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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2) 정동영 상임고문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2) 정동영 상임고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당내 선거에 일가견이 있는 정치인이다. 당 대표, 대선후보 경선 등 당내 전국선거에 다섯 번 출마해 네 번 당선됐다. 한 번 떨어진 게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경선이었는데, 완주만으로도 얻은 게 많은 경쟁이었다. 승리의 기억 때문인지 지난 8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고문은 이번 10·3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대표가 될 자신이 있는가. -당원과 대의원들을 믿는다. 6·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 정신 똑바로 차려라. 잘 하면 정권을 되찾게 해 주겠다.’고 명령했다. 그 명령에 부합하려면 전당대회를 통해 강력한 정통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일을 감히 내가 하고자 한다. →정 고문의 주장대로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됐다. 당 대표가 되는 데 유리해진 것 아닌가. -유·불리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당에 도움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 당원들도 그렇게 원했다. 당원의 뜻을 거스르려했던 사람들이 문제였다.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나눠 먹기가 심할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내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할 때도 집단지도체제였는데, 결정은 항상 전광석화처럼 했다. 리더십의 문제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당의 주인인 당원이 소외됐다. 아무 권한도 없는 당원들에게 공천권 등을 과감하게 줘야 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를 거치는 동안 당원 숫자도 모르는 정당이 돼 버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책·노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나.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도 노선과 정책이 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손 전 대표가 과거 선진화와 평화를 얘기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진화와 뭐가 다른지 분명하게 당원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선진화는 무한 경쟁과 효율인데, 손 전 대표도 이런 선진화를 생각했다면 그것은 우리 당의 노선이 될 수 없다. →손 전 대표는 진보도 중요하지만 집권을 위해선 중도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10년 전에는 그 얘기가 통했는지 모르지만,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야당에 어중간한 노선을 요구하지 않는다. 당헌에 담대한 진보의 핵심인 역동적 복지국가를 분명히 넣고, 그것을 위해 매진해야 집권의 길이 열린다. →담대한 진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표적인 게 사회복지 부유세 신설이다. 부유세가 도입되려면 기존 금융실명제에다 귀중품, 무기명 채권, 고서, 그림 등 드러나지 않는 자산까지도 투명하게 거래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순자산 상위 0.1%에게만 부과하는 부유세가 도입되면 200조원에 이르는 지하경제가 세무 당국에 포착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부유세로 마련한 재원을 노후연금에 투입하면 65세 이상 노인들도 구매 활동이 가능해진다. 당연히 세수가 늘어난다. 또 신생아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면 매년 45만명의 신생아 수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복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유럽은 물론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루과이도 부유세를 시행하고 있다. →정 고문이 진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좀 어색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당 의장할 때 재래시장 특별법을 만들었고,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개성공단을 열었다. 이보다 더한 진보가 어디 있나. 다만 세계화가 대세라는 무지 속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용인한 것은 반성한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 등 독소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당장 재협상해야 한다. →당내 친노·486 그룹과 관계 개선을 해야 하지 않나. -결국은 그들이 우리 당의 중심 세력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힘을 줘야 한다. 후배들도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대표가 되면 뭘 바꾸겠는가. -느려터진 야당을 신속 기동군으로 바꾸겠다. 민주당이란 이름 세 글자 빼고 다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과 비교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로는 절대 집권할 수 없다. →대표가 되면 야권연대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최근 김두관 경남지사와 만났는데, 그가 2012년 총선 때 야권이 경남에서 의석 절반을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시민사회와 함께 공식기구를 만들어 민주진보 공동정부를 어떻게 꾸릴지를 논의하겠다. →청와대와 여권의 ‘공정한 사회’ 담론으로 서민 정책 주도권을 민주당이 빼앗긴 것 아닌가. -용산 철거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이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공정한 사회 경쟁을 한번 해 보자. 민주당은 우선 하도급관행을 혁파해 대기업에 예속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게 일자리, 복지, 공정사회의 핵심이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당이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9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골라냈다. 9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후보 16명 중 정세균·손학규·정동영·박주선·천정배·이인영·최재성·백원우·조배숙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특히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주자로 나선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486 후보 3명은 10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면서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게 당의 원칙이지만 3명 중 누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는지만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지도부도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486 출신 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바라는 당심 때문에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면서 “단일화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변화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486 그룹의 독자 정치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6명의 최고위원을 뽑고, 이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486 출신 3명이 단일화를 하면 후보는 7명으로 줄게 된다. 더구나 조직력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는 조배숙 의원은 ‘전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한 여성후보가 6위 내에 들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배려 규정에 따라 본선 순위와 관계 없이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7명 모두가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되는 셈이어서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간 1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86 그룹의 돌풍으로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 전 대표는 더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비주류도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박주선 후보 등 4명을 본선에 진출시켜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가 더 강해졌다. 손 전 대표는 양승조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자파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단신으로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민주당의 간판급 여성 주자로 꼽히던 추미애 의원이 예선 탈락한 것도 이변이다.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당론에 맞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여당 의원들과 표결처리했다가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등 격한 비판에 직면했던 그는 결국 당심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중진인 김효석·유선호 의원도 고배를 마셨고, 부산의 유일한 재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탈락했다. 예비경선 투표에는 중앙위원 359명 중 315명(투표율 87.7%)이 참여해 1명당 3표를 행사했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상임고문, 현역의원, 지역위원장, 기초·광역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빅3 기싸움 키워드

    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간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8일 정동영 고문의 출마선언을 끝으로 ‘빅3’는 전당대회에서 서로를 공격할 ‘키워드’를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약점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정체성 경쟁이 불붙었다. 정 고문은 출사표에서 담대한 진보 노선, 당의 정통성 회복,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강조했다. 진보와 정통성을 부각시킨 것은 한나라당 출신인 데다 중도의 입장에서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손 전 대표를 공격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당원의 권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정 전 대표가 최근 2년 간 당권을 장악했지만 당원 관리에 소홀해 당세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하기 위함이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출사표에서 ‘선당후사’와 ‘대선후보군 육성’, ‘정치적 신의’를 부각시켰다.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이 당의 미래보다는 대권에 관심이 많아 대표가 되면 줄세우기만 할 것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또 정 전 대표가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한 번도 배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한나라당 시절 두 전직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손 전 대표와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던 정 고문의 과거를 들춰내기 위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집권 의지’, ‘잃어버린 600만표’ 등을 키워드로 택해 출사표가 흡사 대선 출마선언문처럼 보인다. 당권 후보 가운데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강조해 2012년 대선의 유일한 대안이 자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정 전 대표에게는 ‘약한 관리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씌우고, 정 고문을 향해선 ‘최대 표차로 패했던 대권 후보’라고 공격할 뜻을 분명히 했다. 600만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득표 1200만표와 2007년 정동영 후보가 얻은 600만표의 차이를 가리킨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당권 레이스 막올랐다

    민주, 당권 레이스 막올랐다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10·3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16명이 7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9일에는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이 주축이 된 중앙위원들이 1인3표 방식의 투표로 본선에 진출할 9명을 결정하는 컷오프(예비경선)가 열린다. 본선에서는 1인2표로 최고위원 6명을 뽑고, 최다 득표자가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새로 도입한 만큼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활발할 전망이다.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추미애·조경태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및 대선에서 민주개혁 진영 모두가 승리하는 큰 판을 만들겠다.”면서 “획기적인 대선후보군을 육성하고 보수 후보를 압도하는 민주 진영의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적·인간적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다.”면서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욕심을 비울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그들만의 나라,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10·3전당대회는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면서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 외에 박주선·천정배·김효석·유선호·추미애·조배숙·조경태·백원우·최재성·양승조 의원과 이인영·정봉주·장성민 전 의원 등 16명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빅3’ 및 박주선 의원만이 당선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나머지 후보들은 컷오프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486그룹인 백원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본선 등록일인 10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단일성 지도체제(대표·최고위원 분리 선거)가 무산돼 모두 출마했다가는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단일화를 추동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486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3명 모두 자기 희생을 할 뜻을 밝혔다.”면서 “유력 정치인의 ‘참모’가 아닌 우리 세대의 깃발을 들고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집단지도체제’ 도입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10·3 전당대회 규정이 ‘빅3’의 치열한 공방 끝에 5일 밤 표결로 결론났다. 지도부 구성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출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결정됐으며 당권과 대권은 분리키로 했다. 지도부 임기는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위해 대통령 선거 1년 전에 사퇴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도부 선출방법은 대의원 투표 70%, 당원여론조사 30%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들의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대 룰 결정 마지노선으로 잡혀 있던 이날 표결에서 좀더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 전대 준비위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 고문과 정 전 대표의 계획이 각각 성공했다. 전대 준비위원 중 지지 의원이 2명에 불과했던 손 고문의 요구는 거의 관철되지 못했다. 정 고문이 적극 지지했던 동시 선출은 최고위원 선거결과에 따라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2위부터는 다득표 순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보다 강화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이번에 결정된 동시 선출은 당내 유력 인사들이 대거 당내·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대선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와 세를 통합하는 데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유력인사들이 모두 지도부에 포함될 경우 나눠 먹기식 당 운영으로 당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폐단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출 방식도 바뀌었다. 민주당은 그동안 대의원투표 100%로 진행됐던 관행 대신 대의원 투표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7·28 재·보궐 선거에서 실패한 정 전 대표 측에 유리한 인사들이 많은 현 대의원 시스템에 대한 당내 쇄신파들의 거센 개선 요구가 한몫했다. 실제 대의원 투표는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과다하게 미치는 결과를 빚어왔다. 전대를 앞두고 빅3 간 지역위원장에 ‘내사람 심기’ 갈등이 심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던 손 고문이 추천한 국민 여론조사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아예 표결에서 배제됐다. 지도부 임기는 13대12로 대통령 선거일 1년 전 사퇴(2011년 12월 중순)로 결정됐다. 당초 손 고문은 차기 대표의 2012년 총선 공천권 보장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당 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가지고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성 시비가 일고 당 분열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좀더 우세했다. 한편 오는 7~8일 전대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뤘다. 유선호 의원, 이인영 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6일 박주선 전 최고위원, 7~8일 손학규 상임고문·정세균 전 대표·정동영 상임고문·천정배 의원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김효석 의원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鄭 한시적 밀월?

    孫·鄭 한시적 밀월?

    민주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왼쪽) 전 대표, 정동영(오른쪽) 상임고문 간 역학관계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4일 확정될 ‘전당대회 룰’ 결정을 앞두고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이 한시적으로 협력 관계를 형성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대 국면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손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가 ‘우호관계’를 형성했다. 둘은 친노(친노무현)-486그룹이라는 공통된 지지기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대 룰 협상에서 손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반면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이 핵심 쟁점인 당권(공천권)·대권 문제에서 의견이 비슷해졌다. 둘이 박주선 의원 등과 함께 정 전 대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새 대표가 2012년 총선의 공천권을 가져야 대표가 힘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총선에서 이겨야 대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공천권을 계파가 나눠 먹으면 중심축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정 고문 측도 “대표에게 공천권을 주지 않으면 ‘씨 없는 수박’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 측은 당권과 대권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전 대표는 2일 대전·충남 기자간담회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것은 공천을 바탕으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의도”라면서 “공천권을 손에 쥐고 줄세우기를 강요해 사당화(私黨化)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개헌 불씨 살린다

    개헌 불씨 살린다

    올해 정기국회가 개회된 1일 ‘개헌’도 다시 등장했다. 이미 정치권에 등재된 현안이지만, 여야의 움직임과 정치인들의 반응에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여당과 야당의 실세가 약속이나한 듯 같은 날 개헌 문제를 들고나온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략적 개헌이 아니라면 논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대표 시절 “내부의 친박근혜계와도 공감대가 없으면서 무슨 개헌 논의냐.”고 일축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뒤이어 이재오 특임장관의 관련 발언이 나왔다. 이날 국회를 방문,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조승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개헌을 하려고 하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와 이 장관은 이날 ‘묘하게도’ 손발이 잘 맞았다. 박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선 개헌문제가 적극 대두되고 있다.”며 먼저 적극적인 전망과 해석을 내놓았다. 마치 2시간쯤 뒤 이 장관이 “여당이 먼저 무엇을 제안하면 (야당이) 정략적이라고 비판하니까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할 것을 미리 인지한 듯 보일 정도다. 이 장관의 발언은 진보신당의 노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을 말씀하셨는데 개헌은 하는 것인가.”라고 물은 데 답한 형식이지만, 이 질문 역시 앞선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반향을 일으킨 데서 비롯됐다. 이런 점에서 국회 일각에서는 여야 간 일정한 물밑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개헌’을 어떻게 성사시킬 것이냐보다는 개헌 논의의 과정과 필요성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 전체를 다루는 데 있어 개헌만큼 매력적인 카드가 있겠느냐.”면서 “개헌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다른 의제 자체가 정치권 내에서 무의미해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중반에 불거진 여권 내부의 권력 투쟁을 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개헌 논의가 아쉬운 여권 주류로서는 공론화를 위해서는 야권의 호응이 필수 선결 요건이다. 야당으로서는 ‘호응’을 전제로 ‘정치 협상’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4대강 사업 속도 조절 등 야당의 핵심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다. 지금 야권은 여권 주류에게 개헌 논의는 사활의 문제로까지 보고 있다. 지렛대 효과가 기대치를 넘는다면, 개헌 논의는 예상보다 빠르게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년 중임제나 선거구제 개편 등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야권도 큰 거부감은 없다. 특히 여권 핵심부가 개헌 정국 대신 사정(司正) 정국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야권에게도 탐탁지 않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장관은 “(대통령이) 정말로 한번 정치선진화를 이뤄 놓겠다는 생각으로 제안한 것이니 국회에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이 장관은 “수십년간 대통령 하나 갖고 여야가 박터지게 싸우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선거제도를 바꿀 수밖에 없다. 지금은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안 되지 않느냐.”면서 “이런 구도가 정치권 갈등과 대립의 원천으로, 선거구제 문제를 포함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지도체제 문제·全大룰 갑론을박 “당 내분 비춰질라” 비공개 토론

    지도체제 문제·全大룰 갑론을박 “당 내분 비춰질라” 비공개 토론

    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31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민주당은 청문회 정국의 여세를 몰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대여 강공 드라이브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및 민생 예산 확충,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놓았다. 정기국회 전략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오는 10월 3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놓고는 신경전이 치열했다. 전대 관련 토론을 공개하자는 주장과 공개하지 말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당 내분으로 비춰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기도 했다. 친분이 있는 의원끼리 삼삼오오 모여 ‘전대 룰’ 등을 숙의했고,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의원은 서둘러 지역 대의원을 만나기 위해 떠나기도 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지도체제 문제와 경선 규칙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갈 길은 멀고 시간은 없는데, 비까지 오는 형국”이라면서 “전대 한 달 전인 3일까지는 전대 룰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일각에선 친노(親)·486그룹에 힘을 실어 준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당내 486그룹은 정세균 전 대표와 함께 현행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 뒤 지도부를 구성할 것을 주장해 집단지도체제(대표·최고위원 통합선출)를 원하는 정동영·박주선·천정배 의원과 맞서고 있다.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자 박 대표는 “486들도 후배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호남의 한 재선의원은 “소장파들이 치열한 대표 경선을 피해 느슨한 ‘2부 리그’에서 별 노력없이 지도부에 입성하려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돼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등이 모두 지도부에 앉으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세대교체 흐름에도 뒤처진다.”면서 “지도부가 호남 일색으로 채워져 ‘호남당’ 이미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청문회 정국…민주당 두 모습] 與누르고 기세등등? 전당대회 샅바싸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대 여권을 제압한 민주당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급속하게 빠져들고 있다. 선거 캠프를 꾸린 당권 주자들은 지역 대의원 표밭을 훑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룰을 만들기 위한 기싸움은 과열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30일 부산에서 당권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날려 버리려는 듯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부관참시까지 하는 패륜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는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어서 민주당은 폭정을 비판하는 데 만족할 수 없다.”면서 “10·3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체제를 갖추고, 집권의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텃밭인 광주를 찾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동안 한 번도 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지켜온 내가 정통성을 계승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정통세력’ 주장은 손 전 대표와 탈당 이력이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손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선 투쟁을 선점해 가고 있는 정동영 고문은 지난 26일 광주에 이어 31일에는 부산에서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 의원은 “이제 지역연합을 넘어서는 가치연합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담대한 진보는 가치연합의 핵심적 방향이자 민주·진보 정부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의 향배를 좌우할 ‘전대 룰’을 놓고 이들 ‘빅3’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당 전대 준비위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선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대표선출 방식을 놓고 평행선만 달렸다. 지역에서 온 당원들은 “당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 간 나눠먹기식 당 운영이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은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면서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룰 합의는커녕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마찰음이 심각해 ‘아름다운 전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들 ‘全大 룰’ 샅바싸움

    10·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이 ‘전대 룰’을 놓고 샅바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도체제와 투표 방식, 당권·대권 분리 등 ‘전대 룰’ 결정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대준비위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 통합 선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조직 기반이 탄탄한 정세균 전 대표와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단일성 체제를 주장하고,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의원,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 측 주자들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외치고 있다. 486세대 정치인들은 ‘거물들’과 상대해야 하는 집단지도체제에 반대하고 있다. 대표 경선 방식은 ▲대의원 투표 100% ▲대의원 투표+당원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당원 여론조사+일반 국민여론조사 ▲개방형 전당원투표+대의원 투표 등 4개안이 제시됐으나, 역시 이견이 크다. 정 전 대표는 대의원 투표만을 고집하고 있고, 손 전 대표는 여론조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고문과 천 의원은 전당원 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또 정 전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당권·대권을 분리하자는 입장이고, 손 전 대표는 새 대표가 201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선 경선 후보 등록 때 분리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준비위에서 수적 우위를 지닌 정 전 대표 등 주류 측은 표결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나 비주류 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정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 ‘ 큰 변화론’ 당권연임 출사표

    정세균 ‘ 큰 변화론’ 당권연임 출사표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가 대표 연임에 시동을 걸었다. 정 전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큰 변화’(빅 체인지)를 역설했다. 정 전 대표는 우선 자신이 당을 이끈 지난 2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년 전 서울광장 촛불집회 때 시민들로부터 민주당 깃발을 내리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언론악법 저지투쟁, 당의 통합 작업 등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두 번의 재·보선과 올해 전국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을 통해 정통성도 회복했고, 당내 기득권의 벽을 깨고 야권 연대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년이 당의 기초체력을 회복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거대한 보수 세력에 맞서 이기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변화의 목표는 수권정당 건설”이라면서 이를 위해 과감한 외부인사 영입, 젊은 인재 육성, 통 큰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변화를 위해서는 당의 중심이 확고히 서야 한다.”면서 “지도자와 뜻을 같이하는 중심세력이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당의 중심세력과 관련,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지킨 사람, 개혁에 매진한 세력, 젊은 세대가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지난 2년간 당을 함께 운영해온 친노(친노무현)계·486그룹을 뜻한다. 현행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해 대표가 되면 젊은 최고위원들과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부유세 신설’ 논란

    10·3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노선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복지 부유세(복지세)’가 고리가 됐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이 제시한 ‘담대한 진보’의 핵심 정책으로 복지세 신설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복지국가를 말하면서 재원 대책이 없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소득 최상위 0.1%에 사회복지 부유세를 부과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 노인연금 확대 등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정 고문은 “역동적 복지국가 구현을 위해 학자들과 치열하게 토론한 끝에 부유세 도입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2000명으로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부유세는 그동안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정책이다. 프랑스·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 등에서 시행 중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도 부유층의 소득세율을 올렸다. 이에 정세균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유세 반대라는 민주당의 당론이 바뀐 적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를 원상 회복하는 게 우선이며, 한국은 누진 과세가 비교적 잘돼 있는 만큼 부유세 신설은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의 한 측근도 “참여정부 때 종부세 파동에서 보듯 부유세와 상관없는 서민·중산층도 ‘세금 폭탄’ 주장에 동조해 계급갈등만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고문 측은 “국민 67%와 상위 0.1%의 찬반을 계급투쟁으로 보는 것 자체가 보수·우파적 발상”이라면서 “이런 태도 때문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비판받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민주당대표 누구 지지하나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민주당대표 누구 지지하나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민주당의 새 대표로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는 10월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른다.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정동영 상임고문(15.0%)과 정세균 전 대표(8.6%)가 꼽혔다. 천정배 의원(5.7%), 김근태 고문(4.9%), 김효석 의원(1.5%), 박주선 의원(0.7%)이 그 뒤를 이었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34.5%나 됐다. 민주당 지지자에 한해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도 손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4%로 가장 높았다. 정동영 고문은 29.1%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조사한 결과에서는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의 격차가 14.1%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5.3%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정세균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10.6%의 적합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모르겠다는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 선출권은 당 대의원에게만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대 이전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대표 선출권을 일반 당원과 국민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빅2 全大 연대설에 발끈

    야당 내 ‘빅3’ 당권 주자들 간에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연대설’이 흘러나오면서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측이 발끈했다. 연대설의 요지는 지지층 일부가 겹치는 ‘정세균-손학규’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 정세균 전 대표 측이 진원지로 지목됐다. 1차적으로는 오랜 칩거 끝에 정치에 복귀한 손 고문 측이 불쾌감을 표시했고, 정동영 고문 측에서는 ‘정동영 배제 시나리오’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손학규 고문 측근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전 대표와의 연대는 어불성설”이라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는 손 고문이 뭐 하러 정 전 대표와 연대하고 불출마를 선언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정세균 전 대표 캠프의 좌장 김진표 의원, 조정식 의원, 친노·486의 대표격인 이광재 강원지사는 손 고문을 찾아가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고문 캠프에서는 역으로, 정 전 대표가 7·28 재보선 참패로 당내 입지가 약화된 데다 당권 주자 간 여론조사마저 뒤처지자 불출마 명분을 찾기 위해 손 고문과의 연대를 희망하는 게 아니냐는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 측은 “두 분 연대에 대한 액션이 취해진 건 없다.”면서 불 끄기에 나섰다. 손 고문과 정 전 대표가 연대, 저지 대상으로 지목된 ‘정동영 캠프’ 측은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정동영 고문은 “정책 대결 등이 돼야 하는데 깃발 빼앗기부터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정 고문 측은 전했다. 한편 친노·486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 전 대표는 22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자청, 무대로 전면 복귀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 유물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홍일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의원이 자리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김효석·박주선·천정배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들이 모두 모였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도 함께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 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위대했다.”면서 “일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길을 따라 김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룩해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으며 추모영상과 이 여사의 김 전 대통령 자서전 헌정, 참배 등이 이어졌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에서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했던 아버님의 뜻과 지혜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 당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논평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안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 성과를 언급하며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돼 온 정치권이 고인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민주개혁세력이 단합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총체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으면서 희미해져 가던 동교동계 인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너도나도 ‘DJ 적통자’임을 내세우며 17일 거행된 서거 1주기 전야제에 대거 참석, 눈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동교동계 인사를 끌어당기느라 애썼다. ☞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제 특히 동교동계가 ‘포스트 DJ’를 자임하는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공식 선언될 이달 말쯤 전체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동교동계는 지난 1년간 매주 두 차례씩 현충원 묘역을 찾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묘역을 참배하며 결속을 다져왔다. 김한정·최경환 비서관 등 40∼50대 참모 출신 주니어 그룹은 지난 3월 ‘행동하는 양심’ 모임을 만들어 DJ 계승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훈평 전 의원을 끌어들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김태랑 전 의원에게 조직을 맡겼다. 손학규 상임고문 캠프도 박양수 전 의원에게 조직책이란 ‘완장’을 채워줬다. ‘빅3’ 캠프에서 각각 중책을 맡음으로써 동교동의 파워를 과시한 셈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전대에 ‘선수’로 출전한다. DJ 지지층의 지원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기념사업 등을 주도하며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막내 홍걸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씨병을 치료 중인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병세는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최근 DJ 자서전을 직접 감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칩거생활 끝내고 15일 정계복귀

    민주당의 주요 당권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오는 15일 2년 간의 춘천 칩거를 정리하고, 정치 무대에 복귀한다. 그의 측근들은 12일 “손 전 대표가 춘천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춘천 생활의 소회와 민주당이 처한 현실, 한국 정치의 미래 등 대국민 메시지를 던지고, 당의 변화와 정권 교체를 위한 각오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서울로 온 뒤 시차를 두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종로 창신동 아파트에 머물 예정이며,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구상을 가다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복귀로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과 벌이는 당권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장선 의원 등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 12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 지도부가 임의로 구성한 전대준비위가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제시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전대준비위 재구성을 요구하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정치인들 생각은

    주요 정치인들의 개헌 구상은 저마다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은 ‘제한적 개헌’이다. 지난 2월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한나라당 당직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은 과제는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것”이라면서 선거법 개혁과 행정구역 개편을 언급했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4년 중임제, 대선·총선 동시 실시’에는 줄곧 긍정적이었다. 2009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에서도 “대통령이 4년 일하고 국민이 찬성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는 대체로 ‘분권형 대통령제’ 등 권력을 분산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이 외교안보를 책임지고, 국회에서 뽑히는 총리가 사회·경제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선호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의 구상에 가깝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개헌은 절차가 복잡하고 국회의원 3분의2의 발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 되는 개헌을 하자고 하면, 개헌은 안 되면서 힘(국력)만 빠져나간다.”고도 했다. 야당의 태도는 조금씩 변화를 가져왔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여름에는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으나 지난 7월 안상수 대표가 개헌을 제안한 뒤에는 “여당 단일안을 먼저 내놓은 다음, 이를 놓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타협·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 의지가 있었다면 집권 초기에 했어야 마땅하다. 개헌의 필요성은 있지만 시기는 실기(失期)했다.”며 일축했다. 앞서 6월에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구제 개편,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개헌을 화두로 내밀고 있다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여당 내부에서조차 요구하는 전면 쇄신을 거부한 채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해 볼 만하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는 권력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될 일도 안 된다. 개헌 논의는 여야 의원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공식 협상 테이블을 가동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DJ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인 등 북적

    DJ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인 등 북적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자서전으로 ‘부활’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은 ‘DJ 적통 계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1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치인들과 유가족, 각계 인사 등 7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추모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 등이 축사를 맡았다. 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에서 “자서전을 읽는 동안 권력에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낸 남편이 존경스러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르신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여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상도동계였던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김덕룡 전 의원이 찾아와 현대 정치의 라이벌이었던 동교동과 상도동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정무수석도 청와대 대표로 참석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동교동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박주선·천정배·김효석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외교·안보의 길을 잃은 요즘 김 전 대통령이 한 말씀만 해주셔도 우리의 좌표가 될 텐데 아쉽고 그립다.”고 말했다. 범동교동계인 박양수 전 의원을 조직책으로 영입한 손학규 전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언제쯤 대표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는 “조만간 여러분을 자주 볼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미경총장 진퇴논란… 민주, 세력 분화 가속

    지난 2일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들이 총사퇴한 이후 민주당이 이미경 사무총장의 진퇴 논란에 휩싸여 있다. 당헌·당규상 사무총장이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강특위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임에 영향을 미친다. 비주류 측은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이 사무총장이 자리를 유지하는 한 조직력 열세를 만회할 수 없다고 보고 있고, 주류 측은 전대를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사무총장마저 공석으로 놔 둘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사무총장의 진퇴 논란에서 보듯이 민주당의 화두는 조직, 즉 세력이다. 정동영·천정배·박주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은 일찌감치 ‘쇄신연대’라는 세력을 키워 왔다. ‘반(反)정세균 연대’ 성격이 강한 쇄신연대는 지도부 총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이끌어 냈고, 이제 이 사무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쇄신연대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만들어진 세력이 ‘진보개혁모임’이다. 김근태 상임고문 등 정통 민주세력을 자처하는 이들과 친노(친노무현) 그룹, 486(40대·80년대학번·1960년대생)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선명한 진보 노선을 주장하지만, 정세균 전 대표 체제를 떠받쳤던 이들이 핵심을 이룬다. 이런 가운데 486 정치인들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독자 정치를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김근태계’인 이인영 전 의원, ‘노무현계’인 백원우 의원, ‘정세균계’인 최재성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생각이고, 강기정 의원은 광주시당위원장, 조정식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의 세력이 분화되면서 당권 주자들은 ‘조직의 귀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 진영은 김진표 전 최고위원이 좌장을 맡고 있고, 김민석 전 최고위원, 김교흥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조직통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 진영에는 염동연 전 의원이 좌장이다. 김낙순·김태랑·정청래 전 의원 등이 조직표를 다지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박양수 전 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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