현 시점에서 ‘노동자의 도시’에서 보·혁 이슈로 충돌하기보다는, GM대우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등장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천 12개 지역구 가운데 10곳이 한나라당 소속인데, 해볼 만하지 않으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사법부 인적쇄신 뇌관되나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압력 의혹이 여야간 정쟁을 넘어 전·현 정권 사이의 보·혁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작 신 대법관의 이메일에 등장하는 이용훈 대법원장이나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의 연루 의혹이 확대될까 안절부절하는 모양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임명된 신 대법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진보 진영의 공격”이라며 ‘색깔론’까지 거론하면서도 비교적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서로 엇갈린 셈법을 하고 있다는 말이 정치권 곳곳에서 나돌고 있다. 표면적으로 여야는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원칙론을 앞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사법부 인적 쇄신’이라는 폭탄이 터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선 자칫 신 대법관과 관련된 의혹이 참여정부 때 임명된 사법부 수뇌부로까지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신 대법관이 지난 10일 대법원 진상조사팀 첫 출석일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려 하다가 다음날 다시 조사에 응한 사실을 놓고 속사정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신 대법관이 용퇴를 결심하고 윗선에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어떤 이유 때문인지 만류를 당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참여정부 당시 임명된 대법원장이나 헌재소장 등에 대한 인적 쇄신 문제가 거론됐던 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곁들여지고 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2일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안 그래도 여러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설마 정부와 여당이 그렇게(사법부를 흔들려고)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모든 현안을 게임논리로 풀려고 하다가 나라를 곤경에 빠뜨렸는데 사법부 문제까지 게임논리로 풀어가려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당 제1정조위원회 주최로 열린 촛불재판 개입 사건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신 대법관은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히 처신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란 것을 자각해야 한다.”며 거듭 신 대법관의 조속한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는 민주당 내부의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여야의 엇갈린 셈법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인은 “사법부의 문제를 정치적 잣대로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사법부 문제는 사법부 스스로 풀어가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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