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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류 무혈쿠데타… 丁리더십 ‘흔들’

    민주당에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61.3%’의 반란이다. 주류인 김부겸 원내대표 후보는 고개를 떨궜고, 정세균 대표 체제는 뒤통수를 맞았다. 4·29 재·보선의 단맛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거의 ‘무혈 쿠데타’ 수준이다. 국회 상황을 총괄하는 원내대표 자리가 비주류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정 대표 체제의 위기와 리더십 약화를 뜻한다. 단순히 ‘주류 대 비주류’의 이분법적 시각으로 경선 결과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주류의 힘만으로 ‘61.3%’를 포섭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정 대표 체제에 대한 반감과 경고’라는 것이다. 중립지대 의원들과 주류에서 이탈한 표심이 어우러졌다는 얘기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5일 “주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정 대표 체제를 “당과 국회를 일방통행식으로 이끌어온 지도부”라고 표현하며 “당은 당 대표가 맡고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맡는, 진정한 ‘투톱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다수의 의원들도 ‘정세균 대표·원혜영 원내대표 체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제1야당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경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반란’에는 민주당이 정한 85개 ‘MB악법’과 퍼주기 추경예산안 방어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추궁의 의미도 담겼다.”고 말했다. 쟁점법안을 ‘원천 봉쇄’하지 못하고 ‘지연’시키는 데 그쳤다는 위기감도 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택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로선 비주류와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다. 비주류가 요구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도 재고할 수밖에 없다.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이종걸 의원은 10월 재·보선 이전에 정 전 장관의 복당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정 대표를 압박해 왔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복당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가 이날 당내 화합을 목표로 타협을 위한 중재를 먼저 시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 대표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당 안팎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 구도가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의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첫 시험 무대인 6월 국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느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어쨌든 이번 경선이 흥행에 성공했고, 단합의 장이 된 만큼 그에 따른 충분한 효과를 6월 국회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정세균·이강래 체제’의 첫 과제”라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민주 이강래 원내대표 대안정치 펼치길

    민주당이 어제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이강래 의원을 선출했다. 안으로는 정동영·정세균 전·현 대표 진영의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고, 밖으로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잇단 패배 이후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 원내사령탑의 책무는 실로 막중하다. 당을 계파 갈등의 수렁에서 건져내야 함은 물론이고 그 화합을 바탕으로 당을 힘 있는 야당,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대안정당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야당이 바로 설 때 정치가 바로 서는 만큼 이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뜻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원내대표가 당선 직후 정견발표를 통해 강력한 대여투쟁을 다짐한 것은 적지 않은 우려를 갖게 한다. 그는 “선명하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당 지지율을 연말까지 25%로 끌어올리고 내년 지방선거의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했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법에 대해 “국민여론 수렴이 안 된 상황에서 표결 처리는 의미가 없다. 여권에 기존안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 총선 이후 민주당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1년간 당 지지율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국민들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대여 투쟁의 무력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난 연말 해머와 소화기가 나뒹굴던 폭력국회의 참담한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국민들로서는 그가 공언한 강력한 투쟁이 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야당의 존재감은 강력한 투쟁이 아니라 호소력 있는 정책대안에서 나온다. 지난 시절 국민에게 받았던 사랑을 되찾을 길이 거기에 있다.
  • 민주 새 원내대표 이강래의원

    민주 새 원내대표 이강래의원

    민주당의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로 당내 비주류인 3선의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의원이 뽑혔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류 쪽 김부겸 의원과 결선 투표를 벌인 끝에 투표에 참여한 의원 75명 가운데 46명의 지지를 얻어 김 의원을 따돌렸다. 김 의원은 기권 1표를 뺀 2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박지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0표를 얻어 이 의원(35표), 김 의원(22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 ‘MB악법’을 철회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연대와 친(親)정동영계인 국민모임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과 경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도 했다. 이로써 현 정세균 대표 체제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게 된 반면, 국회와 당 운영에서 비주류의 영향력은 커지게 됐다. 주류와 비주류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문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1, 비주류 단일화 막판 변수로

    3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1, 비주류 단일화 막판 변수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부겸 “계파갈등 깊어질까 우려” 비주류의 합종연횡으로 막판 경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을 이틀 앞둔 13일 비주류 쪽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이 이강래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이번 경선은 박지원-이강래-김부겸(기호순)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주류 쪽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이 다급하게 됐다. 김 의원은 “(비주류 연합이) 오로지 주류에 대한 견제,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만을 말하고 있다. 계파 갈등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나 안타깝다.”며 방어막을 쳤다. 중립 후보를 표방한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이 계파싸움을 벌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눠 먹기식 공천을 할 수밖에 없고, 패배가 자명하다.”고 논평했다. 후보들 스스로 이번 경선을 계파간 권력 투쟁의 장(場)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대리전 양상도 굳어졌다. 비주류 연합은 정 전 장관의 조속한 복당을 요구하며 복당에 반대하는 주류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강래 의원은 이종걸 의원이 주창한 지도부 쇄신과 정 전 장관의 조속한 복당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의원이 원내 운영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곧장 현실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10월 재·보선이 새 원내지도부의 성과를 당 안팎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서 43표 못얻으면 1, 2위 결선 주류 쪽에서는 세 대결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에선 중립을 견지하고 있는 정 대표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 의원과 주류의 대표 선수인 김 의원의 단일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하지만 박 의원이 경선 종주를 다짐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는 단일화가 힘들어 보인다. ‘유권자’인 재적 의원은 84명. 이 가운데 의원외교나 구속, 신병 등을 이유로 투표에 불참하는 의원을 빼고 모두 77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도 재적 과반(43명)의 표를 얻지 못하면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높아 3위 후보 지지 표가 어디로 갈지가 관건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보수단체는 빠져…경찰청 폭력시위단체 기준 뭐냐?

     경찰청이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에 통보한 불법 폭력시위 관련 단체 명단에 정당과 국회의원실까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는 망라됐지만,폭력시위로 문제를 일으킨 일부 보수단체들은 제외되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또 시위와는 거리가 먼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명단에 포함되는 등 명확한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폭력 낙인을 찍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불법 폭력시위 관련 단체 현황’을 공개했다.이 문서에는 지난해 6월 벌어진 대규모 촛불집회 등 17건을 불법 폭력시위로 규정,해당 집회의 불법 시위 혐의와 사법처리 인원 등을 소상히 적어놨다.  광우병대책회의 참여단체 1840곳의 명단을 첨부하는 바람에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당,종교단체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한국기자협회 등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망라됐다.심지어 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 등 예술관련 단체와 한국역사학회·언론정보학회 등 학술단체도 끼어넣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광우병대책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명단을 참조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불법 시위에 참여했는지 따지지 않고 불법 폭력시위 관련 단체로 규정되는 바람에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  경찰은 “폭력시위에 참가한 단체들과 연관된 단체들이라는 뜻”이라며 “모두 폭력 시위단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발뺌했다.정부보조금 지급은 행안부 등이 결정할 일이란 변명도 곁들여졌다.  하지만 행안부는 지원 대상 선정에 문서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행안부는 최근 보조금 49억원을 지원하는 공익활동지원사업 대상에서 불법시위 참여를 빌미로 6곳을 제외하기도 했다.  형평성 시비도 일고 있다.지난해 7월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과격 시위를 벌인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와 진보신당 사무실에 침입해 당직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숴 논란을 일으킨 특수임무수행자회(HID) 등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이들 단체가 과격한 시위를 벌인 것은 맞지만 구속자가 한 명도 없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친정부 활동을 많이 해온 일부 단체들 중 실제로 가스통을 가지고 대로에서 위협을 하거나 실제로 폭행을 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며 “그런 단체들에 대해서는 왜 정부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선출한 우리당 중진 의원(천정배 의원)을 폭력집단에 포함시킨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경찰의 분류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단체들이 불법 폭력단체라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정 대표는 관련자 문책과 강희락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천 의원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가 야당과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까지 폭력 단체로 폄하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태도”라며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당에 대한 모독이고 전쟁 선포”라며 “전쟁을 선언하겠다면 이에 응해주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촛불’ 꺼내든 민주… 6월 입법전 승부수

    민주당이 ‘6월 국회 대첩’의 승부수로 ‘장외 집회’를 꺼내 들었다.당내 ‘MB 언론악법 저지와 언론자유수호특위’는 오는 6월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고 11일 확인했다.이번 촛불문화제는 전국언론노조연맹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등 시민단체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6월 대첩’의 대상으로 명시한 법률안은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언론사 지분 확보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관련법,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이다.언론특위는 오는 24일 서울 관악산에서 언론악법저지 산행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 동시다발 자전거 행진대회도 가질 방침이다. 산행대회에선 나무 리본걸기, 판넬 홍보전, 풍선·유인물 배포 등을, 자건거 행진 대회에선 ´언론악법 반대´라는 문구를 내걸어 여론 환기에 나설 방침이다.지난 3월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100일간 협의한 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근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언론악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수적 우위인 여당에 의해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역시 처리 불가 입장을 공약했다.민주당의 이런 장내·외 강경 투쟁 방침은 정 대표가 직접 언론특위에 대응 전략 구상을 주문하고 추진 사항을 챙겨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권 자리 나눠먹기로 쇄신 미봉”

    “여권이 자리 나눠 먹기로 (쇄신 요구를) 미봉해 보려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쇄신론이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민주당이 일침을 놓았다. 다른 당의 내부 사정을 직설적으로 질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세균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나 정부를 보면 국정 쇄신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남의 당 일이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정부·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면서 “국정쇄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자리 나눠 먹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원내대표를 가지고도 민주당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진짜 일꾼을 뽑는데 저쪽(한나라당)은 친이니 친박이니, 추대니 하면서 국민을 계속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정에 대한 반성에 기초한 국정쇄신”이라고도 했다. 장상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쇄신은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책기조 운영의 쇄신을 의미한다.”면서 “4·29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본질을 정부·여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들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丁 vs 鄭 대리전 2R 양상

    민주당이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8일 마감하고 본격 경선전에 들어갔다. 3선의 김부겸·이강래·이종걸 의원과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제각각 지역과 계파의 특성을 등에 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4·29 재·보선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정세균 대표 체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당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세균 대표 쪽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쪽의 2라운드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부겸의원, 수도권 386주류 지원 받아 김 의원은 수도권 386이 주축인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강래·이종걸 의원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를 놓고 김 의원과 두 이 의원은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장관의 복당에 회의적이다. 후보들 가운데 정 대표의 입장과 가장 근접해 있다. 반면 이강래 의원은 복당의 중재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처음부터 지지했던 이종걸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 대표 심판론’을 주창하고 있다.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든 박 의원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득표에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박 의원은 주로 호남 출신이나 옛 민주당 인사, 일부 주류 쪽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래·이종걸의원 비주류 목소리 대변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 의원은 경선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출신이다.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민주당 최초로 영남권 출신의 직선 원내대표가 된다. 이강래 의원과 박 의원은 둘 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다. 이 의원은 7년간 정책 담당 비서로 활동했고, 박 의원은 지금도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연대의 한 축인 김근태 상임고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요즘 부쩍 ‘까칠 모드’로 변신(?)이 잦다. 특유의 미소를 사라지게 만든 ‘주범’은 당내 불협화음이다. 당 곳곳에서 결집력 부족이 감지된다는 게 정 대표의 걱정이다. 불편한 심기는 지난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폭발했다. 정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도대체 당 대표의 (재·보선) 유세 일정을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짰던 게 누구 발상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한 측근은 6일 “정 대표가 빡빡한 유세 일정 속에서 추경안과 쟁점법안 처리에 전력 투구할 시간을 잃어 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컸다.”고 귀띔했다. 지원 유세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로서 현안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를 챙겨볼 시간조차,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배려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불만이었다. 중요한 시기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자성이 뒤따랐다. 정 대표는 또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최근 소집해 다그쳤다고 한다. 정 대표가 지난 2월 이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중소도시 순회 공청회를 열고 격주로 세미나와 보고대회를 열어 국민 여론에 호소하라.”고 당부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근은 “일부 의원들이 할 일을 방기하고, 분란만 부추기니 당 대표로선 속이 터질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의 ‘까칠 모드’가 당내 군기 잡기 차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다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뉴 민주당 플랜 입안도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을 하나로 묶기 위한 방책으로 읽힌다. 정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정 전 장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상임고문, 비주류 모임, 중진 모임 등에서 정 전 장관을 복당시키라는 요구가 커지는데 따른 심적 부담이 은연 중에 표출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알맹이 없는 ‘새로운 진보’

    알맹이 없는 ‘새로운 진보’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 지도부가 당 쇄신을 주창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다. 조만간 ‘새로운 진보’를 핵심으로 하는 뉴민주당 플랜도 발표할 예정이다. ‘좌파와 수구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새로운 진보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전당대회 당시 정세균 후보가 뉴민주당 플랜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지금껏 뚜렷한 결실 없이 시간을 끌어온 데다 ‘새로운 진보’라는 슬로건도 추상적인 개념 제시에 그쳐 ‘수권 야당’으로서 내부 쇄신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플랜을 통해 당의 체질을 어떻게 개선하고 현 정부에서 민생과 복지, 남북관계 등 현안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것인지 대국민 메시지를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진보’가 기존 노선인 ‘중도개혁’보다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차이점도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현 지도부가 재·보선 이후 비주류와의 세력 다툼에서 구심력 이완을 막기 위해 설익은 이슈를 던진 게 아니냐는 시각까지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5일 “당내 이견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으로 이제 막 숨통이 트였을 뿐인데 만병통치약이라도 얻은 것처럼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 오류에 대한 자성도, 정체성에 대한 절박감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장선 의원이 이날 의정서신을 통해 “재·보선에서의 조그만 승리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하는 자세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일갈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껄끄러운 이웃사촌 ‘丁- 鄭’

    4·29 재·보선을 계기로 등을 돌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국회 의원회관 6층에서 이웃으로 생활하게 됐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두 사람에게는 여간 껄끄러운 만남이 아니다. 이번 전주 덕진 재선거로 원내에 진입한 정 전 장관은 민주당 김세웅 전 의원이 사용하던 의원회관 605호에 둥지를 틀게 됐다. 정 대표가 지내는 610호와 마주보는 방이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정 대표 쪽에는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지원 의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자신의 공천을 반대했던 당내 지도부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된 것이다. 민주당 박기춘·김동철·최규성 의원 등도 정 대표 쪽에 포진해 있다. 반면 정 대표 맞은 쪽에는 정 전 장관을 빼면 모두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몰려 있다. 이에 정 대표 쪽은 국회 사무처에 “정 전 장관의 선수(3선)를 고려해 다선 의원들 옆으로 정 전 장관의 방을 재배치하는 게 어떠냐.”고 요청했다. 한동안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정 전 장관과 이웃이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도저히 방 조정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질긴 인연은 의원회관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초 정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소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문방위에는 빈 자리가 없다. 현재 인원이 부족한 상임위로는 외교통상통일위나 기획재정위 등이 있다. 정 전 장관 쪽은 5일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니 외통위가 좀더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 역시 외통위 소속이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달 말쯤 복당을 신청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복당해서 민주당의 쇄신을 돕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 또한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한 뒤 1년 이내에는 복당할 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이래저래 불편한 이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한가하게 내부에서 싸움이나 할 시간이 없다. 싸움에 응할 생각도 없다.”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정세균(얼굴) 민주당 대표는 4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간 분열을 아예 부정했다. 일종의 자기 암시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한숨 돌린 듯한 여유를 보였다. “수도권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해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길게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만 신경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정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주류·비주류 간 결전을 치러야 한다.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던 김부겸 의원에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강래 의원, 복당 찬성론을 설파한 이종걸 의원의 3파전으로 선거 양상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비주류 쪽에선 호남 전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당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에게 대권후보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연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다만 정 전 장관에 대해선 “비싼 비용을 물게 될 것이며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한 1년간은 복당이 안 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옛날식으로 편을 가르려고 하니까 분열로 모는 것인데, 정쟁에 골몰할 시간도 없고 제1야당이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정 전 장관을 앞으로 갈 길에) 장애물로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생각을 당 전반에 주입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로 예정된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는 이를 ‘추인’하고 확산시키는 통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를 보고하고 수도권 승리를 자축하는 모임이지만 당내외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당권을 모으는 데 도움을 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주도권 장악을 각인시키는 자리로도 삼을 계획이다. 수도권 승리에서 비롯된 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절반의 승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선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쇄신 박차

    여야 쇄신 박차

    ‘4·29 재·보선’ 결과로 여야 모두 쇄신론에 휩싸였다. 전패한 한나라당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 속에 초선 의원들이 총대를 멨다.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당 대표가 선두에 섰다. 쇄신론이 가는 길은 아직 가늠하긴 어렵다. 양당 모두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 한나라 당·정·청 개편 제기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이 4일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하지만 쇄신의 폭에 대해 당 지도부와 소장그룹, 계파간 의견이 달라 쇄신론을 놓고 향후 내홍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민본 21’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선 전패(全敗)에 대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며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면서 ▲국정기조의 쇄신 ▲대대적인 인적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이반의 원인이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친이·친박 간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국정쇄신과 계파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는 오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특히 여권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난 대선 이후부터 누적된 친이·친박 갈등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민본 21 소속의 한 의원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가 결심해야 하는지 알지 않느냐.”면서 “그건 당에서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원론에 공감한다.”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은 우리에게 쇄신과 단합을 하라는 것”이라면서 “쇄신과 단합이 우리 당의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갖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주류인 친이 진영도 “좀 지켜보자.”는 쪽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선거에서 졌으니 어떤 식으로든 쇄신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 쪽은 냉랭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친박계가 쇄신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당 쇄신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판단대로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호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 ‘원조’ 소장파 의원들도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민본21의 문제제기에 의견을 같이하고, 당청 회동 후 당 지도부가 내놓는 개혁방안에 따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당 ‘새로운 진보’ 깃발 민주당의 쇄신안은 ‘지도부 발(發)’이다. 이달부터 ‘뉴민주당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당의 노선을 현재의 ‘중도개혁주의’에서 ‘새로운 진보’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모두를 위한 번영’을 표방하며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의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 당내 논의는 큰 틀에만 머물러 있다. 다만 ‘새로운 진보’가 기존 노선보다는 좀 더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래도 당내 일부에서는 “별 차별성이 없다.”면서 보다 뚜렷한 ‘색깔’을 주문하고 있다. 노선 변경은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개혁성향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쇄신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세력과의 선명성 경쟁이 불러온 측면도 없지 않다. 뉴민주당 플랜에는 지방선거 승리 방안 및 전국정당화, 정당 현대화 구상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의 실천 과정에서 ‘정세균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정 전 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의 복귀에 대비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정 대표측의 시각이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뉴민주당 플랜은 민주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과거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이슈 선점 노력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시작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시작

    4·29 재·보선은 이달 중순 실시되는 여야의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재·보선 참패로 친이계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친박 탕평인사론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간 세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한나라당은 21일 각각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한나라, 친박카드 부상 김무성 추대론에 친이 정의화 대안론 한나라당에서는 친박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참패의 근본 원인이 당내 친이·친박 간 갈등에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박 인사의 중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작 친박 쪽에서는 갸웃한다. 친이·친박 간 신뢰의 부재라는 뿌리 깊은 문제가 당직 몇 개로 해결되겠느냐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집권 1년 남짓 만에 권력의 분점이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깔려 있다.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온건 성향의 원내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야 관계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는 논리다. 1, 2차 입법전쟁에서 성과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여권의 강성 기류가 원내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투영됐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친박 쪽의 한 의원은 3일 “현 정권이 국민의 뜻을 받들려는 의지가 있다면 계속 강경파 지도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온건파를 택할 것”이라면서 “패배를 보상받기 위해 강성 인사를 원내 지도부로 내세운다면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드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친이계 온건파인 정의화 의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의원은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친박계인 진영 의원에게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일부 친이계에서는 대야 협상보다는 여권의 정국 주도권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강성 이미지의 친이계 안상수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민주, 丁-鄭 대리전 주류 이미경·박병석 vs 비주류 이종걸·이강래 민주당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등을 돌린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대리전이 예상된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는 물론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비주류간 당내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당권 경쟁에서 당내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정 대표 체제를 지지하는 주류에선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박병석 정책위의장,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김부겸 의원,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복당 시도를 성토했던 이들은 무소속 연대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모아 ‘반(反) 정동영 연합전선’ 구축을 꾀하고 있다. 전북 출신의 이강래 의원과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공동대표 이종걸 의원 등이 경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전통 지지 세력인 호남 민심의 이반을 부각시키며 주류층과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도부의 ‘정동영 공천 배제’ 결정이 당내 분란과 지지층 이탈을 부추겼다는 인식이다. 현재 민주연대 등 비주류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의원은 20여명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서 지도부의 구원투수로 활약한 김근태 상임고문 쪽 의원들도 상당수여서 비주류 후보가 어느 정도 세를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중립지대에서는 홍재형·이석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민심이반 막기 ‘실세 NO’ 민주 정동영 복당 막기 ‘분열 NO’

    5월의 첫 날, 정치권에서는 ‘당 쇄신’이 화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4·29 재·보선의 성적표가 달랐던 만큼 여야의 지향점은 차이가 났다. 민주당은 당을 아우를 원동력을 얻기 위해, 한나라당은 민심의 이반을 막는 대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정세균 “장애물 제거돼야” 鄭 공격 민주당은 1일 강력한 당권을 통한 결집을 다짐하며 체제 정비를 천명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불허가 핵심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 전 장관의 복당과 관련, “당내 갈등은 없다.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장애물이 있다면 제거하면 되고, 큰 장애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 이후 복당 신청은 당헌·당규에 따라 1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행보를 사전에 좁히기 위한 선제 공격의 성격이 짙다. 앞서 정 전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민주당에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소수가 독점하는 폐쇄적 방향으로 가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홍준표 “실세 잦은 언론 등장 오해 소지” 한나라당에서는 ‘실세’가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언론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실세’라는 사람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앞장섰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데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역대 정권에서 ‘실세’였던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들며 그들의 불행한 결말을 일깨웠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실세는 대통령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여권 실세’라고 하면서 거들먹거리고 언론에 엉뚱하게 등장하고 그렇게 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오 전 의원과 회동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 전 의원은 오는 10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재·보선을 통해 활동을 시작해야지, 지금부터 나서면 오해 받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재·보선 참패의 치유책으로 ‘당 쇄신 특별위원회’를 발족키로 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여야 내전 치닫나] 민주당 丁 vs 鄭 당권승부

    ‘수도권 승리, 호남 참패’로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에 내홍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텃밭을 잃은 정세균 대표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30일 비주류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었다. 전주 2곳의 무소속 동반 당선을 이끈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이 가시화되면 잠복해 있던 주류-비주류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선거 과정에서 초래된 당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대연합을 통한 이명박 정부 심판과 민주주의 전진의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겉으론 ‘반(反) MB 전선’ 구축을 내세웠지만, 진보 결집을 명분으로 정 전 장관의 복당을 받아들이라고 정 대표를 압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주의 민심이 정세균 대표 체제를 ‘탄핵’한 만큼 지도부는 겸허히 (복당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완승할 수 있었던 선거를 어렵게 끌고 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 쇄신을 위한 대통합적 견지에서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2곳을 정 전 장관에게, 호남 2곳의 광역·기초 의원을 민주노동당에 빼앗긴 데 따른 책임론도 제기됐다. 당내의 또 다른 비주류모임인 국민모임은 성명에서 “당 소속 구성원의 의견을 배제한 채 당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비민주적 공천이, 압승할 수 있었던 선거를 체면유지로 그치게 했다.”며 당 지도부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이날 복당 신청서를 내려 했던 정 전 장관은 비주류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신청을 일단 뒤로 미뤘다. 비주류의 반발과 지도부의 대응을 봐가며 행동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계산에서다. 결국 전선은 ‘정세균 대 정동영’으로 좁혀지게 됐다. 당권을 건 진검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재·보선에서 당내 위상을 높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역할론도 힘을 얻고 있다. ‘낮은 자세’로 수도권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된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출신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당내 이질감을 떨쳐냈고, 언제든 복귀할 수 있는 터전을 확보했다. 손 전 지사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전날 춘천으로 돌아갔지만, 발걸음은 훨씬 가벼워 보였다. 이번 재·보선에서 현 정권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정 대표가 또 다시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29 재보선] 박희태 ‘0 대 5 악몽’… 정세균 ‘정동영 고민’

    [4·29 재보선] 박희태 ‘0 대 5 악몽’… 정세균 ‘정동영 고민’

    4·29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민주당은 상처 속에 수도권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지만 정치적 기반인 텃밭이 무너졌다. 그 틈새로 정동영이라는 ‘무소속 거물’이 탄생했다. 진보세력은 울산북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귀한 1석을 얻었다. 국회의원 5석과 기초단체장 1석이 달린 재·보선은 정치 지형을 통째로 흔들었다. 양당 모두 선거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한나라 완패는 경제살리기 실패 책임 물은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9일 “한나라당의 전패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경제 살리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범여권 전체가 패배의 대가를 함께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거론된다. 당은 당대로 내홍에 직면하게 됐다. 정치 컨설팅업체 포스 이경헌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패는 본격적인 분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단정했다. 인책론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파괴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은 도덕적 원칙의 문제로 공격 받으면서 친이-친박 양대 계파간 전면전이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상존하게 됐다.”면서 “야당 지지층의 분열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당권 투쟁과 분당 가능성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은 ‘절반의 성공’으로 채점했다. “세력 강화가 정세균 체제의 과제이긴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승리로 5월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남영 세종대 정치과학대학원 교수는 “민주당도 전통적 지지자들이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줬으므로 그다지 좋은 승리는 못 된다.”며 그야말로 ‘절반’에 방점을 두었다. 이처럼 각당 지도부의 취약해진 입지와 복잡하고 불안해진 정치 구도는 국회를 통해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MB)의 개혁입법’ 추진에서도 추동력을 얻기 어려워졌다. 당장 방송법을 비롯한 미디어 관련법 등의 6월 국회 처리에 힘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각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전쟁 시작 민주당은 사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야당의 분란은 대여 투쟁의 강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많다. 선거 민심을 근거로 이른바 ‘MB악법’ 저지에 총력을 모으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형준 교수는 “수도권이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 손학규, 김근태, 김대중 전 대통령계 인사들이 모여 더욱 견고하게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1석을 보탠 진보진영의 힘은 단지 1석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활약상을 감안해볼 때 ‘1석 추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각당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은밀한 전쟁이 시작됐다. 각당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 불안정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4·29 재보선] 거물 7인의 명암

    4·29 재·보선의 결과가 각당 거물들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랐다.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장·단기적인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박근혜 ‘선거의 여왕’ 이상득 “…” ●박근혜 “역시….”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치를 거듭 각인시켰다. 경주에 대한 공천이 ‘잘못된 공천’이었다는 주장을 승리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중요한 명분을 미리 확보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풍’을 조기에 불러오게 됐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국민들 시각이 ‘피해자’에서 ‘강자(强者)’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다. 비주류로서 강자로 비쳐질 때 행보는 더욱 제한될 소지가 많다. 경주의 승리로 향후 상황에 따라 ‘약한 주류’로부터 거센 공세를 받게 될 여지도 없지 않다. ●이상득 ‘책임의 중심?’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의 많은 사람들은 결국 이상득 의원을 떠올린다. “직접적 책임의 유무에서가 아니라 당의 구심점으로서 져야 할 책임론일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29일 설명했다. 힘을 갖고 있는 만큼 포괄적 책임이 뒤따르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역으로 보면 직접적으로 이 의원에게 책임을 추궁하기는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친박 쪽에서도 당장 드러내고 책임론을 제기할 뜻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친박계와 ‘힘의 대결’에서 패배한 데 대한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희태 ‘동정론’ 박희태 대표에 대해서는 ‘동정론’이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공천 결정 라인에서 비켜나 있었고 스스로 출마를 포기한 점, 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애쓴 점 등에서다. 박 대표에게 인책론을 제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주요 근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공천 잘못에 대한 책임은 박 대표로 대표되는 지도부보다는 몇몇 주류 핵심에 크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정서는 일단 박 대표에게 우호적이다. 다만 향후 전개될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몽준 “기다려” 정몽준 최고위원은 울산북의 패배로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당초 당 전체로 보면 전체 판세가 유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울산북이라도 건진다면 도리어 당내 입지를 배가할 절호의 기회였다. 대국민적으로도 한나라당의 차세대 지도자로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괜히 전력 투구했다가 체면 깎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그가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전에 없던 헌신을 보여주며 당내에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그가 거둔 성과다. ■정세균 ‘절반의 승리’… 정동영 ‘실리’ ●정세균 ‘주도권 강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이긴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수도권에서의 승리는 대여 관계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주 완산갑에서 패배하면서 덕진과 함께 전북의 2곳을 다 잃은 것이 아픈 대목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귀에 전북 패배의 악재까지 겹쳐 당내 분열의 요소는 그대로 안고 가게 됐다. 당장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다툼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맞게 됐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존재감도 부담이다. ●손학규 ‘최대 수혜자’ 손 전 지사는 여야를 통틀어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9개월간의 칩거를 깨고 돌아온 손 전 지사는 백의종군으로 수도권 승리의 공신이 됐다. 장기간의 공백기를 감안하면 엄청난 소득이다. 손 전 지사는 민주당이 승리한 충북 증평군의회 보궐선거 유세에도 참여했다. 그는 유세과정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단 한 차례도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정 전 장관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적 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이번 재·보선은 ‘손학규식’ 리더십을 선보인 무대였다. ●정동영 ‘명분 대신 실리’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전 장관은 전북 맹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 복당과 당권 도전을 위한 활로를 얻은 셈이다. 무소속 연대를 주도하며 완산갑의 신건 후보와 동반 당선됨으로써 정 전 장관의 보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의 성과는 ‘호남 대표성’이라는 한계와 맞물려 있다. 대선 후보 출신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정치적·도덕적 명분을 상당부분 상실했다는 점은 정 전 장관의 향후 행보에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4·29 재보선] 여야 반응

    4·29 재·보선 승패가 드러나자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웃고, 한나라당은 침묵했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물론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압승을 거머쥔 민주당은 29일 밤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록 민주당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 정동영-신건 무소속연대에 패배한 절반의 승리이긴 하지만 수도권 지지층을 회복한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초조하게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당직자들은 밤 10시30분쯤 시흥시장에 이어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의 승리가 확정되자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의 이름을 연거푸 외치며 재·보선 승리를 자축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불거진 당내 분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검찰 사정(司正) 수사라는 내우외환을 이겨낸 승리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단호히 심판해 줬다.”면서 “수도권 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며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도록 당을 잘 정비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원내 진입의 꿈을 실현한 진보신당도 이날 밤 만세를 외쳤다. 중앙당 지도부를 비롯해 대부분의 당직자가 울산에 머물며 개표결과를 지켜본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의 완패에 의미를 뒀다. 진보신당 당직자들은 “MB 정권 심판을 조승수가 처음 시작했다.”며 “올해 재·보선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까지 민노당과 어떤 방법으로든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선거 상황실은 이날 밤 내내 텅 비어 있을 만큼 침통한 분위기였다. 박희태 당 대표는 밤 8시쯤 여의도 당사에 잠시 나타났다가 개표가 본격화할 때 다시 나오기로 했으나 아예 귀가해 버렸다. 당직자들도 상황실에 잠깐 모였다가 바로 해산해 버렸다. 당사 주위에 있던 의원들은 개표결과 당 후보가 단 한 곳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참패로 거두자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30일 아침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당은 점점 어수선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윤상현 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되돌아보겠다. 채찍으로 여기고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선거개표가 지속될수록 한나라당의 참패가 굳어지자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는 등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여야 지도부에 운명의 날이 왔다. 4·29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양당은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위기 끝에 낭패를 맞게 되면 당내 장악력과 위상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당 내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진보진영은 울산북 재선거를 재기의 무대로 삼겠다는 태세다. 각 당 지도부의 기류를 살펴봤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1곳만 건져도 성공… 마지막 웃겠다”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다.” 4·29 재·보선 하루 전에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당 주변에서는 ‘0대5’ 전패의 시나리오가 ‘유령’처럼 떠돌아다닌다. 전패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그 중심에 이번 선거를 총지휘한 박희태 대표가 있다. 당 안팎에서 ‘박희태 사퇴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지금의 당 간판으로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박 대표가 실세형이 아닌 관리형 대표라는 점에서 참패의 모든 책임을 그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설사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여권의 역학구조상 지도부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처가 나더라도 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0대5’의 공포는 곧바로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판단으로 대체됐다. 한 석만 챙겨도 박 대표로서는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다. 두 곳에서 이긴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로 자평할 만하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경주 등 세 곳에서 이긴다면 압승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박 대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넘어 여권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10월 재·보선 출마의 명분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 “MB정부 심판… 與독주 막아 달라” “이명박 정권을 떠난 민심이 야권에서 당선이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집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표심(票心)이 실제 득표로 연결돼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 재선거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국회의원과 시흥시장 등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권자들에게 사표(死票) 방지를 호소하며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수사할 것을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과 함께 전주 완산갑,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승리까지 챙겨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고 ‘MB악법’ 저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인 부평을 재선거에서의 승리는 선거 초반 ‘정동영 공천 배제’ 파문으로 촉발된 계파 분열의 후폭풍과 지도부 교체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울산북 자신…원내시대 열릴 것” 울산북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조승수 전 의원의 ‘낙승’을 통해 진보진영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기대가 현실화되면 진보신당은 첫 원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챙기게 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오전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0일 진보신당의 원내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당초 이번 선거의 성격이었던 ‘이명박 정부 1년의 심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만 예전에도 승부가 너무 뻔해 이기는 쪽의 투표율이 낮게 나온 적이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꼭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민노당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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